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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사범 뿌리 뽑는다/ 전국 공안부장회의 “부패근원 적극 단속”

    내년 4월 총선이 6개월여 남아 있음에도 벌써부터 선거사범이 속속 적발되고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4당체제를 맞아 내년 총선분위기가 전례없이 혼탁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20일 일선 검찰에 선거사범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지시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洪景植)는 이날 전국공안부장 검사회의를 열고 ▲불법금품 수수 ▲흑색선전 ▲공무원의 선거관여 ▲선거브로커의 불법행위 등을 ‘공명선거 저해 4대 사범’으로 정하고 이를 근절키로 했다. ●들뜨고 있는 선거 분위기 이미 불법선거운동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진단이다. 검찰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의 명함 등이 붙어 있는 멸치 선물세트 400여상자를 돌리려 한 혐의로 경기도의원 유모씨를 구속했다. 또 의원 보좌관 이모씨는 지난 5월 지역구 경로행사장에 참석,국회마크가 그려진 수건을 배포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지난 9월에는 박모씨 등 선거운동원들이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식사대접을 하려다 이를 촬영하려는 선관위 직원들을 발견하고는 폭력을 휘둘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모 지구당 부위원장 윤모씨는 지난 1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지구당과 후보자 이름이 포대에 찍힌 쌀을 노인들에게 나눠줬다가 기소됐다.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홍모씨 역시 지난 1월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담은 새해인사장을 지역구에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같은 불법선거사범 35명을 입건,1명은 구속 수사하고 10명은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21명은 불구속수사 중이며,3명은 불기소처분했다.검찰은 이외에 별도로 5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6대 총선 당시와 비교하면 입건만 해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검찰은 내년 총선 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표일 전이라도 수사한다.” 검찰은 그동안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 등을 피하기 위해 투표일 뒤에 수사에 착수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먼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창호 대검 공안기획관은 “증거가 있으면 투표일 전이라도 수사한다는 것이검찰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배경에 대해 “금전선거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이어지고,이것이 부정부패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금전선거를 뿌리뽑기 위해 불법자금이 포착될 경우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가능한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할 방침이다.또 돈을 받은 유권자나 자원봉사자들도 자수한 사람을 제외하고 전원 기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대후보의 역정보 등으로 인해 수사가 펼쳐질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수사기법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키로 했다.안 기획관은 “형평성 시비를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송교수, 김일성 장례식때 北여권 사용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6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94년 7월 김일성 장례식 참석 때 이중여권을 사용한 사실을 중시,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 교수가 장례식 참석 때 러시아까지는 송두율 명의의 독일 여권을 사용했으나,러시아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갈 때는 김철수 명의로 보이는 북한 여권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송 교수가 이미 후보위원으로 임명됐다는 사실과 장례식 때 후보위원 서열에 맞는 장례위원 23위로 임명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이중여권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송 교수가 90년대 초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본부에 가입,고위직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해외로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송교수 가명여권 2~3차례 밀입북”/검찰, 헌법준수 문서 제출받아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5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에서 발급받은 제3자 명의 여권으로 2∼3차례에 걸쳐 비밀리에 입북한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송 교수가 본인 명의의 독일여권으로 독일을 출국한 다음 모스크바나 다른 제3국 경유지에서 가명 여권으로 바꿔 북한에 들어간 단서를 잡고 송 교수를 상대로 비밀입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의 독일여권 기록과 방북 횟수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송 교수가 공식 행사 때에는 송두율 이름으로 방북하고 그 외에는 ‘김철수’ 같은 가명 여권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송 교수를 이날 밤 귀가시킨 뒤 17일 오전 재소환하기로 했다. 송 교수측은 가명여권 사용 및 비밀방북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73년부터 올해까지 18차례 북한을 다녀왔으며 독일 국적 취득 후에는 독일 여권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송 교수로부터 ‘제 생각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헌법준수,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 등의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받았다.검찰 관계자는 “문건으로 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문구도 중요하지만 문건을 제출한 배경과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봐서 전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달리는 전시회… 낙서? 예술?/전동차 8량 외벽에 몰래 그림 공안원 180명투입 20대검거

