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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대전지검 공안부는 3일 6·4 지방선거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해 권선택(59) 대전시장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선 6기 들어 기소된 첫 광역단체장이다. 현직 민선 대전시장이 기소된 것도 처음이다. 검찰은 권 시장 선거운동을 총괄한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 김모(47)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사무처장, 조모(44) 선거사무소 조직실장, 전화홍보업체 박모(37) 대표·오모(36) 자금담당 부장 등 구속된 5명도 함께 기소했다. 또 김모(48)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와 전화홍보원들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35명을 기소했다. 선거법상 권 시장이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6·4 지방선거 당시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58) 서울시교육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3일 불구속 기소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5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가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고 후보 또한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 전 후보가 영주권이 없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조 교육감에게 출석을 계속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본인 조사 없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이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죄가 되지 않지만 본인이 출석해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소시효 완성을 앞두고 기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당시 제기된 의혹을 바탕으로 고 후보에게 사실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선관위도 ‘주의 경고’로 마무리한 사안을 기소한 것은 무리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조 교육감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고발한 나머지 사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선거운동 기간 선거사무실 외벽과 TV 광고 등에 자신을 ‘보수 단일후보’라고 표기한 문용린(67) 전 교육감도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문 전 교육감은 시민단체로부터 ‘보수 단일 교육감 후보’로 ‘추대’되긴 했으나 당시 고승덕·이상면 후보도 보수 후보로 분류됐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다도 ‘三多中’

    제주도가 중국인을 위한 새로운 ‘도박 천당’으로 떠올랐다고 신화통신 계열의 참고소식(參考消息)이 중국 공안부 기관지인 인민공안보(人民公安報)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이고, 중국인 관광객 중 도박하는 이들이 80% 이상이며, 도박을 한 중국인의 80% 이상이 돈을 잃는다”며 제주도가 중국인 도박 범죄의 ‘새로운 중대 재해구역’이 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신문은 또 공안 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제주도에 갈 수 있게 되면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을 주로 찾던 저장(浙江) 지역 도박꾼들이 제주도로 발길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부자 중국인 도박꾼들을 겨냥해 항공권, 호텔, 통역 등의 각종 혜택은 물론 성접대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제주도로 대거 몰리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제주도 원정 도박에 대한 단속 가능성까지 시사해 향후 중국인들에 대한 제주도 여행 심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민공안보는 “중국 법률은 도박을 금지하고 있고 현재 출국 도박 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최근 전국 공안청 치안 총대 책임자들이 출국 도박 범죄를 타격하기 위한 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권선택 대전시장 “피의자 신분 소환” 무슨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피의자 신분 소환” 무슨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피의자 신분 소환” 무슨 혐의? 6·4 지방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권 시장 선거사무소에서 전화홍보 선거운동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한 지 4개월 만에 권 시장까지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이는 권 시장 취임 5개월 만으로, 현직 민선 대전시장이 검찰에 불려오기는 처음이다. 변호인과 함께 오전 10시께 검찰에 나온 권 시장은 취재진에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갖고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해도해도 너무하다”며 “하나의 진실은 99가지 거짓을 이길 것”이라고 이번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권 시장은 이어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해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과 박범계 의원도 “야당 자치단체장에 대한 표적수사, 불법 압수수색을 비롯한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 공안정국으로의 회귀 등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지지자 200여명도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권 시장을 옹호했다. 검찰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창립해 사실상 권 시장 선거운동 조직으로 운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과 불법 선거운동을 사전 모의하지 않았는지, 최소한 포럼과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의 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것은 아닌지 등을 광범위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이미 5명이 구속된 이번 사건 전반에 권 시장이 관여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소환조사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을 분석한 뒤 조만간 권 시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재판을 통해 권 시장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초 ‘임신한 남성’ 체포…별거 중 아내 스토킹 혐의

