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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공무원 준비생 ‘북적’ 신림동, 특강조차 폐지 ‘썰렁’

    노량진, 공무원 준비생 ‘북적’ 신림동, 특강조차 폐지 ‘썰렁’

    “명절에 어른들께 인사한다고 괜히 내려가 빈둥거리는 것보단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하는 거죠.”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에 있는 두 평 남짓한 고시원 방.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정우(28)씨의 보금자리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그는 이곳에서 홀로 두 번째 설을 맞는다. 푸짐한 명절 음식 대신에 끼니도 길거리 ‘컵밥’(일회용 용기에 볶음밥 등을 담아 파는 간편식)으로 때우지만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쓸쓸함을 느낄 여유도 없단다. 그는 “부모님이 시골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시험에 떨어져 뵐 면목이 없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해 당당하게 고향에 내려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설. 그러나 이씨처럼 고향을 잠시 잊은 채 꿈을 위해 뛰는 청춘들이 있다. 각종 국가고시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다. 그들이 맞이하는 설은 어떤 모습일까.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의 대표 고시촌인 노량진 일대와 관악구 신림동 일대를 찾았다. 노량진 고시촌의 수험생들에게 긴 연휴는 오히려 위험한 적(敵)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학원 정규수업에 매진하거나 독서실과 자습실을 드나드는 학생들로 고시촌 거리는 붐볐다. 새로 개설되는 강의와 명절 특강을 소개하는 전단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내용을 살펴보는 학생들도 많았다. 공무원 시험 학원들은 대부분 설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기간에 정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설 당일에도 ‘최신 판례 분석’, ‘기출 총정리’ 등 각종 특강이 마련돼 있다. H학원 관계자는 “수강생만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데도 한 차례에 1000여명씩 몰린다”면서 “강의실에 못 들어오는 학생들은 옆 강의실이나 복도에 앉아 화상을 보며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등 수강 열의가 높다”고 전했다. 자습실과 독서실은 아예 설날에도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다. 또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근 카페와 서점도 설날을 빼고는 정상영업을 할 예정이다. C서점 관계자는 “학원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재를 사러 오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 우리도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량진은 최근 특히 법원직 및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법원직은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전향’이, 경찰 시험은 채용인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법원직 시험을 준비 중인 정인선(26)씨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연휴에 집에 간다는 학생들을 거의 못 봤다”면서 “집이 서울이라 설날 하루 정도는 쉴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그냥 특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학원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 시험 열풍이 더 거세진 것 같다”며 “늦깎이 시험 준비생부터 부부 수험생, 수년간 고시 준비에 매달리다 노량진으로 넘어온 학생 등 다양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준비생이 많은 신림동 고시촌은 노량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명절에도 시험 준비에 매진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학생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 같으면 수험생들로 붐볐을 점심 시간에도 고시촌의 거리는 한산했다.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고시식당’도 대부분 텅텅 비어 있다. 학원가 뒷골목 건물 지하 1층에서 5년째 고시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은 “최근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다 보니 영업이 안 돼 문을 닫는 고시식당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곳은 고시 학원들이다. B학원 관계자는 “신림동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사시 폐지가 다가오고 선발정원이 줄어들면서 학생 50% 이상 빠져나갔다”며 “특강을 개설해도 수강생이 없어 적자라 올해는 특강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H학원 관계자도 “사시 1차 시험이 오는 2월이라 예전 같으면 학생들로 붐볐을 시기지만 보다시피 학원가도 침체 분위기”라면서 “특강을 해도 100명이 안 모인다. 혼자 독서실이나 집에서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 정규수업도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 쉬는 편”이라고 말했다. 밤 11시가 되자 고시촌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학생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강남권 학생들 행렬이었다. 고시원에서 먹고 자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풍경이다. 학생들이 빠져나간 신림동의 원룸 및 고시원에는 저렴한 방세를 찾는 직장인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추세다.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수험생들이 줄다 보니 고시촌의 면학 열기가 식어 집에서 통학하며 수업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법시험 준비생들 사이에선 보이지 않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학원가 근처 카페에서 만난 이지연(28)씨는 “변호사나 공무원 시험으로 전향한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사시를 고집하는 ‘은둔형 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도 얼마 안 남은 만큼 학원 강의만 좇아다니기보다 공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 열중하는 편이다. 설이라고 들뜬 분위기는 없다”고 전했다. 올해로 세 번째 사법시험에 도전한다는 강모(33)씨는 “해가 지날수록 점점 합격문이 좁아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떨어지면 낙향할 각오로 하고 있다”면서 “설 연휴에는 독서실에서 뒤처진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복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년 시행 7, 9급 국가직 합격 전략 설명회… 과목별 대비법

    내년 시행 7, 9급 국가직 합격 전략 설명회… 과목별 대비법

    2013년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연말연시에도 ‘공시생’(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은 학원과 독서실 등을 오가며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공시생에게 연말은 심기일전의 기회이자 내년 시험에서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는 기간이기도 하다. 학원가에서는 내년 7월에 시행되는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내년 4월에 치르는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등을 겨냥해 남은 기간에 일부 시험과목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난 21일 ‘공단기’가 마련한 합격 전략 설명회에서 7, 9급 시험 공통 필수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 과목 대비법을 알아봤다. 서덕주 국어 강사는 “공무원 시험 출제위원 입장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문제 자체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출제위원들도 최근 3~5년 동안 출제된 문제들을 참고한다. 그렇게 해서 고안해내는 문제가 전체의 70%이고 나머지 30%는 기출문제 도움 없이 독창적으로 개발하는 문제다. 국어시험의 합격선을 넘기 위해서는 최대 5년까지 해마다 나온 문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강사는 올해 7, 9급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시험 문제를 살펴본 다음 내년에 출제될 개념을 하나씩 소개했다. 먼저 문법에서는 올해 시험에서 사동·피동과 같은 문장의 종류 및 문장의 구조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내년 시험에서 출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용언의 활용, 여러 음운 현상과 관련한 개념도 챙겨야 한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에서 현재 문법 교육이 강조되는 추세라 비록 어렵더라도 문법 공부는 수험생들이 피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다의어, 복수표준어 등 어휘도 틈틈이 챙겨야 한다. 이어 서 강사는 “비문학 부분에서 최근 들어 출제 대상이 되는 글의 종류가 바뀌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여전히 논설문 비중이 높지만 요즘 보고서, 기사문, 연설문과 같은 실용적인 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 부문에서 여전히 현대시 비중이 높고 현대소설, 고전시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사를 담당한 강민성 강사는 지난해와 올해 5, 7급 국가공무원 시험과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등장한 한국사 문제의 ‘형식’을 살펴본 결과 ‘자료 제시형’ 문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제시형 문제란 질문을 읽고 특정단어를 유추한 뒤 그 단어와 연관된 것을 보기에서 골라내는 유형이다. 이를테면 조선의 한 정책을 설명하는 문제를 읽고 정조 때 정책이라는 것을 알아낸 후 정조와 관련된 보기를 찾는 식이다. 강 강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총 20문제)에서 자료 제시형 문제는 11개 가 출제됐고, 올해는 16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방직·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도 자료 제시형 문제가 각각 10개에서 19개로, 5개 문제에서 17개 문제로 급증했다. 비록 변화 양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7급에서도 국가공무원·서울시 공무원 시험에서 동일한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국사는 외워야 할 내용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 단순 암기를 넘어 보기로 준 자료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면서 “특히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선택과목에 고교 과목이 편입되면서 필수과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등학생들도 시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달라지다 보니 7급 공무원 시험보다 한국사 과목에서의 문제 유형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돼 수학능력시험 국사 과목에서 자료를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출제경향이 공무원 시험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 과목에서도 출제 경향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전에는 문법, 어휘, 숙어를 묻는 문제가 주로 강조됐던 반면 최근 들어 영어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의 중요성이 서서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 심우철 영어 강사의 설명이다. 심 강사는 “최근 5~6년 동안 공무원 시험 영어 과목에서 나온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엽적인 문법 요소를 묻기보다는 수험생에게 긴 문장의 문장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많다”면서 “20분 내외의 시험 시간 안에 긴 문항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앞으로 영어 과목의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문법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문법 학습이 필수다. 심 강사는 내년 7, 9급 공무원 시험일까지 남은 기간에 걸쳐 기출문제에서 활용된 문법 개념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몇몇 수험생들이 토익이나 토플, 텝스에서 나오는 문법 내용을 학습하는데 공무원 시험 영어 과목에서 나름대로 지켜지는 흐름이 있다”면서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던 문법과 더불어 어휘, 숙어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비법”이라고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올해 마지막 한국사능력시험 작년보다 쉬웠다

