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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파룬궁 단속 강화

    베이징 뉴욕 태국 외신종합 중국은 파룬궁(法輪功) 창시자 리훙즈(李弘志)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데 이어 30일 수련자 20여명을 구금하는 등 파룬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경찰은 30일 고위층들의 집과 사무실이 몰려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파룬궁 합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파룬궁 수련자 20여명을 구금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날 파룬궁이 수련자의 마음을 침식시키는 것은 물론 중국정부에 도전하도록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터넷 웹사이트 관리자들은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주요국들의 파룬궁관련 웹사이트들이 무차별 해킹 공격당하고 있으며 이중 적어도 하나는 중국 공안당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태국 경찰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안소식통들은 1일 밝혔다.한 소식통은 태국에는 중국계 태국인 수련자 약 1,000여명이 있다고 말했다.
  • 가계지원비 못받는 차관급 1급보다 보수 적을수도

    8월과 11월 중 지급될 가계지원비를 받는 1급 공무원과 이를 받지 못하는차관의 보수차이가 월평균 10만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문에 “하후상박도 좋지만 계급을 기본으로 하는 공무원의 보수체계가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30일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본급 기준으로 125%의가계지원비를 받게 되는 1급과 받지 않는 차관의 봉급차이는 10만 1,100원에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차관의 월 평균보수는 444만4,800원.1급 가운데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일반직 1급 22호봉의 평균보수는 414만3,700원. 그러나 올 하반기에 차관급 이상을 제외한 1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주기로한 가계지원비 125%가 나오면 차이는 크게 준다.가계지원비 125%를 12개월로 나누면 1급 22호봉의 경우,매달 20만원을 추가로 받게 돼 총액 기준으로 10만1,100원 차이로 육박해 들어가게 된다. 특히 공안 1급 22호봉인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경우,가계지원비를 받으면 법무부 차관보다 다달이 7,700원정도 더 받게 되는 보수역전 현상마저 나온다. 물론 이 계산에는 이른바 ‘판공비’로 통하는 월정직책급은 제외된다. 모 부처의 1급 공무원은 이와 관련,“장·차관들에게 막중한 책임을 부여하면서 가계지원비라는 이름을 문제삼아 주지 않는 것은 국가 장래를 생각하면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는 내년도 가계지원비 지급문제와 관련,“연봉제 적용대상인 3급이상의 경우, 가계지원비를 기본 연봉에 포함시키고 최소한 올해 수준으로는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최소한 올해 수준은 넘어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파업유도’秦씨 단독범행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개인적인 공적을 남기기 위해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에게 임금삭감안 대신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단행토록 압력을 행사해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단독범행으로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30일 진 전 부장을 형법상 직권남용,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혐의로 기소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진 전 부장은 지난해 9월 중순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고교 후배 강 전 사장에게 “임금협상 대신 구조조정을 추진하라.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불법이므로 공권력을 투입해 즉시 제압해주겠다”면서 옥천·경산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지시,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10월13일 진 전 부장으로부터 조폐공사 파업대책보고서와 함께 내용을 보고받았으나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고,강 전 사장도 진 전 부장의 압력에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한 점이 인정돼 모두 불기소(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 31단독 정호건(鄭鎬建)판사는 이날 강 전 사장의 진술에 대한 검찰의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했다. 주병철 이상록기자 bcjoo@
  • 조폐公 수사 종결 의미·파장

    검찰이 30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냄에 따라 지난 20일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동시에 시작됐던 검찰의 수사는 열흘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당시 자체수사 착수 이유로 “정치권의 정쟁(政爭)에 검찰권이 휘둘리는 일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나 법조계 주변에서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검찰은 대검 압수수색,전 검찰총장 소환조사 등 초강수를 동원한 끝에 진전 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이 ‘취중 망언’이 아닌 ‘취중 진담’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특히 정치권의 수사중단 요구를 무릅쓰고 당초 의지대로 수사를 강행함으로써 실추된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진 전 부장 외에 다른 사람도 개입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해명을 듣는 선에서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말하자면 진 전 부장의 발언을 사실로 확인한 성과는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납득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특검제 도입을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정치권이 여론을 등에 업고 특검제를 정착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특검제가 도입되면 재수사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이는 검찰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특히 검찰이 밝혀낸 실체 외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진 전 부장의 ‘1인극’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사실로 드러나면 검찰로서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검찰은 수사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되더라도 지금까지밝혀진 사실 외에 더 나올 것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별검사의 수사 성과가 검찰의 위상을 좌우하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시론] 검찰이 특검제 도입을 막으려면

