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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밤 해변축제…제주로!

    ‘제주의 여름축제로 초대합니다.’ 여름 휴가철 제주에서는 각종 축제가 잇따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제주시 탑동 해변공원에서는 22일부터 8월12일까지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에서 45개팀 1000여명이 출연해 기악과 합창, 성악, 무용, 대중예술 공연등을 매일 벌인다. 주요 참가팀으로는 고창 우도농악보존회를 비롯해 재즈밴드 ‘스톤재즈’, 러시아 여성연주단인 ‘미네르바’, 제주팝오케스트라, 제주시립예술단, 조승미발레단, 한라윈드앙상블, 청주 해조음 등과 이동원, 안치환 등 대중가수들도 출연한다. 부대행사로는 제주도환경사랑사진연합회의 ‘아름다운 제주’와 한라산문학동인회의 ‘시와 그림이 하나로’ 등 전시회와 페이스 페인팅, 초상화 그리기 등이 마련된다. 또 8월12일부터 15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10개국 28개팀이 참가하는 세계마칭쇼밴드 대회가 열리고 제주해변공연장과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시 천지연야외공연장 등에서는 16개국 13개팀,1000여명이 참가하는 제주국제관악제 앙상블축제(8월12∼20일)도 펼쳐진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산지천에서는 8월말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국악, 무용, 연극 등이 무료 공연된다. 철인3종경기(8월5∼6일), 오픈윈드서핑대회(8월11∼13일), 전국인라인스케이팅대회(8월26∼27일)등 제주레저스포츠축제도 펼쳐진다. 서귀포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도 29·30일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에서 열려 맨손으로 넙치잡기와 선상 낚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예술공원으로 문화체험하러 가족나들이 가보자.” 경기도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 입구에 전시·공연장, 아틀리에 등을 갖춘 본격 문화공간 ‘장흥아트파크’가 문을 열어 수도권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말 개장한 장흥아트파크에는 미술관·조각공원·공연장·어린이 미술관·아틀리에·카페 및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미술관·조각공원에 백남준·조지 시걸 등 국내외 거장 작품 상설 전시 지상 2층, 지하 1층의 미술관은 450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기획 전시가 연중 이어진다. 현재 미국 작가 제이슨 M 하켄워드의 풍선조각 퍼포먼스전이 열리고 있다. 색색의 풍선을 불고 비틀어서 공룡이나 해양생물을 연상시키는 거대하고 화려한 형상을 만든다.8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밖에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채색된 나무와 알루미늄을 이용한 3차원 작품전 ‘알록달록 미술관’이 개최되고 있다. 3000여평의 조각공원엔 부르델, 조지 시걸 등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과 강대철·문신·전국광 등 국내 저명 작가들의 작품이 10여 그루의 고목나무 아래 잔디밭에 전시돼 있다. 이 잔디밭은 늘 개방된다. ●어린이미술관은 도예·가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연중 진행 조각공원 옆에는 300평 규모의 쉼터, 스튜디오, 정원으로 구성된 어린이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도예·색채 체험과 기발하고 흥미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현재 프랑스 여류 인형작가 로랑 파보리의 전시회가 어린이 미술관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엔 극단 ‘사다리’의 동화 구연, 가족과 함께 가구만들기 ‘엄마랑 아빠랑 뚝딱’, 아틀리에 작가와 함께하는 4주간의 미술 감상과 제작 체험이 이어진다. 조각공원에는 판화, 도예공방에는 전통 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야외 공연장 모습은 방패연 흡사… 아틀리에엔 24개 창작 공간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의 원형 공연장은 장흥아트파크의 얼굴이다. 무대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과 분수로 구성된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이벤트가 열린다.500평 규모로 500여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5층 높이로 24개의 창작 공간을 갖춘 아틀리에는 장흥아트파크가 단순한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닌 복합문화단지임을 나타낸다. 작가들의 창작 공간 지원과 창작 및 전시 공간의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 올 하반기엔 공연장 맞은편에 새 아틀리에가 신축돼 30여개의 창작 공간이 더 늘어난다. 부대시설인 카페와 아트숍, 레스토랑은 가족단위 나들이에서 비즈니스 모임까지 아트파크 안에서 모두 해결되도록 돕고 있다. 장흥아트파크는 건축물과 외부 공간이 빼어난 예술성을 갖춰 구경거리로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미술관·공연장·카페와 어린이 미술관 등의 건물 설계와 인테리어·조경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겸 인테리어·산업디자이너인 우치다 시게루가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과 실내장식의 심플한 디자인·색상은 차분하고 단아한 동양적인 우아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주 월요일 제외 연중무휴 문 열어 아틀리에는 프랑스의 건축가 겸 도시계획가인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나무와 콘크리트로 직선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편리한 동선 또한 강조했다. 아트파크 디자인엔 국내 건축가 승효상씨도 참여했다. 장흥아트파크는 서울 가나아트센터가 설립했다. 양주시는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관광지이면서도 모텔이 많고 먹을거리가 비싸 가족단위 휴양시설로는 문제가 컸던 장흥국민관광지의 면모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했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센터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031)877-0500.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마니아] 신명난 리듬 어깨춤 절로 스트레스 한방에 날린다