    일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한국사능력자격시험(이하 한국사능력시험) 응시가 필수가 됐다. 지난해부터 국가직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시험 및 입법고등고시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고급)을 받아야 한다. 법원행정고등고시 지원자도 올해부터 2급 이상 성적이 필요하다. 중등교원임용시험도 올해부터 3급 이상(중급) 시험에 합격해야 지원 가능하다. 앞으로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공통 필수과목인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시험 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올 만큼 공시생들에게 한국사능력시험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사능력시험은 총 4번(제18~21회) 치러졌다. 이 중 마지막 시험인 제21회 한국사능력시험이 지난달 26일에 시행됐다. 출제된 고급 문제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조선시대 관련 문제가 13문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국시대(통일 신라부터 발해 멸망까지의 시기)에서 8문제가 출제됐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사에서는 각각 7문제가 나왔다. 중급 문제도 비슷했다. 고급 문제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문제가 최다(14문제) 출제됐다. 일제강점기(8문제), 근대·남북국시대(각 7문제)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권용기 에듀윌 한국사 강사는 “고급과 중급 모두 전체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와 근대 이후 관련 문제가 각각 3대2의 비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시한 세 차례 시험과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한국사능력시험이 여러 공무원 시험에 활용되는 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고급, 중급을 통틀어 문제 난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권 강사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고급 시험에서 문제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행정고시(국가직 5급 행정직 공무원 공채)와 외무고시가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다 보니, 자칫 오랫동안 공부한 수험생의 발목을 한국사능력시험이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올해 고급 문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33번 문제를 꼽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의 가상 회고록을 지문으로 제시했는데, 이준 열사가 죽은 해(1907년)로부터 4년 뒤에 볼 수 없는 건축물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정답은 조선총독부(1번)였다. 총독부 건물은 1926년에 완공됐다. 건물 모양과 완공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권 강사는 “이렇듯 고급 문제는 중급 문제와 달리 연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제법 많다”면서 연도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급에서는 39번 문제를 꼽았다. 청일전쟁,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에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을 묻는 문제였다. 동학농민운동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은 문제에 주어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특정 시대를 유추해야 했다. 권 강사는 “중급 문제는 함정이 없기 때문에 기본 개념에 충실하면 거의 정답을 맞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뜨는 노량진 ‘공시촌’…지는 신림동 ‘고시촌’

    [커버스토리] 뜨는 노량진 ‘공시촌’…지는 신림동 ‘고시촌’

    2017년 폐지가 예정된 사법시험의 응시 인원이 점차 줄어들어 고시학원이 밀집한 서울 신림동은 쇠락하는 반면 노량진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은 늘고 있다. 고시생은 사라지고 공시생이 대세가 된 셈이다. 올해는 행정학개론과 같은 전문 과목 대신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 선택과목이 도입되면서 공무원시험 진입 장벽이 낮아져 2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인원이 9급 공무원시험에 몰렸다. 사법시험 응시 인원은 2000년대 들어 계속 2만명이 넘었지만, 로스쿨이 출범한 2009년 이후 줄어 올해는 반 토막이 난 1만 89명에 그쳤다. 반면 9급 공무원시험 응시 인원은 평균 15만명 정도였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숫자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통계청 조사에서 취업준비생 61만명 가운데 31.9%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학원가에서는 중복 응시 등을 감안하면 연간 45만명 정도가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때 5만명을 넘어섰던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은 현재 2만명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무원시험 시장의 규모는 노량진에서 학원사업에 진출한 상장 합병기업의 자료를 근거로 추정했을 때 2010년 800억원, 2011년 900억원, 2012년 약 1000억원 규모로 해마다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2011년 노량진에서 학원업을 시작해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 간 기업의 관계자는 “고교 선택과목 도입 이후 고등학생 수강생이 전체의 10~2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취업준비생들이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대거 몰렸으나,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 전년보다 응시 인원이 30% 늘어난 것은 성별, 학력, 연령 등 시험 응시 제한요건을 점차 풀어 나간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내년에도 순경, 사회복지직, 시간제 공무원 등 대규모 공무원 채용이 예고돼 공시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은 자격시험이며, 공무원시험은 빈자리를 채우는 임용시험으로 성격이 다른 데다 누구나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라 공무원시험의 인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험 담당자는 분석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괜찮은 직업이 줄어들면서 국민 생존의 거의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2030 공시생 늘자 원룸 품귀 vs 사시생 줄어들자 썰렁한 苦시촌

