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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교수윤리 과목을 개설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교수윤리 과목을 개설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7년 전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할 때였다. 이 학교는 방문연구원에게도 교수들과 똑같은 연구실을 제공해 상당한 편의를 봤다. 기자의 연구실 바로 왼쪽은 언론인 출신 척 스톤 교수의 방이었다. 흑인 최초로 백악관 출입기자라는 명성을 쌓은 이 교수는 이국만리에서 온 기자를 살갑게 대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복사실에 들렀는데 스톤 교수가 강의 자료를 복사하고 있었다. 대뜸 “그런 보잘것없는 일은 조교에게 시키면 되지 왜 교수인 당신이 직접 하느냐.”며 잔뜩 장난기 어린 표정을 하곤 캐물었다. 하지만 그의 즉답에 나는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이런 사소한 일을 왜 조교에게 시키느냐.”며 나를 뚫어지게 봤기 때문이다. 기자는 그 뒤로 교수와 기자의 표상으로 척 스톤 교수의 예를 자주 든다. 기자로서 NBC와 공영방송인 PBS의 뉴스 진행자와 ‘필라델피아 데일리’의 시니어 에디터를 거친 언론인 대선배였지만 늘 겸손했던 그의 태도를 말이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 상아탑(象牙塔)의 슬픈 현실이 들려올 때마다 스톤 교수를 떠올린다. 제자 폭행·티켓 강매·학사 비리·금품 수수의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음대 김인혜 교수가 파면되고, 고려대 의대 조교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웃지 못할 일들을 스톤 교수에게 얘기해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일각에서는 최근 교수들의 일탈행위가 ‘도제(徒弟·apprentice)식 교육’의 폐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대 김 교수도 “(교수들로부터) 그런 게 당연하다고 배워 왔고 또 그렇게 가르쳐 왔다.”며 도제식 교육에 대한 몰이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제식 교육이 일본의 교육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문의도 받았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상당히 권위적인 일본 교육을 도입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일본 대학원생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내젓는다. 도쿄대 대학원의 경우 석사나 박사과정의 학생들이 교수들을 위해 복사나 도시락 심부름,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지도교수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안내나 보조역할을 맡아도 한국과 달리 시간당 약 1000엔의 수고료를 받는다. 한국 유학생이 교수로부터 일본어 번역을 맡으면 논문 1쪽당 1500~2000엔의 사례비를 받는다. 와세다 대학원도 마찬가지다.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때는 상응한 보수를 지급한다. 학생의 인권을 도외시한 채 주종(主從) 관계로 뿌리내린 뒤틀린 관행은 한국에서만 존재한다는 얘기다. 언론대학원에는 저널리즘 윤리(ethics)라는 과목이 개설돼 있다. 기자들이 취재활동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각종 병폐에 대해 거론하며 언론인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과목이다. 사실 윤리를 논하면 기자만큼 억울한 직종도 없다. 매월 기자들이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는 기자협회와 언론인노동조합은 ‘기자협회보’와 ‘미디어 오늘’을 통해 언론인들의 일탈 행위를 감시하며 혹독한 비판을 가한다. 기자도 20년째 월급에서 두 단체 회비를 자동 납부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가 소속 회원의 권익보다는 행위를 신랄하게 꾸짖고 감시하는 회보는 이 두 신문밖에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를 잘 봐달라는 취지에서 돈을 납부하는 게 아니라, 이 돈으로 신문을 운영해 나를 더욱 엄혹히 채찍질해 달라는 뜻이다. 교수사회에도 교수신문이 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일반회사가 운영하는 유가지다. 교수들 자신을 감시할 수 있는 협회보를 만드는 게 어렵다면 교수윤리 과목을 개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들을 상대로 교수들의 일탈행위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사례연구)를 하며 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할 수 있을 테니까. jrlee@seoul.co.kr
  •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가며 험난한 ‘예산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닷새간의 논의 끝에 정부 원안에서 재정지출을 14%(615억달러)나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감축안을 찬성 235표, 반대 189표로 가결했다. 이는 공화당이 당초 제시한 350억달러 감축안의 2배 수준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발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은 감축 폭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은 하원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예산안 처리 데드라인인 ‘3월 4일’ 이전까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하원의 양당 중진의원들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공격적’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통과되면서 최악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원이 통과시킨 재정지출 감축안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애지중지하는 건강보험 개혁과 온실가스 감축, 월가 개혁 등 핵심적인 개혁정책들에 타격을 가하는 내용들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PBS)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국경 치안 및 이민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을 6억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워싱턴 DC에 대한 지원 8000만달러를 줄이고, 체사피크만 보전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화당은 연방정부 폐쇄까지 상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쉽게 물러날 태세도 아니다. 재정지출 삭감을 강력 요구하는 티파티 성향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해 임시예산으로 정부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3월 4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다시 수주간의 말미를 주는 임시예산 지출에 의존하거나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예산안 처리를 보류, 연방정부가 20일간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상·하원 양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비난 여론이 집중되면서 깅리치 의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방통위,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의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논란덩어리인 수신료 인상에 대해 일단 KBS의 손을 들어줬다.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4~5월부터 월 3500원이 찍힌 고지서를 받게 된다. 하지만 수신료 인상이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는 데다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에 대한 간접지원용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아 국회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 KBS 이사회가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수신료 금액을 KBS 이사회가 의결한 내용과 같이 월 1000원 올리되, 인상분은 타당성이 인정된 공적책무 확대 방안의 성실한 이행과 프로그램 제작비 확대 및 상업 재원의 축소 등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2014년에 수신료 금액의 재산정이 필요하며, 단계적 광고 축소 및 채널별 회계분리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방통위는 “공영방송으로서 콘텐츠 질 향상이 미흡하고, 수신료를 올려야 하는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영방송 재원구조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점에서 인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안은 파행으로 의결됐다. 회의에서 5명의 상임위원 모두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나 ‘상업재원 축소’의 명시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결국 야당 측 양문석 의원은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도중에 퇴장했다. 이경자 부위원장도 “합의에 도달하면 찬성이지만 표결에 들어가면 반대”라는 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다. 결국 표결은 여당 측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KBS 이사회는 월 수신료를 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안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최종 의견을 문서로 정리해 다음주 초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이달 중 임시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스모, 스톱?…선수·감독 “승부조작 돈거래”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가 선수들 간의 승부 조작 사건으로 65년 만에 대회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스모협회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을 이유로 올해 두 번째 정기 리그전에 해당하는 3월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1833년에 시작된 스모 대회는 1946년 옛 료고쿠(兩國) 국기관을 수리하느라 한 차례 대회를 열지 못한 이후 불상사 탓에 65년 만에 본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일본 경시청은 스모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3∼6월 지요하쿠호 등 선수 4명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서 승부조작을 시사하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승부 조작 방법과 돈거래를 암시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6일 현재 지요하쿠호 등 선수 2명과 지도자 1명이 “승부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스모 전문가들은 스모 선수들이 현역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 생활이 불안해지는 만큼 선수들끼리 승패를 주고받아 선수 생명을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나레고마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스모 선수 14명이 승부조작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다카키 문부과학상은 “스모협회의 공익법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모 대회를 주최해온 공영방송 NHK와 민영 후지TV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대회를 열지 않기로 하는 등 파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모협회는 10억엔의 입장료와 5억엔에 이르는 NHK의 중계권료도 받을 수 없어 당장 15억엔(약 204억원)가량의 수입을 잃을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제주어/이춘규 논설위원