    경기도 지사와 그 부인의 수뢰·독직,전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추상같은 모습을 접하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다.검찰은할 수 있었다.특검제 도입의 여론을 피하려 한다든지 이를 법제화하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이든지 또는 범인(凡人)이 미처 측량하지 못하는 원모(遠謀)에서 왔더라도,어쨌든 검찰은 능력이 있었다. 검찰권과 정치권력간의 상관관계를 지적한 대표적인 표현이 김영삼정권 당시의 ‘검찰공화국’이었다.당시 여당의 당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기소는 없을 것’이라느니 ‘소환은 혐의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라느니 등의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상황이었다.강직한 검사들은 “검찰총장위에 사무총장”이라 자조하면서,정치로부터 독립을 되새겼다. 당시 전 복지부 장관의 부인이 이익단체인 한 협회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데 정작 ‘장관 본인은 몰랐다’라는 판단기준을 원용한 검찰은 그를 형사책임으로부터 면책시켰다.‘개인책임’이라는 법의 원리에 따르면 검찰의처리결과는 법률가들의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당시의 시정 인심은 그렇지가 않았다.검찰은 실정법에 한정한 법리의 개진에 그쳐서는 안 되었다.오히려,“그는 장관인 동시에 국회의원이다.때문에 헌법상 청렴의무(제46조 제1항),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직무를 행할 의무(동 2항),그 지위를 남용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등을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는 의무(동 3항)등이 있다”는 등 공직자의 헌법적 수신제가(修身齊家) 의무를 판단기준으로 삼았어야했다. 한보 스캔들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권력형’ 부패임을 인정한 후에야검찰권은 추상같이 행사되었다.5·18 불기소 처분 역시 같았다.노태우 정권당시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은 당시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써마무리하였지만,95년 ‘노태우 독직’ 처리과정에서 대통령 자신이 관여되었음이 확인되었다.검찰권은 무참하게 손상되었다. 시민들은 형사소송법상의 검사동일체 원칙이 검찰권의 정치화를 결과적으로 가능케 하는 현실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기소법정주의의대상이 되는 범죄를 재조정하고 한시적으로나마 특별검사제를 채택하라는 요구가 그치지 않았다.그렇지만 검찰권과 정치권력을 같이 태워서,즉 구분(俱焚)하여 검찰권을 사리와 같은 결정체로 만들어 정치권력과 검찰권을 구분(區分)할 수 있게 하려는 이런 제안들은 실현되지 못했다. 검찰은 정의의 규범적 칼로 사법적 해법의 길을 열어 법치국가를 세워야 할 책무의 수행자이다.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청문회를 열어 사안에접근한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법에 그친다.특별검사도 직무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정치권에서’ 칼을 잡고 있는 ‘지금의’ 특검제 법제화는 동시에 검찰권에 대한 진검(眞劍)도 되고 있다. 검찰은 기로에 서 있다.국민의 진심은 검찰권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이다.특별검사는 그 한 방편으로 생각할 뿐이다.그렇다면 정치권은 특검제 도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검찰의 이번 수사와 기소과정을 중단하라는 등의 개입은 금해야 한다.자칫 검찰조직을 또다른 형태로 정치권에 복속(服屬)시키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다. 