    [커버스토리] 2030 공시생 늘자 원룸 품귀 vs 사시생 줄어들자 썰렁한 苦시촌

    고시(高試) 하면 떠오르는 두 곳,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과 관악구 신림동은 국내 고시촌계의 양대 산맥이다. 7, 9급 국가공무원 및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노량진동에 밀집해 있다. 사법시험과 일명 ‘행정고시’(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들은 신림동에 모여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 고시촌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노량진 고시촌 주변은 갈수록 늘어나는 수험생들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신림동 고시촌은 2017년 사법시험 폐지가 예정된 탓에 ‘사시생’이 감소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 신림동 주변 상권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20년 가까이 머물러 있는 상인들은 격세지감을 토로한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뒤섞인 행렬이 역 계단을 뒤덮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육교 너머로 유명 공무원 시험 학원이 눈에 들어왔다. 휴일이었지만 가벼운 반팔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가방을 멘 채 길을 걷는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육교에서 동작경찰서가 위치한 길로 내려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보니 각양각색의 수험생들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노량진 고시촌의 명물로 자리 잡은 포장마차 컵밥집 중 세 군데가 문을 연 가운데 컵밥집 주변에는 서 있거나 앉은 자세로 컵밥을 먹는 수험생들이 가득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한 손에는 포장된 컵밥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다른 한 손에는 병 커피 두 개를 들고 이동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수험생 중 일부는 캐리어를 끌고 원룸과 고시원이 밀집한 노량진동 노량진로14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다. 휴학생 이모(26)씨는 2년 전부터 지방에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직렬 중 검찰사무직 시험 과목을 공부하다가 지난달 말 노량진 고시촌으로 왔다. 현재는 노량진동의 한 공무원 시험 학원에 다닌다. 이씨는 “올해와 달리 다음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내년 4월에 실시될 예정이라 유명 강사 수업을 듣기 위해 노량진동에 원룸을 하나 얻었다”면서 “필수 과목, 특히 한국사 과목 수업은 한 반에 수험생 약 200명이 수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노량진 고시촌 일대가 조용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직접 머물러 보니 주변에 PC방, 만화방, 노래방 등 수험생들을 유혹하는 시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많은 탓이었다. 이씨는 “학원 근처에 고깃집, 호프집 등 놀 곳이 많다”면서 “공부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학원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언덕길에 있는 방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씨처럼 시험일을 7개월 정도 앞두고 방을 구하러 부동산 공인중개소를 찾는 수험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공인중개사 오모(59)씨는 “올 초 정부에서 경찰공무원을 2만명 증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한동안 원룸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이곳에서 중개업을 한 지금까지 2년 동안 20~30대 청년층 수험생 방문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룸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받던 15㎡ 규모의 풀옵션 원룸이 올해는 월세가 5만원 더 올랐다. 오씨는 “공무원 시험 연령 제한이 폐지되면서 50대 장년층이 고시촌 방을 구하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수요가 늘다 보니 기존 다가구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서 원룸으로 만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노량진 고시촌을 서성이다가 신림동에 살면서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모형석(32·가명)씨를 만났다. 그는 현재 국가직 7,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모씨가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하지 않고 굳이 노량진까지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독서실을 다니면서 우울증 증세까지 겪었어요. 알고 지내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칸막이가 놓여 있는 독서실 책상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 보니 답답하더라고요. 스트레스도 심했고요. 그렇다고 아는 사람이 많아서 노량진에 오는 건 아니에요. 이곳에 있는 학원의 개방된 자습실에 다니면서 여러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요. 정신적으로 풍요롭다는 느낌도 들고요. 사람 냄새가 그립다 보니 여기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는 것 같습니다.” 모씨의 말은 신림동 고시촌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23일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후 2시쯤 ‘대학동(옛 신림9동) 고시촌 입구’ 정거장에 도착했다. 정거장 인근에는 과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주된 모임 장소이자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서적을 비치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서점 ‘그날이 오면’(1988년 개점)이 있었다. 서점을 운영하는 김동운 대표는 “비록 우리 서점에 고시용 수험서는 없었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장시간 법전을 보다 잠깐 쉬는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해 책을 고르는 고시생도 더러 있었다”면서 “지금도 인근 서울대 학생들이 꾸준히 서점을 찾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 주변의 고시생 수는 전보다 많이 줄었다. 그러면서 대학동 고시촌 풍경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는 단순히 고시생 수 감소에서만 비롯된 일은 아니고 사회 운동에 앞장섰던 1980년대 말 당시 학생들이 갖던 문화와 지금의 학생들이 공유하는 문화가 달라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숙(66·여)씨는 대학동의 ‘녹두거리’에서 20년 가까이 빈대떡 장사를 해 오고 있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전씨 역시 대학동의 변화를 곁에서 지켜본 ‘산증인’인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의 90%가 고시생이랑 서울대생이었어요. 특히 고시생이 많았죠. 게다가 1990년대 초 심야 영업 규제가 적용되던 시절 이곳 녹두거리 술집은 사실상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렇다 보니 고시촌에 살지 않는 외부 사람들까지 야간에 모여드는 바람에 녹두거리 주변은 문전성시를 이뤘죠.”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고시생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씨의 이야기다. 대학동 고시촌의 변화는 사법시험 학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수험생은 “학원 강사들도 수업 중에 ‘예전보다 수강생 수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얘기한다”면서 “사시생이 많았을 때는 반을 나눴었는데 지금은 합반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주말 인사이드] “5·7·9급 3종 다봤다”… 더위가 독하나, 내가 독하나

    ‘공시족’(公試族·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외롭다. 칸막이가 있는 독서실 책상에 앉아 합격을 위해 담금질을 반복한다. 고시학원에서 여러 수험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경우에도 결국 자신과의 싸움과 마주해야 한다. 공시족은 날씨가 춥든 덥든 묵묵히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매일 10시간이 넘는 공부 시간을 감내하는 수험생도 많다. 가뜩이나 공부량도 많은데, 올해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 공시족을 특히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공시족은 펜을 놓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서초구 양재고는 고요했다. 여느 토요일과 사뭇 다른, 적막 속에 묘한 긴장감이 교내에 감돌았다. 이 이른 시간에, 학교 후문 앞 벤치에서 책을 뚫어져라 보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말을 걸기 어려울 정도였다. 휴게 공간을 지나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에는 일찌감치 학교에 도착해 본인 자리에 앉아 책을 훑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은 시험 시행 후 역대 최다 인원인 20만 4698명이 원서를 접수해 화제가 됐던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열린 날이었다. 올해부터 고교 이수과목(사회, 수학, 과학)이 일반행정직을 포함한 일부 직렬 선택과목 목록에 추가됐다. 고졸 출신에게도 공무원 시험 응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정부의 방침이다. 그렇다 보니 수험생 입장에서는 경쟁해야 하는 상대가 더욱 많아졌다. 교실 복도 계단에서 만난 대학생 이지숙(21·여·가명)씨는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쏠린 관심이 신경 쓰이는지 표정이 굳어 있었다. 처음 보는 공무원 시험이라 긴장되는 마당에 지원자가 대폭 늘었으니 이씨는 고교 과목이 추가된 일이 “솔직히 반갑지는 않다”고 털어놓고는 시험장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겼다. 입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부채질을 하면서 시험장에 들어서는 응시생 수가 많아졌다. 어느덧 시곗바늘은 오전 9시 50분을 가리켰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시험 중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른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을 보러 오는 학생들은 굉장히 민감해요. 예전에 한 여자 수험생이 하이힐을 신고 왔는데 시험일 다음 주 평일에 저희에게 항의 민원이 엄청 들어온 적이 있어요.” 굽에서 나는 또각또각 소리가 수험생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시험 감독관이 향수를 뿌렸거나 다소 짧은 길이의 치마를 입어 문제를 푸는 데 방해받았다고 하소연한 수험생도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이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을 진행하면서 항상 조심스럽다.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누군가에게는 결코 길지 않은 100분이 흘렀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서 응시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쏟아져 나왔다. 걸음을 재촉하는 수험생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수험생들을 멈춰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처음 인터뷰를 거절하던 최미선(28·여·가명)씨도 계속 물어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간단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해 5급 공채시험부터 7급, 9급 시험까지 공시 3종 세트를 모두 봤다는 것, 시험을 치른 오늘만 잠시 휴식을 가질 참이라는 것 등. 다시 펜을 잡고 구슬땀을 흘릴 계획인 것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1시 최씨를 다시 만났다. 평범한 반소매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공시족’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복장이다. 최씨는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했다. 지난달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을 마치자마자 다음 달 7일에 있을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대학을 다니면서 ‘행정고시’ 준비를 틈틈이 했어요. 지난해까지 5급 공채시험에 응시하다가 올해부터 7, 9급 공채시험을 모두 봤죠. 이유요? 당연히 공무원이 되고 싶으니까요.” 최씨는 “정말 간절히”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씨의 일일 공부 시간은 약 13시간. 하루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독서실에서 보낸다. 공무원 시험이 보통 1년 이상 준비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체력 관리는 필수라 오전 7~9시에는 운동을 한다. 이후부터는 국어, 영어, 행정학, 행정법, 헌법 등 수험서와 계속 씨름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와서 독서실로 향해요. 집에 있으면 가족들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가요. 공부하다가 피곤해서 낮잠을 잘 때도 있지만, 집보다는 독서실에서 자는 게 한결 마음이 편해요. 아마 다른 수험생들도 다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머릿속은 온통 공부 생각뿐이다. 취미 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다. “평소에 답답한 점이라면 마음 놓고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한다는 것, 좋아하는 탁구를 칠 시간이 없다는 것 정도. 영화, 연극도 당연히 끌리지만 갈 수 있는 상황이 돼도 선뜻 보러 갈 마음이 안 날 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과 술을 먹고 싶어도 편한 마음은 아니겠죠.” 성준모(28·가명)씨 역시 최씨처럼 5급부터 9급 국가공무원 시험 준비에 땀을 쏟았다. 성씨는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시험 때문에 집에 더 이상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부 폭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오전 7시에 독서실에 도착한다. 점심, 저녁 식사 시간과 운동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모두 공부에 투자한다. 수험 생활이 길어지면서 성씨는 자연스럽게 누가 유명 학원 강사인지, 어떤 교재가 좋은지, 어떤 독서실이 쾌적한지 등 쏠쏠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성씨는 “아, 나도 이제 공시생이 다 됐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성씨는 예년보다 정도가 심해진 무더위 때문에 적잖게 고생했다. 2~3년 전 버틸 만했던 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나마 독서실에는 냉방 시설이 있으니 환경이 좋은 편인데, 성씨의 상황은 다르다. “올해는 특히나 공부할 때 진이 빠져서 혼났어요. 노량진 고시원에 살고 있는데, 독서실까지 가는 거리가 가까워 거리를 오가면서 큰 체력 소모는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제 독서실 자리가 에어컨 바람이 잘 안 오는 곳이라서 냉방 혜택을 못 받고 있어요.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공부했습니다.” 학원에서 공시족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들 눈에도 찜통더위로 지친 수험생들이 염려스럽긴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 한 학원의 박훈 강사는 “20대 초중반 나이의 수험생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30대 수험생들은 더위로 고생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으려고 홍삼을 달고 사는 수험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곽민정(25·여·가명)씨도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당장 오는 24일에 시·도 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곽씨도 숨 막힐 듯한 더위로 고생 중이었다. “날씨가 더워 죽겠는데, 집에서 독서실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죠. 여름은 아무래도 이런 게 제일 힘든데, 이번 여름은 더하네요. 그나마 독서실에 가면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곽씨는 합격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계속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동안 어깨는 축 처지고, 피부는 푸석푸석해졌다. 트레이닝복을 닳도록 입는 처지가 됐다. 시험 준비 전에 들었던 ‘공시생’의 생활이 어느덧 자신의 일상이 됐다. “이제는 민낯으로 돌아다녀도 창피하지도 않은 경지에 이르렀어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당당하게 이 생활을 얼른 탈출해야죠.” 비장미까지 보인 곽씨에게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소박했다. 평상시 즐기지 못한 일들에 대한 소망이었다. “막상 합격하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요,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이에요. 어디로든 그동안의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곳으로요. 합격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푼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몸을 돌려 책에 파고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각장애 공시생의 눈물

