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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만 태운 ‘지하철 1호선’ 운행 끝!

    1994년 초연 이래 15년간 쉼없이 달려온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12월31일 4000회 공연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서울에 온 조선족 처녀의 눈에 비친 1990년대 한국 사회를 그린 ‘지하철1호선’엔 지금까지 70만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고, 무대에 선 배우와 연주자도 250명에 달한다. 학전은 4000회 공연을 앞두고 20일부터 역대 출연진으로 구성된 특별 공연을 펼친다.42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한 영화배우 방은진과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탤런트 장현성, 뮤지컬 배우 김무열 등 70여명의 배우가 주요 배역과 카메오를 맡는다. 연주자까지 합하면 출연진만 100명이 넘는다. 새달 29~31일에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인 독일 그립스극장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그립스극장은 ‘지하철1호선’이 공연되는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어린이 공연 ‘플리머 빌리’(Flimmer Billy)를 오후 3시 낮공연으로 선보인다. ‘지하철1호선’은 독일 그립스극장의 ‘Linie1’을 토대로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20세기 말 한국의 자화상을 담아 만든 뮤지컬이다. 학전은 4000회를 기점으로 20세기 버전의 공연을 마무리하고,21세기 한국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버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새 버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는 내년 1월31일까지 학전 홈페이지(www.line1.co.kr)와 공연장 등에서 진행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우디 신차 발표회 VIP객석 붕괴

    13일 오후 8시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아우디 신차 발표회’ 에서 귀빈석 단상이 2~3m 아래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이 사고로 귀빈석에 있던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의 부인 아네트 등 5명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세트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상이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영화배우 정우성·김혜수·이정재씨 등 연예인도 여러 명 참석했으나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경찰은 “80석 규모의 VIP용 객석에 15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우디 측은 무대를 복구한 뒤 8시30분쯤부터 행사를 다시 진행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청계천하류 테마단지 ‘새 단장’

    청계천하류 테마단지 ‘새 단장’

    청계천의 하류 성동구 지역이 생태하천의 특성에 맞춘 테마단지(조감도)로 개발된다. 상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청계천이 균형을 맞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13일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역특성을 살린 보다 친숙한 수변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동구가 구상 중인 청계천 하류의 특성화개발사업은 내년 말까지 51억여원을 들여 청계천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서울숲 앞에 이르는 5.5㎞ 구간을 수변공간 녹화에서부터 레저·문화·휴식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조각공원에서 X-게임장까지 성동구는 최근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인 살곶이체육공원 인근에 총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각공원을 조성했다.4770㎡의 대지에 표찬용 작가의 ‘약속의 나무’ 등 12점의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방향 및 시간 순서에 맞게 배치해 수변 등 주변의 환경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살곶이 조각공원의 기본 컨셉트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되도록 했다. 지난 주말 개최된 주민 한마음 걷기대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달라진 청계천과 중랑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인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X-게임장(game)을 새롭게 조성해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고,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를 구분 설치하여 운동 중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게 됐다. ●건강 넘치는 생태 수변공원 조각공원 주변에는 목재로 만든 야외데크 무대를 설치해 젊은이들을 위한 작은 공연장을 마련하였고, 울퉁불퉁하던 공원의 흙바닥은 화강석으로 포장해 산책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또한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황토 흙을 깔아 건강까지 고려했고, 인근에 갈대·물억새 등 초화류 5만 300본과 회양목 등 수목 8800주를 심어 시민들이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조각공원옆 물놀이장에는 LCD를 이용해 물이 뿜어져 나올 때마다 물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바닥분수를 설치해 야간의 볼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동구는 또 중랑천 살곶이공원∼용비교 구간에 휴게광장 1곳과 포켓 쉼터 5곳 등 쉼터도 조성해 보다 친숙한 수변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청계천 고산자교부터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5곳에는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이정표도 20곳을 선정, 설치키로 했다. 또 이 구간 400m에는 느티나무 등 4종의 나무 122그루를 빼곡히 심어 가로수 숲길을 꾸밀 방침이다. 살곶이공원 주차장은 잔디블록으로 가꾼다. 청계천 마장2교∼중랑천 합류부 구간 1㎞는 담쟁이, 능소화 등 5종의 덩굴 꽃으로 한층 멋을 부릴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제주 이색 테마파크

