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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재수사 준비」 검찰 표정

    ◎“재수사 어느팀에 맡기나” 긴급회의/“조사완료 상태… 새팀 구성해도 문제 없다”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5·18에 대한 재수사가 기정사실화되면서 28일 검찰청사 주변은 시작과 마무리가 교차하는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헌법재판소가 「5·18 공소권 없음」결정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지자 최병국 대검공안부장 이하 간부들은 재수사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에 대해 이날 상오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 지난번 수사주체였던 서울지검 공안1부가 맡게 되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지만 수사의 연속성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과 최규하전대통령을 제외한 참고인 및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조사가 모두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사팀이 구성된다 해도 실체규명 부분에서 「내란성」 대목을 「내란」으로만 바꾸면 되는 등 수사가 번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여서 재수사는 다른 팀에 배당될듯. 이에 따라 검찰내에서는 서울지검 공안2부가 맡거나 이 사건만을 전담하는 한시 기구로 「5·18특별수사부」를 공안부안에 새롭게 만드는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가 유력하다는 관측. ○…최공안부장은 이날 상오11시쯤 대검청사 7층 집무실에서 5·18특별법 제정방침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검찰의 입장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 최공안부장은 말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헌재의 결정이 나와야 안다』『특별법이 아직 어떻게 될지 몰라서…』등으로 명확한 답변을 피해나갔으나 지난 7월의 「5·18 공소권 없음」 결정의 당위성,특별검사제 도입불가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소신을 피력. 최공안부장은 특히 지난 7월18일 5·18 관련자들을 불기소처분한 서울지검 공안1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당시 결정은 공안1부의 단독 입장이 아니라 검찰전체의 의견이었다』고 강조. 최공안부장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가 나중에 기소를 한 선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란이라는 것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다.따라서 과거에 그런적은 전혀 없다』고 「기대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답변. 최공안부장은 또 『일반 사건과는 달리 공안 및 시국관련 사건은 시대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6·25 때 중공군에게 총을 쐈던 우리 군인들을 이제 중국과 국교를 맺었다고 해서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예를 들기도. ○…헌법재판소가 5·18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을 취소할 것으로 보도되자 지난번의 수사주체였던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들은 『아직 헌재의 결정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결정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검사는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내란은 성공여부를 떠나 처벌해야 하는 것이 역사적 당위이나 새로운 헌정질서를 창출한 내란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는 결론은 철저히 법률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을 향한 비난여론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
  • 「5·18 주동자」 반란죄 우선 적용

    ◎대검 “내란죄 시효만료” 헌재 내부결정 따라/박준병씨 등 10여명 출금검토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8일 12·12사건과 5·18사건이 제5공화국 정권창출을 위한 군사반란 및 내란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판단,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 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 군형법상 반란혐의를 우선 적용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5·18 헌법소원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해 『내란죄의 경우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시점인 지난80년 8월 16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내란죄의 공소시효 15년이 이미 만료됐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헌재의 선고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심리과정에서 5·18사건의 내란혐의부분 공소시효는 최전대통령의 하야시점으로 봐야 한다는데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같다』며 『이 경우 내란혐의는 공소시효만료로 현행법상 사법처리가 불가능하므로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반란혐의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재수사의 초점을 ▲전·노 두전직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에 따라 군사반란을 기도했는지 여부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첫 발포를 하게된 구체적인 경위와 발포명령자 ▲최전대통령의 강제하야 경위 등에 맞출 방침이다. 검찰은 재수사도중 5·18특별법이 제정되면 입법취지를 수사에 반영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재수사를 통해 최전대통령의 하야경위 등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아래 이 사건의 중요참고인인 최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검찰은 최전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최공안부장은 이날 『재수사에 착수한뒤 필요한 범위내에서 박준병·정호용씨 등 5·18 및 12·12사건 관련자 10여명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특검제 도입 현실적으로 무리”/최병국 대검공안부장 일문일답