    청각장애 공시생의 눈물

    “정부 지원이 없지는 않죠. 사용할 수가 없어 문제지.” 광주에 사는 청각장애인 임지선(29·여)씨의 꿈은 7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이다. 청각장애인통역사 일을 지난해 접은 뒤 올해부터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됐다. 임씨는 먼저 정부가 지원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찾았다. 그러나 ‘그림의 떡’이었다. 자막도, 수화서비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영어, 국사, 교육학, 행정법 등 7개 과목을 들어야 하는 임씨는 임시방편으로 고교생을 위한 EBS수능특강으로 국사 강의를 대신하고 있다. 임씨는 “동영상 강의를 수십번씩 보고 입 모양으로 강의 내용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강의 내용을 쳐주는 속기사가 있지만 한 번에 수십만원의 비용이 드는 탓에 독학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동영상 강의와 교재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없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선정한 3개 업체에서 장애인 수험생이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비용 전액을 보조해주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험생은 이곳에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청각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수화나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탓이다. 장애인 공시생들 사이에서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시각장애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점자로 된 공무원 교재가 없어 컴퓨터 모니터로 교재를 확대해주는 400만원짜리 독서확대기를 사서 쓰는 이들도 있다. 시각·청각장애인 공시족의 열악한 공부 여건에서 합격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정부 스스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3%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비용 문제로 추가 지원은 힘겹다는 입장이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제과·제빵 과정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화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교원이나 공무원 시험을 위한 동영상 자막 제공이나 교재의 점자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시각·청각장애인 공시족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시각·청각장애인들은 균등한 교육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임씨는 “학력과 직업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에게 제과·제빵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공무원이나 교원 같은 공직에 시각·청각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무국장도 “장애인 직업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직업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저임금이라는 것”이라면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현·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문제집 과목당 3권 4번 이상 독파”

    마흔여섯이라는 나이도, 여성이라는 성별도, 고 3인 두 아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집안 환경도 그가 공무원이 되는 데 벽이 되지 못했다. 젊은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기억력은 꾸준한 반복 학습으로 극복했고, 공부하기 어려운 집안 환경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더 떳떳하고 싶다.’는 의지로 이겨 냈다. 올해 서울시 지방직 7·9급 공채시험 여성 최고령 합격자 김민영(가명·46)씨는 “나이가 들어서 안 되겠다고 미리 포기할 필요 없다. 일단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과 같은 ‘고령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응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7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619명으로 전체 1094명 가운데 56.6%로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줄어들었다. 20대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76명으로 65.7%지만, 30대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36명으로 38.8%, 40대 여성 합격자는 7명으로 36.8%로 남성보다 적었다. 50대 여성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녹록지 않은 집안 형편이 김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공식적인 이유’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법원 쪽 공무원인 남편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어 두 아들 학비를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오히려 저에게는 기회인 거 같았다.”면서 “1987년 대학에서 영문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결혼하고 또 바로 아이들을 낳고 키우느라 사회생활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 ‘기회가 되면 사회생활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2년 전에 공무원 시험 준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문제집도 사다 주고, 애들은 자기들 힘든 거 내색을 안 하면서 은근하게 공부를 도왔다.”면서 “가족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합격 비결은 “반복학습”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서 한 권에 문제집을 과목별로 3권씩 사서 4회 이상 반복해서 풀었다. 자주 잊는 건 따로 메모해서 10번이고 100번이고 반복해 외울 때까지 봤다. 그러면서 “저처럼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 처음에 몇 번 공부해 보고 ‘나는 나이가 들어서 이제 안 외워져’라고 하면서 금방 포기하는데, 아무리 잘 잊어도 반복하면 다 외울 수 있으니까 한 번 해보길 바란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사정 때문에 꼭 시험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더라도 국어·영어 같은 언어에 대해 평소에 관심을 두고 미리 공부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수험생활이 2년 이상 길어질 수 있는데 언어 과목에 기본기가 있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준비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그는 주부들을 잘 이해하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주부고 지금도 주부라서 주부들이 왜 민원을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민원인들을 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회8급 18~22일 원서접수…지방인재채용목표제 첫 도입