    세계 최초로 ‘임신한 남성’인 미국의 토마스 비티(40)가 아내를 스토킹한 혐의로 체포됐다. 성전환으로 남성이 된 그는 아내 대신 세 차례에 걸쳐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지만, 그 가정은 어느덧 붕괴하고 있던 모양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 KTVK방송에 따르면, 토마스 비티가 별거 중이던 아내 낸시 로버츠의 차량에 몰래 GPS 추적 장치를 장착해 스토킹한 혐의로 20일 애리조나주(州) 마리코파 카운티 피닉스 경찰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염부터 근육질의 몸까지 남성 그 자체의 모습으로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던 토마스 비티. 하와이 출신인 그는 미인대회 결승까지 오를 정도로 미모를 자랑했었지만 성 정체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2002년 성전환 수술 당시 여성 생식 기관인 자궁만 남겨두고 두 가슴을 절제하고 호르몬 주사를 맞아가며 남성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2003년,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낸시와 만나 결혼한 그는 5년여간 두 사람만의 결혼 생활을 이어오다 병으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던 아내를 대신해 세 명의 자녀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2012년 4월, 비티는 CBS의 TV쇼인 ‘더 닥터스’에 출연해 낸시와 별거 중임을 고백했다. 이후 비티는 낸시가 가는 곳마다 우연을 가장하고 나타나기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가을 비티의 집에 있던 컴퓨터에서 아내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던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낸시는 이듬해인 2013년 3월, 카운티 가정법원에 이혼 신청을 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애리조나에서는 아직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2014년 10월 법 개정으로 허용) 신청 자체가 기각돼 있었다. 토마스 비티의 이번 스토킹 사건은 낸시의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 교체하는 작업 도중 이를 돕던 애리조나 공안당국 직원이 추적 장치를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예정

    황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예정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을 찬양, 고무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을 통해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기대가 된다”라고 발언하는 등 우회적으로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고 미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최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함께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열어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안당국이 동향을 주시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황씨의 인터넷 방송을 통한 찬양·고무 혐의를 수사해왔다”며 “토크 콘서트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으로 내사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발언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2005년 북한 평양에 문화유적을 관람하러 갔다가 현지에서 딸을 출산한 일화로 유명하다. 네티즌들은 “황선, 대단하다”, “황선, 이게 무슨 말이지”, “황선, 정말 황당한 발언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다음주 소환

    검찰, 선거법 위반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다음주 소환

    권선택 대전시장의 6·4지방선거 캠프 불법 선거운동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주 초 권 시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대전지검 공안부는 19일 권 시장의 최측근인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특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0일 이뤄진다. 김 특보는 권 시장 선거사무소가 선거를 앞두고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을 동원해 유권자들에게 18만여통의 지지호소 전화를 걸게 하고 수당 등의 명목으로 4600여만원을 건넨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 시장의 선거운동 조직으로 알려진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설립 및 운영에 관여하면서 포럼 회원들로부터 회비 등의 명목으로 1억 7000여만원을 걷어 일부를 선거비용으로 쓰는 등 불법 선거운동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지난 7월 말 권 시장 캠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조모(44) 선거사무소 조직실장과 김모(46) 미래포럼 사무처장, 전화홍보업체 박모(37) 사장·오모(36) 부장 등 4명을 구속했다. 김 특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김모(48) 캠프 회계책임자의 구속영장도 재청구하기로 하는 등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권 시장 소환 조사만 남았다. 김 특보는 1987년 7급 공채로 들어와 17년간 대전시에서 근무하다 그만두고 시 행정부시장 등을 거친 권 시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8년간 보좌관을 맡았던 측근 중의 측근이다. 그는 6·4지방선거 당시 캠프와 미래포럼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시장을 소환해 김 특보와 불법 선거운동을 공모하거나 지시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은 당선자가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비싼 부부싸움…럭셔리車로 아찔한 추격전

