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영방송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슈퍼사이클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해각서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명성교회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아마추어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95
  • 日NHK 뉴스 앵커, 스가 총리에 불편한 질문했다가 퇴출 위기

    日NHK 뉴스 앵커, 스가 총리에 불편한 질문했다가 퇴출 위기

    지난 10월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저녁 9시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워치9’에 스가 요시히데(72) 총리가 생방송으로 출연했다. 당시는 스가 총리가 정권에 비판적인 일본학술회의 추천 후보자 6명의 임명을 거부한 일로 정국이 요동칠 때였다. NHK 기자이기도 한 아리마 요시오(55) 앵커가 “총리 자신이 좀 더 알기 쉬운 말로 직접 (임명 거부 이유를) 설명하실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요”, “총리의 설명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등 몇 차례에 걸쳐 일본학술회의 임명 거부 이유를 스가 총리에게 물었다. 스가 총리는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속에서 극도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모양이다. 다음날 야마다 마키코(60) 내각 홍보관이 NHK 보도국 정치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NHK 관리감독기관인 총무성 출신의 야마다 홍보관은 “총리가 크게 화가 나셨다. 그런 질문으로 총리를 압박하다니 사전에 합의했던 것과 다르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앞으로가 어떻게 될까 싶네요”라며 사실상의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NK는 인사와 예산, 운영 등에서 총무성의 지배를 받고 있다. 전날 방송 당시 스가 총리의 언짢은 표정에 아리마 앵커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NHK 내부에서는 야마다 홍보관의 항의전화까지 걸려오자 최악의 경우 ‘앵커 교체’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에 따르면 총리의 불만에 NHK 경영진이 크게 초조해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연말 아리마 앵커의 하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HK 관계자는 주간문춘에 “연말 내부회의에서 아리마 앵커의 내년 3월 하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리마는 앵커를 맡은지 4년이나 돼서 교체되더라도 그리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총리관저의 분노가 하차 논의의 배경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과거에도 뉴스 진행자들에 대한 ‘경질’을 주도한 적이 있다. 아베 신조 정권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그는 2014년 NHK ‘클로즈업 현대’에서 자신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던 구니야 유코 앵커를 하차시킨 적이 있다. 2016년에는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가 많았던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에 대해서도 경영진에 압력을 가해 후루타치 이치로 앵커를 강판시켰다. 관료 출신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는 “스가 총리는 보도기관이 정권의 뜻에 어긋나면 비서관, 홍보관 등 관료를 시켜 압력을 행사하는 데 능한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상시화하면 관료들은 갈수록 더 권력자의 눈치를 살펴 언론을 억압하게 되고 그러면 언론도 자연스레 권력자가 싫어하는 보도를 꺼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비난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리하게 경제 효과만을 앞세워 뒷북 방역으로 일관하다 때를 놓치고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자 마지못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압도적이다. 여론조사마다 폭락하고 있는 스가 정권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의 조사에서도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16일 취임 직후 70%대까지 지지율이 치솟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세는 3개월만에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저녁 개최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퇴근을 위해 담당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총리관저 로비로 내려온 그의 표정은 침통함 그 자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연말연시는 집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서 (고투 트래블 중단은) 내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써 기자들의 질문도 몇개 받았으나 싸움에서 진 장수와 같은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막판까지 완강하게 고투 트래블 유지를 주장하다 어쩔수 없이 뜻을 접은 데 따른 억울함으로도 비쳐졌다. 이를테면 불과 사흘 전인 11일에만 해도 그는 ‘고투 트래블 사업, 2개월 정도 중단할 듯’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오보다”라며 짜증스럽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지표는 스가 총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향후 3주간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설정했던 ‘승부의 3주’의 마지막 주말인 12일 전국 각지의 이동인구는 전주보다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도 날마다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1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지지율이 40%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4일 나온 NHK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2%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지적돼 온 ‘발신력(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1일 ‘니코니코’라는 동영상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가스(스가 총리의 별명)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부작용만 낳았다.트위터 등 SNS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과거 집에서 유유자적하며 외출 자제를 호소해 조롱을 샀던 유튜브 동영상을 연상시킨다는 등 비난이 빗발쳤다. “이 정도라면 무신경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쾌한 웃음을 짓다니 총리로서 아웃” 등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 정부 최고 사령탑이 갖고 있는 안이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는 의견들 대부분이었다. 때늦은 고투 트래블 중단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보다는 “너무 늦은 결정”이란 비판이 거세게 분출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전문가 제언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가 대응이 늦어지게 됐다”며 “감염을 확산시킨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15일 집행위원회에서 “정부가 ‘승부의 3주’라고 했지만 결국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 정말 뒷북·뒷북의 몇제곱이라고 할 정도로 늦은 조치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투 트래블 중단 시점을 지금 당장이 아니라 이달 28일로 잡은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 1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000명에 육박하는 등 당장 하루하루가 급한데 2주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스가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산케이신문조차 이날 ‘28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느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한다면서 왜 고투 트래블 중단을 28일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너무 늦고 어설픈 대책들로 코로나19 확산과 싸울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홋카이도신문은 “스가 총리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결단’임을 내세우지만, 최대 과제로 내세워 온 코로나19 대책이 뒷북을 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부주의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정권의 뼈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세계적 대유행?…전세계 각국 정체불명 금속기둥 우후죽순

