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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성장 곧 공권력 투입/공안당국 긴급회의

    ◎철도·지하철파업 장기화 조짐따라/대기업 동조파업땐 주동 엄벌/전노대간부 3∼4명 사전영장/검찰/전기협위원장 등 5명 검거령 검찰과 경찰은 25일 「전지협」소속 지하철노조원들이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와 경희대등에 곧 경찰을 투입,농성자들을 전원 연행키로 했다. 검·경의 공권력투입방침은 지하철공사측과 지하철노조측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서울·부산지하철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노대」가 27일을 기해 철도및 지하철파업에 동조,연대파업을 선언한데 따른 것이다. 공안당국은 이에앞서 이날 밤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공권력투입시기및 방법등을 논의했다. 「전노대」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선 검찰은 서울·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규헌전노협의장등 핵심간부 3∼4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대검공안부는 이와함께 「전노대」의 지시에 따라 30여개 대기업노조가 중심이 돼 27일부터 연대파업을 단행할 경우 관련자를 가려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검은 또 부산교통공단이 이날 상오부터 파업에 들어간 부산지하철노조 강한규위원장(37)등 노조간부 19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이들 주동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모두 사법처리하라고 부산지검에 지시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24일 긴급구속장이 발부됐던 「전기협」간부 7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날 서선원전기협위원장(37)등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서울지하철공사가 고발해온 서울지하철노조 파업주동자 41명에 대해서는 노동부·경찰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26일중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로써 철도·지하철파업과 관련,구속되거나 고발등으로 지금까지 형사입건된 파업주동자는 ▲전기협 47명 ▲서울지하철노조 41명 ▲부산지하철노조 19명등 모두 1백7명에 이르고 있다. ◎부산대선 농성 해산 【부산=김정한기자】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3일째 농성해온 부산교통공단 노조집행부와 노조원등 5백여명은공권력 투입 소식이 나돌자 25일 하오10시40분쯤 모두 농성장소를 빠져나갔다.
  • 지하철 늑장운행속 큰 혼잡 없어/서울·부산 지하철 파업 스케치

