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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립합창단, 박동희 지휘 아래 80회 정기연주회 성황리에 마쳐

    강릉시립합창단, 박동희 지휘 아래 80회 정기연주회 성황리에 마쳐

    강릉시립합창단의 제 80회 정기연주회 ‘Choral History 음악사 속의 합창이야기’가 지난 26일 강릉문화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공연은 중세시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모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합창곡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합창단원들과 소통을 통해 최상의 음악을 이끌어낸 박동휘 상임지휘자의 지휘는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음악사 속의 합창이야기’라는 제목처럼 공연 동안 가사의 내용, 작곡가, 곡의 정보 등이 영상으로 제공되어 관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음악을 있도록 도왔으며 공연 중간 인터미션에는 영상을 통해 미술사별 대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설을 맡은 KBS 클래식 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장일범씨는 명쾌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통해 자칫 지루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음악사를 재미있게 전달하였으며 직접 앵콜곡에 참여하는 등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아카펠라 형식의 합창곡으로 강릉시립합창단은 절제되고 하나된 호흡과 멋지게 블렌딩된 소리의 울림으로 무대를 가득 채워 노래의 감동을 전달했으며 마지막 앵콜곡 ‘WORDS’가 끝나자 관객들은 강릉시립합창단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배려하는 태국 팬들 덕에 더 많은 자산 얻었어요”

    “배려하는 태국 팬들 덕에 더 많은 자산 얻었어요”

    케이팝 스타 김준수가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인 태국에서 케이팝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준수는 지난 21일 태국 방콕 선더돔에서 열린 ‘2015 XIA 아시아 투어 인 방콕’에서 공연장을 가득 메운 케이팝 팬 3000여명과 함께 호흡하며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그룹 JYJ 출신인 김준수는 XIA(시아)라는 이름으로 2012년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 2013년 2집 앨범 ‘인크레더블’을 발표한 뒤 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에서 남성 솔로 가수로는 드물게 케이팝 스타의 입지를 다져 왔다. 최근 3집 앨범 ‘플라워’ 발매 기념으로 지난 5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아시아 7개 도시 순회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콕의 공연장 주변에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꽃’을 상징하는 꽃머리띠를 한 10~20대들이 몰려들었다. 티켓 가격은 1800~5500밧(약 6만 2000원~18만 8000원)으로 만만찮았는데도 티켓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태국인 오이(23)는 “그의 1, 2집 솔로 콘서트에도 왔었다. 티켓을 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흥분했다.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태국에서 지난 2년여간 140여개의 케이팝 가수 공연이 있었다. 최근 관객 수가 약간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에는 빨간 야광봉의 물결이 일었다. 공연 대부분은 ‘X(엑스) song’, ‘아웃 오브 컨트롤’, ‘나의 밤’ 등 새 앨범 수록곡들로 꾸며졌다. 절도 있는 안무와 섹시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순간순간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동방신기로 데뷔할 때부터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드라마 OST, 뮤지컬 ‘드라큐라’ 수록곡을 부르는 등 재주가 많았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소회를 담은 곡 ‘뮤지컬 인 라이프’를 부를 때는 무대에서 탭댄스와 우산 퍼포먼스 등을 선보여 현지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방송보다는 콘서트 위주의 활동에 무게를 둔 그는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8개월 만에 앨범을 냈다. 항상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앨범을 기획하기 때문에 음악적 장르도 다양한 편”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태국 공연을 한 그는 “태국 팬들은 열정적이면서도 배려하는 팬 문화가 정착돼 있다. 아시아 투어를 할 때마다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자산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콕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新 한류대세 이종석, 대만 3000명 팬들과 하트 그리며 ‘귀여운 매력 발산’

    新 한류대세 이종석, 대만 3000명 팬들과 하트 그리며 ‘귀여운 매력 발산’

    ‘신(新)한류대세’ 이종석이 대만에서 3000 여 관객을 열광시켰다. 배우 이종석이 지난 21일(토) 대만의 TICC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투어 in 대만’ 3000 석을 가득 채우며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지난 20일(금) 대만에 입국 하자마자 몰린 언론과 팬들의 인파로 타이베이 공항을 마비시키는 모습으로 여러 대만 유력지에 특필되는 화제를 불러일으킨데 이어 기자회견, 3000여 팬들 열광케 한 팬미팅까지 그의 대만 방문 72시간은 그야말로 ‘신(新)한류대세’, ‘아시아의 남신(男神)’, ‘신(新)한류4대천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는 그의 인기를 제대로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뜨거운 인기를 모은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닥터이방인’, 그리고 아직 정식 방영이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대만 현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피노키오’의 주연배우 이종석의 대만 방문 소식에 팬미팅 좌석 3천 석은 동이나 버렸고, 공연 시작 전 이종석 굿즈를 사기 위한 팬들의 행렬은 장사진을 이뤘다. 기자회견에는 사과일보, 중국 시보, 연합보, 자유시보 등 많은 대만의 주요 매체들이 참석해 배우 이종석에 대한 대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에 이종석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대만어를 직접 배우고 말하는 등 작은 부분이지만 자신을 뜨겁게 맞아준 대만의 언론과 팬들의 마음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었다. 팬미팅이 열리던 그날 밤,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는 이종석과 3000 여 명의 팬들이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냈다. 넓은 높은 공연장의 전 석을 가득 매운 팬들의 모습에 하나하나 눈에 담으려는 듯 공연장 곳곳을 바라보는 감동 받은 이종석과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은 대만의 아름다운 밤을 수놓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만 팬미팅은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석의 인기 비결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팬미팅 코너 속 그의 드라마 명장면 명대사들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숨 죽여 몰입하고 감탄했고, 환호했다. 약 90분이라는 시간동안 이종석이 보여준 것은 단순 팬서비스, 스타성만이 아닌 연기력까지 겸비한 한국 배우 이종석이라는 진가를 다시금 조명했고, 이로 인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대케하는 설레임을 부여했다. 이는 이종석이 지속가능한 한류의 새 장을 열 수 있을 것을 기대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한없이 다정하게 팬들의 사랑에 아낌없이 보답하는 이종석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는 당분간 한류 팬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충족할 전망이다. 한편, 대만의 뜨거운 열기에 화답한 이종석은 이번 주 3월 28일(토) 중국 상하이 루완 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도신 느낌 물씬 ~ ‘북아현 뉴타운’의 이유 있는 변신

