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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6일간 ‘눈폭탄’ 로 고립돼, 채소 등 신선제품 고갈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 동안 울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육상과 해상교통이 완전히 마비돼 울릉도도 고립됐다.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육지와 완전히 단절된 탓에 채소와 우유, 계란, 과일 등 신선 제품도 거의 고갈된 상태다. 울릉지역에는 6일간 100㎝의 폭설이 내려 23~24일 이틀간 울릉 일주도로를 비롯한 전 구간의 공영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이 18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과 주민 등 200여 명의 발길이 묶였다. 풍랑주의보로 어선들은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항구에는 크고 작은 오징어잡이 어선 200여 척이 피항 중이다. 울릉군은 폭설이 계속되자 이날까지 이틀째 공무원 350여 명과 제설차 5대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정무호 울릉부군수는 “폭설로 사건·사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유통기간이 짧은 생필품은 부족하지만 다른 가공식품이나 연료 등은 비축 물량이 있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제주도 대중교통,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

    제주도는 주민과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한국교통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 공동 용역을 통해 제주시 아라지구·노형2지구·삼화지구 등 신도시 개발과 읍·면 지역의 대중교통 욕구, 올레길 탐방이나 한라산 등반 등을 원하는 개별관광객의 교통 불편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해서는 지선·간선·순환형 버스 노선체계 개편, 급행 노선제 신설, 마을버스 도입,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환승 정류장 설치 등도 검토한다. 대중교통보조금 제도 개편, 시내외 버스요금 체계 개선,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제주형 교통카드 도입, 공영버스 지방공기업 설립 검토, 대중교통 경영·서비스 평가 등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선진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용자 중심의 친환경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서는 수요자 응답형 콜버스(Call Bus) 운영, 관광객 맞춤형 대중교통 도입,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버스종합정보센터 운영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해5도지원특별법 5년, 여전히 힘겨운 주민들

    서해5도지원특별법 5년, 여전히 힘겨운 주민들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사건을 계기로 서해5도지원특별법이 제정돼 이듬해부터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백령·대청·연평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팍팍하다. 24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백령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공영버스 2대뿐이다. 배차간격은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2시간 20분이나 된다. 연평도와 대청도는 한 대의 버스만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은 대중교통으로는 섬을 돌아볼 수 없어 렌터카를 이용해야만 한다. 소연평도와 소대청도는 버스가 아예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지만 군은 공영버스 추가 투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인천시로부터 연간 4000만∼5000만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인건비와 유류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차다. 서해5도지원특별법 16조에는 공공시설(교통시설 등)을 우선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백령도 주민 김모(67·여)씨는 “차도 없고 운전도 할 줄 모르는 노인들은 배를 타러 나가려면 비싼 택시비를 물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문화시설은 올 하반기 연평도에 착공 예정인 복합커뮤니티센터가 1호로 등록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연평도 피격 이후 신축된 대피소의 여유공간을 문화시설로 이용하는 실정이다. 대중목욕탕은 유일하게 백령도에 있지만 월, 수, 토요일에만 문을 연다. 의료서비스도 원활치 않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 163억원을 들여 서해5도에 하나밖에 없는 병원인 백령병원(30병상)을 개축했으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6개 진료과 의사 8명 중 6명이 공중보건의로, 1년 이상 머무는 경우가 없어 진료 연속성이 떨어진다. 특수지역인 백령도에서 1년간 근무하면 2년 차에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1순위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과가 없어 수술을 필요한 환자는 육지로 나가야 한다. 백령병원 관계자는 “육지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 그런지 1년 이상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1년 특별법 제정 당시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1749억원(지방비 430억원은 별개)에 불과하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에 대한 개량사업(예산지원 80%, 자부담 20%)은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연평도 210가구, 백령도 176가구, 대청도 131가구 등 모두 517가구가 개조됐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원하는 가구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 언제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
  •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 애로사항 원스톱 해결

    경남 울산 온산공단에서 종이와 펄프를 생산하는 무리P&P는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 하루 필요한 공업용수 9만t 중 3만t을 재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정부 규정이 재이용하는 용수도 공업용수 수준의 강한 수질기준을 적용하도록 바뀌게 됐다. 행정자치부 지방규제개혁추진단은 3차례 현장방문 등 사전조사를 거쳐 1일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공장을 방문한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행자부는 울산시청에서 규제개혁을 위한 ‘끝장 토론회’를 열고 사례를 중심으로 한 규제개혁을 논의했다. 정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이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재했으며, 중앙부처와 학계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자부에선 경기, 부산·울산 지역에 이어 내년 1월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열고 규제개혁 노력이 전 지역에 전파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선 이진열 감사원 법무담당관이 감사를 우려한 일선 공무원의 소극적인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기조발제했다. 1세션에선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규제 애로를 기업인들이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 화전산단에 고형연료 사용 열병합 발전소 설치 허가, 폐PE드럼 가공시설을 이용한 제조업 허가 등을 요청했다. 2세션에선 중앙부처가 법령을 개정해야 해소할 수 있는 애로사항들을 발표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재이용 공업용수의 수질기준을 공업용수 수준으로 일률 적용한 규제, 개발제한구역 내 공영버스차고지에 대한 자동차 종합정비업 금지 규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 액체연료와 기체연료를 함께 사용할 때 적용하는 배출기준의 완화, 상수원보호구역 내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 허가도 요청했다. 정부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규제 기요틴(단두대)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규제개혁에 대한 강도 높은 정책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 없는 무분별한 규제 완화”라는 비판도 나왔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정부에서 말로는 솔깃한 규제 완화를 말하지만 실제 대부분 규제 완화는 환경·건강·안전과 직결되는 입지 규제를 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구본영 칼럼] 공짜 복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그 약속

