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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감정 조장땐 고발 없어도 수사

    검찰은 6일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선거제도의 본질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중대 범죄로 규정,예외없이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이날 전국 53개 지검·지청 공안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에서 일부 정당이 16대 총선을 앞두고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지역감정 조장자들을 대표적인흑색선전사범으로 규정해 당사자의 고소·고발 없이도 적극 수사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방치할 경우 이번 총선이 극단적인 지역할거주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검찰은 최근 일부 지구당대회 등에서 나온 일련의 발언들과 관련한 자료를수집하는 등 면밀히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살포,흑색선전,공무원 선거관여,정당활동 빙자 불법선거운동 사범 등 공명선거 저해 4대 사범을 지역감정조장 사범과 함께 중점 단속한다는방침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후보자 비방 등 신종 사이버 선거사범 ▲지지·반대단체 구성원간폭력행위나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청부폭력 등 각종 선거폭력사범 ▲단속공무원에 대항하는 공권력 도전사범 등도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검·지청별 선거사범 PC통신 검색반을 운영한 결과 후보자·정당등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기부행위로 볼 수 있는 링크사이트를 연결해 주거나 ▲탈법광고를 하는 12건의 신종 선거사범을 내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까지 총 267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들중 2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270명을 내사중이다.입건자 수는 지난 15대총선전 이맘 때의 164명에 비해 62.8%나 급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찰관 4명 중국 파견

    경찰은 6일 중국내 한국인 피랍사건의 공조수사를 위해 경찰청 외사분실장김문호(金文鎬)경정과 서울경찰청 외사과 박재일(朴在一)경위 등 경찰관 4명을 중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환전상 장낙일씨(32)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중국측에 넘겨주고 중국공안당국에 붙잡힌 고모씨(28) 등 납치범 6명의 진술 내용과 달아난 용의자에 대한정보 등을 건네 받을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 “중국내 한국인 납치사건 보도 부정확”

    요즘 외교부 내에선 ‘항변’의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중국내 한국인들의 잇따른 납치·살해 등 피해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 때문이다.‘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외교부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외교부는 최근 발생한 김수흥(金秀興)·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 등을 날짜·시간대별로 세분,“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요지의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언론에서 지적한 ‘늑장대응’과 ‘직무유기’ 부분에 대해 외교부측은 “자체조사 결과 지난 2월8일 칭다오(靑島)총영사관이 김씨의 신고 연락을 받은 뒤 즉시 영사관 직원 2명과 차량을 현지로 보내 김씨와 동행,귀환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씨는 “감금 장소에서 탈출,칭다오 총영사관으로 직접 걸어가 신고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관할권 다툼’ 여부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강하게 반박했다.김씨는 “칭다오 총영사관측에서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도움요청을 거절했다”고주장했다.이에 외교부측은 “2월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간 이모 영사가 묵고 있는 궤이두(貴都)호텔에 김씨를 투숙시켜 물심양면으로 귀국을 도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탈북자 조씨 납치사건의 경우 “주중 대사가 인지조차 못했다”고 여론의질타를 받았다.이에 외교부측은 “지난 2월2일 사건발생 즉시 중국 공안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했지만 조씨의 특수 신분 때문에 발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7개부처 합동대책회의를 주재한 반기문(潘基文)차관은 지난 2일 “언론이 잘못 지적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신변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국 공관들의 24시간 비상체제 가동 등 신변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선거사범 15대총선 보다 40% 늘어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6일 오전 대검에서 전국 공안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 처리 방침을 시달한다. ▲금전선거 ▲흑색선전 ▲공무원 선거관여 ▲정당 활동 빙자 불법 운동 등공명저해 4대 선거사범과 단체의 불법 선거운동,신종 사이버선거 운동 등에대한 단속 실적과 통일적 처리기준을 점검하고 24시간 선거상황실 현판식도갖는다.지금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250여명으로 15대 총선에 비해 40% 이상늘어났으며,이들 외에 120여명은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中서 무역업자 납치 용의자 검거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중국에서 조선족들과 함께 대전 무역업자를 납치한혐의로 문모(3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달 20일 낮 12시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모(45)씨 등 조선족 5명과 함께 이홍선(48·무역업·대전시 서구 월평동)씨를 납치,3일간 감금하고 폭력을 휘둘러 100만원권 국내수표 1장과 400만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를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문씨는 지난 1월초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사업협의차 무역업자 이씨를 만난 뒤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조선족과 함께 세부 납치계획을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나머지 조선족 범인들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정부, 中대사에 우려 “韓人피해 계속땐 양국관계 손상”

