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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 꿈꾸는 中 종북 3省 / (중)깊은잠 깨어나는 국유기업들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은 국유기업 개혁이다.낙후된 설비와 비효율 경영의 대명사인 국유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동북 3성의 경제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일 뿐이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유기업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인식,국유기업의 사영화와 성과급제도 도입 등 다양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장기전략으로 외자유치를 통해 국유기업 경영개선과 선진경영 습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양·창춘·하얼빈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널찍한 아치형 정문을 갖춘 중처지투안(中車集團) 공장이 나온다.정문을 통과해 100m 남짓부터 공정별로 설계된 6개의 공장 내부에는 종업원들이 대형 공작기계를 다루며 작업에 한창이다. 1950년에 설립된 이 공장은 2001년까지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자동차 부품을 납품했던 전형적인 국유기업이다.군에서 지시한 수량만 채우면 만사가 해결됐던 만큼 시장경쟁력과는 거리가 먼 공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주인이 인민해방군에서 탄탄한 국유기업인 란싱(藍星)그룹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1200명이던 직원을 2년 동안 500명으로 줄였고 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이다.1000만위안(15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공장 설비를 바꾸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성과급 도입이후 1인당 생산량 30% 증가 직공 월급은 생산량에 따라 최하 300위안(4만 5000원)에서 최고 1500위안까지 5배의 차이가 난다.군 소속 당시는 평등개념을 강조 모든 직공이 차별없이 300∼400위안의 월급을 받았다.쑨위칭(孫毓卿) 공장장은 군 소속 시절 1000위안에 불과했던 월급이 경영성과가 좋아진 지금은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이 10만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2001년 7000만위안이던 매출액은 올해 1억위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2년 만에 50%나 늘었다.쑨 공장장은 “성과급 도입 직후에는 평등사상에 길들여진 직원들이 불만을 표하는 등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노력한 만큼 돈을 버는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1인당 생산량이 30%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장도 동북 3성 국유기업들이 공유하고 있는 금융부채와 실업자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방만한 경영을 했던 군 소속 당시 받은 금융대출금의 이자도 만만치 않은데다 700명의 해고자 중 600명에게 매달 150위안의 실업수당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쑨 공장장은 “중앙이나 시정부에서 국유기업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주지 않는 한 사영기업들과의 정상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시정부가 국유기업 개혁 선도 헤이룽장성 제3의 도시 무단장(牧丹江)시에서 18㎞ 떨어진 하이린(海林)시는 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도시다.인구 43만명의 하이린은 전형적인 농공도시로 시가 소유한 120여개 국유기업을 99% 민영화시켰다. 조선족인 황련하(여·40)부시장은 “생산력 증대를 위해 2001년 시범적으로 5개의 국유기업을 민영화했고 성과가 좋아 올해 120개 가운데 부실한 3개만 남기고 모두 사영기업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하지만 민영화는 시작일 뿐 목표가 아니다.황 부시장은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선진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정이 필요하고 하이린시 자체로는 역부족”이라고 털어놓았다. 후춘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발전연구소 부소장은 “무조건 사영기업화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고 선진기술과 자본을 갖춘 외자기업들과 접목시키는 것이 동북 3성 개발의 주요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하이린시는 투자 안내 책자에 외국인 투자자를 황제로 모시겠다고 아예 못박을 정도로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주요 타깃은 한국 기업이다. ●500만위안 이상 외국투자자 공장부지 무상제공 현재 개발중인 산업단지 명칭을 아예 ‘중·한 경제기술개발구’라고 했을 정도다.지난달 29일 울산·울진에서 온 한국의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500만위안 이상 투자자에 대해 공장 부지 무상제공이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하이린 이외에도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들은 외국 투자기업에 대해 싼값에 토지를 공급하고 최고 10년까지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는경제개발구를 곳곳에 만들었다.다롄 경제개발구의 경우 494개 외국기업들이 들어와 있으며,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만도 11만명에 달한다. 동북 3성 국유기업 개혁의 주요 수단은 외자유치다.첨단기술을 습득하고 선진 경영기법까지 전수받겠다는 전략이다.외자유치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국유기업이 바로 디이자동차(第一汽車) 그룹이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디이자동차그룹은 국유기업 설립 50년째인 올해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포천지 매출액 기준)에 진입했다.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디이자동차의 글로벌기업 도약에는 합작 파트너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선진경영과 생산기법이 결정적 도움을 줬다.디이자동차는 지난 91년 폴크스바겐과 합작 생산법인인 이치다중(一汽大衆)을 설립,창춘시를 선진 자동차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이치다중은 설립 이후 매년 증설을 거듭해 올 생산량은 30만대,2007년 100만대 돌파가 목표다.모회사인 디이자동차는 이치다중의 모든 경영·생산 기법을 벤치마킹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장인푸(張銀福) 판공실 주임은 “디이자동차는 매년 20여명의 중간급 간부를 이치다중에 3개월간 연수보내 현장의 생산관리 시스템 등을 배운다.”고 밝혔다.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루중위안(盧中原) 부장은 “새 지도부의 경제개혁은 국유기업의 독점체제를 시장화로 전환시키고 도농간의 균형 개발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중처기업집단 왕장 부사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표적 국유기업인 중처(中車)기업집단은 과거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놀고 먹는’ 종업원들이 수두룩하고 시장에 둔감한 전형적인 국유기업이었다. 하지만 2001년 국유자산관리 위원회 소속의 란싱(藍星)그룹으로 넘어오면서 국유기업 개혁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중처집단의 왕장(王璋·40) 부총경리(부사장)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중국 20개 도시의 35개 공장마다 철저한 성과급을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문 칭화(淸華)대 자동차학과 석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생산 현장에서일한 엔지니어다. 중처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진행하는가. -2001년 인민해방군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2만명의 종업원 중 4000명(20?을 해고했다.중앙정부와 국유기업이 재정을 분담해 퇴직금을 마련했다.월급제도는 철저한 성과급으로 전환했고 간부들의 수도 절반 이상을 줄였다. 하지만 실업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퇴직시키지?않는다.각공장마다 생산의 적정인원을 도출해 불필요한 인원들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배분했다.예를들면 자동차 생산라인의 일부 직공들을 새로 신설한 정비업체로 이동시켰다.실업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는가. -2001년 매출액이 4억위안(600억원)이었지만 2002년 6억위안,올해는 15억위안 달성이 가능하다.2년만에 매출액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앙정부가 구상하는 국유기업 개혁 방안은. -최근 공산당 16기 3중전대회에서 국유기업 개혁 지침이 나왔다.문어발식 경영을 막기위해 핵심사업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보조사업 영역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이다.하지만 중앙정부가 개별 국유기업에게 구체적인 경영 지침을 내리지는 않고 자체적으로 개혁에 임하고 있다. ■국유기업 실태 동북 3성의 국유기업은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한다.중국 전체 평균(40.5%)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이 계획경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고, 제1 목표가 국유기업의 사영 기업화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앞으로 ‘철밥통’이자 부실의 대명사로 통하는 국유기업에 대해서 강도높은 개혁을 하는 한편 창의성이 뛰어난 전면적인 시장경제,즉 민간기업의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민간기업 활성화는 중국의 대표적 고민인 일자리 창출로 노동력을 흡수하는 한편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국유기업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16기 3중전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국유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30% 수준에서 10%대로 낮춘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국유자산감독위원회 리룽룽(李榮融)주임은 “시장경제체제 정착은 물론 중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유기업은 향후 사영기업 체제로 경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업문제는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중국 정부가 부실 국유기업들을 쉽게 파산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경제학)교수는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운수업이나 요식업,도시 환경 정비업 등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실업자들을 흡수하면서 부실 국유기업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임대수익률 세계 최고

