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예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참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50대 여성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20대 여성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26
  • [달리작품 훼손으로 본 관람문화] 작품 함부로 만지고 공연장에선 떠들고

    [달리작품 훼손으로 본 관람문화] 작품 함부로 만지고 공연장에선 떠들고

    우리나라의 관람 예절 문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많이 뒤떨어진다고 문화·예술인들은 입을 모은다. 얼마전 부산의 한 미술 전시장에서 외국 유명 작가의 전시 작품이 관람객의 부주의로 훼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훼손 부위가 미미해 원만히 해결됐지만, 작품 파손으로 인한 국제적인 망신과 함께 국제 신뢰도 하락이라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관람 문화의 부재는 그동안 무수히 지적돼 왔으나 지금까지도 정착이 되지 않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짚어본다. ●전시·공연장 관람문화의 예절이 없다 최근 부산에서는 외국 유명 작가 2명의 전시회가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열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실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여서 비단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과 학생들도 직접 전시장을 찾아 감상의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비싼 돈을 주고 작품을 빌려 전시회를 연 흥행 업체들은 전시 이후 폐장 때까지 줄곧 가슴을 졸여야 했다. 혹시나 작품 파손 등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해서이다. 전시장과 공연장 입구 곳곳에 ‘만지지 말라’,‘질서를 지켜 달라’,‘조용히 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걸려 있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 결국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탄생 100주년 기념 순회전’(2004년 9월∼2005년 2월26일)에 출품된 10억원대의 조각 작품이 지난달 20일 파손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뉴턴이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추처럼 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1969년 조각 작품 ‘뉴턴에게 경의를 표함’의 추 부분이 관람객 중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 전시주최측인 (주)마이아트링크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설치돼 있고 주변에 전시관리팀이 배치돼 있었는데도 사고가 일어났다.”며 “호기심 많은 관람객이 추 부분을 만지다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숙된 관람문화를 아쉬워했다. 달리의 대표작으로 1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인 이 작품은 다행히 파손 정도가 가벼워 수리비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주최측은 어렵게 유치한 전시회인 만큼 관람 문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떨어져 나간 작품을 액자에 넣어 계속 전시를 하고 있다. 얼마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색채의 마술사 ‘샤갈’의 작품 전시회에서도 어린이들이 관람장에서 뛰어다니며 작품을 만지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제5회 광주비엔날레에서도 일부 관람객들의 성숙되지 않은 관람 행태로 인해 미술축제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이 지역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은아(32·여·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씨는 “작품 관리를 위해 전시장 곳곳에 사진 촬영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는데도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일부는 자원봉사요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소리로 떠드는 등 소란을 피워 불쾌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달리 전시장 지킴이 신주영(25·여)씨는 “작품 앞에서 사진 촬영을 못하도록 제재하면 오히려 화를 낸다.”며 “몰래 사진을 찍거나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음악이나 무용 등 다른 공연장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휴대전화 울림은 물론 심지어 통화까지 한다. 또 지각입장과 잡담, 어린이들의 소란 등 기본적인 예절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공영훈 공연과장은 “외국 유명 악단이 공연할 때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특히 교향악이나 실내악의 경우 극도의 정숙성이 요구되는데 일부 몰지각한 관객이 떠들거나 시끄럽게 하는 등 연주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할 때에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왜 관람·공연 문화 고쳐지지 않는가 한마디로 말해 어릴 때부터 관람 공연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우리의 경우 관람·공연 문화 역사가 외국에 비해 오래되지 않았고, 공연장과 전시회를 찾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드물어 관람문화 예절을 익히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교육기관과 단체 등에서 관람문화 예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친구들과 함께 달리전시장을 찾은 중학생 윤영진(16)군은 “선생님으로부터 관람이나 공연때 지켜야 할 매너 등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모들도 문제다. 미술계 관계자는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우리나라 부모들은 전혀 나무라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미술관은 나이 제한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올해의 작가전’(공예작품 전시전)에서 개관이래 처음으로 입장객을 중학생 이상으로 제한했다. 건국대 주형근(43·서양학) 교수는 “관람 문화 교육은 미술관, 박물관 등 현장에서 직접 가르쳐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이 정착돼 있지 않다.”며 “산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작품 감상법, 관람예절 등 소양교육을 가르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철저한 작품 보호정책이 실시돼야 한다 관람객들의 성숙한 의식 못지않게 작품 보호를 위한 미술관·박물관의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올초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을 방문한 최경미(29·직장인)씨는 작품을 감상하다가 당황했다. 수첩에 볼펜으로 쓰고 있는데 전시실 지킴이가 다가와 몽당연필을 조용히 건네줬기 때문. 혹시라도 볼펜을 작품쪽으로 떨어뜨리면 작품에 선이 그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들었다. 최씨는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쓰는 미술관의 태도에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작품을 보호하려는 정책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검색대를 설치해 작품에 해가 될 만한 물건을 가려내고 소지품 자체를 안내데스크에 맡기는 곳도 있다. 특히 음료수·음식물·우산 휴대를 금지하고 있다. 홍콩·일본 등의 미술관에서는 제복을 입은 사설경찰이 보호하고 있다.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이추영 학예연구관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제재책을 써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인데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막는다는 게 전시자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라며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작품 훼손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유영 기자 jhkim@seoul.co.kr
  • 무형문화재 작품 한자리에

    장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3시 인사동 ‘쌈지공예골목’ 건물 3층에서 이명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전시장’ 개관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이 만든 작품 30여종 3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빌딩 X파일] 인사동 쌈지길

    “길은 길이로되 길이 아니로다.” 인사동 ‘쌈지길’은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름은 ‘길’이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4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오밀조밀한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길’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들을 나선형으로 연결해 쌓아올린 것으로 길과 길이 이어진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개성있는 건물입니다. 작고 정겨운 가게를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하늘정원이 보이는 옥상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죠.”(쌈지길 건축가 최문규씨) 재미있는 발상답게 쌈지길이 태어난 배경도 독특하다.2001년 아원공방, 동서표구 등 가게 12곳이 인사동 개발바람에 밀려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패션업체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인근 부지를 사들였다. 인사동 문화도 살리고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쌈지길에는 기존 건물에서 나온 주춧돌과 목자재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외국상품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세웠다. 실제로 식당에서 파는 와인은 국산이고, 외국술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예술인의 밥벌이를 위해 갤러리 숨(젊은 미술인들의 대안적 화랑), 갤러리 쌈지(공예전문화랑) 등 4개 화랑에서는 모든 작품들을 상업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전시하는 것도 철칙이다. 연면적 1299평 규모의 쌈지길에는 갤러리를 포함해 기존의 가게 12곳, 전통공예점, 전통가구점, 생활용품점 등 총 72곳이 입주해 있다. 첫걸음(1층)·두오름(2층)·세오름(3층)·네오름(4층)길을 차례차례 거치면서 녹차전문점 세이지(細而至), 서울시 무형문화재 전시관, 전주식 전통 한정식집인 오목대도 볼 수 있다. 아랫길(지하 1층)에는 리빙·인테리어 용품과 야생화화원, 갤러리, 문구용품점 등이 있다. 구경거리가 쏠쏠한 만큼 곳곳에서 ‘디카족’도 쉽게 눈에 띈다. 첫걸음길의 가운데마당에는 색색의 종이쪽지가 매달려 있는 나무인 ‘바람목’이 있다. 건물 맨끝 계단을 관통하는 공간에 설치된 빨간 장미꽃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어두운 곳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꽃을 갖다두는 습관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쌈지길의 대표는 청와대 해외공보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등을 지낸 천호선씨가 맡고 있다. 천 대표는 천 사장의 친형이기도 하다. 쌈지길은 수도약국과 학고재 사이, 옛 영빈가든 터에 있다. 홈페이지 www.ssamziegil.co.kr, 문의 (02)736-0088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⑨ 민속박물관 이관호 연구관

