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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산불 때 대피경보 ‘먹통’… “땅속 아직 타는 중” 재확산 공포

    하와이 산불 때 대피경보 ‘먹통’… “땅속 아직 타는 중” 재확산 공포

    엿새째 이어진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에 따른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기준 93명으로 불어나면서 최근 100년 새 미국 내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세기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빼어난 경관 덕에 관광객들의 성지였던 ‘지상 낙원’ 라하이나 해변 일대에는 그을린 회색빛 잔해와 주민들의 망연자실함만 남았다. 마우이 카운티는 이날 웹사이트에 사망자 수가 9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수색을 본격화하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카운티 경찰서장은 시신을 탐지하도록 훈련된 개들이 전체 구역의 3%를 수색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실종자는 1000여명에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이르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복구에만 55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태평양재해센터(PDC),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전날 기준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170에이커(8.78㎢)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이른다.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이번 화재는 하와이가 미국령이 된 지 1년 뒤인 1960년에 61명을 사망하게 한 쓰나미의 기록을 넘었고,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에서 일어나 453명이 숨졌던 참사 이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0일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았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됐다. 전날 오후 기준 라하이나 지역은 85%, 중부 해안인 풀레후·키헤이 지역은 화재가 80%가량 진압된 상태지만 마우이섬 나무들이 땅속에서도 타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며 산불이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잦아든 불길이 다시 확산할 위험도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소방관과 동행한 전문 사진작가 대니얼 설리번은 이날 CNN에 “나무뿌리들이 땅속에서 불타고 있다”면서 “현재 토양 온도가 82~93도로 상승한 상태”라며 “(지상에서는) 불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속에서 나무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달간 가뭄이 계속된 탓에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가 되면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잔디 등 화재에 취약한 외래종 초목이 유입된 점이 산불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이 산불 초기 당시 대피경보와 공공전력 차단 계획 실행을 제대로 내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매달 성능을 시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야외 공공안전 경고 시스템’은 400여개 사이렌으로 섬 전체에 자연재해를 경고한다. 그러나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지난 8일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이 작동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마우이섬 지역 대부분에 전기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강풍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미리 전기를 차단하는 ‘공공전력 차단계획’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대응 과정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는 전날 마우이섬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교민 간담회를 여는 등 당국과 함께 한국인 보호 협조 활동에 나섰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 총 10건(26명)의 연락 두절 신고가 들어왔지만 모두 소재가 확인됐다. 외교부는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11건의 긴급여권을 발급했다.
  •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하와이 산불 사망자 93명…“실종자 1000명 달해” [포착]

    미국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12일(현지시간) 현재 93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당국은 산불 닷새째인 이날 피해가 극심했던 서부 라하이나 지역에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최소 93명으로 늘었고 이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 마우이 등에서 파손된 주택은 2200채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에 육박한다. 하와이주 당국은 연락이 끊기거나 소재 파악이 안 된 실종자가 1000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수백 명이 숨진 이래 100여 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고 AP는 지적했다. ●사망자 집계 일주일 넘게 걸릴 수도당국은 라하이나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대와 탐지견을 투입해 구조와 사체 수습을 시작했다. 피해 주택 대부분이 전소돼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일주일 넘게 걸릴 수 있다. 존 펠레티어 마우이 경찰서장은 “수색 대상 지역의 3% 정도에만 수색이 완료된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소된 집터마다 수색대가 다녀간 곳에는 주황색 ‘X’ 표시가 남고, 사람이 숨진 흔적이 있으면 유해를 뜻하는 ‘HR’(human remains) 글자가 표시된다. ●“나무 뿌리들, 땅 속에서 불타고 있어”겉으로 보이는 화재는 거의 진화됐지만, 땅속에 나무 뿌리들이 불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마우이에서 소방관들과 동행해 화재 현장을 촬영 중인 대니얼 설리번은 CNN 방송에 “나무뿌리들이 땅 속에서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토양 온도가 섭씨 82~93도 정도로 올랐다. (지상에서는) 불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땅속에서는 나무 뿌리가 타고 있어 불이 어디서든 튀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은 지난 8일부터 24시간 내내 일하며 불과 싸우고 있고, 이 중 다수가 잠을 자지 못했다”며 “바람이 적었다가 다행히 며칠 동안 잔잔해져 불을 잡는 데 도움이 됐지만, 워낙 큰 산불이어서 진압에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첫날인 8일 하와이 근처를 지나간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고 시속 129㎞의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삽시간에 라하이나 마을 등을 덮쳤고, 화재 지역도 3곳으로 확대됐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12일 오후 현재 마우이섬의 기온은 섭씨 31도, 습도는 48%, 풍속은 최소 시속 34㎞로, 산들바람이 부는 정도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통합가뭄정보시스템(NIDIS)의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마우이섬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D0) 단계인 지역이 전혀 없었으나, 6월 13일 3분의 2 이상이 'D0'나 '보통 가뭄'(D1) 단계가 됐다. 이번 주 들어서는 83%가 D0나 D1, '심각한 가뭄'(D3) 단계로 들어섰다. ●경보 사이렌 안 울려 피해 커져 비판도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이 지난 8일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 작동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데 이어 재난관리청 대변인 애덤 와인트라우브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재확인했다. 와인트라우브는 “우리 기록을 보면 주 정부나 카운티의 어느 누구도 사이렌을 작동시키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는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약 400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기를 갖추고 있다. TV와 라디오 방송,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산불 경보가 발송됐지만 많은 지역이 산불로 정전된 데다 일부 지역에선 통신마저 두절되면서 주민들이 새벽시간대 직접 불길을 목격하거나 냄새를 맡기 전까지 미처 대피할 수 없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화재로 집과 일하던 식당을 잃은 라하이나 주민 앨런 부는 “휴대전화기에 강풍과 화재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뜨긴 했지만, 휴대전화가 진동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경보 같은 것은 전혀 받지 못했다”며 “사이렌 소리도 없었다”고 CNN에 말했다. 다른 주민 콜 밀링턴도 “휴대전화에 경보가 울리긴 했지만 대피하라는 언급은 없었다”며 “하늘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을 보고서야 상황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와이가 8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도 실제 응급 상황에서는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현지 전력회사가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송전 차단 조치인 ‘공공안전 전력차단’(PSPS)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은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 결정과 대응의 적절성을 규명하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 1회 400만원…모델 고용해 VIP 성매매 알선한 전직 여성 승무원[여기는 베트남]