    뉴타운 사업 중 탁월한 도심 접근성으로 손꼽히는 북아현 뉴타운이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2007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8년만이다. 북아현 뉴타운은 그 동안 서울중심부에 있으면서도 고지대에 위치해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주택이 많아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하지만 최근 개발이 진행되면서 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자, 투자자들의 매수문의가 크게 늘며 분양권에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북아현 뉴타운 내 입지가 가장 좋은 1-3구역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은 7000만~80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 4억 3000만원인 59㎡(공급면적) 분양권이 5억원 초ㆍ중반에 거래된다. 이 같은 북아현뉴타운 부동산 시장 활황에는 아현고가도로 철거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46년 간 방치된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된 이후 북아현 뉴타운 일대도 큰 변화를 맞았다. 경관이 밝아졌고 고가 아래 보이던 불법 주차차량들과 노숙자들도 자취를 감췄다. 어둡고 음침했던 동네 분위기가 하루 아침에 깨끗한 신도시처럼 변신한 것. 북아현 뉴타운은 4대문에 인접한 도심권에 위치해 광화문과 시청 등이 모두 직선상 위치한다. 1단계 구간인 5개 구역 63만㎡중, 3개 구역 25만㎡, 40%가 올해 분양을 앞둬 도심주거벨트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북아현 뉴타운을 ‘그린 뉴타운’으로 유치할 것으로 생태형공원(3개소)과 지구중심공원(1개소), 지구 출입부에 위치한 상징공원(4개소) 등 각 공원들이 유기적으로 조성되며 경의선 철도부지 일부(1294㎡)를 개선,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또한, 서북권 문화벨트 조성을 위해 도서관, 전시․공연장 및 커뮤니티시설(보육, 복지시설) 등 6개소를 설치, 문화복지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사이 상전벽해를 이룬 북아현 뉴타운의 첫 분양이 오는 4월 이뤄져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아현동 내 A공인중개사 대표는 4월 분양이 시작되는 북아현 뉴타운 내 최고 기대작으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신촌’을 꼽는다. “분양단지 중 아현역과 가장 가깝고 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지역 내 대표아파트로 손색이 없다”며 “직접 거주를 원하는 수요 문의도 많지만 최근에는 투자문의도 늘고 있다”고 현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e편한세상 신촌’은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세대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일반분양은 아파트 625세대, 오피스텔 100실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4㎡로 공급되며 96%(604세대)가 중소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27㎡ 원룸형으로 지어진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에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로 향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권으로 학령기~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달에 ‘e편한세상 신촌’ 뒤편으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현역 푸르지오’ 940세대 중 315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빠르면 9월 북아현1-1구역에 ‘북아현 힐스테이트’ 1226세대 중 376세대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살인적인 임대료 사라지는 대학로

    살인적인 임대료 사라지는 대학로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불리는 건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는 연극인들이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연극인들이 일궈 놓은 대학로는 이제 건물주와 대기업의 차지가 됐죠. 전 재산을 들여 극장을 꾸려도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면 언제든 짐을 싸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게 연극인들의 현실입니다.”(대학로 A소극장 대표) 최근 28년 역사의 대학로극장이 폐관 압박을 받으면서 대학로 연극계에 퍼졌던 위기감에 불이 붙었다. ‘대학로 연극 위기론’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 대학로의 ‘터줏대감’이었던 소극장들이 잇달아 사라지면서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2004년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나 연극인들은 문화지구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이화사거리에 위치한 대학로극장은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을 지경에 놓였다. 1987년 문을 열어 1990년대 최고 히트작인 ‘불 좀 꺼주세요’를 올린 곳이다. 앞서 ‘품바’로 유명한 상상아트홀 2개 관은 지난 1월 문을 닫아 완전히 헐렸고, 2000년 문을 연 김동수플레이하우스도 지난 1월 이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정대경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최소 8개 소극장이 문을 닫았거나 폐관될 예정”이라면서 “30여개 소극장도 손 털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인들은 대학로의 문화지구 지정이 ‘양날의 검’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와 대학로는 2004년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혜화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의 1.5㎞ 구간을 문화지구로 지정했다.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들어선 건물은 고도 제한이 5층에서 6층으로 완화됐고 융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로 인해 2004년 57개였던 극장은 2014년 말 146개로 급증했다. 문제는 연극의 메카가 거대한 상권이 됐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늘었고 대형 뮤지컬 공연장과 대기업 극장이 들어섰다. 치솟는 땅값은 극장의 임대료와 대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학로 100석 안팎 소극장의 하루 대관료는 30만~70만원 선이다. 임선빈 서울연극협회 사무국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두배가량 올랐으며 연습실 대관료도 덩달아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연극 제작비 상승이라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졌다. 두달간 연습해 한달 공연을 할 경우 극장 대관료는 1000만원 이상, 연습실 대관료는 500만원 안팎이다. 임 사무국장은 “배우 개런티와 인건비를 최저생계비 이하로 낮춰도 대관료가 작품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1석당 2만~3만원인 객석의 70% 이상을 유료 관객으로 채울 정도로 절정의 흥행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본전치기’에 불과하다. 오세곤 극단 노을 예술감독은 “코미디물이나 몇몇 인지도 있는 연극만 살아남을 뿐 실험적인 창작극은 사라지고, 연극 창작 기지로서의 대학로 생명력도 잃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극인들도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혜화동로터리 북쪽, 삼선교 등 인근 지역으로 터를 옮겨 ‘오프 대학로’를 일구는가 하면 협동조합 방식의 극장 운영, ‘극장 밖의 연극’ 등 대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문화지구의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극인들이 임대료와 대관료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예술감독은 “문화지구를 지정하기만 했지 문화지구를 가꿔 나갈 정책은 처음부터 부재했다”면서 “시장논리에 의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연극을 지켜 나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공연예술의 기초인 소극장 연극의 공공성을 인정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 연극,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이 연극,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골 비어 보여도 좋으니까 그냥 재미있게만 하세요. 재미가 주제입니다!” 남산예술센터의 2015시즌 첫 번째 작품인 연극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은 첫 장면의 대사에서부터 대놓고 ‘B급’을 표방한다. 극의 전개는 황당무계하고 연기는 유치찬란하며 당수도, 태권도, 가라테 등 맥락 없는 액션이 난무한다. 사실성을 전면 거부한 B급 연극은, 오히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현실을 날카롭게 찌르며 관객들을 함정에 빠뜨린다. 전국적으로 멀쩡한 소뿔이 잘려 나가는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무협액션판타지수사쇼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공연의 리허설이 한창인데, 극 중 소뿔 사건의 유력한 범인인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역의 배우가 공연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공연장에 들이닥친 수사관K는 극 중 수사관 ‘황백호’를 맡은 배우 황백호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극은 여기서부터 연극이라는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 간다. 수사관K는 연극의 대본을 근거로 황백호를 몰아세우며 연극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당신들의 연극처럼 실제로 소뿔이 잘려 나가고 있다”는 ‘진짜’ 수사관A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수사관K의 이야기까지가 극중극이라는, ‘극중극중극’의 뼈대가 드러난다. 그러나 수사관A 역시 극중극중극을 근거로 배우 황백호를 소뿔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리고 현실의 소뿔 사건으로 들끓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극중극중극의 소뿔 사건을 수정할 것을 지시한다. 가장 바깥의 현실마저 연극에 갇혀 버린, 허구의 무한 복제다. ‘소뿔’은 B급이라는 가벼운 포장 뒤에 날카로운 정치적 함의를 감춰 뒀다. “시청광장이 촛불로 달궈질까” 두려워 허구로 현실을 덮으려 하는 공권력, 허구와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결코 낯설지 않다. 진실을 덮고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분노를 쏟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실체 없는 허구를 만들고 쫓아다니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허구의 모호함은 객석에서도 이어진다. 치밀하게 설계된 극적 장치는 무대와 객석 사이를 허물며 연극이 끝난 후 극장 밖에서도 연극이 이어지게 한다. ‘진짜’ 현실과 연극 사이에서 좀 더 부유하고 싶다면 서둘러 극장을 떠나지 말고 극장 밖에 있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을 권한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전석 3만원. (02)758-215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행정] 안중근 의사 애국혼 용산에서 살아나다

