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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유고공습 2개월째 손익 계산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이 24일로 2개월을 넘겼다.나토측은 그동안 60억달러이상의 전비(戰費)를 투입하고도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라는 당초의목적을 이루지 못했고,유고측은 산업시설의 거의 대부분이 파괴돼 앞으로 복구하는데 10∼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측이 단행한 공습은 당초 예상보다 작전기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유고측의 인종청소만 부추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생한 코보소주 알바니아계 난민은 모두 93만800여명이다.이중 70만명 이상은 알바니아·마케도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인접 국가로,13만명 이상은 서방국가로 각각 피신했다.유고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알바니아계 주민 60만명 이상을 포함하면 90% 가까이가 쫓겨난 셈이다. 공습을 위해 엄청난 전비를 쏟아부었다.전비는 하루 평균 1억달러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때문에 미국은 유고공습과 미 군사력 보강 등을 위해 의회로부터 115억7,000여만달러의 전비를 받아냈고 서유럽도 막대한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토측은 몇차례의 오폭사건으로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잦은 오폭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의 폭격 등으로나토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워싱턴포스트가 경고했다. 유고측도 ‘굳세게’ 버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곪아터지기 일보 직전이다.군 및 경찰 병력의 사망은 차치하고도 민간인 1,200여명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를 냈다.다뉴브강의 다리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은 물론 자동차공장·공항·방송국’통신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의 거의 대부분 파손됐고 교량의 70%,정유공장의 100%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고연방 전체로는 1,00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유고관영 보르바가 밝혔다. 국제사회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중국 대사관 오폭사건 이후 주춤했던 외교적 해결노력이다각적으로 모색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G-8)의 평화안에 참여를 약속했으나,21일 열린 G-8 고위급 회담에서 이견을 보여 유엔안보리 결의안 초안 마련에 실패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크루세바치등서 투석·가두행진 잇따라

    베오그라드 AFP 연합 “우리의 아들들을 돌려보내라.자식들을 관 속에서만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지난 주 유고연방의 몇몇 도시에서는 코소보 전선에 배치된 자식들의 무사 귀환을 요구하는 부모들이 반전 시위를 벌였다. 몬테네그로의 일간지 비예스티는 베오그라드 남부 약 180㎞ 지점 크루세바치에서 지난 18일 코소보로 징집된 예비군들의 어머니 등 3,000여명이 시의회 청사 앞에서 종전과 예비군 귀환을 요구하며 건물에 계란과 돌을 던지는등 과격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자 6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세르비아계 언론은 시위 사실에 침묵하고 있으며,일련의 반전 시위가 대중봉기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크루세바치에서는 코소보 전투에서 사망한 7명의 유해와 부상자 10여명이돌아온 22일에도 수백명이 집결했으며 경찰의 삼엄한 경계에도 불구,또 다른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베오그라드 남부 약 200㎞에 있는 알렉산드로바치에서도 1,000여명이 시위행진을 벌였으며 이 와중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사회당(SPS) 소속 시장이 시위대에게 구타당했다고 비예스티는 보도했다. 인근 차차크에서도 5월초 이후 다수의 반전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야당인 ‘세르비아와 함께하는 당’ 소속의 벨리미르 일리치 시장이 남부 니스시의 조란 지브코비치 시장과 함께 “어떤 이념도 주민 전체의 죽음만큼 값지지는 않다”면서 나토 공습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가능한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크루세바치 주둔군 사령관은 TV에 출연,시위 주동자들이 “적들과 협력해 유고연방의 방위태세를 약화시키는 반역행위를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을 전시법에 의거,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
  • 나토, KLA거점 오폭-7명 사망 추정

    브뤼셀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2일 코소보 독립을 위해 유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코소보 해방군(KLA)의 거점을 오폭했다고 22일 시인했다.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은 알바니아 국경으로부터 10km 떨어진 한 KLA 거점을 유고 정부군(VJ)이 계속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 판단,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셰이 대변인은 이 거점 지역에 아주 최근까지 VJ 부대가 있었으나 KLA가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만약 이 지역이 KLA에 의해 탈환된 것이 나토군에 의해 확인됐다면 나토의 공습목표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오폭으로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셰이 대변인은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특별기고] 金대통령 訪러와 보완적 동반자관계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나.