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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무실 임대 ‘호황속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이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맞고 있다. 빈 사무실이 꾸준히 줄면서 강남과 여의도의 경우 공실(空室)률이 2%대로 떨어졌다. 임대료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9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및 분당지역의 10층 이상, 건평 2000평 이상 오피스 빌딩 880개를 대상으로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분당 모두 3%로 전분기보다 각각 0.5%포인트,1.9%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004년 4분기 4%까지 올랐었다.1년9개월 만에 3%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정당 당사와 관련 회사들의 이동으로 2004년 4분기 공실률이 6.3%까지 치솟았던 여의도권의 경우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2003년 4분기 이후 약 3년만에 공실률이 2.7%로 떨어졌다. 강남권의 지난 3분기 공실률은 2.2%로 서울과 분당에서 가장 낮았다. 임대료도 상승세다. 지난 3분기 서울지역 전체 임대료(전세로 환산한 가격)는 평균 평당 464만 7000원으로 2분기보다 1% 올랐다. 도심권은 평당 591만원으로 0.4%, 강남권은 평당 451만원으로 1.7%, 여의도권은 평당 387만 3000원으로 1.3%, 분당은 평당 364만 5000원으로 2.9% 뛰었다. 빌딩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었기보다는 공급물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지역에서 한 해 필요한 오피스 연면적은 25만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신영에셋 조사 결과 지상 10층 이상, 건평 2000평 이상 대형 빌딩의 경우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지역 연평균 공급량은 20만평에 그쳤다. 신영에셋 홍순만 차장은 “국내·외 대기업, 금융기관 등 우량 회사들이 서울지역 요지에 사무실 면적을 넓혀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 등은 임대료가 싼 곳으로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빌딩 시장 안정세는 그동안 공급량이 적었던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도심권을 제외한 여의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법제수출, 선진국 못지않아요”

    우리 법제를 연구하기 위한 각국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잦다.1980년대 말까지도 새로운 법제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등 선진국을 시찰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지난 7월18∼19일 방한한 미야자키 네이이치 일본 내각법제국 차관 일행은 법제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법령정보시스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행 법령과 연혁법령에 자세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일본에도 도입되지 않았다.”면서 놀라워했다. 특히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공권력 때문에 권리나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권리를 구제하는 절차인 행정심판제도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법원의 행정소송와 달리 비용이 들지 않고, 절차가 간편하며, 신속하기 때문이다.특히 IT부문에서 베트남과 몽골 등은 법제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보다 우리 법제를 연구하는 데 열심이다. 이들은 민법과 상법 등 우리 법제를 이미 수입했다.IT강국 한국을 배우기 위해서는 관련 법에 대한 체제 정비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제처도 ‘오는 손님’만 받지는 않는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법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오는 11월에는 대표단이 중국 법제판공실을 방문하는 등 법제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25일 “법제를 외국으로 수출하면 규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측면 등에서 기업의 시장진출 등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면서 “법제 수출을 통한 국가경쟁력 높이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하늘길’ 탄 中華대장정] (중) 시닝에서 라싸까지