    국회8급 18~22일 원서접수…지방인재채용목표제 첫 도입

    올해 국회 8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국회채용시스템(http://gosi.assembly.go.kr)에서 진행된다. 올해 최종 선발예정 인원은 13명(일반 12명, 장애 1명)으로 지난해 19명보다 6명 감소했다. 국회 8급은 선발 규모가 일반 행정직 공채보다 턱없이 적지만 국가직 7급 공채 준비생 등 일반 행정직 공시생들의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왔다. 19명을 선발한 지난해 시험에는 모두 1만 916명이 응시해 5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모두 6과목이다. 과목별로 5지 선다형 25문항을 17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시험은 1, 2교시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국어·헌법·경제학을, 2교시에는 영어·행정법·행정학 시험이 시행된다. 특히 올해 시험부터는 행정안전부 주관 5급 공채에 적용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필기시험 합격자 가운데 지방 소재 학교 출신자 비율이 합격예정인원의 30%에 미치지 않을 경우, 합격선에서 3점 이내에 드는 차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채용목표 비율만큼 추가합격시키는 제도다. 단, 추가합격 인원은 10%를 초과할 수 없다. 지방인재의 범위는 최종학력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 학교를 졸업(예정)했거나 중퇴한 자, 재학·휴학 중인 자로 제한되며, 2016년 시험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필기시험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어진 8월 27일 시행되고, 합격자는 9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시험인 면접시험은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임모(27)씨는 “국회 8급 필기시험이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일로부터 한달여 뒤에 시행되기 때문에 남은 한달간은 국회 8급 공채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도입에 대한 일부 서울 수험생의 불만도 있지만, 채용 규모가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견습 채용확대에 7급 공시생 반발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2011년도 견습공무원 선발 인원을 올해보다 10명 늘어난 7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7급 공무원 준비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견습공무원은 1년간 견습 생활을 한 뒤 7급으로 임용되기 때문에 견습공무원 선발 확대는 곧 7급 공채 선발 인원 축소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5일 인터넷 카페 ‘7급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http://cafe.daum.net/777777)’에는 견습공무원을 선발하는 ‘지방인재 추천 채용제도’에 따라 매년 일정 수의 지방대 학생들을 국가직 공무원에 채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오르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일반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성적을 관리하고, 토익 등을 공부하다 지역인재 추천 조건이 되면 공직에 도전해 보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면서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만 집중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국민 신문고에 이 제도가 헌법으로 보장받는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인재 추천 채용제도에 대한 내부의 평가가 좋고 견습공무원의 근무 실적도 높다고 판단, 견습공무원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의 반발은 앞으로 매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호 행안부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이 같은 반발에 대해 “7급 공채 정원은 연말 부처별 수요조사를 통해 정해진다.”면서 “견습공무원을 10명 확대한다고 해서 산술적으로 공채 정원에서 10명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견습과 공채에 맞는 보직을 별도로 발굴하는 등 견습 선발이 공채 선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현재 진행 중인 2011년도 신임 5, 7, 9급 공무원 수요조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해 내년도 공채 선발 인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응시생 33% 급증

    제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8월14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외무고시 수험생들이 ‘한국사 정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제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지원자 수는 모두 1만 3499명으로 집계됐다. 행시 2차 준비가 한창이던 5월에 실시된 8회 시험 지원자 수인 1만 108명에 비해 33% 늘어난 수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선우빈 남부행정고시학원 한국사 강사는 “수험생들로서는 행시 2차를 마무리한 지금이 성적을 따놓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면서 “행·외시 응시요건 충족을 위해 공시생들이 원서를 많이 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2012년부터 실시되는 행·외시 1차 필기시험 응시요건으로 규정하고, 고급(1·2급)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미 전형이 종료된 외시 수험생뿐만 아니라 면접이 예정된 10월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행시 수험생들도 미리 ‘한국사 걱정’을 덜기 위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노모(25·여)씨는 “내년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도 또 행시를 볼 계획”이라면서 “그럴 경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이 없어 응시조차 못하게 되기 때문에 준비를 해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급(1·2급)부터 초급(5·6급)까지 등급별로 나뉘어 있으며 행·외시 응시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최소 2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고급과정은 50문항에 5지선다형이며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획득하면 1급, 60점 이상을 얻으면 2급을 받게 된다. 행·외시 원서 접수 시 1·2급 간 점수 반영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60점을 기본목표로 삼고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7·9급 공채 필기시험에 포함된 한국사 과목처럼 고득점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해 출제빈도가 높은 부분 위주로 공부하는 전략적 학습이 필요하다. 선우빈 강사는 “초기 국가형성기의 제도 및 사회현상, 시대별 유물·유적, 삼국시대 전성기 국왕별 업적 등은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요소”라면서 “이 밖에 문화사를 강조하는 시험 특성을 고려해 이에 대한 대비도 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안부는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연 2회 실시되던 시험을 올해 3회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연 4회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10회 시험은 10월23일에 실시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고시촌 ‘월드컵 열기’ 두 얼굴

    고시촌 ‘월드컵 열기’ 두 얼굴

    “월드컵. 보자니 불안하고, 안 보자니 힘들고.”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듯 긴장된 자세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수험생들도 ‘월드컵의 유혹’을 떨쳐 버리기 힘든 분위기다. 대한민국이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12일. 노량진 공시(公試)촌은 서울광장, 삼성동 코엑스와 다를 것 없이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마침 이날 서울시 지방직시험이 끝나 많은 수험생들이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 박모(30)씨는 “지난해처럼 7월에 시험이 있었다면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오늘 만큼은 마음놓고 나 자신에게 하루간의 휴가를 줬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 웅진패스원은 아예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마당을 벌여 줬다. 16강 기원 이벤트의 일환으로 벌어진 이날 행사에서 100여명의 수험생들은 통째로 비워진 강의실에 모여 비도 피하고, 목청껏 응원도 했다. 웅진패스원 관계자는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6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전과 함께 대한민국 수험생 모두의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법시험·행정고시생들이 몰린 신림동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들도 노량진 공시생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즐기고 응원도 하고 싶지만 바짝 다가온 시험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사시와 행시는 각각 23일과 29일 2차 시험이 시작된다. 마음을 가다듬고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 월드컵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평소 축구광을 자처하는 사시 수험생 김모(28)씨는 “아무리 보고 싶은 경기라도 인생이 걸린 시험보다는 덜 중요하다.”면서 “일단 사시 2차가 끝나는 26일까지는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과감하게 경기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보고 싶은 걸 꾹 참고 의자에 앉아 있어 봤자 능률이 안 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행시 수험생 권모(26)씨는 “한국 경기와 잉글랜드, 스페인 등 우승을 바라는 팀만 엄선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함은 감추기 힘든 모습이다. 경기 시간만큼 공부를 덜하게 되고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8시30분 경기야 저녁식사 소화시킨다 생각하고 봐도 그만이지만 새벽 3시30분 경기는 아무래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초여름 더위와 싸우고 있는 공시·고시생들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는 오늘 한번 더 월드컵의 유혹과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 처지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붙을 때까지 공부하겠다” 69%

    “붙을 때까지 공부하겠다” 69%

    ‘공시족’들은 잠자는 시간과 시험 합격이 연관 있다고 생각할까. 기본서는 보통 몇 번 정도 반복해서 볼까. 시험을 준비하면서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시스파(www.gosispa.com)와 함께 최근 7~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 3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답을 들어봤다. ●‘사당오락’은 옛말 공시족에게는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54%가 ‘잠자는 시간과 시험합격은 관계없다.’고 답했다. ‘4시간 이하로 자야 한다.’는 답은 단 1%에 그쳤다. 다만 ‘8시간 이상 자는 것은 문제다.’는 답이 28%에 달해 너무 많이 잠을 자는 것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한 달 평균 드는 비용(학원비·식비·교재비 포함)은 ‘30만원 미만’이라는 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용돈을 타서 쓰는 만큼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70만~100만원’(8%), ‘100만원 이상’(1%)이라는 답은 소수였다. 공시족들은 또 시험준비를 위해 과목당 평균 2~3권의 책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40%가 이같이 답했고, 1~2권은 34%, 3~4권은 12%로 집계됐다. ●서울시보다는 국가직 선호 최근에는 한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방직, 특히 서울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공무원은 아직 국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매력적인 공무원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0%가 ‘국가직 일반행정’이라고 답했고, ‘서울시 일반행정’은 20%에 그쳤다. 일반행정직을 제외한 직렬에서는 ‘검찰 사무직’이 12%의 응답률을 보여 가장 높았다. ‘국가직 7급과 서울시 7급에 동시에 합격했을 때 어떤 직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물은 결과에서도 국가직을 하겠다는 답이 61%로 서울시(39%)보다 1.5배가량 많았다. 국가직이 승진이 더 빠를 것 같거나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69% 공무원시험에 끝까지 ‘올인’ 공시족 대부분은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험에 계속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답이 69%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대기업 입사를 노린다.’(2%)나 ‘전문자격증 취득으로 눈을 돌린다.’(3%) 등의 답은 매우 적었다. 공시족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35%를 차지했다. 그러나 평소 공직에 대한 꿈이 있었다는 응답도 22%로 나타나 꼭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흔히 알려진 것처럼 부모님이나 주변의 권유 때문에 시험 준비를 했다는 답은 6%에 불과, 자신의 의지로 ‘공시족’의 길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노공족(30대이상 공시생)’ 약진 두드러졌다

