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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가 2·3세 어울려 ‘대마초 흡연·유통’ 일당에 실형

    재벌가 2, 3세와 함께 대마초를 유통하거나 상습적으로 피운 일당에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상동 부장판사)는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모 유명 출판업체 대표의 장남 우모(33)씨 등 4명에게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을 각각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현대가 3세 정모(28)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마초를 유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 최모(26)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120여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우씨 등은 지난해 9월쯤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23) 상병이 군사우편으로 밀반입한 대마초 944g 가운데 일부를 최씨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M 상병이 원두커피 봉지 안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여온 대마초는 최씨를 거쳐 이들에게 건네졌다. 우씨는 지난 2011년 당시 공연기획사를 함께 운영하던 정씨 등과 함께 아버지의 출판사 사무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수차례에 걸쳐 대마를 매수하고 흡연했다”며 “마약류 범죄가 사회 전반에 끼치는 악영향에 비춰 보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장면 하나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태양의 서커스의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춤, 그를 상징하는 무대장치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 이 공연의 백미는 곡예사들의 공중 묘기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장 천장에 줄을 매달 수 있는 ‘리깅’(rigging)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이런 장치가 없다. 공연 주최 측은 49t의 골조 구조물을 무대에 설치하고 마루재 바닥이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1억 3000만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레나 쇼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릴 수 있었다. #장면 둘 지난 1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워킹 위드 다이너소어-아레나 스펙타큘러’ 일본 투어의 첫 공연이 열렸다. 1999년 영국 BBC가 제작한 TV 다큐멘터리에 기반해 공룡의 탄생에서 멸종까지 공룡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무대였다. 기계장치로 만든 실물 크기의 공룡은 피부의 질감, 눈의 깜빡임, 손발의 움직임까지 실제를 방불케 했다. 2007년 초연 이래 전 세계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번 일본 투어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공연계가 ‘아레나(Arena)쇼’에 주목하고 있다. 원형의 대형 공연장에서 일반적인 콘서트나 뮤지컬에서는 구현하지 못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레나 쇼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관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제대로 된 아레나 쇼를 볼 수 있는 전용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레나 공연장은 보통 1만 50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다목적 원형 무대를 일컫는다. 일본의 도쿄돔, 요코하마 아레나 등을 비롯해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는 공연과 스포츠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아레나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잠실 실내체육관이 1만석 이상 수용 가능한 실내 시설로 아레나 공연장의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가요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아레나 공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에는 공연계 안팎에서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대에 한 번 올리기가 쉽지 않다. 신상화 CJ E&M 콘서트사업부장은 “체육관에는 리깅 및 무대장치, 각종 장비, 음향시설 등이 공연에 맞게 설계돼 있지 않다”며 “대형 공연에 맞는 시설을 갖춘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 초 정부는 아레나 공연장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말까지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명은 ‘K팝 아레나’이지만 다양한 공연과 전시, 스포츠 행사가 두루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다. 하지만 공연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 때문이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공연기획사로서는 서울 외곽에서 대형 공연을 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K팝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가 유달리 부각되는 상황도 고민해볼 문제다. 신 부장은 “공연 문화의 다양성과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워질 아레나 공연장이 K팝 외에도 내한공연, 대형 아레나 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뮤직비디오·웹툰 사전등급 심의제 폐지

    뮤직비디오와 웹툰의 사전 등급 심의제가 폐지되고 제한상영가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영화 전용관이 설치될 전망이다. 4일 정부가 발표한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에는 문화산업 현장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내는 방안도 포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화 콘텐츠의 등급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뮤직비디오 사전 심의제는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전면 보완된다. 누구나 시청 가능한 유튜브 등을 규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했다. 문체부는 뮤직비디오를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법이 아닌 음악산업진흥법에서 다룰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상 웹툰도 민간 자율 심의로 기준이 바뀐다. 또 제한상영가 등급의 예술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 설치가 재검토된다. 아울러 공연장이 대관을 미끼로 공연기획사에 무료 초대권을 요구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저작권 신탁 단체에 대한 경영평가제 도입을 추진한다. 기획사 무료 초대권 관행을 없애기 위해 계약서에 무료 초대권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상설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초까지 새로운 음악저작권 신탁 단체를 출범시켜 경쟁체제를 안착시키는 한편 신탁단체 경영평가제 등도 마련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주통신] 마이클 잭슨 외동딸, 자살 시도로 병원 입원

    [미주통신] 마이클 잭슨 외동딸, 자살 시도로 병원 입원

    지난 2009년 6월, 50세로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놓고 세기의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외동딸인 패리스 잭슨(15)이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이날 새벽 패리스 잭슨이 약물 과다 복용과 자신의 손목을 수차례 그어 자살을 시도하다가 가족들에 의해 발견돼 로스앤젤레스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의하면 패리스 잭슨은 최근 아빠의 죽음을 둘러싼 소송 등으로 상당한 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할머니이자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82)의 변호사는 “15세의 민감한 나이에 그러한 문제들을 이겨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리스는 자살을 시도하기 몇 시간 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yesterday) 가사인 “어제 모든 고통이 가버린 것 같았지만, 지금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라는 글을 올려 그의 심정의 일단을 표현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패리스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리스는 마이클 잭슨의 2남 1녀 자녀 중 둘째로 외동 딸이다. 1996년 8월 첫 번째 부인 리사 마리와 이혼한 마이클 잭슨은 그 해 11월 데비 로우와 재혼해 1997년 아들 마이클 조지프 잭슨과 1998년 딸 패리스를 낳았다. 마이클 잭슨은 1999년 로우와 이혼한 뒤에는 2002년 대리모를 통해서 막내아들인 프린스 마이클 잭슨 2세를 얻은 바 있다. 마이클 잭슨 사망 이후 할머니 캐서린의 보호 속에서 자란 패리스는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미식축구와 축구, 소프트볼 등 스포츠 활동에 열성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언론에 캘리포니아주 LA 버클리 스쿨 치어리더팀의 일원으로 학교 농구팀 경기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근황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모친인 캐서린 잭슨은 아들의 약물 과다 복용은 주치의를 잘못 고용한 공연기획사의 잘못이라며 잭슨의 소속사이던 AEG라이브를 상대로 한화 44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재벌가 3세 대마초 혐의 구속… 수사 확대