    [공직이 변해야 나라도 변한다] ⑨ 민속박물관 이관호 연구관

    실천문학, 실천사학은 들어보았어도 ‘실천민속’은 처음 들어본다. 국립민속박물관 이관호(43) 학예연구관이 항시 강조하는 이 생경한 개념은 그의 근무신조요, 연구철학이다. “우리 풍속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아무리 연구하고 떠들어도 함께 공유함이 없다면,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이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민속은 글자 그대로 민이 함께 해야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의 주변은 항상 ‘손님’(관람객)이 붐비고, 일이 쌓여 있다. 오죽하면 박물관 동료들로부터 ‘일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란 별명까지 얻었을까. 그래서 인사 때면 혹시나 그가 일을 몰고 옮겨오지 않을까 하고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이 연구관이 어떻게 손님과 일을 몰고 다니는지 보자. 그는 현재 전시운영과 소속의 학예연구관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섭외교육과에 근무했다. 그가 2년 반 동안 근무한 섭외교육과는 관람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는 부서. 2002년 6월 그는 섭외교육과로 와서 가장 먼저 프로그램이 단조롭고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 위주의 체험 프로그램 몇 개를 빼놓으면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게 눈에 띄지 않았던 것. 그래서 다양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중 가장 먼저 눈을 돌린 데가 소외계층이다. 이들은 그나마 빈약한 프로그램도 누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시범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다양한 민속공예품 만들기는 물론 전시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앞을 못보는 장애인에게 무슨 전시냐?’는 의문을 보이는 사람도 많았지만, 희미하게나마 약간의 시력이라도 남아 있는 사람에게 형태나 색깔은 매우 중요하거든요.” 시각장애인협회의 협조를 얻어 점자 브로슈어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장애인들은 으레 못오는 곳’쯤으로 여겨졌던 박물관에 시각장애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한데 말이죠. 무엇이나 서툴고 부족할 것으로 여겼던 장애인들이 너무 좋아하고, 실력도 일반인들 못지 않은 겁니다. 함께 왔던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감격해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이 연구관은 더욱 힘을 얻어 박물관내의 일회성 교육을 탈피해보자고 생각했고, 지난해엔 교육팀과 함께 강남 충현복지관을 직접 찾았다. 매주 1회 6개월간 재활교육을 겸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함께 나누는 민속교실’을 설치해, 방학때마다 시각장애인 이외의 장애인들과 저소득층 자녀들,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찾아가는 박물관’프로그램도 오지 중심에서 소외계층 중심으로 바꾸어 방문횟수를 2년 만에 연 11회에서 83회로 늘렸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예산이 없으면 머릿속 공상에 불과하지요. 그래서 전임 관장님(이종철 전 관장)만 보면 떼를 썼어요. 하도 졸라대는 게 많으니까 나중엔 슬슬 피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우는 놈에게 젖준다고 예산이 6억에서 16억으로 늘었지요.” 이 연구관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왜 그걸 해야 하나요?’란 비아냥 섞인 불만. 그러나 관람객과의 교감을 위해선 바쁘고 귀찮더라도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요즘 공직사회에서 유행처럼 강조되는 혁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새로 옮긴 부서에서는 그가 어떤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정의 動産문화재도 꼭 장갑끼고 만지세요”

    ‘동산문화재 관리 이렇게 하세요’ 국보나 보물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걸려 있는 옛 그림 한 점, 선조 때부터 애지중지 아끼던 백사기 그릇 한 점이라도 파손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할 때가 있다. 손을 대자니 잘못하면 더 망가질 것 같고, 그대로 두자니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민을 해소해줄 매뉴얼 ‘동산문화재 보존과 관리’를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함께 발간했다. 매뉴얼은 동산문화재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관하고 다뤄야 하는지 세세한 요령을 담았다. 이를 테면 도자기를 제외한 일반 유물의 경우 만질 때는 꼭 장갑을 끼어야 한다든가, 유물을 보관할 때는 재질에 맞는 온도와 습도를 유지토록 한다든가, 포장시 유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재질을 사용한다 든가 등등. 종이문화재, 섬유·가죽문화재, 목공예문화재, 석조문화재 등을 구분해 놓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보도록 했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를 사용했다. 문화재청은 이 책을 개인소장자와 각 기관 문화재 담당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며, 일반인들을 위해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를 통해 원문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뿔’에 담아낸 神을 향한 염원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하늘로 치솟은 피라미드를 세움으로써 태양신 라와 하나가 되고자 했고, 중세 서양사람들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고딕 성당을 통해 천상계로 향한 꿈을 표현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피구라 세르펜티나타’, 즉 뱀의 꿈틀거리는 형상을 통해 회화의 신비를 드러내려 했지요. 나의 작업도 좀 거창하게 말하면 그런 맥락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월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판화전을 여는 여성작가 박혜원(36)은 “진선미가 하나로 어우러진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종교적인 형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뿔’이다. 작가는 원뿔이야말로 “신과 하나 되고자 하는 염원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조형 형태”라고 굳게 믿는다. 서울 가톨릭미술가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작가는 2002년에 이미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라는 주제의 전시를 통해 종교적 심성의 한 자락을 보여줬다. 또 최근에는 평화방송의 교양프로그램 ‘함께 보는 교회미술’의 구성 겸 진행을 맡으며 성가를 올리기도 했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동판화 기법의 하나인 드라이 포인트(dry point)다. 드라이 포인트 기법은 닦아낸 동판 위에 예리한 다이아몬드 포인트나 루비 포인트로 그림을 직접 새기는 방식. 드라이 포인트의 선은 부식액을 사용하는 에칭의 선과는 크게 다르다. 드라이 포인트 판화는 오목선의 양쪽 혹은 한쪽에 깔쭉깔쭉한 형상, 즉 버(burr)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드라이 포인트는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판화 기법으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힘든 작업입니다. 금속공예와도 같은 수공이 드는 작업이지요. 하지만 특유의 깊이 있는 선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좋아요.” 박혜원은 벨기에 브뤼셀 리브르 대학과 왕립미술학교에서 10년 동안 서양미술사와 판화를 공부한 ‘드문’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벨기에 미술은 플랑드르 화가 이야기 등이 유럽미술사에 잠깐 언급될 정도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그는 앞으로 벨기에 미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책도 펴낼 계획이다.“벨기에의 고도 브뤼헤는 ‘천장 없는 미술관’이라 할 만큼 예술품이 가득합니다. 플랑드르파의 기수 한스 메믈링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메믈링 미술관이나 보슈·다비드 등 플랑드르 회화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그로에닝 시립 미술관 같은 곳은 미술 애호가라면 꼭 보아야 할 곳이에요.” 박씨는 “벨기에 문화는 풍자적이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어딘가 한이 배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와도 통하는 데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의 전설상 동물인 유니콘, 불로장생의 상징인 거북, 인도의 춤추는 시바신, 코뿔소 등 다양한 형상의 ‘뿔’ 연작 20여점과 자유로운 화풍의 드로잉 작품도 몇 점 선보인다. 또 전시 첫 날과 11일에는 이화여대 작곡과 출신으로 구성된 ‘델로스 작곡가회’의 ‘뿔’ 주제 창작곡 발표회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02)720-223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홍신의 세상보기] 실패는 ‘성공예방주사’

