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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법등 악법 전면 개폐해야”국제 앰네스티 워크숍서 한상범위원장 주장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 워크숍이 12∼13일 이틀간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에서 한국인권운동이란 주제로 열렸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한상범(사진) 위원장은 강연에서 “정치적으로 악용돼온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문제시되는 법령들을 전면 개폐해야 한다.”면서“정보 공안기관이 갖는 권한을 규제하고 그 활동을 국회와 정부가 보다 내실있게 정기적으로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위원장은 또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사상 양심범의 수인,보안법에 부수된 악법의 전향제 등에 대해서도 한국의 NGO가 보다 조직화된 활동으로 대중의 인권의식과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창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의의와 그간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면서 효율적 인권보장을 위해 인권위원회와 시민·인권단체의 협조를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 “민주화는 골동품아닌 삶 자체여야”송두율 뮌스터대교수 성명서

    (베를린 연합)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뮌스터대 교수가 10일 자신을 초청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안당국의 입국 거부 가능성’이라는 벽에 부닥쳐 초청을 취소함에 따라 35년여만의 귀국이 다시 좌절된데 대해 ‘민주화’의 근본적 의미에 대해 철학교수로서 나름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송 교수는 성명서에서 일단 ‘공안당국의 경직된 태도’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또 당초부터 예상할 수 있었던 난관에 부닥치자 초청을 취소한 사업회의 ‘경솔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나 송 교수의 성명은 무엇보다 ‘민주화’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과거와 현재의 민주화운동 세력에게 일종의 ‘화두’를 제시하려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송 교수는 ‘민주화’는 종점이 없는,자신에 대한 끝없는 ‘계몽’의 과정이라고 규정하고 “오성(悟性)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용기와 결단의 부족 때문에 생긴 ‘미성숙’에서 벗어나는 것이 계몽”이라는 칸트의 정의를 소개했다. 송 교수는 이런 계몽의 작업을 방해하고 억누르는 온갖 사고 유형,관습,제도,장치에 저항하고 투쟁하기 위해서는 옳은 전략도 필요하고 적절한 전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때 원칙적 전략과 그 방편인 전술을 혼동해서 사용하면 결국 원칙도 사라지고 전술도 빛을 보지 못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우리 사회 민주화의 초석을 놓기 위해 큰 희생을 감내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도 이처럼 용기와 결단으로 원칙과 방편을 분명히 한사실과 이런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민주화는 ‘골동품’이나 ‘기념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삶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탈북부녀 靑島영사관 진입 다른1명은 中공안에 체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탈북자 2명이 10일 오후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한국행 망명을 요청중이라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40대 중반의 아버지 김운(가명)과 10대 후반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원래 3명이 진입을 시도했으나 오웅녀라는 여성은 진입에 실패하고 중국보안 요원에 의해 연행됐다. oilman@
  • [사설] ‘양빈 퇴장’ 특구 실패 안돼야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양빈의 신병처리를 놓고 중국이 북한에 사법처리 방침을 전달했다느니,북한이 곧 해임하고 후임을 임명할 것이라느니 등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현재 확실한 것은 양빈이 초대 행정장관의 직무를 수행하기는 불가능해졌고,신의주 특구 개발계획도 차질을 빚게 되었다는 점이다.그동안 신의주 특구와 관련해 쏟아져 나온 주민 50만명 이주계획 및 달러의 공용화폐 사용,외국인 입법의원 허용 등 대담한 자본주의적 실험 구상이 모두 양빈의 머리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갖가지 보도들은 양빈을 둘러싼 북·중 갈등이 조기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의미하고 있어 다행스럽다.우리는 양빈을 거부한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나,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중국 공안의 전격적인 양빈의 연행 및 구금으로 국제사회가 신의주 특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또 그를 ‘양아들’ 처럼 아껴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목에도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북·중간에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것은 특구의 성공은 물론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양빈 사태가 북한의 개혁·개방 노력의 좌절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다.그것은 궁극적으로 남북 화해는 물론 한반도 평화정착 기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판단한다.지난 ‘7·1 경제개선 조치’ 발표 이후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미 대북특사 평양 방문을 통한 북·미대화 등 대담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이 불씨를 살려 나가길 기대한다. 