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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활동’ 전교조·전공노 273명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6일 불법 정치활동을 한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사와 공무원 27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무원 사법처리다. 검찰에 따르면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등은 정당 가입이 금지된 국가 공무원의 신분인데도 민주노동당에 당원으로 가입해 2005년부터 당비와 후원금 명목으로 모두 1억 153만 2000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265명은 민노당 당원이나 당우로 가입해 자동납부(CMS 등) 방식을 활용, 민노동 계좌로 매달 5000~1만원씩, 평균 40여만원의 당비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8명은 당비를 내지 않았지만 민노당에 정치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분별로는 국·공립 교사 148명(현직 132명, 퇴직 16명), 사립학교 교사 35명(현직 34명, 퇴직 1명), 지방공무원 90명(현직 84명, 퇴직 6명) 등이다. 국가공무원법 65조와 정당법 22조는 공무원이 발기인 또는 당원 신분 등으로 정당이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45조도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금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오세인 2차장검사는 “헌법에 규정된 공무원·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점, 피의자들이 대부분 노조 내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일괄 기소했다.”면서 “국회의원 개인이 받은 후원금은 기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정치자금 기부금액이 10만원 이하이거나 당원 가입기간이 짧은 11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당비 납부가 확인되지 않은 6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에 대한 탄압과 압박의 결정판”이라면서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주 최재헌기자 ejung@seoul.co.kr
  • 美 자생 테러 ‘경고등’

    美 자생 테러 ‘경고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기도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자생적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파이살 샤자드만 해도 파키스탄에서 이민와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인이다. 문제는 최근 2~3년새 샤자드와 같은 미국 국적자의 테러 시도가 미국 본토와 해외에서 여러차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 니달 하산 육군 소령이 신병훈련소에 모인 미군들에게 총기를 난사, 1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민자로, 콜로라도주 덴버공항 셔틀버스 운전사로 일하던 나지불라 자지가 뉴욕시내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모의하다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헤드리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공격을 모의, 지원한 혐의로 시카고에서 체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2명을 포함해 버지니아주 출신의 미국 청년 5명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또 텍사스 출신인 콜린 라로즈(46·여)는 인터넷으로 테러 옹호자들과 접촉하며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마호메트 풍자만화를 게재한 스웨덴 만평작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3월 기소됐다. 대테러전문가들은 이들이 미국과 영국 등 서구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반감을 갖고 있고, 파키스탄 테러캠프에서 폭약제조기술 등을 포함한 단기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아마추어 테러리스트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테러와 관련돼 기소된 전력이 없고, 폭약 제조기술이 일천한 데다 외국 테러단체들과도 별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수사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아 전문적인 테러리스트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자국민에 의한 테러나 독자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알카에다 만큼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흑인 대통령 당선 이후 생겨난 긴장감과 경기침체가 이 같은 자생적 테러리즘이 늘어난 원인이며, 인터넷도 이 같은 현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뉴욕 테러기도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여객기 내 테러기도 사건 직후 대폭 강화된 항공안전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미 수사당국은 유력한 용의자로 샤자드를 지목, 탑승금지자명단에 올리고 미국과 외국 항공사들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나 에미리트항공은 명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샤자드를 탑승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kmkim@seoul.co.kr
  • [김정일 전격 방중] 특별열차로 단둥까지… 승용차로 다롄 이동 ‘007방중’

