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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라이온 킹’ 내한 공연 개막 연기… “항공권 수급 어려워 입국 지연”

    뮤지컬 ‘라이온 킹’ 내한 공연 개막 연기… “항공권 수급 어려워 입국 지연”

    내년 1월 9일 예정이었던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의 개막일이 연기됐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21일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으로 항공편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각국에서 공연팀의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개막일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제작사는 이어 “공연을 예매하고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라이온 킹’ 내한 공연은 내년 1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뒤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공연될 예정이었다. 제작사 측은 이미 티켓을 오픈한 내년 1월 9일부터 28일까지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별도 수수료 없이 예매를 자동 취소하고 개막일이 확정된 뒤 티켓 오픈에서 선예매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 영국 오미크론 1만 2133건 추가, 보건 장관 “더 가혹한 조치 배제 못해”

    영국 오미크론 1만 2133건 추가, 보건 장관 “더 가혹한 조치 배제 못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성탄절 전에 더욱 가혹한 방역 규제를 도입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또 하루 만에 1만 2133건이 추가돼 3만 7101건이 됐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대로 폭발적 확산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더 많은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8만 2886명이다. 사망자는 45명이다. 지난 주중에는 9만 3000명대였는데 그나마 주말이라 다소 줄었다. 전날 하루에만 90만 4598명이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마쳤다. 정부 목표는 하루 100만명이다. 12세 이상 인구 대비 부스터샷 비율은 48.8%다. 자비드 장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새로운 조치가 가능한지 묻자 “이 팬데믹 국면에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서킷브레이커(짧고 굵은 봉쇄)나 성탄절 이전 새로운 제재가 가해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정부 안에서 오랫 동안 플랜 B가 논의되고 있었기 때문에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방안은 플랜 C로 불리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SPI-M(Scientific Pandemic Influenza Group on Modelling) 소속인 마크 울하우스 교수는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확진 ‘쓰나미’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고위 관료들이 새해 무렵 추가 규제가 도입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뮤지컬 등 공연과 축구경기 취소가 잇따르고 식당 등은 모임 취소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수의 형인 피어스 코빈(74)이 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 중 의원 사무실 방화를 독려한 혐의로 체포됐다. 런던 경찰은 전날 저녁 소셜 미디어에 퍼진 이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빈은 전날 코로나19 봉쇄와 백신 반대 시위 중 찍힌 영상에서 최근 재택근무 권고, 코로나19 패스 도입 등의 ‘플랜B’에 찬성한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사무실을 불태우라고 했다.
  • 지구촌 국경도, 상점도 다시 셧다운… 바이든, 21일 미접종자에 경고 메시지

    지구촌 국경도, 상점도 다시 셧다운… 바이든, 21일 미접종자에 경고 메시지

    네덜란드, 필수 상점 제외한 전국 봉쇄英, 9만명 확진… 런던 ‘중대 사건’ 선포日, 신규 입국금지조치 내년 초로 연장美기업 출근 재개 보류… NBA 등 취소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방역에 고삐를 죄는 등 ‘코로나 시계’가 1년 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다”며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다음달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학교도 최소한 다음달 9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시민들이 자택에 초청 가능한 손님 수는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제외하면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영국의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런던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된다. (현재 상황을) ‘중대 사건’(major incident)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중대 사건은 지역 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번 선포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각각 9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은 영국 성인 2320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후유증 회복 정도를 분석한 결과 환자 70% 이상이 1년 후에도 건강 상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실시하려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년 초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 자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최초 발견된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백신 접종 미준수 민간 기업에 다음달 11일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선포했다. 앞서 공공 사업장에 이어 100명 이상 직원을 둔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도 내년 1월 4일까지 백신 의무 접종을 하도록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규정을 어기면 건당 약 1만 4000달러(약 166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을 보류하고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취소·축소하고 있다. 미국풋볼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경기 일정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백신 미접종자에게 강력한 경고를 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코로나19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 네덜란드 다시 전국 봉쇄, 식당과 비필수 상점 등 한달 가까이 문 닫아야

