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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 위기 대응 앞서가는 중랑구… ‘토종 씨앗의 힘’ 알린다

    식량 위기 대응 앞서가는 중랑구… ‘토종 씨앗의 힘’ 알린다

    ‘세계 식량의 날’인 지난 16일 서울 중랑구 환경교육센터에서 개막한 기념행사 ‘내가 그린(GREEN) 중랑; 씨앗의 힘’이 18일까지 열린다. 식량의 날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된 것을 기념해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날이다. 올해 주제는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량에 대한 권리’다. 중랑구는 전통 지혜가 담긴 토종 씨앗이 식량 위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의 부제를 ‘씨앗의 힘’으로 정했다.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중랑에서 만난 비인간 동물들’의 지선 작가가 진행하는 전시 해설, 비인간 동물 그리기,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저자 정은정 작가와의 대화 등 성인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7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술쇼 ‘지구하는 꼬마 마법사’를 했다. 비건(채식주의자) 요가, 쭈물럭 비누 만들기 등도 했다. 18일에는 동화책 ‘북극곰에게 냉장고를 보내야겠어’를 샌드(모래) 아트로 풀어낸 김소희 작가의 공연이 열린다. 이외에도 버려진 종잇조각을 재활용하는 ‘씨앗페이퍼’ 만들기, 일회용 핫팩을 대신할 ‘곡물 손난로’ 만들기 등 씨앗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우리나라 기후와 땅에 30년 이상 적응해 온 토종씨앗은 기후 위기에 강한 씨앗”이라며 “식량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개량 씨앗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종 씨앗의 힘을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세종문화회관을 다시 짓자

    [세종로의 아침] 세종문화회관을 다시 짓자

    서울시청을 출입하며 의무감이랄까, 시 산하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두 편을 관람했다. 하나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공연 ‘한여름밤의 꿈’, 다른 하나는 공연 중단으로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였다. 오후 6시 30분쯤 퇴근해 광화문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여유있게 공연장에 도착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극장이 있으니, 광화문에서 직장생활하는 편리함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전 세계 다른 대도시처럼 수도 한가운데 이 같은 대극장을 세운 건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두 공연 모두 2층 좌석을 예매하며 ‘기후동행카드 할인’을 받았다. 서울 시민 9명 중 1명이 쓴다는 기후동행카드인데, 티켓오피스 직원은 그런 카드는 처음 봤다는 듯 낯설어하는 눈치였다(말이 나온 김에 이왕이면 임신부나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티켓 할인율이 좀더 높았으면 좋겠다. 출산과 기후위기 모두 심각한 시대인데 국가유공자보다 할인율이 낮을 이유가 없다). 세종문화회관을 너무 오랜만에 찾았기 때문일까. 2층으로 가는 길은 낯설었고, ‘구역-열-좌석번호’ 순이 아닌 열 구분 없이 1번부터 번호가 붙는 좌석시스템은 매번 올 때마다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진짜 불만’은 좌석에 앉으면서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발레단의 ‘한여름밤의 꿈’에서는 일단 2층에서 봐도 넓은 무대가 눈에 들어왔다. 발레를 하기엔 다소 큰 무대 위에서 무용수들은 100m 달리기를 하듯 뛰어다녀야 하고 음향은 귀를 피곤하게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며 세운 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서울시발레단이라는데, 세종대극장은 그 꿈을 담기에는 크다 못해 광활하기까지 하다. 슬그머니 복귀한 ‘논란의 테너’와 환갑을 앞둔 ‘까칠한 소프라노’가 출연한 ‘토스카’는 어땠나. 한 시대를 풍미한 안젤라 게오르기우를 한국에서 다시 보는 것에 대한 감흥과 과연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함께 품고 2시간여 공연을 지켜보며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 극장에 대한 아쉬움이 다시 한번 크게 느껴졌다. 3000석 규모의 세종대극장은 오페라를 올리기에는 너무 크고 잔향도 짧아 늘 객석에서 불만이 나온다. 이 때문에 세종문화회관이 오페라에서는 마이크를 쓴다는 의심도 적지 않다. 아무리 실력 좋은 가수도, 최정상급 악단도 이런 무대에서 관객에게 만족을 주기는 어렵다. 오 시장은 정확히 2년 전인 2022년 10월 프랑스 파리 출장 중에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연 임기 내에 시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어차피 한두 번 나온 얘기도 아니고, 시정엔 우선순위로 둘 게 한두 개가 아닌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은 독일 함부르크 출장 중에 ‘엘프필하모니’를 바라보며 ‘제2세종문화회관’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 세종문화회관을 그대로 두고 제2, 제3의 세종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차라리 세빛섬을 애초 시작부터 콘서트홀로 구상했다면 ‘아시아의 엘프필하모니’는 이미 한참 전에 서울에 있었을 것이다. 세종대극장은 ‘모든 장르의 공연을 담아낼 수 있는 종합예술 공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과 어떤 창으로도 못 뚫는 방패를 같이 파는 상인을 두고 ‘모순’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던가. 마찬가지로 어떤 장르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목적 공연장은 목적이 없는 공연장이고, 모든 장르를 다 올리겠다는 공연장은 그 어떤 장르도 만족시키지 못할 뿐이다. 실현 가능성은 없다지만 이러나저러나 ‘회관’을 공연장으로 다시 짓는 게, 적어도 그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장이 언제까지 오페라 무대에서 마이크를 쓴다는 의심을 받아야 하는가. 안석 전국부 기자
  • 중랑 ‘유아숲 가족축제’ 19일 열린다

