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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동 대학로 30년만에 차 없는 거리 운영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가 30년 전처럼 차 없는 거리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오는 9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 사이 대학로 960m 구간에서 ‘2019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의 명맥은 1985년 5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에서 다양한 예술 공연이 열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년 뒤 대학로가 미아로 확장공사에 따른 우회도로로 지정되면서 1989년 10월 중단됐다. 서울시는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예술가, 기업,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예술공연, 예술 마켓, 농부시장, 도심걷기행사 등의 장소로 꾸밀 예정이다.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 패션쇼, 40여개 공방이 참여하는 공예 체험과 마켓, 신발업체 ‘반스’가 운영하는 스케이트보드 클리닉 등도 있다. 행사 구간 양방향 도로는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통제된다. 서울시는 두 차례가량 시범운영을 시행해 지역 주민,상인,예술계 등의 반응을 수렴한 다음 이르면 내년 봄부터 차 없는 거리를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양선’ 최대 수혜지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고양선’ 최대 수혜지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국토교통부가 제3기 신도시에 고양 창릉지구를 지정하며 신도시 교통대책으로 고양선 신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그 최대 수혜지역으로 새절역 일대가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절역과 도보 1분 내로 맞붙어 ‘새절역 초역세권’을 자랑하는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이 고양선 신설의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칭)새절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예정인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 대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각종 교통호재를 앞두고 있다. 먼저, 3기 신도시 핵심 교통망인 고양선(가칭) 최대 수혜지로 고양시와 직접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을 확보했고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되면 신촌역, 노량진역, 장승배기, 서울대정문 등 경유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파주시부터 강남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닿을 수 있어 경기 고양시와 마포, 관악, 여의도, 강남 수요까지 품을 수 있어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의 가치가 더욱 주목된다. 이밖에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은 내부순환도로, 통일로, 강변북로, 성산대교,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며 월드컵대교(2021년 개통예정)도 예정되어 교통망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는 3,6호선 불광역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인접해 있어 인천공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이동도 편리하다. 교육 및 생활인프라도 돋보인다. 단지 500m 내 다수의 유치원이 있고 도보권 내 신사초, 숭실∙연서∙상신중, 숭실∙충암고 등이 위치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반경 1km 내에는 이마트(은평점)와 신응암시장, 대림시장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있고 NC백화점과 CGV, 메가박스 월드컵점 등 대형 문화시설도 가깝다. 서울시립서북병원과 은평가톨릭성모병원(예정) 및 각종 관공서 이용도 편리하며 수색·증산 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의 풍부한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친자연적인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한강까지 연결되는 불광천이 있어 일부 세대에서는 조망도 가능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 조깅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고 주변으로 한강시민공원과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백련산 근린공원 등 대규모의 공원과 녹지도 풍부하다. 주거편의성을 강화하는 혁신설계와 시스템도 기대를 모은다. 호텔이나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주차 유도 시스템을 도입해 단지 진입 시 주차장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우선 확인 가능하고 상부 표시등에 빈 주차공간이 표시돼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전 세대에 드레스룸과 팬트리 특화설계를 적용해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난방에 취약한 주방 발코니에도 단열설계를 적용해 동절기 동파 및 결로 등을 방지한다. 여기에 H13 등급의 헤파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기를 설치해 공기질이 나쁜 날에도 미세먼지 유입 없이 각종 오염물질을 환기하고 최적의 실내 공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미세먼지 특화 아파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새절역 프리미엘 금호어울림’ 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해에서 7~9일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남해에서 7~9일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해풍을 맞으며 자란 남해지역 품질 좋은 마늘과 마늘을 먹고 자란 한우를 널리 알리고 즐기는 축제가 오는 7일 부터 3일간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다. 남해군은 1일 ‘제14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를 오는 7~9일 남해군 서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남해마늘 어디까지 먹어봤소’라는 주제로 7일 오후 7시 40분 개막해 남해출신 트로트 가수 나상도와 김혜연, 박현종 등이 출연하는 갈릭콘서트, 불꽃놀이 등이 개막행사로 열린다. 8일에는 남해대학 마늘·한우 요리 시연, 마당극 효자뎐, 마늘장사 선발대회, 환웅녀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초대가수 하명지, 뮤즈, 화니지니 등의 공연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팝스오케스트라 청춘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과 보물섬 남해마늘 개사 가요제가 열린다. 트로트 디바(최고 인기가수) 지원이를 비롯해 류은희, 소리바다 등이 출연해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마늘 주제관에서는 마늘 공예작품 전시 및 우량마늘 품평대회와 마늘 관련 가공식품 및 특산물 판매 등을 통해 남해 마늘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한우 주제관에는 고품질 명품 남해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해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이밖에 지역 음악 동호회 공연 등 30여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각종 체험·전시·시식 등 다양한 부스도 운영된다. 서면 서상항에서 남면 가천까지 유람선이 운행되고 카약, 페달보트, 미니 낚시, 전기 카트인 나인봇 고카트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군은 스포츠파크 내 대한야구캠프 부지를 임대해 추가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까지 마늘을 무료로 배달해 주기로 하는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축제기간에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학술 세미나도 연다. 경상대 정영륜 교수가 ‘마늘의 기능성’, 이균오 교수가 ‘고품질 마늘생산’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한다. 지리적 표시 제28호로 지정된 보물섬 남해 마늘은 고유의 향, 색, 맛이 우수해 최고 품질 마늘로 꼽힌다.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는 지난 2005년 마늘축제로 시작한 뒤 마늘 부산물 사료를 먹고 자란 남해한우를 2015년부터 마늘 축제와 접목해 남해의 대표 특산물 축제로 발전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대제철, 순천에 공공예술조형물 설치

