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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秉烈 후보 홍보팀장/‘지역감정 조장’ 첫 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3일 6·4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崔秉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홍보팀장이었던 張炳琪씨(50)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선거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한 이유로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사 간부 출신인 張씨는 지난 5월 말 국민회의 高建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도 호남출신,서울시 구청장 후보 25명 가운데 22명이 호남출신”이라는 허위내용이 기재된 ‘현 정권의 인사편중 실태’라는 선거공보 388만부를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과 관련,張씨 외에 한나라당 金泰鎬 의원(울산 중)을 비롯,현직 군수와 언론인·정당인 등 5∼6명을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2(정직한 역사 되찾기)

    ◎잘못된 법 적용/간첩누명 복역수 가족 비탄의 나날/새법 재정 재구금… 가정 풍비박산/정권안보차원 범죄 날조 처형/김 대통령 한때 사형선고 받아/고문조작으로 10여년째 구금도/심장병·신경질환 등 후유증 심각 비가 오는 가운데 초췌한 모습의 한 남자가 푸른 수의를 입고 탑골공원 정문 앞에 앉아 있다.그는 옆에 서 있는 건장한 사내에게 연신 무죄를 호소한다.그러나 전기스위치가 올려지고,그의 코에 물주전자의 물이 거듭 부어진다.그는 눈동자가 풀어진 채 옆의 사내가 불러주는 대로 횡설수설 따라 읊는다. “북한의 우순학이 제 처입니다”“저는 30년간 북한의 공작원이었습니다”. 탑골공원을 무대로 지난 9일(목요일) 상연된 연극의 한 장면이다.건장한 사내는 고문기술자 李根安이고 초췌한 남자는 16년째 간첩죄로 복역중인 咸珠明씨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는다.이날 집회의 주제는 ‘고문조작 간첩사건 피해자의 석방’.이 자리에는 군사정권 아래서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돼 복역하고있는 14명의 가족들과 민가협 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해 새정부의 조속한 석방조치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법과 동일시되는 것이 정의라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악법 논란’은 지난 50년간 끊일 날이 없었다.대부분이 아는 것과 틀리게 일찌기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란 말을 한 적이 없다.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전하고자 한 것은 ‘법에 대한 사전 합의와 동의의 중요성’이었다. 지난 61년의 국가재건최고회의나 유신시절의 비상국무회의,80년의 국가보위입법회의 등은 국회가 아닌 비정통적인 대의기구들이다.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에서 이런 기구가 쏟아낸 법률들이 사전동의나 합의의 절차를 충실히 거쳤다고 하기는 어렵다.또한 본인의 자백 외에는 증거가 없는,고문에 의한 조작 논란이 많았던 사건들도 정당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71년 통일사회당 위원장 金哲씨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북괴를 북한으로 불러야한다’는 발언을 해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당시 혐의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는 것인데 이조항은 국가보안법 7조에 그대로 편입됐다.그러나 남북한 동시가입은 수년후에 이뤄졌고,지금 북한을 공식적으로 북괴라고 호칭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찾아보기 힘들다.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돼왔다는 논란 속에 숱한 인권침해와 위헌시비를 일으켰다. 이종·최남규·김중종씨 등은 50∼60년대 남파돼 체포된 뒤 10여년간 복역을 마쳤으나,75년 사회안전법 제정으로 재구금됐다가 89년 이 법의 폐지로 다시 석방된 이들이다.출소후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살다가 새 법이 제정돼 느닷없이 다시 갇히는 사람들의 황당함은 어떤 것일까. 정권안보차원에서의 범죄의 날조·조작은 법 자체 문제보다 더 심각했다. 李承晩 정권은 야당당수였던 曺奉岩 진보당위원장을 간첩으로 몰아 처형했고,金大中 대통령도 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선고가지 받았었다. 고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으로 수십년째 갇혀 있는 사람들도 많다. 함주명·이장형씨 처럼 고문기술자 李根安으로부터 취조를 받은 사람들도 있다.함씨는 남파된 뒤 즉시 자수했으나 30년후 재구금되어 20년형을 선고받고 16년째 복역중이다. 이씨는 무기형을 선고받고 14년째 구금돼 있는 상태다. 함씨의 누나 함주옥씨(73)는 “너무 억울하다.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하루빨리 재심절차가 있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떨구었다.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74년 일본 유학때 조총련계 인사를 접촉한 것이 빌미가 돼 23년간 복역하다가 올 3월 특사때 나온 유정식씨. 南奎先 민가협 총무는 “현재 유씨는 심장병과 신경질환 등 극심한 고문후유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함께 나온 재일동포 손유형씨도 후두암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다가 현재 일본으로 건너가 살고 있다”고 전했다. ◎張俊河·白基玩씨 악법철폐 앞장/학생들 민주화투쟁 전위대 역할… 3·4·9차개헌 견인/80년대 후반 민가협 등 수백개 민주단체서 주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반대·왜곡 또는 비방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1974년 1월에 발표된 대통령긴급조치 제1호는 이렇게 시작된다.