    ‘난타’ 폭발적인 율동과 소란함이 가슴 속을 휘젓는다. 시끄러움 속에 웅장함이 느껴지고, 그런 울림들이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준다. 듣는 사람들이 이럴진대 직접 악기를 두드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흥에 겨울까. 난타는 원래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공연.1997년 한국 공연사상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물로 자리잡았다. 이후 공연에 빠진 사람들이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악기를 만들었고, 각종 동호회들이 생겨나면서 이제 우리 생활 속 ‘우리의 장단’으로 자리잡았다. 난타를 통해 주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날렸다는 주부난타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봤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둥둥둥 두드둥 둥둥…, 허이∼, 둥두둥 두둥…, 허이∼’ 20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잠실 6동 주민자치센터가 신명나는 난장판으로 변했다.‘주부 난타동호회’의 흥겨운 소란함 때문이다. 20여명의 회원들은 흥에 겨워 일명 ‘새우젓통’으로 불리는 커다란 통을 신나게 두드리고 있다.‘난타’라는 사실을 모르는 외부의 사람들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리듬을 타면 일정한 장단이 느껴진다.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허이∼’라는 소리와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몸짓은 마치 신들린 듯한 표정들이다. ●우울증·살빼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신명나게 두드리다보면 스트레스, 주부 우울증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또 팔과 다리, 어깨 등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10분만 연주해도 온몸이 땀에 젖어요. 아마도 다이어트에는 최고의 운동일 걸요.” 동호회의 리더인 이정희(47·송파구 잠실6동) 팀장이 ‘우리가 만든 세계 속의 장단’인 난타의 장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팀장은 2004년 5월 만들어진 동호회 창립 멤버. 원래 사물놀이를 즐기던 그가 난타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까지 만들게 됐다. 회원은 40∼50대 주부 20여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5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송파구에 사는 주부들이 주축이었으나 지금은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 수원을 비롯해 서울 전지역에서 모인다. ●입회 대기자 ‘장사진´ 공연장이 좁아 회원을 5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을 뿐 동호회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처음에는 ‘새우젓통’이라고 불리는 파란 통의 윗부분을 잘라내 가죽을 씌우고 북을 만들어 쳤는데 지금은 각종 악기가 많이 늘었어요. 새우젓통은 우리 회원들이 만든 것인데 세계에서 유일한 악기예요.” 모임의 최고령자인 정영순(66)씨는 이 팀장의 이웃 집에 살다가 함께 나오게 됐다. 주부들의 모임이지만 남자 회원도 있다. 배경진(62)씨는 동호회의 ‘홍일점’으로 회원들로부터 ‘젊은 오빠’로 불린다. 배씨는 사물놀이를 좋아해 주부가 아니지만 2004년 11월 억지로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공연 때 악기를 나르고 힘든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프로 못잖은 솜씨… 곳곳서 공연 요청 동호회가 유명해지면서 각지에서 공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송파구는 물론 서울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마라톤행사 등의 오프닝 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센터와 치매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공연요청이 들어와 무료 공연을 해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공연 횟수가 30회를 넘어섰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과 무대 매너 덕분이다. 지난주에는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주부가요제’의 식전 행사 연주를 했고, 오는 9월28일 열리는 ‘새생명 돕기 마라톤 대회’의 식전 연주를 예약받은 상태다. 지난달 월드컵 한국-토고전에는 회원들이 모두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있고 올림픽공원에 나가 흥을 돋우기도 했다. ●길거리 공연 수익금 등 어려운 이웃에 선뜻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선다. 길거리 공연을 통해 조금씩 모아진 돈은 어김없이 관내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한다. “돈 벌려고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회원들이 모아진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해서 그때그때 모아진 돈을 전달하고 있어요.” 난타는 배우기 쉬워보이지만 까다롭다. 음감도 있어야 하고, 구령과 몸짓도 배워야 한다. 회원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먼저 난타에 입문하면 오른손과 왼손을 교대로 쓰는 손동작과 몸동작을 배운다. 이후 쉬운 가락부터 배워나가 점차 어려운 가락을 배우게 된다. ●고수되면 북 3개 한꺼번에 ‘둥둥´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치는 북의 가짓수로 나뉜다. 초보는 1개, 중급은 2개, 고수들은 북 3개를 한꺼번에 연주한다. 연주는 보기보다 쉽지 않다. 연주는 ‘밀어주고, 받고’하는 식이다. 그래야 단조롭지 않고 흥이 나기 때문이다. 보통 연주는 ‘W’자 형태의 대형으로 가운데 꼭짓점은 팀장이 서고, 양 옆 꼭짓점은 ‘반장’이 지휘해 ‘허이∼’라는 구령과 몸짓, 눈짓을 통해 주고 받는 식이다. 지금은 송파구는 물론 전국에서 유명한 인기 동호회가 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 동호회 평가에서 당당히 송파구 대표로 나서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말쯤 발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회원들은 동호회 자랑으로 말을 맺었다. “마구 두드리다 보면 애들 걱정 남편 걱정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가사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 여러분, 주부난타동호회로 오세요.”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난타 악기는 이름도 참 예뻐요 ‘난타’공연에는 쓰레기통, 드럼통 등 다양한 재활용 악기가 사용된다. 남들이 쓰다가 버린 것을 악기로 만든 것이지만 악기마다 아름다운 이름이 붙어 있다. ‘한내’(고무관)는 ‘큰 강이 한없이 흐르는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폴리에틸렌(PE) 파이프를 음 길이에 맞춰서 잘라 여러 개를 붙인 악기로 흥겨운 베이스 소리가 난다. 멜로디 악기인 고몽(나무실로폰)은 ‘오래된 나무의 고동치는 꿈’이라는 뜻으로 오래된 나무를 깎아서 만든 악기이다. 통통 튀는 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나무만이 낼 수 있는 편안한 음색을 표현한다. 역시 멜로디 악기인 은몽(쇠실로폰)은 ‘은빛 소리의 꿈’으로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진 큰 실로폰 판 밑에 공명관을 달아서 소리가 예쁘게 감아 돌면서 나간다. 꽁꽁(작은실로폰)은 말그대로 ‘꽁꽁 언 고드름을 두드리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맑은 고음의 쇠 소리를 낸다. 빨리 치면 맑은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선사한다. 두둥(드럼통)은 ‘두드리는 천둥’의 줄임말로 큰 플라스틱 통에 구멍을 뚫어 북처럼 사용하는 악기다. 큰 통에 작은 통 여러 개를 붙여서 드럼처럼 만들어서 쓰기도 한다. 소리 전체를 뒷받침하는 무게감 있는 저음을 낸다. ‘톡톡 치는 듯한 소리’가 난다는 톡톡(목탁악기)은 나무로 만든 다듬이 악기로 두드리기 좋게 기다란 목탁을 2개든 3개든 연이어 붙여놓고 번갈아 두드리면 다른 음의 소리가 난다. 채는 모든 악기를 두드리는 것으로 대부분 양손으로 칠 수 있게 2개가 한 벌의 채를 구성한다. 이 밖에 자동차 바퀴에 쓰는 알루미늄 휠로 만든 ‘감돌’과 은 PE 파이프를 잘라 만든 손악기인 ‘파람’, 플라스틱 콜라병으로 만든 ‘하품’ 등이 있다. ■ 송파에는 60~70대 동호회도 있어요 송파구에는 주부 난타동호회와 함께 ‘실버난타스’‘상상놀이단 1기팀 놀아봐요’ 등도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실버난타스’는 60∼70대 노년층으로 구성된 난타 동호회다.10여명의 멤버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교직에 몸담았던 선생님 출신으로 매주 목요일 송파노인복지회관 강당에 모여 연습을 한다. 회원 이화재(70)씨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리듬을 타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난타를 하고 나면 한층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타는 노년층의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건강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이라고 자랑했다. ‘놀아봐요’는 삼전복지관에서 매주 화·목요일 열리는 난타프로그램인 ‘상상놀이단’의 1기팀으로 구성된 동호회다. 지금도 매주 삼전복지관에서 연습을 한다. 복지관 주관 행사마다 단골 게스트로 초대받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공연단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성 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가람(13·아주중 1년)양은 “악기를 신나게 두드리다 보면 학교생활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면서 “난타를 배운 뒤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뮤지컬 ■ 가위손 30일까지 LG아트센터.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흥행영화를 무대에서 만난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2005년 신작으로, 대사없이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댄스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화∼금 8시(20일 3시·8시), 토·일 3시·7시 4만∼10만원.(02)2005-0114. ■ 키스 미 타이거 8월6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호랑이 처녀에게 반해버린 순박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 삼국유사의 ‘김현 감호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장유정 작·연출, 김혜성 작곡, 이경준 이연경 등 출연.2만5000∼3만원.(02)399-1114. ■ 까미유 클로델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4시 신시뮤지컬극장.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자 19세기 최고 여류 조각가였던 실존 인물 카미유의 비극적인 인생 기록. 현악과 건반이 조화된 서정적인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인다. 배해선 김명수 등 출연.3만∼3만 5000원.1544-1555. ●미술 ■ 김동원 작품전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프라자 갤러리.철, 모터, 체인, 한지 등 다양한 매재를 사용한 설치조각 작품전. 주제는 ‘형태는 재미를 따른다’. 작가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출신의 중견 조각가로, 온양 성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 백남준 소장전 9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 지난 1월 타계한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로봇 시리즈, 드로잉, 판화 등 50여점과 함께 작가의 퍼포먼스,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자료 등 미술관이 소장중인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인다.