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나토 유고 공습의 반향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러시아 정책은 발칸위기를 평화적·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과 다른지역에서의 분쟁도 똑같은 해결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넓은 시장과 잠재력 있는 인력을 가진 아·태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라시아 국가인 러시아는 여기서 이뤄지고 있는 발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역내 세력균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군사블록 형성을 방지하고극동지방의 국경 안전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러시아는 세계 안보,위기사태공동대응,새로운 대륙횡단의 도전에 적당한 답을 찾아내 아·태 및 동북아동반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 정세는 아직도 복잡하다.오랜 영토분쟁,분리주의 운동,종교 및 인종 갈등,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불신,최근의 무역분쟁 등이산적해 있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군사·정치적 야심들도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한다.동북아의 대미사일 방위 전술체제를 만들려는미·일의 무리한 방안도 이런 야심들과 무관하지 않다.이는 러·미 조약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더러 다른 나라를 협박할 군사·기술적 우위 확보 의도라는 평가가 있다.이것은 당연히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군사 역할과 범위가 확대될 때 결과가 염려스럽다.일본 중의원에서채택된 미군 작전의 후방지원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도 해당된다.물론,러시아 영토가 이런 지역에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태,동북아 지역 나라들이 다각적인 협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아·태지역에서는 다단식의 ‘안전망’이 생기고 있다.러시아는 이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의 다극적 모델을 지지한다.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아세안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ARF(아·태 안전 및 협력을 위한 아세안 지역 포럼)는 최근 국제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에 특히 주목하며 이 지역에서 21세기 인프라 프로젝트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러·중 에너지 프로젝트,러시아 남북한 일본 몽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체제,두만강 자유경제지대,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체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 개발,아·태 경제와의 조화가 시급하다.동북아는 경제이익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경제이익을 결합시킴으로써 정치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경제를 통한 안전’은 군사·정치의 신뢰 및 투명함을 만든다. 서울에 있으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1884년 7월 7일조·러간의 조약이 체결됐고 이후 100년이 넘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분쟁을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비극적이다.한국의 분단도 너무 길어졌다. 1992년 두 나라 정상이 체결한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에 의해 한·러는 계속 우호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유엔의 역할을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방한 때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가장 강조했다.이와 관련,야쿠티아 천연가스 개발,북한영토를 통한 가스관 공사,나홋카기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러시아의 대한 정책의 핵심이다.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 공동위원회 활동도 많은 결과가 기대된다.지난해 양국 교역이 24억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포럼도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한반도 정책을 균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러·북 관계도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북한과 지난 3월17일 평양에서 러·조간 우호관계 및협력에 관한 조약에 가조인했다. 남북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다.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은 협력과 화해를통한 한반도 통일에 목적을 두고 있다.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정세를완화시킬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정상화는 남북한 국민들의 의지와 이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것은 러시아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러시아가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실체적인 결과는 없다.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넓은 차원의 안전문제가 논의되는 대화가 바람직하다. 20세기는 이제 역사적 고비와 고난을 마치고 있다.다음 세기가 모든 나라국민들에게 평화적인 세기가 되길 바란다.
