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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진 부모살해’ 공범 “우리가 안 죽였어”

    ‘이희진 부모살해’ 공범 “우리가 안 죽였어”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3)씨의 부모살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중국 동포 1명이 자신들이 살해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범격으로 검거된 피의자 김모(34)씨의 진술과 달라 살해 책임 떠넘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경찰과 이 사건 공범 중국 동포 A(33)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A씨는 최근 “우리는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통해 국내에 있는 지인에게 보냈다. A씨는 “경호 일을 하는 줄 알고 갔다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해 황급히 중국으로 돌아왔다”는 취지의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A씨의 메시지에는 경찰관을 사칭해 이씨 부모가 사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는 침입 경위에 대한 설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행위를 명확히 표현하지 않았으나 행간으로 미뤄볼 때 ‘살인 행위’에 대해 부인하는 진술로 추정된다. 하지만 A씨의 메시지 내용은 유일하게 검거된 피의자 김씨는 “A씨를 비롯한 공범들이 이씨의 아버지를 둔기로 내려치고 이씨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A씨 등을 고용했으나 범행 계획만 세웠을 뿐 살해는 공범들이 주도했다고 상반된 진술한 것이다. 경찰은 이미 출국한 A씨에 대한 경위조사가 불가능하지만 A씨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을 푸는 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21일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김씨가 범행 당시 신었던 혈흔 묻은 신발과 피해 차량 키 등을 압수했다. 이날 오전부터 변호인 입회 아래 김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중국 공안이 A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거쳐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씨는 A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받는다. A 씨 등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10분께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와 항공권 3매를 예약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2개월간 6000명 피살…최악의 치안 멕시코

    [여기는 남미] 2개월간 6000명 피살…최악의 치안 멕시코

    멕시코의 치안불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월 살인사건 희생자가 부쩍 늘어나면서다. 멕시코의 독립 국가기관 '국립공공안전시스템집행실'에 따르면 올해 1~2월 멕시코에선 5803명이 피살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한 지난해 동기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과실치사를 제외하면 강도, 보복공격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649명이었다. 페미사이드는 154건 발생했다. 연초부터 멕시코에선 끔찍한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지난 1월 멕시코에선 하루 92명꼴로 피살자가 발생했다. 1월 평균으론 집계를 시작한 이래 나온 최악의 기록이다. 2월도 피로 얼룩진 달이었다. 평균을 내보면 지난 2월 멕시코에선 하루 99.8건꼴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공공안전시스템집행실은 "21년 내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2월이었다"고 설병했다. 국립공공안전시스템집행실의 통계는 멕시코 연방정부의 통계와는 약간의 차이가 난다. 멕시코 연방정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피살자는 4622명이었다. 1월엔 하루 평균 75명, 2월엔 84.1명꼴로 피살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거나 검찰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경우가 누락되면서 통계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살인사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2월 통계만 떼어 보면 멕시코에서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희생자는 2015년 1.99명, 2016년 2.33명, 2017년 3.01명, 2018년 3.3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2월엔 다시 3.83명으로 뛰었다. 현지 언론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가 지난해 11월 출범했지만 치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초등생에 ‘썩은 밥’ 먹인 교장에 ‘퇴출’ 철퇴

    [여기는 중국] 초등생에 ‘썩은 밥’ 먹인 교장에 ‘퇴출’ 철퇴

    중국 정부가 중학교 식자재 불법 납품 의혹과 관련된 해당 학교에 대해 교장 해임 처분을 내려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쓰촨성(四川)청두시(成都) 제7중 실험학교에서 발생한 식자재 불량 사건과 관련, 원장취(温江区) 마례홍 지역구 위원장은 피해 학부모와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17일 개최했다. 브리핑 자리에 참석한 마 지역구 위원장은 일명 ‘썩은 식자재’로 불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13일부터 줄곧 식자재 불량 납품으로 인해 피해 입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등의 소통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면서 “관련 법에 따라 부실한 학교 관리 책임을 위해 학교장 해임 조치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쓰촨성 청두시에 소재한 제7중 실험학교 초등부 학생 식당에서는 유통 기한이 지난 식자재 납품 등으로 곰팡이가 핀 식품이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학생들이 섭취하는 식자재에는 하얀색 곰팡이가 피는 등 부패한 식재료를 사용했으며, 이를 목격한 학부모에 의해 촬영된 사진으로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번 사건을 재보한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학교 급식을 섭취한 후 장기간에 걸쳐 설사, 복통 등을 호소했던 것을 수상히 여겨 학생 식당 주방에 몰래 잠입,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측은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른 직후 곧장 기존의 식품 공급 하청 업체와 거래를 중지, 학부모 감독 하에 식자재 공급 문제를 재조정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학교 측은 사건 이후에도 줄곧 문제의 식자재 납품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이 직접 운영한 것이 아니며, 쓰촨성 소재의 하청 업체에 도급해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학부모와 피해 학생 등의 거센 항의를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청두시 원장취 시장 감독국과 담당 지역 공안국, 교육부처 등 관련 부서에서는 지난 13일 해당 학교와 하청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책임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장취 공안국은 제7중실험학교 식품 안전 담당자 8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또, 청두시 교육청 감독국은 식품 안전 관리 책임과 관련 해당 학교 운영 책임자에 대해 그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문제의 식자재 하급 하청 업체가 이 일대의 총 20여 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식자재 납품을 해왔다는 점에서 각 시 교육 행정부처는 지역 소재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원자재 공급과 관련한 위해성 전수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식자재 불량 납품 사례와 이로 인한 피해 여부 사례 등을 추가 조사했다고 현지 담당 공안국은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식품안전 모니터링 기간 동안 약 3만 669건의 신고가 접수, 이를 통해 정부는 향후 대규모 식자재 납품에 대한 책임 의식을 고양시킬 것이라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공안국이 공개한 후속 조치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제7중 실험학교 사건과 관련된 식자재 납품 업체 최고 책임자에 대해 입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장에 대해서는 교장 보직 해임, 이사회 재편성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의 제7중 실험학교는 이사회와 현직 교장 해임 등을 통해 ‘청두 제7중’으로 학교명을 변경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로 개편될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서는 교장, 교직원, 학부모 회의 대표 등 다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학부모와 이사회가 공동으로 결정, 결정된 학교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일반에 공개될 방침이다. 또, 교내 식당 안전 관리시스템 정착을 위해 급식 위원회를 설립, 학부모 배식 제도 등을 신설해 식품 안전 감독 사안에 학부모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야 4·3 재보궐 대진표 완성

