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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대오」와 대학 좌경세력(사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친북이적단체를 결성하고 각종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해온 전남대 졸업생 및 재학생 1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이 사건은 대학가의 좌경세력이 공공연하게 준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총련 산하단체로 「자주대오」를 조직,반정부·반미투쟁을 펼치고 「대학의 혁명기지화」를 획책해왔다고 한다. 대학가에 친북·좌경세력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지만 올들어 그들의 투쟁열기가 부쩍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분석이다.학생의 폭력시위가 지난해보다 빈발하고 있음이 그것을 입증한다.극소수의 학생운동권이 저지르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친북투쟁은 무시해도 좋을 것이란 견해도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치안당국은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는 이들의 과격시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친북·좌경세력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 바란다. 아무리 학문의 전당인 캠퍼스에서 자유로운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체제를 부정하는 과격투쟁으로 번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당국은 남조선혁명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런데도 이 무모하고 허황된 책략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 한총련이다.학생운동권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들이 북한의 장단에 춤을 추는 친북단체임은 이미 여러 차례 실증된 바 있다.북한의 선전매체들은 요즘 한총련의 반정부시위를 「애국적 용단」이라고 찬양하면서 학생소요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우리는 한총련에 가입한 학생 모두가 불순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대부분은 한총련의 「통일투쟁」명분에 이끌려 가투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그렇다면 이제라도 그 울타리에서 뛰쳐나와야 한다.그것이 학생의 본분에 맞는 일이며 사회안정에 도움을 주는 길이다.
  • 상해 한국인 살해범 2년만에 검거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94년11월23일 상해 홍교빈관에서 발생한 삼호물산 대리 이상봉씨(당시 31세) 살해범이 사건발생 1년7개월만인 지난 10일 상해공안국 형사대에 검거됐다고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이 22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요령성 심양 출신인 범인 허경국은 사건당일 국내선 여객기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이씨를 숙소인 홍교빈관까지 따라가 갖고 있던 권총으로 위협,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이씨를 살해한 후 가방·여권·신용카드등을 갖고 달아났었다.
  • “공공노조 불법파업 엄단”/「준법투쟁」 주동자도 사법처리/검찰

    ◎한통 등 5곳 “내일 연대파업”/노동부,오늘중 직권중재 회부 검찰은 18일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석치순) 등 공공부문노조가 태업이나 불법파업을 강행하면 주동자를 엄중 사법처리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서울지검 공안2부(김재기 부장검사)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냉각기간(19일)이 끝나기 전인 이날 아침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 것은 명백히 노동쟁의조정법을 위반한 「태업투쟁」이라고 지적,전동차지연운행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 석위원장 등 주동자 2∼3명을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불법노사분규의 주동자와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강경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등 법외단체의 제3자개입행위를 적극 차단하며 단위사업장노조에 침투한 불순세력을 철처히 색출키로 했다. 이와 관련,지난 3월13일 보석으로 석방된 민주노총 권위원장이 「주거제한조건」을 어겼다고 판단되면 보석허가결정의 취소를 서울지법에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주요 사업장별로 전담검사를 지정해 일일상황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박선화 기자〉 ◎“신청 최대한 늦춰” 노동부는 18일 서울지하철노조 등 공공부문 5개 사업체 노조의 연대파업움직임과 관련,노사간의 교섭을 통해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9일 상오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서울지하철,한국통신,조폐공사 등 3개 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신청키로 했다. 손경호 노동부 노사협력관은 『당초 중노위 심의절차 등을 감안,18일 하오나 19일 상오쯤 직권중재를 신청할 방침이었으나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이 18일 하오 노사교섭을 재개한 만큼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직권중재신청을 최대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퇴근시민 큰 불편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 노조가 18일 「준법투쟁」에 들어감으로써 20일로 예정된 5개 공공사업장의 연대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자동차 부품 업계와 민주노총 계열 노조의 쟁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 날 현재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노조가 파업 중이다. 5개 공공부문노조 대표자회의(공로대)와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이 날 정부와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20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서울지하철 노조는 이 날 상오 9시부터 「규정준수 운행」(준법투쟁)에 들어가 평소 10∼15초 가량이던 전동차의 역당 정차시간을 30초로 늘렸다. 이에 따라 하오 늦게까지 구간에 따라 열차의 운행이 10∼40분 가량 지연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공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사무직 사원과 청원경찰 등을 지하철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노조도 이 날 본사를 제외한 3백30여개 지부에서 「정시 출근투쟁」을 벌였다. 평소 상오 8시30분쯤 출근,업무를 준비해 온 한국통신 노조원들은 9시에 일제히 출근,정상업무가 다소 지연됐다.하지만 참여도가 낮아 민원업무처리 등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기계가 지난 17일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이 날 노조원들이 현장을 떠나는 등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아시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투표로 파업을 결의했고 쌍용자동차는 조만간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로대 소속 사업장 노조 대표 1백여명은 이 날 하오 5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부와 사용자측의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김환용 기자〉
  • 중에 여행객 신변안전 요청/외무부,중 공안부에 「외교각서」 보내

