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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지사 “평화·생태 대장정, DMZ서 막 올라”…평화걷기대회 참여

    김동연 지사 “평화·생태 대장정, DMZ서 막 올라”…평화걷기대회 참여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DMZ 평화 걷기 행사로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의지와 각오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린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해 “DMZ는 평화와 생태(환경)를 상징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진보적이고, 담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의 독립과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좋은 계기를 만드는 것도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열린 ‘DMZ 평화 걷기 대회’는 종합축제인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표 스포츠 행사로,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지대 일원의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느끼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주한 프랑스 대사 등 총 15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 참전국 외국인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도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 열차’를 운행·지원했다. 필립 르포르 대사는 “6.25전쟁은 한국의 너무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프랑스군에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싸웠고 희생당했던 많은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한반도가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평화롭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민들과 함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하고, 코스 중간에 조성된 휴식 공간에서 전통 국악 연주와 판문점 도보다리 포토존을 즐겼다. 경기도는 ‘DMZ 평화 걷기 대회’에 단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각종 공연과 부스 등도 마련했다. 드림위드앙상블·완이화·국카스텐 등이 참여한 축하공연도 행사에 재미를 더했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RE100 정책홍보 부스 등 다양한 행사 부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경기도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 열차’를 운행·지원했다. ‘DMZ 평화 열차’는 개방이 금지됐던 도라산역까지 운행해 도민들은 열차를 타고 DMZ 지역을 체험했다. ‘DMZ 평화열차’는 6~10월 중 매월 주말에 2회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더 큰 평화’를 목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20일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경기도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를 열고 11월까지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 유아차 끌고 인형탈 쓰고 마라톤…“함께 뛸 수 있어 기뻐”

    유아차 끌고 인형탈 쓰고 마라톤…“함께 뛸 수 있어 기뻐”

    20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 가벼운 복장 차림의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몰려 들었다. 친구, 직장 동료,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이들이 곳곳에서 대회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세먼지 ‘좋음’ 수준이라 마스크 벗고 뛰기엔 알맞은 날씨인데 기온이 점점 오르고 있었다. 준비 운동을 하는 참가자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혔다. 출발 시간을 20여분 남기고 프로야구단 LG트윈스 치어리더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치어리더의 스트레칭 동작에 맞춰 참가자들도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달릴 채비를 했다. 4년 만에 하프 코스가 부활하면서 완전체로 돌아온 ‘2023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는 이날 오전 9시 참가자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대회 진행을 맡은 개그맨 배동성씨가 “준비되셨나요?”라고 외치자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환호로 호응했고, 다 함께 ‘5, 4, 3, 2, 1’ 카운트다운을 한 뒤 힘차게 첫발을 내디뎠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며 사실상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한 뒤 열린 이번 대회는 1년 전과도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5㎞ 코스 신청자 중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지만 하프 코스는 실력자들도 상당수 있었다.29개월 된 자녀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 안양에서 왔다는 김은미(43)씨는 “자녀와 함께 마라톤을 완주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녀가 타고 있는 유아차를 가리키며 “아이가 힘들어할 때 주려고 바나나와 물, 과자 등 각종 간식거리를 준비해 왔다”면서 “가족들과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인 만큼 이 곳에서 스트레스를 다 풀고 좋은 추억 남기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부모 손을 잡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석한 장유준(9)군은 “엄마는 꼭 이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군은 “달리기를 잘하는 아빠는 어렵더라도 엄마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19개월 자녀가 탄 유아차를 밀며 10㎞ 코스를 완주한 ‘위대한 어머니’도 있었다. 1시간 20분 만에 10㎞를 완주한 고루다(44)씨는 “아이를 데리고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회에 참가했다”며 “유아차 바퀴 바람이 중간에 빠져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왔지만 완주해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달렸다”고 말했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모여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달리기모임) 회원들이 많았다. 여의도와 마포 일대를 뛰는 모임인 ‘RURC’ 대표 노경문(34)씨는 “2020년 2월부터 뛰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에 참가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면서 “이번 대회에 다 같이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러닝크루 ‘알로그’ 회원들은 직접 대회에 뛰지 않더라도 다른 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2년가량 동호회 활동을 했다는 홍지우(33)씨는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 복장을 입고 나와 동료들을 응원했다. 단체복을 입고 참가한 대학교 중앙러닝동아리 학생들은 출발 전 단체 사진을 찍고 “화이팅”을 외치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중앙대 ‘카우온’ 소속 이영학(25)씨는 “분기마다 동아리에서 공식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주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날이 왔다. 열심히 준비해서 왔는데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충북 고등학교 교사, 학생도 함께 뛰어결승선 도착한 아버지, 가족에 “사랑해” 경희대 ‘경희랑달리기’ 소속 홍가연(22)씨도 “이날 대회에 개강 이후 가장 많은 동아리원이 참가했다. 제대로 뛰는 마라톤대회는 처음인데 떨리면서도 설렌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10㎞ 대비반을 진행했기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스프린트’ 소속 성건우(26)씨 역시 “다치는 동아리원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 쓰는 동시에 완주도 이뤄내겠다”고 했다. 충북 충원고 교사 1명과 학생 20명도 대회에 참가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이선우(17)씨는 “방과 후 모임 활동을 하면서 ‘뛰는 즐거움’을 알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볼거리도 많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결승선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숨을 헐떡거리고 구슬땀을 닦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먼저 완주한 이들은 뒤늦게 결승선을 밟는 이들을 위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삼삼오오 결승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프 코스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결승선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을 보자 양팔을 들고 뛰어가 “사랑해”라고 외치기도 했다.어린이 참가자 열정 뜨거워6세 참가자 “힘들지 않아요”인형탈 쓰고 “할 수 있다” 어린이 참가자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은평구 충암유치원의 백합반 친구들과 다 함께 결승선을 통과한 후 연신 자신의 메달을 자랑하던 최수현(6)군은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밌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선인장 모양의 두꺼운 인형탈을 쓰고 10㎞ 코스에 참가한 니드몬(가명·31)씨는 달리는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할수 있다’고 외치며 기운을 북돋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형탈을 쓰고 뛰다 보니 6㎞ 구간에서 한 차례 위기가 왔지만 물을 마시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극복 할 수 있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 모두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 박봄, ‘확 바뀐’ 다이어트 근황