    중랑 ‘유아숲 가족축제’ 19일 열린다

    서울 중랑구는 19일 ‘유아숲 가족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친구, 가족과 뛰어놀며 추억을 쌓고 자연 속에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중랑구는 기대한다. 이 행사는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올해는 ‘숲정원에서 해치와 놀자!’를 주제로 용마산유아숲체험원에서 진행된다. 마술 공연, 도토리 팽이 만들기, 칡공 돌리기, 작은 텐트에서 동화책을 읽는 ‘숲속 작은 동화마을’, 나무 놀이기구로 꾸민 ‘숲속 나무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유아숲 가족축제는 유아숲 정기 이용기관의 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기관별 10가족 내외로, 약 400명의 방문이 예상된다. 중랑구는 현재 용마산, 봉화산, 사가정공원, 구릉산 4곳에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64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유아숲 정기 이용은 매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숲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숲 놀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전남 곳곳 ‘여순사건 희생자’ 추념식

    전남 곳곳 ‘여순사건 희생자’ 추념식

    제76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추념식 (포스터) 행사가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남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전남도는 오는 19일 보성 한국차문화공원에서 ‘76년의 여순10·19, 아픔을 넘어 진실과 희망의 길로’를 주제로 여수·순천 10·19사건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추념식 날 오전 10시에는 순천시와 보성군, 오후 3시는 여수시 전역에서 1분간 묵념사이렌이 울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2년 특별법이 시행된 후 세 번째로 개최되는 정부 지원 행사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박금만 작가의 여순사건 관련 예술작품 전시 등 여순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또 여수 에그갤러리에서는 26일까지 이인혜 작가의 ‘기도, 1948’ 주제 그림전이 열리고, 여수 엑스포 국제관 카멜리아 갤러리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여순사건 유족이 활동하는 ‘소석회’ 회원들의 민화 특별전이 열린다. 이밖에 여수시에서는 여순10·19-제주4·3미술 교류전과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을 선보이고 순천시에서는 여순10·19 특별전시와 여순10·19평화문화 한마당, 여순10·19 평화와 치유의 울림이 열린다. 또 광양시에서는 여순사건 청소년 캠프와 여순사건 역사화전이 전시되고 구례군에서는 여순사건 위령제와 여순사건 추모공연이, 고흥군에서는 여순사건 위령탑 제막식 및 추모제가 진행된다.
  • 종로 ‘코리안리’ 사옥 21층 복합건물 탈바꿈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사옥이 클래식 공연장을 갖춘 21층 높이의 복합 문화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수송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80 일대에 위치한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1985년 준공 이후 노후화해 안전과 도시 경관 저해 문제가 제기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은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의 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지하층에는 약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도 들어선다. 광화문역에서 종로구청을 거쳐 연결되는 지하도로도 신설할 예정이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252-15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인근 노후 저층 주거지역에 지하 6층~지상 3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누가 죽어야만 달라지는 사회…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쓸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누가 죽어야만 달라지는 사회…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쓸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왜 세상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누군가의 끔찍한 희생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걸까. 세월호와 구의역 김군 그리고 김용균까지. 세상은 늘 뒷북을 친다. 뒷북이라도 치는 시늉을 하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걸까. ●한국 귀신에게서 사회적 약자 모습 봐 지난 7월 초연 무대를 올리며 호평을 받았던 국내 창작 뮤지컬 ‘홍련’이 오는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극본을 쓴 극작가 배시현(34)을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만났다. 뮤지컬 ‘홍련’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장화홍련전’의 주인공 ‘홍련’이 우리 신화 속 ‘바리공주’와 만나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한국적인 판타지다.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귀신 이야기를 보다 보면 죽고 나서 꼭 사또를 찾아가는 일이 많더라고요.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을까. 우리 세상도 그렇죠. 누군가가 죽은 뒤에야 비로소 문제를 인식하잖아요. 저는 귀신에게서 우리나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봤어요. 약자는 왜 언제나 무력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왜 살아 있을 땐 들리지 않는 것일까요.” 국문학을 전공한 배시현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했다. ‘극문학연구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연극에 발을 들였는데, 그는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됐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원래는 연극을 했었는데 어느 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게 됐다.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을 써 보고 싶게 된 계기다. 그러다 박신애 작곡가를 만났고 함께 ‘홍련’을 구상하게 됐다. “희곡이나 뮤지컬이나 어차피 같은 장르 아닌가 생각했어요. 착각이더라고요. 뮤지컬은 ‘아이 엠’(I Am)의 장르라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보는 예술인 거죠. 한 사람 내면의 진폭이 음악을 만나 더욱 커지고 그것이 관객에게 가닿는 것이죠.” ●아동학대 피해 아이들 이야기 ‘홍련’ 뮤지컬 속 ‘홍련’은 자신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여긴다. 사실일까. 재판의 형식을 빌린 ‘바리’의 씻김굿 끝에 ‘홍련’은 스스로 옥죄던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한다. 배시현은 이 뮤지컬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맹목적인 사랑을 받아도 부족한 시기에 자기의 존재를 거부당하는 아이들은 뿌리 깊은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었단다. “오지랖을 부리는 편이에요. 무엇이 우리를 자꾸 무력하게 만드는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내 안에서 어떤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왜’ 질문 떠오르는 작품 쓰고 싶어 이 작품은 2022년 CJ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에 선정돼 개발됐다.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해 창작지원금과 함께 작품 기획개발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 22편의 창작 뮤지컬이 실제로 공연됐다. ‘홍련’도 그중 하나다. 배시현은 “이 사업 덕에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따봉’ 제스처를 취했다. “조금이라도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그저 재밌게 잘 봤다’ 하는 것도 좋지만 감상이 끝난 뒤에도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그런 작품. 꼭 부정적인 게 아니더라도요.”
  • 주말에 영화관 가서 공연 볼까 뮤지컬 볼까

