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97
  • [전문] 檢 ‘회의록 실종’ 백종천·조명균 파기 주도…수사 결과 전문

    [전문] 檢 ‘회의록 실종’ 백종천·조명균 파기 주도…수사 결과 전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과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당시 회의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폐기했고,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다음은 발표문 주요 수사결과 부분 전문. ●수사 결과 수사결과 요지 - 회의록 삭제·파쇄·유출 대통령기록물 관련 법령에 의하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모든 과정 및 결과는 반드시 기록물로서 생산·관리되어야 하고, 생산·접수된 대통령기록물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 역사적 기록물로 보존됨으로써 평가·공개·연구의 자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두 번째로 개최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회의록이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삭제·파쇄되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아니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되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노무현 前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었음. ●회의록 삭제·파쇄 및 미이관 경위 2007. 10. 9. 조명균 前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은 e지원시스템을 통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보고하였고, 백종천 前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의 중간 결재를 거쳐 10. 21. 노무현 前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았음. 조명균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회의록을 수정 변경하여 1급비밀 형태의 회의록 문건을 작성한 후, 2007. 12. 하순∼2008. 1. 초순 백종천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자, 당시 노무현 前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비밀로 관리하던 전례와 달리 보안성을 강화하여,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비밀로 보관하도록 하라’는 취지의 지시와 함께 ‘e지원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였음. 백종천, 조명균은 대통령의 위 지시에 따라 2008. 1. 2. 국정원에 회의록 사본과 함께 지시사항을 전달하여 국정원에서 회의록을 1급비밀로 생산하는데 참고하도록 하는 한편, 조명균이 별도로 보관하고 있던 위 회의록 문건은 파쇄하고, 이미 결재되어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된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일은 2008. 1. 30.∼2. 14. e지원시스템 관리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을 통하여, 당시 테스트문서·중복문서·민감한 문서 등의 삭제에 이용된 ‘삭제매뉴얼’에 따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하여 파기하였음. ●회의록 유출 경위 참여정부 임기종료를 앞두고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 및 ‘봉하e지원’ 제작을 위하여, 2008. 2. 14. 11:30경부터 대통령비서실 일반 사용자들의 e지원시스템 접속이 차단(shut-down)된 상태에서, 조명균은 업무혁신비서관실의 협조를 받아 e지원시스템에 접속한 다음 ‘메모보고’에 위 수정 변경된 회의록 파일을 첨부하여 등재한 후 ‘봉하e지원’에 복제되어 봉하마을 사저로 유출되도록 하였음 ※2008. 2. 14. 조명균 작성 ‘메모보고’ 전문 안보실에서는 ‘2007 정상회담 회의록’을 1차 보고시 대통령님께서 지시하신 바에 따라 국정원과 협조하여 전체적으로 꼼꼼히 점검, 수정했습니다. 동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 안보실장과 상의하여 이지원의 문서관리 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보고로 올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盧측 회의록 삭제 고의성 있다” 잠정 결론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15일 오후 2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 국가기록원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석 달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8월 16일부터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기록물 755만건을 열람하거나 사본 압수 작업을 벌여 회의록의 존재 및 의도적 폐기 여부를 확인해 왔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으며 당시 정부 관계자들의 초본 삭제 및 수정본의 미이관에 고의성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회의록 초본이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에서 삭제됐을 뿐 아니라 문서로 출력돼 폐기된 흔적도 포착했고, 여러 조사 내용상 초본 삭제 및 기록물 미지정과 수정본 미이관을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참여정부에서 초본이 아닌 완성본 형태의 회의록을 삭제한 후 수정한 흔적이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으며, 회의록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일 참여정부 측 마지막 참고인으로 문재인(60)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참여정부 측은 그동안 “완성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본을 삭제한 것뿐”이라며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의 실수로 수정본이 이관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각하’와 ‘씨’/박현갑 논설위원

    경기 구리시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 등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 9기가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재위 중 쌓은 업적에 따라 왕에 대한 호칭이 달랐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나라를 세우거나 전쟁 등 국난을 극복한 경우는 태조, 선조 등 조(祖)를 붙였고, 선왕의 적통을 이어 즉위하거나 덕을 쌓은 경우에는 현종 등 종(宗)을 붙였다고 한다. 광해군, 연산군처럼 왕이면서도 폭정으로 쫓겨나면 군(君)으로 격하된다. 이 경우 다른 왕과 달리 재위기간 기록은 ‘실록’이 아니라 ‘일기’로 불린다. 시신도 격식을 갖춘 ‘능’이 아닌 평범한 ‘묘’에 안치돼 있다.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은 스스로 황제가 되었고 황금색 겉옷을 입었다. 중국을 ‘큰 집’으로 섬겨야 했던 그전까지는 황제의 상징인 황금색 복장은 엄두도 못냈다. 왕에 대한 호칭과 복식 차이는 우리 역사의 흥망성쇠의 편린들인 셈이다. 최근 대통령 호칭을 둘러싼 막말 공방이 뜨겁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서 ‘대통령’이라는 말을 한 번도 쓰지 않고 ‘박근혜씨’, ‘독재자’라는 말만 했다. 이 대표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니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기문란·내란음모에 휘말린 것만 가지고도 이정희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2일 트위터에 “박근혜씨,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가리로 비하하고 육시럴X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던 ‘환생경제’ 그렇게 재밌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 막말 논란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에서는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운 뒤에 나와야지”,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막말이 나왔다. 