    [김정일 전격 방중] 특별열차로 단둥까지… 승용차로 다롄 이동 ‘007방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3일 오전 5시20분쯤 압록강 철교를 넘어 중국 땅으로 들어왔다. 이어 기관차 교체와 바퀴 조정을 위해 30분 정도 단둥(丹東)역에 정차한 뒤 6시쯤 선양(瀋陽) 방면으로 빠져나갔다. 한국과 일본 언론 취재진이 특별열차에 주목하는 사이 김 위원장 일행은 단둥역에서 10여대의 리무진으로 갈아타고 1차 목적지인 다롄(大連)으로 이동했다. 단둥~번시(本溪)~랴오양(遼陽)~다롄 590㎞의 열차 노선은 무려 10시간이나 걸리지만, 단둥~다롄을 연결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5시간이면 도착한다. 이 고속도로는 2일 밤부터 보안상의 이유로 통제됐고, 김 위원장 일행이 탄 리무진 행렬이 오전 9시40분쯤 다롄 시내 런민(人民)로의 푸리화(富麗華) 호텔로 들어서는 게 목격됐다.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호텔 측은 “중요한 손님들이 모두 예약을 마쳐 4일까지 일반인들의 예약을 받을 수 없다.”며 김 위원장 투숙 가능성을 사실상 확인했다. 마침내 오후에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방중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중국측 고위인사들도 속속 다롄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다롄의 한 교민은 “내일쯤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방문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다롄의 공안당국에 국가 최고위급 인사 경호를 의미하는 1호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방추이다오(棒槌?) 영빈관을 방문한 뒤 밤늦게 호텔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이 호텔 로비를 나와 차량으로 이동할 때 다리를 약간 절었고, 수행원이 부축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차량 1대와 세단 10여대, 미니버스 12대, 그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경호차량을 포함해 모두 40여대의 차량에 분승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 92-1517’ 번호판을 단 미니버스는 평양에서 단둥을 거쳐 다롄으로 왔고, ‘랴오(遼) B00123’ 번호판의 차량은 이날 새벽 2시쯤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나오는 게 목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푸리화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30분쯤 차량을 타고, 다롄의 항구와 경제개발구 등을 둘러본 뒤 4시쯤 돌아왔으며 다시 6시쯤 방추이다오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리커창 부총리 등과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관계자 “김정은 안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의 동행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둥에서 김 위원장 영접에 참여한 한 지역 관계자는 김 위원장 일행 가운데 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홍콩의 인권단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까지 외국인 받지 말라” 이에 앞서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 방문을 앞두고 2일 오전부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중롄(中聯)호텔 등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등이 내려다보이는 모든 호텔들이 투숙객들을 내보냈고, 오후 5시부터는 단둥역에 경찰이 대거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3일 새벽 4시 경비 병력 200여명이 추가투입된 뒤 1시간 조금 지나 김 위원장을 태운 17량의 특별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넘어 단둥역으로 들어왔다. 단둥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시 최고급 호텔인 크라운호텔 측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6일까지 외국인 손님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해 김 위원장 귀국 일정과 관련해 눈길을 끈다. stinger@seoul.co.kr
  • [독자의 소리]이웃돕는 ‘날개없는 천사들’/조순환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소설가 최인호씨의 에세이에 ‘모든 천사는 날개를 단 성스러운 모습이 아니고, 악마 또한 흉측한 모습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 날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 문득 내가 근무하는 경찰서 관내에 북한을 탈출하여 낮선 땅에서 둥지를 틀고 정착해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보안지도위원회, 라이온스클럽, 학원연합회, 약사회 등 지역단체 여러분들이 생각났다. 이들은 탈북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원수강을 주선해 주며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병원치료를 받게 해준다. 우리 직원들도 작지만 좋은 책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우리를 북한이나 중국의 공안원 정도로 생각하고 경계를 하던 탈북자들이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 이제는 고맙다는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내미는 천사들의 따뜻한 손들이 우리 사회를 정화시키고 살맛나게 할 것을 생각하면, 고마운 분들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지곤 한다. 서울 노원경찰서 보안과 조순환
  • 김정일 오늘 訪中할 듯

    김정일 오늘 訪中할 듯

    │서울 김성수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얼굴)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준비가 상당 수준 이뤄지고 있어 3일중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3일 새벽 평양을 떠나 신의주에 도착, 중국 입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의 관문으로 알려진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 지역에서는 2일 오전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2일 오전부터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이 내려다보이는 중롄호텔의 투숙객 전원을 퇴실시키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후부터는 단둥역 주변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고, 랴오닝성 성장 등 주요 간부들이 단둥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또 중국공안당국이 단둥에 1급 경비 체제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두 4차례 방중한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 마지막 방중했을 때 9일간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 등을 둘러본 뒤 베이징에서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 9명 전원을 만나 양국간 우호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일본 언론 등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에도 방중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단둥을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이 한국과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할 경우 6자회담 복귀 등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또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sskim@seoul.co.kr
  • 검찰, 당원명부 제출 요구-민노 “지방선거 야당탄압”

    공무원 노조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30일 민주노동당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다음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당원 명부를 넘겨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교조·전공노 조합원 280여명이 민노당에 가입했는지 확인하려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관 2명을 서울 영등포구 민노당 당사로 보냈다. 이들은 백승우 사무부총장에게 압수수색영장 사본을 건네주며 3일까지 당원 명부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백 사무부총장은 “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정권의 명백한 야당탄압”이라면서 “검찰의 영장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오세인 2차장 검사는 “압수수색은 교사와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것일 뿐 민노당 당원 전체 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당의 자진 협조를 구했지만 불응할 경우 당의 반응을 봐 가면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공노와 전교자 조합원 280여명이 정당 가입이 금지된 공무원인 데도 민노당에 당비를 내거나 후원금을 낸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벨기에 ‘부르카 금지’ 첫 유럽국 되나