    네덜란드 다시 전국 봉쇄, 식당과 비필수 상점 등 한달 가까이 문 닫아야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당장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문을 닫게 된다. 학교는 적어도 다음달 9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네덜란드 정부가 전날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는 내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이는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했던 수준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예방 조치 차원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자택에 초청할 수 있는 손님 수는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나이는 13세 이상에 한정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오는 24~26일과 새해 전야와 새해 첫날은 예외를 적용해 기존 4명을 유지한다. 네덜란드 당국의 전염병 관리팀 책임자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추월해 자국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덜란드는 높은 백신 접종률(성인의 85% 이상 완료, 다만 부스터샷 접종률은 9%에 그침)과 확진자 감소를 토대로 지난 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등 공공장소와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 뒤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부분적인 봉쇄 조치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식당 야간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계속해서 방역 조치를 강화해 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720만명가량의 네덜란드에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4616명이다. 한편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의 최대 10%는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따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에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방역 조치를 추가로 강화한 주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내년 초부터 식당이나 장거리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패스를 제시하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는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가 있으면 식당 등 다수의 실내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 베랑 장관은 또 이번 주초에 보건 당국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심각한 질환 등이 있는 어린이에게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의 여행을 전면 차단했다. 영국에서는 이날에만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가 1만명 발견돼 누적 2만 5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 418명으로 며칠째 9만명을 넘겼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런던 신규 확진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리 시는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따라 새해 전야 샹젤리제 거리에서 예정됐던 불꽃놀이와 축하 행사를 취소했다고 로이터가 BFM TV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 나라도 전체 인구의 88.9%가량이 이미 백신을 맞은 상태다.
  •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 코로나19로 막막한 시간은 계속됐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주요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송년음악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롯데콘서트홀은 30~31일 이틀간 교향곡과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풍성한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했던 올해의 의미를 담고 144년 전 초연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 화려한 음악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먼저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송년음악회 문을 연다. 144년 전인 1877년 12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한스 리히터 지휘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초연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이어 독주와 실내악, 협연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주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슈만의 단 하나뿐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1악장의 긴 카덴차를 특유의 세심하고 유려한 연주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와 성악, 뮤지컬 등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와 함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노래한다. 진행을 맡은 뮤지컬배우이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카이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을 부른다. 임선혜와 카이는 듀엣으로 뮤지컬 ‘팬텀’ 중 ‘내 고향’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선사한다. 송년음악회 피날레는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인 파이프 오르간이 장식한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마지막을 연주하며 장엄하고도 성대한 분위기를 이끈다. 팀파니를 포함해 오케스트라 모든 파트와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어우러져 압도적이고 화려한 선율로 다가올 새해를 향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국립합창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겨울가면 봄 오듯이’를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국립합창단이 그동안 선보인 창작 합창곡과 한국 가곡, 한국인들이 즐겨부른 우리 가요 명곡들을 합창 클래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윤의중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화려한 기교와 폭넓은 음색으로 다양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독창자로 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교수,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스페셜리스트’이자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재형, 이탈리아 푸치니 및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함께한다. 또 JTBC ‘팬텀싱어3’ 준우승 그룹 라비던스로 활동하며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국악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소리처럼 이번에도 힘찬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류수영은 사회자로 무대에 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휘자와의 토크를 진행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조혜영 작곡의 ‘무언으로 오는 봄’을 시작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 웨이’, 오병희의 ‘괜찮아요’ 등 따뜻한 위로와 힘을 나눌 수 있는 노래들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뮤직커버리 2021’로 송년음악회를 갖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이 크게 다가온 올해, 음악(music)의 새로운 발견(discovery)이라는 뜻을 담은 ‘뮤직커버리’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일상, 대립, 공존, 가족, 희망의 다섯 가지 단상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이 함께 하며 방송작가 황선미가 스토리 구성을, 성우 김상현이 내레이션을 각각 맡는다. 첫 번째 ‘일상’ 테마에서는 팬데믹의 일상을 견디고 이겨낸 모두를 위로하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이 연주된다. ‘대립’ 테마에선 작곡가 이경은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거문고 협주곡 <contrast(대비)>’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해야 했던 갈등과 불안의 기록을 표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김선효가 협연한다. 세 번째 ‘공존’ 테마에서는 작곡가 안현정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대금 협주곡 <대금 폴로네이즈를 위한 A beautiful life>’가 연주된다. 앞서 연주된 잃어버린 일상, 갈등과 대립의 순간들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을 추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으로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정소희가 협연한다. 이어 네 번째 ‘가족’ 테마에서 연주되는 작곡가 조원행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비歌(Rain song)>’는 2013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작품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상 속, 우산과 같이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 가족의 의미를 담아 이번 무대에서 개작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곽재영이 협연한다. 특히, ‘가족’ 테마를 위해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 공모가 세종문화회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공연 영상에 활용된다. ‘희망’ 테마에서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가 연주된다. 부산 기장 오구굿 음악을 소재로 새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만든 곡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휘를 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박상현은 “지속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많은 고민의 시간과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연주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은 약 1년 4개월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에서 오는 30일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다. 기존 733석에서 1004석 규모 대극장으로 변신한 공연장에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 희망을 노래한다.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무대를 누비는 테너 박승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기훈,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손지수가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2019/2020 시즌 ‘린데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마스네 오페라 ‘마농’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승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한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와 윤학준의 ‘마중’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손지수는 아르디티의 ‘입맞춤’, 안정준 ‘아리아리랑’ 등을 부른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23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오미선, 알토 이아경, 테너 이재욱, 베이스 손혜수, 부천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을 협연한다. 환희와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환희의 송가’가 송년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며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윤성 지휘자는 “각 악장이 각각의 주제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마지막 4악장은 1~3악장을 의도적으로 상기시키며 하나의 새로운 주제로 연결한다. 음악적 완성도도 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그 너머의 메시지를 강하게 시사하는 점에서 음악 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1814년 개작한 ‘피델리오 서곡’도 연주한다.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성남문화재단이 꾸미는 송년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아쉬움을 모아 올해 더욱 알찬 무대를 선보인다. 장윤성의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베르디, 바그너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와 함께 3관왕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을 협연하고, 이어 소프라노 서선영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를 부르고, 테너 이정원이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커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노래한다. 듀엣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도 들려준다. 공연 마지막은 인간의 강한 의지와 환희를 녹인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 거리두기 강화에 트와이스 콘서트 취소…연말 공연 축소될까

