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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영원한 ‘별들의 고향’… 경성의 낭만을 소환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영원한 ‘별들의 고향’… 경성의 낭만을 소환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3회 극장순례(영화의 고향) 편이 지난 4일 서울 종로와 충무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여름 야행 두 번째 행사를 맞아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답사단 일행 30여명은 모자와 부채, 손풍선 등으로 완전 무장했지만 쏟아지는 폭염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안전사고를 막고자 도보 코스를 줄이고, 서울신문사에서 때마침 제공한 ‘아이스 쿨 스카프’에 의지해 답사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지하철 종각역 3번 출구 앞 종로타워빌딩(옛 화신백화점) 앞에서 집결, 우미관 옛터~인사동 조선극장 옛 터~허리우드극장~단성사 옛터~서울극장~충무로 영상센터 순으로 2시간짜리 극장순례를 다녀왔다. 서울극장에서 충무로 영상센터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답사 중 첫 대중교통 이용사례다. 해설을 맡은 심흥식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흘러간 추억의 영화는 물론 자신이 경험한 70~80년대 영화의 주제가를 직접 부르면서 영화와 극장 분위기를 전달해 공감과 호평을 얻었다.서울은 극장의 도시이다. 한국영화의 고향이기도 하다. 근대화의 산물이자 대중문화의 상징인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수도 경성에서 화려하게 꽃피었다. 1920년대 전후 ‘문화로써 생활의 중심으로 삼는 사상’ 즉 문화주의와 문화운동이 전개되었고, 그 중심에 영화가 있었다. 일제의 통치방식이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색깔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제의 문화정치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주의 정치가 아니라 식민지의 ‘문명개화’(文明開化) 혹은 ‘문치교화’(文治敎化)의 흉내에 불과했지만 500년 봉건왕조의 지배에서 막 깨어난 대중을 유혹하기엔 충분했다. 영화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중문화는 양반 선비문화, 고급 엘리트문화에 대항한 문화적 민주주의의 시발점이었다.1930년대 접어들면서 신파극, 뽕짝가요, 영화 등 3대 장르가 주도하는 ‘조선식 대중문화’가 경성에서 폭발했다. 근대화와 식민지 정서가 뒤섞인 독특한 문화양식이었다. 당대 경성의 신인류를 지칭하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낭만주의적 퇴행성을 대표하는 식민지 근대성의 표식이라면, ‘장한몽’(이수일과 심순애),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홍도야 울지 마라) 같은 신파극은 이율배반적 비극미의 표출이었다. 3대 장르에서 짜내는 부조리한 눈물은 대중에게 위안을 제공했다. 체제 순응이라는 자학적 죄의식을 외면하는 핑곗거리를 제공했다. 대중문화는 정치 이데올로기 전파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특히 영화(Screen)는 성(Sex), 스포츠(Sports)와 함께 ‘3S’의 대명사였다. 1919년 제작돼 한국영화의 기원으로 간주하는 ‘의리적 구토’는 과도기 성격의 영화이다. 연극 무대에서 구현이 어려운 장면이나 풍경을 활동사진으로 찍어서 중간에 끼워 보여주는 연쇄극이었다. 단성사 사장 박승필은 명월관, 청량리, 홍릉, 장충단, 한강철교 등 경성의 명소를 찍어 단성사에서 공연하는 연극의 중간에 삽입했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는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과 함께 막을 올렸고, 1937년 나운규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렸다. 최초의 무성영화이자 흥행 대작이었다.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과 대중의 민족 정서를 반영한 이 영화는 상영 첫해에 1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리랑이라는 걸출한 영화 한 편이 영화를 대중문화의 간판산업으로 밀어 올렸다. 1935년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이 히트를 한 이후 1938년 경성 시내에서 영화와 연극관객이 하루 평균 1만명에 이르렀고, 1942년에는 연인원 2000만명이 영화와 연극을 관람했다고 한다. ‘영화 경성시대’였다.한국영화는 1950~60년대 르네상스를 맞았다. 1955년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은 정비석이 서울신문에 연재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해 영화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교수 부인의 바람은 전통적 가부장제를 밑바닥에서 흔드는 발칙한 소재였다. 1961년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문제작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시작으로 신상옥,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뒤이었다. 1970년대 유신 시절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 호스티스 영화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사회성 짙은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등으로 되살아났다.극장은 신파극, 뽕짝가요, 영화 등 오락문화를 쓸어 담는 그릇이었다. 본래 연극 공연장이던 극장은 무용·음악·예능 등 무대예술 공연장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19세기 말 영화의 발명 이후 극장과 영화관이 구별됐다. 무대와 조명을 갖춘 국내 최초의 실내극장은 1902년 서대문밖에 세워진 협률사였다. 로마 원형극장을 본뜬 협률사가 최초의 관립극장이자 서양식 극장이었다면 1908년 신문로에 설립된 이인직의 원각사는 최초의 사설극장이었다. 활동사진 상설극장으로 가장 먼저 개관한 곳은 1910년 종로구 관철동 경성고등연예관이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뒤 1915년 수용인원 1000명 규모의 상설영화관 우미관으로 거듭났다. 판소리와 창극을 공연하던 단성사는 1918년 활동사진 전용관이 되기 전까지 경성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극장이었다. 무성영화 시절 유명한 변사는 대부분 우미관 출신이었다. 찰리 채플린이 제작·감독·각본·주연을 맡은 무성영화 ‘황금광시대’도 우미관에서 상영했다. 우미관은 단순한 극장이라기보다 종로상권을 넘보는 청계천 이남 남촌에 근거지를 둔 일본 야쿠자의 북촌 진출을 막는 방어선이었다. 종로 주먹 김두한의 사무실이 우미관에 있었다. 영화 ‘장군의 아들’,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 무대이다. 종로2가 길가 화단에 표석이 남아 있다. 답사단이 찾은 종로타워 뒷골목 우미관은 1959년 관철동 우미관이 불타 없어진 뒤 화신백화점 뒤로 옮긴 곳이다. 이전 후에는 이류 재개봉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1982년 폐업, 지금은 우미관 주차장이 됐다. 1907년에 개업한 단성사는 1919년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장화홍련전’과 ‘아리랑’을 상영하면서 장안의 영화 중심가로 떠올랐다. 이후 ‘서편제’ ‘태백산맥’ ‘장군의 아들’ 등을 개봉했다. 1913년 황금연예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국도극장은 일본인 거주지역인 을지로를 대표하는 극장 황금좌로 운영되다가 1948년 개칭했다. 지금은 국도호텔로 변신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를 각각 개봉했다. 1922년에 건립된 인사동의 터줏대감 조선극장은 영화상영과 판소리, 가무곡 공연 겸용관이었다. 김기진 등이 신파극에 대항해 근대 신극운동을 펼친 토월회의 창립공연을 비롯해 명창대회가 열린 유서 깊은 장소이다. 1936년 방화로 소실된 뒤 이런저런 장소로 떠돌다가 포장마차 골목으로 쓰이고 있다. 뒷면 대나무 숲 앞에 조선극장 터 표석이 서 있었으나 훼손돼 사라졌다. 황금좌, 우미관, 단성사, 조선극장이 경성의 4대 극장으로 군림했다. 1935년 설립된 연극전용 동양극장은 1976년 폐관될 때까지 서대문을 대중연극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의 문학1(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일시: 8월11일 토요일 오후 6~8시 ●집결장소: 청계광장(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 올가을, 월드컵공원에 가면 오페라가 흐른다

