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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통제불능 상태… 대비책 세우자(해외사설)

    북한 노동당 중앙위비서 황장엽이 아직도 북경의 한국총영사관에 머물고 있다.중국 공안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총영사관 출입자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하고 무장경찰들을 시켜 영사관주변을 철저히 경비하고 있다.앞서서 일단의 북한인들이 영사관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황의 망명과 관련,황이 그의 보좌관과 지난 12일 스스로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정치적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북한측은 맞서 한국측이 그를 납치했다고 주장,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중국측이 황을 한국에 인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성명형태의 북한측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중국측은 입장이 어려운듯한 상황이다.황장엽은 당중앙위 서열 11위,북한의 권력서열 25위의 거물이다. 황의 망명요청 사건과 관련,분명한 사실이 있다.이번 사건으로 뒤늦게나마 안정을 취한 한반도의 상황이 다시 악화될거라는 거다.한국은 지난 수요일부터 군경계태세강화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사태는 한반도 분단이후 남북한간의 최대사건으로 여겨진다.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종말에도 관심을 갖지만 이 보다는 현재의 북한상황에 더 관심이 크다.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 뒤 상황이 무척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진다.모스크바와 북경으로부터의 물질적인 지원도 끊겼다. 더욱이 최근의 홍수는 북한을 더욱 곤경으로 몰아넣었다.이런 상황하에서 황장엽의 탈출은 북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음은 분명하다.평양측의 주장,즉 황이 납치당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북한의 특수군이 요인을 납치한 적은 있어도 한국은 그런 적이 없다.우리는 황의 행동이 그가 만든 주체사상에 염증을 느꼈거나 체제에 실망을 해 나온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아니 황장엽은 보다 일찍 그것을 깨달아야만 했다.나아가 더 큰 탈출이유가 있을 것이다.김정일 통치방식에 염증을 느꼈거나 혹은 반김정일음모에 가담하다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어쨌든 황의 망명은 북한의 정치·경제가 위기에 들어선 결과의 하나다.현단계에선 북한이 통제불능상태가 됐을때 어떤 나라도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북한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 점이 현재 가장 큰 문제다.
  • 수천명 암약… “만단위” 주장도/고정간첩 얼마나 될까

    ◎주변 방조인물 합치면 수만명 추정 우리 사회에서 암약하고 있는 북한의 고정간첩은 몇명이나 될까.이한영씨의 권총 피격사건이 남파간첩과 고정간첩의 합작이라는 여러가지 정황이 나타남에 따라 이들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안당국은 고정간첩의 수를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공안관계자는 『적어도 수백명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안기부 1차장 출신인 신한국당 정형근 의원은 수천명의 고정간첩이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가 하면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 비서는 『남한 사회에 4만∼5만명의 고정간첩이 암약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공안당국을 긴장시켰다. 검찰의 고위 공안관계자는 『북한의 지령에 따라 첩보를 수집하고 북에 보고하는 고정간첩이 4만∼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고정간첩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주는 주변인물까지 합친다면 그 정도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고정간첩의 수를 정확히파악하고 있는 인물은 국내에서도 2∼3명 내외일 것』이라며 항간에 나도는 숫자는 모두 추론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간첩의 부류에는 고정간첩,감찰간첩,침투간첩(남파간첩)이 있다.이 가운데 감찰간첩은 고정간첩의 사상적 동요 및 전향 가능성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침투간첩은 임무를 마치면 북으로 복귀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고정간첩의 도움으로 남한내에 정착,고정간첩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 테러범의 행방은/은신?­인근 야산 등에 피신 가능성

    ◎도주?­교통좋아 이미 지방행 소지 이한영씨 저격범들은 어디로 갔을까.합동수사본부는 일단 은신과 도주의 두갈래로 수사 방향을 잡고 있다. 범인들이 성남 일원에 아직 은신해 있을수 있다는 추정은 중간 도시적 성격 때문이다. 성남은 지리적으로 수도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비닐 하우스촌이 적지않게 남아 있는 등 농촌 냄새가 강한 도시다.인력 동원에 어려움이 있는 공안당국의 손길이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덜 미칠수 있다.범인들로서는 아지트로 삼을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 셈이다. 수사본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성남 일원의 야산과 숙박업소 등 은거 가능 지역 2천525곳을 대상으로 2천803명의 인력을 동원,임시 검문과 수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주했다는 추정은 지리적 조건과 교통 여건 탓이다.분당구는 자동차로 3∼10분 정도면 시속 80㎞이상의 속력으로 전국 어디로든지 빠져 나갈수 있는 교통 요충지다. 5분이면 1번 국도를 타고 광주로 갈 수 있다.10분이면 분당을 가로지르는 신설 도로를 타고 수원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경부고속도로도 지척에 있다.15∼20분 정도면 구리·판교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군·경이 16일 하오 4시쯤 진돗개 하나 발령을 해제한 것도 교통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범인들이 이미 서울이나 강원도·부산 등 지방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5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16일 하오 반상회를 개최해 대국민 홍보와 거동 수상자에 대한 신고 유도에 나선 것도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제2의 이한영 막아야 한다”/여의 대공수사 강화론