    【북경=이석우 특파원】 주중 한국대사관은 17일 7∼8월의 백두산 관광 성수기를 맞아 사건·사고전담 영사를 지정하는등 「중국 안전여행 대책」을 마련하고 중국 공안부에 「외교각서」를 보내 한국인의 신변안전 특별보호를 요청했다. 한국대사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지난해 53만명에 달하는등 크게 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올 4월 이후에만 북경에서 2명의 단체관광객이 실종됐다가 사흘만에 대사관에 신고된 사건을 비롯해 조선족 조직폭력배의 한국식당 습격,투자업체직원 피습,윤락녀 관련사건등 10여건의 주요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중국방문시 상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중국에서 매음·매춘행위 및 현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행동(돈자랑·과음등)은 절대 삼가고 민족·영토문제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행을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불법분규 주동자 구속 수사/대검 지시

    ◎업무방해땐 공권력 즉각 투입/서울지하철 등 5개 노조/20일 전면파업 돌입 결의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3일 최근 주요 산업현장의 연대 파업 움직임과 관련,법외 단체 및 상급노조의 제3자 개입행위와 불법분규 주동자에 대해 엄중 사법처리하라고 전국 지검에 지시했다.〈관련기사 3면〉 업무방해나 폭력행위 등의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공권력을 즉시 투입,관련자를 구속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원가 운동권 등 외부세력의 노사분규 개입과 과격시위 및 집회에 대해서는 증거를 철저히 확보해 관련자를 구속하는 등 「노·학 연대투쟁」및 연대파업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주요 사업장별로 전담검사를 지정,준법 투쟁과 태업 등 불법 분규사태 발생 때 주동자를 신속히 파악,검거해 사법처리하는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서울로 가는 아내(압록강 2천리:33)