    올가을, 월드컵공원에 가면 오페라가 흐른다

    해외파 성악가들 ‘사랑의 묘약’ 무대에 구청·교회·도서관서 크고 작은 음악회마포 월드컵공원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듣는 건 어떨까. 마포문화재단은 ‘제3회 엠팻(M-PAT) 클래식음악 축제’가 오는 9월 5일부터 50일간 ‘도시, 클래식에 물들다’를 주제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14~1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공연의 연출은 4년 연속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을 선보였던 정선영이 맡고,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안지현 등 해외 오페라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정선영 연출가는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젊은 감각을 선보여 왔다”면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시민 모두 함께 즐기자는 축제의 취지에 적격이라고 생각해 이번 공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오페라 70주년을 맞아 마포아트센터에서 오페라 ‘라 보엠’과 ‘토스카’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인디밴드들의 공연장인 홍대 라이브클럽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현악팀과 금관악기팀이 무대에 오르고 마포 일대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소규모 공연이 이어진다. 마포구청 강당, 산성교회, 마포중앙도서관, 서울여고, 아현시장 등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극배우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과 동료배우 박정자, 윤석화 등의 낭독음악회도 예정돼 있다. 엠팻 축제는 1회 공연 때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9일간 열렸지만, 2회 때부터 행사를 60일로 연장하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마포에 유입되는 신흥 중산층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고 대중장르 중심의 지역 축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마포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일 개막...음악,사람,자연의 삼락

    2018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음악,사람,자연의 삼락(三樂)을 주제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는 모두 6개국에서 91개 팀이 출연한다. 1999년 처음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록 페스티벌로 야외 공원에서 무료로 열린다. 공연장 뒤쪽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느긋하게 앉아 가족 단위로 공연을 즐기고 무대 앞쪽에서는 열광적으로 뛰고 소리치며 공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부산국제록페스티에벌는 하드록,모던록,신스록 등 다양한 장르의 91개 밴드가 참여한다. 메인 무대인 ‘삼락 스테이지’에는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인 YB를 비롯해 크라잉넛,페퍼톤즈,에이프릴 세컨드,안녕바다,노브레인,해리빅버튼,로맨틱펀치 등이 출연한다. 해외 밴드로는 네덜란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Wouter Hamel),5인조 홍콩 록밴드 엠티(Empty),태국의 레트로스펙트,중국의 시시(Sixi) 등이 나온다. ‘그린 스테이지’는 에메랄드 캐슬 & K2 김성면,디어클라우드,AASSA 등 국내 밴드와 일본의 Segare 등 인디뮤지션 21개 팀이 출연한다. 신인밴드 경연대회인 ‘부락배틀’은 올해로 3년째를 맞으면서 전국 규모의 경연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부락배틀에는 116개의 신인 밴드가 참가해 1·2차 예선을 거친 최종 12팀이 11일 오후 4시부터 경연을 펼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 71회 2018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8/3 개막