朴正熙 대통령은 당시 유신헌법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자 긴급조치를 발동했다.정권유지를 위한 강경책이었다.과거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헌법과 법을 고치고 그를 정권유지에 이용했다.그러나 온갖 탄압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법과 헌법에 대한 저항과 투쟁도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긴급조치가 발표되자 張俊河·白基玩씨 등은 ‘반유신 백만인서명운동’을 벌였다.그러나 서명운동은 심한 탄압을 받았다.두 사람은 구속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된 것이다.당시 판결은 구형과 판결이 일치하는 이른바 ‘정찰제 판결’로,이후 많은 공안사건의 판결 기준이 됐다. 그러나 정의를 위한 투쟁은 계속됐다.그들은 민주화운동과 악법철폐운동에 앞장섰다. 일부 판·검사들의 ‘정의 투쟁’도 있었다.지난 64년 1차 인민혁명당사건에서 이용춘·장원찬·김병리검사는 중앙정보부에서 넘어온 공안사건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를 거부하고 사표를 냈다.지난 96년 유원석 판사는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박충렬·허인회씨에게 잇따라 무죄판결을 내려 공안사건에서도 ‘증거재판주의’원칙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는 지난해 2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법복을 벗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누구보다 앞장서서 법의 타락에 맞서 싸운 주체는 학생들이었다.그들은 왜곡된 헌법과 법을 바로 잡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60년 이루어진 3·4차 개헌과 87년 민주항쟁에 의해 얻어진 9차개헌도 사실 학생들이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은 법의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제도권에 몸담은 기성세대들이 하기 어려웠던 민주주의 투쟁을 위한 ‘전위대’ 역할도 담당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이러한 역할의 중심으로 등장한 것이 수백여개에 달하는 민주시민단체와 비영리전문단체들이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인권운동사랑방 등이 대표적 단체. 민가협은 양심수 석방운동과 악법철폐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민변 또한 지난10여년 동안 文益煥 목사 방북사건,姜基勳씨 유서대필사건 등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의 진상조사 및 변론을 맡았고,국가보안법 개정·폐지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하루소식’지를 통해 법 집행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찾아내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간첩 불고지혐의 무죄판결 받은 咸雲炅씨/“명예실추·정신적 피해 상상 초월 보안법 자의적 적용 빨리 고쳐야” “무죄판결은 받았지만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금전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습니까.” 간첩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咸雲炅씨(34).“재판중에는 모든 피고인이 무죄로 추정돼야 하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아 당하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咸씨는 지난 95년 ‘남파간첩 김동식 사건’과 관련해 불고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지난 12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그러나 무죄판결을 받을 때까지 겪은 정신적 고통과 이미지 실추로 인한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남북분단 상황에서 일단 간첩사건에 관련돼 체포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회생활에는 족쇄가 채워집니다.그 점 때문에 역대 정권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왔지요.” 지난 96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咸씨는 “선거를 불과 몇개월 앞두고 이 간첩사건에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그리고 그것은 선거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말했다. 咸씨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면 일부 언론사와 국방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고 피해보상도 요구할 방침이다.언론사에는 재판중인 사건임에도 자신을 완전히 범죄자로 기정사실화해 보도한 책임을,국방부에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 등을 사병들의 정신교육 자료에 사용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수년전보다는 많이 완화돼 과거의 ‘막걸리 보안법’수준은 벗어났다는 점은 인정했다.그러나 여전히 독소조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친척까지도 신고해야하는 불고지죄는 반인륜적이라고 비판했다.유교적 윤리가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친척과 친구를 신고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이적단체 찬양고무죄나 이적표현물 제작 및 소지죄 등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문제의 조항이라고 했다.그는 “새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자의적 해석에 의해 보안법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에 시정을 촉구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자치단체장 76명 입건/선거법위반

