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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편견 없애는 축제의 장 열린다

    체험 통해 서로의 마음 이해하기 강동, 10여개 체험부스·취업지원 제공 ‘장애를 체험하며 이해해요.’ 강동구는 18일 오후 2시부터 천호공원에서 ‘장애인의 날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장애인에겐 재활의욕을 높이고 비장애인에겐 장애인을 이해하는 행사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무용 동아리 ‘LUX-빛’의 식전 공연이 선보인다. 기념식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35명과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범 장애인 시상이 열린다. 특히 야외공연장 장애인식개선 존에는 10여개의 체험부스가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퀴즈, 우리 주변의 장애인편의시설 찾아보기, 점자·수화 배우기, 장애인 생산품 알아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폐성 장애인인 박태현 종이공예작가와 함께 종이아트 만들기와 체험 후 소감을 적어 희망나무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농구장에서는 장애인취업지원 존, 재활스포츠 존을 꾸며 장애인들에게 취업과 재활스포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장애인 9개팀 문화공연 함께하기 종로, 작품 전시회·걷기대회 등 ‘9개팀의 문화공연 보러 오세요.’ 종로구는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종로구 어울누림 축제’를 펼친다. 1부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표창, 장애물 없는 마을만들기 위원회 출범식을 갖는다. 2부는 어울림 콘서트, 우리마을 장애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울림 콘서트에서는 시각장애인 2개팀, 청각장애인 2개팀, 지체장애인 5개팀 모두 9개팀의 장애유형별 단체팀이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우리마을 장애체험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이 돼 카페, 약국 등에서 일상적인 일을 해본 뒤 구에서 자체 제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환영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개최한다. 복지관에서는 포토존, 즉석 캐리커처 제작 및 증정, 장애인 신체 맞춤형 와이셔츠 제작, 뉴스포츠 체험 활동, 네일아트 서비스 등 부대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설리번학습지원센터 촉각도서와 장애인 사진공모전 수상작 등 작품 전시회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25일 오전 9시 30분 경복궁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2015 장애인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 고궁걷기대회’가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장애인·비장애인 1500명 하나되기 서대문구, 퀴즈대회 등 즐길거리 다양 ‘장애인, 비장애인 1500명이 하나 돼요.’ 서대문구는 오는 21일 오전 11시~오후 5시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지역 장애인과 복지시설 관계자,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어우러지는 ‘2015년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을 연다. 장애인의 건강, 문화 생활을 돕기 위해 20여개 부스에서 각종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장애인 취업을 위한 일자리 상담, 직업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 오후 2시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장애인복지 유공자 15명에 대한 표창과 장애인식개선 백일장 입상 학생 24명에 대한 시상이 있다. 기념식 뒤에는 서대문 돌발 퀴즈 대회가 펼쳐진다. 퀴즈를 많이 맞힌 장애인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 이벤트도 갖는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장애인복지분과에서 행사를 주최한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올디스 벗 구디스/이애경 작가·작사가

    북미 2대 음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봄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100여개의 클럽, 라이브 바에서 이뤄지는 2000여 팀의 공연은 관객 30만명의 기대를 유감없이 만족시키며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온 방향으로 폭발하는 젊음,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더욱 도드라졌던 것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관계자들의 참여였다. 해외 음악 마켓에 가보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경력이 오래된 노장들이 많이 참석한다는 점이다. 음악 프로듀서는 물론 프로모터,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나이 지긋한 관계자들도 참석해 음악 트렌드를 점검하고 좋은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안테나를 동원한다. 이들은 젊음 가득한 힙합이나 록 공연장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 빠르게 찾아다니며 급변하는 세계 음악시장의 흐름을 주시한다. 각종 정보를 모으고, 관계자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인맥을 만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살핀다. 잘 제작해 세상에 내놓을 만한 좋은 뮤지션들이 있는지를 지금까지의 경력을 바탕으로 ‘감’으로 살핀다. 이들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면 적어도 기대 이하의 음악을 듣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그레이 헤어. 이들에게 나이는 오래된 경력을 증명해 주는 빛나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한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도 이 노장들은 존재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만 한정돼 있는 것 같던 케이팝의 열기가 본토 미국인들에게도 전달돼 현장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고, 그 흐름을 타고 노장 관계자들도 찾아왔다. 음악 트렌드와 산업에 관해 논하는 콘퍼런스장에도, 시간을 벌기 위해 점심을 샌드위치로 때우는 근처 카페에도 노장들은 있었다. 한국에서 참석한 나로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열심히 일하는 노장들의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악 산업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은 대부분 20~40대의 젊은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의 특성상 시장조사나 현장정리 등은 발 빠르고 민첩한 젊은 인력들이 대부분 처리하고 노장 경력자들은 주로 현장보다는 디렉터로서 관리를 하거나 다른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실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마찬가지다. 곧 내한해 공연을 펼칠 예정인 폴 매카트니는 나이가 73세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릭 클랩턴은 일흔을 넘겼고, 스팅도 환갑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도 빌보드를 점령한 노익장 열풍이 화제가 될 정도로 노장들은 건재하다. 그러나 10대에 데뷔해 10년차가 된 20대 가수만 돼도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이 뻘쭘해지는 것이 한국 대중음악계의 현실이고, 조용필의 노래가 히트를 치는 것이 커다란 이슈가 될 정도로 우리 음악시장은 아이돌, 10대 음악 소비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 옛것이 좋은 것이라는 뜻의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옛날에 만들어진 음악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오랜 경력을 지닌 뮤지션들, 척박한 대중음악계를 일궈낸 노장 관계자들 자체도 수작이자 명품이다. 대한민국의 명품들이 활발히 현장에서 활동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면 그건 꿈결 같은 세상일까.
  •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서양 딴스, 그 발칙한 시작

