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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도대체 무슨 뜻? 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변호인은 송씨가 김 의원에게 지출한 내용이 담긴 매일기록부를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자 “원본은 덕지덕지 수정됐고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팽씨는 범행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역시 그랬군”,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교묘하게 문제를 보냈어”,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도대체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도대체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도대체 무슨 뜻? 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변호인은 송씨가 김 의원에게 지출한 내용이 담긴 매일기록부를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자 “원본은 덕지덕지 수정됐고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팽씨는 범행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역시 그랬군”,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교묘하게 문제를 보냈어”,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무슨 뜻? 재력가 송모(67)를 청부살해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법정에서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박정수 부장판사) 심리로 23일 열린 4차 국민참여재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김 의원과 팽씨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작년 9월 17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의원은 ‘잘 될거야 추석 잘 보내라’라고 답했다. 이틀 뒤 팽씨는 ‘오늘 안되면 내일 할꺼고 낼 안되면 모레 할꺼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는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이미 증거로 공개했던 내용이다. 작년 11월 4일 팽씨는 ‘애들은 10일날 들어오는 걸로 확정됐고 오면 바로 작업할꺼다’라는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팽씨는 앞선 공판에서 이 문자에 언급된 ‘애들’이 김 의원이 구해달라고 부탁한 청부살해업자들이라고 증언했지만 변호인은 팽씨가 하던 짝퉁수입 일에 관계된 업자들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11월 9일 팽씨가 ‘우리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구 일단 애들 나오면 담주에 세팅해놓고 그때 만나자 그게 나을 거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마라’라고 답했다. 올해 1월 6일 두 사람은 ‘???’(김 의원), ‘?’(팽씨), ‘내일’(팽씨), ‘ㅇㅇ’(김 의원) 이라는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검찰 측은 “이 때 김 의원은 베트남에 있었다”며 “출국해 알리바이를 만들었으니 무조건 작업하라고 팽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월 8일에는 ‘?’(김 의원), ‘어제 상황’(팽씨), ‘이번주까지 정리’(팽씨), ‘콜(이모티콘, 김 의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오갔다. 1월 9일 팽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출근 안하셨네요 그분’, ‘1시부터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팽씨가 범행하려고 새벽 1시부터 기다렸는데 송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검찰 측은 이러한 메시지 내용을 근거로 사전에 두 사람이 공유한 것이 있었고 이미 얘기가 다 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의 교사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검찰이 같은 증거를 가지고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검경이 짜맞추기를 하면서 몰아치는데 피고인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변호인은 송씨가 김 의원에게 지출한 내용이 담긴 매일기록부를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자 “원본은 덕지덕지 수정됐고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씨로부터 부동산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가 일 처리가 지연돼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씨를 시켜 지난 3월 강서구 소재 송씨 소유 건물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팽씨는 범행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으며 한 달 뒤 팽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강서구 자택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네티즌들은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람을 죽이고도 태연하구만”,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사람을 죽여도 반성이 없어”, “김형식 팽 씨 카톡 공개,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실인데 SNS 썼다고 처벌?… 무리한 기소 논란

    검찰이 최근 사이버 명예훼손 엄벌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에 당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몽준 전 의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글이 3건에 불과하고 언론 보도로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리한 기소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기간 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 전 의원을 비방한 대학생 전모(26)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씨는 “정 의원은 미개한 국민들 상대로 7선 의원을 했고, 교통비 70원 아니냐 해 놓고 욕먹으니 자기도 쓴다고 학생용 버스카드 들고 ‘미개한 쇼’하던 전적이 있다. 최후의 양심이 있다면 후보 자진 사퇴하길”, “정몽준 부인 선거법 위반ㅋㅋㅋ 몽가루 집안이래ㅋㅋ 온 가족이 정몽준 안티” 등의 글을 올렸다. 전씨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지지자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정 전 의원의 당선을 막으려고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정 전 의원과 그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비방했다고 판단했다. 팔로어(트위터 친구)가 20만명에 이르는 전씨의 글이 파급·전파력이 크다는 점도 기소 근거로 삼았다. 현행법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특정 후보나 그의 가족을 비방하면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도 있다. 정 전 의원은 실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버스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요즘은 카드로 계산하지 않나.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지난 지방선거 중에는 정 전 의원의 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이 미개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정 전 의원이 직접 사과까지 했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시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로 꼽히는데 그러한 공직자를 뽑는 선거의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검찰이 사소한 내용까지 기소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 측은 “선거 때 일어난 지나간 일로, 곧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라며 “사법 당국이 선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앙군사위 부주석 ‘시진핑 측근’ 기용될 듯

    중국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일 개막한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기간(3박4일) 동안 군 지도부인 중앙군사위원회 핵심 인사를 단행한다. 홍콩 명보는 시 주석의 복심으로 알려진 장여우샤(張又俠·64) 중앙군사위원 겸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장(상장·한국군 대장)이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재 2명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3명까지 둘 수 있다. 장여우샤는 시진핑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 출신이다. 장여우샤의 아버지 장쭝쉰(張宗遜) 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과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는 모두 산시(陝西) 출신으로 공산당 야전군으로 함께 활약해 두 집안 간 교분도 두텁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여우샤는 내년이면 군에서 은퇴할 나이이지만 시 주석 집안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타이완 연합보는 류위안(劉源·63)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역시 시 주석과 가까운 훙얼다이로 분류된다. 군 최대 부패 사건인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사건 조사를 주도하고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비리를 밝히는 데 공을 세워 승진이 유력시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학 정치위원(상장)이 창완취안(常萬全) 국방장관 후임으로 기용되는 등 일부 중앙군사위 위원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4중전회의 관전 포인트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의 ‘추종자’인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리둥성(李東生) 전 공안부 부부장의 당 중앙위원회 위원직 해임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부패 혐의가 드러나 당적박탈이 결정된 뒤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의 결원으로 생긴 빈자리는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과 왕쭤안(王作安) 국가종교국장이 채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남북 70년 ‘삐라 전쟁’

