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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가스값 대폭 인상

    SK㈜는 1일부터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28원 인상한다.이로써 세후 공장도 가격은 ℓ당 현행 1196원에서 1224원으로 오른다.경유도 ℓ당 28원 인상해 현행 680원에서 708원으로 조정했으며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각각 ℓ당 20원씩 오른 544원과 529원으로 결정됐다.주유소별 판매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LG칼텍스정유도 휘발유와 경유는 ℓ당 30원씩,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ℓ당 18원씩 올려 휘발유는 ℓ당 1228원,경유는 711원으로 조정하고,실내등유와 보일보등유는 각각 541원과 527원으로 인상했다. 정유사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이은 전면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원유 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마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 가격도 함께 올라 SK가스는 1일부터 프로판가스 가격을 ㎏당 457.50원에서 520.50원으로 13.8%,부탄가스는 699.00원에서 762.00원으로 9.0% 인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라크, 시가전에 승부걸것”

    미국이 이라크 공격 수순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이라크도 내부적으로 치밀한 전쟁 준비에 착수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공식적으로는 유엔의 무기사찰 허용 의사를 밝혔으면서도,한편으로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특히 91년 걸프전 패배를 교훈삼아 전략·전술면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은다.그것은 광활한 사막에서의 무모한 승부를 피하고,수도 바그다드 안팎에 방어 화력을 집중시켜 회심의 ‘카운터 블로’를 날린다는 전략으로 집약된다. 이번 미국 공격의 궁극적 목표가 91년과는 달리 ‘후세인 축출’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후세인 대통령으로서는 바그다드 시가전을 최종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시가전으로 승부-이번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라크는 미군을 바그다드와 같은 대도시로 유인한 뒤 시가전으로 승부할 전망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이라크 정부 고위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28일자로 보도했다.이라크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전쟁터로 삼는 것은 무엇보다 미군이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공습을 마음껏 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또 도시에서 싸울 경우 이라크 시민들까지 저항에 가세할 것이란 기대도 감안됐다. 이라크는 91년 걸프전 때 남부 사막에 참호 등 방어선을 구축해 다국적군에 맞섰으나,단 며칠만에 수천명의 병력손실을 당하고 패퇴한 전례가 있다.이번 전략수정은 그같은 경험에서 나온 대책이다. 즉,어차피 정면승부로는 불가항력이라는 점을 인정하고,변칙적 게릴라전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이는 과거 월남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월남전이 정글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면,이라크는 빌딩숲과 무고한 시민을 보호막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현재 인구 480만의 바그다드에만 이라크 최정예군인 공화국수비대가 최소 3개 사단(3만여명) 이상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라크 정부 고위관료인 모하마드 메디 살레는 “사막은 미국이 가져라.우리는 바그다드에서 미군을 기다릴 것이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이라크는 또 최근 바그다드로부터 불과 30㎞ 떨어진 외곽지역에 집중적으로 참호를 파고,6만여명의 공화국수비대를 배치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후세인은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강한 군인들을 이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이들에게는 중간단계의 명령체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이라크 주재 한 서방외교관은 “이라크 군은 적어도 도시에서는 미군을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이라크군이 아파트에서 미군을 공격하더라도,미군이 건물을 날려버리지는 못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이라크의 전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허풍’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미국의 상당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은 이번 전쟁이 주로 시가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이미 예상해 왔다.”며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오히려 후세인에 반감을 가진 이라크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위치를 미군에 제보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英 이라크 공습, 바스라공항 레이더 파괴

    (바그다드 AFP AP 연합)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26일 새벽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공항을 공습,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이라크 국영 TV가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미·영 전투기들이 26일 새벽 0시45분쯤(현지시간) 바스라국제공항을 공습했다.”며 “이번 공습으로 바스라 공항의 민간 레이더 시스템이 파괴됐고 공항의 주요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구체적인 공습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라크와 미국 양측 모두 이번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미·영 연합군은 지난 1991년 걸프전 이래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과 남부의 시아파 교도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이 지역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선포하고 정찰 비행을 하고 있다. 앞서 25일 미 플로리다주의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265㎞ 떨어진 알 아마라흐 인근 레이더 시설과 270㎞ 떨어진 탈릴의 통신 시설에 대해 정밀 유도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슈뢰더 ‘녹색돌풍’ 타고 재집권

    우파바람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22일 독일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좌파 연정이 승리함으로써 재집권에 성공했다.사민당과 녹색당의 좌파연합은 전체 의석 603석 가운데 306석을 확보했다.반면 보수파인 기독연합(기독민주·기독사회당)과 자민당의 의석은 295석에 머물렀다. ◆슈뢰더의 기사회생-이번 선거는 독일 선거 사상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로 기록될 만하다.7월 말만 하더라도 40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문제 등으로 사민당은 여론조사에서 기독연합에 9%포인트가량 뒤져 있었다.슈뢰더의 재임은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8월 발생한 100년 만의 대홍수는 슈뢰더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슈뢰더는 이를 통해 국가재난을 극복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곧이어 이슈화된 미국의 이라크 공격 논란을 슈뢰더는 결정적 호재로 활용했다.슈뢰더는 ‘독일만의 길’을 천명하며 이라크전쟁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주목되는 녹색당의 선전-녹색당은 이번선거에서 창당 이래 최고의 지지율을 올리고 최초로 지역구 당선자도 내면서 3위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했다.슈뢰더의 재집권에 결정적 힘을 보탠 셈이다.이에 따라,다른 나라에서도 ‘녹색바람’을 부르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대홍수가 인간이 만든 기상재난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이라크전 참여 반대 여론이 70∼80%인 상황은 환경과 반전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녹색당에는 지지율을 높이기에 너무 좋은 여건이었다. ◆만만찮은 가시밭길-슈뢰더는 총리직 연임에는 성공했으나,전체적으로 그가 이끄는 사민당 지지율은 98년 총선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슈뢰더로서는 상처를 크게 입은 셈이며,따라서 앞으로 힘 있는 정책추진도 그만큼 어려워지게 됐다.