  • 美 방산업체 코소보특수 ‘검은 미소’

    미국의 방산업계가 ‘코소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냉전종식 이후 지난 10년간 미 방산업계는 무기구입에 관한 예산이 거의 70%까지 삭감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냉전시대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던미국의 수많은 방산업체들은 그동안 업체간 합병 등을 통해 3대 대형기업(보잉,록히드 마틴,레이시언)과 그 밑에 딸린 수천여개의 하청업체로 구조를 재편했다. 그러나 최근 코소보 전비로 122억달러의 긴급자금이 의회에서 신속 통과되고 내년도 국방비 예산증액에 대한 지지 분위기도 무르익어 미 방산업계는그야말로 ‘제2의 호황’을 맞는 축제 분위기다. 미 국방비중 방산업계의 몫인 무기구입예산은 냉전종식 이후 작년 440억달러를 최저점으로 해서 2000년 530억달러,2001년 600억달러로 책정,점차 증가추세에 있긴 하다.하지만 올 초까지만해도 의회내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방비 증액 반대론이 만만찮아 방산업계를 초조하게 만들었다.이런분위기를 코소보 사태가 일시에 확 바꿔놨다. 하원 군사위원회 조달소위(小委) 던컨 헌터 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19일자 뉴욕타임스에서 “코소보 사태는 국방예산에 대한 그동안의 의회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국방비 대규모 삭감에 찬성하던 의원들이 이제는 군비 증액쪽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소보 사태는 무기구입 예산 증액외에도 새로운 무기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는 선물까지 방산업계에 주고 있다. 유고공습에 동원된 C-5수송기나 B2폭격기,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등이 이미 생산폐쇄 단계로 이들을 대체할 차세대 무기류들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옥기자 ok@
  • 유고사태 외교해결 기미…G8 평화안 합의 재시도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놓고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코소보 사태의 외교적·정치적 해결 노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9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독일은 나토의‘공습-외교’ 동시 진행 전략을 지지하며 어떠한 전략변화도 반대한다”며지상군 투입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지상군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는전날의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발언과 영국의 지속적인 지상군 투입 촉구를 일축한 것이다. 유럽의회 의장국임을 강조해가며 지상군 파견 반대 입장을 밝힌 슈뢰더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나토의 지상군 실제 투입이 19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었다. 또 좌익 중도 정권의 연합정부인 이탈리아 및 동일 종교로 친 유고 성향인그리스도 명확한 지상군 투입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프랑스 역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유고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는 지상군을 위한 영토 개방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나토 내부의 이견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점차 희박해지면서 더욱 힘을얻는 것은 외교적 해결 노력.19일 이후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외교 채널이 풀가동 되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특사와 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부장관,그리고서방의 외교 중재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핀란드의 마르티 아티사리 대통령은19일 헬싱키에서 회담 후 21일 모스크바에서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체르노미르딘은 헬싱키 회담 후 20일 베오그라드로 직행,밀로셰비치를 7시간 동안 면담,그로부터 G8평화안 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탈보트 역시 곧 바로 본으로 날아가 G8평화안의 유엔안보리 최종 결의안을손질하고 있던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대표단 앞에서 회담사실을 브리핑했다. G8대표들은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 회담을 열고 안보리 결의 초안합의를 시도했다.채택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예견된 결과로 21일 다시 2차 회담을 계속한다. 이런 외교 노력과 병행해 나토가 20일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후 2주만에 가장 강력한 공습을 퍼부은 가운데 밀로셰비치도양면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체르노미르딘을 통해 유고 쪽 조건을 첨가해 평화안 수용 의사를 밝히는 한편으로 장기전에 대비,지상군 투입 예상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동원,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 해결에서 ‘진정한’ 지도력 부족 비판을 받기 시작하는미국은 20일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500명 이상의 유고 군인들이 부대를 이탈했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클린턴 “지상군 투입 배제 안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코소보사태 해결책으로 그간 ‘외교적 노력’ 후선에 쳐져있던 지상군 투입 논의가 갑자기 활발해지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8일 “어떤 방법으로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지상군 투입을 비롯한 어떤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뜸했던 지상군 투입 문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클린턴 대통령의 언급은 며칠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상군 투입을 클린턴에게 강력히 제의했으며 미 합참의장이 코언 국방장관에게 지상군파병론을 강력 개진했다는 보도가 있은 뒤 나온 것이다. 