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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바른말 쓰기 적극나서

    공영방송 KBS가 바른 말 쓰기에 적극 나섰다.KBS 아나운서실은 최근 ‘프로농구용어 순화 및 통일안’세미나를 갖고 농구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르면 ‘턴 오버’는 ‘실책’,‘드라이브 인’은 ‘돌파’,‘페인트 모션’은 ‘속임동작’등으로 바뀐다.아나운서실은 앞으로 축구 골프 용어도 우리말로 고쳐쓰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KBS 제1FM은 그동안 각각 다르게 번역,발음돼 혼선을빚어온 클래식음악 용어를 정리해 ‘방송음악 용어집’을 발간했다.음악용어는 담당PD와 MC에 따라 한 방송사 안에서도프로마다 달리 사용돼 통일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제1FM 윤문희 PD는 “원어를 일본어로,일본어를 한국어로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많이 발생했다”며 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와 공동작업을 통해 1만여 단어를 수록했다고 밝혔다.
  • 장수프로 이것이 비법

    장수비결=시청률? 절대 아니다. MBC 농촌드라마 ‘전원일기’가 3월4일로 1,000회를 맞는다. 컬러화면이 아직 이물스럽던 80년 10월,‘박수칠 때 떠나라’로 막을 올린 뒤 강산이 두번 바뀐 셈.화끈한 인기는 사그라졌지만 이불 깔아둔 아랫목처럼 은근히 안방을 지켜왔다. 공중파엔 이만저만한 장수프로들이 뜻밖에 솔찮다.공영방송KBS는 20년짜리 ‘가족형 오락프로’들의 보고.80년 11월 첫 전파를 쏜 ‘전국노래자랑’,84년 무렵 마수걸이한 ‘가족오락관’‘가요무대’ 등은 온국민이 보고 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향수의 샘.‘대추나무 사랑걸렸네’도 어느덧 13년차로 접어들었다. 81년부터 5,000회를 넘기며 꿋꿋이 맥을 이어온 ‘뽀뽀뽀’는 MBC의 또다른 터줏대감.이밖에 88년 태어난 ‘일요일 일요일밤에’,90년생인 ‘PD수첩’ 등도 MBC 롱런프로 명단에이름을 올릴만하다. 10년 역사의 SBS에도 길다면 긴 그 세월을 고스란히 동고동락한 프로들이 있으니 ‘생방송,행복찾기’,그리고 두번씩이나 막내렸다 불사신처럼 되살아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 등이다.두 프로가 나란히 92년생이다. 시청률 칼날이 추상같은 방송현실에서 이들이 세월의 풍파에 맞서 마라톤레이스를 펼칠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무엇보다 시청자 눈높이에 맞춤서비스를 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겠다.화려하거나 자극적 양념을 팍팍 친 유형은 별로 없다. 바로 우리들 얘기,별 내세울 것 없는 보통인생들의 정서를긁어주는,땀냄새가 공통비법이다.‘전국노래자랑’은 장돌뱅이마냥 팔도를 돌며 국민 노래방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가요무대’는 10대쇼에 밀려난 아버지들의 아쉬움을 풀어줬다. ‘전원일기’며 ‘대추…’역시 찐감자같은 이웃들의 고만고만한 살아가는 얘기를 담아 불길을 꺼뜨리지 않고 있다. 전파 소외지대의 유일한 등대노릇을 해온 프로들도 있다.‘뽀뽀뽀’는 MBC의 하나뿐인 유아프로로,‘생방송,행복찾기’는 드라마 시청층으로만 마케팅당해온 주부들에 살림의 파수꾼이란 자부심을 되돌려주며,내내 군불을 지펴왔다. 장수프로들은 냉엄한 시청률 정글에서 한두번씩 존폐의 기로를 오간 점도 유사하다.그럴 때마다 ‘살려야 한다’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쳐 편성관계자들의 칼쥔 팔을 슬그머니 내려뜨린 과정까지 어쩌면 그럴까 싶게 한결같다.장수의 비결은진정 시청률이 아니라 보통 시청자의 힘이었던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미디어렙 공·민영 업무구분 필수””