여야를 바꿔가며 공방전을 펼친 셈이다. 대통령 호칭은 군사정권 땐 ‘각하’였다. 국민의 정부부터 참여정부까지는 ‘대통령님’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님자도 빼라고 했었다. 국민의 민주주의 욕구상승에 따른 정권의 수용이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한다.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편부·편모 가정을 한부모가정으로 부르는 것은 사회통합을 위해서다. 자기주장을 펴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품격있는 정치언어가 아쉽다. 사극에서처럼 “과인이 부덕한 소치”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15일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삭제 매뉴얼’이 발견됐으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는 당연히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할 역사적 기록물인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고 고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복구한 것”이라며 “회의록이 ‘국정원에 있으니 문제가 없다’거나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다’는 참여정부 측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삭제 매뉴얼에 의해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수정·변경된 회의록 문건이 출력돼 문서 파쇄기로 파쇄된 흔적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 등 2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07년 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관여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문재인 의원의 경우 회의록 삭제 또는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6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나머지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상부의 지시 또는 관련 부서 요청에 따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삭제 행위에 가담한 점 등을 감안해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과 관련,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봉하 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을 비교한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발언은 삭제본에서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선언)한다”로 기록됐다. 유출된 회의록에서는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제기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로 수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삭제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유출본에서는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말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렇게 변경된 부분은 국정원이 실제 녹음 내용에 따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2007년 10월 2∼4일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의 내용을 기재한 회의록을 청와대에 보관 중 이를 무단으로 파기, 은닉 또는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 불상자들’을 지난 7월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발표일인 15일까지 114일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현장답사와 압수수색,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이 이뤄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팀 등을 동원해 8월 16일부터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기록물 755만건을 열람하거나 사본 압수 작업을 벌여 회의록의 존재 및 의도적 폐기 여부를 확인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 총괄 ‘중국판 NSC’ 제5의 권력기구로 클 듯

    중국 공산당이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설립을 결의한 국가안전위원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격, 목적,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당장 정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만 무성하다. 우선 이 기구가 국내외 안전 부문을 총망라하는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와 같은 슈퍼 기구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 이은 제5의 권력기구가 될 것이란 평이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3일 해외판 사설에서 “국가안전 사안을 그동안 여러 부문이 분산되게 관리해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이런 이유에서 당 중앙은 국내외 상황을 통솔하는 사령탑인 국가안전위 설립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는 중앙국가안전소조가 있지만 대외 안보 사안은 외사영도소조가 맡고 있고, 테러 등 대내 안보 문제는 국가안전부, 공안부 등에 권한과 조직이 분산돼 있어 총괄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특히 이 기구의 설립은 패권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안전을 확보해 평화 발전의 기회를 붙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평화 굴기’를 위한 조치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의 발표와 달리 국가안전위 설립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이 공고하지 못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권력 강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출신인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국가안전위 설립은 당 중앙 정치국과 서기처에서 최고 지도자의 영이 잘 통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과거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 시절 당시 덩샤오핑(鄧小平)과 천윈(陳雲)의 권력 싸움으로 지도부의 회의 기구인 상무위가 열리지 못해 서기처가 상무위 기능을 대체했듯 주류의 노선을 밀어붙일 권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국가안전위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한편 홍콩 명보는 이날 시 주석이 이 위원회의 최고 사령탑인 위원장을 맡고,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 서기가 부주임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보시라이당 창당/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은 헌법상으론 다당제 국가이다. 1949년 집권한 공산당은 그러나 다른 정당의 창당을 국가전복 시도로 간주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집권 이전에 설립된 8개 정당만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民革), ‘중국민주동맹’(民盟), ‘중국민주건국회’(民建), ‘중국민주촉진회’(民進), ‘중국농공민주당’(農工黨), ‘중국치공당’(致公黨), ‘중국구삼학사’(九三學士), ‘타이완민주자치동맹’(臺盟)이 그들이다. 