    세계적 대유행?…전세계 각국 정체불명 금속기둥 우후죽순

    세계 각국에서 미국 유타주 사막의 금속기둥과 유사한 조형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AFP통신과 USA투데이, 포브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미국과 루마니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핀란드 등에서 수십 개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율레(YLE)는 10일 사본린나에 있는 중세시대 성 ‘올라빈린나성’ 언덕에 2.5m 높이의 금속기둥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본린나시 관광당국은 “우리 역시 당황스럽다. 금속기둥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세계적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달 18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처음 발견된 후, 미국은 물론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27일에는 루마니아 북동부 산악지대에 2.8m 높이의 금속기둥이, 지난 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인산 정상에 같은 크기의 금속기둥이 나타났다. 해당 기둥은 지역 주민 몇몇이 재미 삼아 설치했다가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는 출처가 불분명하다. 기둥은 모두 곧 철거됐다.이후 5일 캘리포니아주 조슈아트리국립공원과 산타클라리티시 공원, 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파드레스 국유림, 8일 텍사스주 엘패소 어퍼밸리 등지에서 추가로 금속기둥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알려진 것만 최소 6개다. 4일에는 프랑스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2.5m 높이 금속기둥이 설치됐다. 국영채널 프랑스3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둥은 지역 주민이 친구들과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프랑스 되세브르에서는 지역 용접공이 비슷한 기둥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9일에는 프랑스 제4도시 툴루즈의 한 공원에서도 금속기둥이 발견됐다.6일 영국 와이트섬 해변에 생긴 금속기둥은 스타일이 조금 달랐다. 수영객들이 발견한 금속기둥은 3면이 모두 거울처럼 주변을 반사했다. 기둥은 이후 현지 20대 디자이너가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 자연보호구역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다음은 벨기에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 벨기에 덴더몬드 플라망 지역에서 발견된 금속기둥은 유타주 기둥과 크기가 비슷하다. 누가 기둥을 세웠는지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9일에는 폴란드 키엘체 자연보호지역과 바르샤바 비슬라강 유역에서도 정체불명의 금속기둥이 발견됐다. 키엘체 자연보호지역 관리인은 “9일 아침 우리 직원이 기둥을 발견했다. 2.5m~3m 높이의 기둥은 견고했다. 전문가 솜씨 같다”고 설명했다. 또 “누가 언제 갖다 놓았는지는 모르겠다. CCTV도 없고 본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바르샤바왕궁에서 5㎞ 떨어진 비슬라강 유역에도 금속기둥이 등장했다. 관련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금속기둥이 설치 허가를 받은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시기 콜롬비아 보고타 인근 치아 지역에 등장한 기둥은 조금 색다르다. 황금빛을 뿜어내는 콜롬비아 기둥은 다른 기둥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띈다. 역시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밖에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 지역과 스위스 아르가우 지역, 독일 줄츠바흐, 스페인 아이욘, 우크라이나 폴바타시에서도 금속기둥을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금속기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편에서는 대신 기둥을 만들어주겠다는 예술가 집단도 등장했다. 배송 및 설치비 포함 4만5000달러(약 5000만 원)에 3m 높이 금속기둥을 세워준다는 이들은 정품 인증서까지 내걸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패러디도 잇따랐다.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사탕가게 주인은 가게 홍보를 위해 금속기둥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이슈에 편승하려는 유튜버도 늘고 있다. 8일 호주의 한 유튜브 채널은 애들레이드 지역에서 한데 모여 금속기둥을 설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전 세계 가장 차갑고 가장 뜨거운 작전 시작됐다

