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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화대교 아냐”…자이언티가 공개한 저작권료 1위 곡은

    “양화대교 아냐”…자이언티가 공개한 저작권료 1위 곡은

    가수 자이언티가 저작권료 1위 곡은 ‘양화대교’가 아닌 ‘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자이언티, 이민우, 강형욱, 권또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김구라는 자이언티에게 “노래로 세대 통합까지 이뤄내지 않았냐”고 말문을 열었다. 자이언티는 “유난히 좋아해 주신 노래가 양화대교다”라며 “어르신 중에는 내 이름을 양화대교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가 한창 인기를 끌 때 지인들이 양화대교만 가면 내게 전화해서 ‘나 양화대교다’라고 했다”며 “예전에는 좀 귀찮았었는데 지금은 그립기도 하다”라고 했다. 양화대교는 2014년 9월에 발매되어, 대중에 공개된 지 10년이 넘은 곡이다. 이에 김구라가 “예전에 비해 듣는 사람이 적을 텐데도 양화대교가 저작권료 부동의 1위냐”라고 묻자 자이언티는 “조금 왔다 갔다 한다. ‘눈’이 저작권료 1위다. 겨울 노래인데 여름에도 많이 듣더라”라고 답했다. ‘눈’은 2017년 12월에 발매된 노래로, 가수 이문세가 피처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자이언티는 또 다른 히트곡 ‘노 메이크업’(No Make UP)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에 미국으로 공연하러 갔다. 노래 가사 중에 영어가 ‘No Make Up’밖에 없다. 나머지는 다 한글이다. ‘이 노래를 불러도 될까’하는 생각으로 불렀다. 백인 여성분이 전곡을 따라 불러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이언티는 2011년 싱글 ‘클릭 미’(Click Me)로 데뷔한 뒤 독특한 음색과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히트곡으로 ‘뻔한 멜로디’, ‘양화대교’, ‘그냥’,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업’, ‘눈’, ‘멋지게 인사하는 법’ 등이 있다. 지난 4월부터 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과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 “평양 호텔에 ‘금영 노래방’ 1시간 2만원” 생생한 5박 6일 북한 여행기 화제