    ◎“북의 대남공작 테러로 본격 전환” 예상 황장엽 비서 망명과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 「안보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특히 임시국회 첫날인 17일 신한국당이 「대공수사강화론」에 본격 불을 지피고 나서면서 「안보정국」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각종 공식회의를 통해 『한반도 전쟁』『국지전』『추가테러』 등 긴박한 표현을 써가며 특단의 조치를 재촉했다.신한국당의 안보공세는 특히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고 있어 안기부법 개정문제를 둘러싼 대야 압박전술로도 연결될 전망이다.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도부는 북한이 대남공작을 테러방식으로 본격 전환한 것으로 판단,국민의 안보의식 제고를 촉구했다.이홍구 대표위원은 『현재 외국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쟁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정치권부터 무감각한 태도를 벗어나 정확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경식 정무1장관과 김형오 기조위원장은 국회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과 귀순자와 요인의 철저한 신변보호 등 입체적·다각적인 총력 안보태세 구축을 촉구했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비공개 토론에서도 안보 목소리가 거셌다.김용갑 의원은 황비서의 『우리 권력내부에 북한 사람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 『권력내부라면 청와대와 정부,여당인데 우선 당내부에 이 문제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유흥수 의원은 『5만명 고정간첩설은 우리 주변에 적이 우글거리고 있다는 얘기』라며 공안당국이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정치권이 앞장서 만들 것을 주장했다. 안기부1차장 출신인 정형근 의원도 『국내에 암약하는 북한 고정간첩이 수천명이며 이들은 언제라도 제2·제3의 추가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탈북사태를 막고 우리의 흡수합병을 사전에 막기 위해 국지전을 감행할 위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뚜렷한 단서없어 장기화 조짐/북 테러 비상­수사 이모저모

    ◎장인 “열심히 살겠다며 세배했는데…”/“운동권서 조작극 주장” 소식에 긴장 이한영씨 권총 피격 3일째인 17일 합동수사본부는 뚜렷한 물증이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 공안관계자들은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시민들이 사건을 전후해 이웃에 거동 수상자가 있었다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여러분(기자)들이 도와 달라』고 언론에 협조를 요청.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으나 한 베테랑 공안검사는 『단서가 나타나고 있다.수사가 과학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 한편 검찰은 이씨 피격을 대공사건으로 단정하면서도 만의 하나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범인들이 이씨의 거처를 확인한 것으로 미루어 상당한 정보력을 가졌거나 이씨와 친분이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대공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씨의 사생활에도 문제가 있어 단순형사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는 일부 운동권에서 이번 사건을 「조작극」운운하고 있다는 첩보에 긴장. 공안관계자는 『어떻게 이씨 피격사건을 조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 『조작설을 퍼뜨려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상오 9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언급.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A4용지에 적힌대로 「사건 주변 목격자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총력수사를 하고 있다」고 낭독한 뒤 황급히 퇴장. ○…그동안 이씨가 살던 현대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해왔던 경찰은 목격자 확보에 대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초조해하는 모습.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범인들이 고도훈련을 받은 암살 전문요원으로 일체 허점을 보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과 머리카락도 별다른 단서를 제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한숨. 경찰이 북한 공작원들의 범행으로 단정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적 원한에 따른 범행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범행에 사용된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과 소음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씨의 장인·장모와 딸(8)이 살고 있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J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닫힌채 비탄에 잠긴 분위기. 장인(66)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위가 일주일전 딸과 함께 세배하러 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변을 당할수 있느냐』고 오열. ○…경찰은 17일 이한영씨의 옷과 손가방에서 나온 유류품 37종 1백19점을 공개. 손가방에서는 수건 3장,화장지 1통,치약,칫솔,면도기,화장품 등 세면용품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으며 휴대폰과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도 들어 있어 정처없이 여관을 떠돌던 그의 처량한 신세를 대변.
  • “안보태세 철저 확립”/여야 「이씨 피격」관련 대테러 대책 촉구

    여야는 16일 이한영씨 피격사건과 관련,『북한의 책동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과 대테러 대책강구 및 조속한 범인검거를 촉구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이날 수원 시민회관과 인천 서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서 『북한은 모든 면에서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으며 한반도에 큰 위험이 닥쳐올 수도 있다』며 『북한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국민이 일치단결해 조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철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국가안보 강화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정부는 요인에 대한 보호조처를 강화,제2,제3의 테러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조속히 검거,국민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유부대변인은 그러나 『공안태세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정부의 국가위기관리 능력을 추궁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한의중대한 도전의 신호탄일수 있다는 인식아래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권력층에 스며든 친북세력을 하루빨리 발본색원하라』고 촉구했다.
  • 「귀가문의」 전화 발신지 추적/이한영 피격­수사상황·피습현장