    ◎한국남자와 위장 결혼위해 「가짜이혼」 성행/대부분 30∼40대… 돈벌러 갔다 「진짜이혼」 까지/이혼율 최고 50%… 부부간 「이혼협상」 신풍속 「다 같은 하늘/별들은 같이 바글거리 건만/서울의 밤거리는/황홀하나봐/초가삼간 굴뚝에도 연기는 나/마음 주고 정 주던 안해/이제는 간다네 떠나 간다네」 조선족 시인 정달문의 「시집가는 안해」에 나오는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시구다.아내를 잃어버린 것과 다름없이 서울로 보낸 남편의 심정을 읊조린 시다.오늘날 중국 조선족사회에는 이 시의 슬픈 사연이 실제 연출되고 있다.그것도 오랫동안 조선족사회 도처에서….급기야는 사회문제로 대두했으나 그 기승을 꺾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얼마전 압록강유역을 찾아온 서울신문 취재진을 전송하러 심양도선국제공항에 나갔다가 비극의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일이 있다.한국의 가수 문주란이 부른 「공항의 이별」보다 더 슬픈 한 조선족일가의 이산순간은 지금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어린 아들이 그들 일가였는데,아내가 서울로 떠나는 모양이었다.남편은 쓰디쓴 입맛을 다시고,어린 아들은 금방 울음이 터질 듯했다. 그러나 서울로 떠나는 아내표정은 별스럽지 않았다.마음은 벌써 서울에 가 있는지도 몰랐다.서울신문 취재진을 보내고 공항청사를 막 빠져나오다 이제 정말 외로워진 부자를 우연히 뒤따르게 되었다.차라리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왜냐하면 부자가 마냥 측은해 보여서였다. 『엄마 언제 오나? 돈 많이 벌어서 별별 과자 다 사준다고 했는데…』 아들녀석은 그만 말을 흐려버리고 말았다.묵묵무답인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언젠가 상봉은 할지 몰라도,세 식구가 다시 모여 일가를 이룰 확실한 보장은 사실상 없었다.그것이 오늘날 중국 조선족 부부가 이산과정에 겪는 비극이기도 했다. 심양시 교외의 어떤 조선족 작은 마을에는 이른바 가짜이혼이 최근 부쩍 늘어나 15쌍이나 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가짜이혼이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여자쪽은 한국의 새 남편을 만나 출국하기까지는 먼저 남편과한집에 산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자가 일단 떠나가고 나면 가짜이혼이 진짜이혼이 되었다.위장결혼을 위해 가짜이혼을 하고 한국으로 떠날 때는 물론 굳은 맹세가 뒤따른다.돈 벌어와서 본남편과 자식들 거느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이 위장결혼에는 돈이 들어간다.중국돈(인민폐)으로 5만∼7만원이 드는데,그 돈은 뚜쟁이와 거짓으로 아내를 맞는 한국인 당사자가 챙긴다.지난해 11월27일 심양시 공안국 태산경찰서는 한국인 박길성과 중국 조선족여인 김명숙을 위장결혼 알선혐의로 체포했다.이들은 한패가 되어 한햇동안 21명의 조선족 유부녀를 위장결혼시켜 인민폐로 1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한국으로 간 여자는 자본주의 물질문화에 빠져버리면 아예 눌러앉는 경우도 많다. 중국의 조선족 유부녀와 위장결혼을 하는 한국 남자는 두 부류다.돈 몇푼에 떨어지는 치룽구니와 잔머리를 굴리는 협잡꾼이 그들이다.그런데 협잡꾼에 걸려든 여인은 돈벌러 한국에 갔다가 돈과 몸을 모두 빼앗기고 거덜이 나서 돌아온다는 것이다.요령조선문보는 조선족여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사례 하나를 소개하면서 피해자 본인의 말을 따서 실었다.가명으로 처리한 이순화(37)라는 여인의 말에서 위장결혼의 위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갓 쉰이 된 한국사람 홀아비와 그러께 가짜결혼을 해서 서울로 갔디요.한국국적을 이내 올려놓고서리 약속대로 벌거하면서 식당일을 했습네다.돈도 좀 모아놓고 여유도 생겨서리 이혼을 졸랐디요.그런데 막무가내를 댑데다.그 사유는 법적으로 부분데 쉽게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이었디요.잠자리도 같이 하고 손해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우겨대더란 말입네다.종당엔 응해주고 말았지 뭡네까.돈 털리고 몸 빼앗기고…』 중국공민으로 살아가는 조선족에게 한국은 향수어린 고국임에 틀림이 없다.살기 좋고 돈도 벌 수 있는 선망의 나라이기도 하다.그러나 정상적인 나들이와 장기체류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그래서 위장결혼은 그 틈새를 비집고 한국에 들어가기 위한 병폐적 방편이자 수단으로 등장했다.한국사람과 위장결혼을 하려면 부러 하는 가짜이혼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중국정부는 위장결혼은 반드시 이혼을 몰고 온다는 판단에서 그 사유를 철저히 가려 단속하고 있다.여간한 줄을 붙잡지 않고는 이혼하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다.법적으로 이혼이 판가름나면 음식과 술을 질펀히 차려놓고 파티를 벌일 정도로 이혼은 어떤 성취의 대상이 되었다고나 할까….이혼파티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부부가 살다가 갈라지면 언짢기 짝이 없는 그릇된 일로 여기는 동양적 사고와 거리가 먼 이혼파티는 돈벌 꿈에 부푼 잔치였다. 압록강유역 조선족사회의 이혼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예외가 아니었다.심양·철령·무수시를 돌면서 본 이혼실태는 심각한 것이었다.심양시 우홍구 영수태촌의 경우 1백50가구의 조선족 가정 가운데 12가구가 이혼등기를 마쳤다는 것이다.그 연령층은 30∼40대라서 이혼동기가 뻔히 들여다보였다. 가짜이혼과 위장결혼이 돌림병이라면,그 병원균을 퍼뜨리는 쪽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섭외혼인소개소가 바로 그쪽인데,동북3성 대도시에는 어디든지 다 있다.장사에 눈이 밝은 한국사람이 조선족을 끼고진가반반으로 시작한 이 혼인교역사업은 한국 농촌총각을 울리기도 했다.섭외혼인대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러시아·일본·홍콩으로 확대되어 가히 국제적이다.
  • 중법원/위폐밀수 대만인 2명 사형선고