    한국 사무용 건물의 임대 수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3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HB)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개 면을 털어 ‘주택 값이 초고속 상승’하고,사무용 건물 임대수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눈독’들이고 있으며,‘임대료보다 이자에 중점’을 두는 한국의 거래관행 등을 설명한 3건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허용된 이후 초기엔 미국 업체의 단기 투자가 주류를 이뤘으나 점차 장기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현재 네덜란드의 ‘로담코 아시아 부동산회사’와 독일의 ‘데카 부동산 투자’ 등 여러 회사가 투자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는 ▲관련 법률 여건이 개선됐고 ▲서울 구(舊)도심과 강남,여의도의 사무용 건물 임대 수익률이 8.5∼9%로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사무실이 비는 비율(공실률)은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 벼랑에 몰린 기업들 부동산만이 자금난 숨통/매각도 안돼 차라리 개발

    ‘부동산을 활용하라.’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마지막 보루’인 부동산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공장 부지부터 창고,본사 건물 등 핵심 사업장만 빼고 모두 매각 대상이 되고 있다.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대비한 부채율 축소와 유동성 확보,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일부 기업들은 부동산 매각이 부진하자 아예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밀리오레·대우종합 입질없자 분양·개발 선회 패션 쇼핑몰업계 선두주자인 밀리오레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대구점과 광주점 등 전국 5개점의 쇼핑몰을 분양할 계획이다.현재는 임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공실률이 20% 가까이 늘면서 더 이상 적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처음엔 쇼핑몰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의 침체 여파로 ‘입질’이 거의 없자 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밀리오레는 이같은 자구 계획을 통해 확보할 2000억원으로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서울 명동의 주차타워를 지난달 35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 부진으로 속앓이를 해온 대우종합기계도 부동산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서울 구로동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소재 2만 2000여평(매각 예정가 880억원)에 대해 네차례나 매각 공고를 냈지만 인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자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관계자는 “부지가 서울과 경기도에 접해있는 데다 대금 규모가 만만치 않아 지난 3년간 매각이 안됐다.”면서 “이르면 연말까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사업 빼고 공장부지·창고 “모두 팔자” KG케미칼은 부천공장 부지(7만평)와 울산 사원용 아파트,제주도 소재 토지 등 750억원대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았다.매각 대금은 새 공장 부지 확보와 신사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삼익악기도 인천 가좌동 공장 부지(7200평)와 논현동 뮤직플라자,전주 소재 토지 등 53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LG상사도 지난달 초 경기도 부천 소재 패션 물류창고를 222억원에 매각했다.매각 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옛 대우그룹의 모태인 부산 해운대와 양산 공장부지(총 4만 5000평)를 1388억원에 팔았다.이 땅을 인수한 (주)체이스개발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부동산 매각은 지난 5월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 이어 올해 두번째”라며 “모두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부분 제값을 받고 땅을 판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 기업들의 ‘짠물 경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10)끝 - 좌담

    진시황(秦始皇)의 만리장성에 버금간다는 대역사 서부대개발은 한·중 10대 경협사업에 포함된 주요 프로젝트다.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이다. 시리즈 ‘서부대개발 현장을 가다’를 마치며 한국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부 진출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부에 거점도시를 구축하거나 한국공단을 개발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참석자는 조환복(趙煥復)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박윤식(朴允植) 주중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노재만(盧載萬) 베이징현대차 총경리(사장),채규전(蔡奎全) 대우연대종합기계 총경리,박진형(朴晋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관장,범한종합물류유한공사 정귀출(鄭貴出) 전무 등이다.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관장 서부대개발은 2000년도 중앙 판공실이 만들어지면서 실질적으로 4년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아직까지 잡히는 실체가 없다.중국은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며 도로와 항만,공항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의 진출은 미약하다.서부대개발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목표 정립도 안됐다.종합적인 청사진 마련이 절실하다. 조 공사 2000년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과의 협력 사업으로 정보기술(IT)과 환경,서부대개발 3가지를 이야기했고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부대개발을 10대 경협사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중국에서는 비중을 두고 있다.때마침 대한매일에서 시의적절하게 서부대개발 시리즈를 연재,일반 국민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줘 감사하다. 미국은 100년 동안 서부를 개척했고 중국은 3단계에 걸쳐 50년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1단계는 2000∼2005년 인프라 구축기간이고 2단계는 2005∼2015년 본격적인 인프라 개발시기,마지막으로 2050년까지 도시화·시장화를 거쳐 성숙단계로 갈 것이다. 채 총경리 서부대개발은 60년대 우리의 새마을운동처럼 서부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중국 전체로 봐도 서부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렇다면 서부대개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조 공사 현재 우리 기업들의 서부대개발투자는 전체 대중(對中) 투자액의 1.7?수출은 3.4꽴?불과하다.하지만 적지않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관망하는 입장이다.정부에서도 한·중 10대 경협사업인 만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총영사관을 개설해 서부대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구자적 입장에서 한 발 먼저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중국의 경제 중심지가 된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투자에 한국기업들이 뒤늦게 뛰어들어 노른자위를 다 빼앗긴 아픈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박 회장 그렇지만 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서부 인프라 투자에 적지않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해외공사 경험이 많아 관심도 많지만 중국 정부는 자본투자를 전제로 인프라 시장을 개방해 우리가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양국 정부간 10대 경협사업인데 중국은 한국기업을 무조건 오라 하지 말고 투자조건을 보다 호혜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김하중(金夏中) 주중 대사와 함께 청두와 충칭(重慶)을 갔는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었다.하지만 참여의 기회를 잡기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거듭 반복하지만 한·중 양국 정부가 호혜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부탁한다. 조 공사 한·중간 정부 합의사항이라고 해도 한국에 배타적이고 우월한 특혜를 달라고 하기는 어렵다.정상적으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인프라 건설 투자 단계를 기다려서는 안될 것이다.예를 들어 서부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대우굴착기의 경우 초창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했다.제2,제3의 굴착기가 나와야 한다. 정 전무 서부가 임금은 싼 반면 동부를 통해 수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 비용이 비싼 편이다.따라서 서부쪽에서 중요한 것은 기간 산업이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기간 산업을 상당히 개방하고 있고 외국 기업들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동부 해안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서부쪽은 중국 전체의 인프라가 깔린 다음에 물류가 들어올 것이다. 물류산업에 외국기업이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2005년 이후 물류 규제가 상당히 풀릴 예정이라 한국을 포함해 경쟁력을 갖춘 외국기업들이 뛰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서부대개발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조 공사 지난 15일 주중대사관 주관하에 수출입은행과 경제연구소 합동으로 청두 충칭 시안 광서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했다. 21일 산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 칭하이(靑海)와 네이멍구 등으로 서부대개발 조사단이 나갔다.금융과 건설,제약 등 기능별 분야별 투자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서다.각각 단편적인 조사를 시작해 종합적으로 정보를 분석,부가가치가 높은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노 총경리 기업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고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자동차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인프라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 박 회장 서부쪽에 총영사관이 생기고 기업들도 지사나 사무소 등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서부대개발은 앞으로 50년간 계속 투자해서 정치·경제적 혜택을 주는 측면도 강하다.