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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러전쟁/ 美 또 민간誤爆 3명 사망

    탈레반은 26일 전설적인 반군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체포된 압둘 하크 장군은옛소련군에 대항해 아프간 내 최대 무자헤딘 반군을 이끌었던 파슈툰족 사령관이었다. 최근 그는 망명생활을 접고파키스탄 페샤와르로 돌아온 뒤 북부동맹에 합류한 것으로알려졌다.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하크 장군이 체포된 수시간 뒤에처형됐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은하크 장군이 체포될 당시 협력자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를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하크 장군이 최근 100여명을 이끌고 탈레반의 온건파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떠났다고보도했다.파키스탄 정보기관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그의 처형은 탈레반내 온건파는 없음을 의미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폭격하면서 민간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창고를 오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구호용 음식과 조리용 기름이 완전히 파괴됐다. 광범위한 타격력을 가진 집속탄 사용에 대해 미국 안팎의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호단체 건물을 또다시 오폭,공습에 대한 반대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전영우특파원 각국 취재경쟁 르포/ 복도 새우잠·밤샘 송고 예사

    [호자바우딘 전영우 특파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겨울이다가오면서 난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에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아프간 호자바우딘에서 블라디슬라프 사비치였습니다.” 스웨덴 라디오의 사비치 기자는 호자바우딘의 기자 숙소한편에서 자정 무렵 위성전화로 생방송을 한다.스웨덴은 아프간보다 4시간 가량 늦기 때문에 항상 한밤중까지 일해야한다.세계 각국의 기자 200여명이 몰려 있는 호자바우딘의기자 숙소는 24시간 잠들지 않는다.자국 시각에 맞춰 생방송을 하거나 기사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북부동맹 정부가 지정한 숙소에 묵으면서 위성전화를 이용,기사와 사진을 송고한다.북부동맹 정부가 하루에 1인당 20달러씩을 받고,숙소와 음식을 제공하지만 방을 구하지 못해 숙소 주변에 천막을 치고 지내거나,복도에서 자는 사람도 많다. 특히 아프간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기사 작성과 송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노트북 컴퓨터의 충전지를 아끼기위해 손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도 많다.전기가 없어 깜빡거리는 촛불에 의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자바우딘에서 발전기를 가동하는 곳은 어디나기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프랑스 시민단체 악테드(ACTED)의 호자바우딘 사무실은 프랑스 기자들이 아예 점령해 버렸다. 이들은 악테드 사무실 복도에서 먹고 자면서 기사를작성,송고한다. 반면 NBC,BBC,CNN 등 거대 언론사들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작은 방송국을 만들었다.이들은 기름을 때는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다른 나라 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기가 필요한 기자들은 돈을 내고 거대 방송사의 전기를사서 쓰기도 하지만 때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유럽의 한 방송기자는 “마감시각 직전 노트북 컴퓨터충전지의 전원이 바닥나 한 미국 방송사에 ‘돈을 낼테니 15분만 전기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거절하는 이들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재정이 튼튼하지 않은 언론사들은 이밖에도 많은 어려움을겪는다.차량 임대와 통역원 고용에 각각 하루 100달러씩 들어 아프간에서 1주일을 버티기가 어렵다. 말라리아 같은 풍토병에 걸려 타지키스탄 등으로 후송되는기자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거대 언론사들은 약 1주일 단위로 기자들을 교체,투입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anselmus@. ■스페인TV 산즈 기자 인터뷰. [호자바우딘 이영표 특파원] “전 세계의 언론이 CNN,BBC,CBS,AP,로이터 등 거대 언론사의 보도를 따라가기 바쁩니다.” 스페인 에스파냐 안테나3TV의 에밀리오 산즈 기자(43)는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미국 테러 대참사와 미국·탈레반 전쟁에 대해 자신의 시각으로 기사를 쓰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시작과 함께 아프간에 들어온 산즈 기자는 87년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서울 특파원을 지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의 거대 언론사들이 풍부한 자금과많은 인원,전쟁 취재에 관한 축적된 노하우 등으로 전쟁에대해 현장감 있고 심층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또 그들은 자국 정부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다는 이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자국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다”면서 “이들의 보도를 그대로 받아쓴다면 미국과 영국의 시각을 전하는 앵무새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아프간 난민 성금 4,000만원 전달

    대한적십자사는 26일 아프가니스탄 난민 구호성금 5만 스위스프랑(4,000만원 상당)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에 긴급 지원했다. IFRC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발생한 난민중 30만명을 6개월간 구호키로 하고 각국 적십자사를 통해 모두 4,000만 스위스프랑(322억원 상당)의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한적은 지난 8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이재민돕기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한빛은행 계좌번호 108-04-114875(예금주 대한적십자사),문의 한적 국제협력국 (02)3705-3662∼3. 진경호기자 jade@
