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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공연리뷰]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무대화의 묘미라는 건 이런 것이다.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연출 양정웅)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와 같은 흐름을 가지되 현장감과 즉흥성을 품고 매우 유쾌한 작품으로 태어났다. 2011년 제작된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은 원작의 이야기 그대로다. 두현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졌지만 수다스럽게 독설을 내뿜는 아내 정인 때문에 괴롭다. 헤어지고 싶지만 독설이 무서워 고민하던 차에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를 만나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건이 펼쳐진다. 소극장 무대는 아기자기하다. 무대는 앞뒤로 단 차를 둬 조금 높은 뒤편은 거리, 방송국으로 활용한다. 앞편은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선반장과 소파, 부엌을 나란히 배치해 실내 장면을 만든다. 주인공의 집, 방송국, 와인바, 바닷가 등 영화에서 광범위하게 옮겨 다니는 배경은 소극장 무대를 쪼개고 충실하게 사용하며 압축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얹어 색다른 작품을 선사한다. 카사노바 역할을 한 조휘가 눈에 띈다. 그동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집시 지도자 클로팽), ‘황태자 루돌프’(타페 수상) 등에서 보인 묵직함은 온데간데없다. 엉큼하게 여자를 꼬드기고 능청스럽게 고뇌를 발산하면서 연민을 부른다. 건장한 덩치로 애교 있는 행동을 할 때면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진다. 너무 튀는 카사노바라 두현 역할이 상대적으로 밋밋할 수도 있다. 한데 김재범은 무심한 듯 애드리브를 툭툭 던지며 색다른 재미를 끼워 넣었다.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류현경도 긴 대사를 명료하게 쏟아내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 다른 카사노바를 연기하는 김도현도 “류승룡(원작의 카사노바)의 무대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병욱(두현), 심은진(정인)도 관객 평가가 좋다. 1인 다역을 하는 ‘멀티’ 역의 송형은, 이나영과 공연 전부터 마지막까지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는 박환 음악감독 등으로 인해 작품이 더욱 생생하고 촘촘하다. 공연의 유일한 단점은 아직 공사 잔내가 빠지지 않은 공연장이랄까. 오는 6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한다. 2만~5만원. (02)514-3666.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무대위에 올린 ‘청소년들의 자화상’

    무대위에 올린 ‘청소년들의 자화상’

    햄스터 우리만 있을 뿐 무대 위에 햄스터는 없다. 한데 그것이 갈등의 기폭제가 된다. 연극 ‘햄스터 살인사건’(극작 허선혜·연출 최여림)은 유쾌한 듯하지만 가볍지 않고, 통쾌하지만 씁쓸하다. 죽었지만 죽지 않고,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이어지면서 시선과 사고를 흡인한다. 허름한 모텔 방에 햄스터 우리를 손에 든 남학생과 여학생이 있다. 보호와 강요의 틀 속에서 움직였을 이들이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떠올린 것은 안타깝게도 ‘멋진 죽음’이다. 그 와중에 배관공이 느닷없이 욕실을 고치러 모텔 방에 들어왔다. 배관공의 눈에 띈 것은 ‘모텔 방에 있는 청소년들’이 아니라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다. 굼뜨게 수리하더니 침대에 벌렁 드러누운 채 담배 심부름을 시키면서 연장자의 위세를 부린다. 여학생의 신고로 방에 들어온 모텔 여주인도 다르지 않다. 교복 입은 학생들을 모텔 방에 들여보낸 ‘어른’이면서 “눈 똑바로 뜨고 대든다”며 어쭙잖은 행세를 한다. 어른과 다툼을 벌이다가 여학생이 창문으로 몸을 던지고, 엉겁결에 배관공이 우리를 도망친 햄스터를 밟아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고작 햄스터 한 마리 때문”에 ‘일개 고등학생일 뿐’인 남학생의 분노가 폭발하는가 싶더니, 경찰인 아버지에게 훔친 ‘총 한 자루’로 지배관계를 역전시킨다. 이후 시시각각 진실과 거짓,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다. 논리적으로 따지려 들면 서사의 연결고리가 헐겁다 못해 끊어졌다고 할 만한데도 이음매 없이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극을 이끌어낸다. 서사의 끊어진 고리는 상상력으로 채우면 된다는 듯. 국립극단은 “기상천외한 유머, 발칙한 화법과 시선으로 청소년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부조리함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장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햄스터 살인사건’은 국립극단이 준비한 ‘청소년극 릴-레이Ⅱ’의 첫 번째 작품이다. ‘청소년극 릴-레이’ 시리즈는 청소년극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문제의식과 완성도를 모두 잡는 작품들을 엄선했다. ‘햄스터 살인사건’에 이어 30일부터 6월 7일까지 같은 공연장에서 ‘옆에 서다’(극작 박찬규, 연출 김수희)가 올라간다. 국립극단의 청소년극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2013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의 선정작으로 지난해 낭독공연까지 실연했다. 청춘의 불안한 일상과 심리를 밀도 있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쓰고 연출한 ‘비행소년 KW4839’(6월 13~21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청소년들과 현장 예술가들이 만나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 예술가 탐색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무대화하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1만~2만원. 1688-5966.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현장] 71세 폴 매카트니 日공연 일부 중단...28일 서울은?

    [현장] 71세 폴 매카트니 日공연 일부 중단...28일 서울은?

