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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섬 상업용지 1구역 대금완납 개발 본격화

    부동산 시행사 인피니테크는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1구역의 시공사로 한화건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회사로는 피데스개발을 선정하고,16일 서울시에 잔금 2698억원과 이자 322억원 등 부지 미납대금 3020억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테크는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실시한 뚝섬 상업용지 특별구역 3개 블록 경쟁입찰에서 1구역 5290평을 2998억원에 낙찰받았으나, 시공사를 선정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농협중앙회와 한누리투자증권, 신한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이곳에는 연면적 5만 1000평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300가구와 극장, 공연장,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통계로본 서울](30) 서울숲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일대 35만평에 조성된 서울숲은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03년 1월 공사에 착공, 지난해 6월18일 완공해 문을 열었다. 당초 골프장과 승마장으로 사용되던 뚝섬 일대를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할 경우 4조원대에 달하는 개발이익이 예상됐으나 서울 동북부 지역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자연친화적인 생태숲으로 조성됐다. ●문화예술공원·생태숲 등 인기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18일 개장한 뒤 지금까지 방문객수는 17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은 주중에는 하루 평균 2만∼3만명,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평균 5만∼6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넓은 잔디밭과 바닥분수, 야외 공연장 등이 있는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곤충식물원’으로 방문객의 90%이상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면적은 34만 9838평(115만 6498㎡)이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공원(6만 6549평), 자연생태숲(4만 9912평), 자연체험학습원(2만 5712평), 습지생태원(2만 1174평), 한강수변공원(1만 9964평)이다. 주요시설은 야외무대(1209평), 서울숲광장(2087평), 환경놀이터(907평),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벤트마당, 나비온실 등이 있다. ●공원조성비 2352억원 서울숲 조성에는 2352억 59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구체적인 조성비는 보상비가 1688억 72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공사비 613억원, 설계비 16억 9900만원, 기타 33억 8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숲은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공원 전체에 걸쳐 20m 높이의 나무 104종 42만여 그루를 옮겨 심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어류와 조류, 동·식물, 곤충이 살고 있다. 숲에는 꽃사슴과 고리니, 다람쥐, 다마사슴 등을 풀어놓았으며, 어류는 비단잉어와 붕어, 금붕어, 향어 등 8종, 조류는 논병아리와 새매, 쇠오리, 직박구리 등 31종이 서식한다. 곤충류는 아시아실잠자리, 집게벌레, 남방부전나비 등 31종이 살며, 식물류는 식재식물 215종과 유입식물 120종을 포함해 모두 335종에 이른다. ●고려시대 ‘동교’에서 유래 한강과 청계천이 만나는 뚝섬은 저지대여서 홍수시 범람으로 자주 피해를 입던 곳이다.1913년 일제가 이 일대에 7090m의 제방을 축조해 논을 만들었고, 이후 공장 주택지로 변화했다. 역사적으로는 고려시대에 동교(東郊)라 불렸으며, 이 일대에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를 입혀 강감찬 장군이 이를 퇴치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사냥을 하고 무예를 검열하던 곳으로 도성민들이 술·노래·춤을 즐기던 행락의 장소로 사용됐다. 근대로 넘어와 1908년 서울시 최초로 뚝도정수장이 준공됐으며,1949년 경기도 고양군 뚝도면에서 서울로 편입됐다. 1940년대 유원지로 조성됐고, 이어 1954년 뚝섬 서울경마장,1986년 서울시 체육공원이 개장됐다.1989년에는 수도박물관이 유형문화 제 72호로 지정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화캘린더]

