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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비교 관점서 볼 때 문제 더 선명 어떤 사안이든 비교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좀더 선명해진다. 플라톤이 불완전한 현실을 넘어 비교할 수 없이 완전한 이상을 추구할 열정을 갖게 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교의 방법이 갖는 유익함을 알게 해 주었다. 이상적 최선보다는 현실적 최선을 중시하게 했고, 인간 사회의 불완전함은 좌절의 이유가 아니라 또 다른 시도에 나설 자극제가 될 수 있음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조금 더 나은 변화가 갖는 소중함을 자각하게 했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지혜도 갖게 해 주었다. 하나의 완전한 옳음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 일원주의로 이어진다면 같은 것들을 묶고 다른 것들을 분류하는 비교의 방법은 옳음을 나눠 갖는 것들 사이에서 다원주의의 미덕을 북돋는 역할도 한다. 2.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되어야 어느 나라의 지식인이든 자기 나라에 비판적이다. 근본적으로 그런 태도에는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바꾸고 개선할 것들에 더 주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비판도 지나치면 마치 우리만 문제인 것처럼 편협한 마음을 갖게 할 때가 있다. 정반대의 태도는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봄으로써 문제 자체를 없애 버리는 경우다. 팬덤 정치를 예로 들어 보자. 이를 한국 정치만의 특별한 문제로 접근하면 향토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양상은 다르지만 유럽의 포퓰리즘이나 미국식 정치 양극화에도 팬덤 정치와 유사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팬덤 정치를 포퓰리즘이나 정치 양극화와 같은 문제라고 이해하면 역으로 과도한 세계화의 오류를 피할 수 없다.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돼야 제대로 된 비교가 가능하다. 3. 모든 현상 적대와 혐오 심화시켜 팬덤 정치나 양극화 정치 그리 고 포퓰리즘 현상 모두 적대와 혐오를 심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다른 정치 세력과 상대하는 것을 대결과 승패의 문제로 보는 것도 유사하다. 명백한 사실임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굴복으로 여기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공유 가능한 사실성의 기반은 좁아지고, 끝없는 논란으로 무엇이 사태의 진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 토론·숙의·조정· 협상의 방법으로 서로 간에 공존과 타협을 이끌어 가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술수와 책략’, ‘원칙의 훼손’으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문제도 같다. 조급하고 성마르며, 그래서 쉽게 화내고 쉽게 흥분하는 행태도 똑같다. 팬덤, 포퓰리즘, 양극화 정치 모두 정치가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반(反)정치의 정치’라는 특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다른 것도 있다. 4. 한국의 팬덤은 중산층 포퓰리즘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미국 공화당의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나 민주당의 진보적 ‘무브온’처럼 특정한 이념, 정책을 지향하는 세력이 아니다. 난민 정책으로 촉발된 우파 포퓰리즘과도 다르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대로 결집한 좌파 포퓰리즘과도 다르다. 우리식 팬덤 정치는 정책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집단행동이 아니다. “개딸”, “이대남”, “문빠”, “친윤”, “친명” 같은 표현에서 보듯 오히려 가부장적이고 전통주의적인 특징이 더 두드러질 때도 많다. 계층적 기반도 다르다.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처럼 저학력·저소득층이 중심인 것도 아니다. 유럽의 포퓰리즘 지지자들처럼 신자유주의 세계화 때문에 일자리나 소득을 잃게 된 ‘하층 피해자 대중’의 불만과 두려움에 기초를 둔 것도 아니다. 동독 지역에 기반을 둔 독일의 포퓰리즘이나 과거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처럼 농촌 지역에서 발원했던 포퓰리즘과 달리 팬덤 정치는 지방적 현상도 아니다. 팬덤 정치를 한국식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도시의 교육받은 대졸자가 중심이 된 ‘중산층 포퓰리즘’의 특성이 훨씬 강해 보인다. 그런데도 정책·이념적 합리성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맹목적 집착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특별하다. 5. 유럽, 신생 정당 주도… 韓은 민주당 주도하는 정당의 특성도 다르다. 유럽의 포퓰리즘은 기성 주류 정당들에 대한 불만과 그들이 대변하지 못하는 정책적 이슈를 매개로 제3의 신생 정당이 주도하는 정치 운동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 한국의 팬덤 정치는 압도적으로 기성 양당의 문제다. 주류 정당의 포퓰리즘화, 양극화, 팬덤화가 문제의 핵심이지 제3정당 때문에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양대 정당 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를 미국식 정치 양극화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의 경우 공화당의 극렬 지지자들이 선도했다. 반면 우리의 경우는 민주당 쪽이 주도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3년에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실시한 “한국의 정치 양극화 현황과 제도적 대안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상대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 국제 비교’ 부분에서 한국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에 대해 보이는 비호감도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일관되게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를 이끈 미국의 트럼피즘과 달리 한국의 정치 양극화,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민주당 쪽으로부터 발원하는 바가 훨씬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6. 양당제 아래 정치 양극화는 ‘내전’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를 정치 양극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정당 이론에서 말하는 ‘양극화’란 좌우 양 끝에 있는 정당 사이의 이념적 거리가 커진 것을 가리킨다. 이를 보여 주는 지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좌우 양편에 ‘반체제 야당’이 있고, 이들이 주요 정당들의 중도 수렴화를 제어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질 때다. 다른 하나는 중도의 공간에 영향력 있는 정당이 있고, 이들이 정당들을 좌우로 밀어내는 쐐기 역할을 할 때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는 다당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식 정치 양극화에는 이런 다당화를 이끄는 정당 구도나 정당 역학이 없다. 