    전동차 외벽에 스프레이로 그림과 글씨 낙서를 한 외국인이 포함된 그래피티스트들이 적발됐다. 철도청 공안과는 15일 전동차 외벽에 낙서한 혐의(공용물손상 등)로 인터넷 그래피티(Graffiti) 회원 이모(22·공익근무요원)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미 출국한 독일 국적의 일명 안드레,콤보 등 2명의 공범에 대해서는 기소중지했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15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심야시간에 성북·창동역 등에 침입,6차례에 걸쳐 객차 8대의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낙서해 39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철도청은 이씨가 안드레와 2차례,콤보와 4차례 전동차에 낙서했다는 점을 들어 독일인들이 전동차를 표적 삼아 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씨는 동일수법 전과자와 인터넷 동호회사이트에 수록된 그림 스타일 등을 추적한 철도청 직원들에게 지난 8일 붙잡혔다.철도청 공안 관계자는 “180여명의 철도공안원을 투입,잠복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열차에 그린 그림은 작품전시회로 착각할 정도로 잘 그렸다.”고 말했다. 그래피티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흑인 등 소수민족 청소년들이 주류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벽에 그린 낙서에서 출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황장석기자 skpark@
  • “송두율교수 기소 불가피”/서울지검, 宋총장에 보고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처리와 관련,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검장은 이날 송 총장에 대한 주례 업무보고에서 송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명백하고 전향의사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강금실 법무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송 교수에 대해 법적 포용을 강조하며 사실상 불기소 처리 방향을 제시한 상황에서 검찰이 최종적으로 기소 의견을 제시할 경우 송 총장에게 지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지검 수사팀으로부터 아직 수사현황 등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강 장관이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송 총장과 협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5일 송 교수를 7번째로 소환,송 교수가 방북한 뒤 6차례에 걸쳐 학술대회에 참석한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송 교수의 기자회견 발언이 사상적 전향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도록 수사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 탈당과 독일국적 포기,대한민국 헌법 준수 의사 등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논란 등 실정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해명과 구체적인 전향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송교수 오늘 獨국적 포기/전향서는 안써… 검찰 “원칙처리” 재강조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3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방북 횟수가 국가정보원의 수사결과와 달리 18차례보다 많은 20여차례라는 점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방북 목적 등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의 방북 경위 등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송 교수가 주장하는 방북 시점과 목적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여차례도 다소 가변적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송 교수가 친북혐의와 관련한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 한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강조,이같은 정황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송 교수의 사상 및 저서의 이적성 여부에 대해 앞으로 1∼2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여부 등 최종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15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한다. 이에 따라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함께 수사팀의 잠정 사법처리 수위 등을 보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송 교수 처리와 관련,법적 포용을 강조해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이 선회할 지 주목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원칙에 따른 처리 방침을 재강조했다. 한편 송 교수는 14일 북한 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와 한국 국적 회복,국내법에 따른 처벌 감수 등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한 심경을 피력할 예정이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4일 국적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고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송교수는 전향서 제출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koohy@
  • 駐中 대사관 탈북자 실태 / 최소 2~3개월 ‘칼잠’자야 3국행