    1회 400만원…모델 고용해 VIP 성매매 알선한 전직 여성 승무원[여기는 베트남]

    전직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동료들에게 1회당 1000~3000달러(약 133~399만원)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중개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0 현지 언론 뚜오이째에 따르면, 전직 여성 승무원인 한 씨(26)는 현직 항공사 여성 승무원과 모델들에게 ‘VIP 고객’을 위한 성매매를 알선하다가 적발됐다. 베트남 공안은 지난 9일 밤 호치민시 1군 시내 호텔을 급습해 성 접대를 하는 여성 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 중 3명은 항공사 승무원이고, 1명은 모델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한 씨의 요청으로 성매매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한 씨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서비스 1회당 1000달러, 고객과 하룻밤을 보내면 3000달러를 제공했다. 또한중개 수수료로 1회당 700만동(약 39만원)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총 10억동(약 5600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씨는 주로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손님들을 유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항공사 승무원 일을 그만둔 뒤 성매매 브로커로 활동한 한씨는 체포 당시 성매매 여성 30여 명을 고용해 관리해 왔다. 대부분 항공사 승무원과 사진 모델 출신이었다. 고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씨에게 연락해 오면 고급 승용차로 여성들을 호텔과 리조트의 성매매 장소로 이동시켰다. 한씨 또한 직접 성매매에 가담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한씨는 소셜미디어(SNS)에 명품을 자랑하고 유명 장소를 여행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을 성공한 여성으로 홍보해 왔다. 또한 자신을 젊은 여성의 롤모델이라고 주장하며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 베트남서 40kg 마약 밀반출하다 적발된 한국인, ‘사형’ 위기[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서 40kg 마약 밀반출하다 적발된 한국인, ‘사형’ 위기[여기는 베트남]

    한 한국인이 39.5kg의 마약을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운반하다 적발돼 베트남 현지 법정에 섰다. 11일 단트리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호치민시 인민법원이 10일 한국인 김씨(63,남)와 강씨(30), 중국인 리씨(58), 베트남인 뷰씨(36)와 그 외 관련자 18명에 대해 마약 운반, 보관, 거래 및 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들 피고인 전원은 사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트남 형법은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필로폰 2.5㎏ 이상을 밀수하면 사형에 처하고, 외국인도 예외가 없다. 베트남 당국은 김씨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불법 이민 관련 범죄로 6번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2019년 형을 마친 김씨는 베트남으로 건너가 호치민 투득에 있는 아파트에 임대해 살았다. 이후 베트남 여성(40)과 건설용 화강암 수출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김씨는 호치민의 한 한식당에서 중국인 리씨를 만나 마약 운반을 제안받았다. 리씨는 마약 1kg당 한화 5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김씨는 이 제안을 수락한 뒤 전 감방 동료인 강씨를 끌어들였다. 2020년 7월 김씨와 강씨는 뷰로부터 총 39.5kg의 마약을 받은 뒤 화강암 팩 속에 숨겼다. 김씨는 마약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베트남 연인에게 포장된 마약을 호치민 깟라이 항구로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마약을 실은 차량이 입항하는 과정에서 공안부의 차량 수색이 이루어지면서 마약이 발각됐다. 공안부는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씨는 “리씨의 요구에 따라 물건을 운반했을 뿐이며, 비아그라를 운반하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리씨에게 속았다”고 항변했다. 반면 중국인 리씨도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베트남인 뷰와 공범들이 자신을 모함했고, 본인은 마약인 줄 모르고 물건을 받아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인 뷰씨는 총 168kg의 마약 운반 조직의 주동자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건네받은 뒤 39.5kg은 중국인과 한국인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74kg의 마약은 빌라에 숨겨 두었다가 경찰에 발각됐다고 진술했다.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세부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히 날 막아?”…고가 외제차 주인, 경비원 매달고 1km 질주[여기는 중국]

    “감히 날 막아?”…고가 외제차 주인, 경비원 매달고 1km 질주[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고급 주택가에서 고가의 수입차를 몰던 여성 차주가 아파트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차 보닛에 경비원을 매달고 1km 이상 질주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샀다.  11일 극목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6일 오후 13시 24분경, 산둥성 중부 도시 타이안에서 벤츠를 몰던 차주 A씨가 아파트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경비원을 차에 매달고 이동한 사건을 담은 폐쇄회로TV가 뒤늦게 공개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 문제의 여성 차주는 고급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약 1분간 경적을 울렸고, 이를 듣고 출동한 아파트 경비원과 A씨는 자동차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영상 속 A씨는 막무가내로 아파트 주차장 시설을 이용하겠다며 진입을 위해 입구에 설치된 안전대 제거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며 입구를 막아서는 경비원과 한동안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확인 결과, 경비원이 여성과 여성의 차량을 진입을 거부한 것은 그가 탑승한 차량이 이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경비원이 A씨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자 이 여성 차주는 갑자기 자신의 외제차를 뒤로 후진해 경비원을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행각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화가 난 경비원이 차 앞쪽으로 물러나 재차 A씨가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때부터 A씨는 자신의 차량 보닛에 경비원을 매단 채 아파트 안으로 진입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A씨가 이동한 거리가 무려 1km에 달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5일에도 한 차례 아파트 공용 주차장 이용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던 사이였다.  사건 전날이었던 5일, A씨는 경비원들을 속인 채 아파트에 진입해 주차장 시설을 이용, 이날 관리사무소와 경비원 등이 A씨의 행각에 책임을 져야해야 했던 것.  당시 사건에 대해 담당 경비원들은 “전날에도 이 여성 차주는 친구 집에 잠시 방문하기 위해 왔다면서 물건만 전달해주고 바로 나간다고 경비원들을 속인 뒤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는 주차 자리에 떡하니 자신의 차를 세우고 사라졌다”면서 “그런데 이튿날 다시 와서 또다시 이런 일을 벌이며 막무가내로 욕을 하고 경비원을 차로 쳐 상해를 입혔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경비원은 머리와 다리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태안공안국 교통부는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문제의 여성 차주 A씨를 형사 구류해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또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탈북민 2000여명 中 구금 ”… 北국경 개방으로 ‘탈북민 강제 북송 위기’