    “평양 호텔에 ‘금영 노래방’ 1시간 2만원” 생생한 5박 6일 북한 여행기 화제

    대만 유튜버 북한 여행 영상 200만뷰 인기신의주 4시간 입국심사…기차로 평양 이동北검사원이 여행객 책·카메라 꼼꼼히 살펴고급식당선 환영공연…호텔은 “기대 이상”“오묘한 감정” “80년대 같다” 한국인 반응 평양 최고급 호텔에는 한국산 노래방 기계가 갖춰져 있고, 통째로 대관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환영공연을 펼친다. 다만 이 모든 건 철저한 통제와 감시 속에 이뤄지며 여행객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다간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 한 대만인 유튜버가 최근 공개한 5박 6일간의 북한 여행 영상이 국내에서도 화제다. 티엔 구위안(田谷源)이라는 이름의 유튜버는 95분가량의 영상에 담은 여행기를 3편으로 나눠 올렸는데 총 조회수는 20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6일 업로드된 1편은 열흘 만에 조회수 130만회에 2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에는 한국인들이 단 댓글도 상당수 보인다. 유튜버는 영상 도입부에서 북한을 “전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국가 조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를 세계 5대 인류 문명 발상지라고 주장한다”면서 “대외적으로 폐쇄돼 있고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는 조선에 들어갈 수 있다면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여행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튜버를 포함한 대만과 홍콩 학생 8명은 북한의 국영 여행사에 연락해 여행을 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월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 국경과 접한 단둥으로 향했다. 열차 안에서 만난 사람 중엔 북한을 여행하려는 영국인, 독일인도 있었다. 일행은 단둥에서 ‘북한 입국 통행증’을 발급받은 후 중국과 북한을 잇는 국제열차로 갈아타고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철교를 건너며 본격적인 북한 여행을 시작했다. 신의주에서 진행된 입국 심사에는 4시간이 걸렸다.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북한의 검사원들이 여행객들의 짐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일행 중 한 명인 여성은 “이곳의 안전 검사는 중국과는 다르다. 중국에선 폭발물 등이 있는지를 본다면 책이나 사진 저장장치, 카메라 등을 꼼꼼히 본다. 주로 사상적인 것을 검사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저녁 무렵 평양역에 도착했을 때 북한 가이드 2명이 마중나와 있었다. 일행은 버스에 올라 첫 관광으로 평양 시내 야경을 둘러봤다. 김일성광장, 주체사상탑, 인민대학습당 등 주요 건물에는 환한 빛이 밝혀져 있었다. 저녁 식사는 고급 식당인 ‘련광차집’에서 진행됐다. 넓은 식당이지만, 손님은 이들 일행뿐인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 종업원 3명이 무대에 올라 “조선로동당 어머니 생일 10월 명절 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첫날 숙소는 ‘3대 수령’이 모두 다녀갔다는 고급호텔 ‘서산호텔’이었다. 일행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호화롭다”, “이불, 베개, 화장실 모두 깨끗하고 전망도 좋다” 등 반응을 보이며 흡족해했다. 호텔 3층에는 사우나, 수영장, 마사지 등 휴게공간이 있었는데 일행은 다 함께 노래방으로 향했다. 1시간에 105위안(약 2만 2000원)이라는 노래방에는 금영 노래방 기기가 설치돼 있었다. 노래방을 담당하는 여성 직원이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를 불러준 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본 한국인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 사람은 갈 수 없는 북한을 이렇게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 “정말 궁금했던 북한을 소개해줘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본 북한 영상 중에 가장 생동감 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게 오묘한 감정이 든다”, “한국의 80년대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유튜버는 북한 여행기 2편과 3편에서 남포 서해갑문과 만경대 김일성 생가, 장천남새(채소)협동농장,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판문점, 평양교예극장의 공연 등 관광 일정을 카메라에 담아 현재 북한의 여러 모습을 전했다.
  • 따뜻함에 추억까지… 마포구 레드로드 빛의 거리로

    따뜻함에 추억까지… 마포구 레드로드 빛의 거리로

    “따뜻하게 밝혀주는 빛거리와 함께 마포의 겨울이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겠습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레드로드에 빛거리를 조성한다. 마포구는 12월 2일 마포구교구협의회와 함께 ‘빛거리 점등식 in 레드로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빛거리는 레드로드 R1 구간부터 R5 구간까지 설치된다. 이곳에는 빛 조형물과 수목 관광 조명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마포구는 주민과 내국인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마포가 전하는 겨울의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점등식은 R1, R2, R4, R5 구간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R1 무대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사전공연인 화려한 마술 무대로 막을 연다. 오후 7시부터는 본격적인 점등식 행사가 시작된다. 행사는 빛거리 소개, 구청장 인사말, 내빈 축사, 교구협의회장 축사와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신덕교회의 찬양 무대와 애능중앙교회의 트럼펫, 성가대 공연이 열려 음악과 함께 겨울의 낭만을 가득 채운다. 이어 행사 참석자들은 빛거리의 탄생을 알리는 점등 퍼포먼스로 레드로드 위에 첫 불을 밝힌다. R1 점등식이 끝나면 R2에서 신덕교회의 색소폰 공연과 신촌성결교회 독창 무대가 펼쳐진 후 R2 빛거리 점등이 진행된다. R1에서 차례로 불을 밝혀온 빛거리 점등은 R5에서 막을 내린다. 한편, 마포구 각 동에서는 지역 특성과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여 아현시장과 마포구민체육센터 등 주요 상권과 시설 인근에 빛거리를 조성한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5 서울 어린이 꿈 축제’ 참석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2025 서울 어린이 꿈 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 어린이 꿈 축제’에 참석해 어린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어린이 행복도시, 서울’ 퍼포먼스 및 기념 촬영을 함께하며 서울시가 어린이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 의지를 함께 다졌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는 서울’을 목표로, 어린이의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축제로, 어린이 및 시민가족 35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어린이 정책참여단’ 우수 정책 시상식에서는 ▲존중 ▲놀이 ▲건강 ▲안전 ▲미래 ▲환경 등 6개 분야의 정책 제안이 발표되었고, 대상·최우수·우수·장려 등 총 6팀이 수상했다. 이어 자치구별로 참여한 5개 팀의 ‘상상 플레이’ 창의 공연 경연 팀 중 1팀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직접 생각하고 제안한 정책이 서울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제기된 의견을 존중하며,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오늘 내놓은 아이디어는 어른들도 배워야 할 귀한 시선”이라며 “정책참여단의 활동이 앞으로 서울의 아동정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희생을 감수한 용기는 아름다운가

