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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秦씨 권유로 조폐창 조기 통폐합”

    이훈규(李勳圭) 검찰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27일 “지난해 10월2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발표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진 전 부장의 진술에 변화가 있나. 파업유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다만 강 전 사장의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강 전 사장의 진술에서 새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통폐합과 관련해 진 전 부장이 단순한 조언 차원을떠나 깊숙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강 전 사장이 왜 진술태도를 바꿨나. 당초에는 임금삭감을 통해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마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갑자기 조폐창 통폐합쪽으로 방향이 바뀌지 않았나.이 부분을 집중추궁했더니 당초의 진술을 번복했다. ■진 전 부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미는. 공안부장으로서의 권한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진 전 부장을 직권남용으로 처벌하겠다는 뜻인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책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나. 신중을 기할 문제다.국민의 알 권리로 볼 수도 있지만 기밀문서를 공개하는것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포럼] 造幣公 사건의 본질과 교훈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도 진씨와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조폐공사 파업대책과 관련,진 전 공안부장으로부터 구두보고를 받은 것으로알려진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김씨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진 전 공안부장은 고교 후배인 강 전 사장을 지난해 4월 강남의 한 복집에서 만난 뒤 같은해 9월과 올해 1월 공안부장실에서 만났고 조폐공사 노사분규가 문제가 된 시점에서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진 전 부장이 강 전 사장을 통해 조폐공사 구조조정에 깊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혐의를 받는 대목이다.지난해 여름 임금 50% 삭감 문제로부분파업이진행되고 있던 판에 공사측이 10월2일 갑작스럽게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결정,전면파업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진 전 부장은 또한 지난해 10월7일 작성된 조폐공사 파업관련 보고서에 강경대책을 주문하는 문구를 삽입하도록 부하검사들에게 세차례나 지시해서 최종 보고서를 만들게 했음이드러났다.검찰은 이점 또한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증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28일께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인데,이같은 수사결과에 대해 야당은 물론 재야나 시민단체들이 승복할지 의문이다.따라서검찰은 진 전 부장의 혐의 내용을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것인지,파업사태에 직권을 남용해서 개입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히라는 말이다.또한 진씨가 파업을 유도했다면 파업유도가 조폐공사에만 한정된 것인지,아니면 정부차원의 노동관련 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돼 다른 파업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됐는지 여부도 밝혀야 한다. 당초 진 전 공안부장의 ‘취중 실언’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검찰이 노동쟁의를 공안적 시각에서 다뤘다는 점,그리고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아직도 그같은 과거의 잘못된 발상과관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게다가 진 전 부장의 발언 가운데 국민들을 놀라게 한 대목은 두가지다.첫째,검찰이 의도적으로 파업을 유도해서 공권력으로 노동자들을 제압함으로써 다른 파업현장에 경종을 울리려 했다는 그 부도덕성이다. 다음으로,진 전 부장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에게 조폐공사 파업대책을 보고했더니 김총장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장난 좀 쳤죠”(공작을했다)라고 했더니 그제야 알아듣더라는 것이다.조폐창 통폐합은 노동자들에게는 곧바로 실직을 의미한다.“노동하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이다”라고는말하지 못할망정,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에 대해 ‘장난질 치듯이’ 공권력이 파괴공작을 해서야 말이 되는가.진씨는 노사분규에 대한 검찰의 개입은관행이라고 주장한다고 한다.그렇다면 진씨에대한 사법처리는 과거 잘못된발상과 관행에 대한 단죄라는 점에서 하나의 경종이자 교훈이 될 수 있다.공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의미’를 숙고하기 바란다. 張潤煥논설고문yhc@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8.한승헌의 ‘어떤 弔辭’(하)

    200자 원고지 15매 분량의 이 글로 270여일간 갇힌 몸이 되었으니 어림잡아 원고지 1매가 18일간의 징역을 살린 셈이 된다.검찰의 공소장은 이 글을 “북괴 간첩 김규남을 애도함으로써 북괴의 선전활동에 동조하였다”는 것을범죄의 주요 요건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글 어디에도 김규남이란 이름이나 그를 상징할만한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중정 취조 때부터 이 점을 강조하면서한변호사는 ‘어느 사형수’란 ‘당신’은 특정인물이 아닌 상징적 존재라고 밝혔으나 당시의 사법절차가 이를 수용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변호인단은 “어느 사형수가 강도살인범인지 간첩범인인지 그밖에 무엇인지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그저 사형수와 사형제도에 대한 일반론을 전개하였다”고 변론하고 있다. 이 글 마지막 부분에는 “당신은 하나의 구체적 개인이라기 보다 권력과 법의 이름밑에 횡사한 추상적 인간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란 구절이 있는데,이것은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이 특정인이 아닌 문학에서 말하는 전형성을 지닌 인물임을 강력히 입증해 준다. 공소사실의 주축을 이루는 이른바 간첩옹호론의 논리는 너무나 설득력이 없었던지 제1심 판결문에서는 슬그머니 사라진 채 “북괴의 반공법과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동조하였다”는 것으로 둔갑하여 나타났는데 이것은 아예 공소장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재판 도중 전혀 심문이나 추궁도 없었던 생뚱한 사실을 판결문에다 느닷없이 뒤집어 씌운 격이란 평을 받았다. 