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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한·중 고위급 언론포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국과 중국의 저명 언론인들이 모여 양국간 언론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제1회 ‘한·중 고위급 언론 포럼’이 오는 11일 베이징 하오위안(好苑) 건국호텔에서 열린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한국의 21세기 한·중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강석진 서울신문 전 편집국장을 비롯해 고대영 KBS 보도국장,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등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13명이 참가한다. 중국에서도 16명의 원로 언론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언론인들은 이번 포럼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언론의 역할 ▲언론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이해 증진 방안 ▲양국 언론교류 및 협력 채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stinger@seoul.co.kr
  • ‘백범 비서’ 애국지사 선우진 선생 별세

    백범 김구 선생을 임시정부 시절부터 서거할 때까지 지근에서 보좌했던 애국지사 선우진 선생이 17일 별세했다. 88세.평북 정주 출생인 선우 선생은 1940년 만주 신경대학 재학 중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43년 광복군 제3지대 제6분처에 입대했다. 1944년 8월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제10분교 간부훈련반 부설 한국광복군 간부훈련반을 수료했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때 김구 선생의 수행원으로 귀국했다.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 안두희의 총탄에 서거할 때까지 주석 판공실 비서로 근무했다. 1948년 단독정부 수립에 앞서 분단을 막고자 김일성을 만나러 38선을 넘던 김구 선생과 그의 아들 김신씨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으로도 유명하다.선우 선생은 지난해 12월 출간된 ‘백범 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최기영·푸른역사 펴냄)의 서문을 통해 “백범 선생은 당신 자신이 으뜸이 되기보다 나라와 국민을 섬긴 겸손한 분이었고 진정한 지도자는 바로 그러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77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채영(78)씨와 2남3녀.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25-1444.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빌딩 상가 10곳 중 1곳 비었다

    경기침체로 6대 광역시 매장용 빌딩 공실률이 11%를 넘어섰다. 상업용 빌딩 상점 10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는 셈이다. 국토해양부가 28일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빌딩 투자정보 조사결과’에 따르면 1·4분기 서울과 6개 광역시 매장용 빌딩 1000동의 공실률은 평균 11.4%에 달했다. 1월1일(10.4%)보다 1.0%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15.1%로 조사됐다. 서울(7.7%), 인천(7.7%), 광주(17.3%), 대전(14.2%) 등도 공실률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평균 투자수익률은 0.18%로 적자는 면했으나 인천은 마이너스 0.06% 수익률을 보였다. 평균 임대료는 3.3㎡당 4만 200원으로 올 1월1일에 비해 100원 하락했다. 오피스빌딩 500동을 대상으로 한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0.40%를 기록했다. 서울(-0.65%), 대전(-0.91%), 광주(-0.51%)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부산(0.94%), 대구(0.49%), 울산(0.56) 등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큰손들 “100억대 오피스텔 빌딩 찾아달라”

    신한은행 서울 서초동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 근무하는 김수경 PB팀장은 최근 강남 상가를 뒤지고 다니는 것이 일이다. 50억~100억원대 미만의 수익성 부동산을 찾아달라는 고객의 주문이 밀리면서 매물을 찾아 리스트를 만든 뒤 주변 환경부터 가격 동향, 공실률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신사동이나 강남대로변에 건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고객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입질이 늘자 매물을 도로 거둬들이는 상가 주인들이 많아 좋은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증시와 부동산이 들썩이는 가운데 ‘큰손들의 귀환’은 시중은행 PB들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됐다. 우리은행 PB사업단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강남의 오피스텔 빌딩은 보통 100억원이 넘어 쉽게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움에도 매물이 없다.”면서 수익성 빌딩의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안 팀장은 “그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판단이 큰손 고객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강신주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남 지역에선 적극적인 부동산 매수 수요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발 늦은 대기자금이 몰리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강남 진입을 타진 중인 해외교포 소유의 자금 유입도 적지 않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400~1500원대일 때 환전해둔 돈을 알음알음 소개받은 강남권 은행 PB들에게 맡겨 관리해온 돈이다.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자산가 중에는 채권에 눈을 돌리는 이도 많다고 PB들은 말한다. 이들이 주로 찾는 것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가 대세다. 강 팀장은 “수익률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위험이 있어 보이는 회사는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부자들의 투자 원칙”이라면서 “그나마 젊은 부자가 많은 청담지역에서도 B등급 이하 회사채는 철저히 외면받는다.”고 귀띔했다. 투자 시기를 놓치고 무릎을 치는 부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증시와 부동산이 워낙 짧은 시간에 가파르게 올라 미처 대처하지 못한 부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을 거머쥔 채 수시로 PB들과 연락하며 시장에 들어갈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고경환 팀장은 “3개월짜리 단기예금을 해약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갈아타고 싶다든지, 해외펀드를 환매해 국내펀드를 사고 싶은데 적당한 시기를 알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것은 부자나 서민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자들의 투자처 찾기가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강남 3구로 국한돼 있고 채권도 만기가 짧은 우량주만을 선호하는 ‘편식’ 현상이 강해 부자들의 돈 풀기가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주장이다.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강우신 PB는 “일부 자산가의 움직임을 선행지표로 삼아 일반서민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식으로 따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부자들 역시 무게중심 이동이라고 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백범 ‘피묻은 옷’ 등 유품 19점 문화재 된다