    “탈북민 2000여명 中 구금 ”… 北국경 개방으로 ‘탈북민 강제 북송 위기’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 기간 중국 정부가 구금 중인 탈북민 수가 2000여 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국경 개방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탈북민의 강제 북송 가능성이 나오면서 실제 북송 시 북한 정권에 의한 심각한 인권유린 우려가 제기됐다. 9일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에스더기도운동 등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국경을 개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규모 탈북민 강제 북송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에선 강화된 반간첩법이 지난달 1일 발효되면서 중국 내 탈북민들과 이들의 탈북을 돕고 있는 활동가들이 위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개정 반간첩법은 간첩 행위에 대해 기밀정보 유출은 물론 기준이 모호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국가안보와 국익 저해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코로나19로 닫혀 있던 북한 국경이 개방되면 중국과 러시아 내 북한 측 수용시설에 억류된 탈북민들이 대거 강제 송환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은 최근 3년간 국경을 폐쇄한 채 해외와의 교류를 막아왔다. 탈북민 출신으론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된 이한별 소장은 최근 중국 공안이 올해 초 칭다오 등 중국 남방 지역에서 대규모 탈북민 단속을 벌여 500명 정도를 붙잡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국회의원(서울 종로)이 지난 7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종식으로 인해 북·중 국경봉쇄 해제가 임박해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을 막고, 탈북민들이 한국이나 제3국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구명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중국 내 억류된 탈북인들의 강제 북송의 문제점을 짚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통일준비국민포럼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재중 탈북민 강제 북송 저지를 위한 긴급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에서 강제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인들에 대한 대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재중 탈북민 강제 북송의 법적 문제점과 대책 ▲구금된 재중 탈북민 강제송환 가능성과 우리의 과제 등을 주제로 발제하고, 강제 북송을 겪은 탈북민이 직접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강승규 통일준비국민포럼 중앙회장,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최 의원실도 오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정보센터와 함께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 기자회견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 [포토]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청와대 방문

    [포토]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청와대 방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으로 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 약 800명이 8일 오후 4시께 청와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K-관광’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청와대를 스카우트 대원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출입 편의, 관람 안내, 영문 해설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개방 1주년을 맞은 청와대는 전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안내 체계와 편의시설을 강화했다. 인공안개 분사장치, 파라솔, 음수대 등도 추가 설치해 폭염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문체부는 또 영외로 이동한 4만30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문화·관광 코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를 세계의 미래 세대들이 직접 보고, 백악관의 4배 크기에 달하는 대통령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들과 전시를 충분히 즐기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도 위기’ 中 부동산기업 완다그룹 부회장 부패 혐의 체포

    ‘부도 위기’ 中 부동산기업 완다그룹 부회장 부패 혐의 체포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그룹의 류하이보 고급부총재(수석부회장)가 부패 혐의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류 부총재는 최근 완다그룹 내부 반부패 조치와 관련해 연행됐으며, 류 부총재 외에도 직원 다수가 함께 체포됐다.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1991년 7월 베이항대(北京航空航天大学)를 졸업한 뒤 동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1994~2010년 위징싱예(샤먼) 유한회사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완다그룹에 합류해 그룹의 투자 업무를 맡아왔다. 제일재경은 류 부총재가 이달 1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산시성 다퉁시 공산당위원회의 장창 부서기와 만나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할 때 배석하는 등 최근까지도 공개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군인 출신인 왕젠린 회장은 임직원의 부패 행위에 ‘무관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완다그룹의 부패 척결 노력은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완다그룹 임원들이 뇌물 요구 등 부패 문제로 수사기관에 체포됐다. 완다는 1988년 랴오닝성 다롄에서 설립됐다. 초기에는 부동산 및 상가 개발로 돈을 모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부동산 사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당시 중국에서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집중 공략해 사업을 키웠다. 중국에서 대출을 일으켜 해외 기업도 다수 인수했다. 그러나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이 독이 돼 2019년 그룹 전체 부채가 1조 위안(약 180조원)에 달했다. 뒤늦게 위기를 인식한 왕젠린은 해외 자산을 팔고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대형 영화체인 AMC 지분을 매각하고 시카고의 상업용 빌딩도 팔아 치웠지만 시장 상황이 계속 나빠지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관리집단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완전 범죄’ 꿈꿔 성형수술까지…中 ‘뒤뚱’ 살인범 걸음걸이에 딱 걸려

