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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재즈의 아이콘’ 허비 행콕 이메일 인터뷰

    ‘현대 재즈의 아이콘’ 허비 행콕 이메일 인터뷰

    선인들은 70세를 종심(從心)이라고 했다.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란 말에서 비롯됐다. 공자의 ‘논어’에 등장하는 이 표현은 현대 재즈의 아이콘인 미국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71)에 적용해도 틀리지 않을 듯 싶다. 행콕은 11살 때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할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천재성은 1963년 실험성이 강한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 퀸텟(5인조 연주 그룹)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1983년 ‘퓨처 쇼크’(Future Shock) 앨범을 계기로 재즈의 경계를 넘어 록과 팝, 클래식, 알앤비(R&B),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14개의 그래미상은 카멜레온 같은 변신에 대한 음악계의 평가를 반영한다. 새달 1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앞둔 행콕과의 인터뷰는 공연기획사 서던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서울신문의 서면질의서를 갖고 베벌리 힐스 자택을 방문해 진행됐다. →내한공연 포인트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앨범은 최근작 ‘이매진 프로젝트’다. 앨범 주제는 ‘평화’다. 11개국 음악가들과 합동 작업을 했고, 아프리카어·포르투갈어·아일랜드어 등 7개 국어가 사용됐다. 다른 문화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8년 전 방한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간이 많이 지나 모든 상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웃음). 확실한 건 아름다웠던 콘서트홀(코엑스)과 진지하고 따뜻했던 관객이다. 첫 인상은 테크놀로지의 성장이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는 것이다(그는 신기술을 빨리 체험해보는 얼리 어댑터로 유명하다). 재즈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늦게 소개돼서인지 젊은 층 관객들이 많았다. →1970년대 일렉트로닉과의 접목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반면 최근 앨범들은 전보다 편안한 곡들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현란한 피아노 솜씨를 자랑하듯 표현하는 것보다 앨범의 주제의식이 우선이다. (이매진 프로젝트 앨범) 주제가 ‘평화’와 ‘우리’(We) 아닌가. →순회 공연 일정이 살인적이다. 칠순이 넘었는데 힘들지 않은가.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영혼의 건강도 중요하다. 나는 40년이 넘도록 불교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 종교의 가르침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도움을 준다. 세상과 나의 관계, 죽음과 탄생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음식 조절도 한다.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을 얼마 전부터 줄였다(웃음). →재즈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즐기는 것이다. 관객들도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에 왔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뮤지션은 누구일지 궁금하다. -음악적으로는 물론, 인생에 있어서 마일스 데이비스는 동료이자 조언자였다. 항상 그는 “상자 밖의 세상을 생각하라.”(Think outside Box)고 말했다. 정해진 기준을 넘어 탐험하고, 실험하란 얘기다. 나 역시 정해진 기준들을 넘어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 배울 수 있다. 더 크고,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아직까지 행콕의 뒤를 잇는 누군가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후계자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를 꼽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원한다면 말해주겠다(웃음). (재즈 피아니스트인) 다닐로 페레스(파나마), 애런 팍스(미국), 티그란 하마시안(아르메니아) 등이 훌륭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용필 소록도서 감동의 공연, 한센인과 함께 히트곡 14곡 불러

    조용필 소록도서 감동의 공연, 한센인과 함께 히트곡 14곡 불러

    조용필이 소록도를 찾아 감동의 공연을 펼쳤다. 조용필은 15일 전속 밴드와 함께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1시간여 동안 자신의 히트곡들을 불러 300여명의 한센인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당초 10곡이 예정됐으나 14곡을 열창했다. 주민들은 ‘단발머리’,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고추잠자리’, ‘친구여’, ‘꿈’ ‘허공’ 등 대가수의 주옥같은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했다. ”친구여~.꿈속에서 만나자. 그리운 친구여….” 다시 만나자는 ‘친구여’ 가사는 이들에게 또다른 감명을 줬다. 공연 도중 조용필은 마침내 무대를 내려왔다. 이들의 손을 잡고 포옹하자 공연장은 삽시간에 환호성으로 달아 올랐다. 그는 객석을 두 바퀴를 돌고서야 무대에 다시 올라섰다. ‘허공’을 부를때에는 주민들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몸이 불편한 한 주민은 ”우리 같은 사람들 위해 대(大)가수가 이렇게 약속을 지켜줘 너무나 고맙다. 이 섬에 수십년간 살면서 이런 감동은 처음”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조용필은 “지난해 어린이 날 영국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소록도에서 협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노래 두곡 부르고 떠나온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제대로 된 공연으로 한센인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소록도를 다시 찾은 이유를 밝혔다. 조용필은 이 공연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면 행사의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소록도병원측에 비밀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이 후원한 T셔츠 1500점과 익명의 기업인이 후원한 영양제 등이 선물로 전달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주의 밤 볼거리 풍성