중국이 양빈 사태와 관계 없이 특구에 축복을 보내겠다고 하니 더이상 걸림돌이 될 것 같지는 않다.이제 중국의 의도가 드러난 만큼 북한이 이 문제를 서둘러 매듭지어야 할 때다.무엇보다 신의주 특구는 국제사회,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의 지원없이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 공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후임 특구 행정장관에 국제적인 인사를 조기에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 ‘회창歌’유포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 사전선거운동 기소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풍자한 내용의 가요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일명 회창가)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퍼뜨린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36)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씨는 지난 4월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www.songnlife.com)노래 자료실에 올려 이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윤씨측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검찰은 이날 이 후보가 대선에서 낙선할 것이라는 내용의 예언서를 출간한 S출판사 백모(60)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北·中 양빈처리 어떻게/ ‘자진사임’ 형식 갈등 봉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대한 중국측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9일 중국 공안 소식통들은 중국이 양 장관을 법에 따라 조사한 뒤 탈세액과 체납금액,밀린 공사대금 등을 징수하고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뒤 국외로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추방 시기는 내달 8일 열리는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 전후로 보인다. 중국 공안은 4∼5개월 전부터 양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이 자행한 탈세,농지 불법전용,주가 조작 등의 범죄 혐의를 광범위하게 수집,완벽한 증거를 제시했으며 양빈 장관도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9일 선양(瀋陽) 건설은행(建設銀行)에 예치된 양 장관의 계좌를 전격 동결,세금 납부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장관의 계좌에는 1500만위안(23억원)이 입금돼 있다.중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사태를 조기 마무리 지으려는 양빈의 의도를 봉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당분간 ‘양빈 카드’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당초 양 장관을 기소,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중 관계와 국내 정치적 부담을 고려,추방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양빈 장관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체면과 북한의 위상을 고려했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반응은 아직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북·중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양빈 특구장관에 대한 해임보다 자진 사임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라고 밝혀 ‘양빈 파문’이 봉합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중국은 신의주 구상을 지지하며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환영한다.”는 외교부 공식 발언이 나오자 상당히 고무돼 있다는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중국측은 양빈에 대한 수사 종결과 함께 신의주 특구에 대한 중국의 지원 방침을 밝히는 선에서 북·중 관계복원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적 변수들도 남아 있다.양빈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고위 당정인사들의 연루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 때문이다.그동안 당지도부의 개혁·개방 정책,급진적 경제발전 정책을 비난해 온 보수파들이 호재로 떠오른 양빈 사건을 그냥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oilman@
  • 항공직 공무원 30명 특채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본부장 함대영)는 항공관련 자격증 및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을 거쳐 항공직 국가공무원 30명을 특별 채용한다고 8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5급 조종 2명,정비 2명,6급 일반항공 4명,8급 조종 3명,정비 5명,관제 13명,9급 전파통신업무 1명 등이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오는 14∼17일 실시되며 자세한 내용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www.moct.go.kr/자료센터/공개자료실)를 참고하면 된다.문의는 (02)669-6333. 김문기자 km@
