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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개념 응용능력 당락 가른다

    기본개념 응용능력 당락 가른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올해 행정고시(행정·공안직) 2차시험. 지난해에 이어 대다수 기본서의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기본개념을 응용한 문제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언뜻 보기에는 쉽게 보이지만 실제로 답을 찾기란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본서의 개념을 ‘내것’으로 소화해서 얼마나 창조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서 기초 약하면 ‘낭패’ 행시 2차시험의 과목은 행정법과 행정학, 그리고 경제학이다. 행정법은 예년의 출제 경향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50점짜리 사례문제 1개에 25점짜리 단문 2개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40점짜리 사례 2개에 20점짜리 단문 1개가 출제됐다. 또한 지방자치 주민소송제도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사례가 부족한 만큼 수험생의 창조적인 이해력이 요구된다. 한림법학원에서 행정법을 강의하는 정진 변호사는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행정학은 시사 관련 2문제와 이론 1문제가 나왔다. 시사 문제는 ▲현 정부의 팀제 도입 배경과 성과평가 방법 ▲행정개혁에서 시민단체 참여의 문제점 등이 출제됐다. 이론은 예산 집행의 신축성 유지 방안을 묻기도 했다. 베리타스·한국법학원 정경호 강사는 “행정학은 워낙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기본서 대신 단문집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기본서는 등한시하고 얕게 공부하거나, 이해가 아닌 단순 암기식 공부를 한 수험생들은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용문제 강한 수험생에 유리 경제학 역시 수험생이 얼마나 기초에 충실한가를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일반행정 1번 문제는 케인스학파와 고전학파의 차이를 물었다. 누구나 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대단히 까다롭다. ‘내수와 소비, 투자 감소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고 있는 상반된 현상을 설명하라’는 재경 직렬 2번 문제도 기본서 응용 문항이다. 단순히 외운다고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한림법학원 이상근 강사는 “경제학은 문제가 까다로워 단순 암기에 강한 20대 중초반 수험생들보다 오랜 기간 공부한 수험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0명 여대생들이 몸과 돈을 갖다 바친 까닭은

    “역시 권력이 최곱니다.‘국가 간부’라는 말에 솔깃해 여대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몸과 돈을 갖다 바쳤으니깐요.” 중국 대륙에 여대생 50명을 상대로 ‘국가 간부’라고 사칭해 접근,몸과 돈을 뜯어낸 20대의 뻔뻔한 사내가 붙잡혀 시끌벅적하다. 중국 동중부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에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지난 1년새 50명의 여대생들에게 접근,국가간부라고 사칭해 몸과 돈을 갈취한 혐의로 붙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강남시보(江南時報)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기사건의 장본인은 올해 25살의 지량(紀亮)씨.집안이 너무 가난해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앙심을 품고 세상을 비뚤어지게 바라보면서 거리의 부랑아로 성장했다. 특히 친부모는 자신을 버렸고,양부모는 친부모인양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고 원한을 품은 그는 지난 2004년 다니던 직장 마저 그만두고 여성을 농락하는 일에 탐닉,결국 일탈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해 5월 초 어느날 밤,한 여대생과 우연히 채팅을 하며 사귀게 된 지는 본격적으로 여대생 사냥의 길로 나섰다.그 상대 여대생은 우시(無錫)시에 살고 있는 자오페이옌(趙飛燕·가명)씨.영국 런던에서 국제마케팅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했을 정도 집안이 부유한 재원이었다. 이때 지는 일찍 부모가 돌아가신 뒤 중앙군사위에서 근무하는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난징(南京)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상하이(上海)시 인사국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후 이들은 틈만 나면 채팅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였다. 1개월이 되지 않은 5월말 어느날,지는 “옌즈,내가 출장에 왔다가 소매치기를 당해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지금 나는 여관에 있는데,도와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했다.이를 본 자오양은 안 지 1개월도 안돼 돈을 빌려달라는데 대해 의심이 돼 곧바로 상하이 인사국에 전화를 해,실제 지씨가 직원인지를 확인했다. 때마침 상하이시 인사국의 한 직원이 인사국의 지량은 지금 출장갔다고 말하자,그가 진짜 국가간부인 것으로 굳게 믿은 그녀는 궐자의 카드에 5천 위안(약 60만원)을 입금시켰다. 이때부터 그들 사이는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가깝게 지냈다.여름 휴가기간에 서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이들은 곧 결혼을 하기로 굳게 약속까지 했다. 그러던중 지난해 12월 3일,자오씨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이날 산둥(山東)성에서 온 한 여자의 전화를 받고 ‘국가 고급간부의 부인’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던 그녀의 꿈이 철저하게 부셔지고 말았다. 차이윈(彩雲)이라는 이름의 궐녀는 중학교 선생으로 자기는 지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사귀게 된 경위 등을 따져보니 자신이 당한 것과 똑같은 수법이었다.그래서 이들은 몰래 난징을 가 공안(경찰)기관에 연락 PC방을 전전하던 지를 붙잡았다. 공안 조사결과 치는 불과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모두 50여명의 여대생으로부터 몸과 돈을 갈취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특히 그가 고급간부의 자제,난징대 법대 출신의 인재,상하이 인사국이라는 권력기관에 근무 등의 포장에 앞다퉈 사귀기기를 희망하는 등 권력에 약한 속성을 보여 신문하던 공안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 5·31선거 당선자 321명 입건