    방언은 공통어나 표준어와는 달리 지역 특유의 어휘나 발음, 억양, 문법을 갖는다. 사투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표준어는 상위개념, 방언은 비하된 개념이다. 서울말(어·語), 강원도말, 충청도말, 전라도말, 경상도말, 제주도말, 함경도말, 평안도말이 적확한 표현이다. 세분화된 강릉말 등도 있다. 지역어는 문화를 풍부하게 한다.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근대국가 출현 뒤 표준어 정책이 지역어를 위협했지만, 요즘은 지역어 재생 운동도 활발하다. 많은 나라가 프랑스형 표준어 정책을 따랐다. 국민 형성과 국민 통합, 국민국가 건설을 위해 표준어 정책을 폈다. 프랑스는 절대왕정 시대까지는 지역에 따라 오일어, 오크어, 프로방스어, 랑그도크어, 브르타뉴어, 로망어 등 수많은 방언이 있었다. 하지만 근대국가 형성기 북프랑스의 오일어를 표준어로 정해 사용을 장려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방언을 쓴 학생은 ‘방언명찰’을 달게 해 창피를 주었다. 인격 모독의 강압적 조치였다. 일본도 프랑스를 본떴다.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는 학교 교육을 이용해 표준어를 밀어붙였다. 정책에서 차별했다. 각 지역에서 사용되던 말은 방언이라고 해 학교나 방송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지역어로 말하는 사람은 열등감을 갖게 했다. 지역어를 쓰면 시대에 뒤처진 사람으로 몰아가 국민들이 방언 사용을 꺼리게 했다. 그래서 지역어는 쇠퇴하고 있다. 각 지방 억양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어휘는 시간이 흐르며 사멸되어 가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도 약해졌다. 지역어는 산맥·강 등 격리된 지리적 영향으로 생긴다. 행정구역·통학권·시장권·혼인권과도 관계가 있다. 조금 배타적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방언이 많아 말을 둘러싼 전쟁마저 있었는데, 라디오·TV 방송이 시작되면서 여러가지 일화가 많이 생겼다. 이탈리아의 공영방송 RAI가 표준어 확산을 책임졌기 때문이다. “TV방송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표준어를 알게 됐다.”는 농촌지역 노인도 많았다.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했다. 유네스코는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언어를 5단계로 분류하는데, 제주어는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됐다. 유네스코는 “제주어가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며, 더 발전적인 제주어 보전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제주어가 발전돼 보전되기를 기대한다. 제주 사투리가 아닌 ‘제주어’ 말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한·미·일 ‘先 남북대화’ 3각동맹