    ◎합동수사본부/현장지문 채취·머리카락 수거 분석 의뢰/범인중 1명은 175㎝ 키에 상고머리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16일 최소 3명 이상의 북한 공작원이 저지른 보복 테러로 굳어지면서 군과 검찰,경찰 등 관련기관은 대공 수사 차원에서 범인들의 소재 파악 등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경은 전국적으로 비상경계령이 발동된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범인들의 도주로 봉쇄에 총력을 기울였다. 내무부는 사건 발생지역인 성남시 분당의 모든 주민들을 상대로 긴급 반상회를 열어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범인들 가운데 1명은 상고 머리에 바바리코트 차림이며 키는 175㎝ 가량이다.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성격상 주민들의 신고가 범인 검거에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합동수사본부장을 김덕순 경기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수사 공조체제를 다지기 위해 안기부와 기무사 요원들을 가세시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발생일인 지난 15일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김장현씨 집에 범인이 여성월간지 모 여성월간지 기자를 사칭해 걸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특히 사건 현장 앞 복도 및 엘리베이터 등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지문,발자국 등을 수거,정밀감식을 의뢰했다.현장 복도에는 손바닥 크기의 핏자국이 있고,30㎝ 높이의 벽면에도 이씨가 쓰러지면서 묻힌 것으로 보이는 20㎝ 길이의 핏자국이 남아 있다. 경찰은 범인들의 후속 테러에 대비,요인 및 주요 귀순자 신변보호와 중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전국 거듭 지시했다. 대검찰청 공안부(주선회 검사장)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이귀남형사2부장 및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긴급 편성,수사를 지휘토록 했다. 검찰은 범인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이씨의 행방을 묻는 전화를 걸었던 점으로 미뤄 남쪽 사정을 잘아는 고정간첩과 남파간첩이 합동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피격 현장에는 2명 밖에 없었지만 지하 주차장의 승용차에서 1∼2명이 대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프로급인 이들이 현장에 탄피를 남긴 것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공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남한내 고정간첩 5만명 설」에 대해서도 『대공기관에서 남북한간에 교신되는 전파들을 수집 분석한 결과 4만∼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동조세력도 포함돼 있다』면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이날 밤 현재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3층 중환자실의 별도로 격리된 방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소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 이씨 피격소식 겹쳐 주중공관 초긴장/황장엽 망명이후 북경 표정

    ◎중 경비벙력 증원… 차량저지선 강화/북 대사관,김정일 생일행사 거의 취소 북한차량의 진입시도와 북한측의 보복발언으로 초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북경 한국총영사관주변은 16일 아침부터 김정일의 전 동거녀인 성혜림씨 조카인 이한영씨(36) 피습사실이 전해지면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밤 11시쯤에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보호돼 있는 한국총영사관부근에 대한 보안과 경비를 늘려 북한차량 돌진과 테러에 대비했다.공안은 북한차량의 돌진을 막기 위해 경찰저지선안에 경찰밴 3대를 가로로 배치해 세워두고 저지선바닥에 스파이크를 깔았으며 20여명의 공안원이 탄 밴승용차 2대를 별도로 배치,밤새 삼엄한 경계를 폈다. ○ ○…국제무역센터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대사관주변에도 경비인력이 50여명으로 증원됐고 방탄처리된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의 수도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항공사의 여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국 공안은 한국 취재진이 북한대사관부근에 근접취재를 하고 있어 납치우려가 있다며 취재자제를 한국대사관에 정식요청하기도.한국대사관도 15일 한국 보도진과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위험하기 때문에 자제해달라는 중국 공안의 요청으로 이를 취소. ○…중국당국은 지난 14일 우리측에 정종욱 주중대사의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이 때문인지 정대사는 숙소에 들르지 않은 채 아예 집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대사관복도에까지 10여명의 중국 공안원이 경비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북경시 21세기 호텔 3층에 있는 북경 한인교회는 이날 평소와는 달리 중국 공안의 경비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예배를 진행.2층계단 입구에는 공안요원들이 교회관계자들의 협조아래 출입하는 신자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건물 1층 로비에도 사복요원들이 상당수 배치됐다.평소 500여명이 참석했으나 이날 예배에는 250여명만이 참석했으며 또 중국카톨릭건물을 빌려쓰는 북경한인카톨릭예배에도 평소의 절반수준인 200여명만 참석했다. ○…이날 김정일의 55회 생일을 맞은 북한대사관에서는 상오8시30분 축하행사가 시작.꽃다발을 든 중국인 및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으며 참석인원은 200∼300여명으로 추정.그러나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 등은 없었다. ○…북한대사관은 중국체류 북한주민 및 조교(북한국적의 중국교포)등 200여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것으로 경축행사를 대신. 예년의 경우 생일 며칠전부터 성대한 잔치를 벌였지만 올해는 황비서의 망명으로 대부분의 계획을 취소. 가장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을 생일전야인 15일밤에도 북한대사관 건물은 전등이 꺼진채 조용. 중국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날 꽃다발 접수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북한대사관이 김정일의 생일을 조용히 보내긴 했지만 전날인 15일 북한대사관은 북경 꽃도매시장을 싹쓸이하는 등 생화를 구입하는데 총력.
  • 신한국·국민회의·자민련/여야 반응