    [김홍신의 세상보기] 실패는 ‘성공예방주사’

    한국의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당장에 불경기와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불신의 반사작용일 것이다. 더구나 위기를 진단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걸 체감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위기는 저절로 극복되지 않는다. 최소한 위기를 자초한 원인을 규명한 뒤에 가능한 것이다. 말하자면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민생이 힘겨워도 변명거리부터 찾고 정책실패를 따지고 들면 남 탓을 먼저 하며 사회적 갈등도 핑계거리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둘러대곤 한다. 한국인들의 자존심 속에 실패를 부끄러워하는 기질이 있는지도 모른다.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자서전이 감동적인 까닭은 바로 실패에 대한 솔직한 고백 때문이다. 실패해보지 않는 인생이 있을까?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현수교가 완공 4개월 만인 1940년에 붕괴되었다. 초속 19노트의 산들바람에 다리 기둥 상판을 지지하는 버팀판이 움직이고 이 작은 움직임이 새로운 진동을 동반하는 공진 현상이 생겨 그 흔들림이 커지면서 붕괴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붕괴장면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기록한 덕에 바람의 진동메커니즘이 규명됐던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 다리를 사적으로 지정하여 실패의 교훈으로 삼았고 그 후에 다리공사에 관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배운다고 한다. 실패가 쌓이면 실력이 된다는 건 자명한 이치이다. 성공한 나라와 성공한 기업의 특징은 실패를 경험으로 성공한다는 점이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한 독일은 전쟁 패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실패보고서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부흥을 모색하여 통일을 앞당겼다고 한다. 패전국인 일본 역시 선진국 대열로 뛰어오를 때 일본의 지식인들과 정부는 실패학을 연구하여 각양각색의 실패보고서를 만들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99번의 실패를 통해 100번째에 발명을 했다면 그 99번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공개함으로 다음 세대는 적어도 50번쯤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에 대한 예방주사이자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교과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과연 어느 수준인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을 목전에 둔 채 강대국들의 목 죄기에 시달리고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심화되는 국내 사정을 치유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을까?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실수를 자인하지 않는 대신 남의 실패와 실수를 집요하게 비난하는 우리의 정치행태로는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수월찮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과거사를 진상규명하는 것도 면밀히 따져보면 실패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친일파와 애국자를 가려내는 것도 역사재조명 작업이며 그것을 통해 다시는 나라 잃는 서러움을 겪지 말자고 다짐하는 행위인 것이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대범한 용기이자 미래를 걱정하는 현명한 방법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패를 뒤집는 것은 희망이고 희망을 일구는 것은 꿈이며 그 꿈을 갈고 닦는 것은 열정이다. 미래의 우리 모습을 걱정한다면 지금 바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실패보고서를 작성했으면 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10년 후에 대한민국이 어떤 모양일지 예리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해외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드세우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공 이면에 얼마나 뼈아픈 실패와 실수가 있었는지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실패를 가치있는 성공의 자료로 사용한 열정 때문에 아름다운 성공을 이루어냈던 것이다. 희망을 잃어 가는 국민들에게 실패를 인정하고 안도감을 주는 배포 큰 나라 모습을 보고 싶다.
  •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7월 뜬다