    [‘하늘길’ 탄 中華대장정] (중) 시닝에서 라싸까지

    “감기에 걸렸다.”고 하니, 기자단 일행과 라싸까지 동행할 중국 외교부 직원이 깜짝 놀란다.“위험한데….” 얼굴 표정까지 자못 심각한 게 ‘굳이 뭐하러 가려느냐.’는 식이다. 감기는 고산지대에서 위험한 증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산소가 희박해 폐수종, 뇌수종으로 빠르게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칭짱철도 개통이후 공식적인 첫 사망자도 감기로 시작된 폐수종이 원인이었다. 지난 11일 낮 그렇게 베이징 공항에서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차창밖엔 원시(原始)의 풍광 줄줄이 시닝역을 출발한 건 저녁 8시,10시간 남짓 달려 어스름한 아침 무렵에야 거얼무(格爾木)역에 도착했다. 기관차를 고원지대용으로 바꾸는 것이 보였다.‘세계의 지붕’을 달리는 칭짱철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동이 터오면서 차창에는 온갖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초원과 늪, 툰드라 지대의 야릇한 풀들과 설산(雪山), 저마다 빛깔이 다른 크고 작은 강과 호수들. 곳곳에 뛰노는 양과 들소, 노루…. 하다못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해발 5072m의 탕구라산역 표지판 자체도 구경거리다.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거얼무 통과 후 열 몇시간 이어지는 그림들이 지겨울 만해지면 고원의 날씨가 변화를 준다. 순간 눈보라가 치더니, 얼마 안돼 무지개가 뜬다. ‘원시(原始)의 풍광’을 별 노력없이 그저 차창 밖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침목 하나하나에 깃든 중국인, 특히 티베트인들의 피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960㎞ 구간의 동토구역과 4500m 고지에 철로를 부설하는 대공사에 얼마만큼의 희생자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50년 전 인민해방군 18군이 도로를 낼 때 많은 군인들이 희생됐다.”는 주민들의 전언을 통해 상당한 인명 피해를 짐작할 따름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횡단철도가 사실상 중국인 노동력에 의해 부설된 200년전 역사를 생각하면, 중국인과 철도는 각별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미국의 서부 철도 침목 밑에는 중국인 유골이 하나씩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당시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특히 캐나다 횡단철도는 동부 5대호(湖) 지역을 넘어가는 30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엄청난 노동자들이 희생됐다. ●‘어떻게 살아왔을까’ 하지만 이따금 눈에 띄는 철로가의 목동, 민가, 유목민의 모습은 그저 목가적이지만은 않은 현실로 다가온다.‘어떻게 살아 왔을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올해부터 건축비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며 유목민에 대한 ‘정주(定住) 정책’을 본격 실시하는 중이다.“티베트 전통식으로 집을 짓되, 위생을 고려해 집안에 가축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행히 밤새 감기는 나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아프다거나 가슴이 답답하다는 이들이 늘어난다. 고산병약 ‘홍경천’의 효험이 없다고 투덜대는 이도 있다. 경험자들은 홍경천을 2∼3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고 하고, 비아그라가 고산병에 좋다고도 소개한다. ‘딱딱한 좌석(硬座)’칸에는 백발 성성한 일본 관광객들이 열차 곳곳에 마련된 산소 호스를 꽂고 있다. 그만큼 아직은 라싸행 열차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밤 10시30분, 기차는 긴 경적을 울리며 해발 고도 3600m의 라싸(拉薩)역에 멈춰섰다. ●부다라궁 관람 하루 2000명 제한 12일 아침 티베트의 상징 부다라(布達拉)궁. 시짱자치구 외사판공실의 배려가 없었다면 관람은 어림도 없었다. 아침 7시부터 나와 줄을 서고 있다는 한 외국인 투어 책임자는 “사흘 뒤 표를 사게 됐다.”며 투덜댔다. 최근 급증한 외국 관광객을 많이 수용하고는 있지만 하루 2000명을 넘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신 티베트 농목(農牧)민에겐 제한이 없다. 신앙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저마다 손에는 야크 버터가 든 비닐봉지와 1자오(角)짜리지만 지폐 수십장이 정성스레 쥐어져 있다. 버터는 불상 앞에 놓인 촛대에 쓸 기름이다. 만나는 불상마다 1자오씩 봉헌하다 보면 입장료 1위안(120원)의 몇배를 내는 일도 예삿일이다. 두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몸의 다섯 군데를 땅에 닿게 하는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장면도 흔하다. 고원의 태양은 라싸의 색을 시시각각 바꿔놓는다. 부다라궁의 단청에서부터 무너져가는 옛 건물의 조그만 창문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을 채색한 화려함은, 이른 아침 비내린 우중충한 하늘 아래에서도 바래지 않는다. 그러나 라싸에서의 여정은 이때부터 조금씩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던 열차 차창과는 달리, 열차가 일으키는 바람에 휩쓸려온 것들은 상혼과 매연, 경쟁의 냄새였다. 글 사진 라싸(拉薩) 이지운특파원 jj@seoul.co.kr
  • 한·중 기업인 한자리 모인다

    한·중 기업인 한자리 모인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거물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현안인 중국 위안화 절상, 양국간 교역, 자원협력 등을 논의한다. 한·중 수교 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포럼에서다. 오는 2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감지중국(感知中國)경제인 포럼’에서 한·중 경제계 인사들은 ‘실무 합작 확대를 통한 동반 발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준석 산업자원부 차관보,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오용국 국민은행 부행장, 오상봉 산업연구원장,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다. 중국측 인사로는 리지아샹(李家祥) 중국항공 회장, 황하이(黃海) 상무부 부부장(차관보급), 조우자이췬(周載群) 중국은행 부행장, 리쩡마오(李正茂) 차이나유니콤 부회장, 장하이차오(張海潮) 시노펙 부회장 등이 나온다. 정·관·경제·학계에서 양국의 환율, 무역, 자원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포럼 주제는 ▲중국 위안화 환율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안정 ▲한·중 경제무역의 지리적 우위 및 상호 보완 발전 ▲한·중 공동발전을 위한 자원 협력 등이다. 조정남 부회장은 양국간 교역, 오용국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 등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밖에 170여 명의 예술단과 차이우(蔡武) 신문판공실(한국의 국정홍보처) 주임(장관급) 등도 참석한다. ‘감지(感知)’는 느끼고 안다는 뜻이다.1999년 중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는 목적으로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일본 등지에서 열렸다. 경제인 포럼은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감지중국 행사의 일환이다. 역대 ‘감지중국’ 행사 중 그 규모와 다양성 측면에서 최대 규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 전세난 다가구·빌라로 확산

    최근 아파트 전세난이 강남 일부 지역에서 다가구·다세대·빌라로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 물건이 귀해지고 값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쪽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 10평짜리 원룸 전세는 연초 5000만원에서 6000만원대로 20% 올랐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이던 원룸 월세도 월 50만원으로 올랐다. 빌트인 가전 등을 갖춘 곳은 월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뛰었다. 원룸 등 다가구·빌라가 많은 강남구 논현동 일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재 이 지역 원룸 전세는 5000만∼6500만원,15평 안팎의 방 2개짜리는 6000만∼8000만원으로 연초보다 10∼20% 정도 올랐다. 송파구 신천·삼전동의 다가구·다세대·빌라 전셋값도 연초보다 평균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은 움직이지 않는데 올해가 쌍춘년이어서 신혼부부 등 계절적 수요가 급증한데다 인근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가세해 임대 물건이 귀해진 것 같다.”면서 “전세는 물론 월세 물량도 예년보다 빨리 없어져 공실률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강남 지역은 오피스텔도 매매는 보합이지만 전·월세는 강세다. 강남지역 월세가 전체 임대물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세는 씨가 말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펀드도 목적따라 들자