(02)547-9177. ■ ‘그림엽서’‘꿈의궁전’ 19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쌈지. 김동욱과 박흥순의 개인 사진전.‘나포리’‘베니스’‘캐슬’ 등 서구 고유한 건축양식을 표방한 조악한 건물들인 전국의 모텔과 예식장, 카페 등의 풍경을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키치적으로 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736-0088. ●어린이 ■ 엄마는 안 가르쳐줘 21일∼8월20일 화∼일 2시·4시30분(수 11시·3시)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가르치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 어린이 연금술사 8월27일까지 화∼일 11시·3시(토 11시·2시)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년 산티아고의 모험담. 파울로 코엘류의 베스트셀러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했다.1만 3000∼2만 3000원.(02)764-8760. ●클래식 ■ 제23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 김지원 ‘소고춤’, 송진수 ‘지전춤’, 임영화 ‘가야금 산조’, 한애영 ‘살풀이춤’등 우리 전통의 춤과 소리의 맥을 잇는 예인들의 무대. ■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8월 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 ‘라 발스’등 연주. ●연극 ■ 우리 읍내 21일~8월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두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죽음을 맞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인생의 보편적 가치를 일깨운다. 오태석 번안, 김한길 연출, 장민호 권성덕 등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5000∼2만원.(02)2280-4115. ■ 가을날의 꿈 30일까지 월·수·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아룽구지극장.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의 국내 초연작. 두 남녀가 오랜 세월이 흘러 고향에서 다시 만난 뒤 겪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다룬다. 송선호 연출, 예수정 김윤석 출연.1만 8000∼2만 5000원.(02)744-0300. ■ 날 보러와요 9월3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공소 시효는 만료됐지만 범인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김광림 작·변정주 연출, 최정우 민복기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1588-7890.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나라 최초·최고령 프로 마술사 이흥선 옹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나라 최초·최고령 프로 마술사 이흥선 옹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영화 ‘알렉산더’가 생각난다.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3개 대륙을 정복하고 최초로 동·서양 화합을 꿈꾸는 가장 위대한 정복자, 역사적 ‘대왕’의 위용을 그렸다.‘알렉산더’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25년 전 어느날.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극장식 레스토랑 ‘무랑루즈’. 동안(童顔)의 한 50대 남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 위에 올랐다. 주위는 순간 침묵으로 변했다. 잠시 후 그가 쓴 모자에서 비둘기가 튀어나오더니 하늘로 계속 날아오른다. 이어 입안에서 하얀 종이를 내뱉더니 곧 국수가락으로 변해버린다. 또 객석으로 내던져진 낚싯줄마다 금붕어가 연이어 딸려나온다. 기립박수는 그칠 줄 몰랐다. 이를 지켜보던 ‘눈물젖은 두만강’의 김정구씨는 놀라 벌어진 입을 억지로 다물며 “당신은 대왕이오, 대왕.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처럼 말이오.”라고 했다. 이후 이 남자는 ‘알렉산더 리’로 통했다. 그랬다. 마술계의 대왕, 살아있는 마술의 전설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 마술사이며 현역 최고령 마술가이기도 하다.‘알렉산더 리’, 대중들에겐 이흥선(83)씨로 잘 알려져 있다.26세에 마술계에 입문했으니 말 그대로 60년 성상을 ‘마술 인생’이라는 파란만장하고 독특한 삶을 살아왔다. 더욱 흥미있는 것은 원래 선수급 수준의 기계체조를 했다는 사실. 서울 용산에서 출생한 그는 어릴 적부터 철봉에 매달리고 있어야 더 행복해질 정도였다. 이후 체조, 물구나무서기, 고난도의 텀블링 등을 척척 해냈다. 나중에는 차력까지 배웠다.‘근육짱’으로 소문났음은 당연했다. ●새달 부산 국제매직페스티벌 심사위원 그래서 일제 때 유명했던 신광·동양·대륙서커스단에서 앞다투어 데려가 청년시절부터 전국을 돌며 유랑생활을 하게 된다. 가설극장에서 고 서영춘씨와 배삼룡씨 등 여러 희극인들과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공연도 자주 펼쳤다. 서커스와 마술, 만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이씨는 가는 곳마다 ‘인기짱’이었다. 춥고 배고팠던 암울했던 시절의 온갖 시름을 잊게 해줬다. 세월이 지난 요즘, 어느 정도 쉴 법도 한데 아니다. 팔순 중반의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로 여전히 정열을 쏟아낸다. 노인들과 불우이웃이 있는 곳, 어디든 달려가 흥미진진한 마술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마술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준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초청돼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기발한 마술연기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어디 이뿐이랴. 김정우와 최현우 등 차세대 마술사들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게 여긴다.‘앉으나 서나 마술생각’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작은 성냥갑 하나라도 그의 손이 닿는 순간 척척 마술도구로 변해버려 ‘요술손’이라는 별명 또한 여전하다. 오는 8월에는 특별한 무대를 갖는다.10일부터 5일 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것. 아울러 여기에서 신인 마술가들을 위한 무대, 즉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마술로 한 수 지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그의 손에서 개발된 마술만 어림잡아 2000가지가 넘는다. 이래저래 응용된 것까지 합하면 1만여가지나 된다. 이같은 마술인생의 흔적은 그의 집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비둘기 15마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온갖 마술도구가 구석구석 널려 있어 흡사 ‘매직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1만여가지 개발… 김정우·최현우씨 등 조련 지난주 서울 홍익대 근처의 ‘알렉산더 매직바’에서 이씨를 만났다.‘알렉선더 리’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지었다. 이씨는 이곳에 자주 들러 팬들에게 서비스차원에서 간단한 마술을 선보이곤 한다. 먼저 근황을 물었다.“가만히 있을 수 있나. 이것저것 마술기계를 만드느라 끝이 없지 뭐.”라고 했다. 옆에 있던 마술감독이자 이씨의 매니저인 김준오씨는 “제자들이 사용하다 망가진 마술도구를 고쳐주기도 해요.”라고 거들었다. 8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게 보인다고 하자 “근심 걱정 없어요. 밤낮 그저 웃고 명랑하게 지내지 뭐. 그게 건강비결이요.”라고 하며 연신 웃는다. 이씨는 26세에 마술을 처음 접했다. 서커스단 일로 평소 알고 지내던 타이완의 마술사 ‘미스터 엑스’가 하루는 다급하게 찾아왔다.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누가 돈을 훔쳐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는 것. 딱하게 여긴 이씨는 미스터 엑스를 자신의 집에서 잠시 동안 지내게 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미스터 엑스가 이씨에게 “차력이나 체조는 나이가 들면 못합니다. 그러니 나이 먹고도 할 수 있는 마술을 배우십시오.”라고 하면서 마술을 가르쳐준다. 비둘기 날리는 것 등 몇 가지 기술을 전수받은 이씨는 자료 등을 열심히 뒤져가며 여러 가지 응용기술을 터득했다. “당시 마술을 가끔씩 하는 사람이 있긴 했어요. 간단한 소품정도였지요. 하지만 비둘기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입에서 불이 뿜어나오고, 또 사람이 공중에 붕붕 뜨니까 무척 좋아했어요. 또 깡통에서 담배 꺼내기, 종이를 찢어 국수가락 만들기 등을 막 했지요.” 6·25전쟁 때에는 마술 덕분에 생명을 건지기도 했다. 피란길 무주경찰서에서 잠시 지낼 때 갑자기 인민군의 공격을 받게 됐다. 그런데 경찰관은 불과 5∼6명밖에 없었다. 이씨는 경찰서에 있는 모자랑 옷가지를 다 모아놓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마술을 부리며 수십명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랬더니 인민군들은 경찰관 숫자가 많은 것으로 착각해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씨는 해방 전 유랑극단과 함께 평안도와 함경도까지 공연을 한 경험이 있어 인민군들과 맞닥뜨리면 이를 내세워 죽을 고비에서 살아남곤 했다. ●“한번 사용한 마술은 두번 다시 안해” 전쟁이 끝나면서 이씨는 본격적인 마술사의 인생을 걷는다. 때마침 가수 김정구씨, 한복남씨 등과 극단이나 호텔에서 공연을 자주 하게 된다. 그때마다 연예인들은 이씨의 마술솜씨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는 방송 출연을 자주하는 데 도움이 됐고 유일한 프로 마술사로 독주하게 된다. 하룻밤 사이에 많게는 열군데씩 밤무대를 누볐고 일주일에 1∼2회 고정 출연하는 TV마술쇼를 맡기도 했다. 빈손에서 비둘기 10여마리가 나오고 네모난 도구속에 사람을 집어넣어 부분절단하는 아찔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씨는 특히 80년대초 외손자 김정우와 함께 변웅전씨가 진행하는 ‘TV 묘기 대행진’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김정우는 최현우와 함께 이씨의 뒤를 잇는 대표적 수제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씨의 마술철학은 한번 사용한 마술은 두번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 항상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고집으로 일관했다. 롯데월드에서 7,8년 동안 최장수 고정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덕분이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노(老) 마술사에게 즉석 묘기를 주문했다. 사진촬영을 위해 흔쾌히 의상까지 갈아입는다. 잠시 손으로 뭔가 만지작 하더니 눈깜짝할 사이에 모자 속에서 비둘기 한마리가 푸드득 날아간다. 방안을 한바퀴 휘 돌더니 이내 이씨의 어깨에 사뿐이 앉는 비둘기. 그에게 있어서 마술은 인생의 전부였음이 느껴진다. 평생을 거의 마술에 바쳤고 전쟁통에는 마술로 목숨을 건졌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마술발전을 위해 잠시도 쉬지 않는다. 문득 마술이란 무엇인지 물었다.“뭐니뭐니 해도 잡념을 없애주지요. 사람이 잡념이 없으면 즐겁잖아요. 마술은 아이디어와 노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해요.IQ도 높여주고….” 또 마술기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재료가 아니라 창의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씨는 “벙어리학교나, 눈감은 맹인 앞에서도 마술공연을 여러번 했는데 그때마다 박수소리가 요란했다.”며 크게 웃는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4년 서울 용산 출생. ▲40년 근민체육단 결성. 이후 신광·천마·금강·대륙·동양·동춘서커스단 공연. ▲49년 마술계 입문. 비둘기 마술을 국내 처음 선보임. 이후 기계체조와 마술, 만담 등으로 매년 전국 순회공연. ▲64년 TBC방송 개국기념 마술쇼 출연. 이후 ‘묘기 대행진’ ‘희한한 세상’ 등 TV 마술프로그램 단골출연. ▲80년 ‘알렉산더 리’라는 별명을 얻음. ▲96년 서울에 최초의 마술 상설공연장 ‘알렉산더 매직바’ 개설. ▲2001∼05년 대한민국 매직페스티벌 심사위원 및 특별출연. ▲04년 한국마술협회 공로상 수상 ▲05년 서울랜드마술대회 심사위원, 일본 특별 초청공연 참가. ▲06년 5월 서울국제매직페스티벌 초청공연 참가. ▲기타 지금까지 주특기만 2000여가지 개발.
  • 정명훈…亞 6년만이네