    5·31 지방선거 당선자 238명을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5일 제4회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선거사범은 4552명이고 이 중 30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당선자 중 입건된 사람은 광역단체장 10명, 기초단체장 90명,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168명 등 모두 321명이다. 지방선거 전체 당선자 3867명의 8.3%다. 검찰은 입건자 321명 중 34명을 불기소 처분하고 기초단체장 19명,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21명 등 49명을 기소했다. 나머지 238명은 수사를 하고 있어 당선자 중 기소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법원은 당선 유·무효가 갈릴 수 있는 선거법 위반 사건을 6개월 안에 확정판결까지 내릴 계획이어서 연말을 전후해 당선무효 판결이 잇따를 수도 있다.2002년 3회 지방선거 때도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87명 등 108명이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바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계류중 항공기내 난동 500만원 벌금

    앞으로는 운항중인 항공기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머물고 있는 항공기 내에서의 폭언이나 고성방가, 흡연 등 불법 행위를 하게 되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건설교통부는 항공기내 불법행위자에 대한 처벌적용 범위를 확대한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탑승객이 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 안에서 난동을 부릴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운항중인 기내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처벌 대상은 운항중이거나 계류중인 항공기 내에서 ▲폭언·고성방가 ▲주류·약물 복용 후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성적 수치심 유발 행위 ▲무단으로 조종실 출입을 기도하는 행위 등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기내에서의 폭행·협박 등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이명박·오세훈·이해찬씨 무혐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광고 출연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오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30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오 당선자가 출연한 모 정수기 업체 광고는 3월2일부터 4월7일까지 지하철 구내 동영상 등을 통해 방영됐다.이것만으로는 선거 90일 전부터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의 광고출연을 금지한 선거법 규정을 어긴게 된다. 하지만 검찰은 광고 방영 당시 오 당선자는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범의가 없었다는 뜻이다.3·1절 황제골프 사건과 황제테니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도 이날 각각 사건에 연루된 이해찬 전 총리와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어린소녀 상습 성폭행한 교사가 우수 선생님?

    “원 세상에,어린 소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교사가 우수 선생님 표창을 받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얘깁니까.” 중국 대륙에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짐승 같은 담임 교사가 덜미를 잡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가오유(高郵)시 처뤄(車邏)진 자허(閘河)초등학교의 40대 남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여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오다가 그 여학생이 과다 출혈로 혼절하는 바람에 들통나 주변 사람들에게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 대양(大洋)망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수나 다름없는 장본인은 춰러진 자허 초등학교 3학년 담임 교사 양샤오핑(楊小平·48)씨.그는 교사이기 이전에 80여세의 할아버지와 어머니,간염을 앓고 있는 부인,공장에 나가는 20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어엿한 가장이다. 그런데도 양은 전형적인 ‘인두겁을 쓴 짐승’이었다.그가 공식 석상에서는 선비처럼 점잖고 겸손하게 행동해 훌륭한 교사라고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동료 교사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덕분에 지난해 ‘우수 선생님’ 표창까지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여학생들에게는 ‘지옥에서 온 사자’나 다름없었다.성폭행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일어났다.다른 학생들보다 학교에 일찍 나온 저우샤오징(周小景·9)양은 아침 일찍 맑은 정신으로 어려운 한자 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담임인 양이 조용히 교실에 들어온 뒤 문을 닫고는 샤오징의 치마를 걷어올리며 다리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감행했다.이어 몇분 뒤 그는 샤오징을 방송실로 데리고 간 뒤 끝내 성폭행을 저질렀다.일을 끝낸 양은 아파서 울고 있는 샤오징에게 만약에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학교에서 돌아온 샤오징을 본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바지의 여러 군데에 혈흔이 보였기 때문이다.바지를 걷어올려보니 다리에도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샤오징의 어머니는 샤오징에게 어떻게 해서 상처가 생겼느냐고 따져 물었다.샤오징은 울먹이며 “화장실에 있는데 반 여자친구들이 뒤에서 밀어버리는 바람에 미끌어져 다쳤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상처와 혈흔은 미끌어져 생긴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샤오징의 어머니는 곧바로 샤오징을 가오유 인민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았다.담당 의사는 “샤오징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처녀막이 파열됐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지는 분함을 삭히며 샤오징을 차근차근 달래가며 사건의 경위를 추궁했다.그러자 그녀는 담임 교사에게 당한 사실을 그대로 털어놨다. 더욱이 샤오징은 이전에도 가슴을 주무르는 등 몇 번에 걸쳐 양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까지도 털어놔 어머니를 격분케 했다. 모든 사실은 확인 어머니는 득달같이 학교로 달려가 교장에게 양을 파면조치해주록 요구했다.하지만 교장은 “이번 일을 조사해보겠다.”며 “교육청 등에서 알아서 처리할테니 우선 집으로 돌아가라.”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화가 난 샤오징의 어머니는 가오유시 공안(경찰)분국에 양을 고소했다.공안분국은 양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 소매치기와 첩혈가두를 벌인 여성의 속사정