    백범 ‘피묻은 옷’ 등 유품 19점 문화재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유품 19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4월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에서 손님으로 가장한 안두희의 흉탄을 맞고 서거할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血衣·혈의)을 비롯한 유품들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등록 대상 유품은 의복류 8종 10점과 인장 3종 5과(科·도장을 세는 단위), 회중시계, 서거 당시 책상 위에 있던 유묵을 비롯한 붓글씨 3점 등이다. 혈의는 조끼적삼·저고리·조끼·개량 속고의·바지·대님·양말 및 개량 토시로 혈흔과 탄흔이 남아 있다.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혈액검사를 해 백범의 혈액형이 AB형임을 확인했다. 인장은 백범이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할 때부터 편지나 붓글씨 등에 사용한 것들이다. 이 중 1940년 무렵부터 1945년까지 사용한 ‘九之印’(김구지인) 은 임시정부 판공실장을 역임한 민필호가 관리하다가 그 후손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주택거래 지표 호전 美 부동산시장 바닥?

    세계경제 위기의 진앙지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미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을 유발, 금융위기로 파급돼 실물경제까지 악화시킨 애물단지로 인식됐다. 따라서 미 주택시장의 회생 조짐은 위축된 세계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미국 주택 거래 동향의 주요 지표인 잠정주택, 신규주택, 기존주택 판매는 2월에 모두 호전됐다. 예상 밖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82.1로 전달의 80.4보다 2.1%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를 웃돌았다. 잠정주택 판매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를 뜻하며 기존주택 매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지난달 2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4.7%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2월 기존 주택판매 실적도 472만채(연간환산)로 전달보다 5.1% 증가, 6년 만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선행지표 격인 2월의 신규주택 착공실적도 전달에 비해 22.2%나 급등한 58만여채를 기록, 19년 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주택 재고물량은 33만채로 200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로는 하락세지만 일부 지역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말 주택대출이 의미있게 증가하고 있고 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뒤 안정될 가능성을 약속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NAR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런스 윤은 CNBC에 주택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액세스모기지 리서치 창립자인 데이비드 올슨은 “주택시장이 이르면 9월께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분석가 아트 호간도 AP통신에 “주택시장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P통신은 2일 1·4분기 부동산·주식시장, 소비지표 등을 결산하면서 “힘겨웠던 한 분기가 끝나고 희망찬 신호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향후 경제상황을 낙관했다. 물론 세계경제가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 수년이 걸릴 것이란 신중론도 기세가 여전하다.미 주택시장의 지표 호전이 추세로 이어질지 급락 뒤의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인지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taein@seoul.co.kr
  • 올 오피스 빌딩 수익률 1.8%

    지난해 연간 13.74%에 이르던 오피스 빌딩 수익률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올해 1.75%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상업용 빌딩 수익률은 0.5%로 ‘제로(0)’ 수익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있는 오피스 빌딩 500개동의 지난해 하반기 투자수익률과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0.87%로 전년 하반기 5% 대비 4.13%포인트 떨어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 ‘솔솔’