    “…요사이에 무도대회를 여는 자들은 어디서 되지 못한 ‘항가리안 딴스’나 ‘러시안 컨츄리 딴스’나 ‘스페인 딴스’의 저급한 무도와 또는 보기에도 구역질 나는 소위 사교딴스를 하여….”(매일신보 1924년 11월 20일자) 일제강점기 망국의 설움이 채 가시기도 전, 몰려다니면서 해괴망측한 서양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궁중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권번의 검무, 승무, 춘향무, 살풀이춤 정도의 민속춤, 조선춤이어야 춤 대접을 받던 세상이었다. 서양춤이 대중적으로 퍼진 것은 1921년 4월 블라디보스톡 청년학생음악단이 찾아오면서부터다. 원산을 시작으로 한 달 남짓 동안 경성(서울), 평양, 황주 등지로 전국 순회공연을 다녔다. ‘보헤미안 폴카’, ‘서반아무’, ‘코사크춤’ 등은 그간 듣도 보도 못한 몸짓이었다. 문화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흥겹기 그지없는 장면들이었다. 특히 러시아 카자크족의 전통춤으로 앉아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추는 코사크춤을 추던, 당시 20대 초반의 러시아 원동대학생 박시몬(본명 박세면)은 요즘 여느 아이돌을 뛰어넘는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매번 피날레 공연은 박시몬의 몫이었다. 순회하는 공연장마다 마지막을 장식하며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박시몬은 순회공연 뒤에도 고국에 남아 1923년 경성 안국동에 무도학원을 열었다. 박시몬이 서양춤 대중화의 씨앗을 뿌렸다면, 조택원(1907~1976)은 그 씨앗에서 싹을 틔워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조택원은 휘문고보 학생 시절 박시몬으로터 코사크춤을 배웠고 젊은 시절 서울의 댄스홀을 휩쓸었다. 보성고보(현 고려대)를 졸업해 얌전하게 회사원으로 지내다 1927년 한국을 찾은 일본의 근대무용가 이시이 바쿠(1887~1962)의 춤을 보고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이시이 바쿠로부터 체계적으로 춤을 배웠다. 이렇게 일본, 프랑스를 거쳐 돌아온 ‘남자 최승희’ 조택원은 모던댄스를 토착화, 한국화시킨 1세대 춤꾼이 됐다. 춤이 예술이 되고,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는 꽤 됐지만 체계적인 연구성과를 담아내지 못했다. ‘한국춤통사’(보고사 펴냄)는 우리 춤 장르 전반을 다루면서 그간 무용사 연구의 성과를 망라한 사실상 첫 춤 역사서다. 파편적이고 특정 시기에 머물렀던 지금까지의 춤 역사서와 달리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부족국가시대, 삼국시대, 발해춤까지 포함시킨 남북국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그리고 정서의 결을 약간 달리하는 북한춤까지 아울렀다. 역할을 분담해 공동집필한 춤연구자 5인(김채현·김영희·이종숙·김채원·조경아)은 근대춤의 기점을 1902년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로 잡았다. 그간 연구자들이 근대춤의 기점을 블라디보스톡청년학생음악단 내한공연(1921), 이시이 바쿠 내한공연(1926), 최승희의 ‘세레나데’ 공연(1927), 배구자의 ‘아리랑’ 공연(1928) 등으로 각기 달리 봤던 것과 다른 접근이다. 소춘대유희가 외부의 자극이나 단순한 표현 양식의 변화가 아닌 내부 스스로 깨달음에 의한 근대춤의 시원으로서 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 2층 객석을 갖춘 실내 극장(협률사) 무대에 섰고 공연 내용도 서양 문물에 대한 자기식 흡수였다. 또한 예술산업적 측면에서 상업적 흥행을 전제로 입장료를 받고 극장 공연을 유통시켰고, 관객의 반응에 맞춰 춤의 내용에 변화를 주는 등 대중적 교감을 이뤘다. 김영희 춤비평가는 서문을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논의해서 한국춤의 사록이 모여졌지만 무속춤, 불교의식무 등 여전히 한국춤 역사에 있어 해결하지 못한 한계점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성글고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막중하고도 시급한 과제였기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무용학계, 공연예술계, 나아가 한국학계 연구자들의 질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전통음악으로 하나 된 亞 풍류 한마당

    전통음악으로 하나 된 亞 풍류 한마당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서로의 전통음악을 교감하며 전통음악으로 하나가 된 모습,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전통음악이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지난 7일 오후 7시,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대학교 아벨라르도 홀. 한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메웠다. 국적은 물론, 선율을 만들어내는 수단, 음악이 담고 있는 내용도 달랐다. 하지만 이질적인 것을 하나로 꿰뚫는 정서는 존재했다. 각자 전통음악을 토대로 서로 웃고 노래하고 춤추며 한데 어우러지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아시아 국가들이 전통음악을 통해 한가족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사)경기 향제 줄풍류 보존회(경기 보존회)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전통음악제’에서다. 경기 보존회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승되는 한국 전통음악인 줄풍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결성된 국악인들 모임이다. 향제(鄕制) 줄풍류는 전주·이리·구례 등 지방에서 전승되는 영산회상으로, 국립국악원 등 서울 지역에서 연주되는 영산회상인 경제(京制) 줄풍류와 구별된다. 경기 보존회 소속 국악인들이 첫 무대를 열었다. 길덕석(대금), 이용우(거문고), 김원선(피리), 최만(장구), 임준형(단소), 김정림(해금), 김보경(가야금), 전은혜(양금) 등 8명은 영산회상 본령산을 연주,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뒤를 이은 김보경의 가야금 산조는 백미였다. 현란한 손가락 움직임과 창자를 끊는 듯한 애절한 가락에 관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감탄을 자아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지용·김나래의 판소리도 외국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전통음악도 큰 호응을 얻었다. 베트남 전통음악 전공자인 비에트 홍과 트라 마이는 단 트란과 단 바우를, 캄보디아의 세이 토라는 트로 크메르·트로 소토치·크로이를, 필리핀대학 학생들은 쿠린탕 등을 연주했다. 비에트 홍은 “아시아 각국의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공연한 건 처음”이라며 “전통음악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서로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돼 뜻깊었다”고 했다. 세이 토라는 “전통음악으로 하나가 된 무대에 서게 된 게 꿈만 같고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흥을 이기지 못해 무대에 올라 연주자들과 함께 춤을 췄던 필리핀인 로사는 “아시아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혼연일체가 된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격적이었다”며 “이런 공연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길덕석 경기 보존회 이사장은 “아시아 전통 음악의 전승·보급뿐 아니라 전통음악을 통한 아시아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해금, 몽골의 마두금, 중국의 얼후 등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악기라고 할 수 있다.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음악의 뿌리는 같다는 의미다. 아시아 전통음악제는 각국의 전통음악을 통해 아시아가 문화적으로 한 식구라는 걸 확인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매년 참여 국가들을 늘려나가고 종국엔 아시아 모든 국가를 아우르려 한다.” 앞서 이날 오전엔 필리핀대 음대에서 ‘제1회 아시아 전통음악 계승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한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 대학의 전통음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국악 1세대인 권오성 한양대 명예교수와 송혜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한국 전통음악의 가치를 역설했다. 한국 측 통역은 장윤희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연구원이 맡았다.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린이 보육시설KS 인증 추진