    백신 운송 위해 특수 냉동차량 만들어드라이아이스 공장 24시간 내내 가동전 세계 여객기 2500대 화물기로 개조군용기에 군인까지 투입해 백신 공급축구장·공항 터미널 백신센터로 활용고령층부터 신속한 접종 위해 총력전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업체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코로나 백신, 극저온과의 전쟁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인구 대국 인도, 백신 공급 골머리 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전이 시작됐다... 전세계 백신 공급 본격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전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은 백신 운송에 군용기까지 도입할 예정이고, 전국에 백신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백신 유통 과정에 군인들이 참여한다. 말 그대로 전시나 다름없는 이 같은 모습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다른 국가들에서도 머지않아 볼 수 있는 장면들일 것이다. ●백신 공급 나선 항공·운송 업체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유명 제약사들이 잇따라 ‘효과 90%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제 전 세계는 다음 단계인 공급과 실제 접종 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백신을 운송하는 주체는 당연히 항공사와 글로벌 물류업체들이다. 미 지역매체 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는 최근 보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주요 항공사들이 이번 세기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와 구조조정 사태를 맞았던 항공·운송 업계가 백신 공급 작업에 투입되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를 연상하게 한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어려운 물류 작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은 2500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백신 운송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여객기에도 백신이 실려 운송된다. 하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항공기만으로 백신을 원활히 공급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로 올해 항공업계는 화물 수송 규모 자체를 크게 줄인 상황이다. 또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서 항공사들이 올해 누적된 여객 사업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화물 운송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백신 운송 작업에 마냥 손을 내주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인 영국은 군용기까지 투입해 벨기에에서 제조한 화이자 백신을 자국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군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포스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발(發) 백신 운송이 지연되는 사태에 대비해 내년 1월부터 군용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가장 뜨겁고 가장 차가운 작업 백신 공급을 위해 다시 뛰기 시작한 글로벌 항공·물류 업계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또 다른 분야는 드라이아이스나 냉동·냉장 차량을 만드는 콜드체인(저온 유통) 업체들이다. 유전체인 mRNA로 만들어지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수적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모더나 백신 역시 운송 시에는 냉동장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저온과의 전쟁’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최근 보도에서 때아닌 특수를 맞은 미국의 드라이아이스 제조 업체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 업체가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해 백신 운송에 쓰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가스 제조 업체 노블가스 솔루션스의 데이브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교대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팬데믹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최대 산업가스 업체 중 하나인 에어가스도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와 협력해 화이자 백신 물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적으로 위험물질로 분류돼 비행기나 선박으로 운송·반입할 경우 제한을 받지만, 팬데믹 사태에서는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NBC뉴스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예외적으로 화물기에 1만 5000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싣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 운송 제한량의 5배에 이르는 무게로, 그만큼 드라이아이스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운송에 대해 예외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英, 축구장을 백신센터로 개조 본국으로 운송된 백신을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최종단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영국은 자국 내 50개 병원을 ‘백신 허브’로 지정해 첫 접종 대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영국 정부는 지역의 축구장, 경마장 등을 개조해 백신센터로 만들고 있다. 대형 스포츠 스타디움은 접근성과 주차가 쉽고, 공간이 넓어서 백신을 접종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게 영국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가디언은 각 센터에서 하루 2000~5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향후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3만~4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은 소규모 접종이 가능한 장소도 전국에 1000곳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독일도 이달부터 행정구역당 1~2개씩 백신센터를 설치해 전국 수백 곳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제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의 경우 6곳 정도의 백신센터가 마련되는데, 대형 컨벤션센터, 콘서트장, 공항 터미널 같은 시설들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대국’들의 고민은 더욱 크다. 접종 대상은 웬만한 복수의 국가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고, 국가 면적도 커 백신 접종은 이들 국가에는 전례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EU, 미국,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꼽히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재로 주정부 수반과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수차례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도 정부는 3000만명의 의료계 종사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 등 필수 인원부터 백신을 맞힌 뒤 점진적으로 접종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인도 내에서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백신 유통·접종 인프라부터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지 포천은 “백신 운송은 항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동차나 버스, 트럭은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당나귀까지 동원해 백신을 외진 지역까지 전달해야 할 수 있다. 어쩌면 걸어서라도 백신을 전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최근 코로나 합병증 탓 건강 악화48세에 좌파 미테랑 누르고 당선EU 초석 다지고 G7 창설도 주도기자 성추행 혐의 檢 수사받기도유럽 통합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AFP통신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프랑스 동부 르아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최근 고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며 “장례는 유언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폐질환과 심장 문제로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한 바 있다. 고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샤를 드골이 세운 대독일 항전조직(레지스탕스)인 ‘자유 프랑스’에 복무했고, 이런 인연으로 1962년 드골에 의해 재무장관에 발탁된다. 그는 48세였던 1974년 전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기 숨지며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진영 후보로 나서 좌파의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당선됐다. 40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당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유럽 통합론자였던 고인은 재임 기간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만들었으며, 헬무트 슈미트 독일 총리와 함께 EU 단일 통화 ‘유로’의 전신인 유럽통화체계(EMS)를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낙태 합법화와 이혼 자유화, 18세 투표 연령 인하 등 개혁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프랑스 고속철(TGV) 개통도 그의 재임 시절 이룬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고인은 임기 7년을 마치고 1981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미테랑과의 재대결에서 패하면서 단임에 그쳤다. 1984년에는 프랑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독일 공영방송 WDR 기자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자 병원 탈출, 감염 숨기고 온천 이용