  • 中, 양빈배후 조사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선양(瀋陽)시 허란춘(荷蘭村)에 있는 양빈(楊斌·39)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 사무실엔 중국의 당정 고위층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즐비하다. 대외적으로 중국의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며 사업 수단으로 이용하자는 목적이 담겨있는 듯하다. 양빈 장관은 지난해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지에 의해 중국 부호 2위로 뽑힌 인물이다.양빈 장관의 사업 성공은 이런 당정 고위인사들의 도움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한다. ◆양빈 배후 조사착수 중국 정부가 ‘양빈 사건’에 단순히 경제사범 처리 이상의 무게를 실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중국 정부는 양빈 사건을 전형적인 정경유착(政經癒着)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100만평이 넘는 토지를 불법으로 전용한 네덜란드 빌리지(荷蘭村)개발 사업에 유력 인사가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각에서는 양빈의 불법경제 활동들이 중앙과 지방의 고위관리,태자당(太子黨)들과 연계돼 있다는 설들이 퍼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에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이외에 외교부,대외경제 무역합작부,국가안전부,공안부,국가 세무총국 등 합동 조사단이 관여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지 중국 소식통들은 “양빈 연행 전 4∼5달 전부터 중국 정부가 양빈의 탈법과 관련,조사에 착수했고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양빈의 중국 당정 인사간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마찰을 각오하면서 양빈사건을 표면화시킨 것은 최고위층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무관치 않다.지난 7월 주룽지(朱鎔基)총리는 ‘탈법 부호와의 전쟁’을 선언했고 지난 9월엔 ‘탈세 엄벌’을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복잡한 권력구도를 감안할 때 양빈 배후인물 조사가 법적 처벌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빈을 둘러싼 권력 투쟁설 양빈 사건은 내달 8일 개최되는 16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당내 권력 투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예상되는 보수파들의 공세(부호들의 불법 경제활동)를 미연에 방지하고 날로 확대되고 있는 빈부격차 등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불만을 수습하려는 당 지도부의 의도가 엿보인다.중국공산당 건국 원로의 자제들인 태자당(太子黨)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도 나돈다. 애초 양빈 장관이 랴오닝(遼寧)성에 연말까지 체납금을 내기로 약속했지만 당 중앙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개입,사건을 확대시켰다는 분석도 있다.이번 사건 조사엔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이 주도하고 있고 장쩌민(江澤民)당 총서기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란 소문도 비슷한 맥락이다. oilman@
  • 中, 어우야그룹 전면조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양빈(楊斌)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이 6일 중국당국으로부터 사흘째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오는 15∼19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이 기간중 중국 국무원과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초청으로 방중,중국 최고지도부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홍콩 일간지 명바오(明報)는 북한이 이번주중 부부장(차관)급 고위관리를 베이징에 파견,중국정부와 외교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차관급 인사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5일 평양으로 간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에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빈 장관은 어우야(歐亞)그룹 본사가 있는 선양(瀋陽)시 허란춘(荷蘭村)내 한 별장에 연금된 채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법에 따르면 경제사범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연금할 수 있다.양 장관은 연금하에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선양을 떠날 수 없으며 공안 감시속에 전화 통화,외부 인사 접견 등에 철저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무원 여러 부서들이 양빈 장관과 어우야 그룹의 불법 활동들에 대해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중국 당국은 양빈이 여러 건의 탈세와 불법 토지 이용,용도 변경 등으로 최소한 인민폐 수억위안(한화 수백억원)의 경제 범죄들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한편 주중 북한대사관과 선양 소재 북한 총영사관은 중국측의 돌연스러운 양빈 연행에 대해 분노와 불쾌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말했다.양빈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빈이 연행된 직후 어우야그룹의 부총재와 이사가 사임하는 등 현재 어우야 그룹은 심각한 경영 차질을 겪고 있다. oilman@
  • 분단 굴레에 짓눌린 지난 세월 남북 하나된 모습에 눈녹는듯…비전향 장기수 최상원.박수분씨 부부

    “팔십 평생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 부산에 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최상원(80·광안2동)·박수분(73)씨 부부는 누구보다 애틋한 심경으로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을 지켜보고 있다.이들은 지난 5일 북한과 쿠웨이트의 축구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남북한 응원단이 한목소리로 ‘조국통일’을 외치는 광경을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최 할아버지는 “북한 선수와 응원단을 보니 그동안 만나지 못한 형제·자매를 다시 만난 것 같아 가슴이 찡하다.”고 울먹였다. 