  • 美테러전쟁/ 정보본부도 탄저… 美 속수무책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을 선언한 뒤 미국이 양 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25일 이번전쟁의 핵심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26일에는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의 사령관이탈레반에 체포 ·처형되고 미국이 구호단체의 식량창고를다시 오폭했다. 25일 CIA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의학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CIA가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특수부대에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민들이받는 충격은 훨씬 크다. 또 이날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의 한 군사의학연구소 우편실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AFP가 론 구어 연구소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보도했다.직원들의 감염여부는 조사중이며 예방차원의 조치를 받았다고 AFP는 덧붙였다.이 곳의우편물은 워싱턴 인근 주요 정부기관들에 보내지는 우편물을 다루는 브렌튼우드 우체국을 거쳐온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은 이번 탄저균 감염의 핵심지역으로 직원 2명이 사망했고또다른 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국무부 우편물 처리실의 직원 한 명도 호흡기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이 아닌또다른 우체국 직원이 감염자로 확인됨으로써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이 국내에 형성된 탄저균 테러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음이 증명됐다. CIA와 연방수사국(FBI)이 구체적인 정보없이 추가 테러경고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물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은식품 병원체의 감염을 막기 위해 세균 실험실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의회는 FDA에 400여명의 식품 검사관을 보강하기 위해 추가예산을 내줄 방침이다.총 31억달러 규모의 안전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부시 ‘2개 전선’선언 안팎

    ***'탄저수사' FBI 7,000명 투입.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험난한 일정에 접어들고 있다.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치를 넘는 가운데 미 전역이 생화학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시에게 더욱 중요한 국내 전선=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국내에 이번 전쟁의 또 다른 전선이 있다”고 밝혔다.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테러를 또 하나의 전선이라고 부른 부시 대통령은 이에 강력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탄저균 테러의 배후세력에 대해서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자살 비행기 테러와의 연관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또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추가 테러가 분명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은 아프간 전선보다 미 국민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온다.아프간 전선의 소식은 국방부를 통해 여과되지만탄저균 테러 관련 소식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분석했다.우체국 직원들의 탄저균 감염 여부에 대한 늑장대처,미 행정부의 당황하는 모습 등도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현재 FBI는 전체 인력의 4분의 1인 7,000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자살 비행기 테러와 탄저균 테러의 배후수사를 동시에 진행중이다.보건당국도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구전으로 돌아서는 탈레반=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인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24일 “겨울이 오기 전에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탈레반의 끈질긴 저항이 최대 ‘원군’인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스터플빔 소장은 3주에 걸친 미국의 공습으로 방공망 등은 무력화됐지만 게릴라전에 강한 탈레반의 기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탈레반은 반군인 북부동맹과의 대치지역에서 북부동맹군을 저지하는데 필요한 병력만 남기고 나머지 예비 병력과 무기들은 비축하고 있다고 국방부 전략가들이 분석했다.특히 은닉지로 민간거주지를 골라 미국의 공격을 더욱어렵게 하고 있다. 탈레반이 장기전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겨울 외에도 이슬람사회의 지지를 더욱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접경지역인 발루키스탄주에 탈레반의 병참기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군인과 의사 등 인력은 물론,식량과 옷가지 등이 탈레반에 의해 조직화돼 국경을 넘고 있다.한 때 탈레반을 싫어했던 회교도들도 전쟁이 계속될수록 탈레반 지지로 돌아설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헤라트 공습때 美 집속탄 투하

    미국이 지난 22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를 공격하면서 살상력이 엄청난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란도 못 간 헤라트 일대 아프간 민간인들은 집밖에 널려있는 집속탄의 불발탄들 때문에 미군의 공습에도 불구,오도가도 못하고 집안에 갇힌 신세가 됐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전했다. 유엔 산하 지뢰제거기관인 지뢰실행계획(MAP)의 댄 켈리대변인은 24일 “헤라트주의 샤키르 킬라 주민들이 이슬라마바드 유엔사무소를 찾아와 거리에 불발탄이 널려 있다고알려왔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벙커 유엔 대변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집속탄은 광범위한 지역을 공격목표로 하는 고성능 폭탄으로 월남전 당시 널리 사용됐다.집속탄은 고공에서 투하돼 지상에 도달하기 전 1.5㎏짜리 소형 폭탄 200발로 분산돼 폭발한다.켈리 대변인은 소형 폭탄중 5∼10%가 불발한다고 밝혔다.그는 “정확한 신관제거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미국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뢰반대활동을 펴고 있는 영국의 지뢰행동그룹과 다이애너추모기금은25일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고 민간인 피해를줄이기 위해 미국과 영국에 집속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백악관 우체국에도 탄저균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에서 23일(현지시간) 탄저균이 발견됐고 미 국방부는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에 대한 오폭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수㎞떨어진 군사시설에 있는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의 우편물개봉장비에서 응집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 중 기자들과 잠시 만나 “나는 탄저균에 감염되지않았다. 나는 무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는등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신경썼다. 한편 존 스터플빔 미 합참본부 작전차장은 이날 아프간서부 헤라트시 병원 오폭과 관련,“미군기가 발사한 포탄3발중 1발이 민간인 거주지로 잘못 떨어졌다”고 오폭 사실을 시인했다. 스터플빔 작전차장은 이 오폭이 탈레반이 주장하는 헤라트시 병원 오폭사건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21일 미군기의 야간 공습도중 포탄 한발이헤라트시의 병원에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등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각국 참모총장들이 제시한해병 1,000명,항공모함 1척,기타 함정 5척 등을 파병하는데 심각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훈 장관은 이에 따라 당초 이날 하원에서 발표하기로 했던일정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언론은 영 해병대 병력이 아프간내 지상전에 투입될 경우 헬기항모인 오션호가 파견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호주는 특공대 150명과 후방지원 요원 등 1,500여명을 아프간 영토내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mip@
