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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7차 핵실험 준비에 재차 경고 “중국의 사드 압력은 부적절”

    美, 北 7차 핵실험 준비에 재차 경고 “중국의 사드 압력은 부적절”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베던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추정한다”며 “이것은 북한의 발표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및 일본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는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우리는 장·단기 군사적 대비 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핵과 관련한 북한의 강경한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며 “7차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매우 우려하며,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국제 단체의 인도적 지원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압박에 대한 질문에는 “사드는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한적 방어 체계”라며 “이를 포기하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압력이나 비판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순수하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 재개 움직임에 대해선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지킬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완전한 이행 역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국제사회 전체가 단일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은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이른바 ‘3불 1한’ 주장에 대해 “사드는 자위적 방어수단으로 결코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용산 청사 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안보주권 사항으로서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외교부가 “사드 문제는 안보 주권 사안임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한 것을 대통령실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3불’뿐 아니라 기존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뜻하는 ‘1한’까지 대외적으로 약속했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주장이다.  고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중국에 약속이나 협의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중국 측 의도를 파악 중”이라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3불은) 협의나 조약이 아니다. 전 정부의 입장이라고 저희가 누누이 말씀드렸고 그런 의미에서 계승할 합의나 조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 있는 것”이라며 “3불과 관련해서 어떤 자료가 있는지를 포함해 (전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받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사드 운용 정상화’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지 정상화가 지금 진행 중이고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며 “기지 운용 측면에서 8월 말 정도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사드 3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사드 기지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 ‘경기북도 설치’ 김동연 공약 당 안팎 암초

    ‘경기북도 설치’ 김동연 공약 당 안팎 암초

    김동연 경기지사가 임기 내 경기북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도내 시군의 입장이 제 각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의 풍경은 경기북도 설치 계획이 평탄치 않음을 잘 보여 줬다. 11일 일부 참석자들에 따르면 당시 국회의원 출신 국민의힘 소속 한 기초 단체장은 간담회에서 김 지사의 경기북도 설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해야 할 일을 왜 경기도에서 추진하려 하느냐”며 김 지사를 몰아세웠고, 일부 참석자들도 이에 동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합의문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합의문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구을) 역시 경기북도 설치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 이후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 줄지는 미지수다. 경기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 3월 대선에서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도가 너무 커서 분도를 고려해야 하는데 지금은 자립 기반이 취약하다. 북부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어느 정도 갖춰지면 그때 분도를 생각 하자”며 신중론을 펼쳤다. 고양과 파주 등 경기북부의 핵심 지자체들도 도청사 유치에만 관심을 보일 뿐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지사의 경기북도 신설 의지는 식지 않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에 ‘경기북도 설치 임시 전담팀(TF)’을 설치한 그는 지난달 31일 취임 3일 만에 사임한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후임으로 경기북도 설치에 적극적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임명했다. 염 부지사는 6·1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경기북도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제부지사 내정 당시 “(4년 후) 민선 9기에서는 경기북부 도지사를 뽑아야 한다”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갖고 임기 시작과 함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민선 8기 내에 꼭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북도 신설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공약 사항으로 제시된 이후 선거철 단골 메뉴였지만, 여전히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 ‘인플레 감축법’ 1표차 통과…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겨우 웃었다

    ‘인플레 감축법’ 1표차 통과… 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겨우 웃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더 나은 재건’(BBB·Build Back Better) 법안의 축소·수정판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등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이 법안이 찬성 51표 대 반대 50표로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찬성과 반대 50표의 동수를 기록했지만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가결 처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나는 정부가 미국 가정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통령에 출마했고 그것이 이 법안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하원 표결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 의석(435석 중 222석)을 차지해 이변이 없는 한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외 악재 속에서 그간 심혈을 기울인 이 법안이 무산됐다면 정치적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인플레 감축) 법안의 통과는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의 과반수를 유지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바이든과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 법안은 기후 대응과 의료비 지원 등을 위해 4300억 달러(약 558조원) 지출안과 법인세 인상 등 7400억 달러(961조원) 증세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3690억 달러(479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처방약 비용을 낮추기 위해 2026년부터 10개 약에 대한 제약사와의 가격 협상 등 국민건강보험과 관련해 64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가 차원의 의료 복지 확대 등을 위한 재원은 연수익 10억 달러(1조 3000억원) 이상인 기업들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는 부자증세 장치를 통해 마련한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앞세운 법안의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은 이 법안이 시행돼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하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230명도 지난 3일 상·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2002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버넌 스미스, 미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케빈 해싯,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짐 밀러 등이 참여했다. 학자들은 “(법안의 정부 지출은) 수요를 커지게 해 물가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세금 인상으로 투자를 저해하고 처방약에 대한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도 가로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주요국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의 갈림길 사이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은 상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 증세를 통한 479조원 투입 법안 처리에 돌입하자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며 반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영국과 독일은 기후 위기 관련 주요 정책을 ‘유턴’하려는 움직임에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이 이날 진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첫 번째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50표가 나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상원은 최대 20시간 동안 논의하며 수정안을 두고 무제한으로 표결을 진행한 뒤 최종 투표하는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를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수 확보를 통한 재정 적자 감축, 일반 가정의 의료와 에너지 비용 절감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을 기대하며 이 법을 추진하고 나섰다. 그의 역점 추진 법안이었던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기업의 생산시설에 대한 탄소저감설비 구축, 저소득층의 전기차 구매 등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처방 약 가격 인하 등을 포함해 약 4300억 달러(558조원)가 투입된다.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율을 부과하는 등 ‘부자 증세’를 통해 10년간 7500억 달러(974조원)를 조달해 마련한다. 이 법안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세금 부담을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켜 고용 위축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무모한 세금 폭주로 미국 가계를 강탈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경제학자 230여명이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서한을 미 상·하원 지도부에 보내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13%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차기 총리 후보들이 기후변화에 침묵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탄소 제로’ 목표로 일반 가정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에너지 요금에 부과된 녹색 부담금을 일시 폐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육지 풍력발전소의 신규 건설 제한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누가 더 어리석고 위험한 기후 정책을 제안하는지 경쟁하고 있다”(칼라 데니어 녹색당 공동대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은 탈(脫)원전 정책의 ‘유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3일 원전 수명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타당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의 한 축인 녹색당이 반대하고 있어 연정 내 진통이 커지고 있다.
  • “이기는 민주당”…野 당권주자들, 강원·대구서 첫 경선