    유명 재벌가 3세가 대마초를 피우다 덜미를 잡혔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20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정모(28)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경기 오산시 주한미군 공군기지 소속 M(23) 상병이 국제 택배로 몰래 들여온 대마 944g 가운데 일부를 한국계 미국인인 브로커 A(25)씨를 통해 사들여 몰래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재벌 창업주 동생의 손자로 해외 유학 뒤 국내에서 공연기획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를 통해 대마를 전달 받은 재벌가 3세가 정씨 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고양 ‘韓流 관광도시’ 꿈꾼다

    13년째 빈 땅으로 방치돼 온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와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에 K팝 아레나 공연장 유치 이후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으로 결정된 한류월드 K팝 아레나 공연장 건립에 대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20일에는 킨텍스에 377객실 규모의 특급호텔(엠블호텔 킨텍스)이 문을 열고, 3년 전 공정률 38%에서 공사를 멈춘 차이나타운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롯데쇼핑㈜의 빅마켓이 내년 말까지 들어설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K팝 아레나 공연장 건립 부지로 결정된 한류월드에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열고 한류월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1~2구역 사업자가 계약을 해지한 데다 부대시설인 호텔 4곳 중 2곳 건립을 추진한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아레나 공연장 유치 이후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나 공연장은 2017년까지 한류월드 7만 9397㎡에 2000억원을 들여 1만 8000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000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으로 건립된다. 건설사, 공연기획사, 금융권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벌써 대기업 3~4곳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2015년 착공된다. 한류월드 나머지 부지에는 해외 기업들이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 19일 중국의 한 기업과 호텔 투자 관련 회의를 열었으며, 다음 주에는 일본 기업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헌일 박사는 실·국장 회의에서 K팝 아레나 공연장이 건립되면 568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6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378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문수 지사는 실·국장 회의에서 고양시가 한류와 관광, 마이스(MICE)산업이 결합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킨텍스~수서 간 GTX사업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던 고양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은 무산됐다. 고양시는 지난 14일 서울차이나타운개발㈜가 3년 전 공정률 38%에서 공사를 중단한 차이나타운 부지를 롯데쇼핑에 매각하겠다며 승인을 요청,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매각이 안된 차이나타운 2단계 부지 5만 5552㎡도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매입하기 어렵다고 판단, 상업·판매·숙박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공연티켓값의 불편한 진실