    박봄, ‘확 바뀐’ 다이어트 근황

    그룹 2NE1 박봄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8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문구 없이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카메라를 바라보는 박봄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박봄은 이마를 보인 채 진한 아이라인과 붉은 립 메이크업을 했다. 박봄은 말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한편 박봄은 2NE1 멤버들과 지난해 4월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씨엘, 산다라박, 공민지까지 모두 모이며 4인 완전체가 됐는데, 이는 해체 후 7년 만이었다. 이날 2NE1은 화려한 공연을 선보여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또 박봄은 지난해 1월 한 다이어트 전문 업체와 함께 11㎏을 감량했으나 이후 요요 현상이 온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박봄 측 관계자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 중”이라고 밝혔다.
  • 이천시, 전국 첫 ‘쌀밥데이’ 선포

    이천시, 전국 첫 ‘쌀밥데이’ 선포

    경기 이천시가 20일 ‘임금님표이천’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쌀밥데이’를 선포했다. 이날 오전 이천 모가면 농업테마공원에서 ‘임금님표이천’ 브랜드 30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행사에는 김경희 이천시장을 비롯해 김현수 NH농협 이천시지부장, 이천시 관내 각급 단위 농축협조합장, 농업인 단체 회장 등 40여 명의 내외빈과 400여명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쌀밥데이’ 선포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김경희 시장은 “가짜 이천쌀이 범람하여 위기에 처했을 때, 전국 최초 농산물 브랜드 출범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는 시대를 앞선 선택이었다”면서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는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것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국민들께 이천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가 줄어 쌀값 폭락으로 농업인이 힘들어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쌀 산업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오늘 전국 최초로 ‘쌀밥데이’ 선포식을 갖고 1회 행사를 진행한다. 쌀소비촉진운동으로 추진한 ‘쌀밥데이’가 성황리에 치러져 내년에는 전국 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설명했다. 1부 행사 브랜드 30주년 기념식에서는 ‘임금님표이천’ 브랜드가 성장해 오는 동안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해 공헌한 농협 전직 조합장들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진행 되었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추혁진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펼쳤다. 2부 행사는 전국 최초로 열린 ‘쌀밥데이’ 선포식과 함께 이천 쌀밥송이 공개 됐다. 이천 쌀밥송은 힙합댄스 군무와 함께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3부 쌀밥 패밀리 행사에서는 밥잘먹는 어린이 선발, 보물찾기, 쌀포대 천하장사, 2인 3각 경기, 훌라후프 대결, 신발 양궁 등 다채로운 레크레이션이 진행 돼 가정의 달에 부모와 함께 참여한 7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을 심어주는 시간이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쌀을 활용한 특별 요리로 육포 솥밥 만들기와 100%쌀로만 만든 쌀빵이 참석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임금님표이천’ 캐릭터 페이스페이팅과 캐릭터 인형탈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마약’ 씨잼 빼고 ‘음주운전’ 노엘 넣고… ‘스윙스콘’ 라인업 변경

    ‘마약’ 씨잼 빼고 ‘음주운전’ 노엘 넣고… ‘스윙스콘’ 라인업 변경

    래퍼 스윙스가 다음달 3일 열리는 ‘에이피 알케미’(AP Alchemy) 콘서트 라인업을 변경했다. 마약 투약으로 물의를 빚은 씨잼이 빠지고 음주운전 논란의 노엘이 무대에 오른다. 스윙스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용준 aka. 노엘 레츠고”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스윙스는 “내가 책임질 게 참 많다. 안타까운, 아쉬운 소식이 있다. 이번에 씨잼 잘못이 전혀 아닌 내 잘못으로 인해 6월 3일 콘서트에 못 서게 됐다. 씨잼이 못 서는 건 내 잘못”이라며 “씨잼 대신 새로운 인물이 합류한다”고 라인업 변화를 밝혔다. 스윙스는 이어 “그 유명한 장용준, 노엘이다. 포스터 라인업 곧 수정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윙스는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에이피 알케미 소속 래퍼 기리보이, 양홍원, 블랙넛 등과 함께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에이피 알케미 컴필레이션 콘서트 인 서울’ 공연을 열기로 했다. 이 공연은 당초 5000석 규모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으나 800여석만 팔리는 저조한 판매율을 보였고, 이에 스윙스는 무료 공연으로 전환했다. 한편 출연 멤버로 예정됐던 씨잼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대마초를 구매하고 래퍼 바스코 등과 함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여러 차례 피우고, 같은 해 10월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새로 투입되는 노엘은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추돌하는 사고를 내 2020년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노엘은 또 집행유예 기간인 2021년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머리로 들이받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음주측정거부)과 공무집행방해, 상해 혐의 등으로 징역 1년형을 받고 지난해 출소했다.
  • 부산시, 세계적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복합문화단지 조성 협약