    부동산 펀드도 목적따라 들자

    부동산에 투자하지만 큰 돈이 필요하지 않고 전문가들이 수익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펀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 펀드에도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임대형과 대출형, 위험부담은 어느 정도 있지만 투자수익률이 높은 경매형과 개발형 등이 있다. 노후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원한다면 임대형과 대출형이,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경매형이나 개발형이 알맞은 편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형이나 이를 약간 변형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명한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형태로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투자 성향에 따라 골라야 임대형에는 건물값 변동에 상관없이 임대료를 받는 유형과 건물을 사들여 임대료를 받은 뒤 건물을 팔 때 시세차익도 얻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국내 상가 운영이 임대형의 기본 형태가 많은 편이다. 한화투자신탁운용이 팔고 있는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은 건물을 사들여 임대수익을 얻고 건물 매각시에 시세차익도 얻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11%에 달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형은 투자금액 이상의 부동산이나 현금을 담보를 잡고 확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형태다. 서울자산운용(옛 한일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에 판 드림모아사모부동산펀드는 인천시 경서지구 우정에쉐르 아파트에 200억원을 연 7.3%로 대출해줬다. KTB자산운용의 차이나 사모부동산투자신탁은 중국 곤산시에서 아파트개발사업을 하는 우림곤산유한회사에 연 9.5%의 이자를 적용해 200억원을 빌려줬다. 개발형은 현재까지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화증권 갤러리아 지점 정종인 차장은 “부동산펀드가 활성화되고 자본시장통합법이 실행되면 증권사 지점별로 개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개발형 펀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원경매나 공매에 참가해 좋은 부동산을 낙찰받은 뒤 임대나 매각차익을 얻는 경매형은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현대와이즈자산운용사에서 1500억원 상당의 공모펀드가 나온 적이 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투자는 견고 전세계 부동산 거품 붕괴론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의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편이다. 집값이 떨어져도 상권이 유지되고 경기가 크게 침체하지 않는 한 사무실의 공실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인기다. 삼성투신운용의 J리츠종류형재간접, 한화투신운용의 J리츠재간접1 등이 그렇다.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각각 0.87%,0.93%로 높은 운용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과 상품 정보는 다소 부족 부동산펀드는 투자 기간이 최소 1년 이상으로 비교적 길다. 투자 수익률이 높은 개발형 펀드는 부지 매입, 건물 건축 등의 기간까지 고려하면 투자 기간이 5∼7년 걸린다. 따라서 오랫동안 돈이 묶이는 것이 불편하다면 리츠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주식회사의 주식을 사고 파는 형태이기 때문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해외부동산펀드 대부분이 리츠 형태이다. 또 부동산펀드는 환매를 신청할 경우 다른 펀드에 비해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일반적으로는 영업시간 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4일 후에 받지만 부동산펀드는 6일 정도 걸린다. 해외부동산펀드는 기간이 더 걸릴 수 있으므로 가입시 확인이 필요하다. 부동산펀드는 30인 이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사모펀드가 많은 편이다. 주로 거래하는 증권사에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둘 필요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華流, 한국온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류(韓流)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중국이 이번에는 ‘화류(華流)’를 전파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 중국의 국정홍보처 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광장과 국립극장 등에서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감지(感知) 중국-한국행’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정·재계 인사와 공연단을 포함해 200명 가량이 참가, 한·중수교 이래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중국 문화활동이다. 행사는 크게 사진전·예술공연·학술포럼으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이 중 사진전은 양국의 우호협력 강화를 주제로 평화광장에서 열흘간 계속된다. 이 전시회에는 한·중수교 14년간 정치, 경제, 문화, 민간교류 차원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4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22일 저녁 중국 중앙민족악단을 시작으로 26∼27일에는 티베트 민족가무단이,28∼29일에는 소림사 무승단(武僧團)이 각각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기간에 평화광장에서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민속공연이 매일 열린다.jj@seoul.co.kr
  • 中 ‘8·31 부동산정책’ 한국과 닮은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31일을 맞은 중국 국무원의 표정은 한국 청와대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은 3년 전 이날, 한국은 1년 전 이날 ‘부동산 때려잡기’ 정책을 공표했지만 결과가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때 ‘주택공급 정책 개선 등을 위한 통지’를 내놓았다. 첫 부동산 과열 진정 대책이었다. 경제실용방(서민용 주택)을 많이 건설하고 고급 주택 건설을 억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후 중국은 더 이상의 대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동산 관련 대책을 쏟아냈다. ‘국무원 부동산 대책 8개 방안’ ‘신(新) 대책 8개안’ ‘집값 안정대책’ ‘국무원 부동산 대책 6개 방안’에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부동산시장 외자진입과 관리에 관한 의견’까지 이름과 내용을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 가운데는 한국 정책과 닮은 것들도 많이 포함됐다. 양도세를 강화해 ‘중국판 세금 폭탄’도 때려보고, 부동산 담보 대출을 축소해보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분양 정보나 아파트 공실률도 공개하고, 고급 빌라 건설용 토지 공급도 제한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책이 나올 때마다 과열은 반짝 누그러지는 듯했으나, 결국 집값은 정책을 조롱하곤 했다. 국영 신화통신은 최근 “주요 도시 집값이 요란한 거시경제 조정에도 불구하고 점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중국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새로 지은 아파트 판매 가격은 6.4% 올랐다. 그나마 한국처럼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제 또 급등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원은 실질 양도차익의 엄정한 환수를 다짐하는 등 결의를 새삼 다지고 있다.jj@seoul.co.kr
  • 용산에 세운 동양최대 쇼핑몰