    유효기간을 넘긴 음식물을 아이들에게 먹인 어린이집, 안전규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통학버스 등 말 많은 어린이 보육시설에 대해서도 국가표준(KS) 인증을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3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등의 보육서비스 표준을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서비스 표준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표원은 서비스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현재 산후조리원, 콘도미니엄, 장례식장, 골프장 등 8개 업종에만 이뤄지고 있는 KS 서비스 인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표준화 작업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자 등 서비스제공자들이 자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품질을 재정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표준활용 실태조사 등을 통해 과도한 진입장벽을 만들지 않는 선에서 어린이집에도 국가가 서비스 품질을 인증하는 KS 서비스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표준화 대상에는 의료관광, 전통음식 조리법, 공연장, 어학캠프, 대형 국제회의나 전시·이벤트를 지칭하는 마이스(융복합 관광) 등 23개 업종도 포함됐다. 개인 사업자를 위한 창업 보육에서 중소 사업자의 마케팅과 판촉 지원을 위한 브랜드 가치 평가, 온라인 광고대행 등에 대한 표준도 제정한다. 아울러 채용컨설팅, 개인정보보호 등 지식서비스 분야 표준화도 관계 부처 협력을 통해 2017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40년간 방치된 폐광이 지자체의 노력으로 문화예술과 볼거리가 있는 테마동굴로 탈바꿈됐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 일본이 광명 가학산에 광산을 개발, 금·은·동, 아연 등을 캐던 곳이다. 여기서 채굴된 광물은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전쟁의 무기가 됐으며, 해방 후에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으로 경제 부흥의 토대가 됐다. 1972년 폐광된 뒤 방치됐으나 지역에 뚜렷한 관광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경기 광명시가 2011년 1월 43억원에 매입,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2012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길이 7.8㎞에 지하 275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총면적 34만 2797㎡에 8개 갱도로 구성됐다. 흔히 가학산동굴로 불리던 이곳은 특이한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짜임새를 높이기 위해 3개월간의 리모델링으로 20개의 테마공간을 갖춘 뒤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 어디에서든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빛의 공간 동굴 암반을 따라 수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들어진 빛의 터널이다. 빛의 아름다움이 어두운 동굴 환경과 조화를 이뤄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좌우에는 암반수가 시냇물처럼 흘러내려 특이한 느낌을 준다. ●예술의 전당 공연무대, 조명·음향시설, 350개 좌석, 3D영화 등을 갖춘 동굴 속 공연장이다. 패션쇼, 대중가수 공연, 레이저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고 이번 재개장 이후에는 판타스틱한 홀로그램 영상을 상설 상영한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코미디쇼와 블랙라이트쇼 등을 공연한다. ●아쿠아월드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수(水) 공간으로 동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에는 우리나라 1급수에서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는 물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의 수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황금길·황금폭포 황금길은 황금을 캤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체험하는 길로 황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굴 암반에 금분을 칠하고 음이온으로 코팅해 황금빛이 찬란하다. 관람객이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메달 수 있는 소망의 벽도 있다. 황금패는 광명동굴에서 영구 관리한다. 황금폭포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인공폭포지만 제법 우렁찬 물소리를 낸다. 높이 3.6m, 너비 8.5m로 분당 1.2t의 물이 흘러내린다. 광산 시절에는 호퍼(채굴한 광석을 떨어뜨리는 공간) 역할을 했던 곳이다. ●황금의 방 황금주화, 황금물고기 등 금으로 채색된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는 아직 금 성분이 담긴 광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금동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황금을 주제로 한 공간이 많이 있다. ●동굴지하세계 수평 레벨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오르내리고 광석을 실어 나르던 통로다. 경사가 32도며, 길을 다 내려가면 2012년 광명동굴이 개방되기 전까지 지하수에 잠겨 있었던 공간이 나온다. ●광부샘물 지하 1레벨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한 약수터다. 지하갱도에 깨끗한 물이 귀하던 시절,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의 물이다. 지금은 동굴지하세계를 관람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온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준다. 광명동굴은 새우젓과 밀접한 연관을 지녔다. 내부 온도가 연중 12도를 유지해 젓갈 숙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천 소래포구의 대표적인 상품인 새우젓이 광명동굴에 저장한 것은 1978년부터. 한동안 중단됐다가 1998년 다시 시작해 2011년 광명시가 동굴을 인수해 관광지로 변신시키기 전까지 새우젓을 숙성시켰다. 한창일 때는 3000여 드럼의 새우젓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광명시와 소래포구 젓갈상인회는 2013년 4월 발효식품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굴축제 때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금 일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다. 역시 숙성이 관건인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동굴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와인을 보관·숙성하는 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 광명시는 194m 지하에 와인 저장고와 전시·시음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와인동굴을 조성했다. 지난 8일에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시가 참여하는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가 광명동굴 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쓸모없는 폐광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광명동굴에는 다른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달 말부터 9월까지 구석기시대 대표적 동굴벽화인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이 개최된다.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되며, 20분 간격으로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벚꽃랜드