    ◎부산·경기·인천 등 광역6명 포함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10일 지난 6·4 지방선거와 관련,광역단체장 6명과 기초단체장 70명 등 모두 76명을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安相英 부산시장(한나라당)은 본적 허위기재와 재산허위공표 혐의 등 4건의 고발을 당했으며,林昌烈 경기도지사(국민회의)는 후보자 비방과 호남향우회 명의의 선거운동 등 2건이 고발됐다. 崔箕善 인천시장(자민련)은 무고 및 부정선거운동 혐의 등 2건,文熹甲 대구시장(한나라당)은 불법 현수막 게시 혐의로 각각 고발됐다. 李元鐘 충북지사(자민련)는 초등학교 동문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禹瑾敏 제주지사(국민회의)는 유권자들에게 버스 200대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기초단체장 232명 가운데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입건된 70명을 정당별로 보면 국민회의 18명,한나라당 26명,자민련 8명,국민신당 1명,무소속 17명이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지금이 ‘임금인상 파업’ 할 때인가

    ◎대형병원 12곳 오늘부터 강행에 비판 목소리/“환자 볼모 어떤이유든 정당화 안돼”/외래진료·수술차질 병원마다 비상 서울대병원 등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李相春) 소속 12개 대형병원이 9일부터 연쇄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진료 차질 등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IMF체제 속에 모두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빌미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 자체가 부당한데다 환자들을 볼모로 한 불법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이와 관련,파업주동자 및 참가자들을 노동관계법 및 형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엄단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원 2,200여명은 임금인상 요구 등에 관한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9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 중인 경희대의료원은 10일,이대병원은 11일부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원자력병원과 동국대의료원,전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도 오는 13∼16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원인 간호사나 의료기사,약사,사무원 등이 파업에 들어가면 외래진료나 수술,식사조달 및 투약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조의 파업 강행 사실이 알려지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어떻게 병원이 파업할 수 있느냐’고 흥분하고 있다. 7일 서울대병원 심장내과에 입원한 李忠膳씨(23·강남구 삼성동)는 “파업을 하면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므로 극한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원한 가족을 3주째 간호 중인 金英坤씨(27·상업·인천시 연수구 연수동)는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이유로 병원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沈明愚씨(31·회사원 노원구 중계동)는 “환자를 볼모로 한 병원의 파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노조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은 노동위의 직권중재대상인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돼 파업을 결의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노동위의 중재에 회부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는 파업에 들어갈 수 없다. 현재 서울대병원 노조는 5% 인상,병원측은 4.2% 삭감안을 내놓고 맞서고 있다.
  • ‘금고 개봉 비협조’ 동화銀 직원 수사/검찰 신한銀 고소따라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 부장검사)는 7일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금고 개봉에 협조하지 않는 동화은행 직원 7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해옴에 따라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토록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금고 열쇠를 숨기거나 다이얼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은 행위는 명백한 업무방해에 해당하므로 주동자들을 적극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업무 정상화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향후 사법처리 과정에서 최대한 선처키로 했다.