이 때문에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경제개혁의 불투명을 예상하며 주가 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을 예고하고 나섰다.무엇보다 슈뢰더 차기 정부의 선결 과제는 400만명을 넘어선 실업자 문제다. 상황이 이럼에도,독일 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기도 쉽지 않은 여건이다.경기침체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금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복지예산 증가로 지출은 늘어 연방정부와 주정부 재정엔 빨간 불이 켜진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슈뢰더 총리는/ 위기대처 뛰어난 승부사 과감한 정치적 변신 능력과 승부사 기질이 돋보이는 정치인이다.경기침체와 400만명이 넘는 실업자 문제로 고전하다 금년 여름 100년 만의 대홍수라는 국가적 재난을 맞아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또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세워 당의 지지율을 급속히 끌어올렸다. 이러한 과감한 승부 기질은 어려운 성장기를 거치며 자수성가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1944년 태어나자마자 나치 병사였던 아버지를 잃은 슈뢰더는 세탁부였던 어머니 밑에서 4명의 형제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백화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야간학교에 다녔고 명문 괴팅겐대학 법대를 나와 76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다. 63년에 사민당에 입당,정치생활을 시작했고 78년 정열적인 활동과 화술로 사민당 청년조직 의장이 됐다. 98년 총선에서 16년간이나 총리를 지낸 헬무트 콜 의원을 물리치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한때 급진 좌파를 자처하고 적군파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집권후 정통 사회민주주의 노선에서 탈피,친기업적 색채가 강한 정책을 펴 우파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녹색당 피셔 외무는 - 스타기질로 인기몰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아슬아슬한 승리 뒤에는 녹색당의 간판 스타인 요시카 피셔(54) 독일 외무장관이 버티고 있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인 피셔 장관을 앞세운 녹색당은 의회 진출 마지노선인 5%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고인 8.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코미디영화의 주인공 ‘미스터 빈’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유머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실리주의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피셔의 강력한 지도력은 한때 반전·환경운동이나 벌이던 녹색당을 98년 총선에서 일약 제3당으로 약진하며 연립정부의 파트너로 급성장시켰다. 피셔는 반전이라는 녹색당의 기본 이념에 맞서 지난 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습에 독일군 참전을 적극 옹호했고,지난해 마케도니아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 당 내부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중동평화 중재에 적극 나서는 등 독일 외교의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푸줏간집 아들로 태어나 고교를 중퇴한 뒤 가출해 택시기사와 공장 노동자,서적 외판원 등을 전전하다 1981년 녹색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김균미기자
  • “이라크 공습·지상군 투입 동시에”美국방부 공격안 백악관 제출

    미국 국방부가 구체적인 이라크 공격안을 마련,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함으로써 본격 전쟁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와 백악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공격안은 작전 초기 B2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시작해 거의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또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화생방복을 입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낮이 짧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1,2월을 지상공격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1∼2월에 작전개시-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21일 “걸프 주둔 미군은 이라크 군사 공격에 대한 준비가 돼 있으며 걸프 전역에 걸쳐 계속 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랭크스 사령관은 사흘간의 쿠웨이트 방문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지금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가가 명령하는 어떠한 활동이나 조치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쿠웨이트에 주둔중인 미군과 쿠웨이트군은 ‘이거 메이스(Eager Mace)’라고불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중이다.이 훈련에는 육·해·공 부대가 모두 참여해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방부 공격안은 지금까지 국방부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최소 3건의 문서중 가장 구체적인 군사계획을 담고 있다. 공격안이 제출된 지 며칠 후인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군사행동을 촉구하며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공격안에 따르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B2폭격기를 동원,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와 방공요새를 초토화시키면서 시작된다.또 공습과 동시에 해병대를 포함한 수만명의 병력이 쿠웨이트와 역내 다른 국가에서 작전에 들어간다.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공격안에서 내년 1∼2월을 공격의 최적기라고 보고했다. ◆작전 목표는 후세인 축출-작전 목표는 91년 걸프전 때처럼 이라크 국가 전체가 아니라 후세인을 비롯한 고위 지도부라고 작전안은 밝히고 있다.이라크의 산업 인프라나 일반 병력은 공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이다. 걸프전때 5주간의 공습을 한 뒤 지상군을 투입한 것과는 달리 지상군 투입과 거의 동시에 공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공격은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총지휘한다. 공격 주요 목표중 하나는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다.바그다드 북쪽 티그리스강 유역에 위치한 인구 5만명의 도시로 보안군과 대량살상무기가 집중배치돼 있는 전략거점이기 때문이다.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가장 우려,선제공격 중심의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군은 무기운송 수단을 공격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인 작전개요는 수백대의 폭격기,크루즈 미사일,전투기가 집중 공습을 감행하며 작전의 포문을 연다.목표물은 이라크 방공망과 항공기에 집중돼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운반 가능성 자체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공격 최종목표는 정권전복이다.이를 위해 대통령궁과 후세인의 경호대,군통신시설,비밀경찰 시설,엘리트 공화국 수비대 등이 집중 공격 목표가 된다. ◆B2가 공습 주도-16대의 B2폭격기가 일차로 출격해 2000파운드의 폭탄을 퍼붓는다.미 본토 미주리 기지에서 출격한 스텔스기가 참전하고 일부는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서 출격한다.동시에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 발진한 B52폭격기가 대통령궁과 통신시설을 집중 공습한다. 국방부 공격안에는 지상병력,전투기,항공모함 등의 규모와 이라크의 방공진지에서부터 지휘통제 본부에 이르는 수천 곳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육해공군,특수부대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동원될 병력은 전체적으로 공격의 핵심을 맡게 될 육군 2개 부대와 해병부대 등 10만에서 25만여명의 규모다. ◆이라크 대응-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초강경 유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이라크는 이날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 등 고위 관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합의한 내용에 어긋나는 어떠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국가안보전략/ 내용·北美관계

