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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화려한 ‘복귀 신고’

    붉은 머리에 빨간 재킷,힙합바지를 입은 서태지가 환상적인 헤드뱅잉으로 5,000여 팬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지난달 귀국한 가수 서태지가 9일 오후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컴백공연에서 완벽한 무대연출과 격렬한 연주로 화려한복귀를 신고했다. 지난달 귀국장면에서 지난 92년 데뷔때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서태지의 발자취를 뒤쫓는 다큐필름이 상영되면서 막이 오른 이날 공연은 강렬한 메탈 사운드와 그의 포효하는 절규,다채로운 볼거리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서태지는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격렬하게 움직이며 ‘탱크’‘오렌지’‘인터넷 전쟁’ 등 솔로2집 수록곡 5곡과 ‘교실이데아’ 등이전 히트곡 3곡을 노래했고 팬들은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메시아’의 재림을 반겼다. 다큐 필름에서 서태지는 미리 준비한 인터뷰를 통해 “지난 96년 은퇴선언에 다소 경솔한 측면이 있었다”며 “저를 아껴주신 팬들에게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또 ‘메시아’니 ‘혁명가’니 하는 호칭에 대해 “이젠 음악가로서 음악적 평가만 받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서태지는 이날 한번도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지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탱크와 폐차 4대가 놓여진 대형무대에서 서태지는 하프 파이프 위에서 스케이트 보더들이 묘기를 벌이는 가운데 새 앨범 타이틀곡 ‘울트라맨이야’를 부르며 80분동안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3,000여 팬들은 멀티비전을 통해 공연을 지켜보았고 전날밤 1,000여명이 밤을 샐 정도로 열기를 보인 이날 공연은 팬들이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등 질서의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공연실황은 12일 오후6시50분 MBC-TV를 통해 녹화방영된다. 임병선 조태성기자 bsnim@
  • ‘양주 별산대놀이 보존회’ 사단법인 설립 인가

    ‘양주 별산대놀이 보존회’(대표 尹明老 양주군수)가 사단법인으로인가돼 별산대놀이의 원형 보존과 관광자원화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양주군은 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 별산대놀이가 최근 경기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인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산대놀이 보존회는 양주군으로부터 2억원의 공연보조금을 받고 경기도로부터 관광자원화사업 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 국비 13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에 전용공연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인순이 ‘화려한 외출’…13일 세종문화회관 ‘孝콘서트’

    화려한 가창력과 환상적인 무대매너의 인순이가 한가위 다음날인 13일 오후3시와 7시 두차례 세종문화회관에서 효콘서트를 연다.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중장년층에게 한가위 연휴는 모처럼의 외출 기회.그런 뜻에서 콘서트 제목을 ‘화려한 외출’로 붙였다. 지난해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었던 인순이는 이번 무대에서 노래인생 22년의 열정을 쏟아내 댄스와 소올,R&B,재즈 등 대중음악의 전 장르를 소화해내는 한편 KBS-1TV ‘국악한마당’을 통해 갈고 닦은 판소리 실력까지 펼쳐보일 계획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에 공연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해 콘서트의 의미를더욱 깊게 하고 있다.1588-7890, (02)3476-0476임병선기자 bsnim@
  • 지하철7호선 개통 한달 탐방/ 지하철 7호선 문화 해방구

    “애야,벌써 저녁 8시가 됐어 그만 놀고 밥먹으러 가야지” 7호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이 놀이와 예술공연의 새로운 공간으로거듭나고 있다.7호선은 개통된지 얼마 안돼 깨끗한데다 시설이 좋아서 ‘노는 장소’로는 최고로 꼽힌다. 이 가운데 4호선과 환승하는 7호선 이수역(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사당동) 지하 1층 역사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역사가 넓은데다 공연장이 있기 때문이다. 지하 1층 역사는 1,500여평으로 운동장만하다.서울도시철도공사가 이곳에 400여평 규모로 무대,조명,음향 등을 갖춘 상설공연장 ‘도시철도 5678 문화한마당’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매주 토요일 오후 4시클래식,재즈,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이 없을 때는 골목을 차량에 내준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놀이터다.아이들은 밥먹는 시간도 잊고 놀기에 바쁘다.지역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한다. 역사가 넓다 보니 수업을 마친 청소년들이 자전거나 퀵보드도 즐긴다.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도 있다.2살 ,6살배기 자매를 데리고롤러스케이트를 태우러 나온정구씨(34·자영업·동작구 동작동)는“안전하게 놀 수 있는데다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역사 한쪽에서는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학생들도 있다.친구 3명과 함께 온 김동규군(20·남서울대1년·강동구 명일동)은 “무대도 있고넓어 마음껏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온다”며 흘러내리는 땀을 훔쳤다. 이제는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의 개념에서 벗어나 친숙한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 주변의 상가들은 울상이다.역 개통 이후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고 큰 기대를 했었지만 오히려 줄어 들고 있는 것이다.교통이 편리해지니까 아예 강남이나 노량진 등으로 나가버리고 있는 것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7호선 장암∼대림역 “지하철 춤바람 났네”. ‘달리는 열차안에서 흥겨운 댄스파티를’ 생각만 해도 신나는 라틴댄스 페스티벌이 열차안에서,그것도 도심지하를 달리는 객차안에서 한바탕 펼쳐진다. 언제? 13일 오후 5시.지하철 7호선 장암역을 출발,대림역에 도착할때까지 약70여분간. 그럼 무대는? 지하철 7호선의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의 ‘춤은 언제나 즐거워’칸(셋째칸).서울도시철도공사가 7호선 완전개통을 기념해 두달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화열차다. 파티가 열릴 ‘춤은 언제나 즐거워’칸은 내부가 탱고를 추는 남녀모습이 인쇄된 벽지로 장식돼 있고,바닥엔 마루를 깔아 춤추기에는안성맞춤. 출연진은 우리나라에서 라틴댄스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춤꾼 16명.송경남·이은주·김영실·신일재씨 등 대부분 라틴 바(bar)나 문화센터 등의 라틴댄스 강사들이다.또 라틴댄스 연구 모임 ‘라틴속으로’의 멤버들도 있다. 이들이 선보일 춤은 경쾌함과 흥겨움으로 세계인의 각광을 받고 있는 ‘살사댄스’를 비롯,메렝게·탱고·스윙·라인댄스 등등. 관객은 문화열차에 탑승하는 ‘운좋은’ 승객 100여명.춤꾼들의 현란한 춤사위를 감상해도 좋고,흥이나면 일어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좋다. 도중에 내리는 것은 자유지만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는 보장 못함.6211-2405임창용기자 sdragon@
  • 고교 불량서클‘예비 조폭’양성