  • ‘轉向制폐지’의 前向的 운영(사설)

    정부가 건국이래 고수해 온 공안사범이나 시국사범 등 양심수에 대한 사상 전향(轉向)제도를 폐지키로 한 것은 인간 내면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대신 사상적으로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신봉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명확하게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준법서약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이제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실현할수 있게 됐으며 과거 정권에서 끊임없이 시비의 대상이 됐던 사상범 논쟁에도 일단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행동과 언어로써 대한민국을 부인하지 않고 폭력시위를 하지 않는다면 모든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다만 준법서약서제도가 수많은 양심수들이 석방되는 데 또 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선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양심수 가운데 전향서든 서약서든 어떤 형식으로든 무엇인가를 쓰고 나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양심의 명령에 따라 나라를 위해 행동하고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서약서를 쓰지 않고 출소되더라도 당연히 국법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들을 믿는다. 따라서 과거 독재정권하의 시대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현행법을 어기고 정치박해의 희생자가 됐던 양심수들에게는 준법서약서 제출을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권(人權)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새 정부의 이번 획기적인 조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이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되기 바란다. 그러나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됐거나 간첩죄를 지었다든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전복하기 위해 온갖 폭력수단을 동원했던 사범들에 대해서는 확실한 서약서를 받음은 물론 최소한의 동향점검 등 사후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날에도 반성문이나 각서를 쓰고 나와서는 또 다른 반국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경우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들에게 국법질서를 지키겠다는 약속도 받지않고 풀어준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비춰볼때 용납되기 어렵다. 아직 남북 대치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의 현실도 간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번 조치로 심지어 공산주의자까지도 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체제의 월등한 우월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서약서제도는 최소한의 자구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문제의 핵심은 인간 내면세계에까지 확대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인권보호 우선의 정부의지일 것이다.
  • 모든 공무원 공채시험/여성 20% 선발 의무화

    ◎내년부터 목표제 적용 행정자치부는 1일 공무원 시험 여성채용 목표제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의 20%는 무조건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지난 96년 도입된 여성채용 목표제는 첫해 10%를 시작으로 97년 13%,98년 15% 등으로 확대적용됐으며 99년 18%,2000년 20%로 선발비율을 높이기로 방침이 서있었다. 행자부는 또 내년부터 국가 및 지방직 9급 행정,공안직군 공개경쟁 채용시험 등에도 여성채용 목표제를 적용한다. 지금까지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지방고시,국가 및 지방직 7급 행정·공안직군,외무행정직 공개경쟁 채용시험 등에만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9급 공채시험은 전체 합격생 가운데 30% 이상이 여성이어서 적용을 대상을 확대하는 데 따른 실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채용 목표제란 여성채용 목표제란 공무원 공개 임용시험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여성 응시자들을 일정 비율 이상 합격시키도록 의무화하는제도이다. 여성 합격자가 목표인원에 미달하면 성적순에 따라 그 인원 만큼 추가로 합격시킨다. 그러나 인원이 모자라도 5급은 합격선에서 3점 이내,7·9급은 5점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 점수안에서 벗어나면 합격시키지 않는다.
  • 양심수 사면 길 열었다/8·15사면 특징