    정부는 2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내 한국인의 납치 등 피해사건과 관련,광화문 중앙청사에서 외교부와 국가정보원,법무부,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경찰청 등 각 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 반기문(潘基文)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중국공안당국과의 긴밀한 수사협조 ▲중국 여행자나 체류자들에 대한 계도 ▲관련부처간 협조체제 구축 등 다각적인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반차관은 이날 우다웨이(武大衛)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중국내 한국인 피해사건이 계속될 경우 한·중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는 물론 우리 기업인들의 대중국 경제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우대사는 “한국측의 우려와 협조 요청을 본국에 충실하게 전달하겠다”며“오는 24일부터 발효되는 한·중 형사사법 공조조약에 따라 양국 외교·경찰 당국간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우대사는 특히 지난 1월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물적·인적자원을 투입,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환전상 장씨 영장,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

    중국내 한국인 피랍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중국과의 공조수사미숙으로 납치범들의 신상은 물론 범행개요 조차 파악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서울경찰청은 2일 피랍자의 ‘몸값’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환전상 장낙일씨(32)를 밤샘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경찰은 장씨에 대해 외환거래법 위반혐의로 3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보강수사를 펴기로 했다. 경찰은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을 늦춰 6일에야 경찰청 김문호경정 등 4명을 5일동안 중국에 파견키로 결정했다.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의 태도로 보아 공조 수사를 펴더라도 형식에 그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중국 공안과의 공조가 이뤄져야 납치범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면서 “우선 검거되지 않은 납치범의 신상,국내조직이나 인물의 연관 관계 등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환전상 張씨 밤샘조사

    경찰은 중국 내 한국인 피랍 사건과 관련,피해자들로부터 ‘몸값’을 받아납치범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환전상 장낙일씨(32)가 1일 오후귀국함에 따라 서울경찰청 외사과로 이송,밤샘조사했다. 경찰은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중국 유학생 송모(31),무역업자 김영욱씨(41) 피랍사건 관련 여부와 납치범을 접촉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장씨는 그러나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단순한 환전상일 뿐 납치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다”면서 “국내 언론이 내가 납치사건에 연루된 것처럼보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S무역회사 직원 서모씨(30·서울 구로구 개봉3동)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구로경찰서도 서씨의 몸값이 입금된 외환은행 일산지점 계좌 주인 조선족 강동일씨(36)를 지난달 29일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중이다. 그러나 강씨 역시 “단순한 환전상으로 납치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혐의사실을부인했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뚜렷한 이유없이 한국 경찰 수사관 4명의 입국사증발급을 미뤄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일단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의 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경운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조선족에 납치된 30대 완구업자 김수흥씨 어제 항공편 귀국