    “대한민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14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북한과의 대화는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15일 한·일 외교장관회담) 미국에 이어 일본도 ‘남북대화 우선’ 카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지난 14일 남북 간 직접 대화를 강조한 뒤 마에하라 일 외상도 1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일대화’보다 남북대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개각 등에 앞서 대내 정치용으로 6자회담과 별도로 북·일대화 카드를 꺼냈다가 한·미와 공조하겠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그만큼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이 우선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남북대화를 통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진정성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중국도 남북대화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간 기싸움으로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이 입을 모아 남북관계 우선을 강조하는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우리 측이 총대를 멘 만큼 북한에 공을 넘길 것이 아니라 대화 재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 북한은 16일에도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한시바삐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북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포괄적 대화 제의는 진정성이 없다.”고 밝혀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15일 미국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천안함 공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유감을 표명하기 전에는 공식적인 남북대화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北 장거리미사일 위협판단땐 타격할 수도”

    “美, 北 장거리미사일 위협판단땐 타격할 수도”

    미국 국방 고위당국자들이 잇따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미 공영방송 PBS에 출연해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북한 미사일을) 억지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프 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동맹국들은 그렇게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의 언급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중국 방문기간 중 북한이 향후 5년 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평가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도 지난 12일 워싱턴 외신기자센터 기자회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최근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잇따라 무조건적인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모두 3차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9년 4월에 발사한 3단 추진체의 장거리 로켓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200㎞ 거리의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고민 없는 소비 감염되는 걸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직렬 6기통(V6) 배기량 3000㏄짜리 엔진을 탑재한 차가 고급차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요즘 길을 가다 보면 3000㏄는 지천이고, 12기통에 6000㏄ 엔진을 단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버스에 버금가는 배기량이다. 버스보다 한참 작은 승용차를 움직이기 위해 12개나 되는 실린더에서 휘발유를 태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언젠가부터 소비는 경쟁력이고, 존재감이며,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됐다. 사회는 소비를 부추겼고, 개인은 정신 없이 소비를 진행했다. 40인치 TV를 작다고 느끼고, 새로 산 휴대전화는 길어야 6개월 정도면 낡은 제품이 된다. 기업들은 짧은 기간 내에 끊임없이 ‘신상’을 내놓으며,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사라고 충동질한다. 대중들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얼리 어답터’는 스마트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왠지 시대에 뒤처지고 경쟁에서 낙오한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 여가수가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무 거리낌 없이, 되레 자랑스레 ‘신상녀’를 고집했던 것도 그런 까닭이 아니었을까.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박웅희 옮김, 나무처럼 펴냄)는 자본주의 과잉생산 체제에 대해 아무 고민 없이 소비하는 현대인이 미래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어플루엔자’는 풍요(affluent)와 유행성독감(influenza)의 합성어로, 소비 중독과 그로 인한 부작용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1997년 미국 공영방송 P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연출자 존 그라프와 환경학자 데이비드 왠, 경제학자 토머스 네일러 등이 공동집필했다. 책은 우리의 일상과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잠시도 상업광고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 어쩌면 끊임없이 상업광고를 좇는다. 내가 바로 이 상품을 소비한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어플루엔자 감염이다. 경쟁이 강요되는 사회에서 남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충동으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어플루엔자에 감염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소비욕망은 수많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게 된다. 소비중독으로 인해 환경은 오염되고, 공동체는 해체되며, 세계적 불균형은 가속화된다. 이런 시스템 아래서는 인간도 소비재일 수밖에 없고, 소비재로 전락한 인간은 기술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도구화되고 대상화된다. 대안은 있을까. 책은 이 증상을 사회현상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몸의 병이라 인식해야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영어 투의 표현들이 거슬리긴 하나 꽤 공감 가는 사례들이 많다. 2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노블레스 오블리주] 英 국민 77% 기부 동참 ‘아름다운 전염’