    거리두기 강화에 트와이스 콘서트 취소…연말 공연 축소될까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일부 대중음악 공연도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부터 비정규 공연시설에서 300인 이상 규모로 열리는 콘서트 허용 관객을 5000명 미만에서 4000명 미만으로 줄인다. 지난 16일 발표된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 따르면 3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나 공연(비정규 공연시설)도 관계부처 및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연장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콘서트의 경우 이번 주말 공연은 기존대로 진행하고 다음주 부터는 1000명 줄어든 기준을 적용한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안이 시행되면서 비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는 접종 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 제출 등 ‘방역 패스’를 적용할 때 5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었다. 바뀐 지침에 따라 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24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부 부처 및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안전한 오프라인 공연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공연장 운영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오는 24일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와이스 서울 콘서트는 오는 25~26 오프라인 공연과 26일 비욘드 라이브 온라인 공연만 열린다. 이번 조치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열릴 예정이던 일부 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콘서트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연말연시 콘서트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를 열 계획이었으나 시간 조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6일간 예약 취소 654건”…오미크론 폭탄에 英 유명 셰프도 고통 호소

    “6일간 예약 취소 654건”…오미크론 폭탄에 英 유명 셰프도 고통 호소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오미크론 해일’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에서 레스토랑 6곳을 운영하는 유명 요리사인 톰 케리지(48)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엿새 동안 취소된 예약 건수가 654건에 달한다”며 예약 취소 목록을 공개했다. 케리지는 “사람들이 식당 예약을 취소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공중보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오미크론 확대 탓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어떻게 지원하려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자영업자가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무너질 것이다. 나는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자영업자)은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케리지는 자신처럼 식당을 운영하는 동료 셰프들도 지난 한 주 동안 최대 50%의 예약이 취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를 위한 안전망이 없고, 매출 급감에 대한 보상도 없다. 많은 술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도움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면서 “우리 가게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산업과 그 산업에서 일하는 수백만 명의 희망과 꿈과 생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위드 코로나’를 선택한 영국은 최근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에 신음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 861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규모이며 사망자는 165명이다.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런던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이미 도시 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연말에 의료진이 대거 감염돼서 의료 인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에 덜 중요한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식당 예약과 공연 등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축구 선수나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잉글랜드에서는 15일부터 클럽이나 대형 행사장에 갈 때에는 반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내역이나 신속검사 음성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추가 봉쇄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재택근무와 코로나 패스 확대, 마스크 의무화 등의 방역 조치는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마당] 관객은 무대와 깐부/송성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

    [문화마당] 관객은 무대와 깐부/송성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

    한 주의 영업을 재개하던 지난주 화요일 클래식 음악회가 예정된 공연장 로비에서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예상대로 작은 소란들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쿠브앱 예방접종 증명서 보여 주세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QR체크인 보여 주세요”라는 안내 직원과 “어떻게 확인하냐”는 방법 문의부터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거나 “공연 시간 늦겠다”, “미접종자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관객 사이 실랑이였다. 방역패스 적용 첫날 늦게 들어가 첫 음이라도 놓칠세라 매회 촌각을 다투는 공연장에서 벌어진 풍경이었다. 이제 계도 기간이 끝나고 13일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이 공연계에서도 본격 시행됐다. 적용이 예상된 시점부터 공연기획사와 음악회 주최사들로부터 무대 막은 올릴 수 있는지, 관객 취소가 속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걱정이 들려왔다. 예매 관객으로부터는 과연 공연이 개최되는 것이냐, 예매를 취소해야 하느냐,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는 면제해 줄 것이냐 하는 문의도 많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서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공연계에 훈풍이 불었다. 민간 공연은 전 좌석 판매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해외 예술가와 단체 격리 면제도 힘을 보태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을 2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연주회도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많은 공연들이 연이어 개막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잠깐의 달콤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엄습하며 다중이용시설인 공연장에서는 방역패스가 의무화됐다. 공연장에서는 이미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시행 중이었다. 명부에는 좌석 위치와 문진 내용을 담아 행여 확진자가 발생해도 방역 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해 왔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QR코드로 관객이 직접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는데, 방역패스 의무화로 보다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명부 작성 창을 확인하고 그걸 닫은 후 방역패스 확인 앱을 살펴야 한다. 가족 누가 화면을 열고 만져만 봐도 흠칫하는 게 휴대폰인데, 안내 직원과 같이 뒤적거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불편도 불편이지만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는 확인이 더욱 까다롭다. 점검할 게 많아지니 공연 시작 지연까지 각오해야 하고, 그렇다 보니 무대 위 예술인과 단체에 죄송해진다. 방역패스 시행으로 발생하는 공연 시설의 추가 지출이나 관객을 응대하며 가중되는 종사자의 물리적, 정신적 고단함이야 마땅히 인내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행여 미래의 마니아가 될 잠재 관객이 최초의 공연 관람을 미루게 된다면, 기존 애호 관객이 공연장 찾기를 주저하게 된다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공연 시장을 지탱해 주며 창의적인 시도에 호응해 주던 관객들이 공연장을 외면하면, 그래서 공연 소비가 지금보다 위축된다면 공연계는 정말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생활 방역에 협조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여기에 제안을 하나 덧붙이고 싶다. 지금까지 공연장 객석 내 감염 확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가 일방향을 주시하고 관객 간 전염 요인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공연장의 감염 예방과 안전 노력을 믿어 보면 어떨까. 허락된 객석을 모두 채우고 무대 위 예술가에게 열렬한 환호 대신 뜨거운 박수를 전해 준다면 지난 2년간 공연예술계가 걸어온 어두운 터널도 그 끝을 찾을 수 있으리라. 원래 어려울 때 손잡아 주는 게 깐부 아닌가.
  •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세계 무대 데뷔 35주년’ 조수미 “참 열심히 잘했다…열정은 꺼지지 않고 이어질 것”