    부산시, 세계적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복합문화단지 조성 협약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이 부산에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협약을 부산시와 체결했다. 시는 19일 라이브네이션엔터테인먼트와 최첨단 아레나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그레고리 길린 라이브네이션 수석부사장, 특수목적법인인 비겟의 이승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비겟은 단지 조성과 운영을 위한 투자계획 수립, 재원 조달 등을 담당하고 라이브네이션은 단지 내 공연장 문화콘텐츠 제공 및 운영, 공연장 기획·설계 노하우 제공 등을 맡기로 했다. 부산시는 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라이브네이션은 세계 250개 이상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공연장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비욘세, 마돈나, 레이디가가, 아델,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투어를 책임지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지어지는 아레나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허브가 돼 지역과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시리아관광단지, 해운대해수욕장, 부산불꽃축제 등 지역 관광명소, 콘텐츠와 융합돼 부산이 문화적 역동성이 풍부한 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대학 축제…티켓 구하려고 ‘밤샘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봄철 축제를 즐기려는 대학생들은 축제 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샘 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동 복도에서 만난 외국인 유학생은 응원단 주최 ‘아카라카’ 축제 티켓을 받으려고 전날 오후 8시 30분부터 줄을 섰다고 합니다. 이 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화상수업을 듣는 학생은 이 유학생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강당 1층과 2층 복도에는 20일 열리는 아카라카 축제의 미수령분 티켓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수업을 듣거나 과제를 하는 학생부터 바닥이 누워 잠을 청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대강당을 지나던 학생들은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응원단 관계자에게 “왜 줄을 선 것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4년 만에 마스크 다 벗고 열리는 첫 축제’라는 상징성 때문인지 유독 경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아카라카는 코로나19 시기 온라인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9월 24일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20번째 대기자인 박정현(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20)씨는 “아카라카 축제는 처음”이라면서 “군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줄을 섰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또 “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지난해 축제를 경험하면서 다들 축제 참여 의지가 커진 것 같다. 다들 간절해보인다”고도 했습니다.최대 15분까진 자리 이탈 허용그 시간 활용해 화장실 다녀와 때 이른 더위로 모기가 많아지자 모기장을 설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은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축제의 연장선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치킨을 배달시켜 먹거나 체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요가매트와 캠핑방석을 챙겨 왔고 낚시의자에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짐이 많은 학생은 여행용 짐가방까지 가져왔습니다. 21번째 대기자인 이모(20)씨는 “이렇게 줄을 선 모습이 신기하다”면서 “중간 중간 지인들이 먹을 것을 갖다줘 밤을 샐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곳에선 15분까지는 자리를 비워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만큼은 서로 배려를 해주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수령분 티켓 배부 시간을 2시간 앞둔 오후 5시, 학생들도 조금씩 지쳐만 갔습니다. 초췌해지고 피곤한 듯 하품을 계속 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기줄 끝자락에 있는 학생들은 표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자 줄을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낮에만 10명 넘는 학생이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날 오후 7시 대기 학생에게 배부되는 당초 티켓 수량은 80여장. 졸업반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22)은 “30분 전부터 암표를 파는 학생을 찾아 응원단에 제보를 하고 있다”면서 “방금 전에도 새로고침을 계속 하다가 20만원에 티켓을 판다는 학생을 찾아내 (응원단에)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학생이 암표 단속에 열심인 이유는 이렇게 해서 암표가 적발되면 미수령분 티켓에 포함돼 뒷 순번인 자신도 티켓을 움켜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고학번이 되면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을 해야 돼서 이번 축제가 동기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습니다. 티켓 구하려고 암표 적발해 응원단에 제보고학번 학생들 “이번이 마지막 축제 기회” 실제 이날 응원단이 암표를 20장 넘게 적발하면서 실제 배부된 표는 105장이었습니다. 티켓 배부 시간이 가까워지자 학생들은 깔고 있던 돗자리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오후 7시 정각부터 앞 줄에 서 있던 학생부터 재학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내보이고 티켓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티켓을 손에 쥔 학생들은 “예스”, “와! 너무 좋아”를 반복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함께 온 동기들이 이 모습을 촬영하거나 다 같이 티켓을 얼굴 앞에 놓고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모든 티켓이 배부된 오후 7시 57분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19명의 학생이 남아 있었습니다. 106번째 대기자인 1학년 김모씨는 바로 앞에서 티켓 배부가 마감되자 한숨을 푹 쉬고 뒷 순서 대기자와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가면 되죠”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카라카 티켓은 1만 7000원이지만 한정 수량인 탓에 온라인에서는 티켓값이 10배 이상 뛰어 암표처럼 거래된다고 합니다.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아카라카 티켓을 산다거나 판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습니다. 일부 “노천극장 대신 대운동장”아직까진 장소 변경 고려 안 해 이쯤되면 축제 장소를 바꿀 수도 있을텐데 아직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한 학생은 “노천극장이 아닌 대운동장에서 축제를 하면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면서 “암표 가격이 오르니까 안 갈 사람도 무조건 티켓팅에 참여한다. 그래서 정말 가고 싶은 학생이 못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에 응원단 관계자는 “암표 판매를 막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등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도 “노천극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고려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도 “대운동장 등 장소 변경은 응원단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학교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당분간 암표 거래나 표 구매를 위한 밤샘 대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생생우동]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맞아…이번 주말엔 다문화 체험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페루 출신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페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우리나라 놀이 공기와 비슷한 놀이를 신나게 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서울시 문화다양성 교육’에 참여한 서울 상도동 신상도초교 학생) 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이다. UN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갈등 극복을 위한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제정했다. 이에 문화체육부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2023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자치구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세계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 20일 모두의 학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 서울시는 20일 금천구 독산동 ‘모두의학교’에서 ‘모두 함께하는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페루·멕시코·일본·필리핀·모로코 등 세계의 전통의상, 악기, 게임, 간식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한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을 배워보고, 모로코의 전통간식인 말린 대추야자를 맛보고, 페루의 전통의상인 판초를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셈이다.행사에서는 일본의 전통음식인 ‘타코야키 만들기’ 수업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강사들이 들려주는 ‘물고기에 숨겨진 진실’ 동화 강연도 열린다. 시는 ‘문화다양성 주간’ 기간동안 서울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다양성 사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 오랜시간 거주해온 외국인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다양성을 알려주는 내용이다.현재 베트남, 멕시코, 스위스, 페루 등 25개국 38명의 외국인 강사가 활동 중이다. 교수, 학교 다문화 강사, 글로벌기업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외국인 주민들로 구성됐다. 시는 사회복지, 인권, 문화다양성, 철학, 이민정책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일반시민 대상 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도 다양한 행사 준비 서울 강서구도 20일 화곡동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2023 강서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이번 축제는 ‘동행이 좋多 다채로움을 담多’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동행을 실천하기 위한 ▲공연마당 ▲참여마당 ▲세계음식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개회식과 함께 75세 이상 백년해로 부부, 다문화가정의 어울림 부부, 다자녀를 둔 다둥행복 부부 등 5개 분야의 모범부부를 선정해 시상한다. 공연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와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중국의 변검술, 다문화 인형놀이 등 다양한 세계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참여마당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운동회, 가족사랑 표현 미션 수행하기 등 가족사랑 행사와 세계 전통의상 체험, 만국기 팔찌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 페스티벌’과 다양한 국가의 이색물품과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서울 강남구도 같은 날 개포동 대진공원에서 ‘온가족 다문화 놀이터’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행사로 22개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며 지구촌 놀이터, 문화 놀이터, 체험 놀이터, 공연 놀이터의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지구촌 놀이터에서는 러시아, 중국, 페루, 벨라루스 등 14개국의 인사말을 배우고 전통 소품을 관람한다. 문화 놀이터에서는 손가락에 모형을 올려 균형을 맞추는 베트남의 쭈온쭈온, 막대에 일렬로 양발을 끼워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인도네이사의 라리까유 등 8종의 놀이를 선보인다. 체험 놀이터에서는 지구본 만들기, 베트남 전통음식 반미 만들기를 한다. 공연 놀이터에서는 즐거운도서관의 구연가가 들려주는 세계동화, 버블쇼 등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포3동주민센터, 강남구가족센터, 수서경찰서가 참여해 ‘제로강남 프로젝트’,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세계의 경찰 이야기 등을 홍보한다.21일엔 성북구 성북동 거리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그 현장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41개국 대사관저와 8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의 지역 특색을 ‘음식’으로 풀어낸 축제다. 행사 동안 4만여명이 찾는 성북구의 대표 축제다. 올해는 파키스탄, 에콰도르, 과테말라, 스페인 등 18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인다. 성북구 지역 가게와 다양한 단체도 40여개의 음식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축제 현장 곳곳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와 테크노근린공원에서도 제5회 상호문화축제가 열린다.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상호문화도시 구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 사자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공연, 마술쇼, K-팝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국기비즈팔찌 만들기, 세계전통의상 열쇠고리 만들기, 세계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경찰서, 출입국사무소, 보건소 등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범죄피해 상담, 출입국 민원 상담, 혈압·혈당 측정 등을 진행한다. 세계지도 포토존, 상호문화 놀이터, 터키 케밥·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도 운영된다. 부산, 인천, 광주서도 세계 문화체험 다른 광역단체들 역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20일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 31개국 주한 대사관과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한 76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시립무용단이 개막 공연을 하고 일본과 카자흐스탄, 탄자니아, 벨라루스, 에콰도르가 국가별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문화예술제 얼씨고!’와 세계 의상 경연도 펼쳐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는 축제장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채로운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6층 시네마테크에서는 세계 청소년들과 아프리카 영화인이 제작한 영화 2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 행사도 개최한다. 인천시도 같은 날 시청 애뜰광장에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다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애쓴 유공자 표창과 함께 어린이들이 다양한 민족과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중국과 베트남 등 5개국의 전통 놀이와 의상 체험, 글로벌 타투 만들기 등 12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1일 중외공원 일대에서 ‘제16주년 세계인의 날 행사’를 열고 ▲캐나다·에티오피아·모로코·몽골 등 15개국 외국인 주민이 요리한 세계 전통음식을 맛보는 ‘세계음식홍보전’ ▲이집트·루마니아 등 10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세계문화체험전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판매하는 ‘지구촌벼룩시장’ 등을 진행한다.
  • 오정해·송가인…대한민국 명창들, 군산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오정해·송가인…대한민국 명창들, 군산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전북 군산에서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에서부터 퓨전 국악인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향연을 한 무대 위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예술의전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기획으로 ‘굿(GOOD)보러가자’ 공연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다. 이번 공연은 시와 함께 산업단지 근로자를 초청해 전통문화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부터 퓨전 국악인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예인들의 다채로운 가(歌)·무(舞)·악(樂)의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김일구(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의 판소리, 진주삼천포농악(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의 다채로운 가락, 김주홍과 노름마치가 선보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Electronic Dance Music) 사운드와 전통음악의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선 미스트롯1 진 출신 가수 송가인이 선보이는 퓨전국악을 만나볼 수 있다. 이헌현 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육고무, 판소리, 퓨전국악 등 국악 선물세트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면서 “무형유산의 아름다운 가치를 재발견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무료로 운영되며 오는 23일 오후 2시 티켓링크에서 인터넷 예매(1인2매)가 진행되고, 공연당일 현장 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 ‘동성 성추행 갑질’ 보도 후… 日유명배우, 부모와 극단선택 시도