    희생을 감수한 용기는 아름다운가

    명령과 양심 사이 가치관 충돌 속시대·장소 넘어선 묵직한 질문들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어떤 선택을 한 것인가, 그리고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2인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1648년 인도 타지마할이 수십 년 대공사를 끝내고 공개를 앞둔 새벽, 성벽을 등지고 황실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이 서 있다. 휴마윤은 황실 규율을 신념처럼 붙들고 신앙에 순종한다. 바불은 밤새 별과 새를 이야기하고 발명을 꿈꾼다. 휴마윤의 아버지는 근위대의 고관으로, 이들이 자라온 환경도 다르다. 비록 지금은 둘 다 가장 낮은 곳에 있지만 한 사람은 더 높은 자리를 향한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권력은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더는 만들어지지 않도록 건축가와 건설에 참여한 장인들 2만명의 손을 자르는 임무를 줬다. 이 순간부터 폭압의 권력, 명령과 양심, 충성과 우정이 충돌하며 ‘나라면’이라는 전제로 극에 몰입하게 된다. 타지마할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채 무대를 새벽의 새 소리와 벌레 소리, 조명의 색과 각도, 뻘겋게 달군 화로, 바닥에 흥건한 피 등 조명, 음향, 최소한의 소품으로 채웠다. 두 배우의 연기와 대사의 힘으로 100분을 충분히 끌고 간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유효해 보인다. 혐오스러운 명령을 실행해야 하는 현실, 그 이후에 남는 트라우마와 아름다움을 파괴했다는 죄책감, 친구를 살리기 위한 선택, 궁극적으로는 희생을 감수한 아름다움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한 사유다. 극의 끝에는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휴마윤의 친구 바불은 존재하는 인물이었나.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손목을 잘랐다는 이야기는 타지마할을 둘러싼 여러 설화 중 하나로, 고고학자들은 허구로 치부한다. 작품을 쓴 인도계 미국 작가 라지브 조셉은 여러 인터뷰에서 “타지마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름다움의 종말이 가능한가에 흥미를 느꼈다”면서 “관객들이 이들의 우정에 감동하면서도 권력이 개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극장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작품은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초연했고, 한국에선 2017년 첫 공연을 올렸다. 8년 만에 돌아온 ‘타지마할의 근위병’에서 휴마윤은 최재림과 백석광, 바불은 이승주와 박은석이 연기한다. 공연은 2026년 1월 4일까지.
  • ‘기술력’ 서초 서리풀뮤직페스티벌 211억 효과

    ‘기술력’ 서초 서리풀뮤직페스티벌 211억 효과

    서울 서초구는 지난 9월 27~28일 열린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경제효과가 약 21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았던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기존 공연 중심의 행사에서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도시형 축제로 진행됐다. 축제 기간 지역 음식점 55곳과 로컬 아트마켓 50팀, 푸드트럭 9대가 참여해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냈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구는 올해 ‘인공지능(AI) 휴먼가이드’를 처음으로 도입해 관람객 편의를 크게 높였다고도 전했다. AI 휴먼가이드는 관람객이 QR코드를 통해 공연·체험 위치, 이동 동선, 실시간 프로그램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양일간 접속 13만 6519건과 지도 사용률 78.4%를 기록했다. 구는 내년 축제 운영에 기술 기반 서비스를 더욱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실시간 혼잡도 안내, 개인별 일정 추천 기능 등 관람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안전·콘텐츠 가득… 강북 백년시장 ‘엄지 척’