    비싼 부부싸움…럭셔리車로 아찔한 추격전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열연을 펼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10시경 푸젠성 룽시의 한 대로변에서는 부부의 아찔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집 안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던 중 아내가 먼저 마세라티를 타고 집 밖으로 나왔고, 남편이 랜드로버를 타고 ‘집 나간’ 아내를 쫓기 시작했다. 부부는 고가의 차량을 몰고 5㎞ 가까이 추격전을 펼쳤다. 기상천외한 부부싸움은 랜드로버를 탄 남편이 중앙선을 넘어 아내의 마세라티 앞을 막아서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이 사고로 두 차량 모두 크게 훼손됐지만 운전자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내는 코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당장 병원에 후송되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운전자의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 및 역주행 한 이유를 묻자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다물었다. 경찰이 법적 책임을 운운하자 그제야 두 사람은 부부관계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싸움 후 아내가 차를 몰고 나가자 남편은 걱정되는 마음에 또 다른 차량을 몰고 쫓아 나갔으며, 남편은 아내를 저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제한속도 시속 40㎞ 구간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운전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고가의 차량파손 및 도로 기물파손으로 27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변호사는 “일반적인 교통사고가 아닌 두 차량 운전자의 다툼으로 인한 고의적인 사고일 경우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대가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인명피해의 유무 및 사건 결과의 경중에 따라 3~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세라티vs랜드로버…럭셔리車로 추격전 벌인 부부

    마세라티vs랜드로버…럭셔리車로 추격전 벌인 부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열연을 펼친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10시경 푸젠성 룽시의 한 대로변에서는 부부의 아찔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집 안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던 중 아내가 먼저 마세라티를 타고 집 밖으로 나왔고, 남편이 랜드로버를 타고 ‘집 나간’ 아내를 쫓기 시작했다. 부부는 고가의 차량을 몰고 5㎞ 가까이 추격전을 펼쳤다. 기상천외한 부부싸움은 랜드로버를 탄 남편이 중앙선을 넘어 아내의 마세라티 앞을 막아서고 나서야 끝이 났다. 이 사고로 두 차량 모두 크게 훼손됐지만 운전자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내는 코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당장 병원에 후송되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운전자의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 및 역주행 한 이유를 묻자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다물었다. 경찰이 법적 책임을 운운하자 그제야 두 사람은 부부관계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싸움 후 아내가 차를 몰고 나가자 남편은 걱정되는 마음에 또 다른 차량을 몰고 쫓아 나갔으며, 남편은 아내를 저지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제한속도 시속 40㎞ 구간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운전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고가의 차량파손 및 도로 기물파손으로 27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변호사는 “일반적인 교통사고가 아닌 두 차량 운전자의 다툼으로 인한 고의적인 사고일 경우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한 대가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인명피해의 유무 및 사건 결과의 경중에 따라 3~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세계 흐름에서 벗어난 아시아나 운항정지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 내려진 운항정지를 놓고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대해 45일 운항정지를 결정했다. 현행 항공법상 여객기 사고의 경우 인명 및 물적 피해에 따라 운항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경우(사망 3명, 중상 49명)에 대해 최대 운항정지 90일 또는 7억 5000만~22억 5000만원의 과징금 부과 방안을 놓고 고민 끝에 45일의 운항정지를 결정한 것이다. 지난 6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조종사 과실을 주요 원인으로 적시했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체결함(보잉 777기) 문제는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물론 정부가 이번 사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에 책임을 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운항정지에 따르는 이용객 불편이나 해당사의 경제적 손실 등도 지엽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항공안전을 위해 언제까지나 후진적 징계 위주의 방식을 존속시킬 것이냐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지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국제적 추세에 따른 과징금 처분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긴 안목에서 우리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항공안전의 발전을 위해 ‘운항정지 중징계의 망령’에서 벗어나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항공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선진국의 경우 항공사 스스로 실수를 자발적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보고해 공동으로 문제점을 찾고 있다. 이 경우 문책도 최소화하면서 비밀도 보장한다고 한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지면서 항공안전이 확보된다는 생각이다. 1960년대 중반 20%대인 항공기 안전사고 발생률은 2014년 현재 운항 횟수가 40배 이상 늘어났어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항공 선진국들의 이런 보고 문화가 반영된 결과다. IATA 안토니 타일러 총재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사후적 징벌로서 운항정지 등 중징계를 하는 건 오히려 안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취지를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사후적 징계로 특정 노선의 일시 운항정지 결정을 내리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정책을 펴는 정부 관료들이 중징계만이 능사라는 도식적 사고에 갇혀 있지 않은지도 돌아봐야 할 대목이다. 세계적 추세를 거슬러 역주행하는 우리 항공 안전정책의 방향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때다.
  • 아시아나항공 45일 운항 정지