    ◎간선도로 퇴근길 거북이 운행/기관사 9명,“복귀명분 부여를”/기자단 참가문제로 협상 결렬 철도에 이어 서울지하철도 파업에 들어간 24일 서울에서는 예상과는 달리 출근길 큰 혼잡은 없었으나 퇴근길에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서울 주요도로와 수도권 외곽도로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이처럼 시민들이 지하철 대신 버스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함에 따라 임시기관사등을 동원해 운행한 지하철은 다소 운행시간이 늦었지만 한산했으며 시내버스·좌석버스에는 많은 승객이 몰렸다.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 시흥대로등 서울 주변 간선도로는 이날 하오 6시부터 차량들이 몰려들어 구간구간마다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으며 시외버스 터미널과 직행버스 승강장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승객들로 붐볐다. ○…시흥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등 서울 외곽지역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하오 6시30분부터 시속 20∼30㎞정도의 지체현상이 빚어졌으며 특히 간선도로들이 교차하는 오류IC와 신월IC에서는 밤늦게까지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지하철 파업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출근길에 버스와 택시등을 이용하기 위해 정류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평소 보다 2∼3배나 많은 시민들이 북적댔다.시내버스등은 오랜만에 손님들은 가득 실었으나 10부제 해제로 쏟아져 나온 자가용의 증가로 일부 구간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지하철역 역무실마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느냐』,『얼마나 지연되고 있느냐』는 등의 문의전화는 물론 『시민을 볼모로 이래도 되는 거냐』는 질책 전화까지 쇄도,업무가 마비되기도. 역무지원을 나온 시청·구청직원들은 『가뜩이나 일이 서툴러 시간이 지연되는데 사정을 알리 없는 시민들까지 애꿎게 우리들을 괴롭힌다』며 짜증. ○…대부분의 지하철노선은 시민들이 볼리비아와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기위해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의외로 한산.지하철 4호선의 사당역은 열차도착시간이 4∼5분정도로 평소 3분30초보다 조금 지연되었을 뿐 거의 정상운행돼 일부시민은 『파업이 철회됐느냐』고 묻기도. 그러나 지하철 2호선 성내역등 일부 구간에서는 임시기관사들의 운행미숙으로 배차시간이 평소보다 5∼30분 정도나 지연되기도. ○…철도파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사들 파업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격려성 전화가 철도청에 빗발치자 관계자들은 고무된 모습. ○…전기협의 전면 파업선언 이후 근무지를 이탈,장항합숙소에서 숨어 있던서울기관차 및 천안기관차 사무소 소속 9명의 기관사는 자신들의 복귀에 명분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 철도청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 및 대전지방철도청 공안원을 장항까지 파견해 강제로 이들을 데려오는 식으로 해서 그들의 소속장에게 인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이날 하오 4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부산교통공단의 임금교섭장에 노조참관인의 참가여부로 노사 양측이 1시간가량 신경전을 벌여 협상전망이 비관적일 것임을 예고. 공단측은 마지막 협상을 진지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참관인들을 협상테이블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 노조측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임금협상에서 참관인들이 줄곧 참석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이자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양측의 실랑이끝에 공단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참관인들을 모두 배제한채 협상을 진행,한때 의견차를 좁혀가는듯 했으나 노조측이 돌발적인 기자단 참가문제를 제기해 결국 협상은 결렬. ◎철도 “스톱”… 전국현장 이모저모/전철승객 만원 불구 되레 침작 ○…주안·부평역등 인천지역 전철역주변에는 24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구로나 영등포 방면으로 시내버스 55대를 구간연장시켜 시외버스로 활용하는등 수송작전에 적극적인 모습. 경인고속도로는 상오 8시가 지나면서 대형차와 소형차가 서로 뒤섞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이러한 와중에도 경인로에는 차를 타지 못해 발을 구르는 시민들을 자가용 운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승을 권해 훈훈한 인정을 발휘하기도. ○…안양지역 전철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인 반면 버스정류장은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안양시는 시내버스 예비차 19대를 안양역과 명학역에 배치해 서울 영등포와 사당역 방면으로 운행시켰으며,전세버스 60대를 이 구간에 투입했다고. ○…인천∼서울간 전철을 이용하는 출퇴근길 시민들은 전날에 이어 인내심을 시험당해야 했는데 혼잡을 이미 각오했다는듯 웬만한 만원상황에도 침착해 하는 모습.상오 7시10분쯤 주안역에오 탑승한 김모양(23)은 『평소 같으면 성추행은 아니더라도 남자들과 몸을 비벼야하는 불가피한 상황때문에 만원전철을 타는 것을 피하지만 오늘같은 상황에는 꾹 참고 간다』고 말해 승객들을 웃기기도. ○…부산역 대합실에는 이른아침부터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만원.철도청은 승객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등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오 5시쯤 5백여명이 몰려들자 안내방송을 통해 입석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는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안간힘. ▷서울지하철 파업 일지◁ △87년10월31일 파업결의……11월18일 타결 △88년6월17일 04:00∼06:30 2시간30분파업 △88년8월24일 파업결의……당일 무기연기 △89년3월6일 04:00∼3월9일 24:00 4일간 태업(무임승차) △89년 3월16일 04:00∼3월22일 24:00 7일간 파업 △89년10월30일 파업결의……당일타결 △90년5월1일 15:00∼23:00 8시간동안 태업(무임승차) △90년 12월18일 파업결의……12월26일 무기연기 △91년6월14일 파업결의……당일타결 △92년6월9일 파업결의……6월17일 타결 △93년9월8일 파업결의……9월14일 타결 ◎“파업 장기화 안될것”/노조원 대량 해직사태 없다/서울지하철공 한진희사장 한진희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은 파업 첫날인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가담중인 노조원들이 25일 상오 11시까지 복귀하면 직장이탈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으나 이 시간까지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들은 근무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면직처리등 인사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사장과의 일문일답. ­파업에 가담한 직원들의 복귀는. ▲24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직원들이 근무처에 속속 돌아오고 있으며 24일 현재 노조원 8천7백24명중 19%인 1천6백40명이 복귀했다. ­지하철 정상운행 방안은. ▲경력기관사 2백95명과 복귀한 노조원등으로 1백56편을 편성해 출퇴근시간대는 2분30초∼3분간격으로,그밖의 시간은 10분간격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운행하고 있다.또 직원들에게 정상·안전운행을 위해 복귀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 ­지하철노조원에 대한 면직 관련 조항의 내용은. ▲일주일동안 무단결근하면 면직처리할수 있다.그러나 사안별로 다르다. ­대량해직 사태가 발생하면 차량정비등 지하철운행이 마비될텐데. ▲대량해직사태는 없을 것으로 본다.왜냐하면 3일정도 지나면 노조원들 대부분이 복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대책은. ▲직원들의 복귀율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만일 파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열차의 운행시간을 상오 1시간,하오 2시간30분씩 운행을 단축하는등 2단계 대책에 들어갈 방침이다.
  • 전노대 본격 수사 착수/대검/서울지하철 파업주동 41명 검거령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24일 「전노대」(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가 철도및 지하철파업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혐의를 포착,전면수사에 나서 핵심인물 3∼4명에 대한 검거와 「전노대」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환공안부장은 특히 『이들이 오는 27일을 기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등 전국 1백여개 대형사업장이 연대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24일 발표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의 시기를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본격수사에 착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노대」 배후에는 정권전복을 기도하는 불온노동세력이 침투해 있다고 밝히고 핵심인물에 대한 사법처리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서울 지하철 파업과 관련,지하철공사측이 김연환위원장(42)등 노조 핵심간부 24명과 적극 가담자 17명등 모두 41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이들을 노동쟁의조정법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함께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지하철노조도 이날중으로 노사협상이 결렬될 경우 25일 상오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강한규위원장(37)등 핵심간부들을 같은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지하철노조원들과 합류해 농성에 가담하는등 지하철파업이 노·학연대투쟁 조짐을 띰에 따라 이들의 연대투쟁 차단에 주력키로 하는 한편 파업장기화에 대비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23일 연행된 「전기협」소속 기관사 등 6백11명중 긴급구속된 박상수부위원장(41)등 7명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30여명을 불구속입건키로 했다.
  • 시민이 희생양일수 없다/이기백(데스크 시각)