    소매치기와 첩혈가두를 벌인 여성의 속사정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지나가는 사람들은 힐끗 쳐다보며 구경만 했지,도대체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아요.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중국 대륙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길거리에서 소매치기와 혈투를 벌이다가 크게 다친 한 연약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가 마치 영웅담처럼 회자되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 살고 있는 한 20대 여성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관광을 하며 시내 거리를 둘러보던중 우연히 소매치기하는 장면을 목격,그 소매치기와 사투를 벌이다가 중상을 입은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남상보(河南商報)가 27일 보도했다. 하남상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3살의 펑눠(馮娜)씨.허난성 출신의 그녀는 관광차 우한에 들른지 4일째를 맞은 날,소매치기를 잡으려다가 꽃다운 젊은 나이에 자칫 잘못됐으면 열명길을 재촉할뻔 했다. 펑씨의 이같은 영웅적 행위는 지난 22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났다.그날 오후 7시쯤,그녀는 시내 거리를 한번 둘러보기 위해 장한루(江漢路) 거리를 어슬렁어슬렁거리며 배회하고 있었다. 뭔가 볼만한 일이 없나하고 이러지리 살피던중 한 젊은 남자가 중년 부인의 지갑에 손을 집어넣어 돈을 꺼내는 장면을 목격했다. “소매치기다,소매치기!”“소매치기를 잡아라!” 펑씨가 큰소리로 외치며 소매치기범에게 달려들었다.이 소리를 듣고 당황한 소매치기는 얼른 소매치기한 물품을 중년 부인에게 돌려주고 도망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소매치기범을 뒤쫓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부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도 모두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누구 한사람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소매치기범은 도망가다 말고 뒤돌아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일 났어,무슨 일났느냐구?”라며 험상궂은 표정을 짓자마자 주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제 갈길을 갔다. 분함을 삭히지 못한 펑씨는 곧바로 소매치기범을 향해 돌진했다.하지만 잔약하고 연약한 처녀의 몸이 어떻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소매치기범을 당할 수 있겠는가. 그녀가 달려들자마자 소매치기범에게 그대로 제압당하고 발길질에 나가 떨어졌다.펑씨는 다시 한번 주위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호소를 해도 사람들은 눈만 멀뚱히 뜨고 쳐다보기만 할 뿐,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힘을 얻은 소매치기범은 “오늘 일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기념을 남겨주겠다.”며 그녀의 손바닥을 수차례에 걸쳐 칼로 그어버렸다.곧바로 피가 떨어져 거리 바닥은 피로 흥건히 물들었다. 펑씨는 오력을 다해봤지만,소매치기범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다시 한번 큰소리로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역시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참 뒤 공안(경찰)이 신고를 받고 달려왔으나 소매치기범은 이미 오래전에 유유히 사라진 뒤였다.그녀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고….공안은 곧장 펑씨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단지 생명은 건졌지만 그녀는 두손에 심한 자상을 입은 것은 물론 갈비뼈가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어 하마터면 황천행을 탈뻔했다. 펑씨 첩혈가두를 벌였어도 시민들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다.중국 대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이는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중국인 전통의 ‘사오관셴스(少關閑事)’ 의식이 극명하게 표출된 사례다. 이래서 중국인들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는가 보다. 온라인뉴스부
  • “파견·도급 구분 기준 마련해야”

    “사용자를 고발하면 1∼2년을 끌면서, 근로자들은 왜 그렇게 쉽게 구속수사를 합니까.”-노조 관계자 “도급제 요건을 하나라도 못 지키면 불법파견입니까. 이분법적인 법적용은 사용자들에게 부당한 처사입니다.”-사용자측 관계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26일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 세미나’를 열고, 정부와 재계·노동계·학계의 의견을 들었다. 불법 파견의 기준을 정해 사용자 처벌 수위를 조율해 보기 위한 토론회였지만, 수사관과 사용자측 법률가·노조로 구성된 150여명의 청중은 비정규직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로 주제를 확장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서울중앙지검 이수권 검사는 “도급과 파견을 구분하려면 계약내용 중심의 법률적 측면과 하청업체의 노무관리·사업경영상 독립성을 기준으로 한 사실관계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검사는 이어 “현재 사법처리의 주요 변수가 되는 노동부 지침은 형사적 법률 판단이라기보다는 사실관계에 기초한 합리성 판단 위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형사처벌에 나서기 위해서는 범행의 동기, 행위의 불법성과 가벌성을 종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부 변호사는 행정지침인 노동부 지침을 형사처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부터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파견법 위반에 대한 수사권을 갖게 되면서 노동부 지침이 사법처리 기준이 되는 현상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노조측은 노동자가 고발한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검찰에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불법 파견으로 전국에서 입건된 인원은 367명이지만, 이 가운데 247명이 여전히 수사중에 있다.2004년과 2005년 노동부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 198건의 75%가 미제 상태다. 이에 대해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근로자측의 고발 사건은 내용이 복잡해 조사할 사안이 많다. 사용자측의 고발 사건은 대부분 폭력 사건이라 상대적으로 처리가 빠르다.”고 해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상봉하는 그날까지 꼭 살아계세요”

    “상봉하는 그날까지 꼭 살아계세요”

    “삼촌, 지난 1년6개월 동안 단 하루도 삼촌의 얼굴, 삼촌의 건강, 삼촌의 가족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상봉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십시오.” 2004년 12월 탈북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잡혀 다시 북한에 보내진 국군포로 한만택(75)씨. 그에 대한 세상의 관심은 흐릿해졌지만 가족들은 6·25전쟁 발발 56주년을 맞아 그의 무사귀환을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의 재탈북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조카 며느리 심정옥(53)씨는 오늘도 행여나 국군포로나 납북자와 관련된 작은 뉴스라도 나오지 않을까 인터넷 뉴스를 찾는다. 최근 납북 고교생 김영남씨가 남한의 가족들과 만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욱 시삼촌을 만나야 겠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난다.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시삼촌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공들이는 이유는 사진을 통해 본 얼굴이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시아버님이 늘 입버릇처럼 보고싶다고 말씀하셨는데,1년만 더 오래 생존해 계셨더라면 동생의 생사 여부는 아셨을 텐데 아쉬워요.” 한씨를 탈북시키기 위한 조카며느리의 노력은 지난해 4월 그가 정치범수용소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됐다. 조선족 브로커를 통해 여러 차례 한씨와 접촉을 시도했고 서너번은 거의 탈북에 성공할 뻔했다. 그나마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진 이후로는 소식조차 접하기 어렵다. 그래도 심씨는 중국방문 비자를 받아두고 언제든 삼촌을 맞이하러 중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오늘로 다섯번째 받아둔 중국비자가 만료됩니다. 계속해서 시도를 하다 보면 언젠가 만날 날이 오겠지요.” 심씨는 시삼촌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부터 “담당 과장과 상의하라.”는 전화가 온 게 정부의 마지막 반응이었다.“삼촌을 남한으로 모시고 와 함께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잘 지내시는지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안경호 발언’·北미사일 발사설에 ‘민족화합’ 초점 흐트러져