혹자는 다당제에서 정치 양극화가 있다면 양당제에서도 정치 양극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론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당 이론에서 양당제에서의 정치 양극화 문제는 없다. 양당제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곧 내전이나 분리 독립으로 귀결되는, 정당 정치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 정치는 ‘이론에도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7. 韓, 이념 차이 아닌 정서적 양극화 정당 간 양극화를 걱정하기에는 우리 정치에서 양당 간의 이념적 차이가 너무 없다. 한국 정치는 대북 인식이나 페미니즘을 둘러싼 갈등은 있으나, 사회경제적 이슈를 두고 양당 간 이념적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 성장의 문제 앞에서 정당들의 태도는 지극히 순응적이다. ‘혁신’ 성장인지, ‘녹색’ 성장인지, ‘포용’ 성장인지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성장과 발전을 공약하지 않는 정당은 없다. 모든 정당이 국민 정당이다. 이념 정당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 실용 정당으로 분류되는 게 한국의 정당들이다. 국가보안법이 있는 상황에서 정당들의 이념적 차이를 말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정치학자들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를 이념적 양극화와는 다른 정서적 양극화로 정의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양극화의 정도를 지지 정당이 다른 사람에 대해 갖는 비호감도로 측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선명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모호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과거 영호남 출신 사이에서 결혼, 친구, 동업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사회적 거리감으로 지역감정을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의 정당 정치를 지역주의 정치로 정의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문제를 낳는다. 지역민 사이 감정의 앙금을 푸는 것으로 지역주의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한계가 있듯이 정당 지지자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과 일치의 정도로 한국 정치의 문제를 다룰 수는 없다. 한국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의 문제는 정서나 비호감, 거리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이고, 좀더 정확히 말하면 무이념, 무신념의 권력 정치가 오래 지속되면서 낳은 문제다. 8. 개딸, 윤석열보다 ‘수박’ 더 싫어해 더 중요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당 간 문제이기보다 정당 내의 문제다. 일반적인 정치 양극화라면 정당 간의 갈등이 심할수록 정당 내 결속은 커져야 정상일 것이다. 팬덤 정치는 다르다. 그것은 정당 사이에서보다 정당 내에서 더 큰 분열과 적대를 만들어 낸다. 팬덤 리더나 팬덤 당원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적대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상대 정당보다 당내의 상대 계파를 더 싫어한다. 개딸은 윤석열보다 ‘수박’을 더 싫어한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은 윤석열보다 이재명을 더 싫어한다. 엄밀히 말해 정당 간 적대와 혐오는 당내 경쟁에서 상대 계파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과도하게 증폭된 면이 크다. 따라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공직선거법보다 당내 경선제도에 훨씬 더 민감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선거제도 개혁 논란은 ‘진짜 이슈’가 아니다. 의원들의 관심과 시선은 공천과 경선에 있고, 진정한 갈등은 선거제도 이슈가 마무리되는 순간 시작될 당내 공천 전쟁으로 표출될 것이다. 요컨대 팬덤 정치는 정치의 문제이면서 정당의 문제이고 특히나 정당 내부의 문제다. 정당이 정당답지 못한 것의 결과가 팬덤 정치다. 9. 민주주의에 대한 착각·오해 넘쳐 민주주의는 정치의 역할과 그 수준에 의존하는 체제다. 정치가나 정당, 국회의 역할이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좋은 정치가 좋은 민주주의를 만든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배적 인식은 그렇지가 않다. 진보 쪽이든 보수 쪽이든 정치의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주장과 이론들이 넘쳐난다. 국민이나 시민, 당원이 직접 나서는 것을 민주주의라 착각한다. 정치에 대해 함부로 해도 좋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정부나 정당, 의회가 가진 권력을 줄이거나 민간과 사회에 넘겨야 더 민주적이 되는 것처럼 오해한다. 정치에 쓰는 돈을 아까워한다. 그래서 의원수를 줄이고 세비를 깎고 지구당을 없애는 등 정치의 영역을 최소화하는 일이 민주주의에 반(反)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이해가 가져온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팬덤 정치라는 점도 살펴야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 10. 직접 참여 의존하는 정치는 최악 민주주의는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시민 참여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문제를 객관화해서 봐야 신화나 망상에 빠지지 않는다. 국민, 시민, 당원 직접 참여에 의존하는 민주주의는 정치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다. 사회를 분열시키고 인간 내면을 헤집어 놓아 평화로운 삶을 파괴할 수 있다. 정치가들이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와 팬덤 정치가들과 팬덤 시민들이 이견을 이적시하며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는 침착한 시민, 책임 있는 참여를 필요로 한다. ‘국민의 뜻’이면 다 되고, 정당은 ‘당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맹목적 참여를 부추기는 일이다.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좋은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시민 참여가 어떨 때 좋고 어떨 때 나쁜지를 돌아보게 한다. 11.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진통이길 팬덤 정치를 ‘이재명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나 “개딸과의 단절”을 해결책으로 보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그칠 뿐 문제의 전체 구조를 못 보게 만든다. 공정한 일도 아니다. 팬덤 정치와 제대로 싸우는 일은 정당이 정당다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선출직 정치가들이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이자 민중의 호민관으로 신뢰받을 수 있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좀더 깊고 차분하게 살펴보는 데 있다. 그래야 지금의 팬덤 정치 논란이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작은 혼란과 진통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대구 문화예술허브, 달성군 교도소 터에 짓는다

