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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신사참배 위헌 아니다”

    참의원 선거 공고를 하루 앞둔 11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여야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개헌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그러나 예상됐던 역사 왜곡 교과서 재수정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토론회에는 고이즈미 총리 외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보수당 오기 지카게(扇千景) 당수,야당측에선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공산당시이 가즈오(志位和夫)·사민당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자유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가 참석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포문은 오자와 당수가 열었다.그는“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몰자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배가 헌법 위반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공식 참배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도이 당수는 “총리의 얘기는 암기할만큼 알고있다”면서 “참배로 인해서 아시아 여러 국가로부터도 바람직하지못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사에는)전쟁책임을 지고 있는 A급 전범이 있다”고 참배 계획 철회를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의 총리들이 왜 (신사참배하러)가지 않았는지 이상했다.나는 총리가 되면가겠다고 생각했다.일본에는 일본의 사정이 있으며 일본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총리로서 오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당히 참배할 필요가 있다.나는 여러 비판을 감수하면서 참배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간자키 당수는 “총리의 참배는 헌법과 주변국가의 반발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으며 (총리는)신중히 대처해야한다”면서 “가장 바람직하기는 미국의 알링턴 묘지처럼외국의 원수도 찾을 수 있고 종교와도 관계없는 국립묘지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사일 방위구상(MD)·집단적 자위권 행사=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미사일 방위구상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일본은 공동연구는 할 수 있다.그러나 개발이나배치는 연구성과를봐가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이 당수는 “비용도 방대하고 기술적인 면으로도 실현가능성이 낮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고 심지어는 미국내에서도 반대여론이 있다”고 MD참가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오자와 당수는 “정부의 해석이 애매하다”고 분명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경우정부의 해석을 변경하기보다는 헌법 개정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호헌론에 뜻을 같이 하는 도이 당수는 “(자민당 등에서)개헌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헌법을 지켜나가야 한다.아시아 국가들과 공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길수가족 입국/ 北·中관계 전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을 제3국으로 보내면서 북한의 처지를 최대한 배려했다.이들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인도주의적 요청에 따라 제3국 이송을 허용한다고만 밝힌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로 미루어 이번 장길수군 일가족의 한국행이 앞으로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 모두 아직은 양국 우호관계를 긴밀히 유지할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간 특수성과 동북아시아의 전반적 정세를 고려할 때 북한 카드는 중국에 있어 매우 유력한 외교수단이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구상 추진의 빌미로 이용되고 있다든지,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시켜줄경제지원 등 북한으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 증대에 따른 이득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유일한 유력 동맹국 중국과의관계 악화는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북한이 30일 “조·중간에 난민이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강조한 것은 장길수 가족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의견 조율이 충분히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과 중국은이번 사건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의일치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위해 우선 북·중 국경협정 적용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추측된다.이렇게 되면 중국내 다른 탈북자들의 입장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또 중국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해온 한국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동을규제하려 들 것으로 우려된다.이 NGO들의 활동은 이제까지탈북자들의 생활과 한국행에 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탈북자들의 안전은 그만큼 더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hkim@
  • [오늘의 눈] 곱씹어봐야할 美 대북정책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4개월만에 처음 열린 양국 군최고 당국자간의 회담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부시 행정부의 ‘신 국방정책’에 대한 입안자로 알려진럼즈펠드 국방장관으로부터 신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을듣고 대북정책의 방향을 조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때문이다.실제 럼즈펠드 장관은 미사일방어(MD)체제,대북대화재개 3대 의제 등의 정책을 직접 구상하고 입안하는것으로 전해진다. 럼즈펠드 장관은 취임이후 곧바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미 공식방문을 제의한 바 있다.이는전면에 나서길 극히 꺼리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우방국 국방장관 자격으로 유일하게보낸 초청장이었다.이날 회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럼즈펠드 장관은 자신이 처음 국방장관을 지냈던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육군 소령으로 연락장교를 지냈던 김 장관이 육군대장을 거쳐 장관이 됐다며 친밀감을 나타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남북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재래식무기 감축 논의를 우리가 요구한 대로 주도할 수 있는 길을 튼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또 대북 강경기조를 견지해 온 럼즈펠드 장관이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도 ‘소득’으로 후한 평점을 매겼다. 여기에는 초대 국외정책과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면서 미국 군부인사와 폭넓고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은‘미국통’ 김 장관과 국방부 실무진들의 노력 및 철저한준비가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미국의 변화에 다소의 혼란을 떨칠 수 없었다. 혹시 그 이면에는 우리 정부의 해외 무기도입을 염두에둔 미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불안감이 스쳤다. 워싱턴에서 노주석 정치팀 차장 joo@