    제주 이색 테마파크

    유리를 주제로 한 박물관 ‘유리의 성’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유리조형 마에스트로(대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2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1년의 작업 끝에 완성했다. 250점 남짓한 유리 조형물을 만들고 가꾸는 데 들어간 돈이 130억원.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옮기는 데만 7·5t 트럭 30대가 동원됐다. 모두 7개의 테마조형파크를 비롯해 유리의 화원, 현대유리조형관, 글라스 하우스 등으로 꾸며졌다. 오는 26일엔 국내 최초의 말 테마파크를 표방하는 ‘더마파크’(The 馬 Park)가 한림읍 월림리에 문을 연다. 라온 골프장을 운영하는 라온랜드가 20만㎡의 공간에 320억원을 들여 상설 야외 기마예술공연장, 승마클럽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물오른 제주 관광에 볼거리가 더해진 셈이다. # 유리나무·다면경 체험실 등 볼거리 많아 유리의 성의 공간 배치 등을 총괄 기획한 고성희(48) 남서울대 교수는 이 박물관의 특징을 유리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곳이란 말로 표현했다. 고 교수는 “깨지기 쉽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유리지만, 작품들을 접하고 보면 의외로 단단하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유리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정서”라고 소개했다.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삼은 유리나무, 연어들이 물길을 차고 오르는 벽천 등을 줄줄이 지나면 현대유리조형관에 이른다. 쇠파이프로 바람을 불어 꽃병 등을 만드는 블로잉 기법을 비롯, 램프 워킹, 샌드 블라스트 등 유리 조형물을 만드는 모든 기법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특히 전 세계 유리 조형물 제작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체코의 보헤미아 글라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글라스의 화려한 작품들은 절대 놓치지 말 것.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거울방, 다면경 체험실 등도 만날 수 있다. 현대유리조형관을 나서면 주작·현무·백호·청룡 등이 서 있는 사신도 광장이다. 한국 유리의 역사에 대해 음미해볼 만한 공간이다. 제주 돌담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주변을 둘러싸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유리의 성 가운데쯤 자리잡은 글라스 하우스는 찻집을 겸하고 있어 숨 한자락 내려놓기 딱 좋다. 체코 작가가 제작한 유리 탁자에서 폼잡고 차 한 잔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려 봐도 좋겠다. 글라스 하우스 앞은 유리의 화원이다. 다양한 종류의 유리꽃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광합성을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사철 꽃이 질 일도 없을 터. 하지만 화려하기는 하되 생명이 없는 모습에서 측은한 생각도 없지 않다. 이 박물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딱딱하고 고정된 작품들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유리 바람개비들과 2만 1000송이 유리 유채꽃 등에서 보듯 일부 작품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휘적거릴 줄도 안다. 고 교수가 강조한 ‘유리의 또 다른 면’이란 아마 이런 것일 게다. 꼭 찾아가 ‘볼일’을 봐야 할 작품도 있다.‘미친 화장실’(crazy bath room)이란 독특한 이름의 유리화장실이 바로 그것. 안에서는 밖을 훤히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안팎의 관객 모두 자유롭고 개운한 상상을 해보시길. # 유리 조형물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록들 사실 보통사람들은 작품의 예술성을 떠나 규모와 제작 비용 등에 먼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 박물관 조형부 홍기택(42) 부장은 이탈리아 유리 조형의 거장 피노 시뇨레토가 만든 지름 90㎝짜리 세계 최대 유리 구(球)를 여러 자랑거리들 중 가장 앞줄에 세웠다. 제작 기간만도 1년이 소요됐고 무게는 700㎏에 이른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질서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홍 부장은 “유리구를 만들 때 갑작스런 온도변화가 생기면 표면에 균열이 생긴다. 달궈진 유리구의 겉과 속에 온도 차이가 있어 전기로(爐)에서 온도를 조절하며 천천히 식히다 보니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작품은 이탈리아의 자네티 무라노 공방에서 제작한 ‘독수리와 말’이다.1억원이 투입됐다. 용해로에 녹아 있는 유리 덩어리를 계속 말아가며 만드는 ‘솔리드’(Solid) 기법의 작품. 유려한 자태와 사실적 표현이 압권이다. 만들기가 가장 까다로웠던 작품으로는 고성희 교수의 ‘자화상’이 꼽힌다. 고 교수는 “어떤 강력 접착제로도 접합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돌과 2만 5000장의 유리 조각을 세 달에 걸쳐 앵커 등을 이용해 고정시켰다.”고 제작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테마조형파크 초입에 설치된 ‘유리 미로’는 실외에 설치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란 찬사를 받는다. 유리의 성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7000~9000원.(064)772-7777. # 승마에서 마상공연까지 한 곳에서 즐긴다 ‘더마파크’는 어린이를 위한 조랑말 체험승마장과 사계절·전천후 승마가 가능한 실내 승마장, 명마 방목장, 감귤밭과 억새 군락지 사이로 난 총 길이 1.8㎞짜리 잔디 외승주로 등 각종 승마 체험시설과 볼거리들을 갖추고 있다. 최대 볼거리는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공연.50여명 출연진 모두가 말을 타고 야외공연장을 누비는 기마전쟁극이다. 몽골 현지에서 선발된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세계 최고의 기마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입장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펼쳐진다.(064)795-8080.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관광을 온 외국인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대부분 3~4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 짧은 시간에 한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공항과 주요 도시의 건축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도시인 서울은 어떨까? 한강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만 늘어서 있고 내세울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해야 지은지 20년이 넘는 63빌딩뿐이다. 양적 공급에만 치우치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우리의 도시들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사례를 통해 도시 디자인이 국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상하이(중국) 박홍환·부다페스트(헝가리) 류지영특파원|“원더풀!” “전하오칸!(眞好看)” “스고이데스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어서 터지는 카메라 셔터. 조금이라도 더 배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자리 쟁탈전(?)까지 벌어진다. 랜드마크가 잘 보이는 곳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와이탄(外灘)에서는 이같은 풍경이 일상화된지 오래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黃浦江)을 중심으로 동쪽(푸둥)과 서쪽(푸시)은 건축물들이 확연히 다르다. 푸시에는 허핑판디엔(和平飯店),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100년 이상된 서양식 건축물 97개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반면 푸둥에는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둥팡밍주(東方明珠) TV탑(468m), 진마오(金茂)타워(88층,421m)와 최근 준공한 세계금융센터(100층,492m) 등 30여개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차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특색있는 디자인의 건물만 허가하기 때문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예외없이 푸시(浦西)에 위치한 와이탄에서 강 건너 푸둥(浦東) 루자쥐(陸家嘴)의 초고층 스카이라인과 와이탄의 100년 이상된 옛 건축물을 비교하곤 한다. 이러한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만 해도 매년 1억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무역상 제레미 코너(50)는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상하이의 야경은 소문대로 세계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왔다는 김수진(23·여)씨도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매번 올 때마다 달라져 있을 만큼 역동적”이라며 “특히 강변을 따라 달라지는 야경이 최고의 볼거리”라고 말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고단한 얼굴로 자전거를 몰고 출근길에 나서던 인민복 차림의 시민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황푸강 건너편에 우뚝 솟은 수백m 높이의 마천루는 중국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황푸강에는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광고판을 단 배들이 많이 오간다. 우리나라의 삼성을 비롯, 소니, 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내가며 광고를 한다. 와이탄의 전망대를 찾는 1억명의 눈을 의식한 것이다. 상하이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와이탄은 보호, 푸둥은 개발이라는 전제에서 결정된다.”며 “근대와 포스트모던 건축물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게 상하이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쓸모없는 땅이던 푸둥을 불과 20년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업무지구로 바꿔놓은 상하이 정부의 ‘스카이라인 마케팅’은 성공한 듯 보인다. 일부 건축 평론가들이 “마치 시골 아가씨가 얼굴에 맞지도 않은 진한 화장을 한 형상”이라며 상하이를 혹평하기도 하지만 황푸강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의 도시라인이 중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저녁이 되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황금빛 조명으로 물든다. 도나우강의 몽환적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면서 과거의 화려한 영광이 다시금 빛 속에서 부활한다. 강 너머 보이는 부다 왕궁을 바라보니 지금이라도 드레스로 치장한 중세 귀족들이 왈츠 선율에 맞춰 흥겨운 파티를 벌일 것만 같다. 어부들이 나서서 나라를 지켰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어부의 요새’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국가가 왜 필요한지를 잘 대변해 준다. 도나우강에는 늘 수십척의 유람선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국회의사당과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배경이 됐던 세체니 다리 등은 화려함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할 정도다.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여기서 작곡한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유람선에서 만난 일본인 사업가 와타나베 준(45)씨는 “전세계 유명한 도시를 거의 다 다녀봤지만 부다페스트만큼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도시는 없다.”고 소감을 전한다. 안홀트-GMI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세계 25위로 우리나라(32위)를 앞질렀다.1인당 GDP가 우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함에도 국가 브랜드 가치가 우리보다 높은 이유는 이처럼 많은 여행 전문가들이 세계 최고의 야경지로 꼽는 수려한 도시 디자인이 한몫을 했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헝가리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김성홍(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있어 건축전시회 등 도시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stinger@seoul.co.kr ■ 유럽·일본 “도시에 예술을 입혀라” 세계 도시디자인 경향은 21세기는 그야말로 ‘도시디자인’의 시대다. 상하이(중국)·두바이(UAE)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마천루 경쟁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베를린(독일) 등 유럽의 도시들은 문화 콘텐츠 경쟁을 통해 자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좋은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액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디자인 구축의 성공 사례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다. 도심 재개발을 국가 차원의 건축행사로 끌어올려 도시의 면모를 바꾸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라데팡스 지역의 도시개발을 시작했다. 개선문을 본뜬 최신식 건물이 들어선 라데팡스 지역과 거대한 국립도서관 건물이 상징인 리브 고슈 지역은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미테랑 프로젝트’는 ‘낡고 쇠락한’ 이미지를 주던 파리를 다시 유럽의 중심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쇠락하던 스페인 북부의 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재탄생했다. 현재 미술관 주변은 대형 호텔, 공연장 등이 모여들면서 관광수입만 연간 1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술관 내 작품보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더 인기있는 특이한 사례다. 잘 지은 미술관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자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빌바오를 괴롭히던 테러도 이미 사라졌다. 일본 도쿄는 문화에 상업성을 겸비한 도시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전망대 등 최고급 문화시설을 갖춘 롯본기 힐스와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히노키초 공원 등 대중 문화시설에 초점을 맞춘 미드타운이 대표적이다. 극장, 쇼핑몰, 차이나타운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설계된 오다이바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문화’를 명분삼아 경제 활성화를 도시 디자인의 키워드로 삼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마법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마법