    논란을 빚는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 대행사) 신설문제와 관련,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유지가 최우선 전제가 돼야 하며,이를 위해 미디어렙의 공·민영 업무영역 구분 및 광고요금조정위원회 설치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영 미디어렙,시장논리인가 방송의 공공성인가’를 주제로 1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내 방송광고공사 강의실에서시청자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서중(사진)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방송광고시장 경쟁체제가제한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방송광고시장 재편논의는 단순한 수요 공급의 시장논리로만 재단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의 질과 직결된다”고전제한 뒤 “매체 증대에도 불구하고 민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은 공공성 확보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하며,공영방송마저 시청률 경쟁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 공·민영 미디어렙 업무 분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쟁체제 도입으로 인한 방송광고 단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 및 매체간 불균형문제를해소하기 위해 시청자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로 구성된 광고요금조정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들로 하여금 ‘최소한의광고요금 상승’의 한계를 지정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방송시장의 만성적 초과 수요로 방송사들이과점 혜택을 누리고 있는 데도 미디어렙에 대한 꾸준한 지분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미디어렙을 장악,직접 영업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라며 “이윤 극대화에 따른 시청률위주의 편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송사 출자제한과 허가제 등 일정한 규제가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덧붙였다. 그는 “방송광고시장이 완전경쟁체제로 재편될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특수·중소 방송의 몰락이 불가피해진다”면서 “이의 해소를 위해서도 광고 배분을 가능케 하는제한적 경쟁체제가 비교우위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주동황 광운대 신방과 교수는 “방송광고시장자유화가 방송 이외 다른 매체의 위축,특히 신문 광고시장의 부익부빈익빈을 가져올 경우 일부 신문의 여론만이 사회적 합의인 양유포될,여론조작 가능성마저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 교수는 “방송은 경제임과 동시에문화이며, 방송광고 자유화는 방송문화 수준 및 매체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손정숙기자 jssohn@kdaily.co
  • “KBS, 교육방송 분리운영 재검토를”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궤도에 오르는 향후 1년 이내에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아울러 다채롭고 수준높은 채널서비스를 제공해야할 디지털방송시대에 KBS가 교육방송 채널을 분리운영하는 것은 시대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은 9ㆍ10일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풍림콘도에서 ‘디지털시태,세계방송영상산업및 정책동향’을 주제로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 강만석 방송진흥원 방송영상연구정보센터 책임연구원은 “KBS 경영혁신이나 공익성 강화에 대한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수신료 인상을 미루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KBS의 수신료 수입대 광고료 수입 비율은4대 6으로 BBC,NHK 등 세계 공영방송과 비교할 때 열악한 수준이라며 “최소한 6대 4가 될 수 있게 현실적인 수신료 인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가구당 연간 약 9,500원의 추가부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물론 수신료 인상요구에 맞춰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외주제작을활성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와 구체적인 채널 운용계획을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의 관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공영방송은 상업적 미디어의팽창에 대한 균형추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첨단 디지털 방송의 수혜로부터 일부국민을 소외시켜선 안된다는 평등주의에 입각해 더욱 중요성을 더해가고있는 추세다. 문제는 구체적인 방송서비스.KBS 채널서비스가 기존 상업방송의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면 디지털시대에공영방송의 존재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세계 공영방송사들은 이를 위해 다채널 상업방송과 경쟁할수 있는 디지털 공영방송 채널을 확보하고 어린이 청소년을위한 독자 채널,테마화된 채널 편성 등을 검토중이다.이런점에서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교육방송 분리 운영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호영 방송영상정보센터 연구정보자료팀장은 “미국 유럽 방송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을 위해 대규모인수ㆍ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프로그램 공급자(PP)와 케이블TV 지역방송국(SO)간에 개별계약제가 실시되고 중계유선방송의 SO전환과 위성방송 출범이 이뤄지는 만큼 수직ㆍ수평적 M&A와 외국자본 제휴가 더욱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주 허윤주기자 rara@
  • [언론개혁](4)공영매체 개편