  • 美테러전쟁/ 잇단 오폭… 한계 드러낸 공습

    최첨단 무기를 앞세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24일(현지시간)로 1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성과보다는 한계만 드러나고 있다. 미군의 잇단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국제비난이 고조되고 있다.또 연일 수천발의 폭탄과 미사일을퍼붓는데 비해 공습 성과는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및 겨울과 상관없이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공습의 어려움을 간접 시사했다. [한계 드러낸 미 공습]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공습개시이후 세번째로 오폭을 시인했다.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 해군 F/A-18 호넷이 지난 21일 밤 헤라트시 부근 노인센터에 450㎏짜리 폭탄 한개를 투하했으며 같은 날 오전에도 F-14 톰캣이 225㎏짜리 폭탄 2개를카불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 잘못 투하했다고 밝혔다.이번 오폭으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탈레반 주장처럼 100명까지는 안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유엔대표부 대변인 스테파니 벙커도 이날 “지난 22일 미군의 오폭으로 헤라트 외곽 군병원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요양및급식센터와 인근의 카이흐 카나 주거지역과 마르코얀이라는 민간인 거주지에도 폭탄이 떨어졌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과 16일에도 카불 인근 민간인 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에 각각 폭탄이 잘못투하됐다고 시인했다. 탈레반측은 지난 7일이후 계속된 공습으로 지금까지 1,0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잇단 오폭으로 국제비난 고조] 미군의 잇단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가 격화된 것은 물론이고 미국편에선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우려를 표명했다.남아메리카의 해방신학파 가톨릭 주교들은 23일 미국의 아프간보복공격을 ‘다른 형태의 테러’라고 비난하고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시의회가 지난주 반전결의안을 채택했다. [공습성과 미흡] 미 합참본부 작전차장 존 스터플빔해군소장은 23일 미·영 연합군이 수도 카불 등에 폭탄과 미사일 3,000여발을 퍼부어 탈레반 방공망이 거의 모두 파괴되는 등 공습 17일째를 맞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알카에다의 훈련캠프9곳이 공습으로 무력화됐고 이밖에 비행장 9곳과 군사기지24곳도 완전 파괴됐다고 밝혔다. 양국군의 자평에도 불구,전문가들의 평가는 신중하다.화력이나 병력면에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열세인 탈레반의전선은 좀처럼 뚫리지 않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공습에도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 등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탈레반 병사들이 공습을 피해 민간인거주지역과 이슬람사원, 학교 등으로 숨어들어 어려움이많다고 해명했다.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는 탈레반 전략이 미국의 효과적인 공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미·아프간, 민간인 사망자수 ‘공방’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규모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미국을 지지하는 국가들도 우려를 밝히고 있고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를 이용하듯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22일 “민간인 사망자가 1,000명에 달하는 학살”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이슬람 사회의 단결을 촉구하고 ‘일방적’ 희생자로서 아프간의 참담한 현실을 알리려는 계산이다. 반면 미국이 지금까지 인정한 오폭은 카불 공항 근처 주택가와 카불 인근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뿐이다.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병원폭격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3일 아프간 서부도시 헤라트 외곽의 한 병원건물에 미사일이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UN 관계자도 미군의 오폭으로 헤라트 외곽 군 병원이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민간인 피해규모 공방은 그동안 몇 t의 폭탄이 몇 명의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지면 얼마만큼의 피해가 생기는지 등관련 연구를전혀 하지 않은 국방부의 ‘자업자득’이라는것이 22일 워싱턴포스트의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테러전쟁/ 탄저 공포 “우편물이 무서워”

    워싱턴이 다시 탄저병 공포에 휩싸였다.의회에 배달된 탄저균 우편물을 취급했던 워싱턴 우체국의 직원 2명이 탄저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데 이어 다른 직원 2명도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됐다. 특히 숨진 직원들이워싱턴의 모든 우편물을 분류하는 브렌트우드 중앙우편물처리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우편물들을 통해이미 워싱턴 다른 지역에도 탄저균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기업과 일반 가정에서는 ‘우편물 기피증’현상이 되살아나 우편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고있다. 톰 리지 미 국가안전국장은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숨진 우체국 직원에 대한 정밀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탄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숨진 직원 중 47세의 남성은 21일 새벽 병원에 옮겨졌으나 단순 감기증세로 판정돼 집으로 보내졌다.22일 새벽 다시 호흡장애를 일으켜 메릴랜드의 병원에 호송돼 치료를받았으나 6시간만에 사망했다. 워싱턴의 한 지역병원에서 숨진 52세의 다른 남성 직원도 21일 오전 6시응급실로 호송돼 탄저병 치료를 받다가 오후 8시 45분에 숨졌다.혈액배양 결과 탄저균과 일치하는박테리아 균종이 발견됐다.