    日 코로나19 확진자 병원 탈출, 감염 숨기고 온천 이용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숨기고 다중 온천 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의 한 40대 남성 확진자가 병원을 탈출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49세 확진자는 같은 달 30일 밤 무단으로 병원을 벗어났다. 택시를 타고 집에 들렀다가 현내 근무처에 잠시 들른 확진자는 이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다중 온천 시설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다는 가족 신고를 받기 전까지 경찰은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숨긴 탓에 해당 온천은 문을 닫고 시설 전체를 방역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해당 남성은 병원 격리로 중단된 업무가 걱정돼 병원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환자를 면회 온 가족 행세를 해 속였다고 털어놨다. 또 온천 시설에서 목욕은 했으나, 탕에 들어가는 등 입욕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이타마현 측은 온천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일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확진자를 체포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연일 2000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2017명이 쏟아졌으며,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41명으로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는 15만 1724명으로 늘었다. 중증 환자는 493명에 달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화된 지침을 발표하는 등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도쿄도는 17일까지 오사카는 11일까지 주류 판매 식당 및 노래방 영업시간을 각각 오후 10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에 징역 13.5개월 선고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에 징역 13.5개월 선고

    홍콩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조슈아 웡(24)과 그의 동료 아그네스 차우(23), 이반 램(26) 등 3명에게 결국 징역형이 내려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이날 조슈아 웡에게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했다. 아그네스 차우는 불법집회 선동·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 이반 램은 불법집회 선동 혐의로 징역 7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홍콩 데모시스토당 간부 출신인 이들 3명은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해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본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규모 불법시위의 조직해 가담하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가해 앞서 있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과잉 진압한 데 대해 항의했다. 웡은 독일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웡을 비롯해 세 사람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지난 6월 통과되자마자 해산된 데모시스토당 소속으로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온통 보라빛으로 물든 스웨덴 하늘, 무슨 사연이?

    온통 보라빛으로 물든 스웨덴 하늘, 무슨 사연이?

    스웨덴 최남단 트렐레보리시 하늘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24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스코네주의 한 작은 마을이 LED 조명 시스템을 도입한 후 잡음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트렐레보리시 하늘이 돌연 보라색으로 변했다. 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스코네주의 작은 마을에서 흘러나온 불빛 탓이었다.스웨덴 최대 토마토 재배 단지가 있는 스코네주 기슬뢰아비아스는 최근 LED 조명을 이용한 에너지 고효율 온실 조명시스템을 도입했다. 에너지 절약은 물론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품질 좋은 고당도 토마토를 얻기 위한 방책이었다. 겨울이 긴 스웨덴의 특성상 효율적인 방안이었다. 문제는 다른 데서 터져 나왔다. LED 조명이 뿜어낸 보라색 불빛이 인근 도시로까지 번져 나가면서 눈부심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었다. 특히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면 조명은 하늘을 더 밝게 비췄다. 불만이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나선 현지 환경행정부는 토마토 농장주와 접촉해 오후 5시부터 밤 11시 사이에는 LED 조명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농장주 한 명은 SVT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저녁 시간대 토마토 재배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걸음 물러섰다. 주민 화를 불러일으키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전기를 절약하고 재배 규모를 늘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의견 조율을 거쳐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작물 재배용 LED 조명은 수은 등 유해 물질이 없어 친환경 조명으로 불린다. 기존 백열등 대비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수명도 5만 시간으로 50배 이상 길어 하루 10시간씩 사용해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광합성과 잎 형태 형성에 가장 적합한 파장은 적색과 청색인데, LED 조명은 이 파장 모두를 쏘아 식물 성장을 촉진한다. 그만큼 빠르고 정확한 생산이 가능하다.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공간에서 식물을 재배할 목적으로 처음 사용했으며, 이후 기후변화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날씨와 관계없이 365일 재배가 가능한 농업 기술로 여러 곳에서 도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을 추억했다. 히딩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왔던 일화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5년 마라도나의 초청으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온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 시절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에서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며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누군가 전화기를 들고 다가왔다. 라디오쇼 같은 것인 줄 알고 거절했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화를 받았더니 마라도나였다.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마라도나가 나를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에 초청했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봤다. 마라도나가 스카이박스 발코니로 걸어 나가자 사람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치 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라도나와 같이 경기를 봤지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판정을 이야기하는 등 무척 바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마라도나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마라도나는 많은 유혹(마약·술 등)을 뿌리치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글부부’ 측 “‘아동 학대’ 악의적 편집에 유감...정정보도 요청”

    ‘비글부부’ 측 “‘아동 학대’ 악의적 편집에 유감...정정보도 요청”