    범진보 단일화 변수 창원 성산 7대1… 공감대는 형성 한국당 공천 휴유증 통영·고성 3대1… 탈락자 거센 반발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최근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에 각 당 지도부도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 총 10명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창원 성산에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 등 7명, 통영·고성에는 양문석(민주당)·정점식(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등 3명이 입후보했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진보 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 돼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 인쇄 시작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통영·고성은 한국당이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출신으로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낙점되자 경선에서 탈락한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17일 “통영·고성에선 한국당 후보가 강세지만 당 지도부가 탈락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그들의 지지세를 흡수하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지역구에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에 원룸을 임대해 숙식하며 선거 지휘에 나섰다. 황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회의를 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아파트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피스텔을 빌려 기거하며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구가 빌려준 17만원, 32년 뒤 17억원으로 갚은 ‘우정’

    어려운 시절 친구가 빌려준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을 32년 뒤 원금의 1만배인 1000만위안(한화 약17억원)으로 갚은 ‘우정’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순성롱(46)씨, 지난 1987년 그에게 1000위안을 빌려준 장아이민(56)씨가 최근 ‘장쑤하오런’(江苏好人·장쑤성의 선한 사람)에 선정되면서 이들의 우정이 세상에 알려졌다. 순씨의 나이 14살이 되던 해인 1987년, 그는 장쑤성 쉬저우에서 친형이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샴푸 도우미로 일했다. 당시 장씨는 이곳의 단골로 순씨가 머리를 감겨 주면서 둘은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순씨는 저장성 원저우로 일자리를 옮겼다. 당시 출장차 원저우에 온 장씨가 거리에서 우연히 순씨와 마주쳤다. 어려운 생활을 하는 순씨를 보자, 장씨는 선뜻 “내가 도와줄 테니 쉬저우로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며칠 뒤 순씨는 쉬저우로 돌아갔다. 하지만 친형의 이발소는 이미 폐업 상태였고, 순씨는 실업자 신세가 됐다. 그러자 장씨가 당시 본인의 1년 연봉인 1000위안을 모두 순 씨에게 줘 새 이발소를 차리게 해줬다. 덕분에 순씨는 ‘이발소 사장님’이 됐지만 직원을 둘 처지가 되지 않아 모든 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장씨는 순씨가 끼니를 거를까 봐 도시락을 싸다 주고, 시간이 나면 직접 밥을 지어다 주기도 했다. 소소한 일상생활도 세심하게 챙겨주는 등 친형제보다 더 각별한 보살핌을 베풀었다. 하지만 1991년 순씨가 군 복무를 위해 지역을 옮기면서 둘은 연락이 서서히 끊겼다. 휴대폰이 없어 통신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이었다. 이후 1996년 순씨는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웨이터, 주방장, 노점상 등 갖은 어려운 시기를 거쳐 개인 사업을 하기에 이르렀다. 장신구 도매 사업은 큰 성공을 거뒀고, 순씨는 거부가 됐다. 성공한 그의 마음 속에는 늘 장씨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했다. 2008년부터 여러 차례 순씨는 스페인에서 쉬저우를 방문해 장씨를 찾았지만 아무 결실을 얻을 수 없었다. 2012년 7월 다시 쉬저우를 찾아 골목마다 집집마다 장씨의 소식을 묻고 다녔다. 온몸이 땀 범벅이 되도록 애타게 찾았지만 장씨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공안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날 드디어 현지 공안국으로부터 “장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2012년 둘은 32년 만에 눈물겨운 재회를 했고, 밤새도록 기나긴 회포를 풀었다. 순씨는 과거의 은혜를 잊지 않고, 집을 두 채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씨는 “당시 친동생으로 여기는 마음에서 했던 일”이라면서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하지만 순씨는 가장 어려운 시절 아낌없이 모든 것을 베풀어주었던 장씨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순씨는 향후 중국의 와인 시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여기고, 쉬저우에 와이너리를 개업해 장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2012년 12월 1000만 위안이 넘는 규모의 와이너리가 쉬저우에 들어섰다. 와이너리는 장씨의 명의로 설립됐고, 투자자 명의도 장씨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은퇴 후 근근이 먹고 살아가던 장씨가 돌연 와이너리 회장이 된 것이다. 순씨의 예상대로 중국인의 와인 선호도가 높아졌고, 장씨의 성실함이 더해져 사업은 나날이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순씨는 와이너리 사업이 적자든 흑자든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순씨에게 장씨는 인생의 은인이자 ‘친형’으로 자리한다. 순씨는 매년 큰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 스페인에서 중국 쉬저우를 찾는다. 바로 ‘큰 형’인 장씨와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다. 지난 1일에는 장씨가 ‘장쑤하오런’에 선정돼 쉬저우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순씨는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에서 또다시 쉬저우를 찾았다. 32년 전 1년 연봉을 고스란히 건넸던 장씨, 그 은혜를 32년 뒤 1만 배로 갚은 순씨, 이들의 스토리가 중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中서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에티오피아 사업가, 사형 위기