    “서랍 속에 적어 둔 모든 꿈들을 하나씩 계획하고 실천하며 꾸준하게 살았던 게 이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물론 ‘이제 도착했구나, 거의 다 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꼭 35년. 소프라노 조수미(59)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에게 ‘정말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지난 7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조수미는 “귀국 전 일기장을 보며 정말 세월이 빠르다, 열심히 살았고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7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오페라 부문(이상 1993)·푸치니상(2008) 수상, 올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명예의전당 헌액 등 그가 이뤄낸 최초 및 최고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음반도 50여개를 녹음했다. 조수미는 “이 이상 더 많은 일은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도 똑같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삶을 꾸준히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화롯불에 불이 확 붙는 게 아니라 아주 잔잔하게, 계속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이 타오를 것”이라며 “호기심과 궁금함은 언제나 제 안에 있다”고도 덧붙였다.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30세가 되기 전에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프리마돈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음악을 떠나서 늘 관심있었던 영화와 크로스오버에서도 좋은 결과가 많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케이팝이나 한국 영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됐는데 저도 그렇고 제 앞에 먼저 길을 개척해 나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노력이 기반을 잘 닦아주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세상에 있는 직업 가운데 제일 힘든 직업을 뽑으라면 아마 성악가가 톱3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그는 굉장히 엄격하고 절제된 삶을 지켜왔다. 악기 자체인 스스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몸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 꼼꼼히 챙겼다.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감기에 안 걸리도록 노력하며 찬물도 마시지 않고 밤에 나가서 노는 것도 거의 해본 적이 없다”며 ‘잘라내야’ 했던 것들을 나열했다. “라이프 스타일의 중심이 공연과 몸 컨디션에 맞춰있다 보니 ‘오늘 하루는 안 해도 괜찮겠지’라고 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실력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와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역들은 아무리 크고 무거운 역할이라 해도 과감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까지 그를 한결같이 지켜온 비결중 하나다.3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조수미는 창단 70년을 맞은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오는 18일부터 전국 투어를 갖는다. 부산을 시작으로 세종, 음성, 성남, 천안, 익산, 인천, 서울 등 30일까지 8개 도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선 25~26일 공연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수 등으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다시 시행되며 공연 취소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조수미는 “올해 가장 중요한 1순위 일정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했다”면서 “많은 공연이 다 매진됐는데 오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공연을 해야 한다고 이 무지치를 설득했고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이 무지치와 바로크 음악을 담은 앨범 ‘럭스(Lux·빛) 3570’을 발매한 조수미와 이 무지치는 이번 무대에서도 비발디 ‘사계’를 비롯해 바흐 ‘커피 칸타타’, 헨델 오페라 ‘알치나’, ‘줄리오 체사레’ 속 아리아 등 바로크로 꾸민다. 조수미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 작곡가인 스카를라티 칸타타의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공부하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관객들이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얻길 바라며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을 값지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구예총, 제3회 중구문화예술축전 개막식 및 ‘중구문화예술’ 창간호 발간식