    제 71회 2018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8/3 개막

    올해로 71주년을 맞이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가 2018년 8월 3일 개막하여 27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축제로 8월 한 달간 도시 전역을 공연장으로 만든다. 지난해 프린지는 전세계 48개국에서 찾아온 3,398개의 공연팀이 300여개 공연장에서 총 53,232회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51개국에서 1,000여명의 공연관계자와 1,080여명의 저널리스트가 방문하며 지난 70년간 매년 자신의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은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와 영국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 Festival(예술감독 William Burdett-coutts 윌리엄 버뎃-코트)의 파트너십으로 2015년 시작되어 올해로 4년째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올해 코리안 시즌은 2018년 뜻 깊은 해를 맞이하는 스코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에 맞춰, 젊은 세대부터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우수공연을 선정하였다.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구미호 전설로 풀어낸 ‘레이디 구미호에 관하여(About Lady White Fox With Nine Tales)’는 한국의 ‘레이디 멕베스’로, 무대세트와 바닥에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며 한국적 미장센을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며,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극적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작품 연극 ‘흑백다방(Black and White Tea Room)’은 한국배우 정성호, 윤상호 팀과 영국의 유명 연극배우 니콜라스 콜렛(Nicholas Collett)과 조나단 캠프(Jonathan Kemp)팀이 하루씩 번갈아 출연하게 되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격정적인 탱고가 한국의 국악을 만나 달콤하고 다채로운 탱고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나탱고의 ‘스위트 탱고(Sweet Tango)’와 ‘2017년 이란국제청소년연극페스티벌’ 4개 부문 수상작인 가족극 ‘작은 악사(The Little Musician)’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무대와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로 프린지를 찾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도시를 하늘빛 실크로 물들인 제4회 코리안시즌은 서울시와 함께 관광과 축제의 도시 서울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에든버러 시내 곳곳에 I∙SEOUL∙U를 활용하여 △페스티벌 타워, △레일링 보드, △와이드 스크린 등을 설치하였으며,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기간 120만부가 인쇄되어 배포되는 △프린지 페스티벌 공식 브로셔, △코리안시즌 브로셔, △코리안시즌 리플렛 등을 통해서 문화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적극 홍보한다. △특히, 8월 한달간 배포되는 코리안시즌 브로셔에는 서울의 4계절을 대표하는 축제인 봄꽃축제, 여름한강축제, 가을등불축제, 겨울김치축제를 소개하며 유럽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또한 코리안시즌 선정작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Le Clezio)’가 서울을 배경으로 쓴 소설 ‘빛나’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매년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코리안시즌과 함께 문화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며 유럽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코리안시즌 선정작들은 현지언론으로부터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극찬을 받았으며, 2016 아시안아츠어워즈(The Asian Arts Awards) 3개의 수상부문 중 베스트 프로덕션상과 베스트 코메디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권은정 예술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한국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선보여 온 코리안시즌은 에든버러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지난 3년간 ‘믿고 보는 시즌’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제4회 코리안시즌은 스콧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의 의미를 공유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연극, 음악, 가족극 등 다양한 쟝르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알리는 유일한 플랫폼인 ‘코리안시즌’을 통해, 올해도 축제를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선보이며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지난해 여름 시즌송 ‘빨간 맛’으로 가요계를 강타했던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이 올해는 ‘파워 업’(Power Up)으로 또 다시 여름 사냥에 나선다. 레드벨벳은 6일 미니앨범 ‘서머 매직’을 발표하고 여름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레드메어’를 열고 신곡 ‘파워 업’ 등 무대를 ‘레베럽’(레드벨벳 팬덤명)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파워 업’은 통통 튀는 8비트 게임 사운드가 매력적인 중독성 강한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신나게 놀고 에너지를 얻으면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5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벨벳은 ‘빨간 맛’이 큰 사랑을 받아 여름에 발표하게 된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조이(22)는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라면서 “녹음하면서 어떤 뉘앙스의 보컬로 부를지 멤버들과 연구를 많이 했고, 녹음을 끝낸 뒤엔 회사 내에서 데모곡보다 신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했다. 웬디(24)는 “‘빨간 맛‘은 상큼하고 다양한 색깔이 생각난다면 ‘파워 업’은 제목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레드벨벳의 여름 색깔인 청량하고 시원한 곡들로 가득 찼다”고 소개했다. 슬기(24)는 “가사 중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죠 놀 때도 일할 때도 즐겁게 해’라는 부분이 있는데, 작사를 한 켄지 언니가 워크숍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감명을 받아 이 곡에 넣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을 주제로 한 콘서트는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아마존’ 섹션에서는 각자의 이미지에 맞춰 토끼, 강아지, 곰, 병아리, 유니콘 등 귀여운 동물로 변신하는가 하면 ‘퍼레이드’ 섹션에서는 화사한 퍼레이드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새 앨범 ‘파워 업’ 외에도 ‘모스키토’, ‘미스터 E‘, ‘히트 댓 드럼’, ‘블루 레모네이드‘ 등 신곡 무대가 화려한 안무와 함께 펼쳐져 공연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처음 나온 공식 응원봉은 장밋빛 불빛 등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레드벨벳은 “우리 응원봉 이름이 ‘김만봉’이라고 들었다”며 “김치만두봉이라는 뜻인데 처음에는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꽃밭에 온 것처럼 예쁘다”는 멤버들의 말에 팬들은 응원봉을 높이 들어 화답했다. 레드벨벳은 이날 새 앨범 수록곡들을 비롯해 ‘덤덤’, ‘러시안 룰렛’, ‘루키’, ‘피카부’, ‘배드 보이’ 등 히트곡까지 총 22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사탕’을 합창하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이 객석을 향해 다시 ‘사탕‘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팬들은 ‘사탕’을 또 한 번 열창해 레드벨벳을 감동시켰다.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말할 때 웬디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레드벨벳은 이틀간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고 모두 1만명 관객을 모아 한층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레드벨벳은 6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네이버TV SM타운 채널 등을 통해 타이틀곡 ‘파워 업’ 뮤직비디오도 동시 공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시네마극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필름콘서트 ‘스타워즈 인 콘서트-새로운 희망’이 열린 이날 공연장은 ‘스타워즈’ 영화 팬들로 가득했다. 공연 전 로비에서 스톰트루퍼 등 영화 속 등장인물의 복장을 그대로 따라한 코스튬 플레이를 한 ‘덕후’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관객들이 줄을 섰고, 영화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대를 뛰어넘어 가족이 함께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악역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쓰고 어린 딸과 함께 로비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은 공연 시작 전 1층 객석으로 들어갈 때도 가면을 벗지 않으며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은 대형스크린에 상영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에 맞춰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이뤄졌다. 공연 시작 직전 예고없이 다스베이더가 나타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뒤이어 들어온 백윤학이 지휘대 위에 서자 다스베이더는 그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퇴장했다. 백윤학과 오케스트라는 20세기 폭스사 인트로 음악을 직접 연주하더니 곧바로 영화 시작과 함께 스타워즈 메인 테마 등 주요 곡을 영화상영에 맞춰 실연으로 선보였다. 오페라의 서곡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스타워즈 메인 테마는 영화 곳곳에서 변주됐고, 전투신이 많이 나오는 영화의 특성답게 ‘이너 시티’ 등 주요곡에서 금관과 타악기의 연주가 돋보였다. 시작에서 다소 불안했던 오케스트라 연주는 영화가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이날 공연은 영화음악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 자리이기도 했다. ‘스타워즈’, ‘007 시리즈’, ‘반지의 제왕’ 등 세기의 명작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걸작 영화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악다큐멘터리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에 나오는 대사처럼 영화음악이 없었다면 현대의 오케스트라가 할 일은 크게 줄었을지도 모른다. 음악이 주는 정서적 감동은 영화음악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예컨대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고교 미식축구팀 감독으로 나온 ‘리멤버 타이탄’의 사운드트랙이 오바마의 대중연설 때 쓰이며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던 것처럼, 영화음악이 형성한 이미지는 대중의 정서에 은연중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이날 공연장에 영화의 메인 테마가 울렸을 때 스타워즈 올드 팬들은 10~20대로 돌아간 것과 같은 향수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스코어’에 출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음악은 영화의 심장박동”이라고 말했던 게 새삼 떠올랐다. ‘스타워즈 덕후’ 뿐만 아니라 음악 팬들도 즐거웠던 이유는 공연 내내 그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8년째 딴따라’ 싸이에 폭염도 2만 5000 관객도 ‘흠뻑’