    ‘동성 성추행 갑질’ 보도 후… 日유명배우, 부모와 극단선택 시도

    부모는 사망… 본인은 목숨 건져 일본의 유명 가부키 가문 출신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48)가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본인은 목숨을 건지고 부모는 숨졌다. 18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이치카와가 도쿄의 자택 지하 자신의 방에 쓰러져 있던 것을 매니저가 발견했다. 또 2층 거실에는 이치카와의 양친이 쓰러져 있었다. 세 사람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부모는 끝내 사망했다. 어머니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자택에서 발견된 이치카와의 유서 등을 단서로 세 사람이 함께 극단적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예명으로, 이날 목숨을 건진 이치카와는 이 예명을 사용하는 4대째 배우다. 본명은 키노시 타카히코다. 가부키계 인기 배우인 그는 TV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대표작으로 NHK 드라마 ‘가마쿠라전의 13명’, ‘한자와 나오키’ 등이 있다. 이치카와 가족의 극단적 시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한 매체가 후배 가부키 배우들에 대한 이치카와의 갑질과 성추행 등 의혹을 집중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이치카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동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치카와는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배우와 극장 스태프에게 키스를 요구하는가 하면 과도한 성적 스킨십을 요구했다.
  • K팝 커버댄스 나도 배워볼까…예산 스플라스 리솜 ‘K팝 댄스 클래스 운영’