    ‘고래도 춤추게 하는 긍정의 힘!’ 경기침체에 구조조정의 칼바람까지 부는 2008년 가을. 사회 곳곳에서 절망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세상을 바꾸는 진짜 힘은 ‘긍정’에서 나오게 마련이다.12일 오후 6시50분에 첫 방송되는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 ‘춤추는 고래’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평범한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과 희망이 재발견된다. 교양과 예능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불만 합창단’과 ‘인간 택배 릴레이’라는 두 코너로 구성된다.‘불만 합창단’은 개그맨 박준형과 정종철이 공동 진행한다. 정정당당하게 면전에서 말하지 못하고 뒷담화로만 이어졌던 심각하고 진지한 불만들을 코믹송으로 풀어낸다. 일상의 작은 문제에서 사회적 이슈까지 말 못하는 속앓이를 드러내고 공유해 카타르시스를 느껴 보자는 취지다. ‘불만 합창단’의 첫 번째 출연팀은 쌍둥이 엄마들.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부러울 것 없다는 쌍둥이지만, 엄마들의 생활은 전쟁이다. 옷도 장난감도 무조건 두 개씩 구입하다 보니 생활비는 두 배로 든다. 쌍둥이는 무조건 말썽꾸러기라고 여기는 주위의 편견 어린 시선도 곱지 않다. 쌍둥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지 못한다는 쌍둥이 엄마들의 불만. 쌍둥이 엄마들의 설움과 눈물은 과연 어떠한 불만합창곡으로 탄생하게 될까. 엄마들은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이 가득 모인 야외공연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보인다.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을 맡은 ‘인간 택배 릴레이’는 한 사람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선물을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해 목적지까지 릴레이로 배달하는 코너다. 자기 한몸 추스르기도 어려운 요즘, 단순히 물건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마음을 전달하면서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큰 감동과 사랑을 전달하자는 것이 이 코너의 취지다. 이 코너의 첫 출연자 주부 이미라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4년 넘게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시 무녀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를 대신해 MC 이수근이 선물이 담긴 배낭을 메고 배달의 길을 나섰다. 이수근은 오직 길에서 만나는 일반인들을 설득해 선물이 담긴 배낭을 목적지인 무녀도까지 배달해야 한다. 이씨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 고향까지의 거리는 가장 빠른 길로만 간다고 해도 무려 182km. 이 길 위에서 과연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자발적인 인간 택배원으로 뛰어 줄 수 있을 것인지.5박 6일간의 감동 릴레이가 펼쳐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Seoul In]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번동 주공2단지 아파트 등 4곳에 자전거 100대의 무인대여소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 여가와 레저용으로 쓰이는 자전거를 생활교통 수단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무인대여소 주변 1~2㎞에 문화정보센터, 웰빙스포츠센터, 구민운동장 등이 위치한 곳에 만든다. 또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교통행정과 901-6266.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일대일 맞춤형 대학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오전 11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전문가들과 개별상담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2009학년도 수능 가채점 분석에 의한 정시 지원 및 주요 대학 지원전략 대비법에 대해 들려준다. 설명회는 선착순 입장이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개별 상담료는 3000원이다. 교육진흥과 950-4351.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21세기 새마을운동’ 주민감독관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의 거리와 골목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지역 특색에 맞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주민간담회를 통해 지하철 성수역 주변 노점 및 불법건축물에 대한 정비를 실시해 505개였던 노점을 23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2286-6039.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불법 주·정차와 인도를 점령한 입간판들,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어지러웠던 거리들이 새롭게 정비되고 있다. 생활질서 합동단속반은 지난달 13일부터 강남대로변 유흥가 밀집지역 고강도 집중단속에 나서, 고질적인 불법광고물 등을 철거하고 깨끗하며 편리한 거리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부동산거래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동산 중개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공인중개사 10명을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주민들의 문의사항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특히 전세거래와 관련 법률상담에 대해 무료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지적과 450-7745.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12일 오후 3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중앙대 황윤원 부총장을 강사로 초빙해 ‘21세기 행정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100분간의 특강에선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특강이 진행된다.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명사 특강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총무과 2627-1015.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지난 6일 용두동 한의학 박물관에서 ‘경동시장 주변 정비 관련 이해당사자 설명회’를 실시했다. 구청과 경찰서, 인근 상가 대표, 건물주, 상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구청은 노점 상행위와 노상 적치물 등을 지적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되돌려 주는 데 상인들의 양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생활질서확립추진본부 2127-4492.
  • 도봉구 꿈나무 프로젝트