    ■엇나가는 北·美관계/ 부시 “군사적 도전 허용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의 핵심은 ‘선제공격’이다.상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냉전시대의 전략은 공식 폐기했다.대신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했다.여기에는 이라크뿐 아니라 북한도 지목됐다.특히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는 국가에는 특수부대 투입을시사,북·미 관계개선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엇나가는 북·미 관계개선-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는 1990년대 불량국가들의 행태가 거론됐다.“국민을 상대로 폭정을 일삼고 개인이 국가자원을 착복한다.국제법을 어기고 테러리즘을 지원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구한다.인권을 무시하고 미국을 증오한다.”이라크에 이어 북한의 경우 지난 10년간 세계제 1의 탄도탄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미사일 개발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평양방문 이후 북·미간 화해무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일반의 전망과는 달리,미국의 최근 행보는 강경 일변도를 치닫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과 18일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변화가 없고 평양특사 파견을 검토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일 정상회담이 긍정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인 납치 시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미사일 발사실험 유예나 핵사찰 수용 등도 실질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믿을 게 못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북 대화의 1차적 목적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검증하는데 있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에 국한하지 않고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외교적 채널을 통한 국제사회의 협력 이외에 미국 주도의 소규모 특수부대가 무기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주장한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 비슷하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대안이 없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핵과 미사일 문제가 북·미 관계개선의 선결과제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대한 전방위 압박-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는 무의미하며 테러세력이 미국을 공격하기 이전에 선제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과거 대량살상무기가 최후의 공격수단으로 간주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것. 유엔 결의안이 이라크의 사찰수용으로 난항을 겪지만 새로운 안보 독트린에 따라 국제사회의 지지없이도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선제공격에 앞서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일방주의로 흐른다는 국세사회의 비판을 의식했지만 ‘자위권’을 내세워 독자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19일 의회에 요청했다.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이 결의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간선거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다음달 초 결의안 채택이 유력시된다.국방부도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는 내용의 전쟁 계획안을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가 유엔을 통해 미국에 대한 지지를 분산시키려 하나 부시 행정부는 독자적인 시간표에 따라 전쟁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군사 전문가들은 1∼2월이 사막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본다. mip@ ■북한 관련 언급 전문 “…지난 십년간 북한은 세계 제1의 탄도미사일 공급국이었다.북한은 스스로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점점 더 성능이 좋은 미사일 개발실험을 해왔다.다른 불량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이들 나라가 이런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추구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것은 모든 국가들에 점차 큰 위협이 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이들의 고객인 테러리스트들이 미국과 미국의 우방을 상대로 이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리 대처해야 한다….” ■부시 안보전략 주요내용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안보 독트린은 북한·이라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정당화하고 압도적인 군사우위 전략을 재확인하고 있다.다음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주요 내용이다. ◇대량살상무기 위협-각종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했다.북한은 지난 10여년 사이에 탄도미사일 세계 제1의 공급국으로 부상했으며 미사일 등 자체적인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테러집단들이 미국이나 우방들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위협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이를 저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사전적인 ‘확산대응’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억제,방어해야 한다.둘째,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관련 핵심물질과 기술 등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의 확산방지노력을 강화해야한다.외교력과 군비제한,다자간 수출통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물질에 포격을 가할 수있다.대량살상무기의 살상력을 최소화해 이를 획득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선제공격-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적성국과 테러집단의 위협에 선제공격으로 대응한다.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를 감안할 때 미국은 과거처럼 사후대응 태세에만 의존할 수 없다.문명의 적들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기술들을 확보하려고 기를 쓰는 마당에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미국은 모든 위협에 대해 선제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선제공격에 앞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군은 역량을 변모·발전시켜야 한다. 국제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획책하는 테러리스트나 테러 옹호국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우리의 국경에 닿기 전에위협을 식별,파괴함으로써 미국과 미국 국민,국내외에서의 이익을 지킬 것이다.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를 옹호,지원하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로서의 의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거나 강제함으로써 더이상 이같은 행동을 못하도록 할 것이다.제대로 된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군사력-어떠한 도전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군사력을 강력하게 구축,유지해야 한다.미국은 미국이나 동맹국,친구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적이 있다면 국가든 국가의 형태를 띠지 않든 간에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따라서 미국은 의무를 이행하고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다.미국의 군사력은 잠재적 적국들이 미국의 힘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리라는 희망에서 군사력 증강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킬 만큼 강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DMZ개방 늑장…장성급회담 못열려, 경의·동해선 착공 차질