    ◎외국인 아닌 내국인용 2심 판결제 적용/“단순 전달역에 극형은 정치보복” 비판/집행땐 양안 감정대립·외교분쟁 불가피할듯 중국법원이 두 대만인에 대해 사형을 판결,양안 사이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10일 진정덕과 석익 등 두 대만 선원에게 위조지폐 밀수 혐의로 사형판결을 확정했다.지난 4월5일 대만어선 「합경풍」호에 중국돈 위조지폐 2천4백60여만위엔(24억원 상당)을 실고와 이를 산두시 풍현 갑자진에서 중국 범죄집단에게 넘겨주려 했다는 것.피고인들은 대만 위조범죄단에게서 사례금을 받고 13부대의 위조지폐 더미들을 이들과 연합관계인 중국범죄단에 넘겨주다 현장서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1심격인 광동성 산두시 중급인민법원은 사형을 선고했고 피고인들의 불복에 대해 광동성 고급인민법원은 상소를 기각한 뒤 10일 최고인민법원의 판결 확정을 얻어냈다는 것이다.현지언론들은 재판과정에 피고인들의 가족과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음을 강조했다.그러나 단순한 전달역에 그친 외국인 선원에 대한 사형선고는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 대만인 등 외국인들의 반응이다. 사법제도의 다름도 문제이지만 형식과 달리 사실상 3심제도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1심서 판결한 뒤 사실상 2·3심은 이를 추인하는데 그치는 점이나 최종심인 고등법원이 하급법원 감독역할과 정치적 결정을 한다며 사형은 대만인에 대한 정치보복이라 말하는 대만인도 있다. 물론 이번 판결에서 중국법원은 대만인은 내국인임을 내세워 일반외국인에 적용하는 3심 판결과정을 거치지 않고 3심판결없이 최종법원의 허가만으로 결정하는 「내국인용」 2심판결을 단행했다.이에 대해 현지인들은 이 문제가 대만과 대륙 범죄집단의 커넥션 등 연결고리를 확인케한 시범사례란 점에서 강력응징은 옳다고 말한다.지난 3월 중국국무원이 각급기관에 가짜돈 방지 지침을 내리고 공안당국에 강력대응을 지시한 상태에서 당연한 귀결이란 것이다.그만큼 위폐문제가 심각해졌고 대부분의 가짜돈이 대만∼대륙사이의 연계화된 범죄조직과 국제범죄집단에 의해 대만·홍콩에서광동·복건지방 유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중국이 강경대응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결대로 피고인들의 사형이 집행되면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안 국민들의 감정대립과 대만·중국간 외교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서하진 첫 창작집 「책 읽어주는 남자」

    ◎「제붇」·「그림자 당신」등 10편 수록 서하진씨의 첫번째 창작집 「책 읽어주는 남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왔다. 지난 94년 등단한 서씨는 단편 「제부도」로 제법 세간에 알려진 작가.심한 조수의 차로 길이 났다 끊겼다 하는 제부도를 배경으로 첩의 자식과 유부남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TV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통속적 줄거리의 그 「제부도」도 이번 창작집에 포함돼 있다.하지만 창작집에 실린 10편을 꼼꼼히 읽어본 이라면 그 통속성이라는 것이 어쩌면 서씨가 택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창작집의 소재는 비교적 다채로운 편.「조매제」는 고시출신 종손을 장가 들이려 4대 제사를 2대로 줄이는 과정을 그리며 그 종손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그림자 거리」는 체제위협요소를 책임감시하다 정권이 바뀌어 미국으로 도피한 뒤 거꾸로 자신의 부하에게 감시당하는 처지에 놓이는 한 전직 공안간부의 얘기다.하지만 불화와 외도를 겪는 부부나 남녀를 중심소재로 한 글이 역시많다.표제작을 비롯,「그림자 당신」「그림자 여행」등. 이처럼 통속적인 소재는 하지만 교활한 글쓰기의 기술로 뒤집힌다.「그림자 외출」에서 주인공 지수가 외간남자와 바람피웠다는 혐의를 작가는 끝까지 실재인지 환상인지 판단하기 어리둥절하게 남겨놓는다.표제작의 주인공인 한 문학평론가는 여자친구인 채원과 정사를 치른 뒤 나눈 말과 행위가 자신이 심사중인 문학상 응모작에 되풀이 씌어있는 것을 본다. 이처럼 실재와 환상,책과 육체 사이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흔들리는 현대적 삶의 단면을 서씨는 섬세한 문체로 옮겨놓고 있다.〈손정숙 기자〉
  • 명분없는 반민주적 작태 근절해야(사설)