    30대 완구 수출업자가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된 뒤 감금돼 있던 아파트화장실의 쇠창살을 뜯고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재외공관과 국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중국을 드나드는한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구멍이 뚫린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납치=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후 8시쯤 상하이공항에 도착,마중나온 조선족 윤원택씨를 만났다.윤씨는 지난 6년 동안 김씨의 통역을 맡아왔다. 김씨는 윤씨와 함께 숙소인 호텔로 가기 위해 윤씨가 잡아 둔 택시를 탔다. 그러나 택시는 공항 근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아파트 입구에는 건장한 체격의 조선족 2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씨의 양 팔을 뒤로 꺾고 아파트 방에가뒀다.방에는 윤씨를 포함,6명이 있었다. ◆협박=범인들은 김씨를 의자에 앉히고 손발을 뒤로 묶은 뒤 “몸값 5만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범인들은 다음날부터 지난 1월3일까지 김씨 부인이미숙(李美淑)씨와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 신림동 집에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남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12월30일 오후 급한 대로 100만원을 입금시켰다.1월5일에는 추가로2,500만원을 보냈다.이씨가 “더 이상 돈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하자 범인들은 “구정(2월4일)까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남편을 풀어주더라도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탈출=범인들은 1월13일쯤 김씨를 상하이에서 칭다오의 한 아파트로 데려갔다.설날이 다가오면서 살기를 느낀 김씨는 탈출을 결심했다.아파트가 1층이라 화장실의 쇠창살을 손톱 등으로 뜯어내면 가능할 것 같았다.6일 만인 2월3일 오후 10시쯤 창살이 벌어지자 몸을 창 밖으로 빼내 탈출에 성공했다.맨발로 정처없이 뛰었다.김씨는 마침내 7일 칭다오영사관에 도착했다. ◆공관과 경찰의 미온적 태도=김씨는 탈출 직후 칭다오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신변 보호와 도움을 요청했다.그러나 영사관측은 “상하이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칭다오에 도착한 지 9일 만에 승용차를 얻어 타고 상하이로왔다. 서울에 있던 부인 이씨도 남편이 납치된 다음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고했다.하지만 경찰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이씨는 그 뒤 남편의 탈출 소식을 들었으나 귀국이 늦어지자 외교부에 “남편의 귀국을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했다.하지만 “현지 공관에 연락하라”는 말뿐이었다. 29일 낮 12시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씨는 “수십차례 중국을 드나들어 별다른 의심 없이 조선족을 따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한 뒤에도 칭다오영사관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귀국이 늦어져불안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38일만에 극적 탈출한 김수흥씨 일문일답.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돼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김수흥(金秀興)씨가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다음은 김씨와 부인 이미숙(李美淑)와의일문일답. ◆납치 경위는= 지난해 12월28일 상하이공항에서 6년 전부터 사업관계로 아는 조선족 윤원택을 만났는데,윤과 함께 탄 택시가 호텔이 아닌 한 아파트로 향했다. ◆탈출 결심은 언제했나= 납치범들은 ‘구정(2월4일)까지 잔금을 입금하지않으면 손과 발,목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그때 탈출을 결심했다.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나= 처음에 아내에게 ‘납치됐으니 돈을 입금시키라’고 말했다.잔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의 사정도 어려울것 같아 더 이상의 통화를 거부했다. ◆탈출 경위는= 6일 동안 매일 5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뜯어냈다.죽이겠다고벼르는 전날인 2월3일 밤 10시쯤 쇠창살을 뜯고 밖으로 나왔다. ◆영사관에서 어떻게 대했나=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가 ‘여기는 관할 지역이 아니니 다시 상하이로 가라’로 요구했다.그 관계자는 상하이에서 해야 할 일을 메모에 적어 건넸다. ◆협박범은 잡았나= 2월15일 밤 10시쯤 중국 공안요원과 함께 윤씨의 근무지에서 윤씨를 잡았다.그 뒤 2명을 추가로 잡았다. 김경운기자
  • 조선족 조직적 범행인듯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조선족들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피랍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추가 피랍] S무역 직원 서성철씨(30·구로구 개봉3동)는 지난 24일 중국 옌지(延吉)공항에서 조선족 2명에게 납치된 뒤 몸값 1,500만원을 주고 이틀만에 풀려났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1,500만원이 입금된 강모씨 명의의 O은행 일산지점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다. 재미사업가 홍영태(洪榮泰·48)씨도 98년 10월 수출 상담을 위해 만났던 조선족 한모씨 등에게 납치됐다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환전상 장모씨(32)의 신고로 풀려났다.무역업을 하던 김영욱(金榮旭·41)씨도 지난해 7월 중국의 숙소에서 거래 상담을 하다 조선족 3명에게 납치돼 1,200만원을 입금시키고 풀려났다. 지난 22일 중국 유학생 송모씨(31)의 납치극으로 불거진 한국인 납치사건의 피해자는 탈북자 조명철(趙明哲·40)씨를 포함,확인된 사람만도 1년6개월사이 5명이다. 또 94년에는 부부 사업자가 조선족에게 납치됐었다.97년에는 H공사 직원이살해된 적도 있다.98년에는 상습적으로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행각을벌였던 조선족 3명이 사형당했고,6명은 징역 20년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한국인 피랍사건이 잇따르자 중국에 있는 한국인 친목단체는 지난해3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인만 처음부터 표적삼아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조선족들이 많은 만큼 눈에 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한 적도 있다. [수사 및 문제점] 경찰은 이들 납치사건을 동일범의 소행 또는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중국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평소 친분이 있던 인물 등이관련돼 있고,국내은행 계좌로 몸값이 송금되는 등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서씨 사건을 제외한 4건의 납치에 환전상 장모씨가 개입한 사실을밝혀내고 장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현재 장씨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근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조직 내부에서조차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은 물론 보고계통마저 무시되는 등 경찰 대처는 ‘갈 지(之)’자 모양이다.수사 주체에 대한 교통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관할경찰서를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에야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설치했다.중국 공안당국과의 연락을 맡고 있는 경찰청은 28일 외사관리관을 팀장으로 외사·형사과가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가동했다. 김경운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인천공항 관제시설 ‘이상무’