    벨기에 하원의회가 부르카(온몸을 가리는 겉옷)를 전면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유럽에서 종교·문화·인권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벨기에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이슬람 여성신도가 착용하는 부르카와 니카브(눈만 빼고 온몸을 가리는 겉옷)를 포함해 신원을 완전히 확인할 수 없게 하는 옷과 베일을 공공장소에서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 136명 가운데 13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의원 2명은 기권했으며 반대표는 없었다. 법안은 거리와 공원, 운동장, 공중이용시설에서 전면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특정 종교행사와 축제는 예외로 했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벌금 15~25유로를 부과하거나 7일간 구류할 수 있다.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되면 6~7월쯤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벨기에는 부르카 금지법을 만든 최초의 유럽 국가가 된다. 다만 최근 연립정권이 무너져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상원 표결과 법집행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CNN방송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동기가 ‘안보와 도덕심’ 때문이었다고 전한 것처럼 부르카 금지법안은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복장이 여성인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법안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폭력시위를 벌이는 것을 막는데 유용할 것이란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얼굴을 가리는 것을 전면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법안통과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이 공공안전을 위협한다고 볼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벨기에 전체 인구 1080만명 가운데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이 채 30명도 안되는데도 굳이 부르카를 대상으로 삼은 밑바닥에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유럽에서는 이슬람을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었던 네덜란드 영화감독 테오 판 고흐가 2004년 암살된 것을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사건, 영국 런던 테러사건, 프랑스 빈민가 폭동 등 이슬람을 둘러싼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스위스는 국민투표를 통해 이슬람사원(모스크)의 대표적 상징물인 첨탑(미나레트) 건설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완준 화순군수 3형제 ‘오명’