    도봉구 꿈나무 프로젝트

    청소년을 위한 행복도시를 만들자.’도봉구는 11일 미래사회 주역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도봉 꿈나무 프로젝트’ 3개년 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추진하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최선길 구청장의 강력한 소신에서 시작됐다. 구는 이를 위해 2010년까지 3년 동안 모두 702억원을 연차별로 투입하고 4대 정책 방향,19대 핵심과제,80개 단위사업 등 정책비전을 선포했다. 최 구청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2010년까지 구의 모든 역량을 집중, 체계적이고 일관된 정책으로 아이들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그린피아 도봉’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봉 꿈나무 프로젝트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추진 중이거나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로 모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청소년 종합 복지 정책의 완결편이다. ●CCTV설치·비만관리 등 지원 4대 정책 목표를 ▲안전하고 건강한 도봉 ▲즐겁게 배우는 도봉 ▲더불어 함께하는 도봉 ▲미래를 준비하는 도봉으로 정했다. 또 위험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건강한 문화시민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하고 건강한 도봉’은 구 전체 초등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 설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인안전순찰대인 ‘새싹 지킴이’ 운영 등을 첫 목표로 정했다. 또 정신건강예방관리 프로그램, 어린이 아토피 및 비만 예방관리 사업 등 아이들의 정신·신체적 건강과 안전을 위한 18개의 핵심사업과 8개의 일반사업을 추진한다. ‘즐겁게 배우는 도봉’은 문화의 거리와 생태공원, 근린공원 야외공연장 조성 등을 통한 문화욕구 해소공간 확충, 청소년 문화존 운영이 중심이다.21개 핵심사업과 7개 일반사업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체험학습, 스스로 만드는 축제 등 성숙한 문화인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함께하는 도봉’은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능력 향상, 문화체험 기회 제공, 자원봉사 활성화 등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배우는 8개 핵심사업과 6개 일반사업으로 꾸몄다.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12개 사업 운영 ‘미래를 준비하는 도봉’은 아이나라도서관, 문화정보센터 등 크고 작은 도서관 프로그램 개편 또는 건립 계획이 포함됐다. 또 초·중·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연차별 확대 배치,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9개 핵심사업과 3개 일반사업을 펴나간다. 구는 이를 위해 꿈나무 프로젝트의 정책 비전·목표·방향, 추진사업 등을 각종 언론 매체와 홍보수단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 아동·청소년관련 전문가를 통한 의견수렴과 주민공청회, 분기별 부서 실적 평가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조휘영 가정복지과장은 “도봉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청소년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정책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여성&남성] 골드미스·싱글남의 ‘행복과 슬픔’