    베이징 동부 자오양(朝陽)구 싼리둔(三里屯) 외교단지내 주중 한국대사관과 영사부의 문은 13일 현재 굳게 닫혀 있다.지난주부터 현재 수용된 탈북자들의 수가 수용한계를 넘어,더 이상 영사업무를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주중 대사관 영사부에 들어와 기거하는 탈북자들은 현재 120∼130명선으로 영사부의 적정 수용 능력인 50명선의 두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탈북자의 출국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공안(公安·경찰)측의 조사가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이들의 출국을 원활히 하기 위한 중국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앞으로도 영사부는 이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정상적인 영사업무는 계속 보기가 힘든 형편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평소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비자발급을 위해 장사진을 이룬 인파들이 사라져 영사부 앞은 극히 한산하다.주중 대사관이 “영사부내 탈북자들의 수가 급증해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다.”며 업무 중단조치를 내린 것은 지난 7일.1주일째 영사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영사부 정문에는 게시된 업무 중단 고시문을 읽고 발길을 돌리는 민원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한국의 거래처에서 초청장을 받고 입국 비자를 신청하러 왔다가 “꼭 가야 하는데…”라며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간혹 눈에 띌 뿐이다.흰색 영사부 건물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이곳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임시 숙소가 나온다.외부와 엄격히 차단됐고 촘촘한 창살로 막아 놓은 창문 앞에는 탈북자들이 말리려고 내건 빨래들이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고 있다. 영사부 관계자는 “올초에는 하루에 1명꼴로 탈북자들이 이곳에 들어왔는데 최근 두세달 동안 두배 이상이나 늘었다.”고 밝혔다.평균 1명의 탈북자가 영사부에 진입 후 제3국으로 출국하기까지 최소한 2∼3달이 걸린다.새로 탈북자가 영사부 진입에 성공할 경우 이 사람은 그동안 들어온 탈북자 처리 때문에 15∼30일 정도 영사부에서 대기해야 한다. ●영사부앞 발길돌리는 민원인 줄이어 자기 순번이 와도 중국 공안의 조사 대상은 하루 2명에 불과하다.통역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사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중국 공안의 무성의도 처리 지연의 큰 이유중 하나라고 한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20명이면 열흘이라는 시간이 조사로 허비되고 사실 확인까지 다시 한달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중국 관료체제 특유의 ‘만만디 행정’도 출국 처리 지연에 한몫한다. 이 때문에 대사관측은 올들어 수차례나 처리 속도를 빨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탈북자 처리문제를 놓고 중국 공안 내부의 강온파간의 갈등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탈북자들의 처리속도를 빠르게 할 경우 더 많은 탈북자들이 국경을 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중국 경찰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주중 대사관이 탈북자들의 주요 루트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중국 공안내 세력들이 처리 속도를 지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주중 대사관의 영사업무 중단 조치도 내심 중국 공안을 압박하는 일종의 카드”라고 밝혔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공안이 인원을 늘려 조사기간을 단축하고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이는 것이 탈북자 처리 속도가빨라지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영사부내에서 자율적으로 단체생활 현재 주중대사관 영사부내에는 120∼130명의 탈북자들이 숙식을 하고 있다.이들은 아침 7시에 기상해 밤 11시 취침까지 외부인들과 엄격히 단절된 채 자율적인 단체생활을 한다.창밖에 내걸린 빨래를 제외하곤 여기가 탈북자 수용시설이라는 징표를 발견할 수 없다.영사부 내부건물은 500여평이고 이중 3분의1 정도가 탈북자 수용 시설이다.50명선의 적정 수용 능력을 두배 이상이나 뛰어넘은 상황이다. 영사부 직원 휴게실과 창고 등을 개조해 강당 크기의 큰 방 1개와 중간크기 방 2개,여러 개의 작은 방으로 이뤄졌다.휴게실은 물론 면담실까지 모두 탈북자 숙소로 변한 것이다.방마다 실장이 있고 일요일 오후에는 자체적으로 예배 등 종교활동도 허용됐다.24시간 건물 안에서 나올 수 없지만 쓰레기 당번만은 예외다.바깥 바람을 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 ‘경쟁률’이 높다고 한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남녀간 취침 장소가 구분돼 있으나 한 가족의 경우 가급적 한 방을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잠은 군대 내무반처럼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지만 5명 정원의 방에 12명이 ‘칼잠’을 자는 것이 현실이다.이들은 하루 세번의 식사 시간 이외에 대부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이 시간 동안 독서를 하거나 남한 TV를 시청하지만 일부는 영어회화 등에도 열심이다.하지만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이 섞여 있어 갈등도 표출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식사.하루에 300그릇이 넘는 식사를 대기 위해 베이징 인근 한국식당들을 번갈아 한달 정도 지정한다.김치찌개와 된장찌개,설렁탕 등이 주 메뉴다.건강관리 또한 주요 관심사다.보통 의사들이 정기적으로 왕진을 한다.지난 4월 사스파동 때 노심초사했다는 것이 대사관측 설명이다. ●중국정부,국제여론 의식해 감시 느슨 지난해 5월 23일 탈북자들이 처음으로 영사부에 진입한 이후 그동안 200여회에 걸쳐 500여명이 이곳으로 들어왔다.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철조망을 넘거나 육탄돌격도 마다하지 않던 탈북자들은 올들어 가짜 중국 공민증(주민등록증)을 들고 버젓이정문으로 들어온다.