  • 韓·美 국방장관회담 성과

    22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핵심 성과는 북한 재래식 무기 위협 감축을 둘러싼 방법론의 변화와 미국의 신국방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감축 등 대한반도 안보공약에 변화가 없다는 미국의 입장 재천명 두 가지이다. ■북한 재래식무기 감축 협상주체는 남과 북= 부시 대통령이대북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 북한 핵 및 미사일과 함께 3대 의제로 올려놓은 재래식무기 위협의 해결을 일단 한국측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발표에서 양국은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따라 재래식 군사력분야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실천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이는 북한 개성 주변에 집중 배치된 240mm 방사포와 170mm 자주포 등 사거리 안에 들어있는 3만7,000여명의 주한미군의 안전을 위해 미국이 직접 감축,후방 배치 등의 협상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난 것이다. 물론 이것이 부시 행정부의 북한체제에 대한 ‘회의적’시각의 변화나 3대 의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법’을 포기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92년 남과 북이 직접 맺은남북기본합의서가 문제 해결의 ‘교과서적’내용을 담고 있음을 인정,당자자 해결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북한이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온 점도 미국의 개입을 어렵게만든 대목이었다.북한은 “미제가 들고나온 상용무력(재래무기) 감축론은 한마디로 우리를 무장 해제시키겠다는 강도적 논리”라고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주한미군 감축 없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회담을 통해김동신(金東信) 장관에게 미국의 신 국방정책의 개념과 현황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특히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등 신국방정책의 추구에도 불구하고 유사시 미국의 지원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임을 재천명했다.그동안 해외전진배치 미군기지 의존도 감소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윈윈(WIN-WIN)전략의 폐기에 의한 유사시 증원전력계획의 변화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단번에불식시켜준 것이다. 워싱턴 노주석특파원 joo@
  • 日 “MD 참여 않겠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은 17일 오전 아사히(朝日)TV와의 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현재로서는 미국의국가미사일방어(NMD)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나카타니 장관의 회견발언을 소개,나카타니 장관이 “NMD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현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또 일·미 양국은 잠재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또 다른 방위계획인 전역미사일방어(TMD)체계에 대한 공동 기술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히긴했으나 구체적인 지지표명을 유보해왔으며 방위청 장관이 MD구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따라서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국방장관 회담과3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 총리와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첫 정상 회담을 앞두고 MD 문제가 양측간 민감한 외교현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의회담에서 (미국정부에 대해) NMD에 대해 세세한 질문을 할것”이라고 말해 MD가 주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포괄적인 입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고이즈미 일 총리는 미국의 NMD 계획은 핵무기 경쟁을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신중한 검토를 다짐했다.그는 미국의 MD체제가 “전 세계 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돼야하며 무기 감축및방어 수단를 위한 체제라 하더라도 군비확장을 야기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지난 15일 “일 정부는 미국의 MD구상으로 집단 자위권 행사문제가 발생하면 협력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22일 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국측에 전달키로 했다”고 보도해 일 정부내 MD정책 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나토에 MD설득 진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대상으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3일 브뤼셀의 나토본부에서 18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뒤 조지 로버트슨 나토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미사일 방어체제에대한 새로운 수용자세를 발견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나토 회원국들이 미사일방어 구상을 찬성했는지, 혹은 어느정도의 수용자세를 보였는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이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하며 이의 폐기 및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의사를 되풀이하고 유럽, 나토등 동맹국들과이에 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부시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정상들에게 미사일방어체제에 편견없이 접근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구체적으로 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지지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은 새로운 미사일 위협이 증폭되고 있다는 미국측 주장에 반대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미사일 방어 기술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러시아와 중국도 이번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ABM협정이 세계 안보의 주요 기둥 역할을 해왔다며 탄도미사일 확산 방지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예테보리를 방문해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15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며 이어 슬로베니아로 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미-러시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브뤼셀 AP AFP 연합