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돼 버지니아의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 직원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57세의 남성은 특송 우편물을 취급하는 지역에서일한 것으로 확인돼,톰 대슐 상원의원에 보내진 일반 우편물 이외의 제2 및 제3의 탄저균 우편물이 워싱턴 지역에전달됐을 수도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워싱턴 지역의 36개 우체국 직원 1,000여명에 대해 항생제 치료를 권고했다.지금까지 탄저균에 감염된 사람은 사망자 3명을 포함 13명이다. 반면,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23일 미 공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부상한 아프간인들의 신체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압둘 살람 자에프 대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의남부거점 칸다하르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이같이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아프간 작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탈레반 관리들의 앞서 발언과유사한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한편,탈레반 민병대가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서 체포된 한 일본인 기자를 잘랄라바드에 구금하고 있다고 탈레반측이 23일 밝혔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선)전영우 이영표·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mip@
  • “”아프간인 1,000명 사망”” 英도 지상군 투입 채비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가니스탄 북부)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군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아프간에 대한공격을 계속하며 반군인 북부동맹군과 대치중인 탈레반군진지에 대해 맹폭을 퍼붓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강화됨에 따라 오폭 등으로 인한 민간인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아프간 국경 지대에는 전쟁을 피해 탈출해 온 난민들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은 22일 헤라트의 한 병원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최소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이같은 주장의 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또 트린 코트 마을에 미군 폭탄이 떨어져 상점30곳이 파괴되면서 18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고위외교관의 말을 인용, 미국의 공습으로 21일까지 1,000여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한편 미국 보건당국은21일 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우체국 직원에 이어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5명의환자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탈레반 정권은 21일 긴급 각의를 열어 아프간에 투입된미군 특수부대에 맞서기 위해 전국에 로켓 발사기,중기관총,대공 기관포 등 무기와 탄약,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으며이미 60%의 재배치가 완료됐다고 물라 아미르 칸 무타키교육장관이 밝혔다. 한편 제프리 훈 영국 국방장관은 22일 영국 지상군이 즉각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영국 언론들은 21일영국의 지상군 투입이 이번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보도했다. mip@
  • D-데이가 없었던 지상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특수부대가 벌이는 지상전이 걸프전과 베트남전을 경험한 미국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새로운형태의 전쟁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D데이(공격개시일)도 없었다.인천 상륙작전,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처럼 광범위한 공습도 없고 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도 아니다. 기존의 전쟁에서 군사행동에 대한 비밀 유지가 중요시돼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지상전은 시간과 장소만 밝히지 않았을 뿐이지 여러 차례 예견돼 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공습만으론 한계가 있다고말하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신문은 특수대원들은 아프간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서가아니라 탈레반 정권의 방어력을 시험하고 정보 수집과 함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침투했다고 전했다.또 이번 전쟁은 미국인들이 9·11 테러참사로 전투보다도 더 많은 사망자를 본 이상 걸프전,코소보 내전 때 논란거리였던 희생없는 군사작전에 대한 정치적 걸림돌과 금기를 깨뜨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기습일인 19일 TV를 통해 지상전에대해 밝히는 관행을 깨고 상하이로 떠났다. 지상전은 예견돼 있었고 이미 모든 상황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상숙기자 alex@
  • 美테러전쟁/ 美특공대 탈레반 지도부 기습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영토안에서 전격적인 특공대 투입작전을 벌인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수도 카불에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특전사 휘하의 레인저부대를 비롯한 특공대원 100여명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부근에 낙하산으로 투입돼 비행장과 탈레반 지휘통제부를 기습한 후 작전 3시간여만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특공대원들의 낙하 준비와 특전사 소속MC-130 ‘컴뱃 탈론' 탑승,낙하,지상 목표물 파괴 등의 과정을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했다.탈레반군으로부터는매우 미미한 저항만 있었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21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중앙정보국(CIA)에 대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세력인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추적,궤멸시키라고 지시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CIA에 대해 빈 라덴의 살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하고이에 따라 ‘9·11 테러’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살해작전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는 빈 라덴 살해작전은 CIA 54년 역사상 가장 대범하고 치명적인 작전이며 CIA와 특수부대 병력들간의 전례없는 협력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 명령에 서명하면서 CIA가 이같은 고난도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포스트는 덧붙였다. 