    ‘완전 범죄’ 꿈꿔 성형수술까지…中 ‘뒤뚱’ 살인범 걸음걸이에 딱 걸려

    철거 예정 주택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여성 시신이 발견된 후 약 9년 간의 추적 수사 끝에 유력한 중국인 살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중국 민난망 등 현지 매체는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철거 주택 여성 시신’ 사건을 조사해온 관할 경찰이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폐지 수거를 하며 도주 자금을 마련, 경찰 추적을 피하려 체중을 10kg 이상 불리고 수염을 기르는 등 위장을 일삼았던 예모구이 씨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는 등 완전 범죄를 꿈꿨던 살인 용의자였지만 경찰은 그가 과거 독특한 걸음걸이를 가졌다는 점을 상기해 DNA를 검사한 결과 동일범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14년 7월 3일 우한 황피구 경찰이 솽펑다오의 한 철거 예정 부택 안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한 구의 여성 시체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법의학자의 감식 결과 피해자는 목이 졸려 질식사한 뒤 버려졌는데, 시신이 발견된 것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으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돼 있었다. 당시 유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부패된 시신을 앞에 두고 오열했던 모습이 현지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관할 경찰국은 사건이 외부에 공개된 직후 특수 수사팀을 파견,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TV에서 같은 해 6월 7일 뒤뚱거리는 듯한 독특한 걸음걸이의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그의 옆에서 주택으로 함께 들어가는 피해 여성의 동행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튿날 용의자 혼자 밖으로 나온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됐는데, 경찰은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를 협박해 강간을 시도했으나 여성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잔인하게 피해자는 살해한 뒤 홀로 주택을 떠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전담반은 즉시 인근 지역 남성들을 수소문해 수사하던 중 예 씨가 과거 강간 및 절도 전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추적했지만 그는 이미 유유히 수사망을 피해 도주한 뒤였다. 그렇게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한 사건은 지난달 21일 우한시의 한 외곽 소도시에서 폐지를 줍는 남성이 용의자의 용모와 비슷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가 과거 유력 용의자로 특정됐던 남성의 뒤뚱거리는 듯한 독특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그를 붙잡아 구류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온 뒤에도 줄곧 수사에 완강히 저항하며 협조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이 추정하는 예 씨가 아니며 자신은 천 씨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DNA 검사 결과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 것이 확인돼 지난 4일 드디어 B급 살인범으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용의자는 9년간의 도주 중 가족과 일절 연락을 끊었고, 완전 범죄를 위해 입가의 흉터를 지우는 수술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길게 길러 신분을 위조하기도 했다. 현재 용의자 예 씨는 현지 관련 법에 따라 황피구 공안국에 형사 구금된 상태에서 B급 살인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 쌀값 벌려 마약 운반 라오스인, 사형선고에 무릎꿇고 “살려달라” [여기는 베트남]

    쌀값 벌려 마약 운반 라오스인, 사형선고에 무릎꿇고 “살려달라” [여기는 베트남]

    쌀값 500만동(약 27만원)을 벌기 위해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마약을 운반한 라오스 남성 2명이 베트남 법정에서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들은 각각 3kg, 2.4kg의 마약을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운반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응에안성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띤뉴스는 전했다. 라오스에 거주했던 남성 A(27)와 B(29)은 지난 2월 20일 저녁 술자리에서 알게 된 남성 C로부터 베트남에 물건을 운반해 주면 500만동(약 27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동의한 A와 B는 이튿날 오후 마약을 건네받은 뒤 C와 함께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 지역으로 향했다. 차량 운행이 어려운 산길에 접어들자 하차해서 도보로 이동했다. C가 앞장선 가운데 A는 마약 3Kg을, B는 마약 2.4Kg을 각각 짊어지고 이동했다. 당일 저녁 베트남 국경을 넘은 순간 베트남 응에안 국경 경비대에 의해 적발됐고, 그 순간 C는 재빨리 도망쳤다. 마약을 소지한 채 적발된 A와 B는 응에안성 공안에 넘겨져 지난달 27일 베트남 법정에 서게 됐다. 이 자리에서 A와 B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형편이 어려워 쌀을 살 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A와 B에게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그 순간 A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움켜쥔 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B 역시 무릎을 꿇고 통곡하며 “형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배심원단은 두 피고인의 행위는 베트남 현행법을 위반했으며, 운반하려던 마약의 양에 따라 A에게는 사형을, B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행법은 600g 이상의 헤로인 또는 2.5kg 이상의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운반한 사람은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얼마 전 김진주 선생이 연구실에 다녀갔다. 보통 사람은 김진주라는 사람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박노해의 아내라고 하면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육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언제 봐도 곱고 단아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위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녀는 유복한 집에서 곱게 자라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대학병원 약사로 일하던 어느 날 스스로 운동권 아지트를 찾았다. 거기서 야간 상고를 나온 두 살 아래 청년 박노해를 만난다. 결혼을 하고 구로공단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사노맹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공안당국에 잡혀 꽃다운 청춘 오년을 감옥에서 보낸다.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 속에 엔지니어 아버지는 조연쯤 된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소장의 파격적인 배려로 아버지는 최초로 국산 라디오 1호(금성 A501)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그녀와 그녀 아버지의 삶 속에는 이 땅의 모든 영광과 질곡이 함께하고 있다. 아버지가 산업화 시대의 상징쯤 된다면 그녀는 민주화 시대의 심벌쯤 된다. 구로공단 가죽공장에서 미싱 시다로 일했다. 본드 작업은 힘들었고 숨쉬기조차 고통스러웠다. 손마디가 부르트고 쩍쩍 갈라졌다고 회고했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컴컴한 공장에서 소금땀 비지땀 흘리며 밤새 미싱을 돌려야 했다. 실컷 잠자고 배불리 밥 한번 먹어 보는 게 그 시절 그녀의 소원이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버지의 기대. 아버지는 은퇴하면 고향에 가서 딸이 경영하는 약국을 도와주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혁명가의 아내로 거친 삶을 살았다. 옥탑방을 전전했고 가정은 아예 없었다. 박노해는 늘 수배 중이었고. 그런 와중에 터진 사노맹 사건으로 붙잡혀 오년을 살았다. 모진 고문 속에서 나온 말실수 때문에 도피 중이던 남편 박노해와 백태웅까지 잡혔다. 죄책감에 죽으려고 한 장기 단식 때문에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이제 김진주 선생은 서서히 할머니의 모습이다. 평범한 삶이다. 남녘 거제도 작은 요양병원에서 이틀 일하고 나머지는 조그만 사찰에서 밥 짓고 찬거리를 준비하며 지낸다. 절집 말로 공양주 보살쯤 된다. 그래도 늘 바쁘다.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일한다. 그러다 틈틈이 대체의학 공부를 한다. 산과 들에 널린 초목이 다 약초다. 약초 공부가 재미있다고 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열심히 읽었고 여고 시절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던 그녀다. 여행을 몹시 좋아했고 낯선 곳에 가면 시장에 가는 것이 취미인 그녀의 신산한 삶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자 민주화 시대의 상처쯤 된다. 사설이 길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묻는다. 김진주 선생은 미래가 짧은 분이다. 그녀는 청년들과 1표를 똑같이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김은경의 발언은 노인 유권자들이 후손들을 위한 긴 안목 없이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말 그럴까. 그들은 산업화를 이루며 오늘날 일류국가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가장 위대한 세대다. 나는 그분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먹지도 입지도 않으면서 자식들을 가르쳤다. 세월이 흘러 이제 힘도 없고 건강도 잃었다. 그런 그들에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표권을 제한한다면 여태 살아온 삶은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닌가. 권력을 쥐고 돈까지 갖고 싶었던 한껏 더러워진 지금의 권력층 운동권과 달리 김진주 선생의 경우 생의 모든 것을 민주화에 바쳤다. 그런 그녀의 미래도 짧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의 역겨운 말처럼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사람들”인 그녀의 권리도 제한돼야 하는 걸까. 김은경은 더이상 가장 위대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
  • 다들 찍는 사진 촬영하고 1400일 중국에 붙들려 있었던 대만 기업인

