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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검사 1099명 인사 단행

    법무부는 17일 이상호(사법연수원 22기)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와 최윤수(22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을 각각 서울중앙지검 2차장, 3차장으로 발령하는 등 고검 검사급 검사와 일반 검사 등 1099명의 인사를 25일자로 단행했다. 대검 공안기획관에는 변창훈(23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범죄정보기획관에는 고흥(24기) 서울고검 검사를 각각 발령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1~2부가 옮겨 가는 서울남부지검의 신설 2차장에는 문찬석(24기) 대구지검 형사1부장이, 새로 만들어진 서울고검 감찰부장에는 이석환(21기)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3 부장에는 임관혁(26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조상준(26기) 대검 수사지휘과장, 김석우(27기) 대구고검 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배종혁(27기) 특수4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백재명(27기) 대검 공안1과장이, 공안2부장은 김신(27기) 법무부 공안기획과장이 각각 맡게 된다.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는 심우정(26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은 이선욱(27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맡는다. 신설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으로는 한동훈(27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임명됐다.  22기 여성 검사들이 처음으로 지방검찰청 차장검사로 인사가 났다. 이영주 부천지청 차장이 춘천지검 차장으로, 김진숙 대검 미래기획단장이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같은 22기 박계현 서울고검 검사는 원주지청장으로, 서울중앙지검 ‘홍일점 부장’ 황은영(26기) 여성아동조사부장은 논산지청장으로 부임한다.  또 김진태 검찰총장의 하방인사 방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대거 지방 지검·지청에 배치됐다. 특히, ‘대표 부장검사’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서울중앙지검 정수봉(25기) 형사1부장은 부산 동부지청 형사1부장에, 김후곤(25기) 특수1부장은 대구 서부지청 부장에 임명됐다.  이밖에 청와대로 파견됐던 검사들 중 특별감찰반장을 했던 이창수(30기) 검사는 신규임용 형식으로 법무부로 복귀했다. 법무비서관실 전양석(30기) 검사 역시 신규임용 형식으로 수원지검 부부장에 임명되면서 검찰에 복귀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교류△민생경제정책관 민좌홍◇국장급 승진△국제금융심의관 김윤경△국립외교원 파견 고광효◇과장급 인사교류△경제정책국 정원경(한국은행 차장)◇과장급 전보 <담당관>△홍보 이강호△창조정책 안병주<과장>△예산총괄 김윤상△예산정책 김동일△예산기준 최한경△기금운용계획 김금남△예산관리 이상윤△복지예산 유병서△고용환경예산 강영규△교육예산 임형철△문화예산 이상원△국토교통예산 류광준△산업정보예산 이종화△농림해양예산 조용범△연구개발예산 황순관△총사업비관리 권준호△행정예산 장문선△국방예산 신민식△지역예산 배지철△조세정책 박금철△소득세제 김건영△법인세제 박춘호△재산세제 김경희△부가가치세제 이상길△조세분석 조만희△국제조세협력 정정훈△관세제도 박홍기△산업관세 황병하△양자관세협력 이재목△미래정책총괄 이대희△인력정책 강기룡△복지경제 유병희△정책조정총괄 성창훈△산업경제 강종석△타당성심사 전형식△회계결산 정희갑△제도기획 송복철△협력총괄 이헌태△거시협력 김재환△녹색기후기획 손웅기△복권총괄 윤정식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립외교원 파견 최은희△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정병익 ■외교부 △북미국장 신재현△북핵외교기획단장 김건 ■법무부 ◇전보 <법무부>△장관정책보좌관 주혜진△대변인 김광수△감찰담당관 오인서△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전형근△법무심의관 배용원△법무과장 김남우△국가송무과장 오영신△상사법무과장 홍승욱△통일법무과장 주상용△형사기획과장 이준식△공안기획과장 이성규△국제형사과장 정진우△형사법제과장 김태우△범죄예방기획과장 정희원△법질서선진화과장 나찬기△보호법제과장 이정환△인권국장 차경환△인권정책과장 김준연△인권구조과장 강지식△인권조사과장 김양수<대검찰청>△범죄정보1담당관 이근수△범죄정보2담당관 송경호△대변인 여환섭△정책기획과장 신자용△정보통신과장 구자현△수사지휘과장 이원석△수사지원과장 박철웅△형사1과장 한웅재△형사2과장 민기호△조직범죄과장 김후균△마약과장 박재억△공안1과장 김재옥△공안2과장 임현△공안3과장 김유철△공판송무과장 한석리△과학수사기획관 이헌상△과학수사1과장 신성식△과학수사2과장 이진수△디지털수사과장 양석조△사이버수사과장 신응석△감찰1과장 장영수△검찰연구관 송삼현(미래기획단장?형사정책단장) 윤희식 권순철(국제협력단장) 성상헌 서봉하 차순길 강성용 홍용준 하동우 임일수 김현아 홍완희 오기찬 채양희 신승희 최순호 유효제<서울고검>△형사부장 이두식△공판부장 최세훈△송무부장 송인택<대구고검>△검사(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윤장석<서울중앙지검>△형사2부장 양요안△형사3부장 이철희△형사4부장 김관정△형사5부장 전승수△형사6부장 정승면△형사7부장 박성근△형사8부장 이완식△조사1부장 조종태△조사2부장 신호철△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덕길△총무부장 최기식△공공형사부장 이문한△외사부장 전성원△공판1부장 이영기△공판2부장 정진기△공판3부장 고경순△강력부장 심재철△첨단범죄수사제1부장 이정수△첨단범죄수사제2부장 김영기△부장 유일석 김형준(증권합수단장) 문홍성(방산비리합수단 부단장) <나머지 인사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기획관리이사 정대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상임감사 강태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신규 임용 <상임이사>△시설본부장 김영웅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글로벌파트너십본부장 신의철△홍보실장 김복희△인사혁신부장 김진오△민관협력부장 김창섭△월드프렌즈교육원장 한기헌△원조조달부장 한영태△해외운영안전실장 박춘건△ODA교육원장 이경상△월드프렌즈교육원 부원장 황현수 ■한국은행 ◇국장급 인사교류△국제국 부국장 김정관(기획재정부 국장)◇과장급 인사교류△국제국 이병원(기획재정부 서기관) ■외환은행 ◇본부장 승진△HR본부 강대영△경영기획그룹 박병규
  • [데스크 시각] 검찰의 위험한 외눈 모험/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검찰의 위험한 외눈 모험/박홍환 사회부장