    현대제철, 순천에 공공예술조형물 설치

    현대제철이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에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순천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철제공공예술 프로젝트 ‘H-Steel 아뜰리에(ATELIER)’ 쇼케이스를 열고 이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조형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설치된 조형물들은 올해 초 ‘철이 디자인하는 자연 놀이’란 주제의 현대제철 공모전을 통해 뽑힌 작품들이다. 임승모 작가의 ‘Steel Forest’, 심준보 작가의 ‘Natural painting’, 김두원 작가의 ‘숲속의 노래’ 등 이들 3개 작품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야외 녹지공간에 설치됐다. 이와 더불어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의 같은 공간에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날개로, 희망으로’도 설치됐다. 이 작품은 순천지역 초등학생 200여명이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날개 깃털에 담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114년을 기다리며… 노르웨이 숲에 잠든 한강의 미공개 원고

    2114년을 기다리며… 노르웨이 숲에 잠든 한강의 미공개 원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소설 제목만 공개 한강 작가 직접 흰 천으로 원고 봉인작가 한강이 100년 뒤 공개할 소설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였다.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한강이 25일(현지시간) 한 세기 뒤에 출간할 미공개 소설 원고를 재단 측에 전달했다. 2014년 시작한 미래도서관 사업은 100년 동안 매년 1명씩 작가 100명의 미공개 작품을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미래도서관의 숲’에 100년간 심어둔 나무 1000그루를 사용해 2114년 출판하는 프로젝트다. 한강은 이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참여 작가이며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이다. 한강이 전달한 원고는 지금부터 정확히 95년 뒤 출간된다. ‘미래도서관’ 등에 따르면 한강은 이날 ‘미래도서관의 숲’에서 열린 원고 전달식에 참석해 흰 천으로 싸맨 미공개 ‘한글 원고’를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를 기획한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에게 넘긴 뒤 자신의 소설 제목을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강은 한국에서 흰 천을 가져와 원고를 봉인한 이유에 대해 “마치 내 원고가 이 숲과 결혼하는 것 같았고, 또는 바라건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았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기의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았다”고 말했다. 한강 작가가 전달한 원고는 제목을 제외한 분량과 내용, 주제의식 등을 모두 비밀로 한 채 봉인돼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는 한강을 포함해 캐나다 출신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영국 출신의 데이비드 미첼, 터키 소설가 엘리프 샤팍, 아이슬란드 작가 숀 등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연합뉴스
  • 양천, 신월동 ‘건강힐링문화관’ 기공식 개최

    서울 양천구는 최근 문화·복지복합센터 ‘건강힐링문화관’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건강힐링문화관은 신월동 595-21에 연면적 6999㎡,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지하 1층에는 체육관을, 지상 3층에는 명상실과 공예·미술·음악프로그램실 등 문화활동 공간을 넣는다. 지상 1층에는 어린이집과 장난감 공유센터, 지상 2층에는 모자건강증진센터와 아이맘카페 족욕실을 만들어 출산·보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옥상에는 힐링가든과 희망카페도 들어선다. 내년 6월 준공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건강힐링문화관은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이 모여 소통하는 공간이자 문화·체육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양천구 대표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한세기 후 공개’되는 소설가 한강 원고