    ◎뭐하자는 폭력시위인가 요즘 시민들은 느닷없는 학생폭력 시위에 의아해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올바른 명분을 내걸고 캠퍼스 안에서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린다든가 법과 학칙의 테두리내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것은 누구도 막을수 없는 그들의 당연한 권리다.그러나 명분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더욱이 불법·폭력적 방법으로 시위를 펼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반지성적인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요즘 빈발하는 학생폭력시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일어난 학생시위는 2천7백13건이며 던져진 화염병은 4만3천6백여개라고 한다.이 집계는 하루평균 약 20건의 시위가 발생했고 화염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나 늘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화염병 투척 20배나 늘다니 도심지의 폭력시위는 시민들의 심성을 거칠게 할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게다가 바쁜 시간에 시위로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갇혀있어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인내하기힘들 정도로 극심하다. 폭력시위는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손상을 끼친다.학생시위는 지금도 외신보도의 주요대상이 되고 있다.이런 보도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민주화 성취와 경제성장등 장점을 보도록 하는 대신 우리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한 측면을 각인시키게 된다. 과거에는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시위과정에 다소 폭력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시민들이 관대하게 보아 넘겼다.그러나 지금은 시위 명분뿐 아니라 시위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념투쟁을 표방한 학생운동이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학생운동권이 강·온 양파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듣고있다.최근의 폭력시위는 강경파학생들이 그들의 투쟁열기를 과시하기 위한 막바지 몸부림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이 분별없는 작태는 시민들은 물론 대다수 학생들로부터도 지탄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서강대의 「서강학보」와 홍익대의 「홍익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강대학생의 58.3%가 폭력적인 시위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홍익대학생의 80.3%도 폭력시위를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주체사상 지지 공개시위도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극소수 운동권의 못된 의식과 버릇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이에 부화뇌동해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일부 철없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맹성을 촉구한다.대학생이라면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대학가에 스며든 좌경세력의 준동이다.공안당국은 최근 전국 98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총련에 친북성향의 NL(민족해방)계가 득세,북한과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공개적으로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것은 대학가의 좌경세력 준동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배후 좌경세력 발본색원을 우리는 경찰당국이 학생폭력시위에 단호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경찰은 그동안 「불법시위 원천봉쇄」「폭력시위 구속수사」등의 강경대응 방침을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폭력시위에 당국이 더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조종하는 좌경세력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주기 바란다. 한총련도 도시게릴라같은 무법천지의 폭력이 더이상 학생운동이란 이름으로 용인될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것이다. 이제 학생운동도 달라질 때가 됐고 캠퍼스도 제모습을 찾을 때가 됐다.우리는 합리적이고 순수한 새로운 학생운동이 대학가에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학교당국은 물론 학부모들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 국창근 의원 금명 소환/선거법위반 등 조사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지검 공안부는 11일 새정치국민회의 국창근 의원(담양·장성)을 금명간 소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국의원의 선거법 위반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었으나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배됐던 선거운동원 중 1명이 구속됨에 따라 국의원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해커 현장서 검거한다/추적 프로그램 내년 도입/경찰청

    ◎회선분석기 등 이용 증거 수집 인터넷은 물론,비공개통신망인 X­25를 이용한 컴퓨터해커들을 족집게처럼 골라낸다. 경찰청은 범죄증거물을 자동으로 수집,컴퓨터해커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첨단 해커수사 기기인 회선분석기 및 팩킷분석기,해커추적 수사프로그램을 오는 97년 상반기중 도입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선분석기는 인터넷과는 달리 접속파일이 없어 해커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비공개 직통전용망인 금융 및 국방,공안전산망에 들어온 해커들의 침투지점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첨단 장비다. 팩킷분석기는 해커들의 범죄사실을 자동적으로 수집,저장하는 기기로 수사관들이 해커를 발견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주소지 관할 우체국 전화선에 이 기기를 설치하면 별도의 증거수집 절차가 필요 없이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 또 해커 추적수사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남의 파일을 읽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수사관들에게 무전으로 명령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이다.〈박용현 기자〉
  • “북,핵미사일 4기 보유/김정우,미 허바드 부차관보에 밝혀”