    ‘소유구조 개편은 신문개혁의 주요 과제중 하나이며 공영신문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시민언론단체들이 최근 내놓은 성명서의 요지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가시화하면서 공영매체의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는목소리가 거세다. 아직도 언론이 정권의 홍보도구로 남기를 바란다면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정부소유 언론은 손대지 않으면서 사적 소유신문만 개혁해야 한다는 이중잣대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신문을 소유하는 경우는 없다. 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AFP의 일부 지분을 직간접 소유하며 예산의 50%를지원하나 특별법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민간 지분을 높이는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방송은 전파의 공공성을 감안, 프로그램의 저질·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BBC처럼 정부소유 매체가 존재하나 문자 그대로 치우치지 않는 공영방송이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 현재 관심의 초점은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다. 대한매일은 재정경제부 50%,포항제철 36.7%,KBS 13.3%의 지분 분포를통해 정부의 직간접 지배를 받는다.연합뉴스의 지분은 KBS 42.35%,MBC 32.15%(지방 MBC 포함)로 정부가 전체 주식의 74.49%를 간접지배한다.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소유구조 개편안에 지난해 10월 노사 모두 동의,대주주인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균등 무상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통해 사원주주조합 등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 뒤 정부의 잔여지분은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매각해 공익언론화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법규 검토 등을 이유로 처리를 망설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추진위원회도 신주 발행을 통해 공·사기업과 사원들을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두 방송사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내리는 공영통신화 방안을 마련했다.노사가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 개편안 모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의 소유구조 개편 주장은 정권 편향의 왜곡된 길을 걸어온 데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출발한다.친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들 매체의 정권 예속과 공정보도 훼손,자생력 상실을 불가피하게 만들어왔다.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지난해 11월 직선 편집국장체제를 출범시켰으나 한계는 있다. 조항제교수(부산대 신문방송학과)는 “개편 형태에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기본원칙은 정부가 신문이나 통신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것이며, 국민주 같은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개혁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소유 분산을 통한 편집권 독립의 확보다.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은 김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이제는 결단이필요한 때라는 게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주혁기자 jhkm@. *‘언론의 공공화'란. 막강한 지배권력을 가진 국가는 행정권력 이외에 예술·종교·문화·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과잉지배하기도 한다.특히 그 가운데 신문사를 소유하거나 공영방송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국내에서는 1980년국가권력이 무력을 동원,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개인소유 언론기업을빼앗기도 하고, 언론기업의 소유주를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배후에서영향력을 행사한 일도 있다.소유형태는 분명히 공영으로 이사회에 전권이 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역대 정부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직접 소유,정보를 통제하는 고전적수법을 사용하면서 국가독점 언론체제를 이뤄왔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하기 시작했다.여기서 등장한 것이 ‘언론의 공공화’ 주장으로 1차 대상은 정부소유 언론이며,그 골격은 공공성을 지향한 소유구조 개편이다. 외국에서는 시장경제 제도를 택한 나라조차 예외없이 소수에 의한언론독점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운용한다.프랑스는 지난 84년 처음으로 포괄적인 신문법을 제정,신문시장의 독점구조를 혁파했다.김승수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 공공화는 매체사업에서 대자본의 배제,매체기업의 독립 및 업종 전문화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MBC “자사이익 위해 전파유용” 비난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시장 완전개방을 골자로 한 규제개혁위원회의결정에 제동을 걸고 나오자 MBC가 9,10일 연이틀 자사 뉴스시간을 이용,문화부 결정을 비난하는 뉴스를 잇달아 내보내 전파 유용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22일 민영미디어렙을 2개이상 도입하고방송사에 자유선택권을 부여하는 권고안을 채택, 방송광고시장의 사실상 완전개방을 허용했다.그러나 극심한 경쟁체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비난이 빗발치자 문화부는 9일 권고안을 규개위로 반려,재심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규개위 입장에 찬성해온 MBC측이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문화부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나선 것.MBC는 “80년 집권한 신군부가방송사 광고영업을 금지하고 방송광고공사에 이를 대행토록 했다”고 전제한 뒤 “97년 대선 당시 그 해악을 인식한 김대중 후보가 독점 해소를 공약,규개위가 경쟁체제 도입을 결정했으나 문화부가 뒤집은 셈”이라 주장했다.배경으로 “정부관료들이 언론통제라 하면 뭐하지만 영향력 행사를 위한 시스템을 유지하려는게 속성”이란 골자의 외부인사 인터뷰를 인용,사안을 문화부의 언론통제 의도로 몰고갔다. 경쟁체제 도입이 프로그램 저질화를 가져오리라는 우려에 대해서도방송위원회 내용심의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을 폈다.뚜렷한 근거도제시하지 않은 채 신문광고시장에 초법적 관행이 판치고 있다는 분풀이성 꼭지까지 맞물렸다. MBC의 일방적 보도는 10일 아침및 저녁 뉴스시간에도 이어졌다.“규개위,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모두 공감하는 정부사안을 문화관광부만이 신군부를 배경으로 탄생한 방송광고공사를 앞세워 반대한다”는 논리를 편데 이어 “규개위는 보름안에 다시 결정을 해야하지만 번복되지 않을것”이라고 결론까지 내버렸다. 보도가 나가자 시민단체와 학계 등에서는 MBC가 자사 이익 관철을 위해 국민의 공기인 전파를 유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문화부당초안이 공·민영 2원체제(공영방송 경우 방송광고공사가 담당하고,민영방송은 별도 미디어렙 설립)로 제한적 경쟁도입을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이를 규제 강화로 몰아가는 등 시청자를 오도했다는 것.문화부는 그나마 당초안을 3년 한시적 허가제로 수정,시민단체들로부터오히려 과열경쟁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판이다. 시청자연대회의 관계자는 “광고시장이 공·민영 2원체제로 갈 경우KBS와 함께 공영미디어렙에 속할 것을 우려한 MBC가 잇단 무리수를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문화부, 미디어렙 설립안관련 재심 신청 검토

    문화관광부는 24일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설립을 위한 법률 제정에 앞서 규제개혁위원회가 통보한 권고안의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규제개혁위가 미디어렙을 2개 이상 허가하고,공영방송의 광고판매대행을 한국방송광고공사로 지정한 규정을 없애도록결정한 것은 지나치게 방송사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라면서 “재심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방송사 미디어렙 출자 허용 논란

    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李漢東총리 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가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신설시 방송사의 출자를 허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광고요금의 상승을 가져와 결국 국민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방송사 출자 허용 부분은 ‘방송사의직접 영업을 금지한다’는 현행 방송법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언론학계와 광고업계에서는 당초 문화관광부가 하나의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요구했는데 규제개혁위가 2개 이상으로 권고한 것은방송3사의 나눠먹기식 로비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높다. 규제개혁위는 22일 중앙청사 회의실에서 방송사의 민영미디어렙 20%출자허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의결했다.방송광고 판매자의 허가제와 관련,문화부의 3년 한시운용을 2년으로 줄였다. 논란이 된 공·민영 영역구분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대행을 한국방송광고공사로 지정하도록 한 규정을 삭제,각 방송사에게 미디어렙 선택권을 부여했다.그러나 대기업,신문사,통신사의 출자는 금지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내년 상반기 ‘사극 르네상스’ 예고