    “한 가족이 배우 얼굴이라도 보이는 자리에서 뮤지컬을 보려면 50만원은 족히 든다. 말이 되나.” “제작비를 맞추려면 더 올려야 하는데 사회적 인식 때문에 그렇게 못 하고 있다.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의 적정 수준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족끼리 또는 직장 동료와 함께 공연을 많이 보게 되는 연말이면 결제창을 앞에 두고 망설이게 된다. 연말 고정 레퍼토리인 가족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R석(VIP석 바로 다음 단계)이 5만~7만원(서울과 다른 지역 차이)이고 대작 뮤지컬은 보통 10만~11만원 선이라 너덧 명이 공연을 보려면 경제 사정이 웬만한 집이 아니고는 주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뮤지컬 ‘영웅’의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이 보여준 시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0월 16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한 달 동안 공연한 ‘영웅’의 표값을 3만~5만원으로 낮췄다. 윤호진 대표는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지나치게 비싸진 티켓 가격을 상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방법”이라며 “장사한다는 생각이라면 팔아서 이윤만 남으면 그만이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며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일단 결과는 성공적이다. 표값을 절반 이하로 줄이자 40회 공연의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이 79%를 기록하고 1600석 공연장에 하루 평균 1263명이 들었다. 2009년 초연 당시 80회 공연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이 71%(1100석 규모), 하루 평균 784명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면 이쯤에서 질문이 생긴다. 다른 공연도 이 같은 시도를 하면 안 되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공연물은 일반 생필품처럼 박리다매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격을 낮춰 모객을 하려면 어느 정도 작품성이 보장돼야 그나마 가능하다. 일단 공연기획사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적어도 공연에 투입된 제작비는 뽑아야 회사가 굴러간다. 제작 비용의 대부분이 관람료 수익으로 충당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제작비가 대체 얼마나 들어가길래 관람료가 그렇게 비싸지나 하는 문제로 의문이 옮겨 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작비는 ‘움직이는 만큼, 눈 돌리는 만큼’이다. 앞서 윤 대표가 말한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 비용’이라는 부분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국내 최고의 공연장에서 단 하루 독창회를 한 클래식 연주자를 예로 들면 이렇다. 공공기관이었던 덕분에 그나마 하루 대관료가 400만원 수준이었다. 1100~1600석 규모의 민간 공연장은 대관료가 2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날 공연에 들어간 비용은 50인조 오케스트라 합주 2000만원, 지휘자 출연료 300만원, 코러스(4명) 1인당 30만원, 무용팀(5명) 1인당 10만원, 음향팀(15~20명) 1200만원, 조명팀(10명) 1500만원 등이다. 코러스와 무용팀에는 리더와 안무, 편곡비가 따로 들어갔다. 이것만 해도 대략 6000만원이다. 포스터·프로그램 제작, 운영 인건비, 홍보·마케팅비가 빠진 비용이다. 신문·방송 매체에 광고라도 할라치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사례를 예로 들어 제작비로 1억원이 든다고 가정했을 때 적정 관람료는 어떻게 되나.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티켓 판매로만 제작비를 뽑아낼 경우 공연장 객석 수가 2000석 정도였으니 100% 판매율이라고 하면 1인당 5만원이 적정선이 된다. 하지만 관람료 5만원이 고스란히 기획사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인터넷으로 티켓 판매를 하면 수수료 5.5%가 붙고 관람료 부가세는 9%다. 관람료를 5만원으로 책정했을 경우 실제로 기획사에 들어오는 돈은 한 장 팔았을 때 4만원 정도다. 역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6만~7만원을 받아야 기획사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도 오케스트라, 야외 오페라 공연 관람료가 50만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이런 질문도 가능하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 무대에 오른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야외 오페라 ‘라보엠’(제작비 50억원)의 VIP석 티켓값은 57만원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가수들과 스태프, 무대 장비까지 ‘옮겨 와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프랑스에서 볼 때(최고 243유로·35만원)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제작비 22억원) 공연의 VIP석도 45만원으로 말들이 많았다. 베를린필의 최고가는 미국 25만원(222달러), 호주 57만원(495달러), 중국 30만원(1680위안), 일본 57만원(4만엔) 등이다. 유럽에서 멀어질수록 비싼 게 원칙이다. 이웃 나라 중에는 일본이 우리보다 비싼 듯 보이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그렇지도 않다. 중국은 우리보다 한참 싸다. 그렇다고 분개할 일은 아니다. 유명 오케스트라들은 중국, 일본을 찾으면 2~3개 도시에서 최소 3~4회 공연한다. 오케스트라는 단원, 스태프 등 120명 안팎이 움직인다. 만만치 않은 항공·체재 비용을 감안하면 공연 회차를 늘릴수록 제작비를 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클래식 소비층이 얇은 탓에 2회 공연을 최대치로 본다. 따라서 티켓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베를린필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두번 모두 매진된다고 해도 티켓 판매액은 12억원 안팎일 것이다. 협찬이 없다면 10억원쯤 적자가 난다. 45만원을 고가라고 비난할 수만도 없다. 그나마 대기업 후원이 없으면 한국에선 베를린필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협찬, 후원 관행도 여전히 문제다. 기업들은 자사 VIP 고객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협찬 금액의 50~70%에 해당하는 티켓을 가져간다. 기획사에서 더 많은 협찬금을 받아내려고 일부러 최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협찬 기업에서 티켓 가격을 높게 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VIP 고객에게 생색을 내려는 의도다. 팝 공연 티켓 가격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해외 팝 스타가 우리나라에서 공연할 때 몸값을 그렇게 많이 달라고 한다면서?라는 것이다. 해외 음악가의 개런티는 S급의 경우 100만~200만 달러(약 11억~22억원) 정도다. 티켓 평균 가격을 12만원 정도로 보고 1만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매진된다고 해도 들어오는 돈은 12억원에 불과하다. 개런티와 호텔, 차량, 비자 등 출연자 비용은 공연 제작비의 50~60% 정도다. 무대 제작·프로덕션(20%)이나 홍보·마케팅(15%) 비용이 추가로 든다.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공연의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록밴드 이글스의 지난해 내한 공연 때 가장 비싼 티켓은 33만원이었다. 전설적인 밴드의 사상 첫 내한 공연인 만큼 당연히 매진됐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처럼 인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오페라나 발레처럼 무대를 꾸미는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란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개런티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최고가만 보고 ‘한국 관객이 덤터기를 썼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건 곤란하다. 최고가 티켓은 특정 국가에서 해당 가수의 인기나 공연의 희소성에 따라 비싸진다. 유명 음악가의 월드 투어 때 티켓 평균 가격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맞추는 게 불문율이다. 이글스 공연 역시 티켓 평균값은 13만~14만원 정도였다. 11월 27일 엘턴 존의 서울 공연 최고가는 25만원, 오는 4일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36만원(2588 홍콩달러)이다. 5일 스팅의 서울 공연 역시 최고가가 19만 8000원. 2일 열리는 홍콩 공연의 최고가는 19만원(1388 홍콩달러)이다. 엇비슷한 수준이다. CJ E&M의 김동준 글로벌콘서트 팀장은 “록페스티벌이 활성화되고 신뢰도 높은 대기업들이 공연시장에 관여하면서 해외 아티스트들도 한국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에 비해 공연 회차는 한국이 적지만 그렇다고 티켓값까지 비싼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고 공연 제작 단가가 높다. 중국은 이동 거리가 멀고 아직까지는 공연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휘자 정명훈씨 친형 횡령… 인천시 보조금 수십억 빼돌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친형(70)이 인천시 등에서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인천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정씨가 대표로 있는 공연기획사 CMI의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정씨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지역 내 각종 공연예술 분야를 육성하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은 뒤 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141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술고문료, 기획료, 프로그램 진행·홍보비 등을 관련 기획사에 준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러 당국, ‘反푸틴’ 푸시 라이엇 새혐의 조사

    러시아 사법당국이 여성 펑크 록 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에 대한 새로운 범죄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법원이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멤버 3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을 선고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나머지 멤버 2명 체포·기소될 듯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경찰 대변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실제 이들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2월 21일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의 러시아 정교회에서 블라미디르 푸틴 당시 총리를 비방하는 공연을 펼치다 난동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에는 공연에 참가한 멤버 5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3명만 체포됐다. 하지만 당국이 새로 수사에 나서면서 나머지 2명도 체포,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동성애 지지 공연’ 마돈나 피소 한편 동성애를 반대하는 러시아 운동가들은 미국 팝스타 마돈나를 상대로 3억 3300만 루블(약 12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러시아 반동성애 운동가 9명은 마돈나가 지난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 세계 투어 공연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퍼포먼스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지난 17일 소송을 냈다. 소송은 마돈나와 현지 공연기획사, 공연장 측을 상대로 한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지난 3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을 물린다는 내용의 조례를 채택했다. 조례를 발의한 비탈리 밀로노프 시의원은 이번 공연에 12세 어린이까지 참석했다며 마돈나가 불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반쪽짜리 ‘라보엠’