    제주의 밤 볼거리 풍성

    ‘낮에는 관광지로, 야간에는 공연장으로’ 제주의 야간 관광문화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유명 공연들이 속속 제주에 진출하면서부터다. 사실 제주의 밤은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큰 불만을 샀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비언어극 난타에 이어 점프, 아리랑파티 등이 제주에 전용공연장을 개설, 밤에도 볼거리가 풍성한 제주로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지난 2009년 제주에 진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 전용관을 마련한 ‘난타’는 그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 14만여명이 야간공연을 즐겼다. 이 가운데는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이 11만여명을 차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야간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난타의 세계적인 유명세 등으로 낮에는 관광을, 야간에는 난타공연을 보고 싶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야간 볼거리는 관광객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주를 찾은 9000여명의 수학여행단도 제주에서 난타 공연장을 찾았다. 제주 S여행사 관계자는 “유명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지역 수학여행단이 낮에는 관광을, 야간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제주 수학여행 문화가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난타는 수학여행단 등 제주를 찾은 단체 관광객이 원하는 시간에 공연을 하기도 한다. 태권도 등 무술을 소재로 한 코믹 퍼포먼스 ‘점프’도 제주에 전용극장을 운영한다. 제작사인 ㈜예감은 최근 제주 한라대와 협약을 맺고 오는 28일부터 800석 규모의 한라대 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기 야간 공연을 진행한다. 또 타악 솔리스트인 최소리 감독이 이끄는 ‘아리랑 파티’도 16일 제주 전용관을 개장한다. 태권도, 타악, 한국 무용 그리고 젊은이들의 문화 아이콘인 비보이가 결합된 작품.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문을 여는 전용관은 실내 1000석과 야외 2000석 규모로 특수효과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무대장비를 갖췄다. 한라산과 산굼부리, 성산일출봉 등 제주의 자연을 무대에 옮겨오는 등 가장 제주다운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 산지천변 일대에 문화관광 야시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유명 공연이 속속 제주에 진출하면서 관광객들의 야간관광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라며 “풍물시장 등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드레스 코드/최광숙 논설위원

    “뭐야, 옷이!”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난 2003년 4월 국회에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시민 의원이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국회 본의장에 ‘백바지’에 면티, 청색 캐주얼 재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 국회법에 국회의원의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가 정해진 것은 없다. 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라는 관습이 있을 뿐이다. 유 의원은 그 선을 넘었기에 “튀려고 한다. 정치를 희화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 이전에도 파격적인 패션으로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6대 국회 등원 때 흰 구두와 양복을 입은 패셔니스트다. 당시나 지금이나 ‘백구두’는 영화배우나 신는 최첨단 패션 아이템이다. 카이저수염으로 유명한 김동길 전 의원은 14대 국회 때 나비 넥타이를 처음으로 국회에 선보였다. 옷은 개인의 생각·취향·삶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개인뿐 아니라 시대와 국가·민족에 따라 드레스 코드는 달리 나타난다. 드레스 코드로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정치적인 배경까지 읽을 수 있다. 얼굴을 스카프로 가리고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여인들을 보면 이슬람 국가 출신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모임·장소에 따라 거기에 맞는 옷차림새를 요구하는 ‘드레스 룰’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우아하게 품위를 갖춰야 할 클래식 공연장, 격식 있는 레스토랑, 명문 골프장 등에서 드레스 코드를 요구한다. 청바지에 샌들 차림은 입장 불가다. 파티 같은 모임에는 아예 초청장에 ‘검은색 정장’ 등과 같이 옷색깔까지 콕 찍어준다. 최근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호텔신라의 한 레스토랑을 갔다가 쫓겨났다. 호텔 측은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안 된다.” “한복은 위험한 옷이다.”라고 했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이씨를 찾아가 사과했다지만 파장이 만만찮은 모양이다. 한 네티즌은 이 사장의 모친 홍라희 여사가 한복차림으로 신라호텔에 간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아니, 자기들은 되고. 정작 돈 주고 밥먹겠다는 손님한테는 웬 까탈인지….”라며 쓴소리를 할 정도로 여론이 냉랭하다. 시인 박목월은 ‘한복’이라는 시에서 “품이 낭낭해서 좋다. 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 그 푸근한 입성/옷 안에 내가 푹 싸이는 그 안도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며 한복을 예찬했다. 한복은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문화 유산이다. 내 문화를 홀대하는 나라가 어찌 국격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라 바렐리스 “에너지·사랑 넘치는 무대 기대하세요”

