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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주부·부부동반 관객 북적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주부·부부동반 관객 북적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열리고 있는 서울 청담동 소재 우림 청담씨어터.대학로에서 무대를 옮겨 온 뒤부터 객석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힘’에 이끌려 들어온 아줌마 관객들로 연일 꽉꽉 들어찼다.덩달아 남성 관객도 늘어났다.부인의 손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고 있는 것.현재 관객의 30%가 남성이다.관객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대본도 그에 맞게 수정됐다.‘처음으로 경이로운 오르가슴을 맞본 40대 여성’이 등장하고 ‘XX합창’,2행시 짓기 등 파격적인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날 것 그대로의 무대에 매료된 아줌마들은 철철 넘치는 에너지로 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중년 여성의 힘’을 확인한 ㈜PMC 프로덕션(대표 송승환)은 우림 청담씨어터에서 ‘치맛바람’을 이어갈 야심찬 계획을 마련했다.‘여성의,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공연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여우열전’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올 한해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연극열전’에서 착안한 것으로 강남의 공연 문화를 꽃피워보자는 취지다.윤석화,김지숙,김성녀,박정자,양희경,손숙 등 한국 대표적 여배우 6명이 6가지 여성 이야기를 두 달씩 차례로 1년 동안 무대에 올린다.작품은 배우들이 직접 선택했다. 첫 무대(2월11일∼4월10일)는 만년 소녀 윤석화가 연다.국내 초연되는 ‘위트’에서 자궁암에 걸린 50대 여교수 비비안 베어링을 맡았다.‘위트’는 미국 작가 마가렛 에드슨이 쓴 것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자궁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실험에 참여한 비비안이 지난날을 반추하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김지숙이 이제 분신이 돼버린 ‘로젤’로 무대에 오르며 마당놀이에 주로 출연했던 김성녀가 그 뒤를 잇는다.김성녀의 작품은 역시 국내 초연되는 ‘벽 속의 요정’이라는 모노드라마.전쟁을 피해 벽 속으로 숨은 아버지를 요정으로 믿었던 여자 아이가 할머니가 돼 들려주는 가슴 찡한 이야기로 사뭇 다른 모습을 선뵐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6·25 전쟁을 배경으로 번안 작업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박정자는 ‘19 그리고 80’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면 양희경이 ‘늙은 창녀의 노래’를 진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어머니’ 앵콜 공연에 들어가는 손숙은 40대 주부 셜리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셜리 발렌타인’으로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여우열전’을 기획한 송승환 대표는 “(이번 기획이)유흥가로 인식돼 있는 강남 지역에 소극장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배우와 작품 모두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중년 뿐 아니라 20∼30대 여성 관객들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이어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좋은 작품도 필요하지만 좋은 기획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소극장 뮤지컬이나 남자배우 시리즈 등도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공연리뷰]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유명한 고전을 재해석하는 것은 구미당기는 일이다. 이를 입증하듯 11일 뮤지컬 ‘호두까기인형’의 첫 막이 열린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가족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답게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애당초 이번 공연을 바라보는 객석과 제작진의 눈높이가 맞지 않다는 사실은 막이 올라가기 전에 여실히 드러났다. 자리를 채운 건 대부분 어린이 관객들. 에스코트의 임무를 끝낸 상당수의 부모들은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어른들의 태도를 보면 ‘호두까기인형’은 여전히 아이들을 위한 레퍼토리. 하지만 공연은 온전히 아이들만의 것도 될 수 없었다. 일단 신나는 음악과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장난감들의 군무로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생쥐대왕을 물리친 호두까기 인형이 소년 ‘크라카툭’으로 변해 주인공 소녀 ‘마리’와 장난감 왕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새로운 이야기는 흥미진진함과 거리가 멀었다. 열악한 음향시설 탓인지 다소 긴 대사 때문인지 어른들조차 이야기를 따라가는 맛을 느끼기 힘들었다. 상황이 이런데 “정치를 모르는군.” 또는 “공주가 사주를 했어요.” 등의 대사에 어린이 관객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재미 찾기를 포기한 아이들은 좀이 쑤셔 몸을 비틀어 댔다. 솜사탕, 선물상자, 우산여인들, 메아리 괴물 등의 출연에 짧은 시선을 던졌을 뿐이다. 드디어 장난감 왕국의 입구에 도착한 주인공들. 여정이 끝남을 아쉬워 머뭇거렸지만 객석의 관객들도 그랬을까. 지루함에 산만해진 공연장에 간간이 통일된 웃음이 번질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창조된 ‘말탄 기사’ 덕분이었다. 그는 아이들의 코드에 딱 들어 맞는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재치 있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그나마 ‘업’시킨 일등 공신. 원작에 없는 인물(말탄 기사)을 창조해 얼마간의 활력을 불어넣고 발레로 익숙한 작품을 색다르게 풀어냈다는 것 말고는 미덕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악어컴퍼니, 오디뮤지컬컴퍼니,PMC프로덕션 공동 제작.26일까지.(02)764-876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파란 도장/육철수 논설위원