투자가 계속될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의 인맥 구축 작업도 시도해야 한다.처음부터 투자에 겁을 내서는 안홱? 채 총경리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이면 서부쪽에 인수 합병 등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다.몸집을 키우기 위해 기다리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지사망 등 회사 인프라도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30년 앞을 내다보고 선행 투자를 해야 한다.길이 닦이면 차를 부린다는 생각으로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우리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가. 박 관장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충칭이나 청두,시안 등 서부지역의 거점도시를 정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정보를 모아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거점도시에 한국공단을 만들어 힘을 한 곳에 모아 서부대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정부차원의 조사단도 제품별·품목별에 초점을 맞춘 세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조 공사 서부가 동부연안보다 투자 여건은 좋지 않지만 몇몇 기업들이 서부에 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내수시장 때문이다.동부 연안에 진출해 수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한국기업들이 서부에 진출해 내수를 넓히는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채 총경리 한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만 해도 10년 전에 전자부품이나 피혁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이미 경쟁력을 잃고 있다.이 분야 기업인들은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경쟁력이 있고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집성촌(한국공단)을 만들어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 회장 동부 연안에서 경험을 쌓은 기업들 사이에 서부나 내륙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중국정부도 여러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내수 확대라는 차원에서 중국정부의 각종 혜택을 상세히 따져보고 점차적으로 자원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예컨대 한국에서 포화상태인 하이테크 사업 등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수요가 많은 중국에 진출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조 공사 중국정부의 투자융자 자금의 70%, 국채의 70%가 현재 서부대개발에 집중돼 있다.최근 동부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서부로 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국기업들은 동부의 성숙한 시장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부로 진출할 것이다.우리 기업들이 이들 중국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진출 기업들의 동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이탈리아의 한 IT기업이 쓰촨성 청두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이들이 왜 투자를 했는지,향후 전략이 무엇인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한국기업들의 경우 너무 앞서 나갈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게 진출하면 실기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즈를 마치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부의 관문인 후베이(湖北)성 우창(武昌)에서 시작한 서부대개발 취재는 중국의 자존심 ‘싼샤(三峽)댐’,천년 고도 시안(西安)과 둔황(敦煌),윈난(雲南)의 고산지대를 거쳐 종착역인 신장(新疆)의 우루무치까지이어졌다. 한 달여에 걸쳐 중국 서부지역을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 번 해 보자.’는 중국인들의 강렬한 의지였다.50년 개발 청사진을 갖고 국토를 개조하겠다는 성 정부 지도자들의 눈빛은 분명 살아있었다. 간쑤(甘肅)에서 신장성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과 자갈밭의 불모지에는 곳곳에서 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는다.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청두나 시안,충칭 등 대도시는 물론 우루무치나 쿤밍(昆明) 등 외곽에서도 도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대공사가 한창이다.이런 추세가 10년,아니 5년만 계속돼도 불모지 서부는 새로운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중국 지도부가 매년 국채 발행의 70%를 서부에 쏟아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랑스러운 것은 역시 불모지 서부를 개척하는 한국인들이다.한여름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사막지대부터 영하 20∼30도로 떨어지는 고산지대까지 한국인들의 발자취는 서부 곳곳에 배어 있다.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이서부대개발과 함께 빛을 발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중국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번 취재의 성과였다.성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55개 소수민족들이 얽혀사는 곳이 중국이다.보다 치밀하고 효과적인 중국 진출전략과 현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문제는 수교 10년 이후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6)다국적기업들 각축장

    산악과 사막으로 뒤덮인 불모의 땅 서부는 중국 역사에서도 늘 주변부의 설움을 겪어왔다.개혁·개방 이후에는 낙후된 경제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평균치를 갉아먹는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을 정도였다.하지만 4년 전 서부대개발을 계기로 서부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경쟁장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서부의 대표적 거점도시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시안(西安) 등 3개축으로 몰렸던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 신장(新疆)·윈난(雲南)·광시(廣西) 등 외각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 중이다.대부분 지역이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동부같은 열풍의 수준은 아니다.그럼에도 시장 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적 기업들은 투자의 시동을 걸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다. |청두 충칭 시안 오일만특파원|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중국 서부에 진출한 것은 1998년.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쓰촨(四川)성 정부의 끈질긴 요구를 받아들여 95년부터 3년 동안 시장조사에 착수,합작회사인 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성도(省都)인 청두(成都) 외곽지역에 자리잡은 도요타 공장은 정문부터 일반 중국 공장과 다르다.시원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한 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컴퓨터와 전화통에 매달려 업무에 열중이고,사무실앞 흡연실에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뒤섞여 흘러나와 50 대 50 중·일 합작회사임이 실감난다. ●“서부를 잡아라” 도요타는 1998년 서부대개발 직전에 청두에 진출했다.매년 30% 안팎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중이다.톈진(天津)·청두의 완성차 공장을 비롯,중국 전역에 40여개의 부품공장이 있다. 도요타의 서부지역 공략은 서부대개발 시점과 공교롭게 맞물려 순항중이다.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 총경리(사장)는 서부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 일로에 있다며 “2000년대 들어 불기 시작한 관광붐도 일조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소가이 총경리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며 “산악지대가 많은 서부에서는 승용차보다 미니밴이나 버스가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곽복선 청두 코트라 무역관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초기 진출시 투자유치에 혈안이 된 성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청두만 해도 500대 다국적기업들이 선점의 효과를 노려 경쟁적으로 진출중”이라고 밝혔다.투자의 60∼70%가 홍콩·타이완의 자본이지만 미국과 일본·독일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문을 두드리는 상황이다. ●타이완 기업들의 본토 공략 청두는 교통 요충지이자 서부 거점도시답게 타이완이나 홍콩 자본들의 투자 열기도 뜨겁다.90년대 중·후반부터 충칭직할시(3000만명)를 포함,쓰촨성(1억 1500만명)의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활발했다. 청두 시내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의 해협양안(海峽兩岸) 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퉁이(統一)식품유한공사도 비슷한 케이스다.타이완 7대 재벌인 퉁이그룹이 청두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3년이다. 음료수와 간이국수 등 식품 종합회사인 퉁이그룹은 80년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본토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50개의 생산기지에 모두 18억달러(2조 1600억원)를 투자했다.청두 공장만 1년 매출액이 10억위안(1500억원)에 달한다. 타이완인인 저우창잉(周長盈) 관리부장은 “현재 쓰촨 음료수 시장의 40%,편의국수는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며 “타이완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져와 품질에는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퉁이도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공장 설립부터 관여했다는 저우 부장은 “5년 동안 수익이 없다가 6년째 비로소 이익을 남겼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뤄훙빈(羅洪斌) 판공실(홍보실)직원은 “지금은 중국 가짜 제품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계적인 IT기업들 다투어 진출 IT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은 서부지역 정중앙에 위치한 시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지난해부터 미국 IBM은 2000만달러(240억원)를 투자, 시안소프트웨어 연구소를 합작 설립했고 미국 HP사는 5000만 달러(600억원) 규모의 전자비즈니스 기술센터를 세웠다. 