박 할머니도 “남북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에 지난 세월의 맺힌 한이 눈 녹듯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6·25전쟁 당시 빨치산 동료로 지리산에서 처음 만난 노부부는 전쟁 직후 검거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각각 경북 경주와 경남 하동이 고향인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났지만 북한에 연고가 없다는 이유로 북송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65년 출소 직후 결혼한 이들은 ‘비전향’이라는 낙인과 통일 관련 단체에서의 활동 때문에 공안당국의 감시와 잦은 수감생활을 감수해야 했다.딸 둘을 낳았지만,첫째딸(36)은 1급 중증장애인으로 거동조차 못하고 집에 누워 있다. 노부부는 분단과 사상의 굴레에 갇혀 어두운 세월을 보냈지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요즘에는 매일 경기장에 나가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며 한을 삭인다고 했다.비전향 장기수들의 모임인 ‘통일광장’회원이나 북한팀 서포터스와 어울려 아리랑을 목청껏 부르기도 한다. 부산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양빈 체포 북·중 갈등인가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이 어제 아침 랴오닝성 선양시 공안들에 의해 그가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전격 연행됐다고 한다.외신보도에 따르면 양 장관은 최근 중국 세무당국이 내사했던 어우야그룹의 탈세·주식 투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다.만약 그가 곧 풀려난다면 몰라도 조사가 장기화되거나,구속되는 사태까지 온다면 신의주 특구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양 장관의 언행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아 신의주 특구에 대한 불신을 키워온 터다.잇단 ‘충격적인’ 구상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1시간내 북한 방문 비자발급 등이 공약(空約)으로 판명나면서 그에 대한 신뢰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한 것이다.무엇보다 중국 정부와 언론의 양 장관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신의주 특구 계획의 권위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혀왔다.이는 아무리 신의주 특구가 홍콩의 잠재적인 경쟁자라고 하더라도 단순히 양빈이라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북·중간에아무런 사전 조율도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에 족했던 것이다. 물론 북한의 대담한 자본주의 실험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이런 점에서 북·중간의 갈등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아무리 경의선과 도로가 뚫리고,해로(海路)가 열린다 해도 중국의 지원이 없으면 신의주 특구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어찌 보면 중국의 양 장관 처리는 특구의 성패를 가름하는 첫번째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북·중 갈등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또한 우리는 신의주 특구의 대외적 신뢰에 비상등이 켜진 만큼 북한당국도 이제 뭔가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더구나 양빈은 이미 초대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의 신분이므로 중국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그 과정에서 중국과 불필요한 오해가 있다면 풀고,또 국제사회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다면 이를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 中 양빈 체포 파장/ 양빈 행적·혐의 - 8억위안 채무불이행 의혹

    중국 공안 당국이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새벽 5시에 전격 연행한 표면상 이유는 세금체납이다. 하지만 양 장관이 체납된 세금을 오는 12일까지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시한이 되기도 전에 연행한 것은 탈세·밀수·마약밀매 등 경제·부패사범 척결에 나선 중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세금 체납과 관련,선양(瀋陽) 지방세무국은 지난 2일 양 장관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실업공사와 계열사들에 독촉 통지서를 발송했다.이에 대해 양 장관은 3일 “오는 12일 이전에 어유야실업의 토지 재산세 1000만위안을 납부하겠다.”면서 “반드시 납기일 이전에 세금을 납부할 수 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3일 선양 세무당국은 어유야그룹에 대해 세무조사 실시를 통보하며 사정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세금 체납보다 8억위안에 달하는 채무 불이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양 장관이 선양(瀋陽) 허란춘 건설에 1억위안을 투자했고,이미 투자금을 네덜란드로 빼돌렸다는 것이다.대신 동북 3성 지역의 은행들로부터 8억위안을 융자받아 아직 갚지 않았다는 것.성공을 장담했던 허란춘의 분양이 40%도 안되자 불안해진 채권자들이 북한 외교관 신분을 지닌 양 장관이 돈을 갚지 않고 북한으로 ‘도망’칠 경우 대출금을 모두 떼일 수 있다며 지방 정부에 압력을 넣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 장관은 특구 장관 임명 직후부터 탈세와 불법 부동산 개발,주식투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양 장관의 어우야농업에 대해 내부자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보도했으며,홍콩의 경제일보는 4일 홍콩 증권거래소가 어우야농업의 양 장관 지분율 변동 허위신고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또 양 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4억 5000만달러를 신의주 특구 착수금으로 제공했고,특구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로 돈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설까지 나도는 등 양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양빈 체포 파장/ 주요 외신 반응 “北·中지도부 분열 반증”