    안전·콘텐츠 가득… 강북 백년시장 ‘엄지 척’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이 ‘2025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모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 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안전·콘텐츠·상생’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결과다. 26일 구에 따르면 백년시장은 지난해 아케이드 준공으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한 뒤 선제적으로 보행 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장 중심 구간 약 100m를 매일 12시간 ‘시간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미관을 저해하던 아케이드 내 노점 3곳을 푸드 트럭으로 전환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안전관리 공모에 선정돼 노후 전선·가스 설비 교체 등 화재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우이천과 연계한 획기적인 콘텐츠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매년 누적 방문객 약 15만명을 기록한 ‘강북백맥축제’에 이어 올해 새롭게 추진한 야시장 ‘백년나이트’가 핵심이다. DJ 공연 등을 도입한 백년나이트는 시범 운영 4일 만에 2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백년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스페셜듀오상 수상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 제25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스페셜듀오상 수상

    올해 25회를 맞은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두 사람의 대화로 세상을 이야기한다’는 모토 아래 다양한 2인극을 통해 인간관계와 감정의 깊이를 조명해온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 주요 공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약 3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했다. 23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건우, 김진호 학생이 ‘존속’이라는 작품으로 참가해 스페셜듀오상을 수상했다.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는 매년 꾸준히 2인극 페스티벌에 참가해 여러 부문에서 수상 실적을 내고 있으며, 이번 성과 역시 학생들의 창작 역량과 실전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교육 과정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 “안 쓰면 사라진다”…1인당 14만원 지급되는 ‘이 카드’ 발급 서둘러야

    “안 쓰면 사라진다”…1인당 14만원 지급되는 ‘이 카드’ 발급 서둘러야

    도서 구매, 숙박 예약, 스포츠 관람 등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 발급이 이달 종료되고, 사용 기한은 다음 달 마감된다. 2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에 따르면 2025년 문화누리카드 발급은 오는 28일 끝나고, 지원금은 다음 달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아직 신청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발급 기한 내 신청을 마치고, 다음 달까지 지원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 활동 등을 돕는 공익사업이다. 1인당 연간 14만원을 지원한다.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가맹점 3만 40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문화예술(도서, 음악,영화, 케이블 TV, 공연, 전시, 사진관) ▲관광(교통수단, 관광명소, 캠핑장, 온천, 숙박) ▲체육(스포츠 관람, 체육용품, 체육시설) 등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 관련 분야 문화누리 가맹점으로 등록된 곳이다. 오프라인 가맹점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전화 주문 등의 비대면 결제도 가능하다. 카드 발급 신청은 주민센터 방문 혹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다. 발급과 이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또는 블로그로 확인하면 된다. 고객센터 문의도 가능하다. 사용 마감일 이후 남은 문화누리카드 잔액은 국고로 자동 반납된다. 아르코 사업 담당자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분들은 마감 기한 이전에 꼭 발급받아 남은 한 해 동안 문화누리카드를 활용해 풍성한 문화생활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밀마루합창단 제2회 정기연주회...‘고향을 추억하며 인생을 노래하다’

    밀마루합창단 제2회 정기연주회...‘고향을 추억하며 인생을 노래하다’

    밀마루합창단이 다음 달 2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고향을 추억하며 인생의 향기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김창돈 지휘자가 무대를 이끌며 박민경이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여기에 세레나데 앙상블과 임수정 피아니스트, 브라보 남성합창단이 특별출연해 프로그램의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밀마루합창단은 지난해 정기연주회 이후 꾸준히 문화예술 활동을 하며 부산지역 합창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합창단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음악 속에 담긴 고향과 인생의 향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 부산 문화예술의 깊이를 느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 고교학점제 학생 만족도 보니…58%만 “원하는 과목 열려”

    고교학점제 학생 만족도 보니…58%만 “원하는 과목 열려”