시안시 판공실 청리쥐안(成麗娟·여) 주임은 “시안을 서부의 IT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시 정부도 세금 우대는 물론 물류비 지원까지 외국자본에 대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3년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청두 등 중점도시에 IT 공장 설비를 세우기 시작해 최근에는 연구개발기지 건설 붐이 유행처럼 일고 있다.미국의 모토롤라와 일본 도시바·산요 등 인터넷 시스템 연구 등 첨단기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IT 연구개발기지 이전 가속화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최근 본부의 기초실험실을 아예 시안으로 옮겼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은 현재 이전을 전제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서부에 진출한 한국 IT기업 1호인 시안화천통신유한공사 한일수 총경리는 “시안이나 청두·충칭 등은 50년대 말부터 중국이 국방 과학 연구기지로 육성했던 곳”이라며 “현재 과학기술 전문인력이 130만명이 넘고 인건비도 상하이 등과 비교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안의 경우 현재 50여개의 전문대·대학교,140여개의 과학기술연구소가 있다. 최근 들어 투자 유치에 기를 쓰는 다른 서부지역에도 서서히 열기가 전해지고 있다.윈난의 경우 산악지대에 산재한 약초산업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스위스 등의 제약회사들이 합작투자를 진행 중이고 광시의 경우 동남아 진출을 위한 홍콩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서부지역이 동부 연안지역처럼 투자에 불이 붙으려면 경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된 4∼5년 이후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류중심 기지로 몰리는 외국 자본 인구 3000만명의 충칭시는 최근 싼샤(三浹)댐 개통과 함께 동·서를 잇는 물류 전략기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1998년 이곳에 진출한 프랑스 자본의 충칭 자러푸(家樂福)는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대형 슈퍼마켓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자러푸는 21개 도시에 36개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서부에만 4개의 지점이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10억위안(1조 6500억원)에 달했다. 충칭시 중심가 맨화제(棉花街)에 위치한 자러푸는 평일에도 북적거릴 정도로 성업중이다.허페이룽(何沛溶) 총경리는 “싼샤댐 건설로 인한 물류비용이 30% 이상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며 “서부 대개발로 인민들의 소득이 올라갈 것에 대비해 우루무치 등 각성의 거점도시에 지점을 신설,중국 전역에 70개의 체인점을 세울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oilman@ ■이소가이 ‘도요타 청두’ 사장 |청두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도시인 쓰촨(四川)성 청두는 다국적기업들의 경쟁장으로 변한 대표적 도시다.쓰촨펑톈치처(四天豊田汽車) 유한공사의 이소가이 마사시(磯貝匡志·사진) 사장은 “아직 미개척지인 만큼 동부보다 서부가 빠른 속도로 자동차 소비가 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이소가이 사장은 현대 쏘나타가 중국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에 투자한 이유는. ­쓰촨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회사의 종합적인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다.동부지역에로의 몰림 현상을 해소하고 내수시장을 보다 확대한다는 것이 회사 전략이다.50대 50의 합작회사를 세워 역할 분담이 잘 이뤄지고 있다. 소기 목표는 달성했는지. ­2001년 2000대를 팔았고 올해 목표는 3300대다.내년에는 5300대가 목표다.서부지역이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는 14%에 불과하지만 도요타의 중국 전체 판매량중 26%에 해당된다.서부대개발과 함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관광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도요타의 성공비결은. ­(웃으면서)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고객들의 입을 통해 우리 차가 광고됐고 판매 실적도 향상됐다.판매망(대리점)을 34개에서 64개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 현재 자동화율은 10% 미만이고 앞으로도 늘릴 계획은 없다.이 때문에 중국 근로자에 대한 교육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우리는 매년 일본 본사로 중국 직원들을 보내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치열한 각축장이 될 텐데. ­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품질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우리는 차종을 늘리고 시장조사를 통해 수요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5) 윈난성을 관광중심지로

    간쑤(甘肅)∼신장(新疆)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사막지대와 윈난(雲南)·광시(廣西)에 펼쳐진 끝없는 고원·산악지대를 거치면서 서부지역은 참으로 척박한 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서부지역의 독특한 자연·인문 환경을 중시,관광산업을 서부대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이 지역에는 중국 내 세계 자연문화 유산 23개 중 7개,중국 국무원이 인가한 99개 국립공원 가운데 24개가 몰려 있다. 고원 설산(雪山)과 웅장한 협곡 등 독특한 자연경관과 52개 민족이 발산하는 인문 자원을 본격적으로 개발,세계 관광객들의 달러를 끌어모아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우루무치(신장) 쿤밍·리장(윈난) 구이린(광시) 오일만특파원|윈난성 성도(省都) 쿤밍(昆明)에서 서북쪽으로 자동차로 8시간,비행기로 40분 거리에 나시족 거주지인 리장(麗江)이 있다. 공항에서 30분 거리를 달려 리장 시내에 들어서는 순간 아스팔트를 깨뜨리는 공사장 소음이 옆사람의 말소리를 삼켜버릴 지경이다.중심가인 설산대로(雪山大路)를 중심으로 도로 확장공사가 지난 6월부터 시작됐고,건너편에는 쿤밍으로 연결되는 기차역 신설 공사가 한창이다. 설산으로 빠지는 외곽도로 양쪽에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리장 특유의 기와 문양을 살린 5성급 호텔 3∼4개를 신설 중이다.7∼8월 관광 성수기만 되면 3∼4성급 호텔도 태부족이라 리장시 정부는 숙박시설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개발 덕에 2000년대 들어 매년 20%의 안팎의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이곳에서 5년째 관광가이드를 하는 조선족 엄이근(嚴梨槿·여)은 “리장에만 하루 평균 7000여명,1년에 25만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윈난성에는 리장 이외에 쿤밍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내에 180만명의 바이족(白族)이 있는 다리(大理)와 히말라야 산중의 비경(秘境)이자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의 무대인 샹그리라가 대표적 관광지다.이곳에서도 예외없이 서부대개발의 붐을 타고 공항과 호텔은 물론 위락시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윈난 서부대개발소조 겅치(耿霽) 처장은 “1년에 200만명의 외국인을 포함,5000만명의 관광객들이 윈난을 찾고 있다.”며 “매년 관광수입을 10%씩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온천 등 관광시설 건설에 총력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위룽설산(玉龍雪山)은 해발 4700m 지점까지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다.해발 2000m 지점부터 설치된 케이블카로 4500m 지점까지 오르면 구름이 발 아래로 보이는 장관이 펼쳐지는 명소다. 이런 위룽설산 기슭에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2900m) ‘설산 골프장’이 지난 2001년 문을 열어 골퍼광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골프장이 ‘달러 박스’로 자리잡자 인근 지역에 새로운 골프장이 설계에 들어갔다고 한다. 유완식(兪完植) KAL 쿤밍 지사장은 “윈난성 정부는 서부대개발로 교통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자원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싱가포르나 대만의 화교(華僑) 자본들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것도 새로운 추세”라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현재 윈난성 전체에 4개에 불과한 골프장을 5년 내에 10개로 확대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소수민족 자체가 관광자원 윈난·광시는 소수민족의 보고다.한족을 제외하고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40여 민족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이들 소수민족이 발산하는 인문 경관은 이방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윈난 리장의 경우 900년 전 송조(宋朝) 시대에 건축된 ‘고성(古城)’과 6000여개의 기와집이 그대로 보존된 채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지난 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관광 명소가 됐다. 이외에 윈난의 경우 설산(雪山) 고원과 열대우림이 어우러져 전국 2분의1 이상의 동·식물이 모여 있다.26개 소수민족들이 다채로운 민족문화의 꽃을 피워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 중국,인도,동남아 3대 문화권이 합쳐진 윈난은 다양한 민속 전통의 춤과 복장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남소문화,배엽문화,동파문화의 발원지이다. 광시 자치구의 총인구는 4700만명으로 장족(壯族),한족(漢族),요족(瑤族),묘족(苗族),동족(族),모로족,모난족,회족(回族),이족(族),경족(京族),수족(水族),거로족 등 12개 소수민족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장족은 1600만명에 달해 전체의 33%에 이른다.한족은 2900만명으로 61.6%이며 요족(140만명),묘족(44만명),동족(31만명) 등 순이다. ●개발 이익은 한족이 차지 문제는 서부대개발에 따른 개발 이익은 한족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산악지대에서 목축과 농업에 종사하며 교육 수준과 자본력이 떨어지는 소수민족들은 처음부터 한족의 상대가 아니었다. 신장의 중심인 우루무치나 윈난성의 성도 쿤밍 등 서부의 대도시들은 한족 중심의 경제권이 형성된 상태다.안문배(安文培)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 동사장(事長·회장)은 “시내 중심의 호텔이나 백화점,대형 식당들은 오래 전부터 한족이나 한족과 연합한 화교(華僑) 자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광시자치구나 윈난,신장의 변경무역까지도 저장(浙江)·안후이(安徽) 상인 등 한족들이 대부분 점령하고 있다.