    주말에 영화관 가서 공연 볼까 뮤지컬 볼까

    인기 가수 콘서트나 유명 배우 뮤지컬 공연은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연·뮤지컬 실황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이번 주말, 좋아하는 가수나 뮤지컬 배우를 스크린에서 만나 봐도 좋겠다. 지난 16일 개봉한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투어 인 시네마’는 지난 8월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첫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 공연을 스크린에 담았다.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환호를 살리고, 멤버들의 진솔한 속내를 담은 인터뷰 장면도 풍성하게 넣었다.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하이라이트: 라이츠 고 온, 어게인 인 시네마’도 이날 개봉했다. ‘스위치 온’ 등 하이라이트 대표곡을 커다란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스크린엑스, 포디엑스 등 특별관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이라이트의 힘 있는 군무에 맞춘 모션 효과와 곡별로 달라지는 분위기에 맞춘 효과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또 이날 개봉한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의 극적인 삶을 그린 뮤지컬의 10주년을 기념한 공연을 화면에 담았다. ‘모차르트!’, ‘레베카’를 만든 거장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호흡이 돋보이는 원작을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했다. 엘리자벳 황후 역은 가수 옥주현이 맡았다. ‘뮤지컬 여왕’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섬세한 감정선과 파워풀한 성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엘리자벳 황후와 사랑에 빠지는 토드는 배우 이해준이 열연했다. 고정된 좌석에서 봐야 하는 뮤지컬과 달리 영화에서는 극 흐름에 맞춰 클로즈업해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볼 수 있다. 한국 뮤지컬 처음으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해 입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 “성북구만의 ‘특별한 숲속 도서관’에 초대합니다”

    “성북구만의 ‘특별한 숲속 도서관’에 초대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서울야외도서관이 성북구 오동숲속도서관에도 찾아왔다. 건축상 수상에 빛나는 오동숲속도서관과 근린공원이 서울시청광장, 광화문 앞에 못지 않는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성북구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오동숲속도서관 내·외부에서 공원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동근린공원의 가을 숲은 야외 도서관과 함께 눈과 마음으로 자연의 색을 담아갈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바뀐다. ▲소나무숲 서재 ‘책담’ ▲상상가득 마당 ‘빛담’ ▲볕 좋은 회랑 ‘해담’ ▲온가족 놀이터 ‘소담‧별울둘길’ ▲숲속문화공간 ‘마음 숲’이 야외도서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여유와 함께 휴식을 제공하다. 야외 숲속 도서관 곳곳의 소형 서가에는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도서 1100권이 비치된다.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자유롭게 책을 읽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오동근린공원의 소나무 숲, 오동숲속도서관의 회랑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에 숲 체험·꿀벌 체험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19일에는 야외도서관 개최를 기념하는 축하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오후 3시 30분부터 프로젝트 ‘회.고.’의 마임 공연이 식전 행사로 펼쳐지고, 오후 4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후 프렐류드 클라리넷 앙상블의 클라리넷 4중주 공연이 펼쳐지며 가을 숲을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채울 예정이다. 이후에도 성북 야외도서관이 열리는 날마다 마술쇼 및 음악회 등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www.sblib.seoul.kr/library)을 확인하면 된다. 성북구 숲속 야외도서관은 금·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숲이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계절 가을에 숲속 야외도서관에서 마음도 함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길 바란다”라며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자연의 색과 함께 지혜를 채우고, 가을의 깊이와 함께 삶의 의미를 되찾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요” 종로 가족사랑 어울림한마당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요” 종로 가족사랑 어울림한마당