    중국이 또 한 명의 외국인에게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티오피아 주간지 ‘더 리포터’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한 여성 사업가가 지난 1월 중국 여행 중 코카인 밀수 혐의로 공안(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는 에디오피아 최고대학인 국립 아디스아바바대(공학프로그래밍과 전공)를 나온 나즈로이트 아베라(27). 현지에서 건설 사업을 하는 이 여성은 중국 입국 전 한 어린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샴푸 몇 병을 전달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들 샴푸 병에서 코카인이 발견된 것이다.이에 대해 아베라는 그 안에 코카인이 들어있는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샴푸가 어떤 종류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루 샴푸 형태라면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아베라의 가족들과 친구들 역시 그녀의 결백을 지지하며 단지 문제의 친구에게 속은 것일뿐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친구는 이 일로 에티오피아 현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지만 그 후 어찌된 영문인지 풀려났고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아베라의 친구들은 문제의 친구가 잠시 케냐로 출국했다가 돌아왔고 이달 초에는 볼레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가려던 것을 자신들이 막았다고 주장한다. 그 친구는 그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마약 범죄에 관해서만큼은 무관용 정책을 펼친다고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비영리 중국 인권단체 뚜이화(对话) 재단에 따르면, 중국 법원이 아베라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99.9%다. 아베라의 오빠는 “동생이 양형을 기다리는 동안 베이징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관이 법적 대리인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가족과의 면회도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구도 “우리는 두렵고 화가 나며 어디로 가서 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베라에게서 어떤 소식도 오지 않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아베라의 부모는 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우간다와 케냐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인들이 주로 중국에서 마약 밀수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실제로 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반면 서양인이 처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서양인이 사형을 당한 사례는 지난 2009년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가 마지막이다. 반면 그후로는 2010년 일본인 4명, 2011년 필리핀인 4명, 2013년 필리핀인 1명, 2014년 파키스탄, 일본인 각 1명, 한국인 3명, 2015년 한국인 1명 등 거의 매년 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의혹이긴 하지만 중국이 이런 재판을 통해 보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캐나다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되자 중국은 징역 15년형을 받았던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의혹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한편 멍 부회장은 체포 열흘 뒤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토르 노르웨이 장관님, 동거녀가 차에 불 질러 체포되자 집무 배제

    토르 노르웨이 장관님, 동거녀가 차에 불 질러 체포되자 집무 배제

    토르 미켈 와라 노르웨이 법무·공공안전·이민 장관이 동거녀가 자신의 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되자 잠정적으로 집무에서 배제됐다. 노르웨이 연립정부의 한 축을 이루는 진보당 소속인 와라 장관와 함께 지내는 라일라 아니타 베르테우센(54)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슬로 자택 근처에 주차된 와라 장관의 자동차에 불을 지른 혐의 등 넉달 동안 다섯 건에 이르는 인종주의 공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14일 보안기관 PST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우선 방화 동기를 조사한 뒤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나 솔베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와라 장관과 가족에게 불행한 일이라며 “(경찰의 공식 발표 한 시간 전에 들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정보들은 나와 정부 전체에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와라 장관을 공공안전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신이 이 사건 수사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베네딕테 뵌란드 PST 수장은 베르테우센을 장관의 입주 파트너라고 묘사하며 범죄 내용을 잘못 파악하도록 하는 행위까지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힌 뒤 “범행 동기들을 특정하긴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베르테우센의 유죄가 확정되면 1년 징역형이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와라 장관을 겨냥한 공격은 지난해 12월 6일 그의 집과 자택에 ‘인종주의자’ 낙서가 등장한 것이 시작이었다. 비슷한 공격이 지난 1월과 지난달 한 차례씩, 이달에만 두 차례나 더 있었다. PST는 이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렸는데 총리도 많은 다른 정치인들과 그 가족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소속이지만 와라 장관은 중도파로 여겨졌는데 이런 공격이 계속되니 의아한 일이었다. 베르테우센은 와라 장관과 24년을 함께 지냈는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장관 차에 불이 붙여졌을 때 자신은 잠들어 있었다고 해명하고 경찰 대응의 문제점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또 ‘Ways of Seeing’이란 연극에 장관이나 다른 인기있는 정치인 자택 사진이 사용된 것이 문제라며 오슬로의 한 극장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 수사를 직접 관장하겠다는 총리의 태도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베르테우센과 마찬가지로 극장을 공개 성토했다가 다음날 베르테우센이 체포되자 극장에 사과하지도 않았고, 공영방송 NRK의 입장 표명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종사교육원 “국토부로부터 전문교육기관 인증”