    ●강북구 16일 오전 10시 삼각산문예회관에서 ‘룰루랄라미아리 합창경연대회’를 연다. 본선 대회로 예선대회를 거친 유아부 13팀과 학생부 4팀, 일반부 9팀 등 모두 26팀이 실력을 겨룬다. 유아부와 학생부, 일반부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1팀씩 선발하고 장려상은 3팀을 뽑는다. 상금은 유아부 대상은 30만원, 학생부 대상은 50만원, 일반부 대상은 70만원이다. 한편 유명 음악인 김희갑씨와 양인자씨가 만들고 전 코리아나 멤버 캐시리가 부른 ‘룰루랄라 미아리’는 부정적 이미지로 잘못 인식된 미아동의 발전상을 부각시키고 삼각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래이다.(02)999-8109.●강서구 구립극단 16∼18일과 23∼25일 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제7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작품은 어린이 환경 뮤지컬 ‘이슬이와 청리’이다. 연출은 극단 상임연출인 송미숙이 맡았다. 이 뮤지컬은 환경과 물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기위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기존 ‘이슬이와 청리’에 10개 곡을 새로 붙였으며 공연시간은 1시간 정도다. 금요일인 16,23일엔 오후 2시에, 토요일인 17,24일엔 오후 2시와 5시, 일요일인 18,25일엔 오후 2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청소년과 단체는 2000원. 일반은 3000원이다.●송파구 21일 송파청소년수련관 3층 소극장에서 ‘제11회 새싹동요제’ 본선 대회를 연다. 지난 14일 120팀 가운데 예선을 통해 선발된 25팀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인다.25팀은 저학년과 고학년이 각각 15,10팀이다. 이날 동요 열창에 이어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시상식도 잡혀 있다. 새싹동요제는 대중가요의 홍수 속에 어린이들의 순수함과 동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02)410-3490●강북구 17일 오후 4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강북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음악회엔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피아노 협연자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연주곡은 경쾌하고 희극적인 분위기의 ‘후궁으로부터의 탈출’과 ‘피아노 협주곡 23번’‘피아노 협주곡 21번’‘교향곡 25번’ 등이다. 이날 상임지휘자가 직접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어서 클래식에 낯설게 느꼈던 관객들도 즐길 수 있다. 강북구청소년오케스트라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5명으로 이뤄져 있다.02)901-6323.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공약&과제] (6) ‘열린 문화’ 지향 문화공약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문화분야 공약의 핵심은 ‘열린 문화’이다. 노래방과 유흥업소 등 밤거리 소비 문화로 통칭되는 ‘닫힌 문화’가 확산되면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열린 한강만들기 프로젝트와 동대문운동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특화거리 조성, 서울시청 신청사의 관광명소화 등 문화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서울을 일류 문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닫힌문화’에서 ‘열린문화’로 그는 우선 동대문운동장을 프랑스 파리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퐁피두 센터’와 같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종 음악, 연극, 공연장, 뮤지컬 센터, 디지털 영화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보고, 즐기고, 구매하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혜화동 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인 대학로를 종로 5가까지 확대해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는 한편,4대문안 일방통행제 실시로 보행공간을 넓힐 생각이다. 또 2003년부터 시작된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세계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대학로는 공연산업(젊음의 거리), 동대문∼국립극장은 패션·공연산업(24시간의 거리), 명동∼인사동∼북촌마을은 쇼핑산업(현대와 과거의 거리), 남대문∼덕수궁∼경복궁∼창덕궁은 관광산업(역사의 거리)중심의 거리로 각각 조성키로 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해 북촌마을 복원과 경복궁∼북촌마을∼인사동을 잇는 전통문화 네트워크를 만들고, 돈의문(서대문) 복원사업,6조 거리 복원 등도 추진한다. ●한강에서 ‘여름 피서’를… 열린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생각이다. 강북지역의 미시설 공원을 공원화하고, 어린이대공원을 무료 개방키로 했다. 무엇보다 한강을 ‘품격있는 휴양 명소’로 바꾼다는 청사진 아래 상류는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저 스포츠 공간, 중류는 문화 스포츠공간,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해 14곳에 지하도와 보행육교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 센강에 펼쳐진 인공해변인 ‘플라주’의 사례를 한강과 소하천(중랑천, 안양천, 불광천, 탄천 등)에 적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플라주는 센강변에 인공 모래사장과 탈의장, 간이주점, 비치파라솔, 샤워시설을 설치해 2002년 피서기간 한달 동안 23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명박 시장의 역점 문화 사업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서는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현 장소에서 접근성 문제의 해법을 찾고,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들의 제언 ●백인길(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 동대문운동장에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 그러나 이를 허물고 다시 세우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동대문운동장은 썩 뛰어난 건축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의 역사를 담은 건축물이고 앞으로 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축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구조물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문화시설을 담는 방안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는 우선 예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시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시성 문화 사업이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 ●최준영(문화연대 문화개혁센터 팀장) 문화정책을 ‘개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명박 시장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시민 사회와의 마찰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서울에는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구청 문화회관, 대학로 공연장이 있는데 또다시 대형 공연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문화정책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예술 창작자와 관객이 만족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공연장, 문화시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시민이 손쉽게 문화를 즐기도록 공연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김혜애(녹색연합 정책실장) 서울 도심에서 문화공간을 확충하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열린 한강 프로젝트’의 경우 장기적인 고민없이 ‘청계천’과 같이 생태가 빠진 성과주의식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 한강에 조정·요트장 등 수상 레저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연친화적으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이종격투기와 비슷한 레포츠가 등장했다. 흉기까지 사용해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파이트클럽이다. 한 달에 한두 번 20∼30대 남성들이 모여 칼이나 막대기, 주먹을 휘두르며 1∼2분간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파이트클럽의 회원은 대부분 사무직이다 보니 이런 활동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한다. ●다큐 맞수(EBS 오후 9시30분) 이연주 팀장은 박상천 팀장의 고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전화번호를 메모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6월 초까지 30명을 채워야하는 두 사람으로서는 한명의 고객이라도 소중한데, 과열 경쟁에서 오는 예민함이 언쟁을 불러온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진다. ●물은 생명이다(SBS 오전 11시55분) 포항시의 동북쪽 끝자락인 하옥리는 82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산간 오지마을이다. 하옥리 마을에는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하옥계곡이 있다. 하옥계곡의 물은 이 마을 사람들의 식수, 생활용수로 두루 쓰인다.1급수의 물을 자랑하는 이곳은 노루도 쉽게 눈에 띌 만큼 생태계가 잘 유지되어온 곳이다. ●이제 사랑은 끝났다(MBC 오전 7시50분) 희재는 홍도에게 석재와 헤어져 달라고 한다. 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서방님이라고 부르면서 한 집에 산다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며 거칠게 홍도를 몰아붙인다. 태도가 돌변한 희재의 행동에 홍도는 놀란다. 한편, 홍도는 밤이 깊어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석재를 찾아 클럽으로 향한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공연장 식당에서 장우와 만난 진진은 어쩔 줄 몰라하고 영규는 두사람의 모습에서 묘한 느낌을 받는다. 화장실에 다녀오던 주리는 진진이 영규의 애인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반가워한다. 주리는 선영에게 진진이 영규의 애인이었다고 말하고 선영은 아직 형편을 말하지 못하는 진진을 안타까워 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때에는 전해질을 잃기 쉬워 갈증을 느끼고, 체력소모도 크다. 이럴 때 어울리는 음식이 바로 과일이다. 영양 좋고 맛도 좋은 과일로 무더위는 물론, 월드컵 응원 동안 소진한 체력을 회복해 보자. 색깔별로 다양한 과일의 효능과 과일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본다.
  • 서울 2차뉴타운 사업 본격화