    올 여름은 유별나게 불쾌지수가 높다.1주일째 계속되는 마른장마속에 철도·지하철파업으로 이틀째 출퇴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월드컵축구 대볼리비아전마저 비기자 아쉬움이 더욱 크다. 한줄기 시원한 빗줄기는 언제나 뿌려지려나.시민의 발을 볼모로한 유례없는 철도·지하철 연대파업이 노정의 끝없는 힘겨루기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짜증은 폭발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대화로 풀어야 할 노사의 단체협상이 매번 평행선을 치닫다가 곧이어 공권력이 개입되고 끝내 시민들만 희생양이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다. 더욱이 이번 파업은 순수한 노사갈등의 표출이라기 보다는 대규모 사업장과의 연대파업 전단계이며 이는 제2노총을 목적으로 하는 법외노조의 정치성 세과시라는 공안당국의 분석이 불쾌지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런 분석이 기우라치면 이번 파업의 외면적 동기로 철도는 1일 8시간 근무라는 근로조건 개선을,지하철은 임금인상등 생존권을 내세우고 있으나 과연 이같은 주장이 전국민의 발을 묶어 놓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로 국민들의눈에 비출 것인가는 한번쯤 생각해보는 도량이 필요하다. 좋은 근무조건과 생존권은 인간의 원초적 욕구이자 권리다.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근무조건과 급여 이상으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책임이 더욱 소중하다. 세계에서 자기직업에 가장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국 핵잠수함에 근무하는 해군장병이라고 한다. 초강대국의 국민으로 대양에 나가 몇 개월씩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도 보수는 같은 경력 다른 직종의 3분의 2밖에 안되는 데도 이들은 자신의 임무에 대단한 긍지를 갖고있다. 대륙간 핵탄두를 적재한 밸래스틱미사일을 적재한 핵잠수함은 그 자체가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의 상징이며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미국대통령도 세계 분쟁지역에 힘의 과시를 밝히는 기자회견 일자를 결정할때 이 핵잠수함이 언제쯤 분쟁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계산에 넣는다는 것이다. 이들과 함께 생활한 현역 해군대령은 밸래스틱잠수함 근무자는 해군참모총장이 일일이 면담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로우며 한번 선발되면 평생을 봉직한다고 한다. 더 좋은 근무조건,더 많은 급료를 받을 수있는 기회가 있어도 이들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감때문에 전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핵물리학자이며 최초의 핵잠수함인 노틸러스호 함장을 지낸 리코펠은 제독이면서도 노틸러스호 함장으로 평생을 지냈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철도·지하철은 국가의 동맥이며 국민의 발인 까닭에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은 남다른 책임과 함께 긍지가 뒤따르게 마련이다.더 낳은 임금,더 좋은 근무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이겠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안된다고 책임감마저 저버린다면 어느 누구도 존경심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여러가지 어려운 시기에 가장 본분에 충실해야 할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국민을 볼모로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크게 잘못된 시행착오이다.여론의 뒷받침 없는 권익주장은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마침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북상,시원한 빗줄기가 내린다고 하니 주초부터는 모든 시민들이즐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철도·지하철 근로자들의 책임감과 자긍심이 살아 있음을 믿어 의심않는다.
  • “연대파업 막으려 공권력 투입”/농성 기관사 연행 정부입장