    대구시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는 문화예술허브 사업 부지를 당초 옛 경북도청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청 신청사 후보지였던 옛 경북도청 건물에 시청 직원 65%가량이 근무하는 데다 신청사 건립이 지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 부지를 대구교도소 터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는 오는 12월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한다. 시의 이 같은 요청에는 윤 대통령 임기 내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허브 사업은 옛 경북도청 자리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각각 2914억원과 3812억원 등 총 672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대구교도소 터를 활용하면 지역 문화 균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대구 서구·달서구·달성군 등 서부권에는 인구 41%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거주하지만 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는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진행 중인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인한 문화 수요를 대비할 수도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최근 대구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7년 착공,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대통령실, 문체부 등 관계기관과 세부 사항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지난 5일 실시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당은 전신인 통합진보당 해산 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강 당선자가 39.1%를 득표해 친민주당 무소속 후보를 넉넉한 표 차로 제칠 수 있었던 데는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덤 정치, 혐오 정치에 매몰된 기성 거대 정당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그의 당선을 예측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진보당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주 시내에 원룸 등을 얻고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의 손톱·발톱을 깎아 주고, 어깨를 주물러 주고 마사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는 겨울철 급등한 난방비와 전기료 등 생활과 연결된 의제로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했다. 선거운동원들은 동네 공원에서 진행되는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천변에서 조깅하는 시민들과 함께 걷는 등 주민밀착형 선거운동을 했다. 주말이면 1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전주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를 주웠다. 대출금리 인하 3법, 옛 대한방직 부지 금융허브복합센터 개발,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꾸준히 내놨다. 특히 강 당선자는 고질적인 ‘색깔론’ 프레임을 정면 돌파했다. “전주시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는 임정엽 후보의 주장에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 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고, 유권자들은 구태의연한 색깔론 공세를 오히려 심판했다. 진보당의 약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 당시 정의당이 기초의원만 6명을 배출한 반면, 진보당은 광역 3명, 기초의원 17명(서울·경기·충북 각 1명, 울산 2명, 광주 6명, 전남 5명, 전북 1명)을 당선시켰다. 울산에서는 구청장 1명을 당선시키는 쾌거도 이뤘다. 다만 약진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고,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것도 강 당선자에게 유리했다. 강 당선자는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 대학병원·공공의료원 없는 인구 53만 김해시...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대학병원·공공의료원 없는 인구 53만 김해시...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의료환경이 취약한 인구 53만 대도시 경남 김해시 지역에 공공의료원 설립이 추진된다.경남도와 김해시는 6일 김해시보건소에서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해시는 인구 50만이 넘는 비수도권 대도시 가운데 대학병원은 물론 공공의료원조차 없는 유일한 곳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김해 시민들이 치료를 위해 먼 지역 공공의료원으로 이송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서 올해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조사 용역’을 맡겨 내년 2월까지 1년간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 주요 내용은 공공의료원 입지예정 후보지 분석, 공공의료원 운영 및 재원조달 계획, 시립 또는 도립 등 공공의료원 설립·운영주체 검토, 사업의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검토, 민간투자 적격성조사 등이다. 적정 병상규모 등 운영계획도 수립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2024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용역착수 보고회에는 지역 공공·민간병원 관계자,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민관협력추진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김석기 김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병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졌다”며 “김해시를 중심으로 동부경남 의료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이고 타당한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6700억 짜리 대구문화예술허브, 도청 후적지에서 대구교도소 터로