    다들 찍는 사진 촬영하고 1400일 중국에 붙들려 있었던 대만 기업인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던 대만 기업인 리멍추(李孟居)는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남들 다 찍는 사진 몇 장 찍었다는 이유로 간첩 혐의로 붙잡혀 옥살이를 하고 1400일 만에야 중국을 떠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29일 공개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며 커다란 안도를 느꼈다. 약간 울었다”면서 “자유 세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공안에 체포된 것은 2019년이었다. 그가 뭐 대단한 비밀 시설을 촬영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 모두가 봤던 사진과 거의 같은 사진이었다. 당시 선전 시에 무장 경찰이 잔뜩 집결했는데 그들을 먼발치에서 촬영한 것이 전부였다. 간첩과 국가기밀을 훔쳤다는 죄목이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리멍추는 2021년 7월 교도소에서 석방됐는데 중국을 떠날 수 없었다. 중국 당국이 외국인에게 출국 금지를 시키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데 인권 운동가들은 그가 대만 국적이기 때문에 당국이 정치적 목표를 갖고 양안 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그의 출국을 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수천명의 대만인처럼 2019년 8월 리멍추도 사업 비자를 얻어 입국했다. 그는 정보통신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그 전에도 쑤저우에서 일하며 살았고, 일년에 두어 차례 중국을 찾았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그가 입국했을 때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었다. 호기심도 있었고, 시위 이유에 대해 공조했기 때문에 그는 홍콩을 잠깐 다녀왔다. 곁에서 시위대를 지켜보고 지지의 뜻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그 뒤 선전으로 가 회사 동료를 만났다.8월 16일 수백명의 무장 군인들이 선전의 한 경기장에 모여 무장 차량 옆에 줄줄이 도열해 위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봤다. 호텔 창문에서 본 뒤 경기장 쪽으로 걸어가 사진 몇 장 찍었다. 경고판도 없었고 막는 이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모습을 찍고 있었다. “나는 그저 호기심 어린 구경꾼이었다. 정말로 그것이 국가기밀이었다면 어떻게 호텔에서 다 볼 수 있었겠나?” 선전을 떠나면서 대만에 먼저 사업 때문에 구입한 10대의 비디오카메라를 부쳤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공항 직원이 그를 불러 세우더니 짐을 뒤지고 휴대전화를 살펴봤다. 전단지들과 선전 경기장 사진을 보더니 공안이 안가로 쓰는 호텔로 데려갔다. 72일이나 객실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매일 세 사람이 그를 지켜봤다. TV와 신문도 볼 수 없었고, 커튼도 열지 못하게 했고, 입도 열지 못하게 했다. “도리어 심문이 기다려졌다. 그거라도 없으면 종일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할 일이 없어 바닥을 열심히 닦았다. 침대 아래도 닦고, 천장도 닦았다. 고통스러웠다.” 그 뒤 구치소로 보내졌고 그로부터 몇 달이 흐른 뒤에야 그의 모습이 외부에 알려졌다. 중국 중앙(CC)TV에 나와 “조국에 해악을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렇게 하면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지경이면) 여러분도 존엄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게 된다.” 곧바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1년 10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국영매체들은 일제히 그가 문제의 사진들을 대만 단체들에 몰래 보냈다고 떠들어댔다.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대만의 비정부 조직 회원이며, 대만 독립 활동가라고 선전했다. 물론 터무니없는 얘기였다. 리멍추는 광둥성의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15명의 죄수와 함께 비좁은 감방에서 부대꼈다. 적어도 친구는 사귈 수 있었으니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컴퓨터 케이블을 감는 노역을 매일 했다. 할당량을 못 채우면 체벌이 가해졌다. 이런 내용을 BBC는 중국의 대만 담당 부서에 확인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으며, 자체 검증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다만 다른 수감자들이 공유한 이력과 그의 주장이 거의 일치했다고 했다. 재판 도중 “정치적 권리를 박탈한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출소하기 한 달 전에야 감옥을 나간 뒤에도 2년 동안 중국을 떠나지 못한다는 뜻이란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리멍추는 석방 일주일 새 여러 차례 공안이 찾아와 이것저것 묻고 확인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중국을 떠날 수 있는지 시도해봤다. 출입국 관리가 제지했다. 그 뒤 어느 정도 공안의 감시가 느슨해지긴 했지만 중국을 떠날 수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100개의 도시를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축한 돈을 다 찾아 썼고, 가족의 도움도 받았다. 다만 가족조차 그에게 보복하는 일이 생길까봐 접촉을 자제하자고 말하곤 했다. 해서 그는 늘 외로웠다. 친하게 지내던 대만 기업인들도 그를 멀리 했다.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중국인 활동가, 인권 변호사들과 친해졌다. 처음에는 국영TV에 나와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길거리를 가다가 알아봐 공격받는 일이 있을까봐 걱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였다. 많은 이들이 친절했고 머물 곳을 내주겠다고 했다. 리멍추는 일본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한 뒤 대만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만 여겼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는다고 했다. “화려한 겉모습의 뒤에서 벌어지는 나쁜 일들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나는 공산당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야 내가 얼마나 나이브했는지 깨닫게 됐다.” 지난 4월에도 대만 출판업자 푸차가 종종 중국을 비판하는 책들을 펴내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붙잡혀 조사 받았다. 이달 초에도 대만 활동가 양치위안이 반역 혐의로 기소됐다.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체는 5년 복역한 뒤 지난해 풀려나 곧바로 대만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리멍추보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 [속보] 경찰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위험물질 없다” 결론