    내년 브라운관은 온통 ‘옛 이야기’로 요란할 전망이다.각사 모두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대형사극을 준비중이어서 전례없는 사극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SBS는 2월 ‘여인천하’로 선제공격에 나선다.월화드라마 ‘루키’후속.월탄 박종화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조선시대 관비의 딸로 태어나정경부인에 오른 정난정의 삶과 지략을 다룬다.‘용의 눈물’을 만든 김재형PD를 영입,‘장희빈’이후 5년 가까이 끊어진 사극의 맥을 잇겠노라 기염을 토한다. 지난해 ‘허준’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MBC는 3월 ‘풍운’,9월 ‘상도’등 대작을 쏟아낼 계획.‘풍운’은 정조때 재상 홍국영을 축으로 한 선굵은 정치사극을 표방한다.한편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상도’는 조선후기 최대 거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루는 경제사극쯤 된다.‘허준’의 최완규작가-이병훈PD 콤비를 재가동한다. 사극시장의 공룡 KBS도 4∼5월쯤 ‘명성황후’라는 굵직한 패를 꺼내든다.식민사관으로 왜곡돼온 명성황후를 여장부로 복권시키겠노라 단단히 벼르고 있다.이로써 KBS는현재 ‘태조 왕건’이 나가는 1TV와함께 2TV에서도 ‘천둥소리’‘명성황후’로 이어지는 고정시간을 확보해 당분간 사극 투톱 체제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이 사극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치열한 캐스팅 전쟁도 예상된다.채시라 강수연 심은하 최진실 등 굵직한 이름들이 정난정·명성황후 등의 후보로 중첩돼 오르내린다.수요는 갑작스레 넘쳐나는데 사극 특유의 선굵은 배역을 소화할 연기파는 제한적인 게 현실이기 때문.사극 중흥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KBS다.IMF이후 제작여건,시청자 외면 등을 이유로 타방송사들이 일제히 간판을 내린 뒤에도 KBS는 사극제작을 공영방송의 임무로 여겨 왔다.마침 ‘용의 눈물’이인기가도를 질주한 데 이어 ‘왕과 비’‘태조 왕건’도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자 타사도 적극 참여하게 된 것.MBC ‘허준’은 스피디하고재미있는 ‘업템포 사극’을 지향,전래의 제작 컨셉까지 뒤바꾸었다. 그러나 방송사의 사극 대혈전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엄청난 제작비와 역량 축적이 필요한 장르의 속성이 무시되는점도 그렇고,시청률을 높이려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여인네들의 투기판으로전락한 전례가 너무 많기 때문.그럼에도 그 얘기가 그 얘기같은 미니시리즈 일색의 풍토를 바꾼다는 면에서 이제는 사극바람이 일만한 시점이라는 게 제작진들의 분위기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백지영 우려먹기’ 해도 너무한다

    방송가에 ‘백지영 한건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케이블TV 코미디TV는 오는 8일 자정 토크쇼 ‘김미화쇼’에서 ‘살사의 여왕 백지영의 못다한 이야기’편을 방영할 계획이다.1시간 분량의 이 프로는 ‘섹스 비디오’ 파문 직전 촬영된 것으로 무명가수 백지영이 인기가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살사댄스 배우기등을 담았다. 한편 MBC는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한 코너인 ‘게릴라 콘서트’연말특집으로 백지영 출연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보도가 지난 주말 일부 신문을 통해 나가자 MBC 홈페이지 게시판은 사실 여부를 묻는 의견과 함께 찬반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그중 9할은 반대주장이었다. “아무리 오락 프로그램이라 흥행 위주의 편성을 한다고 해도 일단은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은 지켜야 하는 것인데 그런 것마저상업성에 눈이 멀어서 버린다면 그 공영방송이라는 딱지부터 떼어내십시오”(ID 제갈종필)“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아직 진위도 안밝혀진 상황에서 전국민이 다 보는 황금시간대에 백지영을 출연시킨다는 건MBC가 시청률에미쳤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ID 천정화)‘의외로’ 거센 반대 여론에 놀란 탓인지 MBC ‘일요일…’제작팀은4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그냥 흘러가는 소리로 한 말이 와전된것같다.백지영 콘서트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재빨리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지상파방송이 연예,뉴스 프로 할 것 없이 백지영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사건을확대시키더니 이 기회에 시청률이나 올려보자고 아예 방송인의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채 덤벼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국장은 이어 “여성민우회가 성명까지 내면서 백지영씨를 옹호한 것은 백씨에게 책임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선정적으로 문제를확산시키는 미디어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백씨가 일으킨 사회적 파장으로 볼 때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갖고 활동을 자제하는 등 납득할만한 행동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허윤주기자 rara@
  • [기고] 방송광고대행 경쟁체제의 문제

    독자들에게는 먼저 방송광고의 구조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1980년이후 광고주와 방송사 사이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생겨 방송광고를대행해왔다.광고주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광고를 선호하고,이에 따라 방송사는 시청률을 높이고자 선정적이거나 저질의 프로그램을 양산했는데 이 고리를 차단하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었다.그래서지금도 모든 방송광고는 광고공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물론 전두환정권이 다른 목적으로 악용한 혐의가 짙고 그동안 독점에서 오는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이를테면 광고공사는 전두환정권의사생아쯤 되는 셈이다.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광고공사는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부도덕한 아비의 사생아라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매장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광고공사를 적절히 가다듬어 잘만활용하면 방송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아니,꼭 필요한 기구로 정착시켜야 한다. 소위 신자유주의 파도는 이 제도를 집어삼킬 기세로 덮쳐온다.독점에서 경쟁으로의 요구가 거센 것이다.정부는 일단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가 제한경쟁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기 시작했다.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소유를 금지하고,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이었다.그리고 광고공사가 공영방송인 KBS와MBC의 영업을 대행하도록 역무(役務) 분장을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문화부는 갑자기 SBS를 포함한 민방에 10%까지 출자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때부터 일은 꼬이기시작한다.MBC가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이다.여기에 외교통상부까지 끼어들어 WTO체제 운운하며 외국인에게도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렸다.결국 문화부는 역무분장을 3년 한시로 하고 그후로는 완전자유경쟁에 맡기기로 했으며 외국인 지분을 10%까지 허용하는 법률안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겼다.제한적 경쟁의 원칙이 허물어지며 거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더욱 가관이다.문화부가 올린 법률안을 심의하는행정사회분과에 참석하여 시청자단체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방송사가 민영 미디어 렙의 지분을 소유하면 결과적으로 방송사가 광고영업을 직영하는 꼴이 되어 시청률 경쟁이 격화해저질 프로그램이 양산될 터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방송광고요금이 오르게 돼 군소방송사와 신문사에 타격을 줘 다양성이훼손될 염려가 있으며,소비주체가 참여하는 법정기구로서 광고요금조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경제사정이 점점 나빠져 제한된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메이저 방송사가 광고요금을 인상해 수입을 증대하면,군소방송사는 연간 수백억원,조선 중앙 동아 등 3대 신문사는 2,000억원의 광고수입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기타 신문사들은 아예 문 닫을 각오를 해야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 규제개혁위원회는 시장과 경쟁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방송과 광고에 문외한인 행정사회분과 위원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마이동풍이었다.마치 지진아들이 모인 ‘봉숭아학당’을 보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공급을 늘리면 된다는 식이었는데,이게 가뜩이나 초라해진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짓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이었다.지난달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미디어 렙 설립을 완전자유화하고 역무분장을 없애며,광고공사는 폐지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이사람들 언젠가는 청문회에 서야 할 일을 저지른다는 점만을 분명히해둔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문방송학.
  • 프로스포츠 독점방송‘싸움’