    서울시가 추진중인 제2차 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제2차 뉴타운 사업 12개 지구 중 처음으로 가좌 뉴타운 지구 제2구역 재개발 공사를 13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좌 뉴타운 2구역은 2008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며,7828평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15층, 용적률 237%를 적용해 아파트 7개동 471가구(임대 100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된다.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의 비율은 21%인 1630평이며, 기공식은 13일 오후 2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239의 3 삼우연립에서 열린다. 시는 이와 함께 가좌 1구역도 이달 25일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내준 뒤 8월10일쯤 착공할 계획이다. 가좌 1구역은 5985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짜리 아파트 5개동 359가구(임대 90가구 포함)가 2008년 말까지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가좌뉴타운 2구역은 5개월만에 공사를 시작, 평균 90개월(7년 6개월) 소요되는 일반 재개발사업과 비교해 획기적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전체 사업이 끝나면 중앙공원과 단지 내 공원녹지축이 서로 연결되는 그린 네트워크, 야외공연장, 최첨단 정보통신 및 문화기반시설 등을 갖춘 21세기형 고품격 주거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가좌 뉴타운을 시작으로 노량진, 미아 뉴타운 및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나머지 2차 뉴타운에 대해서도 지구별 전략사업구역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단계별로 착공하도록 할 계획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쉬는 어느 월요일. 출근한 50여명의 직원들이 사랑의 밥상을 받고 감동 짱∼. 다름 아닌 이곳 부대시설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박형식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맛난 요리를 하나 둘 선보인 것. 생긋한 미나리 무침, 입안에 살살 녹는 갈비찜, 시원한 얼갈이된장국이 차례로 입안에 들어가자 여기저기에서 탄성을 지른다.“와, 정말 사장님 솜씨 맞아요.” 경영도 요리도 모두 사랑의 손길에서 빚어진다는 게 박 사장의 철학이다. ■ 프로필 ▲1953년 대전출생 ▲78년 한양대 음대 성악과 졸업 ▲86년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 졸업 ▲97년 이탈리아 니노로타 국제음악학교 및 피치니음악원 졸업 ▲86∼2002년 서울시립합창단 기획실장 및 단장 직무대리 역임 ▲2000∼2004년 정동극장 극장장 역임 ▲04∼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53)사장. 그를 보면 요리 잘하는 사람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 솜씨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솜씨를 보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몇번의 사양 끝에 놀랍게도 “그동안 직원들 고생만 시켰다.”면서 “직원 50여명에게 내손으로 따뜻한 밥한끼 해먹이겠다.”며 아예 큰판을 벌인다. 조용히 몇가지 음식 자랑에 그칠 줄 알았더니 이번 기회에 직원들을 위해 사랑의 밥상을 차리겠다고 나선 것. 50여명분의 음식을 하기에는 그의 자택 부엌이 너무 좁아 박물관내 한식당 주방에서 그는 요리사로 변신했다. 박물관이 쉬는 지난 월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있는 공연장 ‘극장 용’을 비롯, 식당 4개, 카페 3개, 아트숍 4개 등의 부대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 평소 손수 밥 지어 직원들한테 한끼 먹이고 싶었어요 엷은 팥죽색 티셔츠에 파란색 앞치마를 두른 박 사장의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지난 금요일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토·일요일 이곳 주방에서 갈비찜 준비를 했거든요. 우선 고기 핏물부터 빼고 난 뒤 양념 재우고, 반찬까지 준비하느라 매일 밤 12시에 들어 갔어요.” 박물관은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준비 관계로 그 이전에 구성된 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딱 2년이 됐단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밥한끼 해 먹이고 싶었다는 그의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며칠 밤을 고생했다. 갈비찜의 간을 최종 맞추어 뚝배기에 담아내고, 감칠맛 나게 미나리 무침도 뚝딱 해냈다. 얼갈이 배추 국맛이 예사롭지 않다. “다시마, 조개, 무, 표고버섯, 새우가루 등을 넣고 1∼2시간 끓여낸 다시국물에 된장 풀어 얼갈이 데친 것과 파를 넣고 다시 끓였어요.” 그는 집에서도 이렇게 주말에 다시국물을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놓고 각종 국을 만들때 사용한다고 했다. 명절 때 가족들 위해 늘 자신이 만든다는 갈비찜은 가히 환상적이다. 육질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명절에는 갈비찜 20여명분을 만드는데 50여명분을 만들기는 처음입니다. 사태 12㎏을 양념했는데 간맞추기가 어려웠어요.” # 사장님 요리 짱이에요 아침 일찍 출근해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마에 송송 땀이 맺혔다. 이날 출근한 50여명의 직원이 식당으로 초대됐다, 영문도 모르고 자리에 앉아 사장님의 서빙까지 받아가면서 식사를 마친 직원들,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구수하면서도 깊은 된장국과 부드러운 갈비찜은 우리 부인 음식 솜씨보다 나은 것 같아요.”(정안식 사무국장) “사장님이 손수 만든 음식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 모두 한식구 같은 느낌이어서 좋네요.”(문화상품팀 강정은씨) 음식 장만하느라 돈 많이 썼겠다고 한마디 건네자 정색을 한다.“밖에서 회식하면 더 들어요. 무엇보다 음식은 정성이잖아요.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한끼라도 제 손으로 해먹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요.” 동갑내기 부인 박명숙(강남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씨와의 사이에 장녀 민아(26·대학원생), 장남 민욱(22·군복무)씨를 두고 있는 그는 평소에도 부인을 도와 요리를 즐겨 한다. 부친을 한집에서 모시며 청소까지 직접 하는 효자로 소문났다. # 박물관과 공연장은 서로 시너지 효과 내야 그가 직원들을 위해 손수 요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동극장 극장장 시절에도 콘도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후 술먹고 곯아떨어진 직원들을 위해 다음날 일찍 일어나 뜨끈한 떡국을 만들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직원들을 내 핏줄처럼 여긴다는 그의 ‘정(情) 경영’ 덕분인지 성악가 출신으로는 드물게 성공한 문화예술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뭐든지 열과 성을 다하는’성격에다 뛰어난 친화력, 겸손한 자세까지 두루 갖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성공비결을 묻자 “자신은 복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직원들이 열심히 따르는 것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물관의 공연장 ‘극장 용’은 그동안 영화 ‘왕의 남자’원작인 연극 ‘이’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를 초청, 굵직굵직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열면서 빠른 시일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한 덕분이다. 최근 공연장 뒷마당에서 줄타기 공연을 벌이고, 곧 야외 연못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다. “박물관 왔다가 공연을 보러 오게 되고, 또 공연장을 찾았다가 나중에 박물관 전시회를 둘러보러 오도록 박물관과 공연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박물관 안에 공연장을 하나 더 지어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꾸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박형식사장이 만든 ‘한상’ 받아볼까 ●얼갈이된장국 재료:얼갈이 200g, 멸치10개, 다시마 1장, 된장 2큰술, 대파 반쪽, 붉은 고추 반개, 다진 마늘 1쪽, 새우가루 2큰술, 양파조금,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 만드는 법:(1)멸치, 다시마, 새우가루, 양파, 파,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2)육수에 된장을 넣고 끓으면 얼갈이와 양파, 붉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2∼3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미나리무침 재료:미나리 한주먹 정도, 당근 반개, 깻잎 8장, 통깨,양념장(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식초, 설탕) 만드는 법:(1)미나리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썰고 당근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잘게 썬다.(2)깻잎도 적당한 크기로 썬 뒤 양념장과 통깨를 뿌린 뒤 골고루 무친다. ●갈비찜 재료:갈비 600g, 당근 20g, 은행10알, 무 50g, 파1대, 밤10개, 양파 50g, 대추 10알,양념장(간장, 설탕, 육수, 다진 생강, 깨소금, 다진 마늘, 다진파, 다진양파, 참기름, 후춧가루, 키위, 파인애플, 배, 무) 만드는 법:(1)갈비는 사방 5cm 크기로 썰어 기름기를 제거한다.(2)기름기를 없앤 갈비살에 칼집을 낸 다음 찬물에 30분쯤 담가 핏물을 뺀다.(3)끓는 물에 핏물을 뺀 갈비와 토막낸 양파, 파를 넣어 속까지 익을 때까지 삶아낸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보아 핏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4)고기가 익으면 체에 밭친다, 이 국물은 양념장의 육수로 이용한다.(5)생강, 마늘, 파, 양파, 키위, 파인애플, 배, 무를 믹서에 넣고 간다.(6)(5)에 간장, 설탕, 등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단, 참기름과 깨소금은 남겨둔다.(7)삶아낸 갈비살에 양념장을 반만 넣어 끓인다. (8)(7)에 마늘, 파, 양파를 넣어 조리다가 건져낸다.(9)조림국물이 반쯤으로 줄면 반 정도만 익힌 무, 당근, 밤과 은행,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조린다. ●무쌈 재료:쌈무30개, 맛살3줄, 계란3개, 오이1개, 팽이버섯, 파프리카 3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쌈무는 물기를 빼고 체에 밭쳐둔다. 쌈무는 고추냉이, 식초, 설탕에 절여진 것으로 준비한다.(2)맛살과 오이, 파프리카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가늘게 썰고, 팽이버섯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썬다.(3)계란은 소금으로 간을 한 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가늘게 썬다.
  • 국내 첫 ‘대중음악 공연장’ 문연다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서울 광진구에 문을 연다. 서울 광진구는 31일 광장동 운동장 부지내에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 악스’(AX) 콘서트홀을 2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 악스는 지상 2층 규모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했다. 공연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과 조명장비가 붙박이로 설치돼 있으며 연간 200회 이상의 대중음악 공연이 열린다. 콘서트홀은 일본 최고의 시부야 악스 공연장을 운영하는 덴쓰사, 일본 TV, 한국 이엔티글로벌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악스코리아가 지어 구청에 기부채납하고, 토지사용료와 지역발전기금 2억 7000만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10년간 운영하게 된다. 개관기념으로 2∼4일에는 가수 세븐의 단독 콘서트가 열리며 이어 거미(10일),YG패밀리(17일),DJ DOC(23일) 등 유명 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1만 5000여평 규모의 광장동운동장에는 구민회관과 청소년수련관 등이 함께 개관한다. 구민회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대·소형 실내체육관 등의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며, 청소년 수련관에는 대극장과 문화의 집, 전통문화체험관, 평생교육공간, 암벽등반장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청소년 수련관에는 원형돔과 슬라이드 돔의 천체 관측·투영실이 마련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금호, 광주 문화센터 건립 시끌