록히드 의혹을 파헤치면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수상을 구속·기소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와 같은 명망을 얻어 특별검사법 제정의 현실을잠재울 수 있는가,실체적 진실의 발견 문턱에서 수사검사의 기를 꺾어 특별검사법을 도입케 하느냐는 오로지 ‘지금의 사건’을 처리하는 검찰의 수장인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몫이다. 미국의 특별검사제도는 특별검사를 해임시키라는 닉슨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고 옷을 벗은 법무장관,법무차관의 ‘토요일의 대학살’이 있었기에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조폐公 수사 발표문 내용 요약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독단적으로 꾸몄으며 상부 또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는없었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발표문 내용을 간추린다. 조폐공사 파업관련 발언의 실체 지난해 9월 중순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은 직장폐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교 선배인 진 전 부장을 만났다.진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강 전 사장에게 “직장폐쇄를 풀고 임금협상대신 구조조정을 추진하라”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이므로공권력을 투입해 즉시 제압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 뒤에도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안을 즉시 시행하도록 압력을 넣었다.특히 진 전 부장은 임금협상을 고의로 결렬시킨 뒤 구조조정을 발표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했다. 이에 강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조기 통폐합안을 발표한 뒤 11월18일 이사회에서 세부추진안을 의결했다.그러자 노조원들은 11월25일 파업에 돌입했다.검찰은 올 1월7일 노조원들이 극렬 행동을 보이자 공권력을 투입,파업을 진압했다. 파업유도 보고서의 존재 여부 파업을 유도한 보고서는 없다.다만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 문건’이라고 거론한 보고서로 추정되는 지난해 10월13일자 ‘조폐공사 구조조정 관련 종합대책’이라는 문건을 확보했을 뿐이다. 이 문건은 지난해 10월7일과 8일 대검 공안2과장이 조폐공사 노사분규의 일반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강도높은 대책을 수립하는방향으로 다시 작성하라”면서 “조폐공사는 사업장이 분산돼 있고 노조원이 적어 효과적으로 제압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13일자 최종보고서가 완성돼 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에게 보고됐다. 진 전 부장의 상부보고 여부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의 파업을 유도해 공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김 총장에게 보고한 사실은 없다.김 총장도 당시에 조폐공사 노사분규에 대한 검찰의 통상적인 대응방안을 적시한 보고서 정도로 이해했다. 진 전 부장은 이 보고서를 법무부검찰3과에도 보냈으나 검찰3과장은 파업이 없는 상황에서 작성된 ‘시의성 없는 보고서’라고 판단,법무부장관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대검 공안부의 조직적 개입 여부 지난해 9월 중순 대검 공안2과장은 진 전 부장의 소개로 강 전 사장을 면담하고 그 뒤 전화통화나 팩스로 자료를 받은 적은 있다.그러나 공안2과장은 조폐공사의 노사분규 현황 등을 입수하는수준으로만 접촉했다.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의 개입 여부 대검은 지난해 9월1일과 12월1일 두 차례에 걸쳐 노동부·재경부 등 관계기관과 공안합수부 회의를 가졌다.두 차례 회의에서는 노사협의를 조속히 진행하고 불법파업은 엄정대처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논의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中·美 ‘파룬궁’ 파문 확산