    [구본영 칼럼] 공짜 복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그 약속

    아직도 국민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수준으로 보는 걸까.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온갖 선심성 공약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공짜버스 도입 등 무상 시리즈 공약들을 보라. 대부분 재원조달 계획은 모호하다. 후보들이야 보편적 복지의 당위성과 지방재정의 공공성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왠지 유권자들의 양식을 얕잡아 보는 것만 같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빼든 카드가 무상버스다. 이는 버스회사의 ‘완전공영제’가 전제돼야 한다. 말하자면 경기도 일원의 민간 버스회사들을 죄다 도 산하의 공사로 흡수하고 기사들을 지방공기업 직원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먼저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공영제 개념의 원조다. 김 전 교육감은 이보다 한 술 더 떠 공영 무상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드는 엄청난 재원을 마련하려면 지방세를 올리거나, 다른 분야의 투자를 확 줄일 수밖에 없다. ‘공짜 공영버스’는 전 세계에서 소단위 지역은 몰라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도입한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 천문학적 예산 때문이다. 원혜영·김진표 의원 등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들조차 무상버스 공약에 비판적인 이유다. 하지만 몇 차례 선거판에서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교육 등 ‘3무공약’의 효험(?)을 맛본 탓인지 새로운 공짜 공약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고 있다.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새정치연합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는 ‘100원 택시’ 공약을 합창하고 있다. 철학자 칼 포퍼가 말했다.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낸다” 고. 유권자의 분별력을 마비시키는 몰약 같은 공약들을 보면서 떠올린 경구다. 한때 사회주의에 경도됐던 그는 국가사회주의격인 히틀러의 나치즘과 공산주의를 싸잡아 ‘열린사회의 적’으로 지목했다. 국가가 뭐든지 다 해결해 준다는 메시아적 속삭임이야말로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을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합리화하는 사탕발림임을 지적한 셈이다. 우리의 반쪽 북한을 보라. 국가에 의한 100% 무상배급제란 사술(詐術)이 시장경제가 만능이라는 생각보다 더 위험함을 실증하고 있지 않은가. 예컨대 기초 의약품마저 태부족해 소수의 당 간부들을 제외한 보통 주민들은 중병에 걸리면 변변한 치료도 못 받고 사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 말이다. 오죽하면 “북한은 무상 위에 잠자는 무(無)권리의 나라”(탈북여성 박사 1호 이애란씨)라고 하겠는가. 물론 파시즘이나 스탈린주의가 퇴조한 이후에도 국가 만능주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으로 옷을 갈아입었을 뿐이다. 20세기 초 세계 10위 안 쪽 경제대국이었던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포퓰리즘의 바다에 빠져든 이후 국가부도 위기에서 여태껏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처럼 세계 최빈국 대열로 추락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워낙 자원 부국이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여야 기초연금 협상이 아직도 난항을 겪고 있는 건 뭘 말하나. 지난 대선에서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연금을 쥐어 주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공약은 오버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집권해 보니 재원 염출 방안이 아득해 지급대상을 소득 기준으로 70%선으로 줄이겠다는 것 아닌가. 여당의 공약 파기를 비난하는 야당은 더 가관이다. 친서민 정당을 자처, 부자증세를 외치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재벌그룹 회장에게까지 20만원을 줘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지 않았나. 이웃 일본에선 민주당이 2009년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등 선심 공약을 여럿 내걸고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권 후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자 포퓰리즘 공약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다. 복지가 미래세대에게 재앙을 안기지 않으려면 재정능력을 감안, 그 혜택을 경제적 약자들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합리적이다. 부디 이번 선거가 이런 상식을 믿는 국민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 농어촌 ‘마중택시’ 달린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마중택시’가 운영된다. 또 신속·정시성이 요구되는 횟감, 수출 견본품 등에 대한 고속버스 소화물 운송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농어촌의 대중교통 수단인 대형 공영버스를 택시나 미니버스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마중택시는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몸이 불편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전화로 택시 이용을 신청하면 지자체가 택시를 집앞까지 보내 주는 서비스다. 수익이 나지 않는 버스 노선을 폐지·축소하고 남는 재정을 마중택시 운영 비용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농촌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영버스가 맡고 있지만 산간오지나 작은 마을에는 버스가 접근하지 못해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 금남면 영치리 주민들은 면소재지로 나가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버스 승강장까지 2㎞ 가까이 걸어 나가야 한다. 마중택시를 도입할 경우 지자체는 관련 예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공영버스 운송 사업자도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축소·폐지하거나 운행 횟수 감축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기존 택시 사업자의 수입 증대 또한 기대된다. 현재 농어촌 지역 버스 노선당 인구는 720명으로 대도시의 4.8%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대도시의 3.5배나 넓어 운행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부는 2012년 기준으로 벽지노선 손실 보상, 오지도서 공영버스 구입 등으로 804억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했다. 박상열 대중교통과장은 “마중택시를 운영하면 공영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의 주민이나 몸이 불편해 버스를 이용할 없는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교통 복지 차원의 새로운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전 우선”… 제2 롯데월드 공사 중단