    폭력조직의 간부들이 마피아처럼 지역 인사들과 접촉,합법사업을 가장해 이권에 개입하고 교내 불량서클을 지원,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양성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6일 충남 보령지역을 무대로 살인,갈취,마약흡입 등을 일삼아온 폭력조직 ‘태양회’ 간부 및 조직원 55명을 적발,두목 구백룡(38),부두목 김재석씨(34) 등 15명을 상해치사,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부두목 정모씨(37) 등 3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88년 전 두목 윤모씨와 태양회를 조직,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보령해수욕장과 유흥가일대 상권을 장악,보호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상습 갈취해온 혐의다. 구씨는 작년말 도박장 운영자금을 챙겨 달아났던 전 두목 윤씨를 조직원 10여명을 동원,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뒤 조직원 1명만 자수시켜 개인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94년부터 반대파인 ‘신태양회’와의 10여차례 세력다툼 과정에서 탈퇴조직원에게 차량테러를 가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양회는 대천 모 고교의 불량서클 ‘팔불출’ 가입학생 20여명과 회식·행사 등을 하며 선후배 관계를 맺고 예비조직원으로 키워왔으며,실제 상당수 학생들이 조직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태양회는 또 일부 반대파가 탈퇴했던 94년말 두목 구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부두목 등 간부 6명이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斷指) 의식’을 가졌으며,반대파인 ‘신태양회’도 조직원5명이 손가락을 절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유택(幽宅) 스스로 정하기

    며칠전 작고한 SK케미칼 최윤원(崔胤源)회장의 유해를 화장하기로유가족이 결정했다고 한다.이태 전 최회장의 숙부인 고 최종현(崔鍾賢) SK그룹회장 부부가 유언에 따라 같은 길을 걸었고,일족은 아니지만 손길승(孫吉丞) 현회장도 지난해 화장으로 모친을 장례지냈다.SK그룹 오너일가는 조만간 ‘가족 납골묘지’를 조성해 고인들을 한자리에 모시기로 했다. 최회장 일가의 이같은 결정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우리 사회의 정서상 ‘화장(火葬)’을 택하기도,분묘를 포기하기도 아직은 쉽지 않은까닭이다.추석을 열흘 가까이 앞둔 지난 일요일 벌초와 성묘에 나선차량 행렬은 전국적으로 큰 교통체증을 불러왔다.교통당국이 혼잡을예고했지만 사람들은 ‘막무가내로’예정된 고생길에 올랐다.오는 추석연휴에도 이같은 현상은 되풀이될 것이다. 벌초와 성묘는 조상을 모신 분묘가 존재하기에 가능하다.또 막상 성묘를 해 보면 효심(孝心)이 되살아나고 피붙이간의 정이 도타워지는것이 사실이다.이같은 미풍양속을 배척할 이유는 없다.문제는 전국토에서 분묘가 차지하는 면적이 우리사회가 감당할 만한 수준을 이미넘어섰다는 데 있다.해마다 늘어나는 묘지 면적이 여의도의 1.2배인9㎢나 돼 올해 안에 전국의 묘지 수가 2,000만기에 이르고 그 총면적은 국토의 5.2%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정도면 묘지문제는이제 사회 전체가 떠안은 짐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 몇년새 화장에 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아주 바람직하다.1970년에는 7%에 불과하더니 98년에 27.7%,지난해에는 31%를 기록했다.특히 부산에서는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고 서울에서도 올들어 7월말까지 화장률이 51.9%나 됐다. 문제는 ‘화장률 증가’가 ‘묘지면적 감소’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데 있다. 화장을 했으되 여전히 봉분한 묘지에 묻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는 체면치레 탓도 있겠으나,기본적으로는 부모를 직접뵙는 공간인 무덤을 잃어버린다는 정서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므로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다른 방식으로나마 그 ‘허전함’을 채워줘야 한다.그 대안이 납골당·가족묘 등이다.최근 문을 연납골당들은 대학도서관·예술공연장 같은 외관과 분위기로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을 달래준다고 한다.6평 무덤에 화장한 유골을 최대 24위까지 한데 매장하는 ‘한국형 가족묘’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다양한 장묘(葬墓)방식을 갖게 됐고 그 선택은 각자가 할 수 있다.전통적인 방식대로 봉분 안에 몸을 눕히든지,육신을재로 바꿔 납골당 또는 가족묘에서 거(居)하든지, 아니면 바람을 타고 자유로이 노닐든지 어느 것이든 스스로 정할 일이다.자식에게 맡겨도 되지 않느냐는 태도는 사실 무책임하다.자식이란 효심과 집안의전통, 제 체면,주위의 눈총 때문에 으레 남들 하듯 매장을 택하기 마련이다. 지난 97년 세상을 떠난 중국의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생전에가족에게 “내 뼛가루를 집뜰 과일나무 아래 뿌려달라”고 부탁했다한다.그러나 “그 나무에 달린 과일을 아무도 먹지 않을 것”이라는반대에 부딪쳐 화장한 그의 유해는 결국 바다에 잠들었다.덩샤오핑의꿈은 아름다웠다. 그는 자연으로 완전 회귀하기를 원했고 그 장소로집뜰을 지목했다.비록 소원대로 되지는 않았지만,좁은 분묘 속을 벗어난 그의 육신은 파도를 타고 바람을 넘나들면서 사랑하는 국토와‘인민’과 늘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집을 꿈꾼다.한때 유행한 대중가요 가사인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말이다.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승을 하직하고 나서의 집도 스스로 준비하자.덩샤오핑처럼 온 세상을 집 삼지는 못할지언정 후손들이 살아야 할 땅덩어리를 그나마 자게 차지하는 것이 각자의 도리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스카 록그룹 ‘노 다웃’ 노래듣는다

    172㎝의 훤칠한 키에 파워넘치면서도 섹시한 목소리,놀라운 무대매너로 국내에서도 추종자를 낳기 시작한 미국의 스카 록그룹 ‘노 다웃’의 보컬리스트 그웬 스테파니. 육중한 기타 사운드에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곁들인 남성록이 위풍당당 행진하던 때 이들의 경쾌하고도 발랄한 스카음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세계적으로 1,500만장 이상이 팔린 ‘비극의 왕국’은 ‘돈 스피크’‘아이 엠 저스트 어 걸’과 같은 노래로 스카열풍을 낳으며 이 앨범이 15만장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종서의 ‘시련’,스카밴드 ‘노브레인’과 ‘앤’이 그같은 열풍을 반증한 것. 그가 이끄는 노 다웃을 국내 팬들이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오는 28일 을지로 3가에 문을 여는 트라이포트홀의 개관기념 축하무대(오후8시) 첫 테이프를 끊는 것. 이 공연장엔 모두 2,000여명이 스탠딩으로 들어가게 된다.1588-7890,www.ticketlink.co.kr노 다웃은 너바나,펄 잼,사운드 가든을 필두로 한 그런지 시애틀록과 동부의 픽시스,스매싱 펌킨스의 얼터너티브록이 자웅을겨루던 90년대 초반 데뷔한 4인조 혼성그룹. 내한공연은 최근작 ‘리턴 오브 더 새턴’을 홍보하기 위한 것. 스카는 자메이카 민속음악이 리듬 앤 블루스 등 미국의 대중음악을받아들여 레게라는 장르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의 음악으로 흥겨운 리듬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 80년대 중반 스카풍의 영국 펑크록밴드 매드니스에 영감을 받아 87년초 결성된 이 밴드는 그웬과 그의 오빠 에릭, 존 스펜스 세 사람으로출발했다. 그룹명은 스펜스가 즐겨 사용하던 어휘 ‘의심할 바 없이’에서 따왔다. 내한공연에 이어 일본 주요도시 순회공연과 홍콩 말레이시아 투어가계획돼 있다. 임병선기자
  •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화려한 개막