    ◎경제손실·국민불편 등 최소화 도모/“전기협서 협상 거부… 불가피했다” 정부가 철도파업예정일을 나흘 앞둔 23일 새벽 「전기협」의 전국 14개 농성장에 공권력을 전격투입한 것은 파업주도핵심인물을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연대파업을 미연에 막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협상여지 없이 악화일로를 치달은 상황전개과정을 미루어볼 때 파업돌입은 이미 명백한 수순인 만큼 「전기협」에 시간만 벌게 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검찰관계자는 『철도파업에 이어 「전노대」소속 노조의 동조등 연대파업이 이뤄질 경우 파급효과가 엄청난데다 국민들의 불편가중및 경제에 미칠 치명적 영향등을 고려,신속하게 공권력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은 22일 하오8시 철도청과 「전기협」,그리고 철도노조가 참가하는 협상테이블을 「전기협」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한 데 따라 더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전기협」이 대화에 응할 뜻이 없음을 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이날 하오8시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30분을 기다린 뒤 14개소의 농성장에 최후의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훈철도청장은 자정쯤 공권력투입을 정식요청했다. 공권력투입은 이미 지난 20일 노동·법무·교통·내무등 4부장관의 담화문발표당시 예견됐고 최청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3일 상오4시를 D데이 H아워로 정한 것은 20일 담화문발표와 함께 공권력투입설이 나돌면서 그동안 몸을 피한 「전기협」지도부가 다시 농성장에 나타나고 최소한 파업당일까지는 공권력투입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온 허점을 노린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지도부가 모두 농성장에 모여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22일의 협상이 결렬되자 투입을 결정했다.그러나 서선원의장등 핵심인물들은 이미 잠적,이들의 신병확보에는 실패했다. 공권력투입을 지휘한 최환대검공안부장은 『공권력투입은 지난 16일 파업을 선언한 직후부터 가능했으나 백보양보해 기다려온 것』이라며 『그러나협상기회제공에도 불구,사태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아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 공무원이 집단농성에 들어간 예가 없었다는 점을 들며 강경진압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권력투입이 핵심인물검거실패및 협상여지를 없애 국민들의 불편만 앞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검·경및 철도청은 이번주안으로 어떤 식으로든 철도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공권력투입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대파업이라는 「전기협」과의 사전약속과는 달리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사태진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전기협 주동 18명 구속/승무희망 5백명 훈방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23일 서울지하철노조가 24일 상오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 공권력을 즉시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대검공안부장은 『지하철 노사쟁의문제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에 회부된 상태로 다음달 7일까지는 일체의 쟁의행위가 금지돼 있어 파업돌입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지하철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핵심주동자및 극력가담자를 모두 가려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24일 새벽까지 지하철 노사양측의 협상결과를 지켜보고 공권력투입여부를 최종결정키로 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서울·부산·충남등 9개 시·도 14곳에서 연행한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소속 근로자 6백14명중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현업에 복귀를 약속하거나 가담정도가 경미한 5백34명을 훈방했으며 나머지 77명을 계속 조사중이다. 경찰은 조사중인 연행자 가운데 이미 사전영장이 발부된 박상수전기협부위원장을 비롯,양동인상황실장·이철의대변인·이종두대외협력부장등 18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입건하는 한편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48명에 대해서는 철야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달아난 서전기협의장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나머지 8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전국 14개 전동차사무소에 공권력을 투입,▲서울 2백38명 ▲충남 73명 ▲전북 73명 ▲전남 67명 ▲경북 54명 ▲부산 42명 ▲대구 39명 ▲경남 17명 ▲충북 11명등 모두 6백14명을 연행했다.
  • 남총련/자체제작 비디오에 발등 찍혀/경찰,투쟁홍보용테이프 압수

    ◎경관납치 폭력난동 생생히 담아/“유죄 입증 결정적 자료” 경찰 희색 극렬·과격시위로 경찰수사의 도마위에 오른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이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투쟁홍보 비디오테이프에 제 발등이 찍힌 신세가 됐다. 경찰관 납치소동,영등포역 선로점거사건등 폭력적인 시위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경찰에 압수됐기 때문이다. 서울서초경찰서는 22일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서울대뒤 관악산을 넘어 서울을 빠져나가려던 「남총련」소속 J대생 배모군(20·구속)이 무비카메라로 시위장면을 촬영한 90분짜리 비디오테이프를 압수,서울지검 공안부와 서울경찰청에 인계했다. 이 비디오테이프에는 지난 18일 상오4시 강제정차시킨 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한 순간부터 홍익대에서의 경찰관 납치및 민주당사 점거농성,영등포역 선로점거장면등 사흘간에 걸친 「남총련」의 「빛나는 투쟁」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채증자료로 활용해 오던 TV뉴스 녹화테이프나 경찰자체 채증팀이 촬영한 비디오테이프에 비해 이 비디오테이프는 어느 것보다 현장감이 돋보이는 시위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껏 경찰의 채증자료 사진들은 시위대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기때문에 너무 먼 거리에서 찍히거나 촬영각도가 좋지않아 시위가담자들의 신원식별이 어려워 재판과정에서 유죄입증을 위한 직접증거로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남총련」이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이번 비디오테이프에는 화염병을 던지거나 저마다 쇠파이프를 하나씩 들고 휘두르는 시위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남총련」 덕분에 고민을 한꺼번에 풀 수 있게 됐고 「남총련」은 「제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 됐다. 검찰과 경찰은 이 비디오테이프를 면밀히 검증,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시위주동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재판과정에서 구속된 학생들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 이 비디오테이프를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 폭력시위 주도… 테러단체 방불/남총련의 무정부적 행태