    용산에 세운 동양최대 쇼핑몰

    전자상가 일색이던 서울 용산역 일대가 쇼핑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진앙지는 현대아이파크몰. 매장 면적은 8만 4000여평이다.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4배, 삼성동 코엑스몰의 2.3배,63빌딩의 1.6배다. 복합쇼핑몰은 20세기초 미국에서 시작, 일본·홍콩 등에서 꽃피운 유통업태이다. 지난 2004년 10월 완공된 이후 순차적으로 영화관,e스포츠경기장, 대형마트, 패션, 리빙, 레포츠 등의 매장이 속속 들어섰다. 이달 말쯤 백화점도 개관할 예정이다. 용산 유통상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이유로 설명된다. 이런 변화를 취임 1년 남짓한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 사장이 이끌고 있다.27년간 현대그룹에 몸담았던 최 사장은 유통 전문가이다.11개 현대백화점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개발 주역도 최 사장이다. “아이파크몰은 국내 여느 복합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정통 쇼핑몰입니다. 다양한 유통업태가 유기적인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국내 최초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입니다.” 사실 현대아이파크몰 완공 당시에는 다른 쇼핑몰과 마찬가지였다. 건물을 짓는 시행사는 분양가를 챙겨 이익을 환수한 반면 입주업체들은 장사가 제대로 되지않았다. 그동안 ‘매장에 파리만 날리는’ 상인들이 격분, 사무실로 찾아와 “허위 과장광고였다.”며 집기를 때려부수고 억지를 부리기 일쑤였다. 관리비를 안내는 것은 물론이었다. “2800여명에 이르는 계약자와 임차인 등의 이해관계가 너무나 엇갈렸습니다. 이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복합쇼핑몰 경험이 없는 국내에는 집단상가 운영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최 사장은 계약자와 임차인 등이 모여 모두 8차례의 분임토의와 사업설명회를 주도했다. 다달이 경영정보 설명회를 열고 용산의 남은 20만평 개발 청사진도 보여줬다. “토의 결과 350여 가지의 대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의 합의를 담은 ‘상생협업선언문’을 끌어냈지요.” 이에 따라 개발·운영·마케팅까지 통합하는 ‘토털관리’에 나섰다. 최 사장이 앞장서 분양은 받았지만 매장이 빈 공실을 해결하고, 영업활성화를 위해 백화점식으로 직영 운영에 나섰다. “개인이 유치할 수 없는 유명 브랜드는 아이파크몰의 기업 브랜드 파워와 구매력 등을 내세워 끌어왔습니다.”이같은 헌신적인 설득과 노력에 감격한 일부 계약자는 최 사장에게 녹용을 보내주기도 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쇼핑몰 사장을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CEO)로 인정합니다. 입주업체를 쥐어짜거나 수수료를 먹고사는 백화점 사장은 ‘찬밥신세’이지요.” 최 사장은 “쇼핑몰이 오프라인 유통업의 최종 목표이자 종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정통 복합쇼핑몰을 표방한 현대아이파크몰 성패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日인구 2038년 1억명 무너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지난해의 출산율인 1.25명을 웃돌지 못하면 2038년 일본 인구가 1억명선이 무너지고,50년 뒤에는 80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다이와종합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1.25의 미래’라는 공동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주택과 건물을 대폭 줄여야 하고, 학교나 어린이 관련 산업은 크게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연금제도 등의 책정을 위한 참고자료로 쓰는 인구추계의 출산율은 2005년 1.31을 최저로 2032년 1.39로 회복돼 안정될 것으로 전제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출산율은 1.25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일본의 현재 인구는 1억 2736만명이다. 일본 정부는 2010년대까지 인구감소 추세가 계속돼 2038년에는 1억 1163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지만 출산율 1.25가 계속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2038년 일본인구는 1억명이 무너져 정부의 추산치보다 1163만명이 적다.2055년 인구는 약 8000만명. 정부 추산보다 1600만여명이나 적은 수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이나 사무실은 공실사태가 생겨 공실률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40%를 줄여야 한다.taein@seoul.co.kr
  • 류샤오밍 北주재 中대사 ‘중국의 힐’ 될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크리스토퍼 힐이 될 수 있을까.’ 1일 북한 주재 신임 중국대사로 부임할 류샤오밍(劉曉明·50) 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의 해결사 역할이 기대된다. 북한을 6자 회담에 끌어내고 국제사회에 복귀시키는 최전방 메신저로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류 부주임의 북한행은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 대사로 부임했던 것에 비견된다.. 류 주임은 외교부에선 이집트 대사 등을 제외하곤 거의 미국관련 부서에서만 근무한 엘리트로 꼽힌다. 향후 미국대사가 유력시되며 외교부장감으로도 거론된다.과장 진급때부터 ‘최연소’라는 기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그간 부부장(차관)급 대사를 유치했던 북한으로서도 차관보급이라고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는 경력이다. 1999년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때는 주미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미국대사를 배석한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당차게 항의한 것으로 중국 외교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는 “합리적으로 중국을 알리는 중국 외교관”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CNN 등 미국 언론의 집중 인터뷰 대상이기도 하다. 류 신임대사가 북한 지도부를 설득하고,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jj@seoul.co.kr
  • 中 북한주재대사 류샤오밍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는 북한 주재 신임 대사에 미국 주재 공사를 역임한 류샤오밍(劉曉明·50)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을 임명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그는 주미 공사, 이집트 대사를 거쳐 2003년 이후 간쑤(甘肅)성 부비서장과 성장 조리로 있다가 지난 3월 중앙 외사판공실 부주임으로 전보돼 외사공작 영도소조에서 일해왔다. 중앙외사판공실은 국제정세, 외교정책 집행상의 중요 업무를 중앙정부와 당 중앙에 보고하는 기능을 하며 주임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이 겸하고 있다. 중국이 젊은 미국통 외교관을 북한 주재 대사로 임명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문제 해결을 중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문제를 미국이 포함된 다자 틀안에서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jj@seoul.co.kr
  • 건설업계 지각변동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정부가 오는 2008년부터 일반건설업체(대형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간 칸막이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대해 일반업체는 반기지만 전문업체는 전문 업종까지 대형 업체가 싹쓸이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일반건설업체는 1만 3000개, 전문건설업체는 4만 1000개에 이른다.●전문업체 “헤비급과 플라이급의 무한 경쟁” 개정안의 핵심은 25개 전문건설 공사를 일반업체도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대신 전문업체에는 일반업체가 독식했던 대형 공사를 직접 따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25개 전문건설업종은 일반 업체가 직접 시공할 수 없도록 금지되고 전문업체만 시공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업종간 칸막이가 제거되면 대형업체와 전문업체간 무한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전문업체는 일반·전문건설업체간 겸업제한 폐지는 헤비급과 플라이급 선수를 같은 링 위에 올려놓고 싸우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대해왔다. 때문에 전문건설업체들은 당장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공실적이 없어 일반건설을 수주받기도 힘들다는 견해다.●대형업체 “생산성 향상, 선진제도 정착계기” 대형업체는 반기는 분위기다. 일반-전문업종을 획일적으로 긋는 것은 건설업계 발전만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선진국 건설제도나 시장개방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며 오래전부터 업역제한 철폐를 요구해왔다. 대형 업체들은 업역제한 철폐로 건설 생산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모든 공사를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데다 원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문업체의 일감 잠식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이다. 전문업체의 영세성은 일감 확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업체의 난립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손태락 건교부 건설경제팀장은 “겸업을 하게 되더라도 25개나 되는 전문건설업종을 일반건설업체가 모두 수행하긴 어렵다.”면서 “전문건설업체가 향후 일반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과거 전문공사 실적을 일반공사 수주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실적인정방안을 마련하고, 위장 하도급을 막기 위한 하도급정보망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십장’이 하도급을 받아 책임시공하던 시공참여자제도를 폐지, 편법 다단계 하도급을 막고 근로자 임금을 시공 업체가 직접 내주도록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빌딩공실률 3.13%