당원은 4000명(臺盟)에서 15만명(民盟) 정도이다. 이들은 독립 정당이라기보다 공산당에 협조하는 외곽단체 성격이 강해 중국 다당제를 합리화하는 구실을 제공한다. 당 주석(대표)의 면면을 보면 더욱 그렇다. 완어샹(萬鄂湘) 민혁 주석은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장바오원(張寶文) 민맹 주석은 농업부 부부장, 천창즈(陳昌智) 민건 주석은 감찰부 부부장, 옌쥐안치(嚴?琪) 민진 주석은 상하이 부시장, 천주(陳竺) 농공당 주석은 위생부장 등을 각각 거친 전인대 부위원장들이다. 완강(萬鋼) 치공당 주석은 과학기술부장, 한치더(韓啓德) 구삼학사 주석은 베이징대 상무부총장, 린원이 대맹 주석은 전인대 부비서장 등을 각각 지낸 정협 부주석들이다. 장차관을 역임한 이들이 당대표를 맡고 있으니 야당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애시당초 물 건너간 셈이다. 부패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하는 정당이 결성됐다는 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를 종신 주석으로 추대한 ‘즈셴당’(至憲黨)이 6일 창립됐다. 보시라이는 충칭(重慶)시 당서기를 지내는 동안 ‘창훙다헤이’(唱紅打黑·사회주의노선 견지 및 범죄·부패 척결)와 공평한 분배정책을 실시해 신좌파 ‘영웅’으로 떠오르며 최고 지도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총영사관 도주 사건으로 실각했다. ‘헌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는 뜻의 즈셴당은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창당 주역 왕정(王錚) 베이징경제관리직업학원 교수는 11일 “보시라이 사건은 형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 정당을 만들었다”면서 교사와 은행원을 중심으로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시라이당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우선 중국 정부가 활동을 허용해줄 가능성이 매우 낮다. 반체제 인사 쉬원리(徐文立)가 1998년 중국 민주당을 설립하려다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더 중요한 점은 빈부격차와 부패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 있는 개혁 청사진을 제시해 중국인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다. 소수 좌파의 ‘일장춘몽’으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도 통합진보당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해산 심판이 청구된 진보당의 행보가 그간 일반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다. 진보정당을 표방해 온 진보당이 실제론 ‘북한 노동당의 하부조직 역할을 해왔다’는 국민 인식을 바꾸지 못하는 한 해산결정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의 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이들 정당의 운명이 주목된다. khkim@seoul.co.kr
  •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檢 출석 김무성 “회의록 본 적 없다… 정보지 내용 보고 말한 것”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62)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오후 3시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밤 12시까지 9시간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김 의원에게 보낸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받은 뒤,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목적,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하거나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같은 당 정문헌 의원이 말해 준 내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한 NLL 발언,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 자체적으로 만든 문건일 뿐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본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의록은 못 봤다. 선거 당시 난무한 정보지를 보고 대화록 중 일부가 흘러 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회의록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전적으로 나의 책임하에 치러졌다. 만약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검찰에)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산 서면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회의록 유출 및 불법 열람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회담에서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며 NLL 포기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 의원의 발언은 회의록 내용과 순서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 원문의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나 새누리당이 지난해 12월쯤 회의록 원본이나 발췌본을 입수해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회의록을 무단 열람한 혐의로 지난 6월 서상기·윤재옥·정문헌·조명철·조원진 의원 등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 등을 7월 추가 고발했다. 회의록 실종 및 유출·불법열람 의혹을 수사해 오던 검찰은 지난 6일 회의록 실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반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공정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지난 8일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김 의원,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주중으로 정 의원과 서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종합] 김무성 의원 檢 출석, 피고인 신분 조사… “대화록 본 일 없다”

    [종합] 김무성 의원 檢 출석, 피고인 신분 조사… “대화록 본 일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사전 유출·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저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찰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A4용지 여러 장에 걸쳐 정리해 ‘참고자료’라고 적힌 파일 한 권에 담아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은 전적으로 제 책임하에 치러졌다. 