    올해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에서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 개설과 관련된 불만이 계속되면서 제도 안착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실시한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공공연구기관이 처음 시행한 것으로 전국 일반고의 약 10%인 160개교로 3년 종단연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고1 학생 6885명, 교사 4628명 등 총 1만 1513명이다. 문항별로 보면 ‘우리 학교에는 내가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8.3%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 학교에는 학생이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다’고 답한 교사는 79.1%로, 학생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는 교사 수급 상황 등 학교 여건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는 우리 학교에 개설된 다양한 선택과목에 만족한다’는 설문에도 학생 58.4%만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희망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설문에는 학생 74.4%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차이가 있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원하는 과목이 충분히 개설되진 않았지만, 선택권에서 있어서는 비교적 만족한다는 응답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폐지 논란의 핵심인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와 관련해서는 교사 70%가 ‘참여 학생에게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선생님의 예방지도 또는 보충지도는 내가 과목을 이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67.9%였다. 다만 교원 단체들의 설문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관련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교원3단체(교사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교사 406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로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느냐는 질문에 90.9%가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원 설문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대상 학생들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 순도와 신뢰도가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부 설문조사에서는 지역별 만족도가 빠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지역별로 학교의 개설과목 수의 격차가 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교 소재지별 응답은 분석하지 않아 따로 (언론에) 제공하기 어렵다”며 “2027년 종합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의 요구에 맞춰 충분한 과목이 개설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규모와 지역별 운영 현황을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안전·콘텐츠·상생’ 3대 혁신…모범 전통시장으로 우뚝 선 강북구 ‘백년시장’

    ‘안전·콘텐츠·상생’ 3대 혁신…모범 전통시장으로 우뚝 선 강북구 ‘백년시장’

    서울 강북구 백년시장이 ‘2025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모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았다. 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안전·콘텐츠·상생’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결과다. 26일 구에 따르면 백년시장은 2024년 아케이드 준공으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한 뒤, 선제적으로 보행 안전 확보에 나섰다. 시장 중심 구간 약 100m를 매일 12시간 ‘시간제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미관을 저해하던 아케이드 내 노점 3곳을 푸드 트럭으로 전환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안전관리 공모에 선정돼 노후 전선·가스 설비 교체 등 화재 안전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우이천과 연계한 획기적인 콘텐츠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매년 누적 방문객 약 15만명을 기록한 ‘강북백맥축제’에 이어 올해 새롭게 추진한 야시장 ‘백년나이트’가 핵심이다. 초대형 미러볼, DJ 공연 등을 도입한 백년나이트는 시범 운영 4일 만에 2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백년시장이 우리 구의 명소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은 드론 보내고 일본은 미사일 놓고…살얼음판 속 한국의 선택은?

    중국은 드론 보내고 일본은 미사일 놓고…살얼음판 속 한국의 선택은?

    중국이 일본과 대만 사이의 공역으로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인 대만 북동부 및 동부 해안 부근에서 중국 무인기와 헬리콥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중국의 드론이 전날 대만과 일본 사이의 공역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돌아갔다”면서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인근 섬에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오키나와현에 있는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처음으로 시찰한 자리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11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을 염두에 두고 2016년 요나구니섬, 2019년 미야코섬, 2023년 이시가키섬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했다. 이 섬들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이 될 장소들이다. 이중 이시가키섬에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설치돼 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과 더욱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전자전 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찰 과정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미사일 배치는 주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침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 장비”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국주의의 유령 소환, ‘독성 새싹’(일본) 주의해야”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5일 “일본의 미사일 배치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일본의 ‘신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음험하고 위험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드론 투입과 관련해 대만 국방연구소 슈샤오황 부연구원은 타이바오에 “요나구니섬에 배치된 일본의 방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만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중·일 갈등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쉽사리 해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교육·문화 제재 및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중국 외교관이 일본 외교관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최악의 ‘굴욕샷’만 남겼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후 일본은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항의하며 드론을 날려 보내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에 끼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긴장 국면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이다. 더불어 양국 갈등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한국이 의도치 않게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대만 분쟁’에서 중국은 세력 균형을 고려해 한국에 중립을 지키라는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중립에 설 경우 대만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일본과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으로부터 또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만해협의 안정이 한국의 국익과도 연결된 만큼 신중한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최악의 동아시아 상황…드론 날린 중국·미사일 놓는 일본, 한국의 선택은? [핫이슈]