    5만5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18일 도쿄도 신주쿠구 국립 가스미가오카 육상경기장.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새 경기장을 짓기 위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하는 이곳에서는 이날, 1958년 준공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인 가수의 방일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다. 주인공은 ‘비틀즈’의 멤버이자, 밴드 해산 후 솔로 활동으로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폴 매카트니(71).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열리는 월드투어 ‘아웃 데어(Out There)’의 일환으로 17, 18일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던 매카트니는 공연 개막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1시간여 남기고 스태프를 통해 비보를 전했다. ‘바이러스성 염증’을 이유로 17일 공연이 중지된 데 이어 이를 대체하기 위한 19일 공연, 예정대로 개최 예정이던 18일 공연도 모두 중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공연 중지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경기장 주변은 웅성거렸다. 기다리던 관객들 사이에서 “공연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매카트니가 숙박 중인 치요다구 페닌슐라 도쿄 호텔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던 열성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폴이 아직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3시 50분쯤 경기장 입구가 열리면서 웅성임은 잦아들었다. 관객들의 불안이 잠시 안도로 바뀌는 듯 했다. 입장은 좀처럼 시작되지 않았다. 오후 4시를 조금 넘겨서야 현장 스태프가 확성기를 들었다. “오늘 공연은 중지되었습니다.” 급히 준비된 공연 중지 안내문이 경기장 밖에 나붙고 관객들의 손을 통해 전해졌다. 인근 기차역인 도에이선 국립경기장역과 요요기역, 신주쿠역에도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허탈한 한숨이 경기장 주변을 메웠다. 제법 따가운 햇살 아래 줄을 서서 기다리던 70대 부부는 발표가 믿겨지지 않는 듯 스태프를 잡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되물었다. 유니언잭과 매카트니의 이름이 새겨진 T셔츠를 입고 있던 중년의 팬들, 비틀즈의 음악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듯한 젊은 청년들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바닥에 주저앉거나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연 중지가 발표됐지만 관객들은 좀처럼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서로를 다독이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공연 중지에 따른 주최 측의 향후 대응을 알아보기도 했다. 일부는 못내 아쉬운 듯 경기장 주변에 세워진 매카트니의 투어 트레일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가려진 천막 너머로 무대가 철거되는 모습을 엿봤다. 예정대로라면 공연이 한창 무르익었을 시간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스태프에게 항의를 하거나 화를 내는 관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무리해서 회사 일을 미루고 휴가를 받았는데 어쩌냐”는 등 불평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아쉬움보다 고령인 매카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양친과 함께 미야기현에서 신칸센을 타고 왔다는 일본인 주부 스기모토 케이코 씨(34)는 “몇달간 기다려왔던 공연이 취소되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아티스트가 일본 체류 중 건강이 악화돼 마음이 아프다. 공연보다도 폴이 꼭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당일 개막 직전이 되어서야 공연 중지를 발표한 주최 측에는 항의의 목소리가 컸다. 주최사인 교도도쿄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도 늦은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적지 않았다. 18일 공연 취소에 따른 대체 공연이나 환불 여부는 미정이다. 19일 대체공연까지 중지된 17일 공연 예매자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흔치않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던 이번 공연의 중지는 상당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소셜미디어 컨설턴트인 칸다 토시아키 씨는 “순수 티켓 매출액만 17억500만 엔(약 175억 원), 일본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교통비는 2억7500만 엔(약 27억5000만 원)으로 추산된다”면서 “환불을 요청하는 관객 비율이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경기장 사용료와 무대장치 설치비용 등을 따져보면 적어도 수억 엔의 기회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공연 중지 결정 후 공식 메시지를 통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하룻밤 휴식으로는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팬들을 실망시켜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폴은 오늘 아침까지도 의사의 판단을 거스르고 공연을 강행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폴의 공연이 중지된 사례는 매우 드물었던 만큼 본인이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다. 폴은 팬들을 실망시키는 걸 정말로 싫어한다. 일정을 조정해 대체공연을 할 수 있는 지 알아보라고 본인이 스태프들에게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매카트니가 대체공연을 하더라도 외국인 역사상 첫 일본 국립경기장 공연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31일 폐장 기념행사 ‘사요나라 국립경기장 파이널’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 이 경기장은 25일 일본과 홍콩 국가대표팀의 럭비경기, 28~29일 ‘파이널 위크 저팬 나잇’ 콘서트 등 다양한 일정으로 채워진 상태다. 국립경기장과 비슷한 수용규모를 가진 공연장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 등이 있다. 매카트니는 이달 28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사상 첫 한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교도통신 측은 21일 일본 도쿄 부도칸과 24일 오사카 얀마스타디움에서 열릴 공연은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남은 공연의 성사 여부에 따라 역사적인 내한공연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18일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도 신주쿠구 국립 가스미가오카 육상경기장의 주변 모습과 천막이 드리워진 객석 입구(이진석 도쿄 통신원)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푸른저축銀 ‘푸른코러스’ 20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푸른저축銀 ‘푸른코러스’ 20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푸른저축은행(대표이사 송명구) 직원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 ‘푸른코러스’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겸한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끊임 없이 변화하며 순환하는 사계절을 모티브로 하여 봄·여름·가을·겨울의 4개의 스테이지로 꾸며지며 스테이지 별로 ‘남촌’, ‘소나무야’ 등 가곡과 ‘Let It Go’, ‘Butterfly’ 등 영화 OST, 임직원들의 난타(NANTA) 연주와 탱고 공연 등 관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가수 최성수,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해금 연주자 임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푸른코러스의 사랑 나눔에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푸른저축은행 전 임직원이 참여하며 푸른코러스 20주년을 맞아 임직원의 가족과 푸른저축은행의 고객까지 참여하는 의미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푸른저축은행은 푸른코러스 20주년 기념 연주회의 테마인 ‘사계’를 주제로 계절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신진 작가 6인의 아트 쥬얼리 작품도 전시된다. ‘가슴에 펼쳐진 푸른 꿈’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회는 12일부터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푸른저축은행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푸른저축은행 신사본점 영업장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푸른코러스는 아마추어 합창단으로는 드물게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KBS홀 등 국내 대표 공연장에서 매년 연주회를 개최해 온 실력파 합창단이다. 특히 관객들과 호흡하는 즐거운 음악을 추구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레퍼토리와 움직임이 있는 화려한 합창공연으로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사랑의 쌀’ 4만 5650kg을 ‘함께하는 사랑밭’ 등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해 왔다. 푸른코러스 연주회는 무료공연이며 사랑의 쌀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6세 미만의 아동은 입장이 제한된다. 자세한 공연내용 확인 및 공연티켓 출력은 푸른저축은행 홈페이지(http://www.prsb.co.kr). 저축은행 업계 유일한 상장회사인 푸른저축은행은 BIS비율 16.16%(2013년 12월말 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저축은행이며, 201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지배구조평가에서 우수기업, 2013년도 금융감독원 민원발생평가에서는 1등급 저축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깜놀 매력! 번외편 하콘