    [도쿄 황성기특파원·강혜승기자] 중국의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中國新聞)은 인터넷판을 통해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양빈 장관 연행 사실을 보도했다. 신문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 양빈 어우야(歐亞)그룹 대표가 이날 오전 5시 불법 경영활동 혐의로 법률에 의거해 공안기관에 소환됐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해외 화교를 위한 관영 통신사인 차이나뉴스도 자사 웹사이트에 긴급기사로 공안 당국이 관련 법에 따라 중국 최대 부호 가운데 한 사람인 양빈 장관을 불법 기업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양빈의 체포 사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마이니치(每日)신문은 “양씨가 중국 당국에 체포됨으로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경제개혁을 위해 시동을 건 장대한 계획이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신의주 개발에는 인접한 중국의 협력이 불가결한데도 불구하고 (체포로)중국측의 신용을 잃게 된 것은 큰 타격”이라고 풀이했다. 아사히(朝日)는 “양씨가 ‘9월30일부터 비자를 면제해 신의주특구를 개방한다.’고 발표했지만 당일 외국인은 입국을 거부당하고 양씨 자신이 ‘준비부족’이라고 사죄하는 등 차질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양빈 장관이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인 4일 새벽 긴급 체포됐다고 전했다.신문은 당시 정황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중국이 양빈을 체포한 것은 북한과 중국 지도부 사이의 분열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또 중국 관리들이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양빈의 체포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에게 크게 당황스러운 일이며 신의주 특구 추진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영국 BBC방송,NHK 등 주요 방송들도 양빈 장관의 연행 사실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며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다. marry01@
  • 양빈장관 安家 연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이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오전 6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공안에 전격 연행됐다. 양빈 장관은 이날 오후부터 안전가옥에 연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그의 대외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으며,양빈 장관은 앞으로 계속 공안의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양빈 장관은 이날 오전 선양(瀋陽)의 허란춘내에 있는 자택으로 들이닥친 30여명의 공안들에게 연행됐으며 본사에 머물던 그룹 관계자들도 함께 연행됐다. 양빈 장관의 정확한 연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탈세와 주식투기,부동산불법 개발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빈 장관의 4∼6일 북한방문 계획과 투자유치를 위한 7일의 방한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아울러 의욕적으로 추진돼온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계획은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북·중 관계에도 암운이 예상된다. 양빈 장관은 상당액의 세금을 체납,선양 지방세무국으로부터 체납세금을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으며 오는 12일 이전에 세금 1000만위안(약 16억원)을 납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선양 공안당국은 4일 양빈 장관 체포와 동시에 외국 보도진에 대해 즉각 선양을 떠나라고 요구하고 불응시 불법 취재죄로 의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당국은 양 장관이 연행된 데 대해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중국의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中國新聞)은 이날 “양 장관이 불법 경영활동 혐의로 공안기관에 소환됐다.”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oilman@
  • 양빈 방한 무기연기 - 中,양빈 신의주行 금지령

    [선양(중국 랴오닝성)·홍콩 연합]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은 신의주 특구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격리장벽(隔離帶) 문제 해결을 위해 7일로 예정된 한국과 이후의 일본 방문 계획을 모두 무기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오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소재 허란어우야(荷蘭歐亞)그룹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의주 특구를 일반 도시와 격리시키는)격리장벽 설치 및 한국인에게 발급할 교포증(僑胞證) 문제가 외국인의 현지 방문과 관련해 시급한 현안이어서 양국 방문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격리장벽 협상을 위해 4일 새벽 신의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이 그의 신의주행을 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소식통들은 3일 신의주로의 출국을 담당하는 중국 단둥시 국경부대에 문의한 결과,양 장관에 대한 출국 금지령이 내려졌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그의 출국 금지는 탈세,주식투기,부동산 불법 개발에 대한 조사 때문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중국 선양의 공안들이 어우야그룹본사가 있는 허란춘 출구를 지키고 외부로 나가는 차량들을 검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양빈 장관이 북한 국적을 취득했을 경우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네덜란드 국적법에 따라 네덜란드와 북한 국적 가운데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3일 알려졌다.