    지난해 7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45일 운항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처분심의위원회(위원장 권용복 항공안전정책관)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아시아나항공에 과징금이 아닌 운항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중대 항공 안전사고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여러 경로를 통해 운항 정지만은 면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위원회는 강력한 제재 수단인 운항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권용복 위원장은 “조종사의 중대 과실이 드러났고 항공사의 교육 훈련 미비, 안전에 대한 책임 등을 물어 위원(정부 4명, 민간 3명) 전원이 과징금 대신 운항 정지 처분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번 사고의 제재 수위로 최대 90일간의 운항 정지를 내리거나 최대 22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지만 항공 안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과징금이 아닌 운항 정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다만 사고 당시 아시아나항공사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대처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투자 강화, 경영상 어려움 등을 감안해 운항 정지 기간을 50% 감경했다. 항공법상 위반 정도나 횟수 등을 감안해 50% 범위에서 가감이 가능하다. 운항 정지 기간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약간의 견해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최소 40일에서 최대 60일간 운항 정지를 내려야 한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으나 장시간 토의 끝에 45일로 최종 결정했다. 운항 정지 시기는 예약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분 확정 시점 약 3개월 이후부터 45일 연속된다. 이 노선의 경우 설 이후 3월부터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295석 규모의 B777 항공기를 하루 한 차례 운항(탑승률 80%)하고 있다. 45일간의 운항 정지가 최종 확정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약 150억원의 영업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또 항공사의 안전 이미지 훼손도 감수해야 한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 운항 정지 기간 중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B777(248석) 기종 대신 B747(365석) 기종을 투입하도록 권고했다. 대한항공이 대형 기종으로 변경해도 좌석이 부족할 경우 임시편 투입도 권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정지 처분은 국익과 해당 노선 이용객들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 이의신청을 내기로 했다. 재심의에서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최대한의 감경 폭을 적용한 것은 ‘아시아나항공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과거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해 최대 처벌했음에도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처벌의 흉내만 낸 것으로 법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무시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24>서울중앙지검장