만약에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이라면서 “오늘 검찰조사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NLL은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분강개해서 관련 연설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 과정을 진두지휘했으며, 대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에서 회의록 관련 발언을 잇따라 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연설 내용이 회의록 원문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의록의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회의록을 본 일이 없다”면서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조사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회의록 관련 논란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우리 국회는 민생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날씨는 추워오고 연말은 다가오는데 민생이 걱정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은 헌법에 정한 날에 반드시 의결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이 서면질의서를 보냈는데 직접 출석하게 된 데 대해 “제 보좌관과 검찰 수사관과의 대화에서 일차로 서면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차피 소환조사에 와서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국정감사 중에 질의서를 받아 그 기간 동안 서면조사 준비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김 의원을 상대로 대선 전에 회의록 전문 또는 발췌본을 입수했는지,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열람했는지, 회의록을 열람한 뒤 주요 부분을 인용해 선거 유세에서 발언한 게 맞는지, 당시 발언 경위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동욱·윤석열 사태’ 상처난 檢… 새달 인사 후폭풍 예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검찰 조직에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일련의 사태로 인해 무너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차기 검찰총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우선적으로 중앙지검장 자리만 채우는 ‘원 포인트’ 인사와 검찰총장 취임 이후 고검장 및 검사장급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 9월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퇴진한 데다 검찰 수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지검장까지 공석으로 비워둘 수 없어 조만간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행 체제에 따른 ‘검찰권 행사 공백’ 사태가 지속되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및 유출 의혹 수사,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수사, 효성그룹 탈세 및 비자금 의혹 수사,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의혹 수사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사법연수원 16기인 김수남 수원지검장, 17기인 최재경 대구지검장, 김경수 대전고검장 등 복수의 16~17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분위기를 수습하고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인사 시기를 앞당겨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기는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취임한 뒤인 다음 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15기인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이 자리를 지키면 고위직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사표를 내면 고검장 자리에 공석이 생기는 등 인사 요인이 발생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고검장급 인사들은 신임 총장이 취임하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한성 대법관이 퇴임하면 검찰에서 검찰 몫 대법관을 추천할 수도 있어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화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인사 폭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권 차원에서 국정원 수사로 눈엣가시로 찍힌 현 특수부 라인 등을 요직에서 빼고 공안 라인 중심으로 대대적인 체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달 11차례 재판… 연내 1심 선고 가능성

    이달 11차례 재판… 연내 1심 선고 가능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는 지난 8월 28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국정원 수원지부가 2010년부터 내사를 벌여오던 것으로 국정원이 지난 5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의 녹취록을 확보하면서 급진전이 이뤄졌다. 국정원은 당시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내부 협력자를 통해 RO 모임 내용을 녹취하고, 공중전화를 감청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곧바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압수수색 대상자 등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틀간 압수수색을 벌인 국정원은 당초 예상을 깨고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기 때문에 국회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됐다. 체포동의안에는 이 의원이 RO의 총책으로 지난 5월 RO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동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는 등 내란음모를 꾸민 혐의 등이 적시됐다. 체포동의안은 지난 9월 2일 정기국회에 보고됐고, 이틀 뒤인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89명 중 258명이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국정원과 검찰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한 구인영장을 들고 곧바로 이 의원실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구인영장을 집행하면서 일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지만 결국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9월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 의원은 “국정원의 내란 음모 사건은 완벽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곧바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이 의원은 구치소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국정원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조사를 마친 뒤 9월 13일 사건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 수사를 위해 공안수사 전문 검사 2명을 충원한 데 이어 정재욱 대검찰청 공안부 부부장 검사를 추가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대폭 보강했다. 검찰은 구속시한을 연장한 끝에 지난 9월 26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의원 등을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이번 사건을 ‘적시 처리 필요 중요사건’으로 분류하고 이달에만 11차례 재판을 여는 등 ‘집중 심리’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안에도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현역 의원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는 이 의원 등에게 적용된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혁명조직)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녹취록을 조작했다”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맞섰다.