    ◎신한국­안보위기… 국민역량 결집 강조/국민회의­대공태세·치안능력의 부재 질타/자민련­북한의 중대한 도전신호로 분석 여야는 16일 이한영씨 피격을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처방에 대해서는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고,야권은 정부의 대공태세 미비와 치안능력 부재를 질타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위원장 조영장)·수원 장안지구당(위원장 이호정) 당원전진대회에 참석,『북한은 모든 면에서 마지막에 가까워져 오고 있다』면서 『체제의 마지막 절망에서 나온 힘이 그들의 강력한 무력과 연결될 때 한반도에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지적,국민역량의 결집을 강조했다. 이한동 상임고문도 『최근 황비서 망명과 이씨 피습사건 등은 우리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안보의식 고취를 역설했다. 김철 대변인은 『정부는 이제 국가안보의 강화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러한 비상시국에서도 야당이 안기부법 시행유예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안보야 어쨌든 대선만 생각하는 국적불명의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유종필 부대변인은 『황비서 망명 이후 북한이 대남 보복을 공언하고 정부가 전국경찰에 테러대비 비상경계령을 내린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충격을 금할수 없다』면서 『정부의 공안태세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실례』라고 질타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북의 중대한 도전의 신호탄일수 있다는 인식아래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탈북·내부동요 차단 “이중포석”/이한영 피격­북의 테러의도 분석

    ◎사전 살해계획 「황씨 망명」 계기 실행/이탈 징후 북 지도층에 경고 메시지도 공안당국은 이한영씨의 피격사건을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황장엽 비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계속해서 보복 발언을 해오다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씨가 피습되기 열흘 전에 이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외부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미루어 이씨에 대한 살해 계획은 이미 서 있었으며 황비서의 망명을 계기로 결행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테러는 북한체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고있다.검찰의 공안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이나 공작원들에게 남한에 가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교육한다』면서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선전 강화용으로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잇단 귀순을 제지하고 남한에서이씨를 죽였다고 역선전,남한 사회를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남한행을 놓고 물의를 일으켰던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씨를 보복 대상으로 택한 것도 주목된다.공안 당국은 『많은 귀순자 가운데 이씨를 살해 하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동요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주민들의 잇단 탈북에 이어 주요인사들의 망명으로 체제가 이완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탈북만이라도 막기위해 「테러」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씨를 피습한 괴한들은 북한에서 남파돼 일정기간 암약해온 남파간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남파간첩이 황비서 망명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암약해오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아 결행했다는 것이다.고첩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한영씨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한데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씨에 대한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부여 간첩사건때 북한 공작원들이 소지한 총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브라우닝은 근접한 거리에서만 치명상을 줄 정도로 소형이며,소음기를 사용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 황 비서 망명보복 첫 「타깃」 삼은듯/이한영 피격­왜 당했나

    ◎「권력치부」 공개로 제거대상 1순위 꼽혀/“서울,안전지대 아니다” 귀순자에 경고도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은 북한 남파간첩의 소행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판단이다. 황장엽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직후 보복을 다짐해온 북한이 이씨를 첫 희생자로 삼은 것이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우리측이 밀착보호해야 할 주요귀순자만도 77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북한은 첫 테러대상자로 이씨를 선택했다.그 이유는 뭘까. 당국과 귀순자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우선 이씨는 귀순이후 남한내 활동을 통해 북한 최고권력자의 문란한 사생활 등 치부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타깃」이 됐을 것으로 읽혀진다. 김정일의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오히려 황장엽의 망명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김정일의 가계도가 상세히 밝혀진 것도 포함된다. 까닭에 이씨는 황비서의 망명전부터 북한이 테러대상으로 점찍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두번째는지난 82년 귀순한 이씨가 남한에 정착한 지 비교적 오래돼 당국의 보호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해온 것도 우선 테러대상으로 꼽힌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이씨는 성혜림의 망명과 관련,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져 그만큼 그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기가 용이했다는 지적도 많다.실제로 이씨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진 탓에 북한의 테러위협에 매우 불안해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씨를 표적으로 삼아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둘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즉 『배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서울이 결코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불안심리를 귀순자에게 심어주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씨를 성혜림씨 망명공작의 주역으로 보고 있는 북한이 황비서의 망명 역시 「공작」으로 강변하면서,우리정부에 대한 경고용으로 이씨를 테러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북한은 이씨 테러사건에서 나타나듯이 황비서의 망명으로 내부동요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여/황장엽 망명 다각 대책 모색