    사라 바렐리스 “에너지·사랑 넘치는 무대 기대하세요”

    “우주에서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한다.”(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 웬만해서 듣기 어려운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사라 바렐리스(32). 그가 분신처럼 아끼는 피아노를 처음 만난 건 여섯살 때였다. 그는 “언니의 ‘따라쟁이’였다. 언니가 레슨을 받는 게 부러워 따라했는데 1년도 안 돼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고교 때 록 뮤지컬을, UCLA에서는 아카펠라 그룹으로 활동했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았다. 2002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맥주 바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노래를 불렀다. 3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에픽레코드와 계약했다. 마룬 5, 미카 등의 전미투어 오프닝 가수이긴 했지만, 비로소 공연장에서 노래를 할 수 있었다. 2007년 1주일간의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로 입소문을 탄 첫 싱글 ‘러브송’이 3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한 ‘컬라이더스코프 하트’(Kaleidoscope heart) 앨범은 슈퍼스타 에미넴을 제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새달 14일 서울 서교동 홍대 브이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바렐리스(32)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한국인 사촌이 있어 한국공연이 더욱 특별하다.”는 그는 “소문만 들었던 환상적인 한국 음식과 아름다운 건축물, 나이트라이프가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데뷔 초부터 캐럴 킹이나 조니 미첼, 수전 베가, 세라 맥라클란, 노라 존스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떠올랐다. 3년여 동안 바 등에서 ‘실전’을 치르며 라이브와 작곡 실력을 다진 데다, 솔 느낌이 충만한 목소리까지 지녔기 때문이다. 바렐리스는 “어린 시절 엘튼 존의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 처음 작곡이란 걸 하게 됐다.”면서 “밥 말리와 비틀스에게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 아티스트의 오프닝 공연을 한 것도 큰 자산이 됐다.”며 “다른 스타들을 보러 온 팬들 앞에서 공감을 끌어내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공연 때 (내 노래 외에도) 비욘세나 시 로 그린 등 팬들에게 익숙한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부르는 편”이라면서 “에너지와 사랑이 넘치는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기 ‘문화의 전당’ 도민 곁으로 성큼

    경기 ‘문화의 전당’ 도민 곁으로 성큼

    일부 지방의 문예회관은 아직도 ‘돈 먹는 하마’ 취급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백억원을 들여 경쟁적으로 공연장을 건립했지만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채 예산 낭비라는 지적만 받고 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장으로 사용되기 일쑤다. ●일부 좌석 이주 노동자 등에게 할당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지방 사람들은 발품을 팔아 서울 공연장을 찾는다. 그러나 문화예술기관의 법인화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단순한 공연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영역을 주민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큰 틀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문화의전당은 신선한 창작물 및 기획물을 줄지어 선보이며, 공연에 자원봉사 개념을 결합시키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는 24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내 생애 첫 번째 공연’. 음악에 재능과 실력은 있으나 어려운 환경과 주변 여건 때문에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는 공연이다. 무대에는 SBS 스타킹의 ‘기적의 목청킹 제2탄’에 출연한 야식 배달부 김승일씨가 등장한다. 김씨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그를 통해서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꿈과 용기를 주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객석에는 문화 공연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문화 배려 계층’이 초대된다. 다문화가족과 이주 노동자, 도서 오지 거주자 등이 공연을 감상한 뒤 다른 대상자를 추천, 역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릴레이 형식의 나눔 공연이다. ●유승호·하지원 어린이 축제 홍보대사로오는 30일에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예술축제인 ‘키즈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미술관에 간 월리’ ‘마술연필’ 등 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전을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강연까지 이어진다. 공연에는 ‘국민 남동생’으로 통하는 탤런트 유승호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하지원이 ‘꿈지기’(홍보대사)로 나선다. 경기 지역 시·군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모세혈관 운동’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노래와 춤, 연기 등 재능을 가진 주민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그룹을 구성한 뒤 소외 지역을 찾아가 봉사활동과 함께 지역 축제를 펼치는 ‘문화로 마음 집 짓기 운동’(아트 해비타트)을 펼친다. 문화의전당은 단원 모두가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31개 시·군에서 뽑은 어린이 500여명으로 대규모 합창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어린이 합창단은 어린이 공부방을 통해 선발하고 지휘자와 반주자는 재능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참여시킨다. 손혜리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이제 지역의 문화 예술 기관도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 시작할 때가 됐다.”며 “예술 활동과 자원봉사를 결합한 문화복지 시스템은 개인-이웃-지역 간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희미해져 가는 공동체 의식을 다시 싹트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 뮤지션들이 그리워하는 무대 ‘서울재즈페스티벌’ 새달 9일 개막