    서울 종로구가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24 종로 가족사랑 어울림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가족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는 어울림한마당”이라며 “다양한 사회 가족구성원을 이해하고 참여자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재미난 이벤트, 놀이, 체험, 축하공연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원 광장은 온 가족을 위한 휴식과 체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어린이를 위한 버블 체험존, 에어바운스 놀이존을 조성하고 자녀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안 부모는 나들이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파라솔을 설치할 예정이다. 관·혼·상·제, 세계 문화·놀이뿐 아니라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위한 업사이클링 체험 등을 진행하고, 온 가족이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기념사진을 남길 포토존도 만든다. 우리 사회 속 다양한 유형의 가족 형태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를 도울 ‘가족사랑 캠페인’, 종로·혜화경찰서와 아동보호기관이 함께하는 ‘아이사랑 캠페인’ 을 전개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11시부터 시작한다. 가족음악봉사단, 다문화가족자조모임, 경희대 이화태권도 시범단을 포함한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공연, 체험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며 “다양한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고 가족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지누 “정혜영, 션 공개 프러포즈에 떠밀려 결혼”

    지누 “정혜영, 션 공개 프러포즈에 떠밀려 결혼”

    힙합 듀오 지누션이 30년 우정 비결을 전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션이 30년 동안 딱 한 번 극대로한 썰 푸는 지누(너무 무서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션은 “우리가 만난 지 30년 됐잖아. 처음 만난 날 기억해?”라고 물었다. 지누는 “그때 션이 브레이드 머리를 하고 있었다. 흑인처럼 머리를 땋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거든. 왜냐하면 흑인 애들이 놀리고 뭐라 그러니까. 그래서 ‘얘는 미국 물정을 잘 모르는 구나. 쟤 큰일 날 텐데’ 싶었다”라고 말했다. 션은 “지누가 데뷔를 하고 활동하다 회의를 느껴서 미국으로 훅 떠나버렸다. 양현석 형이 캡 활동 당시 봤던 지누의 괜찮은 모습을 본 거 같다. Q라는 작곡가가 지누랑 친구여서 통해서 만나러 간 거였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전에 각자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나는 댄서만 했었으니까 나에 대한 정보는 없었을 거고 나도 지누를 전혀 몰랐다. 처음에 딱 봤을 때 그때 하얀 폴로 라운드넥 티셔츠인가 브이넥을 입고 있었다. 머리는 딱 교포스타일. ‘쟤가 무슨 힙합을 해?’ 생긴 것도 잘 생기고 너무 깔끔했다”라고 말했다. 지누는 “션이 화낸 거 본 적 있냐”는 질문에 “션은 화가 없는 스타일이다. 신발을 좀 아끼는 거 빼고는”이라고 말했다. 이때 션은 “우리 1집 활동 당시 방송 2~3번째 했을 때 너가 매니저 때문에 화났나?”라고 했고 지누는 “네가 화났지. 나는 화 안냈지”라고 말했다. 션은 “너가 뭔가에 화가 나서 계속 불편하게 했다”라고 하자 지누는 “그때는 다 라이브 아닌가. 마지막 앵콜에 모든 가수가 다 올라갔다. 우린 띵까띵까 놀고 있는데 (매니저들의 실수로) 그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서 난리가 난 거다. 다들 우리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석이 형도 막 전화 오고. 다른 PR 매니저도 난리 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부러 펑크 낸 줄 알고 그래서 매니저들이 큰일 난 거다. 계속 매니저들한테 뭐라 했다. 저도 어렸으니까 그때. 우리 지금 큰일났다고 그러니까 션이 그걸 참다가 얘네들이 잘못한 게 뭐 있냐고 나한테 화를 낸 거다. 나보고 그만하라더라”라고 했다. 션은 “그래서 내가 그때 벽을 빡 쳤잖아”라고 말했고 지누는 “내가 속으로 그랬다. ‘죽고 싶나. 드디어 미친 건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무서웠냐”는 스태프의 물음에 “뭐가 무서워 션이”라며 웃었다. 션은 “진짜 화가 없냐”는 질문에 지누는 “그런 일을 저희가 안 만든다. 30년 동안 화낸 게 1번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션은 지누가 좋았던 기억에 대해 “1집 활동하다가 무대에서 쓰러진 적 있다. 그때 비닐 바지를 입고 있었다. 우리 스케줄이 너무 바쁠 때 성격상 리허설도 대충 설렁설렁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해야 하고. 스케줄도 많고 여러 가지 이유로 딱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면서 쓰러졌다. 지누가 날 업고 병원까지 갔었다. 지누는 잘 기억 못하더라”라며 고마워했다. 지누는 션이 아내 정혜영에게 공개 프러포즈했을 때 심경에 대해 “올나잇 콘서트 때였다. 6시간 공연했다. 1~2시간 하다보면 즐거운데 4~5시 되면 다들 힘들어 한다. 드디어 마지막 곡 시간이었다. 되게 로맨틱하고 멋있었지만 우리는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션이 그전에 벌써 프러포즈를 했다. 오케이를 받은 거야. 그러고 나서 쇼맨십으로 한 거잖아”라고 하자 션은 “1년 됐을 때 아무 대답을 안 했다. 그래서 나는 그게 남아 있었던 거지. 다들 ‘결혼해’ 외쳤잖아”라고 말했다. 지누는 “지금 보니까 혜영이가 불쌍해. 애도 하나만 낳고 싶은데 넷까지 낳게 하고 결혼도 너랑 하기 싫은데 몇만 명이 결혼하라고 응원하니까”라며 정혜영을 향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눈을 두 번 깜박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 콘텐츠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 콘텐츠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서울 광진구가 오는 22일까지 어린이대공원 팔각당에서 ‘광진 예술인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 개막했다. 동양화, 서양화, 문인화를 비롯한 미술품과 사진, 시화 등 지역 예술인의 작품 150점을 전시한다.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문인협회 광진지부에서 출품한 작품이다. 개막식은 오는 18일 진행된다. 내빈 축사에 이어, 광진음악협의회에서 준비한 기념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이용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무궁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지역 예술인들과 협력해 올해로 29회째 초대전을 개최하게 됐다.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민 선호 1위 ‘서울야외도서관’, 서대문 홍제폭포마당에서 만난다