    지난 92년 11월 착공,내년 초 개항예정인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 첫 시험착륙이 성공했다. 건설교통부 소속 항공안전 점검기(CL 601-3R 기종)는 이날 서울접근 관제소의 항로통제를 받아 김포공항을 이륙한 뒤 2시간여 만에 인천 국제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착륙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점검기는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전방향표지시설(TVOR-DME)로부터 공항방향과 거리에 관한 정보를 받아 공항상공을 선회비행하면서 각 방향으로부터 수신되는 전파 상태의 이상유무를 점검했다.전방향표지시설은 공항에 입출항하는 반경 50㎞ 이내 항공기에게 방위각 및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계기다. 이번 비행점검은 앞으로 5월까지 계속될 안전점검의 첫 단계로 건교부는 새달 8일 공항감시레이더 시설들과 항공관제 통신시설(ATC),16일엔 계기착륙시설(ILS) 등을 차례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中유학생 납치 조선족2명 추가 검거

    중국 유학생 송모씨(31·베이징 사회과학원 박사과정) 피랍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경찰청은 달아났던 주범 조선족 신모씨(24·길림성 서란현)와 같은 지역에 사는 정모씨(24)를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23일 추가로 붙잡아 조사하고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22일 붙잡힌 조선족 남모씨(28)와 장모씨(18·여)를 포함,송씨 납치일당 4명이 모두 검거됐다. 신씨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쯤 송씨에게 접근,친분을 쌓은 뒤 지난 20일 정씨와 함께 송씨를 납치해 한국에 있는 송씨의 부모로부터 몸값 1억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베이징 시내의 한 환치기 장소에 잠복,신씨와 정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당국이 신씨와 정씨를 상대로 지난 2일 발생한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 납치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도함께 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명철씨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중국현지에서 붙잡힌 납치범의 신원은 조선족 고모씨(36·연길시 공원가)와 최모씨(23·흑룡강성 해남현)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명철씨와 조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통장으로 받은 한모씨(61·여)와 한씨의 사위 이모씨(36) 등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조씨가 송금 요청 및 은행에 지불정지를 요청한 경위,한씨 등이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받은 이유 등을 캘 계획이다. 김경운 장택동기자 kkwoon@
  • 北京서 北조평통 인사와 접촉 鄭在文의원 징역1년6월 구형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5일 당국의 허가없이 북측 인사와 만난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재문(鄭在文) 피고인에게 남북교류협력법위반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선고공판은 다음달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吉基鳳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정 피고인은 지난 97년 11월 중국 베이징 장성호텔에서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안병수 등과 만나 15대 대선 전망과 경제협력,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혐의로 98년5월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언론사 소송 관련 金대통령에 서한 안팎