    세계인의 문화축제인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0’이 1일 화려한막을 올렸다. 경주시 천군동 보문단지내에 마련된 15만평의 특별행사장에서 펼쳐지는 문화엑스포는 오는 11월10일까지 71일간 계속된다. 이날 오전 11시 행사장내 백결공연장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주한외교사절,문화예술인,경북도내 자치단체장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축하했다. 조직위원장인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는 “이번 행사가 문화의 만남과 아우름을 통해 인류와 7,000만 겨레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막선언을 했다. 지난 98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새천년의 숨결’이란 주제 아래 전시·영상·공연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각국의 과거,현재,미래 문화가 소개된다. 특히 사이버 영상관에서는 1,200년전의서라벌을 재현한 가상현실이 펼쳐지고 동방문화관에서는 250여점의실크로드 유물이 전시된다. 또 행사기간동안 러시아,덴마크,베트남,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2개국 9,5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자국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이밖에 엑스포 행사장을 비롯해 경주시 일원에서 총체극(總體劇)도솔가와 오페라 무영탑 등 모두 7개 분야 44개의 각종 문화행사도펼쳐진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문화奧地에 예술의 향기가 솔솔…

    경춘국도변에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리는 지난29일.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심석종합고등학교는 ‘작은소동’으로 아침 일찍부터 술렁거렸다.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서 관현악단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교사와 학생들은 강당을 청소한다,음향시설을 설치한다 땀방울 송송 맺혀가며분주했다.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2시쯤 전세 관광버스 한대가 교정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피크닉이라도 온 듯 티셔츠,반바지 차림의 낯선이들이 내리자 학생들은 오늘 일어날 ‘특별한 일’이 그제서야 실감난다는 표정이었다.금발의 외국인 연주자와 덩치 큰 악기들을 보며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였다. 전교생이 1,150여명으로 시골학교치고는 규모가 제법 큰 이 학교를뒤흔든 이벤트는 바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산따라 물따라 음악회’.문화관광부 역점사업인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대한매일이 공동주최한다.문화오지를찾아 무료음악회를 들려주며 문화의 향기를 나누겠다는게 행사의취지다. 수업이 끝난 오후 3시30분,강당은 연주복으로 말끔히 차려입은 관현악단 36명과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초반의 소란스러움은 요한 슈트라우스 ‘레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되자 이내 수그러들기 시작했다.비제의 ‘카르멘 서곡’등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가요 ‘아빠의 청춘’‘제이에게’,영화주제곡 등을 넘나들며 10여곡을 연주하자 학생들은 낯설어하면서도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2학년생 박대우 군은“TV에서는 몇번 봤지만 진짜 관현악단은 처음 본다”며 사뭇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분위기 탓인지,지휘자 하성호씨가 교향악단을 지휘해볼 기회를 주겠다며 지원자를 받아도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쑥스러워했다.결국 남학생 1명을 강제 지명해야 했다. 서울서 1시간 거리인 화도읍 마석우리는 인근 묵현리에 ‘천마산스키장’이 위치해 시골이라 부르면 섭섭할 정도지만,문화의 혜택은 거의 받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공연이 끝난 후 교사들은 땀에 흠뻑 젖은 채 한숨 돌리고 있는 지휘자 하씨를 찾아와 “이런 소중한 체험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앞으로도 기회를 자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지휘자 하씨는 “음악을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약속하며 다음 공연장소인 진접읍사무소로 떠나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29일 마석에서의 첫공연을 필두로 ‘산따라 물따라 음악회’는 김포,파주,춘천,진주시 등 5개지역의 읍,면소재지 15곳을 순회하며 10월 16일까지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프로젝트에는 민간예술단체 43곳 등 총 50개 단체가 참가해 연극,무용,인형극 등 1,000여회의 공연을 일반인들을 위해 펼치고 있다. 올해 9월로 창단 12년을 맞는 서울팝스.그동안 고궁,길거리,교도소등을 가리지 않고 매년 250여회의 연주회를 열어온 관록탓일까.70여명의 단원들은 절반씩 번갈아 가며 ‘산넘고 물건너’문화 오지를 찾아나서는 이번 순회공연이 낯설지 않을 뿐더러 도리어 신난다는 표정이다. 마석 허윤주기자 rara@
  • [녹지를 가꾸자] 서울 자치구 녹지 늘리기