    조종사교육원 “국토부로부터 전문교육기관 인증”

    항공기 조종 인력 양성기관인 국제조종사교육원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종사자(조종사 과정)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되고 항공안전관리시스템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원은 ‘자가용조종사’, ‘ 계기비행 증명’, ‘사업용 조종사’, ‘조종교육과정’ 등 4개 과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자체 비행안전프로그램인 ‘항공안전관리시스템’을 승인받았다고 했다. 교육원은 “교육생들은 앞으로 정부의 별도 실기평가를 거치지 않고 자체평가만으로 비행조종사 면장을 취득할 수 있게 돼 자격 취득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습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국 대표이사는 “이번 항공종사자 전문교육기관 승인을 계기로 앞으로 교육과정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개인별 맞춤 교육과정 등을 강화해 국제적 수준의 전문 조종인력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日 빼고… 추락 공포에 보잉 ‘737맥스8’ 스톱

    美 “안전 이상무” 불구 40개국 운항중단 美상원 청문회 준비… 시총 30조원 증발 미국 보잉의 신형 항공기 737맥스8의 추락 공포가 증폭된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가 잇따랐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의 “안전에 이상 없다”는 잇달은 발표에도 이들 국가가 줄줄이 운항 중단에 나섰다. AP통신은 13일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등 40개국이 넘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이미 이날부터 운항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항공기 탑승객수 기준 상위 10개국 가운데 미국, 일본을 제외한 8개국이 이 기종의 운항 및 영공 진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유럽 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며 이 모델에 대한 추가 조치 고려를 밝혔다. 미 의회도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요구 목소리를 높였다. 상원은 청문회를 계획 중이다. 상원 항공우주위원장인 테드 크루즈 의원은 12일(현지시간) “운항 중단이 신중한 조치”라고 말했고, 밋 롬니(공화)·엘리자베스 워런(민주) 상원의원 등도 이에 가세했다. 세계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보잉 주가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737맥스 항공기 추락 이후 이틀간 11.15%나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최소 266억 5000만 달러(약 30조원) 증발했다. 미 언론은 당국이 사고 기종의 운항 중단 조처를 하지 않는 배경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보잉의 ‘친분 관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항공기 운항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WP는 보잉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기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기부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대통령 새 전용기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보잉의 버티기 전략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해당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항공당국은 다음달 말까지 보잉의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 같은 후폭풍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항공기가 너무 복잡해져서 비행을 할 수 없어지고 있다”며 신형 항공기의 복잡성을 지적하며 “파일럿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고,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자들이 필요하게 됐다”고 비꼬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유전자 가위질’로 아기 탄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中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편집 에이즈 면역력 가진 쌍둥이 태어나 7개국 18명 과학·윤리학자들 한자리 “인간 배아 편집 임상 허용 금지” 주장지난해 11월 26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국제 유전자편집회의’에서 있었던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의 발표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허 교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캐스9을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체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국 과학자 122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난 성명을 냈고 국제 과학계 역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전자 편집 아기’의 후폭풍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선 중국 광둥성 정부는 허 교수가 연구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점을 문제 삼아 대학에서 해고하고 관련 연구를 전면 중단시킨 뒤 해당 사건을 공안기관으로 이첩했다. 공안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들과 윤리학자들은 인간 유전자 편집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14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네이처는 이들의 공동성명과 함께 “유전자 편집에 대한 이 같은 과학계 분위기는 관련 기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사설을 함께 실었다. 학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명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 최대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 명의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유전자 편집 연구를 주도하는 7개국 18명의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참여한 이번 공동 성명에는 “순수 연구를 제외하고 맞춤형 아기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정자와 난자, 배아를 유전자 편집하려는 시도들은 중단돼야 하며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허 교수가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킬 때 활용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에마누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병연구소 교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하버드대가 공동 설립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브로드연구소의 에릭 랜더 소장과 펭 장 교수, DNA 조합기술을 처음 개발해 198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함으로써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유전자 편집 국제 거버넌스 설립 이후 5년 동안은 모든 국가가 인간 배아 편집의 임상 허용을 절대 금지하도록 공개 선언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특정한 경우에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이 지난 뒤 각각의 임상 연구 기간도 2년 이내로 허용하되 신청 기준을 엄격히 하고 연구로 얻을 수 있는 장단점에 대한 국제적 토의 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하며 이후에도 기술적, 과학적, 의학적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윤리적, 도덕적으로 발생 가능한 일들을 신중하게 고려해 과학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근간을 뒤흔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학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이번 제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생명공학 기술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대중의 생명과학에 대한 불신의 비용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교안, 첫 공천 무리수 뒀나