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참석한 이 의원도 “단언컨대 내란을 모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후 2시 열린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변호인단 의견 진술, 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를 담당한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 8명이, 변호인단 측에서는 김칠준 변호사와 이정희 진보당 대표 등 16명이 출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내란음모죄 적용 여부와 RO가 반국가 단체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자료인 RO 회합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동원해 발표를 진행한 검찰은 “RO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 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며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문건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국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구하고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이 끝나자 변호인단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내란음모죄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기각하거나 무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RO 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체계, 활동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다”면서 “지난 5월 RO 모임 참가자 발언만으로 내란음모나 선동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얼마 전까지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이모씨를 총책으로 추정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검찰이 RO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8월 들어 갑자기 이 의원을 총책으로 지목하는 등 RO라는 허구의 조직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7월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시하면서 이석기 의원은 ‘이석기(국회의원, RO 중앙팀)’로 표기돼 있고, 또 다른 이모씨는 ‘현재 RO 총책으로 추정되는 이○○’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단 주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를 왜곡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 반대 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뀐 것을 들었다. 이 의원도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과 달리 전날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10여분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공소요지는 북한이 남침할 때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것인데 내가 우려했던 것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사회의 대응이고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이 의원은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의원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YS 차남 김현철 “朴대통령, 투병 아버지에 쾌유 난 하나 안 보내 예의없다”

    YS 차남 김현철 “朴대통령, 투병 아버지에 쾌유 난 하나 안 보내 예의없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김 전 부소장은 지난 7일 CNB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아버님(YS)은 병원에서 7개월 가까이 투병하고 계시는데 박 대통령은 쾌유 난(蘭) 하나 보낸 것이 없다. 물론 이를 바랄 사람도 없지만 기본적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소장은 그러면서 “대선 때 상도동에 찾아와 지지를 구하더니 정권을 잡은 뒤 본색을 드러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지난 4월 폐렴때문에 입원하신 뒤 현재는 회복단계에 들어가셨다”면서 “위기상황은 넘겼지만 회복은 더딘 상태”라고 전했다. 또 “현재 재활운동도 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거동과 식사는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의식은 뚜렷하시다. 이런저런 말씀도 하시는데 횟수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소장은 YS가 현 정국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언짢아하고 있다는 점도 말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현 정국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면서 곳곳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 “건전한 야당이 재탄생하도록 그쪽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면서 “개혁적이면서도 건전한 중도세력이 야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교감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야권을 전체적으로 묶어나가기 위해서는 안 의원 측과 교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2일 검찰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연루된 RO조직을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의 공소사실 요지를 진술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측에서는 최태원 공안부장을 비롯한 8명이 공판에 참석했다. 검찰은 “RO의 실체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면서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도발 상황을 전쟁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들은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지고 ‘비상시국에 연대조직 구성’, ‘광우병 사태처럼 선전전 실시’,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대비 3가지 지침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국회의원, 정당·사회단체 간부들이 한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압수문건 가운데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군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한편 김일성 일가를 찬양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가 끝나자 재판부는 오후 3시 30분부터 15분간 휴정을 한 뒤 변호인단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변호인단으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화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등 16명이 출석했다. 피고인 7명을 더해 23명이 앉을 자리가 피고인석으로는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자리잡았다. 