    벚꽃랜드

    전국이 한층 화사해졌다. 일찌감치 남녘에서 꽃 등불을 켠 벚꽃이 중부 지방을 거쳐 수도권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울 등 수도권 주변 놀이공원에도 유명 관광지 뺨치는 벚꽃 명소가 많다. 놀이시설의 재미에 꽃놀이가 더해지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에버랜드 : 호암호 벚꽃터널 ‘가실 벚꽃길’이라 한다. 호암호 주변을 에둘러 돌아가는 벚꽃 터널을 일컫는 이름이다. 아는 이들은 안다. 호암호 주변의 벚꽃 터널이 얼마나 깊고 화사한지를 말이다. 그러니 ‘용인 8경’의 하나가 됐을 터다. 호암호 일대엔 왕벚과 겹벚을 비롯해 수양벚, 산벚 등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나무 밑둥치도 굵다. 기골이 장대한 어른이 두 팔 벌려도 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 그 위에 매달린 벚꽃들의 위세야 더 말할 게 없다. 왕벚 등이 지고 나면 산벚이 피어 10일 정도 이어진다. 여기에 영산홍과 철쭉,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들이 시차를 두고 피고 지며 꽃대궐을 펼쳐 낸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에버랜드 정문으로 향하는 2.2㎞ 구간의 ‘벚꽃 가로수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났다. 길 양쪽으로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파크 안에서는 몽키밸리와 판타스틱 윙스 공연장, T익스프레스 주변, 퍼레이드 동선 등이 벚꽃 명소로 꼽힌다. 포시즌스 가든은 덤이다. 수백만 송이의 튤립과 살구꽃, 철쭉꽃, 조팝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에 ‘에버랜드 꽃 지도’를 게재하고 있다. 마성톨게이트 진입로부터 에버랜드에 이르는 2.2㎞ 구간의 꽃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실었다. 용인시와 에버랜드, 3군사령부가 공동 개최하는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는 오는 17∼19일 호암호 주변에서 열린다. 시민노래자랑 대회, 인기가수 축하공연, 3군사령부 군악대 축하공연, 히든싱어 출연진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 석촌호수변 꽃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인접한 석촌호수는 서울시가 ‘가족과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서울 봄꽃길’로 선정한 봄나들이 명소다. 벚꽃을 비롯해 철쭉, 붓꽃 등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호수변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에서는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핑크빛 하늘을 선물한다. 연인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절로 싹트는 로맨틱 로드다. 놀이시설과 함께 즐기는 벚꽃도 이색적이다. 아파트 25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자이로드롭에 오르면 발 아래로 구름처럼 펼쳐진 벚꽃을 볼 수 있다. 자이로스윙에서도 하늘 가까이에서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제네바 유람선과 호반보트에서는 호수에 반영된 벚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 회원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판다. 동반 3명까지는 40% 할인된다. 파크 내 일부 메뉴와 캐릭터 상품 구입 시에도 10% 할인된다. 방문객 추첨 행사를 통해 홍콩, 일본 오사카, 제주도 왕복 항공권도 제공한다. 서울랜드 : 과천 저수지 꽃비 서울랜드는 여의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4~5일 정도 늦다. 관악산과 청계산 등에 둘러싸인 탓이다. 서울랜드 주변의 왕벚이 주류다. 일반 벚꽃보다 꽃술이 1.5배 정도 커 한결 화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올봄 서울랜드 주변 벚꽃은 오는 1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벚꽃이 비처럼 날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는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도로(6㎞)와 과천 저수지 순환길(4㎞), 파크 내 놀이기구 주변 등이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도로 양쪽으로 벚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터널을 이룬다.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면 꽃비를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숲그늘이 짙은 탓에 주변 시선을 피하려는 연인들도 즐겨 찾는다. 과천 저수지 순환길은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왕벚꽃이 수면에 반사돼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을 그려 낸다. 잔디밭이 조성돼 소풍 장소로도 그만이다. 어른 걸음으로 20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 만에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산자락에서 공원까지 내려오는 벚꽃 물결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스릴 만점의 놀이기구 ‘스카이엑스’와 롤러코스터 ‘블랙홀 2000’을 이용하면 하늘에서 발 아래 깔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하려면 ‘무지개자전거’가 낫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피아노 가이즈’ 20일 송파 올림픽공원서 첫 내한공연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신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할 특별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겁니다. 진짜 한국적인 것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유튜브 스타에서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유튜브(Youtube) 스타’에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발돋움한 피아노 가이즈(Piano Guys)가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이들은 9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에 대해 들뜬 마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뮤직 비디오보다 실제 공연이 훨씬 좋다고 한다. 많은 관객들이 웃고 심지어 울기도 한다. 한국 팬들만을 위한 정말 특별한 공연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아노 가이즈는 2012년 미국 유타 주에서 결성됐다. 멤버는 피아니스트 존 슈미트, 첼리스트 스티븐 샤프 넬슨, 비디오 엔지니어 폴 앤더슨, 스튜디오 엔지니어 앨 밴 데어 빅이다. 스티븐과 앨은 과거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한국어가 능통하다. 유명 팝송과 클래식 음악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멤버들이 한 대의 그랜드 피아노에 매달려 피아노 건반과 몸통, 현 등의 구조물을 활용해 합주하는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40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피아노 가이즈의 유튜브 내 공식 조회 수는 5억 건을 돌파했다. “우리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건 확실히 아니다. 연주로 사람들을 웃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관객들과 통하는 것 같다.” 러시아 공연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4000명 규모의 공연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정말 놀랐다. 관객들도 너무 친절했고 정말 마법 같은 공연이었다.” 이들은 “신이 우리가 그룹을 결성하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있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는다.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그에게 맡긴다.” ●“우리 음악의 뿌리는 클래식” 피아노 가이즈는 팝,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다. 이들은 그 중 클래식이 자신들의 음악의 뿌리라고 했다. “어린 세대들에겐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어른들에겐 팝을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음악이 연령, 국적, 성별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카네기홀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 곧 발매된다. 내년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방치된 공터, 야외공연장 변신

    방치된 공터, 야외공연장 변신

    건국대 앞에 인디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생겼다. 광진구는 오랜 기간 방치됐던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공터를 야외공연장 ‘청춘뜨락’으로 바꾸고 공연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인디 아티스트와 청년동아리, 지역예술단체 등이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건대 일대를 유흥가 이미지를 벗고 청년문화·예술의 거리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림! 울림! 끌림! 2015 청춘뜨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은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화양동 주민센터를 주축으로 마을 주민과 씨앗나눔 마을연구소가 함께 만든 느티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을 받아 운영한다. 공연은 매달 테마를 정해 아카펠라, 가족가요제, 힙합, 재즈, 대학교 밴드 동아리 등이 무대에 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예술 공연과 마술, 팬터마임, 여름 페스티벌, 건대 맛의 거리축제 등 다양한 체험문화행사와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날 무대에는 광진구립 여성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윤태경과 모노클’, 남성4인조 보컬 ‘다이아트리’, 인디밴드 ‘일루와밴드’ 등이 출연한다. 구는 공연 참가를 희망하는 예술가와 청년동아리 등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청춘뜨락 카페와 페이스북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느티마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그동안 건대입구역 주변 능동로 분수광장을 중심으로 예술품을 사고파는 아트마켓, 인디밴드와 아티스트 공연 등을 꾸준히 운영해 오면서 이 일대를 문화 불모지에서 문화공유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음악 공연을 비롯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춘뜨락이 조성된 만큼 이 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지자체, 찾아가고픈 지역·명품관광지 만들기] 섬·접경지역 새단장 웰빙경쟁

