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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기념품 문제점과 개선안/ 월드컵특수 “”팔 물건이 없다””

    한국관광연구원의 ‘관광기념품 개발 및 판매 방안’ 연구내용은 국내 제품의 낮은 질과 함께 마케팅전략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면세점 등에 진열된 국산품은 외국산에 밀려‘쇼핑 들러리’에 머물고 있다.안일하고 무성의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관광 특수’는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 현황=쇼핑장소는 2000년의 경우 면세점(28%),재래시장(26%),백화점(18%),기념품점(10%),기타(18%) 순이었다.면세점 이용이 90년 이후 계속 주는 반면 백화점과 기념품점(95년 이후)은 늘고 있다.특히 재래시장은 IMF 구제금융 직후엔 다소 줄었으나 85∼98년에는 10%나 크게 늘었다. ◆면세점에 국산품이 없다=면세점에서의 국산품 판매비율은 5%대를 밑돌고 있다.20개가 넘는 면세점 가운데 김포공항·동화·롯데월드·호텔신라·한진 등 5개의 집계 결과이다. 연구를 한 허갑중 박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등이 생겨 다소 나아졌지만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면서 “임대료가 높아 쉽게 입점하지 못한 것도 이유이지만 국산 민·공예품과 토산품 등은 값이 싸 판매액도 적다.”고 말했다.그는 “공산품과 가공식품,정보통신상품의 발굴·판매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허울 좋은 공모전=기념품 관련 공모전은 문화부와 관광공사가 공동개최하는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과 산자부·중소기업청 등의 ‘전국공예품대전’이 있다.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4년동안 장려상 이상을 받은 50건 중 단 한 건만이 상품화됐다.공모전에 아이디어만 내놓을 뿐 사업자나 당국이 상품화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또 많이 팔리는 가공식품은 적게 출품되고,수상작도 적었던 반면 판매액이 얼마 안되는 민·공예품이 대부분 상을휩쓸었다.허 박사는 “대상과 금상을 받는 제품만이라도정부가 집중지원해 참가자를 늘리고 상품화 비율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 디자인도 없다=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는 ‘제품·포장·안내문’을 세트화해 출품한 품목이 거의 없었다. 대상·금상 수상자들은 “자문을 구하지 못해 세트화를 갖추지 못하고출품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경기도 예선의 경우 민·공예품,공산품,정보통신제품 등에서 163점이 출품됐지만 세트를 갖춘 제품은 2점에 불과했다.충북도도 865점 중 단 한점만이 세트를 갖췄다. 허 박사는 또 “상품화 과정에서 자문을 구할 디자인진흥원이 있지만 영세 업체 및 상인에게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출품자와 담당 공무원의 상품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낮은 것이 이유였다. ◆재래시장을 살려라=방문국의 생활문화 체험과 전통물품을 싼 가격에 구입하려는 최근의 쇼핑경향에 따른 것이다. 허 박사는 “기초·광역별로 1곳씩을 선별해 개선하면 쇼핑 명소로의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면서 “동대문시장등과 같이 쇼핑·레저·음식 등을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본은 자국상품이 적게 팔리는 면세점을 줄이고 재래시장과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기념품점을 늘리고 있다. ”며 우리 정부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은 공산품과 가공식품,정보통신품= 외국인이많이 찾는 국산품은 홍삼과 인삼차 등 인삼제품류,인형·조각 등민·공예품류,김치와 김 등 식품류,가방·구두·벨트 등피혁제품류,송이버섯·토종꿀 등 토산품류 등이었다. 허 박사는 “김치·김 등 가공품은 일본은 물론 동남아·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아 중점 개발품목”이라면서 “의류도 동대문·남대문시장의 중저가품으로 파고 들면 승산이크다.”고 전망했다.특히 휴대폰 노트북 등 기술이 선진화돼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품을 공략 대상으로 꼽았다. ◆지원제도 보완 및 판매정책 마련 시급=최근 들어 체험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설은 턱없이 미미했다.문화부가 지원하는 광주김치축제의 경우 시립민속박물관에 김치전시관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허 박사는 “축제가 끝나도 체험관광과 함께 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종합전시·판매장’의 상설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영세업체나 종사자들을 위해 30평 정도의가칭 ‘관광기념품·안내정보 지원센터’의 설치를 제안했다.특히 판촉과 관련,‘면세점 세계전시회’에 출품해 세계의 면세점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융자제도도 ‘그림의 떡’이라고 진단했다.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 입선작은 5000만∼2억 5000만원을 저리융자하고 있으나 담보를 요구,영세업체 및 업자는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다. 허 박사는 무엇보다도 “관광기념품 진흥관련 업무가 문화부·행자부·중소기업청 등에 분산돼 있어 업무의 중복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분담·협의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데스크 칼럼] 시민 눈높이의 사랑방 토론을

    설 연휴가 시작됐다.어김없이 ‘민족 대이동’이 한창이다. 언론에선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심상찮다며 날마다 호들갑이고,이용호·윤태식 게이트다 떠들썩하지만 고향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그래도 가벼워 보인다.선물 보따리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그 속에선 삶의 속살이 비쳐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정치 얘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을까. 명절의 고향은 정치 토론장이라 할 만하다.정치를 ‘경멸’한다면서도 입만 열면 정치 얘기다.아이러니다.모두가 정치평론가고 해설가다.학력 구분이 없고,지역 구분이 없다. 온갖 풍문과 설이 모이고 흩어졌던 고향 어귀는 명절을 끝내고서야 평온을 되찾는다.그래서인지 정치인들도 명절 민심 살피기에 민감하다.명절 뒤끝엔 하나같이 “지역민심이 최악이다.” “민심은 정확하다.” “새로운 각오로 정치권이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나아가 민심을 겸허히 수렴하겠다고 다짐한다.하지만 며칠 뒤면 흐지부지다.공치사이고 공염불의 되풀이다. 우리의 사랑방 토론은 언제나 정쟁 부풀리기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의 확대 재생산이 화제의 중심이다.정당·정치인만 있지 유권자 눈높이의 정책 진단이나 점검은 뒷전이다.논란이 됐던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정치인에 대한 평가와감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짐은 찾기 어렵다.지방자치가 착근 단계에 들어섰지만 지방자치가 우리 고장의 모습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고,삶의 질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따져보는 데는 익숙지 않다.지난 선거의 공약 실천 여부를살펴보거나,실천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는 소홀하다.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아무개는 어느 당을 찾아가 줄서고 있고,어느 집안·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등 편가르기,연줄 탐구가주류를 이룬다. 올해는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대통령선거와 월드컵대회,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굴비 두름처럼 엮여 있다.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쟁점마다 칼끝의 대치다.지역에선 벌써부터 지방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공무원들의 몸사리기로 행정공백이 심각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이 각종 단속을 미루고 있고,민원을이유로꼭 필요한 사업의 추진도 포기하고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정치권은 슬그머니 선거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키로 합의했다는 소문도 있다.지난 총선 때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 중인 국회의원들을 구제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분석이다.월드컵 열기가 예상보다 싸늘하고,아시안 게임에 대한 관심은 아예 뒷전이어서 국제대회로서의 체면치레라도 할 수있을지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연휴엔 유권자·시민의 눈높이에서 사랑방 좌담을 펼쳐보자.선거도 우리가 주인이고,월드컵도 시민이 주역이다. 유권자·시민의 입장에서 각종 행사를 어떻게 치르는 게 바람직한지,구체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할 방법은 없는지 함께모색해보자.선거후보를 어떻게 검증할지,공명선거 감시를 어떻게 할지도 논의해보자.우리 지역 자치단체나 시민단체의인터넷에 들어가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관심을 갖자는 운동도 펴봄직하다.토론은 즐겁다.그러나 공허하면 곤란하다.씹지 말고 따져보자.친지들과의 즐거운 만남 속에 각종행사를 잘 가꾸도록 다짐하는 명절이 됐으면 한다. 최태환 정치·국제담당 에디터
  • 재경부 올업무 밑그림/ 경기회복·민생안정 ‘양날개’