    해외 뮤지션들이 그리워하는 무대 ‘서울재즈페스티벌’ 새달 9일 개막

    “한국 공연은 매번 기대된다. 다시 페스티벌을 찾을 수 있어 행복하다.”(팻 메스니) “관객들의 에너지는 대단했고, 우리는 무대를 즐겼다.”(세르지오 멘데스) “아직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얘기하곤 한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이었다.”(바우터 하멜) 점잔 빼는 관객들이 주를 이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순식간에 스탠딩 공연장으로 뒤바꿔 놓는 마법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의 매력이다. 국내 최고(最古)의 재즈축제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개성 때문에 해외 뮤지션들도 이 무대를 그리워한다. ●팻 메스니와 친구들 다음 달 9일 시작되는 제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간판은 10~11일 ‘팻 메스니 앤드 프렌즈’다. 미국의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57)는 6회 연속 수상 포함, 총 17회의 그래미 수상과 33차례의 노미네이션을 기록한 퓨전재즈의 거장이다. 최근 20여년 동안 재즈계의 큰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제1회 페스티벌 때 참석했던 그는 이번에 주최 측의 제안을 받자 단박에 승 낙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는 ‘재즈의 달인’들과 호흡을 맞춰 더욱 기대가 크다. 1970년대 포스트모던 재즈의 선구자이자 미국 버클리음대 교수인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68)은 19살 풋내기 메스니를 발굴한 은인이다. 전설적인 베이시스트 스티브 스왈로(70)는 오랜 동안 버튼과 호흡을 맞춘 지음(知音)이다. 재즈계에서 가장 ‘핫한’ 드러머로 꼽히는 안토니오 산체스(40)는 막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미·일 재즈 디바 ‘맞짱’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 카산드라 윌슨(56)과 게이코 리(46)는 페스티벌 마지막날(12일) 정면 충돌한다. 게이코 리가 먼저 오르고 휴식 이후 윌슨이 서는 만큼 서로의 무대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 귀를 쫑긋 세울 터. 윌슨은 12살 때 작곡을 시작했고, 30살 때인 1985년 재즈 전문 음반사인 JMT에서 데뷔했다. 1992년 그래미 최우수 재즈보컬 퍼포먼스상, 2009년에는 최우수 재즈보컬 앨범상을 받았다. 재일교포 3세인 게이코 리(한국명 이경자)는 우연히 재즈 아티스트 그레이디 테이트의 눈에 띄어 1995년 데뷔앨범 ‘이매진’(Imagine)을 발표했다. 맑고 미성이 대부분인 일본 재즈계에 묵직한 중저음대의 음색으로 입지를 다졌다. 재즈페스티벌과 교집합을 선뜻 찾기는 어렵지만 페스티벌 서막(9일)은 박칼린(44)이 책임진다. 탭 댄스와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5만 5000~16만 5000원. (02)563-059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 추진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 추진

    부산 시민공원이 들어설 부산진구 옛 주한미군의 ‘캠프 하야리아’ 터에 부산국립극장(조감도)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부산국립극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국립공연장시설 재배치’의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결과는 오는 9~10월쯤 나올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근거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건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부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2013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1715억원으로 잡고 있다. 국립극장은 시민공원 터 4만㎡, 연면적 6만 2000㎡에 2000석 규모로 지어지며 다목적 대극장과 중·소극장, 야외 공연장이 들어선다. 시는 7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고윤환 행정부시장, 허원제 의원,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립극장 건립 관련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현재 국립극장이 있는 곳은 서울(국립중앙극장, 문화예술의전당)뿐이며 호남권인 광주(아시아전당)에서는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주주의에 바친 청춘” ‘부미방’ 김은숙씨 위한 음악회