    서울 각 자치구들이 주택가 인근의 자투리 공간이나 낡은 아파트 철거부지,또는 나즈막한 인근 야산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 늘리기’는 25개 구청 가운데 외곽 자치구보다 시 중심지역의 자치구에서 보다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에 ‘배봉산 근린공원’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이 공원에는 오는 12월까지 1차적으로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주민을 위한 각종 여가시설이 설치되고,이어 2002년까지 야외무대 및산책로 등이 추가 조설될 예정이다.이밖에 시내 중심에 위치, 녹지가부족하다는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도시계획사업에 포함돼 있었으나 오랜기간 집행되지 않은 공원용지를 중심으로 녹지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중구는 낡은 주택이나 건물들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신당동 349 일대 부지 7,603㎡에 조성되는 응봉근린공원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중구는 일단 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빠른시일안에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12월까지1차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동작구는 본동 292 일대 14,571㎡에 시민공원을 조성중이다.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이다.사육신묘지 인근의 낡은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주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묘지의 경관을 회복시키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정숙한 분위기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544의 21 능동로변 2,805.6㎡에 공원 2개소를 오는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이 공원은 기존 도로의 확장으로 철거되는연립주택 2개동이 있던 곳에 빌딩을 세우는 대신 조성될 예정이어서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자치구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중곡2동 어린이공원,내년 중 선보일 예정인구의1동 225의26 어린이공원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대문구가 내년말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연희동 118 일대 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이미 오래전 공원용지로 지정됐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착공조차 못하던 장기미집행 시설.서대문구는 주민들의공원조성민원이 잇따르자 올해 예산 19억2,000여만원을 긴급 편성,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이 곳에는 놀이터를 비롯해 야유회장,휴게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가 이태원2동 286의 1 일대에 추진중인 이태원 어린이공원은무려 60년전에 공원부지로 결정된 케이스.이 곳에 세워져 있던 건물24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돼 착공조차 못하다 겨우 지난 97년 공사에 들어갔다.2002년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역 인근의 철도부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구로본동 478의1 일대 나대지 1,203평에 어린이 놀이공간 및 주민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화원어린이공원을 조성중이다.연말 완공 예정이다.아울러 단독주택 및 아파트 밀집지역의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인 구로6동 139의82 일대 2,373평에는 구로리 어린이공원을 만든다.연말까지 보상절차를 끝내고 내년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계획을 수립,오는 2002년까지를 목표로 녹지확충 4개년 계획을 세운 성동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 연말쯤 행당동 1의166에 살곶이 어린이공원을 조성한다.면적 95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각종나무를 식재하고 운동시설을 갖춰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문창동기자. *낙산 원래대로 '복원'. 서울 도심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 가운데 하나인 낙산(駱山·종로구 동숭동 산2 일대)이 2002년까지 수려했던 옛 경관을 되찾는다.‘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복원화사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은 95년 위험건물로 판정받은 동숭 낙산 기자 등 낡은시민아파트 18개동과 중산시범아파트 12개 동 등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모두 30개 동이 철거됐으며,성북구의 단독주택 132개 동도 연말까지 보상 및 철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인근 대학로와 연계돼 역사탐방로 및 조각정원,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낙산의 자연경관을 복원시켜 청와대 뒷산 및 인왕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현재 관할 종로구가 20만1,779㎡넓이의 낙산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80년대에 복원한 서울성곽을 따라 1.2㎞의 역사탐방로를만드는 한편 ‘지봉유설’의 저자인 이수광 선생이 머물던 정자로 유명한 ‘비우당(庇雨堂)’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모두 11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옛숲을 되살릴 예정이다.나아가 조각정원 및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시민들에게 역사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낙산을 복원시키는 것은 1960년대 시민아파트 41개 동이 들어선 것을 정점으로,이후 단독주택 등이 무계획적으로 세워져 산마루까지 마구잡이로 깎인 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린다는데 사업 추진의 의미를찾을 수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이제 더이상 녹지를 조성할 수 없을 만큼 빌딩이나 아파트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 서울에,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에 이같은 녹지가 조성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낙산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성곽을따라 폭 3∼4m의 산책로 2.1㎞가 만들어진다.또 동적(動的)공간인 대학로와 정적(靜的)공간인 서울 성곽의 연결구간에 조각정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광장 3곳도 들어설 예정이다.진입구간에는 조각정원과 연계된 문화활동공간이 자리잡고 이벤트광장에는 민속놀이 등 각종 공연장소로 쓰는 한편 소광장과 전망 광장도 만들어져 지역주민 및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되게 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을 각각조성해 청소년 등 젊은층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오해영(吳海泳) 공원녹지과장은 “낙산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의 흔치않은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日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 서울 공연

    일본 대중음악의 공습이 시작됐다. 26일과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의 정상급 록듀오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은 일본 대중음악의 위력을 실감케한 공연이었다.일본 가수가 2,000명 이상의 한국 관객을 상대로 일본어로 노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아스카(본명 미야자키 시게야키)는 감격스러운지 “제가 정말 서울에서 일본어로 노래하는 것이 맞습니까”라고 몇번씩 되뇌었다. 폭우가 퍼붓는 날씨에도 26일 공연장에는 일본에서 날아온 3,000여명의 팬들과 주한 일본인,이달초 결성된 국내 팬클럽 회원 등 6,000여명이 운집했다.자게 앤 아스카는 ‘세이 예스’‘러브 송’‘야야야’ 등 히트곡 20여곡을 140분동안 열창했다.아스카는 “이희호여사로부터 내년 봄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통일콘서트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녕하시무니까' 두사람은 공연 내내 스케치북이나 노트에 미리적어놓은 인삿말을 한국어로 전하는 정성을 보였다.자게(본명 시바타 슈지)는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스케치북을 펼쳐보이며 “안녕하시무니까.감사하무니다”를 연발했고 아스카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 불행한 역사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가까운 나라끼리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곡을 부르며 태극기와 일장기를 함께 흔들기도 했다.공연 초반 어색해 하며 앉아만있던 국내 관객들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아스카는 “가수생활 22년만에 처음으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느라”한동안 노래를 잇지 못하기도 했다. 당초 젊은 여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였던 일본인 팬들 가운데는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들과 주부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기모노를입고 나온 일본 관객과 한복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일본인 유학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치밀한 마케팅 이윤희(33·서울 중곡동)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스카의 가창력이 뛰어났고 라이브 콘서트에 어울리게 편곡한 솜씨도빼어났다”며 “무엇보다 쉬지 않고 열창한 이들의 ‘힘’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공연 수익금 5억원이 한국여성기금에기부되는 만큼 이들 듀오는 개런티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측은 지난 달 25일 한국기자들을 도쿄로 불러들여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초 국내 팬클럽 결성식에 이들을 참석시켜 종군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위문케 하는 등 ‘내공’을 들였다. 일본 팬들의 관람문화도 본받을 만 했다.무엇보다 질서정연했고 환경운동 차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성숙된 자세를 보였다.주부 마스자키요시에(35)는 “서울공연에 못온 친구들에게 주겠다”며 공연 팜플렛을 모으기도 했다. ●일본음악 붐 일어날까 아직까지 일본어 음반은 발매가 금지돼있는관계로 영어 음반만이 판매되지만 자게 앤 아스카의 공연으로 상당한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자게 앤 아스카의 내한공연에 발맞춰 지난 96년 막시 프리스트,보이조지 등 유럽 뮤지션과 함께 영어로 불렀던 앨범 ‘원 보이스’가 국내 발매됐고 10대 댄스그룹 ‘드림스 컴 트루’의 ‘싱 오어 다이’도 나왔다.9월말에는 일본 10대음악의 기수 아무로 나미에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다. 하지만 많은 일본음악산업관계자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인상이다.자게 앤 아스카 소속사인 리얼캐스트의 와타나베 데츠지 사장은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라 일시적인 붐은 만들어질지 몰라도 자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듣고 싶어하는 욕구 때문에 붐은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전문가들의 전망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임병선기자 bsnim@
  • [문화도시 문화거리](6)연극·미술의 고장 밀양