    광주지검 공안부는 27일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를 구속했다. 이로써 화순은 군수 3명이 현직에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 군수는 민주당 읍·면청년위원회 위원장과 총무 등 23명을 관사로 초청해 38만 4000여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2002년에는 임호경 당시 군수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뒤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아 군수직을 잃었다. 이어 전완준 군수의 형 전형준 군수는 취임 한 달여 만인 2008년 8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군수직을 사임했다. 그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형의 바통을 이어받은 전완준 현 군수는 당선 이후 몇 차례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는 곤욕을 치르다가 결국 구속됐다. 화순의 현직 군수 구속은 세 번째이며, 형제 군수가 구속된 사례는 지방자치제 도입 이래 처음이다. 더욱이 이 형제의 맏형(65)마저도 화순군 의회 의장을 지내고 물러난 뒤 공무원 채용과 사업 인허가 비리 등에 연루돼 구속된 바 있어 삼형제가 구속을 경험하는 수난을 겪게 됐다. 한편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화순군수 후보로 선출된 전완준 군수가 구속되면서 화순군수 선거도 요동칠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5년 철권통치’ 신장 당서기 경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15년간 중국 서북부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를 철권통치하며 위구르 분리독립운동을 ‘효과적’으로 제압해온 왕러취안(王樂泉·65) 당서기가 전격 경질됐다. 후임에는 장춘셴(張春賢·57)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임명됐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정치국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인사안을 결정했다고 기관지인 인민일보 등이 24일 보도했다. 왕 전 서기는 공안부 등을 관할하는 중앙정법위원회 부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왕 전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지지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중국 공산당 서열 11위다. 고향인 산둥(山東)성 근무를 마친 뒤 1991년 신장지역으로 옮겨 최근 15년간 당서기로 재직했다. 위구르인들 사이에서는 1949년 인민해방군을 이끌고 신장을 점령한 왕전(王震) 전 부주석 등과 함께 ‘도살자’로도 불리고 있다. 지난해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루무치 유혈시위 당시 지도부 내에서 경질론이 제기되자 후 주석이 직접 나서서 무마할 정도로 후 주석의 신임이 두텁다. 왕 전 서기를 완전히 배제시키지 않고 중앙정법위 부서기로 임명한 조치는 분리독립세력 대처 ‘경험’을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 신장 당서기 교체는 중국 공산당의 신장 통치방식 변화로 읽히고 있다. ‘민심 달래기’라는 차원에서다. 공산당 지도부는 우루무치 사태 이후 신장 지역의 안정을 위해 경제발전에 주력해 온 가운데 동부 발전지역의 성과 시가 신장의 주요 지역을 분담, 측면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찍보다는 당근이 위구르 분리독립세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장 신임 신장 당서기는 49세 때인 2002년 최연소로 교통부장에 임명됐고, 2005년부터 후난성 당서기를 맡아왔다. 공직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유기업을 경영했기 때문에 현장경험이 풍부하다. 2005년 중국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리슈핑(李修平)과 재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대중친화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24일 우루무치에서 열린 신장지역 간부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도 “경험이 풍부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물”이라며 장 서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stinger@seoul.co.kr
  • 시국선언 전교조 경기지부 유죄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간부들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이영선 판사는 23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효진(49)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김희정(36) 교선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100만원과 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또 김강수(45) 사무처장 등 전교조 경기지부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선고유예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시국선언은 정치활동에 해당되고, 직무 해태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7개 지법(원)의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1심 판결은 유·무죄 ‘5대2’로 유죄판결이 훨씬 우세하게 됐다. 앞서 인천지법과 대전지법 홍성지원, 청주지법, 제주지법 등 4개 지법(원)은 유죄를, 전주지법과 대전지법 등 2개 지법은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변창훈)는 박 지부장에게 징역 1년을, 김 교선국장 등 간부 5명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3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항공대란 끝난 유럽, 소송대란 오나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중단됐던 유럽 지역 항공기 운항이 거의 정상화됐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운항 금지 조치로 인한 손실을 보상받지 못할 경우 소송까지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럽항공안전기구인 유로컨트롤은 21일(현지시간) “현재 유럽의 고도 2만피트(6090m) 이상 모든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다.”면서 “22일에는 유럽의 항공 교통이 거의 100%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전히 수십만 명이 공항에 묶여 있고, 이날 한때 새로운 화산재에 대한 우려로 영국 런던발 호주 콴타스 항공 운항이 취소되긴 했지만 각국 공항 사정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항공 대란’을 촉발시킨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경우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나 화산재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아이슬란드 기상청이 밝혔다. 항공사의 일일 손실액을 2억~2억 5000만달러로 추산했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전 세계 항공운송업체의 매출 손실 규모가 17억달러(약 1조 8800억원)에 이른다고 잠정 집계했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회장은 “이번 운항 금지는 사실이 아닌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정부의 잘못된 의사 결정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이번 위기는 우리가 경영을 잘못한 결과가 아닌 만큼 정부는 업계가 이번 혼란 사태로 인한 비용을 치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운항 금지 조치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헨리 고드루 유럽화산학회 회장은 “이번 결정은 결코 ‘과민 반응’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화산재 구름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고 비행기에 들어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사태였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데스크 시각]전교조, 박멸과 공존 사이/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전교조, 박멸과 공존 사이/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전교조의 결성 취지는 지금도 유효하며, 만약 유효하다면 2010년 4월 이 시점에서 그 존재가 무슨 의미를 갖는가? 