변호인단은 2시간 남짓 동안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우선 “내란음모죄를 구성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의 특정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헌문란의 목적이란 국가의 정치적 기본조직을 불법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단순히 정부를 비난하고 그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RO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조직체계, 활동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고 내란 실행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지난 5월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RO 모임 참가자들이 한 발언만 놓고 내란음모나 선동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 내용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반대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5월 12일 강연에서 이 의원은 참가자 일부가 총, 칼, 폭탄 등을 언급하자 ‘그런 식의 준비는 지배 세력들의 정보력에 다 파악될 수 있고, 허황된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권역별 토론 과정에서도 홍순석 피고인이 ‘무장, 주요시설 마비 등은 뜬구름’이라고 얘기하자 다수 참석자들이 웃었다”며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 등 증거도 위법한 방법으로 취득된 것으로 증거의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이정희 변호사의 진술에 “북한으로 보내”라고 외쳤다가 법정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 前대통령 회의록 수정 지시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수정·보완을 지시한 문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검찰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통합업무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통해 회의록 초본의 수정·보완 지시를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정상회담에 배석해 내용을 녹음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은 국가정보원에 의뢰해 작성한 대화록 초본을 2007년 10월 9일 이지원에 등록했다. 노 전 대통령이 초본을 확인한 후 일부 문구나 표현 오류 등을 지적하며 같은 해 10월 21일 회의록 수정·보완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지시문에는 ‘조 비서관이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음.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도 NLL(서해북방한계선)을 사후에 처리하는 데 동의했으나 회의록을 보면 내가 임기 중 해결한다고 한 것처럼 돼 있는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임’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에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의 발언 등을 재확인해 잘못된 표현들을 수정했으며 ‘NLL 해결’ 부분의 경우 회담 결과에 맞게 ‘치유’로 용어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최초로 보고된 대화록에 대해 노 대통령의 수정·보완 지시가 있었고, 그에 대해 수정·보완 보고가 이뤄졌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초본을 수정·보완해 수정본을 만들었기 때문에 초본은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에서 제외해도 문제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은 초본도 대통령기록물로서 당연히 이관해야 할 문서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초본 삭제 및 수정본 미이관에 책임이 있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을 선별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시적 검찰권 공백 불가피

    11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의 항명·외압에 대한 감찰 결과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중징계를 받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퇴하면서 검찰 조직은 큰 상처를 떠안게 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징계와 사의라는 극단의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조직이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지검장은 이날 감찰 결과 발표 직후 “이번 일로 국민과 검찰 가족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월 10일 취임한 지 7개월 만이다. 조 지검장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윤 지청장과 수사 진행 및 체포영장 청구, 공소장 변경 신청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월 퇴진한 데 이어 특별수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지검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검찰권 행사 공백’ 사태가 일시적이나마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중앙지검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및 유출 의혹 수사,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수사와 효성그룹 탈세 및 비자금 의혹,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 의혹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국정원 의혹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공소유지 업무도 맡고 있다. 당분간 중앙지검의 지휘 및 결재는 윤갑근 중앙지검 1차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18일쯤 윤 지청장과 수사팀 부팀장인 박형철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안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에서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 이들에 대한 향후 인사 불이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치며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윤 지청장은 법무부 정직 처분이 확정되면 인사서열이 대폭 떨어지게 된다. 윤 지청장이 향후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감봉 처분을 받은 박 부장 역시 대검 공안연구관, 대검 공안3과장 등 요직을 거친 ‘공안통’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인사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정희 “박근혜씨” 호칭… ‘국가지도자에 막말’ 논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진보당은 10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 탄압 분쇄 5차 민주 찾기 토요행진’이라는 이름의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놓은 발언이었다. 앞서 정부의 진보당 해산심판청구에 대해서도 “정권을 비판한다고 내란 음모죄 조작하고 정당 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고, 새누리당을 비난하면서도 “박근혜씨를 여왕으로 모시고 숨죽이는 새누리당”이라며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가 지도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몰염치함의 극치”라면서 “삭발식과 3보 1배 등의 정치 선동 퍼포먼스를 벌일 게 아니라 조용히 자숙하라”고 쏘아붙였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국민에게 사죄하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란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독재의 길을 선택한 통치자에게 저항의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진보당의 사명이며 이 대표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최대한의 예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산시성 폭발 용의자 “사회에 복수하려고”