    [포토] ‘한세기 후 공개’되는 소설가 한강 원고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Future Library)으로부터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이 25일(현지시간) 오슬로 외곽 ‘미래도서관 숲’에서 약 한 세기 뒤에 출간할 미공개 소설 원고를 흰 천으로 싸매고 있다. 연합뉴스
  •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학생, 너희 선생님 강의 점수를 얼마나 주면 좋겠니.” “어~ 중상이요.” “아니, 중상은 없고 상·중·하만 있는데.” “그럼 상이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세종시 성남고에서 ‘건축의 첫걸음-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하기’ 수업을 지켜본 서재룡(66) 학부모 모니터 요원은 1교시가 끝나자 한 여학생을 복도로 불러 이같이 물었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한 과목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이 공동교육과정에 투입된 강사의 수업 역량을 평가하는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올해 처음 만들었다. 이정세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한 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수업의 질 관리가 잘 안됐다”며 “그래서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만들어 학기마다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강사는 강의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업이 일방적이고 강의식이라 딱딱하다’, ‘고교생 눈높이에 맞지 않게 어렵다’ 등의 학생과 학부모들 민원을 반영했다.교육청이 이 교육과정을 도입한 뒤 세종시 고교생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국내 상위권 10개 대학’ 합격생이 2017년 169명에서 이듬해 452명으로 크게 늘 정도로 성과가 좋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터였다. 시교육청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2017년 1학기부터다. 교육청은 ‘학생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종 확대 등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학기당 공동교육과정Ⅰ은 34~51시간, 과정Ⅱ는 3시간씩 8차례 모두 24시간으로 주말에 수업이 이뤄진다. 금요일 저녁반, 토요일 오전반·오후반이 있다. 과정Ⅰ에 지역 고교들이 채택하지 않는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도 개설됐다. 이 장학사는 “교사가 생활기록부에 150~500자로 평가 기록하는 정규 교육과정 수업”이라며 “다만, 참여 여부는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세종시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시 고교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어 학생들이 학교 구분 없이 강의를 듣는다는 점이다. 즉 원하는 강의가 다른 학교에 개설되면 그곳에 가 듣는 것인데 지역 고교 전체를 묶어 캠퍼스처럼 운영하는 공동교육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이 장학사는 “면적이 넓은 도 지역이나 학생수가 엄청난 대도시는 어려운 방식”이라며 “다른 대도시는 몇몇 학교만 묶어 과목이 다양하지 않고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등을 직접 할 수밖에 없어 학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교육청이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지원을 직접 주도해 학교 부담이 거의 없고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2017년 첫해 130개 강좌가 개설됐고, 당시 세종시 전체 10개 고교가 참여했다. 이 장학사는 “일반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미도 있어 특목고와 자사고는 제외했다”며 “일반고 상위 30% 학생이 다수 참여했지만 그 이하 학생들도 꽤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과정Ⅰ 46강좌, 과정Ⅱ 150강좌로 대폭 증가했다. 일반고도 14개로 늘어났다. 세종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해마다 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일반고 전체 7500명 중 3000명 이상의 학생이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해 강의를 듣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 등 특목고 3곳과 24개 중학교 2·3학년생에게도 문을 열었다. 고교마다 강좌가 모두 개설돼 있다. 강사는 165명이다. 현직 교사가 70%를 차지하지만 대학 겸임·초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심리상담사, 방송사 아나운서와 작가, 미용실 원장, 도예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심리학, 국제정치, 무용실기, 방송작가반, 금속공예, 네일아트, 파이썬 가지고 놀기, 서양미술사, 스포츠마케팅, 반도체 물성과 제조과정 이해 등 강좌 이름에서 보듯 몇몇 고교만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술고까지 참여해 음악을 배우고 싶은 일반고 학생도 예술고에서 맘 놓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자신의 미용실에서 실습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원장도 있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운영되면서 강의는 더욱 진지해졌다.이날 저녁 성남고의 건축학 강의도 대학 강의실 못지않았다. 학생 10여명이 들었다. 책상마다 ‘황금분할’, ‘창호표시법’ 등이 인쇄된 교재가 놓여 있었다. 건축공학 박사인 강사는 학생들 사이를 바삐 오갔다. “TV를 어디에 놓을지 정해야 소파 놓을 자릴 정하지.” “욕조는 어떻게 할지 정했니. 테이블은 어디에 놓지.” 강사는 한 학생의 책상 옆에 10여분간 붙어 설명했다. 학생이 그린 도면을 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학생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죠”라고 하자 자리를 옮겨 개인 과외하듯 가르쳤다. “가족의 주요 동선을 생각하고 집 구조를 그려야 해. 계단이 있는 걸 보니 2층 집인데 1층과 2층에 배치할 것들을 생각해야지. 중앙에 거실을 두면 아, 자녀방은 여기, 주방은 여기가 좋겠다.” 강사는 학생들을 일일이 돌며 가르쳤다. 강의실에서 만난 보람고 2학년 정찬호(17)군은 “지난해 교육학을 들었지만 건축학과로 대학을 가겠다고 결정한 뒤 올해부터 건축학으로 바꿔 강의를 듣고 있다. 관심이 커져서인지 재미가 있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정군은 금요일 저녁마다 집에서 10여분간 버스를 타고 온다. 소담고 3학년 최조은(18)양은 “건축학과로 진학하고 싶은데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야자(야간자율학습)’를 포기하고 이 수업을 듣고 있다”며 “알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이론도 있지만 실습 위주로 개인 지도하듯이 가르쳐 좋다”고 웃었다.성남고에서 공동교육과정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이은미(48)씨는 “입시가 촉박해 딸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스스로 비교논문을 쓴 덕에 ‘금수저 전형’이라는 학종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면서 “남들에게 이를 알리고 돕고 싶어 코디로 나섰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2014년 경북에서 세종시로 이사 왔다는 이씨는 “당시에는 공부 환경이 썩 좋지 않아 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고, 자소서 지도받는 데도 시간당 10만원씩 줘야 했는데 이거야말로 공교육의 힘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육청은 수업일정 관리, 프로그램 책자 발간 등 행정업무를 돕는 코디네이터 26명을 학부모 중 선발해 학교에 파견했다. 또 강사와 학생들의 각종 수업 자재와 실험실습 도구를 지원한다. 인건비와 도구 구입비 등 사업비로 연간 6억여원을 투입한다. 강원, 울산, 충북 등 전국의 여러 교육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겠다며 세종을 다녀갔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전 고교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진로·진학과 꿈을 이룰 소중한 기회를 부여한다”며 “학생들이 자기 교육과정의 주인이 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일반고의 진로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 국무조정실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할 정도로 세종교육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예술의 태양이 지지 않는, 낭만의 도시…전쟁의 아픔 감도는, 잃어버린 도시