    K팝 커버댄스 나도 배워볼까…예산 스플라스 리솜 ‘K팝 댄스 클래스 운영’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K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K팝은 한식과 한복, 한류 드라마 등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K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예산의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K팝 종합교육기관 월드케이팝센터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K팝 댄스 클래스’를 오픈한다. 상대적으로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은 중부권에서 K이팝 댄스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스플라스 리솜 월드케이팝센터에서 5월27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  19일 스플라스 리솜에 따르면 K팝 댄스 클래스는 K팝 커버댄스와 트렌디한 숏폼 영상 촬영 기법을 배우는 ‘SNS 댄스 챌린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업은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하루 3회 열린다. 월트케이팝센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스플라스 리솜을 운영하는 호반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방문객은 물론 어린이부터 성인, 외국인까지 K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어 이색적인 문화관광 코스가 될 것”이라면서 “체험 기회 제공에서 더 나아가 K팝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 지원 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플라스 리솜은 ‘K팝 댄스 클래스’를 시작으로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댄스 공연을 마련해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년의 날인 20일 비보이 엠비크루 초청 공연 등 개최   오는 20일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비트박스 아티스트 텀프(TUMP)와 비보이 엠비크루(MBCREW)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성년을 맞은 2004년생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매주 토요일 운영되는 온천워터파크 나이트스파에서는 다양한 야외 게릴라 공연을 준비 중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19일