탈북자 문제가 더 이상 국제적 이슈로 되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정부가 상대적으로 감시를 느슨하게 풀어준 것도 주요 이유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올초부터 미국과 독일 스페인 등 제3국 대사관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던 탈북자들이 최근 들어 감시가 소홀한 주중 대사관 영사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한국행을 기다리는 탈북자 대부분은 북한을 탈출한 이후 2∼3년씩 중국 대륙을 떠돌며 한국행을 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나 조선족 브로커들과 선이 닿아 이들의 도움으로 가짜 공민증을 만들어 주중 대사관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가짜 공민증 비용은 보통 200(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이지만 한국행이 성공할 경우 정착금(3000만원) 중에서 대략 1000만원 안팎의 거금을 브로커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동북 3성에 20여만명 떠돌아 최소 1만명에서 최대 20만명(시민단체 주장)으로 추정되는 탈북자들은 대부분 지린과 랴오닝,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퍼져있다.지린성 옌볜조선족 자치구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는 지난해 6월 탈북자 색출을 강화한 이후 이들을 숨겨준 중국인(조선족 포함)들에게 무거운 벌금형을 내리고 신고하면 포상도 있다. oilman@ ■중국내 탈북자 실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내 탈북자들은 제대로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다. 언제 북한으로 송환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탈북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어 중국내에서도 불안한 생활이 계속된다.이런 상황에서 기본적 인권을 침해당해도 호소할 데가 없다.대부분 극빈 생활을 하고 있고 심각한 인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탈북 여성들이 주로 농촌지역에 사는 중국동포 노총각의 결혼 상대로 소개됐으나 지금은 한족 남성들의 탈북 여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매혼이 성행하고 있다.탈북자는 중국에서 결혼을 해도 법적으로 인정된 혼인관계가 아니어서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최근엔 일부 탈북 여성들이 산간 오지나 농촌,향락업소에 팔려가 감금된 채로 성폭행을 당하거나 원치 않는 임신과 매춘을 강요당하기도 한다.또 탈북을 원하는 북한 여성들을 데려와 매춘을 알선하는 전문조직도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북자들은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착취당하고 있다.친척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 탈북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은신처를 구하기 위해 산간 오지에서 양몰이를 하거나 벌목장에서 일하기도 한다. 현지인들이 꺼리는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체불 임금을 요구할 경우엔 고발하겠다는 협박을 받거나 폭행당하기 일쑤다.임금을 요구하다 중국 당국에 고발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거나 피신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하면서 생활하는 탈북자들 중 40%가 숙식은 제공받지만 임금은 전혀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자 안전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여론 환기가 시급하다고 이들을 돕는 인권단체들은 호소하고 있다.
  • 검찰, 송교수 사법처리 주중 결정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2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59·뮌스터대)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중 마무리짓고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11일 송 교수를 5번째로 소환해 95년 국내에서 출간된 ‘역사는 끝났는가’와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 등의 저작물과 독일에서 발표한 논문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13일 송 교수를 재소환해 이적표현물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국민행동본부와 대한민국헌정회 등 보수단체가 송 교수와 황장엽씨가 벌인 민사소송에 대해 송 교수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소송사기 혐의도 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교수에 대한 반국가단체 가입,특수탈출,회합통신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피의자 신문조서와 참고인 조서,공소장 기재 사항을 확정하고 14일 검찰 수뇌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송 교수에 대한 기소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공안문제연구소 등 유관기관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성이나 전향은 송 교수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며 검찰이 권유할 이유는 없다.”면서 “수사팀 내부적으로 토론과 회의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송 교수가 한국 국적 회복을 검토하고 있고 전향 의지를 적극 피력할 가능성이 높아 검찰의 처리 방침이 공소보류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프락치 관련 제보 받습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67년 이후 권위주의 통치 시기에 옛 안기부,보안사,기무사 등 공안기관의 ‘장학생’으로 불리던 프락치 운용실태를 규명하고 의문사 사건의 공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의문사위는 공안기관에 일하면서 프락치의 협조를 받았거나 공안기관으로부터 강요나 회유를 받고 정보를 제공했던 사례,프락치와 관련해 피해를 당했던 사례 등을 수집한다.의문사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문사위의 조사 과정에서 수배자와 학생운동 관련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고 활동비로 20만원을 2∼3차례 받았거나 훈방 및 집행유예 사범을 접촉해 협조자로 만들었다는 공안기관 종사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문사위는 80년대 대학에 다녔던 ‘386 세대’와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 사이트에 프락치 제보 배너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제보는 의문사위 홈페이지(www.truthfinder.go.kr)나 전화(02-3703-5965∼9)를 이용하면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