    깜놀 매력! 번외편 하콘

    “몰라서 더 짜릿하다.” 일명 ‘마룻바닥 콘서트’로 불리는 하우스콘서트(이하 하콘)의 비공개·번개 공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7월 21일. 하콘 공연장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율하우스 스튜디오를 찾은 관객들은 서로 눈만 끔뻑끔뻑하고 있었다. 출연진이 누군지도 모른 채 이틀 전 하콘 페이스북에 올라온 번개 공지만 보고 찾아온 터였다. 덩그러니 놓인 피아노 한 대만 바라보고 있던 차에 관객들은 ‘그’를 보고 경악(?)과 탄성을 쏟아냈다.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깜짝 등장한 것. 하콘은 피아니스트 박창수 대표가 2002년 연희동 자택에서 시작해 2005년 율하우스 스튜디오로 옮겨 주 1회씩 여는 살롱 음악회다. 25평(약 83㎡) 남짓한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곁을 나눈다. 특히 관객들은 의자 없이 방석을 깔고 옹기종기 앉아 마룻바닥을 울리는 악기의 진동과 연주자의 미세한 호흡까지 공유한다. 1년에 한두 차례 열리는 비공개·번개 콘서트는 스태프들마저 몇명만 알 정도로 철저히 출연진을 비밀에 부친다. 비공개는 ‘닥치고 예매’, 번개는 ‘닥치고 입장’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비공개·번개 콘서트는 공연장이 미어터질 정도로 관객이 들어찬다. 강선애 하콘 매니저는 “120명이 정원인 율하우스에 드는 공연당 관객 수는 평균 50여명이다. 하지만 비공개 때는 190여명이 몰린 적도 있고 예약이 마감됐다는데 공연 당일 현장에 찾아와 울면서 매달리는 관객도 있었다”고 했다. 하콘이 비공개 공연을 처음 연 것은 2007년이다. 그해 출연했던 연주자와 이듬해 출연할 주요 연주자들을 초대한 갈라 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 2008년에는 1분, 2009년에는 11초 만에 표가 동나 매진 기록을 번번이 경신했다. 2008년 프리드리히 굴다, 파울 바두라 스코다와 함께 ‘빈 삼총사’로 불리는 피아노의 거장 외르크 데무스로 첫 테이프를 끊은 번개 콘서트는 불시에 띄우지만 지난해 김선욱, 에라토앙상블, 올 4월 에드워드 아우어가 잇따라 찾아 관객들의 기대감이 잔뜩 높아졌다. 하콘이 굳이 연주자의 이름을 가리고 관객을 초대하는 이유는 뭘까. 박 대표는 연주자의 이름값만으로 관객이 몰리는 쏠림 현상을 지목했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매스컴에 자주 알려져 유명하거나 해외 콩쿠르에서 상을 받으면 좋은 연주자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숨겨진 좋은 연주자들이 많고 그걸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유명세보다 음악 자체를 듣고 판단하는 주체적인 관객을 키워 내고 그런 음악 감상 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죠.” 하콘은 오는 20일에도 깜짝 비공개 콘서트를 마련했다. 하콘 측은 “최근 인지도가 급상승해 관객이 몰릴 것 같아 비공개로 돌린 연주자”라고 귀띔했다. 표는 예매 시작 다음 날인 13일 오전에 이미 마감됐다는 후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진공관 앰프/문소영 논설위원

    7~8년 전 사용하던 앰프는 진공관이었다. ‘매킨토시 275’. 어둑어둑할 때 켜놓으면 백열전구같이 따뜻한 빛을 내며 반짝반짝하는 모양이 예뻤다. 오디오 마니아들은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들어야 제대로 된 음악을 듣는다고 주장한다. 주변에서 구리 케이블을 은이나 금케이블로 바꾸거나, 고음·저음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다며 스피커를 두어 달에 한 번씩 바꾸는 광경을 봤다. 기계의 교체에 들어가는 엄청난 액수를 보며 ‘진짜 음악이 좋으면 공연장에서 직접 들으면 될 텐데’ 싶었다. 다 잊고 있다가 취미로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는 사람을 알게 됐다. 10W 또는 15W의 소출력 앰프인데 구경하다 보니 탐심이 불쑥 올라온다. 최근 ‘쿠르베’ 브랜드로 스피커를 제작하는 친구도 알게 됐다. 원래 오디오 마니아로 용돈을 모아 아내 몰래 기계교체를 취미로 삼다가 해직기자가 되자 생업으로 돌린 것이다. 그 스피커는 멋진 디자인과 사운드 덕분에 김희애와 유아인이 출연하는 드라마 ‘밀회’에서도 소개됐다. 견물생심이라고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까지 탐심이 들끓고 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우유 훔치다 퍽치기 강도가 된 10대들