    ◎준법서약제 도입 혜택범위 넓혀/사상처음 선거사범도 대상 포함 1일 법무부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8·15 사면 기준’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양심수’에 대한 사면의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사면사상 처음으로 선거사범을 포함시켰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미전향 장기수·국가보안법 사범 등 양심수에 대한 사면은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등이 한국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요구해온 단골 메뉴였다. 이번에 도입한 준법서약제는 전향제도와는 달리 헌법 19조에 규정된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는 취지를 살려 사상·양심의 자유를 한층 끌어올린 제도라는 게 법무부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쓰고 검사를 통해 신뢰성 여부를 검증받으면 가석방·사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정부 당국도 이들의 신념을 존중,최소한의 요구를 한 셈이다. 때문에 사상과 신념을 바꾸라는 전향제도와는 실질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향제도의 폐지와 준법서약제의도입은 공안사범에 대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밝혔다.이어 ”金 대통령이 ‘행동과 언어로 대한민국을 부인하지 않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공안사범을 선처할 수 있다’는 지침을 가시화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사노맹사건의‘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朴노해씨와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白태웅씨 등을 비롯해 민가협이 주장하는 650명의 양심수 가운데 상당수가 8·15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8·15 사면 기준에는 전례가 없었던 선거사범도 들어있다.3·13 대사면 당시 정치권에서 ‘표적수사’등을 이유로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으나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공명선거 풍토를 해치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도 배치된다고 판단해 사면대상에서 제외했었다. 법무부는 앞으로 1년6개월 동안 선거가 없어 사면된 선거사범이 정치를 다시 한다하더라도 유권자가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양심수 등 8·15 大赦免/공안사범 사상전향제 폐지/朴 법무

    ◎朴노해·白泰雄씨­權魯甲·洪仁吉 전 의원 포함 오는 8·15 광복절에는 건국 50주년을 맞아 공안사범과 선거사범,한보사건 등 대형 비리사건 연루사범 등이 대거 사면된다. 특히 金和男 전 의원과 李麟求·辛卿植·邊雄田 의원 등 선거사범이 사상 처음으로 사면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보사건으로 각각 징역 6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權魯甲·洪仁吉 전 의원과 申光湜·禹贊穆·李喆洙씨 등 전직 은행장 3명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전향 장기수·남파간첩·국가보안법 사범 등 공안사범에 대한 전향(轉向)제도가 폐지되고 ‘준법(遵法)서약제’가 도입됨에 따라 사면 대상에 朴노해·白태웅씨를 비롯,상당수의 공안사범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1일 하오 金大中 대통령에게 ‘국정과제 추진실적 및 계획’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8·15사면 기준을 건의했다. 이에 따르면 미전향장기수 등 공안사범은 ‘사회주의 또는 공사주의 사상을 버렸다’는 전향서를 제출해야 가석방·사면 등의 혜택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상과는 관계없이 ‘대한민국의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내면 사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민가협 등 재야단체들은 미전향 장기수 17명을 포함,650여명의 ‘양심수’가 수감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등 중요 공안사범 외에도 폭력시위 혐의로 사법처리된 대학생들도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이번 8·15사면 대상에 선거사범을 비롯,한보사건 등 3·13 대사면에서 제외된 정치·경제계의 주요 인사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 충청은행 전산요원 전원 복귀

    ◎검찰,출근않는 전산직·노조간부 검거나서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秦炯九)는 1일 인수은행측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5개 퇴출은행 전산요원 및 노조간부 8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거 대상자 가운데 전산요원 53명에 대해서는 전원 출국금지 조치 했다. 검찰은 피고발자들이 검거되더라도 퇴출은행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일단 현업에 복귀시킨 뒤 정상화되면 처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출국 금지된 전산요원들 가운데 자진해서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처리과정에서 정상이 참작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비밀번호 조작과 문서 파기 등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은행 전산부 직원들은 이날 밤 11시부터 2일 새벽 1시까지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2일 상오부터는 전산망이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밤 전산부 직원들로부터 “업무에 복귀하면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는 전화를 받고선처를 약속했다.
  • 대통령직 인수위 멤버 지금 무얼하나