    [공직 파워 열전] <24>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에는 30개 부서에 210여명의 검사가 속해 있다. 단일 검찰청 중 전국 최대 규모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공안 등과 관련해 민감한 사건을 집중 처리하고 있어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 ‘넘버 2’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이 검찰 4대 핵심 요직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검찰 개혁의 하나로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고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4부가 새로 설치되며 서울중앙지검장의 권한과 책임은 더욱 커졌다.일반적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 4대 요직 중에서도 검찰총장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자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막강한 권한에 뒤따르는 책임과 정치권 등의 외풍도 거세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했다. 2000년 7월 퇴임한 임휘윤 제40대 지검장부터 지난해 11월 퇴임한 조영곤 제55대 지검장에 이르기까지 서울중앙지검을 책임진 16명 중 검찰총장까지 오른 경우는 단 3명(김각영·임채진·한상대)뿐이다. 천성관 전 지검장의 경우 2009년 검찰총장에 내정됐으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948년 서울고검 산하 서울지검으로 개청했다. 이후 2004년 2월 서울중앙지검으로 확대·개편되기 전까지 중앙지검장은 검사장 중에서 임명되다가 개편과 함께 고검장급으로 격상됐다. 이때부터 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 검사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총장 후보군에 포함됐다. 2011년 8월 한상대 당시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오르기 전까지는 중앙지검장을 지낸 뒤 서울고검 등 일선 고검장 등을 지낸 뒤 총장에 오르는 게 관례였다. 서울 주요 사건의 정보를 쥐고 있는 중앙지검장이 바로 총장이 되면 정보 독점에 따라 검찰의 독립성이 저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각영 전 지검장은 재직 당시 한빛은행 불법대출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이후 대검 차장, 부산고검장, 법무부 차관을 지낸 뒤 김대중 정부 임기 3개월이 남았던 2002년 11월 총장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3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가 끝난 직후 사퇴했다. 임채진 전 지검장은 재임 시 고법 부장판사가 연루된 법조 비리 수사와 게임·상품권 비리 및 ‘일심회 간첩단’ 사건 수사 등을 무리 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정권 교체기에 검찰총장에 올랐으나 취임 7개월 만에 검찰을 떠났다. 그는 2009년 5월 자신을 총장으로 임명했던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중 서거하자 사퇴했다. 김수남 현 지검장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1987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한 김 지검장은 3년 뒤 서울지검으로 자리를 옮겨 수사·기획·공보 등 검찰과 법무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대검 중수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지내 ‘특수통’으로 분류되면서도 광주지검 공안부장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직전 보직인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궁지’ 몰린 검찰 新공안몰이 나서나

    검찰이 수사 방해를 이유로 일부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대한변호사협회에 요청하고 공안 수사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증거법을 개선하겠다고 나서며 ‘신(新)공안몰이’ 논란이 일고 있다. 간첩 사건의 잇단 무죄판결 등으로 궁지에 몰린 검찰이 수사환경 탓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윤웅걸 2차장검사 휘하 공안·공판부 검사들은 이날 연구회를 열어 대공 사건을 수사할 때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는 ‘보위부 직파 간첩’ 사건 등 최근 공안 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은 현실과 동떨어진 증거법 때문이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및 이메일 감청영장 집행 거부와 관련해 통신기관이 감청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형사 제재하고 통신기관이 감청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을 보완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회는 미국의 이른바 ‘애국법’(Patriot Act)도 참조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9·11 테러 직후 만들어진 이 법은 테러범죄에 대해 광범위한 감청과 변호인 접견 일시 불허 등을 규정해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검찰은 연구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입법 건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지난 5일 공안 수사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라는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의 지시로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권 보장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증거법 등을 다시 공부해 인권 침해도 줄이면서 동시에 실체적 진실을 효과적으로 찾는 방안도 찾자는 게 연구회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법원에 ‘공안 전담재판부’ 설치를 요청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법원이 공안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사건과 같은 기준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7명에 대한 징계를 대한변호사협회에 신청하기도 했다. 일부 변호사에게는 간첩 사건에서 허위 진술을 종용하거나 집시법 위반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묵비권 행사를 강요했다는 이유를 달았다. 검찰의 이러한 공안 강화 움직임에 대해 민변 사법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는 “검찰이 정치적 논쟁 거리를 만들며 ‘한국판 애국법’을 추진하려는 건 진술 의존 수사를 지양하고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증거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월호 침묵행진 대학생들 “검찰이 반성문 쓰라고 회유”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참가자 20여명은 4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세월호 추모자 탄압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침묵행진의 성격을 왜곡하고, 대학생들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침묵행진 제안자로 전날 불구속 기소된 용혜인(24·여)씨는 “공소장에 ‘세월호 추모 청년모임을 결성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런 단체를 결성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의 공소장을 당사자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공개한 것은 피의자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한 대학생은 “나이도 어리고 초범이라 서약서를 쓰면 선처하겠다고 해 검찰청에 방문했더니 반성문을 쓰게 했다”며 “이후 세월호 유가족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반성문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이 자리에 나왔다”고 토로했다. 용씨 등은 “수사 당국이 침묵행진을 공안 사건으로 몰아가려 했다”며 추후 논의를 거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먼저 반성문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설사 반성문을 받았다 해도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진태號’ 검찰 벌써 일년/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김진태號’ 검찰 벌써 일년/박홍환 사회부장