    “안전 우선”… 제2 롯데월드 공사 중단

    제2롯데월드 공사장 화재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가 롯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명 피해 없이 20여분 만에 진압됐다지만, 그간 있었던 물밑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17일 용접기 보관함 내부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 철골공사 현장에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과 필요한 안전조치를 먼저 강구하라는 것이 이유다. 47층 이외 공사는 계속 진행되지만, 47층 공사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시가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공사가 계속 진행돼도 5월로 예정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문제 역시 불투명해졌다. 시가 화재 사건을 계기로 추가적인 교통 및 안전 대책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123층에 높이만 555m에 이르는 제2롯데월드는 저층부의 백화점,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건물과 고층부의 롯데월드타워로 구성돼 있다. 백화점에는 200여개 명품 브랜드와 아시아 최대 면세점이 들어서고, 쇼핑몰에는 아쿠아리움을 포함한 서울 최대 쇼핑센터가, 엔터테인먼트 건물엔 아시아 최대 상영관과 가전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물산 측은 저층부 시설을 일단 5월에 개장, 분위기를 한껏 띄운 뒤 내년 말에는 고층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화재 사건을 계기로 시는 본격적으로 교통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분위기다. 안전문제는 초고층빌딩 자체에 대한 불안감, 고층부 공사 과정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불상사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이다. 특히 고층부는 123층 가운데 절반인 60층 정도까지만 지어진 상황인데,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고 몇십 층을 더 올라가야 하는 건물이 내부에 자체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화재진압 시설이나 장비를 갖춰 두기 어렵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사다리차 같은 장비들은 18층 정도까지가 접근 가능한 최고 한도로 보고 있다. 물을 뿌릴 수 있는 장비도 30층 정도가 한계로 꼽힌다. 이 문제는 최근 들어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는 130층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소방차, 22층까지 도달 가능한 복합사다리차, 공중에서 화재진압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다목적 소방헬기 등 다양한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층 빌딩 화재 문제를 장비만으로 감당해 내긴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고가차량이나 굴절차량도 결국 높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헬기도 건물 주변에서 일어난 와류 등의 문제로 자유자재로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건물 내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버스환승센터와 공영버스주차장은 내년 고층부 완공에 맞춰 지어질 예정이고, 탄천동축도로 확장과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공사 등은 여전히 진행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월 저층부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이 들어온다 해도 교통과 안전 문제를 매우 보수적인 시각에서 충분히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원하는 곳 하차 심야버스

    ‘원하는 곳에 내려드립니다.’ 제주도는 오후 10시 이후 운행하는 심야 공영버스를 이용하는 여성, 노약자, 청소년 등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3월부터 ‘안심 귀가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안심 귀가 서비스는 승객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정류소가 아닌 곳에서도 승객이 원하면 내릴 수 있는 제도다. 적용되는 버스는 제주시, 서귀포시 공영버스 가운데 밤 10시 이후 운행하는 심야버스로 제주시는 영주고, 대기고, 중앙고, 탐라·우당도서관 등을 운행하는 1001번, 1002번, 1003번, 1005번, 1006번(평일)과 1008번, 1009번(휴일) 등 7개 노선이다. 서귀포시는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6개 노선에 적용된다. 도는 안심 귀가 서비스 시범운영 뒤 효과를 분석해 서비스 지속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심야에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이나 학생들의 안전 귀가를 돕기 위해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올 상반기 내 모든 택시 5404대(개인 3929대, 법인 1475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이는 택시를 탄 뒤 택시 내부에 부착된 안심 귀가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게 하고, 보호자에게 택시번호와 위치정보를 문자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울릉도 교통카드 도입

    도서 지역인 울릉도에도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됐다. 울릉군은 28일부터 지역의 공영버스 11대(예비버스 2대 포함)와 법인택시 19대를 대상으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섬 가운데 교통카드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주민과 관광객들이 버스요금 거스름돈 등을 두고 심심찮게 승강이를 벌이는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군의 교통카드는 봉래폭포를 비롯해 약수공원 삭도, 태하 모노레일, 관음도를 잇는 보행 전용 다리 등 관광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군과 교통카드 정산업체인 유페이먼트는 최근까지 총 1억 2000여만원을 투자해 단말기·충전소 20여곳을 설치했다. 20여일에 걸쳐 주민과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도 했다. 군은 내년부터 교통카드 시스템을 섬 지역 개인택시 32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만 800여명의 섬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 울릉도 관광객은 2006~2010년 연간 20만 2000여명에서 27만 2000여명 사이를 오르내리다. 올 들어 지금까지는 41만여명으로 사상 첫 40만명을 돌파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연평도 등 5개 섬 택시 운행… 새달 운송사업자 신규 모집

    그동안 한 대의 택시도 운행하지 않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던 연평도 등에 택시가 등장하게 된다. 옹진군은 11일 다음 달 지역 5개 섬에서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 대상자를 신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연평·장봉·덕적·자월도가 1대씩이며, 영흥도에서는 3대의 개인택시가 새로 면허를 얻어 운행하게 된다. 모집 요강은 다음 달 중 옹진군 홈페이지(www.ongjin.go.kr)에 공고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군 지역경제과 교통행정팀( 032-899-25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4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옹진군 지역 섬 25곳의 대중교통은 공영버스 14대와 개인택시 15대가 전부다. 그나마 택시는 대부분 백령도에 몰려 있어 다른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Weekend inside] 출범 한 달…세종특별자치시 가 보니