    오는 7월부터는 홍대앞에 직접 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독특한 모양의 수공예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공예품, 그림 등 각 종 예술품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는 3일 ‘홍대앞 소극장’‘홍대앞 미술학원’‘홍대앞 라이브클럽’‘홍대앞 카페’등 홍대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갖춘 180여개 시설을 한 데 모아 ‘홍대앞 사이버마을’(가칭 ‘홍 스토리’)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홍대앞을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의 젊은 작가와 작품도 모두 담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이 사업에 총 1억 2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창의적인 젊은 작가들에게 꿈을 펼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80개 시설·300여명 작품 담아 구는 이 사업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홍대앞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던 여러 인터넷 기업들의 시도가 있은 후였다. ‘홍대앞 문화예술인 협동조합(홍문협)’조윤석 대표는 “마포구의 제안이 있기 전에도 몇몇 기업에서 홍대문화 포털사이트를 만들자는 적극적인 제안을 했었다.”면서 “처음에는 홍대문화를 보존하고 키운다는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갈수록 상업적 측면만 강조하게 돼 결국 포기했다.”고 밝혔다. 구는 ‘홍대문화’를 육성·보존하고 동시에 젊은 작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홍 스토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체육과 팀장은 “마포구 실업극복재단에서 거액을 지원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 사업이 마포의 청년실업극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홍 스토리’에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된다.”고 말했다. ●자립기반 위한 쇼핑몰도 운영 ‘홍 스토리’ 웹사이트 구축을 맡고 있는 ㈜케이씨인터렉티브 강민호 대표는 “현재 홍문협 등 홍대앞 문화 관계자들과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워낙 ‘제멋대로’인 홍대앞 문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달까지 수집을 완료하면 웹사이트 구축은 50∼60% 이상 진행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 스토리’에는 회화작품, 수공예 작품, 음원·음반, 도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등 홍대앞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다. 특히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는 달리 음원,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 예술가들의 디지털 콘텐츠 등도 거래된다. 홍대앞 사이버마을 구축을 담당하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 스토리’는 기술적으로 홍대지역 예술가들의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 기능까지 겸하게 할 방침”이라면서 “여기에 쇼핑몰 기능까지 더하게 되면 ‘홍 스토리’는 홍대앞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말해 오프라인에 공간마련이 쉽지 않은 영세 작가들에게 인터넷 상으로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여기에 작품 판매까지 가능하게 만들면 홍대문화는 자연스럽게 유지·발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대앞을 온라인에서 느낀다.” 갤러리, 소극장, 인디밴드, 라이브 클럽, 댄스 클럽, 출판사, 미술학원 등 홍대문화를 보여주는 180여개 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각 분야별로 제공된다. 특히 공예, 음악, 카페, 사진 등 각 분야마다 홍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 지역 전문가를 위촉해 콘텐츠의 독창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 스토리’에는 홍대앞을 주요 문화활동의 거점으로 하는 300여명 이상의 작가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및 인력풀 사이트도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홍 스토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작가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동시에 이들의 작품들을 감상·구매할 수 있다. ●‘우유각소녀’등 성공사례도 있어 마포구는 ‘홍 스토리’의 성공을 나름대로 확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공사례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홍대지역에서 활동하다 홈페이지 ‘우유각소녀’(www.hakpage.net)를 개설,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로잉 아티스트 홍순학 씨가 그 예다. 그는 재미있고 신나는 낙서풍의 그림들을 홈페이지에 선보이면서 ‘우유각소녀’라는 예명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우유각소녀’는 지난해 9월 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유각소녀’ 홍순학씨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몇몇 젊은 예술가들은 젊은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델로스’‘안티’ 등의 브랜드는 이미 인터넷 상에서 다양한 판로를 개척, 활동 중이다. 개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홍대앞 놀이터를 중심으로 생성된 ‘예술시장’은 급속도로 전국에 퍼져가고 있다. 광주의 ‘모난돌’, 대전 ‘궁동별난장’, 대구 ‘깨비예술시장’, 부산의 ‘문화소통숨’ 등이 그 예다. 마포구는 장기적으로 ‘홍 스토리’와 이들 전국의 예술시장을 연계해 ‘홍대앞 예술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홍대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예술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민­관 협력 최선… 세계적 명물로 가꿀것” “공무원의 입장에서 처음엔 홍대앞 예술인들의 마인드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과 2년 남짓 함께 일하면서 저 스스로도 열린 사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마포구청 문화체육과의 이준범 팀장은 홍대앞 사이버마을 ‘홍 스토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주로 전산팀에서 근무했던 이 팀장은 2003년 4월 ‘마포희망시장’홈페이지 구축 때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인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해 왔다. “2003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우리구에서는 전산팀과 지역경제팀이, 민간에서는 희망시장 관계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페이지 구축은 예산조차 없는 ‘보잘것 없는’사업이었습니다.” 이 팀장은 자신이 전산팀에 있으면서도 홈페이지 구축에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홈페이지 내용의 참신함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보여주기 식’행정에 익숙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스스로 반성하기도 했다. 예산도 없던 첫번째 사업을 ‘무사히’마치고 이 팀장은 다시 홍대앞 ‘Hope Place’홈페이지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마침내(?) 280만원의 최소 예산이 배정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문화예술인과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대 희망시장 운영자와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와 합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대의 희망시장과 프리마켓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독특한 홍대문화와 역사, 대안문화, 독립예술 등 홍대앞 특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동시에 홍대앞 예술인들은 이 팀장과 같은 공무원에게 홍대문화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고, 저작권 등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한 법률적 자문도 받을 수 있었다. 민·관의 ‘윈윈전략’이었던 셈이다. 이 팀장은 마지막으로 “‘홍 스토리’는 민·관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라면서 “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프리마켓과 파리의 방브벼룩시장처럼 인터넷 ‘홍 스토리’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홍보를 하면 마포구의 홍대앞 예술시장도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발해제국사/서병국 지음

    발해사만큼이나 국가적 정체성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것도 드물다.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한 제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당나라 변방 소수민족인 말갈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발해를 말갈족이 세운 국가이긴 하나 당나라와는 무관한 독립국가로 보고 있으며, 일본 학계에선 발해가 독립국가이긴 하나 지배층은 고구려 유민이며 피지배층은 말갈이라는 이중구조설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중국은 이른바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이란 이론적 지침 아래 1970년대부터 발해가 당나라에 속한 지방정권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 본격적인 정지작업을 해왔으며, 지금도 ‘동북공정’을 통해 이를 굳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발해제국사’(서병국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부제 ‘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인 34가지 이유’가 말해주듯 발해와 고구려와의 연관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발해사가 우리 역사임을 밝히고자 한다. 최종 결론은 발해국이 고구려계와 말갈계의 공조로 세워졌으나, 그 발전을 주도한 것은 고구려계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발해국 주민이 대부분 고구려계라는 주장이다. 지배층은 고구려인, 피지배층은 말갈인이라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주민의 대부분, 즉 총인구의 70∼80%가 고구려 유민이었다는 점이다. 책에 따르면 말갈 사람들은 사냥터를 찾아 옮겨 다니는 수렵·유목민었던 반면, 고구려인은 대부분 정착해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낙후한 문화를 가진 말갈계는 결국 고구려의 문화에 흡수·동화됨으로써 계속 남지 못하고 고구려계의 옷으로 갈아입었다는 점이 조목조목 제시된다. 고구려계 사람들이 발해국을 주도하게 되면서 말갈의 풍속 또한 고구려 풍속에 완전히 압도되거나 동화되었으며, 발해의 문화는 ‘해동성국’이란 별칭을 얻었듯이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했다. 또 발해의 공예예술이 고구려의 것과 동일한 점, 발해국 문화에서 예술성·서정성·서사성 등이 강하게 묘사되고 있는 점도 고구려를 그대로 계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이밖에 농업기술이나 매 사냥, 스포츠인 격구 등 농업기술과 수렵, 여가문화까지도 고구려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도 제시된다. 이로 인해 발해국은 초기에 고구려와 말갈계 양면성을 띠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고구려계의 단일성으로 바뀌었다고 지은이는 설명한다. 신라와 고려도 이같은 점을 인정해 발해국을 고구려 계승국가로 보았으며, 발해국 멸망 이후 발해국 사람들이 지도급 인물의 인솔하에 다수가 고려에 망명·이주한 것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지난 1990년 중국 옌볜대학에서 조선족 학자들 또한 발해국이 고구려 유민들을 중심으로 세운 나라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국의 압력으로 이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귀띔을 받았다고 전한다. 결국 중국의 ‘화이사관’(華夷史觀)에 따라 발해국이 동북아시아의 오랜 이적(夷狄)을 대표하는 말갈족이 세운 국가로 둔갑됐다는 것이다.1만 49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긴~ 설연휴 하자!하자!] (3)선물은 내손으로