    지난 6일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시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은 민족 갈등이 아닌 사회 불만 분자에 의한 테러로 드러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공안 당국이 8일 새벽 2시쯤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타이위안시 싱화링(杏花嶺)구에 사는 펑즈쥔(豊志均·41)을 전격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펑즈쥔은 과거 절도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으며 사회에 보복하기 위해 이번 폭발 사건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당초 공안 당국과 관영 언론들이 지난 8일 그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도 범죄 동기에 대해 함구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펑즈쥔을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했었다. 통신은 공안이 장의 자택에서 폭발물 장치, 범죄에 사용한 차량 등 범죄 증거물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봉황TV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10년의 개혁 청사진이 공개될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개막일인 지난 9일 장쑤(江蘇)성 이정훙산(儀征紅山) 체육공원에서 이 공원 호수를 오가는 소형 전동선이 폭발해 이 배에 탔던 승객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인민망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폭발음과 함께 부서진 선체의 파편과 승객들이 10m 높이까지 튕겨 올라갔다 물속으로 고꾸라졌다고 전했다. 봉황TV는 전동선 폭발은 테러가 아닌 선체 결함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3중전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톈안먼 차량 돌진 테러, 지난 6일 산시성 당 청사 폭발 테러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또 다른 폭발 테러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정희, 朴대통령 향해 “박근혜씨…” 맹비난

    이정희, 朴대통령 향해 “박근혜씨…” 맹비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집회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국정원 해체·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 찾기 토요행진’에서 연설자로 단상에 나섰다. 이 대표는 먼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 호칭을 생략한 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또 정부의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도 “정권 비판한다고 야당에 대해 내란음모죄 조작하고 정당 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을 비난할 때도 “박근혜씨를 여왕으로 모시고 숨죽이는 새누리당”이라며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또 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현 집권세력을 “박근혜 독재세력”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호칭에 대해 같은 날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관계자는 “자신의 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한 울분의 심정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국가 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여야 향한 검찰의 이중 잣대/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여야 향한 검찰의 이중 잣대/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억울함을 호소하기 전에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격언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최근 행태와 관련해서도 되새겨 보게 되는 말이다. 지난해 정치권의 논쟁으로 시작된 회의록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2부에서 각각 여당의 ‘유출’, 야당의 ‘폐기’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 발만 잘못 내딛어도 어느 한쪽의 비난을 받기 쉬운 사건이다. 이를 의식해 검찰도 “공안1·2부의 속도를 맞춰 나란히, 공평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 달리 두 사건을 대하는 검찰의 태도는 이중적이었다. 신속하게 국가기록원 압수수색과 분석을 마친 공안2부는 참여정부 관계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줄소환했다. 그러나 결국 “우리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소환에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조사를 받은 이들의 입장에선 “그럴 거면 뭐하러 불렀냐”고 분통을 터뜨릴 만하다. 반면 지난 6월과 7월에 고발된 여당의 유출 건은 수개월째 법리 검토만 해오다, 야당의 폐기 사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허둥지둥 형식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금껏 피고발인 조사를 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뒤늦게 서면조사로 마무리 지으려던 사실이 알려지자 ‘이중 잣대’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 태도였다. 검찰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에 대해 “서면조사를 안 했다”고 말했으나 1시간 만에 거짓임이 들통났다. 논란이 일자 다음 날 갑자기 여당 의원들을 모두 소환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의심을 사고 신뢰를 잃은 뒤였다. 어떠한 경우에도 진실은 외면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공안 검사들은 종종 “정치 싸움에 휘말리는 게 넌더리가 난다”며 고개를 흔든다. 실제로 검찰이 정치적 논쟁의 해결을 자주 떠맡는 것은 사실이다. 공안 사건의 어려움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일수록 개방적이 돼야 한다. 국민 앞에 진실해야 하고, 수사는 투명하게 해야 한다. 비난의 목소리에만 즉각 대응하고, 따끔한 조언에는 귀를 닫는다면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 말하는 ‘대한민국 검찰’을 누가 존중하겠는가. 검찰은 분명 “우리는 그런 식으로(불공평하게) 수사 안 한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약속이 향후 결과로서 보여지길 바란다. 수사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기자들은 물론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truth173@seoul.co.kr
  • 검찰, 김무성·정문헌·서상기 내주 차례로 소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다음 주부터 새누리당 김무성(62)·정문헌(47)·서상기(67) 의원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참고인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한 반면 피고발인인 권영세 주중 대사와 김 의원은 서면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형평성 및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회의록 유출·공개 혐의로 민주당이 고발한 세 의원을 각각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김 의원에게 서면답변 요청서를 발송한 것에 대해 이날 “서면조사한 뒤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이 서면조사 없이 소환에 응하겠다고 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회의록을 유출·열람하게 된 시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불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