    국내 프로스포츠의 독점 중계시대가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한국방송공사(KBS)와 각 4년과 5년의 독점 중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방송사가 국내 프로스포츠와 독점 중계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프로축구의 경우 지난 83∼91년 축구붐 조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KBS가 단독 중계하던 것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KBO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4년동안 KBS와 독점 중계 계약을 맺고우선 내년에는 올해(52억원)보다 대폭 오른 70억원의 중계료를 받기로 했다.독점 중계에는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물론 시범경기와 올스타전,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포함돼 있다.공중파와 케이블·위성 TV,라디오중계권 등을 모두 독점하고 타 방송사에 재판매권도가진 KBS는 공중파로 페넌트레이스 연 30회 이상 중계를 보장했다. KBO의 관계자는 “올해 방송 3사의 페넌트레이스 중계가 12경기에불과했다”면서“TV중계가 야구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몫을 하는 데다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중계가 거의없고 안정적인 수익도 필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도 KBS와 오는 2005년까지 5년 독점 계약을 맺었다.내년 중계권료는 올 전체 방송권 수입(15억5,000만원)보다 2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연맹은 중계 횟수 등 주요 세부 사항을 연말까지 결말 지을 예정이다. 문화방송(MBC)이 최근 박찬호(LA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미국 메이저리그 독점권을 따냈고 프로농구 활성화에 앞장서 온 SBS도 독점 계약에 나설 전망이어서 팬들은 특정 방송사를 통해서만 특정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MBC측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와 축구의독점중계는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KBS측은 “공중파의 메이저리그 중계로 국내 프로스포츠가 빈사상태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면서“국내스포츠 발전을 위해 공영방송의소임을 다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K1TV ‘사랑의 리퀘스트’ 새달 150회

    이 채널에선 퀴즈 열 문제 풀면 1,000만원을 준다하고 저 채널에선신용카드 많이 쓰면 1억원을 받아갈 수 있다고 한다.어떤 데서는 사람들을 웃기는 유머거리 한편에 200만원을 걸기도 한다.이리저리 TV가 온통 돈버는 상자로 변해가고 있다.TV는 이제 낮은 데로 흐르는온정의 마음과는 완전 결별한 것일까.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토요일 저녁 7시10분)는 이런 공중파에 마지막 남은 온정의 손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저런 바람을타면서도 방송3사 유일의 정규편성 채리티(자선) 프로로 꿋꿋이 명맥을 이어온 ‘사랑의 리퀘스트’가 새달로 150회를 맞는다. 가정의 달 5월,세밑인 12월,장마나 가뭄으로 전국적 피해를 입었을때 등 방송사들의 ‘자선남비 걸기’는 보통 ‘철’을 타는 행사였던게 사실.이를 정례화하려는 시도들은 거의 실패해왔다.시청률,제한적 소재의 문제,섭외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그래서 ‘사랑의 리퀘스트’는 사내에서도 공영방송인 KBS만이 할수있는 ‘몫’이라 자부하고 있다. 프로의 포맷은 간단하다.우리사회 그늘진 곳에 소외된 소년소녀 가장,가정이 어려운 불치병 어린이,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의 사연을한 회 세 꼭지 정도 소개하고 전국민을 상대로 ARS 모금을 펼치는 것.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감당해 나가는 이웃들의 사연은드라마보다 진한 감동을 안겨줘왔다.사연을 소개하러 나온 연예인들이 눈물 훔치기가 일쑤였고 현장을 방문했다가 숙연해진 이들이 즉석에서 주머니를 털기도 했다.98년 장애인 단체 ‘금빛사랑선교회’를방문했던 가수 유승준은 그 자리에서 8,000만원을 기탁했다. 97년 10월24일 첫 전파를 쏜 이후 지금까지 모금액은 224억여원.이성금은 단체 92곳,백혈병환자 245명,소년소녀 가장 318명,장애인 독거노인 60여명에 전달됐다.지난 18일 방송에선 끝내 이름을 밝히지않은 한 할머니가 1억원을 쾌척,가슴을 데워주기도 했다. 담당 한상길 PD는 “모두모두 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으나 변화를시도하는 데 한계가 있는 프로여서 보는 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사연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회를 거듭할수록 고민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매체비평] 고무줄 보도잣대 멍드는 신뢰