    ◎일지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지난 4월 미국에 쌀지원을 요청하면서 일본을 사정으로 하는 핵미사일 4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측에 밝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도쿄의 미군 소식통과 공안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이 지난 4월26일 워싱턴에서 토머스 허바드 미 국무부차관보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쌀 지원을 요청한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4발의 핵미사일에 의해 희생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선 완강 부인 【워싱턴 연합】 미국관리는 9일 북한 대외경제위의 김정우 부위원장이 지난 4월 방미때 「일본을 사정으로 하는 핵미사일 4기가 있음」을 미측에 밝히면서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 4월26일 워싱턴에서 이뤄진 김과 토머스 허바드 당시 미 국무부차관보(필리핀대사 내정자)간 면담에 직접 배석한 이 관리는 전화통화에서 산케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고 『당시 김부위원장이 핵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전인대간부 나장송 체포/중 공안국 “민주정당 창당 혐의”

    【홍콩 연합】 중국 공안당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판공청 신방국(청원·진정담당부서) 간부 라장송을 천안문사태 7주년을 앞두고 「반혁명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4일 보도했다. 나장송은 중국에서 연방제와 민주주의 체제를 실시하는 이론을 마련한뒤 이에 근거해 정당과 당헌을 만들고 판공청의 다른 간부들을 포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천안문사태 7주년 북경 “평온”

    ◎광장 내외 관광객들로 붐벼… 대학가 조용/진압주역들중 이붕 총리만 같은 자리에/수배 1호 학생운동가 왕란 재수감돼 옥중투쟁중 「6·4 천안문사태」 7주년을 맞은 4일 북경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가 극소수의 가정에서 조용히 이뤄지고 역사의 현장 천안문광장에선 불과 한 여성만이 헌화하려다 경찰에 끌려가는 등 겉으론 별다른 소요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아침 천안문광장은 평상시처럼 내외관광객들로 붐볐다.중무장한 인민복차림의 공안요원이 광장에서 순찰에 임했으나 예년과는 달리 외국기자들의 사진이나 비디오촬영을 금하지는 않았다. 다만 젊은 여성 한명이 광장 중앙의 인민영웅기념탑쪽으로 한다발의 꽃을 가지고 가려다 공안요원들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조그마한 사건이 발생.공안요원들은 이 여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낚아챈후 강제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태워 재빨리 광장을 빠져나갔다. ○…대학가에서도 이제 6·4는 외견상 잊혀져 가는 모습이다.북경민주화운동의 온상이라던 북경대만해도 지난해에 비해 무척 느슨해진 모습이다.학생들도 최악의 취업난때문인지 정치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북경대 정문등 모든 출입문에선 학생들의 이름과 기숙사번호가 찍힌 서류를 들고 경비들이 수상쩍은 사람들을 서류와 대조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는 했지만 역시 예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진 분위기다. ○…천안문사태의 진압주역들중 이붕 총리(68)만이 아직까지 유일하게 같은 자리에 있다.이붕 총리와 함께 계엄령을 선포했던 양상곤(87) 당시 국가주석은 지난 93년 은퇴했고 무력진압에 가장 앞장섰던 왕진국가부주석은 이 해에 사망했다.진희동 당시 북경시장은 반부패운동의 올가미에 걸려 가택연금된 상태. ○…학생운동가출신으로 천안문사태의 수배1호인 왕란은 지난해 출감한지 얼마 안돼 재수감돼 옥중투쟁.소수민족출신인 우얼카이시는 대만 유학생과 결혼,화제를 뿌리기도.미국에 망명한 방려지 교수는 애리조나대학 물리학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달 출옥한 조자양의 전비서 포동(64)은 북경 교외에 격리중.〈북경=이석우 특파원〉
  • 선원고문 진상조사 주중대사관에 훈령/외무부

    외무부는 영해침범혐의로 중국경비정에 나포된 우리나라 선원들이 중국공안원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훈령을 내려 정확한 사건진상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 김화남씨 추가 기소/의성지청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지난달 31일 15대 총선에서 6천8백80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화남의원(자민련 탈당·경북 의성)에 대해 사전선거운동혐의로 대구지검 의성지청이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지난해 7월 의성군민 부부동반체육대회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난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의성군내 각종 행사장에 참석,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소설 「태백산맥」 법정 선다/검찰,저자 조정래씨 기소키로