    정명훈…亞 6년만이네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부활의 날개를 편다. 2000년 1월 ‘새 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를 끝으로 닻을 내린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8월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여는 것. 이번 공연은 인천시가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펼치는 예술축제 ‘인천&아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지휘자 정명훈이 아시아의 이름을 건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창단한 오케스트라.1997년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처음으로 창단 연주가 세계 굴지의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으로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아시아 국가들이 IMF사태를 맞아 휘청거렸던 1998년엔 ‘조국을 위하여-달러 모으기 특별음악회’를 여는 등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필하모닉은 재정적인 이유로 지난 6년 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에 ‘음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인천시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정명훈은 아시아필하모닉의 연고지도 지난해 인천으로 변경했으며, 해마다 한 차례씩 인천에서 정기공연을 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필하모닉은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NHK 심포니 등 31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105명의 아시아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시카고 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 타이완), 뉴욕 필하모닉 부수석 하이 예니(첼로, 중국), 시애틀 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이치로(트롬본, 일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단원 김금모(바이올린, 한국) 등이 대표적인 연주자들. 멤버 가운데 한국인은 45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등을 들려준다.2만∼10만원.(02)3446-0642,(032)420-2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방학, 미술이랑 놀까

    방학, 미술이랑 놀까

    여름방학을 맞아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전시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생일을 주제로 가족과 일상의 소중한 삶을 되짚어보는 전시가 있는가 하면, 풍선으로 이루어진 조각, 설치작품전 등 색다른 전시가 돋보인다. 작가 혹은 엄마 아빠와 함께 미술작업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장흥아트파크 여름방학전 야외 나들이를 겸해 미술 전시를 보고 싶다면 최근 탈바꿈한 장흥아트파크가 제격이다.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체험관, 야외공연장, 휴식공간 등을 갖춘 이곳에선 가족 관람객을 위한 기획전 ‘Balloon Sculpture,Summer Song’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술관과 공연장에서 8월20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은 2005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널리 알려진 미국작가 제이슨 하켄워드가 국내 처음으로 여는 전시다. 곤충과 바다 생물을 형상화한 다양한 색의 대형 풍선조각 15점을 설치했다. 머리가 두 개 달린 애벌레 형상, 물 속에서 흔들리는 해양 생물처럼 촉수를 뻗고 있는 트럼펫 모양 등 아이들이 미술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작품들이다. 아트파크 내 아틀리에 입주작가들과 함께 도자기 모빌, 조각, 그림, 콜라주를 만들어보는 ‘나도 예술가’ 프로그램(도예공방)이 매주 화∼금요일 진행되며, 가족과 함께 가구를 만들어보는 ‘엄마랑 아빠랑 뚝딱’ 프로그램(조각공원)은 토·일요일 진행된다. 또 판화체험과 전통 탈 체험 등 상시프로그램도 그대로 진행된다.4회에 걸쳐 진행되는 ‘나도 예술가’ 참가비는 15만원,‘엄마랑 아빠랑 뚝딱’은 가족당 8만원.(031)877-0500. ●미술관 생일초대전 생일을 주제로 유쾌하고 발랄한 미술작품 감상과 함께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생일 파티의 주인공 또는 초대손님이 되어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다.8월20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물과 흡사한 백설공주와 어린왕자가 어린이들을 동화 속 생일파티로 초대하고(조정화 작가), 아이들이 사탕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생일상자 안으로 들어서면 생일을 위해 준비된 영상들이 흘러나온다(김병철). 과자로 만든 케이크와 그 위에 있는 집 위로 쏟아지는 사탕비는 순간 자신이 동화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고(박선영), 작가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어른 키만한 생일카드는 그 화려한 색채로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밖에 아이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김은남의 영상작품, 가족과 함께했던 생일장면을 오래된 사진과 함께 사실적으로 재현한 김정선의 작품, 생일에 관련된 일상에 각별한 애정을 담아 표현한 김덕기의 회화 등 36명의 작가가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입장료 4000원.(02)736-1020. ●작가와 함께 하는 여덟가지 미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이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국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다. 카메라로 다른 사람의 모습을 촬영해 이를 DVD로 제작하는 미디어아트 체험(서양화가 이배경), 점토를 활용하여 흙 속에 들어 있는 색의 세계를 밀도있게 조망해보는 개념예술 체험(이강원)을 비롯, 한지 페인팅, 그림엽서 그리기, 퍼포먼스와 비디오예술 체험 등이 진행된다.25일부터 8월17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접수는 선착순.(02)2188-6065.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안성 남사당놀이 상설 공연장

    안성 남사당놀이 상설 공연장

    “어흠 어흠, 아따 밤중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였구나.” “아닌 밤중 사람이야 많건 적건 웬 영감이 남의 놀음처에 난가히 떠드시오.”영화 ‘왕의 남자’의 인기몰이 이후 관심이 커진 ‘광대놀이’ 공연이 경기도 안성에서 열리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남사당 전수관 앞에서 ‘안성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안성시립 바우덕이풍물단 상임단원 30명과 학생 명예단원 10명, 객원단원 10명 등 50여명이 참여한다. 고사굿으로 시작해 굿으로 끝내는 공연은 살판(땅 재주 놀이), 덜미(인형극),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버나놀이, 풍물놀이, 무동놀이 등 6마당으로 꾸며진다. 재담과 해학을 한층 강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판이다.’라는 말에서 따온 ‘살판’은 풍물에 맞춰 멍석위에서 어릿광대와 재주꾼들이 반주에 맞추어 땅재주 놀이를 펼친다. ‘어름위를 걷듯이 조심스럽다.’는 뜻에서 유래한 어름은 3m높이의 줄위에서 묘기와 재담을 주고 받으며 공연을 선보인다. 어름마당에서는 장생 역의 감우성 대신 줄타기 묘기를 연기했던 권원태씨의 공연도 볼 수 있다. ●풍물놀이 강습도 인기 가죽으로 둥글고 넓적하게 만든 가죽접시를 버나라고 하는데 재담을 주고 받으면서 담뱃대나 길다란 나무를 가지고 버나를 돌리는 ‘버나놀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원이 함께 출연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풍물놀이는 보는 이들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양주별산대, 통영오광대, 안동 하회 별신굿 등 중요 무형문화재의 연합 공연도 열린다. 공연 시간은 2시간.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공연자들과 함께 더덩실 춤을 추며 흠뻑 취해보는 뒤풀이가 마련된다. 남사당 풍물놀이는 일반인들도 배울 수 있다. 남사당 전수관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2회(오후 2시,7시) 꽹과리, 북, 장구 등 풍물놀이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60명 정원에 1개반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안성시립바우덕이 풍물단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하면서 수강생이 쇄도해 강습반을 2개로 늘렸다. 수강생 중에는 60대 장년층뿐 아니라 국악은 따분한 것이라고 여기던 10대 신세대들도 적지 않다. 영화 왕의 남자의 주인공인 감우성과 이준기가 이곳에서 어름(줄타기 놀이)을 배웠다. ●아트센터엔 구경거리 즐비 상설무대가 열리고 있는 남사당 정수관 옆에는 이색적인 건물이 들어서 있어 눈길을 끈다. 아트센터 ‘마노’로 , 거꾸로 된 집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 2층 전시관에 영화 ‘왕의 남자 궁궐세트장’이 설치됐다.100여평 규모의 세트장은 영화속 연산군 옥좌와 장녹수 처소, 연산군 처소 등을 옮겨 놓은 궁궐코너와 영화 등장인물을 배경으로한 사진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1층에서는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요금 1000원 남사당 전수관은 안성문화기행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는 “영화 ‘왕의 남자’ 흥행 성공으로 안성남사당 풍물단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남사당 토요공연 관람을 위해 찾는 외지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기행은 유기로 유명한 안성맞춤 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안성 3·1운동 기념관, 미리내 성지, 태평무 공연관람, 남사당 풍물공연 등을 연계한 1일 코스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1000원으로 중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문화기행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관람객들이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에서 배치시켰다. 시티투어 버스는 안성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약국 앞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10시에 출발하며, 오후 3시30분,5시20분에 태평무 공연과, 남사당 공연 관람객을 위해 10분간 정차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을 나와 안성쪽으로 우회전한뒤 계속 직진한다. 대덕터널에 이어 비봉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우회전해 보개면사무소쪽으로 들어가면 남사당 전수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홈페이지(www.baudeogi.com)참조, 문의 031)6767-815.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베이비붐 세대 56% “은퇴후 시골서 살것”

    베이비붐 세대 56% “은퇴후 시골서 살것”

    #서울에 사는 47세의 김모씨는 10년 안에 은퇴해 농촌으로 내려가 살 생각을 하고 있다. 여가생활이나 고향에 대한 향수(鄕愁)보다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다. 주변 또래 동료들 4명 가운데 1명은 이미 농촌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월소득 250만원 정도인 김씨는 이주 비용을 2억원, 정착한 뒤 생활비는 한 달에 100만∼200만원가량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근처에 없더라도 화장실이나 세면장 등이 잘 갖춰진 집을 찾고 있다. ●“10년 안에 은퇴 예정” 46% 농림부가 만 43∼51세(1955∼1963년생)의 도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조사해 12일 발표한 ‘베이비붐 세대 농촌 이주·정착의향’에 나타난 은퇴 이후 밑그림의 현주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도시민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3%는 은퇴한 뒤 농촌지역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41.4%는 현재 농촌으로 이주·정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은퇴 이후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월평균 가구 소득이 200만∼299만원인 계층이 62.9%로 가장 높았다. ●2013년까지 은퇴자마을 300곳 조성 농촌으로 이주하려는 이유로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대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가 생활(32%)’과 ‘고향에 대한 향수(11%)’ 때문이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은퇴 시기로는 절반에 가까운 46.5%가 10년 안에 은퇴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13%는 5년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959년(47세) 이전에 태어난 조사 대상자의 19.5%는 5년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후 농촌으로 이주할 때 주택이나 토지구입 등 예상되는 비용은 81.8%가 2억원 미만이라고 내다봤다. 월평균 지출액은 47.9%가 100만∼199만원,31.6%가 200만∼299만원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 이주나 정착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조건으로는 최고 5점을 기준으로 ‘화장실과 세면대 등 편리한 주거공간’(4.55점)을 꼽았다. 복지·의료 서비스(4.24점), 전원적인 분위기(4.01점) 등이 뒤를 이었다.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3.33점)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주할 농촌 지역으로는 61.6%가 연고가 있는 곳을 선호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78%는 ‘소일거리를 하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대답해 구체적인 영농 프로그램은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조사 결과를 기초로 714만여명에 이르는 베이비 붐 세대 도시민의 은퇴 후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수도권을 뺀 전국 마을 300여곳을 은퇴자를 위한 맞춤형 전원마을로 조성하기로 했다. 전원마을에 입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이 해당지역 내 300평 안팎의 부지를 산 뒤 3층 이하의 단독 주택을 지으면,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농림부는 오는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 시·군의 전원마을 조성계획을 알리고, 도시민의 입주신청을 받는 ‘전원마을 페스티벌’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화가 흐르는 피서지 공연축제의 대향연