    [커버스토리] 남북 70년 ‘삐라 전쟁’

    “인민군 동지 여러분! 평양, 원산 등은 이미 B29의 폭격으로 폐허가 됐고, 그대들을 사선으로 몰아낸 김일성 등은 만주 봉천으로 도피했다. 머지않아 전 세계 각국은 보조를 같이하여….” 1950년 7월 국방부가 북한군에 뿌린 대북전단(삐라)의 내용이다. 물론 이미 낙동강까지 밀고 들어온 북한군이 이를 믿을 리는 만무했다. 대북 전단은 1945년 해방 이후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간헐적으로 살포됐지만 6·25 전쟁 때부터 본격화됐다. 일부 전단 살포 단체들은 성경에 나온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해 자신들이 보내는 대북 전단을 ‘다윗의 물맷돌’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기대하듯이 실제로 북한이라는 ‘골리앗’이 대북 전단으로 전복될 수 있을까. 대북 전단을 둘러싼 남북·남남 갈등의 한편으로 정말 북한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 이들 전단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따져 보자는 주장도 있다. 효과 논란은 6·25 전쟁 때도 있었다. 당시 미군은 포로들에게 전단을 읽었는지, 전단의 내용을 믿었는지 등을 물어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1950년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그해 9~11월 전쟁 포로를 신문한 결과 33.1%가 항복 이유로 심리전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다른 보고서는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적의 발목까지 쌓일 정도로 전단이 뿌려졌는데, 적군의 사기가 저하됐거나 분열된 증거가 있느냐는 반론이었다. ‘삐라’가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언론학의 ‘탄환이론’을 연상하게 한다. “나도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대북 전단의 선전 메시지가 북한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을 줬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의식을 계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내가 일단 그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삐라 한 장’ 자체만으로 북한 사회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북한 엘리트들의 반발도 체제 비판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지 주민 동요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북쪽을 향해 살포된 전단 가운데 북한 땅에 떨어지는 비율은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니까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만, 대북 전단의 내용 자체가 너무 말초적이고 저급하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라며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나온 노동신문을 깔고 앉아도 처벌되는 통제 국가에서 공안 당국의 단속과 충성심 경쟁만 유도해 북한 주민에 대한 효과보다는 내부의 공안 통치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사이버검열 후폭풍] 보수 고발→신속 수사→사이버 검열…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사이버검열 후폭풍] 보수 고발→신속 수사→사이버 검열… 여론 통제 방정식 논란

    법무부와 검찰이 ‘사이버 검열’ 논란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 등 공개된 사이버 공간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수사에 한해 법원 영장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최근의 관련 수사가 대부분 보수단체들의 고발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및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수단체들이 고발하면 검·경이 수사에 착수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사이버 공간을 압수수색하면 사이버 검열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수단체들을 앞세워 비판 여론을 통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검·경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의 고발로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주요 사건은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박 대통령 행적 의혹 보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법 위반 의혹’, ‘미시USA 의혹’ 등이다. 한·일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박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은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가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담았다며 지난 8일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는 애초 해당 기사가 논란이 되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가토 전 지국장을 고발한 곳은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 등이다. 이 가운데 한 단체는 올해 안전행정부로부터 3100만원을 지원받았다. 보수단체들이 8월 6일 고발을 하자 검찰은 사흘 만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고 두달 만에 수사를 끝냈다. 6·4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자유교육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 10일 조 교육감을 고발한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수사하고 있다. 이 단체 역시 안행부로부터 올해 4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나라사랑·안보사랑 서비스’ 사업 명목으로 3300만원을 지원받는 블루유니온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현지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뉴욕타임스 등에 박 대통령 비판 광고를 낸 한인 포털사이트 ‘미시USA’와 관련해 이 사이트의 실소유 기업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됐다. 이 밖에 자유청년연합 등이 다이빙벨 논란과 관련해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등을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 중부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 할 수 있는 보수단체들의 고발이 검·경의 수사 명분이 되고, 이를 계기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볼 수도 있어 사이버 검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野 ‘대북전단 살포 = 정권 책임론’ 총공세