    워싱턴 AFP AP 연합 중국은 지난주 파룬궁(法輪功)을 금지한 데 이어 29일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弘志·48)에 대해 공공질서를 문란케 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국제경찰) 회원국에 협조를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훙즈를중국 당국에 인도할 수 없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이날 리가“인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미신과 악의적인 허위를 유포,많은 수련자들의 죽음을 초래했다”면서 각급 지방정부의 치안부서와국경검문소에 대해 리를 적발,체포하도록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리의 체포를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 회원국들간의 국제적협력도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징,상하이,톈진,우한 등지에서 파룬궁 관련 출판물 수 만권이 소각됐다.
  • [오늘의 눈] 검찰의 自慢

    검찰이 30일 발표한 ‘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결과에 대해 의문표(?)를붙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개인의 치적을 남기기 위해 조폐공사파업을 유도했다는 수사결론에는 수긍하기 힘든 대목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당사자인 노동단체들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진전부장이 상부의 묵인 없이 그런 엄청난 일을 꾸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조직적인 음모’ 가능성을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반증자료로 “진전부장은 보고를 받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적잖게 실망했으며,공안부 검사들이진전부장에게 항의섞인 불만을 토로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검찰은 보고라인에서도 벗어난 독자적인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전례없이 대검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총장을 소환 조사했는가 하면 공안총수를 구속한 파격(破格)을 들어 ‘검찰의 명운을 건 수사였다’고 자평하고 있다.‘특검제 도입’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을 맞아 어찌 사력을 다하지 않았겠느냐며 항변하기도 한다.검찰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단 한번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검찰에대한 불신이 모두 가셔질 것으로 믿는다면 지나치게 안이한 판단이다. 검찰 수뇌부가 고심 끝에 찾아냈다는 ‘특별수사본부’는 특검제를 피하기위한 ‘편법’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경기은행 퇴출비리와 관련한 사법처리의 ‘이중잣대’ 시비는 검찰의 의지를 반감시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파업유도 사건 수사를 ‘엄청난 진전’으로 평가할지 모르나 시민들의 눈에는 ‘작은 출발’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그 간격을 뼈저리게 인정하지 않는 한 검찰은 언제든지 다시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없다. 검찰이 어떻게 강변하든 이번 사건은 ‘자연인 진형구’가 아닌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가 저지른 것으로 규정해야 할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검찰이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정으로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사과문을 곁들이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bsnim@
  • [사설] 준법서약서 꼭 필요한가

    8·15특별사면과 복권을 앞두고 준법서약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법무부가 전국의 지검과 지청을 통해 사면·복권 대상 공안사건 관련자들에게 준법서약서를 써야만 사면·복권을 해줄 수 있다는 요지의 통지서를 보내자 일부당사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권단체 관계자들도 법무부의 이런 조처를 시대착오적 법 집행이라고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군사정부때 감옥에 있는 미전향 장기수나 시국사범을 풀어주면서 전향서나 반성문을 강요한 일은 있었지만 이미 실형을 살고나온 사람들에게 사면·복권의 전제조건으로 준법서약서를 강요한 일은 김영삼정부에서도 없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러한 조처가 앞으로 현행법을 지키겠다는 사면·복권 대상자의뜻을 확인하는 절차로 기존의 전향서와는 그 개념부터가 다르다고 해명한다. 준법서약서도 특별한 형식을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법무부는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람을 사면·복권에서 제외할지 여부는 검토중이라고 한다.우리는 준법서약서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적으로 확대될 경우 자칫 정부가 단행하려는 8·15 사면·복권의 근본취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사면·복권은 대통령이 사면법에 따라 국민에게 베푸는 하나의 은전(恩典)이다.양심범이 됐든 파렴치범이 됐든 일단 전과(前科)기록을 지니게 된 국민이 그에 따르는 온갖 불이익에서 벗어나 온전한 사회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조처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그러한 은전을고맙게 생각하지 않거나 실정법을 준수할 생각이 없다는 사람들에게까지 혜택을 베풀 필요는 없다고도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8·15특별사면·복권이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국민화합에 그 큰 뜻이 있다면 준법서약서 문제를 대범하게 풀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굳이 준법서약서라는 서류형식을 취하지 말고 당사자가 담당 검사와 면담하는 정도로 처리했으면 한다.사실 당국의 강요에 따라 마지 못해 써낸 준법서약서가 무슨의미가 있겠는가.또 서약서를 쓴 사람이 다시는 법을 위반하지 않으리라는보장도 없다. 물론 법을 집행하고 수호할 책임이 있는 법무부로서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준법서약서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으로 8·15특별사면과 복권의 큰뜻이 손상되는 일이 빚어져서는 안된다. 지난해 정부 수립 50주년을 맞아 대사면과 복권을 단행하면서 정부가 미전향 장기수들에게 준법서약서를 요구했다가 국제사면위원회 같은 인권단체들로부터 준법서약서는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상전향서의 변종(變種)’이라고 비판을 받은 것도 하나의 참고가 될 것이다.
  • 秦씨, 비서에 허위진술 강요