    “이기는 민주당”…野 당권주자들, 강원·대구서 첫 경선

    李 “유능한 대안정당”朴 “이재명 사당화”姜 “젊은 수권정당”‘TK 특별지원’ 공약경쟁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이 6일 막을 올렸다. 당권 주자 3명(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후보·기호순)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 한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나란히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더는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5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정당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 ▲국민과 소통하며 혁신하는 당 ▲통합하는 민주당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하고,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때리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패배를 반성하지 않고 국민을 탓하고 언론을 핑계 삼아서도 안 된다”며 “‘계양을 셀프공천’은 나 혼자 사는 자생당사(自生黨死) 노선”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자들은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즉시 직무를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도 바꾸자고 한다”며 “이보다 더 지독한 사당화 노선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박용진은 남탓노선이 아닌 혁신노선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겠다”며 “선당후사 노선으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후보는 “변화의 열망이 무명의 강훈식을 당 대표 후보로 세웠다”며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어 재집권으로 가는 변화와 전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왜 다른 후보를 공격하지 않느냐고 제게 말씀들을 한다”면서 “그러나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 강훈식은 함께 지키는 길을 열겠다”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박 후보의 연설 도중 청중석에 있던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일어서서 야유를 보내거나 삿대질을 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는 특정 후보에 대한 야유나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당 대표 후보자들에 이어 총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각자의 정견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지지 호소전을 이어갔다. 세 후보자들은 당의 험지인 TK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당권을 잡는 즉시 ‘특별 지원’을 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약속했다. 한편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은 7일 제주와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3·4차 경선을 치른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오는 27일 경기·서울에서 막을 내린다.
  • “이준석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국민과의 약속은…”

    “이준석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국민과의 약속은…”

    “선거 때 메뉴 수정하는 과정서 착오” 해명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 있던 일부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 ‘59초 쇼츠’니 ‘AI 윤석열’이니 역사 속으로 지워도 좋다. 그런데 국민과 했던 약속들은 지우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양육비 선지급 같은 공약. 그 공약 때문에 믿고 ‘윤석열’ 찍어 보겠다고 제 손을 잡고 이야기하던 유권자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적었다.이는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에 있던 ‘50초 공약’과 ‘AI 윤석열’ 등 121개 영상이 비공개처리된 데 따른 발언이다. 모두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대표가 주도해 기획했던 영상들이다. 비공개됐던 영상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6일 재차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유튜브 채널 담당자가 선거 때 메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가처분 신청’ 이준석 비판…“더 이상은 분탕질” 한편 이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이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되었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없어 보인다”며 “자중하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언론에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것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대답한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시장은 “더 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며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여당 책임론을 들어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이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직무대행직을 사퇴하면서 비대위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에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당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추인했다.
  •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민주 “건진법사 조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 vs 대통령실 “의혹, 지라시 수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과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 대응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고, 해명도 오락가락”이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까지 멀리 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KBS에서 관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이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국정농단이 떠오르지 않는 국민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권력 사유화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기능이 겹쳐 특별감찰관 임명을 안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공수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친인척을 감시·감독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 주변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대통령실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검토 중인 데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실과 관련된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거나 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진법사 같은 민간인 조사는 할 수 없다. 잘못하면 (이명박 정부 때 문제가 된) 민간인 사찰이라고 그럴 것”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학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 패싱’ 졸속 행정으로 국민적 대혼란만 야기했다”며 “윤석열 정부에 책임 있는 사과와 정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47명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철회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학제 개편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큰 만큼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공약이나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을 의견 수렴 없이 기습발표했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건진법사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지라시 수준이다. 아직 수사에 착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고, ‘관저 공사 수주’ 의혹에 대해선 “이것은 인테리어 공사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 가족 경호·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라고 맞받아쳤다. 야당의 ‘특별감찰관’ 임명 촉구와 관련해선 “여야가 특별감찰반 후보 3명을 추천해 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 지명하게 돼 있는데 아직 그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제도적, 법적 이행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 논란에 대해선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 정책은 시행될 수 없다”며 “공론화 후에도 국민 반대가 이어진다면 정책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미 민주당이 언급하는 업체가 ‘코바나 콘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언론에 밝혔고, ‘대통령 관저 건축은 보안 업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 관저 공사와 김 여사를 엮어 정쟁화하는 것은 직전까지 집권을 했던 책임 있는 거대 야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이준석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尹 발언 나와선 안 됐다”