    野 ‘대북전단 살포 = 정권 책임론’ 총공세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수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따른 남북간 총격전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제재를 촉구하며 13일 총공세에 들어갔다. ‘북한 실세 3인방 방남’ 닷새 만인 지난 10일 ‘삐라발(發)’ 북한의 무력 대응으로 남북 관계가 급격하게 출렁이자 정권 책임론을 통해 정국 주도권 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는 병력을 동원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면서 2012년 10월 이명박 정부가 민간의 대북전단 살포 제재에 나섰던 일을 예로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해당 단체의 자율적 판단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인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정부는) 대화 분위기를 깨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못하게 규제해야 하고 민간단체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직무유기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 행태”라면서 “경찰이 위험발생 방지를 위해 규제할 수 있고 표현의 자유도 공공복리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 있으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했던 박지원 비대위원은 “대북 전단을 살포하고 고사총 발포로 돌려받고 있다”면서 “북한은 무력도발을 자행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고 교류와 협력으로 평화(회담을) 갖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탈북 주민들이 메시지를 보내는데 우리 정부가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민간단체의)자유로운 결정으로 이뤄지는 일이고 이 원칙을 명백히 해서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검찰의 ‘사이버 허위 사실 유포 사범 전담 수사팀’ 설치 발표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나온 직후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사범 등을 상시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범정부적 포털압박 ‘온라인 공안시대’가 도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적 명예훼손에 초점을 맞춰 사이버 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검찰이 정치검찰로 가는 지름길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LG 블루투스 헤드셋 美·中서 모조품 기승

    LG 블루투스 헤드셋 美·中서 모조품 기승

    LG전자는 최근 해외에서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왼쪽)를 베낀 모조품(오른쪽)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중국 공안·미국 세관 등과 협력해 단속을 벌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목에 두르는 형태인 이 제품은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착용감과 편의기능, 음질 등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등에서 모조품이 급격히 늘면서 소비자 혼란을 일으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사내 특허센터 주도로 단속 활동에 들어갔다. 중국 공안은 최근 중국 선전 소재 주요 전자시장에 LG 톤플러스의 모조품을 유통해 온 중국 업체를 단속해 모조품 전량을 압수하고 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LG전자는 해당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아직 적발되지 않은 모조품 유통 도매상에 대한 단속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모든 거래처에 모조품 거래 중지를 요청하고, 이를 어기면 법적 조처한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이후 1개 업체를 적발해 판매금지 조치를 이끌어내고 세관 수입검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조품 식별법도 교육했다. 서영재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LG 톤플러스의 상표, 기술, 디자인을 도용해 LG전자의 지적재산권을 고의로 침해하는 행위는 사법당국과 공조해 반드시 근절시키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낙연 전남지사 ‘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조사

    민선 6기 광주·전남 자치단체장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줄줄이 소환되면서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11일 오후 7시쯤 전남 순천경찰서에 출두해 3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9일 순천시 조곡동의 한 식당에서 순천시 의정동우회 회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대체로 선거법 위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경선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학적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검찰이 면죄부를 줄지 판단이 주목된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윤 시장은 지난달 21일 광주지검 공안부(양중진 부장검사)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수사의 관건은 지난해 10월 광주 지역 한 유권자 대표의 주도로 결성된 ‘윤장현 시장 만들기 선거대책위원회’의 활동에 윤 시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윤 시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해 개입 내용을 입증할 만한 연락 내용이 있었는지 분석했다. 윤 시장은 위법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8월 유권자 대표의 집 압수수색, 9월 윤 시장 소환 등의 행보로 미뤄 이달 안에는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기초단체장 3명도 재판이나 수사를 받고 있다. 노희영 광주 동구청장은 자문단체의 타이완 연수 과정에서 위원 4명에게 200달러씩 준 혐의로 기소돼 13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자형 선거 공보물에 전과 기록 소명 내용을 허위로 기재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 중 공약을 발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은 사업이 확정된 것처럼 허위 발표를 했다고 고발당해 지난 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IS 가담 경계령

    “자국민의 이슬람국가(IS) 가담을 막아라.” 미국과 아랍국들이 이라크·시리아 내 IS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IS에 가담하려다 적발됐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려는 무함마드 함자 칸(19)을 출국 직전 체포했다. FBI는 칸의 집에서 IS를 지지하는 글과 IS 깃발 그림 등을 찾아냈고, IS에 가담하려는 결심을 부모에게 설명하는 편지도 확보했다. 칸은 테러조직 가담과 물질적 지원 혐의를 받고 있다. 테러 지원 혐의만 인정돼도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는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도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출국하려 한 26세 남성(홋카이도대 휴학생) 등 복수의 일본인을 6일 적발했다. IS에 가담하려고 한 일본인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경시청은 외국에 대한 사적인 전투를 준비하거나 모의하는 형법상 ‘사전(私戰) 예비 및 음모’ 혐의를 적용해 조사했다. 7일 NHK에 따르면 이 남성은 도쿄 아키하바라의 고서점에서 시리아 근무 희망자 모집 광고를 보고 출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하늘의 호텔’ 에어버스 350 편대비행 ‘장관’

    ‘하늘의 호텔’ 에어버스 350 편대비행 ‘장관’

    에어버스사의 편대비행 장면을 담은 이색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날 달 30일 에어버스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는 에어버스의 신형 항공기 A350-900 XWB가 유럽 항공안전국(EASA)으로부터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퍼포먼스다. 공개된 영상은 다섯 대의 항공기가 활주로를 날아오르면서 시작된다. 이후 다섯 대의 항공기는 다양한 모양의 편대 비행을 선보인다. 그동안 전투기가 펼친 편대 비행 장면은 흔히 봤었지만, 이번처럼 항공기가 편도 비행을 펼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영상=Airbus, 유튜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中 차에 깔린 노인, 시민들이 한마음 구조