    씨티그룹과 BOA 등 미국 금융사들의 실적 호전과 최근 주가 상승으로 장기침체 중인 미국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의 1차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식된 미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독일경제도 일부 저점통과 신호가 켜져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동시에 살아날 기대감도 일고 있다. 미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이 끝난 연율환산으로 58만 3000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에 비해 무려 22.2%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199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1월 중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47만 7000호로 급감해 2월에도 45만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외의 급반등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기됐던 디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0.8% 상승했던 PPI가 2월에도 전월대비 0.1% 올랐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말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최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독일 경제도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올여름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을 시작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가 나왔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기업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수치로 보여주는 3월 ZEW 투자신뢰지수가 전달(-5.8)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 베이징 공안당국 항공순찰 강화… 반정부시위 원천차단 속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베이징시 공안국이 경찰 헬리콥터를 매일 시내 상공에 띄워 순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상관제센터·경찰지휘본부와 연계된 지휘시스템이 26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항공 순찰은 ‘량후이(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지칭)’가 열리는 다음달 초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번 항공순찰 활동은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방송국 신축 건물 화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고층건물 화재시 인명구조, 범죄 용의차량 추적, 교통정체 해소, 긴급환자 후송 등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정부 시위 등 각종 집단행동에 대한 진압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티베트 봉기 50주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 ‘파룬궁 금지 10주년’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많고, 실직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 노동자) 및 미취업 대학졸업자 등 사회불만 계층의 세력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실제 벌써부터 시내 중심가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시위가 산발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5일 위구르인으로 보이는 남녀 3명이 톈안먼 광장 인근의 왕푸징(王府井) 쇼핑가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는가 하면, 하루 뒤인 이날에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건물 앞에서 한 남성이 교통시설물 위에 올라가 50여분간 “참정권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량후이가 끝나는 다음달 15일까지 외지 차량의 베이징 시내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외지인에 대한 신분증 검사를 강화한 데서도 중국 정부의 고민이 읽힌다. 베이징 상공을 순찰하는 헬기에는 수㎞ 거리의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시위를 전제하진 않았지만 베이징시 공안국은 상황이 발생하면 지상의 지휘본부는 헬기가 송출한 화면을 보고 소방대원 및 경찰병력의 투입 규모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韓 “北미사일 우려” 中 “예의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댜오위다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 장관은 북한의 발표 사실을 언급한 뒤 “(발사를 한다면)탄도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위성발사 계획 보도를 주의깊게 보았다.”며 “각 측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에 기여하는 일을 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6자회담과 관련, 유 장관은 “지난해 6자회담에서 검증문제 합의를 못 본 것은 유감”이라고 발언했고, 양 부장은 “6자회담도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각 측이 6자회담이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또 “6자회담에는 기회와 도전이 같이 존재하는데 지금까지와 같이 한국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며 “각 측이 냉정한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지난해 후쿠오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2009년에도 지금의 교역수준을 유지하자.”고 제안한 것을 상기시키며 중국측의 한국산 테레프탈산(TPA·합성섬유 및 페트병 등의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유 장관은 25일에는 최근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왕이(王毅)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주임을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stinger@seoul.co.kr
  • 공부는 국내서 취업은 해외로