    ◎관련자료 13만쪽… 단기간 매듭 불가능/공안사건 판단 시대에 따라 바뀔수도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은 28일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지난 7월 검찰이 내린 「공소권 없음」결정은 이 사안이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도 옳은 결정이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또 『1년여동안 수사를 계속해 온 검찰이 맡아야 한다』면서 특별검사제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재수사를 앞둔 검찰의 입장은. ▲5·18을 처리하면서 사건이 성립된다,안 된다는 차원에서 공소권 없음 결정을 한 것이 아니다.이 사안이 사법적 처리의 대상이 안된다고 인식,「실체적 판단」을 유보한 것뿐이었다.헌재의 결정이 아직 안나온 상황에서 이같은 우리의 결정은 옳은 것이었고 아직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검찰의 불기소 조치는 소신 없는 것이 아니었는가. ▲다시 말하지만 우리 판단은 타당했다고 본다.헌재가 이를 부당하다고 해도 이는 우리와 다른 시각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우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반면 헌재는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다만 헌재는 최고 해석권한을 갖고 있는데다 정부의 의지,국민의 여망 등이 합해지면 다시 수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검찰이 한번 내린 결정을 뒤집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공안사건은 일반 형사범처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게 아니고 주어진 사실을 놓고 일정 기준을 통해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다.그 기준은 사람마다,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법 집행에서 법리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물론 그렇지만 가치평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공안사건의 판단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공소시효 기산점에 대한 견해는. ▲「실체적 판단」을 아직 안했고 헌재의 판결도 나오지 않았다.뭐라 말할 수 없다. ­특별검사제에 대한 검찰의 입장은. ▲특별검사제란 것이 사실 우리의 풍토에 맞는 것도 아니고 이 사건의 경우는 더더욱 부적합하다.검찰이 무려 1년동안,최고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해 온 일을 비전문가가 단기간에 마치기에는 무리가 있다.현실적으로 특별검사제의 도입은 불가능할 것이다.­헌법재판소에서 검찰의 5·18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특별수사부가 설치되나. ▲보통 사건과 같은 것 아닌가.순리대로 한다.특별수사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순리대로라면. ▲우리 결정이 잘못됐다고 보강수사를 하라면 보강할 수도 있고,뭐 그런 것아닌가. ­지난번 불기소결정을 내렸던 서울지검 공안1부에서 다시 맡을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 ▲아직 모른다.하지만 꼭 그럴 것은 없다.당시 결정은 공안1부만이 아닌 검찰 전체의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재수사에 대검 공안부도 참여하나. ▲다른 사건이 너무 많아 사건을 맡기는 곤란하다.곧 선거도 있고. ­불기소처분이 바뀔 수 있나. ▲헌재의 결정·특별법의 내용등 앞으로의 상황을 봐야 안다. ­특별법안 마련에 검찰도 참여하나. ▲정부·여당에서 관련부서의 의견조정을 거치겠지만 검찰보다는 법무부쪽을 통할 것으로 본다. ­피고소인 58명중 국외체류자에 대해 파악이 돼 있나. ▲파악 안해서 모른다. ­수사전이라도 관련자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취할 수 있나.▲헌재 결정을 보고 말하자. ­기소유예가 취소되면 새로이 출국금지조치를 할 것인가. ▲수사상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5·18관련자료는. ▲13만페이지 분량이다.
  • 「5·18」 8차 평의… 헌재·검찰 표정

    ◎「역사적 결정」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결정문 초안작성때 「소수의견」 없었다­헌재/「처벌범위」 관련 정치권 움직임에 촉각­검찰 27일 하오 「5·18 헌법소원사건」에 대한 8차 평의가 열린 헌법재판소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헌재 재판관들은 이날 김용준헌재소장실에서 수시로 모임을 갖고 결정문 초안을 최종 점검하는 등 역사적인 최종결정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헌법재판소◁ ○…5·18 사건은 김문희재판관을 비롯,정경식·이재화재판관 등 3명이 주심을 맡았으나 이들은 『선고가 나기전까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며 기자들과의 접촉에 난색을 표명. 이들 3명은 지난 7월24일 정동년씨외 3백21명과 8월3일 이신범씨 외 17명,10월17일 임재근씨외 19명이 낸 3건의 5·18 사건 헌법소원을 공동으로 심리해 와 보안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 ○…이 가운데 정재판관(58·사시1회)은 지난 79년 「10·26사건」 이후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로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나가 「12·12」당시 연행된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을 조사한데 이어 80년에는 사회정화위원회 파견전력을 지녀 역사의 「아이러니」를 반증. 이 때문에 정재판관은 「5·18사건」 헌법소원을 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으로부터 재판관 기피신청을 당할 처지에 몰리는 등 이 사건 내내 심기가 편치 않았다는 후문. ○…김헌재소장은 이날 상오7시30분쯤 출근,사무실에서 결정문 초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느라 외부 손님을 일체 만나지 않는 등 심리 결과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 부속실 관계자들은 『5·18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이루어진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김소장께서는 매일 상오7시30분쯤 사무실에 나와 검찰의 결정문등을 일일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결정문의 문안작성과정에서 소수의견은 제기되지 않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관들의 의견이 거의 일치됐다는 전문.한 관계자는 그러나 『소수의견은 초안작성과 관계 없이 선고 때까지 결정문에 첨부할 수 있다』고 소수의견이 나올 수도 있음을 암시. ▷검찰◁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은 『헌법재판소가불기소 처분에 대한 취소 결정을 할 경우 검찰은 재수사를 벌일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5·18 및 12·12사건의 공소시효 및 처벌 가능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검찰은 그러나 핵심 관련자의 처벌 범위와 관련,현재 정부여당에서 5·17 쿠데타와 5·18 광주학살을 직접 주도한 소수의 핵심인사로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 등이 나돌자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검찰은 일부 정치권 및 시민운동 단체들이 꾸준히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자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밝히는 등 잔뜩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나 일단 헌재의 결정과 5·18특별법 제정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 최공안부장은 이날 『뇌물수수죄로 구속된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해 12·12 군사반란죄를 추가로 적용,병합기소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기소유예 당시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결정을 수용한 만큼 헌재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 한 섣불리 군사반란 혐의를 추가하는 것은 무리』라며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표명.
  • 수사기록 재 점검… 대책 분주/법무부·검찰·헌재 표정