    남한테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상품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어딘지 찜찜하다. 푸줏간에 내걸린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파란도장’을 찍어 등급을 표시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해서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조직들은 ‘다면평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에 대한 등급을 ‘종합적으로’ 매기고, 그 결과는 연봉이나 인사 등에 반영되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개성, 잠재력을 도외시한 측면이 없지 않으나 살다 보면 이렇듯 알게 모르게 수도 없이 찍히는, 공식·비공식적인 파란도장들을 피할 길이 없다. 고금(古今)을 통해 수많은 인간평가 방법들이 있으나 중국 한(漢)무제때 역사가 사마천의 평가법은 2000년이 흐른 현 시대에도 단연 반짝인다. 불우할 때 누구와 친했으며, 가난했을 때 탐취하지 않았는지, 부자가 됐을 땐 누구에게 나눠 줬는지, 높은 벼슬에 올랐을 때 어떤 사람을 등용했으며, 궁지에 몰렸을 때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등이 그의 평가항목이었다. 평가법이 점잖기도 하거니와 사람의 내·외면을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들여다 보도록 항목을 구성했는지 놀랍다. 그의 평가법은 시대를 넘어 파란도장으로서 위력을 발휘해 왔음은 물론이다. 현대의 개인별 능력 측정에 자주 활용되는 지능지수(IQ)·감성지수(EQ)도 따지고 보면 제법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측면의 신식 파란도장임에 틀림없다.EQ의 아류(亞流)격인 ‘시체지수’(CQ:Corpse Quotient)란 것도 있단다. 군중이 모인 공연장 같은데서 주변 분위기에 얼마나 잘 호응하느냐를 측정하는 지수로, 손뼉을 안치고 환호성도 지르지 않는 뻣뻣한 모습을 보이면 이른바 ‘시체’라는 얘기다. 현대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할 수 있는 몸짱(신체)·얼짱(용모)·마음짱(심성) 같은 유행어는 아예 ‘최고등급’만 대접해 주어 기를 죽인다. 최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의대의 어느 박사가 섹스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성지수’(SQ:Sexual Quotient)란 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비밀스러워야 할 요철(凹凸)의 범주까지 등급을 매기겠다고 하니, 인간은 인간에게 어디까지 파란도장을 찍어야 직성이 풀릴런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초중고 문화예술교육 ‘脫교실’ 제도화 추진

    초중고 문화예술교육 ‘脫교실’ 제도화 추진

    초·중·고교의 문화예술 교육을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공연장 각종 문화시설과 직접 연계하는 내용의 입법이 추진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미술·음악 등 교과과정에 교내 동아리 활동, 방과 후 특기 적성 교육이 포함돼 문화예술 교육의 대대적인 질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2일 초·중·고교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획기적으로 전면 개편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 법안을 대표발의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 교육이 학교 안의 한정된 자원과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교 밖의 문화시설인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예회관 공연장 등과 연계된 학습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또 문학 대중음악 재즈 영화 등 10여개 문화예술 분야로 분류해 전문 강사에 대한 자격조건을 엄격히 규정, 전문성과 함께 교사 자질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의 범위를 문학, 조형예술, 공연예술(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국악 민예), 문화유산(유형·무형 문화재), 문화산업(영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광고 디지털콘텐츠) 등으로 포괄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초·중·고교의 교과과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민 의원은 “지금까지의 문화예술정책이 예술인이나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데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는 문화의 향유자인 국민, 특히 학생들에게로 지원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이 법의 제정을 앞두고 지난달 18일 문화예술교육과를 신설하고 내년도 소요 예산 250여억원을 편성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름다운 멜로디는 희망의 메시지로

    아름다운 멜로디는 희망의 메시지로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성동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성동구립 여성합창단 정기공연’이 열렸다. 시민기자로서 자연스럽게 취재 욕심이 발동했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즐기려 노력했다. 올들어 4번째 경험하는 공연이지만 ‘취재’라는 일로써 접하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공연시작전 간단하게 인쇄된 안내 팸플릿은 공연 모습을 한눈에 그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준비한 사람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무대 뒤에는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찬 객석은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가득찼다. 막이 올려지고 깔끔한 음악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는 여성합창단원들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에델바이스, 가고파, 겨울아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는 관객들을 ‘주민’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자전거 탄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으로 잘 알려진 남성 3인조 그룹과 성악과 지휘를 전공한 서울시 각 자치구의 지휘자로 구성된 6인조 남성 중창단, 무지개 악단 등도 특별출연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민들이 대부분인 관객들은 2시간여 동안 아름다운 목소리와 황홀한 연주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해동안 준비해온 합창단원들의 진지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멜로디는 관객들의 가슴가슴마다 희망의 메시지로 아로새겨지는 듯했다. 더욱이 이날 공연은 자칫 들뜨기 쉬운 연말을 맞아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김이숙 시민기자 cleverkis@hanmail.net
  • 인천문화재단 10일 출범