  • 유럽, 美 지구온난화 대책 거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마드리드 연합]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취임 후 첫 유럽 공식 순방일정에 돌입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유럽외교 행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부시 대통령이 마드리드에 도착한 직후 성명을 내고 전날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대안 제시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결여된 것이며 미국의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토의정서 문제가 주의제로 대두될 오는 14일의 미·EU정상회담에서의 팽팽한 긴장을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앞서 11일 교토의정서 협약에 대해 우방과 공동대처할 용의가 있으며 전세계 연구기관간 협력강화와 온실가스 축소를 위한 별도의 신기술 개발연구 기금을 확보하자는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이 구성한 각료급 실무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이미 정화장치와 청정연료,고효율 자동차 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한과학적인 연구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효과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방안 마련을 위해 민관협력체제를 강화하고 기후 관련 연구사업에 대한예산을 우선배정하는 한편 2,500만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해 이들 국가에 기후관측소가 건립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교토기후협약 탈퇴가 우방과 동맹국들에 의해 책임회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면서 국제적인 공조체제구축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 의정서는 치명적인 결점과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수용할 뜻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미·EU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교토의정서 문제와 함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철강수입규제 등 통상현안,중동 및 한반도정책,발칸평화유지군 감축 등 까다로운 의제를 놓고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는 12일 마드리드 도착 후 사르수엘라궁을 찾아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소피아 왕비를 만났으며 이후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와 오찬을 겸한 공식회담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스페인에 이어 13일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나토 동맹국들과 회담을 가지며,14일에는 유럽연합(EU)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웨덴 예테보리를 방문해 EU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다.15일에는 폴란드를 공식 방문하며 이어 슬로베이나로 이동,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첫미·러시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 ‘美 대화선언’평양 반응

    부시 미 행정부가 지난 6일 북·미 대화 재개방침을 발표했지만 북한 당국은 8일까지 사흘째 침묵했다.반면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여전히 대미(對美)비난을 계속해 대조를 이뤘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부시 행정부가 재래식 무기 감축 문제를 북·미 대화의 주요의제로 삼은 데 대해 대담프로그램을 통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과 중앙방송 등도 6일 이후 ▲주한미군 및 한반도주둔 군사장비 철수 요구 ▲미사일방어(MD)체제 비난 ▲이지스함 동해 배치 검토 비난 등 대미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언론의 이같은 공세는 그러나 조만간 재개될 북·미대화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일 뿐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매체와 달리 북한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여소야대 개막… 정국‘빅뱅’예고

    미 정치의 여소야대 정국이 5일부터 시작된다. 공화당 제임스 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50대 50이란 상원의 여야 의석수를 전제로 이뤄지던 살얼음판 여당우위가 깨져 5일부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으로 공식 선언돼 의회가재구성되는 것이다. 의회법에 따라 단 한석 이라도 많은 민주당이 상원의 17개상임위원회와 3개 특별위원회 등 모두 20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아 정국을 이끌어가게 된다. 취임 4개월여만에 든든한 배경으로 여기던 공화당 트렌트로트 원내총무가 민주당 톰 대슐 의원에게 다수당 총무 자리를 내주는 것을 보는 부시 대통령은 착찹하기만 하다.그를 믿고 출범후 민주당과의 색깔을 철저히 달리한 채 내놓았던 각종 굵직한 정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정점으로 한 미사일 방어(MD)체제에서부터 미군 전략개편,그리고 취임 100일에 ^^춰 내놓았던 개발 위주의 에너지 정책 등 일련의 공화당 핵심 정책들이 상정도 되기 이전에 보류될 위기를 만난 것이다.한마디로 워싱턴의 포토맥 강줄기가 바뀌듯 엄청난 정치기류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대슐 총무는 이미 “부시 행정부의 모든 정책들을 재고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특히 전통 우방들로부터도 외면받는 이른바 ‘신고립주의’ 외교자세는 철저히 재검토한다는 자세다. 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한 민주당의 자세는 “실현 가능성도없는 기술을 전제로 이뤄진 무모한 정책이며 세계 각국들로부터도 외면당할 MD는 재고돼야 한다”는 것으로 단호하다. 