    최근 불거진 이정빈 외교부장관의 ‘여성비하'발언과 이주영 의원의이른바 ‘KKK' 실명공개를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한 논란은 다시 한번한국언론의 자기편의적 윤리기준을 그대로 드러냈다.이 장관의 ‘올브라이트 가슴…' ‘방청석의 여성 다리' 운운은 술자리 사석에서 돌출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이 충격적이고 상식을 초월한다.더구나직장내 성희롱은 이제 법으로까지 제정돼 일반회사에서도 적용되고있다.그런데 앞장서서 이를 지켜나가야 할 장관이 출입기자 25명과술자리에서 거리낌없이 뱉어냈고 이를 ‘국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단 한 언론사도 처음에는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의 정보독점에따른 권력화의 추잡한 모습일 뿐이다.결국 인터넷 신문에서 그것도사건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이를 보도하자 두 개의 신문사가 뒤늦게 보도한 것이 전부다. 국익을 위해 고생하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언론이 그 국익을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할말 못할 말 못가리는 장관의 발언을 필요할 때마다 ‘국민 알권리'를 내세우던 언론이 모조리 침묵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언론의본원적 비판,감시기능이 이처럼 폭탄주 한 잔에 녹아난다면 한국언론의 미래는 없다.틈만 나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민족지 운운하는 대형신문,공영방송보다 언론사명에 충실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용기있는 보도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언론은 보도해야 하는 것을 보도하지 않아서 말썽이 되는가하면거꾸로 실명까지 밝히며 ‘과잉보도'해서 물의를 빚기도 한다.‘정현준 게이트'를 수사해온 검찰의 수사내용이야 애초부터 믿을 수 없는것이었다.정·관계,언론계 인사들까지 거론됐지만 한국검찰이 이런내용을 수사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기지 않았다.‘설’과 ‘소문'만나도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력실세 ‘KKK’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기사를 키우고 싶던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먹이감’이 없었을 것이다.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실명을 공개하는 마당에 언론이 굳이 이들의 이름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러나 한번생각해보자. 면책특권이 부여된 국회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큰소리친 내용을언론이 그대로 보도했다고 면책이 될까.판례를 보면 언론의 보도내용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보도된 그 말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얼마나 성실한 취재와 확인작업을 했느냐가 유무죄 판결의 출발점이 된다.언론의 이런 속성을악용해서 국정감사 때만 되면 특히 야당 국회의원들은 ‘한 건'하기위해 과장된 보도자료를 만들고 믿기 어려운 ‘인신공격성 작품'을 전략적 차원에서 만들어낸다.가끔 이렇게 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을역으로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 장관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스스로 입막음을 함으로써 권력의하수인을 자처했다.국회의원의 한건주의 발언에 대해 한국언론은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정략적 정치인의 도구 노릇으로 전락했다.‘빗나간 국익보호’와 ‘잘못된 알권리 제공’은 죄악이다.언론사들은 국익과 알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교수 언론정보학.
  • [대한광장] 시청자 직접 참여시대 열린다

    21세기로의 세기적 전환을 한 이제,방송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의하여 또다시 우리는 급격한 사회변동을 맞고 있다.방송기술 변화의 핵심은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로의 변화이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그동안의 방송의 개념이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리라는 예측이다.디지털에 의한 변화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다채널 서비스,영상과 음질의 향상,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따라서 디지털화는 많은 채널의 확보와 양방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청자 주권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구체적으로는 대안 채널의 확보,시청자에 의한 접근권(액세스권)의 확대,참여프로그램의 확대 등이 가능하다. 이런 방송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최근 KBS는 오랜 기간 동안 시청자단체와 줄다리기를 한 끝에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편성기준을 발표했다.이는 올초 개정된 방송법과 방송법시행령에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의 편성을 의무화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 방송법 시행령 51조 1항에는 “한국방송공사는 매월 100분 이상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여야 한다”,그리고 51조 3항에는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운영,제작지원 및 방송권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방송위원회 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규정하였다.공영방송인 KBS로 하여금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액세스 프로그램의 방영을 의무화하고 KBS는 이의 제작을 지원하도록 한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공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동안 ‘열린 채널’이란 제목으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편성을 확정하였다.이 프로그램의 편성으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시청자 참여가열린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정말 시청자 참여시대가 열리기에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제일 먼저 시청자 참여에 대한 인식이부족하다는 것이다.그간 방송법 시행령이 통과되고도 상당한 기간 동안 KBS는 시민단체협의회와 줄다리기를 해왔다.협의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KBS가 가능하면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시간을 줄이고편성에서도 시청자가 거의 보지 않는 시간에 편성하도록 주장하여 공중파 방송의 독점적 제작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의 질이 현업 방송인들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기에 직접 제작 프로그램의 방영 자체에 소극적이었고,방영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였던 것이다.물론 필자가보기에도 얼마동안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의 질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그러나 이는 KBS가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서,오히려시청자들이 제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제작과 편집에서 지원을 하여야 할 문제이다.그렇기 때문에 현행 방송법 시행령에서도 제작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것이다.모든 일은 무릇 첫술에 배가 부를수 없다.외국에서도 직접 제작 프로그램의 강제 편성,제작 지원 등을 통해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다. 요사이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방송에서 1인 제작 시스템에 의해서제작된 VJ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청자 직접제작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VJ는 Video Journalist의 약자로서 1인이 기획,촬영,편집까지도 하는 것이다.VJ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가능해졌다.소형 카메라를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아마추어까지도 촬영이 가능해지고 컴퓨터 편집으로 인하여 편집도간편해졌다.여러가지 시청자의 참여 중에서도 본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어서 바람직하다.KBS에서의 직접제작 프로그램의 편성을 계기로 액세스 채널의 확보까지 이어져 시청자 참여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 임동욱 광주대 교수·언론학
  • KBS 美·日프로그램 수입 급증