  • 송교수 저서 ‘이적성’ 집중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0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저술한 서적과 논문,기고문 등이 이적표현물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교수가 국내에서 발간한 책 10여권과 논문 중 95년 출간한 ‘역사는 끝났는가’와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가 북한의 통일방안과 주체사상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적성 여부를 정밀 분석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는 공소시효(5년)가 지나 기소할 수는 없지만 송 교수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주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학술회의 발표문 등도 입수해 친북성향인지,공산주의를 신봉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교수 올 3월에도 입북”/검찰, 국내입국과 연관성 여부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9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지난 3월에도 입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가정보원이 밝혀낸 친북 혐의 외에 또 다른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송 교수가 이번에 국내에 입국하게 된 배경과 지난 3월 입북과의 관련성 여부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송 교수의 혐의 가운데 물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보강조사에 들어갔다.검찰은 이날 보강조사를 위해 송 교수의 친북혐의를 확인해줄 수 있는 참고인 1명을 조사했다. 검찰은 10일 송 교수 네번째 소환조사에 이어 다음주 초 1∼2차례 더 조사를 진행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은 내부 조율을 거칠 만큼 의견차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법처리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졌음을 시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두율 파문 / 전향서는 쓰지 않을듯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전향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안당국은 송 교수가 전향의사를 밝혀야 공소보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8일 검찰에 세번째 출두해 학술대회 성사과정의 친북활동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송 교수는 검찰조사 직후 측근들과 모여 비상대책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 측근들은 송 교수에게 남한에서 정착할 수 있는 쪽으로 결심하도록 설득했으나,송 교수는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향을 하지 않으면 기소가 돼 재판을 받거나 추방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전향을 하면 공소보류 결정을 받아 기소가 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한국 국적 회복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송 교수가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히는 글을 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국민 사과의 형태가 될지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송 교수의 또다른 측근은 “당국이 원하는 전향 의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껏 알려진 사실을 국민에게 처음부터 알리지 않고 혼란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의 뜻이 있지만 북한체제를 반대하고 남한을 선택한다는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의 동포운동가들도 이같은 생각에 동조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송 교수의 근황을 잘 알고 있는 지인은 “9일 독일에서 송 교수와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내 송 교수가 독일 국적을 포기하고 차라리 구속되는 것이 낫다고 전해달라고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송 교수측에서는 송 교수가 독일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사법처리를 받는 것이 더 현실적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범민련 前유럽간부 소환 방침/황장엽씨 제3장소서 이미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 혐의 수사와 관련,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본부 사무국장 C씨를 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C씨는 부산 모 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해직된 뒤 지난 94년 미국을 거쳐 독일에 정착,유럽 범민련에 가입해 활동해 오다 지난 99년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씨가 94년부터 유럽에서 친북활동을 해온 인사들의 자료를 관리해 왔던 인물인 만큼 송 교수의 친북 행위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는 중요한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특히 검찰은 C씨가 송 교수의 대북 접촉창구로 활동하다 지난 99년 1월 미국으로 망명한 김경필 전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의 사업파트너였던 점을 중시하고 있다. 검찰은 C씨를 상대로 송 교수가 94년 7월 김일성 장례위원으로 참석할 당시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입북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사했다.송 교수는 10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로부터 송 교수가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말을 들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황씨와 송 교수의 대질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세번째로 소환한 송 교수를 상대로 오씨의 입북을 권유했는지와 송씨가 저술한 ‘경계인의 사색’ 등 서적의 이적성 여부를 조사했다. 한편 자유언론수호 국민포럼 등 시민단체는 이날 “송 교수를 해외민주 인사로 지칭해 국내로 초청하고,송 교수를 고뇌하는 지식인으로 미화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민주인사들의 명예를 더럽혔다.”