    중국이 일본과 대만 사이의 공역으로 드론(무인기)을 투입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대만 방공식별구역 내인 대만 북동부 및 동부 해안 부근에서 중국 무인기와 헬리콥터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같은 날 “중국의 드론이 전날 대만과 일본 사이의 공역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태평양에 진출했다가 돌아갔다”면서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대만 인근 섬에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2~23일 오키나와현에 있는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처음으로 시찰한 자리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언급했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110㎞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시 등을 염두에 두고 2016년 요나구니섬, 2019년 미야코섬, 2023년 이시가키섬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했다. 이 섬들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이 될 장소들이다. 이중 이시가키섬에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가 설치돼 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은 대만과 더욱 가까운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전자전 부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찰 과정에서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며 “미사일 배치는 주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침공하는 항공기와 미사일 등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 목적 장비”라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것도,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국주의의 유령 소환, ‘독성 새싹’(일본) 주의해야”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5일 “일본의 미사일 배치는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일본의 ‘신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도 이날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음험하고 위험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드론 투입과 관련해 대만 국방연구소 슈샤오황 부연구원은 타이바오에 “요나구니섬에 배치된 일본의 방공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대만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시위”라고 분석했다.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중·일 갈등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쉽사리 해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은 관광·교육·문화 제재 및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태 해결에 나섰지만, 중국 외교관이 일본 외교관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최악의 ‘굴욕샷’만 남겼을 뿐 성과는 없었다. 이후 일본은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밝혔고 중국은 이에 항의하며 드론을 날려 보내는 등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양국에 끼인 한국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지난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일·한(한·중·일) 3국은 제10차 중·일·한 정상회의의 회기에 관한 합의를 전혀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긴장 국면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것이다. 더불어 양국 갈등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한국이 의도치 않게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과 일본이 맞붙는 ‘대만 분쟁’에서 중국은 세력 균형을 고려해 한국에 중립을 지키라는 압박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중립에 설 경우 대만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일본과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으로부터 또 다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대만해협의 안정이 한국의 국익과도 연결된 만큼 신중한 전략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대구교도소 터가 복합문화공간으로…‘달성아레나’ 들어선다

    대구교도소 터가 복합문화공간으로…‘달성아레나’ 들어선다

    대구교도소를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 복합 문화 공간인 ‘달성 아레나’가 들어선다. 대구 달성군은 화원읍 대구교도소 이전 터에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명품 공원을 포함한 전국 최대 복합 문화 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1월 화원읍에 있던 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한 지 2년 만이다. 1971년 문을 연 대구교도소는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 시설이라는 명분과는 별개로 인근 주민들은 주변 개발 낙후, 고도 제한, 주거 가치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교도소 이전 터 개발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대구교도소 이전 터에 들어설 달성아레나는 문화시설과 공동주택, 청년 창업을 비롯한 도시지원 시설 등을 담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달성군과 대구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협력해 조성한다. 달성군은 5만1258㎡ 규모인 이 부지에 2033년까지 35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잔디마당, 공원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개발 방안은 내년 3월 개발 계획 승인 후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1만6033㎡에 청년·창업 지원 시설 등을, LH는 2만556㎡ 부지에 약 500세대 공동주택, 3110㎡ 면적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이런 결과는 중앙정부의 과제에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유휴 국유지 활용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사례라는 게 달성군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달성군은 앞서 지난달 교도소 외곽의 1만1270㎡ 녹지공간을 활용해 산책로,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 또 폐쇄됐던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해 무료개방한 바 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의 새 옷을 입혀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50년간 기피시설로 존재한 공간이 100년의 미래를 이끌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일제 때 고아 돌본 일본인 윤학자의 삶

    일제 때 고아 돌본 일본인 윤학자의 삶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남 목포에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는 공생원이 설립됐다. 조선총독부 관리의 딸로 공생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일본인 여성 다우치 치즈코는 기독교 전도사였던 윤치호의 선행에 감동해 그와 결혼하며 윤학자로 개명하고 6·25전쟁 후에도 한국에 남아 고아들을 돌봤다. 비록 남편은 전쟁 중에 행방불명됐지만 윤학자는 고아 수천 명을 돌보며 선행을 베풀었고, 1963년엔 문화훈장 국민장을 받았다. 5년 후 윤학자가 별세하자 목포시민 3만 명이 영결식에 참여하며 애도하기도 했다.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하는 ‘공생, 원’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공생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일본인 여성 윤학자와 공생원 아이들의 삶을 그린다. 공생원에서 자란 범치의 회고로 막이 열리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일본제국 관리의 딸이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면서 감내해야 했던 압박과 의심, 결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창작 연극·뮤지컬을 선보인 김달중이 연출을 맡았다. 황경은 음악감독은 아카펠라, 국악기·양악기를 혼합해 공생원 공간과 정서를 입체적으로 직조했다. 송상은·박미용 배우가 윤학자라는 인물의 다른 시기를 나란히 구축한다. 이번 음악극은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이다. 공연마다 배역별 전담 수어 통역사 6명을 배치해 등장인물의 감정·동선을 전달한다. 국립극장 최초로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관객이 착용한 기기를 통해 대사·상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준다.
  • 봄날 맞은 한중… 중일 갈등·반중 시위는 ‘걸림돌’ [글로벌 인사이트]