    인기 키즈 유튜버 ‘비글부부’가 MBC 뉴스데스크의 아동학대 관련 보도에 대해 자신들의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쓰였다며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아동이 등장하는 키즈 유튜브 영상들을 전문가와 분석한 결과 학대성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뉴스데스크’는 “구독자 수 30만명이 넘는 키즈 유튜브 채널”의 한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했는데, 해당 장면에 대해 “고작 3살짜리 아들을 앞에 두고 엄마와 아빠가 일부러 부부 싸움을 하는 ‘몰카’를 찍었다. 놀란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 가는데도, 끌어당겨 카메라 앞에 앉혔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에 등장한 ‘구독자 30만 명이 넘는’ 키즈 유튜브 채널은 ‘비글부부’였다. ‘비글부부’ 측은 뉴스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비글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녁, MBC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뉴스 보도가 나왔다”며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 몰카라고 보고됐는데, 몰카가 아닌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보는 라이브 방송이었다. 보도에서는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도 다시 촬영하기 위해 아이를 끌고 왔다고 했지만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려는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던 것이고, 아이는 다시 돌아와서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방긋 웃으며 저희와 장난쳤다”며 MBC 측이 보도한 영상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비글부부’는 “부부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저희들의 에피소드를 아동학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 영상이 문제가 있었더라면 그당시 함께 시청하던 구독자님들이나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반드시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저희는 보건복지부에서 아동학대 예방 홍보영상을 촬영할 만큼 건강한 육아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조금 더 정확한 팩트 체크 후에 자료 영상을 사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영상을 사용했음에 실망스럽다.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 되기를 정중히 요청 드리겠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당 해고’ KBS 피디 “전태일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면서…”

    ‘부당 해고’ KBS 피디 “전태일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면서…”

    한달 뒤 폐지 예정인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방송에서 일했던 프리랜서 프로듀서가 유튜브를 통해 공영방송의 민낯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3일이 ‘저널리즘 토크쇼 J’의 마지막 방송으로 알려졌다. ‘저널리즘 토크쇼 J’의 19회 방송 ‘사법농단’ 편부터 합류해서 2년간 일했다는 정주현 피디는 23일 K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한 계약 종료(사실상 해고 통보)를 고발했다. 정 피디는 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20명 남짓 계약직 노동자들이 한달 뒤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정 피디는 “요즘같은 시대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부조리한 해고 사례가 비단 저희의 이야기만이 아니어서 딱히 더 억울해할 염치도 없다”면서 “부당한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제가 일했던 곳이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국 KBS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BS가 노동자 정신의 근간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구조적 모순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에서 일하면서 어떠한 방송도 믿지 않게되는 기괴한 아이러니를 겪었다면서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 시청자의 사랑과 그 뒤에서 밤낮으로 노력한 제작진은 하나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언론 환경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제작된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저조한 시청률 외에도 편향성 논란이 이어졌다. ‘친조국 인사’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보도를 비평하는 등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정 피디는 “방송이 없어지면 잠깐 이슈가 되겠지만 또 늘 그랬던 것처럼 세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더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협박 동영상의 ‘IS 소년’ 미국 돌아와 일년 “달콤한 위안”

    트럼프 협박 동영상의 ‘IS 소년’ 미국 돌아와 일년 “달콤한 위안”

    3년 전 열 살 때 이슬람 국가(IS)의 선전 동영상에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영토에서의 테러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던 미국 소년이 있었다. 매슈(13)란 이름만 알려진 소년은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에 이끌려 시리아로 건너갔다가 2018년 미군에 의해 구출돼 미국 아버지 집에 돌아와 일년 정도 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매슈는 23일 영국 BBC의 파노라마와 미국 공영방송 PBS의 프론트라인에서 방영하는 인터뷰를 통해 집에 돌아와 “달콤한 위안”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과거 일들이 있었고, 이제 나는 그것들을 뒤에 뒀다. 너무 어려서 난 정말로 그게 어떤 일인지 이해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치유하고 적응하는 데 카운셀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의붓아버지 무사 엘하사니는 2017년 여름 드론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고 사망했고, 어머니 서맨사 샐리는 테러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이달 초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미국인 가족이 터키의 시리아 국경 도시 산리우파를 통해 시리아 영토로 진입한 것은 2015년 4월이었다. IS가 수도로 선포한 라까에서 엘하사니는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저격수가 됐다. 당시 여덟 살이었던 매슈는 집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해냈다. “라까에 처음 들어가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 아주 시끄러웠고 매일 총성이 들렸다. 한번은 멀리에서 폭발음이 들렸는데 우리는 별반 걱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2017년 초 서맨사는 미국에 있는 자매에게 가족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돈을 보내달라고 간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매슈 동영상들이 첨부돼 있었다. 한 동영상에는 엘하사니가 매슈에게 자살폭탄 조끼를 채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의붓아버지가 꾸민 대로 미국인 구조자가 오면 반기는 척 껴안은 뒤 폭탄 버튼은 눌러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었다. 다른 동영상은 의붓아버지가 1분 안에 매슈가 AK 47 소총을 장전하도록 재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같은 해 8월부터 라까에 미군 주도의 공습이 시작돼 이웃 주택이 완전히 붕괴돼 자갈과 흙먼지를 뒤집어 쓴 적도 있다고 했다. IS 수뇌부는 여전히 승리한다고 장담하면서 매슈가 저항을 부추기도록 선전 동영상을 찍게 했다.매슈가 외어서 반복한 메시지는 이런 것이었다. ‘트럼프는 유대인의 꼭두각시다. 알라는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했고,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패배를 약속했다. 이 전투는 라까나 모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 땅에서 끝날 것이다. 그러니 준비하라, 이제 싸움은 막 시작됐을 뿐이다.’ 그는 동영상 제작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의붓아버지가 엄청 화를 냈을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했다. 의붓아버지가 점점 정신줄을 놓아 정서적으로 불안해졌다고 했다. 얼마 안돼 엘하사니가 폭사하자 “난 기뻤다. 사람이 죽었으니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랬다. 우리 모두는 기뻐서 울 정도였다”고 했다. 서맨사는 자신과 네 자녀를 IS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브로커에게 건넬 돈이 있었다. 트럭 뒤쪽 술통에 매슈를 숨겨 IS 검문소를 무사히 빠져나왔다. 쿠르드족이 통제하던 구역에 이르러 구금 캠프에 들어갔다. 2017년 겨울이었는데 파노라마 제작진이 처음 서맨사를 만난 곳이었다. 새 남편에 속았을 뿐이며 라까에 도착하자마자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야지디족 10대 소녀 둘을 노예로 부렸는데 남편이 둘을 정기적으로 성폭행했다고 했다. 남편의 “바보 같은 모험”을 지지하긴 했지만 자신은 IS에 가입해 지지하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제작진은 조금 다른 얘기를 발견했다. 알하사니가 가족들을 데리고 미국을 떠나기 몇달 전부터 이미 IS 사상에 경도돼 IS 선전물을 여러 차례 시청했다고 했다. 서맨사의 친구들은 남편이 성전에 참여하겠다고 자신에게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서맨사는 홍콩에 여러 차례 여행을 가 3만 달러의 현금과 금뭉치를 은행에 개설한 금고에 보관했다.그녀는 여러 차례 검찰 진술을 바꿨으며 결국 형량을 줄이기 위해 테러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종신형 선고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아들에게 자살 조끼를 입히거나 AK 소총 장전을 하게 하는 과정에 그녀는 옆에서 거들었던 점에 놀라워했다. 또 남편이 IS에 가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남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협력했다고 책임을 돌리기에 급급했다. 미국에 돌아오니 어떠냐는 질문에 매슈는 “종일 꼭 끼는 옷과 양말, 신발을 끼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제 벗어버리니 좋고 뜨거운 욕조에 들어가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 심정이다. 내가 느끼는 것이 그런 기분이다. 달콤한 위안처럼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제작비 지급 규정 위반한 TBS에 감사 요구