    中 차에 깔린 노인, 시민들이 한마음 구조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쉬안청의 한 도로에서 차에 깔린 노인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조해내는 훈훈한 광경이 포착됐다면서 3일영국 일간 미러 등 주요 외신들이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탄 한 노인이 멈춰 서 있는 자동차를 끼고돌아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한다. 이때 멈춰 서 있던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노인이 타고 있던 자전거를 넘어뜨린 후 노인을 깔아뭉갠다. 이 모습을 목격한 중국 공안들이 재빨리 달려와 차량을 들어 올려보지만 역부족인 듯 보인다. 그 순간 길을 지나던 수많은 시민들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는 다 같이 힘을 합쳐 차 아래 깔린 노인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시민들의 도움으로 노인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OD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8년째 이어도연구회 이끄는 고충석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8년째 이어도연구회 이끄는 고충석 이사장

    한때는 상상의 섬이라고 했다. 지금도 그럴까. 가슴에 묻어둔 한 많은 섬이다. 눈을 뜨고 쳐다봐도 그렇고 이내 돌아서더라도 하염없이 눈물 맺히는 곳이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우리 애기 잘도 잔다/우리 서방 만선 되어 낼 모래면 돌아온다/우리 애기 잘도 잔다~.’ 이어도를 바라보며 제주의 어머니들은 그렇게 노래했다. 그러나 배를 타고 나간 아버지와 아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어머니들은 바닷가로 나가 며칠이고 통곡했다. 이어도 바다를 원망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용왕님께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살아서 돌아오게 해달라고. 이어도에 대한 대중가요도 있다. 양인자씨가 작사하고 김희갑씨가 작곡했다. 노래는 김국환씨가 했다. ‘너를 불러보았다 이어도/그리워서 불렀다 이어도/한라산이 열리면서 바닷속에 숨겨놓은 여인/마라도 남남서쪽 일백사십구 킬로/4미터 물속 아래 숨바꼭질하는 그대/오늘도 안녕하신가.’ 색소폰 연주자 찰리 김도 이 노래를 자주 연주한다. 1984년 4월에도 이어도에 대한 노래가 나왔다. 부부 가수 정태춘, 박은옥씨가 불렀다.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정씨 부부는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평화의 땅이자 무욕의 땅인 이어도를 생각하고 노래를 지었다고 당시 말했다. 이런 노래들은 관념적으로 존재했던 이어도를 분명한 실존적 존재로 대중에게 다가가게 했다. 이청준의 소설 ‘이어도’에 나오는 대목을 잠시 보자.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다.’ 비록 그곳에 가면 살아서는 되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시사철 먹을거리가 많은 곳으로 여겨지는 섬이다. 또한 이승의 삶에서 먹을거리가 없어 지겹도록 고달플 때면 항상 가고 싶어 하는 저편의 섬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어도는 죽음의 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구원의 섬이기도 했다. 요즘 영화 ‘명량’이 화제다. 중심에는 이순신이 있다. 왜 이순신일까. 한 나라가 멸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은 해상방위를 소홀히 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는 위대한 해양문화의 유산이 있음에도 왜구의 침략과 서쪽 세력이 밀려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모반이나 해외 탈주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뱃사람을 비하하는 의식구조로 해양정신의 몰락을 자초했으며 끝내 망국으로 치달았다. 아마 이순신은 그것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임진왜란은 결국 그런 해양정신으로 적을 막았다. 하지만 일제 강점 36년을 생각할 때 따지고 보면 우리가 최소한의 해상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과연 조선이 망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은 모처럼 국민정신은 활발하기에 가장 좋은 원동력이 될 바다를 가졌건만 이 훌륭한 보배의 가치를 이용하지 못했다. 조선국민은 밖으로 내어뻗을 기운을 부당하게 고폐압축(錮廢壓縮)한 탓으로 그것이 국내에서 자가중독 작용으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중국은 이어도를 포함시키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발표했다. 그리고 한 달 후였다. 외국 군용기 800대가 진입했고 23개국 56개 항공사가 중국민항에 2만여회의 비행계획을 통보했으며 방공안보를 위해 중국 정찰기와 조기경보기, 전투기 등 51개팀이 87회나 긴급발진하는 등 각종 항공기의 활동상황을 중국군이 완벽하게 감시·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심 하늘 아래에는 바로 우리의 이어도가 있다. 그렇다면 이어도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존재의 이유를 국내외적으로 잘 입증해야 할까. 우선 이어도는 우리 한반도에 매년 불어오는 태풍을 가장 먼저 온몸으로 막고 태풍의 진로를 상세히 알려준다. 독도가 동해를 굳건히 지키는 맏형이라면 이어도는 남해에 있는 외로운 막내쯤 되겠다. 그다음은?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고충석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본다. “이어도는 옛날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던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생활의 자리이자 피안의 섬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 숨 쉬어온 역사적 영토입니다. 중국의 이어도 해역 영유권 주장과 그들의 관공선, 어선, 항공기, 군함 등에 의한 침범은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지근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더 높아진다. 