    [Weekend inside] 출범 한 달…세종특별자치시 가 보니

    “산만하고, 어수선하고, 들떠 있습니다.” 27일 세종시 종합민원실에서 만난 김경심(53·서면 봉암리)씨는 “혼란스럽다.”며 이같이 말을 쏟아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한 달을 맞았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해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사 건립 때까지 불편 감수해야 오전 11시쯤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시청 본관에 들어서자 안내소에 시민 여럿이 “지역경제과가 어디 있느냐.”, “별관은 어떻게 가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옛 연기군청사(본관)가 비좁아 승용차로 10분이 넘는 당초 예정지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옥을 별관으로 따로 둬서다. 안내원 오진희(26)씨는 ‘별관 청사 안내도’와 ‘버스노선도 및 운행 시간표’를 나눠 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오씨는 “잘못 찾아오는 시민이 하루 3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신청사는 2014년에 개청한다. 이들은 다시 승용차를 몰고 힘겹게 별관을 찾아야 했다. 차가 없는 시민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급하면 택시를 불렀다. 신청사를 짓는 2년간 이 같은 불편을 피할 수 없다. 연기군 외 편입 지역 시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서 편입된 부강면 주민들은 지난 21일부터 군 공영버스 운행이 중단돼 애를 먹고 있다. 노호리 이장 오도영(60)씨는 “청원군 버스는 한 시간도 안 되게 들락거렸는데 세종시 버스는 운행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자주 오지 않는다.”면서 “요금도 500원에서 1200원으로 두 배 이상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세종시민이 됐다는 자부심은커녕 주민들이 벌써 세금 등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며 “장보기 등 생활권은 여전히 청원군”이라고 덧붙였다. 시 조직도 안정을 못 찾고 있다. 연기군에 외지 공무원들이 가세하다 보니 팀워크가 약하다. 한 세종시 공무원은 “광역행정에 서툰 옛 연기군 공무원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지방행정을 모르는 중앙정부 출신 공무원들이 그 뒤를 많이 받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공무원은 828명으로 연기군 소속 625명 외에 행정안전부, 충남, 서울시 등 각기 다른 소속 공무원들이 뒤섞여 있다. 게다가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옛 연기군 6급 공무원 20명이 대거 사무관(5급) 교육에 들어가 상당수 계장 자리가 비어 있고, 업무 분담이 제대로 안 돼 충남도로부터 광역 업무 인수작업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편입 자치단체마다 인허가 기준이 다른 것도 시 업무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성규 시 도시건축과장은 “분할 면적 기준이 60㎡로 토지를 잘게 쪼개도 되는 공주시 편입지에서 세종시(200㎡ 이상 기준) 출범 전 한꺼번에 550건이 허가신청됐다.”며 “인허가 기준이 다른 데다 개발 민원도 두 배 넘게 늘어나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지자체별 다른 업무기준도 문제 이날 종합민원실은 민원서류 등을 떼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붐볐다. 하루 600건이 넘는 민원이 처리되고 있다. 강근규 시 민원실장은 “원룸 등을 짓기 위한 개발행위 허가 신청은 물론 첫마을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려 거래가 잦아서인지 부동산실거래가신고 등이 많다.”고 귀띔했다. 세종시 첫마을은 남면 양화리 등 원주민들이 최근 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내년에 농사를 못 짓는다. 이주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고 착잡해하는 것과 달리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서모(40·주부)씨는 “풍광이 뛰어나고 공기가 좋아 다른 대도시보다 매력이 있다.”면서 “큰 병원이나 백화점이 없어 좀 불편하지만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며 웃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국 교통카드 제주에서도 ‘OK’

    전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제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공영버스를 포함한 시내·외버스 424대의 교통카드 지불 단말기에 국가표준 호환칩(SAM)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난달 말 완료, 카드사와 협약을 마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SAM 설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전국의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교통카드는 물론, 새로 발급되는 교통카드까지 시스템을 재정비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5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시내버스는 승차 후 1시간 안에 2회, 시외버스는 하차 후 30분 안에 1회에 한해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현재 제주시내·외 버스에 장착된 교통카드 단말기는 T-money, 이비, 마이비(시내버스만 가능) 등 3개사의 선불 교통카드를 포함해 일부 후불 교통카드(농협, 롯데, 현대, 수협, 제주은행 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제주도는 교통카드 이용률이 10월 말 현재 55.7%(시내버스 64.5%·시외버스 34.5%)인 점을 고려해 할인 및 무료 환승 혜택이 있는 새 교통카드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연평도 공영버스 9월부터 운행

    대중교통이 전혀 없는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오는 9월부터 버스가 운행된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연평도에 농어촌 공영버스(34인승) 1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국민성금 모금을 담당했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영버스 구입비와 올해 운영비 1억 17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다음 달 중 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한 뒤 오는 9월 공영버스를 출고받아 운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인천시 예산으로 운영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노선은 연평면사무소∼당섬선착장∼파출소∼연평운동장∼연평면사무소로 운행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구체적인 운행 시간과 배차 간격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정할 방침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해수욕장 등 연평도 내 관광지를 경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요금은 다른 도서 지역 공영버스와 마찬가지로 성인 1000원, 학생 5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자전거 운반버스 오늘 출발

    자전거 캐리어(운반장치)가 장착된 버스가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운행된다. 제주도는 6일부터 시내 3개 노선에서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한 공영 시내버스 8대를 시험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캐리어 버스에는 한꺼번에 2대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시험운행 노선은 ▲절물∼봉개∼삼양∼여상∼동문로터리∼시청∼제주여고(산업대) ▲해안∼노형5거리∼한라병원∼수협도지회∼용담∼중앙로∼시청∼제주대 ▲회천∼삼양∼서해아파트∼동광초등교∼남광초등교∼여고∼제주대(월평)이다. 도는 2개월간 시험운행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고 안전운행 기준을 마련한 뒤 올해 안에 도내 전체 공영버스 51대(제주시 29대, 서귀포시 22대)에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 운행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자전거 캐리어는 가로 170㎝, 세로 75㎝의 철 구조물로 버스의 앞에 부착돼 있다. 평상시에 버스에 납작하게 붙어 있다가 승객이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펼쳐져 자전거를 손쉽게 실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도에서 디자인 전문 업체에 맡겨 제작했다. 이 사업은 2006년 제주시가 추진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가 “버스 앞에 매다는 자전거 캐리어는 자동차관리법상 불법 부착물로 구조변경에 해당한다.”며 제동을 거는 바람에 무산됐으나 최근 국토해양부가 ‘시험운행 후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확대하자.’고 특례를 인정해 성사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탁상행정에 종로주민 뿔났네”