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송교수·오길남씨 오늘 대질 검토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혐의 수사와 관련,송 교수로부터 재입북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독 유학생 오길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 지난 85년 북한에 입북했다 86년 11월 탈출했을 당시 송 교수가 재입북을 권유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오씨는 국정원 조사에서 “송 교수가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재입북에 대해 언급했었다.”면서 “첫번째는 재입북을 설득했고,두번째는 재입북에 대해 결단을 촉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교수가 오씨에게 재입북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부인함에 따라 8일 송 교수 소환 때 오씨와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송 교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고 지목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해서도 금명간 소환,필요하면 송 교수와 대질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8일 송 교수를 세번째로 소환해 북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규모와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다음주 초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chungsik@
  • 康법무 “宋교수 남한체제 택한 것”/공안검사 ‘화요강좌’서 밝혀 “권력이 진실·화해 가로막아”

    강금실(사진) 법무부장관이 7일 법무부와 서울지검 공안검사와의 내부 토론에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사실상 남한 체제를 선택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귀추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열린 ‘화요강좌’의 자유토론에서 “송 교수의 입국은 결과적으로 우리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강좌’는 강 장관의 주도로 남북체제 문제를 다루는 공안검사들에게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검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마련됐다. 토론에서는 “송 교수의 실체에 대한 남북 두 체제의 진실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에서 중용과 용서라는 행위가 적용될 수 있느냐.”를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강 장관은 “우리나라는 진실과 화해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멀고 험한 것 같다.”면서 “권력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요강좌는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강의와 자유토론 순으로 1시간씩 진행되며 법무부·대검·서울지검 검사 20여명이 참석,남북 문제와 노사 관계 등 민감한 공안 분야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남북 관계와 분단 문제를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다.’면서 ‘신중하고 지혜롭게 연구하자.’는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10월 한달은 연세대 국제대학원 박명림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박 교수는 “토론을 하다보면 변화된 남북 현실과 실정법 사이에서 검사들이 느끼는 혼란과 고민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면서 “송 교수 문제도 남북 체제에 대한 이론적 바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이날 ‘한국전쟁 전후의 남북관계와 체제변화’를,지난달 30일에는 ‘남북 국가의 형성 과정’을 강의했다. 화요강좌의 백미는 장관과 검사들이 벌이는 자유토론이다.도시락과 떡 등 간식을 먹으며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영사업무 마비 부른 탈북자 사태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 영사부가 탈북자들의 급증으로 7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영사부내 탈북자 수용시설은 50명이 한계인데 120∼130명이 몰려 비자 및 여권발급 등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을 제외하고 영사업무가 중단된 사태는 세계 외교사에 거의 유례가 없다.이런 일이 하필 한국대사관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다.주중 대사관측은 물리적으로 불가피했든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한 압박용이었든 간에 업무마비를 초래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은 탈북자를 양산하는 북한의 경제와 인권상황에 그 뿌리가 있다.하지만 탈북자들을 북한이 책임지라거나 돌려보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중국 당국이 협조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탈북자 사태를 임시방편이나 대증요법으로만 대처했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소홀해 왔다.탈북자 문제는 한·중,북·중,남북관계가 엇갈리는 미묘한 문제여서 한국이나 중국정부가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점도 이해는 된다.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데다 외국에 수용시설을 만들 수도 없고 불법체류한 탈북자들을 중국 공안이 조사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하지만 미리 대비하고 협조체제를 갖췄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빚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사업무 마비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를 빨리 끝내고 제3국행이든 서울행이든 이들을 빨리 출국시키는 길뿐이다.외교 당국은 먼저 중국의 협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한 뒤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탈북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주중대사관 영사업무 중단 안팎 / “탈북자 처리 절차개선등 적극 나서라”對中 ‘촉구성 시위’