독도를 매개로 한 한·일 영유권 문제에는 국회를 비롯해 정부, 사회단체, 학계, 나아가서 국민의 관심이 대단하며 언론도 일상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한다. 애국가에서, 날씨예보를 할 때에도 독도는 늘 화면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어도는 어찌 보면 무지나 무시에 가까울 정도로 방치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어도는 중국과 해결하지 못한 해양경계 협상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도는 수심 4m 아래에 있는 남북 1800m, 동서 1400m 크기의 수중 암초이며 10m 정도의 큰 파도가 쳐야 이어도 정상이 노출된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처음 수중 암초를 확인한 후 국제해도에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표기된 바 있다. 이후 1984년 제주대학 팀의 조사에 의해 바닷속 암초 섬의 실체가 확인됐다. 인근 수역은 조기, 민어, 갈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황금어장이며, 중국·동남아 및 유럽으로 항해하는 주 항로가 인근을 통과하는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뿐만 아니다. 이어도 해역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한 무역대국 한국의 수출입 물량 99%가 통과하는 핵심무역 통로이다. 특히 중동의 원유를 실은 수송선들은 반드시 이 해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또한 이어도 주변해역의 원유 매장량은 줄잡아 100억~100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도 주변해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은 오랫동안 협상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어도 해역은 중국으로부터 200해리 이내에 위치해 한·중 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수역이어서 중국이 틈만 나면 자국 영토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어도 종합해양기지 건설과 관련해 중국은 여러 차례의 이의제기와 건설중단을 요구했지요.” 고 이사장은 이어도의 관할권을 둘러싸고 앞으로 한·중 양국의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한다. 지난 3월에 중국 류츠구이 국가해양국장은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있는 이어도는 중국의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감시선과 항공기로 정기적인 순찰을 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미래 해양자원의 보고이자 한·중·일 해양관할권 논쟁이 예상되는 이어도는 이제 종합적인 학문 데이터의 축적과 함께 법, 제도, 문화, 역사 등 제반 분야에서 우리의 논리를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이어도연구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해양영토문제의 갈등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됐습니다. 현재 이어도연구회는 이어도에 대한 학문적 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03년 건설된 종합해양과학기지를 활용해 주변 해역 관측자료를 정기적으로 산출,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연구대상은 이어도의 해양자원 발굴 및 관리방법, 법제 연구와 해양수산 정책, 이어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영토관리 및 국내외 홍보 등으로 정리된다. 2010년부터 연구성과를 책으로 묶어 ‘이어도연구 저널’을 펴내는 한편 이어도를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문학집, 그리고 세계인들을 위한 영문집도 발간하고 있다. 이어도 관련 국내외 정세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어도연구회는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 석학들을 초빙해 해양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지성의 힘을 모아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크게는 동아시아 해역의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탐라인들은 이어도를 항상 섬이라고 불렀으며 이와 관련된 수많은 신화와 전설, 설화가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보더라도 중국에 비해 138㎞나 한국에 가까이 있는 것은 물론 고대 이래 문화적으로도 한국의 영역 내에 있음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엄연한 우리의 영토입니다.”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하는 해양을 활용하는 것은 국가발전의 필수요소라고 말하는 그는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이어도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를 발판으로 우리의 해양활동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은의 시 ‘이어도’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어도로 가리 땅이 스스로 넓어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고충석 이사장은 1950년 제주 우도에서 출생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행정이론과 조직론을 전공해 행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1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5년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제주대 총장을 역임했다. 1992년 3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 공동대표로 비정부기구(NGO)활동을 했고, 2001년 9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이사장과 제주국제대 총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고슬라비아 노동자 자치 관리제도와 조직권력’ ‘제주,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이어도 해양분쟁과 중국 민족주의’(공저) ‘대한민국 최남단 이어도’(공저) 등이 있다.
  • 미모로 유명한 ‘마약·조폭’ 女검사,실제로 보니…