    우유 훔치다 퍽치기 강도가 된 10대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일대에서 이른바 ‘퍽치기’ 강도 행각을 벌인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취객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거나 몰래 훔친 혐의로 김모(19)군과 이모(19)군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동대문·종로·성북·서대문·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총 35차례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거나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상에서 채팅을 하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지난해 가출한 뒤 김군이 머물고 있던 고시원에서 함께 생활하다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결심했다. 특수절도 등 전과 11범인 이군은 처음에는 김군과 새벽 시간대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가정집에 배달된 우유를 훔쳐 먹다가 나중에는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들의 금품을 빼앗는 등 갈수록 대담해졌다. 범행에 자신감이 붙은 이들은 취객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르고 현금을 빼앗는 일명 ‘퍽치기’ 강도로 돌변했다. 또 이들은 열쇠가 꽂힌 채 잠시 주차돼 있던 자동차를 몰고 달아나는가 하면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블루투스 헤드셋, 지갑 등의 물건을 판매한다는 글을 허위로 올려 속은 피해자 20여명에게 돈을 입금받기도 했다. 훔친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한 이들은 검거 당일 홍대의 한 야외 공연장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고척 돔 활용 문화·관광 콘텐츠 다양화”

    [후보자 인터뷰] “고척 돔 활용 문화·관광 콘텐츠 다양화”

    “40년 넘게 구로구에서 살며 15년간 구의원을 지냈어요.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기에 주민과의 약속은 꼭 지킵니다.” 13일 최재무 새누리당 구로구청장 예비후보의 포부에는 ‘4선 구의원’ 타이틀에 걸맞은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을 대폭 늘리는 한편 안양천을 문화공연장, 전시장 등과 연계한 테마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건강한 도시, 자연이 숨쉬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에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럴 만한 게 태권도 공인 9단이다. 어렵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태권도를 시작했다. 해병대 만기 전역 뒤 신도림동에 체육관을 열면서 구로와 인연을 맺었다. 우범지역 등에서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도 펼쳤다. 그 무렵 얻은 별명이 ‘신도림 보안관’이다. 1991년 지역 원로들의 추천에 힘입어 무투표로 1대 구의원에 당선된 뒤 2006년까지 내리 4연임했다. 그는 “1993년 도림천 공원사업을 성사시키며 침수를 예방하고 2년 뒤 악취로 골치를 썩였던 안양천을 휴식공간으로 바꾼 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며 “지금이야 한강 둔치 등에 체육시설이 들어섰지만 1990년대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진력을 바탕으로 ‘능력 9단, 실천 9단, 구로 9단’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고척 돔구장에 대해서는 문화공간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연 기능을 강화해 한류콘서트, 록페스티벌 등을 유치하겠다”며 “1970년대 산업화 상징이었던 가리봉동 공단지역과 대형 쇼핑몰, 구로시장 먹거리 등을 잇는 관광 투어 버스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도림에서 돔구장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해 교통난을 해소할 생각이다. 찾아오는 도시 구로를 위한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곳엔 구의회 의장 시절 지역 노인과 사회체육 복지를 위한 체육관 건립을 추진했는데 돔구장이 들어서도 내부 시설은 주민을 위한 대규모 체육센터로 조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어린이집 등 보육정책, 구로세무서 이전해 복합청사로 건립, 보건지소 신설도 구상하고 있다. 최 후보는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일꾼으로 일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경험을 통해 구로를 안전한 의식주 환경을 갖춘 서울 대표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홍릉 주변 벤처단지 특화 區 발전 견인차로”

    [후보자 인터뷰] “홍릉 주변 벤처단지 특화 區 발전 견인차로”

    “동대문의 자존심을 기필코 되찾겠습니다.” 방태원 새누리당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잘나가던 동대문구가 서울 낙후 지역으로 전락했다”면서 “공직과 공기업 사장의 경험을 살려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인접한 중랑·노원구 등은 눈부신 발전으로 도심 경쟁력이 2배 이상 높아진 데 견줘 동대문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민선 20년 넘게 정치인 구청장이 구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방 후보는 “청량리를 중심으로 부도심의 공간 구조가 40여년 전과 크게 변화하지 않는 등 도로·상하수도와 문화예술 인프라, 생활권 녹지면적, 학교경쟁력 등 도심 인프라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눈에 띄게 뒤처진다”며 “당장 4년이 문제가 아니고 10년 혹은 20년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20년 정도 기간을 잡아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어떻게 발굴하느냐가 동대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 후보는 바로 이런 동대문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한다. 중구청 국장과 서울시 가로환경추진단장, 동대문구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등 20여년 서울시 공직생활과 코레일 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을 거친 노하우로 동대문구의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릉’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16개 국책연구기관과 5개 대학이 몰린 홍릉 주변을 동대문구의 벤처창업단지로 만들겠다”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소 이전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 연구소와 컨벤션, 공연장, 청소년문화시설 등으로 꾸며 동대문의 100년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의 가장 큰 현안인 ‘재정’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2년 기준으로 구의 살림이 118억원 적자에 허덕이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앓고 있다”며 “공기업을 이끈 경험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해결 방안으로 구 재정에 대한 건전성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불필요한 부분 혹은 낭비 요소를 찾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또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꼭 벌여야 할 사업만 진행하고 세입세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방 후보는 “2010년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4년 동안 지역을 돌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제야말로 동대문의 자존심을 살릴 행정가를 구청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IT기술 혁명-다가온 미래학교] (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래학교’