    남북이 군사보장 합의각서를 11일까지는 교환하기로 했으나 군사실무회담 및 유엔사·북한군간 장성급회담이 열리지 않아 경의·동해선 연결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알다시피 미국 정부가 최근 매우 바쁜 관계로 비무장지대(DMZ) 개방에 대해 최종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장성급 회담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남북 양측은 지난달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동해선 동시착공을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 군사보장합의각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은 미 정부가 대(對)이라크 공습 준비로 바빠 DMZ 개방을 승인할 틈이 없다는 이유로,결국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또 11일은 공교롭게도 9·11 테러 1주년과 겹쳐 미 정부가 제2의 테러방지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느라 승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유엔군 사령부가 지난 2000년 10월 경의선 부근 DMZ 개방에 합의할 때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았었다.장성급 회담을 열어 동해선 부근 DMZ 개방을 합의하려면 사전에 미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역시 어려운 실정이다. 국방부는 “동시착공이 예정된 18일까진 모든 군사실무합의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군사보장 합의각서를 교환하려면,장성급회담과 4차례의 군사실무회담 등 최소 5차례의 회담을 열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 TV토론이 슈뢰더 살리나, 마지막 토론서도 신뢰감 더 얻어

    독일 총선을 2주 앞두고 치러진 여야 총리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2차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시청자 평가를 실시한 결과 슈뢰더 총리에게 더 신뢰감이 갔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반면 슈토이버 후보에게 신뢰를 느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이날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기민·기사당의 에드문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총리는 다소 맥빠졌다는 1차 TV토론 평가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상대의 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8월 초만 해도기민·기사당연합이 6∼8% 정도 사민당을 앞섰으나 지난 6일 양당의 지지율이 39%로 1년만에 같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TV토론이 부동표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그동안 총선전에서 핵심 이슈로 꼽힌 실업문제를 포함한 경제난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주로 다뤄졌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혀 온 슈뢰더 총리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자 슈토이버 후보도 견해를 바꿔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공개적인 반대는 독·미간 우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지난 4일 발표됨에 따라 슈토이버 후보는 “실업자수를 3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던 98년 총선 때의 약속을 슈뢰더 총리가 지키지 못했다.”며 공격했다.이에 슈뢰더 총리는 실업문제는 세계경기침체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슈뢰더 총리가 유럽 대홍수때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주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1차 토론때와 판세는 많이 달라졌지만 총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실업문제,기업파산 등 독일 경제난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김경신의 증시전망/ 투자심리 냉각…보수적 전략 필요

    9월들어 주식시장이 다시 약세로 기울고 있다.일본 닛케이지수가 19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타이완의 자취엔지수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세계 주가의 동조화현상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미국은 9·11테러 1주년을 맞아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됐다. 이번주 주식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 동향이다.지난주 관망세를 보인 외국인과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나타낸 기관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하지만 종목에 대한 응집력이 약해 주가상승을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변수는 미국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습 여부이다. 셋째,부동산투기 억제조치로 인한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여부다.시중자금 유입은 주가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하나 자금의 속성상 증시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은 주도주나 매수 주체,재료의 부재로 인해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주가가 넘어서지 못할경우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나 자산가치 우량종목 그리고 개별재료주 등은 빠른 순환매를 보이며 수익률 게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경신/브릿지증권 상무
  • ‘이라크공격’ 국제사회 떨떠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회담을 갖고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합의했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처하기 위한 공통된 입장에 도달했다.”며 강력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조만간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보유 및 핵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는 문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 문건을 보면 왜 이라크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6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프랑스,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문제와 관련 협조를 당부했으나 우호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 주장에 ‘심각한 의심’을 표명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유엔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카테린 콜로나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하노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 공격의 당위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6일 미·영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12대가 25발의 포탄을 투하했다.”고 공식부인하고 이는 이라크에 대한 통상적인 공습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mip@