    6700억 짜리 대구문화예술허브, 도청 후적지에서 대구교도소 터로

    대구시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는 문화예술허브 사업 부지를 당초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시청 신청사 후보 부지이던 옛 경북도청 건물에 대구시청 직원 65% 가량이 근무하는데다 신청사 건립이 지연되는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부지를 달성군 대구교도소 터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구교도소는 올 12월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한다. 시의 이같은 요청에는 윤 대통령 임기 내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질수도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허브 사업은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각각 2914억원과 3812억원 등 총 672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대구교도소 터를 활용하면 지역 문화 균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서구·달서구·달성군 등 서부권에는 인구 41%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공연장·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는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진행 중인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인구 유입에 따른 문화수요를 대비할 수도 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최근 대구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 김동우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7년 착공,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세부 사항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한국형 바칼로레아 사업, 혈세 낭비·사교육 팽창 우려돼”

    김혜영 서울시의원 “한국형 바칼로레아 사업, 혈세 낭비·사교육 팽창 우려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2023년도 제1차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회의에 참석해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KB(한국형 바칼로레아)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당 교육과정 도입으로 인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15일 서울시교육청은 총 2527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에 작년 본예산안 심의 당시 삭감된 한국형 바칼로레아(KB)기반조성 예산 10억 2000만원을 다시 편성해 제출했다. 해당 예산은 서울시 내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고자 국제 바칼로레아(IB)를 연구, 탐색 및 실제 적용하기 위한 사업 예산이며, 국제바칼로레아 교육프로그램의 탐색과 적용을 통해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개발·운영·확산하고자 탐색학교와 연구추진단 운영, 교원 연수와 설명회 실시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 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 표준 교육과정이며 토론형·프로젝트 수업과 논·서술형 절대평가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IB적 방법론을 수용해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개척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상대로 “해당 사업은 혈세 낭비와 사교육 조장 우려를 이유로 여러 교육단체로부터 반대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으며 ▲생각을 키우는 교실 운영사업 ▲서울형 독서토론 수업 운영 사업 등 이미 IB 교육과정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사업이 기추진되고 있어 중복사업이 될 수 있음에도 굳이 추경에 편성해야 할 시급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 계획대로 IB를 국내 교육과정에 도입할 경우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이 토론·논술형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에 따라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새로운 교육실험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IB를 통한 새로운 입시 루트가 생기게 된다면 이와 관련한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은 명약관화할 텐데 과연 교육청이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한 상태로 예산을 편성한 것인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지적하신 우려를 교육청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희망학교만을 탐색학교로 지정해 KB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사업 대상이며 상대적으로 사교육에 민감한 고등학교는 제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교육의 국제화 대응과 지역 교육과정 마련이라는 사업 취지는 이해하나, IB도입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사교육 팽창에 대한 우려는 뻔히 예상되는 만큼 교육청은 동 사업 추진 시 사교육 심화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이뤄졌는지, IB 교육과정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정책사업과 어떠한 측면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지 철저히 분석해 혈세 낭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도의원출신 무소속 성낙인 후보 당선...24.21% 특표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도의원출신 무소속 성낙인 후보 당선...24.21% 특표