또 우주를 군사전략개념에 포함시킨 신우주방위구상을 포함한 미군 전략개편 작업은 군 수뇌부에서도 제기된 반대론을 확산시키면서 우주공간 무장화의 위험성을 부각시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MD나 군 전략개편 계획을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붓는 방위산업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여기고있기에 반대 자세가 확고하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미 “MD계획은 다중의 중지를 바탕으로 추진하되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발 비켜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입을 타격은행정부 인사 지연에 따른행정부 구성의 차질. 전문가들은 정책결정권이 있는 고위관리직 492개 가운데 108개 밖에 채워지지 않은 행정부 구성상황이 현재 추세로라면 내년초까지도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결국 임기의 4분의 1을 정책추진은 커녕 일할 사람도 없이 허송세월하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몰장병추모 휴회가 끝나는 5일부터 개원돠는 의회에서 공화당은 각 인사청문회에서 고위 관리들의 인준을받아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南·北·美, 한반도·MD 논의

    미국이 북·미간 대화재개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남북한과미국의 고위 관리가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7∼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문제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 공동 관심사를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한승수(韓昇洙)외교부 장관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6월초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이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한반도문제 세미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미 워싱턴에서의 남·북·미 3국간 연쇄접촉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미국측에 경수로건설 지연시 전력손실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등 북·미간 대화재개를 앞두고 막판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어서 남북한과 미국간물밑 접촉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하노이에서 개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한 최영진(崔英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전날 밤 양자회담을 갖고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최실장이 전했다.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번 회의에서 논쟁이예상되는 미국의 MD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한반도 조항을 의제에 상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수석대표로 참석한 리용호 군축담당 참사(차관보급)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대화 재개시기와 관련,“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 박찬구기자 ckpark@
  • 남·북·미 대화와 견제 ‘탐색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아시안지역안보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가 향후 북·미,남·북관계의 큰 흐름을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미 3국의 고위 정책담당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각국의대표단 면면도 양자간,또는 3국간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논의해볼만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현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지만,북·미협상이나 북한의 미사일문제,미국의미사일방어(MD) 구상 등을 놓고 3국간,또는 다자간 비공식접촉을 통한 상호 탐색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ARF 가입 이후 처음 회의에 참석한 북한은 차세대외교계의 실력자이자,대미 전문가인 리용호 외무성 신뢰구축담당 참사를 단장으로 보냈다.40대 신세대 외교관료인 리참사는 91년 일본 교토 군축회의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유창한 영어실력과 순발력으로 “북한의 군축협상을 이끌 독보적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90년대 북·미간 핵협상,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협상에도 북한 대표단으로 참여했다.지난해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외무성 순회대사 직함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리 참사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오른팔격으로 미국 관련 현안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석주 제1부상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함께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협상을 진행할 ‘신 K-K라인’으로 꼽힌다.이번 하노이 회의에서 리 참사가 미국의MD구상이나 북·미간 현안과 관련,모종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을 통해 지난 3월 이후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으로최영진(崔英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파견했다. 최 실장은 KEDO 사무차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기간 국제기구에서 활동했다. 최 실장은 지난 9일 방한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켈리 차관보 등 미 고위실무자 대표단과 우리 정부 실무자간 원탁회의 등에 참석,탁월한 언변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또 미국의 MD 구상을 논리적·체계적으로 꿰뚫고 있는 외교부내 실력자로 꼽힌다.하노이에서 최 실장이 리 참사와 켈리 차관보간 중재역할에 나선다면 의외의 물밑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하노이 회의에서 북·미, 남·북간공식적인 접촉이나 면담 합의는 없지만,같은 회의석상에서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며“3개국의 핵심 실무자간 접촉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메시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17·18일 ARF서 南·北·美 비공식 접촉키로