    중구예총, 제3회 중구문화예술축전 개막식 및 ‘중구문화예술’ 창간호 발간식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울중구지회(이하 중구예총)가 주최하는 ‘제3회 중구문화예술축전’과 ‘중구문화예술’ 창간호 발간식이 지난 8일 중구 충무아트센터 1층 갤러리에서 열렸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예술축전은 중구문인협회, 중구미술협회, 중구사진작가협회가 준비한 작품 80여점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반면 중구국악협회의 공연은 코로나19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개막식에는 서양호 중구청장과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이 참석해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구예총이 문화예술의 지평을 더욱 넓게 열어나가고 활기찬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국회의원,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 남월진 중구문화원장은 ‘중구문화예술’ 창간호 지면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구예총 김기동 회장은 “중구예총은 대한민국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고 세계로 도약해 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문화예술의 지평을 열심히 넓혀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을 통한 중구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코로나 시대의 힐링과 재충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국내 ‘톱5’로 꼽히는 유명 대형 공연장이 ‘대관 갑질’ 논란의 불씨가 된 불공정 계약서를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하는데도 공연장에 대관료 전액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연·예술업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인터파크씨어터), 샤롯데씨어터(롯데컬처웍스), LG아트센터(LG연암문화재단) 등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다수의 불공정 약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개 공연장 사업자는 지적받은 약관을 모두 자진 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등은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외부 요인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고, 이들 공연장은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문구를 삭제했다. 계약서상 불공정한 위약금 규정도 고쳤다. 지금까지 5개 공연장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도 대관료만 전액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대관자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은 아예 없었다. 대관자가 공연 계약을 해지하면 40~100%의 ‘폭탄 위약금’을 물리면서 공연장이 해지하면 위약금이 0원이었던 것이다. 공연장 측은 공정위 지적에 따라 자신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대관자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관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 산정 기준도 더 완화한다. 공연장 측은 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거나 더 구체화했다. 공연장 측이 이런 문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마음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총이용료의 30% 수준이던 공연 계약금은 10~15%로 인하했다. 기존 공연 시작일 6개월 전까지 받던 잔금은 공연 시작일 3개월 전인 입장권 판매 시점에 받는 것으로 더 늦췄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이 취소되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한 일수에 대해 대관료를 반환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 뮤지컬·연극 취소하면 ‘위약금 폭탄’… 빅5 공연장 불공정 약관 고친다

    뮤지컬·연극 취소하면 ‘위약금 폭탄’… 빅5 공연장 불공정 약관 고친다

    국내 ‘톱5’로 꼽히는 유명 대형 공연장이 ‘대관 갑질’ 논란의 불씨가 된 불공정 계약서를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하는데도 공연장에 대관료 전액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연·예술업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인터파크씨어터), 샤롯데씨어터(롯데컬처웍스), LG아트센터(LG연암문화재단) 등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다수의 불공정 약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개 공연장 사업자는 지적받은 약관을 모두 자진 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등은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외부 요인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고, 이들 공연장은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문구를 삭제했다. 계약서상 불공정한 위약금 규정도 고쳤다. 지금까지 5개 공연장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도 대관료만 전액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대관자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은 아예 없었다. 대관자가 공연 계약을 해지하면 40~100%의 ‘폭탄 위약금’을 물리면서 공연장이 해지하면 위약금이 0원이었던 것이다. 공연장 측은 공정위 지적에 따라 자신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대관자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관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 산정 기준도 더 완화한다. 공연장 측은 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거나 더 구체화했다. 공연장 측이 이런 문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마음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총이용료의 30% 수준이던 공연 계약금은 10~15%로 인하했다. 기존 공연 시작일 6개월 전까지 받던 잔금은 공연 시작일 3개월 전인 입장권 판매 시점에 받는 것으로 더 늦췄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이 취소되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한 일수에 대해 대관료를 반환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 하루 사망자 100명도 시간문제… ‘밤 9시 영업 제한’ 부활하나

    하루 사망자 100명도 시간문제… ‘밤 9시 영업 제한’ 부활하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정부가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에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특단 조치도 이미 늦었다”고 비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고 있다. 13일부터는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18~59세도 3차 접종을 시행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PCR 음성 확인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식당, 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도서관 등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위반 시 이용자는 10만원, 관리자 또는 운영자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이상부터는 300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다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코로나19 완치자, 의학적인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못 받은 사람은 방역패스 예외자로 증명서 없이 시설 출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과 추가접종(3차접종) 간격이 3개월로 바뀌면서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13일부터 접종 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으로 이틀 뒤부터 선택할 수 있다. 4∼5개월 간격으로 추가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이를 취소하고 다시 예약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사전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병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도 내놨다. 병상 확보 행정명령은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뒤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병상 500개 이상∼700개 미만인 전국 종합병원 28곳에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241개, 병상 200∼299개인 비수도권 137개 병원에서 중등증 전담 치료병상 1658개 등 총 1899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병상을 확보하면 중증 전담병상은 1413개, 준중증 전담병상은 746개, 중등증 전담병상은 1만 3852개가 된다. 정부가 내놓은 방역패스, 추가접종, 병상 확보 행정명령은 모두 당장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를 줄일 수 있는 대책으론 한계가 뚜렷하다.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1276개 중 1031개 사용)로 전날 79.0%에서 1.9%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각각 90.6%(361개 중 327개 사용), 92.4%(79개 중 73개 사용)이고, 비수도권에서는 경북과 강원의 중증 병상이 한 개도 남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 1000명대와 하루 사망자 100명대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걸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사적모임 규모를 더 제한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다시 단축하는 조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운영시간 또는 사적모임 제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감염 위험이 커졌다고 느끼는 의견이 68.9%를 차지했다. 특히 병상 확충 대책(58.1%), 중환자 치료 인력 확충(29.8%) 등에서 대비가 미흡했다고 답했다.
  • 부스터샷 간격 3개월로 단축…내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부스터샷 간격 3개월로 단축…내일부터 사전예약 시작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이 3개월로 좁혀지면서, 기간이 앞당겨진 사람은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접종 간격이 일괄 조정됨에 따라, 2차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이번 주부터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18세∼59세 성인은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이 5개월,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4개월로 지정돼 있었다. 또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잔여 백신으로 각각 1개월씩 간격을 줄일 수 있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까지 유입되자,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접종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으로 2일 뒤부터 선택할 수 있다. 13일 예약을 했다면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접종 예약이 가능한 시점이 되면 이를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이미 4∼5개월 간격에 맞춰 추가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한편1주간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계도기간이 이날로 종료되면서 식당, 카페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하면 과태료 등 벌칙이 부과된다. 이제 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도서관에 들어갈 때 접종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긴 시설 이용자에게는 위반 차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설 관리자나 운영자에게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위반 이상부터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아울러 방역 지침 미준수 시 1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 4차 위반 시에는 시설 폐쇄 명령도 가능하다. 다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코로나19 완치자, 의학적인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못 받은 사람은 예외 대상으로 증명서 없이 시설 출입이 가능하다. 식당·카페는 필수이용시설인 만큼,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 “돌파감염 계속 나와”…‘노마스크’ 방송 언제까지 [이슈픽]