법정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은 또 하나의 코미디는 이 글 맨 끝부분인 “이세상에서 좌절된 당신의 소망이 명부의 하늘 밑에서나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한을 잠재우고 편히 쉬십시오”란 대목에서였다. 여느 필화와 마찬가지로 복역 중인 간첩,월남 전향자,대공 심리요원,공안 기관원 등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막무가내로 피의자를 ‘북괴 동조자’로 몰아가기 십상인데 바로 이 마지막 대목을 일러 가로대,저승에 가서라도 적화통일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뜻으로 증언했겠다.그러자 한 재치있는 변호인이 “저승에도 남북이 분단되어 북쪽에는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있나요?”하고 되받은 것이다. 그 다음 문제된 구절은 “말하기 좋게 ‘조국’을 들먹이지만 바로 그 잘못 태어난 조국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죽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였다.“만일당신이 한국 아닌 다른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최소한 오랏줄에 목을 매이는그런 최후는 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란 대목과 함께 거론된이 구절에 대하여 검찰측은 체제 도전으로 몰아 갔으나 ‘어떤 조사’를 차분히 읽어가노라면 다음과 같은 내용과 만나게 되면서 전혀 다른 의미임을느끼게 된다. “후진국에 태어난 목숨이라고 해서 선진국 사람의 그것보다 가벼운 것도아니고 천한 것도 아닌데 실상은 엄청나게 다른 대접을 받는구나 싶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이미 사형을 폐지한 나라가 40여개국에 이르고 있습니다.아예 법률상으로 폐지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법에는 사형제도가 남아 있어도 사실상 사문화한 나라도 있습니다.혹은 사형을 선고는 하지만 실제로 사형집행을 하지 않는 나라까지 있습니다” 사형폐지론을 주장한 이 글은 그 이유로 가장 먼저 오판을거론하고 있다. “인간은 아무리 높은 지존의 자리에 있다 해도 전능일 수 없다는 것,심판하는 단상의 성직자도 하나의 불완전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그러기에그들의 판단,그들의 권한으로도 뛰어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엄연히 있다는 것”을 적시하며 사형제를 반대했다. 작고한 작가 안수길.유주현,문학평론가 이어령,시인 홍윤숙,수필가 박연구,강원룡목사,이우정 교수 등 당대의 석학들이 이 글의 무죄를 주장했으나 필화사건이 매양 그렇듯이 때가 되면 풀어준다는 법칙에서 이 사건도 예외가아니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실아닐땐 업무방해죄 대상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당사자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이날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사장을 소환한데 이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도 27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핵심 주인공으로 거론됐던 당사자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되는 셈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강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발표를 전후해 진 전 부장을 여러차례 만나거나 전화로 조언을 받았고▲강 전 사장이 2001년으로 예정됐던 통폐합 계획을 갑자기 바꿔 조기 통폐합을 강행했으며 ▲대검 공안부의 파업대책보고서가 실무자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강경대처로 수정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강 전 사장의 진술 등을 통해 의혹의 상당 부분이 확인된 이상 진 전부장이 이를 전면 부인하거나 변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 전 부장의 소환으로 수사는 이미 비행을 끝내고 랜딩단계에 왔다”고 말해 진 전 부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의 이같은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진 전 부장이 검찰의 추궁에 혐의사실을 순순히 인정할지는 두고볼 일이다.진 전 부장은 ‘파업유도 발언’ 이후일관되게 자신의 취중 발언이 잘못 전달됐으며 공안업무 특성상 강 전 사장에게 그 정도의 조언은 할 수 있다는 논리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 전 부장이 강 전 사장에게 조언한 내용과 강도,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검찰이 얼마나 명쾌하게 규명하느냐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과 수사의 ‘완성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秦 前부장 어떤 처벌

    2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주역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게는 어떤 법률이 적용될까. 검찰은 수사 착수 직후부터 법률 검토를 한 결과,진 전 부장에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제3자 개입금지’ 위반 조항을 적용할 수 있다는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조항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대책 등과 관련,검찰의 공식라인을 제쳐둔 채 고교 후배인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과 3차례 만나고 10여차례 통화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협의했고 대책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실무진에게 강경대응을 주문한 사실을 밝혀냈다. 진 전 부장에게는 직권남용죄,업무방해죄,직무상 비밀누설죄,검찰에 대한명예훼손죄 등이 추가 적용될 수 있다.