    “여론조사 결과 공개 않고 일방적 발표” 서필언·김동진 예비후보 이의 신청 제기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인 정점식 후보를 지난 11일 공천한 것을 놓고 탈락한 나머지 두 후보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정 후보와 경합했던 서필언·김동진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공동성명을 통해 “투명한 과정 없이 결과만 발표한 것에 대해 중앙당에 강력한 이의신청서를 접수시켰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당 사무원 집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의문을 표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황 대표와 검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 여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합산했다. 여기에 정치 신인의 경우 자기가 받은 점수의 20%를 더하는 ‘정치 신인 가산점’이 더해졌다. 한국당 공관위는 정 후보가 득표율 42.22%로 1위라고 발표했다. 서 후보는 35.03%, 김 후보는 29.80%로 각각 2, 3위에 그쳤다. 당에서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득표 계산대로라면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은 정 후보는 여론 조사에서 33.3%의 지지를 받은 것이 된다. 예비후보들이 불복하는 이유는 경선 결과가 지역 여론과 크게 배치된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1일 KBS 여론조사 결과는 서 후보 19%, 김 후보 16.3%, 정 후보 7.6%로 나왔지만 불과 17일 만에 결과가 뒤집힌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자신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 후보는 ‘낙하산’이라고 주장한다. 서 후보는 2013년 행정안전부 1차관에서 물러난 이후 지역에서 계속 활동했고 김 후보는 4, 7, 8대 통영시장을 지냈다. 반면 정 후보는 2017년 대검 공안부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해 왔다. 김 후보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경선은 경선을 가장한 전략 공천”이라고 성토했다. 서 후보도 “당내 경선에 참가시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게 손발을 묶어 놓고서, 일방적으로 승복하라는 건 지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여기는 중국] 8년 전 ‘신장 팔아’ 아이폰 산 청년의 뒤늦은 후회

    8년 전 자신의 장기를 밀매한 뒤 아이폰을 구매했던 중국 청년의 최근 생활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11년 중국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장 팔아 아이폰 구매한 고등학생 왕 군’ 사건 이후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기 때문. 당시 중국 안웨이성(安微省)에 거주했던 왕강 군(이하 왕 군)은 최신형 아이폰4s를 손에 넣기 위해 2만 2000위안(약 380만 원)을 받고 자신의 신장 하나를 밀매 일당에게 떼어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왕 군의 체격은 키 190㎝, 체중 81kg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8년이 흐른 최근 그의 건강 상태는 매우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왕 군은 급격히 악화된 신장 기능 약화 등의 문제로 줄곧 종합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아오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지난 8년 동안 왕 군의 병원 진료비와 투석 비용 등으로 인해 그의 가족들은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을 전했다. 왕 군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와 1명의 누나가 있는데, 그의 누나는 왕 군의 병원 진료비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줄곧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은 태어날 적부터 키도 크고 체격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좋은 편이었다”면서 “앞날이 창창했던 아들이 한 때의 허영심과 충동심을 자제하지 못하고 남은 인생을 망쳤다”고 털어놨다. 당시 중국 언론을 통해 ‘장기 밀매 조직 사건’으로 조명되는 등 큰 화제가 됐던 왕 군의 사건은 이후 그가 이식 수술을 받았던 수술 병원 운영자, 불법 의료 행위를 했던 의료진, 브로커 및 장기 밀매 조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진 바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왕 군과 유사한 사례로 장기 밀매에 관련돼 있던 밀매 조직원의 수는 무려 198명에 달했다. 이들 일당은 왕 군의 신장을 적출, 2만 2000위안을 지불한 뒤 자신들은 해당 장기를 해외 장기 이식환자에게 30만 위안(약 5000만 원)에 팔아 넘겼다. 10배 이상의 불법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후 왕 군의 아버지 왕 창 씨와 그의 가족들은 이들 장기 밀매 업체와 불법 의료를 시술한 의료진 등에 대해 ‘고의적 상해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왕창 씨는 “아들의 사건에 대해 현지 언론의 집요한 취재 덕분에 사건 브로커와 의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소송에서 승소했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들의 건강과 우리 가족들의 남은 인생을 잃었다. 가족들은 당시 사건 이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황폐화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왕 군의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에도 미성년자들의 아이폰 구매를 위한 장기 매매 사건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 보도 후 약 3~4년이 흘렀던 2015~2016년에도 신형 아이폰6s를 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신장을 판매한 청년 2명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무일푼 상태였던 황 씨와 우 씨 등 2명의 중국 청년은 신형 아이폰의 예약 주문이 있었던 당일 제품을 손에 쥐기 위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신장 구매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이후 중국 난징시에 소재한 모 병원에서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위한 건강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직전 장기 밀매 업자 일당이 공안국에 붙잡히면서 이들의 신장 매매와 아이폰 구매 사건은 ‘미완’에 그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1년 당시 신장 적출 후 아이폰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던 왕 군은 현재 시술 부위의 감염으로 인해 총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상태다. 또, 하나 남은 그의 신장 기능에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줄곧 병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왕 군은 “수술 시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를 적출하면서 심각한 감염을 얻었다”면서 “처음 아이폰을 손에 쥐었을 당시만해도 두 개 중 하나의 신장을 팔겠다는 결정에 대해 제법 ‘남는 장사’였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거래 병원과 밀매 조직 등에게 합의금을 받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병원비를 지출해오고 있고,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가족들의 삶이 황폐해졌다”면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때의 어리석은 선택을 지우고 싶다”며 고개를 떨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국당 통영·고성 보선 후보 ‘황교안 최측근’ 정점식 낙점