    공부는 국내서 취업은 해외로

    #1.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김모(23·여)씨는 이달 말 미국 콜로라도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환율급등으로 1년 체류비용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자 유학을 포기했다. 김씨는 “현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마련해 볼까 생각했지만, 미국 경기도 침체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2. 한국에서 호텔관광학을 전공한 조모(22·여)씨는 최근 일본의 한 호텔에 인턴으로 취업했다. 두 달 간의 인턴십을 거친 뒤 심사를 받아 합격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국내에서는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이었지만, 호텔 측은 조씨의 전공실무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조씨는 “국내에서는 스펙(학점·어학·자격증 등)을 많이 따지는 반면, 해외에서는 전공과 실무를 중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으로 ‘공부는 외국에서, 취업은 국내에서’라는 전통적인 경향이 뒤바뀌고 있다. 유학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학업을 마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반면, 구직자들은 취업대란 때문에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부는 국내에서, 취업은 외국에서’의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10~20대는 39만 6703명으로 2007년 같은 기간 62만 8161명에 비해 26.8% 감소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19일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이 10~20대 출국자 감소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유학생 수도 줄었다. 2007년 21만 7959명이던 유학생은 환율급등으로 인해 일본·영국·캐나다 등지에 나가있던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지난해 21만 6867명으로 1092명이 줄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해외 취업자는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해외에 취업한 사람은 1434명으로 2004년(571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학벌을 많이 따지는 국내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외국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매년 4000여명이 해외취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3년까지 10만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는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취업알선업체도 다양한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해외취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해외취업은 오히려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충분한 어학실력 없이 해외취업을 했다가는 허드렛일만 하고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박현희 교육콘텐츠사업팀 차장은 “한때 각광받았던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에서도 실패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취업을 하더라도 자기계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농민공 시위 점화… 수백명 경찰과 충돌

    中농민공 시위 점화… 수백명 경찰과 충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것일까. 중국에서 수백명의 농민공들이 시위를 벌여 경찰 수백명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중동부 저장(浙江)성의 퉁샹(桐鄕)현에서 지난 14일 수백명의 농민공들이 진압 경찰과 충돌, 농민공 100여명이 다치고 경찰차 6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소요 사태는 우연한 계기로 촉발됐다. 허난(河南)성 출신 농민공이 퉁샹현 도심에서 오토바이에 치여 가해자와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몰려든 농민공들이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들을 폭행하면서 촉발됐다. 가해자는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지 주민이었고, 경찰이 농민공에게 불리하게 사건처리를 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농민공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곧이어 100여명의 진압 경찰이 출동,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지만 농민공들은 오히려 경찰들을 에워싼 채 벽돌과 돌멩이, 물병 등을 마구 던졌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헬멧과 방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 병력이 추가 투입됐고, 몰리던 경찰이 반격에 나서면서 시위 사태는 더욱 악화돼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 현장을 목격한 일부 블로거들을 통해 관련 사진 등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농민공 소요 사태는 중국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잇따라 예견된 농민공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관에 대한 폭행에서 드러난 것처럼 농민공들의 정부 및 공권력에 대한 ‘불신’의 실체가 표출됐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농민공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우려는 올초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랴오왕(瞭望)에서 지적한 바 있다.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농민공들이 도시 빈민층으로 전락, 집단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할 우려가 크다는 것. 실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로도 농민공 실직자는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농촌공작영도소조 판공실의 천시원(陳錫文) 주임은 이달 초 “전체 농민공 1억 3000만명의 15.3%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의 ‘1호 문건’에서도 농촌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하고 있지만 중국 농촌 수입의 40%를 뒷받침해온 농민공들의 실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 퉁샹현에서와 같은 집단행동은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stinger@seoul.co.kr
  • 美 상업용 부동산 쓰나미?

    사무용 공간과 쇼핑센터 등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택에 이어 경제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그간 일반 주택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격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말부터 공실률이 높아졌으며, 임대료 하락으로 건물주·투자자들의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모기지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3조 4000억달러(약 4500조원) 규모. 1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주거용 모기지 채권시장보다는 작지만 2조 6000억달러의 소비자 대출보다는 많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채권형태로 유동화된 상업용 모기지 담보 채권(CMBS)의 연체율은 1.2%를 기록했다.석달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도이체방크의 리처드 파커스 수석연구원은 “올해 내내 대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체납률은 연말쯤에는 3%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업체인 ‘포어사이트 애널리틱스’는 은행 장부상 연체된 상업용 모기지의 비율은 2007년 말 1.5%에서 지난해 3분기 2.2%로,4분기에는 2.6%로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몇개월 새 상업용 모기지에 연계된 채권의 가격은 부도율이 30%를 넘었던 1990년대 초반보다 더욱 빠르게 추락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강원 국·도립공원에 콘도 짓는다