    5일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경남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성낙인(65) 후보가 당선됐다. 성 당선인은 민주당 성기욱(59) 후보와 2명의 전직 군수 출신 하종근(62), 한정우(67) 후보, 전 도의원 박상제(61) 후보 등 6명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그는 창녕군이 고향으로 1984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창녕군청에서만 34년간 근무했다. 홍보계장,우포늪관리사업소장, 대합면장, 군청 과장 등을 거친 뒤 2017년 12월 창녕읍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임했다. 성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경남도의원(창녕 1선거구)에 당선돼 선출직 공직자로 변신한 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군수가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보궐선거가 생기자 그는 경남도의원을 사퇴하고 군수직에 도전했다. 국민의힘이 “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궐위로 지역주민 혈세를 선거비용으로 쓰게 된 상황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무공천을 결정하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성 당선인을 포함해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 6명 가운데 5명이 국민의힘 성향으로 분류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는 ‘준비된 군수’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창녕형 헬스치유산업벨트 육성,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 추진, 사회적 약자 편의시설 개선·확충, 아동병원 개설, 권역별 친환경 파크골프장 개설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성 당선인은 “창녕군에 다시는 보궐선거가 없게 하겠다”며 “창녕읍장 등 34년 행정 공무원과 재선 경남도의원 경험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 싶은 창녕군을 만드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명한 창녕군민의 승리이며 선의의 경쟁을 한 여섯 분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군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저에게 어려운 자리를 맡긴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당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익히고 봐왔다”며 “공정한 인사를 하고 현장 행정을 강화하는 등 군민과 군발전을 위해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 당선인은 6일 오전 10시 창녕군청에서 군수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선거인수 5만 2427명 가운데 3만 135명이 투표해 투표율 57.5%를 기록했다 성 당선인이 24.21%인 7229표를 얻었다. 이어 박상제 후보가 6411표(21.47%), 하종근 후보 6258표(20.96%), 한정우 후보 5948표(19.92%), 성기욱 후보 3217(10.77%), 배효문 후보 599표(2.00%), 하강돈 후보가 191표(0.63%)를 득표했다. 성 당선인이 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해 창녕군수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도의원(창녕1선거구) 선거는 국민의힘 이경재 후보가 7696표(50.33)를 얻어 3709표(24.25%)를 득표한 민주당 우서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 연말 반려동물 진료비 9% 줄어든다

    연말 반려동물 진료비 9% 줄어든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 이행에 나섰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이 지금보다 9%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를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의사의 반려동물 진료 용역에 부과되는 10%의 부가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은 진료비 부담을 소폭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진료비 조사와 진료 항목 표준화 작업이 상반기 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면세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부가세 면세 대상을 확대하는 건 부가세법 시행령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의 법 개정 절차 없이 정부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시행령 개정·공포 시기는 이르면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부가세법 시행령은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병리 검사 등을 면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의사의 동물진료 용역에서의 면세 대상은 장애인 보조견,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가축,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상 수산동물 등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면세 대상에 반려동물의 일반적인 진찰료나 입원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개정 추진의 배경이 됐다. 농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25.4%)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었다.
  • 민주당 ‘대출금리 부담 완화’ 입법 추진… 이재명 “가계·자영업자 대출 부담 상당히 커”

    민주당 ‘대출금리 부담 완화’ 입법 추진… 이재명 “가계·자영업자 대출 부담 상당히 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출, 부채 문제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대출금리 부담 완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대출금리 부담 완화 입법 간담회’를 열고 “현재도 엄청난 규모의 대출 그리고 매우 높은 금리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가계부채가 무려 3000조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자영업자 부채는 1020조원, 부채 폭탄이라고 보통 부르는데, 현재 이 부채 폭탄 시침의 째깍째깍 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금리 완화’는 이 대표의 정책 구호인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으로, 지난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대표 공약이다. 20·30세대를 비롯한 전 국민에게 최대 1000만원을 최대 20년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기본대출’ 정책 등이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은행·금융권이 고금리로 인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누리고 있다. 국민의 고통을 자양분 삼아 엄청난 이익을 거두는 이 잘못된 현실도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은행의 부당한 비용 전가 방지, 금리인하 요구권 현실화 등의 주제로 얘기하게 될 것 같다. 금융권,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서민 금융을 위한 은행 출연금 확대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시중 은행들이 부당하게 받은 이자를 대출자에게 강제 환급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병덕 의원은 간담회에서 “오늘 ‘은행의 사회적 책임법’(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예금 보험료나 지급준비금과 같은 법적 비용을 부당하게 대출이자에 포함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이라는 것은 국민주권으로부터 온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며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은 돈을 저리로 빌릴 수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빌려도 소액에 고리 이자가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의 대출 완화에 대한 반박도 나오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밥 한 공기 더 먹자고 하는 것이 놀랍다고 한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기본대출을 보니 놀라움을 넘어 기함할 지경이다”라며 “가계부채가 3000조에 달하니 대출을 더 해줘 해결하자는 것이 무슨 말인가,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나니 바닷물을 더 마시게 해서 해결하자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 강원도 제2청사 ‘3국 체제’…김진태 “영서·영동 균형발전”