    ‘18년째 딴따라’ 싸이에 폭염도 2만 5000 관객도 ‘흠뻑’

    사상 최악의 폭염도 단숨에 잊게 할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지난 3일 ‘2018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에 모인 2만 5000 관객은 싸이와 함께 쉴 새 없이 뛰고 노래하며 더위를 날려버렸다. 160t가량의 물과 600개의 LED 타일, 1500발의 화약 등 무대장치는 최고의 공연을 도왔다. 이날 오후 6시 42분 싸이는 “날씨가, 날씨가, 날씨가 끝내준다”고 외치며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등장했다. 공연의 드레스 코드에 맞춰 파란 물결을 이룬 관객들은 환호성과 뜀박질로 싸이를 맞이했다. 첫 곡 ‘라이트 나우’(Right Now)가 시작되자 곧 이어 사방에서 물대포가 터져다. 낮 동안 쌓였던 후텁지근한 공기는 그 순간 공연장 밖으로 저만치 달아났다. 관객들은 물을 맞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떼창’을 잊지 않았다. 음악만 들어온 게 아닌 이들은 공연 내내 “물 좀 줘”를 외치며 축제를 만끽했다.싸이는 ‘챔피언’과 ‘연예인’을 연달아 부른 뒤 “18년째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라고 허리 굽혀 인사하며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함성소리가 작은 구역은 외면하고 공연을 하겠다”며 공연 열기를 달궜다. 데뷔곡인 ‘새’ 무대에선 20대 싸이의 풋풋한 모습이 전광판에 떠올라 관객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을 만나기 전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라는 싸이의 장난스런 멘트로 시작한 ‘어땠을까’ 무대에선 연인들의 ‘키스 타임’이 펼쳐졌다. 카메라가 커플 관객을 비추면 커플들은 뽀뽀로 화답했다. 이날 첫 번째 게스트로는 타이거JK·윤미래 부부와 비지가 등장했다. 힙합 그룹 MFBTY로 함께 활동하는 이들은 ‘난 널 원해’, ‘발라버려’, ‘몬스터’ 등을 불렀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첫 번째 콘서트를 성사시켜 준 게 싸이”라며 우정을 과시했다.싸이는 ‘강남스타일’ 콘셉트의 파랑 정장에서 검정과 은색의 반짝기 줄무늬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등장해 ‘아이 러브 잇’(I LUT IT)과 ‘젠틀맨’을 불렀다. 공연 중 70대 부부가 전광판에 잡혔고 “뽀뽀해”라는 관객의 요구에 호응하는 달달한 광경이 나왔다. 전광판에 잡힌 10대 관객에게 싸이는 “오는 발검음이 가볍지 않았을 거야.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두 번째 게스트로 나선 성시경은 히트곡 ‘뜨거운 안녕’, ‘거리에서’를 불렀다. 이어 신곡 ‘영원’을 부르려고 했으나 음향 문제가 생겼다. 성시경은 무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해 ‘발라드의 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싸이의 히트곡 ‘나팔바지’, ‘낙원’ 등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 ‘글로벌 메가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이 나올 때는 관객 모두가 말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 ‘끝나지 않는 공연’으로 유명한 싸이의 공연답게 앙코르 공연이 본 공연만큼 길게 이어졌다. 1990년대 인기곡 댄스 메들리에 이어 이상은의 ‘언젠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을 부르는 싸이의 열창이 이어졌다. 한 번 더 나온 ‘강남스타일’에서는 싸이가 관객이 돼 관객들의 ‘떼창’을 구경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싸이가 “제가 만든 노래 중에 가장 사랑하는 곡”이라고 소개한 ‘예술이야’를 마지막곡으로 4시간 가까이 열린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시작한 ‘흠뻑쇼’는 4일과 5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18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25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구로구,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 인기몰이

    서울 구로구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치회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로구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동에게 다양한 체험과 학습기회를 제공하고자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체험·탐방, 취미·교양, 학습·탐구로 나눠 14개 동 자치회관에서 실시 중이다. 구로2동, 고척1, 오류1동, 수궁동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2동은 강화도, 고척1동은 전북 김제시, 오류1동은 경기 파주시, 수궁동은 경기 연천 새둥지 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농촌 체험을 경험한다. 구로3·5동, 가리봉동, 고척2동, 개봉1동, 오류2동은 박물관과 공연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아이들은 평소 자주 보지 못하는 공연 등을 관람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을 갖는다. 학습 탐구와 취미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구로1동은 G밸리 산업단지를 방문해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신도림동, 고척2동은 9일까지 만화경, 화학정원 만들기 등 과학 교실을 운영 중이다. 고척1동은 풍선아트, 진흙놀이, 종이접기 등을 만드는 토탈 공예 수업을 22일까지 연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자치회관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많다”며 “프로그램 종료 후 피드백을 통해 수요와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증평 삼기조아유마을 “휴가 떠나기 진짜 조아유”