  • ‘中東정세 불안’ 주가 급락, 美증시 하락·프로그램 매도 겹쳐 700 위협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에 따른 유가 불안 등으로 시장 불투명성이 가속화되면서 주식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나흘연속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 2일 이후 43포인트나 떨어져 6일 710선이 무너졌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 차장은 “미국시장 급락에 영향받은 외국인들이 현·선물 양쪽에서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왔다.”면서 “삼성전자·KT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고 업종별로도 제약업종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이 내렸다.”고 말했다. 증시가 700∼750선 사이에 갇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가에서는 분기말만 되면 주가가 떨어지는 ‘분기말 컴플렉스’가 2000년 이후 시장의 새로운 악재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춘욱(洪春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은 “애널리스트와 기업들의 실적 예상만 믿고 있던 투자자들이 막상 실적예고 시즌인 분기말만 되면 하향 조정되는 실적을 보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이날 ‘분기말 컴플렉스’를 자극한 주범은 미국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로 지목된다.실적 예고일을 맞아 3·4분기 실적이 예상 외로 부진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탈을 초래했다는분석이다. 신성호(申性浩) 우리증권 이사(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는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지키느냐 마느냐는 질문은 지금 무의미하다.”고 전제,“미국도 지표상으로는 호·악재가 엇갈리고 있어 다음주쯤엔 기술적 반등시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반등을 보이던 우리증시가 20일선의 붕괴와 함께 다시 힘을 잃은 양상”이라면서 “미국시장이 반등기조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보수적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 영향으로 전일보다 5.8원 오른 1196.8원으로 마감됐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18.6엔으로 전일보다 1엔가량 오른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주식매도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9%로 0.05%포인트 떨어졌다.재정경제부 윤진식(尹鎭植) 차관의 “콜금리 인상은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가 떨어졌다. 손정숙기자 jssohn@
  • 美·英機, 이라크 대규모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런던 외신종합] 미국과 영국군 기 100여대가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벌였다. 이번 공습은 최근 4년 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공습중 최대 규모로,미국 주도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라크 공습 사실이 알려지자 6일 국제유가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국제 원자재시장에 즉각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날 공격은 12대의 전투기들이 레이더를 통해 정교하게 유도된 폭탄을 투하했고 수십대의 지원기들도 작전에 참여했다.작전에 참가한 미·영군기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바레인의 기지에서 발진했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 군용기들이 “최근 이라크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로 바그다드 남서쪽 380㎞ 지점 군사기지의 방공사령부 및 통제시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습의 목적이 향후 수개월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따라서 미·영군은 이번 작전의 성과를 평가한 뒤 조만간 2차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라크 군 대변인은 인명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영군 기들이 바그다드 남서부의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한편,6일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8센트 오른 28.54달러에 거래돼 28달러선을 넘어섰다.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배럴당 71센트 오른 28.98달러를 기록했다. mip@
  • 美·英 이라크 공격/ 방공망 강타… 본격공습 리허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서부 방공사령부을 공습,본격적인 공격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본격 공격 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미국의 군사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목표는 이라크 방공시설= 이번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 군용기 약 100대가 가담했다.쿠웨이트에서 출격한 미국의 F-15E 9대와 영국의 RAF 토네이도 GR4 3대 등 12대가 바그다드 서부 380㎞ 떨어진 H3 공군기지에 정밀유도폭탄을 집중 투하했다.당시 주변 상공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에서 출격한 수십대의 전투기와 급유기,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이 엄호 지원 비행을 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6일 “이번 공습은 최근 4년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영 연합군의 공습중 최대 규모”라며 “미국 주도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 개시에 앞서 필수적인 특수부대 작전의 전주곡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어 “공습의 직접적 목적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무력화시켜 특수부대 헬리콥터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쉽게 이라크로 진입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비행중 이라크 서부지역을 공습하기는 처음이다.과거 공습은 대부분 이라크 남부 바스라와 아마라,바그다드에 집중됐다.공습에 참여한 전투기 등의 규모뿐만 아니라공습 규모도 엄청났다. 신문은 “이라크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은 방공망에 대한 공습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미군의 추가 공습 규모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미국 육군은 이라크 접경의 한 군사기지에서 미군의 전투력을 증강하기 위해 쿠웨이트내 무기 비축량을 2배로 늘렸다고 토머스 화이트 미 육군장관이 5일 밝혔다.화이트 육군장관은 “대통령이 원하는 조처를 취하기 위해 걸프지역에 사전에 상당량의 군사물자를 비축해 뒀다.”고 말했다. ●본격 공격시기 연말 유력= 영국의 BBC방송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시기는 정치적·외교적 사정을 종합해볼 때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는 의회 승인을 무슨 일이 있어도 10월5일 전까지는 받는다는 계획이다.상임이사국과 우방 설득,유엔 결의안 채택까지는 최소한 수주일이 걸린다.1991년 걸프전 당시처럼 선선한 계절이 군사행동을 하기 가장 좋다.또 대규모 병력을 이동 배치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데다 군사공격을 삼가야 할 라마단이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이기 때문이다.전면 공격 대신 후세인을 상대로만 기습 공격을 가해 정권을 붕괴시키는 작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대규모 공습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6일 미·영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번 공습이 “보통의 규모였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레펀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에 참여한 것으로 보도된 비행기 숫자는 잘못 보도됐으며 4년래 최대 규모의 공습이란 보도내용도 틀렸다.”고 말했다.그는 “공습에 참가한 비행기 숫자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공습은 미군 비행기 요격에 나선 기지를 겨냥한 것이었다.”고만 말했다. ●이라크 핵시설 보유 의심 증폭= 근래 이라크 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라크가 핵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핵사찰단의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프랑스 물리학자인 자크 보트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999년 이래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일부 건물들은 재건됐으며 몇몇 새 건물들은 과거 유엔 핵사찰단이 방문한 지역에 건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민간용 및 군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이중 용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어떤 종류의 시설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업계 3高 비상, 유가 1弗 오를때마다 8억弗 무역적자