    2·4분기 서울지역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크게 떨어져 2004년 3·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00평 이상 주요 업무용 빌딩 150개 동을 표본 조사한 결과 2·4분기 공실률은 3.13%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3.87%)에 비해 0.7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4년 3·4분기의 3.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권역별로는 강남권이 전분기 대비 0.76%포인트 하락한 2.20%였으며 도심권도 0.87%포인트 떨어져 3.08%를 기록했다. 마포·여의도권은 0.55%포인트 하락한 4.38%로 조사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급부상하는 中내륙 허난성을 가다

    최근 한국 정부는 중국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중부 굴기(中部起)’에 대한 투자 타당성 정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서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 등 동부 연안지역에서의 생산활동 환경이 나빠진 데 따른 현상이다. 중부 굴기의 중심을 도모하는 허난성(河南省)을 찾았다.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소림사 방문차 허난성을 찾았을 때, 리청위(李成玉) 성장으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허난성의 역사를 알면 중국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리 성장은 앙소(仰韶)문명의 본고장이며 중국의 숱한 성씨(姓氏)와 활자가 비롯되는 등 허난성이 중국 문명의 산실이라는 점을 자랑한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다른 지역의 중국인은 ‘허난성’에서 ‘빈곤, 낙후, 농민공, 소매치기, 사기 상술’ 등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외국인에게는 여기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까지 겹쳐진다. 그런 허난성이 지금 새로운 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 중앙이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최종 확정한 ‘중부굴기’를 그 날개로 삼았다. ●외자기업에 특정세금 최대 60% 반환 초여름 따가운 햇살 속에 허난성 성두(省都) 정저우(鄭州)시는 천지개벽 중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철거와 재개발이 한창인 반면, 다른 한편에는 마천루가 세워지고 있었다. 정저우의 상징이자, 허난성의 심벌로 기획된 ‘정둥신(鄭東新)구’는 이미 도시로서의 그 위용을 갖춰가고 있었다. 구(舊)공항을 옮기고 2003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곳이다.150만㎢의 면적에 150만명이 생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둥신구는 호반을 중심으로 유통·물류타운에 대규모 과학·기술단지, 대학타운, 최첨단 비즈니스 센터가 밀집한 꿈의 도시가 될 것으로 허난성은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국제전람회의센터’는 도시의 상징물이었다.‘기둥 없는’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데 관계자들의 자부심이 작지 않았다. 정저우시 정부는 타이완·일본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상인들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같은 중부권으로 정저우보다 늘 앞서 있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최근 국내총생산(GDP) 등 몇가지 경제지수에서 앞질렀다.”며 흥분했다. ●정저우시에만 외국투자기업 2800곳 웨쩡푸(岳增浦) 시 상무국장은 “2000년만 해도 800곳이던 외국 투자기업이 2800여개로 늘었다.”면서 “자본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처 뤄양(洛陽)시의 한 공장은 수천년 고도(古都), 중국의 ‘단골 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퉈(一拖) 국제경제무역주식회사는 중국 최고(最古), 제1의 트랙터 공장답게 쉴새 없이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세계 9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북한과 남한에도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외자기업에 대해서 25%에서 상황에 따라 특정 항목 세금의 최대 60%까지를 반환해 주는 등 개발을 위한 뤄양의 노력은 눈물겹다. 정주∼뤄양 중간에 위치한 덩펑(登封)시 역시 도시 정비와 도로 확충으로 중국 5악(岳)의 하나인 숭산(嵩山)과 소림사, 뤄양 용문석굴(龍門石窟) 등을 잇는 관광자원 확충에 집중하고 있었다. ●AIDS만연·빈곤·낙후 상당부분 치유 허난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실 구조적 측면에서 비롯된 점이 많다. 허난성의 인구는 1억에 육박해 중국의 전체 성(省)중에서 가장 많다. 또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산업에 종사, 낙후성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개혁·개방 이후 다른 성과의 격차는 커져갔고, 많은 유민(流民)들이 양산됐다. 허난성이 AIDS 촌(村)으로 알려진 것도, 피를 팔아 생활을 연명해야 할 만큼 가난한 촌락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청위 성장은 “38개 현에서 1만 9000명이 발병,4000여명이 숨졌으나 AIDS 사태를 야기한 혈액 채취소는 이미 모두 폐쇄됐다.”면서 “성을 뒤덮은 가난의 상흔이 치유돼 왔다.”고 강조했다. 