클린턴은 그동안 지상군 완전배제를 밝힌 적은 없지만 공습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누누히 말해왔다.1,000여 대의 항공기가 8주 동안 2만 회의 출격으로 쉬지 않고 유고를 강타해왔으나 이제 지상으로 군대를 직접 투입하는 작전이 해결방안의 우선 순위로 올라섰다는 암시가 읽어지고 있다.그리고 미 의회가 이날 유고 공습과 난민 지원 등으로 당초 클린턴이 요청했던 60억달러의 갑절인 120억달러를 승인한 것도 군투입 전단계 조건이 충족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나토의 코소보 관련 정보를 계속 폭로해온 러시아도 이날 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을 통해 “나토군이 지상군투입을 위한 계획을 진행중이며 늦어도 오는 7월 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고 지적,지상군투입을 위한 구체적인움직임이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나토 각국 지도자들은 유고사태를 내년까지 끌고가지 않고,올해 안에 매듭을 짓기 위해 지상병력을 투입하려면 시간적으로 오는 6월초가 시한이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극적인 외교적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군병력투입 논의는 계속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日공산품 한국공략 준비-‘7월공습’선전포고

    일본 제품이 몰려온다.오는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의 전면 해제를 앞두고 그동안 발이 묶여 있던 일본의 주요 공산품들이 대거 한국에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의 한·일 제품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7월부터 수입금지에서 풀리는 일본 공산품은 승용차와 컬러TV VTR 카메라무선전화기 전기밥솥 공작기계 등 16개 품목이다.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측과의 협의에 따라 지난해 6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캠코더 복사기 등 72개 품목의 수입금지조치를 해제했었다.이 가운데 캠코더는 3월말까지 석달간 무려 7,087대,360만달러 어치가 수입됐다.도자기류도 100만달러 어치가 들어왔다.그러나 이번에 수입이 허용되는 품목은 이들 제품보다 ‘인기’가 더욱 높다.그만큼 국내 관련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7월부터 수입될 일본 제품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전기밥솥과 카메라가,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승용차와 컬러TV가 수입을 주도할 전망이다. 전기밥솥의 경우 일본 타이가마호빙사와 조지루시마호빙사는 두세차례 국내 시장조사를 마치고 다각도의 수출전략을 마련한 상태다.올해엔 수천개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지만 3년안에 수만개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이들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카메라도 캐논과 니콘사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우리 소비자들이 고소득층이 많고 저가제품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이들 업체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SK와 아남 등 국내업체를 통한 간접수출방식을 취해 온 이 업체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직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승용차는 올해보다 내년 이후에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KOTRA는 보고 있다.경제위기의 여파로 국내 소비시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업계의 판단이다.특히 도요타는 우리 시장을 매우비관적으로 보고 있고,혼다 역시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컬러TV나 VTR 역시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KOTRA는 샤프사는 국내시장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나 산요나 마쓰시타는 국내시장의 잠재력을 감안,진출방안을 면밀히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파월, 對유고 전면전 촉구

    워싱턴 AFP 연합 콜린 파월 전 미 합참의장은 16일 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나토의 유고전 수행방식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제라도 사상자 발생을 각오한 ‘전면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참의장 재임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파월은 NBC 방송 시사 토크쇼에서 미국은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거나 코소보 사태가 사상 최악의 참극이라는 수사를 쓰고 있지만 정작 밀로셰비치 정권을 전복시키지 않고 단지 지상군 파병을 허락하도록 설득한다는 한정된 정치적 목표만을설정해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습만 되풀이하는 것은 밀로셰비치에게 주도권을 쥐게 해 주는 것이라면서 걸프전 당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했기에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리 부인해도 지상군투입은 언젠가 하게 돼 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전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간방패 민간인 誤爆 우려 불구 나토“유고 공습 강화”

    리나스(알바니아) 베오그라드 AFP A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웨슬리 클라크 최고사령관은 15일 유고연방에 의해 인간방패로 이용되는 민간인들을 실수로 숨지게할 우려가 있지만 나토는 유고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장군은 유고 공격용 아파치 헬리콥터들이 대기하고 있는 티라나의리나스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코소보를 공격할 때 인간방패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습을 강화해 지상병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격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나토 전투기들이 13일밤(현지시간) 코소보 남부 코리사 마을을 폭격,주민 87명이 숨졌다면서 희생자 수가 100명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코리사 마을은 무장 수송장비와 대포 10문 이상 등 군사장비가 관측된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라면서도 “이번 공습으로 인한 우발적인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베오그라드에서는 15일 밤 여섯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그중세 차례는북서부 주택가에서 나왔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 在日 우토로교포 인권투쟁에 관심을