    인천문화재단(대표 최원식 인하대 교수)이 10일 출범한다. 인천문화재단은 10일 오후 6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재단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사무실은 남동구 구월동 우리은행 구월지점 4층에 마련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영화] 올 연말 극장가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까. 스펙터클,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가 그 충족조건이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를 모두 갖춘 작품 두 편이 대격돌을 앞두고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24일 개봉)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15일 개봉). 모두 애니메이션이지만,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못지않은 규모와 재미로 전연령대의 관객을 무장해제시킬 채비를 갖췄다. #1 스토리-X마스의 꿈 vs 슈퍼영웅 가족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눈, 선물꾸러미 등이 떠오른다면 ‘폴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에 몸을 실은 소년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에게는 잊고 살던 부푼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만의 환상여행을 선사할 만한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질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이 재미의 핵심. 하지만 산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한 아이의 여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그 바탕에 깔았다. ‘폴라‘의 주제가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인크레더블’의 슈퍼영웅 가족에 눈을 돌려보자. 무적의 힘을 가진 밥과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헬렌. 초능력으로 약자를 구하는 영웅이 됐지만 영웅을 원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 평범한 가장과 주부로 15년을 살게 된다. 초스피드로 달리는 아들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딸에게도 평범함을 강요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공허함으로 밥은 딴생각을 품고, 악당의 음모에 걸려들자 이젠 온가족이 힘을 모은다. 전형적인 슈퍼영웅 스토리지만, 가족을 위해 열정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버지나 특별함보다는 다수에 맞춰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현실과 비춰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캐릭터-진짜 사람같네 vs 개성 톡톡 ‘폴라‘를 보는 동안엔 내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사실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눈꺼풀의 움직임 등은 진짜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 캐릭터나 사물의 과장보다 실물의 느낌이 강조된 이유는, 실사영화로 그릴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실사영화로 만든다면 거대한 빙판 길을 미끄러지는 기차 등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은 이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해 준다. 반면 ‘인크레더블’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과장된 표현을 십분 살렸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밥의 불뚝한 배나, 헬렌의 기다란 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출렁임이나 인물의 움직임은 ‘폴라’ 못지않게 사실적이기도 하다. #3 테크닉-퍼포먼스 캡처 vs 3D애니메이션 이같은 시각적 차이는 두 작품이 각각 끌어다 쓴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폴라‘의 모든 캐릭터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를 달고 얼굴과 머리에도 150여개를 달아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톰 행크스가 소년, 차장,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산타 등 1인 5역을 맡았고,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사용했다. 기차안에서 핫 초콜릿을 나르며 화려한 춤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인간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폴라‘와 달리 ‘인크레더블’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3D애니메이션이 창조해낸 세계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이 몸속 골격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개성적인 얼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덧입혔고, 보통의 애니메이션보다 3배나 많은 100여개의 세트와 ‘몬스터주식회사’보다 600개나 많은 쇼트는 속도감과 스케일을 살려냈다. 목소리 연기는 크레이그 넬슨, 홀리 헌터, 사뮤엘 잭슨이, 감독은 ‘아이언 자이안트’와 TV물 ‘심슨 가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이런 영화도 있어요 올 연말엔 크고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많다. 미리 계획을 짜서 ‘찜’해 두자. ● 온가족이 함께 요정들이 사는 북극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부모를 찾아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엘프’(15일 개봉)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릴 적 살던 집에 찾아가 크리스마스 빌붙기를 시도하는 밴 애플렉 주연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24일)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미디.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녀가 마법사 하울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24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연인 혹은 친구끼리 우아한 뮤지컬의 선율에 푹 젖고 싶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사소한 일에 토닥거리는 연인들에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을 추천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 아버지와 불만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프랑스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24일)도 기대할 만한 작품.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간 역도산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역도산’(15일)은 이 즈음 스크린에 걸려 있을 유일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공연] ■ 기다렸던 콘서트 vs 色다른 공연 서서히 매서워지는 추위, 그보다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경제한파. 악조건 속에서도 연말은 어쨌든 공연계의 대목이다. 바쁘게 사느라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에 편승해 이번 주말부터 웬만한 공연장에는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힙합-분위기 업에는 역시 힙합 한국적 힙합의 대명사가 되고픈 ‘무브 패밀리’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에서부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내믹 듀오,t(윤미래) 등이 1부 콘서트를 맡고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파티에서는 양동근, 에픽 하이,PK커넥션이 실력파 DJ들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84-5118. 한 주 뒤인 17∼18일,‘한국 힙합의 선두주자’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홍대 롤링홀에서 독상을 차린다.5집까지 낸 힙합 가수로서의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듯.‘무브 패밀리’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02)333-0305. ●포크-포크 그룹…어쿠스틱한 향기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고 돌아온 3인조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17∼1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가운데 ‘베스트5’를 선정, 앙코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02)567-1318. 감미로운 멜로디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귀를 즐겁게 해온 여행스케치는 현재 대학로 질러홀을 ‘전세’냈다. 내년 1월2일까지 기간별로 ‘송구영신’‘크리스마스’‘근하신년’ 등 세 가지 테마로 공연을 진행한다.(02)741-9700. ●7080-노장들의 힘…추억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던 ‘7080바람’ 아래 송창식 최백호 윤시내 정태춘&박은옥 한영애 등 빛깔 다른 가수들이 뭉친다. 타이틀은 ‘오색오감’ 콘서트. 긴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해온 노장들의 저력이 빛날 듯.14∼1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02)454-6114. 데뷔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언제나 젊은 오빠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이 29∼31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쾌한 콘서트를 연다.5년째 팬들과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아온 팀답게 ‘한잔의 추억’‘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노래와 연주로 올 한해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책임진다.