    한국은 어느덧 여름의 길목으로 접어든 5월 중순 무렵, 러시아 서쪽 끝 발트해 연안에 자리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제 막 봄으로 물들고 있었다. 4월까지 밤이면 영하로 떨어지고 눈발이 날리던 매서운 날씨는 북극으로 물러가고 한결 따뜻해진 봄바람에 도시 곳곳 꽃나무마다 꽃망울이 움텄다. 밤 10시가 돼야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새벽 4시면 이미 환해진 도시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계절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혹독한 겨울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길고 긴 낮만큼 아름답게 빛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술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걸었다.●‘제정러시아 컬렉션’ 에르미타주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관광명소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화사한 민트색 외벽과 화려한 황금 장식이 눈에 띄는 바로크 양식 건물이 ‘겨울궁전’으로 불리는 박물관 본관이다. 정면 꼭대기에 삼색기가 휘날려 이곳이 러시아의 자랑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겨울궁전 앞 궁전광장 한복판에는 높이 50m에 이르는 알렉산드로프 전승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어 위엄을 더한다. 러시아에서는 ‘조국전쟁’으로 부르는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34년에 세웠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유럽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세계 최대 미술관 중 하나로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00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1000여개의 방에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의 많은 소장품이 식민지 약탈품인 반면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컬렉션은 제정러시아 시대부터 이어온 미술품 수집으로 완성됐다는 차이가 있다. 본관 1층에는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루벤스의 ‘바쿠스’ 등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서유럽 명작들이 빼곡하다. 마티스의 대표작 ‘춤’을 비롯해 모네, 고갱, 피카소 등의 근대 회화 작품은 궁전광장 맞은편 참모본부관에 따로 전시돼 있다. 러시아의 다른 관광지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세기~근대 미술품 품은 러시아 박물관 꼬박 한나절을 둘러보고 박물관을 나서니 전승기념비 앞에서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앉아 귀를 기울인다. 뭉게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에 한결 가벼워진 사람들의 옷차림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봄이 왔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수많은 유럽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러시아 본연의 멋을 느끼기엔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도보로 20~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알렉산드르 3세의 동생 미하일로프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던 이곳에는 러시아가 비잔틴제국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때인 10세기의 이콘화부터 근대 러시아 화가들의 명화, 각종 민속공예품 등이 전시돼 있다.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가 압도적인 이반 아이바좁스키의 ‘파도’, 제국 시대 말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제 풍경을 생생히 보여 주는 블라디미르 마콥스키의 작품, 러시아의 전설과 종교적 신비주의를 담아낸 니콜라스 로에리히의 작품 등을 보다 보면 러시아의 옛 시간 어느 한가운데에 뛰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흔적이 그대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러시아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문학이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이자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푸시킨 동상이 정문 앞에 서 있는 러시아박물관을 떠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곳 부근에 도스토옙스키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블라디미르성당 맞은편에는 오전부터 꽃과 과일, 직물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나와 있다. 전통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우리네 할머니 같다. 러시아에는 ‘츠베트이’라고 불리는 꽃집이 곳곳에 자주 보인다. 가판에서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상점까지, 꽃을 파는 가게가 다양하고 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꽃 선물을 많이 한다는 러시아 사람들의 감성이 낭만적인 예술을 꽃피운 원동력 아니었을까.박물관은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나무 문을 닫아 놓고 있다. 반지하 로비에서 시작되는 박물관은 2층 규모로 크지 않다. 작가를 기념해 따로 지어진 박물관이 아니라 그가 말년을 보내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을 집필한 아파트를 박물관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다. 작은 박물관에는 그를 좋아하는 전 세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작가가 생전에 사용했던 필기구와 원고, 흑백사진 등 전시물을 본 뒤 남아 있는 사진을 토대로 그대로 재현해 놓은 방들을 둘러보며 작가의 삶을 상상해 본다. 또 다른 대표작 ‘죄와 벌’의 주무대가 된 센나야 광장을 찾아가 본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집이 있었을 거리와 그가 살해한 전당포 노파의 집 등이 이곳의 오래된 골목에 있었을 거라고 추정된다. 지금은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번화가로 관광객보다는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어스름이 질 무렵엔 주변 옛 건물들에 노란 불빛이 환하게 켜지면서 빛의 광장을 만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왔다면 발레 공연을 놓치기 아깝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과 함께 러시아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마린스키극장이 있다. 구시가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수로를 사이에 두고 1860년 개관한 본관과 신식으로 지어진 신관이 마주보고 있다.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백조의 호수’, 고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코’ 등 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오페라 등이 매일 다양하게 펼쳐진다. 시기를 맞춰 간다면 마린스키극장 최초 동양인 수석발레리노인 김기민의 공연도 직접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팽창하던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건설된 계획도시다. 도시의 출발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였다. 표트르 대제는 1703년 네바강 삼각주에 위치한 토끼섬에 스웨덴 해군의 공격을 막기 위한 요새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예카테리나 2세 때에 이르러 지금의 형태로 완성됐다. 요새 한복판에는 건물 본채만큼이나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성당이 있다. 높이 122.5m의 성당은 섬 주변 어디서든 눈에 띈다. 표트르 대제를 비롯한 로마노프 왕조 황제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다른 정교회들과 달리 외관은 직선 형태의 서유럽 양식이지만 황금으로 치장된 내부는 러시아 정교회 스타일로 화려하다. 요새 내 입장은 무료지만 네바 강가를 따라 조성된 요새 위 산책로는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성벽 위에 나무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강 건너편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성 이삭 성당 등 시가지를 건너다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제국 시절 수도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도시 외곽의 ‘여름궁전’ 페테르고프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앞에서 바로 연결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발치스카야, 아프토바, 레닌스키 프라스펙트 등 역에서 미니버스로 가면 훨씬 저렴하다. 