    금호산업이 광주의 최대 교통 혼잡지로 꼽히는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형 영화관을 포함한 문화센터를 설립키로 해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부지는 1992년 터미널 조성시 공공성을 명분으로 강제수용한 땅으로 특정기업이 사익 추구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연말까지 종합버스터미널 시설현대화 사업과 함께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사이 부지에 10개관 규모의 영화관과 음악홀, 갤러리, 연극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금호는 연말까지 서구청에 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심의를 요청하고 늦어도 내년에 극장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금호는 터미널 전체부지 3만여평 가운데 4355평을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거쳐 비교적 헐값에 수용했는데도 이를 수익시설 등으로 활용을 추진해 왔다. 금호는 1999년 터미널 2층 업무공간 2249평에 한국마사회 마권장외발매소를 설치하려다 반대여론에 밀려 무산된데 이어,2004년 신세계백화점 부지 5487평을 1200억원대에 매각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지역 영화업계는 금호측에 공문을 보내 “인구대비 극장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대규모 극장을 설립할 경우 고사위기에 놓인 지역 극장업계가 공멸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참여자치 21과 경실련 광주녹색교통 등 시민단체들도 “수익성 확보에만 눈이 어두워 공공시설인 터미널에 극장을 유치하려는 것은 시민적 합의와 약속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건축가 김수근’ 숨결 다시 느낀다