    강원도 제2청사 ‘3국 체제’…김진태 “영서·영동 균형발전”

    강원도가 오는 7월 강릉에 개청하는 제2청사를 3국(局) 체제로 운영한다. 제2청사 개청은 김진태 지사가 영서권과 영동권 균형발전을 위해 내건 핵심 공약이다. 강원도는 글로벌본부로 명명한 제2청사 개청에 따른 조직개편안을 5일 발표했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제2청사는 2급 본부장 하에 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수산국 등 3국으로 구성된다. 미래산업국은 에너지산업과·디지털산업과·자원산업과, 관광국은 관광정책과·관광개발과·올림픽시설과·설악산삭도추진단, 해양수산국은 해앙수산총괄과·어업진흥과·양식산업과·해양항만과로 이뤄진다. 제2청사에는 3국 외 총괄기획관과 DMZ박물관·수산자원연구원·내수면자원센터·한해성수산자원센터·산불방지센터 등 5개 사업소도 설치된다. 제2청사 정원은 사업소를 포함 총 316명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본청은 2실, 1본부, 10국, 70과에서 2실 1본부, 8국, 1추진단, 67과로 조정된다. 강원도는 제2청사 개청으로 영동권과 남부권 행정 수요를 충족해 지역 간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관광산업 강화 등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본청 기능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역 특성에 맞는 기능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원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제2청사 개청에 대해 반발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청 공직자들의 근무환경과 정주 여건을 무시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채 강제로 생활 터전을 옮겨 근무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1930년대 소년 스탈린이 우리 선조들을 불모지로 강제 이주시킨 정책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노조 의견을 반영해 조직개편안을 수립했다”며 “직원들과 소통하며 문제점을 함께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경남, 의료지원단 출범

    경남지역 응급의료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이 4일 출범했다. 민선 8기 박완수 경남지사의 주요 공약이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헤매지 않도록 응급의료 상황을 전담해 관리하는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이송기관으로 이원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119 소방과 응급의료기관이 협업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종합 컨트롤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 4곳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분야 취약지에 해당된다. 취약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안에 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안에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이다. 도는 지난 1월 공모로 양산부산대병원을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지역사회 협력연계팀, 현장관리 지원팀, 정책홍보팀 등 3팀이며, 운영 인원은 단장인 민문기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지난 대선 상황실장 등 경험 풍부정책 정당 강조 중도층 이끌 것尹 국정과제·3대 개혁 뒷받침상임위 당정 협의 정례화 추진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 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 결과는 여당과 정부가 이뤄 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선 “거대 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 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야당에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야 협치는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균형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 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윤재옥(62) ▲경남 합천, 경찰대 1기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외통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 “누구나 1000만원 기본대출” 다시 꺼낸 이재명

    “누구나 1000만원 기본대출” 다시 꺼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국민이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본 금융’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기본 사회’ 정책 입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과 소상공인 민심을 겨냥한 것이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이라는 것은 국민주권으로부터 온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며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은 돈을 저리로 빌릴 수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빌려도 소액에 고리 이자가 부과된다”고 기본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본사회위원회가 추진하는 기본 금융제도는 모든 성인에게 일정 한도(1000만원)의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권이나 대출을 제공하는 ‘기본 대출’이 핵심으로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예금은행을 통해 기본 대출을 신청하면 정부가 전액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기본사회위원회는 기본금융을 시작으로 총 5차례의 토론회를 거쳐 틀을 마련한 뒤 8월쯤에 기본사회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당직 개편 이후 당 내홍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하지만 조응천 의원은 “상대적으로 조용해 보이는 착시 현장이지 모든 리스크는 아직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며 “검찰 수사 리스크도 남아 있고 법원 리스크는 이제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6~8일 일본 후쿠시마 방문 일정에 대해 여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입장문을 내고 “국정 운영에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가지 않기에 민주당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여론을 확인하고 연대를 강화해 방류 반대 여론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달빛고속철 특별법’ 광주·대구 속도 낸다