    ◎“국회와 별도로 정부안 금명간 제시방침”­법무부/“특별법 골격 나올때까지 의견개진 자제”­검찰 민자당이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하고 25일 「5·18 특별법 기초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을 본격화하자 검찰과 헌법재판소는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으나 휴일인 26일에는 당직근무자만 출근,청사가 다소 썰렁해 보였다.그러나 27일부터는 앞으로의 수사 또는 선고에 대비한 「발검음」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법무부·검찰◁ 두 기관 모두 25일 하룻동안은 아침부터 잇따라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진세 검찰국장과 안영욱 검찰3과장 등 실무진들은 대검공안부와 긴밀히 협의한 내용을 안우만장관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5·18특별법에 대한 입법작업이 추진될 것이지만 정부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정부안을 금명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최병국 대검공안부장등 검찰수뇌부는 이날 몇차례 구수회의를 갖고 특별법제정에 따른 앞으로의 검찰대책을 집중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헌법에 규정된 형벌불소급·일사부재리·소급입법의 제한원칙을 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또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과 관련,『5·18사건의 공소시효 출발점을 지금까지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로 잡았으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일인 81년 3월3일이나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검도 최환 검사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소집했으나 국회에서 특별법의 골격이 나올때까지는 의견개진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고 한 회의참석자가 귀띔했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컴퓨터 디스켓에 수록된 기록을 다시 점검하는 등 법제정 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헌법재판소◁ 「5·18 헌법소원사건」의 선고를 앞둔 헌재는 「5·18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데 대해 발표 하루뒤인 25일까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한 관계자는 『마치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헌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헌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어떠한 결정(5·18 불기소처분 가능성 짙음)을 내리더라도 국민들이 고운 눈으로 보겠느냐』면서 『모처럼 역사에 남는 결정을 기대했으나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헌재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평의」 결과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거의 이끌어낸 마당에 특별법제정이라는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헌재측은 검찰의 불기소결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자신들의 역할이 없다면 정부여당이 과연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일부의 분석에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 「특별법」 새달초까지 마련/민자 방침

    ◎처벌대상·형량은 명시 않기로 민자당은 오는 28일 「5·18특별법」 기초위원회 1차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5·18 진압 관련자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검토를 끝낸뒤 10개항 안팎의 특별법을 이달말 또는 12월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5·17내란죄의 처벌 형량이나 처벌대상자는 특별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특별법에 따른 기소절차에 의거,형법상 내란죄 조항등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형법상 내란죄의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 민자당은 야권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별검사제도입이나 처벌대상을 5·17이외의 헌정파괴사범 일반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수용치 않기로 했다. 또 「5·18」피해자에 대한 배상규정도 특별법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민자당은 「5·18특별법」제정에 따른 전두환·노태우씨등의 내란죄 적용과 관련,전씨의 집권기간인 81년 3월3일부터 88월 2월24일까지를 공소시효 적용기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 준비 착수/검찰 대검찰청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6일 정부 여당이 5·18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이어 헌법재판소가 5·18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취소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그러나 특별법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우선 특별법 제정과정을 지켜보면서 재수사 착수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가 본격화되면 종전까지 서면조사 등으로 대신했던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재조사 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한편 5·18 사건의 주모자급을 선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 「5·18특별법」 검찰·법무부 표정

    ◎검찰 불언으로 이어질까 당혹·놀라움/“공소권 없음” 결정 당시로선 최선 강조/특별검사제 도입문제엔 상반된 반응 검찰과 헌법재판소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민자당이 5·18 특별법 제정방침을 밝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특별법에 담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검찰은 지난 7월19일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발표를 통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사건 관련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공소권 없음)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지시가 검찰의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5·18 관련자들을 처벌하라는 국민들의 소리가 높아 대통령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가하면서 『헌법재판소가 5·18 불기소처분 취소결정을 내리면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당혹감을 표시. 그는 『5·18은 새로운 헌법질서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내란여부에 대한 판단없이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렸으나 헌재가 「심사대상이 된다」고 결정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피력. 5·18 사건의 수사 주임검사였던 장륜석 인천지검 차장은 『공소권 없음결정이 신군부의 집권을 합리화하고 면죄부를 줬다는 주장이 있으나 검찰의 결정은 오히려 신군부의 집권과정 등에서 나타난 불법성을 적나라하게 확인,역사앞에 단죄한 측면이 강하다』고 소개. 그는 『그러나 현행법의 법리 때문에 유무죄 판단을 유보하고 처벌을 하지 못했다』며 『검찰은 항상 현행법을 적용하는 것이지 특별법을 제정할 것까지 미리 상정,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당시 검찰의 결정이 최선이었음을 강조. 검찰 관계자들은 『이번 특별법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될 경우 검찰의 존립기반 마저 뒤흔드는 사태가 올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그러나 다른 검찰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특별검사가 수사를 맡아 하면 검찰이 짐을 덜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상반된 반응을 나타내기도. ○…법무부는 특별법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많으나 정부의 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
  • 「5·18」 「12·12」 수사 경과와 전망