    시민 선호 1위 ‘서울야외도서관’, 서대문 홍제폭포마당에서 만난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뽑은 1위 정책에 올랐던 ‘서울야외도서관’이 도심 속 힐링 명소인 홍제천 변 ‘서대문 홍제폭포마당’에 마련된다. 서대문구는 주말인 이달 19∼20일과 다음 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제폭포마당에서 ‘서대문 핫플에서 200% 즐기는 야외도서관 – 책 읽는 서대문’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3000여권의 책과 빈백 소파, 캠핑 의자 등으로 휴양지 느낌을 살린 독서공간을 꾸민다. 또한 상상력을 더하는 ‘팝업북(입체 그림책) 코너’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장난감·보드게임존’, 영유아를 위한 ‘키즈카페’ 등도 함께 운영한다. 앞서 이달 12~13일 독립공원에서 열린 ‘책 읽는 서대문’에는 4000여명의 시민이 방문해 독서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아름다운 폭포의 풍경과 물소리, 독서가 어우러지는 ‘책 읽는 서대문’이 많은 분께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은평구에서 즐기는 ‘전통시장’의 매력…19일 박람회 열린다

    은평구에서 즐기는 ‘전통시장’의 매력…19일 박람회 열린다

    서울 은평구는 오는 1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불광천변 산책로에서 ‘은평구 전통시장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은평구 전통시장 박람회는 은평구와 은평구상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는 은평구상공회 ‘행복나눔 판매전’과 함께 열려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림·연서·대조·제일·신응암·증산종합·대림골목 전통시장 7곳과 연신내·불광먹자골목·응암오거리 상점가 3곳에서 34개 부스가 참여한다. 전, 한과, 뻥튀기 등 추억의 먹거리부터 족발, 닭발, 마카롱까지 시장별 특색이 드러나는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행사장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역문화예술인·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 어린이 참여 이벤트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해 어린이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열린다. 신동우 은평구상인연합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각 시장 및 상점가에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구민이 찾아주셔서 은평구 전통시장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은평구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더 뜨거운 중랑구 책 축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더 뜨거운 중랑구 책 축제