    미모로 유명한 ‘마약·조폭’ 女검사,실제로 보니…

    지난 7월 24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 앞 주차장. 한 ‘사내’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건장한 남성 6명이 일시에 차량을 에워싼 뒤 유리창을 부수고 운전석에 올라탄 사내를 제압했다. 사내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결국 그의 두 손엔 수갑이 채워졌다. 6개월에 걸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수사관들의 잠복수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사내는 수도권 최대 필로폰 판매 조직을 결성한 마약사범 마모(47)씨였다. 마씨는 필로폰 공급 사슬의 최고 윗선으로 마약 시장에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유리천장’ 허물어져… 女검사장 시대 열려 같은 시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원지애(41·사법연수원 32기) 검사가 실시간으로 수사관들과 호흡하며 그들을 지휘했다. 검사실에는 원 검사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로 원 검사의 12살 된 아들이었다.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된 아들에게 선물을 함께 골라 주겠노라 굳게 약속했지만 일주일째 미뤄 오던 터였다. 이날만큼은 약속을 지키려고 오후 7시에 아들과 만났지만 마씨의 행적을 포착했다는 수사관들의 보고를 받고 부리나케 아들과 함께 발길을 검찰청사로 돌렸다. 원 검사는 체포된 마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이 돼서야 아들과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여성 검사는 고달프다. ‘거악 척결’이라는 검사로서의 사명과 화목한 가정을 꾸려야 하는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도 맞서야 한다.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도 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검찰 내 여성 검사는 소수였고, 검찰은 여전히 남성 위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검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선배 여성 검사들이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소임을 수행해 온 덕에 검찰이 ‘금녀의 기관’이라는 말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됐다. 우선 여성 검사가 대폭 늘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9월 현재 전체 검사는 198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6.8%인 532명에 이른다. 검사 4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2004년 103명에서 10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는 아직 18명(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조희진(52·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 오르며 검찰 창설 65년 만에 여성 검사장 시대를 여는 등 굳건하던 ‘유리 천장’도 차츰 허물어지고 있다. 1990년 임용된 그는 여성 최초 부장검사, 여성 최초 지청장 등 각종 ‘1호 여검사’ 타이틀을 갖고 있다. ‘마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력부와 특별수사부, 공안부 등도 이젠 더 이상 ‘남성 검사만의 영역’이 아니다. ‘여성 칼잡이’가 더 무섭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 검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강력부 검사’다. 2004년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근무한 정옥자(45·29기) 부부장검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강력부에 배치됐다.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2009년 대구지검에서 최초로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배치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올 때까지 줄곧 강력부에서 뛰고 있다. 능력 못지 않게 뛰어난 미모로도 유명하다. ●강력부 원지애 검사 ‘자타 인정 강력 전문’ 어릴 적 꿈이 ‘조폭 잡는 검사’였다. 그만큼 강력부 업무 자체를 좋아한다. 과학고에 진학했지만 검사가 되고 싶어 일반고로 전학했을 만큼 소신도 뚜렷했다.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강력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직 폭력배가 미화되는데 초임 검사 시절 조폭이 가담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들의 악함을 알게 됐다”면서 “수사를 통해 그들의 폭력성과 실상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업무에 집중할수록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줄어드는 건 피할 수 없으면서도 늘 안타깝다. 원 검사는 이른 새벽 출근해 자정 무렵 퇴근하는 날이 다반사다. 일요일도 쉬는 날이 거의 없다. 마약사범을 검거하면 구속시킬 때까지는 집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깨어 있는 아이를 볼 기회는 토요일이 유일하다. 이마저 몸이 피곤해 놀아 주기가 쉽지 않다. 원 검사는 “검사를 꿈꾸던 아들이 돈도 못 벌고 힘들기만 한 일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면서 “그냥 돈 많이 버는 변호사로 개업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일부 일보다 가정 우선… 檢수뇌부 ‘고민’ 그러나 죄질이 나쁜 거물급 피의자들을 구속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고 한다. 특히 마약사범은 자신의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공범을 꼬드기거나 증거를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철저히 파고들어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마씨를 검거했을 때도 그랬다. 원 검사는 “잠복수사가 많고 피의자들이 거칠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관들과 함께 고생한 끝에 범죄자들을 검거하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동료 의식과 성취감이 강력부 검사로서 갖는 자부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같은 검찰청 공안2부의 서경원(36·35기) 검사도 일이 즐겁다. 공안업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서 검사는 2011년 2월부터 대구지검 공안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판부를 거쳐 공안2부로 자리를 옮겼다. 본인이 원한 길이다. 서 검사는 “노동자와 사용자 등 사회집단 간 갈등이라든지, 국가관이나 인생관의 갈등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면서 “직책이 주는 무게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그것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그 역시 바쁘기는 원 검사와 마찬가지다. 6살짜리 딸을 돌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부모 스스로 자기 일에서 보람을 찾고 즐거워야 자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대신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에는 딸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는 등 검사에서 엄마로 변신한다. 물론 모든 여성 검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검찰 수뇌부의 고민도 깊다. 업무 능력에 다소 편차를 보이거나 일보다는 가정을 더 챙기려는 경우도 일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한 검사장은 “일부 여성 검사들이 야근을 힘들어하거나 수사력이 부족해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사력 강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진숙(50·22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대검찰청 검찰미래기획단은 기획, 특수, 공안, 강력 분야를 먼저 경험한 여성 검사를 연사로 초청해 후배들에게 비법을 전수해 주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검찰 릴레이 포럼’을 열고 있다. 원 검사는 새내기 검사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면서 “기업 수사는 회계나 계좌 분석 등을, 국제조직과 연계된 범행이 많은 조직폭력이나 마약 분야는 어학을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 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면서 “돌파력과 장악력 등은 성격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실력만 갖추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심 분야 꾸준한 공부를… 실력이 우선” 여성 검사 근무 환경 개선은 검찰의 숙제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여검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여성 검사들이 역량을 강화해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개인뿐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월부터 ‘모성 보호에 관한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 미만인 여성 검사 등은 당직업무에서 빼 주기로 했다. 변사체 검시업무나 변사 사건 수사 지휘업무 등에서도 제외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女검사 天下