    산업계가 국제유가 급등과 인건비 상승,전기료 인상 등 최근의 ‘고비용 3중고’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이 철강·시멘트·석유화학등 소재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가까스로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동 긴장고조로 유가급등세=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면 공격을 위해 의회와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동의를 구하는 한편 미국과 영국기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을 공습,사실상 개전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6달러를 넘어섰다.북해산 브렌트유는 27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는 29달러를 웃돌았다.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최고 33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이라크 사태와 유가전망’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무역수지는 8억 6000만달러 줄어들고 물가는 0.07∼0.1%포인트 오른다. 특히 원유 의존도가 높은 정유·항공·섬유·관광산업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SK·LG정유·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관련업계는 전쟁 발발이후 예상되는 유가폭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로 인건비 급등= 재계는 정부가 발표한 주5일 근무제 입법예고안에 대해 국제기준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기업현실을 외면한 제도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국경총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총 60조원에 달한다. 특히 노동집약도가 높은 화학·철강업종이나 실근로시간이 53.5시간에 달하는 중소·영세기업들은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상승률이 평균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소재산업 위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산업계를 옥죄고 있다.산업용 전기요금이 10.7% 인상될 경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철강·양회·석유화학·화섬 등 소재산업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로업체 7.1%,합금철업체 24% 등이다.전기로와 합금철업체의 제조원가중 전기료 비중은 각각 8.2%,28.8% 등이다. 이밖에도 전기료 인상시 석유화학업계는 연간 730억원,양회업계는 업체당 50억원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광복절 특사’ 촬영현장 - 탈옥장면 NG…땅굴 드나들기 거듭

    4개의 긴 막대에서 물이 힘차게 쏟아진다.“레디 고.”10m 높이의 크레인위 카메라가 미끄러지듯 내려오자 감독이 소리친다.“승원이 형!” 이윽고 번개조명이 터지고,헐떡대는 소리가 들린다.“으∼흐∼.” 땅 속에서 불쑥두 손이 나오더니 플래시를 입에 문 차승원이 힘겹게 고개를 내민다.마치 자궁 속을 빠져나오는 쌍둥이처럼 이어 설경구의 머리가 보인다.쏟아지는 빗물에 고개를 젖히고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차승원.“컷!” 영화 ‘광복절 특사’는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코미디영화의 신기원을 연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가 만드는 국내 최초의 탈옥영화다.이날은 전주공고 안에 지은 교도소 세트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공터에서 촬영했다.탈옥에 성공하는 장면이다.어딘지 낯이 익다 했더니,‘쇼생크 탈출’의 패러디. 두 배우와 김감독,정광석 촬영감독,박 작가가 현장에 설치된 모니터 앞에 모였다.정감독은 “좋은 순간인데 왜 질질 짜냐.”라며 불평을 하고,김감독은 “시간이 너무 긴데….”라고 아쉬워한다.눈치만 보는 배우들.결국 다시 가기로 했다. 재촬영은 더 고역이다.스태프들은 땅굴 입구를 흙으로 다시 막으려고 흙을 반죽하고 토성을 만들 듯 하나하나 쌓는다.잠시 짬을 내 담배를 피우는 두배우에게 김감독은 “오늘 별로 힘 안들지?”라며 너스레를 떤다.머리부터 발끝까지 흙으로 뒤범벅된 차승원은 “너무 하시는 거 아니예요.”라며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새벽임에도 후텁지근한 날씨에 모기떼들의 ‘공습’으로 현장 상황은 열악했다.비가 안오는 날엔 밤샘 작업을 하기 일쑤여서 60여명의 스태프는 모두 탈진 상태.그 가운데 한 명이 “내일 쓰러져서 실려가면 육수 부족이라고 말해라.”고 농담을 던져도 웃을 힘조차 없는 듯 반응이 없다. 촬영 전 둘러본 교도소 세트는 붉은 벽돌의 아담한 2층 건물 2동이었다.학교 건물 뒤편 공터에 60t의 흙을 붓고,서대문형무소를 재현한 건물과 망루,담을 짓는 데 전체 제작비 32억원 가운데 8억원이 들었다.‘진짜’교도소에서는 촬영을 허가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과묵한 설경구와 달리 차승원은 특유의 느린 말투로 “여기가 담벼락이고요.”라며 직접 설명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교도소 세트장에 구경 온 동네 꼬마들은 마냥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다.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우르르 몰려왔다.구경하는 것은 막지 않았지만 “지금 사인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에 아쉬워하며 돌아갔다. 교도소 안 촬영은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다.이 교도소 세트는 외곽 촬영 때만 쓰는 것.창살을 가르며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그럴싸한 건물이지만 감옥 안은 텅빈 채 쓰레기들만 나뒹군다. 준비가 끝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구경꾼으로서는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지루한 과정의 반복이지만,감독은 세세한 차이에도 민감해지는 법이다.두번째 촬영의 불만은 땅굴을 나올 때 배우들의 얼굴이 잘 안 보인다는 것.지친 스태프들에 대한 배려 때문인지,지상에 나온 뒤의 장면만 다시 찍기로하고 ‘OK’사인을 내렸다.이 3분짜리 장면을 찍느라고 촬영을 시작한 지 3시간여만이었다. 전주 김소연기자 purple@ ■'광복절…' 김상진감독 -“코미디가 모두 가벼운건 아니죠” “상업영화만 찍냐구요? 저도 나이 60이 되면 칸영화제 감독상도 받고 싶은 놈입니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김상진 감독은 검게 그을려 건강해 보였다.왜 탈옥영화를 소재로 택했느냐고 묻자 “다양한 상황을 끌어낼 수 있어 데뷔 때부터 찍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냈다.”며 웃었다. ‘광복절 특사’는 탈옥과 ‘역탈옥’의 해프닝을 그린 영화.빵 하나 훔치고 감옥으로 간 무석(차승원).‘고무신을 거꾸로 신은’애인 때문에 충격 받은 재필(설경구).둘은 탈옥에 성공하지만,다음날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끼어 있음을 알게 된다. “탈옥,서울행과 돌아옴,석방 등 2박3일이 영화의 시간입니다.이 속에서 소외된 자들을 바라보는 편견,사면된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담아 사회를 통쾌하게 비틀어 볼 생각입니다.” 코미디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그는 “코미디는 가볍다고 생각하는 게 불만”이라면서 “사실 우리 사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코미디”라고 주장했다.김감독은 다음 영화부터는 로맨스·역사·섹스코미디 등 새 장르에 도전할생각이다. 두 배우에 대해서도 칭찬에는 침이 말랐다. “좋은 연기자들이 있는데 영화를 못 만들면 제가 죽일 놈이죠.‘오아시스’에도 교도소가 나오는데 설경구는 전혀 다르게 연기해요.‘느끼한’차승원은 자신을 내던질 줄 아는 연기자죠.” ‘광복절…’은 10월초 개봉이 목표였는데,연이은 비로 촬영이 늦어져 10월 말쯤이나 공개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9·11테러 1주년] (상)현장르포: 아물지 않는 상처