    외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상당한 고역이다. 눈병에라도 걸려 안대를 끼고 식사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입으로 들어가야 할 수저가 의지와 달리 엉뚱하게 코로 향해 당황하기 일쑤였을 것이다. 두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사물에 대한 공간 인지력이 외눈 상황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괴물’이 된 듯한 황당함과 자괴감에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한쪽 눈을 감고 생활하는 바보 같은 사람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외눈박이를 선택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만 수용하려는 ‘이념 외눈박이’들의 범람이다. 내 편만 받아들이고, 상대 편은 모두 배척하는 극단적 편 가르기가 팽배하다. 통합의 땅, 융합의 바다여야 할 인터넷은 지금 전쟁터나 매한가지다. 서로 헐뜯고, 물어뜯고, 치고받고 싸우느라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지 판단할 생각조차 잊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국가기관마저 외눈박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 법무·검찰 수뇌부들의 언급에서 일관된 키워드는 ‘헌정질서 확립’이다. 쉽게 풀어 쓰면 속칭 ‘종북좌파’를 척결하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나 김진태 검찰총장의 신년사를 필두로 신임 일선 지검장들의 취임사까지 한결같다. 황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가장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 역시 올해의 역점 사항 첫 번째로 ‘헌법 가치의 수호’를 꼽았다. 김 총장은 “자유민주 체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검찰)의 책무이자 사명”이라면서 “헌법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과 그 행태에 대해서는 한 치의 빈틈없이 검찰권이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검찰 인사에서 연속 네 번째 대구·경북(TK) 출신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박성재 지검장도 취임식에서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국가 안보 위해 세력은 처음부터 빈틈없는 수사와 철저한 공소 유지로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목소리는 마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사항’을 연상시킨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좌파와의 전쟁’을 지시했다. 국정원의 명운과 연결짓기까지 했다. “좌파들에 대한 확실한 싸움을 해서 우리나라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자”고 독려했다. 반대 세력을 강으로 쓸어 넣어 버리자는 언급은 독재 시절의 ‘파쇼’와 다름없어 보인다. 유대인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히틀러의 사고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공자는 제자들에게 다른 생각을 수용하라고 가르쳤다. 다른 생각을 공격한다면 스스로에게 해로울 뿐이라고도 했다. 공자의 말대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원 전 원장은 결국 다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항소심 재판장은 이 같은 공자의 말을 담은 논어 위정(爲政) 편을 인용하면서 ‘외눈박이’ 원 전 원장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공안몰이의 고삐를 더욱 세게 쥐겠다는 법무·검찰 수뇌부의 다짐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은 기우일까. 외눈박이는 과거의 국정원, 원 전 원장에 그치면 족하다. 좌파에 밀린다고 해서 국정원이 없어지지도, 검찰이 해체되지도 않는다. 극단이 아니라면 서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면서 공존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검찰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외눈 괴물 키클로프스가 되지 않길 바란다. stinger@seoul.co.kr
  • 검찰, 불법 中 어선 구속수사 방침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세인 검사장)는 10일부터 우리 영해를 침범하거나 단속을 방해하는 중국 등 외국 선원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조업 수역 및 기간 위반, 어획물 직접 양륙 금지 위반에 대해서도 벌금을 최고 2억원까지 구형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원세훈 법정구속 파장…이기고도 웃을 수 없는 검찰 수뇌부