    ◎광주·전남 21개대연합… 한총련 행동대역/경찰납치·방화·화염병투척… 전쟁 치르듯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이 지난 18일과 19일 보여준 일련의 행동은 이들이 과연 지성을 내세우는 학생인지,아니면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무법자인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서울에서 그야말로 「종횡무진」 설치고 돌아다닌 것을 아는 사람들은 차라리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밤에 횃불등으로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상경한 것이나 서울에서 쇠파이프로 무장한채 영등포역·신촌·여의도 일대를 주름잡은 것이나 모두가 서부개척시대를 방불케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찰을 납치,감금·폭행한 일은 테러리스트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또 남총련이 보여준 과격시위는 이 단체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실증한 것이기도 하다. 열차를 강제로 정차시켜 18일 새벽에 상경한 이들은 UR국회저지반대 출정식이 열릴 연세대로 들어 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여의치않자 갑자기 홍익대로 들어가 본관건물인 15층짜리 문헌관 옥상을 점거한뒤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져 학내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인근 학생회관앞은 학생과 전경들의 공방전이 벌어져 여기저기 부상자가 널렸으며 플래카드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하는등 마치 전쟁터의 모습이었다. 이에 따른 유리·의자·책상등 집기 피해만도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과격성은 여의도 집회를 끝내면서 더해졌다.쇠파이프를 든채 마포 민주당사 점거농성을 벌이다 갑자기 튀어나와 서강대로 들어가는체 하다 이대전철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건대쪽으로 갔다.그러나 경찰은 남총련의 「양동작전」으로 행선지도 파악하지 못한채 무턱대고 따라가는 촌극을 빚었다. 한술 더떠 다음날인 19일 경찰의 포위검거망을 예상하고 관악산일대를 돌며 뿔뿔이 빠져나가는 이들의 게릴라식 행태는 상상을 넘어섰다. 경찰은 이들의 이같은 과격성은 대학가에서 자신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데 따른 심리적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구조직상 한총련 산하조직인 남총련은 이 지역 21개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체로 지난 9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기습시위를 벌여 그 과격성을 이미 드러냈던 남총련은 출범 첫해에 산하조직인 조국통일투쟁위원회 발대식에서 북한 인공기를 내걸어 공안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며 지난달말에는 한총련 제2기 출범식을 조선대에서 치를 정도로 한총련내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세대 교육학과 김인회교수는 『국제화를 대비해야할 젊은 세대들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위하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을 답습한 것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 유학성씨 내일 소환/12·12관련 수사

    12·12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부장검사)는 오는 22일 유학성전중앙정보부장을,23일,24일엔 박준병의원(민자),박희도전육참총장을 차례로 소환,피고발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 “주동자 엄중 사법처리”/이 총리 긴급지시

    이영덕국무총리는 18일 이른바 남총련 소속 학생 1천여명이 목포발 서울행 열차를 강제로 세워타고 서울에 올라와 불법시위를 벌이고 이를 막던 경찰관 50여명을 홍익대 구내에 납치·감금한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비롯한 가담학생들을 철저히 수사,엄정히 사법처리하도록 하고 사건을 사전에 대비,예방하지 못한 경위도 철저히 조사·보고하라』고 최형우내무·김두희법무장관에게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총리는 또 『이번 사건은 법치국가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겁,“전원 구속수사” 대검찰청 공안부(최환 검사장)는 18일 광주에서 남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목포발 서울행 통일호열차 강제 정차 및 무단 승차 사건과 관련,주동자를 모두 찾아내 구속하라고 서울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검찰은 또 이날 상오 상경한 학생들이 서울 홍익대학교 앞에서 전투경찰 1개 소대를 무장해제시키뒤 소대원들을 홍익대로 끌고가 감금한 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아울러 시달했다. 검찰은 이들 관련자들을 검거하는대로 기차교통방해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시위를 진압중인 경찰관을 사상케 한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돼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지며 기차교통방해죄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 “김일성부자의 정수분자” 표방/「구국전위」 어떻게 활동했나