    일본 오사카부근의 교토시 교외,우토로에는 70세대 약 280명의 재일 한국인이 일제시대부터 살고 있다.일본정부는 패망 직전 교토부 근처에 비행장 건설계획을 세웠다.교토시내에 중요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공습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일본인·한국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허허벌판에 임시숙소를 짓고 비행장을 건설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났다.그후 일본인에겐 임금을지급했으나 한국인에게는 한 푼도 주지않아 갈 곳이 없는 그들은 그곳에 머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한 회사가 우토로주민에겐 소유권이 없다고 하면서 법원에 제소해 우리 동포들이 강제 축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이에 우토로 주변에 살고있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결성해 법적으로 대항하는 한편 일본 언론에 그 부당성을 호소해 연재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그 모임의 일본인 대표와 주민들이 방한해 국회를 방문,국가적 차원에서 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청원했다.한국의 인권단체도 이 문제에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 이 사건은 일본 오사카고등법원에서 패소,최고재판소(대법원)에 상고 준비중에 있다.법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이사건은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에서 발생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이므로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와 변호사,일반 시민들이 나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스위스 제네바의 한 국제변호사가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기해 국제문제화하고 있는 추세다. 보편적인 양심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일본인과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국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으면 한다. 김혜미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대한적십자사 외국어봉사위원]
  • 獨피셔외무 녹색당시위대에 봉변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13일 독일 서부 빌레펠트시에서 열린 녹색당특별 전당대회장에서 나토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과격 시위대로부터 붉은 페인트 세례를 받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녹색당 대의원들은 당초 나토 공습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다 피셔 장관이 장관직 사퇴의사를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자 내용을 대폭 완화해 나토 공습 잠정 중단을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베를린 연합
  • 反美선동 양국관계 악영향…美, 中에 경고

    ?施治謙? 최철호특파원·베오그라드 베이징 외신종합?尸堅뮌?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코소보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중국이 제시한 선공습중단 요구를 거부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측이 나토의 유고공습 중단 이전에는 안보리에서의 코소보사태 논의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기자들에게 “우리는 나토가 제시한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며이것만이 공습중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록하트 대변인은 이와함께 유고가 앞서 발표한 코소보로부터의 부분적인 병력철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유고의 병력철수 선언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지적했다.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도 “유고 병력이 코소보에서 실제로 철군하고 있다면 탱크와 군용 차량이 일으키는 자욱한 먼지만으로도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유고군이 코소보해방군(KLA)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상원의 한 위원회에 출석,세르비아군이 코소보에서부분적으로라도 철수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언장관은 11일 상원에 출석,“중국이 나토의 오폭을 이용해 반미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반미 시위를 자극하는 것은 무역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언 장관의 발언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밖에서 일어난 폭력 시위에대해 미국이 지금까지 보인 반응 중 가장 강경한 것이다. hay@
  • [기고] 사이비 異端을 경계하며