    문화가 흐르는 피서지 공연축제의 대향연

    7·8월이면 전국은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한다. 여름 휴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양한 공연축제들이 지역 곳곳에서 앞다퉈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휴가지에서 덤으로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금상첨화의 기회를 소개한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의 밀양연극촌에서 펼쳐지는 밀양여름공연 예술축제(21일∼8월1일)는 20·30대 젊은 연극집단과 대학극단을 중심으로 한 여름연극캠프다. 연극촌 내 숲의극장, 우리동네극장 등 5개 극장과 야외가설무대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연희단거리패 창단 20주년을 맞아 개막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비롯해 ‘오구’‘바보각시’‘어머니’등 극단의 대표작이 무대에 오른다. 또 극단 사다리의 ‘시계 멈춘 날’ 등 국내외 연출가와 대학생들의 작품 37편이 공연된다. 올해로 18회째인 거창국제연극제(28일∼8월16일)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난 휴양지 수승대 일대에서 열리는 공연축제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열기를 식히고, 밤에는 한바탕 흥겨운 공연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올해도 어디서나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곳곳에 ‘거리 공연장’을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총 10개국 47개 단체가 참여해 가족극, 마당극, 뮤지컬, 발레 등 208회를 공연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축제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춘천마임축제에 이어 춘천국제연극제와 춘천인형극제가 7·8월에 연달아 개최된다.춘천국제연극제(26∼30일)는 ‘당신을 위한 4색 축제’란 타이틀에 걸맞게 연인들을 위한 ‘인 러브’, 성인 관객을 겨냥한 ‘테마’,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등 4가지 다른 컨셉트로 관객을 유혹한다.6개국 17개팀이 초청됐다. 춘천인형극제(8월9∼15일)에는 이탈리아 로라키벨극단의 ‘발 인형극’ 등 국내외 전문 극단의 인형극이 대거 선보인다. 인형극 제작과정을 체험하는 ‘번개 인형극’, 인형극 열차 ‘코코바우열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타악의 흥겨운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도 있다.대관령국제음악제(31일∼8월16일)는 한국의 아스펜축제를 표방한 음악축제.3회째인 올해의 테마는 ‘평창의 사계’로 상주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와 작곡가 강석희의 현악 합주곡 ‘평창의 사계’가 초연된다. 명교수와 음악도들이 만나는 마스터클래스와 실내악 연주회가 풍성하다. 사천세계타악축제(8월3∼6일)는 12차 농악, 가산오광대, 판소리고법 등 타악과 춤, 노래로 전통문화예술의 맥을 잇고 있는 사천시의 특징을 살린 문화축제. 올해 첫 행사로 호주, 발리, 가나, 중국, 일본, 미국에서 온 타악 연주팀의 신명나는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세계 타악기 전시·체험관도 마련된다. 이밖에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환경연극 등이 공연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8월18∼27일), 강원 봉평군에서 열리는 봉평달빛극장페스티벌(8월2∼12일) 등도 여름 나들이 삼아 가볼 만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하철에서 창작 꿈★이뤘어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구상하고, 완성했어요.”도시철도공사 한 직원이 최근 막이 오른 대형 뮤지컬의 원작 대본을 써 화제다. 주인공은 공사 사내 기자인 조정아(31·여)씨. 조씨는 8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원작자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문화 게릴라’로 불리며 연극계에서 독창적인 한국적 연희 미학으로 입지를 다진 중견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씨가 연출을 맡았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이 작품의 원작을 응모했으나 최종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눈여겨본 이윤택씨가 뒤늦게 뮤지컬 공연을 제안,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하고 대사를 집어 넣는 각색작업 끝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 작품은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 빙허각과 조선왕조의 임금인 정조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역사적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조씨는 중앙대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대학 졸업 뒤 도시철도공사 홍보실에 입사했다. 그러나 창작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창작 활동을 계속했고 지난해엔 문화일보 주최 ‘지하철 에피소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탔고 한국문인협회 계룡지부가 주관한 ‘제1회 김장생 문학상’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수원에서 출·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구상을 한다는 조씨는 “앞으로도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수천의 ‘움직이는 드로잉’

    “백색 천으로 감싼 400m 길이의 기차는 거대한 미국대륙을 캔버스 삼아 움직이는 하나의 붓이었다. 숲을 지날 때는 녹색으로, 맑은 하늘 아래서는 파랗게, 노을이 비치는 저녁 무렵에는 붉은 이미지를 연출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나갔다.” 지난해 9월 광대한 미국 대륙을 대상으로 7박8일간 초대형 퍼포먼스를 벌였던 작가 전수천. 뉴욕을 출발해 워싱턴, 시카고, 캔자스시티, 가든시티, 알부쿼키, 그랜드 캐니언을 거쳐 로스앤젤레스까지 장장 5500㎞. 흰색 천을 두른 열차가 미 대륙을 횡단하며 그려지는 선 드로잉을 통해 예술의 조형미와 민족 정체성 읽기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작업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을 갖는다.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백색 열차가 그려냈던 수많은 드로잉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작품이 당시의 감동을 재현한다. 또 줄곧 선이라는 소재를 통해 예술의 조형미와 다양한 대상들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의 신작들도 선보이는 자리다. 설치, 영상, 사진 등 프로젝트 기록물과 그 이후 작업 결과물인 신작 200여점이 전시된다. 촬영용 헬리콥터와 차가 열차를 따라다니며 담은 영상 기록물은 인간과 자연이 예술을 통해 융합된 듯한 거대한 다큐멘터리다. 기차가 달리면서 그려내는 흰색의 무한한 선은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 사이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왜 미국에서 흰색 열차가 달리는가’란 물음은 사실 예술적 의미를 뛰어넘는 답변을 요구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은 ‘정체성’의 문제였고, 흰색열차는 결국 한국인의 정신적 깃발같은 것이었다고 강조한다. 이런 측면에선 세계 심장부로 성장한 다인종국가 미국 대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한 민족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작가의 객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장 앞 야외공연장엔 1량 정도의 기차가 재현된다. 기차 안에선 지난해 프로젝트에 초대객으로 동승했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람객들과 만나 각기 준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건축가 황두진, 음악가 노영심, 영화평론가 오동진, 풍수지리학자 조용헌, 소설가 신경숙, 사진평론가 진동선 등이 참가한다. 대륙횡단 프로젝트 이후 작가는 ‘움직이는 선’을 바코드에 적용시킨 작업을 해왔다. 상품 또는 사물의 가치를 선과 공간 그리고 숫자에 의해 책정하는 기호 즉 바코드를 통해 각 대상물의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다.200여개의 각 나라의 국기를 그 나라의 이미지로 간주하고, 거기에 바코드를 접목시켜 그 나라의 가치를 재평가함으로써 모든 국가의 가치가 균등하길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있다.30일까지.(02)720-102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뮤지컬도 ‘사극바람’ 났네

    뮤지컬도 ‘사극바람’ 났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드라마 ‘주몽’으로 이어진 사극 붐이 뮤지컬 무대에도 일어날까.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4편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개막을 앞둬 눈길을 끈다. 경기도 문화의전당의 ‘화성에서 꿈꾸다’와 서울예술단의 ‘바람의 나라’는 각각 조선시대와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 서울시뮤지컬단의 ‘키스 미 타이거’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반쪽이전’은 전통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역사에 판타지를 입히다-‘화성에서 꿈꾸다’VS‘바람의 나라’ ‘화성에서 꿈꾸다’(8∼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는 조선시대 개혁군주 정조와 최초의 여성실학자 빙허각의 사랑을 토대로 미완의 꿈이 되고 만 화성 천도 과정을 그린다. 빙허각은 실학자 서유본의 아내로 여성실학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실존 인물이다.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개혁을 이루지 못한 왕과 봉건사회의 억압에 갇힌 여성실학자의 가상 로맨스는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을 뛰어넘어 폭넓은 메시지를 전한다. 중견 연출가 이윤택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동, 안무가 조흥동,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 내로라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흡을 맞춘 차세대 스타 민영기와 조정은이 주역을 맡았다.(031)230-3440. ‘바람의 나라’(14∼2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김진의 동명 만화를 무대화한 것으로 고구려의 시조 주몽에 이은 2대 유리왕의 아들 ‘무휼’이 주인공이다.2001년 한차례 공연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줄거리를 비롯해 음악, 안무, 무대 세트 등을 전부 새로 만들었다. 방대한 분량을 11개의 장면으로 압축하고, 이미지 중심의 영상과 입체 효과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리스’‘헤드윅’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연출가 이지나와 드라마 ‘상도’‘대장금’의 음악감독 이시우, 현대 안무가 안애순이 의기투합했다. 고영빈·김산호(무휼)유나영(연) 등 출연.(02)523-0986. ●설화에서 드라마를 찾다-‘키스 미 타이거’VS‘반쪽이전’ 초연 제목은 ‘호랑이 처녀 바람났네’였다. 재공연 땐 ‘송산야화’, 그리고 이번엔 ‘키스 미 타이거’(18일∼8월6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다. 물론 포장만 바뀐 건 아니다. 내용도 매번 업그레이드됐다. 삼국유사 이야기중 ‘김현 감호설화’가 뿌리다. 낮에는 호랑이로 밤에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호녀와 순박한 총각 김현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재기발랄한 로맨틱 뮤지컬로 탈바꿈시켰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김종욱 찾기’로 차세대 뮤지컬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유정 작가와 김혜성 작곡가 콤비의 데뷔작.(02)399-1114. ‘반쪽이전’(21일∼8월27일 서강대 메리홀)은 한국판 ‘미녀와 야수’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전래의 반쪽이 설화를 무대로 옮긴 가족 뮤지컬이다. 태어날 때부터 신체의 반이 온전치 못해 온갖 멸시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성장해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는 반쪽이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2004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 프랑스 등 해외무대에서도 호평받았다. 전통 마당놀이와 국악을 현대적으로 차용한 시도도 참신하다.(02)3673-015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부방 이전비용 우리힘으로” 뮤지컬 공연