    ◎「전대협」 3기의장 임종석씨와도 수차례 접촉 「북한핵」문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대학강사등이 낀 간첩단 15명이 16일 수사기관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하려다 안기부·기무사·경찰등 3개 공안수사기관의 공조수사끝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일당중에는 대학재학도중 군에 입대,현재 군복무중인 2명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조직의 총책인 안재구씨(61·경희대강사)는 79년 10월 「남조선 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88년 12월 가석방됐었다.「남민전」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는 동국대·서강대 시간강사를 거쳐 동국대·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안씨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재일대남공작원 백모씨(일본거주)에게 포섭된 것은 91년 5월.안씨는 이때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을 건설하라』는 공작선의 지령을 받고 구체적인 포섭작업에 나섰다.일본에서 송금돼온 엔화를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공작금을 조달한뒤 한양대 운동권 출신의 정화려씨등을 포섭한 안씨는 93년 1월 「구국전위」를 결성,본격적인 간첩활동을 벌였다. 『우리는 조국의 남반부에서 주체혁명 위업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일심일체로 뭉친 김일성·김정일의 정수 분자들이며 우리 혁명을 승리의 종착점으로 이끌어갈 지휘 핵심들이며 민중의 전위부대이다』 구국전위는 이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김일성부자를 미화하고 조선노동당의 전위부대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남한의 혼란을 조성하고 전국규모의 고정간첩망을 구성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공단과 서민층이 몰려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검찰수사결과 총책 안씨는 「전대협」3기의장 임종석씨(28)와도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 홍중희씨는 93년 11월 말 파스퇴르유업등의 노사분규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조직원 안영민씨(25·경북대 수학과 4년)는 총책 안씨의 둘째 아들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조직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구속된 광주·전남책 유락진씨는 총책 안씨의 광주교도소 수감동료.유씨도 당시 간첩죄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다. 수사당국은 현재 이모씨(32)등 5명에 대해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핵제재」따로 노는 야/국론분열 조장 아닌가