    [긴~ 설연휴 하자!하자!] (3)선물은 내손으로

    ■ 세뱃돈 봉투 이혁승(27·고려대학원 사회학전공)씨의 가족은 이미 1월1일에 새해 인사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번 연휴에 달리 할 일이 없다. 다른 친구들은 설을 쇠느라 만나기가 힘든데다, 국회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돼 먼 여행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늘 하던 대로 긴 연휴에 책에 파묻혀 지내야 하나 고민하는 혁승씨에게 추천한 것은 종이공예. 투박한 남성의 손으로 어찌 종이공예를 하겠느냐는 편견은 버려라. 요즘은 성(性)의 영역이 파괴되는 시대다. 초보 혁승씨가 도전한 것은 어렵지 않으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봉투. 설 세뱃돈 봉투로 이만한 게 없다. 고급스러운 종이를 사용해 상품권 선물용 포장이나 결혼예식에 쌈짓돈을 넣어 주어도 좋겠다. 여자친구 민도란(22·연세대 불문과)씨에게 사랑을 가득 담은 편지도 쓸거란다. ■ 도움말 전경자 한국종이접기협회 교육전문위원 ■ 비즈공예 주부 이명진(3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7개월된 딸 서연이와 긴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서연이의 예쁜 재롱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지만 그래도 왠지 가슴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남지 않을까. 손재주가 좋은 명진씨는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액세서리 만들기를 계획했다. “크고 화려한 비즈 액세서리는 봄·여름 인기 아이템이잖아요. 꼼지락거리며 크리스털 펜던트 만들기부터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귀고리·목걸이 세트를 선물해주는 걸 목표로 정했어요.” ■ 프라모델 인테리어디자이너 정부건(29·한승IND 소장)씨. 일에 묻혀사는 그에게도 긴 연휴는 반갑다. 하지만 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3일 연휴의 허리가 똑 잘라졌고, 연휴 앞뒤로는 처리할 업무가 있어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징검다리 연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플라스틱 모델 만들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조립, 공간메우기, 표면다듬기, 색칠하기, 장식하기 등 과정을 거칠 때마다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징검다리 연휴와 궁합이 잘 맞는 작업이다. ●SD캐릭터 만들기 재료:SD캐릭터 키트, 사포(砂布), 절삭용품(칼, 니퍼), 틈을 메워주는 퍼티용품, 도색용 도료, 붓(전문적으로 할 경우는 에어브러시, 콤프레서) 만드는 법:(1)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부품을 담가 코팅막을 제거한다.(도색이 용이하도록) (2)부품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조립 (3)부품과 부품을 맞댄 면에 작은 틈이나 구멍이 있으면 퍼티용품으로 메운다. (4)메운 곳이 굳으면 사포로 다듬는다. (5)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는다. (6)색상 컨셉트를 정하고 부분부분 도색한다. (7)도료가 마르면 조립하고 글씨를 써넣거나 스티커를 붙여 장식한다. ■ 종이봉투 장식, 육각상자, 비즈목걸이 등 업그레이드된 작품 제작 과정입니다.
  • 민간 임대아파트 첫선

    민간 임대아파트 첫선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분양이 2월25일 시작된다. 이번 동시분양은 시범단지와 1단계 동시분양에 이어 세번째로,7개 업체의 8개 단지 5980가구가 나온다. 분양아파트가 4개 단지 3064가구, 임대아파트는 4개 단지 2916가구이다. 민간임대아파트가 처음 선보인다. 이번 분양에서 빠진 대한주택공사와 경기지방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몇몇 건설업체 부지는 올 하반기에 개별 분양될 예정이다. ●전철과 가까운 서쪽에 위치 2단계 사업장에 분양되는 단지는 모두 동탄신도시 서쪽에 위치해 수원선 전철 병점역과는 가까운 반면 동쪽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IC)와는 거리가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 분당으로의 접근성은 기존 시범단지나 1단계 단지보다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서쪽의 35만평 화성 태안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올해 초 착공,2010년 완공예정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 수혜도 예상된다. 동탄 아파트는 3월 도입 예정인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분양가는 향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 평형은 분양가 상승을 가져올 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을 것으로 보여 중소형 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분양에서는 40평 이상 대형 물량이 330여가구에 불과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또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의 40%를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는 조항도 적용받지 않는다. ●40평 이상 대형 300여가구 그쳐 지난해 7월에 중형평형 중심의 시범단지가 분양됐고,10월에는 대형평형 중심의 1단계 분양이 완료된 데 이어 이번에는 23∼35평의 중소형 임대아파트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임대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임대아파트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18평(60㎡)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또 전용면적 18평 초과 25.7평(85㎡) 이하는 무주택 세대주인 청약저축, 청약부금 또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이들 민간임대아파트는 입주 시점에서 2년 6개월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 화성시는 투기과열지구다. 따라서 과거 5년 내 당첨 사실이 있거나 1가구 2주택자,2002년 9월4일 이후 가입된 비 가구주는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하다.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통장 가입자는 최초 모집공고일 전까지 세대주로 전환해야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구정이삭]

    ●서울 성북구는 다음달 2일(수)∼3일(목) 컴퓨터교육 수강생 45명을 모집한다. 성북구 거주 일반주민 및 청소년이면 된다. 개설과정은 인터넷기초 및 정보검색 과정이다.(02)920-2922. ●서울 강서구는 다음달 4일(금)까지 복지정책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 모집자격은 관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지닌 25세 이상 60세 미만의 주민에 한한다.(02)2600-6296. ●서울 관악구는 다음달 2일(수)∼4일(금) 구청 광장에서 ‘2005년 설맞이 우리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농수축산물과 중소기업제품 등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된다.(02)880-3237.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5일(토)까지 ‘우리골목 청소운동’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소재 및 제목은 자유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15장 이내 또는 A4용지(글자크기 12포인트, 줄간격 160% 기준) 3장 이내다. 우수작 10명에게는 문화상품권 20만원권이, 응모자 전원에게 문화상품권 5만원권이 제공된다.(02)860-2377. ●서울 중구는 다음달 7일(월)까지 자원봉사 참여자를 모집한다. 분야는 노력봉사(청소, 목욕, 말벗 등), 학습지도봉사, 차량지원봉사, 장애인 동행봉사, 이·미용봉사, 외국어봉사(통·번역), 재정지원 등이다. 참가하면 보험가입 등 혜택이 주어진다.(02)2260-1991. ●서울 노원구는 31일(월)∼다음달 11일(금) 만 25세 이상 45세 이하의 여성을 대상으로 구립여성합창단 신규단원 약간명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등 3개 부문이다. 오디션은 21일(월) 오전 11시에 열린다.(02)950-3411.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11일(금)까지 동작구립합창단 신규단원 15명을 모집한다. 만 25세 이상 45세 이하의 동작구 거주 여성이면 된다. 공개 오디션은 다음달 14일(월) 오전 11시에 열린다.(02)820-1260. ●경기 성남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다음달 1일(화)∼11일(금) 근로자와 일반시민을 위한 2005 상반기 기능·취미·교양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과목은 홈패션, 꽃꽂이, 요리(생활요리, 손님차례상), 한지공예, 미용, 컴퓨터(초급·중급), 외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이다. 수강료는 무료다.(031)729-5920,749-8688.
  • 인사동 공예점 ‘이결’ 문 연 이성순·장연순 교수