여름궁전의 백미는 발트해를 마주하고 있는 정원의 대폭포다. 궁전 앞에서 계단식 폭포를 따라 물이 흘러내리고 60여개의 크고 작은 분수에서 하늘 높이 물살이 솟구친다. 궁전 자체는 프랑스 베르사유궁전보다 작지만 수로를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화려한 분수만큼은 베르사유궁전이 부럽지 않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가 있다.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항구도시다. 이곳에 가려면 핀란드역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모두 5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주요 행선지에 따라 이름이 붙었다. 핀란드역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 도시로 향하는 열차뿐 아니라 핀란드 헬싱키까지 가는 열차도 출발한다. 핀란드역 앞 넓은 광장에는 레닌 동상이 네바강을 바라보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공산주의 혁명의 시초이자 소비에트연방의 창시자로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레닌에게 이곳은 각별히 의미 있는 장소다. 반정부 활동을 하다 투옥되고 시베리아 유배를 당한 레닌은 이후 서유럽에서 망명 혁명가로 활동한다. 1917년 러시아에서 2월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동료 혁명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위스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핀란드를 거쳐 이곳에 도착한다. 8일간 3200㎞를 달린 잠입 여정은 성공했고 열렬한 군중이 그를 맞았다. 세계 역사를 뒤바꾼 볼셰비키 혁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비보르크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느낌이 조금 다르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심에서와 달리 핀란드역에 들어서자 보안검사를 하는 역무원의 눈길이 따갑다. “핀란드로 가는 역인데 제대로 온 것 맞냐”고 묻는 역무원에게 “비보르크까지만 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작나무숲이 가로놓은 들판과 러시아 시골 풍경을 따라 1시간가량 달리면 비보르크다. 이곳 역 입구에서도 역무원이 주민이 아닌 낯선 이방인에게 깐깐한 여권 검사를 요구한다. 국내에 출판된 러시아 여행 안내책자에도 없는 비보르크를 일부러 찾아간 것은 1·2차 세계대전 동안 러시아와 핀란드가 여러 차례 쟁탈전을 벌인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비푸리로 부르던 제2의 도시를 1944년 소련의 침공으로 빼앗겼다.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는 해안공원을 따라 시내의 옛 거리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내 쪽으로 들어서자 뚱뚱하고 납작한 모양의 우스꽝스러운 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중간에 있던 ‘둥근 탑’으로 사라진 성벽과 달리 지금까지 남아 있다.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는 노란색의 아담한 성당 두 개가 마주 보고 서 있다. 그중 하나에는 성서를 핀란드어로 번역하면서 핀란드어 철자법을 확립한 16세기 종교개혁가 미카엘 아그리콜라의 동상이 서 있다. 이 성당 어느 곳엔가 그가 묻혔다고 전해진다. 핀란드 사람들이 ‘잃어버린 도시’로 부르며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데에는 아그리콜라의 흔적을 찾기 위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비보르크 최고의 명소는 조그마한 섬에 자리한 비보르크성과 그 중심의 성 올라프탑이다. 으리으리한 성채는 아니지만 중앙의 초록 지붕 하얀 탑과 그 둘레를 둥글게 에워싸고 있는 성벽에서 중세 분위기가 느껴진다. 러시아보다는 스웨덴이나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주변 나라들과 비슷한 건축물이다. 이곳 전망탑에 오르면 비보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역시 중세풍의 오래된 시계탑과 라트하우스탑 등을 돌아본다. 유럽의 여느 중세도시들처럼 가지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지는 않다. 폐허로 남겨진 옛 골목에서는 때때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중세의 낭만, 핀란드의 쓸쓸함, 러시아의 황량한 분위기가 뒤섞인 도시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곳만의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타베르나’라는 이름의 음식점에서 중세 평민들과 귀족들이 먹었던 식사를 즐기면 비보르크 여행의 색다름이 배가된다. 글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비보르크(러시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상트페테르부르크 명소 곳곳을 돌아볼 예정이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카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카드를 구입하면 일정 기간 동안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박물관과 성당을 추가 금액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관광지 투어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카드를 사는 게 손해일 수도 있으니 여행 계획에 따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구매하면 편하다. →비보르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열차편이 자주 있지는 않다. 미리 열차 시간표를 확인해 보고 여행 계획을 짜는 편이 효율적이다.
  •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2030 의기투합 ‘이거해방협동조합 ’출범 자체 브랜드 개발·플리마켓·VR 투어 등 시장 활기 불어넣는 참신 아이디어 톡톡 성 구청장 “청년들 구상 현실화 돕겠다”“해방촌 신흥시장은 명소가 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남산으로 가는 첫 마을’에 자리한 데다 용산공원이 열리면 다양한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를 만끽할 수 있죠. 1970~1980년대 니트제조업으로 흥성거렸던 신흥시장의 과거를 새롭게 부활시킬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들으러 왔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을 찾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청년 상인들과 둘러앉았다. 시장에서 2년째 액세서리용 스티커 가게를 운영하는 이세원(34) 대표와 4년째 은공예숍을 꾸리는 김새롬(26) 대표. 이들은 최근 시장 상인 4명, 해방촌 주민 2명과 의기투합해 ‘이거해방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청년 조합원들은 1969년 문을 연 신흥시장의 매력과 잠재력에 매료돼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아이디어를 요즘 한창 짜내고 있다. 이 대표가 성 구청장에게 배지를 선물하며 “해방촌 신흥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배지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해방촌에서만 살 수 있는 이색 상품들을 기획·제작해 선보이겠다”고 소개하자 성 구청장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신흥시장을 기억하게 하고 찾고 싶게끔 하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며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달 안에 조합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만든 에코백, 텀블러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거해방협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달마다 한 차례씩 플리마켓을 열며 해방촌으로 시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는 7월엔 시장 곳곳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투어 프로그램도 자체 홈페이지에 내놓는다. 연면적 1376㎡인 신흥시장에는 국수를 직접 공장에서 만들어 팔아 유명한 일성상회, 시장횟집, 정육점 등 옛 점포와 공방, 오락실, 카페, 식당, 사진관, 맥줏집 등 젊은 가게 62곳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 구청장은 “1980년대 이후 니트제조업이 쇠락하며 시장이 10년여 방치됐는데 청년들이 재기 넘치는 상품과 행사를 기획하며 시장의 미래와 성장을 함께 고민해주니 고맙다”며 “구에서도 청년정책자문단, 1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기금 등으로 청년들의 구상을 현실화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초 215명으로 청년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취업, 창업, 주거 등 10개 분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이루기 위해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충격과 파격’ 예술 퍼포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막 올라