    한 달 뒤면 김진태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벌써 절반의 임기를 보낸 셈이다. 어수선했던 ‘채동욱 혼외자 파문’을 뒤로하고 지난해 12월 2일 그가 제40대 검찰총장에 취임했을 때 검찰 안팎에서 각종 주문이 쏟아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부에서는 만신창이가 돼 버린 조직을 추슬러 달라는 절박한 SOS를, 외부에서는 검찰의 독립성을 회복해 더이상 정치적 시비에 휘말리지 말라는 추상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키노필름을 돌려보듯 돌이켜 보면 지난해 검찰은 ‘카오스’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혼외자 의혹으로 채동욱 전 총장이 사퇴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항명 및 외압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검찰 조직은 만신창이가 됐다. ‘특수통’과 ‘공안통’의 해묵은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는가 하면 수사하는 사건마다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만난 한 간부는 “자고 나면 무슨 일이 터질까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려울 정도”라고 비감하게 토로하기까지 했다. 그런 검찰의 모습은 흡사 ‘보이지 않는 손’의 장난질에 꼭두각시극의 주인공 신세로 전락한 모양새여서 안쓰럽기조차 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등판한 ‘구원투수’가 김 총장이었던 것이다. 김 총장이 누구인가. 화려한 이력은 지면에 열거할 필요도 없겠다. 자타가 공인하는 검찰 내 최고의 특수통 수사검사로 조직 안팎의 신망까지 두터웠던 그 아닌가. “바르고 당당하면서 겸허한 검찰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취임사 구절에서는 조직 내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어떠한 시비도 불식시키겠다”는 말도 믿음직스러웠다. 하지만 벌써 일년, 시중에는 오히려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확대돼 있다. 몇 가지 사례만 떠올려 보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공안검사들은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의 증거조작 사실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속았다”는 해명은 오히려 옹색하기까지 하다. 최소한 직무유기가 분명한데도 솜방망이 징계로 제 식구를 감쌌다.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는 쓴웃음을 짓게 하는 한 편의 코미디였다. 이미 백골로 변해 버린 유씨를 찾는다며 역대 최고의 현상금을 내걸고 전국을 뒤졌으니 검찰로서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피살된 재력가의 ‘뇌물장부’에 검사 이름이 적혀 있지 않나, 최고위급 간부인 제주지검장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되지 않나. 검사들의 명예와 도덕성마저 땅에 떨어졌다.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유언비어 유포를 근절하겠다”며 온라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사이버 망명’ 사태를 야기하고, 카카오톡 사찰 논란까지 자초하는 등 정치적 시비를 불식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됐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무엇인가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김 총장은 1년 전 취임식 마무리 발언으로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 구절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진심전력으로 검찰의 염원을 이루자는 당부와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벌써 1년이 흘렀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아직 1년이나 남은 셈이다. 거악 척결 등 검찰의 본래 위치를 회복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김 총장이 ‘연금술사’의 또 다른 구절을 기억해 냈으면 한다. stinger@seoul.co.kr
  • ‘카톡 검열논란·세월호 시위’ 여대생 재판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여했던 대학생과 시인 등이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잇따라 재판에 넘겨졌다. 대학생의 경우 세월호 관련 침묵 시위를 처음 제안하고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점화시킨 주인공 중 한 명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동주)는 일반교통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학생 용혜인(24·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용씨는 지난 5월 1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 행진 ‘가만히 있으라’를 기획해 서울 도심 일대에서 집회를 벌였다. 검찰은 용씨가 사전 신고한 집회 종료 시간인 오후 7시를 넘겨 집회를 계속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용씨가 그때까지 남아 있던 150여명과 함께 집회 장소를 벗어나 광화문 방면 차도로 나아가는가 하면 인근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점거해 시민과 차량 통행에 불편을 끼쳤다는 것이다. 용씨는 경찰의 집회 종결 선언에도 불응하고 오후 10시쯤까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연좌시위를 이어 갔다. 용씨는 또 6월 10일 청와대 만민대회와 같은 달 28일 2차 시국대회 행진에서도 도로를 점거하는 등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씨는 최근 정진우(45) 노동당 부대표와 함께 ‘사이버 검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불법 시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이 용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통상적인 압수수색 절차라고 선을 그었지만 인권단체와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용씨의 사례를 예로 들며 “세월호 침묵 시위를 제안한 대학생의 카톡까지 털리고 있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한 바 있다. 정 부대표가 주도한 ‘5·8 청와대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시인 송경동(47)씨도 기소됐다. 집회 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 40여명과 함께 집회 장소를 이탈해 행진하며 세 차례에 걸친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차량 교통을 방해한 혐의다. 같은 달 24일에도 또 다른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석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도 추가됐다. 앞서 송씨는 정 부대표와 함께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희망버스 캠페인을 기획했다가 2012년 함께 구속되기도 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조영선 변호사는 “국가의 총체적인 무능과 부실, 부패 문제에서 비롯된 시위 집회로 참작할 만한 여러 상황이 있는데도 공안적 시각에서 보복적으로 기소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입법 로비 의혹 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