    원세훈 법정구속 파장…이기고도 웃을 수 없는 검찰 수뇌부

    ‘원세훈 법정구속’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법정구속된 가운데 정작 승소한 검찰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판결은 대선·정치개입 의혹 수사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진 검찰 안팎에 가해진 여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1심 판결을 뒤집고 실형 선고를 얻어낸 ‘성과’에도 검찰이 표정 관리를 못하는 이유는 수사를 밀어붙였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반대편에 섰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일부 수뇌부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시사하는 판결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 당시 공직선거법 적용에 반대했던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는 상당한 타격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법률가로서의 양심’까지 거론하며 구속영장 청구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원세훈 전 원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됨에 따라 현 정부의 정당성을 지키려는 것 아니었냐는 비판에 또다시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비롯한 일선 검사들과 수사를 적극 지원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에게는 상징적 ‘복권’의 의미가 있다. 채동욱 전 총장은 대선개입 수사를 밀어붙이면서 이미 박근혜 정권의 눈밖에 났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는 원세훈 전 원장이 기소되고 3개월여만에 혼외아들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윤석열 팀장과 박형철 당시 부팀장은 항명 사태 이후 징계를 받고 각각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악조건 속에서 공소유지를 해온 수사팀으로서는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1∼3심 판결, 원 전 원장의 항소심 판결까지 5번의 선고 가운데 첫 승소다. 그러나 원 전 원장의 대선개입이 사태의 핵심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판결의 의미는 남다르다. 검찰·법무 수뇌부는 이들의 사기를 꺾고 지방으로 내쫓아 공소유지를 방해했다는 비판마저 받아왔다. 딜레마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말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무죄가 확정된 이후 그의 수사·재판에 절대적으로 기댔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위증 혐의 입증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판결은 권 의원의 소환 조사 시기와 사건 처리 방향 등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 때 당시 수사팀 검사들을 어디에 배치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각 특수·공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두 고검 검사는 사법연수원 기수로 따지면 이번 인사 때 대검 참모 후보군에 있다. 원 전 원장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잔여 사건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정원 직원의 정치개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른바 ‘좌익효수’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여전히 수사 중이다. ’좌익효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2011∼2012년 호남과 야당을 비하하는 악성 인터넷 게시물·댓글을 3000건 넘게 남겼다. 검찰은 이 아이디의 주인을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하고 지난해 6월 소환조사했으나 원 전 원장의 재판 결과를 보고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직 정보기관장 ‘오욕사’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1심과 달리 9일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돼 법정구속되면서 전직 정보기관장의 ‘오욕사’도 이어지게 됐다. 국정원을 포함해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명의 수장이 중정과 안기부, 국정원을 거쳤다. 이 중 전두환, 유학성, 장세동, 안무혁, 이현우 등 5·6공화국 시절 안기부장들은 군사 반란과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돼 사법 처리됐다. ‘김대중 용공 조작’ ‘북풍 공작’ 등의 각종 공안 사건과 안기부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권영해 전 부장은 징역 7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특히 권 전 부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원장은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담은 언론 대책 문건 유출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천용택 전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을 활용한 의혹으로 역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불법 도·감청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은 각각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형이 확정된 지 4일 만에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은 일본 월간지 ‘세카이’에 재임 시절 대북협상과 관련한 일화를 기고해 비밀 누설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비록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에서 제명당하는 수난을 당했다. 퇴임 후 곧바로 출국금지를 당하고 최단 시간 내 검찰에 소환된 그가 2심에서 대선 개입 혐의가 인정돼 법정구속되면서 정권 교체 후 정보기관장 사법 처리라는 악순환도 되풀이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검찰 고위 간부 46명 인사 단행