    김소영 서울시의원, 제작비 지급 규정 위반한 TBS에 감사 요구

    서울시의회 김소영의원(민생당, 비례)이 6일 진행된 제298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미디어재단 TBS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규정 위반까지 감행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TBS에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은 사회·출연 등에 대한 제작비 등급별 상한액을 정하고 있다. 본 규정에는 사회의 경우 100만원, 출연의 경우 30만원을 최고 상한액으로 하고 있다. 한편, 본 규정 4조는 제작비 가산 지급을 규정하고 있는데, 인지도, 전문성, 경력을 고려하여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상한액을 초과한 제작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감사 시작 전, TBS가 제작비를 가산 지급하고 있는 출연진들이 있으니, 대표이사 방침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오전 감사가 끝날 때 제출 받은 자료는 개인 소득이라는 민감한 정보에 해당되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이에 김 의원이 대표이사 방침이 문서로 되어 있는지 재차 확인하자, TBS 대표는 방침이 없다는 것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부터 방송 제작비에 대한 의원 요구자료를 요청하며 출연계약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TBS가 제작비 지급 규정을 위반해가며 매회 100만 원을 상회하는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말하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재단법인의 규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TBS의 FM방송 변경 허가 이행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계획서 상 실질 교통정보 제공 시간이 주당 273분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는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받았던 675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라고 지적하며, TBS가 허가사항 이행에 충실하지 못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민에게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방송, 중립적이고 신뢰가 가는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TBS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말하며, 예산 대부분이 서울시 출연금으로 이루어진 만큼 규정위반, 감사 지적 사항 개선 미흡에 대해서는 반드시 문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6년 동안 “제퍼디!” 외치던 알렉스 트레벡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36년 동안 “제퍼디!” 외치던 알렉스 트레벡