    16일 광주에서 폐막된 6·15 공동선언 민족통일대축전은 남북을 오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장외 요인’들로 인해 관심의 초점이 흐트러지면서 ‘우리끼리’의 축제에 그친 측면도 없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상황에다, 북측 민간대표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의 한나라당 비판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초점이 분산됐다는 뜻이다. 북측 안경호 단장은 16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6·15공동선언의 귀중함을 더욱 깊이 심장에 새겨야 하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통일의 길을 따라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측 참가자들도 지난해 평양에서, 올해는 광주에서 번갈아 개최된 이같은 행사가 정례화될 경우 남북간 긴장완화와 동질성 회복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남북은 이날 저녁 목포로 자리를 옮겨 환송연회를 가졌다. 안 단장은 유달산에서 “북남이 영원히 통일될 때까지 손잡고 같이 가자. 축구를 봐도 남조선(남한)이 이겼으면 하지 미국이 이겼으면 하겠나.”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1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관한 뒤 3박4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측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실무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경호 단장의 한나라당 비판발언이 장외 논쟁의 핵심으로 부상, 행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나라당은 안 단장의 발언을 강하게 문제삼았고, 종교계·재계·정계 등의 인사들도 내정불간섭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부터다. 북의 미사일 발사설로 조성되는 위기의식은 회담 대표들의 발언에서도 투영됐다. 백낙청 남측 민간대표와 안 단장이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를 강조했고, 대축전에 참석했던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번 연설 내용과 결의문을 보면 남북 모두 정세와 상황인식이 구체적으로 절박하다.”면서 “이 점이 예전보다 진전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북의 당국대표들은 미사일문제를 ‘거론’만 했을 뿐이고 정작 논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 심각성이 북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측 공안당국이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려는 5명의 해외인사의 입국을 불허한 것은 통열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불법적인 조치라고 비난, 어수선함을 더했다. 이에 통일부는 논평을 발표,“우리의 법제도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북측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광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유림 속 한자이야기] (126)敎育(교육)

    儒林 (616)에는 ‘敎育’(가르칠 교/기를 육)이 나오는데,孟子(맹자)‘盡心上(진심상)’편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득천하영재이교육지: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한다)에서 나온 말이다. ‘敎’는 ‘가르치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爻’(효)와 어린아이를 본뜬 ‘子’(자)와 ‘ ’(복:오른손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양)을 합친 글자이다.用例(용례)에는 ‘敎權(교권:스승으로서의 권위),敎鞭(교편:교사가 수업이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한 사항을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가느다란 막대기),宗敎(종교: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등이 있다. ‘育’은 ‘毓’의 略字(약자)로,‘出産(출산)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育의 윗부분은 모체서 나오고 있는 아기의 형상을 나타낸 것이며, 아랫부분은 音符(음부) 역할을 하는 肉(육)의 변형이다.‘飼育(사육:가축이나 짐승을 먹이어 기름),育成(육성:길러 자라게 함),育英(육영:영재를 가르쳐 기름),訓育(훈육: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등에 쓰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敎育이란 용어는 被敎育者(피교육자)의 潛在(잠재) 可能性(가능성)을 啓發(계발)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作用(작용)이란 뜻으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政治(정치)·經濟(경제) 從事者(종사자)들은 교육을 해당 부문의 발전 手段(수단)으로,官僚集團(관료집단)은 국가적 목표의 달성을 위한 교육의 집약적 힘을,知識人(지식인)들은 주로 理智的(이지적)으로 탁월한 인재의 선발에,學父母(학부모)들은 자기 자녀의 不利益(불이익) 없는 敎育制度(교육제도)의 공정한 운영에,敎育者(교육자) 集團(집단)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교육의 과정과 활동에 관심을 둔다. 이런 입장 차이가 복잡하게 얽혀 우리교육 현장은 難航(난항)을 계속하고 있다.孔子(공자)가 ‘後生可畏’(후생가외)라고 한 것처럼 젊은이의 可能性(가능성)은 無窮無盡(무궁무진)하다. 그 가능성을 현실적 인재로 완성해 가는 牽引車(견인차)는 교육이라는 주장에 異義(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스승의 회초리조차 暴力(폭력)으로, 법령으로 寸志(촌지) 收受(수수)는 부도덕의 차원을 넘어 범죄행위로, 제자를 스승의 손으로 告發(고발)하고, 교사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엄청난 세상이다. 교육이 없이는 미래가 없는 것이라면 어느 일방이 아닌 우리 사회 성원 전체의 覺醒(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禮記(예기) ‘學記(학기)’ 편에는 ‘敎學相長’(교학상장)이라는 말이 보인다.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成長(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進步(진보)한다는 말이다.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더욱 훌륭한 人才(인재)로 成長(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禪家(선가)의 公案(공안)중에 ‘ 啄同機’(지껄일 줄/쪼을 탁/같을 동/때 기)가 있다. 병아리가 알 속에서 나오려면 먼저 스스로 알을 깨기 위해 부리로 알을 쪼아야 한다. 그러면 알을 품던 어미닭이 소리를 알아듣고 동시에 밖에서 알을 쪼아 안팎에서 서로 쪼아댄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기획처, 저출산대책 솔선수범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획예산처가 출산장려책들을 솔선수범해 시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기획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대책에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에다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베스트 워크플레이스·BW)’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부처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출산장려책들을 적극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기획처는 지난 4월 청사 안에 모성보호실인 ‘도담도담’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 등 다른 정부 부처는 물론 삼성에버랜드 등 민간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획처는 또 이번 6월 인사때부터 출산 전후 1년 이내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보직을 조사, 인사에서 우선적으로 반영해주고 있다. 또 출산을 한 여성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출산장려금을 지급,2명이 수혜를 받았다. 다자녀(3자녀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복지포인트를 1·2명의 자녀를 둔 직원들에 비해 50% 추가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자녀수에 따른 배점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임신한 여직원들의 경우 당직에서 면제해주고, 처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직원들은 승용차 5부제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고 있다.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덕룡의원부인 징역3년 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5일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공천신청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덕룡 의원 부인 김모씨에게 징역 3년에 몰수 4억 1901만원,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또 자신의 부인을 통해 김씨에게 돈을 건넨 서울시의원 한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공직자의 아내로서 큰 일을 저질러 죄송하다. 지금까지 남편이 쌓아 왔던 경력과 정치적 명예에 타격을 주고 실망을 준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울먹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중국내 탈북자 5만명”