    “돌파감염 계속 나와”…‘노마스크’ 방송 언제까지 [이슈픽]

    유희열·최시원, 코로나19 확진연예계 돌파 감염 잇따라 ‘비상’연말 시상식 앞두고 방송가 긴장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돌파 감염’이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안테나는 11일 “유희열은 지난 8월 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나 검사 결과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전날 스케줄을 위해 사전 진행된 자가진단검사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 즉시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최시원은 지난 9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고,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시원은 모든 스케줄을 즉각 중단했다. 이날 시상자로 출연 예정이었던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도 불참하게 됐다. 앞서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정우성, 고경표, 김수로 등 배우들과 가수 김성규 등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 감염됐다. 지난 1일 김수로 소속사 SM C&C는 “김수로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김수로는 백신 접종 완료자로 이번주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예계에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각종 시상식 등을 앞둔 상황에서 방송가는 바짝 긴장 중이다. ‘노 마스크’ 방송 제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진다.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최근 다수가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도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이후 방송가가 더욱 방역 의식이 느슨해졌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를 통해 송출되는 방송에 한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및 방송 출연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에 시청자들은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바이러스가 언제든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다.
  • “1년 넘게 빚내서 식당 유지 중인데…” 방역 강화에 자영업자 ‘울상’

    “1년 넘게 빚내서 식당 유지 중인데…” 방역 강화에 자영업자 ‘울상’

    방역패스에 “학생 대상 영업 큰 타격”“예약 취소하겠다는 연락만” 오늘(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따라 앞으로 4주간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이나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새롭게 적용된 가운데, 곳곳에서 자영업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저녁 시간대 경기 군포시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들에서는 5∼6명의 단체 회식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은 “이번 달에 기업과 동창회 등 단체 회식 예약이 꽉 차 연말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축소되면서 예약이 하나둘씩 취소되고 있다”며 “이러다가 작년처럼 연중 최대 대목인 연말 장사를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다”라고 했다. 서울 북촌에서 13년간 고깃집을 운영해온 김모씨는 “저녁에 10명, 14명씩 예약돼 있었지만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1년 넘게 빚내서 식당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정말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자영업자는 이번 방역패스가 생계를 위협하는 조치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광주시 북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황모씨는 “학생들이 주 고객인 상권에서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방역패스가 정말 숨 막히는 정책”이라며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20대 초반 손님들도 상당수 입장이 제한돼 작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 서구에서 무인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은 식당이나 카페처럼 마스크를 벗지 않고 시설을 이용한다”면서 “간격을 두고 자리를 배치하는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까지 모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스터디룸을 운영하는 정모씨도 “예약 손님마다 전화해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거짓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고지한다”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스터디룸이니 직원이 상주하면서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주문 받고 음료 만들면서 일일이 접종 여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일부 식당과 카페에서는 단체 손님의 접종 증명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들의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고 입장시켜야 한다. 그러나 경기 수원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들은 2∼3명으로 구성된 단체 손님들의 주문을 받으면서도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 이곳 직원은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면서 일일이 손님들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 중국 음식점 업주는 “바쁘다보니 오늘부터 새 방역지침이 적용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며 “보건소 등으로부터 관련 안내를 받은 적이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이날부터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적용된다. 전날까지는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했던 것보다 다소 축소된 규모다.식당·카페에는 방역패스가 새롭게 적용돼 시설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단, 식당·카페는 필수 이용시설이어서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에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허용해준다. 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에 들어갈 때도 접종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김총리 “고생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정말 죄송”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부터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며 “하루 5000명대로 치솟은 확산세를 줄이고, 병상가동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의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특히 그동안 고생하신 소상공인,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확대 적용되는 방역패스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방역패스는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이 기본접종을 마친 가운데, 일상 곳곳의 감염위협으로부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일주일의 계도기간 동안 사업주와 이용객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방역패스의 빠른 안착을 뒷받침해 달라”며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가속화, 병상확충, 그리고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아졌지만, 고령층의 3차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문태국·신창용·김동현의 2022년…핫한 20대 연주자들의 더욱 다채로운 도전