진 전 부장의 발언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허위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강 전 사장은 진 전 부장에게 적극적으로 파업대책 자문을 했거나 개입을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 진 전 부장과 함께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이밖에 27일 소환되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은 진 전 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지시를 했느냐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되겠으나 무혐의처분을 받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金泰政 前총장 오늘 소환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점 특수1부장)는 27일 오후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을 소환,진전부장에게서 파업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25일 “진전부장이 김전총장에게 조폐공사 파업과 관련해 보고했다는 진술을 당시 대검 공안부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했다”면서 “김전총장을 상대로 파업대책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와 보고를 받은 뒤 지시나 조언 등을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진전부장을 소환해 조폐창 통폐합을 전후해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을 만난 경위와 대검의 파업대책 보고서가 여러 차례 수정된 경위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진전부장이 파업유도에 관여한혐의가 드러나면 27일 직권남용 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제3자개입금지조항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秦炯九 전공안부장 소환 안팎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2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두함에 따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 수사는 마무리 국면을 향해 치닫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27일 오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이 출두하면 최대의 분수령을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진 전부장과 이날 재소환된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진 전부장은 그러나 검찰의 밤샘조사에서 대검 공안부장으로서 파업과 관련해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강변하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검사들은 매몰차게 추궁하면서도 고검장 출신 선배 검사에게 가능한한 예의를 갖추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진 전 부장은 예정보다 10분정도 빠른 오전 9시50분쯤 서울지검 민원실에서 출입증을 교부받은 뒤 청사로 들어섰다.상당히 초췌하고 불안한 기색이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불만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른손을 가로저으며 답변을 피했다. 진 전 부장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11층 조사실에서 이훈규(李勳圭) 검찰 특별수사본부장과 30여분 동안 만났다.그는 “이 검사와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심려가 많았겠다”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진전 부장은 “내가 아는 대로 모두 진술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검찰의 조사는 처음에는 긴장을 덜어주기 위해 진 전 부장의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한 진의여부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실관계 확인이 마무리되자 추궁성 질문이 이어졌다.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으로부터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강 전 사장에게 했다는 ‘조언’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진 전 부장은 민간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뜻으로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선배인 점을 감안,마땅한 호칭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아예 호칭을 생략한 채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외적인 시선을 의식,진 전부장도 이날 출두할 때 23일 소환된강 전 사장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이용했던 서울지검 민원실 통로를 거치도록 했다.이 본부장은 “27일 소환되는 김태정 전 총장에게도 민원실을 통해 오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하고 “주요 인사의 소환방법에 중요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김 전 총장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필요하다면 기꺼이출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전부장은 서울지검 재직 시절 조사·총무부장과 2차장 검사를 지냈으나서울지검 청사 구조를 잘 모르는 듯 소환 사실을 통보받자 출두 경로를 되물었다고 수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민원실을 통해 1143호실로 출두하라고 하자 진 전부장은 민원실이 어느 쪽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
  • 李勳圭본부장 일문일답

    이훈규(李勳圭)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26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27일 저녁쯤이면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검 보고서에서 파업을 유도했다는 흔적이 발견됐나.아니다.대검에서 압수한 보고서는 조폐공사 창통합 등 구조조정이 발표된 지난해 10월2일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진 전 부장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다. 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은 어디서,몇번 만났나.지난해 4월에는 서울 강남의 복집에서,지난해 9월과 올 1월에는 대검 공안부장실에서 만나는 등 모두3번이었다. 지난해 9월의 만남은 언제였나.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 회의가 있었던 18일이전이었던 것 같다. 두사람 사이에 전화통화는.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모두 10여차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무엇을 조사하나.보고를 받았다면 어떤 내용을 언제 보고받았고,어떤 지시를 내렸는지가 조사대상이다. 보고서가 3번씩 수정되면서 어떻게 바뀌었나.초안은 조폐공사 노사분규가주된 내용이었으나 최종안은 구조조정 문제로 바뀌면서 강경대책으로 선회했다. 수정된 보고서의 대책대로 시행됐나.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파업에 엄중 대처하라’는 식이다. 보고서는 당시 총장이었던 김 전 장관에게도 보고됐나.대검 실무자들은 총장에게는 보고됐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하지만 당시 법무부장관에게는보고되지 않은 것 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시론] 재정적자 감출 것 아니다