    ‘충격과 파격’ 예술 퍼포먼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막 올라

    성범죄 피해자 고통 무용에 담아베스트셀러 ‘쇼코의 미소’ 연극도관객과 함께하는 조각 예술 무료개성충만한 예술가들이 파격적인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이달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22일 연희예술극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작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카페와 극장이 결합된 공연장소를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그들만의 공간으로 재창조해냈다. 뮤지컬, 판소리극, 연극, 힙합, 한국무용, 현대무용, 전시 퍼포먼스, 그래피티 등 여러 예술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젝트는 극장 측이 지난 2월 한 달간 참가신청을 받아 최종 10개 팀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베스트셀러 소설인 ‘쇼코의 미소’, ‘빛의 호위’ 두 원작 작품을 연극으로 엮은 ‘옾 프로젝트’는 기대를 모은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고통을 무용으로 표현한 빛아트컴퍼니의 ‘영혼컬렉션’도 눈길을 끈다. 빛아트컴퍼니는 케이블음악방송 ‘Mnet’ 프로그램인 ‘댄싱9’ 출신 무용수와 배우로 꾸려져 끈을 목에 묶어 성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브아아트’에서 준비하는 표현주의적 실험극인 ‘피의 결혼’은 영국 에딘버러 축제 초청작이다. 즉흥적인 페인팅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피를 주제로 해 섬뜩한 느낌을 준다.연극 ‘김종욱찾기’ 음악감독인 김려령 감독이 대표를 맡은 ‘LEAD H&P’의 뮤지컬콘서트에는 배우 송광일, 이유종 등 5명이 출연한다. 그래피티 아트와 힙합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렐라맙스’(Relamobbs)팀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음달 18~23일 ‘색욕’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조각, 공예, 설치 등 전시 퍼포먼스인 ‘굄성, 91’은 무료로 볼 수 있다. 1991년생 예술가들이 뭉쳐 팀을 이룬 ‘굄성 91’은 즉석에서 사람을 조각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때 관객들이 참여해 머리, 상체, 하체 등을 함께 만드는 시간도 갖는다. 윤영인 연희예술극장 총괄 프로듀서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것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보자는 뜻으로, 기존 제품에 국한돼 있는 ‘업사이클링’(Upgrade+Recycling=Upcycling)을 공간에 부여해보자는 의미로 시작됐다”면서 “기존의 경직된 관람 대신 음료 등을 마시며 자유롭게 공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연·전시 기간이 각기 다른 만큼 자세한 내용은 연희예술극장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선란 걸포초교장, 판소리 등 지역문화예술인 연계 ‘우리학교 문화예술’ 프로그램 만들고 싶다 ”

    권선란 걸포초교장, 판소리 등 지역문화예술인 연계 ‘우리학교 문화예술’ 프로그램 만들고 싶다 ”

    경기 김포 걸포초등학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틔움학기 문화예술집중이수 프로그램을 6년째 전통으로 운영 중이다. 22일 걸포초에 따르면 걸포초교는 교육과정을 틔움·키움·돋움·거둠 등 4학기제로 운영하는 혁신학교다. 틔움학기와 돋움학기가 끝날 때 즈음 문화예술 집중이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틔움학기 문화예술집중 이수기간에는 예년과 달리 친구들이 6개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마련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하는 것도 의미있다. 2019학년도 틔움학기 문화예술집중이수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재능기부로 알차게 진행됐다. 6개과정은 학년별로 자기 장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 학생이 하루에 2개 강좌를 3일동안에 총 6개 강좌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1,2학년 6개 3,4학년 6개, 5,6년이 6개씩 선택해서 총 18개로 운영된다. 이날 1,2학년은 학교에 상추심기 텃밭가꾸기와 은박질로 만드는 공예제품 만들기, 점토로 지우개 만들기행사를 가졌다. 3,4학년은 손글씨 예쁘게 쓰기를, 5,6학년은 양궁과 드라마를 원어민 부모가 영어로 하는 역할극을 진행했다. 또 모듬북을 춤을 추면서 연주하고 프랑스 자수도 선보였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고, 내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 뿌듯했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고충과 수고하시는 걸 느꼈고 자녀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체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저의 재능·특기가 뭔지 생각하는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권선란 교장은 “걸포초등학교 특색이 된 이번 문화예술집중기간이 학생들의 특기와 취미를 계발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흥과 끼있는 아이들에게 현재 국악중 3가지만 교육과정으로 운영 중지만 내년부터는 동아리체제로 활성화시키려 한다”며, “김포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판소리를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지역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연계해 ‘우리학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흥겨운 전주 전통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 전주한옥마을에서