    ◎「공소권 없음」에 불씨 내연/전·노씨 등 58명 이미 피소/헌재 위헌 결정땐 재수사 정부 여당이 25일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함에 따라 5·18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해졌다.또 5·18의 사전 정지 작업이랄 수 있는 12·12에 대한 「공소권 없음」 결정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 5·18에 대한 수사는 94년 5월 정동년 「광주민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 6백16명이 지난해 5월13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하면서 시작됐다.5·18에 대한 고소·고발은 그 이후에도 잇달아 지난 4월3일까지 모두 70건에 58명이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정동년씨의 고발이 있자 곧바로 서울지검 장륜석공안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관련 자료를 검토한 끝에 지난해 7월13일 피고소·고발인 가운데 현역군인 11명은 국방부에서 조사하도록 의뢰했다. 고소·고발인인 정씨 등 4명이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은 것은 6개월여만인 11월23일.검찰은 이후 12월13일 소준렬 전 전교사사령관 등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지난 7월4일까지 피고소·고발인,참고인 등 모두 2백6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이 가운데 전·노전대통령과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대신했다. 검찰은 이어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지난 7월18일 『5·18 등 일련의 행위는 헌법 질서를 바꾸는 고도의 정치행위로서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공소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피고소·고발인들이 서울고검과 국방부에 즉각 항고한데 이어 대검에 재항고했으나 불기소 결정이 뒤집어지지 않자 헌법소원까지 제기,현재는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또한 대한변협 등 재야 법조계,학계 등 대학교수,시민 등도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5·18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연대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계속해서 불씨가 내연해왔다. 12·12 문제는 지난 1월2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1차 결론이 나 있는 상태다.헌재는 당시 내란죄는 94년 12월11일로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군형법상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결정을 내렸다.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원용한 것이었다.즉 내란죄의 성립 여부에 상관 없이 내란죄 자체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도 공소시효가 정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 반란죄는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재임기간인 7년5개월24일,노태우전대통령에게는 5년동안 추가로 적용된다는 것이 헌재의 최종결론이었다.한마디로 12·12와 관련,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반란죄로는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헌재는 그러나 검찰이 12·12 관련자들에 대해 기소유예 조치를 내린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 등 12·12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12·12 건은 정전총장 등 22명이 지난 93년 7월 전·노 전대통령 등 38명을 군형법상 반란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차 법적 절차를 밟게 됐으나 검찰은 지난해 11월2일 피고소인 전원을 기소유예조치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뒤 김영삼대통령은 12·12에 대해「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5·18에 대해서는 「문민정부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5·18의 반역사적,반민주적 성격을 적극 부각시켰다.다만 이에 대한 최종결론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의 흐름은 12·12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상규명과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제재쪽으로 기울고 있다.「역사적 판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5·18 관련일지 ▲80년 5·18 신군부 등장 및 비상계엄 확대에 분노한 광주시민들,민주화 항쟁 시작. ▲5·27 신군부 무력으로 광주시민 진압,국무회의 국보위 설치 의결. ▲8·16 최규하 대통령 하야 발표. ▲8·18 전두환 보안사령관 집권. ▲87년 12·29 민정당 광주사태치유 특별법제정 방침발표,민화위 출범. ▲88년 4·1 정부 광주사태 유감표명. ▲91년 5·11 광주사태 보상지급 완료. ▲93년 5·13 김영삼 대통령 광주문제관련 담화. ▲94년 5·13 정동년씨 등 전·노전대통령및 군지휘관 35명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고발. ▲11·23 서울지검 수사착수. ▲95년 4·29 전·노전대통령에 질의서,최전대통령 방문조사 결정. ▲7·18 검찰 수사결과 발표(불기소처분). ▲7·24 5·18고소인 3백22명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제출. ▲10·26 서울지검 5·18관련자 국회위증고발 「공소권없음」 결정.