    최근 국제언론인협회(IPI)측이 국내 한 언론사와 일부 검사들간 소송사건과 관련,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특정 회원사 ‘편들기’는 물론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한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IPI의 권위와 신뢰성,월권행위에 대해 언론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조선일보와 서울지검 검사들간의 명예훼손 소송사건 1심 판결 결과와 관련,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단체들이 불행하고도 심각하게 여길 사건을 접하게 됐다”며 “1999년 7월31일자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서울지검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낸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9월6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했던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이 조선일보사와 조선일보 정중헌 논설위원을 상대로 3억원씩 모두 36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내면서부터.검사들은 소장에서 “조선일보는 7월31일자 ‘검찰의 감청의혹’이라는 사설에서 수사본부가 휴대전화를 감청·도청했다는 취지의 허위보도로 검사의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 날짜 사설에서 “우리는 검찰이 전화통화를 감청했다는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발표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 전 조폐공사 사장간의 휴대폰 통화내용이 대화체로 돼 있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의 감청의혹을 제기했다.지난 2일 열린 1차공판에서 법원은 조선일보측에 총 1억8,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으며 조선일보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와 관련,IPI는 김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검찰이 공익차원의 절박한이슈를 제기한 언론에 대해 법적 행동을 한 것은 사회적 논의를 질식시키게될 뿐”이라며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전세계 언론단체들은 이 합당치 않은 소송을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언론검열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IPI는 또 “조선일보 사설이 어떠한 명예훼손법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받아서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 재판에서 “피고측이 감청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공이익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 감청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원고들의 해명을 듣지 않았으며 비록 ‘의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진실에 기초하지 않은이상 타인의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신방과 김서중 교수는 “공직자가 권한을 악용,소송을남발하는 행위는 비판할 수는 있지만 소송제기 권리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는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교수는 “IPI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요청을한 것은 민주국가의 ‘3권분립’ 정신을 망각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강교수는 특히 “IPI는 지난해 ‘중앙일보사태’ 때도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바 있다”며 “IPI 회원 가운데 세계 유수 신문 관계자는 거의 참여치 않고있어 이 단체의 신뢰성·공신력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임상택 사무총장은 “IPI의 서한은 언론자유 수호 촉구 차원을 넘어 경고성 메시지 같은 느낌이 든다”며 “IPI의 월권행위에 대해 성명서나 논평 발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강우식 변호사 문답. 지난해 9월6일 서울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 12명은 조선일보의 ‘검찰 감청의혹’ 사설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와 해당 논설위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최근 이 소송사건과 관련,IPI측이 김대중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온 것을 두고 원고측 소송대리인인 강우식(41·사진)변호사는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 앞으로 보낸 것은 상식 이하의 행위”라고 비난했다.다음은 강변호사와의 일문일답. ●I P I의 서한내용을 어떻게 보나. 이번 소송사건은 문제의 조선일보 사설의 진실 여부를 밝혀 원고의 명예를회복하려는 것이다.이를 마치 언론탄압인 것처럼 해석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국내의 선례를 참고해 책정한 것으로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가 있다. ●검찰과 같은 공적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의 잣대는 일반인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같은 주장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한다.그러나 공권력 집행자인 검사에게는그에 걸맞은 권위가 주어져야 하며 그같은 권위는 바로 명예에서 비롯한다고본다.명예를 상실한 검사의 법 집행은 상상할 수 없다. ●항소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반드시 이길 것으로 본다.1심의 판결내용은 재판부가 심사숙고한 결과라고생각한다. 정운현기자. *IPI는 어떤 단체인가. ‘전세계 편집·발행인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언론인협회(International Press Institute:IPI)는 1950년 15개국 신문 편집인들이 미국 뉴욕에 모여 언론계 종사자들의 ‘국제적 연대’ 및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조직한 비영리 단체다.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으며,회원 수는 우리나라를비롯,90여개국에서 약 2,000명 정도. IPI 규약에 따르면 정회원은 ‘신문 및 방송,통신사,주간·월간지의 논설또는 보도·편집에 관여하는 언론인’으로 국가·언론사 단위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는 지난 61년 ‘IPI의 규정에 따라 언론자유 수호와 세계 언론인들과의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다.현재 회원수는 46명.IMF를 겪으면서 연회비(약 130만원)가 부담이 돼회원수가 절반 가량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위원회는 규약에서 ‘IPI의 활동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의논하기 위해’ 2년에 한번씩 정기총회 및 매년 1월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IPI 회원인 국내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적 성격이 강하고 회원들의 사정으로 총회는 열리지 못하고 이사회만 소집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IPI는 개인 회원제이기 때문에 한국위원회를통하지 않고 회원 차원에서 IPI에 의견을 전달하는 편”이라면서 “지난해‘중앙일보사태’를 비롯,조선일보도 이번 사태에 대해 IPI에 직접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PI가 중앙일보사태와 최근 조선일보 관련 이슈에 대해 지나친 ‘월권행위’를 했다는 비판에 따라 IPI와 직접 관련된 한국위원회의 책임문제도 제기되고 있다.중앙·조선일보 사주가 한국위원회 임원으로 있는데도 위원회 차원에서 논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중국서 피랍 조명철씨‘악몽의 18시간’