    올해 첫 업무보고인 재정경제부 업무보고는 새로운 정책제시보다는 기존 정책의 마무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10대중점과제도 이미 밝힌 정책들의 세부지침 성격이 짙다.그러나 거시경제정책 기조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경기인식이 낙관론에서 신중론으로 바뀌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3·4분기를 고비로 점차 회복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바닥을 치고회복기에 접어들었다”던 기존의 발언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책기조도 ‘내수진작’ 대신 ‘내수 유지’로 바뀌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없애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주요 정책사안을 살펴본다. ◆ 3대과제 분석. [동북아 비즈니스센터 구상]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지와 국제적인 금융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시아지역본부 유치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우선소득세 인하문제를 놓고 정부와 외국기업간 입장이 팽팽히맞서 있다.아시아지역본부 설치를 위해 조사단을 홍콩·싱가포르·베이징·도쿄 등에 보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측(암참)은 소득세 인하,외환관리법 개정,노동시장 유연성 등 3가지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최고 소득세율은 39.5%(지방세 포함)이고 홍콩은 17%,싱가포르는 28%다.적어도 싱가포르 수준은 돼야 서울 유치가 가능하다는게 암참의 입장이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득세율은 미국(50%)이나 일본(45%)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도시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 수준으로 소득세율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간 인사교류제도] 공무원들이 평생 공직에만 안주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인사교류를 적극 펴겠다는 것이다.정부 차원에서 7월부터 시행할 민간고용휴직제(파견이 아니라 휴직을 하고 민간쪽에서업무경험을 쌓은 뒤 복직하는 제도)를 앞당겨 실시하는 셈이다.재경부의 주도적인 시도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서기관급을 중심으로 10명이상을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으로 보낸다는 구상.언론기관에도 논설위원이나특별취재팀으로 보낼 계획이다.공무원들은 상반기 중에는정부에서 월급을 받는 파견형태로,7월부터는 휴직처리돼 민간기업에서 월급을 받게 된다.1∼2년동안 근무하고 나면 인사상 우대해준다는 방침이다. 민간전문가들이 공직으로 들어오는 길도 확대된다.개방형직위인 국제업무정책관,정책조정심의관,국민생활국장 등 3자리에다 과장급 1∼2자리도 추가로 개방된다.복지생활·국제조세과장과 국세심판원 조사관 등의 자리는 검토대상이다. 그러나 민간 인사교류제가 정착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있다. 첫째는 파견과정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민간의 업무와 공직자로서의 임무를 놓고 혼란을 겪을수 있다는 얘기다.재경부는 행동지침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둘째 인사권자인 장관이 바뀌면 인사상의 우대 약속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인사상 우대방침이 공직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수출자금 지원 확대] 내수를 유지하면서 수출·투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2분기 연속 잠재성장률을 기록하고,수출과 투자가 살아나야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기업들의 투자활성화와 수출촉진을위해 9조 7000억원 규모의 관련자금을 국책은행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지난해 8조 100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각각 2조 7000억원과 2조 1000억원의 무역금융 및 시설자금에 대해 보증도해준다.기업별 보증상한도 확대,기존 ‘매출액의 50%’에서‘매출액의 100%’로 늘렸다.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우대보증(매출액의 50%,최고 100억원까지)기한도 올 상반기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이런 지원책들이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는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반응이다. 현재 기업투자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는 까닭은 단지 자금이 달려서가아니라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재준(柳在準) 경제조사팀장은 “설비투자자금 지원규모가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나증액자금이 어떤 항목에,어떤 방식으로 지원되느냐가 더 중요하다. ”면서 “자금 지원방법이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또 전 부문에 일률적으로 배분하느냐,경쟁력있는 업종(정보통신·철강·조선)에 집중 투입할 것이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기업들의 설비가동률이 정상수준을 밑돌고있기 때문에 정부 자금지원이 큰 인센티브가 되지는 못할것”이라면서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설비투자액에 대한 세금감면 등 조세지원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기고] 대통령 의지 실천할 중립내각 구성해야

    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임기를 1년여 남겨둔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새해 국정의 4대 과제로서 경제활력 회복과 세계적 수준의경쟁력 제고,중산층과 서민 생활의 향상,부정부패의 척결,남북관계의 개선 등을 제시하였다.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운영 과제는 시의적절한 그리고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4대 과제는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중산층과 서민의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또한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여 각 분야의 부패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를 다진 문제 인식도 적절하다.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에 대하여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돈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말을 들으면서국민들은 살 의욕을 상실했다.항간에 역대 정부 중 국민의정부가 가장 부패한 것 같다는 소리를 서슴없이 한다는사실을 염두에두어야 할 것이다. 각종 의혹사건을 미온적으로 처리하면 차기 정부에서 재조사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할 것이다. 국정의 4대 과제 중 대통령은 특히 남북문제에 대하여 많은 미련을 갖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하여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공을 들인 것이사실이다.그러나 금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고 미국의 9·11테러 사건 이후 새롭게 편성되는 국제질서와 북한내부 사정 등을 감안할 때 남은 임기 1년동안 남북문제가획기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렵다.남북문제에대한 김 대통령은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쯤에서 접어 둘 때가 된 것 같다. 김 대통령은 또한 새해의 4대 행사로서 월드컵,부산 아시안 게임,지방자치단체장 선거,대통령 선거 등을 들었다.4대 행사도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김 대통령은 여덟 가지 사항 중에서 경제의 경쟁력 제고,월드컵의성공적 개최,남북관계의 개선 등 세 가지를 특히 강조했지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그에 못지 않게중요하다.앞으로 지방정부와 이 나라를 이끌고 갈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첫째,대통령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그 동안 김 대통령은 국민과 많은 약속을 했지만 용두사미가 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김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는 이제 1년뿐이다.임기를 마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김 대통령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사실상 국민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 둘째,하루속히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여 대통령의 새해 구상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청사진을 제시했더라도 내각이움직이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하루빨리환상의 팀을구성하여 새해 구상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홍득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기고] 새해 경제회생의 전제