    증평 삼기조아유마을 “휴가 떠나기 진짜 조아유”

    충북 증평군을 대표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삼기조아유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8월, 여름휴가 떠나기 좋은 농촌여행마을 5선’에 선정됐다.3일 군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충청권, 경기권, 강원권, 전라권, 경상권 등 5개 권역별로 이뤄졌다. 충청권에서는 증평 삼기조아유마을이 뽑혔고, 경기권은 이천 부래미마을, 강원권은 춘천 누리삼마을, 전라권은 신안 임자만났네마을, 경상권은 김해 장척힐링마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기조아유마을’은 군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증평읍 남차리 및 덕상리 일원에 66억원을 들여 실시한 삼기권역 마을종합정비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이 마을에서는 8월 한 달 간 야외 물놀이, 명상, 다도, 삼색인절미떡 만들기, 에코백만들기, 산나물 채취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마을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최대 130명까지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족구장, 야외 공연장 등도 갖추고 있다. 주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삼기저수지 등잔길, 출렁다리와 짚라인 등을 즐길수 있는 좌구산 휴양랜드, 독서광 김득신의 묘 등이 인접해있다.삼기조아유마을을 찾으면 군의 특별한 서비스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군은 관광객의 체험비를 50% 지원해준다. 또 관광객이 사고 걱정 없이 휴양마을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체험안전보험 및 화재보험 가입비를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삼기조아유 마을을 이용하고 싶으면 전화(☏043-836-5771)로 예약하면 된다. 숙박비는 4인실(최대 10인)기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이다. 30인실은 주중, 주말 동일하게 30만원이다. 신진교 삼기조아유마을 위원장은 “우리마을은 다른 농촌체험마을과 달리 샤워장 등 좋은 시설로 꾸며진 물놀이장이 있고 주변에 볼거리가 풍성하다”며 “1박2일 코스의 여행지로는 최고”라고 자랑했다. 삼기는 괴산군, 증평군, 청주시의 접경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연 시작 ‘8시의 룰’ 깨지나

    공연 시작 ‘8시의 룰’ 깨지나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시작되며 ‘오후 8시’로 일반화됐던 공연 시작 시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문화재단은 8월부터 모든 공연의 시작 시간을 저녁 7시 30분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먼저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오는 17일 시작하는 기획공연 ‘퍼포논문’의 평일 공연시간을 기존 오후 8시 공연에서 30분 앞당기고 동반 1인까지 직장인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서울문화재단은 하반기 공연부터 공연비 소득공제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러닝타임이 긴 작품에 한해 공연 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주 52시간제 도입을 맞아 모든 작품의 공연 시작 시간을 ‘19시 30분’으로 옮기기로 한 것.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학로의 다른 민간공연장도 공연시간을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공연 시간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대학로 등의 극장이 서울 중심가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공연 관람층이 대부분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아트센터도 하반기 공연하는 연극 ‘외로운 사람, 슬픈 사람, 힘든 사람’ 시작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당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공연계에서는 이처럼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길 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의 경우 2014년 음악당 공연 시간을 오후 8시에서 30분 앞당기려고 했다가 방침을 취소한 바 있어 공연 시간 조정에 대해 특히 민감하다. 당시 퇴근시간에 서울 서초구의 공연장까지 오는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때문에 예술의전당이나 잠실 롯데콘서트홀 등의 음악 공연은 기존대로 ‘오후 8시 시작’의 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6시 퇴근 관객’의 수요에 맞춰 공연 시작 전 작품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 렉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예술의전당측 관계자는 “주 52시간을 맞아 야외 무료 공연의 횟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연 시간 조정 여부는 대관 기획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장근석 경고 “근무지 방문하면 팬클럽 강제 탈퇴시킬 것”

    장근석 경고 “근무지 방문하면 팬클럽 강제 탈퇴시킬 것”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배우 장근석이 팬들에 경고를 보냈다. 8월 1일 배우 장근석이 근무지에 찾아오는 팬들에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장근석 출퇴근 모습을 보기 위해 길에 있거나 근처에서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소속사 측은 “장근석 근무지는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곳으로, 평소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만큼 엄격한 규율이 있다. 장근석이 그곳에 배치됐다는 이유로 팬들의 불필요한 방문이 생기고 그로 인해 그곳 근무자들에게 불편을 끼칠 경우 장근석에게 심각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보고 싶다는 명목으로 길에 서 있거나 건물 근처에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강경하게 부탁드린다. 이를 어기는 분들은 반드시 현장에서 적발해 팬클럽 강제탈퇴 및 향후 공연장 출입 금지 등 어떠한 활동도 불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속사 측은 “남은 2년간 장근석이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체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정중히 요청한다”고 팬들 양해를 구했다. 소속사가 이 같은 경고를 취한 것은 최근 장근석 대체복무 근무지가 공개되면서 일부 팬들이 장근석 근무지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장근석은 특히 해외 팬들이 많아 팬들과 소통하며 가까이 지냈지만, 현재 군 복무 중인만큼 다른 근무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팬들에 엄격한 태도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최근 서울소방재난본부로 근무지를 배정받았다. 장근석은 2년 동안 대체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2020년 7월 15일 소집해제 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전방위적인 풍자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에 엡도’ 본사에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이 12명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넘었다. 2015년 1월 이 사건을 시작으로 유럽은 종교적으로 영향을 받은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2014년 2건에 그쳤던 유럽연합(EU)내 테러 공격은 지난해 33건으로 16배 증가했다. 희생자 수도 2014년 4명에서 3년새 62명(지난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대테러센터는 최근 유럽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샤를리에 엡도’ 테러 사건은 이후 EU 회원국에서 이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서막’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2016년 13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해 135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테러 자체는 33건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희생자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생한 테러 공격 33건 중 완수된 것은 10건이고, 12건은 부분적으로 완수, 11건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부분적으로 저지되거나 실패한 테러 사건은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된 62명의 테러 희생자는 국가별로 영국 35명, 스페인 16명, 스웨덴 5명, 프랑스 3명, 핀란드 2명, 독일 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81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테러센터는 또 지난해 테러공격과 관련돼 있거나 이슬람 성전주의자 테러 활동과 관련된 혐의로 EU 18개국에서 모두 70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누엘 나바레트 대테러센터장은 “테러공격은 지난해 더 늘었지만 덜 정교해졌다”면서 “다행히 희생자도 줄었다”고 밝혔다. 안보 위협이 증가하면서 EU회원국 불안도 커졌다. 특히 프랑스 법무부는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 확장에 따라 자국 내 테러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가 5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총격과 폭탄테러로 130명이 숨지자 프랑스 정부는 2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종료 후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의 권한을 크게 강화한 테러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는 2020년까지 급증하는 테러에 대응하는 안전 대책을 만드는 데 2억 유로(약 27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달 초 EU가 2021년부터 전세계 60개 EU 비회원국을 상대로 외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연리뷰] 밥 딜런, 8년 만에 내한… 말 없이 음악으로 채운 2시간