    ◎야권 “반대” 성명 배경과 속사정/유엔제재에도 반대할 것인지/당·재야·당내파벌간 「3각갈등」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통일시대국민회의」 추진위원회의 김근태위원장등 재야인사들과 16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제재에 반대를 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견은 야권통합에 재야를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의 행보와 맞물려 있는데다 북한제재 추이에 따라 양측이 연대행동을 벌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반도 안보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야와 연대해 정부의 북한핵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섬에 따라 이 문제의 해법을 찾느라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여당을 화나게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과 재야는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천명하면서 ▲남­북한 정부의 적극적 대화노력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북한 핵투명성 검증 ▲대북제재를 통한 해결방식 반대 ▲북­미 3차고위급회담을 통한 일괄타결 추진등을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이들은 회견에서 『민족생존을 위협하는 대북제재를 관철하기 위해 주변 강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부의 자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또 『현재의 긴장국면이 신공안정국의 도래와 개혁의 상실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정부가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투의 말도 했다. 양측은 그러나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느 수준에서부터 반대하느냐를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해 회견을 앞두고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공동회견을 준비한 재야측은 전날 민주당에 「유엔에 의한 제재도 반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유엔제재는 승복한다」는 당론을 정한 민주당이 난색을 보인 것이다.결국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에 반대한다」로 절충을 보았지만 이같은 이견은 앞으로 북한제재의 추이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대표의 회견 참여를 놓고 당내에서 찬반의견이 엇갈려 당내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공산도 적지 않다.이날 회견에 불참한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은 『전날 초청을 받았으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불참했다』면서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당내에 많다』고 말해 이대표의 일방적 「재야 끌어안기」에 불만스러워 하는 다른 쪽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권성명에 대한 여권의 우려/북핵책임 우리에 있다는 논리/북에 면죄부제공 자충수둔 꼴 민주당과 일부 재야인사들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16일 여권은 이들의 핵문제에 대한 원인분석이 근본적으로 엉뚱한 기초위에 서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론결집을 위한 언론과 정치권의 균형된 시각을 호소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야당과 재야는 온세계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핵문제의 원인제공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재야가 공동성명에서 『현재의 북한핵문제는 북한이 고립된 조건속에서 비롯됐다』고 한 주장은 핵위기의 원인을 북한이 아닌 한국과 세계로 돌리는 위험천만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민자당도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를 위한 대화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을 우리 쪽으로 돌리며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소지가 있는 성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빙자,시간벌기 작전으로 핵개발을 완료하는 때에 닥칠 가공할 결과에 대해 이날 성명은 일언반구도 없으며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도 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핵개발의 원인을 고립에서 찾으려는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소련·중국등과 수교한 우리의 북방정책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은 마오이즘·스탈린이즘의 실패,동구권의 몰락속에서 권력세습체제를 유지하려는 북한의 내부모순에서 비롯된 것임을 성명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성명초안에 들어있던 『현재와 미래의 핵투명성은 미국및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의 대화로,과거의 핵투명성은 남북상호사찰로 분리 해결하자』는 부분과 관련,『자금까지의 핵개발은 묵인한다는 이른바 핵동결론으로서 세계핵질서에서 한국의 배제를 자초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계했다. 비핵화공동선언 4조의 상호사찰은 「쌍방의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남­북쌍방의 합의는 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입씨름 끝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난 상태라는 것이다. 이같은 「핵동결론」은 결국 미국등 핵보유국과 같은 버스에 북한만 승차시키고 우리의 핵개발 가능성은 차단하는 자충수로 귀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다른 한 핵심당직자도 『성명은 북한이 NPT탈퇴 카드로 시간을 끌어온 지난 1년4개월동안 우리와 국제사회가 소진해온 대화의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는체 의미없는 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는 길은 제재를 통해 핵투명성을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수교를 터주고 핵을 포기시키자는 감상적 유화론과 한국을 겨눈 2∼3개의 핵은 용인해줄 수 있다는 회색론,그리고 북한의 고립이 미국의 전쟁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는 주체사상론이 혼재된 민주당·재야의 성명은 결국 북한이 기다리는 반미주의의확산과 국론분열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은 이날 민주당·재야의 성명에 대한 감정적 반박을 자제하면서도 제도정치권 일부가 그동안 입지가 약화된 재야의 「화려한 평화주의」에 이끌려 공당으로서의 책임있는 태도를 잃고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 야 지도자의 안보시각차/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루한 대립과 저급한 비방을 일삼으며 북한핵문제를 수수방관하던 정치권에 오랜만에 새로운 조짐이 나타났다. 15일 국민당과 신정당이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관련,초당대처와 정쟁중단을 선언한 것이다.민자당도 이날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여야의 초당적 대처를 촉구했다. 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북한핵문제가 수습될 때까지 각 정파는 정쟁을 중지하자』고 제안,북한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정부에 천군만마의 힘을 보탰다.대북정책기조가 흔들린 책임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두 대표는 지금 이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다.소속의원이 고작 18명뿐인 국민·신정당이 제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친들 별 소용있겠나 싶기도 하지만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주업으로 삼는 야당의 입에서 나온 선언이라 마냥 신선하다.더욱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감정 섞인 싸움을 북한핵만큼이나 불안하게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로서는 크나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민자당도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온국민의 일치단결을 호소하면서 소모적인 정치대립을 지양할 뜻을 밝혔다.전날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성토가 없지 않았지만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제 국민들의 눈과 귀는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직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김·박 두대표가 정쟁중단을 촉구하던 그시간 민주당 당무위원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전날 이대표의 회견을 지지하면서 이를 당론으로 확정했다.아니 한발 더 나아가 『정부가 정권말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정부의 외교정책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을 부각시키자』고도 했다.심지어 「한총련」에 대한 수사에 대해 『새로운 공안정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국민들의 안보불감증만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회의였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제1야당이었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정쟁중단을 선언해 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그리고 이기택대표는 얼마전 한 조찬간담회에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김대중씨의 지혜를 빌리고 싶다』고 했다.
  • 박희도씨 오늘 소환/12·12관련 수사

    「12·12」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오는 14일 박희도 전육참총장,16일 최세창 전국방장관,17일 박준병의원(민자)을 차례로 소환,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박전총장을 상대로 당시 제1공수여단장이었던 박씨가 소속병력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군본부청사를 점령,군수뇌부를 체포하게 된 경위를,제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전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소속병력을 동원,정병주특전사령관을 연행한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북­일고정 간첩무선교신 급증/제재대응 테러 준비”

    ◎일 공안당국자 밝혀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제재를 받을 경우 각종 테러를 감행할 수 있도록 일본내의 간첩 수백명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고 일본의 한 고위 보안관계자가 9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대략 6백명의 북한간첩이 일본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매일 밤 자정을 전후해 20여분간 간첩들과 무선 교신을 하고 있으며 간첩의 활동은 주로 주일미군의 움직임 파악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 간첩들은 대부분 기업인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있는 15만여명의 친북한인사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정승화씨 「10·26」 관여 증거있다”