    중국 내 탈북자의 규모는 5만명으로 현재까지 강제 송환된 탈북자는 최대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난민·이민위원회(USCRI)는 14일(현지시간) ‘2006년 국제 난민조사:위협과 권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매주 100여명의 탈북자가 강제 송환되고 있으며 구금과 학대 등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공안 등이 일부 체포된 탈북 난민들로부터 250∼600달러의 벌금을 뜯은 뒤 풀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탈북 여성들은 성매매 등에 내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생존을 위해 중국 남성과 결혼하지만 이들에게서 태어난 2세들은 ‘무국적자’로 방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단체 요원들을 탄압하며 탈북자를 숨겨주는 중국인과 사업주에게도 각각 120달러,36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2005년도에 1400명으로 한국 내 탈북 난민은 모두 2100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난민은 현재 1200만명으로 2004년 1150만명보다 50만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여자 의대생이 ‘살인광’으로 표변한 까닭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단지 친구에게 시외전화를 몰래 한 것이 들통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잠시 짧은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자 의대생이 친구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했다가 그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친구를 무차별 난도질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왕청(望城)현의 한 여자 의대생은 친구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친구를 기숙사 옥상으로 불러내 살해하기 위해 무려 62차례 걸쳐 난도질한 혐의로 공안기관에 체포됐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千龍)망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려한 사건의 장본인은 창사의대에 재학중인 리아이쥐안(李愛娟·20)씨.그녀는 자신이 살해하려 한 쩡하이옌(曾海燕)씨의 단짝 친구이면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아주 친분이 두터운 동료이기도 하다. 모든 일을 털어놓고 의논을 할 정도로 친했던 이들의 사이가 죽여야 하는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바로 휴대전화 요금 때문이다. 지난 4월 리씨는 우연히 친구 쩡씨가 멀리 외지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을 훔쳐봤다.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거는 만큼 전화요금은 비싼 편이다. 그 순간 궐녀는 자신도 멀리 떨어진 고향에 있는 부모와 친구 등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수다를 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해서,친구 쩡씨가 휴대전화를 놓고 잠깐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모님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런데 월말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됐다.휴대전화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이를 이상하게 여긴 쩡씨가 전화국에 가서 요금이 많이 나온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고,그러면 자신이 몰래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던 리씨는 결국 쩡씨를 죽여 없애는 ‘멸구(滅口)’의 길만이 자신이 한 일이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궐녀는 쩡씨를 살해하기 위해 과도,나일론 끈 등 흉기를 구입했다. 만반을 채비를 갖춘 리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10시쯤 D데이로 잡았다.당시는 기숙사 동료들이 노동절 연휴(1∼7일)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까닭에 학생들이 별로 없을 때였다. 실행할 그 시각.아침을 먹은 리씨는 쩡씨에게 “자신은 연휴인 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며 옥상에 가서 바람이나 쐬면서 수다나 좀 떨자.”고 제안했다. 리씨의 행동에 별다른 의심 없이 쩡씨는 “그렇게 하자.”며 “나는 조금 있다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니 짐을 꾸리고 난 뒤에 가자.”고 말했다. 리씨는 “알았다.”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까,짐을 꾸린 뒤 곧바로 올라오라.”고 말한 뒤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갓진 곳에 몰래 숨겨뒀다. 잠시 후 옥상으로 올라오는 쩡씨를 본 리씨는 흉기를 숨겨진 한갓진 곳으로 그녀를 데려갔다.리씨는 처음에 신변잡사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쩡씨에게 저쪽을 보라고 한뒤,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쩡씨의 뒤에서 칼로 마구 찔렀다.그것도 무려 62차례에 걸쳐….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살아남은 쩡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며 “한참을 수다를 떨던 리가 갑자기 나보고 저쪽을 보라고 하기에 그쪽으로 보고 있는데,얼마 있지 않아 내등에 둔탁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되돌아보니 리가 피묻은 칼을 들고 마구 찔러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고 기숙사 방으로 도망친 뒤 기절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법의학과에서 검사한 결과 쩡씨는 온 몸에 모두 62차례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양손 모두 신경이 끊어졌고 왼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얼굴 3곳에 상처가 생겼다.칼에 찔려 입이 2㎝ 가량 찢어졌으며,오른쪽 시력이 잃었고 눈물샘이 절단됐다.머리와 어깨 등의 부분에도 중상을 입는 등 몸이 완전이 거덜이 났을 정도이다. 사건 당일 리씨는 곧바로 왕청현 검찰원이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왜 비슷한 음주운전 사고인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구속이 되고 어떤 사람은 구속되지 않을까.‘고무줄 잣대’라는 비판과 아울러 ‘전관예우’,‘유전무죄’ 논란까지 불러온, 들쭉날쭉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이 통일된다. 검찰은 일선 검찰청의 구속영장 청구기준을 통합,‘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15일부터 시행한다. 형사·공안·부패·강력범죄 등으로 세분화된 구속수사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형사소송법은 구속사유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구속수사 기준은 구속사유를 범죄별로 구체화했다. 예를 들어 음주 운전자의 경우 음주정도, 사고 여부, 운전거리와 시간, 음주운전 종료의 자발성 여부, 음주운전 전력여부, 재범 위험성 등을 감안한다. 성폭력 사범 구속 대상은 원칙적으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위해나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고려한다. 또 탈세나 투기 목적의 대규모 무허가 토지거래, 미등기 전매 사범도 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또 비자금 조성 등 화이트칼라 범죄나 뇌물·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은 액수가 클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수사의 대상이다. 반면 범행 당시 20세미만인 소년범의 구속은 장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구속 여부를 판단할 때 피해자의 권리보호와 함께 피의자의 건강이나 가족 부양의 필요성 등도 함께 고려할 것을 밝히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브리핑 Worldcup]