(02)522-9933. ●女風-여성 보컬들의 활약 발라드 가수 린은 11∼12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연다. 사랑과 삶,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풀어낼 예정. 그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02)874-8707.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를 절절한 음색으로 리메이크해 사랑받았던 서영은.30∼3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 가면 그녀의 섹시한 춤까지 볼 수 있다. 소니뮤직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영역 확장 중인 박화요비는 24∼25일 장충체육관에서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4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기에 딱이다. ●이밖에-색다른 걸 원한다면 젊은 마술사 최현우의 ‘사랑을 부르는 매직콘서트’에 가보자.17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 최현우는 드라마 ‘매직’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마술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지난 9년간 쌓아온 마술 비법을 이 무대에 쏟아붓는다.(02)3444-3480.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18일 오후 3시·7시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콘서트를 연다.CCM 공연이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줄 듯.(02)333-0305. 유영석과 노영심은 나란히 신촌에서 피아노 선율을 퍼뜨린다. 유영석은 31일 서강대 메리홀.(02)588-5474. 노영심의 무대는 24∼25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이다.(02)522-9933. 이밖에 얼마 전 전역한 가수 홍경민이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 공연을 펼친다. 군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애인과 함께 오는 국군장병들에게 할인혜택도 준단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김건모도 24∼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전’ 공연에 들어간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크리스마스를 들어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캐럴 음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기발랄한 인디 밴드들과 ‘오버’무대를 주름잡는 가수들이 각각 뭉쳐 비슷한 컨셉트의 음반을 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미츠 카바레 사운드(Christmas Meets Cavare Sound)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 컴필레이션 음반. 여성 2인조 메리고라운드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상큼하게 첫 트랙을 돌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의 장난기 넘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뒤따르고, 이어 플라스틱 피플의 안재한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기타 연주(Wish Me A Merry Christmas)로 긴장을 풀어준다. 이밖에 다방밴드, 갑균이네, 미스터 펑키 등 실력 짱짱한 밴드들이 ‘조이 투 더 월드’‘루돌프 사슴코’ 등을 들려준다. 총 13곡. ●크리스마스 스토리(Christmas Story) 윤도현 성시경 토니안 바다 김조한 버즈 이정 서문탁 에즈원 앤 제이 페이지 솔플라워 나윤권. 이질감 강한 14명의 가수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는 이들이 부른 캐럴만큼 다를 것이다. 윤도현은 ‘실버 벨스’를 보다 강하게 울리고, 서문탁은 ‘블루 크리스마스’에서 우울한 감성을 선보인다. 록 사운드에 실려 재해석된 버즈의 ‘징글 벨 록’ 등 기존 캐럴의 변주가 듣는 맛을 꽤 느끼게 해준다.‘아틀란티스 소녀’‘휠릴리’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황성제가 만든 ‘세상 가득 사랑을’에서 참여 가수들의 돋보이는 하모니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캐럴을 새롭게 편곡한 13곡과 신곡 3곡 등 총 17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조수미 송년콘서트 31일 노원문예회관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이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31일 저녁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송년콘서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독창회에서 조수미씨는 우리가곡 ‘꽃구름 속에’등 15곡을 약 120분간 부를 예정이다. 노원구는 조씨측과 3개월 이상 접촉, 공연유치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공연을 망설였던 조씨측은 공연장을 직접 둘러본 뒤 공연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료는 R·S석 16만원,A석 14만원으로 다소 높지만 조씨 공연의 평균입장권 예정가보다 30%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예매는 10일부터 홈페이지(art.nowon.seoul.kr)에서 실시한다. 한편 구는 오는 25일,26일에는 ‘금난새와 유라시안필 연주회’를, 내년 1월11일에는 500년 역사를 가진 ‘빈 소년합창단’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02)3392-5721∼5.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한소리국악원 제26회 정기연주회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7-0700. 콘서트 ■ 노동의 새벽 20주년 콘서트 10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02)6038-1978. ■ 티스퀘어&디멘션 콘서트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02)511-6400. ■ 마리엔트메리 콘서트 11일 오후 8시 홍대 롤링홀(02)568-9605. ■ 이루마 대구 콘서트 11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053)626-1980. ■ 패티김 수원 콘서트 11일 오후 4시·7시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31-5503. ■ 이승철 안양 콘서트 12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031)256-0599. ■ 유리상자 콘서트 12일 오후 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 양희은 콘서트 14일 오후 3시·7시30분. 대학로 라이브극장 1544-1555. 어린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몽실언니 31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가족극.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02)382-5477. 천재 화가 이중섭의 그림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대로 옮긴 연극. 무 용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92-4997. 수댄스 컴퍼니의 댄스 퍼포먼스. ■ 변신 10일 오후7시30분,11일 오후6시 고양별모래극장(02)765-2262. 댄스컴퍼니 ‘더 바디’의 드라마가 있는 현대무용. ■ 까미유, 로댕의 연인 15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88-1848. 이원국 김선아 출연. 권금희발레단. 클래식 ■ 존 엘리어트 가디너 내한콘서트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부천필의 톤디히퉁 1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 ■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나 비도비치 콘서트 1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45-2078. ■ 안종덕 작곡 발표회 13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497-1973. ■ 솔리드 트리오 12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3436-5929. ■ 오페라 ‘아이다’ 10일 오후7시30분·11일 오후4시 고양어울림극장(031)960-9622. 미 술 ■ 구본주 1주기전 28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갑오농민전쟁’등 요절한 작가의 대표적인 조각작품. ■ 김지애 개인전 28일까지 갤러리 도올(02)739-1406. 부유하는 물고기로 상징되는 몽롱한 세상. ■ 박영근·이혜원·서정희 작품전 14일까지 갤러리 편도나무(02)3210-0016.‘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고밀도 작품. ■ 심명보 작품전 11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 강렬한 원색의 장미 그림. ■ 이한우 작품전 내년 1월30일까지 조선화랑(02)6000-5880. 오방색으로 그린 몽환적 분위기의 한국 풍경.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뮤지컬 ■ 모스키토 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파이어 오브 댄스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99-5743. 독일 게르하르츠 프로덕션 제작. 유명 뮤지컬과 비언어 퍼포먼스의 명장면만을 모은 컴필레이션 뮤지컬. ■ 더 판타스틱스 17일까지 씨어터 일(02)762-0010. 김달중 연출, 한성식, 권유진, 김희원, 최재웅 출연. 공연 사상 최장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적인 히트 뮤지컬. 연 극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어머니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02)6000-6790. 이윤택 연출, 손숙 하용부 한갑수 출연. 험난한 삶을 꿋꿋하게 버텨온 우리 어머니에 대한 기억.
  • 빗물, 활용할수 있는데… 왜 버려?