    ‘노공족(30대이상 공시생)’ 약진 두드러졌다

    올해 개정된 공무원시험 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응시연령 상한제한이 폐지됐다는 것이다. 수험가에는 뒤늦게 시험 준비에 뛰어든 30대 초중반의 ‘늦깎이 수험생’이 생겼고, 40~50대 수험생도 심심찮게 모습을 보였다. 이들을 지칭하는 ‘노공족(公族)’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올해 초만 해도 늦깎이 수험생이 시험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공무원시험은 젊은 수험생도 2~3년 준비해야 합격하기 때문에 늦깎이 수험생 역시 내년부터나 합격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올해 치러진 7·9급 시험 중 유일하게 채용이 완료된 지방직 9급 공채 최종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늦깎이 수험생은 약진(躍進)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9급 33세 이상 17.3% 지난 5월 있었던 지방직 채용시험에서 늦깎이 수험생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최종 합격자 243명 중 만 33세 이상 수험생이 42명으로 무려 17.3%를 차지했다. 광주는 합격자 63명 중 8명(12.7%)이 만 33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남에서도 35명의 늦깎이 합격자(전체 합격자 291명)가 배출됐다. 이 밖에 제주와 강원에서도 전체 합격자 중 고연령층(만 31세 이상)의 비율이 각각 25.6%와 20.4%에 달했다. 늦깎이 수험생의 선전은 국가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서 응시연령상한 폐지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33세 이상 합격자는 총 394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2.4%를 차지했다. 필기시험 원서접수 때 이들의 비율이 8.9%였던 것을 감안하면, 늦깎이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많이 합격한 것이다. 경기도청 채용담당자는 “늦깎이 수험생이 수험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내는 내년에는 합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젊은층 68% “늦깎이 수험생 경쟁상대” 이처럼 늦깎이 수험생이 올해 시험에서 선전하자 젊은 수험생들도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 고시스파와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공무원시험합격 따라잡기’가 최근 수험생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8%가 ‘늦깎이 수험생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29%는 젊은층보다 늦깎이 수험생이 공부를 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늦깎이 수험생들은 이른바 ‘배수의 진’을 친 절박한 상태인 데다 끈기와 뒷심, 경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늦깎이 수험생의 공무원시험 응시를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물은 질문에서는 29%가 ‘도전’이라고 답하는 등 이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늦깎이 수험생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거나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응답도 많았다. 응답자 58%가 늦깎이 수험생과 공부를 하면 면학 분위기가 좋아지거나 여러 사회 경험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 공무원은 보수가 많지 않은 데다 조직 내 상하관계가 보수적이어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늦깎이 수험생이 다수 등장한 이유는 공무원시험은 순수한 ‘실력’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학벌이나 공인영어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민간 기업보다는 공무원시험이 더 공정하게 자신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특히 이른바 ‘노공족’으로 불리는 40~50대 수험생들은 공무원시험을 통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명퇴 후 재기를 꿈꾸거나 ‘패자 부활’을 노리는 사람들이다. 고시스파 관계자는 “노공족이 수험가에 뛰어든 것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노후와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직장생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공시생 46% “자격증 가산점 축소 반대”

    공시생 46% “자격증 가산점 축소 반대”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011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의 자격증 가산점을 현행 최대 3점에서 1점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6월5일 25면> 지난 1994년 처음 도입됐던 자격증 가산점 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남부행정고시학원과 함께 지난 5~9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629명(서면 100명·온라인 529명)을 대상으로 가산점 축소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산점 축소안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들은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입법예고를 한 행안부도 수험생의 의견은 수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2% “2012년 이후에 시행을” 수험생 중 절반은 가산점 축소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의 46.3%가 가산점 축소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찬성한다는 34.8%에 그쳤다. 가산점 축소안 적용시기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많았다. 행안부의 안처럼 2011년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3.6%에 불과했고, 과반수가 넘는 51.8%가 ‘2012년 또는 2013년 이후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산점 축소안을 반대하는 수험생이 많은 이유는 자칫 자격증을 따는데 들인 노력과 시간이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수험생 중 84.7%는 이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소지자 중 57.9%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3개월 이상 ‘투자’했다고 답했다. 또 33.7%는 가산점 축소안이 시행되는 2011년까지 시험에 계속 응시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들이 제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76%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줄여야” 수험생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자격증 가산점만 축소되고, 국가유공자나 특수 자격증(변호사 등) 가산점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었다. 응답자 76%가 ‘국가 유공자 등에 대한 가산점도 함께 줄여야 한다.’고 대답해 ‘상관하지 않는다.’(24%)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국가유공자는 현재 최대 10점,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5점의 가산점을 받게 돼 일반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또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정보처리기사 등)의 가산점 축소가 사무관리 자격증(컴퓨터 활용능력 등)보다 큰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46.4%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 소지자가 불리하다. 이의제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 가산점은 1.5~2점 축소하지만, 사무관리 자격증은 0.5~1점을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을 이미 취득한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을 취득한 수험생은 전체의 60.2%에 달해, 사무관리 자격증 소지자(23.7%)보다 2.5배가량 많았다. ●59% “가산점 줄어도 자격증 취득할 것” 한편 자격증을 아직 소지하지 않은 수험생 중 59.1%는 ‘가산점이 줄어들어도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가산점을 축소하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험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자격증 가산점 제도를 개정하려는 행안부의 행보에는 공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험생들은 ‘자격증은 취득해도 업무에 도움이 안 된다.’ ‘자격증 취득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지 국가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자격증이 시험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등의 의견을 자유의견란에 게재했다. 또 응답자 31%는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현행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밝혀, ‘문제가 없다.’(26.8%)보다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가산점 축소안은 최근 1~2년 신규 임용자들과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해 결정했다.”면서 “아직 입법예고 중인 만큼 많은 수험생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수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비상경제 지침’ 공시생 혜택