  • 2000억대 중국 히로뽕 밀수, 국내유통 600여명 수사

    검찰이 9개월간의 추적 끝에 시가 2000억원어치의 중국산 히로뽕 48㎏을 국내에 판매해온 마약밀매 조직 10개파를 적발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중국산 히로뽕의 국내 반입 루트가 파악됨에 따라 600여명의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3일 히로뽕을 중국에서 제조,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해온 10개 조직을 적발해 밀수조직 ‘설일남파’ 총책 설일남(55)씨 등 162명을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중국에 체류중인 ‘우현식파’ 총책 우현식(42)씨 등 57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우씨처럼 중국내 제조·밀수조직 총책들 가운데 상당수가 잠적함에 따라 중국 공안과 함께 검거에 나서는 한편,주요 인물들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들은 중국에서 마약공장을 차린 뒤 운반할 사람을 골라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우현식파,박태운파,설일남파,강영철파,윤창석파 등 5개 조직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국내에서 도매상 역할을 해온 김재호·윤주종파,황상철파,이현재파,정상화파,강무길파 등 5개 조직이다.이들은 언어소통이 되는 중국 하얼빈,선양 등 만주 일대에 비밀 마약제조공장을 차린뒤 생산한 마약을 인편으로 국내에 반입하고 대금은 환치기 수법으로 챙겨간 것으로 밝혀졌다.생산,반입 과정에서의 ‘위험부담’ 때문에 거래가 한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마약 가격이 10배씩 폭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관계자는 “마약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엄청난 보상 때문에 자진해서 밀수에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은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점조직 방식으로 운영됐고 직접 만나 마약을 전달하기보다는 택배나 퀵서비스,고속버스편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은 정보원을 이용,마약거래 현장을 덮치는 재래식 수사기법 대신 자금추적 기법을 집중 교육받은 수사관들을 투입해 마약거래 자금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편집자에게/ 남북교류법 현실에 맞게 손질해야

    -‘교류 막는 남북교류법’(10월3일자 1면)을 읽고 고정된 법이 유동적인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 것은 1990년 8월1일이다.1989년 임수경씨와 문익환 목사의 잇따른 방북과 국가보안법 처벌 등으로 조성된 공안정국은 남북관계를 냉각시켰지만 한편으로는 새롭게 변모해 가는 남북관계를 규정할 법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이 만들어졌고 그동안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 바가 있다.특히 현 정부 들어 대규모로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고 한 기업인은 소떼를 몰고 방북하는 등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가 가능했던 것은 모두 남북교류협력법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인식할 것이 있다. 남북교류협력법은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북쪽이 신의주특구 개발 등 변화의 노선을 분명히 택한 이상 우리 정부 역시 법을 개정하는 등 능동적 대응을 해야 한다.양빈(楊斌) 장관이 방남 승인을 받아야 하느냐,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한반도의 화해·협력 분위기가 본격화된 마당에 12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외투를 굳이 고집해서는 안된다. 방북 및 북한주민 접촉을 승인받는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나아가 승인을 신고제로 바꾸는 등 새 옷으로 바꿔 입어야 할 것이다. 박서진/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 日 소폭 개각 금융相 경질/日금융상 경질 의미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금융담당상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담당상을 겸직하게 하고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 대신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난해 4월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광우병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케베 쓰도무(武部動)농림수산상을 오시마 타다모리로 교체하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방재위원장과 국가공안위원장으로 나눠 방재위원장에는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를,국가공안위원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러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재무상,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주요 장관들은 유임시켜 정권 출범 초기 밝혔던 개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경질은 방위청 정보공개 청구 리스트 파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개각은 10년 이상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의 회복기조를 앞당기는 한편 지난달 최초의 북·일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동북아 새 정세를 발빠르게 이끌어나가는 데 중점을 둔 개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시오카와 재무상 및 다케나카 경제개혁상과 마찰을 빚어온 야나기사와 금융담당상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다케나카가 겸직하게 됨에 따라 일본 금융부문의 개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란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날 도쿄증시는 지난달 27일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경질설이 나돌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키고 방재·국가공안위원장직을 둘로 나눠 새 장관을 임명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작업은 가와구치 외상이 그대로 이어가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불거진 북한과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일본 나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이시바 시게루 신임 방위청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의 해결없이는 북·일간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진상규명을 강조해 앞으로 북·일 수교교섭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marry01@ ■日금융상 경질 의미/ 부실채권 처리… 개혁 가속화 일본경제 불황의 뿌리로 불리는 부실채권에 대한 일본정부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반대해왔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상을 경질함으로써 부실채권 문제 처리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외에 확인했다.