    [현장 행정] 안중근 의사 애국혼 용산에서 살아나다

    “효창원에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는데 이번 문화예술전을 통해 안 의사의 유해가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안중근 문화예술전’의 최종점검회에 들러 “일본이 아직도 역사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중 문화인들이 모여 안중근 의사의 절개와 지조를 기념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행복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면 좋겠다”고 16일 밝혔다. 한·중 문화예술인이 그린 작품 150점을 17일부터 19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전시하며 관람료는 없다. 전시회는 지난 2월 7~9일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문화예술전 중국전’으로 먼저 열렸고 당시 안 의사의 사형선고일(2월 14일)에 맞춘 한·중 합작 뮤지컬 ‘영웅’과 함께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안중근 문화예술전이 열리고 다음달 영웅이 용산의 한 공연장에서 막을 연다. 전시회를 함께 추진한 중국 관계자는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항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용감하게 싸운 자유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안 의사는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의 영웅”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문화작품을 통해 중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졌고, 중국인들도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모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가 구청 아트홀에서 열린 것은 구 효창원 내에 안 의사의 가묘가 모셔진 인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안 의사의 유해가 돌아올 것을 바라면서 1946년 가묘 설치를 주도했다. 안 의사의 가묘는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안 의사는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했으며 1909년 2월 7일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칠 것을 오늘 우리 모두 손가락을 끊어 맹세하자”면서 결사 동지 11명과 왼손 무명지를 자르고 태극기에 ‘대한독립’ 혈서를 썼다. 같은 해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초대 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고 1910년 3월 26일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며 안중근 문화예술전 조직위원회, 안중근 한·중 우호교류협회가 주관한다. 또 용산구, 용산문화원, 용산미술협회, 하얼빈문학예술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성 구청장은 “많은 시민이 와서 애국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동산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떳다. 영종도 HOT이슈 로얄 엠포리움 호텔 분양정보