    반쪽짜리 ‘라보엠’

    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외오페라 ‘라보엠’의 일부 공연이 취소됐다. 이 공연은 143년 역사의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프로덕션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데다 ‘오페라의 여신’ 안젤라 게오르규(소프라노)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첫 만남, 최고 57만원짜리 티켓 가격 등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공연기획사 ADL은 20일 “28, 30일, 9월 1, 2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더블캐스팅(주인공을 두 명씩 뽑아 번갈아 공연) 중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와 테너 마르첼로 조르다니의 공연 티켓이 잘 안 팔려 부득이하게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안젤라 게오르규(위)와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아래)가 출연하는 28일과 9월 1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ADL 관계자는 “체돌린스와 조르다니가 주인공 미미와 루돌포로 나오는 30일과 9월 2일 공연은 티켓이 10%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 7000석의 연세대 노천극장을 휑하게 비우기도, 그렇다고 공짜 표를 뿌려 채우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된다고 판단해 투자자들과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클래식 공연은 기업의 협찬·후원 없이 티켓 판매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힘들다. 하지만 불황이 이어진 데다 여수엑스포와 런던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겹치면서 지갑을 열 만한 기업들은 올해 문화행사 관련 예산을 이미 소진한 탓에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게 ‘라보엠’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주최 측은 8월 30일과 9월 2일 티켓을 이미 예매한 이들에겐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예매자가 28일 혹은 1일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좌석을 한 등급 올려줄 방침이다. 이 공연의 VIP석은 57만원, R석 45만원, S석 25만원, A석은 15만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관객 직접 찾아가 소통… 클래식의 대중화 절실”

    올해 들어 국내 클래식 공연 무대에 가장 많이 선 사람을 꼽으라면, 피아니스트 권순훤(32)을 대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이지 클래식’이라는 큰 틀 안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담거나 명화 같은 다른 영역의 작품을 접목하면서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도 그는 어김없이 공연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날 저녁 예정된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의 첫 문을 여는 ‘나는 피아니스트다’ 리허설 중 그는 “뭘 좀 먹고 올게요. 배고파서 정신이 없어서.”라면서 대기실로 뛰어들어갔다. 허기를 고작 샐러드 정도로 채웠는데도 꽤 말쑥하고 생기있게 변해 무대로 돌아왔다.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음반 녹음과 저술 활동에,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피아노과 겸임교수로 임명되기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겠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英 로열왕립음악원 합격도 포기 “클래식 음악의 성장 동력이 바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적극적으로 관객층을 넓히고 지역 곳곳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가면서 저변을 확대해야 하죠. ‘클래식 대중화’는 클래식 음악이 가진 격조나 품위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디딤돌이 되고,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그가 이다지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이다. 2007년부터 체르니 피아노곡 컬렉션, 부르크뮐러 연습곡 시리즈와 소나티네 작품집 등 차곡차곡 음반들을 선보이고, ‘피아노 콜렉션’이라는 책도 내면서 대중을 만났다. 그러던 2008년 굉장한 기회가 왔다. 영국의 음악 명문학교인 로열왕립음악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다.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나오면서 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에게 유학은 거쳐야 할 다음 차례였다. 그런데 런던으로 떠나지 않았다. “내게는 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음반으로, 책으로 대중과 만나는 일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이었다. ●재미있는 해설 곁들인 음악회 빅히트 “사실 걱정도 컸다.”고 고백했다. “왜 그렇지 않았겠어요. 잘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쌓아온 평판까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강한 믿음과 노력이 어디 배신을 하던가. 그가 선보이는 다양한 음원들이 관심을 끌고 호평을 받으면서 용기를 얻은 그는 내친 김에 음원기획사인 ‘네오무지카’도 세웠다. 그렇게 지금까지 낸 음반이 50장이 넘는다. 체르니와 바이엘 같은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음악들로 채워 넣은 것이 발상의 전환이었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체르니와 바이엘, 하논의 작품을 접하는데 정작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아요. ‘내가 배우는 것을 원래는 어떻게 연주해야 하지’라는 궁금증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음반을 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죠.” 쉽고 친숙하게 다가간 음악들을 무대로 올려 2009년에 선보인 것이 ‘이지 클래식’이다. ‘말발 좋은’ 그가 해설을 곁들여 만든 음악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하는 인기공연이다. 음악에 깃든 사랑 이야기를 담기도 하고, 명화를 덧대 적절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 주기도 한다. 명화를 보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공연은 몇 해 전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만난 도슨트(해설가)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림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클래식 공연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도슨트의 도움으로 공연에 이어 서적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내년 초쯤에는 ‘미술관에 간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동생 아닌 제 이름만으로 충분” 그는 ‘클래식 대중화’라는 확고한 목표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을 소개하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좋은 분위기를 틈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늘 ‘가수 보아의 친오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물음이다. 그는 “동생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공연기획사로서는 분명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수단이 될 테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기획하는 공연에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제는 제 이름만으로도 충분해져야죠.” 인터뷰 내내 명쾌했던 그는 끝까지 호쾌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인 첫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 무용수

    한국인 첫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 무용수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 서희(25)씨가 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한국인이 ABT의 수석 무용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서씨는 선화 예술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DC에 있는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를 다녔다.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하고,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존 크랑코 발레 아카데미를 거쳐 2005년부터 ABT 견습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8일 공연기획사 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측은 “ABT에게서 지난 7일 승급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번 ABT의 ‘지젤’ 내한공연에서 수석 무용수로서 그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T ‘지젤’은 오는 18∼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K팝·뮤지컬·무용… ‘아름다운 공연’