  • 「순직 북경 부시장」 배우기/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올초 거액의 수뢰사건과 연루된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됐던 왕보삼 상무부시장 사건의 여진이 채 가시지 않은 북경.최근 이곳에선 이윤오배우기운동이 조용히 퍼져가고 있다. 지난 2일 근무도중 심근경색으로 56세로 순직한 부시장 이윤오의 정신과 행동을 본받자는 이 운동은 공산당조직과 각급기관,언론매체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북경일보 등 지역언론이 생전 그의 행적과 삶의 태도를 대대적으로 보도한데 이어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18일 1면에 「이윤오 동지를 배우자」는 평론을 싣는 등 중앙차원에서 그의 학습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오랫동안 구장으로 책임졌던 북경 동성구직원과 주민들은 17일 좌담회를 갖고 그의 생전행적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적셨다.『인민과 함께 한다며 자전거로 골목을 누비고,하루 12시간씩 입이 부르트도록 일하고…』『93년 부시장이 된 이후 춘절(구정)이나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공장 등을 돌아보던 것이 일과였다』북경시민들은 TV화면을 통해 그의 집안사정을 보고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살림세간이라곤 식탁하나 침대하나….장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검소한 집안 모습.『(당·정부)간부들은 검은돈 챙기기에 열중해 있다』고 언성을 높이던 중국친구도 『그의 외동딸이 위험하고 힘든 북경 화력발전소에서 현장근무한다』며 침통해 했다.특권을 거부한 그의 면모중 하나다. 근년들어 중국에선 「아무아무개 학습운동」이 몇번 있었다.요령성 대수재때 구조작업을 지휘하다 익사한 장명기,오지근무때 순직한 공번삼,흉악범을 쫓다 순직한 북경시공안원(경찰) 최대경.헌신적 삶의 태도말고도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당원이며 공직자다. 60년대 모택동이 주도한 「뇌봉학습운동」은 당시 시대상의 상징으로 남아있다.군대 말단운전병의 헌신적 노동자세를 한 시대의 귀감으로 삼아 노동자,대중을 이끌었다.이에비해 최근의 학습운동은 당원과 간부계층을 겨냥,깨끗하고 헌신적인 간부의 모습으로 대중에 호소한다.시대적 변화랄수 있다. 빠른 경제성장속에 돈이 이념을 대치하고 소박한 건강함이 탐욕으로 바뀌는것은 중국서도 현실이다.그러나 「중국이 망한다면 당원·간부의 부패때문일것」이란 등소평의 경고가 우리와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 “「비자금 받은 정치인 명단」 금시 초문”/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노씨 조사는 서울구치소에 가서 할듯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줄곧 거론됐던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경위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 차동렬전무와 동부건설 홍관의사장은 왜 불렀나. ▲석유비축기지 건설과 관련,돈을 모아준 8·9개 업체와 관련해 소환하는 것이다. ­유각종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연락이 됐나. ▲신병치료차 외국에 나가있다.본인과 직접 연락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등의 개입여부등 역할은. ▲(일부 기업인들의 진술에서)거론은 돼 있다.수사계획에 따라 필요하면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원조씨등은 언제 부르나. ▲오늘·내일은 아니다.다음주는 모르겠다. ­이원조씨와 연락해 봤나. ▲오늘아침 김종인씨와 함께 출국금지 시켰다. ­본격수사한다는 것인가.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말을 돌리며)수사기록을 본 김정호판사의 말이 어떻게 돼 있나. ­돈을 받아서 노씨에게 건네줬는지 (노씨와기업인이)만나는 자리를 알선하는 역할을 했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둘중 하나일거다.(판사가 수사기록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과 관련)판사 자신이 자기의 실수를 시인하고 있고 법원내부에서 처리할 문제다.거론하지 말자. ­보령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이현우씨가 (영장에 나타난) 20억원 뇌물을 받은 혐의는 확인된 것인가. ▲혐의가 농후하기 때문에 수사하려고 (범죄사실에)넣은 것이다.1백% 구증된 것은 아니다. ­이씨가 20억원을 혼자서 챙겼다고 보기엔 금액이 너무 많은데. ▲조사해 봐야겠다. ­기업체 중간간부를 앞으로 많이 부르나.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를 보강하는 의미에서 소환할 것이다. ­노태우씨에 대한 조사방식은. ▲그쪽(서울구치소)으로 가서 조사할 가능성이 많다. ­(노씨에게 돈을 받은)여야정치인 31명의 명단이 돌고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확인한 바도 없다. ­대검공안부에서 이를 입수했다고 들었다. ▲(웃으며)공안부에 가서 알아봐라. ­수사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유언비어유포죄라도 있나.계획없다. ­정치자금 수사는.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조사를 한다고 얘기했었다.조사방식은 얘기못한다. ­기업인이 노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른 정치인에게 준 돈에 대해 수사하나. ▲그것을 왜 수사하나.일일이 다 조사할 수 없다. ­(예전 브리핑에서)불법성이 확인되면 수사한다고 했는데. ▲(목소리를 높이며)항상 강조하지만 우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이 과정에서의 불법성여부에 대해 조사한다.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번에는 「수사과정에서 또다른 범죄사실이 나타날 경우 수사한다」고 했었다. ▲자꾸 정치쪽으로 몰고가려하지 마라. 법률적인 것만 판단한다. ­여야대선자금 규모를 얼마나 밝힐 수 있을 것 같나. ▲해봐야 알겠다.
  • 교육위원 선출비리 도의장 등 실형 구형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공안부 이종대 검사는 15일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유재언 경기도 의회 의장 등 5명에게 징역 2년∼1년6월,추징금 3백만∼2백만원씩을 구형했다.돈을 준 문제복 피고인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구형량은 유의장이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3백만원,문제복 피고인 징역 2년,신은영 의원 징역 2년에 추징금 3백만원,한기호 의원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2백만원,이성섭 의원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2백만원,이종월(여)의원 징역 1년6월에 몰수 1백만원·추징금 1백만원 등이다.
  • 선거비용사범 317명 입건/1명 구속·64명 기소/대검