리 성장은 “베이징∼정저우 구간과 정저우∼우한 구간 고속도로 신설 등 고속도로가 4020㎞까지 연장되면, 정저우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연결된 철도망과 함께 성 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seoul.co.kr ■ 균형발전 바로미터 ‘중부굴기’ 성공할까 |정저우시·뤄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은 지난달 말 통상 교섭차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부굴기’를 잊지 않았다. 요즘 한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는 자리면 “중부굴기에 투자해달라.”고 떼를 쓰다시피 하는 그다. 그는 중부굴기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다. 강력한 차세대 영도자급 주자의 하나로 꼽히는 그로서는 반드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는 1992년부터 10년간 다롄(大連)시장 재직 중 연 10% 이상의 고속 성장 속에서도 다롄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냈다. 이후 랴오닝(遼寧) 성장을 지내며 오늘날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중부굴기는 우선 중국의 각종 대개발 공정의 1차적 마침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2000년 무렵 시작된 ‘서부대개발’과 2003년 본격 가동된 ‘동북진흥’에 바로 뒤이은 또 하나의 역사(役事)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 4세대 지도부가 이 프로젝트를 주시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장 중시하는 ‘균형 발전’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의 바로미터,‘중원(中原)’ 중국의 중부 지역에는 중국 인구의 28.1%인 3억 6100만명이 산다. 이 가운데 농업인구는 2억 4400만명으로 70%에 이른다.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게다가 개발 공정의 시작도 상대적으로 늦다 보니 서부와 동부지역보다 뒤떨어진 측면이 많다. 2001∼2003년 중부 6개성의 경제성장률은 동부와 서부지역보다 각각 1.8%포인트와 0.4%포인트 낮았다. 총생산 격차도 갈수록 벌어졌다. 당 중앙이 공들이는 ‘신농촌 건설’과 ‘균형’이 가장 부합되는 지역은 어찌보면 중부지역인 셈이다. ●“그러나, 추동력이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부굴기가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부대개발은 천연가스와 수력전기 등 자원이 풍부하고, 청두(成都)나 시안(西安) 같은 거점 도시가 공정의 주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진흥은 과거 중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 기지요 중공업 단지로, 다소의 구조조정과 현대화 작업만으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부지역은 산업적 측면에서 이같은 특징이 크게 부족하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균형발전이란 명목을 위한 전형적인 ‘끼워넣기식’ 국가 개발사업이라는 얘기다. jj@seoul.co.kr ■ 내수생산의 중심지부상 가능성 |정저우시·뤄양시·덩펑시(허난성) 이지운특파원|중부굴기 프로젝트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나 청사진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이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판공실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 전문적인 추진 기구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공정의 대상이 되는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장시(江西)성 등 중부 6개성 일대가 대대적인 수출 전략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창(長)강이나 주(珠)강 삼각주 경제지역에서처럼 중심도시가 형성되지 않은 채, 성마다 독자적 경제권을 형성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서부와 같은 재정·금융·투자환경 분야의 관련 우대정책을 제정한다는 문서도 없는 상황은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지역이 11·5규획 목표에 따라 ‘내수 생산’의 중심지로 가꿔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의 중·소 및 중견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적합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지 언론들은 상하이, 홍콩 등에서 임금 인상 가속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내륙지방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후광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정·관계를 장악했던 ‘상하이방(上海幇)’에 이어 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안후이방(安徽幇)’이 부상하고 있다는 홍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부지역은 아세안-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내수와 물류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한국 기업에는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부는 일단 한국 중소기업들이 합작 대상으로 삼는 이 지역 중국 기업들의 신용조사를 정부 재원으로 하는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한 이미 서부지역에서 실시해 효과를 보고 있는 ‘지역별 물류 센터’를 확장, 중부쪽에도 세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 jj@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中 베이징 한복판 식당 ‘레드캐피털’