    가정에 얽매이기를 거부하고, 자기계발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이른바 ‘골드미스’,‘싱글남’들이 늘고 있다. 번듯하게 자리잡은 아들, 딸이 ‘언제 손자를 안겨줄까.’기다리는 부모님의 걱정어린 눈길과 잔소리만 없다면 이들에겐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인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상품을 찾고, 다른 걱정 없이 일에만 몰두하고, 휴가때면 홀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골드미스’,‘싱글남’들의 삶은 행복하기만 할까? 당당한 싱글들도 조금은 외로울 것 같은 겨울 초입. 이들이 느끼는 행복과 말 못 할 슬픔을 들어보자. ●버는만큼 투자… 20대 못지않은 감각 유지 외국계 제약회사에 다니는 이모(38·여)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패션리더’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골드미스인 덕에 20대 못지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있었던 대학 동기의 결혼 피로연장에 가슴이 깊게 파인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아줌마’가 돼버린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유행에 민감한 이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패션 동호회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주로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여성들이다. 이씨는 회원들과 패션 정보는 물론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애쓴다. 그는 가끔 오프라인에서 회원들을 만나 클럽 등 ‘밤문화’를 즐기기도 한다.“남편과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지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혼자 살다보니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고 그 시간에 나이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며 젊은 감성을 유지할 수 있죠.” 회계 법인에 다니는 이모(35)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씨의 취미는 자전거타기.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만도 넉 대다. 산악용 MTB는 물론, 산책용 미니벨로(바퀴가 작은 자전거)에 통학용 사이클, 여행용 사이클까지 자전거 가격만 합쳐도 일반 회사원들 초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부품 업그레이드 비용이나 관리비용 등을 따지면, 다른 친구들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의 돈을 이씨는 취미생활에 투자하고 있다. ●정 들자 떠나는 친구·동료 보면 외로워 교사인 백모(36·여)씨는 ‘재색’을 겸비한 골드미스다. 명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백씨는 학창시절부터 줄곧 수많은 남성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하지만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백씨에게도 고민은 있다. 백씨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까닭에 직장 동료들을 잘 챙긴다. 동료들의 대소사는 물론이고, 아플 땐 약을 사 집에 찾아가기까지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정을 쌓았던 동료들은 하나둘 결혼하며 떠나갔다. 백씨는 시간이 갈수록 덩그러니 혼자 남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슴이 공허하다고 고백한다. 백씨는 최근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 ‘반쪽’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자신도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강박을 느끼는 탓이다.“골드미스가 화려해보이는 건 잠시뿐이에요. 저도 빨리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한국 무역회사 중국지사에 과장으로 근무하는 최모(34·남)씨는 잘 나가는 직장인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입사했고 성실성과 외국어 능력을 인정받아 과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무역을 담당하는 해외파견 업무를 맡게 됐다. 그곳에서는 생활비 외에도 한국에서 받던 임금의 1.5배를 받게 되면서 노후 설계도 착실히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한국에 있는 날은 1년에 채 두 달이 안 된다. 맡고 있는 업무가 많다 보니 한국에 와서도 시간을 내서 연애를 하기 힘들다. 선을 봐도 중국에 와서 살겠다는 여성이 없다. 남들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출세해 지금도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나이가 점점 들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퇴근하고 불 꺼진 집에 돌아오면 외로워 미칠 지경입니다.” ●한곳에 푹빠져 오직 ‘나’를 위한 삶 외국계 홍보회사에서 일하는 남모(34·여)씨는 뮤지컬 마니아다. 한 번 ‘꽂힌’ 뮤지컬은 몇 번이고 다시 본다. 몇몇 유명 뮤지컬 배우들도 그녀를 알고 있을 정도다. 헤드윅, 싱글즈 등 소공연장 작품은 물론이고 캐츠, 라이언킹 등 큰 스케일의 작품도 섭렵했다. 남씨는 “동호회에서 표를 단체로 예매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뮤지컬을 조금은 저렴하게 볼 수 있다.”면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남씨를 “뮤지컬에 미쳤다.”고 말한다. 여가시간 대부분을 뮤지컬에 매달려 지내다보니 남자 만날 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남씨는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10대 소녀팬이 된 것 같다.”면서 “가끔 뮤지컬 배우들과 연애하는 상상도 한다.”고 말했다. 남씨는 결혼을 했다면 이렇게 뮤지컬에 빠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주변 선배들 중에 30대 미혼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 상황이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평생 결혼을 못해도 상관없어요.” 국제선 항공기의 부기장인 이모(34)씨는 이른바 ‘골드 싱글남’이다. 깔끔한 외모에 직업상 다져진 매너와 친절함, 그리고 넉넉한 수입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일정하지 않은 비행스케줄 때문에 생활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부기장 6년차인 그는 이런 불규칙한 생활마저 ‘다이내믹’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즐거움에 아직도 설렌다. 도착지에서 하루 정도 쉬었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는 고된 일정이지만 이씨는 “현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다른 문화를 접할 수도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연애나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바쁜 삶이지만, 아직은 비행이 더 좋다. ●챙기는 사람 없어 나도, 가족도 아프면 안돼 수학과외로 한 해 1억 5000만원을 버는 문모(36·여)씨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 없이 아파야 했기 때문이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문씨는 올해 큰 수술을 네번이나 받았다.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전신CT 촬영을 받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방암 수술보다 뇌수술이 더 시급하다는 의사의 말에 당장 수술에 들어갔다. 종양이 주요 신경부위를 누르고 있는 터라 매우 까다로운 수술이었고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열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CT촬영을 해보니 뇌에 물이 찬 것이 보였다. 문씨는 재수술을 받았다. 두 번의 뇌수술을 거친 후 문씨의 몸은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졌다. 또 지난 7월 유방암 수술을 받아야 했다.10월 검진에서는 자궁에도 혹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2주 전 자궁암 수술까지 받았다. 경북 포항에 사는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와서 문씨를 간병하고 있다.“아플 때 혼자 있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어요. 이럴 때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골드’ 없으면 그냥 ‘미스·미스터’ 대학 교직원인 이모(36·여)씨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취업 전부터 유럽 전역, 미국, 캐나다, 인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취업 후에도 이씨는 주말을 이용하거나 휴가를 내 중국, 일본 등지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른바 여행중독이다. 그녀의 월급 대부분은 여행비로 지출됐다. 이런 이씨에게도 꿈이 있었다. 바로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 하지만 만나는 사람 대부분 여행을 싫어했다. 한 번은 함께 여행을 간 남자와 사귀게 됐다. 하지만 곧 이씨가 남자의 스케줄도 고려하지 않고 해외여행 가자고 조르자 갈등이 생겼고, 어김없이 헤어지고 말았다. 또 버는 돈 모두를 여행 비용으로 사용해 버리는 그녀의 씀씀이에 남성 대부분이 그녀를 꺼렸다. 회사원 장모(33)씨는 통장 잔고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하루가 멀다하고 잔액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동년배에 비해 적지 않은 연봉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빠듯한 생활을 한다. 수입의 상당부분을 음주와 외식 등 소비에 지출하는 그의 경제적 습관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계획적인 경제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친한 친구들이 결혼한 후 아내와 함께 재테크 계획을 세우며 차곡차곡 돈을 모으고 있는 데 반해 장씨에게는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뚜렷한 목적도 없고 외식으로 지출이 많아도 따로 관리해줄 사람이 없다.1년 전만 해도 친구가 결혼을 해서 아내에게 통장을 맡기고 카드 사용내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듣고 답답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친구들이 부럽다.“저에게도 옆에서 돈 관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결혼을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없었지만, 곧 집도 장만해야 하고 앞으로 가정을 꾸리려면 목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이대로라면 결혼자금이나 장만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클릭-골드미스(Gold Miss) 30대 이상 40대 미만의 미혼 여성 가운데 학력이 높고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을 지칭하는 새로운 마케팅 용어다. 자기성취욕이 높으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 구매력이 높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적 변화, 직장에서의 성차별이 약해짐에 따라 독신생활을 즐기면서 특히 쇼핑과 해외여행 등 감성적인 만족을 위한 소비행위를 주로 한다. 이와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의 남자들을 싱글남(Single-男)이라고 부른다.
  • “한국이름 버리고 노래할 순 없었죠”