    “콘텐츠 개발이 뒤따르지 못할 것이다.” “학생들의 태블릿PC는 게임기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를 다루지 못하는 교사는 도태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미래학교’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이 같은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미래학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퓨처스쿨’처럼 첨단 기기를 통해 수업하는 학교로 잘못 알려지면서 비난은 거세졌다. 시교육청이 미래학교 설립 방법으로 정한 원칙은 단 두 가지. ‘디지털 기기는 수업에서 부가적으로 사용한다’와 ‘미래학교는 교사들이 만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스마트 교육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는 16명의 젊은 초·중·고교 교사로 구성된 ‘미래 학교 교사 연구단’을 꾸렸다. 시교육청에서 지시하고 이끄는 ‘톱 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교사들이 주축이 돼 설계하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으로 미래학교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서울신문은 16명의 교사단에 설문을 보내고 인터뷰를 통해 2016년 개교할 미래학교의 모습을 그렸다. “한국의 학교들을 본받아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메릴랜드주의 한 중학교를 찾아 미국 학교 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미국 학생의 약 30%만이 교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한국과 같은 나라는 100% 이용한다”고 말한 그는 미국 전역 학생 2000만명이 앞으로 학교에서 고속·광대역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교육과 인터넷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모두 갖춘 나라로 꼽힌다. 그래서 이 둘을 합한 ‘스마트 교육’에서도 선두에 설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 대폭 축소되면서 한국의 스마트 교육은 좌초 위기에 놓였다. 16명의 교사들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학교는 기존 ‘스마트 학교’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종이 없는 학교, 최신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주축이 된 학교에 대해 교사들 모두 고개를 저었다. 교사들이 미래학교의 핵심 가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문제해결력’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업능력’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패드 등 IT기기 활용 수업’을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답한 교사는 단 1명뿐이었다. 손범석 서울이태원초 교사는 “기초 지식을 알려주기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키워지는 역량 강화가 바로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 교사는 현재 사회 6학년 1학기 ‘우리 국토의 모습과 생활’ 단원을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수학여행계획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으로 바꿔 가르친다. 학생들은 기후, 지형, 산업과 교통, 인구에 대한 내용을 조별로 조사하고 수학여행 일정과 비용, 코스 등을 산출한다. 여기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실제 수학여행 일정에도 반영한다. 미래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활동을 극대화하는 학교라고 손 교사는 설명했다. 실제 답사가 어려울 때에는 구글의 스트리트뷰나 다음 지도 등을 통해 현장의 지형을 검색하고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전문가들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지역 사정을 물어볼 수도 있다. 손 교사는 “기술적인 제한이 없어진다면 위성 등에 접속해 해당 지역을 살피면서 공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미래학교는 공간의 제한을 벗어나는 학교”라면서 “텍스트로만 익히던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는 학교, 이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학교가 바로 미래학교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흥수 송파중 체육 교사는 “미래학교는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라며 “지금의 체육 수업은 전체 학생이 똑같은 수업을 하지만 미래학교는 학생이 자신의 신체 조건을 각자 파악하고 개별 활동을 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첨단 기기 등으로 교사들은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협업을 기르고, 개인에 맞는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과목은 통합된다. 안은경 강북중 음악교사는 “앞으로는 교과를 통합해 진행하는 수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학교에서는 음악회를 기획하는 수업을 할 때 출연자와 공연장 섭외, 연습 진행, 음악회 진행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협동해 해결하는 방식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업능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려면 현재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다수 교사가 지금 수업의 가장 큰 문제로 ‘지식 측정 위주의 평가방식’을 들었다. 이어 ‘진도 위주 수업’을 큰 문제로 꼽았다. 송주신 대청초 교사는 “결과 위주의 평가 결과가 상급학교 진학자료가 되는 지금의 평가방법은 미래학교에서 바꾸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재동 신암초 교사는 “미래학교의 수업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지금의 평가 방식으로는 미래학교를 꿈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2016년까지 미래학교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이어져야 하며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서운중 기술 교사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미래 직업의 변화’를 조별 프로젝트 형식으로 1년간 연구해 보고하는 ‘팀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또 3D프린터를 도입해 실물을 직접 출력해 진행하는 ‘아트 앤 크래프트’, 전문가들과 화상 대화를 하면서 지도를 받는 수업도 하고 있다. 모두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한 수업들이다. 그는 “중학교 일반 교사는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수업을 하는데 하루에 4시간 수업하고 2~3시간을 행정 업무에 매달린다”며 “교사가 수업을 구상하고 집중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전명재 중암중 국어 교사도 “미래학교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고민하고 설계하기 위해 지금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피스텔보단 제주도 호텔, 운영사 잘 따져보고 투자하면 ‘블루칩’

    오피스텔보단 제주도 호텔, 운영사 잘 따져보고 투자하면 ‘블루칩’