    ●에릭손감독 플레이보이 축구인 2위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폭스스포츠가 13일 선정한 ‘역대 플레이보이 축구인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스포츠는 인터넷판에서 에릭손 감독을 ‘플레이보이 축구인 20명’ 가운데 2위에 올려놓고 “2002년 TV진행자 울리카 존슨과의 열애설이 타블로이드신문을 통해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 비서인 파리아 에일람과도 염문을 뿌렸다.”고 설명. 역대 축구인 전체를 통틀어 선정한 플레이보이 20명 가운데는 에릭손 외에 웨인 루니가 3위, 파비앵 바르테즈 5위, 호나우지뉴가 7위에 올랐다.●브라질 주장 카푸 2년 징역형 위기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가 여권을 위조한 혐의로 2년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AP통신은 13일 이탈리아 ANSA 통신을 인용, 이탈리아 검찰이 카푸와 그의 아내를 여권 위조 혐의로 2년간 징역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푸를 비롯한 몇몇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비유럽 선수가 세리에A에서 뛰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여권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푸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AS 로마에서 뛰었고 현재는 AC 밀란 소속이다.●중국 “월드컵을 썰렁하게” 중국은 월드컵 기간에 베이징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을, 상하이에서는 월드컵 내기도박 단속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베이징시 공안교통관리국은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늦은 저녁이나 새벽까지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가 끝난 후 음주상태에서 직접 운전해 귀가하는 운전자 단속에 나섰다. 상하이시 공안국도 술집이나 카페에 모여 월드컵 경기결과를 놓고 내기를 하는 도박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영자지 상하이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미 월드컵 시청률 4년전보다 64% 껑충 축구 인기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월드컵축구대회 시청률이 4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월드컵 개막 첫 주 미국 ABC방송 시청률이 2002한·일월드컵 때보다 6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도 10∼12일 ABC를 통해 방송된 잉글랜드-파라과이, 멕시코-이란, 트리니다드토바고-스웨덴 등 3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2.8%로 한·일월드컵의 같은 기간 두 경기 평균 1.7%보다 1.1%포인트 높았다고 보도.
  • 정치무대 복귀 앞둔 손학규 경기지사