    [정부·지자체, 찾아가고픈 지역·명품관광지 만들기] 섬·접경지역 새단장 웰빙경쟁

    웰빙 시대를 맞아 ‘특수상황지역’에 자리한 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9일 대표적으로 성과를 일군 마을 4곳을 소개했다. 정부는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동두천시, 강원 양구군 등 접경지역 15개 시·군과 도서지역 186곳을 대상으로 특수상황지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 80% 이상을 거든다. 도서지역에선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연대도가 눈길을 끈다. 통영 달아항에서 남쪽으로 4㎞ 떨어졌다. 육지에서 불과 20분 거리로 가까워 월평균 1500여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선사시대 패총(조개껍데기가 쌓여 무덤처럼 이뤄진 유적)과 왜적의 침략을 막는 봉수대가 들어서는 등 역사를 뽐낸다.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몽돌해수욕장 인근이다. 수산물과 산나물이 풍부해 자연생태계 보전에 신경을 쓴다. 48가구 주민 115명에 면적 1㎢ 남짓한 아담한 마을엔 2009~2014년 60억여원을 들였다. 태양광 발전시설(150㎾), 비지터센터 건립, 다랭이꽃밭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마쳤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에코센터 교육장, 숙박, 식당 등으로 활용해 연간 1억 65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마을기업 ‘할매공방’에선 민들레, 쑥, 국화 등으로 건강에 좋은 차(茶)를 제조·판매해 노인 20명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접경지 마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강원 춘천시 신동면 증리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2억 3500만원을 투입했다. 일명 실레마을엔 소설 ‘봄봄’으로 유명한 김유정 작가를 기리는 김유정문학촌도 자리해 ‘김유정 마을’로 불린다. 삼악산과도 지척이다. 이곳은 족욕장 사업으로 특화했다. 또 자료 6000여점을 전시하는 향토사료관을 조성하고 4종(목공예·도자기·한지·생태공예) 체험장을 세웠다. 번듯한 야외공연장도 만들어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었다. 경기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마을 가꾸기는 2013년 시작해 내년까지 예정돼 있다. 25억여원을 투자해 주거지 개선, 야외체험장 조성 및 부대시설, 관광객 숙소 건립 등 사업을 시행해 깔끔하게 단장 중이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오항·부귀·내평리를 묶은 소양호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엔 2009~2013년 55억원(국비 39억원, 지방비 16억원)을 들여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다람이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사업을 통해 기초생활 기반을 다지고 주민 소득 증대에도 효과를 봤다. 탐방객이 즐겨 찾는 오항리~추전리 간 호수변 임도를 따라 쉼터와 전망대도 산뜻하게 꾸몄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화자원 중심으로 관광·소득자원을 개발해 평가절하된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주민소득·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다”며 “좀 늦게 진척을 보더라도 주민 주도로 사업을 기획하게 하고 공동체 구성과 사후관리도 맡김으로써 최대 효과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평택·가평·철원대첩 영광 누가 이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평택·가평·철원대첩 영광 누가 이을까

    흔히 ‘대첩’이라고 하면 임진왜란 3대 대첩인 행주대첩, 한산도대첩, 진주대첩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 다소 생소한 ‘3대 대첩’이 있습니다. 바로 평택대첩, 가평대첩, 철원대첩인데요. 역사책에도 없는 3대 대첩이라니. 많은 분들이 “이게 뭐지?”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난데없이 왜 역사 공부를 하라는 건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씨 톤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런데 말입니다. 군 장병과 예비역들에게는 임진왜란 3대 대첩 만큼, 아니 오히려 더 익숙한 대첩이라고 합니다. 총·칼 하나 사용하지 않고 사상자도 없이 참가한 모두가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 힌트를 드리면 살짝 눈치채는 분들도 있겠네요. 바로 ‘군통령’들의 꿈의 무대인 ‘걸그룹 3대 대첩’입니다. 여기서 “소녀시대 ‘한양대첩’을 왜 빼느냐”고 화를 내는 팬들도 있겠지만 전 군 장병 위문공연만 거론하겠습니다. 2011년 9월 6일 경기 평택 2함대. 푹푹 찌는 날씨에도 우리 해군 장병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피켓에다 플래카드까지 정성을 다한 손글씨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누가 등장했을까요. 이날 무대에서 단연 이목을 끈 걸그룹은 당시 최고 주가를 올리던 ‘씨스타’였습니다. 무대에 가까운 쪽부터 마치 사자후를 연상케 하는 함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모든 장병들의 얼굴은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 ‘군통령’을 ‘대세’로 밀어올리는 ‘위문공연의 힘’ 씨스타는 강렬한 댄스와 함께 ‘쏘 쿨’, ‘마 보이’ 등 히트곡을 열창했고, 장병들은 악을 쓰듯 떼창으로 화답했습니다. 보통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어 무대를 가리면 뒤쪽에서는 욕설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날 장병들은 그렇게 여유를 부릴 겨를조차 없을 만큼 분위기가 과열됐다고 합니다. 씨스타는 공연을 마친 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지만 장병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이 행복한 시간이 정지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SBS 라디오 공개방송으로 마련돼 에이핑크, 달샤벳, 주얼리, 나인뮤지스 등 다른 많은 걸그룹이 출연했지만 대세는 역시 씨스타였습니다. 이듬해 6월 18일 경기 가평의 한 군부대. 이번엔 육군입니다. 이날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개방송을 지켜보는 장병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무대 사회자가 “실력과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가요계의 여신! 헬로비너스의 무대입니다!”라고 외치자 흡사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듯 장병들이 튀어올랐고, 헬로비너스는 히트곡 ‘비너스’를 열창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병들이 환호하는 공연장 모습을 누군가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헬로비너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죠. ‘가평대첩’과 관련한 입소문이 이어져 헬로비너스는 장병들이 뜨거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줄 또 하나의 군통령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2013년 11월 4일. 국군방송 위문열차는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해 강원도 철원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또 역사가 탄생하게 되는데 바로 AOA의 ‘철원대첩’입니다. AOA의 히트곡 ‘흔들려’는 섹시한 안무가 인상적인 곡인데, 한창 혈기왕성한 장병들의 눈앞에 그 무대가 펼쳐졌으니 설명하지 않아도 반응이 어땠을 지 상상이 될 겁니다. 특히 포인트 안무인 ‘입술 춤’과 ‘스트레칭 춤’이 나오자 휘파람이 난무하고 장병들의 함성 때문에 철원 전체가 들썩들썩할 정도였습니다. ‘여신의 강림’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당시 영상이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실제 영상을 보면 장병들의 함성으로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8일에는 여러분도 잘 아는 ‘EXID 하니 직캠 영상’이 만들어져 EXID를 대세로 밀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11월 공개된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이라는 이름의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가 지금까지 1200만회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사실 EXID는 앞서 8월 신곡 ‘위아래’를 내놨지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요. 9월 말부터 군부대 위문공연에 주력하면서 누구도 상상 못했던 결과를 얻게 됩니다. 11월 들어 방송활동을 마치려는 시점에 이 공연 영상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차트 강제 소환’, ‘차트 역주행’, ‘음악프로그램 1위’라는 신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영상은 멤버 하니의 섹시한 안무 위주로 촬영됐지만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장병들은 당시 이미 EXID를 군통령으로 올려놨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대첩’이라는 단어는 붙지 않았지만 군 위문공연의 영향력이 얼마나 높은 지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팬들의 열정과 장병들의 함성이 어우러져 빚어낸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의 역사를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군 위문공연의 특수성 때문에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공연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는 점인데요. 팬이 자발적으로 올린 영상이 ‘군통령’에서 ‘대세’로 영역을 확장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우레와 같은 장병들의 열렬한 응원 영향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EXID의 사례에서 보듯이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합니다. 그래서 물 위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가 수면 아래에 있는 발을 열심이 젓듯이 수많은 걸그룹들이 ‘군통령’에 오르기 위해 쉴틈없이 강행군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과연 올해는 누가 대첩을 쓰게 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이 기사를 군에서 본다면 행사를 추진하기 전 여러분의 댓글을 참고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병들도 마음 속으로 “우리 부대로 공연을 왔으면…”하는 바람이겠죠. 군 관계자들도 사기 진작에 걸그룹 위문 공연만한 것이 없다고 대체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장병들은 꼭 대세가 된 유명 걸그룹에게만 환호를 보내진 않는다고 합니다. 비록 신인이어서 실수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도 장병들의 눈에는 모두 ‘여신’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제대하면 이들이 걸그룹을 떠받치는 열혈팬이 되겠지요. 새로운 역사가 기대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 예술이 된 섬…꿈을 짓다