    문태국·신창용·김동현의 2022년…핫한 20대 연주자들의 더욱 다채로운 도전

    어느 공연장이든, 누구와의 연주든 이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고정 팬들이 따른다. 요즘 클래식계에서 매우 ‘핫한’ 젊은 연주자들이 주요 공연장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새해에는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처음 시작한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새해 무대에 첼리스트 문태국(27)과 피아니스트 신창용(27)을 올린다. 탁월한 음악적 기량과 개성을 지닌 연주자들이 다양한 시도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취지에 맞게 두 연주자가 두 차례씩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문태국은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2014),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이름을 딴 재단이 수여하는 제1회 야노스 슈타커상(2016) 수상 등 뛰어난 실력에 첼로 선율처럼 늘 묵직하고 진중한 연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다.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솔로부터 듀오,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고, 동료 음악가들과 공연장도 자주 찾는다. 지난 여름 롯데 콘서트홀의 클래식 축제인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자신의 무대가 취소됐는데도 다른 날 공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하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첼로의 숨겨진 매력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내년 3월 18일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그리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고 9월 16일 기타리스트 박규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으로도 무대를 꾸민다. 문태국은 “그동안 해왔던 스탠다드한 레퍼토리보다 좀더 도전적이기도 하고 관객들께서도 많이 들어보지 못한 곡들도 많이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주자 개성과 본인만의 색깔이 뚜렷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최대한 작곡가 의도와 작곡됐던 당시 느낌에 충실하려고 한다”면서 “최대한 작곡가와 관객 사이에 매개체로서 좀더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첫 우승을 거머쥔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창용은 클래식 유튜브 ‘또모’ 등으로 팬들과 더욱 친숙해졌다. 유쾌한 입담을 보여 주면서도 피아노 앞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해 지난 4월과 8월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이 모두 매진될 만큼 두터운 팬층을 지녔다. 신창용은 내년 3월 28일 지휘자 차웅,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1월 26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심준호 등과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그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도전의 무대”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신창용은 “(공연장에) 오신 분들과 최대한 음악을 통해 대화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며, 연주할 때 소통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연주한다”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이 연주를 조금 더 마음에 담아갈 수 있을까 하며 항상 연주를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금호문화재단은 새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을 내세운다.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상주음악가 주인공이 된 김동현은 최근 매우 주목받는 기대주다. 2016년 제오르제스 에네스코 국제 음악 콩쿠르 준우승,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동메달 수상 등 어린 나이에도 정통적인 해석과 깊은 음색을 내보여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금호악기은행을 통해 사용 중인 1763년상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파르마로 더욱 깊고 진한 선율을 풀어내기도 했다. 김동현은 내년 1월 13일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22℃의 산뜻함’을 시작으로 4월과 8월, 12월까지 네 차례 무대를 갖고 일리야 라시콥스키,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다솔 등과 여러 온도를 담은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다. 4월 14일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헝가리, 스페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화려하고 이국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100℃의 뜨거움’과 8월 25일에는 이자이, 베리오, 바흐, 힌데미트의 무반주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0℃의 차가움’, 12월 15일에는 ‘36.5℃의 포근함’을 부제로 피아니스트 김다솔, 첼리스트 문태국 등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배’들과 무대를 갖는다.
  • [포토] 대구오페라하우스 ‘호두까기 인형’ 고연 국립발레단 단원 확진

    [포토] 대구오페라하우스 ‘호두까기 인형’ 고연 국립발레단 단원 확진

    6일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출입문에 코로나19 관련 공연취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 5일 국립발레단원 단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의심자로 확인되면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예정이던 호두까기인형 공연은 전격 취소됐다. 해당 단원은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발레단 공연팀은 100여 명이며, 지난 4일 약 900명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21.12.6 뉴스1뉴스1
  • [리뷰] 그 때도 지금도 멈출 수 없는 이유…존재 의미 되새겨주는 ‘더 드레서’

    [리뷰] 그 때도 지금도 멈출 수 없는 이유…존재 의미 되새겨주는 ‘더 드레서’