    다음달 3일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자유한국당 후보로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인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11일 최종 확정됐다. 황 대표의 검찰 후배인 정 후보는 3명이 경합한 경선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을 포함해 득표율 42.22%로 1위를 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 낙점을 놓고 황 대표의 한국당 장악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풍에도 끄떡없는 검찰…남검사, 여검사 업무 따로 있나요

    여풍에도 끄떡없는 검찰…남검사, 여검사 업무 따로 있나요

    검사 ‘꽃보직’ 법무부 검찰과, 여검사 1명 충원위원회 권고에도 중앙지검 주요 부서 10%대30% 달성 언제쯤...성평등위원회 설치 요원법무부 “상반기 내 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남자검사의 0.5’ ‘전투력 반쪽짜리’ 똑같이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검사로 임관해도 여성은 검사가 아닌 ‘여성’ 검사였다. 여성검사를 부하 직원으로 두는 걸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 부장검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여성검사 10명 중 8명은 조직 문화가 성평등하지 않다고 답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사회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검찰은 구시대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이후 검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급기야 지난해 7월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회는 검찰 주요 보직의 30%를 여성검사로 채우라고 하는 등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을 권고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지금, 검찰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체 검사 2131명 중 여성검사는 647명(30.4%)으로 집계됐다. 평검사 중 여성검사는 577명(40.6%)으로 40%대를 넘어섰다.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검사 교육을 받고 지난 1일자로 각 부서에 배치된 검사 68명 중 26명(38.2%)이 여성이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평검사 중 여성검사가 50%를 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당시 위원회는 여성검사의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검찰 조직이 성평등한 문화로 바뀐다고 보지 않았다. 대검검사급 중 여성은 검사장 1명(2.4%)이 전부다. 때문에 여성검사가 주요 보직에 얼마나 배치돼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체 검사 중 여성검사 비율이 30%를 차지한다면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검사들의 선호하는 근무지에서도 같은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공정한 인사라는 논리다. 현재 법무부 검찰국 소속 여성검사는 6명(27.3%)이다. 권고 당시만 해도 검찰국 검찰과에는 여성검사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지난 2월 검사 정기 인사 때 1명 충원됐다. 대검찰청 연구관도 여성(9명) 비율이 27.3%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특수부, 공안부, 강력부 등 인지부서가 몰려 있는 서울중앙지검 2~4차장 산하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검사(30명) 비율은 18.6%로 20%가 채 안 된다. 공판부에 소속된 여성검사를 제외하면 그 비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호 부서에 여성검사 비율이 적다는 것은 역으로 비인기부서에 여성검사들이 몰려 있다는 얘기다.위원회 역시 이러한 불합리한 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성평등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봤다. 검찰의 상급기관인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면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해 실질적인 집행을 맡을 성평등정책관(국장급) 신설도 권고했다. 하지만 성평등위원회 설치는 아직 요원하다. 성평등정책관 신설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성평등정책담당관(과장급)을 새로 뽑기로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면서 “위원회 설치 작업은 성평등정책담당관이 임명된 뒤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예전의 자백 위주 조사에서 증거 수집 등 과학수사로 수사 기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는 남녀 차이를 둘 이유가 없다”면서 “법무부와 검찰도 검사 개인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회사가 직원에 준 복권 거액 당첨… “당첨금 돌려달라” 논란