    대한치과의사협회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협회 측이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정치 후원금 명목으로 로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31일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협회 사무실과 주요 간부 4~5명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 등이 포함된 회계 자료와 의료법 개정 관련 내부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2011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의료인 1명이 1곳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과 현재 계류 중인 ‘의사가 직능단체 중앙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거나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 중앙회가 자격정지 처분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 개정 과정과 협회 측이 낸 정치 후원금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은 지난 7월 한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양승조·이춘석·박영선·한명숙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2명과 같은 당 배기운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남섭 치과의사협회장 등 협회 전·현직 주요 간부 8명도 함께 고발됐다. 협회 간부들이 해당 의원들의 후원금 계좌에 ‘쪼개기 방식’으로 돈을 송금해 입법 로비 의혹이 있다는 게 어버이연합 측 주장이다. 현행법상 정치 후원금은 후원자 1인당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금을 낼 수 없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간호사 ‘에볼라 격리조치’에 강력반발… “공공안전 vs 인권침해”

    美간호사 ‘에볼라 격리조치’에 강력반발… “공공안전 vs 인권침해”

    에볼라 창궐 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 봉사를 갔다가 미국으로 다시 귀국한 뒤 에볼라 전염 가능성을 이유로 격리 조치를 받은 미국 간호사가 주정부 당국의 격리 조치를 연일 반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아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4일 뉴저지주 뉴왁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케이시 히콕스(33)는 공항 검사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 즉시 격리 조치됐다. 에볼라 발생 지역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뉴욕에 거주하는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된 것으로 밝혀지자 뉴저지주 당국은 약간의 증상만 있을 시에도 무조건 21일간 의무적으로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방침을 정했고 케이시가 첫 대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뉴저지주는 격리 조치를 풀지 않았고 이에 케이시는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인권 침해 조치라며 언론 등을 통해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케이시는 27일 퇴원해 본인이 거주하는 메인주로 왔으나, 메인주 당국 역시 에볼라 감염 우려를 이유로 집으로 주거를 제한하는 등 격리 방침을 밝혔다. 케이시는 29일에는 자신의 집 밖으로 나와 몰려던 기자들을 향해 회견을 진행했고 다음날인 30일 아침에는 아예 함께 거주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 이상 동네를 돌아다녔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는 에볼라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취재 중인 기자들과 악수를 나뉘기도 했다. 메인주 당국은 케이시가 주정부의 방침을 어길 경우 체포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으나, 케이시 측 변호사들이 법원의 체포 영장 없이 체포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항의하는 바람에 이날 경찰차들은 케이시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메인주 당국은 케이시 측 변호사에게 공공의 우려를 고려해 잠복기가 끝나는 11월 10일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케이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의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인데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이러한 인권 침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30일 오후, 메인주 관계 당국과 케이시 측 변호사들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자 폴 르페이지 메인주 주지사는 “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케이시가 계속 주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법원에 체포 영장 신청을 통해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하지만 공공의 보건 안전을 위한 격리 조치 필요성과 함께 개인 자유에 관한 인권 침해 주장이 서로 만만치 않게 대립하고 있어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사진=주정부 격리조치에 항의해 자전거 산책에 나선 케이시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야생 곰과 셀카 찍지 마세요” 美당국 경고