    ‘건축가 김수근’ 숨결 다시 느낀다

    우리 문화예술계에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드리운 그늘은 넓고도 짙다.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워커힐 힐탑바 르네상스 등 그가 설계한 건축물들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 현대 건축물 흐름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으며, 김수근이 1977년 공간사옥 내에 설치한 소극장인 ‘공간사랑’은 서슬이 시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데뷔시키는 등 문화예술의 기대주를 세상에 알리는 숨구멍 같은 곳이었다. 김수근의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김수근이 1977년 대학로에 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 6월7일부터 7월28일까지 김수근 20주기와 잡지 ‘공간’ 창간 40년을 맞아 김수근의 삶을 집중 재조명해 보는 특별전시 ‘지금 여기(Here and Now):김수근전’이 열린다. 제1전시실에선 옛 ‘공간사랑’의 무대가 재현돼 전시장 한 쪽에 소공연장을 만들어 신진 예술가들의 연극, 퍼포먼스, 시낭송, 무용, 강연, 연주회 등 공연프로그램이 매일 계속된다. 제2전시실은 ‘건축가 김수근’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간사옥,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서울법원종합청사, 국립진주박물관, 부여박물관, 워커힐 힐탑바, 마산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등 고인이 남긴 건축물을 일본 사진가 오사무 무라이의 사진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김수근이 남긴 원본 드로잉, 스케줄 노트, 유년시절 흑백사진, 다양한 활동사진과 어록, 회고 동영상 등이 상영되는 김수근 아카이브가 마련돼 인간 김수근을 돌아볼 수 있다. 고인의 기일인 6월14일 오후 제1전시실 소극장에서는 ‘건축가 김수근과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고 7월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대 시각예술 그리고 환경으로서의 건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02)760-489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콘서트에서 만난 이한철