    “문화 향유란 가진 이들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누구나, 보다 가까이에서, 좀 더 쉽게 맛볼 수 있어야죠.” 23일 오후 7시 30분 중랑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K팝 콘서트’에 참가한 한 시민은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프로젝트엔 나눔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자는 뜻이 담겼다. 중랑구가 올해 들어 야심차게 추진한 ‘문화 나눔 플래닛’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 등 관객 500여명은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여성 퍼포먼스 댄스의 레전드로 불리는 블랙퀸과 버라이어티 콘서트의 최강자로 이름난 플랜비, 화려한 볼거리로 비보이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아웃크루 등이 참여해 K팝 공연을 가족끼리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연출했다. 구는 사업의 바탕이 될 ‘문화체육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한국무용, 국악, 뮤지컬, 스트리트댄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주민들의 취향에 맞추고 중복되지 않도록 회의를 거쳐 그때그때 걸맞은 프로그램을 짠다. 회의 운영비 등 실비만으로 연간 1000여만원이라는 저예산에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해요! 나눔예술’, 서울문화재단과 ‘문화나눔 행복서울’, 서울시와 ‘열린 예술공간’ 등의 사업을 함께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번 공연은 이 같은 소식을 들은 공연기획사 선우엔터테인먼트에서 제안해 이뤄졌다. 구는 학교, 청소년수련관, 관내 문화예술단체 등과 연계해 메인 공연 전 또는 중간에 무대에 설 시간을 제공하는 ‘인서트콘서트’도 적극 주선해 모두에게 알찬 기회로 삼도록 했다. 저소득가구, 장애인, 다문화가정, 노인 등 문화 소외계층이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등에겐 전체 좌석의 10%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랑의 객석 나눔’을 실시한다. 또 많게는 2000명을 웃도는 관객을 고려해 면목4동 구민회관 대공연장이나 공원 등에서 개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문화마당] 복고문화, 불멸의 추억/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복고문화, 불멸의 추억/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벌써 20년이 되었다. 1992년 2월 17일 저녁. 당시 미국의 세계적인 팝그룹 ‘뉴키즈온더블록’ 내한 공연이 열렸다. 5인조 꽃미남 그룹을 보러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으로 10~20대 팬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공연이 시작되자 열광한 팬들이 무대 앞쪽으로 접근하면서 떠밀리기 시작했다. 100여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공연은 중단되었다. 70여명이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그중 한 여성 팬은 끝내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속개됐다. 자정이 훨씬 지난 다음에야 끝났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귀가 전쟁에 뛰어든 팬들로 불야성을 이뤘다고 전했다. 내한 공연이 있기 4개월 전,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의 청소년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지만 공연의 열기는 이성을 잃게 했다. 20년 만에 뉴키즈온더블록이 내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1990년대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보이그룹 ‘뉴키즈온더블록’과 ‘백스트리트보이스’가 결합해 현재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다. 공연 이름도 뉴키즈온더블록의 약자 ‘NKOTB’와 백스트리트보이스를 일컫는 ‘BSB’를 합쳐 ‘NKOTBSB’라 명했단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프로젝트 그룹 ‘NKOTBSB’를 결성하고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 그해 6월부터 전미 투어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섰다. 공연기획사 측은 이번 공연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자 지난 20년 전 사고를 추모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앳된 청년에서 중년이 되었지만, 뉴키즈온더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 백스트리트보이스의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는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 여전히 10대 감성을 되새김질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이후로 우리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계기를 맞았다. 동시에 장르적 외연도 넓히기 시작했다. 새로운 문화의 출현은 문화 충격으로 이어졌다. 당시의 10, 20대들은 이제 30, 40대가 되었다. 경제 활동의 주축 세력으로 성장한 이들은 구매능력까지 갖추며 문화 산업의 동력으로 자리했다. 지난 20년간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했다. 아날로그 세대에서 디지털 세대로 진화하면서 무수한 콘텐츠가 사랑을 받았다.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에게 새로운 음악과 비주얼, 또렷한 문화적 잔상들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법이다. 2000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7080세대들의 복고 열풍은 2010년 이후 8090세대로 전이되고 있다. 영화에서도 8090의 복고 열풍은 거세게 불었다.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댄싱퀸’에선 그 당시를 자욱하게 만드는 배경이 넘쳐 흐른다. 청바지와 청재킷, 장발머리로 둔갑한 황정민. 사자머리에 왕 리본 머리띠를 두른 신촌 마돈나 엄정화. ‘예, 용필이 형 오셨어요?’라며 무전기 같은 대형 휴대전화를 꺼내는 이한위.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관객을 추억으로 버무린다. 거기에 20년 전 런던 보이스의 ‘할렘 디자이어’는 당시 나이트클럽을 초토화시켰던 대표 음악으로 군림했음을 굳건히 상기시킨다. 4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건축학개론’도 마찬가지다. 영화의 중심엔 휴대용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있었다. 김동률, 서동욱이 결성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당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대변한 초상 같은 대표작이다. 20년 가까이 흘러도 탈색되지 않는 이 노래는 최근 한 가요프로그램에서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팬들의 추억을 더듬게 했다. 복고문화는 20년 주기로 형성돼 대중의 감성을 차오르게 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목적지도 아닌데 순간 내리게 했던, 우산도 없이 빗속을 뛰어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라 여겼던 그 순간은 가슴에 또렷이 박제된다. 그리고 불멸의 추억으로 남아 또다시 우리를 흔들어 깨울 것이다.
  • “홍상수 영화 관심…날 필요로 할까요”