    부동산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떳다. 영종도 HOT이슈 로얄 엠포리움 호텔 분양정보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항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가 수익형 오피스텔 시장 결산 보고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을 하는 것을 알수가 있다. 저금리가 아닌 최저 금리 시대에 금융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오피스텔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항이다. 이에 소액으로 투자해 정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제주도 호텔이 한때는 수익형 부동산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으나 제주도의 분양형 호텔 또한 과도한 공급과잉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면서 강남의 투자자들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영종도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에서 영종도를 경제 자유 구역청에 관리 지정하고 연간 25조 3천억원을 투자. 관광호텔 확충 1조 3천억원, 시내 면세점 확대 3천억원, 대형 신규복합리조트(카지노) 2개소 신설에 2조원 등 관광문화, 한류공연장, 관광인프라 개발을 통한 내수 촉진 등 투자 활성화 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단시티의 카지노사업은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와 지난해 12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식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면서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계획이다.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는 평창올림픽이 시작되는 2018년 1차 오픈될 예정이며, 이후 영종도의 다른 대규모 개발구역도 연이어 투자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영종도 복합리조트 기공식을 개최한 카지노기업 파라다이스는 지난 연말 이후 이어진 사업 재편과 맥을 같이 한다. 1조 9000억 원을 투자하는 이번 사업은 201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비주력사업으로 분류되는 케냐 사파리파크 호텔과 소방설비 계열사인 파라텍을 처분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미국 보잉사의 훈련센터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운복동에 착공했다. 또 영종하늘도시 남쪽 180만㎡ 부지에는 올해 10월 역사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씨사이드파크가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조트 및 훈련센터 등의 개발예상 부지의 지가가 상승했다”면서 “미단시티와 영종하늘도시 인접 상가부지는 10%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영종도는 관광객 유입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공항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지난해 4천 5백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도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2청사 개장 시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이 연간 1천 6백여만명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가 영종도에 들어서면 카지노, 리조트 이용객을 비롯해 영종도를 찾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종도에는 이들을 수용할 만한 숙박시설이 충분치 않은 상태다. 공항 주변과 영종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20여개의 호텔로는 환승객, 관광객, 외항사직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서 현재 외항사들은 공항 인근 오피스텔을 임대하거나 자사 승무원들을 위한 전용 호텔을 대여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분양 중인 영종도 호텔 ‘엠포리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항주변 평일 객실 가동율이 90%에 달하고 주말에는 빈 객실이 없을 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점도 엠포리움 호텔에 대한 관심집중에 한몫했다. ■영종도의 관광 문화, 비즈니스, 레저를 아우르는 핵심 입지의 중요 입지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 현재 영종도 인천공항 근처 중심으로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종도 내 숙박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수익형 비즈니스 호텔을 분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중인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은 인천시 중구 중산동1951-4,5번지(구읍뱃터) 지하3층 ~ 지상13층 총 객실 406객실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상가나 오피스텔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익형 부동산의 트랜드가 저금리를 통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익보장을 받을 수 있는 분양형 호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은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에 건설 되는 만큼 관광문화 인프라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관계자들은 수익형 호텔은 구분등기를 통해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전문 위탁운영사를 두고 체계적으로 운영해서 분양자들에게 수익금을 월세개념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것으로 보이며 인천국제공항,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 호텔 객실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져 있어 향후 영종도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종도 로얄 엠포리움 호텔의 위탁운영사로 선정된 (주)에이치.티.씨(HTC)는 국내최초, 최대의 숙박시설 운영법인으로 1997년 설립 이후 오크밸리(1997~2012.12)동탄라마다, 신라스테이동탄을 운영하였으며, 까사빌신촌, 까사빌삼성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중국 현지 운영법인 (까사빌성도)과 중동 두바이 현지법인을 설립 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미단시티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가 20분 내외로 SKY72 골프클럽, BMW드라이빙센타 영종도의 랜드마크가 될 씨사이드파크와 카페의거리, 들어가는 구읍뱃터에 위치하며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다. 분양가 8% 확정수익을 보장해주고, 분양 계약자 혜택으로 연10일 무료 숙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모델하우스는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연일 모델하우스에 투자자들이 몰려 사전예약을 하면 대기 없이 원활하게 모델하우스 관람 및 주차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대표번호로 예약 접수 및 상담이 가능하다. 분양문의 1566-9065
  • [커버스토리-마을로 뛰어든 청년들] 청춘이 뭉쳤다 골목이 변했다 마을이 웃는다