    서울 중랑구가 오는 19일 중랑구청 잔디광장에서 ‘제9회 중랑 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중랑구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책 읽는 중랑’을 만들고자 2016년 이 축제를 시작했다. 이후 북페스티벌은 중랑구 10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년 축제에 주민들과 지역 도서관이 함께 참여하여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전 11시 ‘취학 전 천 권 읽기’ 우수 참여자 시상식으로 시작한다. ‘취학 전 천 권 읽기’는 미취학 어린이의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 중랑구 대표 독서 프로그램이다. 올해 12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참여했다. 중랑구는 이날 우수한 참여자 115명을 선정해 상을 준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가을N북캠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오후 4시까지 한다. 중랑구는 연날리기와 별자리 캠핑 체험을 비롯해 ▲독서문화 체험 부스 ▲미니 북토크 ▲책 마술쇼 등을 준비했다. 새마을문고 중랑구지회는 2113 도서교환전을 진행한다. 2113은 헌책 2권을 새 책 1권으로, 1인당 3권까지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후 3시에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한 어린이 가족뮤지컬 공연도 한다. 난타와 장구 연주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더불어 어린이 안전 예방 수칙도 교육한다. 캠핑을 주제로 꾸민 ‘북 캠핑존’과 ‘책놀이존’은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뿐 아니라 책을 쌓는 등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움직이는 책 버스 ’북소리 버스‘에서는 점자 라벨 도서와 점자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가 ’책 읽는 중랑‘으로 독서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북페스티벌의 의미와 역할이 더욱 커졌다. 앞으로도 구민들이 북 페스티벌을 통해 책을 가까이하며 독서를 즐기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1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서 음원 공개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1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서 음원 공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오는 18일 클래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독점 공개한다. 국내 교향악단이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음원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음원은 지난 1월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였던 공연 실황과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별도 녹음한 세션을 함께 담았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 때 이 곡을 지휘했고, 이후 저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며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연주하고 녹음할 예정이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시향 비전과 향후 5개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녹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향과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오는 23일 오후 5시 애플 명동에서 말러 1번 음원을 소개하고 공간 음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쇼케이스를 마련한다. 츠베덴 음악감독과 웨인 린 부악장, 최진 톤마이스터가 참여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 참석 희망자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https://www.apple.com/kr/today/)에서 선착순 무료로 신청하면 된다.
  • “분노만 남아” 호날두급 환불 사태 터졌다…55만원 오페라에서 무슨 일이

    “분노만 남아” 호날두급 환불 사태 터졌다…55만원 오페라에서 무슨 일이

    국내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투란도트’가 원활하지 않은 공연 진행으로 관객들의 원성을 단단히 사고 있다. 쏟아지는 환불요청도 모자라 피해자 단톡방까지 생겼을 정도다. 최근 공연 예매사이트에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을 본 관객들의 환불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한 ‘투란도트’는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역작을 거장 영화감독이자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1923~2019)가 198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의뢰로 화려한 무대 장치와 시각적 효과 등을 극대화해 만든 작품이다.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리아로 유명하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제피렐리 버전의 ‘투란도트’를 대표 레퍼토리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6월 축제 개막작으로 올렸던 무대를 그대로 옮겨 왔다. 그런데 오페라 공연에 주변 소음이 끼어들면서 관람에 방해받았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여럿 터져 나왔다. 주말이었던 12~13일 ‘투란도트’가 공연하는 시간에 올림픽공원에서는 3건의 공연이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200m가량 떨어진 88잔디마당에서는 일렉트로닉 록 밴드 등이 출연하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가, 약 230m 떨어진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는 가수 보아 콘서트가 열렸다. 오페라에 집중하고 싶었던 관객들은 성악가의 노래에 전자음악(EDM) 음향이 끼어드는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투란도트’는 칼리프 왕자를 사모하며 평생을 곁에서 지킨 류가 마지막에 죽은 슬픈 장면이 있는데 한 관객은 “류가 죽는 신에서 EDM과 같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연은 P석이 55만원, VIP석이 39만원, R석이 35만원, S석이 30만원, A석이 25만원, B석이 18만원, C석이 13만원, D석이 5만원이다. 해외 출연진과 대형 공연장 이용 문제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17일 개막하는 국립오페라단의 ‘탄호이저’의 최고가가 1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관리 소홀도 지적되고 있다. 저렴한 좌석을 구매해 대놓고 더 좋은 자리로 이동하는 관객들을 주최 측에서 통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실일 경우 비싼 가격에 좋은 좌석을 주고 산 관객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원어로 노래하는 오페라의 특성상 자막이 필수인데 자막이 너무 작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불만도 있었다. 황당한 사태에 별을 1개만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가 일어났고 해당 공연은 17일 오전 11시 기준 평점 4.3(10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어지간히 못마땅한 공연도 평점 6~7점은 받는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례적이다. 초기에는 평점이 더 낮았는데 공연을 잘 봤다는 후기가 더해지면서 평점이 올랐다. 그러나 단체채팅방에 모인 관객들은 “알바를 고용한 것 아니냐”며 의심하고 있다. 이 정도로 쏟아지는 환불 요청은 국내 공연계에는 없었고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당시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 축구팬들을 기만했을 때 정도나 있었다. 당시 호날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 팬들이 경기장에 모였지만 호날두는 끝내 경기에 불출전하며 한국팬들의 분노를 샀다. 불만이 쏟아지자 12~13일 공연 관객은 17~19일 남은 공연을 추가로 관람할 수 있다고 공지가 나간 상황이다. 그러나 지방에 사는 사람도 있다는 점, 주말에는 똑같이 주변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비싼 좌석에서 공연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좋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다니엘 오렌의 노련한 지휘로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 송파구립소년소녀합창단, 송파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반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이 빚어내는 음악과 성악가들의 역량이 명작의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평도 나온다.
  • 수원시, 문화의 날 맞아 ‘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개최