    “야생 곰과 셀카 찍지 마세요” 美당국 경고

    식을 줄 모르는 세계적인 셀카 붐. 최근 미국에서는 야생 곰과 함께 셀카를 찍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어 지역 산림청이 그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자정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수심과 맑고 투명한 수질을 자랑하는 미 타호 호수는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당일 코스이므로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전부터 이곳에서 야생 곰과 함께 찍는 사진이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10월 들어 홍연어(학명: Oncorhynchus nerka)가 산란을 위해 호숫가에 모여들고 그 물고기를 노리는 곰이 호수로 이동하면서 이런 곰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곰에 접근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타호 호수 관리소의 대변인 리사 헬렌은 성명을 통해 “곰은 적극적으로 인간을 습격하려고 하지 않지만, 가까운 거리에서는 곰이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하물며 등을 돌리고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 가능성을 증가시킬 뿐”이라면서 “곰이 마음만 먹으면 사고는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리소 측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곰을 찾아 사진을 찍으려고 도로에 정차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는 “곰이 사람에 접근하면 우리는 대응을 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공공안전을 위해 호수에 출입을 금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방문객에 대한 이해와 경고를 호소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타호 호수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곰과의 셀카’ 붐이 확산하고 있어 이런 트렌드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너무 바보 같다”, “곰을 응원한다. 이런 일로 곰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람은 왜 이렇게도 바보 같은가” 등의 말로 비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차량 이동 감시 무제한 허용 문제있다

    이번엔 ‘도로 위 사찰’ 논란인가.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들의 사이버 망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전국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위해 구축한 통합 CCTV 시스템이 뒷말을 낳고 있다. 경찰청 ‘수배차량 검색체계 개선사업’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차량 번호 자동 수집이 가능한 방범용 카메라에 찍힌 정보를 경찰청 서버로 실시간 전송받는 시스템을 수개월 전에 구축했다고 한다.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동경로와 탑승자 영상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본격 가동되면 각 지방자치단체 관제센터에서 보관 중인 동영상까지 검색할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도로 위 모든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셈이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강력범죄가 잦아들지 않는 마당에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차량을 이용한 광역범죄 특히 살인과 강도, 성폭력 같은 강력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량번호자동판독(AVNI)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신경이 곤두선 국민의 사생활 침해 문제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수배 차량뿐 아니라 일반차량 정보까지 광범위하게 저장된다면 ‘무작위 수사’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개인정보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접속자 로그 기록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등 제어장치를 마련했다지만 조회 권한을 누구에게 어디까지 부여할지, 어떤 범죄 혐의에 한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한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다. 경찰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운영방법 등을 협의 중이라니 다행이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17조의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카카오톡 사찰 등 검찰과 경찰의 그물망식 수사로 ‘온라인 공안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사이버 망명으로 극명하게 드러난 국민의 ‘사찰 불안감’을 어떻게든 덜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국민의 사생활 침해 문제에 관한 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불필요한 사찰 논란은 국가 브랜드는 물론 국가 경제적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수배차량 검색체제 도입을 전면 백지화할 수 있다는 각오로 국민의 사생활과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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