    < 이만우 고려대 교수.경영학> 질병과 혼기 놓친 자녀를 둔 일은 사방에 알려야 한다.감추고 싶더라도 그래서는 해결되지 않고 주위에 널리 알려 좋은 처방을 구해야 한다.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불경기로 세수는 줄어든 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에 많은 예산이 소요돼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그 여파로 순국가부채가금년 말로 92조원에 이르고 기를 쓰고 노력해야 2006년에 이르러야 균형재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누적적자로 파산하고,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금융기관이 부실화됐으며 이를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이 대량 투입되는 바람에 국가가 빚더미에 놓이게 됐다.기업에는 부채비율을 축소하도록 압박을 가하면서도 국가는 부채비율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는 것이다.이자율을 연리 8%로 계산하더라도 내년에 국가가 부담할 이자는 8조원에 이른다.이는 재정 규모의 10%에 육박하고있어 앞으로의 재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재정적자 문제는 그 심각성에 비해 너무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다.정부·여당 입장에서야 공연히 치부를 드러내기가 싫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질병이나 혼기를 놓친 자녀처럼 덮어두기보다는 사방에 알려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책을 수소문해야 할 일이다. 예산편성 작업은 예산 수요 부처와 정치권이 한 팀이 되고 기획예산처가 다른 팀이 되는 치열한 싸움이다.정부 부처의 부풀려진 요구금액과 정치권의정치생명을 건 로비의 창에 맞서 기획예산처는 안면을 몰수한 삭감의 방패를 들이대고 있다.8월부터는 2000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장·차관협의회,시·도지사협의회,당정협의,예산자문위원회가 연이어 개회될 예정이며 기획예산처장관은 사방에서 읍소·간청·회유·협박을 받게 돼 있다. 외환위기를 맞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조기에 안정을 되찾은 것은 국가부채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예산 부처 공무원들의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한 피눈물나는 노력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서 건져낸 원동력이 됐던 것이다. 적자재정시대에 있어서 국민의 미래는 기획예산처 공무원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산 수요 부처의 갖가지 인맥을동원한 로비와 예산을 심의 의결할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의 지역 선심성 청탁을 과감히 배격하고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한편 재정적자를 최소화하려는 기획예산처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돈 쓸 용처를 미리 정해 꼬리표를 달아 세금을 거두는 목적세가 전체 세수의 18%나 되는 불합리한 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세 및특별회계폐지법안이 목적세 수혜 부처의 기득권 수호투쟁에 휘말려 좌초됐다.공기업 개혁을 통해 외곽을 정비하려는 노력도 입을 목숨보다 중하게 여겨야 할 공안부장의 술주정 한마디에 뒷걸음치고 말았다. 적자재정의 회오리 속에서도 허리를 졸라매고 따로 떼놓은 BK21사업은 주인 없는 공돈인 양 한푼이라도 더 차지하겠다는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분노는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교육지원사업 예산은 신청요건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정 대학에 특혜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아파트 당첨권처럼 따내기만 하면 떼돈을 벌게 돼 사방에서군침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 재정적자란 후세가 갚도록 빚을 내어서 지금 당장 편하게 살려는 얌체적 측면이 있는 것이다.경기가 회복돼 재정이 흑자를 내어 국가부채를 갚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후세에 큰 짐을 안겨주는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적자재정시대에 기획예산처 공무원들은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보호할 변호인단의 임무를 지니고 있다.어린 아이들의 얼굴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균형재정 달성을앞당기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진형구 前공안부장 오늘 소환

    검찰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수사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강행키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이훈규(李勳圭) 본부장은 25일 “정치권의 수사중단 요청 합의에 수사가 영향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사를 강행할 뜻을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파업을 전후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찾아가 조폐공사 파업과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등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진 전부장을 26일 오전 10시쯤 소환해 파업과 관련해 강전사장과 논의한 내용 등에 대해 캐묻기로 했다.강 전사장도 다시 불러 진전부장과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강 전사장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진 전부장이 검찰 공안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조언을 해 준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진 전부장이 강 전사장에게 파업유도를 권유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24일 조폐공사 파업 당시 대검 공안부에 근무했던 안영욱(安永昱)울산지청 차장과 이준보(李俊甫) 중수2과장,대전지검 공안부장으로 있었던송민호(宋珉虎) 사법연수원 교수 등 현직 검사 3명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도이 과장을 다시 불러 파업유도 문건을 만들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파업유도 의혹 수사중단 없다