    ◎대공수사 강화·원만한 망명 등에 초점/금주 임시국회·당정협의서 본격 논의 신한국당은 북한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태에 대해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다음주 열릴 임시국회와 당정협의를 통해 황비서의 안전한 한국행을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동시에 황비서의 「남한내 고정간첩 5만명 발언」에 따른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것이다.특히 후자는 경우에 따라 대대적인 간첩 색출작업과 공안정국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지체할 여유가 없는 안보상의 급박한 과제로 대공기관이 즉각 수사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공식 방침을 정했다.서청원 원내총무는 『내주 임시국회에서 보안당국과 정부측에 빨리 손을 쓰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종호 국회 정보위원장이 『체제수호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철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취약해진 대공수사체제를 긴급히 재건할 것 ▲대공적 각도에서 의심나는 부문의 효율적인 사찰과 수사에 착수할 것 ▲과거 정치적 타결로 봉합된 것으로 보이는 간첩사건이나 증거부족,수사력 부족,수사환경의 문제점 때문에 미제로 남게된 간첩사건에 대해 즉각 재수사에 착수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특히 「과거 정치적 타결로 봉합된 간첩사건」은 김대중총재가 조사받았던 89년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과 92년 대선 당시 간첩 이선실사건으로 김총재의 비서가 구속된 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향후 정국의 흐름을 가늠케 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핵심의 보안점검』과 『권력층 내부의 철저한 점검』을 주장,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 이한영씨 쓰러지며 “간첩이다” 외쳐/권총피격 상보

    ◎복부에 침 자국… 독침 사용 가능성/목격주민 “1명이 이씨 붙잡고 다른 1명이 총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의 권총 피격 사건은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의 망명 요청으로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무기가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인데다 범인들이 40대로 보이는 2인조였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북한의 대남 공작원에 의한 보복극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씨도 사건 발생 직후 주변 사람에게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추가 범행 가능성에도 대비,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발생◁ 월간여성지 우먼센스 기자인 이씨는 15일 하오 9시52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1호 현관 앞에 도착했다.서울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함께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범인들이 이씨를 향해 권총 2발을 발사했다. 이씨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피투성이 상태로 쓰러졌다. 맞은 편 1401호 주인 박종운씨(46)는 『범인 가운데 한명이 이씨에게 총을 겨누고 다른 한명은 이씨를 붙잡고 권총 두발을 발사했으며 총소리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아파트 주인이며 선배인 김장현씨의 부인 남상원씨(44)는 『하오 9시50분쯤 문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비디오폰으로 현관 밖을 보니 괴한 2명이 이씨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괴한들이 사라진 뒤 문밖으로 나가 이씨에게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니 손가락 두개를 펴보이며 「간첩」이라고 말하고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특히 『9시에서 10시 사이에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우먼센스 이한영 기자가 있느냐고 물은 뒤 없다고 하자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김씨의 아파트에서 임시로 거주해왔다. ▷병원◁ 아파트 인근에 있는 차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중환자실에서 곧바로 수술을 받았으나 총탄이 왼쪽 이마를 관통,뇌속에 박혀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배에는 침을 맞은 자국도 있었다. 이씨의 부인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오열 끝에 실신했다. 경찰은 중환자실 앞 복도에 전경 10여명을 배치,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괴한사용 권총은 22구경/북 대남공작원 자주 사용 ▷수사◁ 병원에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팀이 나와 조사 중이다. 공안당국은 이씨의 몸에서 빼낸 총탄을 분석한 결과,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이 북한의 대남공작원들도 자주 사용하는 벨기에제 22구경 브로닝 권총인 것으로 밝혀냈다.범인들이 독침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당국은 범인들이 이씨 주변을 면밀하게 탐문한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 일대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군·경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실시중이다.
  • 황장엽 망명­주북경공관 표정