    음악 인생 13년째에 이런 날도 왔다며 활짝 웃는다. 그동안 음반을 8장이나 냈는데 어머니는 아들이 부른 노래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대구에서 서울 아들 집에 들른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다가 당신도 모르게 흥얼거리시더란다. 한창 물오른 노래 ‘슈퍼스타’를.“괜찮아 잘 될 거야∼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통산 여덟 번째 앨범이자 솔로 음반으로는 8년 만에 내놓은 3집에서 ‘폴 인 러브’,‘슈퍼스타’,‘바티스투타’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각종 순위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깔쌈(깔끔하고 쌈빡한) 보이’ 이한철(34). 지난 27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그의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한 시간 전. 아직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는다. 지각이다.“한철이 형은 왜 안 오지?” 세션을 맡은 도은호(베이스) 김경탁(일렉트릭 기타) 이성일(드럼) 임주연(키보드) 등이 먼저 호흡을 맞추고 있다.20분 뒤.“죄송합니다∼!” 반바지에 면티 차림(뒤풀이 복장이라고 했다)의 이한철이 허겁지겁 등장했다. 전날 한 차례 공연을 치렀기 때문에 리허설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부에노스아이레스’,‘바티스투타’,‘춘천가는 기차’,‘컴 온’ 등을 “여기선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이리저리 조율한다. 어제 연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노래인 것 같다. 연주에 곁들이는 음향과 영상을 맞춰보는 것도 필수. 이제 오후 4시 공연까지 20분 정도 남았다. 대기실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때우던 경상도 사나이 이한철은 “주변에서 제8의 전성기라는데요.”라며 요즘 분위기를 압축했다.1993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과 이듬해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대 최고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도 이제니의 남자친구로 나와 얼굴을 알렸지만 앨범은 오히려 잘 안 됐다. “이번일까, 이번엔 뜰까, 그렇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때 떴다면 뮤지션이 아니라 연예인이 됐을 것 같아요. 기대와 실망을 7∼8년 동안 반복하다가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뜨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냥 노래 부르는 게 직업이구나 하고요.” 메이저에서 인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외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음반을 세 번이나 말아먹은 탓에 음반사를 찾기 힘들었고, 장사나 해볼까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밴드 불독맨션을 결성, 홍대 클럽에 갔다. 내친 김에 인디 레이블을 만들어 스스로 제작을 함께했다. 귀가 가볍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지 않고 그냥 한 길만 꾸준히 걸어오니까 ‘슈퍼스타’의 노랫말처럼,‘잘 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한다. “오늘도 튜브앰프(이한철이 운영하는 인디 레이블) 항공에 탑승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갈아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공연 시작이다. 이날 공연 제목은 ‘월드 투어 2006’. 물론 진짜 월드 투어는 아니다. 자신이 불렀던 여러 노래를 라틴 아메리카, 북미, 일본, 그리고 한국 등의 테마로 나눠 관객들을 세계 여행으로 이끈다.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부분. 약 3시간 뒤.‘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된 청춘 남녀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장을 나선다. 끊임 없이 박수치느라 손바닥이 아프고, 터지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해 얼굴도 얼얼한 모습이다.“노래가 너무 좋지 않니?”,“웃찾사나 개콘보다도 재미있는데!”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이한철은 다시 8시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한 번만 더 오르면 내일은 푹 쉴 수 있겠네요.”라는 물음에 행복한 넋두리가 돌아온다.“내일은 혼수 마련하느라 바쁠 것 같아요.”아닌 게 아니라 새달 8일 6년 동안 사귀던 초등학교 교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 직전 공연에만 신경 쓰느라 예비 신부가 섭섭해할 것 같았다.“에이∼, 안 그래요. 오랫 동안 만나서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총각으로서 마지막 무대를 향하는 이한철이 팬들에게 한 마디 던진다.“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운 날도 있을 테지만 가던 길을 꾸준히 가면 언젠가 잘 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엑스 “2010년 亞 1위 컨벤션센터 도약”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업체인 코엑스가 2010년 아시아 1위의 허브 컨벤션센터로 도약한다. 정재관 코엑스 사장은 29일 창립 20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40회 정도인 국제회의 개최건수를 2010년 80회로 늘려 아시아 1위로 도약하고, 코엑스가 주축이 돼 설립된 서울컨벤션뷰로(CVB)를 통해 서울에서 150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서울을 아시아 1위(세계 10위)의 컨벤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CVB는 코엑스, 서울시, 관광공사 등이 설립한 국제회의 공동 마케팅 기구로 지난해 87건의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열어 국제회의 개최 규모 세계 15위, 아시아 2위에 올랐다. 정 사장은 2010년에 국제회의 150건을 유치, 개최하면 총 4만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306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고용유발 효과는 1만 6000명에 이르러 1582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올해 무역협회 창립 60주년, 코엑스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화서비스 시설 확충을 위해 2007년 코엑스아트센터를 건립하고 트레이드 워터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엑스아트센터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밀레니엄광장 내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690석의 공연장을 갖춘다. 트레이드 워터파크는 삼성역 입구 영동대로변에 지상 1층, 지하 1층 698평 규모로 건설된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천 서구에 ‘서부여성회관’

    인천시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서구에 14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600평 규모로 ‘서부여성회관’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석남동, 검암 1·2택지지구 등 후보지 3곳 가운데 가장 적합한 곳을 사업부지로 결정할 방침이다. 여성회관 내에는 교육실, 공연장, 세미나실, 어학실, 전시실, 체력단련실, 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내년 초에 부지매입 및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0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 “검증인물” “다양한 경험” 이력싸움 치열

    동대문구 구청장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홍사립 현 구청장이 한발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유준상 후보와 민주당 유운영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약사 출신인 유준상 후보는 서울시의원을 지낸 경력을 기반으로 “낙후된 동대문구를 활력이 넘쳐 흐르는 잘사는 동네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우선 청량리역 신역사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개봉관·연극공연장·쇼핑센터·야외공연장을 만들어 신촌·대학로·동대문시장처럼 생동감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청량리 집창촌 일대를 빌딩과 공원으로 재개발해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사립 후보는 2002년 당선 때 내세운 28개 공약사업을 100% 완성시켰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설동·용두동·답십리 등 16곳에 빗물 펌프장을 건설해 수해를 막고, 떡전고가를 철거해 지역 교통체증을 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동대문구를 21세기 교육·문화의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농 답십리 뉴타운에 일류 교육타운을 건립하고, 외국어고와 특목고를 유치해 외국어대와 연계한 어린이 영어마을을 활성화한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초등학교 저학년 학교 준비물 전체를 구가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직·언론·정치·학계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유운영 후보는 “60년대부터 동대문구의 변천·발전 과정을 지켜봐 문제점과 취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구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도록 턱없이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농동·답십리 뉴타운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을 조속히 개발하면서 녹화 산업을 병행해 개발과 환경이 어우러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리콴유의 충고/이목희 논설위원