    흥겨운 전주 전통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 전주한옥마을에서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있는 사냥꾼들은 한옥마을에 산다는 용을 잡아 신세를 고쳐보고자 한다. 용을 잡기 위해 사냥개 훈련도 시키고 마을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니며 용을 찾아 나선다. 이는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흥겹고 신나는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의 이야기다. 2019년 한국관광공사 테마여행10선 관광콘텐츠 공모사업 선정되어 상설공연을 진행하는 ‘용을 쫓는 사냥꾼’은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전주의 전통문화로 펼쳐나가는 창작 연희극이다. 해당 공연은 5월 25일부터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향교문화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 민속놀이에 넌버벌(비언어), 타악, 사자탈춤 등을 결합한 본 공연은 용을 사냥해 팔자를 고치려는 사냥꾼들과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용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해학과 재미를 가득 담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공연으로 사랑 받는 ‘용을 쫓는 사냥꾼’은 2015년 창작연희극 활성화사업 공모 선정작(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으로 국립국악원에서 초연을 치렀다. 이후 2018년까지 국립 대구박물관 공연, 국립남도국악원 공연, 국립 전주박물관 공연, 국립 청주박물관 공연 등 다수의 공연을 통해 전국의 관객을 만나왔다. 전주한옥마을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을 선보이는 합굿마을은 ‘다시 전통을 만들다’라는 모토 아래 창작하는 공연 단체이다. 2014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전통풍물활성화사업 우수단체 선정, 전통풍물활성화사업 선정, 연희공연 기접 발표, 음악·이미지 그리고 연희 ‘전주팔경’ 발표, ‘기접몽’ 발표, 전라북도 사회적기업 문화분야 앵커기업 선정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용을 쫓는 사냥꾼’의 티켓 가격은 1만원으로 공연을 비롯해 집밥 식사, 예술 체험 3개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해당 공연을 통해 전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마당놀이에 TV로만 보던 전주의 집밥을 맛볼 특별한 기회이다. 또한 슈링클스 공예체험, 페이스페인팅, 캘리 부채 만들기, 초상화 그리기, 비즈공예 팔찌 만들기 중 원하는 체험을 선택하여 경험할 수도 있다. 해당 관계자는 “해학과 재미를 담은 유쾌한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전주 전통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에 나서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은 인터파크, 예스24, 옥션티켓, 쿠팡, 네이버N스토어 등을 통해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합굿마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전통줄타기의 본향 경기도 과천에서 줄타기 체험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는 행사가 열린다. 시는 다음달 1일 중앙공원에서 줄타기 체험여행 ‘다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줄’은 ‘많은 사람(多)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 이웃과 함께 나누어 웃게 해줄’이란 의미다. 지역문화재를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인 이 행사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문화재 활성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보존회가 주관한다. 체험여행과 사전행사, 본 공연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열린다. 먼저 본 공연은 4개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째 마당 ‘길놀이와 줄고사’는 출연자나 주제자가 줄지어 줄타기를 벌이는 장소로 이동하며 거리에서 벌이는 놀이와 줄타기 안전을 비는 고사를 지낸다. 둘째 마당은 어릿광대와 연희마당. 셋재마당은 줄광대 놀음을 벌인다. 이어 넷째마당 대동마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사전행사로 해설이 있는 국악여행, 죽방울 놀이, 조선마술사를 진행한다. 죽방울놀리기는 대나무로 만든 실패 모양의 도구를 돌리거나 던졌다가 받는 놀이다. ‘과천줄타기 체험행사’는 온종일 진행하며 줄타기 체험을 비롯해 한지·매듭공예 등 다양한 전통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전통줄타기 체험은 줄광대가 되어 줄타기를 직접 체험한다. 또 “덩 덕 덩떡 얼쑤” 전통 탈 쓰고 한삼 손에 끼워 춤사위를 배우고, 찹쌀밥을 떡판에 놓고 떡메로 치어 직접 인절미도 만들어 본다. 줄타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사전 또는 현장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체험비용은 3000원이며 체험자 이름으로 전액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보행자들…中 횡단보도 난장판 만든 벤츠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보행자들…中 횡단보도 난장판 만든 벤츠

    오늘(21일) 오전 8시 50분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다쳤다. 펑파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톈허구 린허중루 도로에서 흰색 벤츠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덮친 뒤 앞차를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건너던 보행자 10여 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현지경찰은 사고 운전자가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굽이 높은 신발 때문에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과 마약 복용은 모두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흰색 벤츠가 보행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 사이로 돌진했다”면서 마치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증언했다.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차량은 약 10m를 더 굴러가 앞 차량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사고 후 일대는 쓰러진 보행자들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부상자 중에는 노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기다리다 뒷좌석에서 물컵을 꺼내기 위해 몸을 비트는 사이 기어가 D(Driving, 전진)로 바뀌었고 차량을 제어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한편 횡단보도로 돌진한 벤츠 차량에 부딪혀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사고 운전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이름과 직장, 얼굴 등 신상정보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상유신문(上游新問)은 사고 운전자가 지난 2010년부터 광저우시 소재 패션스쿨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모 씨(45)라고 보도했다. 또 이 여성이 광저우 공예미술 및 패션학회 사무총장도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의정부 일가족 사망, 父 시신에 ‘주저흔’ 발견 “참담”[종합]

    의정부 일가족 사망, 父 시신에 ‘주저흔’ 발견 “참담”[종합]