    쥐 36년생 : 경건한 마음을 가져라. 48년생 :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60년생 : 공연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72년생 : 업무에 최선을 다하라. 84년생 : 경거망동 주의할 때다. 소 37년생 : 이동의 변수가 생기겠구나. 49년생 : 부당한 이득 챙기다 망신. 61년생 : 집안에 화기애애하겠다. 73년생 : 좋은 일 계속 생긴다. 85년생 : 복록이 창고에 쌓이겠구나. 호랑이 38년생 : 사람 사귀는 일 신중하라. 50년생 : 구설 때문에 괴로움 있겠다. 62년생 : 동업의 제의를 받게 된다. 74년생 :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 86년생 : 대하던 일이 큰 성과 거둔다. 토끼 39년생 : 경건한 마음이 행운 부른다. 51년생 : 바쁘지만 실속 없고 에너지만 낭비 63년생 :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겠다. 75년생 :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마라. 87년생 : 계획은 여유 있게 세워야 하겠다. 용 40년생 : 하는 일이 더욱더 번창하겠다. 52년생 : 성공의 기쁨을 누리겠구나. 64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76년생 :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 88년생 : 과욕만 부리지 않으면 부가 있다. 뱀 41년생 :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라. 53년생 : 오랜만에 마음 흐뭇하고 기쁜 소식 있겠다. 65년생 : 큰 수확을 얻게 된다. 77년생 : 짝사랑으로 인해 마음 아프다. 89년생 : 하는 일은 더욱더 활발하다. 말 42년생 :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다. 54년생 :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66년생 : 힘든 하루에서 탈출한다. 78년생 : 친한 친구와 오해가 생기겠다. 90년생 : 인내가 매우 요구된다. 양 43년생 :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마라. 55년생 : 동료 간에 친분을 가져야 할 시기. 67년생 : 조금만 더 노력하면 대길. 79년생 : 들뜨기 쉬우나 조심하라. 91년생 :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길하다. 원숭이 44년생 : 생각보다 일의 추진 힘들다. 56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는다. 68년생 : 건강으로 인한 문제 있다. 80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절약할 때다. 92년생 : 무슨 일이든 주위 사람과 의논하라. 닭 45년생 : 재물이 넘쳐나는 기쁨이 있다. 57년생 : 입신양명의 기회가 주어진다. 69년생 : 크게 발전하는 운세다 81년생 : 시작하는 일마다 술술 잘 풀린다. 93년생 : 모방보다는 자기 개발에 힘써라. 개 46년생 :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마라. 58년생 : 뜻하지 않은 데서 이득을 얻게 된다. 70년생 : 다툴 일은 되도록 피하라. 82년생 : 조용히 지내면 별일 없을 것이다 94년생 : 확대보다 축소 운영을 할 때다. 돼지 47년생 : 자존심 너무 내세우다 인심 잃는다. 59년생 : 마음이 심란하고 울적하다. 71년생 : 사랑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라. 83년생 : 뜻하는 일이 성사되고 이익 생긴다. 95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간다.
  •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싱그러운 초록빛 차밭, 번잡한 일상을 지우다…살랑대는 댓잎 목소리, 잔잔한 행복에 물들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여행작가 엄마의 여행은 뭐가 다르죠?” 가끔 듣는 질문이다. 나도 처음엔 “별다를 게 있겠어요?” 하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과 여행해 보니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랐다.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여행의 목적일 테지만 나는 사람이 그 매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현지인과의 관계 맺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제주 한달살이 열풍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아 보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 보는 여행을 권하는 것이다. 매년 거르지 않고 찾게 되는 경남 하동에서도 ‘다음, 하동’이란 이름으로 나흘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지난해 여름휴가도 하동에서 보냈다. 싱그러운 차밭과 바라만 봐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악양들판,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섬진강까지 머무는 내내 번잡한 도시의 일상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귀한 인연도 맺었다. 재첩국을 맛보러 들어간 식당에서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 때문에 맨밥만 삼키는 둘째 아이를 위해 달걀프라이와 구운 김을 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 다음날 아침에도 일부러 찾았다. 마지막 날에는 화개천을 따라 산책하다가 어느 노부부와 마음이 통해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그날 저녁노을은 유난히 붉고 아름다웠다. 특별할 것 없지만 참 따스했던 동네, 그래서인지 하동으로 나흘살이를 떠나자고 했을 때 가족 모두 단박에 찬성했다. 사흘 밤을 지낼 곳은 화개골짜기에 자리한 모암마을이었다.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차밭과 바위뿐인 이곳은 2008년 유기농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시설도 갖췄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올해 다숙(茶宿) 콘셉트의 숙소 ‘모암;차차’로 재탄생했다. 차를 마시고 차를 즐기는 곳, 더불어 ‘차차’(次次)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란 의미도 담겼다.●객실마다 세련된 다기와 차 제공 모암차차는 원룸형 객실 2개와 한옥형 객실 3개를 갖췄는데 각각 이름이 차분차분, 차츰차츰, 차례차례, 차근차근, 차곡차곡이다. 우리 객실은 차근차근이었는데 요즘 한글 공부에 재미를 붙인 둘째는 그 뜻이 궁금한가 보다. 함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말이나 행동 따위를 아주 찬찬하게 순서에 따라 조리 있게 하는 모양을 가리킨단다. 아이에게 설명을 하다 보니 우리말이 지닌 담백한 매력을 새삼 곱씹어보게 됐다. 객실 내부에서는 세련된 다기와 함께 하동에서 생산된 차가 제공돼 언제든 여유로운 찻자리를 즐길 수 있다. 느지막한 오후에 숙소를 나섰다. ‘다담인(in) 다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하동에서는 다원을 찾은 귀한 손님에게 햇차를 대접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다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한 다담인 다실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여러 농가 중 한 곳으로 랜덤하게 배정된다. 숙소에서 만난 한 참여자는 다담인 다실을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단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신다는 그녀는 카페나 찻집처럼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농가 내 다실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했다. 또 다원에서 직접 생산한 세 가지 차와 다식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티 코스(Tea Course)라 농가마다 내놓는 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단다.●구수하고 박하처럼 알싸한 삼합차 우리가 찾은 곳은 유로제다였다. 다실 입구부터 펼쳐진 차밭이 매력적인 이곳은 통유리 너머 짙푸른 숲이 차를 마시는 동안 눈을 시원하게 해 줬다. 유로제다에서는 녹차와 홍차, 삼합차를 직접 만든 다식과 함께 내는데 시작은 햇차인 우전(雨前)이었다.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穀雨) 전에 어린 찻잎을 따서 만드는 우전은 맑고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녹차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쌉쌀함 때문에 망설이던 첫째 아이도 “제가 알던 그 녹차 맛이 아닌데요?”라며 놀라워했다. 이곳에선 홍차 역시 어린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아이들 마시기에도 좋았다. 처음엔 뜨거워서 싫다던 둘째도 한소끔 식힌 홍차를 맛보더니 몇 잔이나 연달아 홀짝였다. 