    “은숙이는 민주주의를 위해 청춘을 잃었지만, 그 청춘은 아름다웠습니다.” 5일 오후 7시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 1층 로비는 작은 공연장으로 변했다.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주동자로 이 병원에 입원한 김은숙(52)씨를 위한 음악회가 열린 것. 김씨는 지난해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김씨는 미문화원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후 감형돼 5년 8개월 만에 출소했다. 거동이 쉽지 않은 김씨가 음악회가 끝날 무렵에야 휠체어를 타고 로비로 내려오자 행사에 참석한 함세웅 신부, 고은 시인 등 시민사회계 인사 150여명은 긴 박수를 보냈다. 소설가 유시춘씨는 “(김씨는) 광주항쟁에 대해 아무 말을 못 할 때 처음으로 ‘불의가 여기 있다’고 외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부족한 저를 위해 이렇게 많이 모여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강남구 곳곳에 공연 활짝

    강남구 곳곳에 공연 활짝

    강남구는 지하철역과 공원, 아파트단지 등에서 다양한 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을 시작해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2007년부터 5년째 이어오고 있는 길거리공연에서는 관현악 앙상블에서부터 합창, 비보이댄스, 벨리댄스, 색소폰 연주, 국악공연, 각종 퍼포먼스 등이 요일·테마별로 펼쳐진다. 공연은 점심시간에 짬을 낸 직장인과 주민 등을 위해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월요일에는 양재뮤즈클럽과 강남실버악단이 신사동 도산공원과 선릉역 공연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화요일에는 강남합창단과 전통민요보존회가 일원동 수서아파트에서 주민에게 음악을 선사한다. 수요일에는 참소리공연단이 역삼1문화센터 분수광장에서 주민들을 위해 비보이댄스와 벨리댄스 등을 선보이며, 목요일엔 서울종합예술학교와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 양재뮤즈클럽 등이 코엑스몰과 삼성역에서 직장인을 위한 ‘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 금요일에는 강남역 광장과 마루공원 공연장에서 강남실버악단과 초승달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토요일엔 압구정동 씨티은행 앞에서 재즈빅밴드의 거리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양재천 영동5교 아래 특설무대에서는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전통민요보존회 등의 특별 공연이 1시간 동안 무대를 장식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이 일상에 지친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편안한 안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내 첫 프로 마술사 이흥선 옹

    한국 첫 프로 마술사인 이흥선씨가 31일 오후 5시 1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26살 때 마술에 처음 입문한 고인은 비둘기 마술에서부터 공중부양 마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마술을 한국에 도입했고 1964년부터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마술의 대중화에도 힘썼다. 1996년에는 한국 최초의 마술 상설 공연장 ‘알렉산더 매직바’를 열고 후배들을 양성했다. 2004년 한국마술협회 공로상을 받고, 2005년 서울랜드마술대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딸 영숙, 영희, 영애씨가 있으며 외손자인 김정우(41)씨가 뒤를 이어 프로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발인 4월 2일. (02)2227-84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골프복 더 젊어졌다

    골프복 더 젊어졌다

    편안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등산복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현상의 시작은 골프복이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무장한 등산복에 일방적으로 시장을 내주었던 골프복이 올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화사한 색깔로 갈아입었다. 지난 28일 끝난 미국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한국의 신지애 선수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한 독일의 산드라 갈 선수는 미셸 위와 같은 큰 키에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여성 골프 선수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따를 정도로 골프는 여전히 예절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3월부터 한국시장 공략에서 나선 애시워스는 1987년 선보인 골프복이다. 품격을 강조한다. 특히 올봄에 나온 애시워스의 제품은 운동을 끝내고 공연장에 들르거나 출퇴근복, 결혼식 하객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등산복을 입고 회사에 가거나 뮤지컬을 보는 것은 꺼려지지만, 골프복은 멋스러운 디자인에 기능성을 겸비해 활용 범위가 넓다. 애시워스의 남성 골프복은 깃과 소맷단을 편안하게 접고 펼 수 있는 재킷, 다양한 무늬의 피케 셔츠, 아가일(마름모) 또는 체크 무늬의 니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잘 마르는 하이브리드 면을 사용해 세탁 뒤 수축 현상이 없으며 다림질도 필요 없다는 게 업체 측의 얘기다. 팬텀의 골프복도 ‘도시 캐주얼’을 표방한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데다 잘 늘어나는 소재로 만든 랩 치마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산드라 갈 선수가 입었던 것처럼 쫄바지와 함께 착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보그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선명한 주황색, 세련된 초록색, 개나리 같은 노란색 등 뚜렷한 원색의 골프복을 선보였다. 여성용으로 나온 화려한 원색의 스키니 골프 바지는 몸매를 돋보이게 해 준다. 40대 이상의 골퍼들은 달라붙지 않는 바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헐렁한 바지는 오히려 풍만한 복부를 부각시킨다. 바지는 올봄에 유행하는 화려한 색깔의 스키니로 입고 상의는 줄무늬나 물방울무늬의 풍성한 바람막이 점퍼를 입으면 젊은 감각을 살릴 수 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놓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자외선은 무섭다. 보그너의 피케 셔츠는 칼라 끝에 와이어가 내장돼 있어 깃을 세워도 모양이 유지된다. 때문에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목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하지영 보그너 마케팅실장은 “젊은 감각의 골프복을 원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화사한 색깔의 스키니 골프 바지가 특히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구시민회관 콘서트홀로 559억원 들여 리노베이션