    빗물, 활용할수 있는데… 왜 버려?

    빗물을 용수는 물론 수해 및 하천 건천화 방지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제안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9일 오전 10시 관악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도림천 하천정비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관악구 빗물관리 종합대책’을 6일 발표했다. ●관악구, 공공청사 첫 빗물이용 시스템 도입 구는 내년에 착공, 오는 2007년에 준공예정인 지하2층·지상9층 규모의 통합 신청사에 공공청사로는 최초로 빗물이용 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경기 고양시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주엽초등학교, 포스코건설의 스타시티 등에 빗물이용 시설이 설치, 활용되고 있지만 공공 청사에 이같은 시설이 마련되는 것은 처음이다. 건물 지붕에 내린 빗물은 집수관을 통해 지하1층에 설치된 200t 크기의 빗물저류조로 모이게 된다. 이 물은 여과기를 통해 불순물이 걸러진 뒤 중수저장조에 저장됐다가 화장실·분수대·소화전·조경시설 등에 공급돼 사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사용되는 상수도 사용량의 70%를 빗물로 대체돼 연간 약 3000만원에 이르는 상수도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구는 예상한다. 남궁근 구 하수과장은 “관악구·광진구 등에서 대형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이같은 시설 설치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시 차원에서도 빗물저장 장치를 설치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조례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의 형태로 빗물을 저장하면 수해 및 하천 건천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사실 구가 빗물이용 방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난곡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수해가 계기가 됐다. 이 지역은 최고 경사도가 40도에 이르는 급경사 지역으로 해마다 침수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끊이지 않아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곳이었다. 난곡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2년 구는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약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신축 아파트의 지하공간에 임시 빗물저장 시설을 설치했다. 덕분에 올해까지 2년간 이 지역에서 토사유출 및 침수피해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는 2006년까지 재개발지역 인근 계곡과 신설되는 도로 밑에 빗물을 약 4000t까지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수해를 막는 한편 저장된 물은 도로청소나 소방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기숙사에 시범설치된 빗물저장 시설과 계획입안 중인 관악산입구 주차장 지하 빗물저장 시설 등에 저장된 빗물을 도림천에 흘려 건천화를 막는 방안도 추진된다. ●“일반주택에도 설치 검토할 때” 김 구청장은 “이같은 방안을 지난달 서울대에서 열린 제4회 빗물모으기 국제 워크숍에 발표, 미국·일본·독일 등의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일반 주택에도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시 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일본과 독일 등에서는 빗물저장 시설이 일반주택에도 설치될 만큼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내린 1∼1.5㎜의 빗물을 제거하면 산성비 문제도 거의 없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눈썰매 타러 잠실운동장 갈까”

    “눈썰매 타러 잠실운동장 갈까”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눈썰매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잠실 주경기장 남쪽 2층 정면 8m 높이의 진입 메인램프에 인공 눈을 뿌려 2개 슬로프,6670㎡(2020여평) 규모의 눈썰매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민들은 내년 2월4일까지 경기장의 위용을 구경하며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눈썰매타기를 즐길 수 있다. 썰매는 기존 플라스틱 썰매와 다른 튜브 썰매로,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안전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눈썰매 타기에 알맞도록 상부에 단(壇)을 3∼4m 쌓아 기울기를 15도로 올리고 슬로프 가장자리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시설 운영은 입찰을 통해 눈썰매장 전문 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슬로프는 성인용은 길이 100m, 폭 36m, 높이 8m. 유아용은 길이 50m, 폭 10m, 높이 4m 규모다. 하루 2000∼3000여명이 눈썰매장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수 사업소장은 “겨울철 활용도가 낮은 운동장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눈썰매장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임대수익이 2억 9000여만원으로 운동장 개·보수 비용에 따른 적자폭 해소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프 아래 실내공연장에서는 중국기예단의 곡예공연도 맛볼 수 있다. 눈썰매장 이용료는 성인, 어린이 모두 1인당 7000원이며 썰매를 빌리려면 2000원을 따로 내야 한다. 이 기간에 인근 체육공원 2700여평에서는 얼음조각 터널이 꾸며지고, 핀란드인 산타클로스들이 등장하는 ‘산타 축제’도 열린다. 입장료는 6500원이다.(02)2240-8711. 송한수기자 onekor@seol.co.kr
  • [자문위원 칼럼] 세밑, 따뜻한 기사를 보고싶다/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한해가 또 저물어간다. 형형색색의 가로수 불빛과 구세군의 종소리에서 세밑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올겨울은 경기불황 탓에 어려운 사람은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빈부격차가 다시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한다. 상위 10% 가구의 소득이 하위 10%에 비해 15배가 넘을 정도로 소득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서민들의 삶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고달프다고 한다. 경기불황의 그늘은 소외된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노숙자, 조선족 동포, 외국인노동자, 양심수, 과중채무자들에게도 현실은 냉혹하다. 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해마다 12월1일자 신문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사고가 등장한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보도도 이때부터 늘어난다. 그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도록 사회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은 사회봉사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언론의 역할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보도를 보면 정작 소외계층은 소외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선 보도량이 충분하지 못하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게재한 소외계층 관련 기사는 모두 네 꼭지에 불과했다. 쓸쓸한 성탄절을 맞는 음성꽃동네를 다룬 ‘산타도 외면하나봐요’(25일자 9면)와 노숙자들의 캄보디아인 돕기 모금운동을 소개한 ‘세상 바꾸는 100원’(26일자 10면)은 그 중 눈에 띄는 기사였지만 통과의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 이유는 언론이 자선 현장을 묘사할 때, 기부자나 봉사자에게 기사의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이다. 기부자나 봉사자들에게는 ‘아름다운’이나 ‘따뜻한’ ‘천사’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반면 수혜를 받는 사람들은 그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정치인이나 유명인사의 사진찍기용 자원봉사가 지면을 차지할 때는 씁쓸함이 남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간의 훈훈한 공유 현장이 그려지지 못한다. 대신 양자가 이질적이며 상반된 대상으로 구별 지어진다는 인상이 든다. 세 번째로 기사를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겠지만, 소외계층의 현장은 비참하고 황량한 모습만이 강조된다.“기자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약자의 일상생활에 대해 최대한의 경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이탈리아 ‘기자의무헌장’을 들지 않더라도 소외계층에 대한 선정적인 접근은 수치심을 조장하는 비복지적 행위일 것이다. 소외계층의 참상을 강조할 경우 “극빈자들은 어떻고, 장애인들은 어떠하며, 고아원은 어떠하다는 식의 고정관념만 사회에 부각시키게 된다.”는 복지 전문가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올해 세밑기사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담겼으면 좋겠다. 사람 사는 따뜻한 얘기들이 지면에 많이 배었으면 좋겠다. 읽으면 가슴이 훈훈해지고 한번쯤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담은 기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할 때도 공연장이나 각종 캠프, 외식장소 외에도 사회복지시설을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어떨까. 무엇보다 올해 말 서울신문에 불우이웃에 관한 기획기사 한 건쯤은 나오길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특히 부자들의 기부 실태를 심층취재해 보는 것도 세밑기사로서 의미를 가질 듯하다. 소외계층들의 세밑 삶은 어떠한지, 불황속 사회복지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연말에 걷히는 각종 기부금들이 어떤 방식으로 실제 수혜자들에게 전달되는지 독자들은 궁금하다. 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 [CEO 칼럼] 프로와 非전문가/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CEO 칼럼] 프로와 非전문가/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음악이나 미술 콘테스트의 심사위원 중에 해당 분야의 권위있는 예술가나 전문가가 아닌 분은 있을 수 없지만, 건축을 평가하고 자문하는 이들 중에는 행정관료나 타 분야의 예술가나 기술자들이 의외로 많다. 건축은 행정이 수반되는 기술적 산물이며 종합적 예술이기에 얼핏 당연한 듯 보이고, 건축은 누구나 한마디 할 수 있다는 통념이 깔린 탓이기도 하다. 최근에 작은 보석점포의 인테리어 설계를 한 적이 있는데, 건축주는 내게 강의에 가까운 설계 주문을 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 말들은 혹 맞는 듯하지만 사실은 안목없이 ‘코끼리 만지는 장님’의 견해일 뿐임을 그들은 모른다. 수십만명의 아마추어가 수십년 공부를 한 뒤 한꺼번에 이창호 한 사람과 바둑을 두어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비전문가의 10년이 프로의 한나절 생각보다 결코 나을 수 없음을 사람들이 아직 인정을 못하는 듯하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예술분야에서 권위와 명성을 쌓은 분들이 공식적 자문에서 던진 한마디가 때론 좋은 건축을 크게 방해할 수 있음이다. 두 가지 경험적 사례가 있다. 하나는 서울 월드컵경기장 설계에 당선돼 실시설계를 시작할 때였다. 상상해 보라. 그만큼 중요한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심의와 자문위원회가 있었겠는가. 건축가에게 때로는 이런 위원회가 설계보다 힘들게 넘어야 하는 거대한 산이 된다. 전직 장관을 지낸 문화계의 거물이 어디서 듣긴 들었는지 “건축에서 두 가지 재료를 쓰는 것은 나쁜 디자인이다.”라며 막구조 지붕 양측에 달린 유리 지붕을 떼라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상 VIP석은 지붕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그 권위 앞에 묵살 당한다. 결국은 내 뜻대로 했지만, 나는 이것을 문화인이 가장 반문화적일 수 있는 사례로 꼽는다. 헌법재판관을 현란한 지식으로 매도한 유명한 철학강사나, 그 권위있는 문화인이 헌법이나 건축에는 보석상 주인과 다름없는 비전문가일 뿐이다. 그러나 사회에 미치는 해독은 그 분들의 명성에 비례해 커진다는 데 있다. 또 하나는 근년에 설계한 어떤 공연장 건축을 자문받을 때였다. 어느 권위있는 음악가가 내 건축을 한국적 기와지붕으로 고쳐야 한다기에 나는 감히 이렇게 답했다.“만약 제가 선생님의 연주에 이 음을 길게 혹은 강하게 고치라 하고 또는 플루트 대신 대금을 쓰라고 하면 따르시겠습니까.” 건축도 이와 다름없이 아무나 설계하고 아무나 간섭할 상식적 작업이 아니다. 어떤 예술과 다름없이 작가의 피나는 고뇌의 산물임을 이해해야 한다. 거기에다 각 분야의 기술적 융합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안팎의 공간에 사는 이들의 생활을 지배하며 동시에 인류의 유산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좀더 경건히 받아들였으면 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덕분에 서울경기장을 설계한 나도 덩달아 영광스럽게 훈장을 받았다. 훈장증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귀하는 국민 체위 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바 크므로 대한민국 헌법의 규정에 의하여 다음 훈장을 수여함/체육훈장 백마장/2002년 11월 27일’ 꼭 2년 전의 일이다. 히딩크나 홍명보라면 몰라도 내게는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문안이다. 이것을 나는 형식적이며, 반개혁적이며 반성없는, 그러기에 반문화적인 ‘관료 한국’의 현실적 증표라고 본다. 그 반문화적 훈장은 왜 받았냐고? 한 반세기 지나면,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나라에서 혹 문화훈장으로 바꾸어 줄지 모른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은★이루어진다. 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 [인간시대]얼쑤~10년째 판소리 자원봉사 김응삼 씨