    [속보] 경찰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위험물질 없다” 결론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수상한’ 해외발 우편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락됐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 검사는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확인하는 검사다. 미지 시료 결과에서도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서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결과 우편물에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일부 수령자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례가 있어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로 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같은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604건 접수됐다고 경찰은 집계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해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브러싱 스캠, 이른바 ‘솨단’은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횡행하는 사기성 거래 수법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무작위로 발송한 후, 실제 주문자인 척 가장해 좋은 후기를 남기는 방식이다. 플랫폼 검색 순위 선점이 수익과 직결되자 일부 소매상들이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거래량을 ‘뻥튀기’하고 리뷰 및 순위를 조작하는 실정이다.
  • 女 얼굴, 가슴, 얼굴…낯 뜨거운 ‘중국 남성용 시력검사표’

    女 얼굴, 가슴, 얼굴…낯 뜨거운 ‘중국 남성용 시력검사표’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 시력 검사표의 내용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묘사하는 등 성희롱적인 문구를 표기해온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광명망 등 중국 매체들은 쓰촨성 청두의 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영화관 로비 무료 시력 검사표 내용에 여성의 신체를 가리키는 단어가 연이어 표기돼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이 폭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관 로비 벽면에 부착돼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주로 이용했던 이 시력 검사표의 상단에는 ‘남성용 시력표’라는 문구가 버젓이 표기된 채 제공됐다. ‘남성용 시력표’ 맨 위 상단의 0.1 시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큰 크기의 단어에는 ‘얼굴’이 적혀 있었고 이어 0.12, 0.15 등 각 시력 확인 문구마다 가슴과 다리, 허리, 내면, 고학력, 효도하는 여성 등 남성의 시선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듯한 단어들이 차례로 나열됐다. 해당 시력표를 목격해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제기한 한 익명의 중국인 영화 관람객은 해당 시력표 이용자들 중 상당수가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었다는 점에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 관람객은 “영화관은 주택가에 밀집한 곳으로 평소 관람객의 상당수가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영화관 측은 문제의 시력 검사표를 곧 교체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냥 재미와 흥미를 끌기 위해 붙여놓았던 것”이라면서 “악의를 가진 것이 아니었다.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또 한 차례 논란을 키웠다. 문제가 계속되자 급기야 청두시 관할 슈앙류구 선전부 위원회가 직접 논란 진화에 나선 분위기다. 청두시 관할 공안국은 해당 영화관에 시장감독 집행관을 직접 파견해 논란이 된 시력 검사표를 즉시 제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영화관 대표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성희롱적 문구를 적어 넣고 보란 듯 대중 시설에 부착해 논란이 된 사건이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에도 중국의 한 대형 백화점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문 입구에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남성용 시력 검사표’를 부착, 고객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남성용 시력 검사표’가 곳곳에서 등장하자, SNS에서는 이에 대응한 ‘여성용 시력검사표’가 출시돼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등 남녀간 성차별에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 영월에선 드론이 “배달왔습니다”…생필품·구호품 배송서비스