    행정안전부가 지난 2일 ‘비상경제정부 인사사무처리지침’<서울신문 3월 3일자 25면 보도〉을 마련함에 따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도 어느 정도 불편함을 덜게 됐다. 가장 큰 이점은 시험 때 제출할 증빙서류가 줄어든 것이다. 장애인의 경우 과거 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은 원서 접수 때마다 내야 했던 ‘장애인증명서 사본’과 ‘의사소견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행시 응시자들도 전년도 원서접수 때 제출한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 성적표가 아직 유효하다면 올해는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7·9급 수험생들이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제출하는 자격증은 지난해 제출했더라도 다시 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격증은 종류가 다양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아 제출 면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공채시험 합격 후 임용 추천까지의 기간이 2~3주 단축된 것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 현재 수험생들은 최종 합격하더라도 ‘채용 후보자 등록’에 1주, ‘부처별 배치 인원 확정’에 3주, ‘배치부처 결정’에 2주가 소요되는 등 임용추천을 받기까지 총 6주가 걸린다. 하지만 이번 지침에 따라 7급은 3주, 9급은 4주로 짧아졌다. 그러나 시험에 합격됐다고 모두 한 달 이내에 임용되는 것은 아니다. 임용되려면 결원이 생겨야 하는데, 추천기간이 짧아진다고 해서 자리가 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지도직공무원의 학력요건도 완화됐다. 과거에는 연구·지도직공무원의 지원 자격을 특정학과로 제한하고, 과가 다른 전공자를 채용할 때는 행안부 장관과 협의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부처의 재량에 따라 유사 분야 전공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제한경쟁특별채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기존에 비해 오히려 약간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필기시험이 없는 특채의 경우 면접대상자를 5배수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서류전형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응시자가 면접 대상이었고, 응시인원이 채용인원의 10배 이상일 때만 5배수로 축소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한시적인 것이지만, 업무 효율이 인정될 때는 향후에도 계속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급 국가직 공채 D-45…늦깎이 주부 공시족 전략

    9급 국가직 공채 D-45…늦깎이 주부 공시족 전략

    ‘늦깎이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한 아줌마 공시족(공무원시험준비생)들의 도전이 본격화됐다. 시댁·남편·아이 등 3대 눈치를 극복하고 노련하게 준비하는 그녀들의 열정은 거칠 것이 없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남성 직장인들도 공무원 꿈을 향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응시연령 상한선이 사라진 올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원서접수에는 14만 670명(2350명 선발·59.9대1)이 지원했으며 이 중 33세 이상 수험생은 여성 2898명을 포함, 전체 1만 2556명(전체 8.9%)에 이른다. 오는 4월11일 국가직 공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첫 33세 이상 공시족들의 수험전략을 들어 봤다. ●노량진 학원가 주부 공시생 북적 지난 24일 밤 10시, 서울 노량진 E고시학원 빈 강의실. 수험서에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 주부 공시생 김경희(40·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를 발견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김씨는 공무원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됐다는 얘기를 듣고 올 1월부터 학원 야간 종합반에 등록해 공부 중이다. 그는 한달 반 앞둔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은 물론 5월23일 있을 지방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다. 김씨는 “결혼 초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10번 넘게 해고를 당하는 등 ‘구직전쟁’을 치러 왔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 회사원인 남편도 언제 잘릴지 몰라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 시험에 올해 꼭 합격한다는 각오로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늦게 시작한 만큼 김씨의 하루는 빠듯하다. 오후 6시 회사를 마치면 곧장 노량진으로 달려와 수업을 듣는다. 수업, 자습이 끝나는 오후 10시 30분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새벽 1시까지 복습을 하는 연장전에 돌입한다. 학원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집 근처의 구로 도서관을 찾아 못 다한 공부를 한다. 공인중개사 자격증까지 따낸 김씨지만 당시 공부했던 과목과 공무원 시험과목(국어·영어·한국사·행정학·행정법)은 겹치는 게 별로 없어 힘이 든다. 김씨는 “모든 과목이 어렵지만 영어가 제일 문제”라면서 “자투리 시간은 영단어 외우는 데 활용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목동도서관 등 각종 도서관과 독서실을 비롯해 노량진 학원가에는 김씨와 같은 늦깎이 주부 공시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살림하기에 빡빡한 주부들의 경우 밤낮으로 학원 오가기는 부담스러운 게 현실. 때문에 그들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 중이다. 실제 에듀윌 등 온라인고시사이트 등에 따르면 전년 대비 수강생이 3배 정도 늘어 났을 정도다. 특히 전업주부 공시생들은 ‘9 to 5(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남편 근무시간)’, ‘10 to 3(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아이 수업시간)’ 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살배기 딸이 있는 이모(33)씨는 “아이를 두고 나갈 수 없어 남편이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동영상 강의와 ‘메신저’ 스터디 모임을 집에서 한다.”면서 “주말에는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는데 될 때까지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을 포함한 직장인들은 ‘9꿈사(cafe.daum.net/9glade)’ 등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의고사자료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하거나 시댁과의 갈등, 직장생활의 서러움과 같은 고민들을 털어 놓기도 한다. ●늦깎이 수험생 비결은 ‘끈기’ 아줌마 공시생과 아울러 현재 노량진 공시생의 10%를 차지하는 게 30대 후반~50대 초반의 직장인 공시생. 비밀리에 공무원 시험을 진행하는 직장인 수험생들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은 주로 칼퇴근 뒤 저녁 시간에 학원을 찾거나 틈틈이 동영상 강의를 활용한다. 하지만 올 3월부터는 아예 직장을 접겠다는 공시생들도 수두룩하다. 올해 4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의 공시생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코스의 종합반 강의를 연속 들으며 이번 시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3월에 있을 법원행정직 시험을 먼저 볼 계획”이라면서 “약한 과목은 단과반을 들으며 실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매일 5시간 이상 암기과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잼고시학원 관계자는 “늦깎이 수험생들은 한번 앉으면 기본 4~5시간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 등 끈기가 뛰어나다.”면서 “필기, 면접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임용시험에도 경륜과 열정을 가진 늦깎이 수험생들의 합격률이 높은 만큼 공시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시생들에게 희망을/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데스크시각] 공시생들에게 희망을/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공무원시험 준비생, 이른바 ‘공시생’들이 밀집한 고시촌이 어느덧 파장 분위기다. 각종 공무원시험이 이미 끝났거나 최종 면접 단계만을 남겨둔 상태여서다. 이맘때면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의 극명한 희비로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재도전을 결심한 이들과 공직사회의 일원을 꿈꾸며 보따리를 지고 찾는 이들로 분주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것이 고시촌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온통 우울한 소식 탓에 공시생들의 의욕은 실종된 상태다.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공시 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공시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속에 한숨이 쏟아진다. 한 수험생은 “모두가 절망스럽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를 대변했다. 무엇보다 4∼5년 공시에 매진한 7만여 ‘장수생’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절박한 심정이다. 그렇다고 뽀족한 타개책도 없어 속은 이미 시꺼멓게 탔단다. 학원가에서는 올해 5(행정·외무고시)·7·9급 국가·지방직 수험생을 67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경찰·소방 등 특수직 12만여명을 보태면 전국의 공시생은 무려 79만여명에 이른다. 그나마 지난해 102만명보다 30% 줄어든 수치다.30%는 로스쿨과 고수익 자격증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이중 선발인원은 1만 7415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는 기약도 없이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은 공시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이유는 공직의 안정성을 여전히 최고로 평가해서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실시한 ‘직업 선호도’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새 정부 들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공직사회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1위로 공무원이 꼽힌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 공직사회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새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초과 현원이 발생했고, 연말 해소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임용대기자가 5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소화하는 것이 신규채용보다 우선이어서, 채용 규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문제는 공무원 채용을 줄이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일 태세다. 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은 방만한 경영과 도덕불감증 등으로 정부와 국민의 질타를 받은 터라, 사실상 신규 채용을 접었다. 따라서 공시생의 숨통을 터 줄 비상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지기 시작한 지금이 국가적 차원의 고용 창출에 명분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학자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공무원의 감소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 행정 공백이 발생하면 대민 서비스 저하로 국민이 불편을 떠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업무영역의 확장 탓에 전문성을 잃어 경쟁력이 추락하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 차후 이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이다. 공시 준비생들은 지금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예측 가능한 상태에서, 조금 더 나은 기회를 원한다. 불투명한 상태가 지속되면 공직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정부는 내년 대학생 인턴 공무원 1만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것이 채용 감소를 예측한 비상조치에 불과하다면, 결국 정부에 비정규직 개념만을 심는 꼴만 된다. 공시생을 위한 정부의 신중한 검토를 기대한다. 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kimms@seoul.co.kr
  • 공시족들 “내년 4·5월 노린다”