    이화여대 조형학부 이성순·장연순 교수와 대학원 졸업생 등 제자 8명이 이 대학 디자인코리아연구원의 후원으로 지난 달 인사동 공예전문 쇼핑몰 쌈지길에 4.8평짜리 ‘이결(E-Gyull)’이라는 가게를 열었다.‘이(E)’는 ‘이화여대’에서 ‘결’은 ‘짜임’과 ‘조직’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왔다. 이화여대가 추진하는 첫 브랜드 사업인 이 가게에서는 손수 만든 스카프와 숄, 넥타이, 의상은 물론 인테리어 제품, 신소재 섬유원단 등 100여점의 제품을 팔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공예품이기 때문에 한국인 손님은 수입 제품이냐고 되묻고 외국인은 하나씩 만져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가게측은 밝혔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8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공예전문점 설립을 기획한 이성순 교수는 “20년 남짓 디자인을 가르쳐오면서 고학력 디자인 인력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지난 해 10월 쌈지측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와 제자들과 함께 가게를 내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임현정(28)씨는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막막했는데 학교측 지원으로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해외로까지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 금융감독원 ◇국장 전보△기획조정국 盧泰植△총무국 林周宰△총괄조정국 朴允鎬△검사지원국 李寅旭△은행감독국 梁晟容△비은행감독국 元宇鍾△공시감독국 尹勝漢△신용감독국 金淳培△회계감독1국 李在植△은행검사2국 許世元△조사2국 朴炳明◇국장 승진△증권감독국 崔淳權△자산운용감독국 朴光喆△국제업무국 金沅△회계감독2국 崔鎭培△비은행검사2국 申義容△보험검사1국 柳亮基△보험검사2국 蘇淳培△증권검사1국 宋京哲△증권검사2국 鄭濟豊△조사1국 金原式◇실장 승진△조사연구실 鄭民柱△제재심의실 趙善浩△여전감독실 朴昌燮△공시심사실 崔圭允△신용정보실 金宗哲△보험조사실 張祥容△부산지원 鄭運喆△대구지원 韓佰鉉△대전지원 閔庚烈◇실장 전보△인력개발실 金性洙△비서실 南仁△복합금융감독실 朱宰聖△런던사무소 金健民△광주지원 羅明鉉 ■ 중소기업청 ◇과장 전보 △혁신인사기획 徐承源△기업협력 高在琯△창업제도 金鍾云△재래시장소기업 崔燉龜△산학협력 丁鍾沃 ◇과장 승진 △국제협력담당관 趙正勳△구조개선 趙鍾來△서울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 安泳昌 ■ 한국수력원자력 ◇전보 △해외사업처장 劉承鳳△경영기획처 경영혁신실장 金焌洙△영광원자력본부 대외협력실장 薛東旭△울진원자력본부 대외협력실장 宋在哲△방사성폐기물사무소 지역관리역 曺昌國△경영기획처 원자력정책실장 李泰鎬△홍보실장 姜悳求△발전처 발전운영 田龍甲△정비기획처 엔지니어링 全泰州△〃설비개선 李邦鎭△사업처 신고리3,4사업관리 盧大鍾△〃신규사업추진 金明進△〃신재생에너지사업 姜炫求△해외사업처 경수로사업팀장 李熙龍△사업전략처 사업관리실장 全濟根△사업전략처 PA추진 姜載烈△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기술 李光雨△〃제2발전소 운영 李相學△〃신고리3,4건설준비반장 金壹東△영광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기술실장 朴炳株△〃제2발전소 운영 朴富聖△〃제3발전소 기술 姜炳國△월성원자력본부 대외협력 洪光杓△〃제1발전소 운영 尹炳天△〃〃기술실장 柳河七△〃〃설비개선반장 黃民榮△〃제2발전소 운영실장 池含靑△〃〃기술실장 金洪宇△〃신월성건설소부소장 具良書△울진원자력본부 제2발전소 운영실장 鄭永翼△〃〃기술실장 安一烈△〃제3발전소 운영실장 廉澤洙△〃〃기술실장 李圭鳳△원자력환경기술원 기술관리 金泰柱△〃기술관리실 기술관리역 李朱相△〃엔지니어링센터 PSR그룹장 李在聖△〃전문역 尹炳喆△방사성폐기물사무소장 趙成杓△방사성폐기물사무소 기술지원실장 張龍基△〃사업추진실장 鄭基辰△〃지역관리역 李鎔來△한강수력발전처 부처장 李準昌△〃화천수력발전소장 全春洙 ■ 전남도 ◇서기관급 승진 △서울사무소장 신창섭△자치행정국총무과 박만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하정△순천시 전출 유양준△수질해양과장 정종국△수산시험연구소장 송명섭△여수시 전출 조성태◇전보기획관 강진원△공보관 정인화△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염규상△엑스포지원관 박환기△지방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양규열△신용보증재단 파견 이윤모△전남테크노파크 파견 황남길△전남개발공사 파견 신방윤△광양시부시장 권흥택△고흥부군수 박정규△화순부군수 최창원△장흥부군수 이명흠△강진부군수 임상원△해남부군수 황지선△영암부군수 서복남△함평부군수 정병재△완도부군수 정하택△진도부군수 송기추△재정담당관 정해균△혁신분권담당관 이광택△기업경제과장 윤광수△레저도시기획단장 문인수△총무과장 박용규△자치행정과장 이철원△회계과장 이종신△관광진흥과장 주영찬△관광개발과장 이광형△문화예술과장 하경남△체육청소년과장 김응자△사회복지과장 박장응△농업정책과장 고대석△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천기 김태은 김재휴 이덕수 송회성△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 김정남△환경보전과장 문대원△과학산업과장 임영묵△수질해양과장 정종국△친환경농업과장 양규성△자치행정국 총무과 최종선 문철 유동수△해양항만정책과장 이인곤△어업생산과장 박진하△도로안전관리사업소장 김영후△경제자유구역청 개발관리부장 박양종 ■ 경희의료원 △진료부장 梁元容△교육〃 趙圭錫△연구〃 韓正秀△특수검사〃 成東昱△동서종합건진센터 소장 金鎭雨 ■ 국민은행 △직원만족팀장 姜晋燮 ■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金恩美△입학처 부처장(관리) 李俊燁△재무처 〃(시설) 宋丞永△멀티미디어교육원장 姜明姬△국제〃 李在京△언어〃 尹英恩△한국문화연구원 부원장 金英美△통일학연구원장 구대열△수리과학연구소장 高應日△교육실습지도실장 鄭英蘭△경영연구소장 朴在興△목동병원장 徐賢淑△과학기술대학원 교학부장 겸 공학부장 姜鎬玎△신학대학원 교학부장 白恩美△성악학부장 申芝和△디자인〃 吳秉權△공예〃 兪惠子△생활환경〃 吳尙錫△IGI원장 金明姬 ■ 이데일리(편집국)△정책팀장 金秀憲△금융팀장 金秉洙△산업팀장 金基成△시장기획팀장 李鎭宇△보도팀장 林鍾尹△제작팀장 金承贊 ■ 한국신용정보 ◇상무 승진 △CIO 金仁濟
  • [구정 이삭]