    밀양백중놀이,밀양아리랑 등의 전통놀이문화와 얼음골,표충사,영남루,사명대사 유적지 등의 손꼽히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밀양.부산 마산창원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잇는 삼각지대에 위치한 인구 13만의 중소도시 밀양은 오랜 세월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속이 알찬 문화도시로 성장해왔다.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대신 보이지않는 곳에서 꾸준히 문화의 향기를가꾸는 전통은 요즘에도 그대로 이어져온다.그중에서도 문닫은 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 노력은 단연 눈길을 끈다.전시성 문화행정이 아니라 생활에 밀착한 일상의 문화를 추구하는 밀양의 남다른 문화예술관을 엿볼수 있는 상징적인 대목이기 때문이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9월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명과 함께부북면 가산리 월산초등학교에 터를 잡은 ‘밀양연극촌’은 1년새 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았다.밀양시와 밀양시교육위원회의 배려로 5년간 무상임대한 500평 규모의 폐교에는 연습실과 무대제작실,의상제작실,조명기자재실,숙소 등이빼곡이 들어차있다.운동장 한귀퉁이에는 400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통나무 의자를 들여 ‘숲의 극장’을 꾸몄다. 이곳에서는 주말 저녁마다 연희단거리패 고정레퍼터리와 신작들을 공연하는 ‘주말극장’이 열리는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동네극장’인데도 부산 마산 대구 울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차를 몰고 내려와 주말마다 운동장이 주차장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네살먹은 어린애부터 팔순 할머니, 때론 술취해 주정하는 관객들까지 ‘숲의 극장’은모두 포용한다.“연극의 문턱을 낮추면 관객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밀양에서 깨닫게 됐다”고 이윤택은 털어놓는다. 내후년쯤엔 이곳서 아시아공연예술축제가 열릴 전망이다.‘아시아의전통과 동시대적 창조’란 주제아래 한국과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몽고 등 남방문화를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밀양을 동시대 문화예술의 메카로 부상시킬 야심에 부풀어있다.지금까지 밀양연극촌이 해낸 문화적 성과를 감안하면 헛된 욕심으로 끝날것같진 않다. 산내면 가인리에 자리한 가인예술촌도 독특한 지역문화공간의 모범으로 꼽을 만하다.96년 10월 가인초등학교에 문을 연 가인예술촌은뜻맞는 밀양 미술인들의 공동작업실 겸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박장길(서양화)심점환(서양화)이정형(조각)등 8명의 작가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입촌을 원하는 작가는 기존 작가들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1년에 개인전 1회이상,그룹전 3회이상에 참여해야 하는 등 규칙이 엄격한 만큼이곳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자랑한다.교사 한켠에 전시실을 마련해 번갈아가며 상설전시회를 여는 한편 부산,마산 등 인근 대도시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이곳에서‘한국 미디어아트 현황과 과제’(2월)‘한국 현대미술의 쟁점’(6월)을 주제로 두차례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당시 이곳을 방문한 도쿄대와 고베대 교수들은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가인예술촌은 또 매년 여름 ‘가족캠프’를 열어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도자기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등 일반인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박장길씨는 “언젠가는 이곳에서 밀양비엔날레같은국제미술행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극촌이나 예술촌과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초동면 범평리 범평초등학교의 ‘미리벌민속박물관’도 밀양의 개성있는 지역문화공간이다.98년7월 개관한 이곳은 성재정 관장이 30년간 일일이 모은 손때묻은민속유물 2,400여점이 전시돼있어 학생들의 시청각교육장으로 그만이다.밀양지역은 물론이고 부산,창원 등에서 단체로 관람오는 일이 잦고,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주말에 오는 외지 관람객도 300∼400명을헤아린다.성관장은 “폐교를 선뜻 개인에게 내준 밀양시의 문화정책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화도시는 번듯한 문화예술회관이나 야외공원을 짓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주민들이 좀더 가깝게 문화를 접하고,향유하는 문화네트워크의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문화도시의 필요조건이라 볼때 밀양은 한발짝 앞서가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밀양 이순녀기자 coral@.*이렇게 가꿉시다- “아시아 전통 숨쉬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밀양(密陽)을 나는 ‘비밀스런 양지’라 부른다.그만큼 밀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다.인구 13만의 밀양시는 몇십년이 지나도 인구가 늘지 않고 공장도 큰 호텔도 들어서지 않는다.우리극연구소가 밀양에 연극촌을 세울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밀양의 한적함때문이다. 한때 1,000여명에 이르렀던 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40여명으로 줄고,급기야 폐교의 운명을 맞으면서 우리는 꽤나 크고 시설이 좋은 학교를 연극촌으로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밀양은 이런 식으로 폐교된 초등학교가 가인예술인촌,민속박물관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폐교된 학교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 활용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밀양시장 이상조씨의 발상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지금 고도 정보통신사회의 뒤켠으로밀려나고 있는 밀양을 자연과 문화의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려는시장의 발상과 열정을 시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밀양의 문화는 뭐니뭐니 해도 맑은 물과 부드러운 황토 흙,그리고 녹색 환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서슬퍼런 전통이 버티고 서있다.표충사,안동 손씨 집성촌,여주 이씨 집성촌 고택 등은 우리에게 민족의 본래적 심성과 생활양식을 일깨우는귀중한 교육장이 될 수 있다.이 자연과 전통을 문화적 기반으로 하여 이제 동시대의 예술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가인 예술인촌은 화가들의 창작 산실이고,밀양연극촌은 지금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연극제작소로 조성되고 있다.밀양시내 실내체육관을 800석 규모의 무대 공연장 겸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동시대 문화 수용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면,자연과 전통의 도시 밀양은 동시대 문화 예술의 메카로 부상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밀양을 프랑스의 아비뇽이나 영국의 에딘버러처럼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열어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야 한다는식의 현시적인 발상을 경계한다.세계적인 문화도시라는 환상을 따라가다가는 특색도 없는 백화점 나열식의 문화 전시장이 되기 십상이다.나는 차라리 비밀스런 양지 밀양이 생명 생태 환경친화의 도시문화,혹은 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과 창조의 예술이 생산되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밀양에 가면 맑은 바람과 공기와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는 공장이 들어서지 않는 도시란 오명을 자부심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아니면,‘밀양에 가면 아시아의 아름다운 전통이 동시대의 예술로 창조되고 있습니다’란 문화적 발상이 세계적이란 환상 보다 훨씬 알차고 독자성이 있을 것이다.나는 밀양이 이런 환경도시,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윤택 연극연출가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 ‘헤이리 아트밸리’ 회원 설명회

    2002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문화예술 테마도시 ‘헤이리 아트밸리’가 22일 오후 5시 통일동산 현장에서 마지막 회원모집설명회를 갖는다. 문화의 생산과 소비,생활,자연이 어우러지는 이상적 주거공간인 이아트밸리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소재 15만4,000평의 부지에 들어선다.지난 97년3월 결성된 건설위원회의 공간조성계획에 따르면 박물관 및 기념관 30개,갤러리와 공방 25개,서점 20여개,아트숍 30여개,아틀리에 25개,작가 개인 스튜디오 20여개 그리고 각종 공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9월중 토목공사를 시작할 예정.(02)511-5642.
  • 문화스냅-2000 여름/ 록 페스티벌 열기