    예술이 된 섬…꿈을 짓다

    제주시 구도심에 10년째 방치돼 있던 낡은 모텔 건물이 아라리오미술관 동문모텔Ⅱ로 환골탈태했다. 1975년 지어진 옛 대진모텔 건물은 2005년 폐업한 채 방치돼 있다 산뜻한 붉은색으로 새 단장하고 현대 미술 전문 전시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영화관과 상업건물, 모텔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 동문모텔 Ⅰ에 이은 아라리오의 네 번째 제주 미술관이다. 인근에 위치한 동문모텔 Ⅰ이 성인용 게임방과 모텔들 사이 골목 안에 들어선 것과 달리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동문모텔Ⅱ는 1층에 아트숍과 커피숍, 2~5층은 모두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창의적이고 실험성 높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기획전시 중심으로 운용될 동문모텔Ⅱ에서는 개관기념전으로 ‘공명하는 삼각형’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삼각형 자투리 땅에 지어진 건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의미의 전시에는 영상, 사진, 조각, 사운드아트 설치 작품이 각 층에 선보이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작가 박경근(37)이 만든, 2010년 선보인 영상작품 ‘청계천 메들리’를 5채널 작품으로 확장하고 철골 구조물에 영사하는 ‘청계천 메들리 아시바’를 볼 수 있다. 청계천 뒷골목의 주물공장과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보여주는 10~20분 분량의 영상물들이 비닐 재질의 화면을 비춘다.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고철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작가는 “디지털 세대인 내가 보는 청계천을 통해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세대로 이어지는 한 가족의 역사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36)은 실제 미술관 리모델링 공사현장에 놓였던 시멘트, 벽돌, 바닥재 등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라이트 컬렉터’(Light Collector)는 벽돌 무늬가 새겨진 유리를 걸어 놓고 조명을 비추도록 설치한 것과 바닥에 검은 나무와 거울들을 빛이 부서지는 모양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작가는 “모텔이 미술관으로 용도가 바뀌면서 열려 있던 창문이 벽돌로 막히는 것을 보면서 차단된 공간에 과거의 빛을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상했다”며 “과거와 미래가 뒤바뀌면서 애잔함과 기대라는 상반된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국악기 전공자들로 이뤄진 3인조 연주그룹 잠비나이는 사운드 아트를 통해 공연장이 아닌 전시공간에 처음으로 예술적 영감을 펼쳤다. 믹스된 기존의 음악을 해체한 뒤 거문고와 해금, 전기기타에 망치와 공구를 결합해 진동하도록 설치했다. 미술관의 가장 위층인 5층에는 사진작가 이주영(44)이 동문모텔Ⅱ의 변신 과정을 담은 기록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층위의 균형잡기’라는 제목으로 기존의 벽에 남아 있던 긁힘과 페인트 자국, 철거 작업 중의 가림막, 작업 인부들의 움직임 등을 작품으로 구성했다. 제주시 탑동로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도 이달부터 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화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탑동시네마 5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윤명로 작가의 개인전 ‘정신의 흔적’이 열리고 있다. 195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50년의 화업을 통해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개척한 작가가 1990년대 제작한 거대한 서사적 풍경화 ‘익명의 땅’을 비롯해 2015년 작품 ‘균열’‘얼레짓’ 등이 전시됐다. 탑동시네마의 뒤편 골목 안에 있는 탑동바이크샵에서는 가벼운 사진조각으로 일찍이 작가적 정체성을 각인시킨 권오상의 개인전이 열린다. ‘구심점들’이란 타이틀로 각 층마다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1층은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고전조각을 차용해 최근 완성한 거대한 인체조각을, 2층에서는 2005년부터 제작한 더 스컬프처 시리즈, 3층은 다양한 포즈를 취한 인물들과 사물들을 보여주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데오도란트 타입’ 으로 구성했다. 지하공간에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아카이브도 마련했다. 모든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전문]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전문]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유희열 사과’ 가수 유희열이 콘서트 도중 성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오랜시간 아끼고 간직해온 기억들도 한마디의 말로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더 깊게 새기면서 살아가야 겠단 생각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논란이 됐던 발언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토이의 단독 콘서트 ‘디카포’에서 나왔다. 공연 둘째날인 3일 유희열은 “지금 (관객들의) 얼굴이 살짝 보이는데 토이 공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여중생, 여고생이었던 사람들 얼굴이다. 근데 얼굴들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내가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다. 아시겠냐”고 덧붙였으나, ‘다리를 벌려달라’는 표현은 불편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유희열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모두 잘 시간이겠네요. 이제야 감사의 인사를 남기게 되네요. 덕분에 공연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저에게는 상상도 못했던 정말 과분한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뭔가 실감이 잘 안나서 저도 꿈을 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공연 준비를 할때만 해도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또 폐만 끼치는건 아닐까. 노래도 못하고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사람인데 정말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한건지 이렇게 멋지고 좋은 사람들이 돌아보면 항상 옆에서 힘이 되주네요 매번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래요. 지금도 올려주신 글들을 쭈욱 읽어보는데 가슴이 이상하네요. 비가 그렇게 미친듯 내리는데도 저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기 조차 힘든데도 먹고 살아가는 일에 그렇게 치이는데도 가족들에게 미안해 어딜 나가는 일조차 어려운 나이인데도 각자의 현실에 이번 공연에 함께 할 수 없어 마음이 그런데도 다들 예전 우리의 처음 기억처럼 설레여해주고 기억해주고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고 오히려 고마워해줘서 가슴이 이상해요. 꼭 표현하지 않아도 눈만 마주쳐도 알수 있는 우리만의 시간의 두께에 참.. 감사함으로 가득한 밤입니다. 3일 동안 짓궂은 농담에도 웃어주시고 엉성한 무대에도 박수쳐 주시던 모습이 선하네요. 공연장의 불이 켜졌는데도, 마지막 차편을 놓칠 시간인데도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텅빈 무대를 바라보시던 눈빛들도 선해요 그리고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아끼고 간직해온 기억들도 한마디의 말로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더 깊게 새기면서 살아가야겠단 생각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음 한음 자기의 무대보다 더 힘내서 노래하고 연주해준 고마운 사람들 수많은 밤을 새우고도 무대 아래에서 소리 질러가며 뛰어다니던 수많은 스텝들. 무책임하고 게으른 저를 인내해주는 안테나 식구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노래 가사처럼 소중한건 변해 갈수록 변함없는 것들을 가슴속에 꼭 껴안고 살아갈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서울신문DB(유희열 사과 유희열 공식사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전문포함]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전문포함]