    ●서울 역삼2동 주민자치센터는 19일(수)까지 요가교실 강사 1명을 모집한다.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자 및 경력자에 한한다.(02)562-8730. ●경기 포천시는 19일(수)까지 만18∼30세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행정기관에서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연수자 55명을 모집한다.(031)530-8285∼7. ●서울 성북구는 20일(목)까지 성북여성교실 교육강사 16명을 모집한다. 모집과목은 생활요리, 홈베이킹, 한식조리사반(자격증대비), 헤어디자인(자격증반), 피부경락마사지, 비즈공예 등이다.(02)920-3494. ●서울 양천구 신월문화체육센터는 20일(목)까지 ‘어머니 자원봉사단’과 ‘자원모니터요원’을 모집한다. 참여자는 센터에서 개설된 각종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02)2605-4093∼5. ●서울 관악구는 25일(화) 오전10시30분 관악청소년회관 강당에서 주부들을 위한 생활과학교실을 개강한다. 강의는 봉천1·7동, 신림본·1·6동, 관악청소년회관 등에서 각각 진행되며 일정은 홈페이지(www.gwanak.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02)880-3237. ●서울 서초구는 31일(월)까지 보건소 자원봉사 도우미 2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유니폼 및 식사 등이 제공된다.(02)570-6572∼4.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11일(금)까지 구립합창단 단원 15명을 새로 모집한다. 만20∼45세의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02)330-1411∼2. ●서울 강서구는 2005년 초등학교 입학예정자 6000명을 대상으로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후 홍역예방접종 확인서를 발급해 준다.(02)2657-0133.
  • 수원에 시각장애인 축구장

    경기도 수원시에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이 건립된다. 시는 14일 장애인들의 여가 및 체육활동 지원을 위해 3억 8000만원을 들여 영통구 원천동 나촌배수지 400평에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을 건립키로 했다.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은 서울 송파구에 이어 두번째다.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축구장은 가로 38m, 세로 18m의 국제규격으로 골대(길이 3m, 높이 2m)에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가 설치되며, 경기장에는 300여석의 관람석이 조성된다. 또 필드 양쪽에는 높이 1m에 10도정도의 경사로 보호펜스가 설치된다. 시각 장애인 축구는 팀당 5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벌인다. 선수들은 눈가리개를 하고 튀는 공이 아닌 굴러가는 공(무게 510∼540g)에 방울(소리추)을 넣어 소리를 듣고 공을 차는 방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여의도 모노레일 기본구상 나왔다

    여의도 일대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건설에 대한 구상안이 나왔다. 서울시 영등포구는 13일 여의도만 순환하는 노선, 당산역과 여의도를 잇는 노선, 선유도와 여의도를 잇는 노선 등 3개노선의 모노레일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영등포구는 구상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1개안을 확정해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민간회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상안에 따르면 여의도만 순환하는 노선은 8.76km로 3500억원이 소요된다.KBS방송국-신길역-여의도샛강생태공원-KBS별관-63빌딩-여의나루역(LG트윈스빌딩)-국회의사당을 연결한다. 또 당산역을 잇는 노선은 10.3km로 4100억원이 들며, 당산역-윤중로 벚꽃길(국회의사당뒤)-KBS별관-샛강생태공원-신길역-KBS방송국을 잇는다. 선유도와 이어지는 노선은 두 가지 방안을 혼합했다. 토목과 강대하 팀장은 “모노레일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며 “모노레일이 건설되면 국제금융센터, 윤중로 벚꽃길 등 여의도 명소를 묶어줄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노레일 건설은 영등포구 한 해 예산과 맞먹을 정도로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여의도에 9호선 지하철역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에 사업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2007년 완공예정)과 신안산선(안산∼여의도∼청량리역·2015년 완공예정)이 들어서면 여의도의 전역이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도보권(500m)에 들어오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레저+α]