    수원시, 문화의 날 맞아 ‘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 개최

    문화의 날을 맞아 수원시가 19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과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은 문화도시 수원이 가진 풍부한 문화적 자원을 선보이는 도심 속 축제다. 단순히 문화를 누리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고, 이야기의 주제가 되는 행사로 다채로운 공연, 포럼, 전시, 수문장 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제1야외음악당에서 오후 7시 수원시립합창단과 가수 이은미, 라포엠, 정미조, 뮤지컬팝스 오케스트라가 합을 맞추는 콘서트 ‘융합: 우리 함께 수원’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시민참여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 배율×125, ‘사사로운 나의 도시 이야기’로 공모한 시민의 사연으로 만들어지는 시민공감 콘서트인 ‘수원했어, 오늘도’가 진행된다. 이밖에 ▲아트모스 수원 ▲가을밤을 수놓다 ▲어쩌다 책 콘서트 ▲인문실천공유회 ▲수문장 마켓 ▲사부작 공작소 ▲같이공간 작은 체험관 ▲동행공간을 소개합니다 ▲수원, 문화로 숨 쉬다 등 예술과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111CM에서는 ▲수원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수문장 아트페어 ▲어린이, 예술가를 만나다 ▲브런치&하우스 콘서트 ▲같이공간 111랜드 ▲문화1호선 예술여행 순회전시 ▲수원은 학교 ▲마을실험 ▲로컬콘텐츠 창제작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체험프로그램을 10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024 문화도시 수원 페스티벌은 지난 3년간 수원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양성된 다양한 인적, 공간, 콘텐츠 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의미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3차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된 수원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최대 150억 원을 투입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한국 연예계가 문제”···뉴진스 하니 국감에 일본 네티즌 반응

    “한국 연예계가 문제”···뉴진스 하니 국감에 일본 네티즌 반응

    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 국적 멤버 하니(20·팜 하니)가 사내 괴롭힘 및 따돌림 시비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도 이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하니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내) 한 팀의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안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선배님들, 동기들, 연습생들은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데뷔 초반부터 (하이브) 높은 분을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았다”면서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건 나이가 많으신 분에겐 인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니는 발언 말미에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나”라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야후에서 해당 보도를 접한 현지의 한 네티즌(to_********)은 “왜 아티스트가 이런 자리에서 싸워야 하나.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녀가 왜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주장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일(따돌림 시비와 괴롭힘)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고 적었고, 해당 댓글은 1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일본 네티즌(deb********)은 “이렇게 어린 아이가 국회에서 눈물로 호소해야 하다니, 이런 환경을 만든 한국의 연예계에 문제가 있으며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한국의 연예인들은 자살률도 높은 것 같고, 재능있는 소중한 생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라져 버린다”면서 “하니의 말대로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는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하니는 자신뿐만 아니라 후배와 동료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사람으로서 존경할만하다. 하니의 행동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도 영향을 주는 롤모델이 될 것”(NJ_MAK) 이라며 하니의 국감 출석을 응원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반면 하니가 국감에 나와 눈물로 호소한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무시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눈물을 흘릴 정도의 ‘독한’ 경험이라면 그 세계(연예계)에서 일하는 게 무리 아닐까. 주변에서 나비처럼 꽃처럼 소중히 대해주고, 큰돈을 벌었다면 당신(하니)은 멋진 인생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민희진 대표나 부모뿐만 아니라 자신을 데뷔시켜 준 모회사(하이브)에게도 감사해야 하지 않나”(huuu.....)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kkf********)은 “이게 정말 국회에서 해야 하는 일일까? 관련 위원회를 설치해 조사하게 하면 될 일일 뿐, ‘무대’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하니는 지난 7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팬 미팅 ‘2024 버니즈 캠프’에서 1980년 당시 일본의 히트곡인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공연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하니가 완벽하게 커버한 ‘푸른 산호초’ 무대는 각종 SNS 및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열풍을 일으켰으며, 특히 일본인들은 일본의 황금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짧고 발랄한 단발머리와 파란색 줄무늬가 새겨진 일명 마린룩에 뜨거운 찬사를 쏟아냈다.
  • 김기민, 재력가 팬에게 유산 상속받았다…“돌아가실 때 큰 금액 남겨”