    검찰 고위 간부 46명 인사 단행

    ‘검찰 넘버2’ 서울중앙지검장에 박성재(52·사법연수원 17기) 대구고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찰 고위 간부 46명 인사를 오는 11일자로 단행했다. 대검 차장에는 김수남(56·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 차관에는 김주현(54·18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고검장에는 김현웅(56·16기) 법무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법무·검찰 내 3대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검찰국장에는 안태근(49·2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대검 공안부장에는 지난해 정부를 대리해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결정을 이끌어낸 정점식(50·20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전격 발탁됐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윤갑근(51·19기) 대검 강력부장이 임명되면서 현재 대검 참모 중에 유일하게 대검에 남았다. 새로 신설된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김오수(52·20기)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맡는다. 조희진(53·19기) 서울고검 차장이 제주지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 검찰 창립 67년 만에 여성 검사로는 처음으로 일선 지검장을 꿰찼다. 고검장 승진은 김주현 신임 차관이 유일했다. ‘검찰의 꽃’ 검사장 승진은 모두 9명으로 20기에서 2명, 21기에서 7명이 배출되는 등 중폭 규모로 이뤄졌다. 당초 지난달 말로 예상됐던 인사는 검사장급 용퇴가 늦어지면서 다소 지연됐다. 국민수(16기) 서울고검장이 처음 사의를 표명한 뒤 이날까지 17기에서 송찬엽 서울동부지검장, 이건주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무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신경식 수원지검장, 백종수 부산지검장, 강경필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사표를 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조합장 선거사범 벌써 83명 적발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적발된 선거사범이 벌써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은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1326개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 선거와 관련, 금품 선거운동 및 흑색·불법 선전 등의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가 전날까지 83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금품선거 혐의 입건자가 54.4%(45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흑색선전이 14.5%(12명), 불법선전이 2.4%(2명)로 뒤를 이었다. 한 농협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는 다른 출마 예정자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2700만원을 건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입후보 예정자는 조합원들의 집을 방문해 “잘 부탁한다”며 굴비세트 등 14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가 입건됐다. 검찰은 입건자 가운데 9명을 이미 기소했고 2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나머지 72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날 전국 18개 지검 선거전담 부장검사 등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불법 선거 엄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은 특히 설 연휴를 전후해 불법 행위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말 일선 청별로 편성한 ‘선거범죄 전담 수사반’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경찰청·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 등 유관 기관과 대책 회의도 갖는다. 검찰 관계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입건된 조합장·임원 선거사범이 2261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상당수 입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거범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공안수사 선택과 집중… 간첩전문 검사도 육성