    영월에선 드론이 “배달왔습니다”…생필품·구호품 배송서비스

    강원 영월군이 식료품과 공산품, 구호품 등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영월군은 파블로항공과 함께 26일부터 10월 말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영월농협 하나로마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한 물품을 이륙장까지 차량, 이륙장에서 착륙장 3곳까지 드론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륙장은 영월읍 드론비행시험센터 옆 군유지이고, 착륙장은 영월읍 동강오토캠핑장, 송이골마을, 저세마을이다. 하나로마트에서 이륙장까지 차량으로 이송하는 거리는 2㎞, 드론으로 이송하는 거리는 동강오토캠핑장과 송이골마을까지 각 7㎞, 저세마을까지 2.5㎞이다. 드론 비행시간은 동강오토캠핑장과 송이골마을까지 각 13분, 저세마을까지 5분이다.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물품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전 품목이고, 무게는 최대 5㎏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배송료는 무료이다. 동강을 건너는 뱃길로 들어가는 저세마을이나 동강오토캠핑장, 송이골마을이 재해·재난으로 고립되면 드론 서비스를 통해 구호품도 전달한다. 배송 서비스에는 조종, 관제, 안전 및 안내 요원 등 총 7명이 투입된다. 영월군 관계자는 “드론 배송은 신속하고 편리한데다 활용 폭도 넓어 줄배를 타고 이동하는 저세마을처럼 특수한 환경의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군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3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됐고, 이후 국비 지원을 받으며 비행 인프라 구축, 공급·수요처 발굴, 모의 비행 등 드론 배송 서비스 운영을 준비해왔다. 드론 배송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드론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져 기업 유치 등이 용이해질 것으로 영월군은 기대하고 있다. 강상욱 영월군 드론팀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드론 배송의 상용화, 사업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영월이 드론산업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체면’ 중시하는 중국이 친강 외교부장 ‘날린’ 이유 [핫이슈]

    ‘체면’ 중시하는 중국이 친강 외교부장 ‘날린’ 이유 [핫이슈]

    중국은 전통적으로 체면(미엔즈, 面子)을 중시하는 국가다. ‘죽은 후에도 체면이 중요한 탓에 살아서도 생고생을 한다’(死要面子活受罪)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중국 당국이 한 달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무위원을 다시 앉혔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당국 입장에서 ‘체면이 깎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 예일대 폴 차이 중국센터의 니콜라스 베클린 선임 연구원은 알-자지라와 한 인터뷰에서 “이는 중국에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줄 것”이라면서 “친강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얼굴이며, 이것(친강의 면직)이 중국 외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외교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친강을 면직한 정확한 사유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중화권 언론과 외교가에서는 간첩설, 불륜설, 투병설 등이 난무하지만, 정작 당국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친강, 권력투쟁에서 밀렸나…“친러파가 고발” 주장도 중국 특유의 ‘폐쇄성’으로 미뤄 봤을 때, 친강의 면직 사유가 공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강이 권력투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궈광 미국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당내 친러파가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친강은 친미파’라는 고발을 했다. 파벌 알력과 권력투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친강이 외교부 대변인인 시절 그와 7년간 교류했다는 야이타 아카오 일본 산케이신문 타이베이지국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강의 부인은 당시 영국의 모 언론사 보조로 일했고, 친강에게 있어서 외국 언론의 절반은 ‘자기 사람’이었다”면서 “친강에 대한 혐의가 무엇이든, 그가 몰락한 진짜 이유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 투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장은 해임, 국무위원직은 유지…이유는? 친강은 외교부장 해임 후에도 국무위원과 공산당 중앙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무위원은 서열상 장관인 부장과 부총리 사이에 위치한 국무원 최고 지도부 자리다. 해임의 원인이 ‘개인적 비리’라면 외교부장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자리도 박탈되어야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중국 외교부는 전인대 발표 뒤 홈페이지에서 친강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으나,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는 리상푸 국방부장, 왕샤오훙 공안부장, 우정룽 전 장쑤성 당 서기, 선이친 전 구이저우성 당 서기와 함께 친강을 여전히 국무위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선택에도 ‘체면’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친강은 불과 지난 3월에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면직을 결정한다면 국무위원을 정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체면이 깎이고 지도력에도 상처가 날 수 있다.  홍콩 명보는 “친강이 (외교부장에서 해임된 뒤) 국무위원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친강을 국무위원에 임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면직을 결정한다면, 상무위가 ‘어린아이 장난’처럼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가 국무위원에서 면직되지 않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외교에도 ‘당정일체’ 시도하나 친강의 ‘몰락’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왕이 정치국원의 외교부장 겸직이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5일 친강을 면직하고 왕이 정치국원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왕 위원은 서열상 친강의 상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상급자를 하급자 자리에 다시 앉힌 당국의 결정에 수많은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권한대행 체제를 선택하거나 후임자를 물색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왕 위원은 이번 임명으로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외교 사령탑이자 정부의 외교 대표로서 대외 활동을 함께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이는 곧 당이 정부를 통제하는 당정일체의 기조가 외교에까지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당정통합, 당강정약,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 3기’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시 주석은 올해 3월 양회를 통해 공산당(당)이 인사 및 감독권만 갖고, 국무원(정)이 집행하는 당정분리에서 완전히 벗어난 인사와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이 외교부장을 겸하는 것은 첫 번째 사례일 것”이라고 전했다. 왕 위원의 외교부장 겸직을 두고 중국 외교의 ‘투톱’(당-정) 시스템이 ‘원톱’(당)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홍콩 명보는 “중국이 대행체제를 선택하지 않고 왕 위원에게 겸직을 맡긴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하나는 친강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또 하나는 중국 외교 계통에 대장(실력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베트남서 화학재료로 만든 ‘가짜 커피’ 적발…건강에 치명적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서 화학재료로 만든 ‘가짜 커피’ 적발…건강에 치명적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호치민과 동나이에서 제조된 7.2톤이 넘는 ‘가짜 커피’를 타지역으로 운송하던 불법 제조업자들이 공안에 적발됐다. 지난 19일 공안은 닥락성 애아까르현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트럭에 실려 있는 커피의 원산지 증명서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검사 결과 1.2톤 분량의 분말 커피는 모두 가짜로 판명났다. 이에 공안은 운전자 A씨(33,남)가 소유한 동나이 지역의 커피 생산 시설을 수색했다. 그 결과, A씨는 이곳에서 제조한 가짜 커피를 닥락, 푸옌, 기아라이 등 베트남 전역으로 운송, 판매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은 A씨의 커피 제조 공장에 있던 9kg의 분말 커피와 재료 및 모든 기계를 압수했다. 이어 20일에는 닥락성 끄롱낭현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도 원산지 증명서가 없는 분말 커피 120팩을 발견했다. 해당 커피 공장에서 제조된 621kg의 분말 커피를 전량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 호치민시에 있는 해당 커피의 생산 시설에 있던 6톤가량의 분말 커피 및 제조 설비 등을 모두 압수했다. 닥락성 공안은 상기 2건의 가짜 커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과거에도 종종 가짜 커피가 적발되곤 했다. 가짜 커피에 쓰이는 화학 재료들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심지어 배터리 가루로 가짜 커피를 만들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지난 2018년 닥농성의 한 커피 제조업체는 폐기용 배터리와 암석 가루 등으로 저가의 분말 커피를 제조, 유통해 오다 적발됐다. 이들은 다른 업체에서 사용하지 않는 저품질의 커피 원두와 껍질을 싸게 구입한 뒤 암석 가루와 섞고, 배터리 가루로 검은색을 입혀 가짜 커피를 제조해 전국적으로 유통해 오다 적발됐다. 배터리의 검은 물질은 이산화망간 산화물로 0.5mg 이하만 섭취해도 장기가 손상된다. 여기에 납, 수은, 비소, 카드뮴 등의 중금속도 들어 있어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뇌, 신장, 간, 심혈관계 손상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 고민 많던 베트남, 남중국해 ‘구단선’ 논란에도 블랙핑크 공연 허가