    1990년대 중반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 리콴유 전 총리를 만나는 현장을 취재했다. 리콴유의 형형한 눈빛과 자신감, 국제정세를 꿰뚫는 언급들. 플라톤이 이상론으로 펼쳤던 ‘철인 통치자’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 몇번 더 싱가포르를 갔다. 안정적 일자리, 영구임대주택 대량보급, 부정부패가 없는 정부에 우대받는 기업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버무려놓은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싱가포르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치·언론 자유의 통제, 오락문화의 규제가 건조한 삶을 만들고 있었다.“숨통을 터주지 않으면 강력한 체제저항이 나타날 수 있겠다.”는 걱정을 한때 해봤다. 그러나 리콴유의 통찰력은 그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정권에 염증을 내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총리직을 던지고 선임장관-고문장관으로 조금씩 물러앉았다. 아들 리셴룽도 정치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뒤 총리직에 오르도록 했다. 최근에는 토플리스 쇼 ‘크레이지 호스’ 공연장을 허가하는 등 유흥 분야를 풀고 있다.“자유는 질서속에만 있다.”고 강조한 리콴유. 사실상 독재자였지만 뛰어난 자질과 청렴성은 모두에게 인정받는다. 무엇보다 국민 불만이 폭발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현실주의자였기에 그는 성공했다. 서울을 찾은 리콴유가 한국사회를 향해 일갈했다.“노조원과 전경이 격렬히 대치하며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데 사용하면 한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둥이를 드는 제스처까지 쓴, 실감나는 충고였다.“시간만 주어지면 중국이 모든 것을 따라하게 되므로 한국은 중국이 흉내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팽창하는 중국·인도 사이에서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미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이 노사갈등을 접고 비슷한 노선을 따르라는 제안은 설득력이 있었다. 싱가포르는 인구 400만명의 도시국가다. 리콴유가 한국 지도자라면 그의 뜻대로 국민을 이끌 수 있을까. 인구가 10배 이상이며 남북이 갈라진 나라. 민주주의 욕구가 크고, 그리 순종적이지 않으며, 자기 주장이 강한 국민성. 싱가포르보다 몇배는 힘들 거라고 본다. 리콴유를 넘어서는 뛰어난 지도자가 그리운 이유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중구 젊은층 명소 ‘동대문패션타운’

    [우리구 최고야!] 중구 젊은층 명소 ‘동대문패션타운’

    지난 12일 동대문운동장 축구장 옆 흥인문로에서 마장로로 들어가는 입구에 새로운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국제적 감각에 걸맞은 디자인은 발전과 화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조형물의 모습이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상징 조형물 설치… 구정 소식도 상세히 소개 이 조형물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를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상징물로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예술품입니다. 조형물의 중간에는 LED판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각종 구정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간에는 레이저 빔 등 빛을 이용한 다양한 연출로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동대문패션타운은 우리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의류산업의 총 본산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명, 연간 2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패션밸리’이며, 관광명소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2002년 5월 23일 중구에서 2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동대문패션타운으로 몰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최신 유행을 즐길 수 있고,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젊고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동대문패션타운은 새로운 유행의 발신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경험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한 상가에만도 1500여개 매장, 총 1만여명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상품들로 가득합니다. 한마디로 최신 유행을 맛볼 수 있는 멀티패션타운의 선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타와 밀리오레, 헬로에이피엠 등 소매 기능이 강한 대형 쇼핑몰들이 동대문패션타운의 축을 형성하면서 도매시장을 다니며 발품을 팔던 이전 쇼핑보다 편해졌고 가격정찰제, 반품 및 환불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접근이 용이해졌습니다. ●유행 선도·공연 활발·먹을거리 풍부…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소비자들은 이제 동대문을 값 싼 제품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찾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동대문패션타운이 단지 상품만을 구매하는 곳은 아닙니다. 매일 저녁에는 각종 공연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대형 공연장이 아닌 간이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지요. 관객들도 아무런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고요. 동대문패션타운의 또 다른 맛은 바로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지요. 곳곳에 있는 포장마차와 음식점에서는 24시간 내내 영업을 하며 배고픈 사람들의 배를 든든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쇼핑과 공연감상을 끝낸 후 먹는 음식은 꿀맛과 다름없지요. 이제 동대문패션타운은 지난해 10월 복원 공사가 완공된 청계천과 인접해 서울시민들이 즐겨찾는 서울의 또다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곳을 관내에 둔 중구 주민들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상준 공보주임
  • ‘날아라 호빵맨’ 온 가족이 보러갈까

    ‘날아라 호빵맨’ 온 가족이 보러갈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창동문화체육센터는 두 번째 어린이 뮤지컬 ‘날아라 호빵맨’을 선보인다. 뮤지컬 공연에서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호빵맨과 말썽꾸러기 세균맨, 짤랑이, 식빵맨, 카레빵맨, 잼아저씨들의 신나는 노래와 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날아라 호빵맨’은 2003년 4월 경기도 시흥시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안양문예회관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광진문화예술회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하는 등 그동안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많은 공연장에서 초청을 받았다. 작품 줄거리를 살펴보면 호빵맨은 친구들을 좋아하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날아가는 친구다. 잼아저씨가 호빵맨에게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주고, 호빵맨은 도서관에서 낡은 동화책을 한 권 들고와 잼아저씨에게 읽어 달라고 한다. 제목은 ‘신데렐라 구두’. 이 책은 동화 ‘신데렐라’의 다음 이야기다. 어느날 마왕이 나타나 공주는 호박공주로, 왕자는 유리마왕으로 변하게 하고 동화의 나라를 점점 파괴해 나간다. 유리 구두도 사라지게 된다. 공연을 하는 극단 ‘마당세실’은 1980년 창단해 그동안 뮤지컬과 콘서트, 성인극, 아동극 등 모두 400여편을 공연한 뿌리깊은 극단이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동뮤지컬에 주력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자라기를 바란다.”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키 위해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1일 낮 12시와 2시,4시 3차례에 걸쳐 펼쳐진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전화예약은 8000원. 창동문화체육센터 회원은 7000원이다.02)901-521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7) 서울시장-국중 임웅균