    올 들어 각종 연구기관들의 200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발표 때마다 하향 행진을 거듭했다.국내경제 상황을 반영한결과다.지난 2년간의 왕성했던 경제활동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둔화됐다.잠시 그러다 말겠지 하는 기대와 달리 경기침체는 한해 동안 이어졌고 당장 경기가 좋아질 것 같지도않다. 국내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환율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수출 의존도가 커졌다.이런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며 경기침체를 불러왔다.따라서 국내경기의 가시적인 회복은 경기침체의 주요인인 수출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작금의 경기부진은 그다지 큰 걱정거리가 못된다.조만간 미국 경기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국내경제도 자연히 회복세로 돌아서 내년 중에는 거시경제 여건이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투자란 한두해 저조해도 경기가 좋아지면 곧 되살아나기 마련이다.따라서 일각의 우려처럼 단기간의 경기부진이 기본적인 성장 잠재력에 큰 영향이 없다고본다. 문제는 국가경제의 경쟁력이다.이는 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우리가 앞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국민의 전체적인 생활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는 가격경쟁력을높이지 않고는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많은 사람들은 국가경제의 경쟁력이 기업경쟁력에서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 노력을 기울이지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기업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맞는 얘기다.하지만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이 기업들만의 노력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란 생각은옳지 않다. 기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겨난 애국자 집단이아니다.이윤과 가치 창출을 좇아 국적과 상관없이 아무 데서나 존재하는 것이 기업이다.극단적으로 말해 기업은 국가경쟁력이 낮은 나라에서도 존재하고,이윤을 낼 수 있다.부실한 교육제도가 무식한 근로자를 양산하면 기업은 이런 근로자들이 만들 수 있는 물건을 잘 만들어 보호된 국내시장에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낼 수 있다.물론 이런 기업들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다.이 경우 근로자를 배출하는 교육의 질이 기업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다. 교육만이 아니다. 기업경쟁력은 사회 각 부문의 효율성을총체적으로 반영한다.따라서 사회 전체의 효율성이 증대되지 않고는 기업이 아무리 노력해도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이 향상될 수 없다.좋은 물건을 싸게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정치인에게 뒷돈을 주고 이권을 챙겨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회에서 누가 강성노조에 시달리며 기업할의욕이 생기겠는가? 내 동료 중에는 시장원리에 따른 기업정리 절차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그는 국내 관련 법 등 각종 제도가 너무 허술하고 제도의 정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은 탓에정부가 부실기업에 웃돈을 얹어주고 다른 기업에 팔아넘기던 과거 관치관행이 차라리 더 낫다고 탄식한다.이 동료의탄식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硏소장
  • [매체비평] 방송정책 일관성 유지해야

    지상파의 위성방송 재전송 문제가 방송계의 주요 쟁점으로부각되고 있다.새롭게 출발하는 위성방송이 서울 MBC와 SBS를 동시 재전송 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자 호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프로그램 대신 일정 시간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내보내야 하는 지역 방송들로서는존립의 문제에 해당된다.안정적으로 시장진입을 하여야 할위성방송에게 지상파 재전송은 가입자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문제이다.이해가 첨예하게대립하다 보니 뜨거울 수밖에 없고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방송위원회가 방송정책기획위원회 보고서와 정책결정을 통해 밝힌 사항들은 현안의 해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크다고 보여진다.먼저 앞서 언급한 지상파 재전송의 경우 지역방송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2년간 유예하고,그동안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이는 바람직한 결정이다. 그런데 지역방송 활성화의 관건인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확대,지역방송간 프로그램 교류확대 등은 현재 지역방송들이 중앙 방송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와 맞물려 있다.특히 경인방송을 제외한 여타 지역민방들이 지역방송이기는 마찬가지인 SBS에 의존하는 현실은 지역방송의 발전에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방송정책기획위원회 보고서는 SBS 강화론으로보여질 만큼 SBS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 방송의 현실에서 보면 SBS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방송간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그런데 현재 그나마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경인방송의 프로그램이 여타 지역방송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SBS 위주로 짜인 지역민방의 프로그램 편성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방송들끼리 프로그램 교류,공동제작이란 공염불이 될 것이다.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SBS에게는 종합유선방송을 통한 역외 재송신을 인정하고,경인방송에겐 불허하는 방식으로 편파적인 결정을 하였다. 중간광고 역시 마찬가지다.중간광고는 이미 2년전에 방송계가 중간광고없이는 경영상 어려움에 빠질 상황이 아니라면논의의 가치도 없다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된 정책이다. 디지털방송 재원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달고 있다.그러나 이 재원은 광고 단가를 올리든 사회적 재원을 충당하든,아니면 방송사 내부 자구 노력으로 해결하든 할 문제이다. 시청자의 편의성과 프로그램 변질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입할 것이 아니다. 또 현재 광고방송을 하고 있는 KBS2,MBC는 제외한 점도 문제다.이들 방송이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로서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SBS에게 유리한 결정이었다.이같은 특혜를 통한 SBS 강화가 현재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에 도움이 될까? 위성방송,종합유선방송에 대한 소유지분 제한 문제도 대기업의 경우 제한을 풀고,외국자본의 경우 49%까지 허용하는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방송과 문화를 산업의 논리로만 보려는 시각의 전형적인 반영이다.상업적 외국자본과 대자본의 등장이 과연 우리 콘텐츠를 풍부하게 할까? 아니면 외국의 저질프로그램의 범람을가져올까?김서중 성공회대교수신문방송학
  • 한마디

    ■약사들의 처방전 위조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정부공문서처럼 특별한 문서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약을 한쪽에서 팔고 한쪽에서는 처방전을 만들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조사 나와도 수천장 되는 처방전에서 가짜 수십장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비보험약은 청구를 안 하기 때문에 전산에도나타나지 않아서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보건복지부 여론마당에 ID ‘약사’가 가짜 처방전을 비난하며 쓴 글). ■출퇴근시간대 고속도로 전용차로제 실시를 검토해달라. 당장 평일 시행이 어려우면 현행 토·일요일에서 이틀을연장,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는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부가 대중교통 장려책을 내놓지 않으면 ‘매주 월요일은 대중교통의 날’ 이라는 표어는 말 그대로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용인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건교부홈페이지에 올린 글). ■군대갔다온 남자입니다.사병에게 주는 월 1만원 정도의절반쯤을 소외받는 여성을 위해 쓰는 게 어떻습니까.여자라고 다 편하고 좋은 생활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소외받는 여성을 위해 한달 5,000원 정도를 내놓는 것도 좀더 값지고 보람된 일이 아닐까요?(한달간 여성부 홈페이지에서 거듭되는 여성과 여성운동비하를 지켜봤다는 ‘보다못한 남자가’가 제안)
  • 집중취재/ 예산쓰기 벼락공사 ‘몸살’