    ●해상왕 장보고 체험여행 브라보 여행사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해상왕 장보고의 활약상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오는 31일부터 2월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여행은 중국 스다오, 칭다오, 웨이하이 등 장보고가 활약했던 지역에서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적산 법화원, 장보고 기념탑, 기석관 등 장보고의 유적탑방 외에도 중국학교 방문, 신조산 야생동물원 탐방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가득하다. 초등학생부터 참가 가능, 선착순 100명. 참가비는 28만 9000원.(02)701-9335. ●‘닭의 해’ 맞이 미술 전시회 어린이 전문 미술관 싱크싱크의 네번째 전시가 열린다. 주제는 ‘닭의 꿈’. 제1전시실에서는 방혜영, 정은정씨 등 젊은 작가들이 닭이 꾸는 여러가지 꿈에 대한 기발한 상상,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다.2전시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코팅한 호박 나뭇잎을 이용하는 등 여러가지 재료와 소재로 닭의 꿈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필수.(02)562-9611.www.thinkthink.net ●12개국 문화·음식 체험행사 삼성어린이박물관은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중국, 일본 등 12개 국가를 선정하여 한달에 한국가씩 그 나라의 문화나 음식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1월에는 중국으로 화요일에는 종이컵과 주름종이로 ‘춤추는 용 만들기’, 수요일에는 색깔야채로 ‘딤섬과 호떡 만들기’, 목요일에는 ‘도전 중국문화 탐험’, 금요일에는 중국 전통 춤인 ‘사자춤과 용춤 배워보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10주년 기념행사로 1995년 5월5일에 태어난 어린이에게 연간회원권을 나누어주고 오는 31일까지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amod.lee@samsung.com으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한명에게 10만원권 박물관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한지문화 체험 한마당 롯데월드는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닥종이 인형 특별전을 비롯, 직접 어린이들이 한지를 이용해 다양한 공예품들을 만들어 보는 ‘한지문화 체험 한마당’을 2월28일까지 한다. 인형전에서는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비롯해 윷놀이, 그네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송편만들기, 벼베기 등 생활풍속, 그리고 우리의 향수로 남아있는 각설이들의 모습이 흥미롭고 예술적인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된다. 그외 다양한 체험마당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한지 뜨기를 비롯해, 천연염료를 사용한 한지염색, 손거울 등 공예품 만들기 등 한지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참가비는 2000원에서 1만원.www.lotteworld.com,(02)411-2000.
  • [11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KBS1 밤 12시) 경북 고령군에는 사랑의 마술을 펼치는 3인의 중학생 마술사가 있다. 장난기 많은 16세 평범한 아이들에서 마술복만 입으면 의젓한 마술사로 변신하는 아이들. 공부보다 마술이 좋다는 3인의 어린 마술사들이 마술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전원에서 아내와 함께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이원종 교수.330평 텃밭에 채소를 기르며 살아온 경험을 통해,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도움없이 거칠게 자란 음식을 우리 밥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원종 교수의 부인이 직접 차린 친환경적인 건강 밥상을 체험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독특한 수를 놓은 의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다소노의 데뷔 30년을 기념하는 패션쇼가 열렸다. 전통수공예 기법을 수년간 연구한 다소노는 항상 모든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100% 실크 제품만 사용한다.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 ‘해리 다소노’의 패션쇼를 찾아가 본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희수를 넘긴 나이에도 시집을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로시인 김남조를 만난다.1952년 첫 시집 ‘목숨’을 발표한 이래 50여년간 상처받은 영혼들에 구원과 삶의 지표가 될 사랑과 안식의 언어들을 노래해온 김남조 시인을 통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들어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홍섭은 아버지 국주로부터 김약국네 집에 용빈과 자신의 결혼을 부탁했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도 통영으로 잠시 내려가 있을 것을 결정한다. 더구나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강극이 통영에 의사로 내려와 있다는 사실에 홍섭은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통영으로 내려온 홍섭은 용빈을 찾는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많은 선생님들이 보는 앞에서 유근이는 무사히 시험을 치른다. 유치원에서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해 늘 혼자 노는 유근이는 엄마, 아빠가 아니면 놀아줄 사람이 없다. 다음날 아침부터 유근이 부모는 유근이를 데리고 인하대학교 ‘과학 영재 교육원’에 간다.
  • [성공시대] 어묵튀김 ‘가마보코’전문점

    [성공시대] 어묵튀김 ‘가마보코’전문점

    한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업계의 불황을 피해 서울 홍익대 정문앞에 일본식 어묵튀김인 가마보코 전문점을 열었다. 장사에는 ‘초짜’인 김동욱(34)씨는 처음에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무척 망설였지만 3개월과정의 창업스쿨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대학 강사이자 공예가인 아내 강정아(32)씨까지 합류, 이들의 2평짜리 가게는 하루 매출액이 최고 40만원을 웃돈다. 지난해 11월 개점한 것을 고려하면 빠른 안착인데 비결은 입지선정이 주효한 덕이다. ●창업스쿨 거쳐 꼼꼼하게 상권분석 창업스쿨에서 ‘상술의 기초’를 다진 김씨는 입지에 따른 품목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았다. 신촌과 이화여대 일대, 홍익대 앞 등 상권이 발달한 곳의 점포 매물을 꼼꼼하게 살폈다. 불황의 여파로 입지는 좋지만 매물로 나온 몇 군데가 눈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서도 목이 좋은 홍익대 앞 액세서리 점포를 창업 1호점으로 정했다. 이어 창업스쿨에서 배운대로 상권분석에 들어갔으며 장사 품목으로 이 일대에서 팔지 않는 가마보코를 정했다. “장사아이템을 위해 창업박람회를 비롯해서 백화점 음식코너 등을 누볐어요. 초보자라서 ‘손맛이 필요없는 것’을 찾았는데 닭꼬치 등 몇 가지가 후보에 오르더군요. 프랜차이즈까지 생각해봤는데 직접 해보려고요. 요새 부쩍 인기를 끄는 어묵튀김에 이상하게도 관심이 쏠리더군요. 더군다나 이 일대에는 오뎅바와 어묵튀김 노점은 있지만 테이크아웃형 가게는 없거든요.”(김동욱) ●양질의 재료·유니폼 착용 등 차별화 주효 시설비 300만원과 보증금 1000만원, 권리금 8000만원 등 창업비용으로 모두 1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친지의 도움으로 인테리어와 시설비는 적게 들었지만 목이 좋은 장소라서 임대비용은 다소 많이 들어갔다. 대신 1000원짜리 가마보코가 하루 400개 이상 팔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전체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부분은 40%선. 하지만 고객의 대다수가 학생이라 방학기간에는 매출액이 다소 줄어든다. “가게 앞 노점에서 500원짜리 계란빵을 팔며 옆 가게에서는 800원짜리 크림빵을 내놓아 1000원짜리 어묵튀김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죠. 대신 좋은 재료를 쓰고 유니폼을 맞춰 입는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갖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강정아) 하지만 초짜에게 창업은 이론처럼 쉽지 않았다. 김씨가 어묵공장에서 가마보코 제조법을 직접 익히고 수차례 연습을 해봤지만 만드는 속도가 느렸다. 어묵만드는 솜씨가 서툴러서 오히려 손님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런 미숙함은 시간이 지나자 차차 해결됐다. “대학시절에 아르바이트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손님을 대하는 요령 등을 전혀 몰랐어요. 초창기에 남편을 도와주려고 잠시 합류했는데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쉽게 볼 수 없더군요. 해야 할 일이 많아 아예 동업자로 나섰어요.”(강정아) 애초에는 투잡스를 목표로 김동욱씨는 애니메이션을 병행하며 아내 강정아씨는 전공인 칠공예를 함께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점시간은 오후 1∼11시에 불과하지만 다음날 장사를 위해 새벽 3시까지 재료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생활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이동 반경이 좁아서 노동력은 생각처럼 크게 소요되지 않아 다행이란다. ●자신감도 두둑한 밑천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로 고민을 많이 하고 망설여요. 사실 그럴 시간에 아이템이나 가게 입지 등을 더 꼼꼼하게 알아보는 편이 나아요. 또 자신감을 가지고 큰 목소리로 손님을 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들의 다음 목표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홍대앞의 명물 가게로 알려지는 것이죠.”(김동욱)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