    사이비 이단단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는 기독교계 자체의 문제는 물론 이제 사회,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사이비 이단 문제의 본질은 전통 기독교와 교리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사회적 윤리적으로 잘못되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대체로 현대 사이비·이단들은 비윤리적이요,반사회적이라는 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렇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를 든다면 바로 ‘교주 신격화’와 ‘시한부종말론’ 사상이라 볼 수 있다. ‘교주 신격화’는 교주는 일반인과 달리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아,그야말로 신이 되든지 신격화하는 모든 현상을 말한다.이것이 사이비·이단단체가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상적 배경을 제공해준다.교주를 신(神)과 같이 숭배하는 신도들에게 있어 아무리 교주가 비인격적,비이성적,비상식적 말이나 행동을 해도 그 교주를 비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됨으로 불가능한 것이 된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이재록씨(만민중앙교회)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소위 ‘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다’,‘나는 물 위를 걷는 것외에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이다’,‘나는 하나님과 하나이다’,‘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기에 해와 달에 나타나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는 등의 비성경적,비상식적인 설교를 이용해 자신을 신격화 시켜온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이유라고 본다. 결국 이씨는 자신의 신격화사상을 토대로 도박,음주등의 비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만 것이다.이번에 MBC를 점거,방송 중단사태를 야기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신앙인으로는 할 수 없는일이 발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금년 들어 또다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는 ‘시한부종말론’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시한부 종말론’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을 직면하면 그야말로 극에 달하는 것이다.즉 세기말,기근,전쟁,또는 사회혼란 등의 상황과 만났을 때 더욱 기승을 부린다.그래서 전쟁후 메시아가 범람했는데 이는 이와같은 이치이며,국가가경제적 파탄에 빠질 때 사교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같은 현상이다. 지난 92년 10월28일 휴거사건도 그 당시 걸프전을 통해 더 불이 붙었다.마찬가지로 최근에는 나토의 유고공습같은 전쟁이 터짐으로써 더욱 시한부 종말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이처럼 교주의 신격화와 시한부 종말론이 만나면 사이비·이단사상은 극에 달하게 되고 만다.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것이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래 전부터 사이비·이단세력에 의해 심대한 피해를 입어 왔다.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87년의 구원파 오대양 집단변사사건,92년 10월28일시한부종말론 휴거소동,93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과 영생교사건,97년 아가동산 사건 등 열거하기조차 끔찍한 일들이 이들 사이비·이단 세력들에 의해 발생했다.이로 인한 아픔이 아직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하여,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교회가 교회답고,교인이 더욱 교인다워야 할 것이다.사이비·이단은 ‘기독교같은’ 것이지 기독교가 아니다. 사이비·이단단체로 인해서 기독교 자체가매도당해서는 안될 일이다.오히려 사이비·이단을 척결하는데 기독교와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최삼경[월간'교회와 신앙'발행인,빛과 소금교회 담임목사]
  • 유고 코소보 주둔軍 부분 철수 배경

    유고의 코소보 주둔군 일부 철수 제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잘계산된 정치적 책략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나토의 중국대사관 오폭(誤爆) 직후 중국이 미국에 거세게 항의하고 국제 여론도 나토 공습에 부정적으로 흐르자 유리한 판세를 100% 이용하겠다는 계산에서 이 안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50일 가까운 피폭(被爆)으로 유고 전역은 현재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밀로셰비치로서는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더 심해질 경우 이후 피해복구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정권자체의 존립이 위태해진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포로로 잡았던 미군 3명을 석방하는 등 그동안 나온 수차례의 화해 제스처가 그의 이러한 입장을 짐작케 한다. 이번 부분 철수 제의는 어떻게든 ‘출구’를 모색해오던 밀로셰비치가 중국대사관 오폭이라는 호기를 이용해 내민 화해 카드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나토의 입장은 현재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유고의 이번 제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극히 회의적이다.나토의 일차적인 반응은 “수준에 못미치는 제의이며 나토의 평화안을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공습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철수 증거가 없다”며 부분 철수 사실 자체에도 의문을 표시했다.현재 나토는 ▲유고군의 코소보 전면철수▲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알바니아 난민의 무사귀환▲유엔감시하에 코소보의 잠정자치 실시 등 5개항의 평화안을 유고측에 제시해놓고 있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유고군 전면철수와 국제보안군의 코소보 주둔이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이번 밀로셰비치의 제의는 이 두 가지 항목 중 어느 하나도충족시키지 못한다.평화유지군 문제에 나토측과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코소보 주둔 유고군의 수를 평화시 수준으로 감축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나토가 요구하는 기준에는 턱없이 미달되는 제의이다.따라서 앞으로 관심은 궁지에 몰린 밀로셰비치가 내놓을 추가 양보안이 무엇이 될 지,또한 나토가 어느 선에서 양보안을 받아들일 지에 모아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중재가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유고측은 10일 일단나토가 주둔하는 평화유지군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그러나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군사적으로 대응방안이전무한 밀로셰비치로서는 보다 진전된 양보안을 조만간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분석이다. 유고의 부분 철수 제안은 일단 완강하게 버티던 유고측의 ‘둑이 무너지고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징조로 해석할 수 있을 것같다. 황성기기자 marry01@