    ■재정 졸속집행 사례·원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재정지출의 확대는 직접적인 수요유발 효과를 갖기 때문에 고용증대와 타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그러나 자칫하다가는 경제는 못살리고 국민의 아까운 세금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곳곳에서 우려하는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말 밀어내기 예산 집행] 지난 달 8일 광주시 동구 계림동 계림파출소∼광주고 사이 1,100m 구간에서는 대형 포클레인이 차도를 점거한 채 도로굴착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인부들은 멀쩡한 도로 경계석을 걷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중이었다.광주시와 각 구에 따르면 보도정비,도로굴착 및 복구공사,경계석 복구공사 등 연말까지 추진 중이거나 발주예정인 각종 도로공사는 모두 13건에 21억여원에 달하고 있다.다른 지자체에서도 이같은 예는 쉽게 발견된다. 예산안을 최종확정하는 국회도 연말 밀어내기 예산집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올해 예비비 가운데 쓰고 남은 8억원을 불용처리하지 않고 전부 소비하기로 했다.아직 사업이확정되지도 않은 도서보존 서고(書庫)설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환경부는 환경오염사범 신고포상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처음 3억원의 예산을 할당받았다.하지만 예산 집행이 미진하자 각 지자체에 “매연 자동차 신고자에게는 3,000원짜리 전화카드를 지급하고,공단지역 밖에서도 오폐수 무단방류·불법 소각 등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줄 테니 신청하라”는 독려성 지침을 내려보냈다. 심지어 일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예산 불용액을 소비하기위해 출장일정을 서류상으로만 만들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어디서 비롯됐나] ‘예산 밀어내기’가 매년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년도 회계방식에 있다는 것이 부처 관계자들의 견해다.모 부처의 국장은 “대형 국책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이 해당 회계연도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사업스케줄이 압박을 받는다”면서 “현장에서는 예산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경우도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지난 99년 예산회계법을 개정,입찰공고 후 계약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등은 당해 예산을 다음해로 넘기는 이월행위를 허용했다.예산을 남기지 않기 위해 멀쩡한도로를 파헤치는 등 행정 경비의 연말 집중 집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 다음 해에 예산이 깎이거나 아예항목에서 지워지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 데다 이월·불용액이 과도하게 남을 경우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이 2001년도 예산을 지난해 법정기한(12월2일)을 훨씬 넘긴 12월27일에야 통과시킨 만큼 연말에 ‘예산밀어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정기적으로 재정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열어 재정집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자금 융자를 기피하고 있어 불용·이월액은 5조원 정도에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혜리 주현진·광주 최치봉기자 lotus@.■전문가 제언- “남은 돈 환수 零기준 새예산 짜야”. 재정전문가들은 혈세로 짜여진 예산이 함부로 낭비되지 않으려면 예산집행 감시단 구성,영(零)기준 회계방식 도입 등의 재정건전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이필우(李弼佑·경제학)교수는 14일 “경기부양을위해 재정을 확대하자는 데는 동의하나 밀어내기 식으로 혈세를 낭비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는 물론 민관이 함께 예산집행 감시단을 구성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이우택(李愚澤·경영학)교수는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면 경기부양과 상관없이 밀어내기 식으로돈을 써버릴 우려가 크다”면서 “연말 미집행분의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지 않도록 별도의 예산평가위원회를 구성,필요한 곳에 돈을 쓰도록 예산전용의 탄력성을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예산을 기준으로 새 예산을 짜는 점증주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예산을 짜는 영(零)기준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대 이만우(李萬雨·경제학)교수는 “지난해 쓰고 남은예산이 생기면 다시 국고로 환수해 다음해 예산은 새롭게짜도록 해야 낭비가 없다”고 밝혔다. 배정받은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불용액을 남기면 다음해 예산을 탈 때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밀어내기식 예산집행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교수는 “가뜩이나 내년에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이 본격 도래하기 때문에 경기순환 상황을 살피며 제한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펴야 할 때”라면서 “경기는 IT산업 침체가끝나야 살아날 수 있는 것이지 불용액을 남기지 않고 다 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박완규(朴完奎·경제학)교수는 “정부가 세입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잉여금을 남기는 관행부터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우 세입을 적게 잡을수록 중앙정부에서받는 교부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입을 소극적으로 추계,예산의 연말 집중집행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여야 새해 예산안 심의 방향. 국회는 14일 예결위를 열어 총112조 5,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 심사에 착수했다. 여당은 세계적동반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5조원 가량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대선 등을 겨냥한 선심성 항목이 많다고 보고 대폭삭감에나설 방침이다.여야 예결특위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을 통해 예산안 심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강운태 예결특위 민주 간사. [예산안 심의의 중점사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국내경기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 경기부양을 뒷받침하는 데 내년 예산안 심의의 초점을 맞췄다. 재정의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활성화를 뒷받침하고, 교육 투자 등 미래대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복지체제 내실화 등을 기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전망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한 SOC 투자확대와 사회복지예산 확충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 규모로 짠 것이다.한나라당이 우리 당의 재정지출확대 방안에팽창예산이라고 반박하는 것은 지극히 보수적 평가다. 이번 예산은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편성한 것으로 오히려 국채발행까지 검토해야 된다고 본다.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원안보다 5조원 가량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뭐가 문제인가] 주택건설과 SOC 투자를 올해보다 크게 확대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을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8.7% 늘린 것으로 문제가 없다. 당정은 내년 실질성장률 5%,종합물가지수 3% 등 8% 경상성장률예측치를 토대로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규모로 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이한구 예결특위 한나라 간사. [중점사항은] 예전처럼 ‘총규모의 10% 삭감’식의 방향은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세부내역을 조목조목 짚을 것이다.아울러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운영규칙 제정 등 제도 보완도병행하겠다. 큰 원칙으로는 경상경비 동결,홍보성·지역편중 예산 삭감,그리고 공무원 봉급 동결 내지 삭감 등이다. [쟁점은] ‘삭감이냐 국채발행 허용이냐’가 될 것이다.근본적으로는 세입을 과다계상한 정부의 문제다.경제성장률을지나치게 높게잡았고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 감소를 감안하지 않았다.그런데도 정부는 당초 안보다 5조원을 더 요구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대략 15조원이 과다계상되는 셈이다. [뭐가 문제인가] 세입을 보자.내년 실질경제성장률을 전문기관의 전망치인 3%보다 2%포인트 높은 5%로 잡아 세수를전망했다.이로 인해 3조원대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정부와여야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또다시 2조원이상 줄어들 것이다. 세외수입만해도 한국은행 세계잉여금 1조8,000억원은 아직발생하지 않은 것이어서 세입으로 계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5조4,000억원은 시세보다 최대 3조원까지 부풀려져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전자결재율 낮은區에 불이익”