    남북한과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1월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7,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아세안지역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에서 비공식접촉을 갖는다. 특히 남북한 대표는 비공식 접촉을 통해 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오는 7월 ARF 외무장관회의에서 2차 남북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문제 등을 논의,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간 비공식 접촉에서는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 구상과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 유예조치등이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對北 대화재개 의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4일 미 CNN과의 회견에서 밝힌 대북정책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검토단계에 있어왔던 미국의 대북정책이 포용정책으로 분명히 방향을 잡은 것임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파월 장관의 언급은 그동안 미국이 상호주의·투명성을 견지,소강상태 속에 어떤 자세로 나타날지 많은 추측을불러일으켰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결국 대화재개로 물꼬를 틀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방한했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 부장관의 발언을 공식확인해주는 파월 장관의 이번 언급은 한국정부가 취해왔던 포용기조를 테두리로 삼아 공화당이 요구해왔던 투명성·상호주의 요소를 안전장치로 삼겠다는 정책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즉 무조건적인 대화중단이나 클린턴 행정부말기인 지난해 말까지 이어져왔던 대화 분위기를 모두 무시,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란 점이 분명해졌다. 또 대화 개시에 앞서 북한에 특정한 행동이나 전제조건을먼저 요구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의 대화기조 유지측면에서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신전략 틀(New Strategic Framework)의 중앙에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개념이 자리한 신행정부의 국제정책개념과연관지어볼 때,앞으로 부시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할 때 보일자세가 반드시 유연할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태평양지역으로 안보초점이 옮겨질 신안보계획과 맞물려 취해질 대북정책 방향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아시아지역안보축의 하나로 보던 클린턴 행정부의 대화자세와는 상당히 차이를 보일 것이 틀림없다. 결국 대화재개라는 ‘포용적 방법’으로 시작될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미사일방어망(MD)을 대응책으로 두른 채 북한의 자세 검증에 높은 비중을 두는 자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파월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시기 및 장소를 ‘미국이 원하는’ 시기·장소라고 못박은 것도 대북 대화에 임하는 미국의입장을 엿보게 한다.대화는 하되 과거같이 양보와 ‘당근’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정하는 요건에 맞게 ‘채찍’을 수반하는 쪽으로 대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게 파월이 전하는 메시지다. 워싱턴최철호특파원 hay@
  • 南·北·美 내주 고위급 접촉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 포용정책 지지와 북·미간 대화재개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달 중순 이후 남북한과 미국이 연쇄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남북한과 미국의 고위 관리는 오는 17,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제8차 고위관리회의(SOM)에 나란히 참석한다.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6월초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을최종 조율하며,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7월 서울을 방문할예정이다. 이달 하순에는 한·미·일 대북정책감독조정회의(TCOG)가 열려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실무작업을 벌인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도 6월 하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국방정책 검토에 따른 상호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노이 ARF 회의에는 북한이 지난해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이용호 외무성 신뢰구축담당 참사 등 대사급 고위대표3명을 파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사일방어(MD) 구상을 설명하기 위해아시아를 순방중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비공식 접촉 등을 통해 북·미관계를 둘러싼 의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다자안보 협의체에 대표를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MD·北문제 분리 바람직”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기간 중 우리정부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가 대북정책과 명확하게분리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10일 오후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과 외교부 고위 실무진이 참석한 원탁회의에서 MD체제 추진과 관련한 ‘정리된’입장과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MD체제 추진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궈낸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역행해서는 안된다는‘기본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정부 참석자들은 “미국이 각별히 유념해 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남북관계가 MD체제 문제로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도높게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D체제의 무리한 추진이 자칫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역내 평화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우려와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틀’의개념이 북한의 핵 확산과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에 적용될 경우 선제 공격 의미로 해석될 수있다는 점에 정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원탁회의에서는 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리적 명분도 제시됐다.먼저 미국측에 “MD체제가 북한이라는 특정 국가가 아닌 불특정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임을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추진되어왔으며,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추진되어야 할 사안임을 확실히 주지시켜 달라”고 당부했다.여기에는 북한을 쓸데없이 자극하지 말자는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이다. 이에 아미티지 부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측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지지와 북·미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는 MD 추진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화적 태도 변화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상호 보완’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는 분석이다.정부가 MD체제와 대북정책 사이에 뚜렷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촉구한 것은 이같은 양면성을 직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MD체제 南北관계 역행않게”