    ◎공직 핵심 포진 “국난 길 비켜라”/안기부장·장관 4명·주공 사장 등 활약/파견 공무원들 모임 만들어 개혁 주도 ‘국민의 정부’ 공무원 사회의 주축 세력은 누구인가.지연·학연등에 따른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단연 ‘인수위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해 모두 24명의 인수위원으로 출범했 했었다. 인수위원들의 현직을 살펴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다. 李鍾贊 위원장은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됐다. 위원 가운데 네 명이 장관에 발탁됐다. 金正吉 행정자치·李海瓚 교육·崔在旭 환경·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朴智元 당선자대변인은 곧바로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이동했다. 辛建 위원은 안기부2차장,趙富英 위원은 주택공사 사장,金德圭 위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劉孝一 위원은 비상기획위원회 실장에 포진돼 있다. 羅鍾一 인수위행정실장도 안기부1차장에 임명됐다. 韓灝鮮 위원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의 강원도지사 후보였다. 정치인보다 중요한 것은각 부처에서 인수위에 파견됐던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들. 이들이 현 정부 각 부처의 요직을 앉아 ‘국민의 정부’의 정부를 아우르고 있다. 金대통령측은 인수위에 파견될 공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 어차피 이들이 새 정부의 주축세력이 되어야하기 때문이었다. 가급적 각 부처의 ‘엘리트’들을 뽑아오려 했다. 데려온 공무원이 새 정부와 맞지 않는다고 파악되면 교체하기도 했다. 과기처의 S모 실장이 며칠 만에 되돌아 간 것이 그런 예다. ○엘리트 선발 공직사회 주춧돌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자신이 속했던 분과별로 정당측 인사들과 함께 정례 모임을 갖고 있다. 정무분과는 인수위의 인,정무의 정을 따온 인정회를 조직했다. 다른 분과도 인정회(정책),삼우회(통일·외교·안보),문사모(사회·문화) 등 모임을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인수위 인맥’ 모임도 구축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이 연락책을 맡고 있다. 인수위 출신의 한 고위공무원은 “특별한 목적을 두고 만나지는 않는다”면서도“50년만의 정권교체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며,특히 경제난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위 출신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대부분 소속된 부처내의 요직에서 일하고 있다. 徐鍾煥 기획조정비서관은 총리실 정무비서관으로 자리잡았고,李德周 공보1비서관은 현재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는 趙泳澤·李亨奎 행조실 국장이 파견된 뒤 현재 각각 행정자치부 공보관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심의관을 맡고 있다. 감사원에서는 금융감독위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감사를 지휘하는 孫承泰 2국장이 인수위 멤버다. 옛 재정경제부에서 파견됐던 崔鍾璨 조달청차장은 李海瓚 정책분과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인수위 전체의 실무간사 역할을 담당했었다. 崔차장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역시 재경원 출신의 尹英大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은 통계청장으로 임명됐다. 또 金龍賢 서기관은 예산청의 요직인 예산관리과장으로자리잡았다. 예산 전문가인 金과장은 李海瓚 장관의 용산고등학교 동기다. 李장관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金서기관으로부터 ‘예산 보는 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옛 통일원의 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맡았다. 옛 외무부의 鄭泰翼 기획관리실장은 대외통상 기능을 놓고 외무부와 통상산업부를 저울질 할 때 발군의 ‘외교력’을 발휘했다. 현재 이탈리아 대사다. ○삼우회 등 분과별 인맥 정례회동 옛 내무부에서 나왔던 權炯信 지방재정국장은 관리관으로 승진,행자부 소청심사위원을 맡았다. 李鍾贊 위원장의 직접 요청으로 법무부에서 파견됐던 소병용 검사는 결국 李위원장을 따라 안기부로 갔고,柳在晩 검사는 청와대 법무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鄭炳旭 대검 공안2과장도 인수위 출신이다. 국방부의 朴用沃 국방정책실장은 외교안보수석 후보에 올랐다가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으로 임명돼 안보정책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柳珍奎 군비통제관,文一燮 방위산업실장도 인수위 출신들. 교육부의 李基雨 지방교육행정국장은 교육환경개선국장을 맡아 교육개혁을 선도한다. 문화체육부의 申鉉澤 예술진흥국장은 공보처와 통합된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장을 맡았다. 농림부의 서종혁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 수석연구원은 金成勳 농림부장관의 자문관이 됐다. 통상산업부의 李熙範 산업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개편된 뒤에도 산업정책국장을 계속 맡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安炳燁 정보기획실장과 李敎鎔 국제협력관실 국장은 각각 정보통신정책실장과 지원국장이 됐다. 보건복지부 朴正求 감사관과 文敬太 기술협력관도 인수위 인맥. 노동부의 金容達 고용정책실 고용보험심의관은 청와대 노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건설교통부의 秋秉直 수송기획관,해양수산부의 崔洛正 항만정책국장,權五龍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과기부의 崔健模 연구기획평가심의관도 인수위 멤버다. 국가보훈처에는 1급으로 승진한 金晋述 보훈심사위원장이 있다. 특별한 경우는 공보처에서 파견됐던 兪載雄 신문과장,張成鎭 협력1과장. 이들은 문화관광부에 흡수되면서 보직을 받지 못했다.