    유희열 사과, 女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성적발언에 “경솔했다” 공식사과 ’유희열 사과’ 가수 유희열이 콘서트 도중 성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오랜시간 아끼고 간직해온 기억들도 한마디의 말로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더 깊게 새기면서 살아가야 겠단 생각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논란이 됐던 발언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토이의 단독 콘서트 ‘디카포’에서 나왔다. 공연 둘째날인 3일 유희열은 “지금 (관객들의) 얼굴이 살짝 보이는데 토이 공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여중생, 여고생이었던 사람들 얼굴이다. 근데 얼굴들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내가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다. 아시겠냐”고 덧붙였으나, ‘다리를 벌려달라’는 표현은 불편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유희열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모두 잘 시간이겠네요. 이제야 감사의 인사를 남기게 되네요. 덕분에 공연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저에게는 상상도 못했던 정말 과분한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뭔가 실감이 잘 안나서 저도 꿈을 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공연 준비를 할때만 해도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또 폐만 끼치는건 아닐까. 노래도 못하고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사람인데 정말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한건지 이렇게 멋지고 좋은 사람들이 돌아보면 항상 옆에서 힘이 되주네요 매번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래요. 지금도 올려주신 글들을 쭈욱 읽어보는데 가슴이 이상하네요. 비가 그렇게 미친듯 내리는데도 저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기 조차 힘든데도 먹고 살아가는 일에 그렇게 치이는데도 가족들에게 미안해 어딜 나가는 일조차 어려운 나이인데도 각자의 현실에 이번 공연에 함께 할 수 없어 마음이 그런데도 다들 예전 우리의 처음 기억처럼 설레여해주고 기억해주고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고 오히려 고마워해줘서 가슴이 이상해요. 꼭 표현하지 않아도 눈만 마주쳐도 알수 있는 우리만의 시간의 두께에 참.. 감사함으로 가득한 밤입니다. 3일 동안 짓궂은 농담에도 웃어주시고 엉성한 무대에도 박수쳐 주시던 모습이 선하네요. 공연장의 불이 켜졌는데도, 마지막 차편을 놓칠 시간인데도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텅빈 무대를 바라보시던 눈빛들도 선해요 그리고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아끼고 간직해온 기억들도 한마디의 말로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더 깊게 새기면서 살아가야겠단 생각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음 한음 자기의 무대보다 더 힘내서 노래하고 연주해준 고마운 사람들 수많은 밤을 새우고도 무대 아래에서 소리 질러가며 뛰어다니던 수많은 스텝들. 무책임하고 게으른 저를 인내해주는 안테나 식구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노래 가사처럼 소중한건 변해 갈수록 변함없는 것들을 가슴속에 꼭 껴안고 살아갈게요.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서울신문DB(유희열 사과 유희열 공식사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희열 사과, 여성관객에 무슨 말 했길래?

    유희열 사과, 여성관객에 무슨 말 했길래?