    [커버스토리-마을로 뛰어든 청년들] 청춘이 뭉쳤다 골목이 변했다 마을이 웃는다

    산업화 이후 사실상 해체된 ‘마을’이란 관계망 안으로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다. 창작공간을 찾아 나서거나 공동체 복원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경쟁사회에서 만족할 만한 삶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혼자’라는 느낌을 위로받기 위해 나선 이들도 있다. 혹자는 이들을 ‘낙오자’ 또는 ‘돈키호테’로 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내가 뿌리내리는 공간에서 이웃들과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청년들의 용기는 이미 조용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빌라와 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 담벼락을 수놓은 꽃 모양의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어른들 솜씨다. 맞은편 담벼락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그린 흔적이 역력했다. 20~30대 디자인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창작 모임인 ‘일상예술창작센터’(이하 센터)의 어린이 벽화반에 참여한 아이들의 솜씨다. 최현정(33·여) 사무국장은 “(센터가 운영하는) 공방에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5월 출범한 센터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가치를 표방한다. 센터는 ‘새끼’라는 이름(새끼줄을 꼬듯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작업한다는 뜻)의 공방에서 주민들을 위해 바느질, 그림, 목공예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사로 마을 주민이 나서기도 한다. 신문자(33·여) 교육팀장은 “80대 중반에도 세련되고 젊은 감각의 패션을 뽐내는 할머니를 바느질반 선생님으로 초빙해 강의를 부탁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한 계기는 무엇일까. 최씨는 “창작작업을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문화활동에 대한 주민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며 “마을시장을 열면 이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직접 쓰던 물건이나 만든 물건, 재배한 작물 등을 사고판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도꼬마리’는 1년여 전 청년 8명이 모여 만든 생활공동체의 이름이다. 도꼬마리의 창립 멤버이자 상근활동가 이선화씨는 “이문동에 사는 대학생, 대학원생, 회사원뿐만 아니라 40~50대 주민들도 회원으로 있다”며 “처음에 우리 활동을 보고 ‘새롭다’, ‘신선하다’는 호기심에 회원이 된 마을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도꼬마리가 운영하는 카페는 때로 요리 공간, 공연장, 공부방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10월에는 ‘반찬모임’을 만들었다. 자녀들을 학교나 유치원에 보낸 어머니들이 매주 화요일 낮 시간에 모여 코다리조림, 겉절이, 파래무침 등의 맛깔난 반찬을 만든다. 이 밖에도 영화·다큐멘터리 상영회, 마을 토크콘서트, 수제비누 만들기 강좌, 세미나 등을 열어 주민들을 맞는다. 또 과거 ‘아나바다 운동’을 연상시키는 ‘되살림 물품’도 판매하고 있다. 주민들이 기증한 옷, 모자, 신발, 소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사업이다. 이씨는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를 발굴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도 도꼬마리가 마을과 공존하고 마을에 공헌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소비자 권리를 알리는 강연을 연 뒤로, 강연에 참석했던 주민 중 일부가 소비자 권리 알기 모임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꼬마리는 반찬모임을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반찬가게’로 진화시키고, 그 판매수익으로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만들 계획이다. 성북구 정릉동에는 협동조합 ‘성북신나’가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성북신나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는 마을을 목표로 문화·교육 관련 활동을 기획한다. 조합원 구성도 다양하다. 20~30대 청년들이 다수지만 문화예술 활동을 하거나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40~50대도 조합원 30여명 안에 포함돼 있다. 성북신나의 상근활동가인 오창민(26)씨는 “정릉동이 가진 고유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재개발·재건축 등을 하지 않고도 마을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꿀 수 있는 활동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릉동에 있는 사람, 공간,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북신나는 사양길을 걷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정릉동 재래시장인 정릉시장 상인들과 함께 정릉천에서 ‘개울장’이라는 이름의 마을장터를 열었다. 단순히 먹거리만 팔지 않고 인디밴드를 초청해 공연도 했고, 아이들이 이면지를 활용해 공책을 만들거나 요구르트병으로 악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도 열었다. 오씨는 “자동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마을장터에 얼마든지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성북신나는 주민들을 상대로 꽃꽂이 방법을 알려주는 특별 강좌를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중·고교생을 위한 ‘동네 탐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성북구 동선동 탐방코스를 만들어 그동안 몰랐던 공간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정릉동은 북한산 국립공원하고도 가깝고, 한옥 가구도 많은 데다, 굿당이 밀집해 있어 ‘샤머니즘 박물관’과 같은 이색 장소도 있어요. 평소 학교, 학원, 집만 오가는 10대들에게 ‘정릉도 재미있는 게 많다’는 생각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성북신나는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오씨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상근활동가가 외부에서 봤을 때는 직업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마을에서 (성북신나가) 하고 있는 여러 사업을 통해 활동가란 직업도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활동이 곧 지역 생태계에 기여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으로 통하는 우사단길에서는 ‘청년장사꾼’을 비롯한 20~30대 청년 창업가들이 ‘우사단단’을 조직해 마을과 공존을 꾀하고 있다. 우사단길은 2003년 뉴타운 재개발 지역으로 묶인 뒤로 10년 넘게 재개발이 지체돼 침체에 빠져 있다. 미묘한 변화가 시작된 것은 2~3년 전 청년들이 게스트하우스, 카페, 작업실 등을 차리면서부터다. 우사단길 청년들은 마을을 살리는 일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태원 계단장’이라는 이름으로 벼룩시장을 열고 우사단길을 배경으로 마을 지도와 신문도 만들었다. 14일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소품, 잡화, 의류 등을 판매하는 총 40여개의 상점이 참여하는 야시장 ‘열정도(원효로 인쇄소 골목 동네를 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시작한 프로젝트 이름) 공장’ 행사를 앞두고 있다. 청년장사꾼의 오단(26) 활동가는 “마을에 먼저 자리를 잡은 주민들과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며 “무언가를 할 때 첫 번째 기준은 ‘마을 사람들과 우리(활동가)가 즐거울 것’인지에 달려 있다. 다 같이 재미있게 놀자고 시작한 일이 누군가에게 희생을 요구하거나 힘든 노동이 되어 버린다면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비리백화점 민낯 드러낸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대한항공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에 167억원을 불법 지원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과정에서 백화점식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왕산레저개발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를 맡다가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뒤 물러난 회사다. 12일 인천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왕산레저개발이 사업자인 인천 중구 용유도 왕산마리나(해양레저시설)에 임시가설물 설치비용 500억원 중 167억원을 국·시비로 지원했다.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은 국가 또는 지자체가 대회 관련 시설의 신축 및 개·보수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지만, 민간투자 시설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시는 오는 5월 마리나시설 준공 전에 왕산레저개발과 협의해 167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확보 등 소유권 확보을 강구하라고 인천경제청에 지시했다. 시는 또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0월 개장한 송도 골프연습장을 심의 절차 없이 인가해준 것을 적발했다. 이 때문에 공원 면적의 5% 미만으로 골프장을 조성해야 하는 규정이 준수되지 않아 골프장은 제한면적보다 2만 6877㎡나 크게 조성됐다. 인천경제청은 또 의회 승인 없이 사업시행자의 채무 95억원을 보증했다. 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 조성과 관련해서는 토지매각대금의 중도금 납기를 3개월이 아닌 1년 3개월로 계약하고 규정에 없는 선납할인율을 연 6%로 적용하는 특혜를 제공했다.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부지 매각 시 감정평가 가격을 적용하지 않았고, 토지매각대금 1000억원 중 500억원을 송도 한옥마을 조성비로 부당 집행했다. 송도 한옥마을 외식·문화공간 조성사업도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진행시켰다. 토지임대료 산정 때 실제 대지면적(1만 2564㎡)을 임대 면적으로 산정해야 하지만, 대지면적 중 건축물과 주차장 면적(4027㎡)에 대해서만 임대료를 부과했다. 공연장, 민속놀이체험장이 외식매장의 조경공간으로 불법 용도변경됐는 데도 사용 승인했다. 송도 유시티(U-city) 기반시설 구축공사 때는 근거가 없는데도 인천유시티㈜와 675억원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송도아트시티 공공미술사업,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지식기반사업단지 토지매각 등의 업무에서도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지적됐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중징계 2명, 경징계 7명, 훈계 13명, 경고 1명 등 징계조치하고 이종철 청장은 뇌물수수 등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두고 사법기관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으면서 많은 의혹과 문제점이 제기돼 특정감사를 하게 됐는 데 다양한 분야에서 비리가 터져나왔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 공주와 결혼했다고?