    “한국이름 버리고 노래할 순 없었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들의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편견 등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봅니다.” 지난 1일 도쿄의 도시마구민회관에서 50회째 ‘한·일 자선 콘서트’를 가진 무명의 재일교포 가수 백옥선(76)씨가 털어놓은 감회다. 백씨의 콘서트는 지난 1979년 12월6일 처음 열린 이래 30년간 무려 50회나 개최됐다. 도쿄도의 전체 23개구를 두세 차례씩 찾아다니며 공연, 총관객만 3만 6700명에 달했다. “76년 한 음반회사에서 레코드를 냈는데 기모노를 입고, 일본 이름을 쓰라고 권유하더군요. 한국 이름으로 하다보면 한두번 노래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나요.” 노래를 좋아했지만 이름까지 고치면서까지 노래할 이유는 없다는 게 백씨의 당시 생각이었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주겠다는 오기가 발동, 노래방인 ‘가라오케’를 운영하며 번 돈을 털어 무료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팸플릿 제작에서부터 공연장 임대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결했다. 백씨는 지금도 신오쿠보역 근처에서 ‘가라오케’를 경영하고 있다. “이름없는 가수의 콘서트지만 관객들이 찾아주셨죠. 관객들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일본어로 불렀습니다.” 백씨는 콘서트에서 아리랑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작사곡인 ‘38선의 어머니’를 꼭 불렀다. 또 2005년 46회 콘서트부터는 2001년 신오쿠보역의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당시 26세)씨와 카메라맨 세키네 시로(〃 47세)를 추모하기 위해 직접 만든 ‘신오쿠보 비가(悲歌)’를 노래하고 있다. 백씨는 46회 콘서트부터 무료 공연을 유료로 바꿨다. 입장료 수익을 ‘LSH(이수현) 아시아 장학회’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벌써 5차례에 걸쳐 모두 110만엔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06년 47회에 이어 50회 콘서트에는 이씨의 부모도 참석했다. 무대 의상도 이씨의 의로운 희생을 기리는 마음에 한국의 상복을 뜻하는 흰색 저고리에, 일본의 상복인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백씨는 “앞으로 더 공연을 하라고 격려해주시지만 나이도 있고 쉽지 않아요.50회 공연까지 마친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웃었다. hkpark@seoul.co.kr
  • 소리꾼 김용우 새달 12~14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소리꾼 김용우 새달 12~14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국악계의 이단아’,‘민요 대중화의 전도사’,‘젊은 소리꾼’ 소리꾼 김용우(40)의 앞에 붙는 수식어에는 만만찮은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스스로 짊어진 것이다. 아카펠라 그룹, 테크노 DJ 등과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가 하면 서양악기의 반주에 민요를 섞고, 팝송을 국악 장단으로 불러대는 ‘돌연변이’였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국악인들로 치면 파격 축에도 못 끼지만, 그가 데뷔한 12년 전에는 무척 생경한 실험들이었다. 초대권을 뿌려도 객석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국악공연의 현실에서 ‘오빠’를 연호하는 20~30대 팬들로 공연장을 메우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김용우는 27년 전 피리 불던 소년에서 우리 민요를 알리는 소리꾼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그의 음악은 여백의 미를 탐색하고 있다. 그렇게 발견한 여백에는 한층 공명이 깊어진 소리로 채웠다. 새달 12~14일 그가 꾸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꿍꿍이’(남산국악당)는 그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거리가 멀어보였던 한과 흥을 한데 섞는다.“직접 우리 땅을 밟아가며 민요를 채집하던 시절, 한 여자가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의 상여를 보내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곡 소리가 구슬피 나야 될 것 같은데 그 미망인이 중간에 풍물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더군요. 이게 뭔가, 어떻게 이런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건가 싶었어요. 그처럼 우리 음악에는 슬픔, 한을 내뱉고 난 뒤의 흥이 뒤섞여 있는 거죠.” 우리 민요의 이면도 까발려 보일 생각이다.30분 분량에 이르는 강강술래 전바탕을 부르는 것도 그래서다. 우리 음악의 이면이 뭘까. 그는 먼저 ‘진도 아리랑’과 ‘강강술래’를 흥얼흥얼거리기 시작했다.“우리 민요는 똑같은 선율인데 가사에 나오는 풍경이나 감정 표현에 따라 노래의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진도 아리랑’만 봐도 같은 선율인데 ‘눈물이 난다’와 ‘놀다 가세’를 부를 때 감정과 표정의 높낮이가 천지차이죠.” 공연에서 김용우는 관객들과 친숙한 유명인사 세 명의 꿍꿍이도 풀어낸다. 시인 도종환, 아나운서 이금희, 배우 권해효가 하루씩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금희씨와의 인연은 그가 서울대 국악과를 막 졸업한 무렵, 이씨가 진행하던 ‘국악한마당’에 출연하면서부터 맺어졌다.“‘금희 언니’에게선 초년병 시절부터 지금의 대표MC 자리로 올라가기까지 스스로 다짐하고 고민해왔던 꿍꿍이를 끌어내 보려고요. 해효 형과는 기타 치며 ‘임진각’을 듀엣으로 불러볼까요?” 이양교 선생에게서 정가를, 이춘희 선생에게서 경기 12잡가와 민요를 사사한 그가 국악 대중화에 나선 지 12년째. 그러나 정작 그의 꿍꿍이는 김이 샐 만큼 평범하다.“제 꿍꿍이요? 혹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이라고 하더군요. 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우리 민요를 알리면서 행복했으면 해요. 이런 건 꿍꿍이라 할 수 없나요? 하하.” 3만 3000원.(02)3143-7709.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변화·희망’ 내걸고 性·흑백대결 ‘검은 혁명’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변화·희망’ 내걸고 性·흑백대결 ‘검은 혁명’