    검찰은 29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혐의로 구속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재직 당시의 비서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에게 전화를걸어 자신과 강 전 사장의 접촉 사실에 대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진 전 부장이 발언 파문 이후 당시 부속실 비서 이모계장과 강 전 사장과 통화한 내용 일부와 지난해 10월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조폐공사 대책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검찰의 수사 착수 직전 이계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사장이 찾아 온 게 작년 5월 한번 밖에 없었지”라면서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만나지 않았다는 진술을 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전 사장도 진 전 부장으로부터 검찰에 소환되기 전날인 지난 22일 이계장과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검찰 ‘秦씨’ 수사내용 일부공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구속함으로써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지었으나 법조 안팎에서수사결과가 미진하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추가 자료를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검찰은 진 전 부장의 지시로 작성된 조폐공사 노사분규 관련 보고서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사장과 전화통화한 내용 일부를 29일 공개했다.검찰은 수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 수정 1차보고서는 조폐공사 조기 통폐합이 발표된 지난해 10월2일진 전 부장의 지시로 당시 공안2과장인 이준보(李俊甫) 중수2과장이 대전지검의 동향보고를 기초로 7일 처음으로 작성했다.이어 8일 작성된 수정보고서(2차)에는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내용이 새로 추가됐다. 재수정의 필요성을 느낀 진 전 부장은 이 과장 대신에 당시 공안기획관이었던 안영욱(安永昱) 울산지청 차장에게 3차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보고서의 제목과 전망이 완전히 뒤바뀌고 ‘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모범적 선례’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도 이 때였다. 이틀 후인 13일 ‘초동단계부터 적극 대응해 구조조정을 신속히 도와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가 완료됐으며 진 전 부장은 곧바로 검찰총장에게보고하고 법무장관에게는 보고서를 담은 봉투만 보냈다. 검찰은 조폐공사 노조가 11월2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진 전 부장의 지시로 27일 작성된 종합대책의 내용이 파업 이전의 최종 보고서와 똑같은 점은 진 전 부장이 파업유도에 깊숙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통화내용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하루 전인 지난 22일 전화통화로 ‘가면 힘들 텐데 잘 견뎌라’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진 전 부장은 지난달 10일쯤 접촉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교 후배를 통해 강 전 사장에게 핸드폰 한 대를 보내 지난달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입맞추기’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 내용 가운데는 ‘우리가 몇번 만났지.작년 5월에 한번 만난 거 아냐’ ‘우리는 통화도 많이 안했지.범죄신고차원 아냐’ ‘구조조정은 조폐공사가 알아서 한 것이지’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조폐공사 파업관련 고소·고발 처리 어떻게

    조폐공사 파업 유도의혹 사건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구속에따라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업과 관련,직원들에게 가해진 고소·고발·징계등에 대한 공사와 검찰의 향후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파업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노조원은 강승회(姜昇會)위원장 등 모두 16명에 이른다.또 파업과정에서 회사측으로부터 징계받은 직원은 파면 10명,직위해제 84명,정직 18명,감봉 17명,견책 3명,경고 600여명 등 모두 730여명에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파업철회 과정에서 면책되긴 했으나 파면은 철회되지 않고있다.정직과 감봉 등에 따른 금전 및 인사상 불이익도 계속되고 있다.노조와 일부 노조간부들은 지난해 화폐공급 등의 차질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사측이 조합비 3억원과 노조원 부동산 1억원 등 4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걸어 가압류 상태에 있다. 노조는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회사측과 정부에 소송하기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지난해 파업으로 나간 550여명의 퇴직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및 복직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23일간 파업과 직장폐쇄가 맞선 이후 550여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공사측은 “지난해 파업은 경영상 문제로 결정된 구조조정에 반대한 불법파업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임사장이 부임하고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소송취하,징계철회 등 향후 방침을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검찰의 ‘조폐公 수사’가 남긴것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됐다. 검찰은 진 전 부장이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을 통해 조폐창을 조기에 통폐합토록 하고 노조의 집단 반발을 강경 제압하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진 전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이 ‘취중 진담’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검찰의 특별수사본부는 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를 무릅쓰고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을 소환하고 대검 공안부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건의진상을 파헤치려고 애를 쓴 흔적은 역력했다.다만 고발인인 조폐공사 노조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단정짓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진 전 부장이 파업을 유도한 동기에서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검찰은 진 전 부장의공명심이 빚어낸 ‘1인극’이라고 규정했다.관계 기관과의 협의나 상부의 지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공안의 사령탑’이나 다름없는 대검 공안부장이 주변의 누구와도 상의 없이 이같은 ‘공작’ 차원의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적어도 실무 차원의 직·간접적인 개입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태정 전 총장을 무혐의 처리한 배경도 매끄럽지 못하다.김 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 전부장에게서 보고를 받고 ‘참 열심히 일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다”면서 파업유도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당시로서는 조폐공사의 파업이 공안업무의 핵심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이를 ‘지방의 작은 공사의 일’로 치부했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진 전부장의 파업유도 혐의가 강 전 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문제로 지목된다.진 전 부장은 혐의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강 전 사장과의 친분관계에 따른 ‘단순한 조언’이며 이는 통상적인 공안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에 무죄라는 주장이다. 앞으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은또다시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민회의 사면건의 주요내용