    - 오피스텔 수익률 지속적 하락 추세, 국내 최고 수익률 자랑하는 제주도 호텔 투자 인기 - ‘JS오션블루’, 힐튼호텔 출신 운영진 H&JS코리아 경영, 안정적인 수익 가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제주도 분양형 호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담은 ‘2.26 전월세 선진화 대책’ 발표 이후 주택 임대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으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분양형 호텔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작년 12월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발표한 ‘2013년 재개발 시장,오피스텔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5.89%를 기록했다. 연 2.50%의 저금리 시대에 금융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소액으로 투자해 정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이 수익형부동산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형 호텔들은 입주 후 공실 발생 등의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시행사나 운영사가 투자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고정적인 수익을 지급해 주거나, 믿을 수 있는 탄탄한 운영사에서 직접 호텔을 운영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이 관광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임대업인 만큼, 입지와 호텔을 이끌어 나가는 운영사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분양가는 물론 브랜드 피 지급 유무에 따라 수익률의 변화가 커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호텔 JS오션블루, 최대 관광지 서귀포의 관광,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 코람코자산신탁은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182번지 일대에 짓는 분양형 호텔인 ‘JS오션블루’를 분양 중이다. 이 호텔은 3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기준 30~46㎡ 총 342실로 구성된다. ’JS오션블루’ 호텔이 들어서는 서귀동 일대는 제주도 핵심 관광지들이 인접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서귀포미항, 올레6코스, 이중섭 문화거리, 외돌개, 새연교 등이 인접하며 중문관광단지로부터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 접근성과 연결성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JS오션블루’ 호텔은 제주 남부에 밀집한 20여개의 골프클럽과 야외 공연장, 청소년 체육시설, 요트, 보트, 스키스쿠버 등은 물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쇼핑센터 등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관광,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특히 사업지 북측으로 제주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헬스케어타운이 개발 중으로, 관광휴양부터 의료서비스, 상업, 콘도미니엄, 호텔 등 세계적 수준의 휴양거주단지로 조성돼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 힐튼 출신 국내파 베테랑 운영진.. H&JS코리아 운영, 최초 1년 확정임대료 11% 지급확약 호텔 ‘JS오션블루’는 순수 국내파의 베테랑 운영진이 모인 H&JS코리아에서 운영을 맡아 불필요한 로열티를 없앴다. H&JS코리아는 힐튼호텔 출신의 전문 경영인들이 모인 운영사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매니져들이 직접 운영을 맡아 오성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로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3.3㎡당 최저 900만원대부터(VAT 별도) 시작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사업지 인근에 분양한 타사 상품 대비 3.3㎡당 200여만원 저렴하다. 여기에 해외 프랜차이즈 호텔처럼 로열티 피(fee)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연 11%의 타 호텔 대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계약자들은 운영사인 H&JS코리아로부터 최초 1년간 확정임대료 11%를 지급확약 받으며, 5년간 연 5%의 최저 임대료를 지급해준다. 또한 ‘JS오션블루’ 호텔 및 계열사 호텔의 무료숙박 혜택, 제휴 골프장 특별우대와 승마클럽, 요트이용 등의 특별할인을 제공하고 멤버쉽카드 발급과 다양한 VIP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은 10%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객실별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해 분양권 전매나 매매가 자유롭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4-3번지(서초구청-국립외교원 맞은편, 구 롯데캐슬갤러리)에 위치한다. ‘JS오션블루’ 호텔 준공은 2015년 1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지훈 가인 열애, 19금 뮤직비디오 ‘알몸 스킨십 하더니..’ 연기 아닌 사심?

    주지훈 가인 열애, 19금 뮤직비디오 ‘알몸 스킨십 하더니..’ 연기 아닌 사심?

    배우 주지훈(31)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6)이 열애 중이다. 9일 주지훈 가인의 열애설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싱어송라이터 존메이어 내한공연장에서 함께 음악을 즐기며 뒤풀이를 즐겼다. 주지훈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주지훈 가인이 사귀는 사이가 맞다. 한 달 정도 교제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이어 “주지훈 가인은 에전부터 일고 지내는 사이였고 친하게 지냈다. 1월에 주지훈이 가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 최근 마음을 확인했고 사귄지 한 달 정도 됐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1월 가인의 솔로 앨범 ‘Fxxk U’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두 사람은 농도짙은 커플 연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주지훈 가인 열애 인정, 멋지다”, “주지훈 가인, 섹시 커플이네”, “주지훈 가인 열애 인정, 왜 이렇게 잘 어울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가인 뮤직비디오 캡처(주지훈 가인 열애 인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지훈 가인 열애, 콘서트 데이트 포착 ‘뒤태도 남다른 포스’ 커플모자까지

    주지훈 가인 열애, 콘서트 데이트 포착 ‘뒤태도 남다른 포스’ 커플모자까지

    ‘주지훈 가인 열애’ 배우 주지훈(31)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6)이 열애 중이다. 9일 주지훈 가인의 열애설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싱어송라이터 존메이어 내한공연장에서 함께 음악을 즐긴 뒤 식사를 했다. 가인은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를, 주지훈은 자신의 지인을 대동한 채 스탠딩 공연을 관람했으며 이후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후 시간차를 두고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지훈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주지훈 가인이 사귀는 사이가 맞다. 한 달 정도 교제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이어 “주지훈 가인은 에전부터 일고 지내는 사이였고 친하게 지냈다. 1월에 주지훈이 가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 최근 마음을 확인했고 사귄지 한 달 정도 됐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1월 가인의 솔로 앨범 ‘Fxxk U’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두 사람은 농도짙은 커플 연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주지훈 가인 열애,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네”, “주지훈 가인 열애, 섹시 커플 탄생이다”, “주지훈 가인 열애, 뒤태만 봐도 연예인 포스”, “주지훈 가인 열애, 콘서트 데이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주지훈 가인 열애 인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지훈 가인, ‘Fxxk U’ 뮤비 촬영 이후 가까워져..

    주지훈 가인, ‘Fxxk U’ 뮤비 촬영 이후 가까워져..