    [공연리뷰] 밥 딜런, 8년 만에 내한… 말 없이 음악으로 채운 2시간

    후텁지근한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음유시인’ 밥 딜런(77)의 ‘연습실’이 됐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채워진 2시간가량의 공연은 관객과의 교감보다는 노장의 음악적 열정을 쏟아내는 데에 할애됐다. 아시아 투어 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밥 딜런은 8년 전 첫 공연 때와 같은 곳에서 6000여 관객을 만났다. 오후 8시 객석에 불이 꺼지면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올 얼롱 더 와치타워’(All Along the Watchtower) 연주가 시작됐고 따스한 빛깔의 노란 조명이 켜지며 무대를 감쌌다. 뮤지션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중음악사의 전설인 그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돈트 싱크 트와이스, 이츠 올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right), ‘하이웨이 61’(Highway 61)를 거쳐 ‘가타 서브 섬바디’(Gotta Serve Somebody)까지 19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타난 밥 딜런은 1960년대 저항의 상장으로 불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 두 곡을 들려줬다. 그는 앙코르곡까지 마친 뒤 무대 가운데에 잠시 서서 객석을 바라보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공연 중 관객을 위한 멘트는 물론 인사말 한마디도 없었다. 흔히 무대 양쪽으로 설치되는 대형 스크린도 없어 관객 대부분은 그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공연주최사 파파스이앤엠 측 요청으로 스크린 설치가 검토됐지만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밥 딜런의 고집에 최종 무산됐다. 공연 중 사진촬영이 금지됐음은 물론이다. 외적인 부분을 배제한 음악만 보더라도 국내 관객에게 친절한 공연은 아니었다. 원곡과 다른 느낌으로 편곡된 음악이 많아 처음 그의 공연을 보는 대부분의 관객에게는 낯선 느낌이 들 법했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최소화된 상황에서 비슷한 음악이 서너곡씩 이어질 때는 지루함도 느껴졌다. 공연 도중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도 여럿 보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가 빠진 점은 많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의 독특한 창법 역시도 호불호가 갈렸다. 오랜 팬이기보다는 그의 명성을 듣고 온 대부분의 관객에게 감정을 토해내듯이 툭툭 내뱉는 창법과 쇳소리 섞인 거친 음색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 한번, 무대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느껴진 순간이 있었다. 공연 내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던 밥 딜런은 16번째 곡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에서 무대 한가운데로 옮겨 스탠딩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다른 곡들과 달리 묵직한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갔다. ‘가창력’을 느낄 수 있던 유일한 곡이었다. 그러나 2시간여의 공연이 그의 연주와 목소리로 빈틈없이 채워졌다는 점만으로도 노장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음악과 창법 때문에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던 공연은 드럼, 기타, 베이스 등 5명의 세션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주로 인해 풍성해졌다. 앙코르곡까지 끝나자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중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최근 케이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체조경기장의 음향은 리모델링 후 첫 공연이라 그런지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아쉬웠다. 이날 한국 공연을 마친 밥 딜런은 29일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청소년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 투자”

    “청소년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 투자”

    미국 출신 지휘자들은 종종 자신의 프로필에 방송 출연 경력을 한 줄 넣는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가 진행한 ‘청소년 음악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거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를 ‘제2의 번스타인’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이 같은 방송·교육 활동 때문이다. 그는 번스타인에 이어 7년간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TV프로그램 ‘키핑 스코어’를 제작했다. 이름 약자를 딴 애칭 ‘MTT’로 불리는 이유도 TV를 통해 만들어진 대중적인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음악 스승’으로서의 면모는 본업인 지휘자로서도 더욱 빛난다. 세계적인 공연장 카네기홀이 직접 창단한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와 함께 다음달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서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났다. “먼저 자기 자신이 되십시오.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젊은 연주자에게 무엇을 강조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음악의 즐거움’이었다. 2013년 창단한 NYO-USA는 매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국 전역의 16~19세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다. 틸슨 토머스는 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것에 대해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어린 연주자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저에게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10대 시절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틸슨 토머스는 “제 인생을 음악에 쏟아부어야겠다는 확신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며 “NYO-USA의 단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적 가운데 하나도 바로 그러한 중요한 순간을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와의 협업, 온라인 오디션 등 틸슨 토머스의 파격 행보는 ‘히피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어우러지며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이끈 소감을 묻자 그는 “어떤 오케스트라보다 모험심을 가진 악단으로 성장시키고 싶었는데, 이 목표는 확실하게 이뤘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