새삼스럽게 이런 문제를 들추는 것은 최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의 전교조 소속 초·중·고교 및 유치원 교사 6만여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한 행위의 정당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조 의원의 돌출행동은 최근 서울남부지법이 “명단을 일반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그는 “법원이 명단 공개를 가처분 대상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월권”이라며 오히려 법원의 결정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그가 “문제될 게 없다.”고 한 것은 자의적 판단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먼저 가시화되는 문제는 해당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동요다. 명단이 공개되자 조 의원의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교육현장에서 실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대립과 갈등 등 동요의 조짐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동요란 상식 혹은 생각과 다른 축에서 빚어지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법적, 정서적으로 이미 전교조를 용인했음을 감안하면 누가 전교조 소속이냐, 아니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형식적이나마 지금까지 한 묶음이었던 교원집단을 분열시켜 전교조를 ‘좌파 이적단체’나 ‘반체제 집단’으로 규정하고 온갖 색깔을 덧칠해 온 보수적 교원단체와 친여 주변 조직들이 공세와 박해의 표적으로 겨냥하게 했다는 점이 더 심각한 동요의 진앙일 수 있다. 비리 혐의로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은 선거 때 “전교조에 자녀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외쳐댔다. 그런 그가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비리의 독배와 주저 없이 바꿔치기했다. 부패한 주류 교육권력이 저지른 이런 비리의 ‘내림’은 곳곳에서 지린내를 풍겨왔다. 권력이 그렇듯 교육도 경쟁을 통해 스스로 신봉하는 가치의 우월성을 확인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지향점은 무의미한 레토릭으로서의 ‘백년대계’였지 모든 교육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전인교육은 결코 아니었다. 1989년, 엄혹한 공안정국 속에서 전교조가 결성됐을 때,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는 ‘전교조가 지배하는 교육’이 아니었다. 그들이 주창한 ‘민족’이나 ‘민주’의 교육적 구현도 아니었다. 암울한 교육현장에서 참교육의 기치로 주류 교육권력과 경쟁해 주기를 바랐다. 자본주의의 온갖 폐해가 집적돼 돈놀음판, 힘겨루기판이 되어버린 지금의 교육계도 그렇지만 그 시절에도 교육은 정치적 이해에 따라 걸핏하면 잘라내고 떼다 붙여 재조립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었으므로. 물론 전교조의 행적이 항상 옳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이 꿈꾼 교육적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며, 이 시대가 정신적 빈곤과 물질적 불평등, 폭력적이고 기만적인 제도와 관행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실체적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현실적 필요 속에 있다. 일제에 동조해 민족을 개조하려 들었던 교육자들, 독재의 통치이념에 순응해 학생들의 여린 뇌를 마치 두부 빚듯 조악하고 강고한 세뇌의 틀에 짜맞췄던 교육자들, 그 속에서 교육을 팔아 배를 불리고, 교육을 팔아 명예를 샀던 교육자들이 아직도 교육계의 주류로 존재하는 한 적어도 전교조는 그런 몰가치를 구축(驅逐 )하는 지지축의 하나로 존재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전교조를 상생의 경쟁자보다 ‘괴멸’의 대상으로 인식한 조전혁 의원의 의도는 확실히 음모적이고, 대립적이다. 전교조를 절멸시켜 온전하게 교육을 장악하려는 ‘교육 독점’의 의도가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권력이 그렇듯 교육도 선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쟁하지 않는 모든 것은 절대화하고, 절대화는 곧 부패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교조 역시 말살이나 박멸의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불구이고 불능인 우리 교육을 최종적으로 참살하는 비극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jeshim@seoul.co.kr
  • 한명숙 수사 선거 이후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6·2지방선거 이후로 유보됐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1일 “지방선거 이전까지 한 전 총리를 비롯해 한 전 총리의 측근들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이날 열린 전국 공안부장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와 결정에서 정치적 고려를 해서는 안 되지만, 그 결과가 정치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일선 공안검사들에게 “선거사범 관리는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다만 순수한 의미의 선거사범과 선거와 관련돼 진행되는 비리수사와는 약간 구분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수사라는 것은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진행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선거가 임박한 단계에서의 검찰 수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면서 “정치적인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는 것이 수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선거법 위반 혐의가 아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놓고 진행 중인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별건 수사’ 논란 속에 한 전 총리가 H건설사 한모(49) 대표에게서 9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수사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럽 하늘길 ‘숨통’ 부분적 운항재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 대란에 빠진 유럽 지역의 하늘길이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0일 오후 10시15분 인천발 비엔나행 화물기(OZ785)의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편의 경우 21일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파리 노선의 정기여객편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공항 주변의 시계가 분명하게 확보되지 않은 인천~런던 노선은 현지 사정을 확인하면서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정기편 외에도 21일부터 23일까지 1일 1회 추가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도 21일 대부분의 화물과 여객의 정기운항편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유럽연합(EU) 27개국 교통장관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20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금지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심 칼라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20일 오전부터 더 많은 항공기들이 운항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험에 대한 더 정교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항공안전기구인 유로컨트롤은 유럽 전체 30%에 그친 민간 항공기의 운항률이 매일 10~15% 상승해 22일에는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비행구역을 화산재로 인한 피해 가능 정도에 따라 3구역으로 나눠 위험이 없는 구간과 위험이 다소 있으나 운항이 가능한 2구간에 대해서 운항을 허용할 방침이다. 항공기 결항의 여파는 항공업계 및 수출입 산업계 등 경제적 피해를 넘어 정치·외교 분야에도 이어졌다.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에서 4월 정례 본회의를 열고 22일까지 각종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 결항으로 상당수 의원들의 참석이 불가능해져 표결을 내달 5~6일로 연기했다. 회기도 하루 줄어 20일 밤 종료된다. 미국 워싱턴에서 20일 열릴 주요 20개국(G-20) 노동장관회의 역시 유럽 주요국 장관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불참을 통보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은 14일부터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약 8만 1000건의 비행이 취소됐다. 윤설영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전국 125개 학교 압수수색 영장