    이준석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尹 발언 나와선 안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을 향해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부실 인사,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했다.윤 대통령은 ‘사전 검증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 보세요”라며 “사람들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했다. 이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지적한 것이 자신의 징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이라는 제하의 칼럼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민영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에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선무공신과 호성공신은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신하에게 준 훈공이다. 선무공신은 왜군을 물리쳤거나 명나라에 원군과 군량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호성공신은 선조가 몽진할 때 따라간 이들이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윤 대통령 발언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나’라는 대답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가능성의 예술/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가능성의 예술/변호사

    지금 워싱턴 정가의 최대 화제는 다들 좌초했다고 여겼던 바이든 정부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 법안은 기후변화, 건강보험 등 사회·경제적 과제를 망라한 것으로, 하원에서 통과되며 최초 제안 3조 5000억 달러에서 약 2조 달러로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과감한 개혁안이다. 그런데 여야가 50대50 동수인 상원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조 맨친의 반대에 번번이 막혔다. 그의 지역구 웨스트버지니아는 광산이 주된 산업이고 맨친 자신도 석탄업에 투자했다. 이를 두고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인류의 미래를 망친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데 7월 27일 맨친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와 법안 통과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예산 3690억 달러를 투입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내용, 건강보험 지원에 필요한 예산 등이 포함됐다. 재원 조달을 위해 법인세 최저세율 15%를 적용하는 증세 방안도 들어갔다. 기후변화 대응과 증세에 소극적이던 맨친의 입장 변화를 민주당 동료 의원들조차 기분 좋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물론 내준 것도 있다. 전체 규모가 2조 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다시 줄었고, 석유 채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원을 일부 유지하는 등 기후변화에 역행하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 갈 길도 멀다. 맨친의 결정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다시 하원 의결까지 거쳐 최종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 법안이 기사회생한 과정은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리력이나 독재자의 지시가 아니라, 정치적 의사결정 즉 대화와 타협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다. 원하는 것이 서로 다르니 줄 건 주고 받을 것은 받고, 서너 발짝을 한 번에 뛰기는 어려우니 아쉽지만 일단 모두가 반 걸음만 내딛어 보는 것이다. 사이다로 한 방에 뚫지는 못해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어떻게든 찾아서 꾸역꾸역 나아가는 가능성의 예술이 정치인 것이다. 이 법안의 성과는 물론 후일의 평가를 기다려야 한다. 인구 180만명의 작은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 1명 때문에 법안이 좌우되는 구조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고, 맨친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정치인과 유권자 모두 생각해 볼 점이 있는 사건이다. 법안 명칭에서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더 나은 재건’이 빠지고 ‘인플레이션 완화법’이라는 알쏭달쏭한 이름이 되더라도, 원래 제안했던 규모의 몇 분의 일로 금액이 줄더라도, 법안 자체가 무산되고 특정인을 기후변화 악당이라 비난하는 것보다는 일단 기후변화 대응 예산을 조금이라도 확보해서 시작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더욱이 그 ‘조금’이 480조원 정도 된다면 말이다.
  • “마른 하늘에 날벼락”… 뿔난 엄마·교사들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마른 하늘에 날벼락”… 뿔난 엄마·교사들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한 해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영유아 교육단체와 학부모, 교원 노조가 한목소리로 ‘하향 반대’를 외치는 가운데 여러 단체가 연명해 연대를 꾸리고, 온라인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고 나섰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 발달권을 침해하고 경쟁교육을 부추기는 학제 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범국민연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사노동조합연맹,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40여개 단체가 모인 연대체다.이들은 개편안을 두고 “대통령 공약에도, 인수위나 교육계 내부의 논의나 요구도 없던 것”이라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도입 취지로 ‘교육 격차 해소’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교·대학 서열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은 제시하지 않은 채, 단지 입학 연령을 낮추겠다는 것은 문제의 근본을 모르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1997년부터 교육법과 초중등교육법을 통해 만 5세 유아의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한데도 2020년 취학유예 아동만 2만여명”이라며 “이미 학부모로부터 외면받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범국민연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반대 서명운동에는 1일 오후 2시 기준 13만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논평을 내고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취학은 아동발달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는 교육 국가 책임제로 출발선부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사 정원은 줄었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요원한 상황에서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유아교육계의 반발도 거세다. 22개 유아교육 학회와 교원단체로 구성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이날 “초등교사는 지금 과밀학급에서 만 6세도 지식 중심 교육으로 버거운데 유아발달 특성이 강한 만 5세의 교육까지 감당한다면 교육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며 “더이상 유아를 정치나 경제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진정한 유아 공교육화를 위해 유보통합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날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 1만 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교원의 94.7%가 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의견이 82.2%로 압도적 다수를 기록했다. 교총은 이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와 취학 연령 하향 반대 공동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 [씨줄날줄] 임산부 국적 차별/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임산부 국적 차별/문소영 논설위원