야나기사와의 교체로 고이즈미 총리가 2004년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천명한 부실채권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파산도 잇따를 전망이다.야나기사와 금융상의 경질소식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는 강세를 보였고,증시에서도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미즈호지주회사 등 금융주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고이즈미 총리는 야나기사와 금융상을 경질시키는 대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으로 하여금 금융상을 겸직토록 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그동안 공적자금 투입을 적극 지지해왔던 인물로 이번 개각에서 금융상까지 겸하게 됨에 따라 부실채권처리를 비롯한 경제개혁정책이 내부 이견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7일 “오는 2004년도에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일본은행이 일체가 돼 디플레이션 극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총 52조 4000억엔으로 추산된다.일본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 9조 300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할 경우 4년간 세번째가 된다. ◆은행에 공적자금 직접 투입-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담긴 뜻은 일본정부가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직접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은 일본 정부가 직접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정리회수기구(RCC)의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매입가도 장부가에서 충당금을 뺀 실질 장부가로 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또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도 포함된다.일본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2002년도에 수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주식을 주식시장을 통하지 않고 시가로 매입해 10년 정도 장기 보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재투입 이전에 은행들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할 계획이다.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은 은행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은행들이 과감하게 부실기업들의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연설에서 “엄격한 자산심사를 전제로 부실채권의 최종처리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가속화-일본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처리를 가속화하기로 함에 따라 경영이 부진한 일본 기업들의 재편과 도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부실채권처리를 미룰 수 없게 된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기업회생방안을 재작성,제출토록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기업부도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기장 인공기 응원 마찰 우려

    검찰이 아시안게임에서 인공기를 사용하며 북한팀을 응원하는 행위를 불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산 지역 시민단체가 인공기 응원을 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 남북공동선언부산실천연대(대표 리인수)는 27일 각 사회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공기 응원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다음달 2일부터 직접 인공기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천연대 관계자는 “경기장이나 컨벤션센터에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은 괜찮은데 응원은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10월2일 북한 유도팀의 경기가 열리는 구덕체육관에서 인공기를 들고 응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이날 인터넷상 인공기 게재 및 유포행위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인공기 게양은 조직위원회,선수촌 등 5곳에서만 허용되며 그밖의 장소에는 인터넷을 포함해 인공기를 사용하거나 게양하는 행위는 모두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시안게임 이모저모/ 선수들 도시락 제공안돼 볼멘소리

    ◆한국선수단 본진이 26일 선수촌에 들어올 예정인 가운데 먼저 입소한 수영과 체조 등 10개 종목 180여 선수들이 식사와 훈련장을 오가는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부산뿐만 아니라 창원,울산,양산 등 44곳에 훈련장을 마련했지만 식사는 선수식당에서만 가능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창원에서 훈련하는 사격 선수들이 선수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면 왕복 4시간을 길에서 허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식당을 기웃거린다는 것. 국제대회 훈련 때는 도시락을 제공하는 게 기본이라는 항의에 선수촌은 “경기가 있는 날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합의했다.”고 맞서고 있다. 조직위는 또 북한선수단에만 7대의 전용버스를 배정하고 한국 등 나머지 선수단은 무조건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그러나 이마저 배차간격이 일정치 않은 데다,오후 6시쯤 막차가 끊기는 바람에 각국 선수들의 볼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 등록센터에 약 1시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3시39분쯤 메인미디어센터(MMC) 등록센터의 전원이 갑자기 꺼져 업무가 중단됐다.이날 사고는 380V의 전선을 센터 주변의 맨홀을 통해 끌어들인 뒤 맨홀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경찰 수송버스가 위를 지나면서 전선이 일부 절단돼 일어났다. 조직위는 전선을 긴급 교체했으나 약1시간7분이 지난 오후 4시46분쯤 완전복구됐다.이에 대해 중국 관영 CCTV 소속 취재진 100여명 등이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정전으로 20여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큰 키 때문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간장대’ 이명훈을 위한 식탁과 의자가 특별 제작됐다.이명훈이 보통사람 키에 맞춘 식탁을 쓰느라 불편을 겪자 북한 선수단이 정식으로 특수 식탁과 의자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해 받아들여진 것이다.이명훈을 위해 만든 식탁은 높이가 1m로 일반 식탁보다 30㎝ 이상 높고 의자 역시 일반 의자보다 최고 50㎝까지 높일 수 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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