삼합차는 이곳 유로제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블렌딩 차다. 건강한 하동 땅에서 자란 쑥과 상황버섯을 차와 함께 발효시켰는데 처음은 구수하고 끝은 박하처럼 알싸해 개운한 느낌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찻자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주인은 비염이 있는 첫째를 위해 목련차를 내줬다. 올봄 꽃가루알레르기로 한참 고생했던 녀석은 코에 좋은 차라는 말에 순식간에 몇 잔을 비웠다. 봄꽃 가운데 매화를 좋아한다고 하자 투명한 찻주전자에 동동 뜬 꽃잎이 아름다운 매화차도 건넸다. 그사이 길어진 찻자리를 지루해하는 둘째를 위한 아이스크림도 등장했다. 예부터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烹主)라 불렀는데 그의 손끝에서 차의 맛과 향이 완성된다고 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인품, 부드러운 화술을 중요하게 여겼다. 다담인 다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역시 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차를 냈고, 그토록 다양한 차를 마셨음에도 서로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았다. 자연스레 또 다른 찻자리가 궁금해지는 걸 보니 나 또한 다담인 다실을 다시 찾게 될 듯하다.●‘차마실 키트’ 들고 정금차밭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정금차밭에 올랐다. 우리만의 ‘차마실’을 즐기기 위해서다. 차마실 키트는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과 휴대용 다기, 하동에서 생산된 차와 간단한 다식,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질문 카드도 추가됐다. 키트 하나만 대여하면 네 가족이 넉넉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우리끼리 오붓하게 찻자리를 나눌 수 있어 벌써 세 번째 신청이다. 정금차밭은 화개면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지는 전망이 탁월해 차마실의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팔라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만나면 난감해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번잡한 주말에는 엄두도 못 냈는데 나흘살이의 여유가 모닝 찻자리의 낭만을 선물해 줬다. 둘째가 어제 맛봤던 홍차가 입맛에 맞았는지 “카, 차 맛 좋다!” 하고 추임새까지 넣는 바람에 가족 모두 웃음이 터졌다. 다음하동 참여자들은 찻잎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하동에 머무는 동안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다. 원래는 ‘잭살할매’로 불리는 찻잎 따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이 농번기에 비유될 만큼 바쁜 때라 모암차차 호스트가 대신 차밭 안내를 맡았다. 모암마을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둣빛 찻잎을 골라 상처 없이 따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친절히 알려 줬다. “또 차예요?” 처음엔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금세 찻잎 따기에 몰두했다. 어느새 앞치마처럼 생긴 작업복 주머니가 두툼해졌고, 차밭 주인이 고마워하겠다는 말에 아이들 입가가 뿌듯해졌다. 토요일 저녁에는 ‘섬진강 달마중’도 운영된다. 음력 보름을 즈음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행사였으나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를 기념해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마련된다. 손에 램프 하나만 들고 달빛이 내린 섬진강을 천천히 거닐고, 종이배에 작은 소원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달빛이 깊어지면 은모래 고운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도 이뤄진다. 하동을 여러 번 찾았지만 이렇게 온전한 하루를 섬진강에서 보낸 건 처음이었다. 그저 예쁜 풍경으로만 여겼던 섬진강이 비로소 너른 품을 벌려 안아 주는 기분이었다.●푸른 대나무숲 너머 섬진강이 ‘반짝’ 하동에 가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바로 최참판댁이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됐던 이곳은 유려한 지리산 자락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들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대문 앞 돌담에 걸터앉아 가을에 물든 황금빛 논을 마냥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첫째가 지금 둘째 나이쯤 됐을 때일까, 나란히 여기에 앉아 악양들판을 한참 내려다본 적이 있다. “엄마가 여길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보기만 해도 눈이 불러요.” 아이는 이곳 풍경이 지닌 넉넉함을 배가 부른 대신 눈이 부르다고 표현했다. “논에 물 대는 소리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고 했던 박경리 작가보다 몇 배쯤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했더랬다. 마침 몇 년 전 제가 있던 자리를 찾아 앉은 첫째에게 그때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짐짓 으쓱한 모양이다. “이런, 엄마가 나 작가 하지 말랬는데…. 히히.” 아이들과 살랑대는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기 좋은 산책길도 있다. 섬진강 하구와 신월습지 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숲길이다. 총길이 2.5㎞로 왕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풍광에 취해 걷다 보면 오히려 아쉬울 정도다. 완만한 산책로는 섬진강 모래를 쌓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그만이다. 걷는 내내 푸른 대나무숲 너머로 섬진강이 반짝이고, 가끔 탁 트인 강변이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걸음을 쉬어 가기 좋은 의자도 있는데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에게 잠시만 여기 앉아 바람 소리를 들어 보자고 했다. 말을 멈춘 아이는 눈까지 감고 댓잎 서걱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엄마, 바람 소리가 차가워요!” 보석 같은 아이의 말을 또 하나 주워 담았다.지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삼성궁도 하동의 비경으로 꼽을 만하다. 화개면과 산자락 하나를 끼고 이웃했지만 자동차로는 60㎞ 넘게 에둘러 찾아가야 한다. 지리산 청학동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삼성궁은 한 도인이 1980년대부터 직접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새롭게 짓는 건물이 있어 삼성궁에 대한 도인의 특별한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선국(仙國), 즉 신선의 나라라고 적힌 입구에 들어서면 마고성으로 이어진다. 마고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모신 곳으로 도인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구역이다. 신화를 재현한 건축물도 이색적이지만 마고성을 배경으로 자리한 인공 연못이 현실 세계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다. 아이들도 비취색 물빛에 매료돼 “이거 진짜 연못 맞아요?” 하고 묻더니 직접 발을 담가 본다. “앗, 차가워!” 아이들이 까르르 터트린 웃음마저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광이었다.●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마고성을 지나면 삼성궁 영역이다. ‘삼성’은 우리 민족의 뿌리로 여겨지는 환인과 환웅, 단군을 의미한다. 이들을 봉안하기 위해 정성껏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삼성궁에선 매년 10월 개천대제도 거행된다. ‘열린 하늘 큰 굿’을 의미하는 개천대제는 삼한시대 소도의 제사장인 천군이 행했던 제사로 이들 삼성을 대상으로 한다. 얼마 전 단군 할아버지에 대한 동화책을 읽었던 둘째는 교회나 성당, 사찰처럼 단군을 모신 공간이 있다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단군 할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군요! 난 단군 할아버지 집이 제일 예뻐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궁 한가운데 에메랄드빛 연못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입구에 걸렸던 선국 현판이 꿈처럼 선명하게 남을 곳이었다. 여행작가
  • 가평 자라섬 꽃 축제 개막 첫 주 무료 개방