    탈북자들의 한국행 창구인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가 6일 ‘영사업무 중단’이라는 유례없는 고강도 조치를 취한 것은 1차적으로 영사부 내 탈북자 관리가 ‘통제불능’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탈북자 처리에 소극적인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 촉구성 시위의 성격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싼리툰 외교단지 북쪽 외곽에 있는 한국 대사관 영사부는 탈북자들의 한국행 정거장이다.탈북자들 사이엔 ‘장기 체류 호텔’로 불릴 정도다.지난해 기획 망명 이후 탈북자들의 영사부 진입은 계속 늘어났으나,중국 공안 당국의 처리는 지지부진해 영사부 일반 민원업무실까지 탈북자들이 드나들게 됐을 정도다. 탈북자들은 건물 500여평 가운데 3분의1 가량을 쓰고 있다.현재 남녀 어른과 어린아이 등을 포함,모두 130여명이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대형 공간 1곳과 중간방 2개,나머지 여러 개의 방에 수용돼 있다.영사부 마당은 외국공관이 함께 쓰고 있어 탈북자들은 내내 실내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다.영사부 직원들이 24시간 2교대로 돌봐주고 있지만 이들은 극도로 신경이 예민한 상태다.하루 세끼 식사와 간식,약품,아이들의 분유까지 모두 영사부에서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식사는 베이징의 한국 식당을 교대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수용한다는 대원칙을 깔고 있는 우리 정부로선 탈북자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겠지만,탈북자들을 빨리 내보내 적정 인원으로 만드는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영사부 내 탈북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자,지난 몇개월 동안 주중 한국 대사관측은 중국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현재 2∼3개월이 소요되는 중국 공안의 탈북자 신원확인 등 절차를 신속하게 당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영사부 관계자는 “이는 궁여지책이지,중국 정부와 벌이는 카드 게임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처리 문제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어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도 이번 조치의 주요 배경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탈북자 문제 해결과 관련,수세적 외교가 아닌 ‘공격적 외교(?)’를 펼친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후보위원급 대우만 받아”송교수 변호인 의견서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6일 출두한 송두율 교수가 “북한측으로부터 후보위원급 대우를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임명된 적은 없었다.”는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송 교수를 8일 다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송 교수측은 의견서를 통해 후보위원급으로 대우를 받았을 뿐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는 전혀 선출된 적이 없으며 북한이 통일전선 대상으로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장례식 때 그런 대우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공표되는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김철수는 한번도 오른 적이 없고 단지 김일성·오진우 장의위원 명단에 후보위원이란 직책 없이 김철수란 이름만 두번 오른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같은 내용의 27장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와 함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문제 등과 관련한 자체 수집 증거자료 200여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두율 파문 / 송교수 獨대사관 왜 갔나

    친북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가 부인 정정희씨,김형태 변호사와 함께 5일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송 교수의 통역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면담은 지난달 22일 송 교수의 입국 이후 국내 공안당국의 조사 과정에 대한 독일대사관과 송 교수측의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였다고 김 변호사가 밝혔다. 김 변호사는 “독일대사관측이 먼저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저녁 송 교수의 전화를 받은 주한 독일영사가 만날 것을 먼저 제안해 약속을 잡았다는 것. 그러나 면담에서는 담당영사가 충남 보령에 가 있어 영사의 지시를 받은 정보담당관이 면담에 나섰다고 전했다. 송 교수와 독일대사관측은 “한국 정부가 송 교수 입국 이후 열흘 동안 아무런 상황 설명을 하지 않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고 있어 6일 독일대사관측의 입장이나 향후 대응 방침을 한국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고 김 변호사는 밝혔다. 그러나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독일대사관과 외교채널은 항상 열려 있고 필요한 사안을논의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독일대사관측이 송 교수의 출국정지를 요청한 법적인 근거가 무엇이냐 등을 질문해 왔으며,그때마다 충분한 답변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독일대사관 관계자도 송 교수의 면담은 송 교수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공식적인 방문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양국 외교채널은 송 교수가 국내 조사과정이 당초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언론 플레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와 관련,김 변호사가 변호인 입회권 보장문제를 독일 대사관측에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이미 독일측은 우리 정부에 수사 초기 입회권을 요청한 상태로 이를 재차 요구할지는 미지수다. 빈 영사협약상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김수정 구혜영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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