    “공부방 이전비용 우리힘으로” 뮤지컬 공연

    “당신은 어떤 꿈을 갖고 있습니까.” 29일 저녁 서울 성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창작 뮤지컬 ‘괴짜의 꿈’을 발표한 14명의 아이들은 관객에게 이렇게 물었다. 대부분 한부모 가정에서 어렵게 생활해 꿈도 의욕도 없었던 아이들이 꿈을 노래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공부방 이전 비용 마련하려 공연한 한국판 ‘허니’ 뮤지컬의 주인공은 서울 행당동에 자리잡은 공부방 ‘조이 스터디’의 아이들. 이 공부방에는 30여명의 아이들과 10명 남짓한 선생님들이 있지만 공간은 단 9평밖에 안 된다. 최소 25평이 필요하지만 구청으로부터 받는 운영금은 그저 운영비일 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2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신선영(47·여)씨는 공부방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공연을 구상했다. 아이들 스스로 뭔가 이뤄내고 도움을 받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존의 작품에서 고를까 하다가 아이들 삶을 담은, 우리 얘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아 창작 뮤지컬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연극 연출이 꿈인 대학생 손제덕(24)씨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뉴욕 뒷골목 아이들이 자선공연을 펼친다는 내용의 미국영화 ‘허니’의 한국 버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요리사·경찰관 등 구체적 꿈 갖고 공부 학교에서 징계를 받고 있던 아이,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사는 아버지를 흉내내며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아이 등 아이들 사전에 ‘희망’이라는 단어는 처음부터 없었다. 이런 아이들과 뮤지컬을 만드는 것은 순탄치 않았다.“꿈은 무슨 꿈이냐.”“우리가 어떻게 뮤지컬을 하냐.” 등 처음에 아이들은 삐딱하게 나왔다. 하지만 서서히 뭔가를 이뤄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연습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뮤지컬은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공유하고 꿈이 없는 아이들은 꿈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실제로 뮤지컬을 준비한 3개월간 하루 5∼6시간씩 연습하는 동안 아이들은 바뀌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던 아이들은 훌륭하게 노래와 춤, 랩을 소화해 냈다. 또래들과 달리 ‘먹고 살기만 해도 좋겠다.’고 말하던 아이들이 요리사, 마술사, 경찰관과 같은 구체적인 꿈을 갖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됐다. 김봉준(13)군은 “처음에는 뮤지컬도 싫었고 꿈 같은 건 생각도 안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검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김동희(9)양은 “뮤지컬 연습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뭘가 생각해 봤다.”면서 “아이들을 좋아해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로 했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어른들에게도 꿈을 심어 준 밤 뮤지컬은 아이들만 바꿔놓은 것이 아니다.“우리 형편에 무슨 뮤지컬이냐. 당장 그만둬라.”고 말하던 부모들도 이날만큼은 궂은 날씨에도 일을 마치고 공연장을 찾았다. 피곤한 얼굴은 아이들이 땀흘려 무대에 올린 공연에 환하게 피었다. 연출을 맡은 손씨는 “공부방 기금도, 뮤지컬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꿈을 갖게 된 게 가장 기쁘다.”면서 “애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그리고 나도 뮤지컬을 통해 자신의 꿈을 돌아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캘린더]

    ●마포구 다음달 1일과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2006 마포웨딩타운 결혼박람회를 연다. 마포구 아현2동 353 일대 웨딩타운은 웨딩관련 업체 90여곳이 밀집한 서울의 명소다. 이날 웨딩드레스 등 결혼 관련 최신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미혼남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기간엔 예비 신랑, 신부들에게 경품 응모권을 배부, 추첨을 통해 드레스 대여권 20쌍, 스튜디오 촬영권 8쌍, 한복맞춤권 5쌍, 예물시계 교환권 1세트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있으며, 결혼 준비를 체크할 수 있는 가이드 책자도 배부한다.02)330-2973. ●동대문구 오는 8일 이문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인 ‘카트라이더’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카트라이더는 귀여운 캐릭터의 자동차들이 경주를 벌이는 온라인 게임. 유년부와 초등부 각각 32개팀씩 접수를 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층 정보검색실에서 치러진다.1등과 2등,3등 수상자에게는 각각 5만원,3만원,2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장이 수여된다.02)963-0534.●광진구 다음달 15일 열리는 2006 광진 유스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부문은 가요와 랩, 록 등 대중음악부문과 힙합과 재즈, 레게, 웨이브 등 그룹댄스 부문,3대3 길거리농구 부문으로 다음달 12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로 우편과 방문, 팩스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접수 뒤 그룹댄스와 대중음악부문은 12일 예심을 거쳐 본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선정해 시상하며 각 부문 우승자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서울시 주최 유스페스티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02)450-1355∼9, 팩스 02)450-1691.●은평구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인으로 구성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을 초청, 대음악회를 연다. 이날 이들은 토스티의 세레나데와 비밀, 연초공장 여공들의 합창, 그리움, 울산아가씨, 경복궁타령 등 20여곡의 주옥 같은 성악곡을 연주한다. 서울대음대 교수인 김덕기 교수의 지휘로 ▲제1부 외국가곡 ▲제2부 아리아 ▲제3부 한국가곡 순으로 진행된다.1997년 창단된 프리마돈나 앙상블은 국내 최고의 정상급 여성 성악가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소프라노 이규도 선생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02)350-1410∼3. ●강서구 다음달 6일과 7일 각각 강서구민회관 2층에 있는 강서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상영한다. 무료 공연으로 각 회 당 60명씩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한다. 시간은 오후 3시와 7시이다.02)2600-6491.
  •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아니 벌써 30년… 세대 뛰어넘어 보람”

    산울림이 좋아서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 뮤지션 하세가와 요헤이는 “처음 산울림 노래를 들었을 때 그때까지 배우고 연주했던 음악 스타일이나 이론이 아무 의미가 없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그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1977년 ‘아니 벌써’를 우렁차게 울리며 등장했던 삼형제 록 밴드 산울림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 산울림이 새달 5,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바라본다. 맏형이자 리더인 김창완(52·기타와 보컬)은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어리둥절하다.”면서 “산울림을 낳아주고 30년 동안 자라게 해준 것은 모두 팬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데뷔 당시 꿈꿨던 것처럼 부모 손을 잡고 아이들까지 공연장을 찾아오는, 세대를 넘어서는 밴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김창완을 빼놓고는 모두 외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공연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셋째 창익(48·드럼)은 “1997년 10여년 만에 모여 콘서트를 했을 때는 공백이 컸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요즘 따로 있어도 연습을 하고, 공연 날짜가 확정되면 두 달 정도 전부터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간단히 손발을 맞추면 금방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발매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새 앨범(14집)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곡을 쓰며 15∼20곡 정도 초벌구이를 해놨다. 둘째 창훈(50·베이스와 보컬)은 “과거 음악에 안주하지 않는 한편 시대 요구와 메시지를 담아 팬들에게 다가가고 앞으로 30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새 노래”라면서 “이번 공연에서 몇 곡을 선보이며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김창완은 “팬들이 산울림을 지켜줬는데 그동안 산울림으로서의 음악 생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자책감이 든다.”면서 “이번 무대는 그런 마음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산울림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는 NEXT와 자우림, 델리 스파이스 등이 게스트로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산울림이 후배 뮤지션에게 던지는 한마디.“(삶의) 방편이 아니라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삶의 모습 자체로 음악을 즐기며 살아줬으면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2) 실내인테리어의 첨병, 화훼산업