    대구 시민회관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세계적인 콘서트홀로 재탄생한다. 대구시는 31일 오후 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기공식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559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6층, 면적 2만6714㎡ 규모로 대공연장(1401석)과 소공연장(306석), 전시실, 공연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는 2013년 1월에 끝난다. 대공연장은 현재 골격은 유지하면서 외부 시설 및 내부 공간의 현대화를 통해 전문 콘서트홀로 탈바꿈한다. 또 지상 주차장을 지하화해 지하 2, 3층에 24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주차장으로 쓴 지상부는 2개의 광장을 조성,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리노베이션 공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유지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바비킴과 아이유 ‘입맞춤’…”기본이 탄탄한 유망주” 극찬

    바비킴과 아이유 ‘입맞춤’…”기본이 탄탄한 유망주” 극찬

    ‘소울의 대부’ 바비킴이 ‘국민여동생’ 아이유를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7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수요예술무대 녹화 무대에서 바비킴과 아이유는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무대를 마친 바비킴은 아이유에 대해 “기본이 탄탄한 유망주”라면서 “무엇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은 어린 나이라는 생각을 지우게 했다.”고 극찬했다. 바비킴은 2011 바비킴 전국투어 콘서트인 ‘Soul together’의 포문을 열고 누적 관객 1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간 고양시에 이어 다음달 16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5월 대구, 6월 안양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바비킴은 올 하반기까지 15개 지역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바비킴과 아이유의 녹화무대는 오는 30일 수요일 MBC LIFE와 MBC every1에서 각각 밤 11시와 1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승훈, 美 공연서 관객 전원 ‘기립박수’…저력 과시