    국민회의가 28일 확정,정부에 건의한 8·15특별사면,복권 대상자 1,777명은 공안사범과 경제사범이 주류다.선거사범 일반 형사사범은 제외됐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형 미확정자가 186명이나 포함됐다는 점이다.형 미확정자에대한 사면복권은 유례가 없던 일로 국민회의는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는 형식을 제안했다.법무부측은 난색이다.따라서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국민회의는 공안사범 기결수 90여명 전원에 대해 사면복권을 건의했다.이가운데는 7년 이상 복역한 미전향 장기수 7명이 포함됐다.손성모,신광수씨(남파간첩사건)와 최호경,조덕원씨(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 등이다.안재구 전 숙대교수와 유학진씨 등 구국전위사건 관련자,이화춘씨 등 일본 유학사건관련자,96년 연대사태로 구속된 한총련 소속 학생들도 포함됐다.단병호 전금속노련 의장 등 노동계 인사도 상당수 이번 사면복권 대상에 들어갔다.서울지하철 파업사태 관련자에 대한 수배해제 조치도 건의됐다. 일반 선거사범 113명에 대한 사면복권과 지난 96년 페스카마호 선상반란때선원 살해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조선족 10명에 대한 특별감형도 요청했다. 김현철(金賢哲)씨를 특사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만큼 당 차원에서는 공식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 경제사범 중에는 경제위기에 따라 흑자부도를 낸 기업인과 생계형 사범 등을 중점 배려했다.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은“가급적 조속히 혜택을 주자는 게 당의 입장이며 법무부도 선별 분류기간을 고려,성탄절 특사때는 이번에 제외된 경제사범의 특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진형구 前공안부장 영장 청구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8일 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난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해 형법의 직권남용,위력에 의한 업무방해,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된 것은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됐던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그러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사장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 이본부장은 “김전장관의 경우 진전부장으로부터 파업유도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강씨에 대해서도 마땅히 적용할 법규가 없어 모두 무혐의 처분키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당사자인 진전부장과 강전사장 외에 일부 참고인들에 대한보강조사를 거쳐 30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주병철 기자 bcjoo@
  • 조폐公 파업유도 사건 전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파업유도 발언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공명심 때문에 빚어진 ‘1인극’으로 결론났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중순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이 진 전 부장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강 전 사장이 진 전 부장을 찾은 이유는 같은달 1일 단행한 직장폐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진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도 “임금삭감안으로 노조와 협상하지 말고 조폐창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라”고 권했다.그때까지만 해도 노조의 파업은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검찰이 개입할 여지가 없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파업은 불법파업으로 즉시 제압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때 발생할 수 있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은 검찰이 해결해주겠다는 뜻도 분명했다.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이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자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을 독촉했다.결국 강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2001년까지 조폐창을 통폐합하겠다’는 안을 번복,99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전격 발표한뒤 같은해 11월18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시켰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올 1월7일 검찰이구충일 당시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7명을 구속하면서 파업은 진압됐다.구조조정을 이유로 한 파업은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고이를 공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선례로 삼겠다는 진 전 부장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 전 부장은 5개월 뒤인 지난 6월7일 이같은 자신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찾아온 기자들에게 ‘파업유도’ 발언을 했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이 사실이 보도되자 강 전 사장에게 10여차례 전화를 걸어 진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를 강행했고 진 전 부장은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됐다. 결국 진 전 부장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의해 사법처리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北, 對南 교란목적 구태 되풀이