    女검사 天下

    지난 7월 24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 앞 주차장. 한 ‘사내’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건장한 남성 6명이 일시에 차량을 에워싼 뒤 유리창을 부수고 운전석에 올라탄 사내를 제압했다. 사내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결국 그의 두 손엔 수갑이 채워졌다. 6개월에 걸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 수사관들의 잠복수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사내는 수도권 최대 필로폰 판매 조직을 결성한 마약사범 마모(47)씨였다. 마씨는 필로폰 공급 사슬의 최고 윗선으로 마약 시장에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유리천장’ 허물어져… 女검사장 시대 열려 같은 시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원지애(41·사법연수원 32기) 검사가 실시간으로 수사관들과 호흡하며 그들을 지휘했다. 검사실에는 원 검사 외에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로 원 검사의 12살 된 아들이었다.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된 아들에게 선물을 함께 골라 주겠노라 굳게 약속했지만 일주일째 미뤄 오던 터였다. 이날만큼은 약속을 지키려고 오후 7시에 아들과 만났지만 마씨의 행적을 포착했다는 수사관들의 보고를 받고 부리나케 아들과 함께 발길을 검찰청사로 돌렸다. 원 검사는 체포된 마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새벽이 돼서야 아들과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여성 검사는 고달프다. ‘거악 척결’이라는 검사로서의 사명과 화목한 가정을 꾸려야 하는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도 맞서야 한다.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도 여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검찰 내 여성 검사는 소수였고, 검찰은 여전히 남성 위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검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선배 여성 검사들이 부딪히고 깨지면서도 소임을 수행해 온 덕에 검찰이 ‘금녀의 기관’이라는 말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됐다. 우선 여성 검사가 대폭 늘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9월 현재 전체 검사는 198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26.8%인 532명에 이른다. 검사 4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2004년 103명에서 10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는 아직 18명(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조희진(52·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 오르며 검찰 창설 65년 만에 여성 검사장 시대를 여는 등 굳건하던 ‘유리 천장’도 차츰 허물어지고 있다. 1990년 임용된 그는 여성 최초 부장검사, 여성 최초 지청장 등 각종 ‘1호 여검사’ 타이틀을 갖고 있다. ‘마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력부와 특별수사부, 공안부 등도 이젠 더 이상 ‘남성 검사만의 영역’이 아니다. ‘여성 칼잡이’가 더 무섭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 검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강력부 검사’다. 2004년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근무한 정옥자(45·29기) 부부장검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강력부에 배치됐다.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2009년 대구지검에서 최초로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배치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올 때까지 줄곧 강력부에서 뛰고 있다. ●강력부 원지애 검사 ‘자타 인정 강력 전문’ 어릴 적 꿈이 ‘조폭 잡는 검사’였다. 그만큼 강력부 업무 자체를 좋아한다. 과학고에 진학했지만 검사가 되고 싶어 일반고로 전학했을 만큼 소신도 뚜렷했다.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강력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직 폭력배가 미화되는데 초임 검사 시절 조폭이 가담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들의 악함을 알게 됐다”면서 “수사를 통해 그들의 폭력성과 실상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업무에 집중할수록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줄어드는 건 피할 수 없으면서도 늘 안타깝다. 원 검사는 이른 새벽 출근해 자정 무렵 퇴근하는 날이 다반사다. 일요일도 쉬는 날이 거의 없다. 마약사범을 검거하면 구속시킬 때까지는 집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깨어 있는 아이를 볼 기회는 토요일이 유일하다. 이마저 몸이 피곤해 놀아 주기가 쉽지 않다. 원 검사는 “검사를 꿈꾸던 아들이 돈도 못 벌고 힘들기만 한 일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면서 “그냥 돈 많이 버는 변호사로 개업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일부 일보다 가정 우선… 檢수뇌부 ‘고민’ 그러나 죄질이 나쁜 거물급 피의자들을 구속했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고 한다. 특히 마약사범은 자신의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공범을 꼬드기거나 증거를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철저히 파고들어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마씨를 검거했을 때도 그랬다. 원 검사는 “잠복수사가 많고 피의자들이 거칠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관들과 함께 고생한 끝에 범죄자들을 검거하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동료 의식과 성취감이 강력부 검사로서 갖는 자부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같은 검찰청 공안2부의 서경원(36·35기) 검사도 일이 즐겁다. 공안업무를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서 검사는 2011년 2월부터 대구지검 공안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공판부를 거쳐 공안2부로 자리를 옮겼다. 본인이 원한 길이다. 서 검사는 “노동자와 사용자 등 사회집단 간 갈등이라든지, 국가관이나 인생관의 갈등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면서 “직책이 주는 무게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그것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그 역시 바쁘기는 원 검사와 마찬가지다. 6살짜리 딸을 돌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부모 스스로 자기 일에서 보람을 찾고 즐거워야 자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대신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에는 딸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는 등 검사에서 엄마로 변신한다. 물론 모든 여성 검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검찰 수뇌부의 고민도 깊다. 업무 능력에 다소 편차를 보이거나 일보다는 가정을 더 챙기려는 경우도 일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한 검사장은 “일부 여성 검사들이 야근을 힘들어하거나 수사력이 부족해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시선도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사력 강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진숙(50·22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대검찰청 검찰미래기획단은 기획, 특수, 공안, 강력 분야를 먼저 경험한 여성 검사를 연사로 초청해 후배들에게 비법을 전수해 주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검찰 릴레이 포럼’을 열고 있다. 원 검사는 새내기 검사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면서 “기업 수사는 회계나 계좌 분석 등을, 국제조직과 연계된 범행이 많은 조직폭력이나 마약 분야는 어학을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서 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면서 “돌파력과 장악력 등은 성격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실력만 갖추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심 분야 꾸준한 공부를… 실력이 우선” 여성 검사 근무 환경 개선은 검찰의 숙제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여검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여성 검사들이 역량을 강화해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개인뿐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월부터 ‘모성 보호에 관한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 미만인 여성 검사 등은 당직업무에서 빼 주기로 했다. 변사체 검시업무나 변사 사건 수사 지휘업무 등에서도 제외시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민정부부터 총 30차례… 통합 명분 정치·기업인 혜택 ‘논란’