    임신은 축복이라지만,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통해 본의 아니게 사회적 약자로서의 불편한 체험도 한다. 이런 임산부의 문제를 인식한 서울시가 7월 1일부터 임산부 1인당 7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공약 중 하나로 임신한 여성과 출산 후 3개월 된 여성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 저출생 문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려는 의도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3월 ‘출산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과 4월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일종의 바우처로,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카드사가 발급한 임산부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포인트로 지급된다. 지하철, 버스,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용차의 기름값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대상을 ‘6개월 이상 계속해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임산부’로 한정해 외국인들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결혼이주자 중에는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외국인이 적지 않다. 주민등록을 하려면 한국인으로 귀화해야 하는데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결혼 후 2년이 지나고 나서 귀화를 신청하면 심사 기간도 최대 18개월이 걸린다. 3000만원 이상의 금융자산 및 부동산을 갖고 있어야 하고, 한국어능력시험이나 사회통합 관련 시험 등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은 ‘서울시 6개월 이상 거주’란 조건은 외국인출입국관리법이나 재외동포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국에서는 지방정부가 지원할 때 외국인과 내국인을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그랬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으나 자칫 외국인을 차별하는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을 수 있다. 다행히 서울시는 다문화 가정이 누락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호정 서울시의원과 함께 8월 19일 임시회 통과를 목표로 조례 개정안을 협의하고 있다. 개정법의 효력도 7월 1일로 소급할 계획이라고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어제 밝혔다. 코로나 재난지원금도 결혼이주자들이 외국인으로 분류돼 받지 못하면서 선진국답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책 설계 단계에서의 세심한 배려와 포용이 필요하다.
  •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팔이’는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이미지를 신경 써야 할 정치인이 사회 소수자나 여성을 공격하는 건 표 계산을 끝내고 하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언론과 유튜버는 갈등을 조장해 관심과 돈을 얻는다. 거미줄처럼 엮인 혐오의 실타래 안에서 우리는 혐오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혐오 스피커들은 어떻게 공생하는지 분석했다. 7글자 공약의 혐오 나비효과 尹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기사 쏟아지고 ‘댓글·좋아요’ 중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7일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급작스레 공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다음날 기자들이 “여가부 폐지 관련 한 줄 공약은 남녀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 꺼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만 말했다. 맥락 없는 7자 공약이 공개되자 ‘혐오의 생태계’는 바빠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언론이었다.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로 공약 발표 직후 관련 기사량(‘여성가족부’가 포함된 기사)을 확인해 보니 한 달간(1월 7일~2월 6일) 1136건이나 됐다. 깊이 있는 분석 기사도 많았지만 혐오만 조장하는 기사도 여럿 보였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 열광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멋지다”, “필살기다”라고 한 반응을 옮겨 적거나 한 줄 공약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수를 중계하는 식이었다. 근거 없는 유튜버·커뮤니티의 선동 “페미니즘 정신병”“노예해방 비견” 잦은 비방 접하며 어느새 동조화 혐오 장사에 익숙한 유튜버들도 움직였다. 구독자 110만명을 확보한 이슈 유튜버(정치·연예 등의 이슈를 주제로 속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여론은) 여가부 폐지를 노예 해방과 비교한다”거나 “여혐(여성혐오)으로 몰리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대선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양념처럼 섞어 가며 말하던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언론·유튜버가 취재원으로 삼던 남초 커뮤니티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재료 삼아 혐오 발언을 뿜어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가 서울신문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한 달간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혐 글이 직전 1개월과 비교해 9.9% 포인트나 늘었다. ‘페미니즘이 정신병이라는 데 동의하시는 분’ 같은 제목의 글이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혐오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여과 장치가 부족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비방글을 계속 접하면 혐오에 동조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에코체임버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표심만 얻는다면”… 혐오의 정치학  ‘소수’인 소수자 공격으로 반사이익 국민 열에 여섯 “정치인, 혐오 조장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과 이후 상황은 혐오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간 공생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서로에게 기대 우리 사회에 숨어 있던 혐오를 자극한다. 각자 얻는 게 분명하기에 멈추기 어렵다.우선 정치인은 혐오 발언을 통해 내 편을 뭉치게 한다. 특히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 같은 계층 또는 소수자를 향해 혐오 조장 발언을 하면 표몰이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한 줄 공약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6.5% 포인트나 올라 40%의 벽을 돌파했다. 표 결집이 시급한 선거철만 되면 혐오 선동이 극에 달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성소수자는 안전한 혐오 표적이다. ‘세월호 유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하지 말자는 건 결국 인종차별도, 동성애 차별도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전 민생당 의원도 같은 해 토론회에서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여자가 들어오면 기절할 것”이라고 했다. 공적 권위를 가진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소수자는 죄의식 없이 공격해도 된다’는 삐뚤어진 사고를 사회에 퍼뜨린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의롭지 않은 대상’을 낙인찍어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감정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세력 기반이 될 수 있기에 혐오 표현을 계속 내뱉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이미 정치인을 혐오의 확성기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9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58.8%)이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 터지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 팩트’보다 자극적 콘텐츠 퍼나르기 혐오 저격에 시달린 BJ 목숨 끊기도 ‘사이버렉카’는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핵심 고리다. 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견인차(렉카)처럼 이슈만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유튜버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기본적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퍼나르기에 열중한다. 공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글에서 언급된 자영업자 등 일반인도 혐오의 표적이 된다. 영상 조회수와 슈퍼챗(시청자가 직접 주는 현금 후원)은 사이버렉카를 달리게 하는 연료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4년차 이슈 유튜버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는 조회수에 따라 유튜브가 매달 정산해 주는 돈만 월 2000만원쯤 받는다. 정치권 핫이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저격한다. 많이 읽힌 기사나 온라인 베스트 게시글 등을 주제로 고르고, 화제가 된다면 연예인의 사생활도 거론한다. 넘치는 콘텐츠 사이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면 제목부터 자극적이어야 한다. ‘터졌다’, ‘사고 쳤다’, ‘충격 근황’, ‘사상 초유’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연한다. A씨도 사이버렉카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는 이슈 유튜버 시장에서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한다. 유튜버 뻑가는 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인 BJ잼미(본명 조장미·27)를 남성혐오자로 모는 영상을 올렸다. 잼미는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를 두고 뻑가 등 사이버렉카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플랫폼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괴롭힘, 사이버 폭력에 가담하거나 가짜뉴스를 다룬 영상이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규제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영상이 퍼져 ‘장사’를 끝낸 뒤 조치하기에 효과가 작다. 수사기관에도 제작자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유튜버가 특정인을 모욕·명예훼손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튜브의 사회적 영향력은 언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유튜브 자체 서비스 약관 등은 잘 마련돼 있지만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검증은 뒷전… 언론의 배신 조회수 외면 못하고 속보 쏟아내기 ‘기사화’만으로도 논란 확대 재생산 이슈를 속보 처리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도 사이버렉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에 나온 기사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퍼날라 클릭 수를 끌어내는 식이다. 