    지난 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교포 납치단’의 마수에 걸렸다가 18시간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는 당시를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듯 고개를 흔들었다.20여일이 지났는 데도 손목에는 시뻘건 포승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지난달 30일 동료 연구원 정모씨(39)와 함께 경제교류 및 동북아경제협력등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조씨는 1일 밤 11시쯤 정씨와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 방을 나섰다.때마침 저녁식사를 했던 음식점 앞에서 20대 중반의 중국교포 여종업원을 만났다.그녀는 “동포이니 안내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 찻집들은 문을 닫았고,여종업원이 안내한 곳은 오피스텔로 보이는 건물의 2층이었다.사무실인 듯했다.여종업원은 “오빠들이 오니 합석하자”고 말했다.잠시 뒤 삼십대 초·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2명과 이십대 중반의 여자가 나타났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자 2명이 조씨와 정씨를 때렸고,순간 정신을잃었다.깨어보니 눈과 입이 테이프로 가려졌고 손과 발도 포승줄로 묶인 상태였다.조씨는 북한의 공작원들이 자신을 납북하려는 것으로 알고 눈 앞이캄캄해졌다.그러나 그들은 돈을 요구했다.일단 북한 공작원이 아니라는 사실에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들은 미화 50만달러를 요구했다.조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한국의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급한 일이 생겼다”며 6억원을 자신의 은행 계좌로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입금이 되지 않자 범인들은 조씨와 정씨의 온몸을 마구 때리고 흉기로 상처를 입히며 위협했다.조씨는 평소 거래하던 S은행 모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계좌에 있던 주택 구입자금 2억5,000만원을 범인들이 지정하는 환전상 장모씨의 어머니 계좌에 입금했다. 3일 오후 5시쯤 환전상이 조씨의 여권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범인들은 조씨의 왼쪽 가슴에 테이프로 담배값만한 폭탄을 달며 “허튼 짓 하면 죽는다,탈출해도 서울에서 죽는다”고 위협했다. 남녀 범인 2명과 호텔 로비에 도착한 조씨는 옆에 바짝 붙어있던 사내가잠시 떨어진 틈을 타 범인의 이동전화를 땅에 내동댕이치면서 사내에게 일격을 날렸다.이어 도망치는 여자 범인도 잡아 “강도다”라고 중국어로 소리쳤다. 로비에 있던 중국 공안국 직원들은 바로 달려와 범인들을 잡고 조씨의 왼쪽 가슴에 달린 폭탄을 제거했다.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중국 공안국의 조사 결과 다행히 폭탄으로 위장한 습도계임이 밝혀졌다.정씨도 비슷한시각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다.조씨는 다음날 오전 한국으로 서둘러돌아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청와대, 취임이후 金대통령 지지도 변화 공개