    봄날 맞은 한중… 중일 갈등·반중 시위는 ‘걸림돌’ [글로벌 인사이트]

    日총리 대만 발언 놓고 중일 갈등한중일 정상회의 불발 등 악화일로양자 관계, 3국 협력에 직접적 영향이해관계 달라 3국 FTA 추진 난항역사·문화 분쟁에 중국 내 반한 감정국내선 ‘중국인 간첩 의혹’ 반중 시위 “‘서울병’ 등 한류 앞세운 문화 교류정치 갈등 속 한중일 협력 해법 될 것”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으로 ‘봄날’을 맞았다. 반면 중일 관계는 9년 전 한국이 겪었던 ‘한한령’이 ‘한일령’으로 재연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국내 정치 입지를 강화하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 ‘대만 카드’를 활용해 의회 내 수적 열세를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강경 발언을 통해 얻은 인기를 발판 삼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색된 중일 관계는 한국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냉각됐을 때 일본이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 24일 예정됐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취소됐고, 정상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일본은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올해 의장국으로, 당초 연내 개최를 추진했다가 임시국회 일정 등으로 내년 1월 회의 개최를 조율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제안을 거부하고 정상회의 불발을 공식화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관해 공공연하게 잘못된 발언을 발표해 중일한 협력의 기초와 분위기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현재 중일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 관계는 건전한 양자 관계가 3국 협력의 토대가 되고, 3국 협력이 다시 각각의 양자 관계에 기여하는 구조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했을 당시, 한일 관계도 과거사 문제로 정상 간 만남조차 없을 정도로 경색됐다. 한중 관계도 표면적으로는 훈풍을 타고 있지만, 도처에 ‘지뢰밭’이 존재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9일 국무회의에서 명동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를 “표현의 자유가 아닌 깽판”이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시 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반중 시위를 주도하는 자유대학 등 우파 청년단체의 강경 발언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유대학 측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간첩 의혹’까지 제기했다. 또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민주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홍콩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이들은 거리 집회에서 축구 응원가를 반중·반북 내용으로 개사한 ‘짱북송’을 부른다. 한국 사회 전반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최고 39%였던 중국 호감도는 2022년 최저 23.9%까지 떨어졌으며, 최근 1년 평균은 28.2%에 불과하다.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1986년 일본인의 76%가 중국에 호감을 보였지만, 2023년에는 6%로 급락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중국이 ‘비호감 국가’로 전락한 이유로는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이 꼽히며,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급격한 경제 성장도 호감보다는 경계와 반감을 키웠다. 중국 내 반한 감정도 여전하다. ‘동북공정’ 같은 역사 논쟁, 김치 종주국을 둘러싼 문화 분쟁, 축구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 등으로 한중 젊은 세대 간의 골이 깊은 것이다. 여기에 ‘중화사상’과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한 불만이 결합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치솟고 있다. 정치적 갈등을 경제 협력으로 풀기도 쉽지 않다. 중국이 추진하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일본은 부정적이고 한국은 소극적이다. 2002년 처음 논의된 이후 현재 중국 경제 규모가 12배 이상 커지면서,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과 일본이 모두 ‘중국의 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치 갈등이 모든 한중일 협력을 집어삼킨 지금 민간 차원의 풀뿌리 교류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강점이자 자부심인 ‘한류’를 앞세운 문화 교류와 대화가 필요하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는 신조어 ‘서울병’을 한국 아이돌 문화와 생활방식을 좋아하는 팬들이 서울 여행 후 느끼는 상실감이라고 정의한다. ‘서울병’이라는 용어에 대해 중국 언론은 과장됐다며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한 중국 대학생은 저장일보 기고에서 “왜 ‘도쿄병’이나 ‘방콕병’이 아니라 ‘서울병’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가”라며 한류에 대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 하하호호 ‘수험생 힐링데이’