    ‘서울시의 탁상행정에 종로 주민들이 화 났다.’ 11일 종로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평창동 148-16 등 9필지(7424㎡)를 공영 버스차고지 설치 부지로 결정했다. 이는 권역별 노선으로 시내버스를 개편하면서 그 권역에 따라 공영버스 주차장을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2006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종로구는 “수요와 경유 노선에 대한 고려도 없는 획일적 도시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종로구 평창동은 일반버스 5개 노선, 마을버스 2개 노선이 경유할 뿐이다. 따라서 버스 종점이 없기 때문에 굳이 버스 차고지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경사가 심하고 차선이 좁은 왕복 4차선 도로 등 주변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심 속 차고지 설치 계획”이라는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평창동 주민들은 2006년부터 서울시에 공용버스 차고지 설치의 부당성을 여러차례 제기했고, 지난달 9일과 10일 평창동주민센터 앞에서 ‘버스전용 가스충전소와 공영버스 차고지 설치 반대 시위 및 주민규탄대회’를 열어 시의 일방적인 건설 추진과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반면 서울시는 “1979년 도시계획상 여객버스정류장으로 지정됐고 2005년 부지를 사들여 공용버스정류장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충용 구청장은 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갖고 논란이 되는 평창동 버스차고지 설치 지역에 대해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부적절함을 강력히 건의했다. 그 결과 “대체 부지를 물색하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구 자체적으로 ‘대체부지 확보팀’을 구성, 외곽지역에 적절한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며 적정한 장소를 찾으면 이를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고성구 교통행정과장은 “공영버스 차고지를 선정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고 정확한 버스 수요와 노선 등을 파악한 뒤 적당한 지역을 찾는 것이 순서에 맞다.”면서 “이제라도 빨리 시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포항,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

    경북 포항 시내버스가 1일부터 무료 환승제를 실시하고 외곽지에 대한 공영버스 운행에 들어간다. 노선 개편 내용을 보면 도시 간선과 외곽 지선 등 지·간선제를 구축하는 한편 시내버스 배차시간도 평균 10분대로 줄여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양덕~칠포, 청하~송라 등 외곽지 2개 노선이 신설됐다. 또 흥해, 기계, 청하, 구룡포, 오천, 동해 등 6개 부도심에 환승센터를 설치해 처음 버스를 탄 뒤 9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1회에 한해 무료 환승이 가능토록 했다. 환승 요금은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할 경우 요금 차액인 일반 450원, 중·고생 350원, 초등생 15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고 이외에 일반 또는 좌석버스간 환승은 무료다. 이와 함께 흥해읍과 기계면, 죽장면 지역 11개 농촌지역에 마을버스 개념의 공영버스도 운행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인시, 공영버스 27대 투입