    신승훈, 美 공연서 관객 전원 ‘기립박수’…저력 과시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콘서트 <20th Anniversary THE 신승훈SHOW_ My Way>로 미국을 찾은 신승훈이 감동의 콘서트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25일 미국 뉴저지의 NJPAC(New Jersey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데뷔 후 첫 미국 콘서트를 가진 신승훈 측은 관객들은 물론 현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감동적인 무대를 마쳤다. 스팅과 사라 브라이트만 등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명품 공연장 NJPAC 에서 2시간 50분 동안 펼쳐진 신승훈의 공연은 1700회의 공연을 해온 그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성황리에 끝났다. 특히 공연 후반 신승훈의 히트곡인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 동안’ 등의 열창이 이어지자 관객 전원이 일어나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열광적인 관객 반응에 현지 스태프들도 “이런 아티스트가 한국에 있는 줄 몰랐다. 신승훈의 공연은 감동 그 자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마이클 잭슨의 코러스로 활동한 바 있는 공연장 아티스트 담당 스태프 유니스는 “NJPAC 은 아티스트 선정에 꽤 까다로운 공연장이지만, 신승훈이 하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공연장을 개방 하겠다.”고 말하며 신승훈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신승훈은 27일 LA로 이동해 그래미 어워드 등 미국 굴지의 시상식과 셀린 디옹, 스티비 원더, 이글즈, 프린스 등이 공연장으로 유명한 7000석 규모의 노키아 시어터(Nokia Theatre L.A. Live)에서 미국 투어를 이어간다. 미국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성남, 울산, 대구 등을 거쳐 오는 6월 10, 11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그랜드 피날레 공연으로 20주년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일요일 오전 10시 35분) 매회 웅장한 스케일과 스릴 넘치는 종합 장애물 5종 경기를 선보이고 있는 ‘출발드림팀2’가 이번에는 드림팀 종합장애물 경기 사상 최초로 남녀선수가 함께 도전하는 커플장애물 6종경기를 펼친다. 우여곡절 끝에 선정된 10팀의 커플 중 과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커플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까. ●학자의 고향(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송시열이 유배되었던 제주도 글씐바위에는 그의 한이 담긴 글이 아직도 남아 있다. 조선왕조 500년 중 가장 혼란했던 17세기에 살았던 우암 송시열. 그는 당쟁의 중심이자 18세기 조선 성리학의 초석이기도 했다. 그의 유배 흔적이 묻어 있는 그가 은거했던 화양동의 아름다운 절경과 그의 사상, 삶을 들여다본다.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MBC 토요일 밤 9시 50분) 태진이 있는 별장을 찾아온 나영은 민재를 설득해 데려가려 하지만 민재는 할아버지처럼 살겠다고 거절한다. 밤늦게 다시 태진의 별장으로 찾아온 나영은 어린 날 자신이 보았던 지옥 같은 장면들을 이야기하며 죗값을 치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나영은 태진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990년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했던 아동범죄의 피해 아동들. 사건 후 부모 품으로 돌아갔던 그들은 잘 지냈을까. ‘추적 사건과 사람들’에서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던 서커스 소녀 심주희양과 아버지가 보험금 때문에 아들 손가락을 잘랐던 사건의 주인공들을 찾아가 현재 모습을 살펴본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는 우진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셔츠를 선물로 사지만 우진이 아이들을 야간 업소에서 노래 부르게 한 줄로 착각하고 미사리 공연장까지 쳐들어간다. 우진은 자신을 오해한 윤희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윤희는 울음을 터트리며 집으로 돌아온다. 한편 승우는 혜진의 재능과 일에 대한 기회들을 하나씩 마련해 준다. ●반짝반짝 빛나는(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정원은 금란에게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자고 말한다. 그런 금란은 평창동 집에 가서 나희와 함께 자신이 살게 될 방을 꾸미고 정원의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지웅처럼 편집일을 배우게 될 거라고 선언한다. 한편 금란은 승준에게 앞으로 연락해도 되느냐고 묻고, 정원은 승준과 함께 있는 금란의 모습을 보게 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규모 9.0의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벌어졌다. 대형 쓰나미와 원전 폭발까지 이어졌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순식간에 누군가의 집과 학교와 회사가 사라졌다. 쓰나미가 몰려와 손써 볼 틈도 없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 둔 채 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현장을 찾아가 본다.
  • 부산 ‘두레라움’ 지붕 상량식

    부산 ‘두레라움’ 지붕 상량식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사용될 ‘두레라움’(부산영상센터)의 초대형 지붕인 빅루프 상량식(조감도)이 23일 열렸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두레라움 건설현장에서 길이 163m, 폭 62m의 지붕 중 지상에서 제작한 길이 74m, 폭 62m 크기의 지붕 조각을 21m가량 들어 올려 철골 지지대 위에 설치된 지붕 조각(길이 89m, 폭 62m)에 이어 붙이는 상량식을 했다. 두레라움은 ‘함께 즐긴다’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국내에서 지붕 용도의 1500t짜리 철골구조물을 올려 상공에서 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두레라움은 리프팅 공법을 이용해 설치될 지붕 조각을 비롯해 지붕을 3분의2 지점에서 지상과 연결된 지지대에 올려놓는 비대칭 구조로 시공된다. 이는 진도 7의 대지진과 순간 최대 초속 65m에 달하는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됐으며, 올해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840석의 다목적 공연장과 413석짜리 중극장, 213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구성된 시네마 마운틴, 컨벤션 공간으로 사용될 비프힐, 4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개포지구 4만 1135가구 ‘미니 신도시’ 재건축

    ‘미니 신도시급’으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4만 1135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3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청장이 결정(변경)한 도곡·개포·일원동 일대 393만 7263㎡에 4만 1135가구를 건립하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단지를 목표로 사업명은 ‘개포 여울마을’로 정했다. 개포지구는 용적률을 235%에서 230%로 하향 조정해 3805가구였던 소형주택(60㎡ 이하)을 4080가구로 275가구 늘렸다. 시는 소형주택 규모를 40㎡와 59㎡ 등으로 다양화해 임대주택 860가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부분임대주택(독립임대형)도 6857가구를 짓는다. 이에 따라 현재 32개 단지 2만 8704가구가 4만 1135가구로 1만 2431가구 늘어난다. 도로 면적은 65만㎡에서 79만㎡, 공원과 녹지는 79만㎡에서 87만㎡으로 확충된다. 다양한 건축물을 배치하는 차원에서 법정건폐율(제2종 60%, 제3종 50%) 이하에서 적용하도록 했다. 개포시립도서관 외에 추가로 어린이 도서관 1곳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장도 1개 늘어난다. 아동복지와 노인복지, 보건기능을 합친 커뮤니티센터 4곳과 청소년 체육시설과 문화시설도 1곳씩 신설된다. 개포지구는 저층과 고층 구간을 다양하게 배치해 어디서든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천을 볼 수 있도록 열린 조망축을 확보했으며, 지구 북쪽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와 연계해 교육특화벨트를 설정하는 한편 인근 광장과 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개포지구는 2007년 9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해 2009년 9월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요청한 뒤 1년여 만에 통과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연리뷰] 2만 4000원에 만나는 ‘메트 오페라’의 감동