제공권을 완전 장악한 미군 전폭기와 폭격기는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상공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13일째 맹폭을 퍼부었으나 지상에서의 대공 사격 역시 미미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으나 탈레반이나 오사마 빈 라덴의 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부를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시인해 이번 작전의 목표가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 등의 검거였음을 시사했다.국방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오마르가 살던 건물에 침투한 특공대가 지도와 서류등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도부 추적에도움이 될 단서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19일 미국 작전개시 이래 처음으로 미군병사 2명이 사망했다.마이어스 의장은 사망 2명과 부상 3명의 인명피해를낸 블랙호크 헬기 추락사고는 국경 근처의 파키스탄 영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탈레반의 격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21일 이슬라마바드의 아프간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미군 특수부대가 칸다하르 인근에 투입돼 벌어진 치열한 총격전에서 탈레반군 20여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으며 메일 온 선데이는 탈레반의 사망자가 최소 25명이라고 보도했다. 미 특공대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현재 미군 특수부대는 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 아프간주변 국가들과 인도양에 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 등에서작전 명령을 대기하고 있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워싱턴 백문일 mip@
  • [종교간 화해의 길] (6.끝)전문가 대담

    뉴욕 비행기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진행되는 가운데 탄저균 테러 공포가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화해와 공존의 화음이지구촌 곳곳에 울려퍼지는가 싶더니 분열과 무력충돌의 구습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이를 종교적 근본주의의 발호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이같은 상황에서 종교다원주의가 새삼 힘을 얻어가고 있다.대한매일은 이번 테러와 전쟁을 계기로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펴온 성직자와 전문가들의 글을5회에 걸쳐 ‘종교간 화해의 길’이란 시리즈로 실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정양모 성공회대 초빙교수와 오강남캐나다 리자이나대 교수의 대담을 마련했다. [정양모교수] 9·11 테러와 보복공격에 대한 우리 언론의보도는 응징 쪽에 초점이 맞춰져 원인 접근엔 소홀한 감이있다.테러가 미국을 겨냥한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 이후 무슬림들이 가슴에 쌓아온 한이문제다. 향후 테러 참사를 예방하려면 이 한을 풀어야지 응징 쪽으로 치닫다보면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오강남교수] 동감이다.원인에 대한 근본 치료가 중요한데도 밖에 드러난 결과만 이야기하는 것 같다.이번 테러와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의 마음,즉 종교적인 것이 아닌가. [정교수] 돌이켜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2차 세계대전 이후히틀러에게 박해당한 유태인들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다. 역사적인 인물(아브라함) 논쟁이 있긴 하지만 아브라함 시대부터 살아온 땅에서 쫓겨난 아랍인들의 아픈 역사를 봐야한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일방적으로 유태인 편을 들어 아랍인들의 감정이 악화됐다. [오교수] 아랍인들의 위상에 관한 한 지금까지 불공평 지적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아랍 인구중 맹신 무슬림은 20%에 불과하다.이슬람이라는 종교적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교수]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팔레스타인을 무시하는 것은 미국 내의 유태인들이 정치 경제를 장악하고 로비한 탓이 크다.미국의 행정·입법부 모두 아랍편들기가 거북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오교수] 미국의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페어 플레이를못한 탓이 크다.그런 점에서 더욱 아랍인들의 원한을 사지않도록 해야 한다.이번 경우도 부시 행정부의 밀어붙이기정책이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정교수] 보복 공격이 계속 된다면 테러 악순환이 계속될것이다.아랍권 국민들과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테러 발생후환호하며 춤을 추었던 상황을 서방 세계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오교수] 이 전쟁에서 종교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교수] 1948년 이후 지금의 이스라엘에서 쫓겨난 난민이400만을 넘어섰다.이 사람들은 이슬람을 안 믿었어도 기본적으로 한이 맺힌 사람들이다.공교롭게도 팔레스타인의 95%이상이 무슬림이고 미국은 기독교 국가다. 이번 사태도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인데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짙다. [오교수] 직접적으로 종교가 개입됐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종교가 제 할일을 못했기 때문이 이런 일이 생겨난 것 아닌가. [정교수] 유교나 도교처첨 아시아에서 생겨난 종교들은 비교적 부드러운데 중동 사막에서 태동한 3대유일신 종교는사막만큼이나 각박하다.3대 유일신 종교는 밀접하고 뿌리가같으면서도 아집과 배타로 똘똘 뭉쳐있다.레바논의 경우 지난 15년간 이슬람­기독교간 전쟁속에 쑥밭이 됐다. 아집과배타로 똘똘 뭉친 종교가 3개나 있으니 나라가 엉망이다. [오교수] 이 전쟁은 종교간 다툼보다는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근본주의자들간의 충돌이라고 본다.‘너죽고 나 살자식’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충돌이라는 것이다.불행한 일이지만 부시 대통령도 이분법적 논리에 희생된 사람이라고 본다.그런 사고방식이 극복된다면 분쟁이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 [정교수] 타종교를 배척하는 배타주의나 한국에서 말하는포괄주의,혹은 포용주의 같은 것을 넘어서 종교학계와 신학계에 새로 대두된 화두가 종교다원주의라고 본다. [오교수] 종교다원주의는 내 종교에 대한 확신이 있어도 다른 종교가 남의 것이기 때문에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그 근본일 것이다.‘내 것이 좋으니 남의 것은 틀렸다’는 ‘양립불가’ 태도를 지양하는 게 중요하다.