    [농업 희망을 쏜다] (12) 실내인테리어의 첨병, 화훼산업

    “물이 담긴 화분에서 자라는 선인장을 보고는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진짜 선인장이냐고 물으면서 직접 만져보곤 하지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하이드로21’의 남궁순(45) 대표는 ‘선인장에 물을 주면 죽는다.’는 ‘통념’을 바꿔버렸다. 또한 거름을 전혀 주지 않고 물 위에서만 자란 귤나무에서 귤이 열리게 하고 있다. 잎에 손을 대면 새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는 ‘웰빙 화분’도 만들었다. 이 모두가 ‘하이드로 볼’을 이용한 ‘수경(水耕)재배’의 결과다. 하이드로 볼은 점토(찰흙)와 물을 혼합해 옥수수를 튀겨내 듯 섭씨 1200도의 고온에서 발포시킨 알갱이다. 난화분에 있는 작은 돌이나 흙과 달리 기공(氣孔)이 많아 보습성이 강하고 공기가 잘 통한다. 그동안 국내에선 불가능한 재배법으로 인식됐지만 남궁 대표는 일본에서 허드렛일을 감수하는 장인정신으로 국내 유일의 하이드로 화훼 재배자가 됐다. ●그린 인테리어의 선구자 남궁 대표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한때 서울 방배동 골목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유학 자금을 벌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86년 부친이 대표로 있던 화훼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이드로 볼을 사용한 화분을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일이었다. 당시 국내에선 하이드로 개념이 전무했지만 외국에선 관엽식물을 흙 대신 하이드로 볼로 키워 실내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하이드로 문화’가 이미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부친의 사업은 이내 문을 닫아야 했다. 공동 사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투자자금을 모두 날렸다. 남궁 대표는 오기가 생겼다.“억울하기도 했지만 ‘하이드로 문화’가 국내에서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남궁 대표는 무작정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이드로 관엽식물을 수입하던 일본 나고야의 수경재배 농장에서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였다. 물을 나르고 농장을 청소하는 일을 도맡아 했다.“나중에 알았지만 일본인 농장주가 저를 시험하느라 힘든 허드렛일을 시켰던 것입니다. 수경재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물과 기후, 온도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죠.”3년이 지나서야 남궁 대표는 귀국을 결심했다. 일본인 농장주도 컨테이너 2개 분량의 자재를 그냥 내줬다. ●시행착오 끝 국내 최고가 하이드로 화분 출시 89년 ‘21세기 원예’로 간판을 바꿨다.650평 규모의 온실을 차리고 일본에서 배운 기술을 적용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잘 자라던 식물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선 잘 됐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됐죠.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온실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있다는 데에 정신이 번쩍 든 것은 얼마 뒤였다. 일본 농장에 확인한 결과 물의 수소이온농도(ph)와 전극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쳐 국내 최초의 하이드로 화분이 나온 것은 90년대 초. 하지만 이번에는 판매가 문제였다. 남궁 대표는 최고가만 고집했고 소비자 가격을 처음부터 지정했다.“특정 가격 이하로 팔아서는 안 된다고 하자 꽃가게 주인들은 ‘미친 사람’으로 보더군요. 하지만 화훼시장도 언젠가는 공산품처럼 소비자 가격이 생산단계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설득하자 조금씩 수긍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코드를 찍어 화분의 크기에 따라 20가지 품목을 만들었고 국내에서 처음 화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했다. 무엇보다 흙에서 지렁이가 나와 질겁하던 소비자들은 깨끗한 하이드로 화분에 관심을 표명했다. 물만 주면 되기 때문에 분갈이나 영양제가 필요없고 화분의 무게도 가벼웠다. 햇볕을 받지 않고도 잘 자라 책상이나 컴퓨터, 화장대 등의 실내 장식용으로 그만이었다. ●화분과 실내조명의 절묘한 조화 남궁 대표는 시장반응이 좋자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95년 일본 박람회에서 네덜란드산 ‘자기 화분’을 보고 생산업체인 ‘하이드로 휴즈만’을 찾아갔다. 사장은 “한국이 어디에 있느냐.”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하이드로 전문가가 되겠다며 끝까지 매달리자 마침내 자기 화분의 지원을 약속해 줬다. 자신감을 얻은 남궁 대표는 수경재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플라스틱 화분 바닥에 전기판을 깔아 잎에 미세한 전류를 통하게 했다. 인체에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에 착안, 손을 전도체로 활용했다. 잎에 손을 대면 불이 켜지고 새소리와 아로마 향이 나오게 했다. 디자인이 뛰어난 자기 화분에다 하이드로 볼로 청결함이 더해지고 실내 조명등으로도 인테리어가 가능해지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2000년 500만원에 불과하던 연간 매출이 매년 40∼50%씩 늘어나 지금은 전국 280개 화원에 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가격도 5000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온라인 주문에 따른 직배송 체제도 갖췄다. 남궁 대표는 내년에 식물농장과 동물원, 박물관, 공연장, 승마장, 전시장 등을 갖춘 농촌체험 테마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남양주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웰빙붐 타고 작년 생산액 1조 돌파 국내 화훼산업이 농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웰빙 붐’에 힘입어 재배 면적과 생산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아 국제농업 무역에서 ‘수지가 맞는’ 분야 중 하나다. 농림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화훼재배 농가수는 1만 2900가구다.1971년 1806가구이던 것이 90년 8945가구,1995년 1만 2509가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부터 다소 정체되는 추세다. 전국 화훼 재배 면적은 7952㏊ 정도. 화훼 생산액은 지난해 1조 10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9.6% 증가하면서 처음 1조원대를 돌파했다. 전체 농업 생산액의 2.55%에 해당한다. 재배 면적이 전체 농경지의 0.44%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성은 높은 편이다. 화훼 분야는 장미 등의 가지를 꺾어 생산하는 ‘절화(折花)류’, 선인장처럼 화분에 심는 ‘분화(盆花)류’,‘난(蘭)류’,‘관상수류’,‘정원류’ 등으로 구분된다. 부문별 생산액의 비중은 절화류가 44.5%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품목으로는 장미와 국화가 각각 40.4%와 22.8%를 차지한다. 절화류에 이어 분화류와 난류의 화훼시장 점유율은 각각 24.1%와 10.5%에 이른다. 분화류는 철쭉(7.9%)과 선인장(6.5%)의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국화와 장미를 중심으로 한 ‘종자류’의 판매가 늘고 있다.‘기능성’ 화초의 등장에 힘입어 분화류 소비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유망하다. 지난해 화훼 수출은 5223만달러로 수입 2857만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 수출액은 90년 104만달러,2000년 2890만달러,2004년 485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 효자 품목은 난류(1874만달러), 장미(108만달러), 백합(1048만달러) 등이다. 수입 역시 난류와 백합류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해부터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이 발효되면서 ‘신품종 개발’이 화훼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장미 등 해외로 빠지는 로열티는 연간 50억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화훼 산업을 중심으로 ‘종자전쟁’이 거세질 것”이라면서 “최첨단 재배·유통 방식으로 화훼산업 전반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능성 식물’의 허와 실 “식물이 보약이다?”최근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파나 악취를 없애 주거나 벤젠 등 새집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해물질을 중화시키는 식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기능성 실내식물’들이다. 실험으로 입증됐다는 학계의 발표에도 일부 농가에서는 ‘상술’에 불과하며 과대평가됐다고 볼멘 목소리다. 과연 어느 쪽 말이 맞을까. ‘실내식물이 사람을 살린다’의 저자인 손기철 건국대 원예학과 교수는 “식물은 크게 두 가지 효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실험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첫째, 광합성과 증산작용으로 실내 공기와 온도, 습도를 개선시킨다. 둘째, 녹색식물을 보면 사람의 심리와 정서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앞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고 유독한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에코-플랜트’ 10가지를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벤자민, 스파티필름 등이다. 하지만 국내 농가들의 시각은 그렇게 곱지만은 않다. 장미를 화분에 담아 파는 경기도 고양시 ‘아침농장’의 권오영 사장은 “세상에 해로운 식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식물의 기능을 알리는 게 화훼산업 전체로도 나쁠 건 없지만 특정식물만 부각되면 다른 화훼농가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언론에 소개된 기능성 식물이 대부분 수입종이어서 국산 농가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기 연천에서 백합을 재배하는 정모씨는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특정 식물이 잘 팔린다 싶으면 도매상들이 무조건 수입한 뒤 기능을 마구 부풀려 광고한다.”면서 “이 경우 국내 농가의 판매가 뚝 떨어져 한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희 상명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모든 식물이 환경에 좋은 기능을 갖고 있지만 특정 식물만 선택해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NASA가 제시한 10대 식물의 실험방법도 정확하지 않으며 효능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식물마다 효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팔손이 화분의 경우 6평 남짓 방에 화분 3개만 설치하면 공기청정기 1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기철 교수도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이 많은 새집증후군에는 인도고무나무나 대나무야자, 싱고니움 등을 추천했다. 로즈마리는 기억력 향상에 좋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에로영화 소문난 집 女人