    정치무대 복귀 앞둔 손학규 경기지사

    손학규 경기지사가 오는 30일 퇴임해 중앙 정치무대로 복귀한다. 임기 동안 굵직굵직한 첨단기업 유치 등을 성공시키며 ‘경기도 CEO’로 거듭난 손 지사는 내친김에 ‘대한민국 CEO’에 도전할 계획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손 지사를 만나 지난 4년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여의도의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 손 지사는 이틀 뒤 도지사로서 마지막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문수 후임 당선자와 동행, 외자 유치를 몇 건 더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민주화 ‘운동권’에서 ‘CEO도지사’로 변신한 계기가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80년대 초 외국에 가보니 벌써 세계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민주화운동을 할 때 인정하지 못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비록 개발독재이긴 해도 하나의 경제모델로 인정받고 있었다. 세계화를 다시 보게 됐다.1990년대부터 장관, 국회의원을 하다 보니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책임의식이 생겼다. 특히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여기서부터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5·31지방선거와 민심은 어땠나. -나라를 맡겼는데 어떻게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었는가 하는 분노의 표현이었다. 서울의 구청장 25명, 경기도 지역구 도의원 108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정부와 여당이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국민이 이렇게 분노한 것인가. 이제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한나라당도 그냥 야당이 아니라 국정의 적극적인 한 책임자가 됐다. 그 책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 ▶참여정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나. -정부와 여당은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확고한 신념이 부족하다. 유감스럽다. 일자리만 예를 들어도 그것은 사실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가 양극화 논리를 강조하며 기업하는 사람은 죄악시하고, 도둑으로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도 불식시키지 못했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할 일은 바로 경제를 뒷받침해 국민이 푸근하게 살도록 하고, 기업인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부동산·세금 정책은 어떤가. -부동산 문제는 하루아침에 본때를 보이겠다거나 세금 갖고 해결하려는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국민을 공갈쳐서 기세로 누른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첫째, 시장원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원하는 형태의 주택을 만들고 환경을 뒷받침해줘야 한다. 임대주택을 몇 만가구 지어도 국민이 따라가지 않는 것은 시장인 국민의 마음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그러나 악질적이고 조직적인 투기는 추상같이 엄단해야 한다. ▶다른 대권주자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 -음식은 맛있게 만들었는데 눈에 띄도록 하지 못했다. 앞으로 제가 상을 맛있게 차리고 포장도 하고 노력하면 국민도 때가 되면 제대로 보고 제 음식이 맛있다고 할 것이다. 철들고 나서 항상 역사를 부둥켜안고 씨름하며 살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치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콘텐츠를 보여드리겠다. ▶현실의 룰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저와 이명박 서울시장, 박근혜 대표가 다 이제 임기를 마치는데 첫 논의가 경선시기다, 방식이다 하며 시작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치 분석가나 정치인에겐 관심이 되겠지만 일반 국민에게도 관심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경선방식에 복안은 있지만 말할 시기가 아니란 뜻인가. -그것에 관심을 쓸 시기가 아니다. 국민이 봐서 이제는 한나라당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얘기가 나오면 선출방식이나 시기문제도 다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다. 벌써부터 정치권 중심에서 화제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선에서 불리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 있나. -우리가 두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분명히 집권해야 한다는 선택의 순간이 오면 지금의 구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구도 속에서 주신 질문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미리 말씀드리면 다른 곳에서 부르면 갈 것 아니냐고 묻는데 제 답은 항상 같다.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정치권에 들어와 한 일을 봐라. 어떤 핍박을 당했어도 나는 내 길을 지켰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언론에선 늘 제목이 안 된다고 하더라.(웃음) ▶고건 전 총리는 희망연대를 출범하고 여권에선 정계개편 가능성도 나왔는데. -정치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정계개편이다, 내각개편이다 했다. 이 정부 들어 대연정이다 뭐다 해서 몇번 재미를 봤다고 해서 앞으로도 확 충격을 주고 싹 바꾸자는 인식이 있는데 이건 후진적인 아날로그 정치다. 과거엔 돈으로 했다가, 권력으로 했다가, 이제는 판을 바꾸는 정치 아닌가. ▶정몽구 회장 구속을 반대했는데. -잘못을 처벌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형사소송 원칙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라는 것이다. 기업 신뢰가 떨어지고, 협력업체가 투자를 망설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면 정부와 여당이 책임질 것인가. 현대자동차같은 글로벌 기업의 문제는 단순히 사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영의 문제다. 대통령이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다.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정부 여당, 정치권에서 어디 책임있는 목소리가 나온 적 있는가.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경제 걱정하고, 일자리를 걱정하면 이럴 때 용감하게 나와야 한다. ▶북한에 다녀와서 느낀 점은. -흔히 한나라당은 남북대결을 고수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 시대적인 대세인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주도적으로 안고 나가야 우리가 국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1950,60년대 냉전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든지 60,70년대 개발시대 사고방식에 젖어있다고 하면 시대흐름을 움켜쥐기는커녕 따라가지도 못한다. 이념대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좌는 좌대로 우는 우대로 싸워왔지만 이제는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한다.6·25전쟁 이후 반공안보 분위기에서 자란 세력이 우리 사회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 사람들을 어디 동해 밖으로 몰아낼 것인가. 반대로 1980년 이후 진보세력, 흔히 좌파가 정권까지 잡았는데 좌파 개혁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하게 됐다고 이 사람들을 서해 바다 바깥으로 몰아낼 것인가. 결국 같이 안고 가야 한다. ▶‘후배’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보다도 어느 지역에서 어느 단위든 지금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첫째 목표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 인적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에도 투자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론 매일매일 주민의 안녕과 복지를 돌보는 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임무다. 주민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 지방자치는 세계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단위이고 생활단위이다. 세계화는 지방자치가 이끈다는 생각으로 무한책임을 갖고 일해주길 바란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정리 김병철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손지사 인터뷰 스케치 손학규 지사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언론을 향한 불만부터 솔직하게 드러냈다.“정치를 꽤 했는데도 정치 현안엔 답하기가 참 어렵다.”고 점잔을 빼더니 대뜸 “언론은 늘 싸움붙일 것만, 싸움거리 될 것만 제목으로 뽑는다.”고 공격부터 해왔다. 자극적인 말만 골라 ‘장사’하려는 일부 언론의 행태가 부당하다는 지적이었다. 당헌·당규 개정이나 대권 라이벌 평가 등 곤란한 질문이 쏟아지자 “국민이 과연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까요.”라며 슬쩍 피해갔다. 언론이 좋아할 ‘화끈한 말’에 인색한 그의 화법다웠다. 내년 대선에 앞서 당내 경선의 길목에서 마주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인물평을 부탁하자 “마음 속으로 평가하고 내 성찰의 바탕으로 삼는 게 좋다.”며 함구했다. 그렇지만 ‘외자유치 108건’이 화두로 오르자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경기도 CEO’라는 별명답게 4년 임기 동안 지구를 예닐곱 바퀴는 돌았다. 덕분에 국내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아직 5%도 안 되지만 외국 CEO사이에선 최고라고 자랑했다. 경기도가 투자백서를 내려고 하자 외국 기업이 보낸 ‘감사편지’만 일주일 사이에 30건이 넘었다. 이런 일은 손 지사가 고집하는 ‘공포의 출장’덕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퇴임을 20일 앞둔 지난 11일에도 ‘6박 11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경기도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열흘 만에 미국·핀란드·스페인을 거쳐 두바이와 싱가포르까지 둘러보고 돌아온다.‘관광’은 커녕 4시간 이상 다리펴고 자본 일이 없다는 게 출장길에 동행해본 측근의 설명이다.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새달부턴 우선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타고, 때론 걷기도 하면서 ‘민심 대장정’에 나선다는 것이다.“천심이라는 민심을 제대로 배워 따르기 위해서”라는 설명에선 내년 대선을 앞둔 나름의 결기도 느껴졌다. 다시 인터뷰 시작 전 장면. 물을 마시려던 손 지사가 눈살을 찌푸렸다.“나한테만 이런 좋은 컵에 주는 게 잘못된 거야.” ‘의전’을 끔찍이 싫어한다는 측근들의 설명이 떠올랐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술 한번 푸지게 마셨다가 망조든 기막힌 사연