    “세계에서 가장 기부에 후한 나라. 그러나 아직도 기부에 목마른 나라” 지난 1년 동안 전국민의 77%가 기부에 동참한 나라가 있다.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뽑을 때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도 기부의사를 꼭 물어본다. 공개적인 행사에서는 어김없이 자선기금이 조성된다. 바로 영국이다. 영국 언론들은 유독 기부소식을 전하는 데 후하다. ‘기부의 전염성’을 믿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위치의 사람들이 각종 기부행사의 전면에 나선다. 올봄 결혼을 앞둔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은 약혼 후 첫 일정으로 암 환자를 위한 자선 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윌리엄과 동생인 해리 왕자는 2008년 오토바이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의 비포장 도로를 횡단하는 행사를 벌여 모금액 전부를 기부했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10주기 콘서트 수익금 역시 자선재단에 전달했다. 또 영국 왕실 사람들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거액의 인터뷰료를 받아 각종 자선재단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같은 왕실의 솔선수범은 정치인과 연예인, 일반국민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사업가이자 보수당 부의장을 역임했던 애슈크로프트경은 2008년 영국 역사상 최고액인 9억 파운드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현재 실천 중이다. 1988년 첫 공식행사가 열린 ‘레드 노즈 데이’는 기부를 축제이자 생활의 일부로 여기는 영국의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더 많은 사람을 기부에 동참시키기 위해 즐거움을 보태자’는 취지에서 2년마다 여는 이 행사에는 공영방송 BBC가 하루종일 생중계하는 가운데 정치인과 유명인사,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2009년 행사 모금액은 8000만 파운드(약 1450억원)에 이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머독, 英언론 ‘공공의 적’ 되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이 영국 언론에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뉴스코프의 위성방송 스카이채널(BSkyB) 인수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신문과 방송은 연일 “최대 위성방송인 스카이채널을 머독이 인수하는 것은 언론의 다양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호아퀸 알무니아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뉴스코프의 인수가 언론 경쟁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하며, 구체적인 문제는 영국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카이채널 주식 39%를 소유한 머독은 최근 스카이채널의 나머지 주식 61%를 곧 인수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맞서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가디언, 데일리미러 등의 신문 매체와 공영방송 BBC, 채널 4 등은 “심각한 언론 독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EU 조사를 촉구해왔다. 이에 BBC방송, 가디언 등은 “EU 집행위원회가 머독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은 뉴스코프가 이미 영국에서 대중지 더 선을 비롯, 더 타임스, 뉴스오브더월드, 선데이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터에 전체 유료 TV 가입자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스카이채널까지 소유할 경우 급격한 정보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언론사 간 논란이 심화되자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을 통해 전반적인 시장 조사와 영향 평가, 공익성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를 지시한 빈스 케이블 기업부 장관이 뉴스코프의 인수를 강력히 반대했던 사실이 21일 공개되면서 논란이 뒤엉키고 있다. 뉴스코프 측은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공정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을지 의심스럽다.”고 역공에 나섰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빼곡한 주택가 가운데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 어린이집, ‘곡교 어린이집’. 이곳 아이들은 언제나 친구들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 계단을 올라갈 때, 바깥으로 외출할 때 자연스럽게 먼저 손을 내미는 아이들.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단 자신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오후 8시) 세계는 ‘디지털 전환’ 진행 중. 2012년, OECD 30개 국가 중 26개 국가가 디지털 TV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진국의 공영방송들이 앞다퉈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편적 컨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공영방송 KBS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이혼이 소문난 것을 알게 된 종대는 노발대발하고, 순옥은 힘든 태호를 위로한다. 태호는 폭력 사건이 문제가 되어 정직 처분을 받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임은 마치 자신의 성공이 태호를 짓밟고 이룬 것 같아 괴롭기만 하다. 한편 종남과 인표는 술을 마시다 우발적인 사고를 저지르고 마는데…. ●욕망의 불꽃(MBC 일요일 오후 9시 50분) 정숙을 만나고 돌아온 영준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애리를 발견한다. 서울로 돌아가서 태진에게 빌자는 말에 영준은 정색을 하고, 애리는 영준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군지 수소문한다. 민재는 이야기 도중 쓰러진 인숙을 병원으로 옮기고, 뇌종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지난 11월 23일 일어난 연평도 도발은 휴전 이후 처음 일어난 북한의 직접적인 포격 사건이었다. 2명의 군인과 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막기 위한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한반도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OBS초대석(OBS 토요일 오전 6시 55분) 경기도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을 초대해 의정부시의 최근 중점 현안인 호원 IC 개설 및 경전철 도입, GTX 등 교통관련 문제에 대해 들려준다. 특히 취임 이후 경전철과 관련, 도입에 있어서의 문제점과 향후 계획, 그리고 미군부대 반환 공여지 계획과 교육 정책 등 다양한 정책과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전 국민의 밥숟가락을 손가락 하나로 휘게 만든 마술사 최현우가 더욱 놀라운 ‘초마술’로 두 번째 무대를 갖는다. 맹물 안에서 얼음 조각을 꺼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 채로 카라의 규리가 마신 음료수의 맛을 알아맞히는 등 신기에 가까운 마술이 이어진다.
  • [기고] 수신료 인상과 KBS의 변화/하창우 변호사