    檢, 공안수사 선택과 집중… 간첩전문 검사도 육성

    법무부가 공안 수사 강화를 올해 중점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공안 수사를 더욱 전문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은 3개의 공안 수사부를 두고 있는 공안 분야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정기 인사를 통해 공안부 업무를 조정한다. 지금까지 안보·선거 분야를 담당했던 공안 1부는 대공·대(對)테러 등 안보에 집중한다. 대공·노동을 맡았던 공안 2부는 정치·선거를 담당한다. 사회·학원·대테러를 맡았던 ‘공안 3부’ 격인 공공형사수사부는 집단행동·시위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노동·학생 운동의 영향력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공안 수사부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대검 공안1~3과와 업무 분장이 같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간첩 수사가 공안1부로 일원화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남파 간첩 등 ‘진짜 간첩’ 사건은 공안1부가,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간첩 사건은 공안 2부가 맡아 왔다. 특히 공안 1부 소속 검사들의 경우 간첩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대검·수원지검 등으로 순환 근무하게 할 계획이다. 이른바 ‘간첩 전문 검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검 공안부가 양성하는 계좌 추적 전문 인력을 각 청에 배치·파견하는 형식으로 ‘공안 과학 수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때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이 이번 조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지방 근무 등으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는 검찰이 10년 이상 간첩 사건만 다루는 국정원을 완벽하게 지휘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공안 사건 구속 및 기소율이 낮아지는 데 대한 자구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구속률은 2013년 29.5%까지 높아졌지만 지난해 12.3%로 급락했다. 2013년 94건에 달했던 기소 건수도 지난해에는 54건으로 급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포토] 58명 태운 대만 여객기 고가 도로와 충돌 추락

    [포토] 58명 태운 대만 여객기 고가 도로와 충돌 추락

    58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태운 대만 트랜스아시아 항공 소속 ATR 72-600 여객기가 오늘(4일) 오전 11시 경 다리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쑹산(松山) 공항을 출발해 진먼(金門)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가 다리와 충돌했으며 기체는 지룽(基隆)강에 추락했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현재 17명(오후 1시)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기체 내에 갇힌 상태로 최소 9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사고 기체가 이륙 직후 동체가 기우뚱하며 고가 다리쪽으로 접근했으며 그 위를 달리던 택시와도 부딪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항공안전위원회 측은 "현재 기체 내 수십명의 승객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면서 "2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했으며 다른 국적 승객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는 지난해 7월 대만 펑후섬에 추락한 사고 기체와 같은 기종이다. 당시 대만 푸싱(復興)항공 소속 ATR-72기가 악천후로 인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4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를 낸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헌재의 굴욕

    통합진보당의 지하혁명조직(RO)의 실체가 없다는 대법원과 달리 사실상 RO의 실체를 인정하고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한 헌법재판소가 결정문의 일부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뒤늦게 바로잡았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앞서 서둘러 정당 해산을 결정한 헌재로서는 최고 사법기관의 체면을 구긴 셈이다. 헌재는 29일 “해산 결정문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경정(更正) 결정을 직권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경정은 헌재법에 따라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동의해야 이뤄진다. 헌재는 수정 결정이 헌재 직권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지만 정당 해산에 찬성한 재판관 8명 등은 결정문에서 RO 회합에 참여한 통합진보당 주도 세력으로 적시된 2명으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한 상태다. 회합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 26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공안당국이 수사할 수 있다는 불안에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가족도 주변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결국 오류를 인정하고 결정문에서 두 사람에 관한 부분을 각각 삭제했다. 또 ‘위원 안OO’을 ‘강사 안OO’으로, ‘한청년단체협의회’를 ‘한국청년단체협의회’로 고치는 등 잘못 기재된 7개 부분을 바로잡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1년 만에 누명 벗은 ‘울릉도 간첩단’