    서울지역 자치구들의 전자결재율과 전자문서 유통률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 정책에도 불구,현재 이용률은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구청장들의 의지에따라 전산화 진척도의 명암이 엇갈리는 등 자치구들의 이해와 사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뒤늦게 서울시는 ‘실적에 따른 교부금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지금까지 각 자치구에 일임했던 시역(市域) 단일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올해 안에기본적인 결재 및 문서유통은 가능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태] 최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강래(李康來·민주) 의원은 “지난해 서울지역의 상담민원 접수 건수가 14만6,672건에 이르고 있으나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중 상담민원 전용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곳은 3곳 뿐”이라며 “이는 전북이나 경기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전자결재를 위한 시스템 도입이 완료됐으나 자치구의 전자결재율은 44.8%에 그치고있다.모두 136만3,344건의 문서 가운데 61만361건만 전자결재 방식으로 처리한 것이다.자치구의 기관간 전자문서 유통률도 9.7%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있다.이는 현재 99.3%에 이른 서울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수준이다. 실제로 자치구 가운데 총 문서대비 전자결재율이 50%를 넘어선 곳은 중·강북·강서·영등포·동작·강남·서대문·구로·송파·은평·노원구 등 11개 구에 불과하다. [문제점] 이 때문에 전산망을 이용한 문서유통과 전자결재등 시스템 연계효과가 반감되는 등 전자정부 구현에 적잖은 장애가 되고 있다. 자치구들이 홈페이지를 구축,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컴퓨터교육에 나서는 등 부산을 떨고 있으나 정작 ‘전자정부’의 요체랄 수 있는 전자결재와 문서유통은 외면해 전산 활용률이 초보 수준을 못벗어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아직도 일부 구청은 문서수발을 인력에 의존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행정능률 향상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첨단 전산망이 사장(死藏)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대책] 서울시는 시와 호환이 가능한 시스템을 채택한 자치구의 경우 오는 12월까지 전자결재율과 전자문서 유통률을각각 80%와 50%로 높이기로 하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자치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각 자치구에 배정하는 교부금 산정때 전자결재율을 반영하는 방안을적극 검토중이다.또 자치구별 진척 상황을 시가 직접 관리,월별로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시와 다른 기종을 설치해 당장 문서 유통이 불가능한 자치구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에 관련 시스템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美 테러전쟁/ 테러사태 이후 정책변화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이 테러공격 이후 전면 재조정되고 있다.익히 예상된 외교·안보·국방분야 뿐 아니라쟁점이 됐던 사회의료보장·이민법·줄기세포 연구·경제·교육 분야 등의 정책순위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그동안 추진돼온 정책들 대신 본토방위,항공보안,반테러정책,경기부양 등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정책] 사회보장 잉여금을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다짐이나 이에 강력히 반발한 의회의 입장은 ‘공염불’이 됐다.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테러복구 및 항공산업 지원에 550억달러를 배정한데 이어 세금환불 및 세율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400억달러 이상을 다시 검토,사회보장 잉여금의 전용은 불가피하다.의료보험 수혜대상을 넓히고 환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은 테러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 대한 건강 및 취업 등의 지원책에 가려 빛을 잃고 있다.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청 등에 제한을 가하려던 의회는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상반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연방정부가정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법원의 명령없이도 도청과 감청을 할 수 있는 전쟁지원법안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공중납치범들이 임시비자를 활용,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드러나자 연방정부와 의회는 당초 추진하던 불법이민자의 합법화 논의를 중단하고 오히려 이민법을 위반한 장기불법체류자를 무한정 구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의회 청문회는 모두 취소됐다. [안보정책] 국제적 반발을 사온 미사일 방어(MD) 계획은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최소한 연말까지 이와 관련한 외교적 협상이나 의회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국방예산은삭감없이 당초 요구안 3,440억달러로 통과됐으며 MD 예산액 80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를 전용하는 등 총 60억달러의테러작전비용을 마련했다. 군 내부의 반발을 무릎쓰고 군 병력과 항공모함을 감축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민주당의 강력한반대에 부딪혀 온 군기지 폐쇄계획은 아시아로의 군사력증강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53대 47로 가결됐다. [대외정책] 핵확산방지나 인권옹호 등이 아닌 ‘테러와의전쟁’에 대한 협력 여부가 외교정책의 새로운 잣대로 등장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조차 대국민연설에서 전쟁에 협조하면 ‘아군’,거절하면 ‘적군’이라는 흑백논리를 펼쳤다.러시아의 체첸침공을 비난하던 입장도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영공을 개방하자 눈녹듯 사라졌다. 티베트와 타이완에 대한 분리정책 및 중국의 핵확산을 우려하던 부시 행정부는 베이징 당국의 협조를 전제로 이를묵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핵실험 때문에 제재를가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이미 족쇄를 풀어줬다. 온건 아랍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도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아랍권의 ‘지지’가 ‘분노’로 돌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서울시 “수돗물 안전” 교육청 “못믿겠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는가운데 시교육청이 일선 초·중·고교에 정수기를 지원하기로 해 두 기관이 수돗물을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 차이를드러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2004년 8월 말까지 911개 초·중·고교에 냉·온수 겸용 정수기 4,449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비용(1대당 월 평균 4만4,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시교육청의 자체 조사결과 전체 초·중·고교의 80.5%가 이미 정수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지원이 될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정수기를 사용할 것으로보인다. 시교육청의 정수기 지원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일부 교원단체가 교내에 정수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오래된 학교로 들어오는 수도관이 노후화돼 정수기의 필요성이대두돼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해마다 2여억원의 예산을 투입,수돗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정책이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우려하고 있다.시는 지난 5월부터 관공서회의 등에 페트병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공인된 기관에서 검사한 수질결과보고서를 모든시민들에게 보내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학교로 들어가는 노후된 수도관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며 수돗물 불신풍조 확산을 경계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허완 양천구청장