    지난 12일 창원시 종합운동장. 폭염이 퍼붓는 운동장 한복판에서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뒤엉켜 구르고 뛰고 소리지르느라 창원벌이 요란하다.간간이 소방호스로 물이 객석에 뿌려진다.온 몸이 땀에 젖어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꼴이지만 이들은 록 리듬에 맞춰 이날 밤 11시까지 10시간 가량 시간관념을 잃고 젊음을 불태우느라 여념이 없다. 포항에서 달려온 주부도 있고 대구에서 김밥을 싸들고 온 고딩(고등학생을 가리키는 은어)도 있고 서울에서 딸이 좋아하는 일본 뮤지션을 보기 위해 손잡고 내려온 40대 부인도 있었다.모두 자신이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지난달에는 소요 록스티벌과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이 열기 속에 펼쳐졌다.기대가 컸던 제1회 대한민국 록페스티벌과 2회째를 맞은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돌연 취소돼 우리는 정녕 미국의 우드스톡이나 일본의 후지 같은 록페스티벌을 가질 수 없는가 탄식을 하게 만들긴 했다.성급한 이들은 한국 록의 죽음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포에버 피스 2000’ 공연은 살인적 더위와 부족한홍보,지리적 한계 때문에 관객은 적었지만 그 열기는 한국 록의 앞날을 확신해도 좋을 만큼 뜨거웠다. ?7월 록페스티벌 지난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은 일본의 남성 5인조 그룹인 ‘시얌 샤이드’와 3인조 여성그룹 ‘미사일 걸 스쿠트’ 외에 5개국 19개팀과 국내 인디밴드 12개팀이 참가했다.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산지역 록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줬다.내년에는 국고 5억원을 지원받아 모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국제적 음악축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소요 록페스티벌 또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1회 대회를 올해도 이어갔다는 점에서 반길만 하다.특히 인디밴드나 메이저밴드 외에도 고교생이나 아마추어 밴드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냄으로써 록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취소된 두개의 록페스티벌 기획사도 빠른 시일안에 조그만 규모로나마 다시 개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에버피스 2000 이경미(17·창덕여고 1년)양.일본의 전설적인 비주얼록그룹 X-저팬의 보컬리스트였던 토시를 만날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고속버스로 6시간 거리의 창원에 달려왔다. 팬클럽 ‘T.Z’회원 30여명을 모아 여관에서 칼잠을 지새며 이틀의공연을 빠짐없이 지켜봤다.“꿈만 같아요.어제 한끼도 못먹었습니다. 저에겐 ‘신’(神)과 같은 존재인 토시를 만날 수 있다니…”마산에서 달려운 김경욱군은 “군대가기 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위해” 이곳을 찾았단다.바리케이드 위에 발을 올리고 뒤로 한바퀴돌아 관중들의 머리위에 넘어지는 ‘서핑’에 열중한다.‘보디가드’ 아저씨들의 제지를 못 본체 하며. 그의 말.“정말 기분 째지게 좋은데,안전은 나도 나름대로 신경쓰며즐기고 있는데 자꾸 말리는 저 아저씨 너무 미워.한대 때려주고 싶어.”“하참,얘네들 체력도 참 대단하데이.”근처 아파트촌에서 ‘마실다니듯’ 나온 한 중년 신사는 혀를 끌끌찬다.이런 팬들이,그리고 무더위속에서도 웃통을 벗어제끼며 연주에열중하는 뮤지션들이 록의 앞날을 버팀목처럼 버텨주고 있는 것이다. ?고군분투 ‘록’앨범 이 여름 우리의 록밴드들은 댄스와 힙합그룹의 기세에 눌리고 음반시장의 축소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판매량은 잘해야 3만∼5만을 오르내리고 어떤 경우 3000장 안쪽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열심이다. 이달 ‘귀곡(鬼哭)메탈’이란 새로운 장르를 창시한 레이니 선의 2집 ‘유감’을 시작으로,크리스천 음악에 프로그레시브록을 혼융시켰다는 평을 듣는 예레미가 오케스트라와 공동작업을 하는 등의 화려한사운드로 꾸민 3집 ’플라잉 오브 이글’을,롤러코스터가 1집을 훨씬 뛰어넘는 음악성으로 단단히 무장한 2집 ‘일상다반사’를,퍼니파우더가 풍자와 익살이 가득 담긴 가사를 경쾌한 리듬과 적절히 비벼놓은 ‘더 그레이티스트 히츠’를 내놓았다.다소 낯선 다양한 장르가선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이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기란 쉽지 않은 일.방송의 외면탓. 그러나 “우리의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이 있는 한” 그들은좁은 공간에서 최선을 다해 연주한다.개런티는 ‘입에 풀칠’할 정도로 매니저 등을 대동한4인조 밴드의 경우 점심값에 교통비 제하면남는 게 없지만 그래도 ‘쨍하고 해뜰날 돌아올거야’를 외치며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글·사진 창원 임병선기자 bsnim@. * 록 축제가 성공하려면. 이틀걸려 22시간동안 진행된 ‘포에버 피스 2000’ 록페스티벌을 전량 녹화한 케이블채널 NTV(채널 19)의 홍수현 PD가 한국 록문화와 축제문화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NTV는 오는 22일과 24일밤 자정,음악채널 KMTV(채널 43)는 24일 자정과 31일 밤10시 각각 2시간 분량으로편집한 실황을 녹화방영한다. [편집자 주]한국에서 록페스티벌이 성공하려면 어떤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가. 일반 사람들은 록을 단지 시끄러운 음악으로 알고있다.거친 랩과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과격한 율동,그 모습에 열광하는 청소년들. 방송에서는 물론 레코드점에서도 록 음악은 들을 수 없고 찾을 수 없다. 적지 않은 록페스티벌들이 기획됐다가 공연 며칠 전 취소된다.좋은취지의 공연들이 관객의 외면으로 썰렁하게 끝나기 일쑤다. 한국에는 공연과 함께 놀 수 있는 부대시설이없다.공연에만 집중하는 관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록 음악이 생소한 이들을끌어들일 만한 이벤트와 부대시설이 구비됐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CD판매가 저조하다.공연장에서만 즐기고,자신이 좋아하는 그룹들의 공연만을 관람한 뒤 등을 돌리고 만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을 짜깁기 해서 듣고 있다.이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길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 한 밴드가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 음악이 시끄럽지만 자꾸 듣게되면 우리들의 음악도 귀에 익을 것이다.”댄스와 발라드가 우리 주변에 익숙해진 것은 방송의 힘이다.듣고 싶든 듣고 싶지 않든 그 음악들은 우리 주변에 늘상 자리잡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듣기 좋은 음악처럼 느껴지는 것이다.방송에서만이라도균일하게 음악을 내보내야 한다. 국민적인 축제가 없어 노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브라질의 삼바,미국의 독립기념일 등등 그들 국민들이 1년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가 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에 1주일 아무 일도 않고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자리잡히면 사람들에게 록축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수현 NTV 프로듀서 518316429@hanmail.net
  • 지자체 부조리 사례