    공영방송인 KBS가 미국·일본 프로그램의 수입·방송에 열을 올려국민들의 문화적 편식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국산 영화·애니메이션은 의무 편성비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영상산업의 진흥은 커녕,영상산업의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2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KBS의 해외 프로그램 수입은 지난 98년 726만 달러에서 99년 949만 달러로 30% 정도 늘어났으며,올해는 7월 현재 이미 786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연말이면 99년 대비 40% 정도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반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수출은 98년 300만 달러에서 99년 327만 달러로9% 가량 늘어났지만 올해는 7월 현재 167만 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전년 대비 12.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 대한 프로그램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수입 프로그램 가운데 미국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76%,2000년에는 85%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프로그램은 88년 8.2%,2000년 5%로 나타났다.이로써 미·일 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장르별로 보면 올해 외국 수입 영화의 95.8%가 미국 제작물이었고 애니메이션은 전체의 99.4%가 일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반면 2000년 6∼9월 조사한 KBS의 국산영화 편성비율에 따르면 1TV가 18%,2TV가 25% 수준에 불과해,1TV는 국산영화 의무편성 비율(25%)조차지키지 않았다.애니메이션 역시 99년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KBS1·2TV에서 방영된 만화 총 47편 가운데 국산 애니메이션은 10편(21.3%)에 불과,일본 23개(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의무편성비율 40%도 채우지 못했다. 이 의원은 “국산 컨텐츠 육성 대책없이 KBS의 발전은 불가능하며이제라도 KBS가 솔선 수범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고 ▲‘제작비 쿼터제’를 도입,외주제작비율을 1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애니메이션·영화 제작에 직·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방송에 투자할 300억원을 영상산업 투자로 전환하고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분야에 인력·예산을 확대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TV토론 패자는 사회자 레러”

    [뉴욕 연합] 미국 대통령 후보의 TV토론 사회를 맡은 짐 레러(66)가 후보의 허점을 끝까지 파고들지 않는 미온적인 토론 진행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래 대선후보 토론의 단골 사회자가 돼온 레러는 민주-공화 양당 선거진영의 편파 시비를 넘어 정치 전문가들로부터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토론을 진행하지 않음으로써 토론회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러는 그러나 이런 비난에 대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토론회를 여는 것은 아니다”면서 “즐길 것을 찾는다면 서커스를 보러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해 당사자격인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진영도 레러의 토론진행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공영방송 PBS에서 ‘짐 레러의 뉴스아워’를 진행하고 있는 레러는 민주당측이 주장해 토론 사회자로 결정됐으나 볼멘소리는 민주당쪽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후보들간의 논쟁이 붙을 때마다 레러가 부시 후보에게 끝을 내도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화당측에서는 고어가부시후보의 말을 자르며 끼어들어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 공정위 “방송광고 판매대행법 반대”

    공정거래위원회는 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방송광고판매대행법이 공정거래법에 금지된 경쟁제한적 요소가 많다고 보고 반대의견을 내기로 했다. 공정위는 7일 “문화부가 현재 입법예고중인 방송광고판매대행법이KBS,MBC,EBS 등 공영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는 한국방송광고공사에독점적으로 맡기고,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대행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민영미디어렙)와 계약하도록 한 것은 경쟁제한적 요소가 많아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부가 공연입장권 통합전산망 판매시스템을 ‘티켓링크’라는 시스템에만 허용한 것도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 행위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매체비평] MBC·SBS의 공청회 분위기 왜곡