    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

    미국 출신 지휘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종종 방송 출연 경력을 한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가 진행한 ‘청소년 음악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거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를 ‘제2의 번스타인’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무엇보다 이같은 방송·교육 활동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번스타인에 이어 7년간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TV프로그램 ‘키핑 스코어’를 제작했다. 이름 약자를 딴 애칭 ‘MTT’로 불리는 이유도 TV출연을 통해 만들어진 대중적인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 ‘음악 스승’으로서의 면모는 본업인 지휘자로서도 더욱 빛난다. 틸슨 토마스는 세계적인 공연장인 카네기홀이 직접 창단한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다음달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3년 창단한 NYO-USA는 매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국 전역의 16~19세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되는 단체다. 이번 내한에서 틸슨 토마스는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와의 협연으로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을, 메인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각각 선보인다. 틸슨 토마스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내한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한국은 지금 뜨거운 여름일텐데, 음악과 함께 이 여름을 즐기길 바랍니다. 이 젊고 찬란한 오케스트라는 한국 관객 앞에 설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NYO-USA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떻습니까.-젊은 음악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예술가에게 입주할 공간을 제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함께했는데, 그들의 놀라운 재능에 바로 매료됐습니다. 저는 연주자들이 올바른 음을 연주하도록 이끄는 것보다는 음악을 각자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어떻게 탐색할 것인지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휘자로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큰 그림으로 보면 음악 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어린 연주자들과 작업하며 그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서로 다른 세대의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음악인들의 음악적 관계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도 기여합니다. →젊은 연주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십니까.-먼저 자기 자신이 되십시오.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교훈이 있습니까.-경쟁, 존경, 영감 등의 에너지가 함께 합쳐지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험을 만듭니다. 10대 때 제가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경험은 음악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음악에 제 인생을 쏟아 부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됐기 때문입니다. NYO-USA의 단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적 가운데 하나도 바로 그러한 중요한 순간을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휘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지휘자는 해석을 제공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생생한 음악을 전달하고 음악회의 경험을 활기있고 의미있도록 만들기 위해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을 1995년부터 이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재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저로서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면서 가졌던 여러가지 목표 중에 하나는 다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위대한 모험심과 탐험심을 가진 악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목표는 확실하게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위촉해 레퍼토리를 넓히고 전통적인 공연을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11차례 그레미상을 수상한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밥 딜런, 8년 만의 내한공연… 인사말도 없이 음악으로 꽉 채운 2시간

    밥 딜런, 8년 만의 내한공연… 인사말도 없이 음악으로 꽉 채운 2시간

    후텁지근한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음유시인’ 밥 딜런(77)의 ‘연습실’이 됐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채워진 2시간가량의 공연은 관객과의 교감보다는 노장의 음악적 열정을 쏟아내는 데에 할애됐다. 아시아 투어 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밥 딜런은 8년 전 첫 공연 때와 같은 곳에서 6000여 관객을 만났다. 오후 8시 객석에 불이 꺼지면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올 얼롱 더 와치타워’(All Along the Watchtower) 연주가 시작됐고 따스한 빛깔의 노란 조명이 켜지며 무대를 감쌌다. 뮤지션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중음악사의 전설인 그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돈트 싱크 트와이스, 이츠 올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right), ‘하이웨이 61’(Highway 61)를 거쳐 ‘가타 서브 섬바디’(Gotta Serve Somebody)까지 19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타난 밥 딜런은 1960년대 저항의 상장으로 불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 두 곡을 들려줬다. 그는 앙코르곡까지 마친 뒤 무대 가운데에 잠시 서서 객석을 바라보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공연 중 관객을 위한 멘트는 물론 인사말 한마디도 없었다. 흔히 무대 양쪽으로 설치되는 대형 스크린도 없어 관객 대부분은 그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공연주최사 파파스이앤엠 측 요청으로 스크린 설치가 검토됐지만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밥 딜런의 고집에 최종 무산됐다. 공연 중 사진촬영이 금지됐음은 물론이다. 외적인 부분을 배제한 음악만 보더라도 국내 관객에게 친절한 공연은 아니었다. 원곡과 다른 느낌으로 편곡된 음악이 많아 처음 그의 공연을 보는 대부분의 관객에게는 낯선 느낌이 들 법했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최소화된 상황에서 비슷한 음악이 서너곡씩 이어질 때는 지루함도 느껴졌다. 공연 도중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도 여럿 보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가 빠진 점은 많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의 독특한 창법 역시도 호불호가 갈렸다. 오랜 팬이기보다는 그의 명성을 듣고 온 대부분의 관객에게 감정을 토해내듯이 툭툭 내뱉는 창법과 쇳소리 섞인 거친 음색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 한번, 무대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느껴진 순간이 있었다. 공연 내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던 밥 딜런은 16번째 곡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에서 무대 한가운데로 옮겨 스탠딩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다른 곡들과 달리 묵직한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갔다. ‘가창력’을 느낄 수 있던 유일한 곡이었다. 그러나 2시간여의 공연이 그의 연주와 목소리로 빈틈없이 채워졌다는 점만으로도 노장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음악과 창법 때문에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던 공연은 드럼, 기타, 베이스 등 5명의 세션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주로 인해 풍성해졌다. 앙코르곡까지 끝나자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중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최근 케이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체조경기장의 음향은 리모델링 후 첫 공연이라 그런지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아쉬웠다. 이날 한국 공연을 마친 밥 딜런은 29일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똑똑한 여행 가이드… 어디로 떠날지도 물어봐