    [기고] 수신료 인상과 KBS의 변화/하창우 변호사

    KBS 이사회가 지난 19일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KBS가 추진했던 KBS 2TV의 광고 폐지가 의결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언론계 일각에서는 ‘KBS 임직원 전체의 모럴 해저드가 드러났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KBS가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수신료가 1981년 이후 30년째 그대로라는 사실이다. 당시 2500원인 신문구독료가 1만 5000원으로 6배나 인상되었음에도 수신료만 제자리에 맴돌아 영국, 독일, 일본의 공영방송 수신료의 7분의1 내지 12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KBS 재정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이고, 광고료 등이 60%를 차지하는 기형적 재원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30년의 세월이라면 방송제작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인데 왜 KBS 수신료는 그동안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권위주의 시대 KBS는 정권의 선전도구가 되기도 했고 대통령 개인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민주화 시대에도 대통령의 직무집행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KBS는 온종일 탄핵사건을 보도하면서 국회를 비난하고 여론을 의도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몰아갔다. 그래서 KBS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국민의 뇌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의 KBS 경영진에 대해서도 친정부(親政府)적이라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수신료가 인상되지 못한 것은 KBS 자체에도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 신뢰 문제를 수신료 인상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실시한 ‘2010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를 참작하지 않을 수 없다. 조사에서 KBS가 국내 매체 중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2%가 KBS를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았다.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 세계에서 시청자가 KBS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전한 재정은 방송의 독립성·공정성과 무관하지 않다. 튼튼한 재정이 보장된다면 정권의 눈치를 살필 필요가 없다. 상업방송과 다름없는 재정구조를 가진 지금의 KBS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온전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S가 불가피하게 수신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KBS는 광고 비율을 좀 더 낮춰서 공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낭비적 요인들을 찾아내어 한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KBS는 늘어난 수신료를 방송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난시청 해소 등에 쓰겠다고 한다. 하지만 KBS는 수신료를 인상하기 전이라도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업방송처럼 시청률만을 의식한 일부 프로그램들도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 시청자는 수신료를 더 많이 부담하는 만큼 상업 광고를 더 적게 볼 권리가 있고 더욱 품격 높은 프로그램을 볼 권리가 있다. KBS는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청자의 권리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다.
  • [사설] KBS 수신료 인상 앞서 개혁노력 보여라