    “홍상수 영화 관심…날 필요로 할까요”

    그가 세상에 얼굴을 내민 건 196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욕망’을 통해서다. 불어를 한마디도 못하던 그는 프랑스영화 ‘슬로건’에 캐스팅되면서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 세르주 갱스부르를 만났다. 열아홉에 영화음악가 존 배리와 결혼을 했던 그가 갱스부르와 세기의 연애를 하면서 요즘으로 치면 ‘브랜절리나 커플’(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 부부)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갱스부르와 함께 불렀던 ‘주 템므… 므와 농 플뤼’(Je T’aime… Moi Non Plus)는 신음에 가까운 야릇한 목소리 탓에 방송금지를 당했다. 그래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샹송이나 영화에 관심이 없는 젊은 세대도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하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1~2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는 ‘버킨백’이 바로 그의 이름을 딴 것. ●2004년 이후 8년만에 한국무대… 22일 악스코리아서 가수 겸 배우, 모델, 영화감독, 자선·구호운동가 제인 버킨(66)의 얘기다. 오는 2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제인 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란 제목으로 내한공연을 한다. 2004년 이후 8년 만이다. 버킨은 공연기획사와의 이메일인터뷰에서 “2004년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 친구들이 ‘한국인들은 지중해 연안 사람처럼 밝고 친절하고 유머감각이 있을 것’이라고 하더니,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면서 “당시 한국팬이 (불어로 된) 갱스부르의 곡들을 영어로 번역해 다른 관객들이 가사의 의미를 알 수 있게 해줬는데 그건 영국에서도 보지 못했던 일이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이전에 배우로 먼저 알려졌다. 최근까지 감독 겸 각본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이사벨 위페르처럼) 한국 영화를 하고 싶지만 난 너무 늙었을 것이다. 다만 좋은 한국 영화라면 리스크를 짊어질 수 있을 것도 같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그런데 그가 날 필요로 할까.” ●감독·배우로 활동… “韓영화라면 리스크 짊어질 수 있어” 이번 공연 세션은 일본 최고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대지진 한 달 뒤쯤 도쿄를 방문했던 그가 자연스럽게 자선공연을 구상하면서 시작된 투어이기 때문. 동시에 갱스브루와 버킨이 함께한 기념비적 앨범 ‘이스토와 드 멜로디 넬슨’(Histoire de Melody Nelson)의 발매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전석 11만원. (02)6339-1232.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두드리면 열린다. 그래서 온몸으로 힘차게 두드렸다. 결국에는 열렸다. 말 그대로 난타(打)로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이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표현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로 무대에서 신명난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2004년 3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을 되짚어 보면 더욱 흥미롭다. 1997년 10월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무려 700만명(외국인 80%)이 관람했다. 초연 당시 1개였던 공연팀이 10개로 늘어났고 출연 배우는 5명에서 현재 50명에 이른다. 그동안 2만 1000여회(세계 270개 도시) 공연하는 동안 야채 소모량을 따져 보니 대략 오이가 19만여개, 양파가 6만여개, 당근이 19만여개, 양배추가 10만여개나 된다. 또한 칼이 약 1만 6000자루, 도마가 1만 7000개 소모됐다. 전용관만 해도 국내 4곳(서울 3, 제주 1), 국외 1곳(방콕) 등 모두 다섯 곳에 이른다. 지금도 이 전용관에서는 연중 상설 공연 중이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에도 전용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50년 장기 공연하고파 이런 ‘난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난타’를 기획하고 만들어 낸 송승환씨다. 그는 현재 공연기획사 PMC 프러덕션 대표이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 대학장, 한국 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PMC프러덕션 사무실에서 송 대표를 만났다. 15년을 맞는 소감이 어떤지 묻자 “아직 15살이다. 영국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이 50년 넘게 공연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난타’도 그 이상으로 공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의욕을 밝혔다. ‘난타’는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비언어극이라는 생소하고 실험적인 ‘난타’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암아트홀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던 것이 우선 그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래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바로 직전의 다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호암아트홀을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대관 담당이 반대했지만 연습실로 데리고 와 직접 작품을 보여 주면서 꾸준히 설득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이 성사됐고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곧바로 동숭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송 대표는 2년 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했고 기대와 달리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 단숨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난타’가 됐다. “사실 처음 난타를 만들 때부터 세계 시장을 노렸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문제였고 고민 끝에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게 됐지요. 외국에서 이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우선 언어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있고 한국적인 사물놀이 리듬을 사용한 것이 외국인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갔습니다. 또 주방이라는 공간, 요리사의 등장은 아주 자연스럽고 글로벌한 보편성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특성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 노려 비언어극 만든 것 주방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키기 쉽다는 것이 ‘난타’의 특징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비트와 리듬, 신명이 곁들여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렇다면 송 대표는 어떻게 해서 ‘난타’와 인연을 맺었을까. “1989년 극단 ‘환퍼포먼스’를 만들어 공연 제작을 쭉 해 왔지요. 그런데 하는 것마다 빚을 지게 됐습니다. 고심 끝에 1996년 친구와 함께 ‘극단 PMC’를 만들면서 넓은 시장을 노크할 비언어극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사물놀이와 주방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어 갔고 그 과정에서 하루는 스태프 중 한 사람이 ‘이건 정말 매일 난타다, 난타!’라고 푸념 비슷하게 툭 말을 던지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어지럽게 두드린다는 뜻의 ‘난타’로 바로 정하게 됐습니다.” 초연 이후 ‘난타’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철판요리, 국수, 통돼지 요리에 칵테일 쇼까지 등장했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불을 이용한 쇼까지 생겨났다. 다시 말해 ‘난타’의 퍼포먼스는 주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볼거리와 웃음을 생산해 냈다. 이는 창작 뮤지컬 중 마케팅 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 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결국 사물놀이와 비언어극의 절묘한 접목이라는 힘이 세계 시장에서 먹혀들어 갔다. “초기에는 스토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 이듬해 스토리 면에서 완벽할 정도로 달라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수정하면서 템포를 더욱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시켰지요. 난타의 특징은 드라마틱한 코미디라는 겁니다. 또 대중적인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쇼’인 셈이지요. 그것이 아마 성공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국 공연을 갈 때마다 송 대표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 그러면 “아주 재미있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하다.”, “마음에 움직임을 준다” 등등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언론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난타’ 15년을 얘기하던 송 대표에게 초연 당시 배우가 아직까지 있느냐고 하자 “김문수라는 배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주방장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지배인이 됐다. 그 친구는 기네스북감이며 곧 등재시킬 예정”이라며 웃는다. 15년 동안 한 작품을 계속해 온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 관객들 “스트레스 확 풀린다” 칭찬 ‘난타’의 후속작은 없을까. “올해 비언어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하나는 ‘난타2’ 격인 ‘드림’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식장을 무대로 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현재 연습 중이며 ‘웨딩’은 오는 6월, ‘드림’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웨딩’은 결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아 춤과 노래를 곁들인 작품이어서 아마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타’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한류의 원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드라마나 K팝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면 한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100편 창작뮤지컬… 지원 절실 화제를 바꿔 우리나라 뮤지컬의 위상에 대해 물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굉장히 커졌지요. 그런데 대부분 외국 작품, 다시 말해 라이선스를 통해 수입하는 뮤지컬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150편의 뮤지컬이 공연되는데 그중 100편이 창작 뮤지컬입니다. 큰 극장에서는 주로 수입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언론을 통해서도 그런 작품만 소개하다 보니 소극장 뮤지컬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스토리를 창조해 낼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뿌리가 약하다. 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면 외국의 비싼 작품을 들여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자리를 찾고 있듯 뮤지컬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 나갔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사 외우고 방송국 분장실에서 시험공부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주위의 권고로 아랍어과를 선택했으나 끼를 버리지 못해 연극반에 가담했다. 그러다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기성 연극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 가끔 출연한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난타를 들고 세계 무대를 누볐듯이 우리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다 나이에 맞는 배역이 있게 마련이며 그쪽의 끼는 접을 수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송승환 이사장은 초등3년 아역배우 → 대학2년 연극무대 → 1996년 공연제작자로 1957년에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로 일찌감치 연예의 길에 들어섰다. 학창 시절에도 방송반과 연극반 등에서 활동했다. 1976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 아랍어과를 다니면서도 연극을 했고 대학 2학년 때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어 기성연극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극단 ‘환퍼포먼스’ 대표로 일했으며 1996년 ‘PM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맡아 ‘난타’를 제작했다. 현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작품으로는 1968년 동아연극상특별상 ‘학마을 사람들’을 비롯, 백상연기대상 남자연기상 ‘에쿠우스’(1982),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영원한 제국’(1994), 동아연극상작품상 ‘남자충동’(1998) 등이다. 이 밖에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과 제56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 K팝 美에 번쩍 유럽에 번쩍…亞 넘어선 세계의 별로