    검찰은 휴일인 25일에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다.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별수사본부장인 이훈규(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발언 파문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을 26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도 적절한 시기에 소환하겠다고 덧붙였다.눈치를 보지 않는‘불도저식 수사’로 검찰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사건 성격상 진실규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도너무 ‘일방통행’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같다고 걱정하고 있다.특별검사제도입의 명분만 부추겨주는 ‘자충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검찰 관계자들은 정치권이 수사 중단을 요구한 것은 ‘검찰의 중립성’을침해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인 데도 정치권에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사안 자체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른관계자도 “정치권이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검찰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국회에지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주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선 앞으로 특별검사제가 입법화돼 검찰 외부인사가 특별검사로 이번사건을 파헤치더라도 검찰 수사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특별수사본부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별검사제를 반대해온 검찰이 자체 특별검사까지 임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약 검찰도 밝혀내지 못한 것을 특별검사가밝혀낸다면 검찰 조직은 모든 비난을 다시 한번 뒤집어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독자 수사 결정에 대해 불만의 소리도 만만찮다. 지방 검찰청의 한 간부는 “검찰은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시기를이미 놓쳤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형구 전 부장의발언 파문 직후 수사에 착수했어야 옳았다”고 말했다. 이훈규 특별수사본부장은 수사본부 소속 검사 12명 모두가 퇴근도 잊은 채수사에 매달리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점을 의식한 듯 ‘고독하다’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지난 23일 대검 공안부장실 등을 사상 처음 압수수색한데 대해 검찰 내부에서 “심하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전국의 공안검사들로부터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우리가범죄집단이냐”는 식의 항의전화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이훈규본부장 일문일답

    이훈규(李勳圭) 검찰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25일“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과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이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을 전후해 파업대책 및 조폐창 통폐합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6일 진 전 부장을 불러 조폐창 통폐합에 어느 정도 관련됐는지 추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26일 진 전 부장만 부르나. 강 전 사장도 함께 부른다.수사상 필요하면 대질신문도 하게 된다. 강 전 사장이 파업과 관련,진 전 부장과 논의했다고 시인했나. 논의는 했지만 조언을 듣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것만으론 파업유도를 단정할 수 없다.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도 부르나. 강 전 사장과 진 전 부장의 조사가 끝난 뒤 부를 방침이다. 진 전 부장에게는 어떤 법률이 적용되나.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26일쯤 밝히겠다. 조폐창이 갑작스럽게 통폐합된 데는 절차상 하자는 없나. 없다.그러나 검찰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데 착안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 전 부장이 대검 공안부에 조폐공사 파업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나. 지시한 것은 맞다.그러나 조폐공사가 조폐창을 통폐합하기로 한 지난해 10월2일 이후에 지시했다.그 이전 보고서는 없다. 진 전 부장이 지난해 10월2일 이전에 강 전 사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있나. 확인됐지만 강 전 사장은 단순한 조언 차원에서 만나거나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검이 대검수색‘사상 초유의 사태’

    ‘공권력의 상징’ 대검찰청 공안부가 하급기관인 서울지검에 의해 압수수색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 파문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李勳圭 본부장)가 23일 오후 대검 공안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대검은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속에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었다. 이 본부장은 영장 발부사실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기 직전에야 대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특별수사본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3시30분경 서울지검 윤석만(尹錫萬)부부장 검사와 이광형(李光珩) 검사,수사관 등 10명으로 구성된 압수수색팀은 흰색 봉고 미니버스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수사관들은 압수수색 자료를 담을 서울지검 직인이 찍힌 종이박스를 10여개 지참했다. 곧바로 김각영(金珏永)대검 공안부장실로 올라간 두 검사는 김공안부장에게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린 뒤 공안기획관실과 공안 2과장실, 정윤기(鄭倫基)연구관의 사무실이 있는 9층으로 올라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 대해 대검의 간부들은 “수사 절차상 꼭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복도에서 우연히 압수수색팀과 마주친 한 검사장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겸연쩍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공안부장은 두 검사가 방을 나온 뒤 10분쯤 있다 집무실을 나가 자리를피해버렸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당시 공안2과장이었던 이준보(李俊甫)중수2과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는 바람에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이 “과다한 요구”라며 항의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대검은 평소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9층 공안 연구관실의 어느 범위까지 취재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수색팀과 실랑이를 벌여압수수색이 15분 정도 늦춰졌다. 