    세계 속의 신라를 조명하는 전통 창작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공동 기획 작품인 ‘바실라’다.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가 원전이다.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지명 바실라(더 좋은 신라를 의미)에서 착안, 1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화 교류와 충돌을 그렸다.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과 신라 공주 프라랑의 사랑, 침략자 자하크와 쿠쉬의 전쟁,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 페리둔의 성장과 복수 이야기가 뼈대다. 페르시아와 신라의 의물부터 검, 활 등 무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을 토대로 정교하게 제작된 소품과 무대의상은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연출한다. 페르시아에서 신라로의 공간 이동, 항해 때 몰아치는 비바람과 파도 등은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의 콤비 연출가 최성신과 작가 이희준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18~22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공연. 다음달 6일부터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상설 공연. 3만~5만원. 1544-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외문화원, 지역별 한류 대표 브랜드 만든다

    케이팝 등 문화 축제 행사 중심으로 잡혀 있는 해외홍보문화원의 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15 재외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열고, 재외문화원별 대표 사업을 선정, 지역별 한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체 24개국에서 재외문화원장 18명, 문화홍보관 11명 등 모두 29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올해 새로 도입하는 재외 문화원ㆍ문화홍보관별 ‘대표 브랜드사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문화·체육·관광 관련 16개 유관 공공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이 2013년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K-뮤직페스티벌’은 영국 도심 공연장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문제는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담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한류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재외 문화원은 24개국 28개소가 있으며,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늘어날 계획이다. 김동욱 문체부 해외홍보문화사업과 팀장은 “올 초 재외문화원별로 대표 브랜드 사업의 초안을 받아본 결과, 거의 대부분 페스티벌 위주로 대표 브랜드 사업을 보고했다”면서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토론회, 인문학 포럼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식을 모색해 한류가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현장 행정] 주민들과 ‘생생 대화’… 동작의 미래를 듣다

    “‘구(區)’가 아니라 ‘동(洞)’을 중심으로 하늘지도, 땅지도, 복지지도를 바꾸려 합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6일 사당3동 ‘주민 어울림 한마당 업무보고회’에 참석해 동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특성화 사업에 대해 동장으로부터 들었다.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종섭 사당3동장은 “삼일공원에 10월까지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가을음악회 등 문화콘텐츠를 마련하는 한편 어린이 사생대회 등 3·1절 기념행사도 열려고 한다”면서 “유관순 열사 동상과 민족대표 33인의 동판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사당종합체육관 건립에 맞춰 200m 꽃길을 만들고 작은 결혼식을 추진해 검소한 웨딩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3%에도 못 미치는 상업지 비율을 2018년까지 5%가량으로 늘려 하늘지도(스카이라인)를 바꾸고, 노량진에 있는 구청, 경찰서, 우체국 등을 장승배기에 행정타운을 마련해 옮김으로써 노량진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한강을 끼고 있는 13개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구라는 점 등을 감안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늘려 땅의 지도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 동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개편해 복지지도도 바꾸겠다”면서 “지금처럼 구청, 보건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복지상담사와 간호사가 집을 방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5개 동에서 주민과 동주민센터가 만든 사업을 듣고 있다. 지난 1월 주민들이 제시한 105개 사업을 선정했고, 구는 앞으로 예산과 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무원 학원이 밀집된 노량진1동은 취업준비생을 고려한 정보제공센터 조성을, 숭실대가 자리한 상도1동은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어린이가 많은 상도4동은 안전 골목놀이터를, 노인이 많은 흑석동은 노인 복합문화센터를 계획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8개월간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구청 공무원들이 달라졌다”며 “이미 2016년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주민은 “가로수가 너무 울창하다는 민원을 넣자마자 정리해 주는 달라진 모습에 놀랐고, 삼일공원 야외무대 설치 사업의 경우 디자인부터 주민 의견을 물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적 브랜드 꽉 채운 메세나폴리스 투자 핫플레이스로 등극