    “장군님이 타신 적토마며 청룡도를 소장이 드리고 그 칼에 죽삽기는 그 아니 원통허오 별반통촉(別般洞燭)을 허옵소서….” 지난달 30일 서울 삼전동 송파구민회관. 구성지고도 신명난 ‘적벽가’ 한 자락이 울려퍼졌다. 함께 연습을 하던 단원들도 ‘얼씨구’ 하는 추임새를 신음처럼 뱉어냈다.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청일점(靑一點) 김응삼(49·서울 마천동)씨의 소리는 30여명의 예술 단원들 중 단연 빛났다. 김씨와 단원들은 1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릴 정기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었다. ●사업 실패가 소리 봉사의 계기 김씨의 고향은 예향(藝鄕) 전남 장흥. 국악 애호가였던 할아버지 밑에서 초등학교까지 자란 덕분에 판소리 가락은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혔다. 하지만 중학교 진학을 위해 상경한 이후 자연스레 우리 가락과 멀어졌다. 판소리 대신 당시 유행하던 포크 음악에 빠져들었다. 김씨가 다시 우리 소리를 접하는 데는 20여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지난 92년 제법 큰 가구 공장 ‘사장님’에서 하루 아침에 거리에 나앉게 됐다. 낙담의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판소리 강연을 알리는 광고를 접한 게 기회가 됐다.“취미라도 가져 보라.”는 부인 장인숙(46)씨의 권유도 한몫했다. “젊음을 바쳐 일군 회사가 한 순간에 날아간 고통이 뭘 해도 풀리지 않더라고요. 그때 그 광고를 본 순간 눈이 확 떠졌어요.‘소리를 지르면 좋아지겠다.’ 싶더라고요. 그 길로 바로 소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끼와 사업 실패의 한까지 품은 김씨는 미친 듯이 판소리에 빠져들었다. 김씨가 ‘소리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내가 위로를 받은 국악으로 다른 이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줘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지역 동호인들을 모아 양로원과 복지관 등에서 매달 한 두번씩 공연을 시작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서울 공덕동에 있던 봉사단체 ‘사랑의 전화’의 불우이웃을 위한 위로무대 단골출연자이기도 했다. 김씨의 구성진 소리는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다.“팬클럽을 자청하는 이들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김씨는 회상했다. ●봉사하면서 받은 게 더 많아 지난 2000년 김씨는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예술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소리 실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 다른 단원들과 함께 봉사 활동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오른 위문 공연무대만 벌써 300여차례. 매년 8차례 열리는 정기 공연뿐 아니라 뉴질랜드와 중국 등 외국에도 교민단체 초청으로 다녀올 정도. 벌써 ‘소리 봉사’ 10년째를 맞았지만 남을 즐겁게 한다는 기쁨은 시작할 때와 다름 없다. “8년 전 둔촌동 성당에서 판소리 공연을 했죠. 그런데 할머니 한 분이 눈물을 흘리며 꼬깃꼬깃한 만원권 한 장을 손에 꼭 쥐어주는 거예요.‘너무 좋아서 그런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도운 것보다 제가 받은 사랑이 더 많습니다.” 김씨는 요즘 국악의 대중화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는 수서 H음식점에서 계절마다 한 차례씩 예술단원들과 함께 정기 공연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씨의 희망은 공연장을 갖춘 토속음식점을 차리는 것. 안정된 장소에서 소리 봉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음식과 함께 국악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남을 즐겁게 해주는 것만큼 소중한 봉사는 없는 것 같다.”면서 “다른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우리 가락을 들려주며 늙어갈 수 있으면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자!아자! 시민기자]오데사합창단 은평구 공연