    [단독] ‘달빛고속철 특별법’ 광주·대구 속도 낸다

    이달 중순 6개 광역단체 논의… 일부 지하화로 소음문제 해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없이 조기 완공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광주시와 대구시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이 특별법에 ‘광주송정역~광주역 14㎞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는 내용을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광주시는 4일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 건설’이 빠른 시일 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가칭)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대구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초 이 같은 방침을 구두로 합의했으며, 최근 남원에서 광주시와 대구시 관계자들이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협의에서는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하고 있는 특별법 초안이 조만간 완성되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달빛고속철도가 경유하는 6개 광역자치단체가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6개 자치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협약서 등을 작성, 의원입법 등을 통해 공동으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시는 특히 실무협의에서 광주에서 대구까지 달빛고속철도 전체 구간 198.8㎞ 가운데 광주송정역~광주역까지 도심 14㎞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도록 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약 1조 4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들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정역~광주역 구간은 지난 1923년 지상으로 철도가 개설된 이래 100년 넘게 광주의 교통을 남북으로 단절하며 도시발전을 가로막아 왔다”며 “광주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계기 삼아 이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속철도가 지상으로 도심을 통과할 경우 엄청난 소음과 진동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국토부도 자체적으로 ‘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 중인 만큼 광주 도심구간 지하화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빛고속철도는 총길이 198.8㎞, 총사업비 4조 51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내륙철도 건설사업이다. 광주와 전남(담양), 전북(순창·남원·장수), 경남(함양·거창·합천), 경북(고령), 대구 등 6개 광역자치단체와 10개 기초자치단체를 경유하게 된다.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
  • “누구나 1000만원 기본대출” 민주당, 기본사회 정책 박차

    “누구나 1000만원 기본대출” 민주당, 기본사회 정책 박차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국민이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본 금융’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기본 사회’ 정책 입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과 소상공인 민심을 겨냥한 것이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이라는 것은 국민주권으로부터 온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며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저리로 빌릴 수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빌려도 소액에 고리 이자가 부과된다”고 기본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본사회위원회가 추진하는 기본 금융제도는 모든 성인에게 일정 한도(1000만원)의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 개설권이나 대출을 제공하는 ‘기본 대출’이 핵심으로,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예금은행을 통해 기본 대출을 신청하면 정부가 전액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기본사회위원회는 기본금융을 시작으로 총 5차례의 토론회를 거쳐 틀을 마련한 뒤 8월쯤에 기본사회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당직 개편 이후 당 내홍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하지만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해 보이는 착시 현장이지 모든 리스크는 아직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며 “검찰 수사 리스크도 남아있고 법원 리스크는 이제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 점을 거론하며 “이 대표도 (법원에 출석해) 판사를 납득시켜서 영장 기각을 받아왔다면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6~8일 일본 후쿠시마 방문 일정에 대해 여권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정운영에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가지 않기에 민주당이 방문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여론을 확인하고 연대를 강화해 방류 반대 여론을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결과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이뤄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을 묻는 말엔 “거대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인터뷰는 출마 선언이 끝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충분한 협상 경험을 가지고 야당과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야협치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밸런스(균형)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여야 일방적인 이익을 떠나서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무엇인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가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지금 국회는 거대 야당의 폭주로 사실상 혼수상태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원내 전략 또한 이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 ‘응급실 찾아 헤매는 일 없앤다’...경남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응급실 찾아 헤매는 일 없앤다’...경남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경남지역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이 4일 출범했다. 민선8기 박완수 경남지사 주요 공약이다.경남도는 이날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못해 헤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응급의료상황을 전담해 관리하는 기관이다.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이송기관으로 이원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119소방과 응급의료기관이 협업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종합컨트롤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은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 진주, 김해, 양산 등 4개 시 지역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분야 취약지에 해당된다. 응급의료분야 취약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안에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안에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이다. 경남도는 응급환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의료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뒤 이날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지역사회 협력연계팀, 현장관리 지원팀, 정책홍보팀 등 3팀으로 운영인원은 단장인 민문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직무대행, 고광철 삼성창원병원장 등 도내 36개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경남소방본부, 경남도내 응급의료 담당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아플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도민의 바람이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것이 도정이 해야 할 일이다”며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소방,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하게 됐다” 말했다. 이어 “병원의 인력과 시설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의사 인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하나씩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응급의료지원단은 앞으로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연계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응급환자 이송주체인 119 소방 상황실과 치료주체인 응급의료기관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응급의료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경남지역 응급의료 자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응급환자의 적정병원 선정을 위한 지역 단위 맞춤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하고,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 시스템도 구축한다. 지역 내 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곤란, 불수용 사례 등 응급의료 현황 자료와 원인, 문제점 등을 조사·분석해 개선대책을 지도한다. 응급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환자 증상별로 표준 중증도 분류 등을 교육하고,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자제 등 응급의료기관 올바른 이용문화 홍보를 추진한다. 경남에서는 최근 3년간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다가 의사와 병상 부족으로 다른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는 사례가 111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명기 국제건설 대표,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13대 회장 선출