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현란한 상술로 소수민족 경제를 파고들었고 현지인들은 고용원으로 전락한 상태다. 하지만 80∼90년대 소수민족들의 불만이 독립 또는 분리운동으로 불거지면서 중앙정부는 강경책 대신 ‘동화정책’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서부대개발은 경제발전이라는 ‘구심력’을 통해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이는 소수민족들을 결집시켜 통일된 중화민국을 건설한다는 정치적 고려가 숨어있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는 소수민족 지구에 대한 건설자금과 재정융자를 대폭 늘렸고,전국 5개 소수민족자치구와 30개 소수민족 자치주 모두를 서부대개발 지역에 포함시켰다. 3만 4000여명의 서부지역 간부를 육성하고 중앙∼서부간에 2300여명의 간부들을 교환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서부지역은 56개 민족들 가운데 한족을 제외한 52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복잡다단한 곳이다. 소수민족은 13억 인구 중 8.4%(1억 5400만명)를 차지한다. oilman@ ■윈난 서부대개발 처장 겅 치 쿤밍(윈난) 오일만특파원|서부지역은 52개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중국 내 관광자원의 보고다.서부대개발은 낙후된 경제개발과 함께 관광자원 개발이라는 현실적인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윈난성 서부대개발 영도소조 판공실의 겅치(耿霽·여) 처장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과 함께 조만간 대규모 골프장 등 레저타운이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난성의 관광자원 개발 현황은. -매년 5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200만명 정도가 외국인들이다.우리는 관광 수입과 관광객들이 각각 매년 10% 정도 증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철도와 도로,공항 등의 인프라 건설이다.윈난은 산악지대가 90%가 넘고 비포장 도로율도 아직 높다.최근 주요 공항들을 신설·확장하고 있으며,국내외 항공 노선도 대폭 늘리고 있다. 관광자원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윈난성은 천혜의 산악·호수 지역을 활용해 골프장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재 쿤밍시 주변에 3개의 골프장이 있으나 3년 내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다.자본이 풍부하고 선진 경영기법을 갖춘 외국기업들과 협상 중에있다.해발 2000m 이상의 골프장은 윈난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관광자원 이외에 다른 경제개발 전략은. -윈난이 제조업 분야에서 동부연안 지역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하지만 산악지대에 풍부한 약초 등을 이용한 제약·건강 산업이나 사철 고른 기후 환경을 고려한 화훼 분야에는 강점을 갖고 있다.외자기업에 각종 우대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정부공사 입찰자격 심사 유형별 차별화

    정부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가 규모와 특성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다. 조달청은 1일 정부공사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및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고쳤다고 밝혔다. 터널과 지하철·대형교량 등과 같은 공사는 시공경험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며 정밀시공이 요구되는 쓰레기 소각로와 하수종말처리장,폐수처리장 등 플랜트시설은 기술능력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이와 함께 공용청사와 전시·관람집회시설 등 시공기술이 보편화된 토목과 건축공사는 경영상태에 대한 평가점수를 높이기로 했다. 또 공사수행능력과 하도급 관리계획,자재·인력 조달가격 등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하는 적격심사시 공사규모가 500억원 미만은 업종별 시공실적 평점기준이 공사 규모의 350%에서 250%로 하향 조정됐다. 기술심사정보팀 김영철 서기관은 “그동안 PQ가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제도개선으로 능력에 맞는 입찰참여와 함께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시공상 난도가 낮은 공사부문에 중견업체들의 수주기회를 넓혀줄 수 있어 업계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中 ‘둥젠화 카드’ 버리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지도부가 ‘둥젠화(董建華) 카드’를 버릴 것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기본법 23조(국가안전법)’ 입법을 둘러싼 위기가 최악의 사태로 번지면서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을 제쳐두고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과 직접 접촉에 나섰다. 중국의 소식통들은 13일 “중국 지도부는 둥 장관이 이끄는 홍콩 정부의 공식보고를 믿지 못하고 있어 홍콩인들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다른 채널을 통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과 외교부,국가안전부,정보기관 중간 간부 수십명은 당 중앙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물들과 면담을 확대하는 중이다. 중국 중앙에서 파견된 간부들은 50만 홍콩 시민들이 시위를 벌인 이유와 국가안전법에 대한 민주당의 의견,중국 지도부에 대한 견해 등 3개 사항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민주당의 응섬(楊森) 주석은 “중국 간부들이 국가안전법 입법 반대 시위와 관련,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시인했다. 응섬 주석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정치적 이유로 본토 입국이 불허된 ‘기피 대상’ 인물들이다. 중국 지도부의 이러한 방향 선회는 최근 둥젠화 장관의 ‘사임설’이 홍콩 일부 언론들을 통해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라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12일 홍콩 학자들의 말을 인용,“중국 고위층이 둥 장관에 대해 홍콩을 통치하기에는 너무 우유부단하고 독자적인 판단력도 없는 사람으로 평가했다.”며 둥 장관 지도력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둥 장관의 교체가 오히려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기름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중국 지도부는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50만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7·1 시위’를 비롯,지금까지 홍콩사태에 대해 일체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공식 움직임으로는 최근 외교부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홍콩 사태와 관련한 전부다.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홍콩 문제는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원칙에 따라 기본적으로 홍콩특구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홍콩 정부의 기본법 제정은 합법적이고 정당하다 ▲미국과 호주 등 외국의 간섭을 반대한다고 밝혔었다. oilman@
  • 홍콩 둥젠화정부 진퇴양난

    국가안전법 입법 시도로 시작된 홍콩의 정치·사회적 불안이 급가속되고 있다.11일 여·야 정당은 한목소리로 재정사장(재무장관),보안국장,위생국장 등 각료 3인방의 사임을 요구했다.시민들은 9일에 이어 13일에도 최고수반인 행정장관과 입법회(의회) 의원의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올해로 임기 6년을 맞는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은 국가안전법 입법 연기로 행정능력은 물론 중국 지도부의 신임까지 잃었다.또 민심을 외면했다는 안팎의 비난과 사퇴압력까지 받는 등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행정장관 임명권을 쥔 중국정부도 바짝 긴장,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분출구 찾은 민심 국가안전법 입법 시도는 홍콩 시민들의 내재적 정치·경제적 불만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민심 악화의 근저에는 악화일로의 경제문제가 도사리고 있다.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초기 대처 미흡으로 홍콩 내 사망자가 300여명에 달하면서 관광지로서의 홍콩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지난 5월 말 현재 홍콩의 실업률은 81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인 8.3%를 기록했다.직장인 월급도 40% 줄어들었고 홍콩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에서 1.5%로 하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예산의 방만한 경영으로 예산적자도 계속 늘어나 올해 700억홍콩달러(10조 5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홍콩내 자산가치가 급격히 떨어졌고 다국적 기업들이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옮기면서 빈 사무실도 계속 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홍콩 시민 힘겨루기 중국정부는 수십명의 국무원 홍콩·마카오 담당관과 중앙연락판공실 소속 공무원들을 홍콩에 파견,민의 수렴에 들어갔다.그러나 중국정부가 둥 장관을 해임시킬 가능성은 적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가 홍콩 반환 때도 썼고 타이완과의 통일정책 방안으로도 내세우는 ‘1국가 2체제’의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둥 장관은 중국 정부가 최종 추인한 친중국계 인물이다.타이완은 홍콩의 현 사태를 ‘1국가 2체제’의 실패사례로 규정,중국의 통일정책을 공격하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로선 둥 장관의 사퇴는 민의에 양보하는 형국이 된다.홍콩에 더 많은 민주주의를 허용하면 본토에서 똑같은 요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궁극적으로 내각 교체를 통한 쇄신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홍콩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사태가 악화된다면 둥 장관이 자진사퇴하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이 경우 후임으로 렁춘잉(48) 행정회의 위원,헨리 탕 공상과기국 국장,피터 우 무역발전국 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홍콩의 기독교 단체들은 이번 시위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13일 예정된 시위에서도 천르쥔 천주교 주교가 강사로 나선다.중국은 미 국무부에 의해 ‘종교 탄압 특별 우려국’으로 지목돼 있다.기독교도들은 국가안전법이 입법화되면 중국이 홍콩에서도 똑같이 종교를 탄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홍콩, 국가안전법 입법 전격 연기 / 둥젠화 퇴진 압력 고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홍콩판 국가보안법’인 국가안전법(국가안전조례) 입법화를 둘러싼 파문이 일단 진정 국면을 맞았다. 