    공시족들 “내년 4·5월 노린다”

    9급 국가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에 이어 지난달 30일 7급 필기시험 합격자 1435명이 발표됐다.1172명 선발에 5만 2992명이 지원,45대1의 경쟁률을 보인 7급은 대부분의 직렬에서 합격선이 하락했다.9급 시험 때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이로써 오는 23∼26일 면접이 끝나면 올해 공시(공무원시험)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벌써 내년 공시 준비에 들어갔고 학원가에서는 유인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7급 필기 합격선 최대 16점이상 ‘뚝´ 이번 7급 시험은 지난해와 합격선 비교가 가능한 31개 직렬 중 74%인 23곳에서 합격선이 떨어졌다. 특히 기술직렬 합격선은 최대 16점 이상 폭락했다. 토목직은 60.71점으로 전년 대비 16.57점이나 곤두박질쳤다. 또 화공직이 15점 떨어진 55.85점, 전송기술직이 13.43점 떨어져 63.71점, 건축직이 10.71점 내려앉은 75.14점을 기록했다. 모집 규모가 큰 행정직 상황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모집정원이 가장 많은 세무직(일반 476명)의 경우 전년 대비 7.86점 떨어진 67.28점을 기록, 행정직렬에서 합격선이 최하위였다. 지난해보다 모집정원을 두 배로 늘린 교정직렬도 71.71∼75.57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6.93점이 추락했다. 지난해 80점을 넘긴 감사직은 올해 72.92점에 그쳤다. 합격선이 오른 직렬은 장애인을 제외한 일반직의 관세·기계·외무영사직 등 3개 분야에 불과하다. 가장 합격선이 높은 부문은 외무영사직(82.14점)이었고 검찰사무직(81.42점), 일반행정직·교육행정직(80.8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30.1%(432명)로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특히 외무직은 61.8%에 달해 ‘여풍’을 실감케 했다. 노량진 남부행정고시학원 관계자는 “세무직의 경우 회계학·세법 등 전공과목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나와 하락세를 주도했다.”면서 “취약 과목은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거나 기본서 외에 보완교재를 둬 충분히 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굵직한 국가직 공채가 마무리되고 지방직도 줄지어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올해 공무원 시험도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공시생들이 몰려 있는 서울 노량진에서는 이미 내년 공시에 돌입한 수험생과 학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대비반을 구성한 남부행정고시학원 등은 10% 할인 강좌를 내걸었고, 일부 학원들은 직장인과 주부들을 겨냥해 주말·야간반을 편성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올해 공시가 막바지여서 내년 4∼5월 있을 시험에 일찌감치 대비하는 수험생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공무원 채용이 준다고 해 침체된 모습이 대세지만 직장인과 주부들은 나이제한 폐지로 문의가 많다.”며 엇갈린 분위기를 전했다. ●학원가도 내년 공시 준비 체제로 수험생들은 행정직에서 세무·관세·출입국관리직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이그잼고시학원 관계자는 “9월 개강하고 보니 세무직 수험생이 두 배까지 늘었다.”면서 “커트라인이 낮아지고 많이 뽑다 보니 수험생들의 기대심리도 세무직 등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정부의 내년 공무원 신규채용 동결 또는 감축 기조에 ‘확인 도장’을 찍듯, 공무원 정원과 보수 동결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공시에 올인한 수험생 진모(28)씨는 “솔직히 절망스럽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한숨지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수험가 新 풍속도…3040 아줌마 열풍

    내년부터 공무원 공채 응시연령의 상한선 폐지로, 수험가에 신풍속도가 생겼다.30∼40대 기혼 여성인 이른바 ‘아줌마부대’가 대거 공시(공무원시험) 열풍에 동참하고 나선 것. 이패스고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응시연령 제한이 풀리면서 공시를 시작하겠다는 주부들의 문의가 많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그잼고시학원 등 노량진 학원가도 주부들을 위한 특별 형식의 주말·야간반을 본격 가동했다. 학원가는 잠정 2만명의 주부들이 공시에 가세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부 공시생들은 기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원출근식’ 전통 공부법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탓이다. 장기간 학원에 다니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이만저만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메신저·화상캠·방문스터디 총출동 따라서 그들은 남편의 출·퇴근시간 전후, 아이가 잠든 시간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MSN 등 ‘메신저(인터넷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 받는 소프트웨어)’,‘이메일’,‘화상캠코더’ 등 독특한 형태로 그들만의 공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들은 메신저를 활용, 기출문제와 정보를 파일 형태로 주고 받거나 문제풀기에 열중한다. 특히 컴퓨터용 화상카메라의 경우 서로서로 집중 상태가 확인 가능하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EBS 등 교육방송 시청과 온라인 입시업체 등록만으로는 정보력과 공부에 집중하는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9급을 준비하는 주부 이모(31)씨는 “남편 출근 직후 네이트온(메신저의 한 형태)에 모여 기출문제 풀이와 모의고사 등을 시간을 내 풀고 있다.”면서 “화상캠으로 서로가 보여 딴짓 대신 공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최모(35)씨도 “나이가 많아 포기했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라면서 “끈기있게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카페에, 집 주변에서 함께 공부할 주부 수험생에 대한 모집공고를 냈다.”며 활짝 웃었다. 학원에 몰려와 받는 ‘스펀지’교육과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인 주부모임을 결성하는 방식이다. 실제 9꿈사(cafe.daum.net/9glade) 등 인터넷카페에서는 ‘동병상련’인 주부 공시생들의 정보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부 공시생을 대상으로 한 ‘방문스터디’도 탄생했다. 집 비우기가 곤란한 주부들에 착안한 ‘과외’의 일종이다. 공무원 입문사이트에서 종종 눈에 띄는 방문스터디는 주로 공무원시험을 오래 준비한 ‘장수생’들이 자신있는 과목(주로 국어·영어·한국사)을 과외 형태의 아르바이트로 하곤 한다. 주부들이 특히 어렵다고 여기는 영어 등을 타깃으로 한 현직 강사도 꽤 많다. ●고학력 신세대 주부 공시생 주목 아줌마 수험생들 가운데는 30대 초반의 고학력 신세대 미시족들이 상당수다. 집중력·끈기·열정까지 기존 수험생들 못지않다.1년 동안 야무지게 준비하면 쟁쟁한 20대 수험생들에게 결코 뒤질 게 없다는 게 주부 공시생의 한결 같은 각오다. 에듀윌 관계자는 “주부들은 학습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두려움을 없애고 국어·영어·국사 등 자신있는 과목부터 시작해 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최대 매력인 연금도 9급 만 37세,7급 40세 전에만 통과하면 수령이 가능하다.(현 정년 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 한편, 장수생 등 기존 수험생들은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뜩이나 공무원감축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판에 주부들까지 대거 가세하는 것에 대해 노골적인 야유까지 보낸다. 수험생 권모(28)씨는 “막 시작한 아줌마들이 우리의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규 임용도 줄어들고 있는데 결코 달갑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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