    [공연리뷰] 2만 4000원에 만나는 ‘메트 오페라’의 감동

    최근 들어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오페라 공연 실황을 극장·공연장에서 생중계하는 일이 늘고 있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대중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오페라단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이런 변신은 2006~07 시즌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으로 피터 겔브가 취임하면서부터다. 겔브는 시즌 개막작인 ‘나비부인’을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교통을 통제한 채 대형 스크린과 음향 시설, 650개의 좌석을 설치해 상영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지난 18~20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0~11 시즌 작품인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4부작 중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이 상영됐다. 지난해 10월 9일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일반 HD화면보다 4배 이상의 고해상도(4K) 디지털 화면과 5.1채널 음향으로 구현한 것. 2시간 35분짜리 공연에 앞서 30분가량 주인공 브린 터펠(신들의 우두머리 ‘보탄’ 역·베이스바리톤)과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보여 줬다. 천재 연출자로 불리는 로베르 르파주의 작품 해석이 이전 작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관람 포인트도 짚어 줬다. 막이 오른 순간부터 눈을 떼기 어려웠다. 푸른색의 라인 강 밑바닥에서 노니는 라인의 세 요정과 지하에 사는 난쟁이 알베리히가 만나는 장면은 르파주 특유의 상상력으로 표현됐다. 와이어를 부착한 특수 의상을 입은 세 요정은 3단계로 분할되는 무대(라인강)를 자맥질하듯 오르내린다. 푸른 조명과 실제 물속에서 노니는 듯 요정들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거품 등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했다. 다양한 카메라워크로 가수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잡아내는 건 스크린으로 오페라를 보는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알베리히 역의 에릭 오언스(바리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대목은 최고 400달러를 웃도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 있더라도 느끼기 힘들 것. 호암아트홀은 새달 1~3일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를 비롯해 메트오페라의 올 시즌 작품 9편을 더 상영할 예정이다. 일정은 홈페이지(www.hoamarthall.org)나 전화(02-751-9607~10)로 확인하면 된다. 전석 2만 4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외곽 8곳 거점도시 개발

    서울 외곽 8곳 거점도시 개발

    서울시는 창동 등 외곽지 8곳에 경기 지역 도시와 연계해 자족 기반을 갖춘 수도권 중심 거점을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창동·상계, 연신내·불광, 마곡, 문정·장지, 천호·길동, 망우, 대림·가리봉, 사당·남현 등이다. 이들 8곳은 본래 고용 기반이 미약해 지역 주민이 서울 도심으로 장거리 통근을 하는 과정에서 교통 불편을 겪고 지역불균형 문제도 노출, 이런 개발 방안을 마련했다. ●창동·상계, 벤처단지 육성 창동·상계 지역의 경우 의정부·동두천과 연계해 동북권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공부지에 벤처 단지를 만들고 상업·업무 기능을 확충해 동북권의 인구 350만명과 경기 북부의 150만명 등 수도권 500만명이 활동하는 경제·문화·쇼핑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연신내·불광, 복지 문화공간 확충 연신내·불광 지역은 고양, 파주와 연계해 서북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불광 역세권과 고양의 영상문화 유통 기능을 결합하고, 노인 문화시설과 공연장, 전시장 등 복지 문화 공간과 업무·상업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문정·장지 지역은 성남·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 및 위례신도시와 연계해 미래형 복합도시로 만든다. 이 지역에 강남의 정보기술(IT)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업무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정·장지, IT산업 지원시설 유치 시는 계획수립 과정에서 서울·인천·경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 시는 또 다음달 연구용역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 차원의 공간구조 개편을 위한 광역거점 특화·육성 방안’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거점 도시가 생기면 수도권 교통난이 해소되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이 상생·공존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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