    [여기는 중국] 회사가 직원에 준 복권 거액 당첨… “당첨금 돌려달라” 논란

    회사가 직원에게 이벤트로 지급한 복권이 거액에 당첨되면서 그 당첨금을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중국 닝보시(宁波) 소재 모 회사에서는 지난 2일 연차총회를 개최, 총 500장의 복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각 직원들에게 복권 1장 씩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매년 연차 총회 시 이벤트 형식으로 각종 상품을 지급해오고 있었다. 올해 이벤트 상품은 ‘복권’이었던 셈. 이날 복권 1장씩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후 약 500여 명의 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회사 측 총경리가 연차 회의 무대에 등장, 500장의 복권 중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당첨번호’ 발표의 시간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직원 향 씨의 복권이 최고 당첨 금액인 608만 위안(약 10억 원)에 당첨된 사실이 현장에서 확인됐기 때문. 이에 대해 총경리를 포함, 회사 재무관리팀은 곧장 직원 향 씨에게 당첨금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향 씨에게 “이날 연차 총회에 참석한 500여 명의 직원들과 당첨 금액을 동등하게 나눠 갖는 것이 향 씨의 회사 생활과 사내의 공평한 문화 조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회사가 지급한 복권인 만큼 향 씨 혼자서 당첨금액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회사 측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향 씨는 곧장 중국의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상황을 게재,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향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측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당첨이 확인된 복권을 회수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미 회사의 손을 떠나 각 직원에게 한 장씩 복권이 전달됐을 때 그 복권의 주인은 회사에서 직원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후에도 줄곧 복권 당첨자 향 씨와 이를 지급한 회사 간의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이 계속됐다. 급기야 양측은 닝보시 소재 관할 공안국을 찾아 해당 사건에 대해 갈등 조정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닝보시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해당 복권이 포함된 총 500여 장의 복권을 무더기로 구입했으며 이후 3월 2일 개최된 연차 총회 당시 현장에서 각 직원에게 이벤트 성으로 복권을 지급했다”면서 “하지만 이때 이미 복권 당첨번호는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된 이후였고, 회사 측은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채 직원에게 배부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인들 사이에서 벌어진 분쟁 사건인 만큼 양 측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조정 또는 화해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법률전문가 당자이중 변호사는 “회사가 연차 총회에서 각 개인에게 복권을 증여할 당시 이미 회사는 직원에게 그에 상응하는 권리를 증여했다고 해석해야 한다”면서 “향 씨가 해당 복권을 수령했을 당시 이미 모든 권리도 함께 이전됐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복권의 당첨 여부와 당첨 금액 등에 대해서 회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현지 계약법 상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증여계약을 회사 일방에 의해 취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오히려 회사 임원진이 나서서 직원 향 씨에게 복권 회수를 지시하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불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더욱이 복권을 회수한 뒤 연차 총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직원과 동등하게 금액을 배분하는 것이 공평한 회사 문화에 적합하다는 주장은 그 법적근거가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명수 압박 나선 법원노조 “사법농단 법관 책임 물어라”

    김명수 압박 나선 법원노조 “사법농단 법관 책임 물어라”

    법관징계법, 징계시효 3년...“징계 못할 수도” 노조 “국민의 심판 남아 있다”며 경고 재판 넘겨진 신광렬 부장판사, 이례적 입장문 “관련 규정·관행 따라 보고한 것” 혐의 부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현직 판사 66명에 대한 검찰의 비위 통보를 전달받은 대법원이 징계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법원노조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에 따르면 법원노조는 지난 7일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성명서를 올리고 “대법원은 연루법관들에 대해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그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노조는 성명서에서 “대법원장은 연루법관 전원에 대해 즉시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법관에게 재판받을 권리가 아니라, 양심 있는 법관들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서 이뤄진 12명의 법관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낳은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면죄부를 준 덕분에 5명의 징계 취소 소송이 이어졌고, 국민들은 더 불안한 시선으로 사법부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연루 법관에 대해서도 “피해자일 뿐이라며 확정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변명으로 역사의 심판을 피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기소에서 제외되고 징계 시효가 만료됐다고 안심하지 말라”며 “국민의 심판이 남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행 법관징계법에 따르면 판사에게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를 청구할 수 없다. 의혹에 연루됐다 해도 징계 청구일을 기준으로 3년 전에 한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불가능한 셈이다. 노조는 “정치권의 들러리로 공안판사의 역할을 수행한 자들이 법대에 앉아 건재함을 드러내는 한 사법불신은 진행형”이라면서 즉각적인 업무 배제가 필요한 이유도 적시했다. 한편, 지난 5일 재판 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8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당시 법관 비리 관련 사항을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사실이 있는데 이는 관련 규정이나 사법행정업무 처리 관행에 따라 내부적으로 보고한 것”이라며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2016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 사건이 법조 비리 수사로 확대될 조짐을 보일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맡고 있던 신 부장판사는 영장재판을 전담하던 조의연, 성창호 부장판사를 불러 “검찰에서 영장이 넘어오면 법관들이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수사 보고서 등을 복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 부장판사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경위나 보고 내용을 취득한 방법, 영장재판 개입이나 영장 판사들이 관여한 부분 등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재판 절차를 통해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계 최대 마애관음상, 파괴돼…“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영상)

    세계 최대 마애관음상, 파괴돼…“中 공산당의 종교 탄압” (영상)