    정부는 10일 미 부시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와 관련,“MD체제 추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역기능을 하지 않도록 미국이 각별히 유념해 달라”는 뜻을 방한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아미티지 부장관과 외교·안보팀의 연쇄회동 및 외교·국방부 고위실무자가 참여한 원탁회의에서 “북한이라는 특정국가를 특별히 부각하기보다는 불특정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 성격으로 (MD체제가)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MD체제가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이후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와한반도 주변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와 여론의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정부가 “MD체제가 대북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공식 전달함에 따라 5월말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와 6월초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미 양국간의견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은 “한국의 입장을 향후 MD체제 추진 계획에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것으로 알려졌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특히 이날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에게 “해외기지를 포함한 전방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신속배치 능력을 강화한다”는 등 4개 원칙을 골자로 한 ‘미 국방정책 보고서’ 주요 내용을 처음으로 설명했다. 한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집무실에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美 미사일방어체제와 한반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추진 방침을 공식 천명했다.북한 이라크 등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및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다국 차원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함께 미국이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대폭적인 감축 용의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계획을 이번에공식화하면서 ‘국가(National)’라는 단어를 뺐다.이는이 정책이 미국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방국과동맹국의 안보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동일하다.이번 선언에는 구 소련과 맺은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무용론,러시아에 대한 냉전시대의 적개념 탈피,‘불량국가’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우방국·동맹국의 공조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선언과 관련,세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미 정부는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은 물론 기타이해 당사국들과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관해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이 밝혔듯이 탈냉전이후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외교와 함께 방어체제구축·여타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충분한 협의’가 따라야 할 것이다.둘째,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이 한반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러시아,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미국은 비록 방어 목적이라고 하나 미사일요격 시스템은언제라도 공격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관련국들의 주장이니만치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을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차제에 북한은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씻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마침 페르손 스웨덴총리가 평양을 방문중인 만큼 이기회를 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은 다른‘불량국가’와는 달리 미국과 협상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페르손총리 방북 이모저모

    2일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북측은 따뜻하게 맞았다.페르손 총리는 이날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첫 만남이었지만,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피력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15분 남짓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며 3일의 공식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러나 페르손 총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등 북·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끼어들 의향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평양 순안공항에도착, 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리광근 무역상,최수헌 외무성 국제담당 부상등의 영접을 받았다.공항에는 한복차림의 여성 1,000여명이군악대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맞춰 분홍빛 진달래 조화를 흔들며 ‘환영’과 ‘우호’를 외쳤다.공항 터미널에는 한글과 영어로 “북한과 유럽연합의 결속을기원한다”는빨간색 현수막과 북한 인공기 및 유럽연합(EU)기가 걸렸다.