    ◎이학봉 전민정수석 검찰 출두… 주장 12·12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장윤석)는 8일 12·12사태 당시 합수부 수사국장이었던 이학봉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79년11월 합수부가 10·26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당시 정승화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같은 해 12월12일 정씨를 내란방조혐의로 연행,조사한 이유 및 조사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10·26사건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정씨를 연행,조사하게 된 것』이라면서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정씨의 혐의를 입증할 문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는 10일엔 12·12 당시 제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세창전국방부장관도 소환,피고발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 한총련간부 90명 검거령/대검

    ◎“조통위는 이적단체… 10명 보안법 적용”/정책위·선전국 「이적」 규정 검토/출범식때 친북유인물 뿌린 80명 추적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조종하고 있는 「조국통일위원회」 간부 10명등 한총련간부 90명에 대한 검거령이 내려졌다. 대검 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7일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의장 이종욱군(24·한양대 사학과4)과 「한총련」대변인 설충석군(24·중앙대 체육교육학과4)등 「조통위」의 핵심간부 10여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이번주안에 발부받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국통일위원회」를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한편 「정책위원회」 「선전국」등 2개 핵심산하조직에 대해서도 이적단체규정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27일부터 사흘동안 광주 조선대에서 개최된 「한총련」출범식에서 이적표현물과 친북성향의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한 「정책위」와 「선전실」의 나머지 간부 80여명도 검거및 내사대상자로 분류해 추적토록 전국 검찰과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의 활동상을 지켜본 결과 지난해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된 바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사실상 동일조직임이 드러났으며 출범식에서 배포한 유인물등을 통해 핵사찰반대,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통일안을 주장하는 등 이적단체 규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김현준한총련의장(24·부산대 총학생회장)과 양동훈조통위위원장(22·조선대 총학생회장) 등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제작·반포)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 철도파업 주동 사법처리/검찰/“전기협은 임의단체… 쟁의 못해”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일 철도청 기관사등으로 구성된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업주동자를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기협이 정식 철도노조가 아닌 임의단체인 만큼 쟁의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면서 『전기협이 공무원인 철도청 소속 기관사들을 동원해 파업을 강행하면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기협 간부가 최근 서울지하철노조 집회에 참가해 파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 개입금지조항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다.
  • 대기업 불법분규 강력 대처

    ◎“인사·경영권 등 요구 파업땐/합법절차 거쳐도 의법조치”/노동부·검찰 노동부와 검찰은 31일 본격적인 임금협상이 시작되는 6월을 맞아 대규모 사업장의 쟁의신고가 잇따름에 따라,이들이 불법분규를 일으킬 경우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노동부 우성노사정책실장은 이날 『조선·자동차업종의 대기업 노조들이 노사간에 충분한 교섭없이 노동쟁의및 쟁의발생신고를 하는 잘못된 관행에 젖어있다』면서 『정부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교섭대상이 될 수 없는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하는등 불법분규를 일으키면 의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우실장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 대기업노조들이 단체협약및 임금협상과정에서 인사경영권을 침해하거나 고율의 임금인상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쟁의행위대상이 아닌 사항을 문제삼아 쟁의행위에 돌입할 경우 모두 의법조치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가 쟁의발생신고를 낸데 이어 6월초까지 한라중공업·대우자동차·기아자동차·서울지하철공사등 대기업들이 대의원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단체협약에서 징계위원회 노사동수구성·집단감원의 규모절차 사전합의등을,대우조선은 신규채용때 노조와 합의·퇴직금누진제신설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1백인이상 사업장 5천4백83곳의 임금교섭타결률은 37.%로 지난해보다 11.7%포인트 높으며 노사분규 건수도 34건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12건이 줄어드는등 전반적인 노사관계는 예년에 비해 안정되고 있으나 불안 요소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검공안부(부장 최환검사장)는 이와관련,이들 대기업노조들이 합법절차를 밟아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경영권·인사권등 회사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부당한 요구를 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불법쟁의행위로 규정,노동부와 공동으로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비록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냉각기간준수등 형식적인 합법쟁의절차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경영권참여등을 요구하는 것은 「재정·인사등 경영권에 참여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장기오씨 소환조사/「12·12사건」 수사

    12·12고소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27일 사건 당시 5공수 여단장이었던 장기오씨(전총무처장관)를 불러 피고소인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장씨를 상대로 ▲당시 주도세력이 모여있던 「경복궁 모임」에 참가하게 된 경위와 ▲5공수 병력을 효창운동장에 출동시킨 과정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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