    강원도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안에 엄격히 규제됐던 콘도미니엄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콘도를 자연공원법에서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에 포함시키고,공원사업 시행허가 때 ‘성수기 비회원 이용가능률(비회원 이용률+공실률)이 40% 이상이 되도록 하는 조건’을 붙여 자연공원 안의 콘도 건립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내 국·도립공원의 콘도 건립 불허로 발생했던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과 민자투자 위축에 따른 시설 노후화 및 관광객 감소 등의 문제점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이번 콘도 건립 허용 결정으로 도내 설악산,치악산,오대산국립공원과 경포,낙산,태백산도립공원 등 6개 국·도립공원 안에 콘도설치가 가능해져 탐방객을 위한 관광숙박시설의 민자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자연공원이라는 이유로 많은 규제를 받던 사유재산에 대해서도 폭넓은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져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도는 2005년부터 ‘자연공원 내 콘도불허 규제완화’를 위해 규제를 받는 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 후 규제완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환경부,규제개혁위원회 등에 ‘콘도설치 허용’을 요구해 왔다. 강원도 관계자는 “경포·낙산 도립공원 등 공원계획에 반영된 콘도시설에 대한 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공원 안에 콘도를 건립할 때 공원계획 변경 등을 통한 행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고대상-건설부문]쌍용건설-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웁니다’

    [서울광고대상-건설부문]쌍용건설-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웁니다’

    쌍용건설은 기네스북에 오른 싱가포르의 래플즈시티, 두바이 3대 호텔 중 두 곳인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비롯, 전세계에 최고급 호텔과 아파트 등을 시공하며 호텔 시공실적 세계 2위, 국내에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한 회사입니다. 이렇듯 해외에서 그 시공실력을 더욱 인정 받고 있는 쌍용건설의 기업PR 신문광고는 지난 기업PR 광고에 이어 이번 2차에서도 ‘Story of 에미리트 타워 호텔´을 컨셉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두바이 사막에 웅장하고 화려한 호텔을 완벽하게 시공해 국내 기업의 두바이 진출에 기여한 에미리트 타워 호텔의 위용과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우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는 쌍용건설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 29박30일 경품 드려요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전자업계가 ‘29박30일 세일’이나 다이아몬드 경품 행사 등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신제품 주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소매상들이 문을 닫는 악순환이 용산 전자상가 등에서 시작된 찰나다. 미국에서는 업계 2위였던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가 이번 달 들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복합전자쇼핑몰인 테크노마트는 강변점의 공실률이 10.35%, 신도림점은 10%로 점포 10곳 가운데 1곳은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변 테크노마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공실률이 8.08% 수준이었다. 결국 강변 테크노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달 동안 꼬박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디지털 기기를 절반가에 판매하는 ‘하프마켓’ 행사에서는 29일 80만원인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 5대와 23만원인 닌텐도 위 10대를, 다음달 6일에는 37만원인 22인치 삼성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5대와 16만원인 샤프 전자사전 10대를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앞서 신도림 테크노마트도 다음달 1일부터 개점 1주년 맞이 경품행사를 펴기로 했다. 디지털 가전과 컴퓨터, 게임기, 가구 등을 인터넷 최저가보다 싸게 팔고 마일리지 카드 소지 또는 가입 고객 3650명을 대상으로 다이아몬드 0.365캐럿, 금 3.65돈, 미국 달러 365달러, 한우 3650g, 이마트상품권 36만 5000원어치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효심 없으면 불합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제 방 청소도 하지 않고 어찌 천하를 품을 것인가.’ 2009년도 베이징대 신입생 모집정책 발표회에서 나온 표현이다. 신입생모집판공실 류밍리(劉明利) 주임은 “효심 없는 학생은 입학을 안 시키겠다.”며 이같은 표현을 썼다.“효심 없이 타인과 국가, 사회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리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베이징대의 이번 신입생 모집 정책은 16자로 요약된다. 베이징대를 사랑하고(熱愛北大), 마음은 천하를 품고(心系天下), 인격은 건전하며 (人格健全), 성적은 우수해야 한다(成績優秀)는 것이다. 성적·인성뿐 아니라 애교심, 호연지기를 중시하겠다는 뜻이다.jj@seoul.co.kr
  • 업무용 빌딩 투자수익률 13.74%