    ◎북,공작원 200∼300명 급파… 긴장 고조/저격대비 황 비서방에 방탄철판 설치/중,북경한인교회 예배 일시중지 권유 북경의 한국총영사관 부근에서 15일 북한 대사관 소속 승용차 한대가 또다시 경찰저지선을 돌파하고 총영사관으로 진입하려다 공안의 저지로 무산되는 사태가 있어 이곳 한국 당국자들과 공안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는데 이로인해 중국공안은 방탄차 한대를 추가로 배치,방탄차가 모두 2대로 늘었다. 북한측은 한국 총영사관 부근에 승용차 5대 가량을 상시 주차해 놓고 망원경 등으로 24시간 동태를 감시하며 수시로 위협 시위를 벌여 이곳에 몰려든 내외신 기자들이 돌발사태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공안이 경찰저지선을 1백∼3백m로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은 행여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 특수공작요원들의 로켓포 및 가미카제식 차량폭탄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50여명의 중국 공안부 소속 인민무장경찰요원들이 15일 새벽 한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이 보호받고 있는 북경주재 한국총영사관 주변 도로에 추가로 배치돼 긴장감이 더욱 고조. ○…김정일의 55회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황장엽의 한국망명 저지를 위한 북한 협상실무진이 탄 북한 고려항공 JS 151 여객기는 예정보다 30분 늦은 상오 10시쯤 북경 수도공항에 도착. 러시아제 일류신기로 도착한 승객중 북한 협상대표단 실무진은 5∼6명으로 정장에 회색 바바리코트로 복장을 통일,한눈에 대표단임을 표시. ○…한국대사관 영사부측은 북한의 요원들이 계속 주중 한국공관에 몰려들고 두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하는 등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황비서와 김덕홍의 안전을 위해 이들이 묶고 있는 방안에 방탄용 철제판을 덧붙여 대비. 북한은 이들 교섭 실무진 이외에도 황장엽이 망명을 신청한 12일부터 동북 3개성에 있던 공작원 등 200∼300명을 북경에 파견,북경주재 한국대사관·총영사관 등을 감시하며 한국측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생일을 하루 앞둔 북경 북한대사관은 15일 황장엽의 망명에도 불구,김정일의 생일선물 준비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북한상사원들과 거래관계인 한 조선족 기업가가 전했다. 이날 북경 수도공항에선 「사133­」번호판의 북한대사관 차량들이 생화와 선물박스를 봉고트럭 수대에 실어 고려항공으로 실어나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15일 북경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신변 안전조치의 하나로 매주 일요일 북경 한인교회의 예배가 드려지는 북경시 조양구 양마하교노 21세기반점 측에 16일에는 한국인들에게 예배장소를 제공하지 말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사건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다수의 한국인들이 일시에 한 장소에 모일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이같이 권유한 것으로 보이며 호텔측은 이에 따라 교회 관계자들에게 그 내용을 통보했다.
  • 북은 망명방해책동 중단하라(사설)

    북한의 황장엽 등이 망명,은신중인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북한측이 특별기와 열차편으로 300여명의 특수요원을 북경에 보내 영사부건물을 감시하며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안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무장한 공정대원을 영사관경비에 투입했고 우리대사관도 비상경계에 들어가 있다.14일 자정무렵엔 북한대사관 승용차 1대가 중국 공안당국이 설치해놓은 건물통제선을 돌파하려다 제지당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북한이 황 등의 망명을 물리적으로 막아보려고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의 인질사태 같은 것을 기도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망상이 아닐수 없다.북한권력의 핵심이 망명을 한 원인은 정작 평양내부에 있는데 일이 났으면 이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내부단속부터 하는 것이 일의 순서지 북경까지 요원을 보내 국제적 추태를 부리는 것은 또 무슨 창피인가. 이번 사건이 터진 후 워싱턴 포스트는 「배가 침몰하기 전에 쥐가 먼저 탈출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황의 망명은 「마치마르크스가 소련을 탈출하는 것과 같고 토머스 제퍼슨이 미국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비록 외국의 신문이지만 이 얼마나 적절한 묘사인가.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먼저생각된 게 북한권력의 핵심부가 곪아 있다는 심증이었다.북은 납치운운하며 일을 더이상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북한은 북경에 내보낸 「이상한 사람들」을 즉시 귀국시키고 왜 권력내부에 구멍이 났는지 자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북한은 중국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해도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며 물리적으로 망명자를 끌어가겠다는 발상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의 만용은 자신의 치부를 국제사회에 거듭 내보이는 일일 뿐 아니라 중국 또한 곤혹스럽게 하는 일이다.북한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하루속히 이 사건에서 손을 떼어 국제적 지탄을 면하는 것이다.
  • 남·북한 대중 외교전