    [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24時] (7) 서울시장-국중 임웅균

    “내 영어 이름 이니셜이 UK아냐, 그게 유쾌(UK)한 뜻이야.” 국민중심당 임웅균 서울시장 후보와의 동행취재는 그의 말처럼 ‘유쾌’하게 열렸다.16일 서울 여의도 선거본부 사무실. 늦깎이 출마 때문에 체계가 덜 갖춰진 듯 선거본부는 아침부터 어수선하다.“ㅇㅇ서류 어디 있어? 사진은? 후보등록하러 빨리 가야 되는데….” 화를 냈다가도 바로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시종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끄는 힘은 체구만큼 넉넉하고 낙천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듯하다. 오랜 ‘가수(그는 성악가보다 가수로 불리길 원한다)’ 생활에서 밴 자유분방함도 한 몫 할 것이다. 10시께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했다.‘독특한 후보’를 향해 플러시가 터진다. 한곡 불러달라는 요청에 “끝까지 부르면 기부행위인데”라며 익살을 부린 뒤 “1소절만 부르겠다.”고 선관위 직원에게 양해를 구한다.“서울시장 선거는 페스티벌, 하나되는 축제…”.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린다. 그의 돌출 행동은 다음 방문지인 광장시장에서도 재연됐다. 시장 내 포목상, 행인들이 “저 사람 성악가 아냐?”라며 수근거린다. 높은 인지도에 고무된듯 넙죽넙죽 절을 하며 명함을 돌린다.“가수 임웅균입니다. 서울시장 나왔습니다.”라며 시장통을 누빈다. 튀김가게 아주머니가 “이거 좀 드세요.”라며 튀김 한점을 건네며 노래를 요청했다. 클래식 전공인 그의 입에서 ‘웨딩드레스’‘허공’ 등 귀에 익은 대중 가요가 들려나온다. 박수가 터져나오며 시장은 순식간에 ‘간이 공연장’으로 둔갑한다. 다음 일정은 방송토론회. 토론장소인 서강대로 가는 차안에서도 그의 ‘에너지’는 멈추지 않는다.“토론회가 너무 정략·정치적이야. 시장 후보라면 정책토론을 해야지. 이젠 EQ(감성지수) 정치가 필요한데 말이야.….” 달리는 차 안에서도 ‘문화 시장’이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화두를 던진다. 어지러운 간판, 들쑥날쑥한 건물 양식, 초라한 고궁 등에 대한 보완책을 들려준다. 이어 자신이 ‘문화’에 갇힌 후보가 아님을 웅변하듯 환경문제, 강남북 격차 해소 방안 등을 역설한다. 갑자기 앞쪽을 가리키며 “이 기자, 저기 머플러 봐. 대우·쌍용차를 제외하곤 대부분 오른쪽에 달려 있잖아. 저게 바로 인도로 날아간다구. 다 고쳐야 돼. 표떨어지는 소리가 들려도 할 말은 해야겠어.….” 토론회가 끝난 뒤 영등포 시장으로 향했다. 하루 3∼4시간밖에 못자는 강행군. 피곤하지 않으냐고 물었다.“내 몸이 내가 아니야. 그러나 즐기고 있어. 신명나잖아”라고 답했다. 역시 ‘유쾌(UK)’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초구 12일 오후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가족 창작 뮤지컬 ‘김치꽃 만두’를 무료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199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어린이를 위한 희극공모에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 김치꽃 만두는 아이스크림과 피자를 좋아하고 김치를 싫어하는 주인공을 위해 김치 특별요리인 김치꽃만두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공연 단체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은 1992년 창단된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문화소외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가족을 위한 창작극 개발에 힘쓴 단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02)570-6550. ●수원시 수원대학교는 10일 오페라하우스 벨칸토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수원시립교향악단 초청 연주회를 개최한다. 박은성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에는 브람스 ‘대학축전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등이 연주된다. 벨칸토아트센터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성악, 기악, 연극, 뮤지컬 등의 무대 공연이 가능하다. ●부천시 부천시 약사회는 13일 오후 중동신도시 중앙공원에서 초등학생 초청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참가 대상은 부천지역내 초등학생으로 학교나 미술학원의 추천을 받아 참가신청서를 가까운 약국에 제출하면 된다. 그림 주제는 환경보호와 지역 사랑이다. 참가자에겐 당일 도화지를 배포하고, 간단한 기념품과 음료를 제공한다. 약사회는 내달 10일 우수작을 뽑아 시상한다.(032)322-9303. ●마포구 마포문화센터에서 오는 15∼19일 가족뮤지컬 ‘알라딘’을 공연한다. 군주이자 마법사인 술탄이 아라비아 왕국 아그라바에 사는 용기있는 청년 알라딘과 모험심 강한 술탄의 딸인 자스민 공주를 괴롭힐 때 램프 속에서 요정 지니가 나와 이들을 구해주는 내용이다. 중동지방을 배경으로 한 풍물과 의상은 충분한 볼거리이고 음악 또한 창법이 독특하고 주옥같은 곡이 많다. 안무는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가상을 받은 이란영씨가 맡았다. 시간은 월요일 오후 4시와 7시30분, 화∼금요일은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가격은 1층은 1만 5000원,2층은 1만 2000원이다. 단 마포구민은 20%할인이다.(02)3274-8614∼7.
  • 역곡천하수처리장 새달 가동

    부천시 소사구 역곡동과 서울시 구로구 항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하수처리장이 건립됐다. 부천시는 21억원을 들여 소사구 역곡천 주변 1만 4000평에 하루 5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역곡천하수처리장을 완공했다. 시는 하수처리장을 다음달 13일까지 시험운영한 뒤 14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가동으로 역곡천과 목감천, 안양천 등으로 흘러드는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리장의 정화시설은 모두 지하에 설치됐고 지상은 잔디축구장, 운동기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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