대검측은 압수수색팀에게 취재진의 복도 출입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고 이검사는 “9층 사무실에 국가기밀 사항이 많아 압수수색 영장 발부도 엄격히제한을 두고 발부받았다”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대검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압수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특별수사본부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압수수색을 결정하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고민했던 문제를 이제 결론 내린 것”이라면서 “수사팀 내부에서 ‘실효성이 있느냐’‘이렇게까지 해야 되는냐’는반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수사팀은 결국 이날 오전 11시쯤 ‘검찰총장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주병철 임병선 강충식기자 bcjoo@
  • 大檢공안부 압수수색 당해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3일 대검 공안부 사무실 3곳과 중수부 2과장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사 동일체원칙’을 강조하는 검찰에서 하급기관이 상급기관을 수사 대상으로 삼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사상 초유의 ‘충격적인 사건’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대검공안부 사무실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조폐공사 파업과 관련된 컴퓨터디스켓과 관련 문건 일체를 압수했다.압수수색을 실시한 곳은 대검 공안부장실,공안 2과장실,공안연구관실,중수부 2과장실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조폐공사 파업 당시 대검 공안부에 근무했던 안영욱(安永昱)울산지청 차장과 이준보(李俊甫)중수2과장,대전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했던 송민호(宋珉虎)사법연수원교수 등 현직 검사 3명을 24일 소환,당시 상황을조사키로 했다.이 본부장은 “대검 공안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파업 유도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파헤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정치권의 특검제 도입 합의와는 별개로 검찰은 독자 수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을 소환,지난해 진 전 부장과 만나 조폐공사 파업을 유도하는 문제를 논의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었다.진 전 부장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9월18일 대검에서 열렸던 공안사범합동수사부 회의에 참석했던 당시 노동부 임무송 노사조정과장,경찰청의 김상열 정보3과장,대검 공안2과 정은기 검사,대전지검 공안부 정재봉 검사 등 4명을불러 공안사범합수부의 논의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진형구·강희복씨 모의 ‘구조조정 개입’ 윤곽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면서 사건의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21일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22일 두사람의 가족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가는한편 23일에는 강 전 사장을 소환하기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수사중단 압력과 고발인들의 수사협조 거부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검찰은 특히 21일 조사에서 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이 진 전 부장의 집무실 등에서 수차례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한 사실을 확인,‘두 사람이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조폐공사 구조조정 과정에 개입하려 한 사건’으로 규정짓는 발판을 마련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해 9월과 12월 조폐공사 파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된 공안대책협의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공조직이 책임질 성질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이해된다. 물론 수사관계자들은 “미리 방향을 정해놓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강조하고 있다.그럼에도 독자수사를 강행한 검찰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내놓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진 전 부장을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25일 진 전 부장을 불러 조사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검찰은 이에 대비,이미 법률 검토작업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사의 관건은 검찰이 ‘취중 발언’을 한 장본인인 진 전 부장을 얼마나 끈질기게 추궁해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다만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합의한 정치권을 지나치게의식한 나머지 진 전 부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둘렀다가 법원에서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판결이라도 떨어지면 돌이키기 어려운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진형구·강희복씨 몇차례 만났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을 전후해 진 전 부장의 사무실에서 여러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점 특수1부장)는 22일 진 전 부장 사무실에 근무했던 이모 계장등 검찰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사람이 사무실 말고 다른 장소에서 따로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23일 강 전 사장을 소환해 진 전 부장을 만난 경위와 대화내용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진 전 부장도 주말쯤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검찰 ‘파업유도 의혹’ 자체수사 강행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점 특수1부장)는 21일 진 전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 