    걸그룹 ‘소녀시대’가 최근 미국의 ABC 등 주요 지상파 방송에 잇따라 출연한 데 이어 프랑스의 유명 TV 토크쇼에도 나와 현지인의 이목을 끌었다. 기획사가 해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유력 언론을 공략한 이유도 있지만 세계 주류 음악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보고 이들 미국·유럽 언론이 ‘소녀시대’를 적극 소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빅뱅’도 다음 달부터 세계적인 공연기획사와 손잡고 전세계 16개국의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아시아 시장을 벗어나려는 아이돌 그룹의 탈아(脫亞)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K팝의 5가지 힘을 배경으로 추진되고 있다. 1. 뉴미디어의 힘 미국 시장 진출은 국내 기획사의 숙원사업.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들은 한결같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시장 자체가 방대하고 한국과 접근법이 달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는 이런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2. 축적된 노하우·네트워크 ‘소녀시대’가 미국과 프랑스에서 단기간에 현지 프로모션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SM의 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큰 몫을 했다. SM은 2008년 10월 소속 가수로는 처음으로 보아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이수만 회장이 3년여에 걸쳐 진두지휘한 이 프로젝트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 3. 콘텐츠 경쟁력 K팝 열풍은 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에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H.O.T’, ‘동방신기’를 거쳐 10여년간 축적된 아이돌 문화는 2007년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노래와 퍼포먼스, 패션 등으로 무장한 ‘빅뱅’과 ‘원더걸스’를 통해 전환기를 맞으면서 진화했다. 여기에 국내외 유명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손잡고 수익금을 음악에 재투자하는 콘텐츠 중심주의가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됐다. 4. 체계화된 훈련시스템 혹독하다는 비판도 받지만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아이돌 훈련 시스템은 K팝의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다. SM, YG, JYP, 큐브 등 국내 가요 기획사들은 10대 때부터 춤, 노래, 연기, 외국어 등 다방면에 걸쳐 체계적으로 스타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갖췄다. 5. 틈새 블루오션 개척 K팝이 세계 음악의 주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틈새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유럽에선 아이돌 가수시장이 주춤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10대 청소년에게 K팝이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임형주콘서트 간 박원순 폭행녀 “왜 中·日 노래 하느냐” 또 난동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이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콘서트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5일 소란을 피운 박모(63·여)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형주 콘서트 도중 “왜 중국과 일본 노래를 하느냐. 좌파 빨갱이 김대중·노무현 앞잡이들은 북한으로 가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연기획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임씨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박씨를 각각 고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반값등록금 집회에서 정동영 의원을, 11월에는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에 참관한 박원순 시장을 ‘빨갱이’라고 비난하며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치료감호가 청구됐었다. 또 지난해 12월 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도 들어가 소란을 피웠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2012년 공연계 ‘풍성’