  • ‘誤爆사고’ 외교적해결 기미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고 내 중국 대사관 오폭사고로 빚어졌던 미국과중국간의 적대관계가 10일부터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격렬했던 반미 시위가 수그러들고 양국이 사태 해결을 외교적으로 수습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정국면으로의 급진전은 클린턴 대통령의 연3일에 걸친 세번의 사과가 주효한 것으로 여겨진다. 클린턴 대통령은 10일에도 “다시 한번 중국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심심한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고 직접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게 사과할 용의까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 결과 중국 전역에서 들끓었던 반미 관제성 시위대는 수십만명 수준에서갑자기 수천명 수준으로 줄었고 시위대에 갇혀 내부인들이 사실상 인질상태였던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도 외부출입이 자유로워지는 등 주변 상황이 호전됐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던 악화된 상황이 급반전된 이면에는 양국 모두가 사실상의 적대관계를 원치 않으며 서로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필요성이 없다는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것이 더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소리 없이 진행되는 빠른 템포의 개혁개방정책에 미국은 단절할 수없는 파트너이며,미국 또한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6·4천안문사태 10주년을 앞두고 군중이 운집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모여든 시위대가 언제 어떻게 방향을 선회,중국정부가 비난의 대상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분위기를 바꾸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중국당국의 겉모습은 미국에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와 오폭의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함과 동시에 유고 공습중단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간 쌓였던 반미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내 클린턴의 사과를 세번씩이나 받아낸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반미감정 분출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가며 한쪽에선 마지 못해 대화에 응하는 식으로 미국과의 대면에 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hay@
  • 美·러 유고중재 주역-美국무부 부장관, 러前총리

    - 美·러 유고중재 주역-탈보트 美국무부 부장관 나토 공습이 시작된 뒤 평화안 조율을 위해 수시로 러시아를 드나드는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 부장관은 미행정부내 최고의 러시아통. 지난 93년 2월부터 12월까지 국무부의 러시아 국가연합(CIS)담당대사로 명성을 날렸다.94년 국무부 부장관에 오른 이후 러시아와 껄끄러운 외교문제가 발생할 때면 매번 ‘모스크바 특사’로 파견됐다. 유창한 러시아 실력과 뛰어난 설득력을 지녀 그동안 러시아와 얽힌 민감한외교회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특히 지난 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나토의 세르비아계 공습으로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했을때도 미국측은 탈보트를 ‘마지막 해결사’로 기용,러시아를 달랜 적이 있다. 지난 96년 러시아 대선에서 음으로 양으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선을 도와 현 러시아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시사주간지 ‘타임’에서 21년간 국제문제 전문기자로 일했으며 편집인을 역임했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는 옥스포드대 수학시절 룸메이트로 막역한 친구 사이.오하이오주 데이튼 출신. - 美·러 유고중재 주역-체르노미르딘 러前총리 러시아측 유고 특사를 맡고 있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은 지난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총리직에서 전격 해임됐던 장본인.그러나 최근 옐친 대통령이 그를 러시아를 대표하는 특사로 다시 기용,정치적 재기와 함께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리직에서 해임된 후 특사에 임명되기 전까지 철저히 러시아 정치에서 소외됐던 그는 이번 기회를 재기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특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올해말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를 내심 갖고 있다. 이때문에 너무 ‘가시적 성과’만을 노려 지난달에는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회담한 뒤 유고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고측이 국제감시단의 코소보주둔에 합의했다고 발표,혼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그의 유고 특사 임명은 옐친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 러, 美·中사태 외교 중재…옐친, 특사 베이징 급파