다원주의란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 것이 중요한 것처럼 남의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정신이라는것이다. [정교수] 신학적으로 이야기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기독교울타리 안에서만 내린다는 입장을 버리고 기독교 울타리 밖에서도 구원의 은총이 내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하느님의 은총을 인위적으로 제한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교수] 최근 나의 책 ‘예수는 없다’를 보고 ‘당신도기독교인인가’라며 거세게 항의해오는 독자들이 간혹 있다.기독교인이 되는 길은 하나만이 아니다.기독교 형태도 여러가지다.‘진리’를 몇 사람에게만 비춰주고 다른 사람을구렁텅이에 빠트린다는 믿음의 방식은 하느님을 옹졸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드는 것이다.이제 종교다원주의 시각을가질 때가 됐다. [정교수] 오 교수도 국내에서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했다면출교처분 같은 극단의 조치를 당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웃음)[오교수] 놀랍게도 지금 한국에서도 감리교에서 출교당한변선환 목사 같은 분이 시련을 겪었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정교수] 국내에서 종교는 해방 이후 줄곧 호황을 누렸지만차츰 불황으로 접어든 것 같다. 유럽처럼 성당과 예배당이텅텅 빌 정도는 아직 아니다.하지만 배타주의,포용주의에서종교다원주의로 옮겨가지 않으면 1∼2세대 후에 유럽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오교수] 미국의 경우도 40∼50년전까지는 종교가 호황을누렸지만 지금은 종교 건물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다. 유럽이나 미국의 전철을 밟는다면 우리 교회도 반드시 위기에 처할 것이다. 기업들이 합병하듯 종교도 인류를 위한공동작업에 나설 때 미래를 낙관할 수 있을 것이다. [정교수] 지난 1981년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다석 류영모선생의 뜻을 이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류영모 선생은본인이 ‘종교다원주의’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일찍부터 종교다원주의에 혜안을 가졌던 분이다.종교다원주의를개척하고 자유롭게 ‘종교의 벽’을 허무는 활동을 했지만교회에선 인정받지 못했었다. [오교수] 감리교에서 출교당한 변선환 목사의 복권 움직임이 감리교내에서 일고 있다고 들었다. [정교수] 물론 변화의 조짐이 있긴 하다.LA에서 목회중인홍정선 목사 역시 종교재판을 통해 광림교회에서 내쫓겼다. 두 사람이 교수·목사직을 박탈당하고 출교처분당하는 3중처벌을 당할 때 대부분의 목사들이 동의했다.먼 훗날 두 사람은 복권 되겠지만 근본주의자들 때문에 지금 당장은 힘들것이다. [오교수] 종교간 대화는 당위성이 아닌 필요의 문제다.인류전체의 위기상황에서 각 종교가 대화를 통해 공동대처할 때다. 원칙적으로 남을 이해하며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종교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도 종교간 대화는절대명제다. [정교수] 교황청 종교간 대화위원회는 네 가지 대화지침을하달한 적이 있다.만남의 대화,협력의 대화,학문적 대화,영성적 대화가 그것이다.우선 만남이 중요하다.전통적으로 불교와 개신교간 만남은 잘 안된다.반면 가톨릭과 불교 사이는 좋은 편이다.불교와 가톨릭도 ‘만남의 대화’는 되지만‘공동선’을 위한 협력의 대화수준까진 못갔다. 학문적 대화에서도 기독교 쪽에선 불교 연구가가 몇몇 있지만 불교쪽에서 기독교를 부지런히 연구하는 이가 별로 없다.종교간의 폐쇄적인 벽을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않은 상황에서 학문·영성적 대화가 숙제다. [오교수] 생태계와 인류가 겪고 있는 고통에 서로 협력해야한다.가장 큰 종단인 불교 기독교가 깊은 의미의 의식을 개변하는 일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 [정교수] 제일 어려운 게 개신교 가톨릭 관계인 것 같다.특히 개신교 신학자들의 닫힌 마음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아집과 배타로 뭉친 개신교 보수파가 확산될수록 종교간 화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오교수] 껴안고 화해하는 게 종교의 핵심 아닌가.이런 것을 배제한 채 어떻게 진정한 의미의 구원을 바랄 수 있는가. [정교수] 불행하게도 열린 꼴 아닌 닫힌 꼴의 개신교가 이땅에 들어와 전도된 것도 종교간 대화를 막은 주 이유중 하나다. [오교수] 적지않은 기독교인들 사이에 개방적이고 다원주의적인 태도가 기독교를 망하게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다.지금처럼 힘위주의 종교관을 벗어버리고 협력과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난민 하루 5,000명 아프간 대탈출

    엄마 품에서 안 떨어지려고 매달려 우는 아이들,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베일을 뒤집어쓴 채 먼지 투성이로 변한 여인들,절뚝거리는 노인들,붕대로 온 몸을 동여맨 소년들….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검문소마다 미국의 공습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넘어오려는 아프간 난민들로 넘쳐난다. 20일 하루에만 5,000여명의 난민이 파키스탄으로 넘어왔다.지난 7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파키스탄으로부터 입국허가를 받지 못해 아프간 내에서 떠도는 난민의 수는 훨씬많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전쟁 후 새로 발생한 난민 수가 곧 1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개전 초기 점쳐지던 대규모 아프간 난민 발생과 그에 따른대참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해서 당장 먹을 빵과 물을 얻을 수 없다는 것.생계가 막막하기는 아프간에서나 파키스탄에서나 같은 것이다.바시르 아마드(29)라는 한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우선 구걸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 미리 와 있던 친척 등을 통해 입국허가를 받은아프간인들은 공식적으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UNHCR 등 국제구호기관이 제공하는 구호품의 혜택을 받을 길마저 막혀 있는 것이다.UNHCR의 대변인 파투마타 카바씨는심한 경우 방 하나에 26명이 북적대며 사는 가족도 있다고한숨을 내쉰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은 공식적으로는 폐쇄된 상태다. 국제구호기관들은 아프간 난민들의 참사를 우려,파키스탄에 국경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파키스탄은 국경이 개방되면 즉각 하루 최대 30만명의 아프간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우려한다.이미 200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현재의 난민 만으로도 적정능력을 넘어섰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먹을 것과 입을 것조차 부족한 이들에게 그밖의 것에 대한 기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약품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여기에 혹한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의 또다른비극이 잉태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테러전쟁/ 美·북부동맹 합동작전 펼칠듯