    세계적 브랜드 꽉 채운 메세나폴리스 투자 핫플레이스로 등극

    메세나폴리스가 세계적인 패션·리빙 브랜드의 입점을 마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철 합정역 2·6호선과 바로 연결된 매세나폴리스는 ‘선임대 후분양’ 상가로 GS건설이 철저하고 깐깐하게 상가업종 구성(MD)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과 높은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상권 활성화와 동시에 건물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애용하던 것으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 ‘로라애슐리’의 국내 최대인 플래그샵(flag shop)이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800㎡(240평)에 달하는 이 매장에서는 영국의 순수와 영원을 담은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가구 등 홈퍼니싱부터 의류까지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영국 로라애슐리 본사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160여명이 제안하는 룸셋(Room-Set) 시스템을 통해 지금껏 국내에서는 보지 못했던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 세계 각 국을 여행하듯 펼쳐지는 세계 유명 맛집을 몰링(Malling)화한 것도 특징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즐겨 찾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북부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세라피나 뉴욕(Serafina NewYork)’ 국내 1호점이 지난 2013년 메세나폴리스에 문을 열었으며, 서래마을에서 시작한 국내 최대 아시안 레스토랑인 생어거스틴에서는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 태국 현지 쉐프의 요리 향연이 펼쳐진다. 오픈 키친의 경쾌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파티오42는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밤에는 캐주얼바로 변신하며, 더 코벤트가든 태번은 영국 코벤트 가든 마켓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카페 아티제, 카페 리맨즈 등에서는 브런치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그 외에도 TGI 프라이데이스, 오므토 토마토, 하코야 등 메세나폴리스 곳곳에 맛집이 자리하고 있다. 갭,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무인양품 등 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매장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메세나폴리스, 입점률 99% 돌파하며 연간 매출·평효율·방문객수 100% 이상 동반 상승 메세나폴리스는 최근 핫플레이스 검색률에서 강남권을 제치고 최고에 랭크 되었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대상권의 중심에 서있다. 지하철 합정역 2·6호선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등 서울 도심은 물론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높은 데다 주변의 낮은 건물 덕분에 독보적인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어 상권 입지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선임대 후분양’으로 공실 부담이 극히 적은 것은 물론 상권 활성화로 건물 가치 자체가 크게 올라 장기적으로는 양도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가 입점 후 안정궤도에 진입한 것은 물론 일부 브랜드는 지역 내에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이다. 홍대 일대에서 볼 수 없었던 럭셔리하고 모던한 분위기,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 구성, 영화관과 공연장, 세계 유명 리빙·패션브랜드부터 맛집까지 집결해 있어 마치 하나의 작은 도시에 들어온 것 같은 다양함과 신선한 매력이 그 비결이다. 실제로 메세나폴리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문화 명소인 록본기힐즈를 모델로 건설됐다. 일일 유동인구 약 3만명에 업무동에 상주인구만 2천 명, 아파트 3개동에 입주한 617세대까지 더해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고정수요도 매우 높다. 또 하루 10만 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홍대 상권과 도보로 연결되어 있다. 메세나폴리스는 ‘글로벌’ 명소로도 유명세를 높이고 있다. 공항 접근성이 좋은 데다 연예계 종사자들이 대거 입주해 있는 방송영상산업 클러스터단지여서 한류 열풍의 새로운 중심지로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러 쇼핑을 한 뒤 공항으로 이동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메세나폴리스가 위치한 합정역 상권은 젊은 유동인구 유입에 더해 한강과 인접해 있는 입지적 장점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 마포한강 1, 2차 푸르지오가 각각 2015년과 2016년 입주를 앞두고 있고 2018년 당인리 발전소 부지가 공원화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분양문의: 02)323-8289
  •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인천 - 체육·문화·관광 ‘패키지 레저’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인천 - 체육·문화·관광 ‘패키지 레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홈구장인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야구장 주변에는 체육시설과 문화·관광시설이 즐비, 야구를 구경하러 온 팬들이 패키지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월드컵축구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진 시설이다. 우리나라가 예선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하며 조 예선 무패를 기록,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곳이다. ●문학구장 바로 옆 복합스포츠 컴플렉스 추진… 박태환수영장 유명세 여기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월드컵박물관, 종합스포츠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있으며 유휴부지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복합스포츠 컴플렉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단지 안에 있는 박태환수영장도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종목을 치르려고 지어졌다. 경기장 이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의 이름을 땄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지난 2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돼 각종 수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영장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인천아시안게임 하키·핸드볼·복싱 3개 종목을 치른 선학경기장과 국제빙상경기장이 있다. 문학야구장에서 차로 5분 가면 인천 문화예술의 총본산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다.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는 연극, 무용, 콘서트, 오페라 등 공연이 일년내내 펼쳐진다. 인천시립 교향악단과 무용단, 예술극단이 연습하고 공연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술회관 앞뒤로는 인천 최대 공원인 중앙공원이 이어지며, 좌우로는 인천 로데오거리와 먹감골(먹자골목)이 있다. 먹감골에는 강화 특산품인 밴댕이를 비롯해 각종 먹거리를 다루는 200여개의 음식점이 모여 있다. ●예술회관 부근 밴댕이 음식점 즐비… 소래포구·해양생태공원·염전 탐방 가능 눈을 좀 더 멀리 돌려보면 소래포구가 보인다. 차로 20분 걸리며 다양한 어종이 거래되는 데다 값이 싸 인기가 많다. 어촌계 소속 어선들이 서해 덕적·용유·이작도 해상에서 갓 잡아올린 광어·우럭·새우·꽃게 등은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각종 회를 비롯한 40여종의 수산물을 다른 곳보다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소래포구 옆에는 수도권의 유일한 해양생태공원인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버티고 있다. 폐염전을 복원,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자리 잡았다. 면적이 156만㎡에 달하는 이곳에는 3곳의 습지(15만㎡), 탐조대, 갯벌체험장, 탐방로, 갈대밭 등이 조성돼 생태관광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살살이’ 서영춘, ‘땅딸이’ 이기동, ‘비실이’ 배삼룡, ‘막둥이’ 구봉서, ‘합죽이’ 김희갑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엄마 아빠와 TV 앞에 앉아 MBC ‘웃으면 복이와요’가 시작하길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추억도 간직하고 계실듯 합니다. 그 시절 그들은 당대의 우상이고 영웅이었습니다. 20~30대 젊은 희극인들이 중심인 지금의 ’개그맨’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인기를 당시의 ‘코미디언’들은 누렸습니다. 그들의 데뷔에 얽힌 사연들을 선데이서울이 1977년 2월 20일자에서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上-中-下 3회로 나눠서 싣습니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1. 코미디언의 희극적 출세비화 (下) -선데이서울 1977년 2월 20일자 [이대성](1936년생/ 2010년 별세) 크고 쌍꺼풀진 눈이 “쓸만해” 이대성은 쌍꺼풀의 둥그런 눈 때문에 큰 덕을 보았다. 1961년 대구에 ‘낙랑 악극단’이 들어왔을 때 당시 개인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평소의 꿈인 희극배우가 돼보고 싶어 악극단장을 찾아가 “제발 배우 좀 시켜달라”고 사정을 했다. 악극단장은 그를 아래위로 한참 훑어보고나더니 말하기를 “다른 데는 그저 그렇고, 꼭 한군데 써먹을 게 있군. 앞으로 눈이 큰 ‘딱부리’가 한사람 필요한데 우리 단원들은 모두 실눈이라서 말이야.” 그 길로 이 악극단에 들어가 6개월을 따라다니며 잔일을 도우며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회를 엿봤지만 단역 한번 해보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제대 후 서울시민회관에서 무랑루즈쇼 공연이 있을 때였다. 별 볼 일 없이 이 단체에 있었는데 MC가 갑자기 맹장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핀치히터’(대타)로 나가게 된 것. 그게 MC로서 출발이었다. 그 뒤 군방송 ‘위문열차’ 프로그램의 MC를 거쳐, TBC TV ‘웃음의 파노라마’에서 콩트를 하다가 1971년 MBC TV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미디를 시작했다. [박시명] 한복 차림의 여자역이 주무기 평북에서 1·4후퇴 때 월남해 부산에서부터 악극단 생활을 시작한 박시명은 춤도 추곤 했는데 주로 한복 차림의 여자 역이 주특기였다. 시골에서 있었던 지방 공연 때의 일. 소변이 하도 급해서 무대 뒤로 달려나가 치마를 걷어올린 채 서서 소변을 봤는데 그가 진짜 여자인 줄로 착각하고 찾아왔던 40대 남자가 기겁을 해서 도망을 가더라나. 악극 무대에서 배삼룡과 콤비를 이루기도 했던 그는 문화방송이 개국한 뒤 송해와 콤비를 맺고 라디오에서 많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한때 배우 김승호(1918~1968·배우 김희라의 부친)씨 밑에서 3년간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다. 동료 코미디언들의 말을 빌면 “TV가 등장하면서 극장무대에서 별볼일 없던 코미디언들이 빛을 본 경우가 많은데 박시명의 경우는 오히려 옛날 무대에서 끌었던 인기보다 못한 느낌”이라고. [임희춘](1933년생) 김희갑·구봉서의 문하생으로 “아이구야”로 유명해진 임희춘은 10년간 구봉서의 가방을 들고 따라다닌 몸. 해병대 연예단에서 1961년 제대한 뒤 처음엔 김희갑 밑에서 2년간 사사를 받다가 구봉서의 문하생으로 옮겼다. 코미디언의 세계는 유명한 선배의 영향이 커서 그런 선배 밑에 있는 것도 영광에 속한다. 그는 구봉서와 함께 살다시피하며 코미디언 수업을 받았는데 공부란 것이 결국 온갖 심부름을 하는 것. 어떤 공연장이고 그의 의상, 소도구 등을 챙겨 넣은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며 분장실에서 의상을 입혀주는 일이라든가 점심을 나른다든가 담배를 사 오는 일까지 그의 잔일 일체를 도왔다. “그때의 고생은 일일이 말도 못하죠.” 구봉서의 오른팔 구실을 한 덕에 극장쇼 무대에서 MC로 출발한 그가 71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구봉서가 끌어주었던 것. 그게 오늘의 유행어 “아이구야” 인기의 발판이 됐다. [신소걸](1941년생) 달아난 사회자 대신 무대에 올라 사회자가 갑자기 도망을 가는 바람에 대신 MC로 무대에 올랐던 신소걸은 첫 번째의 데뷔 무대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그는 1962년 군예대에서 제대한 뒤 만담가인 장소팔 밑에서 스크립터 겸 그의 단체 일을 돌보며 일했다. 군예대에 있을 때 MC를 했던 그는 일반 쇼무대에서도 사회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무대 위에서 혼자서 미친 사람처럼 사회자의 흉내를 그대로 내는 연습을 했다. 하루는 사회자가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지는 바람에 단장이 “네가 대신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서 무대에 올랐던 것. 사회 솜씨가 서투른 MC에게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줄 리 만무였다. 그래도 다음 공연에 악착같이 무대에 오른 게 MC로 자리를 굳혀간 계기였고, 1971년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픽업돼 코미디언으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김기종, 엑소 공연장 인근서 엑소 팬들과 마찰 일으키기도