    경기 가평군은 자라섬 꽃 페스티벌 개막일인 20일부터 일주일간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상기온 등으로 개화율이 낮아 유료 개방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27일부터는 입장료 7000원을 받는다. 이 중 5000원은 가평 지역화폐로 환급되며 가평 주민과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무료 개방 기간에도 개막 행사와 공연 등 예정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된다. 가평군은 다음 달 18일까지 자라섬 남도에서 꽃 축제를 연다. 이곳에 꽃 정원을 조성한 지 4년 만에 여는 첫 축제다. 꽃 정원은 7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가평군은 이 축제를 위해 꽃양귀비, 구절초, 비올라, 산파첸스, 아게라텀 등 꽃 14종을 심었다. 일몰 후 오후 9시까지는 다양한 조명을 활용한 빛의 정원도 펼쳐진다.
  • 양평군, 옛 지평리 전술훈련장 ‘역사문화 테마도시’로 조성…역사박물관·공연장·편의시설 등 2027년 건립

    양평군, 옛 지평리 전술훈련장 ‘역사문화 테마도시’로 조성…역사박물관·공연장·편의시설 등 2027년 건립

    군부대 훈련장으로 60여년간 사용되다가 지난 2021년 폐쇄된 경기 양평군 지평리 옛 지평 전술훈련장 부지에 박물관과 공연장을 갖춘 역사문화 테마공간이 조성된다. 양평군은 다음 달 이런 내용의 ‘역사문화 테마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맺고 12월 말까지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평리 561 일원 8만2000여㎡ 전술훈련장 부지에 양평지역 발전 과정 등을 담은 역사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 역사박물관과 공연장, 전시장 등을 건립하고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도 갖춰 경기 동부권 역사 문화 테마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 등 후속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7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군은 지난 12일 국방부와 지평전술훈련장 국유지 6만6060㎡와 양평군 공유지 19만8945㎡를 교환하는 내용의 국·공유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약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중앙선 지평역 인근에 있는 지평리 옛 전술 훈련장은 한국전쟁 이후 1953년 미군 부대가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국군부대 부지로 사용됐다. 1999년 말 주둔 부대의 이전 후에는 양평지역 군부대에서 관리하면서 궤도차량 이동을 위한 승·하차 및 부대 전술훈련 장소로 활용됐다. 그러다가 2021년 9월 육군본부가 최종 폐쇄 결정을 내렸다. 전진선 군수는 “오랜 시간 불편함을 감수하며 기다려 주신 지평면 주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부지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소중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연아, 다시 빙판 위에 선 이유

    김연아, 다시 빙판 위에 선 이유

    피겨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가 다시 빙판 위에 섰다. 18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왕년에 얼음 좀 탔던”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연아는 캐나다의 설산을 배경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여전한 실력을 뽐내는 김연아의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명예대사로 발탁된 김연아가 캐나다관광청과 함께 촬영한 홍보 영상의 일부다.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곳은 케나다 벤프 국립 공원의 레이크 루이스다. 팬들은 “왕년에 조금 탄 게 아닐 텐데”라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22일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 고우림과 결혼했다. 이들은 2018년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축하 공연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
  •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문 전 대통령, 김기현·이재명·이정미 대표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 23일 봉하마을...문 전 대통령, 김기현·이재명·이정미 대표 등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공식 추도식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엄수된다.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 유족과 국회, 정부, 정당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정당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한다. 정부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다수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과 한명숙·이해찬·이병완·유시민 전 이사장, 도종환·이재정·전해철·정영애 등 재단 임원진도 참석한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장하진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대표로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한다.올해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뒤 집필한 저서 ‘진보의 미래’에서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인간이 소망하는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으며, 이상은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인간의 존엄,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꾸준히 발전했고, 앞으로도 발전해 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김여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다.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공식 추도사를 한다. 시민추도사로 18명의 시민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한다. 팝페라 가수 한가영씨가 추모공연을 한다. 추도식이 끝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진행된다. 유족과 문 전 대통령, 정세균 이사장, 국회의장, 국무총리가 먼저 참배한 뒤 시민들이 참배한다. 추도식 현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다. 추도식 당일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1층 로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추도식 현장을 생중계한다.
  • 뮤직비디오 시대 열었던 김상원 전 KBS PD 별세

    뮤직비디오 시대 열었던 김상원 전 KBS PD 별세

    KBS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상원 전 PD가 17일 오후 1시55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69세. KBS 예능국 PD로 활동한 고인은 ‘출발 동서남북’, ‘쇼특급’, ‘젊음의 대행진’, ‘전국노래자랑’ 등을 연출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초창기에 여러 가수의 영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남궁옥분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KBS 뮤직비디오 시대를 열며 많은 가수의 영상 촬영을 위해 목숨 바칠 정도로 (애썼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천재성을 검증(받았다)”고 적었다. 며느리 김하늬(열린책들 과장) 씨도 “굉장히 이른 시기에 뮤직비디오를 만드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한국통기타문화협회(대표 윤형주) 창립에 참여했고, 윤형주 등 포크 가수들의 공연을 연출하는 등 최근까지 음악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윤형주는 “가수 이동원의 추모음악회 연출도 고인이 맡았다”며 “최근 남원 양문교회에서 저와 조영남, 김세원이 함께 ‘세시봉’ 공연을 했을 때 연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찬비’를 부른 가수 윤정하씨가 부인으로 아들이며 시인 김승일, 딸 김지선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 40분. (02) 2258-5922
  •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발언 패러디에…中 코미디언 28억원 벌금 폭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풍자한 중국 유명 코미디언이 무서운 최후를 맞았다. 소속사는 우리 돈 28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고, 코미디언도 활동을 중단당했다. 1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스탠드업 토크쇼(코미디언 혼자 무대에 서서 관객을 웃기는 형식)에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한 리하오스의 소속사 샤오궈 문화미디어에 1335만 3816위안(약 2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공연으로 얻은 132만 위안(2억 5000만원)도 불법 소득으로 간주해 몰수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고 이번 행사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를 처벌할 계획이다. 리씨를 옹호하고 중국군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에게도 구류 처분을 내렸다. 샤오궈는 리씨의 발언을 사과하고 그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담을 얘기하던 중 이들 개가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묘사하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해 화근이 됐다.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강군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 싸우면 이기며 태도가 우량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발언에서 따온 것이다. 리씨의 발언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을 모욕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곧바로 베이징시는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민군을 웃음거리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좆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제대로 된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만 추구하려다 선을 넘으면 오류에 빠진다”며 “마음 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리씨 비판에 합세했다.
  •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시진핑 발언 패러디했다고 벌금 25억원·재산 몰수

    중국의 한 코미디언이 스탠딩 공연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가 활동이 금지됐다. 소속사는 당국으로부터 28억원의 벌금·재산 몰수 처분을 받았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한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1335만 3816위안(약 25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이 소속사가 부당 소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132만 5382위안(약 2억 5000만원)을 몰수하기로 했다. ‘하우스’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다. 그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라고 밝힌 ‘12자 방침’의 일부를 따온 것이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해방군(중국군의 공식 명칭)을 모욕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시 주석의 방침을 유기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빗대 국가 중대사를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리하오스가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면서 “마음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지난 15일 “공연이 끝난 뒤 리하오스를 엄숙히 비판했고 반성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리하오스와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리하오스는 이날 SNS에 “매우 부적절한 비유를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베이징시는 “인민군은 국가 안보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강인한 수호자로,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깊은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인민군을 웃음거리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결과나 사회적 책임은 고려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만 중시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며 “문예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번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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