    김명기 국제건설 대표,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13대 회장 선출

    김명기 국제건설㈜대표이사가 앞으로 4년간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를 이끌어갈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는 지난 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제13대 회장 선거에서 김명기 후보가 유효표 341표 가운데 176표를 확보해 당선됐다고 5일 밝혔다. 김명기 회장은 “지역 건설업계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회장으로 선출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위기상황을 적극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따뜻한 소통과 탁월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소통하고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소통과 화합, 통합의 리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또 공약으로 ▲제도개혁 및 규제완화로 건설산업 발전 도모 ▲건설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 대응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협회 이미지 개선 ▲소통과 화합, 복지 등을 제시했다. 신임 김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광주시회 부회장과 운영위원, 대한건설협회 중앙회 기획위원, 대의원, 중소건설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또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148호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 “강도 만나면 총들고 싸워라” 에콰도르, 민간인 무장 허용 논란

    “강도 만나면 총들고 싸워라” 에콰도르, 민간인 무장 허용 논란

    치안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국가 에콰도르가 개인의 신변안전을 위해 민간인의 무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 개인의 안전을 위해 민간인의 총기 보유와 소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총을 든 무장 범죄자를 만나면 총을 꺼내 들고 맞서라는 얘기다. 에콰도르는 민간의 총기 보유와 소지에 조건을 달았다. 25세 이상으로 심리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중독성검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야 한다. 금지된 마약류나 주류에 중독되지 않은 경우에만 총기를 보유 및 소지할 수 있다. 테스트는 보건부가 진행한다. 총기를 다루는 솜씨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방부의 테스트를 통과해 합격증을 받아야 한다. 실형 선고를 받은 적이 있는 전과자 또는 여성이나 친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발을 당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총기를 보유ㆍ소지할 수 없다. 이 같은 일련의 조건에 대해 라소 대통령은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고 했지만 25세 이상 국민 대부분은 테스트를 거쳐 총기를 보유하고 어디에서든 소지할 수 있다. 사실상 제한 없는 민간사회의 무장이라는 비판과 함께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다.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범죄와 전쟁을 수행해야 할 국가가 국민에게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라고 책임을 떠넘긴 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치안불안의 해결책은 공권력을 제외한 전 국민의, 범죄자를 포함한 전 국민의 비무장화”라면서 정부의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장을 결정한 라소 대통령에 대해선 ‘영혼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에콰도르의 명문 쿠엔카대학도 성명을 내고 국민 무장에 반대했다. 쿠엔카대학은 “국가가 스스로 살아남으라며 (국민) 안전과 보호의 책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넘겨버렸다”면서 “민간사회가 무장하면 살인과 페미사이드(여성살해)뿐 아니라 자살까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사회 취약계층일수록 범죄에 노출돼 있어 신변 불안을 느낀다”면서 “민간사회 무장화의 최대 피해자는 지금의 사회 취약계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수였지만 일각에선 정부의 결정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크리스티아노 에스테반 코보 의원(사회당)은 “총기의 보유와 소지를 허용하겠다는 건 라소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면서 “늦었지만 정부가 매우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환영했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국가 중 하나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에콰도르에선 살인사건 1356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동기 815건과 비교하면 살인사건은 무려 66.4% 증가했다. 
  •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불과 일주일 만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생계비 50만원을 빌려 간 사람이 5499명이나 된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그늘이 얼마나 짙은지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15.9%나 된다. 만만치 않은 부담인데도 급전이 절박한 사람들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앞으로 경기가 더 꺼지면 이들 취약층 지원을 포함해 나랏돈 들어갈 일이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세수는 20조원가량 ‘펑크’ 날 공산이 높다. 재정 운용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 모두 위기의식이 별로 안 보인다. 올 1~2월에 걷힌 국세는 54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작년 초에 세금이 많이 걷힌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치고 3월부터는 작년만큼 걷힌다고 가정해도 20조 3000억원이 모자란다.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나면 부족분이 줄어들 것이라지만 ‘천수답’에 가깝다. 정부 기대와 달리 ‘상저하고’가 틀어지면 세수 펑크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 적자국채를 찍어 빚(추가경정예산)을 더 늘릴 요량이 아니라면 답은 명확하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겨냥해 머릿수로 법제화시킨 연평균 1조원짜리 ‘쌀 의무 매입’,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합심해 퍼주고 있는 ‘공항 예산’ 등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도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지만 재고해야 한다. 여기에만 한 해 5조여원이 들어간다. 이 돈의 두 배가 들어가는 기초연금 10만원 일괄 인상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회는 추가 현금성 지원책도 만지작대는 눈치다. 곳간이 기어코 거덜나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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