    “전쟁통에 어렵게 극장에 왔는데 환불받으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은 다음에 공연 취소하세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영국의 한 극장.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연기할 노배우, 선생님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무대감독은 서둘러 공연을 취소하려고 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무대감독을 선생님 옆에서 16년간 드레서(의상 담당자)로 일한 노먼은 극구 말린다. 극단과 관객. 무대를 기다려 온 많은 사람들을 언급하며 선생님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며 ‘덧없는 희망’에 호소한다.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더 드레서’의 많은 장면과 대사들이 어쩐지 지금과 꼭 들어맞는다. 급기야 공습경보까지 울려대는 극장 안에도 여전히 관객들이 꽉 차있다는 장면을,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금 가득 찬 객석이 지켜본다. 왜 공연을 계속 해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무대 안에서만 아니라 밖에서도 꾸준히 따라온다.선생님의 존재는 더욱 작품과 현실의 경계를 흐트린다. 227번째 ‘리어왕’ 공연을 앞둔 선생님을 연기하는 배우 송승환은 몰입감을 높인다. 늙고 병든 데다 공습 이후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이는 노배우 역할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프로듀서로 성공하며 오랫동안 무대와 함께한 그가 다시 배우로 무대에 선 작품이기도 하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을 만큼 시력이 약해져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본을 듣고 외우며 오른 무대다. 선생님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쉽게 놓지 못하는 무대를 향한 갈망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대사를 잊어 불안해 하다가도 무대 위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하게 맡은 역할을 소화해내는 선생님 역할에 깊이 공감하도록 이끈다.전쟁이 일어나는 배경에 첫 대사까지 잊는 노배우를 이야기하는 작품은 우울하거나 어둡지만은 않다. 선생님을 가장 가까이서 지키는 노먼과 선생님의 부인인 사모님, 극단 사람들까지, 서로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관계를 읽어내며 각자의 존재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선생님을 향한 믿음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 보이는 노먼 캐릭터가 다채롭다. 선생님이 있기에 자신이 존재하는, 드레서 노먼에게 무대와 공연 역시 자신을 존재하게 해주는 절대적이다. 공연 말미 갑자기 터져나오는 노먼의 분노 역시 스스로 존재하는 이유라 믿었던 가치가 사라져 버린 데 대한 감정으로 읽힌다. 공연을 취소해야만 한다는 무대감독 맷지와 이제 그만 할 때가 됐다며 은퇴를 종용하는 사모님, 대타로 배역을 맡은 극단 배우들에도 역시 모두 저마다 그들의 존재를 지키기 위한 이유들이 담겼다.지난해 코로나19로 결국 조기 종연을 하게 된 아쉬움이 있었기에 극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부쩍 마음이 간다. 전쟁과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로 녹록지 않은 현실 무대에서도 배우들과 관객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공연의 이유를 주고받는 듯 했다. 재연 무대에선 오만석, 김다현이 드레서로 살갑고도 재치있는 노먼을 연기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혀 다른 배경과 상황이지만 지금과 너무나 닮은 무대 안의 무대를 지켜보며 느끼는 긴장감도 재미를 더한다. 공연은 내년 1월 1일까지 이어진다.
  • ‘1호 국대 비보이’ 레온, 항저우 넘어 파리까지 춤은 계속된다

    ‘1호 국대 비보이’ 레온, 항저우 넘어 파리까지 춤은 계속된다

    “상상만 했던 일인데 국가대표가 돼서 신기하네요. 더 열심히 해서 발전시키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레온’(비보이 닉네임) 김종호(28)는 한국 최초의 국가대표 비보이다. 김종호는 지난달 26일 열린 ‘브레이킹 K 파이널’에서 ‘헤디’ 최승빈(28)을 꺾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비보이 랭킹이 개인 최고인 22위까지 오른 그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비보이 그룹 ‘퓨전엠씨’ 소속인 그를 2일 경기 의정부시 퓨전엠씨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김종호는 “첫 국가대표인데 정말 영광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담된다”고 말했다. 꿈으로만 여겼던 브레이킹 국가대표가 됐지만 세계 최강이던 한국이 최근에는 다른 나라에 밀리는 상황이어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 보였다.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1차 대회에서는 이번 결승 상대였던 최승빈에게 8강에서 졌고, 2차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그치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0월 2차 대회가 끝나고 허리도 안 좋아져서 파이널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다.김종호는 “시간도 없었고, 2차 때 춤이 많이 노출돼서 진짜 고민이 많았다”며 “매일 스튜디오에 오기 전에 카페에 들려서 새로운 동작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1차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한 게 약이 됐다. 김종호는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대회도 줄줄이 취소돼 아무리 연습하고 준비해도 보여줄 기회도, 점검받을 기회도 없었다”면서 “1차 대회에서 지고 나니까 느낀 게 많았고 덕분에 이번 파이널도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1호 국가대표 비보이’ 타이틀을 가진 그는 내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지원받는다. 무리한 동작에서 오는 부상을 달고 사는 만큼 재활 전문가에게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우선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김종호는 “일본이 정말 잘하고 중국도 독창성은 떨어지지만 개최국이라 유리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사자를 뜻하는 닉네임 ‘레온’을 쓰는 만큼 “아무리 강한 사람을 만나도 이길 수 있게끔 실력을 발전시키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레이킹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이다. 다른 비보이들처럼 김종호도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꿈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끝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한 그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올림픽도 꼭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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