    ◎2년여 검토… “보안법 위반” 결론/“한국 최고소설” 평가… 재판 주목 소설 「태백산맥」이 출간된지 10년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다. 태백산맥의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여부를 수사해 온 검찰은 저자 조정래씨(53)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불구속 기소키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검의 고위관계자는 30일 『그동안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조만간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간 때부터 치열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태백산맥」의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가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 86년 첫 출간돼 89년 10권으로 끝을 맺은 「태백산맥」은 무려 4백여만부가 팔려 나간 베스트셀러로 「분단 소설의 최고봉」이라는 문단의 평가를 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시비에 본격적으로 휘말린 것은 지난 94년 4월.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명지대 교수)와 한국전쟁참전총연맹 등 8개 단체가 작가 조씨와 도서출판 한길사 대표 김언호씨를 국보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부터이다. 경찰은 당시 조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이승만정권을 친일세력 집권정부로 묘사 ▲농지개혁 소작 쟁의를 미화 ▲빨치산을 인민해방전사로 묘사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표현한 점 등을 들어 이적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었다. 검찰도 같은 의견이었지만 2년여 동안 사법처리를 미뤄왔다.문단 인사들이 선정한 「한국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등 발간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와 반향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90년 9월 대검 공안부도 자체 조사 결과 이적성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서도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 검찰은 그동안 혐의는 인정되지만 처벌은 하지 않는 「기소유예」와 「불구속 기소」 방안을 놓고 저울질해 오다 최근 기소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혐의사실이 워낙 명백하며 기소유예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조씨를 불러 조사한 뒤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수동경보 스위치도 꺼”/미그기 귀순 「경보태만」 수사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9일 서울시 경보통제소측이 지난 23일 이철수 대위가 미그기를 몰고 귀순할 당시 수동경보장치의 작동스위치도 내려놓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구속된 경보통제소 김두수 소장(49)등 관련자들은 『유·무선으로 경보상황이 하달되면 수동장치버튼을 바로 올려 경보사이렌을 울릴 수 있기 때문에 수동장치도 꺼놓았다』고 진술했다. 비상근무규정상 자동경보시스템과 수동장치는 항상 ON상태에서 상황발생시 즉각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수동장치를 꺼놓으면 버튼을 누르는 시간과 경보사이렌이 울리기까지 7초이상이 걸려 그만큼 경보발령이 늦어진다. 검찰은 통제소측이 수동장치까지 차단한 사실을 서울시에 제대로 보고했는지와 고위공무원의 묵인여부를 조사중이다.〈박선화 기자〉
  • 「이적표현물 단속반」 구성/서울지검 공안부

    ◎사노맹 재건기도 첩보로 수사 강화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7일 최근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조직원들이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1∼2개 재야단체에 침투,활동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노맹 조직원들이 합법을 가장하기 위해 재야단체에 침투해 활동하며 「사노맹」의 재건을 기도하고 대중의식화작업을 광범위하게 벌여 공산주의 전위당을 결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좌경세력들이 만드는 이적표현물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적표현물 특별단속반」을 구성,대대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단속대상은 이적 서적,출판사,유인물,PC 통신 등이다. 검찰은 올들어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합법정당 결성을 꾀하는 「사노맹」 조직원 9명을 포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4명을 구속했다.〈박홍기 기자〉
  • 「경보태만」 공무원 4명 구속/검찰

    서울지검 공안 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25일 미그 19기 귀순 당시 서울에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건과 관련,서울시 경보통제소장 김두수씨(49·별정직 5급)등 통제소 직원 4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공용건물 무효죄,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사람은 김소장을 비롯,경보통제소 운영계장 이재웅씨(39·통신6급),지령실 근무자 김현동씨(37·기능직 10급)와 김성근씨(27·〃)다. 김소장과 운영계장 이씨는 지난 해 4월부터 지금까지 내무부 중앙 민방공통제소의 자동경보 시스템과 연결된 접속장치(Inter­face)의 자동스위치를 멋대로 차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일일 점검」 일지에는 『이상이 없다』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현동씨와 김성근씨는 지령실에 근무하던 중 내무부 중앙통제소로부터 핫라인 비상전화를 통해 『비상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고도 묵살해 경계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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