인권위의 ‘온라인 혐오표현 실태조사’(2021년) 결과 응답자의 79.2%가 ‘언론이 혐오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특히 언론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조차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다. 홍 교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있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보도하면 내용을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담인데 뭘”… 혐오 키우는 유머 ‘밈’ 형태로 혐오 메시지 증폭 위험 전장연 출근시위 조롱 등 2차 가해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론, 유튜버 등과 끝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은 논란의 몸집을 키운다. 특히 온라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혐오가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밈’(원콘텐츠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 형태로 혐오를 유머로 만든다. 이용자들은 혐오를 소비하면서도 그저 웃긴 이야기를 공유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다. 예컨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보수 커뮤니티에서 혐오 대상이 됐다.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이동권)를 주장하는 장애인에게 ‘대체 이동권씨가 누군데 맨날 저러느냐’거나 엎드려서 지하철 문을 막고 있는 단체 대표를 향해 ‘핸드폰을 떨어뜨려 찾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도 똑같은 장애인’이라는 등 심각한 수위의 글도 있었다. 이훈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머는 메시지 증폭과 설득 효과가 강해 혐오와 합쳐졌을 때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메시지의 설득력이나 매력도가 높아지면 수용자가 혐오를 접하더라도 ‘어차피 농담인데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3차 회의를 열고 7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등의 기획기사와 창간기획 ‘청년, 고립되다’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경우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심층 보도했지만 다각적 측면의 분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장애인’ 기사 숙의 토론은 형식 특별 박경미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관련된 것들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기획기사다. 단순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걸 넘어 누가,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찬성 혹은 반대했는지 분석하며 정치적 문제와도 잘 연결시켰다. 2030세대 남성들이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반대했는지 등 원인 분석과 취재가 잘 이뤄졌다. 다만 17개 시도지사 장애인 공약을 분석했는데, 지역에서 해당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담기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 외에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등 굉장히 좋은 기획기사가 많았다. 김정은 이번 달 사회면의 의제 선정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먼저 온 주말’ 코너에서 리얼돌 문제를 다룬 것과 ‘스콘랩’의 퀴어 퍼레이드 관찰기, 장애인 이동권 기사 등이 인상 깊었다.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해결책을 잘 제시해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본다. 정일권 새로운 시도를 한 기획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의 경우 숙의 토론을 활용한 점이 형식적으로 특별했고 좋았다. 18일자 ‘청년, 고립되다’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과 공공조사 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했다. 기존 여론조사 활용 기사와 달랐던 점은 ‘이런 조사가 있고 우리는 보도한다’는 식이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 조사 기관을 이용한다’는 방식으로 보도한 것인데, 이런 시도가 좋게 느껴졌다. 다만 조사 방법 설명에서 표집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올 프로야구 노장들이 성적이 좋다는 점에 착안한 ‘형이다, 애송이들아’와 ‘MZ세대는 왜 골프에 빠졌나’ 등의 스포츠 기사도 돋보였다. 스포츠면에서 전날 경기 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보다 스토리성 기사나 문화적 흐름을 같이 엮어 낸 기사에 더 눈길이 간다. 김재희 5일자 ‘미성년 성소수자 협박 갈취…차별 혐오가 범죄로’라는 기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성소수자 대상 범죄 판결문 15건을 분석해 차별과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실태를 보여 줬다. 시의성이 있고 기획 의도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판결문에 나타난 사례 전달에 무게가 쏠린 채 제시한 판결에 대한 분석과 성소수자 대상 범죄 발생의 구조적 원인과 대안이 깊게 모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동규 21일 온라인에 보도된 ‘울산 사고견 안락사 중단 이슈’ 기사는 공감분류 1500여건, 댓글 약 5700건으로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보도였다. 사고견 처리 결과에 대한 후속 보도와 함께 국민의 관심사로 번진 반려동물 사고,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 등에 대한 심층 진단을 해 봤으면 한다. ●일본의 아베 평가 다각적 보도 아쉬워 김정은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책 기조를 잘 예측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11일자에서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두기 전 부인 아키에 여사가 어떻게 슬픔을 표출했는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했는데,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같은 날 보도된 ‘사제총 제조법 국내 포털서 흔해 尹테러 암시글 올라 경찰 추적도’란 기사는 우리 사회의 사제총기 문제점을 다룬 점이 공감됐으나 제조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모방 범죄가 우려됐다. 김숙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언론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만 포커스를 맞춰 보도한 점이 아쉽다. 우리 입장에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아베라는 인물이 일본 국내 정치에 미친 영향과 그가 추구한 개헌도 큰 이슈다.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많고, 국장을 치르는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상당하다. 일본 내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평가 등 다각적 측면의 보도도 필요했다고 본다. 13일자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칼럼 ‘아베 전 총리 사망과 한일 관계’는 굉장히 잘 쓴 글이란 생각이 든다. 개헌에 대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공론화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 문제 심각성 구체적 지표 잘 활용 김재희 8일자 ‘먼저 온 주말’ 코너의 ‘기획 사기, 피 같은 전세금 노린다’ 기사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세 사기의 유형과 대응 방안을 독자 입장에서 쉽고 유용하게 다뤘다. 특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등 제목만으로도 기사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박경미 7월에 특히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기사가 많았는데, 구체적 지표들을 잘 정리해 줬다. 4일자 1, 2, 3면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 세계 증시 하락 현황 등 수치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왔다. 다만 기사 배치가 아쉽다. 1면에 소비자 물가가 오른다는 기사, 2면에 전 세계적 경제 물가 변동에 대한 기사에 이어 3면 상단에 정부 정책 기사를 배치했는데, 정부 정책 기사를 1면에 배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일자 10면 그래픽에 미국의 유럽 지역 무기, 전략부대 배치 상황을 지도로 구현했는데, 미국의 전략 변화와 중점을 두고 있는 곳 등을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 줬다. 이동규 11일자 정부의 7월 말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 중에서 소득세 개편 방안에 초점을 맞춰 다룬 것이 눈에 띄었다. 또 같은 날 사설 “소득세 서민·중산층 혜택 넓히되 면세자도 손보길”을 게재, ‘넓은 세원, 낮은 세율’ 대원칙을 강조하면서 물가와 소득세 연동, 면세자 비율(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축소를 위한 ‘최저한세’ 도입 등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22일자 2면에 서민 중산층 세 부담 완화,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 등 분야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 효과 못 본다”를 게재, 정부 세제개편안의 전반적 방향은 옳다고 하면서도 세수 부족 대안, 지출 구조조정을 촉구한 점이 좋았다. ●사설, 제목보다 논리·근거 중심 돼야 정일권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4차 백신을 맞아야 할지 여부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기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14일 사설 ‘코로나 확산 막아야 한다’에서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 대국민 설득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약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등의 문장이 쓰였는데 너무 힘없는 사설로 느껴진다. 정부 대책에 대한 지적 혹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호소 등 방향성을 가지고 뚜렷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 1일자 ‘민주당, 국회 원 구성 폭주 시도 이참에 접어라’,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두 사설 제목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제목의 표현, 어조보다 논리와 근거가 중심이 돼야 한다. 7일자 김상연 정치부 부국장의 칼럼 ‘윤석열과 노무현’은 소프트하면서도 ‘언중유골’이 느껴진다.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던질 수 있다면 독자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 등 받아들이는 쪽에도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 서울신문에서 자체적으로 좋은 칼럼을 뽑아 기자들에 대한 교육 자료로 쓰면 좋겠다.
  • 추경호 “지역화폐 원점 점검”… ‘이재명표 예산’ 삭감 첫 시사