    하하호호 ‘수험생 힐링데이’

    25일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고3 힐링데이’ 행사에서 수험생들이 마술과 뮤지컬 공연을 보며 웃고 있다. 대구 뉴스1
  • 참전용사 손잡은 李…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협력 강화

    참전용사 손잡은 李…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협력 강화

    참전기념탑 헌화한 뒤 “감사하다”金여사는 용사 옷깃 여며 주기도동포간담회서 비자 등 민원 청취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공동성명’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튀르키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13년 만에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국이자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를 각별히 배려하며 관계 강화에 나섰다. 튀르키예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날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앙카라의 한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튀르키예가 한국전에 참전한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성장하는데 튀르키예가 큰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로 서로 의지하고 지지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교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며 ‘타운홀 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비자 제도, 보훈 정책 등의 문제들을 언급하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앙카라 한국공원 내 한국전 참전기념탑에 헌화했다. 헌화 행사에는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 4명과 유족 13명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헌화한 뒤 참전용사와 인사하며 “감사하다”고 말했고, 참전용사는 “튀르키예 땅에서 뵙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 참전용사의 코트 옷깃을 여며 주기도 했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도 튀르키예 한국전 참전용사와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전쟁을 계기로 형성된 형제애에 뿌리를 둔 양국 간의 긴밀하고 역사적인 관계를 회고했다”며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정무, 경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이 망라됐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와 함께 앙카라 국민도서관을 방문해 친교 일정을 진행했다. 국민도서관 내부 한국 코너에서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 내 한류 인기가 매우 높아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튀르키예 전통 의상 전시와 음악 공연을 관람했다. 또 김 여사는 대통령궁 관저로 이동해 ‘제로 웨이스트’ 이니셔티브에 동의하고 서명했다. 제로 웨이스트는 2017년 에르도안 여사가 제안해 2022년 유엔에서 결의된 폐기물 감축·재활용 촉진 이니셔티브다.
  • ‘영원한 현역’ 이순재

    ‘영원한 현역’ 이순재

    대발이 아버지·꽃할배… 천생 배우, 천상의 무대로 한국 대중문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국내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91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8년 10월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1년 윤여정과 2022년 이정재 이후 3년 만이다.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고,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척해진 얼굴로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을 병행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한평생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이순재는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다. 그는 정통 사극부터 시트콤, 영화, 연극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동했고 눈을 감기 직전까지도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국민 배우’의 70년 연기 인생은 한국 방송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엄마가 뿔났다’ 등 출연 드라마만 140편에 달한다.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가부장적인 인쇄소 사장 이병호 역을 맡아 호통치는 ‘대발이 아버지’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1970·80년대 사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그는 1999년 MBC 드라마 ‘허준’에서 유의태 역으로 명연기를 펼쳤고 이후 ‘상도’,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는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고 괴팍하지만 권위의식 없는 한의원 원장을 연기했다. 그는 72세에 도전한 이 작품으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tvN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순재는 타협을 모르는 완벽주의자이자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강한 연기자였다. 평소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연기 철학을 밝혔고 2008년 모친상 때도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원로 배우로서 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상업주의를 꼬집는 ‘미스터 쓴소리’였다. 이순재는 생전 한 영화 인터뷰에서 “연예인에게 필요한 것은 특권 의식이 아니라 책임 의식”이라며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순재는 연극 무대로 돌아와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87세이던 2021년 ‘리어왕’에서 백발을 풀어헤치고 맨발로 200분 동안 방대한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마지막 공식 석상이었다. 이순재는 생애 첫 연기대상을 받은 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2년 보관문화훈장,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세종대와 가천대에서 연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희정씨와 아들 종혁, 딸 정은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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