    민심(民心)은 냉혹하다는 것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2년 지지도추이는 보여주고 있다.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락의 곡선을 그렸다. 최고 지지도는 취임 2개월 뒤인 지난 98년 4월의 87.3%였다.가장 낮은 수치는 옷로비 의혹사건이 정국을 뒤흔들었던 지난해 8월 61.7%였다. 이같은 결과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아래 국정홍보조사비서관실이 한달에 한번씩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의뢰,전국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정책기획수석실은 그동안조사를 바탕으로 김대통령의 지지도 추이를 5단계로 나눴다.1단계는 98년 3월부터 6월까지로,IMF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김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팽배했던 시기다. 그러나 물가앙등,대량실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등 경제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2단계인 7월부터 10월 사이에 지지도는 73.7∼79.6%의 하강곡선을 긋는다. 그러다 11월부터 99년 5월 사이에 다시 반전,80%선을 유지한다.금융대란설등 각종 경제위기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환란극복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결과다. 4단계인 99년 6월부터 11월 사이에도 지지도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8월에는 61.7%로 뚝 떨어진다.5월 옷로비의혹사건을 시작으로 6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과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의 전경련 격려금 수수,7월 임창렬(林昌烈) 경기지사 구속과 수해 등 대형사건이 잇따르면서 가파르게 하강한 것이다.99년 12월 68%로 반등의 기선을 잡은뒤 새천년 신년사와 잦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2월 현재 74%선까지 회복시켜 놓았다. 양승현기자
  • 검찰, 총선연대 지도부 소환

    총선연대에 대한 선거법위반 등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2일 오후 총선연대 박상증·이남주 상임공동대표를 소환,공천반대 명단 작성 및 공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로 총선연대측 피고소·고발인 6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30일 서울역집회와 관련,선관위에 고발된 최열(崔冽) 상임공동대표는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또 조창현·유현석씨 등 경실련 공동대표 4명에 대한 조사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강제송환 탈북자 다시 탈북

    [도쿄 연합] 지난달 12일 중국의 공안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7명의 탈북자 중 1명이 북한으로부터 탈출,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옌볜(延邊)조선족 자치주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도쿄(東京)에서발행되는 통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중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의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밝힌 것으로,탈북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이 탈북자는 2월초순 북한의 공안당국으로 연행되는 도중 탈출에 성공,중국으로 건너갔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1,000여명의 공안요원을 투입,탈북자 체포에 전력을다하고 있으며 수사에 동원된 공안요원 가운데는 북한측에서 파견된 보안요원도 포함돼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탈북자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포 수명과 한국인 선교사 1명을 구속,옌지(延吉)형무소에 투옥했다.
  • 김정헌 총선연대대표 “낙선운동은 참정권 실현”

    총선시민연대의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1일 총선시민연대 김정헌 상임공동대표와 남인순상임집행위원장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 김대표 등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 운동은 참정권을 실현시키기 위한 유권자 운동”이라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한 것은 선거법에 저촉된다고보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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