    전대미문의 9·11테러가 일어난 뒤 지난 1년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다방면에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겪었다.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해 가는 뉴욕시민들의 모습과 증오와 비탄속에서 상처의 치유를 모색하는 미국사회,그리고 대 테러전의 와중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의 재편 움직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참사 폐허에 관광객 물결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는 이제 현대판 ‘성지 순례지’가 됐다.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 5000명,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819명.그러나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월가 전철역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앞서가는 행렬만 따르면 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거리 이름이 여운을 남기는 ‘처치(Church)가’와 ‘리버티(Liberty)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이르자 마천루 사이로 횅하게 뚫린 참사 현장이 드러났다.지반을 다지는 듯한 굉음소리가 요란하다. 얼핏 보면 일반 공사장과 다를 게 없다.둘러쳐진 철조망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철골더미.그러나 그 가운데에 우뚝 솟은 녹슨 철 십자가와 철조망에 걸린 꽃다발,군데군데 세워진 성조기 등은 이곳이 ‘그라운드 제로(피폭의 중심지)’임을 말해준다.남쪽의 도이체방크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방문객들은 남쪽 철조망 너머의 폐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다.시카고에서 온 제임스 킹은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러 왔다.”고 했다. 다른 한 켠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주년 특집을 준비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방대원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숨졌다는 남미 출신의 한 부인은 끝내 오열했다.방문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른쪽 팔을 못쓰게 된 뉴욕소방국(FDNY) 미드맨해튼의 전 부서장 클레언시 싱글턴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린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WTC 맞은편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에 딸린 묘지는 순례의 두번째 코스다.그 울타리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신문기사가 걸려있다. 이들을 기리는 글을 써놓은 깃발과 모자도 있다.자원봉사자들은 펜을 들고 추모의 글을 남길 사람을 기다린다.방문객들은 인근 상점에 들러 WTC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산다.뉴욕소방국(FDNY)과 뉴욕경찰국(PDNY) 이니셜은 기념품의 로고가 됐다. WTC 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원웨이’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는 “아침 일찍 피자나 꽃 등을 배달하거나 청소를 하다가 테러를 당한 불법 체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첼시 진’이라는 옷 가게는 당시 잿더미로 덮인 옷과 WTC에서 날라온 서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테러 직후 ‘유령의 도시’같던 맨해튼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50∼60%까지 뚝 떨어졌던 주변 사무실의 입주율은 80∼90%대로 올라섰다.건물 뒤쪽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지만 적어도 ‘고층빌딩 기피증’은 사라지고 있다.주변 26개 아파트 7000가구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자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관객이 급감,위기에 몰렸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 역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밤 10시40분,뮤지컬과 연극공연이 끝난 46번가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Beast)’가 공연되고 있는 런트 폰테인 극장의 스태프 조제트 소토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다.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주말 표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무대가 된 타임스퀘어 맞은 편 음식점 ‘록시’의 점원은 “9·11을 잊을 수는 없지만 추가 테러 경고에 겁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가 호텔에 방을 구하려면 적어도 1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5월 말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났음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1주기가 되도록 영결식조차 못 치르고 있다.정부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의 보상금을책정했지만 보상을 신청한 가족은 620명,이 가운데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다. 유골을 찾기 전까지 보상이나 WTC 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도 나온다.시 보건당국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2만점이나 있다. 비행기 여행을 꺼리거나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초등학교에서는 9·11 테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층빌딩마다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고 공공기관과 공항 출입에는 까다로운 보안검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이 겉으로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충격과 잠재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mip@ ■WTC 재건축 계획은/ 70층 이상 금융빌딩 세울듯 [뉴욕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기가 다가오지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재건계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지난 7월 1단계로 6개안이 제시됐으나 밋밋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다.그러나 공청회와 1차 설계공모 등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개념은 정해졌다.무엇보다도 남부맨해튼의 포괄적인 개발과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계획을 전담하기 위해 주정부와 뉴욕시가 설립한 남부맨해튼개발공사(LMDC)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및 조경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조건을 밝혔다.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달 말 5개팀을 선정한다.이가운데 연말까지 1팀을 정해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만들 예정이다. 논란을 거듭한 WTC의 재건축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으로 정리됐다. 꼭 같은 층수의 쌍둥이 빌딩을 세울 필요는 없다.역사의 현장을 되새길 기념비를 세우고 쌍둥이 빌딩이 섰던 터를 하나만이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대신키로 했다.다만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복원시킨다는 취지 아래 적어도 7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개발공사와 WTC의 소유주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은 민간투자 촉진의 일환으로 통근자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도로,지하철,항만시설,도보 등과 종합 연계된 교통센터의 건립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00건에 이르는 재건 계획안이 접수됐으며 개발공사 웹 사이트에는 각종 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하루에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9·11테러 이후 주요일지 2001년 ◆9월12일 부시 미 대통령,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유엔 안전보장이사회,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3일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배후로 지목 ◆9월21일 탈레반,미의 빈 라덴 인도 요구 거부 ◆10월2일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권(제5조) 발동 ◆10월7일 미·영 연합군 아프간 공습 개시 ◆11월3일 북부동맹,카불 입성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12월22일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취임 2002년 ◆1월30일 부시 대통령 이란·이라크·북한 ‘악의 축’으로 규정 ◆1월31일 미군,필리핀서 아부 사야프 공격작전 개시 ◆5월23일 부시 대통령,사담 후세인 축출 천명 ◆5월24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테러 협력’조약 체결 ◆8월1일 미국,아세안과 대테러 협약 체결