    KBS 이사회가 지난 19일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500원으로 올리고, 광고비중은 40% 이하인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수신료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광고는 안 줄이고 수신료만 올리는 인상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수신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겠다는 태세다. 미디어 변혁기를 맞아 첨단 인프라 구축과 질 높은 프로그램 제작 등 공영방송의 원만한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안정된 재정 확보가 당연히 필요하다. 30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1000원 올리기로 한 것은 수신료 현실화 및 안정적 재원 확보 측면에서 수긍할 수 있는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애초 공영방송의 위상 되찾기란 명분을 내건 수신료 인상이 KBS 2TV 광고 중단 등 적극적인 공영성 회복의 전제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점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살 소지가 다분하다. 준조세 성격의 KBS 수신료 인상은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시행하는 게 합당하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KBS가 먼저 개혁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독립성과 공정성, 공익성 확보를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이면서 재원의 40%를 상업광고에 의지하는 기형적 운영 구조에서 탈피하는 게 급선무다. 수신료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로 광고를 아예 없애거나 과감히 줄여야 한다. 지난 6월 KBS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014년까지 1100명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2·3단계 조치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위적 감축에 대해 내부의 반발이 거센 것은 당연하지만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만큼 계획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은 콘텐츠로 말한다.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품격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KBS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도 수신료 인상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 KBS “30년만에 인상 물꼬 텄다” 시민단체 “여론수렴도 안 거쳤다”

    KBS 수신료 인상안 논의는 지난 5개월간 ‘뜨거운 감자’였다. KBS 이사회는 지난 6월 23일 ‘수신료 6500원으로 인상+광고 전면폐지안’과 ‘수신료 4600원으로 인상+광고비율 20% 축소안’ 등 두 가지 안을 여당 측 이사들만의 합의로 이사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야당 측 이사들이 이에 반발해 ‘수신료 3500원으로 인상+광고 현행 유지안’을 주장하면서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사 전원 참석 만장일치 의결 KBS 이사회는 야당 측 안을 전격 수용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인상폭을 대폭 낮춰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의 대변인이자 야당 측 이사인 고영신 이사는 “여당 측 입장에서는 인상 폭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30년간 올리지 못한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한 물꼬를 트고,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3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BS는 이사회가 지난 5개월간의 진통 끝에 수신료 인상안을 마침내 합의 처리하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11명 이사 전원이 참석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인상 폭이 1000원에 그쳤지만 30년 만에 인상 타결을 이뤘다는 데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KBS는 인상된 수신료를 난시청 해소와 디지털 방송 전환에 쓸 방침이다. 그러나 KBS 수신료 인상안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KBS는 인상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신료는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두개의 큰 산을 더 넘어야 한다. 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 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채 충분한 여론 수렴 절차도 거치치 않고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는 반대 여론은 수신료 인상 저지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함으로써 수신료 인상분이 종합편성채널에 갈 가능성은 줄어들었으나, 광고 비중 유지 문제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므로 ‘광고 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수신료 인상 저지 행동 계속할 것” 이에 대해 언론 연대 측은 “인상분인 1000원에 대한 용처나 인상분에 대한 분리회계도 확인되지 않았고, 정권 홍보와 관제 방송 등 KBS의 문제가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신료를 인상한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시민사회의 수신료 인상 저지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이번 수신료 인상안 의결을 계기로 국민을 대신해 KBS에 대한 감시, 감독을 더 강화할 것”이라면서 “수신료 인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품격을 높이면서 보도와 시사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가 불식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S, 내년부터 24시간 방송 추진