둥젠화(董建華)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극심한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안전법 입법을 연기한다고 7일 새벽 1시57분(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둥 장관은 이날 새벽 행정회의(내각격) 특별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9일 입법회(의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던 국가안전법 심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현행 홍콩특별기본법(헌법) 23조에 규정한 국가전복 금지 조항을 ‘반란 선동이나 국가 안전 위험조직 결성’에 대해서도 강력 처벌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했었다. 둥 장관은 성명에서 “자유당의 입장을 감안하여,우리는 상세한 검토 끝에 이 법안의 2차 심의 재개를 연기하고,앞으로 홍콩 사회에 수정안을 설명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둥 장관은 앞서 5일 기자회견에서 “9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법 입법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도 6일 국가안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성명은 극적 반전을 보여준 것이다. 홍콩과 중국 정부는 국가안전법이 언론,집회,연설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그간 국내외로부터 비판받아 왔다. 지난 1일 홍콩에서는 반환 6주년을 맞아 톈안먼(天安門)사태 이후 가장 많은 50만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입법 반대 시위를 갖는 등 연일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여왔다. 여론에 밀린 둥 장관은 5일 불법조직 불허 조항과 경찰의 무영장 가택수색 허용 조항을 삭제하고 국가기밀을 공표하는 언론인들을 보호하는 조항을 신설하기 위해 국가안전법의 3개 항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었다.하지만 다음날인 6일 홍콩 정부를 지지해온 ‘자유당’ 주석 겸 행정회의 구성원인 톈베이쥔(田北俊)이 국가안전법 제정 연기를 요구하며 둥 장관에게 돌연 사표를 제출,사태가 입법 연기 방향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다. 홍콩의 정치 관측통들은 자유당이 입법 연기 쪽으로 돌아선 것은 둥젠화 행정장관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둥 장관은 이제 홍콩을 통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들은 이제 둥장관이 사임해야 한다는 홍콩의 요구에 중국이 답변을 내놓아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연기 결정에는 중국 지도부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다.홍콩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계속되자 톈베이쥔 주석은 지난 3일 베이징(北京)으로 날아가 랴오후이(廖暉)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 등과 만나 ‘연기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 장관은 언제 이 법을 다시 심의할지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성명에서 “홍콩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수정안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혀 당분간 입법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oilman@
  • 법원노조 “변호사 공실 폐쇄”/ 법원장에 건의… 수용안하면 물리력 동원

    최근 변호사에 대한 법원의 감치명령을 둘러싸고 대한변호사협회와 대립해 온 전국법원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전노준)가 법원내 변호사 공실 폐쇄를 강행키로 했다. 전노준은 10일 “감치명령을 받은 변호사 징계와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자제 등을 변협에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전노준 산하 서울지법 직장협의회는 9일 변호사 공실 폐쇄를 위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고,전국 17개 직장협의회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또 법원 직원들의 서명을 받아 서울고법과 대법원 행정처에 변호사 공실 폐쇄를 공식 건의키로 했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각 직장협의회는 23일 낮 12시30분부터 물리력을 동원,변호사 공실을 폐쇄키로 했다.이에 대해 변협은 “전노준은 법원청사의 관리주체가 아니다.”라면서 “공실을 강제 폐쇄한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상 처음 변호인에게 감치명령을 내린 서울지법 손주환 판사와 감치명령을 받은 김모 변호사가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별장터 100평에서 오피스텔까지 경품 / 불황탈출 마케팅 요지경

    ‘100평 땅부터 1만원짜리 특급호텔 객실료까지’ 불황탈출을 노린 기업들의 고가 경품제공과 파격세일 행태가 요지경이다. 이러한 파격세일이나 경품제공은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보다 사행심을 조장하고 청소년 정서를 해치는 등의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호텔연회장 ‘땡처리' 장소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직격탄’을 맞은 특급호텔업계에 생존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은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매일 7번째 온라인 예약자를 대상으로 스위트룸을 제외한 일반 객실을 1만원에 판매한다.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10일까지 일반 객실에 투숙하는 내국인 가운데 매일 2명을 추첨,하루 숙박료가 220만∼850만원인 스위트룸으로 객실을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이밖에 쉐라톤워커힐호텔과 서울힐튼호텔은 대형 연회장의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땡처리’ 업자에게 장소를 빌려주기까지 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도 파격 세일과 깜짝 이벤트로 고객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아시아나항공은 부산∼선양 노선에 40%까지 항공권을 할인해 준다.롯데관광은 동남아지역 패키지 상품을 최고 60%이상 내렸다.방콕·파타야 5박6일 상품이 19만 9000원에 불과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볼보코리아 딜러인 프리미어모터스는 볼보자동차 구매고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주도 별장터 100평(평당 5만원)씩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도 11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85명을 추첨해 HD급 LG평면TV와 트롬세탁기,명품 핸드백 등을 준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이달까지 GE냉장고를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 휘슬러 주방용품 사은품과 GE모노그램 와인냉장고 등의 풍성한 경품을, 혼수고객에게는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컨버터블 웨딩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호텔형 임대 주거시설 전문업체인 ㈜코업은 지난달 오피스텔을 롯데백화점 세일행사에 경품으로 내놨다.12평형으로 분양가가 8300만원이다. ●시민단체 “한국은 경품공화국.”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의 마구잡이 경품 행사가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세일과 경품을 앞세워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과소비를 부추기는 일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도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가 경품공화국이 된 느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中 “사스사망 79명 ” 발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홍콩·싱가포르 연합|중국 정부는 20일 처음으로 베이징(北京)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고,종전의 사스 환자 통계가 착오였음을 시인했다.가오창(高强) 중국 위생부 상무 부(副)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환자는 18일 현재 1807명이며,사망자수는 79명으로 사망률이 4.3%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징에서만 346명이 사스에 감염됐으며,18명이 숨져 사망률이 5.3%에 이른다고 밝혔다.또 402명은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관리들은 19일 사스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수가 8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감염자수도 31명이 늘어난 1358명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일 파시르 판장 야채도매시장에서 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2400여명을 10일간 격리 수용 조치했다고 밝혔다. oilman@
  • 중국에 돌아가면 한국 열심히 홍보/ 울산시청 파견근무 중국공무원 장 자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순수합니다.울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공무원들이 매우 부지런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군산시청을 거쳐 울산시 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시 공무원인 장자(章嘉·24)씨의 눈에 비친 한국인상이다.그는 “친절한 한국사람들 덕분에 한국 생활이 하루하루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울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옌타이시간의 공무원 교환근무 협의에 따라 지난 1월 초부터 1년 예정으로 울산시에서 근무하고 있다.중국과의 경제통상관련 서류를 작성하거나 번역하고 중국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울산시의 대중국 관련 업무 중 상당수가 그의 손을 거치고 있다.옌타이시 7급은 우리나라 8급에 해당하지만 그는 한국에 오기전 중국 행정기관의 최대 관심사안인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장씨가 공무원 직업을 택해 한국에까지 오게 된 것은 외무공무원인 아버지 영향이 크다.현재 옌타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인 그의 부친도 지난 1997년부터 3여년 동안 부산 중국영사관에 근무했다. 어릴 때부터 공무원인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공무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아버지가 부산에 근무할 때 부산을 몇번 찾은 것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대학생 때 한국어를 처음 배웠다.어머니는 옌타이시에 있는 공립고등학교 교사로 엘리트 가문 출신인 그는 옌볜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6월 8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공무원이 됐다.