    김기종, 엑소 공연장 인근서 엑소 팬들과 마찰 일으키기도

    ‘김기종’ ‘리퍼트 대사’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최근 아이돌그룹 엑소 공연장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를 제지하던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기종씨는 지난 1월 말 서울 창천동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에서 열린 엑소 공연 도중 주변이 소란스럽다며 행패를 부리고, 지나가던 시내버스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기종씨는 아이돌 팬클럽이 행사를 위해 붙여 놓은 전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동을 부렸다. 이러던 중 행사 점검차 나온 서대문구청 공무원과 승강이가 벌어졌고, 김기종씨는 공무원들을 때렸다. 김기종씨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별안간 도로로 뛰어들어 운행하던 시내버스를 막아서기도 했다. 결국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기종씨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지난달 17일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다. 김기종씨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퍼트 대사 습격’ 김기종, 엑소 공연장 인근서 소란 피운 전력

    ‘리퍼트 대사 습격’ 김기종, 엑소 공연장 인근서 소란 피운 전력

    ‘김기종’ ‘리퍼트 대사’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최근 아이돌그룹 엑소 공연장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를 제지하던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기종씨는 지난 1월 말 서울 창천동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에서 열린 엑소 공연 도중 주변이 소란스럽다며 행패를 부리고, 지나가던 시내버스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기종씨는 행사를 진행하던 구청 공무원들이 자신을 저지하려 하자 이들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기종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종씨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200m 긴 줄에 떼창까지?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200m 긴 줄에 떼창까지?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200m 긴 줄에 떼창까지? ‘핀란드 신문 장식’ 유럽을 투어 중인 그룹 블락비가 핀란드 신문을 장식했다.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4일 “핀란드 헬싱키에 배포되는 신문이 지난 1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열린 ‘블락비 블락 파티 인 유럽’(Block B Block Party in Europe) 공연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에서 온 보이그룹 블락비가 헬싱키에서 공연을 펼쳤다”면서 “공연을 한참 앞둔 이른 아침에도 팬들이 200m 이상 줄을 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날 공연장에 2000여명의 관객이 모여 블락비의 히트곡을 유창하게 따라불렀다”고 전했다. 블락비는 오는 6일과 8일 폴란드 바르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투어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현지 팬 얼마나 모였기에 200m나?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현지 팬 얼마나 모였기에 200m나?

    핀란드 신문 장식한 블락비…현지 팬 얼마나 모였기에 200m나? ‘핀란드 신문 장식’ 유럽을 투어 중인 그룹 블락비가 핀란드 신문을 장식했다.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4일 “핀란드 헬싱키에 배포되는 신문이 지난 1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열린 ‘블락비 블락 파티 인 유럽’(Block B Block Party in Europe) 공연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에서 온 보이그룹 블락비가 헬싱키에서 공연을 펼쳤다”면서 “공연을 한참 앞둔 이른 아침에도 팬들이 200m 이상 줄을 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날 공연장에 2000여명의 관객이 모여 블락비의 히트곡을 유창하게 따라불렀다”고 전했다. 블락비는 오는 6일과 8일 폴란드 바르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투어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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