    가수 유희열이 콘서트 도중 성적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6일 토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덕분에 공연은 무사히 잘 마쳤어요. 저에게는 상상도 못했던 정말 과분한 시간이었어요. 지금도 뭔가 실감이 잘 안나 저도 꿈을 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희열은 “3일동안 짓궂은 농담에도 웃어주시고 엉성한 무대에도 박수쳐 주시던 모습이 선하네요. 공연장의 불이 켜졌는데도, 마지막 차편을 놓칠 시간인데도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텅빈 무대를 바라보시던 눈빛들도 선해요”라며 입을 열었다. 유희열은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라면서 “오랜 시간 아끼고 간직해온 기억들도 한마디의 말로 날려버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더 깊게 새기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콘서트 도중 수위 높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죄송하지만 저 결혼합니다” 깜짝 발표에 팬 ‘멘붕’ 알고보니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죄송하지만 저 결혼합니다” 깜짝 발표에 팬 ‘멘붕’ 알고보니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죄송하지만 저 결혼합니다” 깜짝 발표에 팬 ‘멘붕’ 알고보니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가수 김준수가 후쿠오카 공연을 앞두고 만우절 거짓말을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1일 김준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사실 저 결혼합니다. 팬분들이 77세 때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저도 제 인생에서 한 가장으로서 꿈과 삶이 있으니 이해해주실거죠? 축하해주세요”라며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만우절’의 사전적 의미가 담긴 창이 뜬다.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였던 것.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공연장에서 열린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FLOWER’에서 총 1만 팬과 함께 한 김준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 후쿠오카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오는 7일과 8일 7개 도시 아시아 투어 대장정의 피날레인 나고야에서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FLOWER’의 마지막 공연을 가진다. 이어 오는 18일과 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갑자기 왜?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갑자기 왜?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갑자기 왜? JYJ 멤버 김준수가 만우절을 맞아 팬들을 속여 화제다. 1일 김준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사실 저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팬분들이 77세 때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저도 제 인생에서 한 가장으로서 꿈과 삶이 있으니 이해해주실거죠? 축하해주세요”라고 밝혀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모바일 청첩장’이라며 링크를 걸어 신빙성을 높였다. 하지만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만우절의 사전적 의미가 담긴 창이 떠 웃음을 준다. 김준수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공연장에서 세 번째 아시아 투어 ‘플라워(FLOWER)’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3월 31일과 1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공연장에서 열린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FLOWER’에서 총 1만 팬과 함께 한 김준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라고 2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후쿠오카에서 공연을 가진다”는 첫 인사를 건넨 김준수는 ‘인크레더블’(Incredible)을 시작으로 ‘엑스 송’(X-Song), ‘에프.엘.피’(F.L.P),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등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리치’(Reach), ‘나의 밤’, ‘나비’ 등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연출한 뒤 “오늘 분위기 너무 좋다. 좋은 추억 만들고 가자”고 전해 팬들을 훈훈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깜짝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깜짝

    김준수 후쿠오카 공연 김준수 후코오카 공연 성공 개최 “사실 저 결혼합니다” 깜짝 JYJ 멤버 김준수가 만우절을 맞아 팬들을 속여 화제다. 1일 김준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사실 저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팬분들이 77세 때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저도 제 인생에서 한 가장으로서 꿈과 삶이 있으니 이해해주실거죠? 축하해주세요”라고 밝혀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모바일 청첩장’이라며 링크를 걸어 신빙성을 높였다. 하지만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만우절의 사전적 의미가 담긴 창이 떠 웃음을 준다. 김준수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공연장에서 세 번째 아시아 투어 ‘플라워(FLOWER)’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3월 31일과 1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공연장에서 열린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FLOWER’에서 총 1만 팬과 함께 한 김준수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라고 2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솔로로서는 처음으로 후쿠오카에서 공연을 가진다”는 첫 인사를 건넨 김준수는 ‘인크레더블’(Incredible)을 시작으로 ‘엑스 송’(X-Song), ‘에프.엘.피’(F.L.P),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등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리치’(Reach), ‘나의 밤’, ‘나비’ 등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연출한 뒤 “오늘 분위기 너무 좋다. 좋은 추억 만들고 가자”고 전해 팬들을 훈훈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가부, 생활속 양성평등 정책 공모 우수 과제 선정

     여성가족부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굴하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8건을 우수 과제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제안된 과제 총 57건 중 우수상으로 ▲국공립·시립 문화공연장 내 영유아 시간제 보육시설 운영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12세미만 아동과 보호자의 성별을 고려한 영양설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교통안전 교육 등 맞춤형 아동통합서비스지원 사업 개선 ▲노인복지관을 활용한 ‘어르신 성폭력 예방교육’ 등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아빠가 자녀와 함께 박물관·도서관 등의 공공시설 이용 시 무료입장, 도서대여 권수 확대 등 인센티브 제공 ▲유아교육기관 화장실에 가림막과 남아용 소변기 설치 ▲성별에 따른 재난 예방교육 실시 및 대처방안 마련 ▲성별 고정관념 또는 편견을 야기하는 법률 용어 개선 ▲공공기관에 유모차 주차 공간 제안 등 5건이다.  여가부는 선정된 우수과제를 올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 과제에 반영, 전문 연구기관이 심층적으로 연구·분석하도록 하고, 정책 실현가능성과 효과성이 클 경우 해당기관에 시행을 권고하며, 지자체에도 우수과제를 통보해 시행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이번 공모로 선정된 과제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법령이나 국가 정책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하고,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요인을 적극 발굴·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이장희·윤형주·송창식… ‘세시봉’ 추억 울릉도 오다

    이장희·윤형주·송창식… ‘세시봉’ 추억 울릉도 오다

    울릉도에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자료를 전시하고 기념하는 문화원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가수 이장희(68)씨가 사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 평리마을 일대 부지 1만 7000㎡에 총 70억원(국·도비 각 35억원)을 들여 가칭 ‘7080 문화원’(조감도)을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7080 문화원에는 당시 유행했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문화공간을 비롯해 공연장(400석), 광장, 카페테리아, 뮤직쉼터,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씨는 사업 부지 안에 있는 자신의 땅 500㎡를 선뜻 내놓았다. 인기가수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씨 등은 향후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음악 관련 자료들을 7080 문화원에 기증 또는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울릉군은 7080 문화원이 건립되면 이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여는 등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복고문화의 중심인 7080 문화 부활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70년대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노래한 이씨는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 머물다 2004년부터 울릉도 평리마을에 ‘울릉 천국’이란 농장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2011년 초엔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동료와 함께 MBC TV ‘놀러와-세시봉 친구들’ 편에 출연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7080 문화원 건립은 김관용 도지사가 2011년 ‘경북도민의 날’ 기념식에 도민상 수상을 위해 참석한 이장희씨에게 지원을 약속한 게 계기가 됐다”면서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7080 문화원이 조성되면 지역 홍보는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2011년 11월 가수 이장희씨 소유 농장에 그의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는 2m 높이의 비석에 이씨가 직접 쓴 ‘울릉 천국’이란 글귀를, 대리석 현판에는 노랫말을 새겼다. 기념비 옆으로는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김민기씨 등 세시봉 출신 가수 등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돌기둥이 에워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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