     업무용 빌딩(오피스)의 공급부족으로 빌딩 연간 투자수익률이 13.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업무용 빌딩 500동과 상가 1000동을 대상으로 연간(2007년 7월~2008년 6월)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업무용 빌딩 수익률이 13.74%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이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4.4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상업용 건물 수익률은 평균 10.91%로 2.7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친 것으로 국토부는 업무·상업용 건물의 소득수익률은 보합세였지만 자산가치가 올라 자본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업무용 빌딩 투자수익률은 16.97%로 여의도·마포는 18.72%,강남은 18.59%였다.업무용 빌딩의 임대료는 1㎡당 1만 4900원,상업용은 1㎡당 3만 97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00원,1300원 올랐다.공실률은 업무용이 평균 5.3%,상업용이 10.0%로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1.6%포인트 낮아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7) 쌍용건설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7) 쌍용건설

    |싱가포르 김성곤기자| “세계에서 짓고 있거나 설계 중인 건축공사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사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짓고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 공사에 대해 영국의 세계적인 설계회사 오브아룹(OVEARUP)이 내린 평가다. 그렇다면 얼마나 공사가 어렵기에 이런 호평을 받았을까. 착공 1년째를 맞아 골조공사가 한창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사 현장을 찾았다. 컨테이너 부두의 대형 크레인을 뒤로하고 매립지인 마리나 베이에 도착하니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골조가 올라가고 있는 건물 3동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 경사진 건물은 한쪽은 수직이고, 다른 한쪽만 경사를 두는 게 보통인데 이 건물은 아예 육지 쪽으로 기울어진 채 올라가고 있다. 저러다가 건물이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경사가 심했다. 세계 건축사상 유례 없는 시도다. ●가격 높게 쓰고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사 따내 안국진 현장소장(상무)은 “최대 기울기 각도가 52도에 달해 조금만 방심해도 무너질 수 있다.”며 “공사가 너무 어려워 하청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57층으로 이뤄진 이 호텔은 두개의 건물이다. 두 건물이 각각 비스듬히 올라가다가 23층에서 만난다. 그때까지는 경사진 채 나홀로 선 채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 구조적으로 취약해 강철 와이어와 철제빔으로 곳곳을 떠받치고 있다. 쌍용건설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사를 6억 8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호텔은 싱가포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단지에 들어선다. 완공은 2009년 12월 예정이다. 마리나 베이 복합리조트는 싱가포르 최고의 요지인 마리나 베이 매립지에 들어선다. 이 프로젝트는 35억달러를 들여 57층 2600개 객실 규모의 호텔과 5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1만명 수용 규모의 이벤트 광장,2000석 규모의 극장 2개, 카지노, 예술사 박물관, 쇼핑센터 등을 갖춘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개발된다. 리조트 단지의 핵심은 호텔이다. 건물 형태는 물론 모든 시설들이 호텔 지하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입찰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초 입찰자격심사(PQ)에는 쌍용건설 등 국내의 3개 건설사와 일본의 시미즈, 오바야시, 가지마, 다케나카, 펜타오션, 나카노, 프랑스의 드라가지, 홍콩의 개몬 등 14개 건설사가 경쟁했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 시미즈, 드라가지, 개몬 등 단 4개사만 본입찰에 초청을 받았다. 각국의 명예를 건 최종 경합에서는 화교계 기업으로 최근 마카오 카지노 리조트를 완공한 홍콩의 개몬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건축 시공 경험이 많고, 싱가포르에서 그동안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해온 쌍용건설은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고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싱가포르서 신도시 건축사 새로 써 쌍용건설이 이 공사를 따내자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 공기를 맞추기 힘들 것이다.” 등 헐뜯는 말도 많았다. 덩달아 교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제대로 지어서 한국 건설기술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것이었다. 이 호텔을 짓다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쌍용건설뿐 아니라 한국 건설업계, 나아가 교민사회가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민사회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짓는 게 아니라 한국이 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안국진 소장은 “우려와 달리 어려운 부분에 대한 공사가 거의 끝나고 아무 탈 없이 골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역시 건축은 쌍용건설이다.’고 감탄한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1979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80년에 4억 100만달러에 래플즈시티 수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34건 40억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래플즈시티는 지금도 싱가포르를 찾는 사람이면 한 번쯤은 방문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외에도 3억 8000만달러 규모의 선텍시티와 8200만달러 공사 오션 프런트 아파트 등 숱한 건물을 짓고 있다. 특히 오션 프런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휴양지로 중점 개발 중인 센토사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에 지상 11∼15층,5개동 264가구로 들어설 예정으로 규모는 작지만 난방시설 등이 없음에도 3.3㎡당 공사비가 600만원이 넘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이다. 