    나토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 사고로 인한 미·중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나토의 대 유고 공습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가중국을 방문 코소보 사태뿐 아니라 미·중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중재자로 나서 주목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0일 중국의 장쩌민(江澤民)주석과 전화통화로코소보사태 해결및 중국대사관 피격문제를 협의한 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특사를 베이징에 급파했다.체르노미르딘 특사는 장 주석을 비롯,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연쇄회담을 벌였으며 중국의 미국에 대한 분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특사는 지난 6일 G8 외무장관 회담 합의안을 도출해 내는 등나토국을 순방해가며 외교력을 과시해 왔다.미·중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평화안 자체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던 9일에도 “러시아는 외교적 중재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낙관론을폈다. 미국과 긴장의 정점에까지 치달은 베이징을 전격 방문하고 평화안에 대한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등 러시아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은 러시아가미·중 양국관계가 냉각될수록 오히려 양측 사이를 오가는 영향력 있는 메신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상황은 탈냉전 이후 외교력 회복에 애써온 러시아로선 최대의 호기이기때문이다.러시아 역할의 강화는 동시에 G8합의안이 향후 코소보 사태 해결의중요한 열쇠로 계속 추진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9일 본에서 슈뢰더 총리와 칼 빌트 유엔 코소보 특사를 만나 내용을조율한 체르노미르딘은 코소보사태 해결과 관련, 커다란 진전이 있었으며 베오그라드행을 취소한 것은 이 방안을 모스크바 수뇌부와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는 이 방안을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전화로 이야기한 결과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中 대사관 오폭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 중국은 나토의 유고 주재 자국대사관 오폭 사건 이후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조건으로 내세운 추가양보 리스트를 일축하는 등 WTO 가입협상에 강경 자세를 보였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대사관 오폭과 관련,중국지도부는 강온 양파로 갈려있다고보도했다.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지도부가 이번 사태 해결을 두고 강온 양파로 갈려 있다고 덧붙였다. 온건파는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과 나토에 대해 사과,적절한 보상,중국의역할 증대 허용을 요구하는 반면 인민해방군 장성들을 포함한 강경파는 미·중 관계 격하등 강력한 압력을 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토의 중국 대사관 오폭사고는 대사관의 이주 사실을 포착하지 못한 중앙정보국(CIA) 제공의 ‘옛날 지도’때문이라고 미 CNN 방송이 9일 보도. CNN은 나토가 공습 목표물 선정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CIA 제공 베오그라드 지도들에는 중국 대사관이 4년 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사실이 드러나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클린턴 대통령과 다른 미 관리들의 유감 및 사과 표명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미행정부 관리들은 불만. 나토 공습으로 숨진 샤오윈환 신화통신 특파원의 아들은 9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청. 현재 루마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카오레이(19)는 “강력한 평화의 소리를 들어보세요.폭격을 중단하세요.나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부탁.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9일 오폭현장을 시찰.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대표단 34명은 이날 피해 상황 조사와 함께 부상자들을 베이징으로 후송하고 대사관 업무를 재개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 中, 對美협상 전면 중단…4자회담 차질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중국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에 항의,10일 미국과진행중인 인권분야 및 국제안전문제등에 관한 일체의 협상을 중단키로 함으로써 두 나라간 외교마찰이 심각한 국면으로 비화되고 있다.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고려,양국간 ▲고위급 군사교류 ▲무기확산 방지 ▲군비통제▲국제안전문제에 관한 협상을 미루고 인권분야 대화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세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목표로 그동안 각분야에서 관계개선을 모색해온 미·중관계는 당분간 경색을 면치 못하게 됐고 한반도문제에관한 협의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 대변인은 연기키로 한 양국간 국제안전문제 협상에 한반도 4자회담도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에서는 10일 베이징,상하이(上海)등 대도시를 비롯,지방도시로 반미시위가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100여만명이 사흘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모든 공무원들의 공식적인 중국 출장을 중지시키는 한편 일반 미국인들도 중국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이날짐 새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는 CBS,NBC 등 미국 주요 TV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격한 반미시위가 중국정부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9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내 중국대사관 폭격을 ‘불행한 실수’라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나토는 중국대사관 피폭에도 불구하고 유고 공습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으나 10일밤 중국대사관이 있는 베오그라드에 대한 공습을 잠시 중단한 채 코소보 남서부의 세르비아군 병영과 통신·방송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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