    KBS가 새해부터 24시간 종일 방송을 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9일 KBS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최근 경영회의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1TV와 2TV에서 24시간 종일 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4시간 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 허가 사항이다. KBS 측은 “24시간 방송 계획안을 다음 달 1일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방통위 허가 등 제반절차 준비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종합편성(종편) 채널 등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상파는 새벽 시간에 방송을 중단하고 있는데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종편 채널 시대가 열리면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방송에 돌입하면 아침뉴스는 현재 오전 6시에서 5시로 1시간 앞당겨지게 되고 새벽시간에는 스포츠 중계나 재방송 등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MBC, SBS가 가세할 수도 있다. KBS 홍보팀은 “24시간 방송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추세”라면서 “국민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영방송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는 “추가 예산이나 인력 확보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방송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일방적인 졸속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방통위 측은 아직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 지상파정책과 관계자는 “지금은 지난 1일에 방송시간 규제 완화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고, 이에 따라 방통위 차원에서 논의하는 단계”라면서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종일방송을 하겠다고 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존 베이너를 통해 본 정치인의 눈물

    존 베이너를 통해 본 정치인의 눈물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중간선거의 승리 연설 때 “선거의 승리자는 미국민이다. 미국민은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베이너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다. 연설 도중 1~2분 정도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고도 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베이너의 승리 연설을 지켜보던 미국민들은 베이너의 눈물에 함께 감동했다. 정치인에게는 눈물도 때론 전략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 “정치 지도자의 눈물이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호소력 있는 무기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며 정치인의 눈물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또 정치인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본 것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민생 탐방 때 눈물을 보이곤 했다.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눈물을 훔친 적이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감정 폭발’은 정평이 나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9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사망한 미군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유세 막바지였던 2008년 11월 플로리다 주 연설 도중 외할머니의 사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월 흑인여성 인권운동가 도러시 하이트의 장례식에서는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우락부락한 이미지의 밥 호프 전 호주 총리도 딸의 약물 중독과 자신의 적절치 못한 행실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철의 여인’으로 일컬어졌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1990년 퇴임하면서 울었고,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200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눈물을 보여 국민적 공감을 샀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지난 9월 국가적 고난을 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제는 눈물의 효과다. 프랑스 외교관을 지낸 극작가 장 지로두는 BBC에서 “성공 여부의 비밀은 진정성”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진짜인 척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주디 제임스 행태심리학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많은 정치인들은 눈물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푸근하게 생각하도록 해 지지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심리학자들은 “정치인들이 매우 강하기를 원하면서도 인간적이길 기대한다.”며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의 눈물이 대중에 먹혀드는 배경를 설명했다.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베이너의 눈물에 대해 ‘진정한 눈물’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블레어 총리의 눈물은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이후 진의를 의심받으면서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08년 1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흘린 눈물에 대해 냉정하고 좀처럼 흐트러짐 없는 이미지와는 달리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라고 해명, 한때 상황의 반전을 가져왔지만 “최고 지도자라는 자리에 오를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년 전 獨 분단의 벽 그래픽 재현

    20년 전 獨 분단의 벽 그래픽 재현

    올해는 독일이 통일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 다음 주는 베를린 장벽 붕괴 21주년이다. 9~1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영되는 EBS ‘다큐10+’에서는 독일 2TV공영방송(ZDF)의 2부작 다큐멘터리 ‘베를린장벽’을 방영한다. 관련 영상 자료와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 장벽이 있을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했다. 베를린장벽은 1961년부터 1989년까지 28년간 베를린을 동서로 나눴던 건축물이다. 단순한 건축물이라기엔 너무도 무서웠던 공포의 지대다. 200만t이 넘는 콘크리트와 70만t의 강철이 투입됐고 요소요소마다 경비견, 대전차 지뢰, 대인 지뢰, 철조망, 저격 지대, 자동 발포되는 총, 고압 전류 등이 배치됐다. 1부에서는 2차 세계대전 종전부터 장벽 건설까지의 시기를 다뤘다. 분단 초기 수십만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탈출했다. 그때만 해도 도로와 지하철이 드문드문 연결되어 있던 때라 자동차로, 전철로 어떻게든 빠져나갔다. 보다 못한 동독 정부는 거대 장벽 건설에 나섰다. 장벽 건설에 쾌재를 불렀던 것은 동독 정부만이 아니었다. 미국도 내심 흐뭇해했다. 우발적이고 국지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음은 바람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장벽 덕분에 동부 유럽의 전쟁 공포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2부에서는 1970년대 동서 화해 정책, 데탕트 정책과 장벽의 관계를 다뤘다. 장벽으로 동·서베를린은 차단됐지만, 탈출 행렬은 끝이 없었다. 동독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 조직 슈타지가 팽창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장벽에 다다라서야 탈출을 막는 것보다 그 전에 미리 감시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감시는 한순간에 증발해버렸다. 소련의 개혁 개방 정책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겨진 상처는 크다. 탈출을 감행한 동독 인구는 40만명 정도, 이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13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추정일 뿐이다. 동독 정부가 관련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생방송 방청객 호주 前수상에 신발 투척