    [아자!아자! 시민기자]오데사합창단 은평구 공연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오데사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서울의 외곽지역인 은평구에서 모처럼 외국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듣는 유익한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독특한 전통의상을 차려입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은 ‘호두까기 인형’ 같은 낯익은 클래식부터 ‘서부우크라이나 무용음악’,‘우크라이나의 화관’ 등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합창음악을 선보였다. 피아노를 비롯,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과 우크라이나 전통악기인 아코디언, 도마라, 반두라 등의 악기연주도 뒤따랐다. 이날 예일초등학교 은행나무합창단이 남아프리카 민요와 체코민요, 캐럴 등을 선보이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오데사 합창단이 2∼3부에 걸쳐 ‘아베마리아’,‘마차를 타고’ 등으로 화답했다. 초등학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에서는 1시간여의 공연시간 동안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경청했다. 마지막으로 ‘마루시아’가 울려 퍼지자 앙코르를 요구하는 박수소리가 거셌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공연장에는 오데사 합창단의 선율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문화의 사각지대인 은평구 주민들이 남긴 아쉬움 때문이다.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은 우크라이나 성악예술의 본산인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창단됐다. 창단 10년만인 지난 1991년 말타 국제합창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1997년에는 바티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위한 특별 연주회를 가진 실력있는 합창단이다. 김수정시민기자 party406@hanmail.net
  • [빌딩 X파일]종로 연강빌딩

    [빌딩 X파일]종로 연강빌딩

    연강빌딩은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로5가 우체국으로 향하는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다. 연강홀 건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연강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9000여평(약 3만㎡)으로 높이는 42.7m로 그리 크지 않은 건물이다. 1993년 두산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그룹 창립자인 고(故) 연강(蓮崗) 박두병(朴斗秉) 회장의 생가 자리에 지어졌다. 장학·학술 재단인 연강재단이 소유주다. 연강빌딩의 ‘얼굴’은 연강홀.‘대중문화의 고급화’와 ‘고급문화의 대중화’를 기치로 만들어진 연강홀은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연장이다.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에 위치한 연강홀은 447석 규모로 400여개의 특정 장면 입력이 가능한 조명장치, 음향설비 등 부대 시설이 국내 공연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연강홀의 주된 레퍼토리는 뮤지컬이다. 현재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물론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국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연강홀 로비에는 220여평 규모의 전시공간도 있다. 또 분수대와 벤치가 놓여 있는 소공원은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 행사장으로도 사용된다. 주차장은 300여대 규모로 넉넉한 편이다. 일반인들이 대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화 예술 공연장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문화공연에만 대관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상 1층부터 10층까지는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연강재단 사무실을 비롯,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삼성화재,LG화재 등 보험사 지점과 미국계 광고회사 매캔에릭슨도 들어와 있다. 임대료는 광화문 등 시내 중심부 빌딩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강홀을 제외하고 연강빌딩에서 일반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지하 1층의 생맥주집 ‘비어할레’다. 이곳은 대부분의 안주가 1만원을 넘어 싼맛은 없지만 다양한 종류의 정통 독일식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연강홀 관람객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교육부 수능부정 방지대책 전파탐지봉 설치 유력