당시의 관련문건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오영진 조폐공사 기획이사,정해윤 전 비서실장 등 조폐공사 임직원 5명과 조폐창 통폐합 실무를 담당했던 재경부 직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폐창 통폐합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진 전 부장 부속실에 근무했던 이모 계장과 여직원 1명을불러 진 전 부장이 기자들에게 ‘파업유도’ 발언을 했던 상황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조폐공사 파업 당시 공안대책협의회에 참여했던 타기관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필요하면 참석자 등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검찰의 자체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데다,조폐공사 강승회 노조위원장 등 고발인 대표 4명도 검찰의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조폐公 수사’ 곤혹스런 검찰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한나라당이 21일 여권이 제시한 ‘한시적 특검제’를 수용하겠다고 나선데다,검찰에 파업유도 의혹을 고발한 조폐공사 강승회노조위원장 등 고발인 등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의 독자수사는 단호한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착수단계부터표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개의치 않고 당초 의지대로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이 한시적 특검제를 수용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정치권의 향후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검찰의 운명이 달린 사안을 정치권의 정쟁(政爭)대상으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확고한 입장이다. 검찰총장의 지휘권도 배제한 특별수사본부까지 차린 마당에 정치권의 상황변화는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특검제가 본격 가동되면 수사를 중단하고 특별검사에게 관련기록을 넘길 계획이다.말하자면 특검제와 검찰의 자체 수사는 별개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도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기까지는 적잖은시간이 걸린다”면서 “우리는 국회의 지시를 받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을 한 진 전부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면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한시적 특검제를 전격 수용한 야당의 ‘복선’을 경계하고 있다.특검제 도입보다는 검찰권 무력화가 노림수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이번 수사의 성패는 검찰이 관련자들을 얼마나 ‘모양새’있게 소환조사하고,의혹의 실체를 얼마나 빨리 규명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무원 스터디그룹] 통일부 ‘남북회담 연구회’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부 산하 남북회담 사무국에 있는 남북회담 연구회의 모토다. 모임이 발족된 것은 98년 4월.당시 권오기(權五琦)통일부장관이 “사무국도러시아·중국·미국 등 지역 연구회를 운영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한 데 이어 김형기(金炯基)현통일정책실장이 회담 사무국장으로 오면서부터다. 회원은 남북회담 사무국의 5급 직원 20여명.이들은 한달에 두 번 정도 오후4시부터 2시간 정도 만난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 열렸던 각종 남북회담 협상전략과 전술 및 협상기법 등을 검토해 앞으로 열릴 회담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4자회담 참가국 대표역할을 회원들이 분담해 보는 등 우리측 입장을 비판적으로 점검,검토한다.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릴 4자회담 6차회의도 마찬가지다. 회원들이 남북회담,4자회담 등 남북을 둘러싼 각종 회담 개최를 뒷받침하는실무요원들인 만큼 과거 회담의 준비와 진행과정에 대한 비판도 자연스럽게거론된다. 모임 회원들은 이런 대비가 더 나은 회담준비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한 예로 98년 6월 모임에서는 95년 베이징 쌀회담을 분석·평가하면서 “북한측 요구를 수용하느라 회의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는자체적인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때로는 모임에서 정부 입장과 다른 주장도 나온다.토론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지난 3월8일 모임에서는 출소남파간첩 등 공안사범에 대한북한측의 송환요구와 관련,정부 입장과 달리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송환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북측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세계무대에서 인권을존중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장기적으로는 국익에 일치된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간사를 맡고 있는 사무국의 김홍재(金洪宰)회담1과장은 “남북한이 회담을하면서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향후 회담의 전략을 개발하고나아가 회담의 전문성을 공유하려는 게 모임의 취지”라면서 “연구모임이남북대화를 재개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검찰“파업유도 자체수사”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해 서울지검에 특별수사팀을 설치,본격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총장은 이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수사 진행상황과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수사지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독립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전국고검장회의를 긴급 소집,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전 사장 등 조폐공사 관계자외에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진 전 부장 등도 빠르면 21일부터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조폐공사파업유도 발언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권에서의 특별검사제 도입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시민단체의 고발이 접수돼 있는 등 사건 처리를 무작정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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