    과거 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울릉도 간첩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김용희(79·여)씨 등 5명이 41년 만에 억울한 한을 풀었다. 김씨는 이 사건 주범으로 몰려 1977년 사형된 고 전영관씨의 부인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년형이 선고됐던 김씨 등에 대한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평생을 ‘간첩의 아내’로 살아야 했던 김씨는 물론 전씨를 숨겨 줬다는 이유로 각각 징역 1년형을 받았던 전씨 친·인척 3명도 누명이 풀렸다. 또 반국가단체 활동에 동조한 혐의로 징역 5년이 선고됐던 이모씨도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이씨와 전씨 친·인척 1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긴급조치 4호를 발령한 뒤 ‘울릉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간첩단이 있다’며 전씨 등 47명을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허위 자백을 받아 낸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군포로 일가 강제 북송… 南 가족에 국가배상”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우리 공관의 안이한 대처로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일가의 남쪽 가족들에게 국가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단독 최정인 판사는 국군포로 이강산씨의 남쪽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 납북됐다가 1996년 북한에서 사망했다. 이씨의 북쪽 가족 3명은 2006년 ‘남한행’을 위해 탈북, 중국에 불법 체류했다. 남한에 살던 이씨의 동생은 이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건너가 그해 10월 이들의 신병을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인계했다. 영사관 측은 민박집에 이들을 머물게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탈북자들의 미국 영사관 진입 사건이 일어나 대대적인 검문이 실시됐고 이씨의 북쪽 가족들은 중국 공안당국에 검거돼 단둥에 억류됐다가 북송됐다. 최 판사는 “국군포로 가족이 구조를 기다리는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안이한 신병 처리와 실효성 없는 외교적 대응을 해 남측 가족들이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게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업무 수행에 현실적 한계가 따르고 중국 측 검문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업 특집] 교통안전공단,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 만들기 집중

    [기업 특집] 교통안전공단,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 만들기 집중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지난 2일 ‘사람 중심 글로벌 교통안전 전문기관’ 선포식을 갖고 2020년까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를 현재 2명에서 1.2명으로 줄이는 5000만 안심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5000만 안심 프로젝트는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수단에 ▲교육과 홍보 ▲교통환경 개선 ▲단속과 제도 개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안전관리 기법을 도입해 전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확대 시행,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관리 강화, 과학적인 철도 및 항공안전 관리체계 확립 등 다양한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철도사고율(ERA)과 항공안전평가(ICAO)에서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공단은 철도 및 항공안전수준을 2020년까지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하고 고객 만족도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려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는 각오다. 첨단 교통안전 기술을 개발해 미래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정보 서비스도 강화해 현재 7% 수준인 미래성장사업 비중을 20%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오영태 이사장은 “사람이 행복한 교통안전 선진국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영혁신과 일류 서비스 제공에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이석기 사건 대법원 판결 아전인수식 안 된다