그러나 페르손 총리 일행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연도에는 별도의 환영인파가 나오지 않았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공항 환영행사 직후 평양 시내로 향하던 도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에헌화했다. ■북측 당국은 방북 취재진을 위해 10개 회선의 인터넷을설치했다.인터넷을 담당한 여직원은 “이번에 처음 인터넷을 기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평양시내 전화를 통해중국측 인터넷망에 접속한 뒤 세계와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자들이 사용한 도메인은 ‘kp. bta.net.cn’으로 마지막 주소 cn은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손 총리를 수행한 EU의 고위 관리는 “남북한 평화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심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이번 방문의 핵심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EU가 김 국방위원장을 설득,남한을 답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은 페르손 총리 일행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면담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유럽동맹 관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과 EU 성원국들 사이의 선린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인민과유럽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이며,이는 세계정세와 국제관계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평양에서 특별기 2대에 나눠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한국과일본측 기자가 탑승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도 이날 오후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MD 각국의 입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일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천명한데 대해 나토(NATO)동맹국들이 대체로 환영을 표하고 러시아가 반대하는 등 지구촌은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구축 강행에 가장 민감한 중국과 북한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그러나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새군비경쟁을 야기하고 21세기 세계 평화·안보에 위협이 될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나토 동맹국가 가운데 전통적으로 미국과 외교안보전선에서 보조를 맞춰온 영국과 캐나다는 이날 적극적인 지지 표명은 자제한 채 외교적으로 ‘환영’입장을 나타냈다.그러나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조약에 근거한 효과적인군비통제는 보존되고 확대돼야한다”면서 조심스럽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과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체결 당사국인 러시아를 비롯,스웨덴과 유엔,반핵단체들은 무기경쟁을 촉발할 수있다며 부시의 발언을 비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성명을 통해 우주를 무기없는 곳으로내버려둘 필요가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반대하고 그러나 “국제사회 다른 나라들과 기꺼이 논의하겠다는미 정부의 태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일 오후 부시 미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전략적 안정에 기여해온 협정들을 준수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2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그 문제에 관해 논의할준비가 돼 있다”며 협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스웨덴의 안나 린드 외무장관은 “우리는 중국·인도·파키스탄에 핵무기 개발 중지를 요구하듯 미국에도 미사일방어망구축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 韓美정상 통화 의미·국내 반응

    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MD(미사일방어)체제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비상한관심을 보였다. ■한·미 정상 통화 부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입장을 설명한 것은 우리나라가 가장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임을 입증한 것으로볼 수 있다.부시 대통령이 한국 이외에 영국,프랑스,독일,나토 등에만 전화를 건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날 통화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요청했느냐의 여부였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미국측의 MD 계획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전해졌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측이 ‘지지’를요청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대로 ‘미국 정부가 동맹국 및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등 세 가지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부시 얘기는 ‘일방적으로 하니 따라오라’가 아니라 자기네입장을 얘기하고 동맹국 입장을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특히 MD는 미국만 방위하겠다는 개념이 아니라 동맹국도 방위에 포함시킨다는 생각이며,‘설득’ 대신 ‘설명’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방부 시각 “일단 지켜보자”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신 냉전체제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즉 미국이 중국,러시아와 불편한 관계에 놓일 경우 한반도 안보 역학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 반응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여야 모두 관심을기울이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따라서 별도의 논평을내지 않았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우리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논의될 일”이라고 말을아꼈다. 그러나 같은 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미사일방어체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기술 확보,국제사회의반대 여론,엄청난 비용과 예상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 부대변인은 “미국의 미사일방어 추진 방침은 새 행정부 들어 일관된 노선이 아니었느냐”며 “당장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이 아닌 만큼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풍연 노주석 박찬구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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