    [클릭 지구촌 이곳!] 中 베이징 한복판 식당 ‘레드캐피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레드 캐피털(Red Capital)’. 중국 이름으로는 홍쯔쥐러부(紅資俱樂部)라는 호텔 겸 레스토랑이다.1년 내내 100%에 가까운 객실률을 기록하는 곳으로, 주 고객층인 서양인 사이에서 특히 유명하다. 하지만 객실은 단 5개.2인실 셋,1인실 둘이다. 전통 가옥인 ‘사합원(四合院)’ 하나를 약간 손질해 만든 만큼 방들도 좁다. 인기의 비결은 뭘까. 청조(淸朝) 분위기의 내부 장식에 전통 침대만으론 설명이 부족하다.2인실 190달러,1인실 150달러에 각각 15%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에 요금도 거의 1급 호텔급이다. 게다가 시내 동북쪽 전통 가옥 밀집촌에서 간판도 없는 호텔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입소문 없이는 찾아내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답은 현장에 있다. 지난 주말 찾은 레드 캐피털. 가뜩이나 좁은 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돌무더기가 맨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른은 드나들기도 어려울 만큼 좁은 구멍이 나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매우 가파르다. 깊이는 2m 남짓, 안으로 제법 넓은 공간이 나 있다. 미니바가 있고,2곳에 테이블을 놓고 10여명은 족히 앉아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다. 팻말이 눈에 띈다.‘탱크를 막을 수 있는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라.’ ‘전쟁 대비능력을 강화하라….’ 아래에는 ‘1969년 10월17일, 국가부주석 겸 국방장관 린뱌오(林彪)’가 적혀 있다. 방공호(防空壕) 였다. 중국 정부는 1960년 후반 소련과의 분쟁으로 긴장이 극도에 달하자 도심 지하에 대규모 방공호를 건설했다. 성내 모든 가옥에도 각각 방공호를 파게 했다. 그리고 방공호는 집집마다 연결되도록 했다. 민간 방공호는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 새 건물을 지으면서 없어졌거나 옛집 형태로 남아 있더라도 막아 버린 곳이 많다. 한 직원은 “방공호는 뒤에 도둑들이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가는 통로로도 쓰였다.”고 귀띔한다.“어렸을 때 집안 어른들이 종종 온 집안 식구가 모여 방공호를 파던 때의 얘기를 하곤 하셨다.”고도 했다. 방공호 내부는 혁명의 냄새가 물씬하다. 홍위병의 홍색 목도리에 각종 혁명 판화, 총과 무전기…. 이른바 ‘혁명 마케팅’인 셈이다. 공산혁명 사적지 관광을 일컫는 ‘홍색(紅色) 관광’이 유행하면서 더욱 인기다. 호텔 식당 겸 레스토랑은 어떤가. 직원은 문 옆에 늘어진 낡아 빠진 커튼을 자랑한다.‘많은 기밀의 배후를 알고 있는 커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집무실에 있던 커튼이라고 한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사용했다는 라디오도 있다.‘50년대 만들어진, 고위층이 사용하던 것 가운데 하나’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개인사무실에서 쓰던 것으로 저우 총리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국제뉴스를 통해 영어·불어·독어·일어를 완벽하게 익힐 수 있었다고 한다. 내부 소파는 저우 총리와 펑더화이(彭德懷), 천이(陳毅) 등 고위 인사들이 외국 손님을 맞을 때 앉았던 것이라고 한다.‘정책을 결정한 의자(決策椅子)’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 모든 게 당과 정부의 핵심지도자들의 집무실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하니,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중난하이가 가구와 집기 등을 교체할 때 당시 ‘힘있는’ 사람들이 헌 것들을 따로 챙겨 두었는데, 호텔 사장인 미국인이 중앙판공실의 친구로부터 직접 구해온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언젠가 현지 한 신문의 칼럼이 ‘다시 부는 홍색 물결’을 언급하며 이 곳을 거명한 것을 보니 과히 틀린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직원들의 의상도 모두 혁명시대의 것들이다.60∼70년대의 대자보와 마오쩌둥 주석의 사진과 어록, 당시의 인민일보와 북경일보가 펼쳐져 있다. 레드 캐피털은 평범한 중국의 전통가옥에 또 다른 ‘과거’의 흔적인 ‘혁명’의 기운을 살린 뒤 ‘유행’에 올려 태운 하나의 전형이랄 수 있다. 그야말로 ‘혁명’과 ‘자본’이 어떻게 결합돼 ‘홍색 자본(紅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홍색 자본가(Red Capitalists)시대를 맞아 이런 조합에서 만개하는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jj@seoul.co.kr
  • 제비는 왔건만…세입자들은 쫓겨나고…