    대한민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내란선동 혐의 사건에 대해 사법부가 최종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2일 이 전 의원에 대해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고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로 각각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이상호 피고인 등 옛 통합진보당 핵심 당원들에게도 원심처럼 징역 3~5년과 자격정지 2~5년을 선고하면서 대체로 2심 판결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 회합 참석자들에게 남한 혁명을 책임지는 세력으로서 국가 기간시설 파괴 등 구체적 실행 행위를 촉구했다”며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강령, 목적, 지휘 통솔체계 등을 갖춘 조직이 존재하고 회합 참석자들이 그 구성원이라는 점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고 피고인들이 내란을 사전 모의하거나 준비 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무죄 이유를 적시했다. 재판부는 형법상 내란음모죄의 성립에 필요한 ‘실행의 합의’가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내란음모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논란이 컸던 지하혁명조직(RO)의 실체와 관련해 대법원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과 달리 헌법재판소는 RO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불분명한 ‘주도 세력’의 실질적 위험성을 이유로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결정한 바 있어 향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이로써 2013년 9월 이 전 의원 구속 전후로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석기 사건’의 법적 절차는 종결됐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 즉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절반의 단죄”라고 아쉬워했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차별적 종북공안 몰이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옛 통합진보당 측은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부정선거를 덮기 위해 정치적 희생양을 조작한 것이며 RO도, 내란음모도 없었음이 거듭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논란에도 우리는 사법부의 최종 결정을 냉엄한 남북 분단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이 표현의 자유라는 보편성과 남북이 대치한 특수성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일어났고 사법부는 결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으려는 어떤 세력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다양하고 비폭력적인 진보적 가치의 표현과 활동이 위축돼서는 곤란하다. 재판부가 “범죄에 관해 단순히 의견을 교환한 경우까지 실행 합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음모죄가 성립된다고 하면 국민의 기본권과 사상·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한 의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민주 사회는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하고 다원성을 존중하고 소수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체제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각 정파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확대하는 정쟁의 도구로 변질시키지 말 것을 당부한다.
  • 中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구출작전

    中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구출작전

    중국에서 새끼 코끼리가 구덩이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운남성에 위치한 서쌍판납 생물권보존구역에서 새끼 코끼리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녀석은 1시간의 사투 끝에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덩이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은 2m 깊이의 구덩이에 갇힌 새끼 코끼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녀석은 구덩이를 탈출하기 위해 앞발을 들어 올려 땅을 긁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에 구조에 나선 삼림공안국 경찰은 주변의 진흙을 걷어내고, 구덩이 한쪽 턱을 낮추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혼자 버둥거리던 새끼 코끼리는 결국 무사히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구조에 참여했던 한 경찰은 “주변 흔적으로 봤을 때 코끼리가 구조되기 하루 전 구덩이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바닥이 진흙으로 변해 미끄러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Ryan Campbell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與 “절반의 단죄 그쳐” 野 “종북몰이에 제동”

    여야 정치권은 22일 대법원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징역 9년 원심을 확정한 데 대해 “사법권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란음모 혐의에 무죄 판결이 난 데 대해 새누리당은 “절반의 단죄”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몰이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상반된 인식을 드러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절반의 단죄에 그쳤지만 내란을 선동한 세력에 대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내린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적인 ‘종북’ 공안몰이에 대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수사에 법리상의 무리함이 있었음을 사법부가 최종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사법정의는 죽었다” 외친 이석기… 지지자들은 울음바다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사법정의는 죽었다” 외친 이석기… 지지자들은 울음바다