    똑똑한 여행 가이드… 어디로 떠날지도 물어봐

    열대야가 연일 이어진다. 휴가가 절실하다. 어디로 갈까. 계획을 짜야 한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본다. 고만고만하다. 이런 이들을 위해 이색 지도를 추천한다. 단순 지리 정보를 넘어 여행정보, 문화정보, 맞춤정보를 알차게 실었다.지도 전문업체 ‘타블라 라사’가 만든 ‘에이든 전국여행지도 세트(전국+서울+제주)’는 400개 여행지를 A1 크기(전지 절반) 지도에 꼼꼼히 수록했다. 분량으로 치면 가이드북 100페이지에 이른다.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무거운 가이드북은 안녕이다. 일반 지도처럼 ‘행정구역’으로 나누지 않고 31개 ‘여행구역’으로 나눈 게 특징이다. 여행구역은 교통의 편리성, 여행지 간 연결성, 여행지 분포도에 따라 1박 또는 2박 경로로 구성했다. 업체 측은 “여행자 대부분이 실제 여행 계획을 짤 때 볼거리나 즐길거리 위주로 계획을 짜는 데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도마다 1장은 일반 종이, 나머지 한 장은 ‘방수 에코용지’를 사용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특히 이달 25일은 전국 공연장과 박물관 등에서 무려 2310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넓디넓은 문화지도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방법은 뜻밖에 간단하다.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된다. 우선 첫 화면에서 서울, 경기, 부산 등 가고 싶은 지역을 고른다. 이어 ‘참여문화시설’이 화면에 나온다. 영화관, 공연장 등 ‘시설’을 기준으로 고르거나, 연극·뮤지컬, 전시 등 ‘장르’ 등으로 선택하면 행사 목록이 나온다. 무료가 대부분이고, 유료 행사는 대폭 할인해 준다.우선 청년예술가들의 공연인 ‘청춘마이크 플러스’를 눈여겨보자. 오는 29일 전남 강진청자축제에서는 화려한 타악 공연과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어우러진 ‘엔에스 재즈 밴드’, 강원 고성 천진 해수욕장에서는 ‘엔피 유니온’의 ‘힙합 관악대’ 공연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가 함께 만든 제주여행 플랫폼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스토리 지도’가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부터 마을 이장이 알려 주는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요리(里) 보고 조리(里) 보고’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마을에 관한 숨겨진 관광지, 맛집 등 여섯 개 보물을 선보인다.비짓제주 내 ‘여행 플래너’ 코너도 눈여겨보자. ‘일행’, ‘날씨’, ‘취향’, ‘계절’ 등 4개 카테고리로 돼 있다. 클릭만 하면 내게 맞는 여행 코스를 짜주는 이른바 ‘맞춤형 지도’다. 예컨대 ‘아이’ ‘맑음’ ‘체험관광’ ‘여름’을 클릭해 보니 협재해수욕장, 천제연폭포를 비롯한 83개 관광지, ‘쉿!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체험장’ 등 13곳의 테마 여행지,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는 동부여행(2박 3일)’ 등 9개 여행 일정을 보여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세대 통합의 공간 마련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세대 통합의 공간 마련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성북구 길음동에 설립 예정인 문화복합미디어센터가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4월 17일,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문화복합시설이 될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의 건립 기공식이 있었다.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 건립 사업은 2013년 9월 박원순 시장의 현장시장실 운영 당시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성북구가 서울시에 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2014년 4월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여 201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4년 만에 드디어 착공이라는 첫 결실을 맺게 되었다. 길음뉴타운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건립부지는 그동안 나대지로 방치돼 지역주민들로부터 도서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조성을 원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성북구는 그동안 이곳을 부지 관리와 주민편의를 위해 임시 공영주차장으로만 운영해 왔다.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는 총사업비 약79억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의 규모로 건립되며, 지하 1층에는 수영장, 미디어스타트업 지원공간, 마을미디어센터가, 지상 1~3층에는 공공도서관과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상 4층에는 320여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이 들어선다. 특히 센터는 그동안 문화예술시설에 접근이 어려웠던 인근 취약계층을 배려한 구조로 지어진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이동 동선 설정, 샤워실과 탈의실 확대설치, 임산부휴게실과 여행주차장 마련 등을 설계에 반영해 BF(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예비인증도 획득했다. 이어 지난 7월 13일, 제2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김춘례 의원을 포함한 위원들은 서울시 문화본부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향후 설립되는 문화시설에 배리어프리 디자인이나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모든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의견을 내었다. 김춘례 의원은 관련 공무원과 본 시설에 대한 간담회를 추가적으로 갖고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는 그동안 지역 주민이 지속적으로 문화․체육 공공시설을 원하던 민원에 보답하는 결과물이므로 기쁘게 생각하며, 성북구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우선적으로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춘례 의원은 “센터 건립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현안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갑 국회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나훈아 기대…리설주 ‘남자는 다그래’ 가사에 공감”

    “김정은, 나훈아 기대…리설주 ‘남자는 다그래’ 가사에 공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남북정상회담 사전행사로 열린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나훈아가 오기를 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여기자포럼에 참석해 평양공연 당시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한 토막을 공개했다. 도 장관은 “나훈아가 ‘스케줄이 있다’고 답하니, 저쪽은 사회주의 체제라 국가가 부르는데 안 온다니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윤도현이 부른 록 버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끝 부분에 ‘남자는 다 그래’ 가사가 나오자, 부인 리설주 여사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가사 내용에 공감한다는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웃더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도 장관은 또 “평양공연을 계기로 우리가 남북교류에서 우리 것만 (북쪽에) 갖고 가서 영향을 줄 생각을 하지, 좀 준비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희와 북한 가수 김옥주가 ‘얼굴’을 손잡고 부를 때가 가장 뭉클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 순안공항 귀빈실에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으로부터 ‘우리 노래 많이 준비해 왔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라면서 “북한은 10곡을 준비했는데 우리는 (북한 노래를) 알지도,불러보지도 않아서 준비해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리 여사와 김 제1부부장,현 단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을 “북측에서 여기 뉴스를 실시간으로 다 본다”며 물리치면서 “(북한의) 아주 고위급 인사가 지난번에 밥 먹는 자리에서 ‘드루킹이 뭐에요’라고 묻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 장관은 다만 “현 단장이 제일 활달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 제1부부장이 실질적인 역할을 참 많이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주어진 역할이 매우 크고 중하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월 공연에 화답할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을 위해 “서울 주요 공연장들이 이미 1년 전에 대관이 완료된 상황이라 서울을 포함해 일산과 경기, 지방까지 알아보는 중”이라면서 “공연장이 있어야만 여러 날짜를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북한이 유연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특별공연 당시 사회주의 찬양 노랫말을 제외하고 팸플릿을 배포하지 말아 달라는 우리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을 두고서는 “자유스럽고 호탕하고 대화에 거침없고, 호기심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럽에서 오래 생활한 영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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