    행정자치부에서 파악한 지방자치단체의 부조리 유형은 갖가지다.부조리 대부분은 정부가 취약분야로 지정한 10대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잔존 부조리의 대표적인 사례를 취합해봤다. 강원도에서는 지방세 체납금 횡령이 적발됐다.법원으로부터 체납지방세에 해당하는 경락 배당금을 받으면 다음날까지 금고에 납입해야하는데도,담당자가 접수대장에는 배당금을 받지 않은 것처럼 기재해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뒤 횡령했다. 부적정한 도로사업추진도 지적됐다.산 주인들의 동의서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다가 법원에 공사중지 요청이 받아들여져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에서는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잘못 내준 일도 있다.적정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임대자에게 감액률을 적용,세입의 손실을 초래했다. 광주에서는 기금 관리 소홀이 드러났다.농업인후계자 복지기금을 관리하는 출납원이 자리를 비운 새 다른 공무원이 기금 통장 인감을 훔쳐 480만원을 인출했다.운용관의 결재,출납원의 인감 날인 등의 안전장치를무시한 결과였다. 전북에서는 행정처분 소홀과 행정 태만 사실이 확인됐다.일정한 규모를 갖추고도 조리사를 두지 않은 식품접객업소에 대해 법이 정한시정명령,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고 영업을 하도록 묵인한 것이다.또 사용개시일 50일 이후부터 가동상태와 오염도 등을 점검해야 하는 오수처리시설을 300일이 넘도록 내버려둔 관청도 있었다. 공무원 스스로 건축법을 위반한 사례도 있다.공연장으로서 300㎡이상이면 옥외비상계단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데 비상계단을 설치하지않은 건물을 완공검사 처리한 것이다. 사전검토를 이유로 공사허가를 장기간 지연처리,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린 일도 밝혀졌다.상당수의 시·도에서 준농림지역을 취락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국토이용계획 변경신청서를 접수한 뒤 바로 타당성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방치,공연한 민원을 발생시켰다. 이지운기자 jj@
  • 빅토르 최 15일 추모앨범·공연 잇따라

    [모스크바 연합] 고려인 가수이자 시인,음악가인 빅토르 초이(최)가 교통사고로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지 10년을 맞아 러시아에 다시 초이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은 4인조 록그룹 ‘키노’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싱어였던 초이가 1990년 리가-유르말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날.이날에 즈음해 러시아 음악 방송인 MTV가 초이를 추모하는 특집방송을 내고,한음반회사는 유명 가수들이 그의 곡을 부른‘추모 앨범’을 제작 중이다. 이와 함께 관영 ORT TV가 90년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렸던 그의 공연을 방송하고,상트 페테르부르그의 최대 록 공연장인 렌소베트에서는 ‘빅토르 초이 유고 10년’이란 제목의 특별 행사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유력지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15일 초이의 공로는 러시아의 록 음악이 그 조류나 스타일에서 다양하지 못했을 때 가장 어려운 테마인 ‘틴 에이저 음악’을 추구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 클린턴 “남북정상의 용감한 결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개입(Engagement)정책이 성공한 한 사례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공연장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국내외 외교관 정치인각료들에게 행한 오찬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용감한 결정을 내린 사례”라고 말한 것으로 오찬 모임에 참석했던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가 전했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의 두뇌집단인 미국민주주의연구소(NDI)와 통신회사인 글로벌 크로싱이 공동 주최했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hay@
  • [문화도시 문화거리](5)젊음·낭만의 도시 천안