    고민 많던 베트남, 남중국해 ‘구단선’ 논란에도 블랙핑크 공연 허가

    베트남 당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된 ‘구단선’ 논란에도 우리 걸그룹 블랙핑크가 예정대로 수도 하노이에서 공연할 수 있게 허용했다. 25일 현지 매체인 베트남넷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오는 29일과 30일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연을 허가했다. 당국은 관람객이 각각 3만 6000명, 3만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공안 등 유관기관에 안전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앞서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 주최사인 iME의 웹사이트에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가 올라와 있다는 지적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그러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iME 웹사이트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이 회사는 문제의 지도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은 늘 구단선 문제에 강경하게 대처해 왔기 때문에 총리실 차원에서 공연 허용 여부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여러 나라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런 중국의 주장이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이곳에 인공 섬을 만들어 군 기지를 건설하는 등 일방적인 주권 행위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와 관련한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하는 장면이 나오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상영과 방영 금지 처분을 내려왔다. 미국에서 21일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바비’도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있어 베트남 영화 당국은 상영을 금지시켰다. 또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 유’도 같은 이유로 넷플릭스 베트남 방영 목록에서 사라졌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외국인 대상 합동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외국인 대상 합동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1일 압구정 자율방범대, 강남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 등 관계자와 함께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유동 외국인을 대상으로 민·관·경 합동 마약류 범죄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원활한 소통과 홍보 극대화를 위해 캠페인에 참여할 외국인을 사전에 모집하고 로데오 거리 일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마약 예방 홍보 팸플릿과 물품을 배부했다.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압구정동에서 마약 관련 범죄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치안 강화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음료 시음회를 벌인 사건을 계기로 강남구와 경찰, 교육청 등은 교육, 캠페인, 단속 강화 등 마약 범죄 예방활동에 매진하고 있다.이 의원은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예방이 절실하다”라며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텍사스주, 밀입국 차단한다며 수중 장벽 강행…美법무부 “법정에서 봐요”

    텍사스주, 밀입국 차단한다며 수중 장벽 강행…美법무부 “법정에서 봐요”

    미국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가 남부 국경 리오그란데강에 밀입국자를 차단하기 위한 수중 장벽 설치를 밀어붙여 연방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애벗 주지사는 꿈쩍도 하지 않아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하천 및 항만법 위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텍사스주가 연방정부 승인 없이 리오그란데강에 부표를 연결해 부유식 장벽을 건설한 것은 위법이므로 주 정부가 설치한 장벽을 철거하도록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바니타 굽타 법무부 부차관은 “연방 승인을 받지 않고 강에 장벽을 설치한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며 “이 부유식 장벽은 항해와 공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인도주의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미국의 외교 정책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텍사스주에 리오그란데강의 부유식 장벽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애벗 주지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벽 설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주 목요일(20일) 법무부가 서한을 보내 리오그란데강에 설치한 부유식 장벽을 두고 텍사스주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우리는 법정에서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일은 당신이 연방법을 충실히 집행해 침략으로부터 국가를 방어해야 할 헌법상의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했다. 백악관도 이날 텍사스주의 수중 장벽 설치에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애벗 주지사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국경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주지사의 행동은 잔인하고, 이민자와 국경 요원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텍사스주는 리오그란데강을 통한 밀입국을 막을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국경도시 이글패스 강둑에 304.8m 길이로 부표를 연결해 수중 장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일 지역 신문과 CNN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리오그란데강 경비대의 한 군의관은 상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 부표에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철조망이 달려 있으며, 이 철조망을 넘어오려는 밀입국자들을 강물에 다시 밀어 넣으라는 비인도적인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군의관은 밀입국자들이 날카로운 철조망에 긁혀 심한 상처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텍사스에서 카누·카약 대여와 강습을 하는 업체는 이 부표가 영업을 방해한다며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주는 2021년 3월부터 ‘론스타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수천 명의 주 방위군 병사와 공공안전부(DPS) 소속 경비대를 국경에 배치해 밀입국자를 단속해 왔다. 지난 5월부터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늘어나는 밀입국에 대처한다며 경비대 규모를 늘리고 리오그란데강 일대에 부표와 날카로운 철조망을 설치해 왔다. 텍사스 주지사는 1995년부터 30년 가까이 공화당이 독식해 왔으며,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3선에 성공해 2015년부터 9년째 주지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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