    “주문.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30분에 걸쳐 전원합의체 판단 근거를 설명한 양승태 대법원장의 주문 낭독은 단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연신 마른 침을 삼키던 이석기(53)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주문과 함께 끝내 고개를 떨궜다. 내란음모 사건 최종심이 열린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오후 2시 선고가 시작되기 전 이미 150여석의 방청석은 이 전 의원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고요함 속에 긴장감만 흘렀던 법정은 이 전 의원이 들어서자 술렁였다. 일부 지지자들이 “의원님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이 전 의원은 눈을 마주치며 짧은 미소로 화답했지만 피고인석에 앉으며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대법관 13명이 모두 자리에 앉고 양 대법원장이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자 법정은 다시 고요해졌다. 이 전 의원은 시선을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앞만 바라봤다. 다수 의견으로 유죄가 확정된 내란선동 혐의와 관련해 양 대법원장이 “3명의 반대 의견이 있다”고 소개하자 잠시 고개를 들어 법대 중앙을 바라봤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 주문이 나오자 방청석에서는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징역 5년이 확정된 김홍열 전 경기도당 위원장의 가족은 “5분 발언한 것으로 5년을 살아야 하느냐”고 외친 뒤 쓰러졌다. 이 전 의원은 방청석을 향해 돌아서며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우리의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소리쳤다. 가족과 지지자들에게는 “힘내십시오”라고 했다. 짐짓 밝은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장할 때와 같지는 않았다. 피고인들이 떠난 법정은 금세 가족들의 통곡으로 가득 찼다. 재판 내내 꽉 쥔 주먹을 가슴에 얹고 애태웠던 가족 한 명은 눈물을 쏟아내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변호인단은 “대법원 판결은 공안정치를 부활시키는 데 날개를 달아 준 격”이라면서 “역사의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까운 장래에 현실의 법정에서도 재심 무죄 판결을 받아낼 것”이라며 재심 청구를 시사했다. 대법원 밖에선 극단으로 갈린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각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과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대법원 건너편에서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정치 보복 중단하고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며 목청을 높였다. 선고 결과가 나오자 한국진보연대 측은 “내란음모가 없는데 어떻게 선동이 있을 수 있냐”며 내란음모 유죄 선고를 성토했다. 200m가량 떨어진 서초역 사거리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1000여명이 모여 “이석기를 사형하라”고 외쳤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규탄하는 분장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던 이들은 인터넷 뉴스 속보 등으로 결과를 접하자 “대법관들의 본적이 대한민국인지 의심스럽다”며 내란음모 혐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이종진 부회장은 “이석기 일당은 앞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잘못됐다는 방향으로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석기 내란선동 유죄 확정] 날개 단 공안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향후 검경 공안수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법무부는 공안 수사 강화를 핵심 업무로 설정한 상태다. 다만, 대법원이 혁명조직(RO)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아 RO 회합 참석자 130명에 대한 확대 수사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찰의 한 관계자는 “내란음모 부분이 인정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하지만 회합 전체 참석자들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통합진보당 주요 당직자들의 내란음모 가담 사실은 인정된 것”이라고 대법원 판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옛 통합진보당 전체 당원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 사건 수사는 이번 판결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법무부의 업무 계획 보고에서도 공안 수사 강화 의지는 재확인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헌법 가치를 지키는 것은 국가 혁신의 대전제”라며 “헌법 부정 세력을 엄단하고 안보 수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공안 사건과 관련해 법원의 증거 판단이 점점 엄격해짐에 따라 대공수사 담당 검사, 수사관의 전문성도 키울 방침이다. 경찰도 이미 지난달 말 태스크포스(TF)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꾸리고 통합진보당원 고발 사건 수사에 공식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대법원의 내란음모 판단 기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구체적인 (내란) 실행 시기까지 증명돼야 한다는데 그런 것까지 확실히 알아내려면 내란 발발 직전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그건 사실상 내란이 일어날 걸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반국가단체 해산 근거 마련 아동·청소년 헌법교육 강화

    반국가단체 해산 근거 마련 아동·청소년 헌법교육 강화

    지난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당(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끈 법무부가 올해도 공안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또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헌법 교육을 강화해 국가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2의 통합진보당 출현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5년도 법무부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 분야 비리 수사를 전면에 내세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안 수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황 장관은 “헌법가치 수호와 국가정체성 확립이 국가혁신의 대전제”라면서 “지난해 위헌정당해산 등을 통해 헌법가치를 지켰다면 올해는 미래세대에 대한 헌법가치와 준법 교육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반국가·이적단체를 강제 해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법은 판결로 반국가·이적단체로 규정되더라도 강제로 해산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는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등 12명이 발의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법무부는 또 올해부터 배포되는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 교과서와 6학년 도덕 교과서에 헌법가치에 대한 사례 중심의 내용을 담을 방침이다. 불법시위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시범 실시한 ‘불법시위사범 삼진아웃 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불법 시위로 5년 이내에 벌금 이상의 처벌을 두 번 받은 사람이 다시 입건되면 무조건 정식 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등과 관련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과의 학대사건 관련 정보 공유 및 현장출동 동행 등 현장 협력시스템을 강화하고 죄질이 중한 아동학대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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