중국에서는 회사원과 더불어 공무원이 인기직종이어서 시험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자랑했다. 중국에서 받는 그의 월급은 2000위안(30만원)안팎으로,월급 수준으로만 보면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하지만 중국에서 받는 월급 외에 울산시에서 활동비로 한달 70만원을 받고 있어 혼자 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한국 바로알기에 분주한 그는 일주일에 화·금요일은 시청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월·수·목요일은 울산대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 말과 문화를 배운다.지난해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연세대에서 한국어과정을 연수한 뒤 군산시에 6개월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자유로울 정도다. “시민들의 생활수준이나 행정기관의 근무여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무원 5∼6명이 컴퓨터 한 대를 나눠써야 하는데 공무원 한 사람에 한 대씩 보급돼 있어 컴퓨터를 마음대로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업무를 마친 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자주 어울려 소줏잔을 주고 받으며 한국생활을 익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주량은 소주 1병 정도.미혼으로 결혼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울산시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으며 울산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중국에 돌아가면 울산을 비롯해 한국을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수평사회를 만들자] 제2부 학벌타파 1.학벌문화의 원인.실태-간판을 거부한 젊은이들

    공부를 잘 하면 당연히 일류 명문대를 가야 한다고 교사나 학부모들은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권한다.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그런 말을 수없이 들으며 ‘세뇌’되다시피 한다.자연스럽게 학교든,학부모든 아동 교육부터 학벌을 염두에 둔 교육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모든 교육의 지향점은 좋은 학벌을 갖기 위한 것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다.적성이나 소질은 고려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학벌의 굳은 틀을 깨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보았다. ◈긴 방황끝 영화학과 입학한 임경진군 “앞으로 학벌에 얽매이는 그런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중앙대 영화학과 03학번 새내기 임경진(林敬眞.24)군은 최근 4년간의 경험을 떠올리며 거듭 다짐했다.‘학벌문화에서의 탈출’ 이것은 임군의 소망이다. 그에게 중앙대는 세번째 대학이다.대전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지방의 J대와 서울 D대를 전전한 지 4년만의 선택이다.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 선택한 두 대학의 학과에서도 모두 수석이었다.하지만 임군에게 4년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진학벌문화에 방황하던 시기’일 따름이었다. 중3 때였다.공부를 곧잘하던 임군은 당시 전국적으로 일던 외국어고 진학 열풍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담임 교사부터 외국어고 진학을 적극 권했다.이른바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이유였다. 담임 교사의 뜻을 어기고 진학한 일반고도 다를 바 없었다.고교는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전장(戰場)’일 뿐이었다.‘명문대' 진학을 위한 특별반이 별도로 운영됐고,철저하게 수치화되는 성적에 친구는 경쟁자에 불과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제 자신은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엄청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성과는 상관없이 공부에만 매달린 것 같아요.꼭 기계처럼요.” 취업 걱정으로 J대를 1년 다니고 다시 들어간 D대는 새로운 학벌문화와의 만남이었다.대학측이 마련해준 고시반 생활은 더욱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고시만이 신분 상승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지 성공을 위해 젊음을 몽땅 바치는 선배들을 보고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지요.” 마침내 임군은 지난해 고심 끝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임군의 실력은 ‘명문대’에 충분히 갈 수 있었지만 영화를 선택했다.하고 싶어도 가정 형편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진짜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더이상 학벌문화도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예술대학에서 수석도 차지했다. “실력이 있어도 학벌 때문에 사회적 주류로 인정받지 못하고 기부터 죽는다면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주위에서도 만류했지만 제 결정이 옳다고 믿습니다.” 임군은 최근 삭발을 했다.정형화된 틀에 맞춰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안성 김재천기자 patrick@ ◈포항공대 김석범·김현수군 포항공대 김석범(金錫範·기계공학과)군과 김현수(金賢洙·신소재공학과)군은 스물한살 동갑내기 2학년이다.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하다.둘다 서울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하고도 포항공대를 선택했다. 석범군은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의 B고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학교에서도,집에서도 진학할 대학은 ‘서울대’라고 얘기했다.예상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잘 나왔다.서울대 자연과학부와 포항공대에 동시에 붙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서울대를 권하더군요.취업도 보장되고 성공의 길도 넓다고요.쉽게 살 수 있다면서요.” 석범군도 서울대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서울대의 힘이나 학벌의 ‘위력’을 저절로 느꼈다.하지만 포항공대를 택했다. “고민 끝에 매끄럽게 닦아놓은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닦고 싶었어요.설립된 지 20년도 채 안돼 인맥도 적지만 연구와 노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었지요.” 석범군은 아직도 고교 동창들이 “너 서울대 다니지.”라며 당연한 듯이 여길 때 오히려 곤혹스럽다고 말했다.부모님도 가끔 “집에서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고생도 덜하고…”라며 서운함을 표시한다고 귀띔했다. “대학의 이름만 보고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에 가는 선후배들을 적지 않게 봤지만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았어요.적성에 맞춰 하고 싶은 일은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잖아요.지금의 대학생활에 만족해요.” 석범군의 설명이다. 경기도 신도시의 B고 출신인 현수군도 대학 선택 과정은 석범군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현수군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 모집단위 군별로 서울대 자연과학부·포항공대·순천향대 의대를 모두 합격했다.학교에서는 서울대를,집에서는 의대를 ‘실속’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권했다. 현수군은 “당시 전망만 밝다고 맞지도 않는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제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석범군과 현수군은 요즘 많은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1주일에 한 두차례 밤 11∼12시까지 각자의 전공실습에 매달리는데다 수업 시간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서로 열심히 하자는 격려는 잊지 않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학벌주의 뿌리는 학벌 문제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보면 몇 가지의 부정적 측면이 문제가 된다.첫째 간판주의다.이른바 ‘명문대’라는 브랜드에 과도한 가치가 주어지는 탓에 수요자들도 오로지 대학 간판,즉 브랜드 파워를 선택의 제일 가치로 여긴다. 둘째는 서열의식이다.장유유서를 따지는 유교적 영향 때문에 조직이나 인간관계에서 나이나 밥그릇 수에 따라 서열을 따지는 의식은 매우 뿌리깊다.학벌도 출신교의 서열 체계상의 위치에 따른 서열의식이 추상같다. 셋째로 파벌주의다.대학마다 호화판으로 지어대는 동문회관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출신교가 같다는 것에 대단한 동류의식을 느끼며 각종 크고 작은 폐쇄적 서클을 만든다.자기들끼리 상부상조하며 집단이기주의를 강화해 나가는 탓에 지금의 학벌사회라는 것이 조선시대 문벌간 당파싸움의 재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러한 학벌주의의 부정적 측면은 열린 시민사회의 도래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체현상으로 볼 수 있다.그리고 그 배후에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간관이 깔려 있다.한마디로 ‘파시즘적 인간관’이다.우리 헌법이 선언하는 인간 존엄의 핵심적 가치는 인간능력의 다양성과 잠재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학벌주의 인간관은 인간을 단일한 기준으로 서열화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차별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해마다 80만명의수험생이 한날 한시에 같은 문제로 객관식 시험을 치르고 컴퓨터가 채점한 점수에 따라 역시 칼같이 서열화된 대학과 학과에 배치되는 대입 시스템은 우리 사회가 교육의 측면에서는 철저한 전체주의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체제가 유지된다는 것은 그 배후에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고등교육이 국가로부터 자유로운 시민사회적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국가가 선도기능(?)을 가진 국립대를 직영하고 사립대들도 손아귀에 넣어 질식시키는 국가독점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이로써 국립 우위,서울 소재 우위의 고착된 대학서열체계가 성립하고 국가독점관리의 수능시험 제도와 맞물려 지금의 학벌체제가 유지되는 제도적 기반이 되고 있다. 새 정부에서도 학벌타파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제시했지만 청와대 장·차관급 비서관의 83%,국무위원의 62%를 국립 서울대 학벌이 차지하는 ‘학벌 일당독재’의 실상을 보면서 사람들은 혼란을 느낀다. 유수 사립대에서 우리 학교 출신도 한 자리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얘기를 들으며 우리 학벌주의의 핵심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한마디로 ‘국가의 사당화(私黨化)’다.국가가 특정 국립대를 통해 국가 엘리트를 후계자그룹으로 육성하고 그 출신이 국가 학벌을 이루어 국가를 사당화함에 따라 다수의 민간학벌이 생존차원의 대항 학벌을 형성하는 구도라고나 할까. 김 동 훈