    ◎「불처벌」 관례 탈피… 수사 강화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4일 지난 6·27 지방선거와 관련,선거비용 관련사범에 대한 수사결과 지금까지 모두 3백17명을 입건해 이중 1명을 구속하고 6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백13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99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속 기소된 민자당 강원도 양양군수 후보자 정명시씨(63)는 선거직전 사무장 이모씨 등 11명에게 법정수당 외에 식비 명목으로 1백23만원을 제공한 뒤 선관위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를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비용 관련 사범은 선거가 끝난 뒤 적발되기 때문에 그동안 대부분 처벌을 하지 않고 넘겨온 것이 관례였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비용 수입·지출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비용 과다지출자 등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집 팔고 빚 얻어「돈벌이 엑소더스」/조선족 밀입국 기도 현지실태

    ◎중국 항구마다 조선족 1천여명 북적/밀항 실패땐 패가망신… “그래도 간다” 중국 요녕성의 단동·대연·산동성의 영성 등 한국을 마주보는 항구도시와 동항·김주·영구 등에는 한국으로의 밀입국 기회를 기다리는 조선족 동포들로 북적인다. 몇명씩 짝을 이뤄 여관 등을 전전하며 브로커들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린다.한국에서 불법 취업했다가 귀국한 동족들이 잘 사는 현실이 이들로 하여금 한국행을 결심하게 만든다. 최근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이 강화되자 출항 항구도 당초의 요령성 항구에서 지금은 산동성과 강소성의 연운항으로 광역화되고 있다. 흑룡강성이 고향인 김모씨(42·농사)는 지난 8월 초 이런 식으로 동항항을 떠나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떠났다.13시간만에 경기만까지 닿았으나 우리 해양 경찰에 적발돼 다른 14명의 동포들과 함께 강제 송환됐다. 한국에 갈 수 있다는 다른 조선족의 꼬임에 빠져 집을 판 1만여위안(1백만원)등 3만5천위안을 들여 밀항선을 탔다가 패가망신한 경우이다. 지난 해부터 한국 정부가 중국 조선족에 대한 입국심사를 강화한데 비례해 그들의 밀항도 늘고 있다.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가 있기는 하나 대상인원이 턱없이 적은데다 연령 제한마저 있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밀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길림성과 연변 치주의 농부들이다.드물지만 의사와 교사 등 엘리트들도 끼어있다.중국에서 평생 벌 돈(2천만∼3천만원)을 서울에서 2∼3년만에 벌려는 꿈 때문이다.고리의 사채를 쓰더라도 7∼8개월 안에 갚을 수 있다며 앞뒤 가리지 않고 고향을 등진다. 심양시의 조선족 거리인 서탑가도 이용국 부주임은 『1만위안도 안 되는 시골 집을 팔고 월 3%의 사채까지 얻어 밀항선을 타겠다는 조선족들이 줄을 잇는다』며 『집을 판 뒤 항구 주변을 떠도는 동포들이 늘면서 흑룡강과 길림의 조선족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밀입국 희망자가 늘며 밀항선의 배삯도 종전 3만∼4만위안(한화 3백만∼4백만원)에서 최근 5만위안(5백만원)으로 뛰었고,8만위안에라도 타겠다는 사람까지 생겼다.대련시 한국인회 송진하고문(전 조선족 중학교장)은 밀항을 꿈꾸며 항구도시에서 서성대는 조선족들이 1천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들을 유혹하는 브로커는 한국에 연고가 있거나 친지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들로,사채도 알선한다.운송은 선주인 중국인들이 맡는다. 브로커들은 밀입국 이후 서울로 가는 방법과 일자리를 찾는 방법,송금 방법도 알뜰하게 가르쳐 준다.이런 브로커 조직은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커들은 취업광고지 등을 통해 밀입국 희망자들을 공공연하게 모집한다.심지어 이 곳의 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밀입국을 알선하는 경우까지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주중대사관 김문호 치안관은 올해 초에는 바다 복판에서 한국 배에 밀항자를 넘겼으나 요즘은 중국 배가 한국 영해까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커들이 밀항자들로부터 배삯의 절반을 선금으로 받고 도착한 뒤 나머지를 받거나,이미 한국에 자리를 잡은 동업자 조선족들을 통해 이자를 쳐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최근 한국대사관은 동북 3성의 우리말 신문에 한국에서 적발한 밀항 건수를 제시하며 밀항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그럼에도 조선족들의 한국행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일확천금의 꿈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강제 송환자가 늘어나며 조선족들의 반한 감정은 높아지고 있다.지난 해 조선족에게 6천명을 배정한 산업연수생을 올해 2천명 이하로 줄인 조치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동포에 대한 대접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이들은 밀항과 비자 위조 등에 한국인들이 깊숙이 개입됐다며 가난한 동포들을 등치는 한국인에 울분을 터뜨린다. 이른바 3D업종에 일손이 모자라 쩔쩔매는 한국의 실정에서 차라리 이들을 합법적으로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강택민 주석 방한특집(한·중 새 시대:1)