    배우 주지훈(31)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26)이 열애 중이다. 9일 주지훈 가인의 열애설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싱어송라이터 존메이어 내한공연장에서 함께 음악을 즐기며 뒤풀이를 즐겼다. 주지훈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주지훈 가인이 사귀는 사이가 맞다. 한 달 정도 교제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이어 “주지훈 가인은 에전부터 일고 지내는 사이였고 친하게 지냈다. 1월에 주지훈이 가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좀 더 가까워졌다. 최근 마음을 확인했고 사귄지 한 달 정도 됐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1월 가인의 솔로 앨범 ‘Fxxk U’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두 사람은 농도짙은 커플 연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고 투명하기만 하다면, 예술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명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5월이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아니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가 분명한 이 사고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분노와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작된 5월에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들만 벌써 25만명이 넘었고, 온라인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는 여전히 노란 리본이 펄럭인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5일, KBS교향악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베르디가 남긴 세기의 걸작 ‘레퀴엠’ 전곡을 무대에 올렸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라는 뜻의 레퀴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하게 울려 퍼졌다. 지휘자 레비는 “큰 슬픔이 찾아왔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이 곡을 헌정한다”며 애도를 표했고, 공연을 보며 숨죽여 흐느끼던 관객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 비극 앞에 상처 입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었다. 현재 한국은 세월호 참사로 추모 정국이다. 구조자를 제외한 실종자와 사망자의 숫자만 서로 옮겨 가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애도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한 모든 공연과 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행정적인 문제, 경제적인 부담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공연 취소’라는 결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하듯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행사들을 취소하는 현 상황은, 문화예술의 본질이 대중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 포함되는 모든 문화, 예술 장르의 단면만을 파악한 것이다. 위로와 치유로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문화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본질적인 바탕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는 자국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NO NUKES 투어’를 열어 일본 유수의 인디밴드와 독일의 거장 밴드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후쿠시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문화예술이라는 장르가 주는 즐거움의 기능만 부각되고, 그 본질인 위로와 치유의 기능은 완전히 잊힌 듯하다. 모든 국민이 마음을 다치고, 상처를 입은 이번 참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침묵만을 강요하는 애도 분위기를 거스른다는 사회적 평가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획일화돼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비극 앞에 문화예술이 가진 감성의 힘, 정화의 힘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슬픔을 나누며, 서로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고, 치유를 받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9·11테러 이후에도 계속된 것은 추모공연이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당시, 콘서트를 개최했던 김광석은 자신의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과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대참사 앞에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조용한 위로를 건넨 것은 문화예술이었다. 문화예술이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지는 공감과 치유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애도보다 자신만의 표현을 통해 애도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일어서서 움직일 때다.
  •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도봉구는 ‘착한 변화’를 이뤘다고 봅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배경을 요약하자면 ‘화룡점정을 위해서’다. 민선 5기를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에 가까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그는 자부한다. 예를 들면 취임 전 6000명에 그쳤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을 중심으로 도봉은 따뜻한 복지를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 구청장은 4년 더 구를 이끌며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가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의장으로 있는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창동 지역을 신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밑그림을 이미 그려 놓았다. 알록달록한 색을 채워 넣으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려면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창동역 주변 3만 9000평 부지에 아레나공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공연 인프라와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일자리 8만개를 제공하는 신경제 중심지를 반드시 일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사람을 대할 때나 구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착한 변화를 하나둘 일으켜 왔다. 공무원 사회의 변화도 그가 뽑는 착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취임 당시 서울시에서 16위에 그쳤던 청렴도를 지난해 1위까지 끌어올렸다. 구민에게 신뢰받고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오랫동안 낙후돼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구민들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김수영문학관을 세우는 등 지역 자원들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염원이던 성대야구장 부지 종합병원 유치 프로젝트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또한 박탈감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범죄 예방 디자인을 도입해 밤길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노동자들에게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도봉복지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착한 변화 4년, 한번 더 이동진입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의준 롯데홀 대표 취임

    김의준 롯데홀 대표 취임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클래식 전용공연장 롯데홀의 신임대표로 김의준(64)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7일 취임했다.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84년 예술의전당에 입사해 LG아트센터 대표 등을 지냈다.
  • 서커스 공중곡예중 곡예사들 추락하는 순간 포착 ‘충격’

    서커스 공중곡예중 곡예사들 추락하는 순간 포착 ‘충격’

    서커스 곡예 중 곡예사들이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 프로비던스 던킨도너츠센터에서 열린 ‘링링 브라더스와 바넘&베일리’ 서커스 공연 중 공중에 설치된 곡예용 무대가 떨어져 곡예사 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서커스가 시작한 지 45분 지난 오전 11시 45분에 발생했다. 공연장 중심 부분. 신나는 음악과 함께 현란한 조명들이 가림막을 비추고 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가림막이 열리는 순간, 곡예사들이 타고 있던 금속 프레임 장치가 천장에 연결된 금속 지지대로부터 분리되면서 7m 아래 무대로 떨어진다. 이 사고로 공중 금속 프레임 장치에 매달려 있던 8명의 여성 곡예사들과 아래 무대에 있던 1명의 곡예사가 부상을 당했다. 프로비던스 공공안전 감독관 스티븐 페어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다행히도 사고 부상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링링 브라더스’의 서커스 공연 중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도 9m 높이에서 에어리얼(공중 천에 매달려 곡예를 부리는 서커스의 일종) 묘기를 선보이던여성 곡예사가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문화마당] 외양간은 누가 고칠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외양간은 누가 고칠까?/김재원 KBS 아나운서