    ■“국공유지 활용 획기적 재정확충”. “아무리 주민들을 만족시키고 싶어도 재정이 빈약하면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지요.재정 확충과 주민만족 경영은 양천의 구정을 이끌어 가는 두개의 수레바퀴라고 할 수있습니다.” 허완(許完) 양천구청장의 재정확충 의지는 강하면서도 명확하다. 그는 일찍이 많은 자치단체가 재정난에 허덕이며 정부에기대는 것을 보고 자립재정이야말로 구민을 위한 소신행정의 필수조건이라는 믿음을 굳혔다. 때문에 관선 구청장 시절부터 재정확충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는 민선구청장 취임이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년동안만 해도 양천구는 재정규모 순위가 25개 자치구중 99년 20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4위,올해는 10위로 껑충 뛰었다.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도 9위(51.1%)에서 7위로 2계단 상승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만큼 재정이 확충된 것은 관내에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공유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기 때문. 우선 목1동 도매센터 부지 5,800여평에 외국 유통업체를유치,600여억원의순수익을 올렸다. 또 서울시로부터 유수지를 무상으로 이관받아 복개주차장및 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950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허 구청장은 이미 관선시절부터 재정확충에 대한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93년 목동신시가지 개발후 나대지 형태로 남아있던부지 1만2,000여평을 조성원가인 105억원에 사들여 주차장과 어린이집 부지로 활용하는 수완을 발휘했다.현재 이 부지는 1,000억원대를 넘는다. 올해부터는 목동테니스장 이전을 통해 수백억원의 재정을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낮은 목동테니스장을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7,000여평 부지에 레저스포츠타운을 세워수익과 재산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안이다. 이와함께 구민체육센터와 구민회관 관리를 민간에 위탁함으로써 이용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한편 유휴재산매각,구유재산 임대 확대방안도 검토중이다. 양천구의 튼실한 재정확충은 곧바로 구민만족 경영으로이어지고 있다.이는 외부평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7월 능률협회로부터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전국종합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민선 2기에 들어와서만 모두 41차례에 걸쳐 행정·경영·환경·청소 등 전분야에 걸쳐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그로 인한 인센티브 포상금만 23억여원을 받아내 구재정에 큰 보탬이 됐다. 허 구청장은 그러나 “구정에 대한 외부평가는 어느 자치단체에도 뒤지지 않지만 아직 미진한 점도 꽤 있다”고 말한다. “지난달 수해때 예상치 않은 침수피해가 발생했듯이 구석구석 찾아보면 개선해야 할 게 아직도 많습니다.하지만하나하나 고쳐나가다 보면 자타가 공인하는 진짜 1등 자치구로 평가받을 수 있겠지요.”임창용기자 sdragon@. ■양천구 근본적 수방대책 수립 주력. “지난달 기습폭우로 인한 수해는 자치단체들에 두가지교훈을 주었습니다.기존의 수방대책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아무리 작은 잘못도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주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허완 양천구청장은 “비록 기존의 수방능력을 넘는 상황이었다고는 하나 책임을 자연현상에돌릴 수는 없다”며“앞으로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지난번 집중호우때 주택과 상가 등 지하공간을중심으로 5,00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허 구청장은 우선 펌프장 배수시스템의 개선을 서울시에건의했다. 현재는 신정2동과 6동에서 나오는 빗물이 신정2펌프장과신정1펌프장을 거쳐 안양천으로 빠지게 돼있는데 신정2펌프장에서 바로 하천으로 빠지도록 시스템을 바꾸려는 계획이다.현 시스템은 지난번과 같은 폭우를 도저히 감당할 수없기 때문이다. 또 신정3펌프장의 모터 출력을 600마력에서 2,700마력으로 높이는 등 펌프장 용량을 대폭 늘리고 빗물이 제때 펌프장으로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 용량을 늘리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다. 허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관내 지역방송을 통해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며 “벌써 1억6,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이는 등 주민들의 참여열기가뜨거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美퀄컴 로열티 재협상 ‘왕배짱’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가 미국 퀄컴과의 로열티 재협상문제로 자중지란에 빠졌다.공동 대응여부를 놓고 제조업체들간이해가 엇갈리고 있다.퀄컴측의 ‘왕배짱’전략에 휘말려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퀄컴,조삼모사(朝三暮四)식 재협상안=퀄컴은 93년 삼성전자 등 국내 4개기업과 동기식(미국식)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 로열티계약을 맺었다.내수 매출의 5.25%,수출액의5.75%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조건이었다.당시 퀄컴측은 최혜(最惠)대우를 약속했다.이를 어기면 ‘즉시 통보한다’는조항도 달았다. 퀄컴은 지난 5월 중국 중흥통신과 CDMA 로열티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기업보다 훨씬 낮은 로열티를 적용했다.계속 쉬쉬해오다가 들통이 나자 최근에야 국내업체들에게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것만 해도 ‘즉시 통보’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퀄컴의 재협상안은 종전 방식과 중국식(내수 2.65%,수출 7%)가운데 각 업체들이 택일(擇一)하라는 것이다.퀄컴이 세계 최대의 동기식 기술보유업체라는 독점적 위치를이용,횡포수준에 가까운 협상안을 내놓았다고 국내업체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국내 업체들,진퇴양난=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6년부터 지난해까지 CDMA단말기의 내수 규모는 16조9,901억여원,수출액은 66억3,697만여달러에 이른다. 한국식 협상조건을 기준으로 하면 내수 로열티는 8,917억원이고 수출 로열티는 3억8,163만달러가 된다.반면 중국식으로는 내수 로열티는 4,502억원으로 내려가지만 수출 로열티는 4억6,457만달러로 올라간다.일단 총액으로는 중국식이 유리하다.그러나 이는 과거 수출비중이 높지 않았을 때의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출 1,550만대와 내수 650만대에 이어 올 상반기 수출 830만대,내수 320만대로 수출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통부,공동대응 요구도 공염불=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삼성전자,LG전자,현대큐리텔,맥슨 등 4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회의를 주재한 손홍(孫弘)정책국장은 “업계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그동안 국내업체들이 퀄컴에 ‘많이 당했기 때문에’1대1협상보다 공동대응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력이 있는 삼성전자 등 메이저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통부가 공동 대응방침을고수하면 따라야 하겠지만 협상은 어차피 회사 대 회사여서 현실적으로 개별협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열티 분리협상론 대두=국내업계나 법조계 일각에서는분리협상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즉 수출 로열티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5.25%인 내수 로열티를 중국과 동일하게 2.65%로 낮춰야 한다는 것. 정통부는 퀄컴의 협상안이 패키지조건이어서 내수·수출조건을 분리해 재협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해당업체들은 정통부의 이같은 소극적인 입장과는 달리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적극적이다.LG전자 관계자는 “내수는 중국식,수출은 기존 한국식으로 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남은 과제들