    생방송 방청객 호주 前수상에 신발 투척

    25일 밤(현지시간) 호주 공중파 생방송 중에 한 방청객이 호주 前 수상인 존 하워드에게 신발을 던지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채널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Q&A는 호주 전 수상인 존 하워드를 초빙하여 시청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신발은 존 하워드가 이라크 전쟁에 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중에 발생했다. 방청석에 앉아있던 긴머리 남성이 일어나 신발 두개를 던지며 소리쳤다. “ 그것은 이라크의 죽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That’s for the Iraqi dead), 이것은 산자들을 위한 것이다.(This’s for the Iraqi living)” 그러나 그가 던진 두 신발은 존 하워드를 맞히지 못했다.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술렁였고, 방송 스태프들이 이 남성을 끌어냈다. 이어 이 남성의 동료인 듯한 한 여성이 스튜디오를 나가며 “당신은 당신 손에 피를 묻혔다.(You’ve got blood on your hands)”고 소리쳤다. 이라크 사태에 존 하워드가 책임이 있다는 의미. 당황한 사회자의 사과가 이어졌고 존 하워드는 웃으며 괜찮다고 담담하게 넘어갔다. 이어 방청객중의 한 사람이 “신발이 당신에게 던질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 고 말하기도 했다. 신발 투척은 2008년 이라크를 방문한 미 전 대통령 조지 부시에 대한 신발 투척사건의 연계 선상에 있는 것으로 존 하워드 수상은 재임당시 조시 부시와의 결맹으로 이라크 전쟁에 적극 가담하면서 호주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한편, 26일 ABC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신발을 투척한 남성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피터 그레이라는 이 남성은 “존 하워드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으며, 이라크에 행한 그의 정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 고 말했다. 사진=ABC Q&A 방송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http://hojustory.net/
  • 美 중간선거 핫이슈지역 델라웨어 잭 마켈 주지사

    美 중간선거 핫이슈지역 델라웨어 잭 마켈 주지사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 델라웨어에서 티파티 지지를 받는 크리스틴 오도넬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것은 일종의 경고음이었다.”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델라웨어의 잭 마켈(49·민주당) 주지사. 델라웨어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 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열렸던 직후인 지난 14일(현지시간) 주도 윌밍턴의 공영방송 스튜디어에서 마켈 주지사를 만났다. “결론적으로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인 크리스 쿤스가 상당히 큰 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델라웨어 유권자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켈 주지사는 델라웨어에서 티파티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델라웨어는 1948년 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을 선택해 왔다.”면서 “딱히 티파티가 강하다기보다는 경기침체에 따른 유권자들의 분노를 겨냥한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티를 일시적인, 지나가는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그는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 내부에서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논란 내지는 분열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티파티 후보인 공화당의 오도넬에 대해 “어디에서 왔는지 몇 년 전 갑자기 등장했다.”면서 오도넬의 정치적 이력과 경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오도넬 후보 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선거자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른 주 등 외부에서 선거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번처럼 출처가 불분명한 외부 자금의 규모가 엄청났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인구가 88만여명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의원보다 적은 1명에 불과한 작은 주인 델라웨어는 현재 하원의원 1명을 제외하고는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이다. 윌밍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부고] 美 R&B 거장 솔로몬 버크

    리듬 앤드 블루스(R&B)와 솔(Soul) 음악의 거장인 솔로몬 버크가 10일 타계했다. 70세.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버크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숨졌다고 공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현지 공영방송인 NOS는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탄 뒤 기내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93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버크는 전도사로 활동하며 찬송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가수로 전향해 ‘크라이 투 미(Cry To Me)’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버크는 2001년에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3년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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