    지난 8월23일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함으로써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에의해 독점돼 왔던 방송광고 시장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입법예고는 현정부 출범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송광고제도개선’을 ‘100대 과제’에 포함시킨 후 지난 99년 2월 방송개혁위원회가 2001년까지 방송광고 완전민영화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실행조치로 취해진 것. 이 미디어렙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공영방송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민영방송 광고는 민영미디어렙이 대행하게 된다.민영미디어렙은방송광고공사가 30% 출자,방송사 최대지분 10% 출자를 허용하고 있다.광고공사 지분 30%를 2년후 해소하게 된다. 미디어렙 관련법안은 방송광고공사,방송광고주,개별 방송사 등의 이해가 걸린 민감한 사안으로 이번 입법예고안은 학계 및 시민단체로부터 몇가지 지적을 받고 있다.이미 몇몇 시민단체에서는 ‘방송사 참여금지’ ‘광고공사 지분 30% 해소 문제’ ‘광고요금 조정위원회설치’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광부는 지난 8월 30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는 이해당사자인 SBS,MBC 등 방송사 관계자,방송광고주업계 대표,방송광고공사 대표 등과 학계,시민단체 대표 4명이 자리를함께 했다. 그런데 공청회 당일 MBC와 SBS가 저녁뉴스를 통해 내보낸 ‘미디어렙공청회’ 관련보도는 신설되는 미디어렙에 왜 방송사가 참여해서는안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SBS와 MBC는 ‘경쟁원칙 살아야’ ‘광고독점은 부당’이라는제목으로 각각 ‘공청회’ 소식을 전했다.SBS는 “새로 도입되는 미디어렙의 방송광고공사의 지분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요지의멘트에 이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고 30%까지 지분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청회에서)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개혁원칙에 어긋나는 주장이대세”라는 기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어 토론자 중 SB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박효신 한국 광고주 협회상무와 경원대 김희진 교수의 멘트를 인용,마치 공청회 주쟁점이 광고공사 지분참여 문제였던 것처럼 보이게 했다.SBS가 완전경쟁체제도입을 주장,광고공사 지분참여에 반대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MBC는 “방송사가 광고판매대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평소의 주장을 공청회 관련소식의 머리 멘트로 내보냈다. MBC는 이어 “이번 법안에 (갖가지…)규제조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를 정부가 광고공사에 맡긴다는 조항은 공정한 경쟁을 막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MBC 역시 SBS와 마찬가지로 토론자중 광고주협회 박효신씨의 멘트를방송에 내보내 자기 주장을 뒷받침했다.MBC는 또 시청자단체 대표의토론내용을 위 멘트에 이어 편집,시민단체가 위의 주장에 동조하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당일 공청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성을가지고 참석한 토론자들이 지적한 것은 방송사 참여와 광고공사 지분문제였다. 이들은 ‘방송사 참여와 이에 따른 광고료 인상 우려문제’를 지적하고 원천적으로 방송사 참여에 반대했다.또 방송광고공사 30% 지분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2년후 30% 지분 해소대책’을 문광부에 물었다. 그런데 두 방송사는 이같은 공청회 분위기를 무시하고 자사의 대표성을 띤 토론자들이 만든 분위기를 전체 분위기인듯 방송해 의도적으로사실을 왜곡했다. 신군부의 방송장악의 한 방편으로 시행된 광고공사의 ‘광고독점’해소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광고공사 지분참여도 문제지만 방송에의한 방송광고 겸업도 안된다. 자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 분위기까지 왜곡하는 ‘방송’에게 더 이상의 ‘다른 권한’이주어져서는 안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매체비평] 권력형 범법자 사면에 왜 침묵하나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알선수재와 조세포탈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으나 지난해 8월15일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사면됐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전형적인 인물로 비판받은 김현철씨에게 서둘러사면조치를 취하자 당시 여론은 들끓었다.그후 1년,올해 광복절에 김현철씨는 역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당당하게 복권됐다.두 번의광복절을 거치는 동안 국정을 문란케 했던 권력형 범법자는 사면권의최대수혜자가 됐다.남들은 사면 특혜 한번 보기도 힘든 판국에 그는왜 광복절마다 사면의 특혜를 누려야 하나? 사면권을 행사할 때마다 대통령은 ‘국민화합’을 내세운다.국가형벌권을 혼란시키고 사법부의 독립을 흔드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올해 그 수혜자가 사상최대라고 자랑했다.그러나 지난주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문제는 별 이슈가 되지 못했다.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겨우 언급하는 정도였다.대다수 방송과 신문은 침묵했다.대통령의 사면권은 물론 법으로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행사는 사법권에 대한 행정권의 개입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한계규정을 두고 있다.미국은 탄핵의 경우를 제외시키거나 덴마크의 경우장관들의 사면은 금하고 있다.절차적인 면에서 최고재판소의 자문이나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사면권의 한계에 관한 명문규정이 없다.따라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원칙도 기준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현철씨가 두차례에 걸쳐 사면특혜를 받은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은아니다.사면권이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1970년대 종신형을 받고 수감됐던 김지하씨는 불과 1년만에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나자 ‘종신형을 받았는데 벌써 나오다니 시간이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둘 중 하나가 미친 것 같다’며 사면권에 따른 법집행의 모순을 꼬집었다.97년 대법원은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에게 내란수괴죄 등으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확정했다.특별법까지 만들어 중죄를 선언한 이들에게 재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면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1심부터 대법원까지 연속적으로 사형판결을 받은 대한항공폭파범김현희는 애당초 구속조차 된 일이 없다. 이같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에 대해 언론이 이번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것은 단순히 이산가족문제 때문만은 아니다.이번 사면에는 두 전현직 언론사 사주들이 포함돼 있었다.해당 언론사는 당연히 보도할 수 없었고 타언론사들은 동업자 봐주기식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언론의 권력 감시기능같은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세금포탈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벌금 30억원이 확정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도 이번에 사면대상에 포함됐다.대법원의 유죄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떨어지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법관들의 고뇌에 찬 판결은 무슨 의미가 있으며,그 권위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공영방송 사장 시절 1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역시 지난해 구속기소돼 징역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홍두표 전 KBS사장도 사면권의 특혜대상이 됐다.부도덕한 언론사 사주들이 이처럼 대통령의 무분별한 사면대상이 될 때 사주의 힘은 세지는 반면 한국언론은 초라해진다.사면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개혁과 사회정의,법치사회를 외쳐도 그 목소리에 호소력이 없다. 김현철씨같은 권력형 비리사범에게 반복되는 사면특혜.그 부당함을지적해야 할 언론사의 사주 역시 ‘사면동기생’이 될 때 한국언론은‘할 말도 못하는 부끄러운 언론’이 될 수 밖에 없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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