    미국이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지상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병력이 탈레반 반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한 지원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키티호크호에는 대규모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를 끝내고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전 시작] 미 정부 관계자들은 19일 소수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남부에 잠입,제한적인 작전에 참여중이라고 확인했다. 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들의 말을 인용,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8일 탈레반 장악지역인 아프간 남부에 침투,CIA 비밀작전을 지원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조만간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 중인 특수항공부대의대규모 중무장 헬기공격과 영국 특수부대의 지상작전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파키스탄의 군장교들의 말을 인용,수색 및구조작전을 위해 파키스탄내 자코보바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의 활동이 지난 이틀간 대폭강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미국 본토의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101공수사단 부대원들에게도 아프간 투입명령이 내려져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 “탈레반정권 축출과오사마 빈 라덴 체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특수부대 임무]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인용,특수부대원들의 임무는 다수족인 파슈툰족 지도자를 설득,탈레반 민병대와 결별토록 하는 CIA의 작전을 지원하는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특수부대원이 조만간 추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찰,공격기를 위한 목표 설정,탈레반이나 빈 라덴등 테러 지도자에 대한 공격 등 게릴라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지원] 미국은 아프간에서 전면적인 지상전보다는북부동맹을 지원,합동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동시에 빈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탈레반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한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18일 북부동맹의 카불 및 마자르 이 샤리프 진격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지원 및 식량,탄약을 제공할것이라고 밝혔다.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소수의 미 특수부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북부 아프간에 도착,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AFP통신도 이날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팀이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 다라 이소프 계곡에서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했다는 모하마다 아타반군 사령관의 말을 보도,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황] 미군은 18일 밤과 19일 새벽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EC-130기를 동원,아프간 주민들을 상대로 선무방송도 병행했다.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는 이날도 탈레반군과 반군인 북부동맹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한편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미군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바시르 알 마스리가 지난 13일 공습후 부하가 던져 버리려던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원격조종 무인공격기 등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지구의 반대편에서 원격 조정되는미사일 장착 ‘무인(無人) 공격기’가 사상 처음 아프간 공격에 등장했다.군사전략가들은 전쟁사의 한 획을 긋는 동시에 군사기술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으나 일각에선 아프간의 무고한 시민들을 볼모로 미국이 전쟁실험을 벌인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국방부 고위관리는 18일 지난 6년간 코소보 전쟁 등에서 정찰임무만 맡아 온 무인 조정기 ‘RG-1 프레더터(Predator)’가 헬파이어 대탱크 미사일을 장착,아프간 공습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프레데터는 지난 공습에서 미 본토로부터의 원격조정을 받으며 몇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의 추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아프간 북부 비행장 美 지상군 작전기지로”

    밥 그래엄 상원 정보위원장은 오사마 빈 라덴을 한달 내에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존 스터플빔 미합참 작전차장은 미군이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의비행장을 지상군의 작전기지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상전에서 쓰이는 AC-130 폭격기가 이틀 연속 공습에 동원되고 미국이 반군인 북부동맹 지원공습을 시작했다는 점등을 들어 미국의 발표만 없을뿐 사실상 지상전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란 관영 TV는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 지상군이 투입돼 탈레반측과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교두보 확보] 지상군 투입의 최종목표는 빈 라덴의 제거지만 이에 앞서 병참과 전진기지 확보작업이 우선될 전망이다.후보지로는 카불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바그람공군기지와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있는 북부 중심지 마자르 이 샤리프가 꼽히고 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옛 소련이 아프간 침공 때 만든 아프간의 유일한 전천후 비행장이다.이곳을 장악하면 헬기의이착륙이 쉬워진다.마자르는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60㎞떨어져 있어 우즈벡 카나바드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미 특수부대의 진입로가 될 수 있다. [특수부대 투입] 현재 아프간에는 영국 특수부대인 SAS를포함,미 특수부대가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다음으로 공중투하를 통해 목표물을 점령한 뒤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목표물을 사수하는 레인저 부대가먼저 투입될 전망이다. 증원군으로는 혹한과 해발 2,000m에서 전투할 수 있도록 훈련된 미 10산악사단,몇 시간 내에 무장낙하가 가능한 신속배치군인 82공수사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수송은 블랙호크가 맡고 지원은 AC-130을 포함,악천후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페이브로 무장헬기,공격 전문인아파치 헬기 등이 맡을 공산이 크다.