    경기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의 사망자 중 한 명인 아버지 A씨(51)의 몸에서 주저흔이 발견되면서, 일가족의 사인이 가족 내에서의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 B씨(48), 딸 C양(18)이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군(15)이 발견해 신고했다. 2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부검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시신 수습 과정에서 A씨의 몸에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저흔이란 자해로 생긴 손상 중 심리적인 저항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해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딸 C양의 손 부위에는 가해자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생긴 상처를 뜻하는 방어흔이 발견됐다. 반면 아내 B씨의 시신에서는 주저흔이나 방어흔이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A씨의 시신에 난 상처의 훼손 정도가 심해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파트 1층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의 CCTV 녹화영상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외부 침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D군은 “평소 가족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심각한 대화를 자주 했고, 새벽에 잠들기 전까지 가족들이 살아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전날 부부와 딸은 함께 모여 거주중인 아파트 처분 문제를 두고 상의하면서 신세한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채무 문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가족이 제2금융권에 진 대출 등 억대 채무 문제로 힘겨워했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 A씨는 7년 전부터 포천시에서 목공예 관련 일을 해왔는데 최근 1년새 불경기 여파로 거래처와의 수금 문제가 발생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부인 B씨는 시내 점포에서 종업원 등으로 경제활동을 했으나 억대에 이르는 채무 때문에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숙한 C양은 평소 부모님과 가정의 대소사를 함께 의논했다고 한다. D군은 ‘과제를 하느라 새벽 늦은 시간에 잠들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깊이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가족들이 모두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CCTV 정밀 분석과 주변인 탐문, 은행거래내역 파악 등 다방면의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D군에 대한 상담지원 등을 논의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볼보 최고급 세단 S90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볼보 최고급 세단 S90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플래그십 세단 S90 ‘엑설런스’ 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고급 세단 S90의 ‘엑설런스’ 모델을 출시했다. S90 엑설런스는 볼보 세단의 최고급 라인업이다. 엔진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 전기모터를 결합한 405마력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구동방식은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뒷좌석에는 접이식 테이블과 냉장고, 오레포스 수공예 크리스털 샴페인 잔과 컵 홀더 그리고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됐다.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S90 엑설런스는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XC90 엑설런스와 더불어 인간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이 집약된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아울러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에게 S90 엑설런스를 전달했다. S90 엑설런스의 판매 가격은 9900만원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종로랑 展 ‘작은마을 이야기’ 개최

    종로랑 展 ‘작은마을 이야기’ 개최

    서울 종로구 상촌재에서 생활문화 예술동아리 작품 전시회인 ‘종로랑 전(展) 작은마을 이야기’를 18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상촌재는 종로구가 장기간 방치돼 있던 경찰청 소유의 한옥 폐가를 복원시켜 2017년 6월 개관한 한옥문화공간이다. 전시회에서는 전통조각보, 수공예, 사진, 민화,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을 선보인다. 동임조각보, 느루 핸드메이드. 서울창작예술센터, 아베끄, 오기꽃방, 희재 등 6개 동아리 팀이 전시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준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에서 일상 속 우리 생활문화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간병돌봄·집 수리까지… 서초 싱글족들 ‘싱글싱글’

    간병돌봄·집 수리까지… 서초 싱글족들 ‘싱글싱글’

    여성·독거노인 맞춤 고충 해결 서비스 위급상황 보안요원 출동·동아리 지원도“싱글 여성, 독거 노인…혼자 사는 가구를 서초구가 돌봐 드립니다!” 서울 서초구는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7종 생활 맞춤 서비스인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 1월 기준 지역 내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3.1%를 기록하는 등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서초 1인가구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으며, 핵심 프로그램으로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 지역 내 5만 7000여 1인가구를 대상으로 어떤 고충이 있는지 전수조사도 했다. 싱글싱글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서리풀 건강119다. 갑자기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간병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입퇴원·통원 및 단기 간병을 돕는 것으로 연 3회, 회당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어 1인가구의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서리풀 카운슬러’도 있다. 외로움, 소외감, 다양한 걱정들을 함께 나눈다. 법률, 재무 등 전문 상담은 물론 커리어 상담도 제공한다. ‘서리풀 뚝딱이’는 하수구 막힘, 세면대 수리 등 집안 내 소규모 생활 불편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소규모 수선·수리비를 연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안전한 주거 생활을 돕는 ‘서리풀 보디가드’도 있다. 취약한 주거환경에 살고 있는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출입문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주거침입을 방지하며 위급 상황 시에는 전문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홈방범서비스다. 아울러 ‘서리풀 문안인사’는 정기적인 음성메시지를 발송하고, 3회 이상 미응답자에게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가족처럼 따뜻하게 안부를 챙겨 1인가구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서리풀 싱글싱글 문화교실’과 ‘서리풀 싱글싱글 동아리’도 마련했다.요리·목공예 수업 등 맞춤형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월 2~3회 운영하고, 관심분야별 동아리 활동비를 분기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조은희 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태에 발맞춰 맞춤형 생활행정이 필요하다”면서 “1인가구의 삶이 소외되지 않게 필요한 부분을 더 꼼꼼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청소년이 직접 만든 금천 ‘어울림마당’ 열립니다

    서울 금천구에서 청소년들의 손으로 직접 꾸며지는 문화 축제가 열린다. 금천구는 오는 18일 오후 1시 구청 광장에서 ‘2019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금천구가 주최하고 금천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이 기획부터 행사 진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는 게 특징이다. 개막식에는 마크라메(수공예 레이스의 일종) 인형 만들기, 미니 다육이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를 주제로 한 포토존도 자리잡는다. 구로, 목동, 문래, 화곡 등 서남권 시립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 수소발전 체험, 환경 소원 팔찌 만들기, 에코백·천연 방향제 만들기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부스도 준비될 예정이다. 소년동아리 11곳이 참여해 힙합, 응원단, 태권도 시범 등의 공연도 선보인다.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이날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열린다. 6월 진로박람회, 8월 물총축제, 10월 댄스경연대회, 11월 폐막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고 감춰왔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 해 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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