    에로영화 소문난 집 女人

    서울신문이 상을 안주었으면 연극에서 손을 뗐을지도 모르는데 이제는 빼지도 박지도 못하게 되었다는 제2회 한국 문화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수상자 이병복(李炳福·43)씨. 극단 자유극장(自由劇場) 대표이자「까페·떼아뜨르」대표인 이(李)씨는 그냥 좋아서 연극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부산하게 벌여놓은 성미 항상 뒷치다꺼리만 해줘 부군 권옥연(權玉淵·46·서양화가)씨의 말로는『「와이프」의 성격때문이에요. 부산스럽게 일을 벌여놓고 뛰어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번도 주인공 노릇을 못하고 뒤치다꺼리만 해온게 이씨의 한(恨)이란다. 연극은 이대 영문과 3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 때는 학생들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 영어연극을 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오스카·와일드」의『윈다미아 부인의 부채』라는 작품. 『그때는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주로 뒤치다꺼리를 했어요, 무대의상이니 소도구같은 거 말이죠.』 대학 졸업 후, 그러니까 1947년께 여인소극장 창단「멤버」로 활약하면서 연극운동을 시작했다. 그 때 공연한 작품이『라인강의 감시』와『깊은 뿌리』(아더·밀러)등. 51년 부산에서 권옥연씨와 결혼. 『이이(부군을 가리키며)하고 결혼하면 연극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한 건데 천만에… 내가 이이를 굉장히 좋아했었나 봐요. 결혼후 멸사봉공(滅私奉公)했으니까요』-멸사봉공이 아니라 멸공봉사(滅公奉私)죠. 하하 웃고 나서 권씨가 반격한다.『나 때문에 죽는다고 해서 동정결혼했읍니다』 ”키운 신인 TV에 뺏겨도 자유극장선 일 많이했죠” 57년 부부가 함께 도불(渡佛). 권씨는 미술, 이씨는 무대의상 등을 공급했다.『「파리」에 있는 양재학교에서 무대의상 공부를 했고「소르보느」대학의 불어교수 양성과를 다녔어요. 조각 공부 좀 했죠.「디자인」요? 저는「디자이너」라는 말 제일 싫어해요, 우리나라에 어디「디자이너」있읍니까?』 62년에 귀국. 『몇 해 자리를 비워 놨으니까 사느라고 1,2년 넘어가고, 여인 소극장「멤버」를 모아 다시 해볼까 하면서 또 1년 넘어가고…』 65년 봄에 극단 자유극장을 창립. 창립「멤버」는 김정옥(金正鈺), 나옥주(羅玉珠), 최불암(崔佛岩), 김혜자(金惠子), 김무생(金茂生), 박정자(朴正子), 최지숙(崔芝淑), 함현진(咸賢鎭), 김관수(金寬洙)등 9명이었다. 창립공연『따라지의 향연』이 동아연극상 대상을 받은뒤『神의 대리인』『해녀 뭍에 오르다』『한꺼번에 두 주인』『살인 환상곡』『피크닉 작전』『마리우스』『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등 해마다 봄, 가을에 두 작품을 공연해왔다. 『자유 극장을 거친 우수한 배우들이 많은데, 키워 놓으면 자꾸 TV로 가니 큰 일이에요. 앞으로는 점점 더 곤라할 거예요. TV때문에…연극은 참, 당하니까 하는 거지… 그림 그리는 사람 참 좋겠어요. 혼자 하는 거니까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이이 처럼…』『내가 대범하다 이말이지』부군 권씨가 말한다.『「보스」기질이 있어』『아 그럼!』「까페·떼아뜨르」는 두달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4월에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마련된「살롱·드라마」의 무대. 차방업(茶房業)으로 허가를 얻어 놓고 연극공연을 한다(업태(業態)위반)고 해서 공연 중지 및 영업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살롱·드라마」시작했더니 아이구 골치야 『다방에서 어떻게 공연을 하냐고 해서 임시공연장으로 허가를 받았어요. 매주 신고를 하고 공연 허가를 맡는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말도 마세요. 시청, 구청, 보건소, 경찰서로 뛰어다니느라고…「카페…」를 열고 나서 저는 사람 공포증에 결렸어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이는 구청사람 아닌가… 이제는 상도 받기 싫고 두들겨 맞기도 싫어요』 낮에는 차를 팔고 저녁 8시부터는 연극 공연을 시작한「까페·떼아뜨르」의 객석은 1백석.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은「요네스코」의『대머리 여가수(女歌手)』(자유극장)였는데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없이 관객도 연극에 참가하고 있는 착각을 줄 정도로 배우와 관객의 일체감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뒤를 이어『살인 청부업자들』(신협(新協))『출발(出發)』및(드라마·센터)『우정(友情)』및『햇빛 밝은 아침』(자유(自由))등과 함께『타이피스트』와 우리의 민속극을 공연중. ”손해봐도 밀고 나가야지” 전위·실험적인 무대 제공 『처음에는 근처 동업자들의 모략도 많이 받았아요. 저 집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나온다, 노다지판이다, 저 집에서는「누드·쇼」를 한다,「에로」영화를 한다, 밀실에서 양주를 판다…소문듣고 조사 나온 사람이 준비실을 보더니 저거로구나 하더군요. 그 뒤「스낵·바」를 없애버리고 거길 주방으로 만들고 그전의 주방을 객석으로 늘렸어요. 지금은 그래서 1백30석 이죠』김(金)요 민속극 공연때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우리 전통극을 본단다. 외국인들한테 우리 것을 알리는데 퍽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장사 해본 일 없어서 매달 20만원씩 손해 봅니다. 인건비와 집세는 우리가 들고 나가서 주어요. 저녁때는 차 마시는 손님도 거의 없어요. 공연시간이 되면 나가야 하니까 쫓겨나는 집으로 되어 버렸거든요. 앞으로는 운영이나「스케줄」이 꽉 짜이게 될 거예요』 매주 월요일은 뭐든지 전위적인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무대를 개방할 계획아래-. 또 한마디. 『땡전 한 푼 안생기는데 그만둬지지 않는 건 웬일인지 모르겠어요. 그 지랄들을 하면서도…』-. [선데이서울 69년 10/26 제2권 43호 통권 제 57호]
  • 대학로 “초대권 몰아냅시다”

    지난 13일 밤,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 객석을 메운 관객 20여명 중 유료 관객은 단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극단에서 발행한 초대권을 들고 온 무료 관객이었다. 연극계의 오랜 불황과 더불어 대학로에 만연한 초대권 관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초대권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관행을 따랐던 대학로 공연제작자들이 초대권 문화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동숭아트센터씨어터컴퍼니, 파임커뮤니케이션즈, 모아엔터테인먼트, 극단 사다리, 이다엔터테인먼트, 파파프로덕션 등 중견 연극 단체 6곳은 올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공연의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는다고 22일 밝혔다.LG아트센터를 비롯해 몇몇 대형 공연장이 개관 초기부터 ‘초대권없는 공연장’을 표방했지만 대학로 연극제작자들이 공동으로 초대권 폐지를 결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결의를 주도한 극단 사다리 정현욱 대표는 “무료 불법음원이 음반계를 장기적인 침체에 빠트렸듯 무료 관객은 극단의 재정을 악화시켜 작품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당장은 판촉이나 홍보에 타격을 받겠지만 연극인 스스로가 앞장서 초대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연극계에서 초대권은 필요악이자 불문율로 여겨져왔다. 공연 포스터외에 이렇다 할 홍보마케팅 수단이 없는 연극계로선 입소문을 위한 초대 마케팅이 불가피한 상태. 또 배우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객석을 비워두기보다 무료 관객이라도 채우려는 인지상정이 초대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극소수 흥행작을 제외하고 초대 관객의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고, 심한 경우 80∼90%에 육박하기도 한다. 문화관광부가 조사한 ‘2005년 공연예술실태조사’에서도 연극 무료 관객이 238만명으로 유료 관객 232만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권 폐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연제작사 제이티컬처 홍종필 대표는 “지난번 공연때 초대권을 없애기로 했다가 관객이 들지 않아 3주만에 다시 초대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힘든 문제”라고 토로했다. 초대 마케팅을 대신할 공연 홍보수단의 획기적인 변화와 정당한 대가를 치르겠다는 시민의식의 전환 등이 함께 이뤄져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 클래식으로 차분하게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자치구 문화 행사를 보며 월드컵으로 들뜬 마음을 추슬러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17일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구는 이날 오후 4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강북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교향곡 25번,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등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광진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부지역 최대 녹지공간인 아차산에서 ‘토요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4인의 명연주 콘서트’로 바이올린과 아코디언, 색소폰, 후르겔 혼, 라틴 기타 연주자 4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행사는 오는 9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7차례 열릴 예정이다. 종로구는 이날 오후 3시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제4회 한·일 친선가요제’를 개최한다. 가요제에는 특별 게스트로 ‘여자야’‘갈테면 가라지’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 유현상과 제2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전태영씨와 ‘오마쓰리 맘보’ 등을 부른 일본 인기가수 와타나베씨, 한국전통 무용가 한순서씨 등이 출연해 화려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이날 오후 7시 용마폭포공원에서 토요 문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사과나무의 아카펠라 및 바그다드의 마술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포구는 17일 오후 2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마포 유스 챔피언 대회’ 예선전을 개최한다. 길거리 농구와 그룹댄스, 대중음악 페스티벌 등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행사를 마련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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