모든 헬기의 이착륙은일본에서 인도해로 이동한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서 이뤄진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美의 ‘新전쟁’읽기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미 랜드연구소 객원연구원인 김희상 예비역 중장이 이번 전쟁의 성격을 분석한 글을 연합뉴스에 보내왔다.국방대학 총장을 역임한 필자의 기고문 ‘미국의 새로운 전쟁 읽기’를 요약한다. 9·11 테러는 미국 사회와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개인의 자유 및 인권 우선에서 집단의 안전을 중시하는 보수적 풍조로 바뀌고 미국의 국가안보 정책도 변했다.일방주의적이던 미국의 외교 패턴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중시하는 다자주의적 국제주의로 선회했다.미국의 국방전략도 미국 본토의 안전을 우선시하게 됐다.이러한 변화는 한국의안보에도 적지 않은 충격과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전쟁은 테러를 근절시키기 위한 것이다. 즉 오사마 빈라덴과 그 추종자들 및 조직을 제거·분쇄하는 것이다.다른국제 테러집단 제거도 추가 목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빈라덴은 이슬람권에서는 위대한 지도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전쟁이 이슬람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되지않도록 해야 한다.전쟁이 이슬람과 기독교간 ‘문명의 충돌’로 비화된다면 ‘패자뿐인 전쟁’이 될 것이다.부시행정부는 대략 5가지 차원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첫째 세계 각국,특히 이슬람과 아랍권의 공감을 얻기 위한외교적 노력이다. 이야말로 성공의 전제조건이다.둘째 아프간 주민들로부터 빈 라덴과 탈레반을 분리시키려는 노력이다.셋째는 전세계에 산재한 수많은 테러집단을 수사·색출·제거하는 작업이다.이는 장기간에 걸친 지난한 작업으로사실상 완전한 승리는 불가능한 작업이다.넷째는 미국내의전의(戰意)를 유지하기 위한 국내의 보호와 관리이다.탄저병 공포로 불안정한 분위기를 강력한 전쟁에너지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전쟁은 지속될 수 없다. 마지막 다섯째가 아프간에서의 군사 작전이다. 미국은 빈라덴 제거와 테러집단 약화,나아가 범세계적 테러 방지 연대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단기간의 군사작전으로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전쟁이 1∼2년 지속될 수 있다는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말처럼 장기적인 목표가 될 가능성이크다.이렇듯 이번 작전에는 제약 요인이 많다. 미국은 미군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1단계로 집중공습을 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빈 라덴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최단기간내에 작전을 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장기화에 대비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번 테러전쟁은 전쟁 같지도 않으면서 국가안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테러전쟁의 모든 것,특히 군사작전보다는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또다른 테러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국가적조치 등은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될 것이다. 미국의 국방전략이 테러와 같은 비대칭적 침략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우선을 두는 방향으로바뀌고 있다.이는 머지않아 주한미군 문제 등 한국의 전통적 안보태세에 근본적 변화와 재검토를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뜻한다. 김희상 美 랜드硏연구원
  • “美 지상군·탈레반 총격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용수기자·런던 연합] 미 지상군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으며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 인근에서 미군과 탈레반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영국의 PA통신이 18일 이란 관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관영 TV는 미 지상군이 헬기로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다고 말했으나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밝히지 않았으며 이같은 보도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PA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2주간에 걸친 공습이 ‘지상우군’의 군사행동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말해 지상전시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와 관련,미군 특수부대는인도양에 진출한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대기하면서 지상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탄저균 테러 공포가 미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17일밤 10시(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발견돼 일부 공항 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LA공항측은 이날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1층에서 흰색가루가 든 상자가 발견됨에 따라 톰 브래들리 여객청사를잠정 폐쇄한 뒤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검사에서 흰색 가루가 탄저균과 무관함이 밝혀짐에 따라 2시간30분 뒤인 18일 새벽 0시30분 청사 운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0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KE012편이 탑승수속이 늦어져 2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됐다.아시아나 항공도 9시 20분 출발예정이던 OZ203편이 1시간 가량 지연운항됐다.이런 가운데 미국 의사당이 17일(현지시간) 탄저균 소동으로 폐쇄되고 CBS 앵커 댄 래더의 사무실직원이 피부 탄저균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경찰서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되는 등 세균 테러 공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저녁부터 닷새 동안 하원을 폐쇄하고 철저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러셀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보좌관 등 의사당 관계자 31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사당은 지난 15일 대슐 총무 보좌관실과 우편물 보관소에서 탄저균이 발견됨에 따라 상원의 8층짜리 건물을 폐쇄하고 1,400여명에게 검역을 실시하는 한편 사흘치 항생제를 지급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관계자 400여명을 검역했다. 한편 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18일 현재까지 탄저균감염 환자는 모두 5명이며 6번째 환자에 대한 확인절차를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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