    지난해 3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반년 뒤 다시 돌아와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미국의 최장수 텔레비전 퀴즈쇼 ‘제퍼디(Jeopardy)’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이 8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제퍼디 공식 트위터는 고인이 8일(현지시간) 오전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는데, 트레벡은 지난해 3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뒤 전 세계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기 때문에 췌장암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9월 트레벡은 1984년부터 시작한 제퍼디의 36번째 시즌에 복귀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는데 얼마 안 있어 상태가 악화돼 두 번째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제퍼디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매년 약 5만명의 미국인들이 겪는 것처럼, 나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며 “오랜시간 그래왔듯 팬들에게 정직하고 싶고, 또 부정확한 소문을 막기 위해 직접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태에 대한 예견들은 그리 고무적이지 않지만, 일을 계속하면서 적극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뒤 “계약에 따라 3년 더 제퍼디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내야만 한다”고 감성적으로 고백한 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우크라이나에서 건너온 호텔 식당 요리사인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서 뉴스를 진행하다 1973년 미국 NBC TV 진행자로 영입된 뒤 1984년부터 이 퀴즈쇼를 진행했다. 1998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36년동안 한결같이 이 쇼를 진행하면서 날카로운 위트와 카리스마로 시청률 대박 행진을 이끌며 수많은 상을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 수많은 퀴즈쇼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진행자였다. 2014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한 진행자가 게임 쇼 에피소드를 가장 많이 진행”한 것으로 그를 꼽았다. 그는 오뚝이처럼 병마를 물리친 것으로도 이름높았다. 2007년과 2012년 심장마비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며칠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2017년 말 경막하 혈종으로 뇌수술을 받은 그는 올해 은퇴하겠다고 지난해 계획을 공개했다가 “트레벡 없는 제퍼디는 생각할 수 없다”는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계약 기간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그는 반년의 항암 치료를 마치고 지난해 가을 복귀하면서 계속 쇼를 진행하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깨게 됐다. 예전에 이 쇼에 출연했던 버지 코헨은 맨먼저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수많은 이들에게 많은 의미를 안겼던 누군가를 잃는 일은 절대적으로 가슴 아프다. 이 쇼가 그렇게도 많은 방식으로 내 인생을 바꾸지 않았더라도 그를 잃은 일은 잴 수 없는 슬픔일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1964년에 처음 전파를 타기 시작한 제퍼디는 미국을 대표하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2011년에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이 출연해 인간 퀴즈왕들을 꺾어 화제를 모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쇼와, 헤이세이 등 너무 헷갈려… 서기연도 쓰면 안 되나요”

    “쇼와, 헤이세이 등 너무 헷갈려… 서기연도 쓰면 안 되나요”

    출생·혼인 등 공문서, 연호표기 보편화시민들 계산기 동원 등 실생활에 불편 “천황제식 연호 사용 헌법에도 어긋나”시민단체 NHK에 서기연도 병용 요청“日 특유의 세계관 지켜야” 반대 의견도일본에서 어떤 사람이 “쇼와 60년에 태어나 헤이세이 16년에 대학에 입학했고, 헤이세이 27년에 결혼해 레이와 2년에 첫아이를 봤다”고 자기 소개를 한다면 외국인은 물론이고 일본인도 상당수는 감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 알기 쉬운 서기연도로 바꾸려면 1926년 시작된 쇼와에는 ‘1925’를, 1989년의 헤이세이에는 ‘1988’을, 2019년의 레이와에는 ‘2018’을 더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연호↔서기연도’ 계산기나 비교표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놓고 쓰는 사람도 많다. 위의 경우는 차례로 1985년, 2004년, 2015년, 2020년이 된다. 한 일왕의 재위 시대를 의미하는 연호는 일본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실생활의 불편과 번거로움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연호 사용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기 표기를 요구하는 모임’은 지난달 27일 일부 프로그램에서 서기연도 없이 연호만 표기하고 있는 공영방송 NHK를 상대로 “서기연도와 연호를 병용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 단체 대표인 이나 마사키 국제기독교대 교수(헌법학)는 연도별 출생아 추이를 소개한 NHK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쇼와~헤이세이~레이와에 이르는 3개의 연호를 서기연도 없이 표기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연호 표기의 관행이 가장 뿌리 깊은 곳은 행정기관이다. 지난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에 따라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을 때 일본 정부는 출생신고·혼인신고 등 호적법에 근거한 모든 서류에 새 연호를 적용하라고 각급 행정기관에 통보했다. 등기 관련 서류도 전부 연호로만 표기해야 한다. 이렇게 연호 표기가 보편화돼 있지만, 법률적 근거는 없다. 1987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는 “공적기관이 연호를 사용해야 한다는 헌법상 의무는 없으며, 연호 사용을 강제하는 법령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의 바람에 따라 서기연도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간토 지방의 도치기현은 행정문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칙적으로 연호를 사용하되 문서에 따라서는 서기연도를 병기한다’고 규정을 바꿨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서기 표기를 요구하는 모임’ 측은 연호 사용이 계속되는 이유로 “일본 고유의 문화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수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일본 신문들이 서기연도만 사용하고 있지만, 보수우익이 기반인 산케이신문은 유독 연호 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이나 교수는 “연호 표기를 기본으로 해 온 공공기관들이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연속성을 이유로 국민에게 협력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문서의 연호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는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미즈 마사히코 일본체육대 교수(헌법학)는 “헌법상 국민주권의 아래에 있는 정부 등 공공기관들이 천황제(일왕제)에 바탕을 둔 연호 사용을 계속하는 것은 헌법적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호 표기는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라기보다는 하나의 시대 구분에 대한 일본인 특유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무리하게 바꾸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 1천명 넘어…76일 만