    먹먹한 가슴이 나아질 줄 모른다. 대한민국의 마음은 천근만근이다. 앞이 보이지 않기에 물먹은 솜처럼 처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는 타자 비판에 앞장서 왔다. 직업윤리를 무시한 승무원들을 비난하고, 안전 불감증 기업을 비판했다. 생명을 경시하는 것 같은 정부의 부실한 재난구조시스템에 가슴을 쳤다. 사고로 살이 찢어져 봉합하려고 봤더니 온몸에 악성 세포가 퍼진 꼴이다.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 이제 타자 비판보다는 사회적 자아성찰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 됐다. 총체적 부실 속에 사고의 교훈이 금세 잊힐까 봐 겁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번의 인재 사고를 통해 그렇게 많은 소를 잃고도 왜 외양간을 고치지 않았을까? 얼마 전 항공기 안전사고나 2년 전 이탈리아 여객선 사고를 보고도 왜 반면교사를 삼지 않았을까? 후회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만 이번 일은 나라 전체의 후회로 가슴속 상처가 차라리 아물지 않기를 바란다. 큰 흉터로 남아 오래도록 후손에게 보여주며 사회적 교훈을 가슴에 새기기를 소망한다. 캐나다 유학 시절 가족들과 저렴하게 유람선을 탈 기회가 있었다. 유람선에 타자마자 대피훈련을 했다. 승객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올라가는 훈련이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외국인에게는 승무원이 일일이 만나 사이렌이 울리면 구명조끼를 입고 무조건 갑판으로 올라오라고 재차 확인했다. 수천명의 승객이 모두 줄을 맞춰 갑판에 모였다. 여행의 설렘에 들떴던 나는 훈련이 길어지자 슬슬 짜증이 났다. 이번 사고를 보고 내 모습이 어찌나 부끄럽던지. 캐나다 초등학교를 다닌 아들은 매 학기 한나절씩 지진대피 훈련을 했다. 지진 한 번 없었던 도시지만 서부해안의 특수성을 염두에 둔 훈련은 비상용 대피주머니까지 준비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학원에 잠깐 다녔던 아이는 첫 주에 화재 대피훈련부터 했다. 영어를 이해 못 하는 아이들에게 몸으로 대피를 체험하는 훈련부터 실시한 것이다. 부모로서 귀한 수업시간 축난다고 삐죽거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 사고를 보고 어찌나 부끄럽던지. 어쩌면 당연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괜한 데 시간 투자한다고 짜증냈던 것이 나를 비롯한 우리의 현실이다. 비행기에서 비상탈출 방법을 설명하는 승무원들을 애써 무시하고, 무단횡단을 일삼고, 늦은 밤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하기 일쑤였다.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확인하라는 소방 비상구는 관심 밖이었다. 가끔 승용차 인원초과 탑승을 묵과하기도 했다. 이런 우리에게 극장, 공연장, 체육관, 종교시설 등은 어쩌면 시한폭탄인지도 모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위기 때마다 위로의 글로 사용하는 서양 고사이다. 물론 가족의 고통은 지나가야겠지만 사회적 경고는 오래 남기 바란다. 유약한 부모 밑에서 똑똑한 자식 난다고, 부실한 정부 밑에서 국민들이 먼저 정신 바짝 차리자. 이제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잊지 말자. 사우나의 냉탕온도도 20도이다. 얼마나 추웠을까? 4월 16일을 안전의 날로 제정해 뼛속 깊이 새기자. 내가 바로 지금 외양간을 고치자. 더 이상 소를 잃을 수는 없다. 단원고 학생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 되기가 이렇게 힘든 줄 미처 몰랐다.
  • [문화 In&Out] 슬픔 앞에서 길 잃은 대중음악 치유의 힘을 믿어라

    [문화 In&Out] 슬픔 앞에서 길 잃은 대중음악 치유의 힘을 믿어라

    세월호 참사 앞에서 대중음악은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 ‘위로’일까, 귀에 거슬리는 ‘소음’일까? 참사 이후 숨죽였던 대중문화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만큼은 유독 정상화가 더딘 분위기다. 대중음악을 편히 즐기기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주류이지만 힘들 때일수록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뷰민라)는 개막 하루 전 돌연 취소됐다. 공연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위로와 희망을 함께하는 공연을 하겠다”며 공연을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으나 무대 설치와 리허설을 마친 25일 저녁 고양문화재단으로부터 공연장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 특히 백성운 고양시장 예비후보(새누리당)가 최성 고양시장을 겨냥해 “세월호 통곡 속에 풍악놀이 웬 말이냐”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의도로 문화공연이 취소됐다” “대중음악을 딴따라 취급한다”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중문화계 전반이 애도의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지만, 특히 대중음악계의 숨죽이기가 더 도드라지는 상황이다. 영화계는 홍보행사를 자제한 채 ‘역린’ ‘표적’ 등 상반기 기대작들이 공개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지난주부터 드라마와 일부 예능프로그램을 정상화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새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그러나 가요계는 여전히 ‘올스톱’이다. 박정현이 미니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4~5월 예정됐던 가수들의 새 음반이 줄줄이 미뤄졌으며 차분한 발라드 싱글만 발표되고 있다.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등 음악 프로그램은 코미디 프로그램과 함께 여전히 결방되고 있다. 공연계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요 콘서트는 30여건에 달하지만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등은 5건이 되지 않는다. 아직 100여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아이돌 그룹이 TV에 나와 노래를 부르거나 야외 공연장에서 ‘떼창’과 박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한 네티즌은 ‘뷰민라’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노래와 박수, 환호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요계가 아이돌 댄스 위주로 재편되면서 이런 인식이 강해졌다는 견해도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 가요계에 어쿠스틱 음악이나 발라드보다는 전자음이 들어간 댄스곡이 많은 것도 음악방송을 재개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온 사회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대중음악이 힘을 발휘한 사례도 적잖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당일 김광석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후에도 팝페라 테너 임형주, 작곡가 김형석, 피아니스트 윤한, 가수 김창완 등이 추모곡을 공개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언제까지나 슬픔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는데, 음악은 슬픔을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면서 “방송가와 가요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방법을 발휘해 음악을 통한 치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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