    청계천에 ‘봄의 전령사’인 제비가 돌아 왔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류 지역에서 최근 제비 2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비들은 지난 21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계 9가 신답철교에서 청계천·중랑천 합수지점에서 현장을 순찰중이던 서울시 직원의 카메라에 잡혔다. 제비는 과거 여름철이면 처마 밑에 둥지를 틀어 쉽게 관찰되던 새였지만 환경 오염으로 도심에서 사라지면서 지난 2000년 서울시가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오염은 물론 아파트 증가에 따라 제비가 둥지를 틀 수 있는 처마가 줄어들고, 풀, 흙 등 둥지의 재료를 공급하는 논과 하천이 사라져 제비가 서울시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비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음달 초 조류전문가와 현장조사를 벌이고, 시민들로부터 제비집 제보를 받는 등 서식처 보호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비는 몸길이 18㎝ 정도로 머리와 등은 광택을 띤 어두운 청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며, 꼬리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 ‘연미복을 입은 신사’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여름철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청계천 특수요?돈 많은 건물주들 얘기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청계천이 시작되는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서 10년 이상 중국음식점을 운영해온 김장지(52)씨는 얼마 전 가게를 다른 건물로 옮겼다.1995년 월세 보증금 2700만원에 들어와서 그럭저럭 수지를 맞춰왔는데 지난해 10월 청계천 복원 직후 건물 주인이 보증금을 2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건물주들만 청계천 특수” 김씨는 “배달이 주류를 이루는 주택가와 달리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가게를 옮기는 것은 장사를 완전히 새로 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면서 “아무리 건물가치가 올랐기로서니 보증금을 한번에 7.5배나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목청을 돋웠다. 김씨와 함께 세들어 있던 사진관과 도장집도 모두 짐을 쌌다. 법적 대응을 해 봤지만 소송비용만 날렸다. 자영업자·기업체 등 청계천 주변 세입자들이 치솟는 임대료에 신음하고 있다.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보증금·월세 등 인상 요구에 공들여 닦아온 터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임차인 보호와 관련해 곳곳에서 소송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세입자들 소송비만 날려 광교에서 사무전문점을 운영해 온 박모(36)씨도 최근 가게를 옮겼다.2000년 4월 평당 800만원에 들어왔지만 지난해 재계약 때 건물주는 75% 오른 평당 1400만원대를 요구했다. 윤씨는 “건물주를 상대로 9개월 동안 재판을 했지만 결국 패소했다.”면서 “청계천변에서 유사한 소송이 연일 이어지지만 번번이 세입자는 소송비만 날린 채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변에 있는 하나은행 강북기업센터는 오는 6월 말 점포를 옮겨야 할 판이다. 건물주인 한국전산원이 임대료를 ‘전세 48억원’에서 ‘보증금 31억원+월세 460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뀌면 은행의 부담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은행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전산원이 시류에 편승해 지나치게 영리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전산원의 요구 수준은 돈을 올려 받겠다기보다는 사실상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청계천 주변 건물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형 외식업체 등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배짱이 가능한 듯하다.”고 말했다. ●남대문·태평로 주변 상가공실률 테헤란로 2배 이렇게 집세가 뛰면서 입주자가 안 드는 빈 공간도 늘어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2005년 10월 이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4.1% 수준으로 2.4% 초반을 유지하는 강남 테헤란로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평당 오피스 임대료는 7만 3000원으로 평당 6만 5000원인 테헤란로 지역에 비해 80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10년째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조모(48)씨는 “장사가 안 돼 쩔쩔매면서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세입자와 오른 자산가치에 맞춰 올려 받아야 한다는 건물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면서 “특수도 있는 사람만 누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손자병법’ 배워라

    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손자병법’을 선물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시애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20일 워싱턴에 도착,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 ‘부전이굴(不戰而屈·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의 지혜 등을 가르치는 손자병법을 전달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될 손자병법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외문(外文)국에서 펴낸 실크 정장본이다. 한 소식통은 후 주석이 방미에 앞서 부시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을 위한 선물로 여러 질의 손자병법 서적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각 세트는 영문, 중문 2가지 버전으로 돼 있다. 중문판본은 비단에 보라색 명주로 글이 일일이 수놓아져 있고 영문본은 비단에 인쇄된 것이다. 후 주석은 또 부시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행사에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중국배우 장쯔이(章子怡)를 특별 게스트로 대동할 예정이다.홍콩 연합뉴스
  • 오피스 시장도 강남 인기 뚜렷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 시장도 강남권 선호현상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신영에셋은 지난 1분기 서울과 분당 소재 연면적 2000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의 오피스 빌딩 880개를 조사한 결과 강남권의 임대료(전세 환산가)는 평당 438만 4000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4%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통적 오피스 강세지역인 도심권이 전분기 대비 0.5%(평당 585만 2000원), 여의도·마포권이 0.7%(평당 381만 4000원) 각각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2∼3배 이상 큰 것이다. 임대면적 대비 임대료는 도심권이 높지만 전용률(도심권 64%, 강남권 52%)을 감안한 임대료는 도심권에 비해 강남권이 더 비싸다고 신영측은 설명했다. 공실률도 도심권이 4.9%, 여의도·마포권 5.1%에 비해 강남권은 이들 지역의 절반 이하인 2.3%에 불과해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권 오피스 시장의 경우 3∼4년전 IT업계가 떠난 자리에 최근들어 대기업 본사 등이 대거 이전해온 영향이 크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초구 양재동,GS그룹이 강남구 역삼동 새 사옥으로 이전한데 이어 삼성그룹도 내년 서초구 서초동에 삼성타운을 준공하고 입주할 예정이다.또 IBM(도곡동 군인공제회관), 마이크로소프트사(대치동 포스코센터), 모토롤라(양재동 하이브랜드빌딩),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삼성동 아셈타워) 등 주요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들도 속속 강남 요지의 빌딩에 둥지를 틀면서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 빌딩 빈 사무실 많아졌다

    서울지역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00평 이상인 주요 업무용 빌딩 150동을 표본 추출해 1·4분기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3.87%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공실률 조사를 시작한 2000년 1·4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을 때는 지난해 2·4분기로 3.83%였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0.19%포인트,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권역별 공실률은 마포·여의도권이 4.93%, 도심권이 3.95%, 강남권이 2.96%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대비 상승폭을 보면 강남권이 0.30%포인트, 마포 여의도권이 0.18%포인트, 도심권이 0.05%포인트 순이었다. 한국감정원 김성진 연구원은 “1·4분기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최고로 조사됐지만 직전 분기까지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였다.”면서 “공실률이 높아진 게 일시적인 현상인지, 경기를 반영한 추세 전환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음 분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4분기 서울 업무용 빌딩의 평당 전세금은 626만 1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769만원, 강남권이 573만 3000원, 마포·여의도권이 528만 5000원이었다. 평당 월임대수익은 서울 평균이 전기대비 0.65% 높아진 6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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