    ■오바마 출마서 대권까지 2007년 2월10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올드 스테이트’ 주의회 의사당 앞. 영하 11도의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몰아쳤지만 1만 5000명 남짓한 지지자들이 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의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듣기 위해 광장에 모였다. 의사당 계단에 선 이 흑인 남자는 지지자들에게 “우리 세대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할 때”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지자들은 환호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미국 사회가 과연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1개월이 흐른 2008년 11월5일. 혜성 같이 등장한 이 흑인 연방상원 의원은 미국 사회의 편견을 보기 좋게 뛰어넘으며 마침내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바로 미국 232년 역사상 흑인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다. ●링컨 노예해방 선언 장소서 출사표 2004년 11월 연방 상원에 입성한 오바마는 2006년부터 대선 출마를 위한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새내기 초선 의원이었지만 민주당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돕는 데 주안점을 뒀고, 연설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라크 전쟁 반대 등 자신의 메시지를 부지런히 알렸다. 지인들조차도 “미국은 아직 흑인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며 만류했지만 “머뭇거리지 말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기회가 오리라는 생각을 버려라.”라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톰 대슐의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2007년 1월 선거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립하면서 대선 출마를 본격화했다. 이어 같은 해 2월10일 올드 스테이트를 택해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링컨의 꿈과 희망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올드 스테이트는 1858년 링컨이 “이 정부가 반은 노예로, 반은 자유의 상태에서 영구히 계속될 수 없다. 내부가 갈라진 집은 서 있지 못한다.”는 명연설로 노예해방의 정치 투쟁을 시작했던 곳이다. 링컨은 3년 뒤인 1861년 제16대 미국 대통령에 올랐다.150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상황이 재현된 것이다. ●젊은 백인층 ‘진보적 가치´ 지지 오바마는 올 1월 처음으로 시작된 대선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꺾고 승기를 잡았다. 그는 신자유주의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등 경쟁자인 힐러리보다 진보적인 정치공세를 폈다. 이후 뉴햄프셔에서 힐러리에 지기도 했지만 젊은 백인층과 흑인의 지지를 결집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압승했고, 그 여세를 몰아 2월의 슈퍼 화요일에 승리를 거두면서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탄생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그는 연설에서 케네디 닮기 전략으로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록스타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그의 유세장에는 젊은이들이 모여들었고, 항상 ‘Yes,We can(예, 우리는 할 수 있어요.)’,‘Change we can believe in(우리는 변화를 믿는다.)’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은 지난 6월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상대 후보는 역전의 명수이자 4선 상원의원 존 매케인. 지난 7월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7%포인트가량 앞서갔지만 매케인은 판 흔들기에 밀려 8월에는 5%포인트 뒤지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8월28일 오바마는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 안보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 매케인에 8%포인트 앞서 나갔다. 이에 맞선 매케인이 9월4일 끝난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알래스카 보수적 여성 주지사 세라 페일린을 깜짝 지명하면서 잠시 판세가 요동쳤으나 ‘깜짝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바마 당선 도운 경제위기 대선의 중요한 변곡점은 9월14일 리먼브러더스 파산이었다.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발표와 다우존스 1만선 붕괴 등 대공황 이후 미국 최대 금융위기는 오히려 오바마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매케인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10월 이후 오바마로 돌아선 민심은 쉽게 돌아서질 않았다.5일 개표 결과 오바마가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270명)를 훌쩍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미국 대선은 종지부를 찍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흑인들 고난의 美정치 도전사 6전 7기 끝의 성공이다. 버락 오바마 당선자 이전, 백악관 입성에 도전했던 흑인은 모두 6명이었다. 수치상으로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흑인의 ‘백악관 도전사´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우선 도전할 기회 자체가 변변찮았다. 민주·공화 두 거대정당은 흑인 후보에게 오래도록 냉랭했다. 뿌리깊은 편견이 있었고 흑인의 정치·경제적 역량도 모자랐다. 흑인이 ‘대권 도전’에 처음 나선 것은 1972년이다. 당시 하원의원이던 셜리 치솜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호응은 없었고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후 ‘흑인 사회의 대부’ 제시 잭슨 목사가 1984년과 1988년, 연속으로 민주당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선보다는 흑인 정치 세력을 키우려는 의도적 참가로 풀이됐다. 흑인으로 처음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988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성 심리학자 레노라 풀라니다. 작가 출신인 앨런 키스는 1996년과 2000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거푸 나섰다.2004년에는 캐럴 브라운 상원의원과 사회운동가 앨 샤프턴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했다. 사실 흑인은 의회 진출조차 쉽지 않았다. 현재 임기 6년의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흑인은 오바마가 유일하다. 역대를 통틀어도 흑인 연방 상원의원은 5명뿐이다. 1870년 리럼 레블스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시피주에서 상원의원이 됐다.1875년에는 노예 출신 블랑시 브루스가 같은 주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남북전쟁 직후, 특수한 사회 분위기 덕이었다. 이후 한 세기 가까이 흑인은 연방 상원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1966년에야 민주당 에드워드 브루크가 매사추세츠주에서 상원의원에 선출됐다.1993년에는 일리노이주에서 민주당 캐럴 브라운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브라운은 최초의 흑인 여성 상원의원이기도 하다. 재선에 성공한 흑인 상원의원은 브루크 단 하나다. 연방 하원에는 모두 116명의 흑인이 진출했다. 대부분 1990년대 이후 선출됐다.1965년부터 하원을 지키고 있는 존 콘이어스 의원은 흑인정치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최초의 흑인 주지사는 1872년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지낸 핑크니 핀치백이다. 임명직이었고 단 35일 동안 주지사 자리를 지켰다.1990년에야 첫 민선 흑인 주지사가 탄생했다.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더글러스 와일더다. 현재 흑인 주지사는 단 두 사람뿐이다. 뉴욕 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과 매사추세츠 주지사 데벌 패터릭이다. 패터슨은 지난 3월 스캔들로 물러난 엘리엇 스피처 전 주지사의 뒤를 이었다. 최초의 시각장애인 주지사이기도 하다. 오바마의 뒤를 이을 흑인 대선 주자는 누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를 첫손가락에 꼽는다. 그러나 라이스는 현재까지는 선출직 정치인이 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꾸준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종교플러] 가톨릭유스센터 2010년 완공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3일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유스센터 부지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2010년 완공될 유스센터는 부지 1085㎡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200석 크기의 공연장과 170석의 다목적 강당,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추며 서울대교구 대학생 사목부와 청년부 사무실이 입주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사설] 대중가수 인순이의 항변 이유있다

    인순이씨가 가수인생 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올해 4월과 10월 두차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대관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 인순이씨는 3일 기자회견에서 “대중가수라는 이유로 대관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일각에서는 인순이씨가 예술의 전당 입성을 필생의 꿈으로 꼽으며 클래식 전문 공연장을 고집하는 것이 자신의 명예욕과 자존심 때문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순이씨의 항변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예술의 전당은 대중가수들에게 높은 벽을 고수해 왔다. 정식공연을 가진 것은 1999년 조용필씨의 공연이 유일하다. 클래식 음악이 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클래식 전문 공연장을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하지만 이른바 통섭의 시대에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긋고, 클래식 음악을 고급 문화로 우월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음악이란 인간의 감성을 달래주고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다. 여기에 고급, 저급이 있을 수 없다. 뉴욕 카네기홀 등 외국의 유명 공연장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예술의 전당이 일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독점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클래식 음악을 보호하고, 대중화시키고 싶다면 오만한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마구잡이로 공연을 허가하라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대관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쿼터제 도입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예술의 전당 수준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건립이다.
  • 박진영·원걸, ‘노바디’ 넘는 인기곡의 압박…?

    박진영·원걸, ‘노바디’ 넘는 인기곡의 압박…?

    역대 ‘여성 아이돌 그룹’ 중 원더걸스(Wonder Girls)만큼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룹도 흔치 않다. 원더걸스는 2007년 2월 데뷔 이래 2년도 채 되지 않아 ‘텔미’(Tell me)-’소핫’(So Hot)-’노바디’(NoBody)에 이르기까지 ‘히트곡 3연타’를 치며 국민여동생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전국민을 춤추게 했던 ‘텔미댄스’열풍, 공주병 신드롬과 브이춤을 히트시켰던 ‘소핫’, 그리고 최근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석권한 ‘노바디’까지…. 마냥 ‘운’이 좋았다고 하기엔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다섯 멤버 (선예, 선미, 소희, 예은, 유빈)의 매력과 부단한 노력이 꾸준한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원더걸스의 제작 및 지휘자인 JYP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프로듀싱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껏 원더걸스의 모든 앨범을 작사·작곡한 박진영은 ‘원더걸스의 대중성’과 ‘본인만의 음악 스타일’을 융합해 이상적 합일점을 찾아내는데 성공을 거뒀다. ‘텔미’, ‘소핫’에 이은 이번 ‘노바디’의 성과를 박진영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진영은 외국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1주에 한번 이상 화상회의를 열어 의견을 교류하며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등 원더걸스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디’의 성과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제작자로서 기쁜 마음으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방송 무대 영상를 직접 모니터링하며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히트곡 3연타’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박진영 역시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며 “매 앨범마다 ‘전작의 성공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곡을 창작해내야 한다는 것은 사실 제작자로서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실제로 원더걸스가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가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박진영 뿐만 아니라 어린 원더걸스 멤버들에게는 더욱 큰 과제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멤버들은 더욱 의기투합해 열심히 임했고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노바디’의 정상 행진은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원더걸스는 내년 2월 쯤 5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는 S.E.S 이후 9년만에 시도한 ‘새로운 도전’이다. 소속사 측은 “이번 콘서트는 그간 팬들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또한 원더걸스 멤버들에게는 이번 콘서트가 경험적 자양분이 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구에 예술ㆍ문화 향기