    경기 용인시는 29일 교통불편지역을 중심으로 공영버스 27대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년도 대중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공영버스는 이용객이 적어 운송사업자가 운행을 기피하는 동부권 농촌지역과 지리적으로 고립된 공동주택 지역, 교통수단 미비로 통학과 출퇴근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시는 공영버스 구입비와 운행에 따른 재정손실을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해 주기로 하고 구입지원금 4억 8600만원과 내년도 예상 운행결손금 16억 2000만원 등 21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58개 노선버스가 운행되는 동부권에는 14대의 버스를 증차하고 간선도로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배차 간격도 10분대로 좁힐 계획이다. 구성과 동백 등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택지개발지구에는 마을버스를 증차하거나 노선을 신설해 공영버스를 집중 배치하게 된다. 죽전~수지, 수지~고기 간을 연계 운행하는 공영버스도 증차된다. 시는 올 연말 정류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300개의 단말기를 설치한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도시는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도시에서 속도란 성공으로 통하는 미덕이기도 하다. 그런데 슬로시티라니. 도시(city)와 느림(slow), 두 이질적인 단어가 결합됐으니 얼마나 모순적인가. 그러나 현재 세계 10개국 90여개의 도시가 ‘느린 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증도 또한 그중 한 곳. # 증도 최고의 보물, 갯벌 증도를 흔히 ‘보물섬’이라 부른다.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중국 송·원나라 때의 청자 등 유물을 싣고 가던 난파선이 발견된 이후 붙여진 별명이다. 이 보물섬이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공인됐다. 슬로시티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브라 등 4개 도시가 ‘고속사회의 피난처’를 자처하면서 시작됐다. 택시 두 대, 공영버스 한 대가 대중교통 수단의 전부인 증도에서 자전거는 제법 ‘빠른 탈것’에 속한다. 면사무소에서 빌린 자전거로 섬 일주에 나서며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증동리 갯벌이다.430만㎡(13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땅. 햇살을 받아 번쩍이는 갯골 표면이 눈부시게 화사하다. 갯벌 위로 ‘짱뚱어 다리’(470m)가 놓여져 있다. 짱뚱어 다리 한 끝은 황금빛 모래 가득한 우전해수욕장이다. 검은 개펄과 모래 해변의 공존은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우전(羽田)은 ‘새 깃털 밭’이란 뜻. 예로부터 기러기 무리가 한겨울을 지내고 간다 해서 ‘깃밭’이라고도 불렸다. 모래 해변은 퍽 길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곱디고운 모래가 폭 100m, 길이 4㎞ 이상 이어진다. 뒤편은 해송 숲이다. 천천히 걷기에 맞춤하다. 면사무소 옆 산자락에서 보면 송림 전체가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 바다 위에 뜬 꽃, 화도 증도는 작은 크기에 비해 여기저기 볼거리를 많이 숨겨 두고 있는 섬이다. 그중 하나가 화도,‘꽃섬’이다.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해당화가 만발할 때면 섬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1.2㎞짜리 징검다리, 노두(露頭)를 통해 증도와 연결돼 있다. 자전거로 노두 위에 올라서자 ‘타다닥∼’하는 소리가 들린다. 장작이 불에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뽁뽁이(비닐 포장재) 터뜨리는 소리처럼도 들린다. 느닷없는 이방인의 출현에 놀란 짱뚱어와 게들이 개펄에 몸을 숨기면서 내는 소리다. 밤이면 횃불낙지잡이가 벌어지는 화도 갯벌 앞쪽은 갈매섬이다. 모래가 깨끗해 누드해수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니, 또 하나의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꽃섬에서 해당화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순비기꽃으로 대신해야 했다. 해녀가 물속으로 숨는 모습과 닮았다던가. 꽃말 또한 ‘그리움’이니 섬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섬은 그리움이다. 곧 도착할 배에서 행여 뭍으로 나간 자식이, 그리던 임이 내리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것이 섬마을의 정서다.2011년이면 증도까지 연륙교가 연결된다. 필경 뭍으로부터 ‘빨리빨리 바이러스’가 쏟아져 들어올 터. 그때도 증도는 온전하게 느림의 미학을, 그리움의 정서를 안고 살아가게 될까. # 사당과 점집, 풍어제가 없는 섬 증도는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들과는 달리 해안가 어디를 가도 그 흔한 횟집 하나 없다. 면사무소가 있는 증동리 주변에 몇 개의 식당과 여관 등이 있을 뿐이니 바닷가 어딜 가도 어지러운 간판 없는 깨끗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섬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이제껏 흔히 접했던 섬 풍경 중에 뭔가 빠진 것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빨강, 노랑 깃발들이 펄럭이는 사당이다. 국내 어느 섬을 가더라도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풍어제를 지내지 않는 섬을 찾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증도엔 없다. 섬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주민수 2200여명의 작은 섬에 교회만 11개가 세워져 있다. 교계에서는 섬 주민의 90% 정도가 교인이라는 통계도 내놓고 있다. # 느리게, 아주 느리게 걸어 보아요 전라남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증도 일대에서 ‘제1회 슬로시티 아름다운 걷기 여행’ 행사를 벌인다. 아시아 최초로 인증된 4개 슬로시티(신안 증도, 담양 창평, 완도 청산도, 장흥 장평)를 한국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도권 여행객 800명, 전남지역 여행객 200명 등 총 1000명이 참가해 갯벌 위에 떠 있는 짱뚱어다리와 우전해수욕장 백사장, 해송산림욕장 등을 걷는다. 글 사진 신안(증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철도·버스:용산역→목포역→목포시외버스터미널→지도터미널→지신개 선착장→증도.KTX 3시간20분, 새마을호 4시간50분, 무궁화호 5시간10분 소요. 목포시외버스터미널(276-0221)에서 지도 터미널까지 1∼2시간 간격 버스 운행(1시간20분 소요). 지신개 선착장까지는 군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목포에서 지신개 선착장을 직접 연결하는 직행버스가 하루 4회, 광주에서 하루 2회 운행한다. 서울에서도 하루 2회 지도까지 운행하고 있다. 금호고속 275-0582. ▲승용차:서해안고속도로→북무안나들목→현경교차로→해제-지도 방면→지도읍→사옥도→지신개선착장→증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를 오가는 철부선(페리호)이 하루 11회(주말 30회) 왕복운항한다.10분 남짓 소요.1인 3000원(왕복). 소형 1만 5000원(왕복, 운전자 1인 포함), 중·대형,SUV 1만 7000원. 증도 내엔 LPG충전소가 없다. 지영해운 275-7685. ▶맛집:요즘 병어가 제철이다. 면사무소 앞 고향식당(271-7533)에서 싱싱한 병어를 회와 찜으로 맛볼 수 있다.2만 5000원.7월부터는 민어가 바통을 잇는다. ▶잘곳:엘도라도리조트는 섬에서는 드물게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260-3300. 해우촌은 한옥형 고급 민박시설.8만∼10만원을 받는다.271-4466. 일반 민박은 3만∼5만원. 증도면사무소 271-7619.
  • 흙길따라 달리는 경북 성주 ‘0번 버스’

    흙길따라 달리는 경북 성주 ‘0번 버스’