  • 中정부조직 서구식으로 개혁/상무부 새로 출범·5개위원회 신설·개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이 계획경제를 위한 통제 위주의 정부기구를 미국식 모델을 원용한 시장 지향적 정부조직으로 개혁한다. 왕중위(王忠禹) 중국 국무원 판공청 비서장은 6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무원 정부기구 개혁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임무와 기능이 중복되는 대외무역경제합작부와 국가경제무역위원회를 상무부로 통폐합,국무원 부를 현재 29개에서 28개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또 공산당의 지시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온 국가발전계획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일부 기능을 개선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의 금융기관 감독기능을 넘겨받아 국가은행 감독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국유자산을 종합 개혁하기 위한 국유자산관리위원회도 설립키로 했다. ●상무부 대외무역경제합작부의 대외 교역 기능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국내 교역 관련업무를 통폐합한 기구.국내외 무역을 종합적으로 감독. ●국가발전개혁위원회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온 국가발전계획위원회를 폐지하고,국무원 경제체제개혁판공실과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기능을 흡수·통합. ●국가은행감독관리위원회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금융기관 감독기능을 흡수한 신설 부처.은행감독 기능과 자산관리회사,예금을 받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업무를 수행.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식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의 안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조직을 원용,신설.위생부와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일부 기능을 흡수. ●국유자산관리위원회 국유자산을 종합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신설.국유기업들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독립 채산제를 도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국유자산 증대를 도모. ●국가계획인구생육위원회 국가계획생육위원회의 기능을 확대 개편,인구 발전전략에 관한 연구 기능까지 수행. oilman@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원형톱 생산 인천 (주)제일메탈테크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제일메탈테크는 중소기업이지만 작업환경만큼은 대기업 못지않게 청결하다. 이 회사는 원형 톱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판매하며 수출도 하고 있다.1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대지 1000평,연건평 1500평의 이 회사는 신축건물답게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화장실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이며 사무실 바닥도 고급 타일재로 마감돼 있다.남들은 공장 건물을 호화롭게 짓는다고 손가락질했지만 이 회사 곽형훈(46) 사장은 작업환경이 좋아야 산업재해도 줄고 품질도 향상된다고 믿었다. 외국인 노동자 5명을 위한 편의시설도 웬만한 여관보다 낫다.탈의실,샤워실,화장실,침실 등을 모두 갖추었으며 고급 마감재로 치장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클린3D사업장으로 선정되면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봄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사업에 대한 안내공문을 받았을 때 이 회사 곽 사장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사업장을 무료로 고쳐준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공단의 도움으로 사업장을 하나하나 안전하게 바꿔나갔다. 우선 무거운 철판을 들어옮기는 크레인을 2점식에서 4점식으로 교체했다.전에는 물건을 드는 부분이 두군데밖에 되지 않아 항상 불안했는데 이제 네군데나 돼 안전하게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피로예방매트 5개를 들여놓았다.열처리 용광로의 동력전달 부위에 덮개를 설치,옷자락이나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 막았으며 드릴머신에는 방호덮개를 달아 쇳가루가 근로자의 눈으로 날아드는 것을 예방했다. 작업장 바닥을 에폭시 코팅으로 처리,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또 안전통로를 확보,근로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했다. 감전위험이 있는 이동식 코드 릴도 누전차단기를 부착했다.교류아크용접기에도 감전방지장치를 달았다. 소음이 심했던 공기압축기도 별도의 방을 마련해 따로 보관,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1600만원.이중 800만원은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공장 내부가 깨끗하게 변하니까 근로자들의 의식도 변했다.직원들은 이제 담배꽁초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게 됐다.항상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다. 레이저 가공실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 모하마드(27)는 “공장에 위험요소가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 곽봉훈(42) 상무는 “피로예방매트를 도입하는 등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자동화와 클린3D사업에 힘입어 아직까지 인력난을 모른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곽형훈사장 인터뷰 “현장의 모든 애로사항을 100%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일메탈테크 곽형훈 사장은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 회수는 불가능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이직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결국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건물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환경이 좋아야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납니다.” 곽 사장은 직원 복지에 남달리 애쓰고 있다.따라서 외국인 연수생들이 한번 취업하면 이직하지 않는다. 공고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까지 마친 곽 사장은 항상 직원들의 편에 서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8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직원 4명으로 창업한 이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동생이 프레스에 손등이 찍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창업 초기 꾸었던 자가 공장의 꿈은 이뤘습니다.이제는 안전과 자동화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5년전에도 프레스를 도입하면서 산재예방 시설자금으로 500만원을 무상지원받기도 했다. 곽 사장은 “클린3D사업은 정부와 중소기업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더 많은 사업장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산을 해마다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서울 빈 사무실 늘고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서울 빌딩의 공실률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는 2002년 4·4분기 서울의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오피스빌딩 840개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공실률이 2.1%로 3·4분기의 1.1%보다 1%포인트 올랐다.2000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는 이라크 전쟁 임박설과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신설 법인수의 증가폭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실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2002년 4·4분기 임대료(월세 기준)는 전분기보다 1.4% 상승해 지난해 4분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공실률이 낮은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꾸준히 오른 데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실률이 가장 낮은 마포·여의도 지역의 완전임대 대형오피스 빌딩의 월세는 무려 4.8%나 올랐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관계자는 “완전 임대 오피스빌딩이 서울 임대료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ㆍ월세 비중이 높은 강남지역은 오히려 공실이 있는 대형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1.4% 상승한 반면 완전임대 대형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0.9% 상승했다.강남지역 오피스 임대료가 다른 지역과 달리 공실률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알투코리아투자자문측은 신규 공급물량이 집중된 강남지역에서는 공실률이 더욱 늘어나는 등 올해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 서울지역 빈 사무실 늘고 수익률도 하락

    서울 지역 빈 사무실이 늘고 임대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업무용빌딩의 공실률은 0.43% 늘었고,월 임대수익률은 0.3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전세금은 도심권이 보합세를 보인 반면 마포,여의도,강남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월 임대수익률은 강남지역이 0.22% 오른 것을 빼고는 모든 지역에서 내렸다.강남권 임대료 상승도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경영관리 차원에서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공실률은 마포·여의도가 0.36% 감소하고 도심과 강남은 각각 0.97%,0.58%씩 늘어났다.지난해 새 오피스 빌딩 공급이 2001년보다 40% 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경기침체 불안이 겹치면서 공실률은 증가하고 전세금,관리비 등은 소폭 상승했으며,이런 현상은 올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빌딩 임대 담당자를 상대로 한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8%가 임대수익률이 연 10% 미만이라고 답했다.또 75%는 임대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실률은 대부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빈 사무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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