    “술이 원수지,원수! 술 한번 잘못 먹고 사고치는 바람에 돈은 돈대로 물어주고 쇠고랑은 쇠고랑대로 차게 되고…” 중국 대륙에 한 기업체 간부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고주망태가 돼 다른 사람의 입술을 물어뜯는 바람에 거액의 배상금 물어줬을 뿐 아니라,그 배상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한 탓에 ‘덤으로’ 철창 생활까지 하게 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푸양현에 사는 한 기업체 간부는 술 먹은 김에 다른 사람의 입술을 물어뜯는 바람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고 배상금 마련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게 돼 무려 12년 동안 감옥살이까지 해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여 있다고 동방금보(東方今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금 횡령사건의 장본인은 중국석유화학 중원유전분공사 경리 차이(蔡)모씨.평소에는 말이 없고 차분한 그지만 술만 한잔 들어가면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 기관차’로 돌변해 취중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것이 다반사다. 사건은 지난해 3월 21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차이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주망태가 되도록 거나하게 한 잔을 걸쳤다.술 자리가 파한 뒤 왕(王)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도 차이씨는 만취 상태여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왕씨가 그를 부축해 2층을 올라갈 때,차이씨가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왕씨의 입술을 물어뜯어버렸다. 치욕을 당한 왕씨는 다음날 곧바로 차이씨에게 배상금을 요구하는 한편 공안기관에 고소를 했다.이들 두사람은 1개월여 동안 줄다리기 끝에 차이씨가 왕씨에게 배상금 28만위안(약 3640만원)을 물어준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기업체 간부였지만 차이씨에게는 그렇게 많은 돈이 없었다.해서 몰래 공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꼬리가 길면 자연히 잡히는 법.그가 몰래 조금씩조금씩 빼돌리기는 했지만,워낙 많은 액수여서 끝내 들통나고 말았다. 그가 빼돌린 금액은 모두 20만위안(2600만원)이나 됐다.중국석유화학은 곧바로 차이씨를 공금횡령 혐의로 공안기관에 고소했다.푸양시 인민법원은 차이씨가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그놈의 잠꼬대 탓에…” 감방간 사내의 사연

    “잘하면 완전 범죄가 될 수도 있었는데,그놈의 잠꼬대 때문에….” 중국 대륙에 ‘한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회자되던 연쇄 살인범이 잠꼬대를 하는 바람에 꼬리가 잡혀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윈양(雲陽)현에 살고 있는 한 30대 남성은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잠꼬대를 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혀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중경만보(重慶晩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잔인한 연쇄 살인범은 올해 38살의 타오(陶)모씨.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노류장화와 잠을 잔 뒤 살해하고 그 시체를 토막내 버린 잔인한 3건의 연쇄 살인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다. 첫번째 살인사건은 지난해 1월 18일 저녁에 일어났다.타오는 자신의 기계수리점에서 논다니 천핑(陳萍)과 함께 뜨거운 밤의 환락을 보냈다.다음날 아침 팁을 둘러싸고 천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화가 난 위인은 그 자리에서 천을 목졸라 살해했다.이어 완전 범죄를 위해 시체의 살과 뼈를 분리한 다음,살은 하수도에,뼈는 양쯔(揚子)강에 내다버리는 잔인하고 엽기적인 일을 저질렀다. 타오는 그 사건이 들통나지 않자,묘한 쾌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어 두번째와 세번째 사건을 잇따라 저질렀다.두번째 ‘살인의 추억’은 지난해 7월 1일,논다니 샹훙(向紅),세번째 살인사건은 지난 3월 21일,역시 논다니인 자오징(趙京)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두 여자에 대해서도 위인은 첫번째 ‘살인의 추억’과 같은 방법으로 시체를 토막낸 다음 그 살과 뼈는 분리해서 내다버리는 잔인한 수법을 사용했다. 마지막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2개월 가까이 되도록 윈양현 공안당국이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찾아내지 못해 ‘살인의 추억’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영원한 비밀을 없는 법.그 연쇄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엉뚱한 곳에서 쉽게 풀렸다.공안당국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지난 5월초,윈양 공안당국은 윈양 시내에 사는 우(吳)모씨로부터 한통의 제보전화를 받았다. 우씨는 이웃에 사는 타오씨가 “내가 논다니 3명을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하수도와 양쯔강에 각각 내다버렸다.”는 잠꼬대를 했다는 얘기를 타오의 전 아내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타오의 전처는 그가 논다니와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으며,타오의 냉장고에 시체 토막을 본적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우씨는 전했다. 제보전화를 받고 반신반의하던 윈양 공안당국은 즉각 수사를 벌여보니 그같은 사실이 분명해졌다.당국은 곧장 타오를 체포,조사한 결과 타오로부터 그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자백을 받아냈다.위인은 그자리에서 쇠고랑을 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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