    추경호 “지역화폐 원점 점검”… ‘이재명표 예산’ 삭감 첫 시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현금 살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부총리가 부총리에 오른 이후 공개 석상에서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시사한 건 처음이다. 이 예산은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재명표’ 예산이라 불리며 여야정이 이견을 보였던 것이기도 하다. 추 부총리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전국 지역화폐를 중앙정부 예산으로 대대적 지원한 부분에 대해 학계 등 전문가의 많은 지적이 있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다”며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지역화폐는 원래 지방 사무인데 전북 군산 지역이 어려워 일부 지원하던 것이 지난 정부에서 점점 확대됐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효성에 대한 점검을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 예산으로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형태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 6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발행되는 지역화폐 총 30조원 가운데 10%를 정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국 230여개 지자체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 후보 시절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역화폐가 지역별 자체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쏟아지는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법인세 감세로 부자에게 혜택을 주고, 소득세는 찔끔 감세하며 생색을 낸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추 부총리는 “오해도 있다.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만 감세한 것이 아니다. 법인세 감세 정도는 상대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다”고 해명했다. 그는 소득세 개편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중·하위 소득구간에 있는 분들에게 감소 혜택이 더 많이 가도록 배려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 추경호, ‘현금살포’라 비판했던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삭감 시사

    추경호, ‘현금살포’라 비판했던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삭감 시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현금 살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부총리가 부총리에 오른 이후 공개 석상에서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시사한 건 처음이다. 이 예산은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재명표’ 예산이라 불리며 여야정이 이견을 보였던 것이기도 하다. 추 부총리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전국 지역화폐를 중앙정부 예산으로 대대적 지원한 부분에 대해 학계 등 전문가의 많은 지적이 있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다”며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지역화폐는 원래 지방 사무인데 전북 군산 지역이 어려워 일부 지원하던 것이 지난 정부에서 점점 확대됐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효성에 대한 점검을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중앙정부 예산으로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형태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를 싸게 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현금깡’ 문제가 비일비재한 것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그런 문제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 60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발행되는 지역화폐 총 30조원 가운데 10%를 정부와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국 230여개 지자체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 후보 시절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역화폐가 지역별 자체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추 부총리는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쏟아지는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법인세 감세로 부자에게 혜택을 주고, 소득세는 찔끔 감세하며 생색을 낸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추 부총리는 “오해도 있다.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만 감세한 것이 아니다. 법인세 감세 정도는 상대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다”고 해명했다. 그는 소득세 개편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중·하위 소득구간에 있는 분들에게 감소 혜택이 더 많이 가도록 배려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 시민연대, “권성동 ‘세종집무실 수정 발언’은 궤변의 극치” 비판