    □한국 ·국제관례 내세워 중국설득에 총력 ·사건 장기화 경우 북 과격행동 우려 □북한 ·김정일 생일 불구 북 대사 귀국 취소 ·연변 등 비밀요원 북경으로 총집결 한국과 북한의 황장엽 비서 망명을 둘러싼 총력전이 가열되고 있다.공교롭게 이번주 본국 귀환계획이던 한국의 정종욱 대사와 북한의 주창준 대사는 모두 귀국계획을 취소한 채 대사관에서 사건 총지휘에 몰두중이다.정대사는 공관장회의참석을 위해,주대사는 16일 김정일생일을 맞아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건발생직후 북한은 주요관계자를 북경에 파견하고 있다.또 심양·하얼빈·연변 등에 파견돼 있는 사회안전부 요원과 비밀요원을 북경으로 불러들이고 있다.중국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사회안전부 황모 국장 등을 북경에 급파한데 이어 노동당 국제부 관계자도 북경에 파견했다는 것이다. 북경대사관에서 주대사·송봉환 정무공사 등이 「황장엽 구출」을 지휘하고 있다.북경지역의 방대한 상사조직을 총괄하던 차관급 상무참사 송희철은 김정일생일 선물전달을 위해 지난주평양으로 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북한은 사건이 발생한 12일 밤 주대사가 직접 외교부를 방문,아주국 관계자와 이 문제를 협의했다.주대사는 이자리에서 ▲황장엽을 중국국경 밖으로 보내선 안될 것 ▲공식외교사절단을 북경에 파견할 것임을 강경한 어조로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중국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북한대사관은 정무 및 무관부의 외교통로를 통해 북경의 각 외교사절에 이번 사건이 납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경서 북한 고위지도자의 망명사건이 발생,곤혹해 하는 중국정부는 장관급인 유화추 국무원외사판공실 주임을 실무책임자로 사건당일인 12일 밤부터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외교부·당연락부 등의 회의에서 중국측은 이 문제는 한국과 북한이 만나 직접적인 회담을 통해 해결하라는 결론을 갖고 이들 남북한당국에 전달한 상태다.중국은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선 고수하고 있다.중국외교부에선 차세대지도자로 꼽히는 외교부의 당가선 외교부부부장·왕의 아주국장·영무괴 부국장·전관진 한국담당처 처장 등이한국대사관 및 북한측을 상대하면서 연락접촉업무를 맡고 있다.그러나 한국당국자와는 남북한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 협의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한국인에 대한 테러·납치활동 등에 신경을 쓰면서 공안(경찰)과 무장경찰에 비상령을 내리고 한국대사관 및 영사관과 북경수도공항 등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한·중 수교 실무주역이며 전주중공사를 지낸 김하중 외무장관특보를 13일 북경으로 급파,중국당국의 「설득」을 시도했지만 중국측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에 막혀 황씨의 한국행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한국대사관측은 정대사와 당가선 부부장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중국측이 거절,실무급의 연락접촉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한국대사관측은 중국측과 어떤 회의가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것도 비밀이다.다만 외교적 통로는 열려 있다』라며 궁색한 답변만을 할 뿐이다.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은 이 문제가 몇달가량 이어질수도 있다면서 북한측의 과격행위를 걱정했다.
  • 총영사관앞 방탄차 출현 소동/북경 한국공관 주변

    ◎북 요원 10대 차량 나눠타고 동태 주시/중,북경공항에 1급경계령 발동/“황 신병 다른곳으로” 소문 나돌아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머물고 있는 북경 주재 한국총영사관주변에는 14일에도 수십명의 중국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40여명의 북한인들이 서성거리고 방탄차가 등장하는 등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반경 2백m까지 경비범위를 확대,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이 과정에서 외신기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부 사진기자들이 취재한 사진필름을 뺏기는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날 하오 4시30분에는 방탄차로 보이는 중국 공안 소속 검은색 지프형 차량 1대가 총영사관앞에 나타났다.이에앞서 중국 공안 소속의 미니버스가 후진으로 총영사관 출입문을 가리자 사복차림의 사람들이 건물로 뛰어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북한대사관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들은 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차단막 바로 뒤에서 외교번호판을 단 10여대의 차량에 분승한채 영사관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황의 망명사건과 관련,북경 수도공항에 1급 경계령을 발령,평상시보다 3배이상 많은 경비인력을 투입하고 승객·화물에 대한 검색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공안당국은 또한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에 대해 북한측의 폭발물 테러 등을 방지키 위해 승객안전과 화물검색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대사관통로 폐쇄 ○…중국공안은 또한 건국문외대가의 국제무역센터(국무)빌딩 3층과 4층의 한국대사관으로 통하는 빌딩내 통로를 폐쇄,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사무실 주변을 순찰하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한국대사관측은 중국공안당국의 출입통제가 강화됨에 따라 상시 출입자들에게 임시 출입증을 발급,편의를 도모.또한 총영사관측은 내부사정에 의해 일단 14일까지 민원업무를 보지 못한다는 공고를 게재했다. ○…갖가지 루머가 난무한 가운데 14일 한국총영사관 앞에 중국측 장갑차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돈뒤 동쪽 통제선 근처에 북경주재 북한기자 1명이 나타나 한국기자들과 잠시 환담. 이 기자는 『우리도 취재하러 나왔다』면서 황의 망명문제에 대한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잘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남에서 외무부차관과 안기부 수사과장이 왔다던데…』라며 이를 확인하려는 듯한 질문을 하기도. 또한 황의 신병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서방기자들의 취재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기도 했으나 한국대사관측은 이러한 추측을 일축.
  • 「고정간첩 대거 암약」 발언/여야 “충격”