    수능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기술적인 대책으로 시험실마다 전파탐지봉을 설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서남수 차관보 주재로 ‘제2차 수능시험 부정방지 대책반’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파탐지봉은 일정한 공간 안에서 휴대전화가 작동할 경우 이를 알람음으로 알려주는 장치로, 미국·호주·캐나다 등의 국가들이 공연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전파탐지봉의 단가는 50만원가량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모든 시험실에 설치할 경우 모두 13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 차관보는 “전파탐지봉은 별다른 통제 없이 휴대전화의 작동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어떤 학생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가 울렸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더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국 250곳 지자체시설 5곳중 1곳 ‘보험 사각지대’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시설 5곳중 1곳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종 보험에 가입한 지자체도 보험금 수준이 적정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재난관리 대상시설 157곳, 특수건물 130곳, 지자체 시설 250곳 등 537개 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다중이용시설의 보험가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시설중 화재보험에 가입한 시설은 202곳,81%로 5개 시설중 1곳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특히 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은 56%,139곳에 불과해 절반에 가까운 시설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배상을 해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지자체 시설인 지하철의 경우 배상책임보험상의 보상 한도가 사망 10억원, 치료비 500만원으로 턱없이 낮게 책정돼 있다.”면서 “의무보험으로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아 실제 사고에 대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공연장, 예식장, 아파트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재난관리 대상시설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27%,42곳에 불과했다. 배상책임보험 가입률도 11%,18곳에 그쳤다. 의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특수건물중에서도 7곳,6%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은 17%,54곳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예상되는 최대 피해액 대비 가입 보험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화재보험 ‘부보율’이 적정수준인 80% 이상인 경우는 ▲특수건물 94% ▲재난관리 대상시설 48% ▲지자체 시설 4%로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적정한 보상 한도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비율도 ▲재난관리 대상시설 11% ▲특수건물 6% ▲지자체 시설 1% 등에 불과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암사동에 역사·생태공원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건너편에 여의도공원 절반 크기의 역사·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강동구는 1일 암사동 선사유적지 인근 3만 3000여평을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 쌍둥이 문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녹지상태에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매듭지을 예정이다. 공원 조성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공원의 규모가 커 일시에 추진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선사유적지, 풍납·몽촌토성과 연계한 대단위 문화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우선 구암서원을 복원하고 암사동의 옛 이름인 바위절마을의 호상(好喪)놀이를 널리 알리는 전시관, 전통 놀이 등 우리의 옛 풍습을 재발견하는 전통문화체험마을 등이 만들어진다. 구암서원은 17세기 한양에서 유일한 사액서원(임금이 시설 이름을 하사한 서원)이다. 넓이 1186평에 사당과 강당, 재실, 홍살문 등 옛 시설을 되살린다. 복원 뒤에는 다도(茶道) 혼례 제례 등 전통예절 및 예능 교육과 서예 국악 한국학 등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전시실 회의실 공연장 등으로도 사용한다. ‘쌍상여’가 특징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주민 135명으로 이뤄진 보존회가 어렵사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마을에 들어설 농업박물관과 주막 대장간 연날리기터 새끼꼬기마당 등을 묶어 교육·관광 명소로 가꾼다. 2단계 사업에서는 494억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상 면적은 2만 3000여평이며 오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선사예술마당’과 5000여명이 동시에 이벤트를 벌이거나 피크닉을 가질 수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일화 등을 형상화한 조형벽화, 영상물을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도 꾸민다. 나무 그루터기 쉼터, 조개껍데기를 깐 길이 있는 ‘기억의 숲’ 등 주제별 생태 숲 6곳도 만든다. 신동우 구청장은 “선사유적지는 학술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단순해 어린이들의 교육장 외에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공원이 조성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등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이어 “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초기단계부터 시 문화재위원회를 통한 지표조사를 거치는 등 선사 유적지에 걸맞는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용산 이촌2동

    [우리동네 이야기] 용산 이촌2동

    서울 용산구 이촌2동(서부이촌동)은 1970년 이촌동이 한강로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면서 만들어졌다. 이촌동(二村洞)은 조선시대까지 이촌동(移村洞)으로 불리다가 1914년 부터 일제가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 이름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이촌(移村)’이란 지명은 한강대교가 가로지르는 한강의 노들섬(중지도)때문에 붙여졌다. 노들섬은 조선시대 말까지만 해도 이촌동에 속한 모래벌판이었다. 이곳 주민들은 예부터 큰물이 날 때마다 수마를 피해 강변으로 옮겨왔는데 ‘옮겨온 마을’이란 뜻에서 ‘이촌’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 노들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지만 전에는 이곳이 ‘납천정리(納泉井里)’로 불렸다. 왕에게 진상할 정도로 우물의 물맛이 좋기 때문에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노들섬은 전체 면적 4만 5000여평의 타원형 모양으로 한때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사유지인 이곳을 매입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대형 문화공연장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아무런 계획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촌2동은 용산구에서도 부촌(富村)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전체 면적은 1.22㎢(구의 4.4%)이고 인구는 3513가구 9370명(남 4584명·여 4786명)이며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강에 접해 있는 현대 한강, 대림, 북한강, 동아그린 아파트 등은 한강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촌2동은 한강으로 인한 이익을 보면서도 동시에 철도로 인한 불이익도 받고 있다. 특히 이촌동길을 중심으로 한강로3동에 있는 철도공작창 부지로 인해 이곳에 접한 이촌2동 지역은 발전이 더디고 있다. 이촌2동에는 현재 초·중·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관할 중부교육청은 철도공작창이 완전히 이전하면 이 부지에 초등학교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촌2동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와 철도공작창 일대로 추정되는 곳은 새남터(沙南基)로 불린다. 새남터란 지명은 죽은 사람의 혼령을 달래기 위한 ‘지노귀새남’(죽은 사람의 넋이 극락으로 가도록 베푸는 굿)에서 비롯됐다. 사실 새남터는 조선시대 사형장이었던 것이다. 이곳에는 일반 죄수뿐만 아니라 성삼문 등 사육신도 이곳에서 처형됐다.1846년에는 김대건 신부가 이곳에서 순교했으며,1866년 병인사옥 때는 프랑스 신부 9명이 공개 처형되기도 했다. 새남터는 천주교 기념지로 지정됐으며 1956년 가톨릭 순교성지라는 기념탑이 세워졌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해인 지난 84년에는 새남터성당 건립 공사가 시작됐으며 3년뒤인 87년 성당이 완공돼 현재 1300여명의 신도가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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