    시민연대, “권성동 ‘세종집무실 수정 발언’은 궤변의 극치” 비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 공약은 반드시 지켜질 약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25일 “세종집무실 수정안 논리는 궤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국민 약속 파기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는 여당 대표의 면피용 태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 이행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국정 제1원칙으로, 많은 세종시민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던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 설치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고, 2단계 임시집무실 생략은 전례를 찾기 힘든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高 경제 태풍을 직면한 가운데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한 결단이며, 공약은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18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입장과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며 “약속 불이행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는 최소한의 조치마저도 선행되지 않은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오만과 독선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집무실은 대통령 공약도 아니었고, 공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반면 세종집무실은 대통령 공약으로 4월 인수위에서 3단계 로드맵까지 발표하고도, 예산 때문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이고 정치적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청사 1동 국무회의장을 우선활용하고, 12월에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사무실을 설치, 이후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춰 비서동과 관저를 갖춘 세종 집무실을 건립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12월 준공되는 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집무실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정식 인가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 각료 회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같은해 12월 원자력규제위에 이 계획에 대한 심사를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는 도쿄 전력이 제출한 계획을 지난 5월 승인했다. 이후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정식 인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도쿄전력은 관할 지방자치단체 동의만 받으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냉각수 등 오염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도쿄전력이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만 130만톤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두다 더는 둘 곳이 없어지자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기초공사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엔 초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4㎏으로 세계 1위다. 2위인 노르웨이의 소비량이 1인당 53.3㎏이다. 3위인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은 50.2㎏이다.환경단체 “윤석열 정부 수수방관 안 된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4월 29일 1차 조사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정부가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윤석열 정부는 이번 결정을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라며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신속히 청구하고, 168개국이 비준한 유엔해양법협약을 활용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선 8기 광주시 첫 조직개편안 의회서 제동

    민선 8기 광주시 첫 조직개편안 의회서 제동

    상임위서 ‘불통·업무 중복’ 등 문제 삼아 재검토 요구 민선 8기 광주시 첫 조직 개편안이 첫 관문인 광주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0일 강기정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을 추진할 ‘신활력추진본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심의한 결과 심사를 보류키로 결정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의회와의 소통 부족, 신활력추진본부 비대화, 업무 중복, 불명확한 팀 명칭 등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의원들은 특히 조직개편안을 심의할 수 있는 자료 제공이 부실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신활력총괄관, 관광도시과, 도시공원과, 수변레저조성과로 구성되는 ‘신활력추진본부’에 업무가 지나치게 집중되고 중복된다는 문제 제기도 잇따랐다. 의원들은 “도시재생, 관광계획 수립, 공원 조성, 생태하천, 수변공간 등 소관 업무가 너무 비대해 (업무 분담 등에서) 리스크가 크다. 조직 축소를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행자위는 이날 조직개편안을 의결하지 않고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21일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회 내부에서는 현재 조직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 통과에 이어 오는 25일 본회의 의결이라는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참여자치21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강기정 시장의 공약에 희생되는 조직개편안에 반대한다”며 “광주의 매력과 특색을 살린 세계적인 도시로 광주를 발전시켜 나갈 비전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문화와 관광 업무 이원화·문화관광체육실 축소를 전제로 한 조직 개편안을 제고해야 한다”며 “사실상 문화경제부시장의 위상과 역할이 사라졌는데, 강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해 한시적인 기구를 신설하면서 최소한의 문화행정 컨트롤타워 역할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도 지난 19일 성명에서 ‘한 부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던 하천 관련 업무를 이원화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일원화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 김동연, 경제부지사 조례 강행… 경기의회 국민의힘 “협치는 끝”