    버스가 자주 안오니께네 통 사람구실하기가 어려븐 기라. 눈발이 쪼매만 날다카믄 안들어오제, 비온다꼬 안들어 오제, 병원가는 기야 그렇다치지만서도 상가집을 제대로 갈 수가 있나, 불편한 기 한두개가 아인 기라 신작로 저편에서 버스가 달려옵니다. 군데군데 파여 불편하기 짝이 없는 흙길 위로 네 바퀴가 경망을 떨며 달려옵니다. 곧이어 희뿌연 흙먼지가 길가 코스모스꽃 위에 들이닥칩니다. 입으로 불어 흙먼지를 털어내고 나면 온갖 빛깔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잇몸을 드러낸 어린아이처럼 밝게 웃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흙길에 대한 기억입니다. 요즘 세상에 아직도 흙길이 있을까 싶지만, 경북 성주의 0번 버스는 그런 길을 달립니다. 군도 11번을 따라 성주 읍내와 산골마을 작은리(鵲隱里)를 오갑니다. 조금씩 포장공사가 이뤄져 현재는 편도 10여㎞ 거리 중 2㎞남짓한 구간에만 흙길이 남아있습니다. 그마저 순차적으로 포장될 계획이라 하니, 어쩌면 이번 방문이 성주 0번버스가 다니는 흙길에 대한 마지막 기록이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타보시지요. 고즈넉한 산골마을을 달리며 비포장길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요금은 2200원입니다. # 마지막 남은 비포장도로… 하루 두 번만 운행 성주군 작은리는 군 내에서도 유일하게 비포장도로가 남아 있을 만큼 대표적인 오지 중 한 곳이다. 맨 윗동네 거뫼에서부터 아래로 덕골과 삼거리, 모방골, 개티, 배티 등 6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성주군의 대중교통은 경일교통에서 운행하는 0번과 250번 버스 등이 거의 전부다.250번 버스는 주로 대구 등 외지,0번 버스는 군 내를 오간다. 단 두 대의 0번 버스가 하루에 돌아야 하는 코스가 44개. 작은리 코스는 그 중 하나다. 오전 10시, 오후 3시 등 하루 두 번 운행한다. 오전엔 까치산과 칠봉산 사이 하미기재를 넘어 가뫼∼배티를 돌아오고 오후엔 역순으로 돈다. 군데군데 비포장길인 데다, 좁은 산길이어서 대부분 운전기사들이 기피하는 코스다. 오전 10시차. 예상대로 버스 안은 텅 비었다. 성주 읍내에 장이 서는 날이나 승객이 좀 있을 뿐 평소엔 빈 차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읍내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자 비포장 길이 시작됐다. 낙엽송 터널길을 지나고 나니 오른쪽으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이고 선 가야산이 펼쳐진다. 주변 산들이 시립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다. 가야산이 저처럼 높았던가. 구비구비 산길을 돌다 보면 꼭 산자락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아찔한 느낌이 드는 때가 있다. 놀이기구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짜릿하다. 하미기재(400m) 정상에서 보자니 아랫마을이 여간 까마득한 게 아니다. 그 높은 고갯마루에도 마을 사람들은 논을 일구며 살아간다. 작은리 맨 윗동네 거뫼사는 이규칠 할아버지는 차에 오르자마자 대뜸 하소연이다.“버스가 자주 안오니께네 통 사람구실하기가 어려븐 기라. 눈발이 쪼매만 날다카믄 안들어오제, 비온다꼬 안들어 오제, 병원가는 기야 그렇다치지만서도 상가집을 제대로 갈 수가 있나, 불편한 기 한두개가 아인 기라.” 버스 기사라고 할 말이 없을까.5년째 0번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최병국씨는 “비만 오면 산길이 진흙탕으로 변해 여간 위험한 게 아니라예. 좁은 산길 오가다 주민들 차라도 만났다카믄 참 난감합니더.”라며 볼멘 소리다. 게다가 밀린 임금조차 겨우 지난 달에야 받았다는 것. # 0번 버스의 말못할 속사정 0번 버스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구불대는 산길만큼이나 애로가 많다.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이 버스를 탈 일이라곤 병원가는 일과 장에 가는 일이 전부다. 성주는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주민들은 주로 고령으로 다닌다. 그나마 개티, 배티마을까지는 도로가 포장돼 있어 상황이 나은 편. 고령에서 운행하는 공영버스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윗마을 주민들은 0번버스를 타고 보월리까지 나와서 버스를 바꿔타야 한다. 버스 회사 입장에서도 0번버스는 애물단지에 다름아니다. 군에서 일정 부분 적자를 보전해 주고,205번 버스에서 나오는 약간의 수익으로 그나마 근근이 운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직 남아있는 비포장길은 주민과 버스 회사 모두에게 불편함 그 자체다. 한 통신사의 광고처럼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쇼(show)’를 해서라도 도로가 포장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올해 책정된 도로포장 예산은 8000만원. 겨우 몇 백m 포장하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액수다. # 곳곳 고풍스러운 돌담길 풍경은 덤 0번 버스 속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차창밖만 내다 본다. 할아버지는 날씨가 안좋으면 운행하지 않는 버스 회사 측의 처사가 야속하고, 임금조차 제때 못받는 버스 기사는 행여 운행 보조금을 올려 주지 않을까 군청만 바라보며 한숨이다. 이런저런 사연들을 체감하지 못한 이방인은 서정미 넘치는 흙길이 사라지는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성주는 고풍스러운 풍경들이 즐비한 곳이다. 옛 건축물은 물론이려니와, 수백년 세월의 흔적이 더께더께 붙어있는 돌담길은 성주가 독특한 풍모를 지니는데 큰 몫을 담당한다. 성주를 대표하는 돌담길 마을은 한개마을이다. 하지만 돌담길은 한개마을에만 있지는 않다. 외려 문화재 지정 후 인공미가 가미된 한개마을보다 더욱 고풍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마을들이 널려있다. 특히 0번 버스가 작은리를 경유해 수륜면을 돌아나오는 동안 돌담길이 예쁜 마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사진성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회 고속버스가 운행한다.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성주 나들목→성주. ▶주변 관광지 ▲가야산국립공원 : 소백산맥 동쪽으로 슬쩍 비껴앉은 영남의 명산. 남북으로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의 경계를 이룬다. 수륜면 백운리에 등산로가 마련돼 있다. ▲무흘구곡 : 대가천의 맑은 물과 사인암 등 주변 계곡의 기암괴석, 수목들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성밖숲 : 천연기념물 제403호인 왕버들 고목 군락지. 임진왜란 이후 조성됐다. 성주군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애용하는 곳. 읍내 초입에 있다. ▲세종대왕자태실 : 1438∼42년 사이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태실지(왕 자손의 태반을 묻어두는 곳). 세종대왕의 적서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등 19기가 안장돼 있다. 인촌리에 있다. ▲한개마을 :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양반촌.150년 된 ‘탱자나무 같은 귤나무’로 유명한 교리댁 등의 문화재를 비롯, 60여가구가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월항면 대산리에 있다. 성주군청 새마을 관광문화재담당 930-6063∼4. ▶맛집 : 용암면 용정리 큰나무골 궁중약백숙은 한약재가 섞인 닭백숙을 잘한다. 한마리 2만 7000원∼3만 5000원.933-3651. 예산리 혜성관가든은 소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집. 불고기 1인분 9000원, 갈비살 1만 9000원.933-5229. ▶성주참외축제 : 25∼27일 성밖숲일대에서 열린다. 참외따기 체험, 세종대왕자 태 봉안행렬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4) 경북 봉화 반야마을·샘터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4) 경북 봉화 반야마을·샘터마을