  • 일부 임직원 업무방해‘범죄수준’/퇴출은행 업무차질­윤리의식 실종

    ◎서류 파기… 부실경영 증거 인멸/퇴직금 중간정산 거액 빼돌려/말로만 “봉사”… 고객 배반행위 동화은행 등 5개 퇴출은행에서 일부 임·직원들의 빗나간 ‘윤리의식’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단순히 금융구조 개혁의 후유증이라고 보아 넘기기엔 직업윤리상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29일 퇴출은행 명단이 발표된 직후 해당 은행의 임·직원들이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범죄수준’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퇴출은행 명단이 발표된 직후 해당은행의 임직원들이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범죄수준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검찰이 나서야 할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다. 조직적인 방해로 업무 중단이 이틀 째 이어진 30일 금융감독위와 대검 공안부는 이같은 사태가 계속되면 공권력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금융인들의 윤리의식 실종을 보여주는 사례는 여러 유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은행 본점 지하에서 파쇄된 채로 발견된 서류더미에는 대출심사 서류외에 기업신용평가 서류 등이 들어 있어 인수팀으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부실경영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높다. 충청은행은 이밖에 퇴출은행 명단 발표 하루전에 긴급이사회를 소집,전직원에게 퇴직금을 중간 정산키로 한 뒤 당일 밤 520억원을 빼돌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대동은행과 동남은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은행에서는 퇴출은행 발표 수시간 전 전산망의 비밀번호를 바꿔놓아 인수팀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동화은행은 전산망 가동을 중지시켜 예금의 입·출금을 가로막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5개 퇴출은행이 보여준 행위는 실직 위기에 빠진 직원들에 대한 동정 여론마저 사그라들게 했다. 지난 3월 100년 역사를 자랑하던 일본 야마이치 증권이 자진폐업하면서 보여준 행위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야마이치는 당시 사장과 직원이 눈물을 훔치며 고객에게 끝까지 봉사,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야마이치가 폐업되기 오래전부터 대장성과 정리문제를 협의한 결과 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했던 점도 우리가 되돌아보아야 할 대목이다. 결국 야마이치는 망했지만 고객으로부터 더욱 호감을얻었고 대다수 직원이 재취업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5개 퇴출은행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보여준 ‘직업윤리 의식 실종행위’에 대해 대우경제연구소의 兪泰浩 전무는 “은행원들로서는 자구책이라고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범죄행위나 다름이 없다”면서 “먼저 법 테두리 안에서 인수은행에 협조한 뒤 공존의 지혜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창설 52돌/여경 안뛰는 곳 없다

    ◎수사·정보·기마경찰까지 1,552명 활동 7월1일 여경 창설 52돌. 지난 46년 미군정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설치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인원은 500명으로 고위직이 많았다.46년부터 52년까지 경무관 2명,총경 5명,경감 15명이 배출됐다. 52돌이 됐음에도 여경은 인원도 적을 뿐더러 위상도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현재 여경은 전체 경찰 총원의 1.5%인 1,552명. 미국이나 영국의 9∼10%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올 들어서야 41년만에 총경이 탄생했다고 화제가 될 정도로 여경의 직급은 하위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의 金康子 방범과장(53)은 지난 3월 자유당 정권 때인 47∼57년 청소년·부녀자 범죄를 전담했던 ‘여자경찰서’ 서장 이후 처음으로 총경 승진자가 됐다.조선대 가정과를 졸업한 金과장은 70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했다.金총경 승진자 외에 여성 경찰간부는 경정 2명,경감 12명,경위 66명이다. 이는 여경이 남성의 전유물 같은 거친 일을 ‘잘 해내고 있을까’ 하는 사회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여경들의 생각은 다르다.이따금 남성 경찰보다 더 많은 일을 할 뿐더러 흉악범도 잡고 정보 수집활동에서도 공을 세우고 있다. 특히 IMF시대가 도래하면서 여경은 전문직에 도전하려는 여성들 사이에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여경 채용시험 지원율은 평균 71.5대 1.학력도 높아져 대졸 이상이 34.3%나 된다.대학원 졸업자나 해외 유학파도 적지 않다. 매년 120∼150명의 여순경이 배출된다.경찰대학에서도 매년 12명의 졸업자가 일선 파출소장 등으로 배출된다.지금까지 경찰대학을 졸업한 여성 경위는 모두 27명. 활동 영역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수사,조사,정보 등 외근직은 물론 기마경찰대에도 여경이 배치되고 있다. 91년 9월 발족된 여자형사기동대는 나름대로 뿌리를 내린 성공케이스로 평가된다.대원들은 “여성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고 결의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남자접대부들을 고용한 ‘호스트바’를 덮쳐 단속하기도 하고 강도·강간·약취·인신매매 등 흉악범을 추적,검거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3개 반으로 편성된 대원들은 모두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무술 유단자다.이들 가운데는 주부도 있다. 