    2012년 공연계 ‘풍성’

    진정한 ‘공연족’이라면 새해가 기다려질 듯 싶다. 주요 공연기획사와 극장이 발표한 2012년 연극·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볼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대학살의 신’·‘미남이시네요’ 등 공연 먼저 신시컴퍼니는 새해 2월까지 연극 ‘대학살의 신’을 공연한다.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도 계속된다. 6월에는 뚱보 여주인공 트레이시가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와 ‘시카고’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특히 7월 말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로 평가받은 ‘미남이시네요’가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려진다. 12월에는 ‘아이다’가 6개월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흥행 ‘완득이’ 창작 뮤지컬 제작 뮤지컬 1세대 윤호진 대표가 이끄는 에이콤의 경우 소설,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완득이’를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영웅’을 재공연한다. ‘지킬 앤 하이드’ 신화를 낳은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새달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초연한다. 쇼노트는 자사의 대표 뮤지컬 ‘헤드윅’을 5월부터 석 달간 무대에 올린다.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가지고 온 ‘구텐베르크’는 8월에 초연한다. 12월에는 오랜만에 ‘벽을 뚫는 남자’가 공연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는 EMK는 2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엘리자벳’을 초연한다. 7월에는 지난 2년간 흥행 신화를 이어 온 뮤지컬 ‘모차르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11월에는 세기를 뒤흔든 황태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루돌프-황태자의 마지막 사랑’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은 새해에도 ‘명품연극 시리즈, 명배우 시리즈’를 진행한다. 명배우 시리즈 시즌3로 배우 조재현의 ‘음악치료사’(가제)를 11월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1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과 함께 오는 5월 소설과 드라마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공주의 남자’를 공연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갑자기 사라진 ‘개콘’ 그사람, 왜 그랬나보니…

    갑자기 사라진 ‘개콘’ 그사람, 왜 그랬나보니…

    “공무원에겐 영혼이 없다.”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공무원이 고리타분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파닥파닥 활어같이 공무원 생활을 하는 이색 공무원들을 찾아봤다. ■ ‘광진구 오락본부장’ 황호림 주무관 광진구 공보팀에는 ‘타이거 우즈’가 있다. 6년차 공무원인 황호림(43) 주무관의 이메일 이름이다. 전직 개그맨인 황 주무관은 얼굴만 봐도 익살스러운 표정 때문에 웃음을 자아낸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인테리어 업종에서 10년 동안 몸담았다가 공무원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력에는 숨은 1인치가 있다. 자영업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하면서, 개그맨으로 2년간 활동했다. 현역 개그맨 심현섭을 소개받아 ‘개그콘서트’ 지방순회를 하면서, 심현섭·강성범의 ‘파우와우’(북미 인디언들의 집회) 등 몇 개 코너에 등장했단다. 13년 전이라 돈벌이는 되지 않았지만, 끼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황 주무관은 “인기업종으로 떠오를 줄 알았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낄낄댄다. 모든 팀장의 성대모사로 포복절도하게 하는 오락본부장으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송파구 패셔니스타’ 이헌구 팀장 6급 공무원을 지칭하는 ‘주사’라는 표현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때로는 꼬장꼬장하고 보수적인 공무원의 특징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핑크빛 재킷과 흰 바지 같은 파격적인 패션도 있다. 송파구 이헌구(50) 언론팀장의 일상이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패션 감각으로 공인된 ‘간지남’. 198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팀장으로 승진했다. 복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구청장 수행비서를 맡은 경력도 있어 ‘젠틀함’까지 몸에 배어 있다. 특히 세련된 패션은 공연기획사 출신 부인 덕분이다. 이 팀장의 열린 감각과 센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업무 스타일 역시 ‘오픈 마인드’로 평가받는다.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언론팀을 이끌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언론팀의 한 주무관은 “구청 동료나 후임들 사이에서도 함께 일하고 싶은 계장으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 ‘은평구 시인’ 한규동 공보팀장 은평구 한규동(51) 공보팀장은 25년차 공무원이자 시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했지만, 문학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었다. 뒤늦게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로 진학했다. 이어 국립서울산업대로 편입해 학사를 거쳐 내친김에 석·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1999년에는 당시 총무처가 주관한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 등단의 꿈을 이뤘다. 주경야독의 결과는 달콤했다. 첫 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를 냈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단다. 낮에는 평범한 공무원 같지만,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할 때는 번득이는 시어(詩語)를 낚아채는 어부로 탈바꿈한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문학적 감수성이 발산되다 보니, 여학생들 중에는 30대 젊은 오빠로 착각하는 경우도 생긴단다. 김우영 구청장은 “문학의 꿈을 끝내 이룬 한 팀장 같은 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도봉구 지식광’ 전수정 주무관 도봉구 전수정(30) 주무관 별명은 인근 노원구청까지 짜하다. 지난해에는 270권을 읽었다. 1년이 365일이니 1~2일에 한 권씩 읽어야 하는 분량이다. 올해 300권을 노렸으나, 공보팀으로 옮기는 바람에 목표 달성이 멀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아나오는 터라, 꾸준히 주요 포털이나 인터넷서점 등에 글을 올린다. 구청 내부 전산망에도 실었다. 그 때문에 동사무소에서 공보팀으로 전출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식을 머릿속에만 가두지 말고 주변과 나눠 가져라.”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 주무관의 또 다른 취미활동은 토익시험 보기다. 2~3달에 한 번씩 재미삼아 시험을 보는데 별도의 공부 없이 시험을 봐도 930점이라고 주변에선 귀띔한다. 문소영·강동삼· 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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