    ◆한국인 유해 봉환 ‘반세기未濟’.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광복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지금재일 한국인들은 이주 100년을 맞건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양국간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들을 짚어본다. ■한인 징용 유해봉환= 태평양 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 유해 봉환이 첫번째다.강제연행 희생자는 20만명으로어림된다.그중 상당수는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실태파악조차 돼 있지 않다. 그나마 도쿄 시내 사찰인 유텐지(祐天寺)에 이름과 당시주소 정도는 파악돼 있는 한반도 출신 징용 희생자 1,136위가 모셔져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431위는 북한 출신이다.지난 71년 후생성에 있던 이들 유골은 유텐지로 옮겨져관리되고 있다. 한·일 정부는 89년 5월 봉환에 합의했으나 선(先)배상,후(後)봉환을 요구하는 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봉환하지 못하고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유골만이라도하루빨리 봉환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문제는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대다수유골이다. 최소한 5만명의 무연고 유골이 일본 각지의 사찰등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일본 시민단체들은 추정하고있다. 이들 유골의 발굴과 신원확인,봉환은 양국 정부가 과거사정리라는 차원에서 적극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 한국인 명부 삭제= 246만명의 위패가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는 2만 1,181명의 한국인 징용자 등이 명부에 올라 있다.한국 정부는 징용자 유족들의청원이 접수되는대로 위패 명부에서 이들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가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역사 교과서= 역사 교과서 문제도 근원적 처방이 요구된다.우익 진영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의 일선 중학교 채택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안도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심의가 기다리고있어 ‘산 넘어 산’이다. 98년 한 ·일 공동파트너십 조인 때 양국 역사학자 등이참가하는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열어 공동의 역사인식 만들기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새로 만들어진 ‘한·일 역사가회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양국간에 가장 민감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전후한 근·현대사 부분에서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해 이런 인식을바탕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제도를 만들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영주하는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국회에 제출돼 심의 중이나 일본 정계 보수세력의 반대로 암초에 걸려있는 상태다. 일본인과 똑같이 일하고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지방선거 참정권만이라도 줘야 한다는 게 한국측 논리다.그러나 자민당 내에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법안 제출 2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원점을 맴돌고 있다. 일본 여당은 그 대신 일본 국적취득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안을 추진중이나 “일본 동화정책”이라며 조선 총련 등이맹반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김삼웅 칼럼] 8·15, 마지막 우상이 무너진다

    8·15해방은 이땅에서 우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일왕을정점으로 조선총독과 총독체제는 거대한 우상이었다. 실제로 조선총독부는 패전과 함께 전국 1,141개의 이른바 신궁·신사를 소위 ‘승신식(昇神式)’이란 것을 지낸 다음 불태웠다.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조선인을 핍박했던 신궁과신사를 저들 스스로 소각한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러나 이성의 태양이 비치지 못한 동굴에는 늘 새로운 우상이 들어서기 마련이다. 해방군 또는 점령군 이름의 하지휘하 미군정에 이어,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백색·청색독재는 총독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성불가침의 우상이었다. 다행히 6월항쟁을 계기로 정치권력의 우상은 무너졌다. 민간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우상 대신 보편적 민주질서가확립되었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원색적인 비판을 받고있다. 정치권력의 우상이 사라진 동굴에 언론권력이 자리잡았다. ‘천황’과 총독을 숭상하고 군사독재와 유착하면서 엄청난재력과 영향력을 키워온 족벌언론사가 무소불위, 오만불손,무오류성으로 우상의 반열에 올라섰다. 우상이 도사린 신전, 그 추악한 장막속에는 탈세와 변칙상속 등 타락한 장사치의 범죄문서가 널려있다. 우상은 추종자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은 우상의 허상이 드러날 때까지 맹신을 거두려 하지 않는다. 마치 자신들이 대동아공영권, 반공, 근대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수인 양 처신한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인간지성의 도리에 접근을 방해하는 편견으로서 4종의 이돌라(idola:우상)를 지적했다. ①종족의우상 ②동굴의 우상 ③시장의 우상 ④극장의 우상이다. ①은 종족에 대한 보편적인 선입관이고 ②는 개인적 편견으로서 마치 동굴속에 있듯이 자연의 빛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비유한 것이며 ③은 언어의 부적당한 사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있지도 않은 풍설이 나도는 것과 같은 것이며④는 논증의 잘못된 규칙이나 철학의 그릇된 학설과 체계에의하여 일어난 것으로서 마치 무대위에서 상연되는 가공의이야기에 비유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4가지 이돌라중에 족벌언론이 안고 있는 두번째 ‘동굴의우상’이 문제다. 이들은 동굴 밖에 비치는 이성의 태양을바라보지 못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개혁과 남북화해를좌경으로 치부한다. 일제시대 이래 주류세력으로 안락을 누리고 사대근성과 냉전논리에 젖어 민족의 아픔을 외면한다. 동굴 밖의, ‘우상을 무너뜨리라’는 이성의 외침을 듣지못한다. 들불처럼 타오르는 ‘안티’의 불길을 홍위병·악령으로 몰아친다. 글 안쓰기, 구독거부, 입사거부운동까지번지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언론탄압’이란 공염불만 되뇐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믿는 바가 있다. 일제가 있었고독재자가 있었고 수구세력이 있다. 또 정치권력은 유한한데언론우상은 무한하다는 맹신이 있다. 항상 기회주의 속성으로 강자편에 서는 세칭 사회원로, 사이비 지식인·문인들의추종세력이 있다. 두둑한 월급봉투가 있고 촌지도 따른다. 비록 음습한 동굴이지만 밖에 나갔다가는 햇볕에 실명할지모른다는 우려, ‘자유언론’을 외치며 동굴을 뛰쳐나간 선배들의 처절한 모습도 두렵다. 한비자(韓非子)에 ‘세유삼망(世有三亡)’의 가르침이 있다. 세상에는 ‘삼망’즉 멸망에 이르는 길이 세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쟁을 일삼는 나라가 정치가 잘되고 있는 나라를 공격하면 망하고, 사특한 생각을 가진 자가 올바른 사람을 공격하면 망하고, 도리에 어긋난 자가 정도를 걷는 자를 비판하면 망한다는 뜻이다. 족벌언론의 너울이, 그 추악한 우상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일제가 200년 갈 것 같아서”친일시를 썼다던 서정주의 비극은 ‘우상’을 바로보지 못한 데서 출발한다. 여전히 ‘족벌의 동굴’에서 남북협력을 ‘퍼주기’, 서민복지를 ‘사회주의’, 언론개혁을 ‘언론탄압’이라 외치는 사람들도 이제 이성을 찾을 때가 됐다. 광복절을 전후하여 ‘마지막 우상’이 무너지는 것은 국가의 축복인가, 너무 늦었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양천구, 능률협 자치경영혁신 대상 수상