    경상도에서 오지라면 단연 봉화다. 봉화에서도 산골 중의 산골로 꼽히는 석포면 반야마을과 샘터마을. 강원도 태백시를 지나 석포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7㎞쯤 들어가면 도 경계를 넘어 경상북도의 끝자락이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우선 나래기(날개의 방언)를 거쳐야 한다. 마을 모양이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과 산비탈 사잇길은 일방통행만 가능한 좁은 길이다. 화전으로 일군 비탈밭은 하늘에 닿아 있다. 고랭지 채소들의 초록빛과 하늘의 푸른색이 청량하다. 이른 아침부터 비탈밭에서 쟁기질을 하는 조상규(65)씨.“요새 채소값이 좋아. 오늘 안으로 저기 산밑에 있는 밭까지 다 갈아야 돼.”라며 아득한 산밑을 가리키며 소를 재촉한다. 나래기 마을을 지나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가파른 노루목을 오르면 짙은 녹음 사이로 탁 트인 너른 들판이 나타난다. 반야계곡의 절경이다. 마을 모양이 소반같이 생겨서 넓은 들이라는 반야(盤野)마을이다. 예로부터 반야마을은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다고 전해 온다. 첫째는 들이 넓어 굶어죽을 염려가 없고, 둘째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니 전염병이 들 리 없고, 셋째 사방이 높은 산과 깊은 골이어서 전쟁의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넓은 들에는 아침부터 아낙들이 줄지어 무씨를 심고 있다. 모자란 일손을 도우려 면에서 왔다는 아낙들은 부지런한 손놀림과 흥겨운 노래로 밭을 메워 나간다. 고랭지 채소를 대구와 부산으로 출하한다는 김진표(68)씨.“채소 농사는 로또와 같아. 온갖 정성을 다해 70일이나 키워. 그래도 폭락할 때는 그 자리에서 갈아 엎어.”라며 채소농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이 마을은 춘양목으로 유명했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이 소나무는 건축재와 가구재로 많이 쓰여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1996년에 폐교된 반야 분교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분교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200년 된 춘양목이 마을의 역사를 지키고 있다. 그나마 이마저도 윗부분은 말라 죽어가고 있다. 작년에 분교를 매입했다는 서양화가 황재형(56)씨는 반야마을에 푹 빠져 있다. 서울에서 태백으로 또다시 반야마을로 들어왔다는 황씨는 오염되지 않고, 자연이 살아 있고, 사람을 품듯이 다정한 지형이 마음에 들었단다. 그래서 춘양목 아래 놓여 있던 정자를 비롯해 자연을 거스르는 불필요한 치장과 시설물들을 제거했다. 반야마을을 지나면 샘터마을이 나온다. 가뭄이나 홍수 때나 마르지 않으면서 언제나 똑같은 물맛을 유지한다는 웅덩이가 있던 곳이다. 그러나 샘터는 찾을 수 없고 기도처가 자리잡고 있다. 농가 마루에서 오수(午睡)를 즐기던 김진복(70)씨는 “집이 석포면에 있지만 매일 여기에 와. 여기가 제일 편해.”라며 한평생을 지낸 옛집을 찾아 유유자적한다. 자연을 친구 삼아 산에서 약초도 캐고 밭에서 일도 하는 게 제일 좋단다. 해질 녘이면 오토바이로 집으로 돌아간다. 공영버스가 하루 한 편. 그나마 공휴일에는 차편이 없어진다. 그래도 집집마다 무쇠솥이 걸려 있고 담벼락엔 장작을 가득 쌓아 두는 마을이다. 수십년 된 흙벽과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이 산길을 따라 드문드문 한가롭게 놓여 있다. 한때 100호가 넘게 사람들이 살았으나 화전민 이주정책으로 어린이의 웃음이 사라졌다. 그러나 산비탈을 화전으로 개간한 억센 생명력의 주민들이 자연을 닮은 평화로운 얼굴로 살아가는 마을이다. 사진 글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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