    김기민, 재력가 팬에게 유산 상속받았다…“돌아가실 때 큰 금액 남겨”

    마린스키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팬인 재력가 할머니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65회에는 마린스키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출연, 러시아 마린스키 입단 비화와 국위선양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기민은 마린스키 입단 계기에 대해 “저 같은 경우는 한예종 초빙 교수가 두 분이 계셨는데, 그분들 중 한 분이 마린스키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셨다, 근데 그분이 ‘마린스키에 비디오 준비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영상을 찍어 보냈더니 (마린스키) 단장님이 보자마자 ‘마린스키로 바로 와서 오디션 봐라.’ 하더라. 그래서 오디션 보러 가 무대를 선보였더니 심사위원 다섯 명이 우르르 다 나갔다. 홀에 혼자 남겨진 나는 ‘내가 못 했구나’ 싶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타티아나 테레코바라는 선생님이 ‘오늘 회의 없다. 다 집에 가라. 얘(김기민) 안 뽑으면 내가 마린스키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하셨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기민은 “그거 듣고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단장님이 불러서 ‘너무 좋다. 근데 문제가 있다. 머리가 까맣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김기민은 “제가 입단했을 당시 단원 300명 중 외국인이 딱 두 명이었다. 영국인 한 명, 동양인인 저 한 명이다”라면서 “그게 인종차별이 아니라 걱정을 한 거다. 한국인 남성 무용수가 무대에 선적이 없다. 러시아 관객이 어떻게 볼지 걱정한 거다. 러시아 관객들이 보수적이고 수준이 높다. 근데 이분(관객)들이 ‘이 친구(김기민) 어떻게 생각할까’ 한 거다”라고 했다. 그는 “근데 블리디미르 선생님이 명언을 하나 남기셨다. ‘그럼 고민하지 말고 주역을 세워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입단 후 성공적인 첫 단독 공연을 마친 김기민은 “공연 중간부터 러시아 박수가 나오더라. 근데 사람들이 ‘춤추면서 박수가 나온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하더라”라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이에 유재석은 김기민의 세계적인 위상을 언급하며 “김기민의 티켓은 늘 모든 자리 매직이다. 티켓 가격도 젤 비싸더라”라고 언급하자 김기민은 “공연 수당, 티켓값이 무용수마다 다르다. 그래서 내가 ‘티켓값 좀 내려달라. 너무 비싸서 안 올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티켓이 다 팔렸다. 티켓값은 최대 40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감탄하며 “들어보니, 기민 씨한테 유산을 남긴 할머니가 계신다던데”라고 궁금해했다. 김기민은 “재력이 좀 있으신 분인데, 매번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 미국이면 미국까지 따라오셨다”라며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크게 남기셨다. 유산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 [사설] 갈수록 참담해지는 ‘명태균 리스크’

    [사설] 갈수록 참담해지는 ‘명태균 리스크’

    정치 컨설턴트를 자임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폭로전으로 연일 정치판이 휘청거리고 있다. 구구한 의혹이 꼬리를 물던 가운데 명씨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졌다. 들춰진 의혹이 만에 하나라도 사실이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중대 범죄 행위일 수 있다. 인터넷 매체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이던 2021년 9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와 통화하면서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 갖고 2~3% 홍(준표)보다 더 나오게 해야 된다”고 지시했다. 이 정황으로만 보자면 젊은층 응답을 고의적으로 부풀려 최종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게 했다는 얘기다. 명씨는 그제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폭로했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등의 메시지가 여과 없이 공개됐다. 사적 문자메시지로 일축하려는 여권에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라며 추가 폭로 의도를 드러낸 마당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지만, 설령 친오빠였더라도 정치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는 작지 않다. 정치권 낭인의 허튼소리로 치부했던 일개 정치 브로커의 협박이 날마다 강도를 높여 정가를 휘젓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가십성 이슈”, “대선 전 있었던 일”이라고 여권과 대통령실은 대응하지만 다수 국민 눈에 그렇게 간단히 비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어제 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겨냥한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부인과 침묵을 오가는 어정쩡한 대응으로 공연히 의혹을 더 키울 일이 아니다. 억측의 꼬리를 자르기 위해서라도 허심탄회한 해명과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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