    전국 자치단체들이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최근 3년간 독특한 정책 실천으로 재정확충에 성공,눈길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재정규모 순위가 지난 99년엔 25개 자치구중 20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4위,올해는 10위로 껑충 뛰었다.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도 9위(51.1%)에서 7위로 2계단이나상승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관내에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국·공유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성공 사례. 목1동 도매센터 부지 5,800여평에 외국 유통업체를 유치해 600여억원의 재산 순수익을 올렸다.또 유수지를 서울시로부터 무상으로 이관받아 복개주차장 및 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950억원의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 양천구는 재정확충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능률협회가 자치경역혁신을 위해 평가하는 ‘2001년 제6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종합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돼 18일 상을받았다. 허완 구청장은 “구민만족 행정을 펴고 싶어도 예산이 없으면 공염불”이라며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기업체질 개선 공염불인가

    15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 결과를 보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삼성·현대·LG·SK 등 4대 재벌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나 전체 매출액의 40%를 넘어섰다.게다가 4대 이하 재벌들은 대부분 영업이익으로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없다.그런가 하면 대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이 251%로 1년 사이에 30% 가까이 늘었고,해외영업 수익률도 크게 떨어지는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부가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 가운데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기업 구조조정 실적이이 정도이니 말문이 막힌다.이러다가 지난 1998년 1월 당시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와 5대 그룹 총수가 합의한 기업구조조정 5대 원칙이 공허한 구호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그간 재벌개혁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은새로울 것이 없다.5대 원칙의 첫번째 항목인 ‘경영투명성제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가 말해주듯 아직도 갈 길이 멀다.또 대기업 부채비율의 경우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역시 요원한 실정이다. 그룹내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계열사를 과감히 포기하지 않은 것도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벌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온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무엇보다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부문 위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시간을 끌다가 부실을 키운 대우나한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정부는 재벌의 계열사가 확대되고 부채가 증가하는 이유를 정확히 분석해서 부실기업들이 당초의 구조조정 정신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해야 한다.
  • 언론사 세금 추징/ 각계 반응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들은 20일 23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실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세금 탈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언론관련 단체들은 세무조사 결과의 철저한 공개를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사무총장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국세청은 언론사별 위법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면서 “국세기본법은 경영 비밀이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지 탈법·탈루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는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정부가 추진해온 언론개혁도 공염불에그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도 “구체적인 내용없이 추징 총액만 발표한 것은 발표하지 않은 것과다름없다”면서 “언론사들도 ‘언론 탄압’이라고 저항만할 게 아니라 진정 떳떳하다면 세무조사 결과를 스스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언론사의 탈법 행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乘秀)실행위원장은 “언론사 대주주에 대한 추징세액이 전체 추징액의 3분의 1을 넘는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충격”이라면서 “한국 언론의기형적인 소유 및 지배구조와 사주들의 도덕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소지는 있었지만 검찰 고발 등 원칙대로 사후처리가 진행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언론사별 탈루액공개가 불가능하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언론사가 스스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윤기원(尹琪源)사무총장은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언론사주든 누구든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도 기업으로서 공정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학)교수는 “이번 세무조사는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언론사들은 자사 이익과 권력만 염두에 둔 채 왜곡된 여론을 조성하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유철규(柳哲奎·사회과학부)교수는 “족벌 중심으로 운영돼온 언론사의 지배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세무조사 결과를 언론개혁의 불씨로 어떻게 연결시킬지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 안동환 기자 anselmus@
  • 고이즈미 “구조개혁 지속” 천명

    12일 도쿄 증시는 개장 초부터 폭락조짐을 보였다.결국 오후장 들어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86.38엔 떨어진 1만2,840.10엔으로 마감했다.1만3,000엔대가 무너지기는 지난 4월 10일 이후 두 달여 만의 일이다. 뉴욕시장의 하락이 한 요인이기도 했지만 1∼3월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전날 일본 정부의 발표가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GDP 마이너스 성장은 구조개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탄생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게는 발목을 붙잡는 악재다.‘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을방법으로 재정(財政)개혁과 경기부양책중 개혁을 선택한 고이즈미 총리는 경기후퇴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11일 “구조개혁 없이는 경기회복도 없다”는 지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불퇴전의 개혁 의지를 다짐했다.그의 ‘경제 가정교사’이기도 한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도 “정부가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즉각적인 수요 확대책을 쓸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이같은 결정에는 정치·경제적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내수 확대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공공사업에투입하더라도 일시적인 경기부양 효과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30조엔에 이르는 불량채권을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개혁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정치적 면에서 보면 ‘고이즈미 개혁’을 슬그머니 거둬들이고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릴 경우 ‘자살행위’라 생각한 것 같다.경기후퇴가 장기화되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 숨을 죽이고 있는 자민당 내 반 고이즈미 세력들의 총공세에 시달릴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4∼6월 GDP 전망도 어둡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다이이치(第一)생명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연구원은 “개인소비와 공공분야 수요의 지속적 감소로 2001 회계연도 상반기인 4∼9월에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2000년도 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떨어진 0.9%로 하락한데 이어 2001년도 목표치인 1.7% 성장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쓰라린 경험’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경기후퇴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고 재정개혁 만을 주장하다 97년 퇴진한 하시모토 정권의 전철을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7월 말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정책이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민심이 그를 지지하는 ‘자민당 승리’의 결과가 나오면 개혁은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개혁은다소 후퇴하는 ‘타협’을 강요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사설] 선거무효판결이 남긴 것

    대법원은 지난 1일 제16대 총선의 동대문을(乙)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렸다.이로써 이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의원은 작년 4·26총선 이후 처음으로재판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다.이번 판결은 유권자나 후보자 모두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온 선거인 위장전입에 대해철퇴를 가한 것이다.동시에 불법·부정선거 척결에 대한 대법원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재판부는 당선자인 김후보측과 낙선자로 선거무효 소송을제기한 민주당의 허인회(許仁會)후보측이 각기 14명과 9명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판정하고,위장전입자 수의 차이가두 후보의 득표차 3표를 상회하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선거직전 주민등록을이전했다가 선거후 주민등록을 다시 옮겨가는 위장전입에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온 ‘선거용 철새주민’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선거인을 위장전입시킨 두 후보측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대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관계규정에 따라 재선거는 오는 10월 25일 실시된다.각 정당은 후보 공천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두 후보간에 위장 전입한 사람의 숫자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두 후보가 모두 선거무효의 원인이 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자숙해야 할것이다. 차제에 제16대 총선과 관련한 각종 선거소송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선거소송의 경우 1심은 6개월,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내에 재판을 종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1심 및 항소심이 끝나지 않은 사건이 아직도 20여건에 달하며 이같은 지연 사유의 대부분이 정치인들의 재판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물론현재 진행중인 재판 가운데 1,2심 선고형량이 확정될 경우당선무효가 되는 현역의원들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어쨌든 불법선거운동을 저질렀어도 당선만 되면면죄부를주는 일이 지금까지처럼 반복되어서는 안된다.사법부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재판을 쉽게 연기해줘서도 안되며 국회도더이상 ‘방탄국회’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불법·부정선거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고는 정치개혁도 공염불에그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선거무효 판결을 계기로 각종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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