    북한이 지난 27일 두 가지 남북대화 유인카드를 던졌다.중앙방송이 28일 보도한 범민족통일대축전 공동준비위의 ‘결의문’과 ‘특별결의문’이 그것이다.두 결의문은 공통분모가 있다.몇가지 요구조건이 충족됐을 경우를 전제로 대화 의사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는 교착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 일단 곱씹어볼 만하다.서해 교전사태 이후 남북 차관급회담이 무산되면서 당국간 대화채널이 끊긴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측은 28일 북측의 진짜 대화 의지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북한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되풀이 주장했던 내용’(통일부통일정책실 관계자)이라는 평가였다. 우선 북측 결의문은 “‘99통일대축전 10차 범민족대회’를 보장한다면 북남 정치회담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여기에다 국가보안법 철폐 및 남측 민간통일단체들의 활동보장 주장을 곁들이고 있다. 우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건 셈이다.북측이 당국간 대화보다 통일대축전과 범민족대회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북측은 이를 8·15행사 때마다 시도해 왔다.우리측 당국과 민간을 분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공안당국에서 불법단체로 보는 범민련과 한총련의 활동보장을 대화조건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반면 우리측 상설 통일운동협의체인 민화협의 8·15행사 공동개최 제의는 아예 모른 척했다. 특별결의문에도 마찬가지 의도가 깃들여 있다는 해석이다.출소 남파간첩 및 공안사범(비전향 장기수)을 조건 없이 송환하도록 요구한 데서 진의가 읽혀진다는 것이다. 북측의 요구는 이 문제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과 정면 배치된다.김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회견에서 ‘공정한 대화’로 억류중인 국군포로등과 상호 교환 의사를 비쳤다. 특별결의문은 우리측의 이같은 맞교환 방침에 대해 “장사꾼의 논리”라고비난했다.그러면서 장기수들의 송환을 대화의 전제조건의 하나로 내걸었다. 이는 당국간 대화에 또 다른 바리케이드를 친 것에 다름아니라는 해석이다. 한 당국자는“북측이 상호주의를 비난하면서 장기수 북송과 대화를 연계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국간 대화는 냉각기를 거쳐 9월 이후에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도 당분간 재개되기 어렵다는것이다.북측의 비료 뿌리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다. 구본영기자 kby7@
  • 8·15특사 대상 1,771명 국민회의서 건의키로

    국민회의는 28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으로 시국사범 등 1,771명을 확정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면·복권 건의안을 승인,법무부에 제출키로 했다고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가 이번에 확정한 사면·복권 대상은 시국공안사범 1,200명,일반사범 500명 등이다. 특히 형 미확정자 186명도 처음으로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돼 관심을 끌었으며,지난 81년 남파간첩사건 연루자인 손성모씨 등 미전향 장기수 4명도 들어있다. 그러나 26일 전격 재상고를 취하,사면복권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정에 맡기고 당 차원에서는 이를 공식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 추승호 기자 chu@
  • 秦 前공안부장 오늘 영장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는 27일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파업대책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확인,28일 직권남용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제3자 개입 금지조항)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가 사법처리되는 것은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건개(李健介) 전 대전고검장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진 전 부장에게서 조폐공사 파업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다.김 전 장관은 보고받은 내용이 통상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을 조사한 결과,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대책에 깊숙이 개입하고 강경 대응을 약속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파업유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을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관련,“적용할 법규가 마땅한것이 없다”고 말해 불기소 또는 무혐의 처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와 진 전 부장의 사법처리를 끝으로 29일쯤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秦씨 권유로 조폐창 조기 통폐합”

    이훈규(李勳圭) 검찰 파업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27일 “지난해 10월2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의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발표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진 전 부장의 진술에 변화가 있나. 파업유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다만 강 전 사장의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강 전 사장의 진술에서 새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2일 조폐창 통폐합과 관련해 진 전 부장이 단순한 조언 차원을떠나 깊숙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강 전 사장이 왜 진술태도를 바꿨나. 당초에는 임금삭감을 통해 조폐공사의 구조조정을 마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갑자기 조폐창 통폐합쪽으로 방향이 바뀌지 않았나.이 부분을 집중추궁했더니 당초의 진술을 번복했다. ■진 전 부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미는. 공안부장으로서의 권한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는 뜻이다. ■진 전 부장을 직권남용으로 처벌하겠다는 뜻인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책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할 수 있나. 신중을 기할 문제다.국민의 알 권리로 볼 수도 있지만 기밀문서를 공개하는것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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