    김동연, 경제부지사 조례 강행… 경기의회 국민의힘 “협치는 끝”

    김동연 경기지사가 갈등을 빚고 있던 경제부지사 임명 사안과 관련해 ‘강행 돌파’를 선택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측의 반발을 고려해 보류했던 조례안을 공포하고 임명 절차를 서두를 전망이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협치 붕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지사 임명 조례를 공포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를 존중하기에 20일 동안 기다려 왔다”며 “그러나 공포 기한 마지막날인 오늘을 넘기면 어려운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직무와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김 지사 취임 직전인 지난달 27일 경제정책을 최우선 도정 과제로 삼겠다며 3부지사격인 평화부지사의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변경하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부지사 명칭 변경과 함께 소관 실·국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의원 142명 중 13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제10대 도의회는 조례안 제출 이틀 만인 29일 본회의에서 가결해 도로 이송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선인 신분으로 제11대 도의회와 논의할 일을 졸속 처리했다”며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11대 도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대78로 동수를 이루고 있다. 임기 시작 후에는 김 지사에게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김 지사는 동수로 구성된 의회와 ‘협치’를 내걸고 조례안 공포를 미뤄 왔다. 현행법상 조례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해당 조례를 공포해야 하는데, 정해진 기간(20일) 내 공포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이에 김 지사는 공포 기한 마지막날인 이날 조례 공포를 강행했다. 김 지사가 추진하는 ‘협치’도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 공약을 정하며 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공약을 포함하고자 인수위원회 위원 자리 일부를 국민의힘에 양보했다. 당시 김성원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만나 인수위원 임명을 요청하는 등 협치 행보를 보였으나 국민의힘은 끝내 제안을 거절했다. 여기에 11대 도의회의 원활한 ‘원 구성’을 이유로 미뤄 둔 조례도 공포를 결정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방법 ▲상임위 신설 및 상임위원장 배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분 등의 문제에 갈등을 빚으며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했다. 지미연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대 의회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날치기 통과됐던 조례를 시정하려는 행동도 하지 않고, 20일 법정시한 동안 공포를 보류한 것을 의회에 대한 시혜로 여기는 모습에서 신뢰할 수 없는 김 지사의 이면을 봤다”며 “조례 공포는 의회에 대한 선전 포고이고 책임은 오로지 김 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 김동연 경제부지사 관련 조례안 공포 강행...국민의힘 “의회에 대한 선전포고”

    김동연 경제부지사 관련 조례안 공포 강행...국민의힘 “의회에 대한 선전포고”

    김동연 경기지사가 갈등을 빚고 있던 경제부지사 임명 사안과 관련해 ‘강행 돌파’를 선택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측의 반발을 고려해 보류했던 조례안을 공포하고 임명 절차를 서두를 전망이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협치 붕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지사 임명 조례를 공포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를 존중하기에 20일 동안 기다려 왔다”며 “그러나 공포 기한 마지막날인 오늘을 넘기면 어려운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직무와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김 지사 취임 직전인 지난달 27일 경제정책을 최우선 도정 과제로 삼겠다며 3부지사격인 평화부지사의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변경하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부지사 명칭 변경과 함께 소관 실·국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의원 142명 중 13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제10대 도의회는 조례안 제출 이틀 만인 29일 본회의에서 가결해 도로 이송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선인 신분으로 제11대 도의회와 논의할 일을 졸속 처리했다”며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11대 도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대78로 동수를 이루고 있다. 임기 시작 후에는 김 지사에게 ‘경제부지사 추천권’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김 지사는 동수로 구성된 의회와 ‘협치’를 내걸고 조례안 공포를 미뤄 왔다. 현행법상 조례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해당 조례를 공포해야 하는데, 정해진 기간(20일) 내 공포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이에 김 지사는 공포 기한 마지막날인 이날 조례 공포를 강행했다. 김 지사가 추진하는 ‘협치’도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 공약을 정하며 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공약을 포함하고자 인수위원회 위원 자리 일부를 국민의힘에 양보했다. 당시 김성원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만나 인수위원 임명을 요청하는 등 협치 행보를 보였으나 국민의힘은 끝내 제안을 거절했다. 여기에 11대 도의회의 원활한 ‘원 구성’을 이유로 미뤄 둔 조례도 공포를 결정하면서 국민의힘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방법 ▲상임위 신설 및 상임위원장 배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분 등의 문제에 갈등을 빚으며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도의회 국민의힘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했다. 지미연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대 의회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날치기 통과됐던 조례를 시정하려는 행동도 하지 않고, 20일 법정시한 동안 공포를 보류한 것을 의회에 대한 시혜로 여기는 모습에서 신뢰할 수 없는 김 지사의 이면을 봤다”며 “조례 공포는 의회에 대한 선전 포고이고 책임은 오로지 김 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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