    문민정부부터 총 30차례… 통합 명분 정치·기업인 혜택 ‘논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따라 기업인 가석방 및 사면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비리 기업인들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해당 기업으로선 드러내 놓고 반길 수는 없겠지만 현실화되길 바라는 눈치다. 현 정부가 비리 기업인들을 선처한다면 ‘경제 살리기 동참 기회 제공’ 등을 명분으로 내걸어 문민정부 이후 31번째의 특별사면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정권의 특별사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초기와 말기에는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설날·광복절·추석 등에는 사회 화합을 강조하며 특별사면을 했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의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선고 효력을 없애는 것으로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이다. 하지만 특사 때마다 정치인과 기업인 등이 포함되면서 ‘유권무죄, 유전무죄’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30차례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김영삼 정부가 8차례, 김대중 정부가 6차례, 노무현 정부가 8차례, 이명박 정부가 7차례 특별사면을 했다. 현 박근혜 정부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1월 28일 5925명을 특별사면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구속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임기 말인 1997년 특별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은 사형,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복역했지만 2년 만에 풀려났다. 전 전 대통령을 따르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안현태·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석방되거나 남은 형량을 면제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로 비리 경제인들을 선처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과 김선홍 전 기아 회장, 회계 부정에 연루됐던 대우그룹 임원들이 대거 특별사면됐다. 또 학생운동 및 노동운동을 하다 처벌받은 40명의 공안사범도 사면됐다. 1999년 4월 범인도피 혐의에 대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던 당시 이명박 전 한나라당 의원도 김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00년 ‘광복절 특사’로 피선거권을 되찾고 2년 뒤 서울시장 선거 당선에 이어 2007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개인 비리로 구속됐던 자신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사면했다. 2006년에는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을 사면했고, 임기 말에는 자신의 집사로 불렸던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사면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도 은전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업인 사면이 두드러졌다. 2008년 광복절 특사 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기업인 74명을 사면했다. 2009년 1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필요하다며 이건희 삼성 회장 한 명만 특사를 단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세금포탈과 배임행위 등에 대한 유죄가 확정된 상태였다. 임기 말에는 대선 일등공신이자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사면해 ‘측근 구하기’ 비판이 제기됐고, 2010년 광복절 특사 때는 사면 시 공개 대상자인 비리 법조인 8명을 비공개로 사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대선 때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운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신중하게 사면권을 행사하고 있다. 첫 특별사면에서도 정치인과 기업인은 제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33년 걸린 진실… 다시 찾은 미소

    33년 걸린 진실… 다시 찾은 미소

    “당연한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네요. 재판정에서 거짓말만 하던 검사와 그런 검사 편에 섰던 판사들에 맞서 격정적으로 싸워 주신 노무현 대통령님이 많이 그립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1980년대 부산 지역 최대 공안사건으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이른바 ‘부림사건’의 피해자 5명이 33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5일 이진걸(55)씨 등 5명에 대한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에 대해 범죄가 되지 않거나 범죄의 증명이 없다는 이유로 1심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부림사건 관련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재심에서 계엄법 위반 및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또는 면소 판결이 확정된 적은 있지만 핵심 죄목인 국보법과 반공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전두환 정권이 조작한 사건 당시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범죄자 낙인이 찍힌 채 살아온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고한 피해자들을 변호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호석(58)·설동일(58)·노재열(56)·최준영(62)씨도 이날 이씨와 함께 억울하게 덧칠됐던 죄목을 깨끗이 털어 냈다. 이들은 1981년 부산에서 공부 모임을 가장해 이적 서적을 소지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하는 한편 계엄령으로 금지된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 등으로 공안 당국에 영장 없이 체포돼 불법 감금과 고문을 당했다. 이들을 포함한 대학생, 교사, 회사원 등 모두 22명이 체포됐고 19명이 기소돼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고 1983년 형이 확정됐다. 이후 피해자 가운데 11명이 1999년 재심을 청구했고, 이씨 등 5명이 두 차례의 재심 끝에 마침내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은 지난해 말 개봉해 113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재심 사건의 변론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정재성(54) 변호사가 이끌었다. 영화 속 국밥집 아들 ‘진우’의 모델이 된 송병곤(56)씨는 현재 정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부산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피해자 중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신 분도 있고 2009년 재심에서도 일부 명예가 회복되지 못한 분들도 계시는데 이번 확정 판결에 따라 추가로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판결 확정…‘변호인’ 진실이 이제서야 인정받아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판결 확정…‘변호인’ 진실이 이제서야 인정받아

    ‘부림사건’ ‘변호인’ 부림사건 피해자 5명이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으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이른바 ‘부림사건’의 피해자 5명이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5일 부림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고호석(58), 설동일(58), 노재열(56), 최준영(62), 이진걸(55)씨 등 5명에 대한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소식에 네티즌들은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이제서야”,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참 오래 걸렸다”,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판결 확정…‘변호인’ 33년 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어찌 하나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판결 확정…‘변호인’ 33년 간의 억울한 옥살이를 어찌 하나

    ‘부림사건’ ‘변호인’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으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이른바 ‘부림사건’의 피해자 5명이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5일 부림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고호석(58), 설동일(58), 노재열(56), 최준영(62), 이진걸(55)씨 등 5명에 대한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5공화국 시절 대표적 공안사건인 ‘학림사건’의 부산판이라는 뜻의 ‘부림사건’은 1981년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수십일 간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조작한 용공 사건이다. 피고인들은 1977∼1981년 이적서적을 소지하고 공부모임 등을 통해 반국가단체 등을 찬양·고무하는 한편 계엄령에 금지된 집회를 하거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집회에 참가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19명이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았고, 1983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고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고씨 등은 199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은 뒤 2012년 8월 부산지법에 재심을 청구해 개시 결정을 받았다. 지난 2월 열린 재심에서 재판부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와 각종 압수물 등의 증거능력을 배척한 뒤 피고인들의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하고,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했다.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소식에 네티즌들은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이제서야”,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참 오래 걸렸다”, “부림사건 33년 만에 무죄,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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