    일본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 1천명 넘어…76일 만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6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024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21일 1034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5770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달 31일 876명, 이달 1일 614명, 2일 488명, 3일 866명, 전날 624명이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東京都) 269명, 오사카(大阪)부 125명, 홋카이도(北海道) 119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09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4명 늘어 1816명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 조롱’ 논란에… 황보승희 “KBS, 주진우 해고해야”

    ‘MB 조롱’ 논란에… 황보승희 “KBS, 주진우 해고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KBS가 주진우씨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지난달 29일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믿을 수 없는 내용이 흘러나왔다”며 “주씨가 개인 팟캐스트에서나 나올 법한 저질 개인방송을 했다. 공공재인 공영방송 전파를 저주의 굿판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씨는 대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17년의 실형을 확정한 29일 방송에서 “존경하는 이명박 각하께”로 시작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주씨는 “‘법치가 무너졌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는 말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법치가 MB 때 무너졌잖아요. 그리고 진실을 반드시 밝혀서 해외 비자금 반드시 찾아와서 그거 다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감옥 가는 재판을 받을 때보다 더 떨렸습니다”, “17년 감방생활 건강하고 슬기롭게 하셔서 만기출소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각하, 96살 생신 때 뵙겠습니다” 등 이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후 KBS 공영노조가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일었다. 황보 의원은 “주씨는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하며 회당 60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다. 연봉으로 따지면 3억 1200만원으로 MBC 사장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시 1~2%대의 낮은 시청률을 볼 때 주씨의 출연료는 편파방송의 대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보 의원은 또 “KBS로 옮겨서도 주씨의 편파방송, 저주의 굿판은 여전하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주씨에게 편파방송의 대가로 얼마를 지급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치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선동전문가 주씨에게 공공재인 전파와 고액의 출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수신료의 가치’를 스스로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행위”라며 “KBS 양승동 사장이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명예와 수신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주씨를 즉시 해고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스트리아 당국 “빈 총격 테러 용의자, IS 동조자로 확인”

    오스트리아 당국 “빈 총격 테러 용의자, IS 동조자로 확인”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발생한 도심 총격사건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사건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설명했다. 네하머 장관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재차 당부하며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 외 나머지 용의자를 쫓고 있다. 전날 저녁 빈 도심 6곳에서는 총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시민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행금지 시행 직전 저녁이었기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총격이 유대교 사원(시나고그) 밖에서 시작됐고 용의자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사건의 배후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공영방송 ORF에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번엔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18명 사상…사망 3명으로(종합)

    이번엔 오스트리아 빈 ‘총격 테러’ 18명 사상…사망 3명으로(종합)

    코로나19 봉쇄 직전 도심 6곳서 총성현지당국 “15명 중 7명 중상”“반(反) 유대주의 세력 배제 못해”무함마드 만평에 프랑스 중학교 교사 참수노트르담 성당·교회서도 테러로 4명 사상유럽이 잇단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최소 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오스트리아는 테러범들이 불특정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인명 살상을 가할 수 있는 만큼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현지당국 “소총 무장, 명백한 총격 테러”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현지 당국은 2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문화·레저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직후 사망자는 1명이었으나 총격 발생 몇 시간이 지나 부상자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며 시민들에게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오스트리아의 APA 통신은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라고 전했다.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현지 공영방송 ORF에 출연해 “현 상황에서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이 소총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이며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용의자들이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 “반유대주의 배후 가능성”“끔찍한 테러 공격… 겁 먹지 않을 것” 빈 시장인 미하엘 루트비히는 이번 사건으로 15명이 입원 중이며 7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며 경찰이 반테러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군대가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이 공격자 가운데 한 명을 무력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결코 테러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 배후나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ORF에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빈의 유대인 공동체 관계자는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이 유대교 회당이 자리한 거리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회당이 표적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회당은 1981년 팔레스타인 2명의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던 장소와 동일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佛교사, 무함마드 풍자 만평에 참수노트르담 성당서 3명 참수 테러 성당 테러 용의자 “신은 위대하다” 외쳐그리스도정교회 신부도 총격 맞아 중상 이번 공격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터진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빈 공격 직후 성명을 내고 “이곳은 우리의 유럽”이라며 “우리 적들은 그들이 누구를 상대중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 근교의 한 중학교 교사가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참수 당했다. 9월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흉기에 찔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이슬람 주요 단체가 최근 테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이슬람 지도자들이 격하게 반응하면서 조성된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영국 유력지 가디언의 지적이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들은 일련의 테러에 만족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것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도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오전 9시쯤(현지시간)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사망했다. 용의자 브라임 아우이사우이(21)는 살해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으며 살해하기 30분 전 성당에 도착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성당 안에서 30분 동안 미리 준비해온 흉기로 신자와 성당지기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니스 테러 발생 이틀 뒤인 31일에는 리옹에서 그리스정교회 신부(52)가 총격으로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번 테러가 발생하면 비슷한 형태의 후속 테러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한국대사관 “한인 피해는 아직 없어”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