    ◎여­“친북세력 4만 안보태세 강화 촉구/야­“사실 즉각 확인” 정부 소극대응 비난 여야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남한내 권력핵심부를 비롯,5만명 고정간첩 암약」 발언을 놓고 한결같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신한국당은 정부의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했고 야권도 안보불감증의 수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여야의 반응으로 볼 때 자칫 「안보정국」으로의 진입 징후마저 보일 정도다.특히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안기법 개정 방향에 대비,서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여야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해결 방법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황의 귀순이 정리되는대로 당국의 안보관계 미제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치고 나섰다.김대변인은 『이미 우리의 공안기관이 비단 간첩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사회에는 4만여명의 친북세력이 있다고 통계를 잡은바 있기 때문에 황의 말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하고 정부의안보태세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회의 유종필 대변인은 『정부는 황이 정말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고 만일 황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사실여부를 즉각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 귀순자의 발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공개됐으나 유야무야된 적이 많다』면서 『이는 국가안보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태세를 비판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도 『과거 김정일도 여배우 최은희에게 「우리 요원이 요소요소에 박혀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을 만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촉구했다.
  • 북측,차량 10대 동원 위협시위/황장엽 망명 긴장의 주중대사관

    ◎요원 4∼5명씩 분승… 한국인 동태 감시/중 돌발사태 대비 경비병 대폭 증원 ○…주중한국대사관측은 14일 대사관과 영사관에 각각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사태의 장기화와 돌발적인 불상사를 대비하는 모습.대사관측은 대사관 상황실은 북한의 한국인 납치기도 등에 대비,교민과 체류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설치됐으며 신변안전에 대한 신고와 요청을 접수한다고 설명.황장엽 노동당비서가 들어있는 삼이둔 동삼가의 영사관 단독건물에는 황씨의 외교적 절차와 망명 등을 다루기위한 상황실이 별도로 설치되는 등 사건의 장기화를 대비하는 모습. ○…삼이둔 동삼가의 한국총영사관 주변은 전날밤에 무장경찰 50여명을 대사관 주변에 배치,주변 도로마저 봉쇄한데 이어 14일에는 주변 예멘대사관 등에 경비병력을 증가하는 등 불의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 ○…한때 한국대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과격행동 의도도 보였던 북한요원들은 13일 하오에 한국대사관 주변에서 철수했다가 이날 밤늦게 갑자기 차량 10대를 동원,다시 대사관주변으로 몰려들어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이들은 이날밤 자정 무렵 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 10대에 4∼5명씩 나눠타고 한국대사관 주변 중국공안원들의 저지선밖까지 몰려들어 또다시 한국공관을 감시하기 시작. ○…북한대사관측은 이날 황비서의 망명에 대한 논평요구에 현재 담당자들이 없다고 하다가 『이는 납치극이며 황비서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우리 뜻대로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격앙된 표정. 한편 북한대사관 직원과 상사원들은 우리측 기업인 등에게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전쟁이 날지도 모른다.황비서를 돌려보내라』고 위협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 ○교민에 외출자제 당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측은 12일 저녁 무렵부터 비상연락망으로 공관원,상사주재원,유학생 등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과 가급적 외출을 삼가줄 것을 당부.정종욱 대사는 13일 『모든 공관원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특히 중국 공안당국에 북경의 한국인들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해주도록 요청.
  • 북,중에 대표단 급파/북 대사관 7∼8명 한국영사관 진입 시도

    북경주재 북한공관원들이 황장엽의 망명후 한국측 공관에 대해 위협적 행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황의 망명사건을 중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노동당과 외교부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 파견을 통보했다고 중국 외교부의 고위관리가 13일 밝혔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차관급이 될 것이며 빠르면 14일 대표단이 고려민항편으로 북경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이에앞서 주창준 북경주재 북한대사는 중국외교부를 긴급 방문,당가선 외교부 부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주대사는 『황장엽을 절대로 국경밖으로 보내서 안된다』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한편 북한 대사관 소속 차량번호를 단 2대의 승용차에 분승한 7∼8명이 12일 하오 10시께 북경 조양구 삼리둔(조양구 삼이둔)외교단지 내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비중이던 무장 공안경찰에 저지됐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13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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