    ◎강택민 당·정·군 최고위직… 권력 25% 장악/“중국의 트로이카” 강택민·이붕·교석의 역학관계/이붕­경제분야서 전권행사… 영향력 커져/교석­사법·공안기관 출신… 킹메이커 유력 현재 중국의 권력체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7인 위원이 이끌어가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라고 할 수 있다.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서도 등소평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는 단연 강택민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이붕 총리,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등 3명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강주석이 권력의 25% 정도를,이총리와 교위원장이 각각 20%를,이서환·주용기·유화청·호금도 등 4명의 위원이 나머지 35%를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실세 3인 가운데 이붕 총리가 지난해 10월,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난 4월에 방한한데 이어 오는 13일 강주석이 방한하게 됨으로써 중국을 움직이는 실세 3명이 1년여에 걸쳐 모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마치 경쟁을 하는듯한 양상이다. 강·이·교 세사람은 모두 등소평에 의해 발탁된 인물이다.강은 정통 기술관료 출신이고,이는 행정관료,교는 당과 공안계통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이들은 현재 중국권력의 중심에서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이루고 있다. 등소평은 일단 권력의 안정을 위해 세사람 가운데 강에게 많은 무게를 실어줬다.강은 현재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등 당·정·군의 최고직위를 모두 갖고 있다.이는 모택동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등은 지난 몇년동안 군의 요직을 개편하면서 강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강이 국가권력 전체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등사후 그가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붕 총리는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중국으로서는 경제발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있기 때문에,이의 영향력과 지도력이 커지는 것이다.이총리는 외국을 방문할 때 강주석 못지않은 의전을 요구하고 있지만,이따금씩 『우리는 강주석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위를 과시하기도 한다. 교석위원장은 개인적인 파워면에서는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진다.그가 당 조직부장과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등을 역임한 중국의 대표적인 사법·공안통이기 때문이다.그점이 오히려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전문가들은 그의 역할을 「킹 메이커」라고 말하고 있다.만일 교가 강이나 이 가운데 한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힘을 몰아주게 되면,현재 중국 권력내부의 세력균형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그러나 신중한 교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등소평 사망후에도 중국의 이같은 권력 체제는 최소한 97년 제15차 당대회 때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97년이 지나고 98년3월에 9차 전인대가 열리면 크고작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총리직의 3임이 허용되지 않기때문에 현재 연임중인 이총리가 자리바꿈을 해야 하기때문이다. ◇인터뷰 ◎“강 주석 방한은 세계 정치사적 사건”/황병태 주중대사/“중은 한국을 가장 편한 파트너로 생각/한반도 안정을 고려 미군주둔 수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준비하기 위해귀국한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상오 외무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강주석 방한의 의미를 설명했다. 황대사는 『중국측에서 볼때 강주석 방한은 「세계 정치사적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황대사는 『김일성 사망후 중국의 장관급이상 인사 가운데 한 사람도 북한을 방문한 일이 없다』면서 『당·정·군 등 3분야의 실권을 가진 국가주석이 처음 한반도를 방문한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대사는 강주석이 이번 방문기간 정치·외교적이고 국제적인 현안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황대사는 특히 사회주의 국가지도자가 외국의회를 방문,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연설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기존의 「정치는 북한,경제는 남한」이라는 공식을 깨고 남한을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이미 선회했다는 것이 황대사의 설명이다. ­강주석이 한국방문에 이례적인 선례를 남기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편안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 같다.강주석뿐만 아니라 이붕·교석등 세 지도자가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며 북한을 의식하는 단계는 넘어섰다.외교·정치·국제문제에 있어서 한·중의 3년간 관계는 다른 나라와의 30년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고 중국측은 평가하고 있다.김일성사망후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 ­김정일 권력승계에 대한 중국의 예측은. ▲공식적인 권력승계없이 김정일이 북한을 통치하는 것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정일은 김일성체제를 대체할 자기나름의 독특한 지도노선과 이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일에 대한 중국의 평가는. ▲김정일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미·북간의 제네바 핵합의 이행,대남비방,국제사회에 대한 쌀지원 호소 3가지뿐이라고 평가한다.중국은 북한이 식량난등 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면 협동농장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이는 공산체제의 핵심을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안승운목사 피랍사건 수사결과는. ▲수사과정을 수시로 통보받고 있다.그러나 그 결과는 완전히 수사가 끝난후 양국이 공동발표할 것이다.관련자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발표내용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반도 안정을 위해 현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자금사건에 대한 중국 반응은. ▲노태우씨 개인의 문제보다 한국의 청렴정치가 어디로 가느냐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도 부정부패 일소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한국의 이번 사건을 표본으로 삼고자 세밀하게 관찰중이다.
  • APEC총회 앞둔 일 열도 옴교 도주범 테러 비상

    ◎라빈 총리 피살충격/과격파 기관지에 「역사적 결전장」 등 게재/게릴라식 테러 시사… 공안당국 초긴장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암살되는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옴진리교의 테러가 다시 우려되고 있다. 일본경찰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도쿄방문때 아직 체포되지 않은 옴진리교신도들과 과격파의 테러 공격에 대비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일본경찰은 특히 오키나와주둔 미군들의 성폭행사건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클린턴대통령이 19일부터 20일까지 도쿄를 방문함에 따라 테러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2만2천명의 경찰관을 동원,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경찰은 국내 과격파와 옴진리교 도주범들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내 과격파는 최근 「기관지」를 통해 「도쿄·오사카의 양대작전」 「역사적 결전장」 등의 글을 발표,오사카의 APEC총회와 클린턴대통령의 도쿄방문때 그들의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테러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도쿄주재 미국대사관,일본내의 미군기지,왕궁,영빈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공항에서의 검색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도 통제한다. 경찰은 또 옴진리교 신자들에 의한 독가스 테러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주쿠(신숙),도쿄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비상경계에 돌입했다.옴진리교 간부들은 여전히 도피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테러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그동안의 경찰수사로 옴진리교단의 살인,납치,독가스제조 등 온갖 끔찍한 비행이 드러났다.특히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는 거의 모든 범죄를 지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일본인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그가 이끌던 옴진리교는 독가스의 양산계획을 인정,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다.도쿄지법은 10월30일 마침내 옴진리교의 해산명령을 내렸다.
  • 내년 공무원 시험 여성 합격점 낮춰