    중국 공산당이 대대적인 종교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허베이성 당국이 폭발물을 사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애관음보살상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발행하는 중화권 글로벌매체 에포크타임스가 4일 공개한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온라인 중국 종교·인권잡지 한동(비터윈터)의 2일자 보도와 사진·영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스자좡시 관할 핑산현에서 정부 관료들이 절벽에 새겨진 높이 57.9m의 관음보살상을 폭발물로 파괴했다.이에 대해 한동은 “‘쇄수관음’으로 알려진 이 관음상은 마애상, 즉 절벽에 새겨진 관음상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파괴된 관음상은 황안사가 있는 물물수생태풍경구(沕沕水生态风景区)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4A 등급의 국립경관지구이자 허베이성 당국이 관리하는 주요 역사문화지구이기도 하다. 한동은 또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부터 불교의 상업화에 대처한다는 구실로 중국 전역에 걸쳐 실외에 설치된 종교 조각상과 종교적 장소들에 대해 극심한 단속을 벌여왔다”며 “각처에서 유명한 실외 조각상들이 가려지거나 철거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관지구에 있는 거대한 종교 조각상들에 대한 단속이 가장 심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1월 30일 쇄수관음상을 철거하기 위해 성(省), 시(市), 현(縣)의 정부 지도자들, 현지 공안 경찰들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관리들이 현장을 지휘했다. 이들은 황안사 경관지구 전체를 출입금지 지역으로 설정할 것을 지시해 사람들의 출입과 사진 촬영을 금지한 뒤 “철거를 막는 사람은 누구라도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거 작업에 참여한 한 노동자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폭파 전문가들을 고용해 철거 계획을 세우게 하고 노동자들에게는 여러 대의 굴착기를 동원해 관음상의 기반을 제거하게 했다. 다음으로 노동자들은 관음상 뒤쪽의 산에 20m 깊이의 구멍을 뚫었다. 폭파 작업을 준비하는 데에 이틀이 걸렸다. 2월 2일, 엄청난 굉음과 함께 관음상의 상반신이 산산이 조각났다. 불과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폭발이 끝나자 높이가 거의 60m에 달했던 이 관음상은 잔해만을 남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며칠 뒤, 관음상이 재건축되거나 누군가가 남은 잔해라도 거두는 일을 막기 위해 정부 관리들은 철거팀에게 남은 하반신도 폭파해서 관음상을 완전히 제거하라고 지시했다.한 소식통에 따르면, 폭발물을 이용해 관음상을 철거하라는 명령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직접 내려온 것이다. 이 소식통은 한동에 “중국 전역에 걸쳐 불상에 절을 하거나 공물을 올리는 행위가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은 “파괴는 순식간에 이뤄졌지만 쇄수관음상을 완성하는 데는 거의 5년의 시간과 1700만 위안(약 28억60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고, 이후 수많은 관광객과 참배객들을 끌어 모았었다”면서 “관음상은 겨우 2년 가량 유지되다 파괴됐으며 그로 인해 경관지구에 들어오던 엄청난 수입과 지역 경제도 함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종교 축일이나 휴일이 되면 매일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 절을 하거나 불심을 다잡곤 했다. 주민은 “보통 사람들이 부처에게 절하고 찬불하기는 해도 중국 공산당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중국 공산당이 그 꼴을 두고 볼 리가 있겠느냐?”며 “사람들이 공산당을 믿지 않으니 공산당은 불상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동, 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들 소변보게 한 엄마 논란

    [여기는 중국]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들 소변보게 한 엄마 논란

    한 여성이 어린 아들에게 버스 안에서 소변을 보게 한 것도 모자라, 버스 운전기사와 아찔한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허베이성의 한 지역을 운행하던 버스에 첸 씨로 알려진 여성과 그의 어린 아들이 올라탔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이가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며 급한 표정을 지었고, 이에 여성은 버스 뒷문 계단에 놓인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승객 일부가 눈살을 찌푸렸고, 이를 알게 된 버스 기사가 사람들 앞에서 아이 엄마를 나무랐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실내 공간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한 것은 예의없고 비문명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이에 격분한 여성이 운전중인 버스기사에게 돌진했다. 다행히 해당 버스에는 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호막 창문으로 손을 뻗어 기사의 옷깃을 낚아채고 흔들었다. 당시 버스 기사는 운전 중이었으며,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버스 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문제의 여성은 공공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4일,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공공질서를 무시하고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한 여성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유총 “개학 연기 조건없이 철회”…엄정 대응·여론 악화에 ‘백기 투항’

    한유총 “개학 연기 조건없이 철회”…엄정 대응·여론 악화에 ‘백기 투항’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4일 이덕선 이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 연기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학 연기에 참여했던 유치원들은 5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가 실제 이뤄짐에 따라 한유총 설립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직접 한유총 사단법인 해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전격 철회하면서 법인 해산 결정은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이날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에 물러서지 않고 엄정 대응하기로 하면서 “한유총이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을 포함한 재무회계규칙의 큰 틀과 함께 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하지 않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검찰까지 대검찰청 공안부(오인서 검사장)를 중심으로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학부모를 비롯한 전국민적 여론이 악화하면서 부담을 느낀 한유총은 백기를 들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년만에 항공시 대수 12배… 티웨이항공 국토부 종합점검

    국토교통부는 이달 4~8일 티웨이항공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초 안전면허 발부 당시 수준으로 진행되며 국가기준에 따라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직·인력·시설·규정 등을 점검한다. 앞서 점검팀은 조종, 정비, 객실 등 분야별 전문감독관 10명이 지난달 25~28일 항공안전장애 분석자료, 항공사 규정 검토, 기초자료 수집 등을 마쳤다. 이번 점검은 2016년 4월 정부가 발표한 ‘저비용항공사(LCC) 안전강화대책’에 근거해 보유 항공기가 25대 이상인 LCC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늘어난 운항 규모에 따라 안전운항체계가 갖춰져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이미 2017년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종합점검을 마쳤다. 2010년 항공기 2대에 김포~제주 노서 1개로 운항을 시작했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항공기 25대, 노선 50개(국내 4개, 국제 50개), 연간 탑승객 726만명으로 성장했다. 김상수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LCC가 국민이 더욱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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