    사람은 물따라 길따라 산다.천안도 까마득한 옛날부터 길 위에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이룬 곳이다.서울에서 삼남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천안 사람들은 그곳에서 ‘천안삼거리 흐응∼ 능수야 버들은 흥∼ ……’을 부르며 ‘하늘 아래 가장 편한 곳(天下大安)’임을 노래로 보여주었고 일제시대에는 유관순 열사와 임정 초대주석 이동녕 선생을 배출,매서운 맛을 보여 주었다. 해방 이후에는 철도 갱생회를 통해 열차에서 판매된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신라시대의 고찰이 있는 광덕산에 오르면 바람결에 부딪치는 광덕사의 풍경소리가 잠시나마 세속을 잊게 한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천안은 이처럼 고즈넉한 향수의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만으로 천안을 다 알았다고 할 수 없다. 낭만과 젊음이 넘치는 문화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거리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생동감이 넘친다.인구 40만의 도시로서는 많다 싶은 3곳의 문화원과 시민회관,문예회관,아라리오공원등을 중심으로 예술과 문화가 시민과 호흡을 함께 한다. 천안 문화 대중화에 앞장서 오고 있는 유근덕(柳根德) 아라리오화랑관장(40)은 “천안을 변화시킨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 옛 정서와 현대문화예술의 결합”이라고 말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정신이 오늘의 천안문화를 일궈냈음을 강조하는대목이다. 천안 문화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는 일방적인 관(官)주도 문화가 아니라 민·관이 함께 이루어 낸 합작품이라는 데 있다. 이들 양자의 노력은 천안을 공원·수련장·회관·문화원·화랑 등이 잘 구비된 입체적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아라리오조각공원은 천안종합터미널 광장 1,800여평에 마련된 예술공간으로 ‘조각광장’과 ‘푸른 조각공원’으로 잘 단장돼 있다. 이 공원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미국인들의 작품 63점이 전시돼 있으며 하루평균 500명∼600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 이곳에 온다는 고교 국어교사 임계묵(林桂默·39)씨는 “지저분하고 스쳐가는 곳이라는 기존 터미널의 부정적 이미지가 공원조성으로 완전히 씻어졌다”고 말한다.천안대로 네거리에서 아라리오조각공원까지 600m구간에 조성돼 있는 문화의 거리도 도심속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곳곳에 파고라·어린이놀이터·농구대·조각품(암각화) 등이 놓여있다. 아리리오화랑은 예술인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으로 조각·동양화·서양화 등 각종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천안지역 예술인 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작품을 걸고 있다”고 유 관장은 귀뜸한다. 전시장은 20평에 불과하지만 판화작품만 전시하는 이채판화화랑과서화 상설전시관인 서화전시관도 천안의 자랑이다. 연중 각종 작품이 이들 전시관에 빠짐없이 걸려 있는 것만 봐도 문화예술에 대한 예술인과 시민들의 열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천안시도 시민회관 이외 문예회관,천안문화원과 성환문화원,아우내문화원 등을 통해 수년전부터 문화진흥책을 열심히 펴고 있다. “천안문예회관은 최신 조명시설과 무대시설,음향시설을 갖춰 각종예술단체와 대학으로부터 대관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임경환(林儆煥) 천안문예회관장(44)은 소개했다. 문예회관은 대공연장(760석),소공연장(240석),전시실(198㎡),회의실(198㎡),오케스트라 연습실(172㎡),분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천안은 또 예술에 축제를 더해 21세기형 문화축제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근영(李根永) 천안시장은 “10여년전부터 열리고 있는 천안삼거리문화제는 범시민 향토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문화제는 매년 10월 전후에 열리며 천안인의 행렬 이외에 30여종목을 천안삼거리공원과 시민회관 등지에서 펼친다. 천안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천안의 자랑음식축제’가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돼주길 바라고있다. 천안시는 이와 함께 2001년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에 52억원을들여 박물관과 조각공원,문예회관 유물전시실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이렇게 가꿉시다] “지역 정체성 살리는문화인프라 구축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로,그리고 전통과문화,교육의 도시로서 면모를 가진 천안시는 전국 40개의 도농복합도시중 그 전형으로서의 위상을 가진다.수도권의 배후를 지원하며 충남 서부지역의 관문인 천안은 서해안 시대 중추 거점 도시의 하나로급속도로 팽창되고 있다.신규 주거단지의 조성 등 도심 변두리의 확장과 개발로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게다가 2001년 전국체전 개최지로서 각종 도시 이미지 개선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천안은 14개의 대학을 소유한 교육의 도시이며 인구 40만의 전통적인 문화도시이다.천안의 대표적인 현대적 도심 문화시설로는 종합터미널 광장 1,800여 평에 조성되어 있는 아라리오 조각공원을 들 수 있는데,이곳은 의식있는 민간 화랑이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향수기회 확대를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서 세계적인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으로부터 국내외 유수 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설치되어 있다.조각공원은 이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과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아라리오 조각공원으로부터 천안대로 사거리까지 600미터 구간의 3,000여 평에 달하는 문화의 거리는 서울의 대학로처럼 주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천안은 도심개발에 있어 문화적 배려와 도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급속한 개발과정에서 산업자본주의 논리에 편승한 무분별한 개발과 그 결과로 초래될 지역문화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 정체성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구축해내는 일이 필요한데,천안시가 21세기 과제로 추진중인 영상문화복합단지와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종합적인 문화인프라 구축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또한 이를 구현할 때 전통문화와현대문화를 다양하게 접목시켜 천안만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자하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유일의 유리조형연구소와 같은 지역의 교육 및 연구시설이 가진 특장을 살린 문화산업시설 기반의 조성도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金 瓚 東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팀장
  • 남대문 ‘라이브 메카’로 뜬다

    “제대로 된 라이브 전용극장 하나 있었으면…”록그룹이나 대중가수들의 공연장을 좇아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한번쯤 가졌을 법한 바람.가수의 노래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왕왕대는 음향시스템,정갈한 멋과는 거리가 있는 조명시스템,공기 정화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매캐한 실내 분위기 등등. 그러나 남대문시장의 엔터테인먼트 패션몰 ‘메사’ 10층에 자리한라이브 전용극장 ‘메사 팝콘’(MESA POPCON)이 오는 25일 문을 열면 이런 불만은 얼마간 수그러들 지도 모른다. 지난 10일 ‘팝콘’에 미리 들어가 보았다.우선 천장까지 확 트인 공간의 여유로움이 반갑다.최고의 시스템을 갖추느라 예산만 30억원이들었다.의자를 놓으면 750석,스탠딩 공연을 할 경우 1,3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메인 스피커(V-DOSC)와 48채널의 콘솔(마이더스 헤리티지 2000),영상시스템(바르코 그래픽 6300) 등을 최고의 시스템으로 갖췄고 무빙라이트(MAC250·300·575)를 32대 설치해 최고의 이펙트를 구현하게 했다. 이날 미국 록그룹 이글스의 CD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어본 결과,좌우 스테레오 사운드가 완벽하게 구현되었고 흡입재 등이 완비돼 음의 반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하나.12층에 마련된 별도의 연습실에 드럼을 비롯,각종 앰프를 갖추어 가수 및 연주자들이 개인 악기만 들고 들어오면 완벽한 연습이가능하도록 한 점도 마음을 놓이게 한다. ‘팝콘’의 이제근 과장은 “일본의 브릿지홀을 모델로 최고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청소년은 물론 30·40대를 위한프로그램,외국 관광객을 위한 국악공연,신인가수 무대의 상설화 등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최적의 조건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관료는 다른 공연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소 높은 선인 회당 550만원.문의 (02)2128-530025일부터 10월1일까지 이어지는 개관기념 무대 첫 테이프는 98년 영국유학을 떠나며 국내 팬들과 거리를 두어온 신해철이 끊는다. 그는 최근 자신이 ‘루키’로 명명한 형빈,데빈과 함께 새 그룹 ‘비트겐슈타인’을 결성,이날 내한공연의 보컬리스트로 나서 과거와는다른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앨범은 10월말 나올 예정.그는 16일 귀국한다. 임병선기자
  • 경기 문예회관 ‘청소년을 위한 무대’

    경기도립예술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13일부터 18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여름 예술여행’무대를 펼친다. 무용단과 국악단,연극단,팝스오케스트라로 구성된 경기도립예술단은 연극,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도립극단은 13·15일 오후 4시와 14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3차례에 걸쳐 연극 ‘영원한 제국’을 공연한다.이인화씨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원한 제국은 조선시대 정조가 시해되기 직전 주인공이 겪는하루동안의 꿈같은 사건을 극적으로 꾸민 작품으로 빠르게 변하는 무대장치와 현대적 감각의 음악이 특징이다. 경기도립무용단이 16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청소년을 위한 우리춤 여행’도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무용단은 이번공연에서 조선시대 궁중의상의 화려함과 우아한 자태를 맛볼 수 있는 ‘태평무’와 우리 악기 장고에 안무를 곁들인 장고춤,한국무용의 대표춤인 부채춤,승무에다 창작 현대무용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도립팝스오케스트라는 18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영화음악 공연을 펼친다.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인이소정씨 등 인기가수와 성악가 등이 나와 ‘알라딘’ ‘플래툰’ ‘황태자의 첫사랑’ ‘물망초’ 등 유명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이밖에 도립국악단은 17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을위한 우리음악 여행’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031)230-3242.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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