    내년부터 행정·외무고시와 7급 행정·공안·외무행정직 국가공무원 채용시험때 여성응시자에 한해 합격점수가 3∼5점 정도 낮춰 적용된다. 총무처는 7일 여성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이 여성응시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를 확정,발표했다.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는 남녀 구분없이 필기시험을 실시해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되 여성합격자가 목표한 비율을 밑돌 경우 여성응시자 가운데 미달인원만큼 성적순으로 추가 선발한다는 것이다. 총무처는 여성공무원 채용 목표비율을 내년 10%에서 97년 13%,98년 15%,99년 18%로 점차 늘려 2000년에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총무처는 그러나 성적이 지나치게 낮은 여성이 추가 합격되는 일을 막기 위해 5급은 3점,7급은 5점 이상 합격점보다 점수가 낮을 경우 할당된 채용비율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합격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총무처는 또 여성합격율이 30%가 넘는 9급과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적은 기술직,업무의 성격상 남녀를 구분해 모집할 필요가있는 교정직과 보도직,그리고 5급과 7급 공채 가운데서도 채용예정인원이 10명 미만일 때는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 중 공산당,공안원 15만명 증원

    【홍콩 연합】 중국 공산당은 정치·사회적 안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공안·사법·감찰·감옥 부문의 관리 정원을 금년내로 15만명 증원시키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홍콩의 동방일보가 국무원 공안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30일 크게 보도했다.
  • 중 교포 김금룡씨 자살사건 한·중 외교문제 비화 가능성

    ◎자살 김씨 과기협 정회원으로 거물급/비자받고도 집단 퇴짜… 중국민 반발 커 중국 조선족 교포 김금룡(58·중국 연변 조선족 과학기술협회 주석)씨의 돌연한 자살사건이 내달 13일로 예정된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김씨가 중국과 중국내 조선족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최근 고개들고 있는 조선족들의 반한감정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조선족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씨 자살이 한중간 외교문제로까지 번지는 것은 그가 조선족으로는 유일하게 중국과학기술협회 정회원이고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정치협상회 회원으로 연변과학기술협회의 주석직을 맡고 있는 등 중국 내에서는 거물급 인사이기 때문이다.그는 또 북한에서도 상당한 신임을 얻고 있어 지난해 김일성 사망 직후 연변에서 열린 남북 과학자들 간의 회의도 주선한 바 있다. 따라서 김씨사건은 중국측이 최근 안승운 목사의 납북과 관련,우리측에 보인 성의를 감안할 때 문제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는 대련시 공안당국이 최근 주중 한국대사관에 김씨 자살과 관련,강력히 항의를 한 사실과 조선족들이 대련 무역관에 몰려가 항의소동을 벌인 점에서도 감지된다.특히 이들이 조선족이지만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받아 정식 입국한 중국국민들이어서 집단 입국거부를 당한 사실이 중국민의 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연변은 남북교역의 중개지로 한국측 경제인사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라 이곳에 형성되고 있는 반한 감정이 증폭될 경우 남북경협에도 악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김씨는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신발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초청으로 단원 41명을 이끌고 김포공항에 입국했다가 자신과 동행했던 3명만 입국되고 나머지가 집단으로 입국거부당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투신 자살했다.경찰조사 결과 대표단 41명은 대부분 조선족들로 정식절차를 밟아 입국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심사에서 김단장 등 4명을 제외한 37명은 가정주부 농부 상인 등으로 행사 내용도 모르는 등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판명돼 23일 곧바로 중국 북방항공편으로 송환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자살 사건으로 한국기업인들이 남북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연변지역을 방문할 때 신변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동안 연변지역이 남북경협의 중개무대로서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북경협에 차질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조선족들이 자존심이 강한 만큼 어떤 방법으로라도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연변지역은 북한측이 식량조달 등의 창구로 활용하는 등 매우 중요한 지역이어서 이번 김씨 자살사건으로 조선족 사회에 반한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주중한국대사관의 문봉주 공사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입국이 거부된 조선족들에 대한 경위조사결과 자살한 김씨가 이들 조선족들로부터 비자명목의 수수료로 1인당 3만∼5만위안(3백만∼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 정흥진 종로구청장 홍보대책위장 구속/금품제공 혐의

    서울지검 공안1부는 25일 6·27지방선거때 자원봉사자들에게 일당 명목으로 71만5천원의 금품을 제공한 정흥진(51·국민회의)종로구청장의 홍보대책위원장 임기순(54·강북구 수유1동 685)씨를 공직선거 및 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임씨는 지난 6월26일 당시 정후보의 사무실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자원봉사자 임모씨등 13명에게 1인당 1만∼5만원씩 모두 71만5천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5·18 위증도 “공소권 없음” 결정/서울지검

    ◎친고죄 해당… 13대 국회 고발 없어 전두환 전대통령 등 5·18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위증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5일 전 전대통령등 피고발인 5명에 대해 「공소권없음」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이 사건의 피고발인 7명중 현역군인인 권승만·임수원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국방부 검찰부가 결정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9조 3항,제15조 1항,국내의 판례및 학설 뿐만아니라 일본·미국·영국 등 6개국의 판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국회에서의 위증은 친고죄에 해당하는데다 국회의 고발이 없어 기소조건을 갖추지 못해 공소권없음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규정된 고발조항은 국회내부의 일은 국회자율권에 맡겨 고발여부를 국회가 판단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서 『국회 이외의 제3자 고발은 기소조건을 갖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위증죄의 고발주체를 국회로 결론내린 만큼 현재로선 「회기불계속」의 원칙에 따라 지난 92년 5월 13대 국회가 해산됨으로써 이 사건에 대한 국회고발권은 이미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변」은 5·18사건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 전 전대통령 등 7명이 88년 광주청문회에서 위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지난 7월 이들을 서울지검에 위증혐의로 고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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