    전교조 및 전공노 조합원들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전교조의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125개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전교조 소속 교사 283명의 최근 5년치 세액 및 소득공제 영수증을 다음달 14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 15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첨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들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실제 집행한다기보다는 협조를 잘해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일선 학교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검찰의 수사방향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황장엽 암살’ 임무 직파간첩 2명 구속

    ‘황장엽 암살’ 임무 직파간첩 2명 구속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 황장엽(87)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북한에서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이다. ‘직파간첩’이 검거된 것은 2006년 태국, 필리핀 등을 거쳐 잠입한 간첩 정경학이 구속된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도 이 사건이 관련 있는지 수사당국이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와 국가정보원은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위장 탈북해 국내에서 황씨를 살해하려던 혐의로 김모(36)씨와 동모(36)씨를 20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정찰총국 총국장으로부터 ‘황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같은 해 12월 중국 옌지와 태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위장 탈북을 의심한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황씨의 살해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씨 등은 나란히 1992년 9월 인민무력부 정찰국(현 정찰총국) 전투원으로 선발돼 1998년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으며 2004년부터는 공작원 신분으로 대남 침투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군 소좌 계급인 이들은 남파를 앞두고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했으며 특히 동씨는 황씨의 친척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황장엽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더이상 승진하지 못해 남조선행을 택했다.”며 탈북 이유를 둘러댔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또한 “황씨가 자주 다니는 병원이나 장소, 만나는 사람 등 동향을 먼저 파악하고 구체적인 살해 계획을 지시받기로 돼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에서 대남 및 해외 공작업무를 해오던 ‘35호실’과 작전부, 정찰국이 확대 개편된 기구. 지난해 개편 이후 간첩을 내려보낸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로 참석했고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으로 활동하던 ‘대남통’ 김영철 상장이 총국장을 맡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찰총국이 나섰다는 점에서 북한 군당국이 대남 테러행위를 주도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과 전자장비, 인공위성 등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한 정보 수집이 활성화되는 현 상황에서도 북한이 인적 자원을 활용한 정보 수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북한 정찰총국이 간첩들을 남파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최근 북한 군부가 대남 무력 도발과 테러 행위를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국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탈북자 관리를 강화하고 탈북을 위장한 침투를 걸러낼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남북 간의 평화정착을 위한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북한의 테러와 무력도발에 대한 경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맨몸으로 입국한 점 등에 주목, 국내 고정간첩망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정원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정간첩의 실체가 확인될 경우 탈북자 사회 등을 중심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양성윤 전공노위원장 소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16일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오후 2시쯤 양 위원장과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을 출석시켜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정치활동 의혹 등 3가지 주요 혐의에 관해 캐물었다. 양 위원장은 그러나 묵비권을 행사해 검찰은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양 위원장은 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 검찰은 지난 13일에는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박석균 부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간부 3명을 불러 불법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한일의원연맹 회장에 와타나베 前부의장

    │도쿄 이종락특파원│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에 민주당의 와타나베 고조 전 중의원 부의장이 내정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측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자민당이 아닌 당 소속 의원이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타나베 전 부의장은 1969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자민당 출신으로 후생상, 통상산업상, 자치상, 국가 공안위원장 등을 지냈고, 민주당 최고고문을 역임했다. jrlee@seoul.co.kr
  • 전교조위원장 일단 귀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1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후 위원장과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박선균 부위원장 등을 소환해 불법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정치활동 등 관련 혐의 사실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16일 양성윤 통합공무원노조 위원장과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교조위원장 13일 소환

    검찰이 전교조 핵심 간부의 소환절차에 착수하는 등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유호근)는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과 김현주 수석부위원장, 박석균 부위원장 등 전교조 본부 소속 간부 3명에게 13일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정 위원장 등이 소환에 응한다면 민주노동당 가입과 당비 납부, 정치활동 의혹 등 3가지 주요 혐의의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각 지역본부에 속한 조합원들도 다음주 중으로 관할 검찰청에서 소환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전교조와 전공노 284명의 조합원 가운데 정 위원장 등 112명에게는 국가공무원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 등 170명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나머지 2명에게는 국가공무원법, 정당법 위반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주 경찰에서 이 사건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작업에 나섰으며, 민노당 당원명부를 비롯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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