여경이 경찰의 중추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 전산요원 49명 出禁조치/미복귀땐 검거 나서기로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퇴출은행 직원들의 전산망 가동중단 행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산요원들이 1일 상오 7시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퇴출은행 관리인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또 5개 퇴출은행의 핵심 전산요원 49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출금대상자는 △경기은행 임헌남씨(4급·운영총괄)등 11명 △동화은행 李명구씨(4급·시스템관리과장)등 10명 △대동은행 강희대씨(4급·제휴전산망담당)등 8명 △충청은행 정운영씨(4급·시스템관리과장)등 10명 △동남은행 朴지순씨(3급·정보시스템실차장)등 10명이다. 검찰은 30일 금융감독위 재경부 노동부 경찰청 안기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합동수사본부 회의를 갖고 퇴출은행 직원들의 집단 반발과 관련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 검찰,오늘 합동대책회의

    대검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29일 퇴출 5개 은행 노조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과 관련,정상적인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은행 노조 간부들과 핵심 노조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30일 대검찰청에서 공안기관 합동수사본부 회의를 갖고 퇴출은행 노조원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 金洪信 의원 불구속 기소/金 대통령 등 비방 혐의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2일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을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金의원은 지난달 26일 하오 4시쯤 경기 시흥체육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林昌烈 경기도지사 후보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고 비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 中 국무원 47% 감원/3년내 200개 기구 감축/朱鎔基 발표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은 앞으로 3년 안에 200여개의 기구를 감축하고 절반 가량의 인원을 줄이는 내용의 기구조정안을 확정,발표했다고 홍콩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지난 19일 개최된 국무원 제2차 회의에서 국무원의 장관급에서 국장급까지의 부서 200개를 폐지하기로 확정,인원이 절반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주 총리는 폐지되는 200개 부서는 국무원 전체의 25%로 이 기구들이 담당하던 업무는 국유기업,사회단체,지방정부로 이관되며 전체의 47.5%에 달할 감축 인원은 국유기업 등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의 외교부와 공안·안보 관련 부처들은 국무원 기구의 축소가 사회불안정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기구 축소에 반발했으나 주 총리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총리는 국무원 기구조정 작업이 완결되려면 앞으로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감축 대상자들의 장래를 정부가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부당노동행위 219명 입건/불법해고·체불 등 6명 구속

    대검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19일 올들어 경제난을 틈타 불법해고나 상습 임금체불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사업주 219명을 입건,이 가운데 서울 드래곤여행사 대표 강형모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밀양도자기 대표 朴모씨 등 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한라중공업 세진컴퓨터랜드 (주)한일 청구성심병원 등 업체 대표 145명은 수사중이다.
  • 한국논단 발행인 기소/대선때 DJ비방 혐의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8일 월간지 ‘한국논단’ 발행인 李度珩씨(64)를 선거법 위반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李씨는 지난 해 11월21일 한국논단 12월호에 ‘金大中 후보의 평생 거짓말을 한번도 안했다는 거짓말을 벗긴다’ 등의 기사를 통해 ‘金후보의 정치적 목표는 체제전복이며 DJ는 6·25 당시 공산당에 총살당할 뻔한게 아니라 미군에 의해 사살 대상자로 지목됐었다’는 등 허위내용을 게재,2만2,000부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총련 331명 조기 검거/대검,일선검찰에 지시

    ◎통일대축전 원천 봉쇄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17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와해시키기 위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제6기 한총련 대의원 287명과 제5기 한총련 대의원 44명 등 331명을 조속히 검거,구속하라고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전국 관할 경찰서별로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오는 9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검거에 나서는 한편 도피자는 체포영장 또는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지명수배키로 했다. 아울러 한총련이 최근 ‘남한·남조선’,‘북한·북조선’을 각각 ‘이남’과 ‘이북’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한미군 철거’로 사용토록 하는 ‘표본어휘 사용지침’을 각 대학에 시달하는 한편 북한측과 전화나 팩시밀리로 연락하면서 ‘제8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관련자를 전원 색출해 구속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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