    강남구에 예술ㆍ문화 향기

    강남이 찬바람 부는 계절에 깊은 문화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오는 6일 브런치콘서트에 이어 7일에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갖는다. 코엑스와 양재천 등에서는 국악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연말까지 외국인들이 강남만의 독특하고 역동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투어버스도 운영된다. 현대화와 번영의 상징이었던 강남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해가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일 “업무·상업 중심의 도심이 아닌 패션과 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진 21세기형 강남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런치 콘서트 때마다 매진 인기 브런치 콘서트는 도심 속에서 근무하는 직장인과 지역민이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작은 음악회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를 이용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뒤 이제는 음악회 때마다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 인파로 넘쳐나는 코엑스와 양재천 2곳에서는 길거리 음악회가 매주 2∼3회 열린다. 현악, 국악, 재즈, 팝, 민요 등 다양한 쟝르의 문화예술 공연이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강남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구립교향악단, 구립합창단, 한국전통민요협회, 강남실버악단, 양재 뮤즈클럽, 서울종합예술학교의 댄스반 및 밴드 등이 참여한다. 매주 목요일 낮 12시30분∼오후 1시30분의 ‘코엑스 이벤트 코트’공연과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9시 양재천 수변 야외공연장이 대표적인 길거리 음악회로 꼽힌다.7일 도산공원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도산 탄신 130주년 기념음악회로 의미를 더한다. ●국내 최대 춤 경연대회도 개최 매년 9월이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패션쇼가 청담·압구정동에서 열린다.‘강남 패션 페스티벌’로 패션특구 지정과 함께 세계적인 패션명소 부각을 꾀하고 있다. 또 가을에 맞춰 열리는 ‘강남댄스페스티벌’은 이미 국제행사로 성장했다. 올해는 스웨덴, 호주 등 13개국에서 180개팀이 참여해 유소년부, 청소년부, 일반부, 장년부로 나누어 예선과 결선을 치렀다. 총 상금 규모가 7720만원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춤 경연대회로 발돋움했다. 거리댄스, 국제댄스공연, 국내외 댄스팀 공연 등에 5000여명이 넘는 춤꾼들이 참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순이 “대중 가수에게도 문 열면 안되나요”

    “영화에 스크린 쿼터 제도가 있듯이, 공연장에도 1년에 일정 기간씩 대중가수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가수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대관 심사에서 두번 연속 탈락한 것과 관련,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제안했다.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 공연 꿈이 그렇게 못 이룰 꿈인가요?”라고 반문하며 “대관 심사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리한 꿈이 아니라면 30년간 나를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그 무대에 당당히 서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인순이는 올해 3월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레전드’ 제작 발표회에서 “예술의 전당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했음에도 공연을 거절당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 내년 10월 예정으로 다시 대관을 신청했다가 지난달 탈락 통보를 받았다. 인순이는 “공연장의 격에 맞도록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형식의 무대를 준비했다는 자료를 넣었는데도, 지난달 정확한 사유도 없이 ‘경합에 의한 탈락’이라고 적힌 팩스를 받았다.”며 “대관 심사의 원칙과 기준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굳이 예술의 전당에 서려는 것은 조용필과 같은 수준이 되고 싶어서냐.”는 질문에는 “조용필 선배는 내 역할 모델이며, 솔직히 내 약력에 예술의 전당 공연을 추가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대한가수협회 송대관 회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 등이 참석해 인순이의 문제제기에 힘을 실었다. 송 회장은 “나 역시 두달 전에 내년 5월 예정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관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며 “후배들은 이런 아픔과 허탈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꼭 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동료 대중음악인들도 “비단 예술의 전당과 인순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고답적인 권위 의식을 버리고 대중 가수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우리의 취지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NOW포토]인순이 “예술의 전당 무대 서고 싶어요”

    [NOW포토]인순이 “예술의 전당 무대 서고 싶어요”

    가수 인순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비장한 표정’의 송대관· 인순이

    [NOW포토] ‘비장한 표정’의 송대관· 인순이

    가수 인순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순이 “조용필급 올라가고 싶어 그런것 맞다”

    인순이 “조용필급 올라가고 싶어 그런것 맞다”

    가수 인순이(51)가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 거절 논란과 관련, 일부 네티즌들이 ‘국민가수급’ 대우를 받기 위함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맞다.”는 당당함을 보였다. 인순이는 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홀에서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이란 제목 아래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중 가수라는 이유로 예술의 전당 대관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대중가수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연무대의 문호를 개방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 자리는 투쟁의 자리가 아닌 대중 예술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강조한 인순이는 “노래하는 것보다 훨씬 떨린다. 어제도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 앞에서 내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까 고민됐다.”고 심정을 전했다. 에술의 전당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날 때마다 그 무대에 서 보고 싶었다. 정말 예쁜 무대일 뿐만 아니라 조용필, 조영남 선배님도 공연 하셨던 장소이기에 나 역시 그런 꿈을 꿔도 될 것이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에 내 경력이 문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다른 부분이 문제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가수로서 평생 서보고 싶던 예쁜 무대에 서고 싶은 소망 하나가 이렇게 큰 일로 이어질지 몰랐다.”고 한숨 쉬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조용필, 패티김, 조영남 등 국민가수급 선배 가수들이 공연을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욱 공연 하고자 하는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순이는 “맞다. 조용필의 뒤를 잇고 싶다.”고 단박에 답해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인순이는 “조용필 급으로 올라가고 싶어서 그런 것이 맞다.”며 “그건 네티즌 말이 맞다. 나는 조용필 선배급으로 올라가고 싶다. 누구나 꿈이 있고 롤 모델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조용필, 패티김 선배님은 나의 롤 모델이고 나도 그분들의 길을 따라 그렇게 되고 싶다. 그분들이 섰던 무대에 서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이 만큼 살아 남았다. 데뷔 했을 때부터 함께 해준 팬들과 멋진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인순이를 비롯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 대한가수협회 송대관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인순이의 의견을 적극 옹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인순이는 올 3월과 지난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기 위해 두번 대관신청을 했지만 두번 모두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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