지난 3일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공사를 6억 3000만달러에 수주, 건축뿐 아니라 토목 등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택시기사들도 잘 알 만큼 싱가포르에서 많은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쌍용건설의 시공능력과 함께 김석준 회장이 10년 넘게 한·싱가포르 우호협회장을 맡는 등 양국 민간외교를 맡아온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안국진 샌즈호텔 현장소장 “우리가 하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뀝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자신 없어서 수주 참여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국진(51) 현장소장의 얘기이다. 안 소장은 쌍용건설의 경쟁력을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시공능력과 싱가포르에서 쌓은 신뢰관계를 꼽았다. 쌍용건설은 해외에서 모두 20개 호텔을 지었다. 이중에는 한때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이 위치한 싱가포르의 래플즈시티도 있다. 미국에 가서 메리어트 호텔을 기획, 설계, 시공까지 일괄로 맡아서 한 적도 있다. 이런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고, 우려를 불식시키며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안 소장은 “2000년 싱가포르의 밀레니엄 타워 수주 때에도 덩핑이 아니냐는 등의 말이 많았지만 결국은 쌍용건설은 대단하다면서 쌍용건설의 기술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건설이 건축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토목공사 등으로 수주 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발주처들도 한국을 방문한 뒤 쌍용건설의 토목분야 시공실적에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이어 “자재 등은 김석준 회장과 관계가 돈독한 싱가포르 공급처를 통해 원활히 싼값에 공급받고 있지만 인력은 확보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들 비용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인하대학교를 졸업한 후 쌍용건설에 입사한 안 소장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한 해외 건설통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쌍용건설 해외수주 현황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19개국에서 129건, 약 7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해외 건설의 명가이다. 특히 호텔이나 병원 등의 건축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ENR 지(誌)가 매년 전 세계 건설사의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는 부문별 실적 순위에서 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지금까지 1만 2000객실의 건축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공사 중인 2600객실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을 완공하면 다시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또 8000개 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73층짜리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을 비롯, 싱가포르의 상징인 래플즈시티를 시공했다.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투자 개발 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메리어트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했다. 90년대 말에는 국내에 이름조차 생소하던 두바이에 진출, 이곳의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에미리트 타워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지어, 이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두바이 진출의 길을 열었다. 쌍용건설은 작년 6월 인도네시아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1억 800만달러에 수주했으며,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카라치 항만 공사 등 토목 공사를 수주했다. 또 플랜트사업본부를 부활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담수&발전 플랜트, 인도네시아 탄중 프리옥 탱크 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역과 수주 대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부다비 진출 채비도 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빈사무실 늘어났다

    수요보다 사무실이 부족해 사무실난까지 우려됐던 오피스 시장에 3·4분기(7~9월) 들어 빈 사무실이 늘어나는 등 경기침체 한파의 영향이 컸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업무용 빌딩 500동(棟)에 대한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5.5%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공실률이 높아진 것은 빈 사무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서울의 공실률은 3.3%로 다른 지역보다는 낮았으나 전분기보다는 0.2%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은 2.3%로 가장 낮았다. 도심(2.5%)보다 여의도·마포(3.5%)의 공실률이 높았다. 도심의 경우 여행업종 등을 중심으로 공실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 부산의 공실률은 8.7%에서 8.9%로, 인천은 10.9%에서 11.7%로 각각 높아졌다. 광주(13.8%), 울산(21.4%)은 3%포인트 이상 뛰었다. 반면 대구(4.8%)는 0.4%포인트, 대전(17.3%)은 2.7%포인트 각각 떨어져 대조적이었다.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임대료는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1㎡당 임대료의 경우 서울은 1만 87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심(2만 1300원), 강남(2만 500원), 여의도·마포(1만 5000원) 순으로 임대료가 비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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