  • 1999년 코소보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의혹 밀로셰비치 “NATO 폭격탓”BBC기자 “파렴치한 발뺌”

    “밀로셰비치,당신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고 멀쩡하군요.만일 당신이 폭탄에 맞았다면 시체의 상태만 보더라도 사인(死因)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BBC방송의 베오그라드 특파원을 지낸 재키 로런드(38) 기자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옛유고 전범 국제법정(ICTY)에 출두해 전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61)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로런드 기자는 1999년 5월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 의혹과 관련,자신은 책임이 없으며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 희생됐다고 발뺌하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쏘아붙인 것. 900여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복역하던 이 교도소에서는 NATO의 공습 직후 코소보 주민 50여명이 학살당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재소자들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니라며 BBC방송이 촬영해 방영한 재소자들의 시체 사진은 나토 폭격의 산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교도소를 직접 방문했던 로런드 기자는 “나는 이들 희생자들이 NATO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내가 유고에서 보도한 모든 내용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로런드 기자의 주장이 당시 BBC 방송의 보도가 진실했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이라크 독가스 사용 묵인 80년대 對이란전 군사지원”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지난 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라크에 중요 군사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당시 작전에 정통한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 고위 관리들이 공개적으로는 이라크의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및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인 VX를 비롯해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도 워싱턴 당국은 극비리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지원 작전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1981∼88년까지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의 독가스사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최근 들어 수위를 높이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전복 필요성의 주요 명분으로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 요원 60여명이 비밀리에 이란군의 배치와 전투 전술계획,공습계획,폭탄피해 규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라크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작전에 대해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물론 조지 부시부통령과 다른 고위 국가안보 참모들도 지지했었다고 전했다. 이란-이라크전 당시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원유생산 국가들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정을 내렸었다.미국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추기거나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반대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극비작전은 조지 슐츠 국무장관과 프랭크 칼루치 국방장관,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콜린 파월 장군 등이 이라크의 19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독가스사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즈음에 진행됐다. 한편 이름이 언급된 당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파월 현 국무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일부 관계자들이 언급한 비밀작전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칼루치 전 국방장관도 “당시 (이라크에)제공했던 것은 일반 전투정보였지 전투작전정보는 아니었다.”면서 “이라크가 당시전쟁에서 패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직 DIA 관계자는 이라크의 독가스 사용을공개 비난하는 동시에 독가스 배치를 비공개적으로 묵인하는 레이건 정부의 행태는 전쟁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려는 ‘현실 정치’의 일례일 뿐이라고지적,미국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균미기자 kmkim@
  • [편집자문위원 칼럼] 편견·차별의식 타파 앞장을

    얼마 전 택시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민심을 읽으려면 택시를 타거나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택시기사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쉴새없이 정치인들과 현 정권을 성토하는 데 열을 올렸다.대부분 공감할 만한 내용인지라 가끔씩 맞장구를 쳐주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이 기사 아저씨 왈,현 정권이 들어선 후 시행한 수많은 정책 중 가장 불만스러운 것이 여성부 신설이란다.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고,분단된 반쪽이 또 다시 동서로 나뉘어 지역감정이다,뭐다 해서 삿대질하며 싸우는 것도 꼴불견인데 이제는 남성과 여성조차 대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여성에 대한 차별을 막고,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기본적인 노력조차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구나하는 생각에 혼자 씁쓸히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의 뿌리는 무척이나 깊고 질기다.그리고 또다른 모습으로 끊임없이 왜곡되고 재생산된다.이 ‘왜곡된 편견’은 그 전처럼 노골적이지 않아서 우리가 미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7월30일자 대한매일 19면의 ‘난 당당하게 일하고 사랑한다’라는 기사를 보면 ‘(드라마나 문학)작품 속의 여성은 그 시대 여성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맞는 말이다.그리고는 뒤 이어 ‘요즘 드라마 속의 여성들을 살펴보면 이 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상을 발견할 수 있다.’며 여주인공들의 예를 드는데,그 예로 든 여성이 다름 아닌 ‘예쁘고 능력있는 것은 기본이고,드럼을 연주하고,살사도 잘 추는 등 재능과 취미를 갖고’ 있으며,심지어 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아버지의 새 부인을 괴롭히는가 하면,이복동생의 약혼자를 유혹해 뺏기도 하는 여성이다. 필자가 보기엔 그것이 결코 이 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상이 아니다.물론 그 기사는 과거처럼 남편에게 순종하고,주어진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현모양처’형 여성을 아직도 선호하는 ‘고루한’ 남성들에게 ‘이제 세상이 변했으니,너희도 변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그러나,‘예쁘지도 않고 특별한 능력도 없으며,살사도 못 추지만’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보통의 여성들에게 이런 글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혹시 암암리에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왜곡된 편견을 갖게 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조금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편견과 차별이라고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단어가 인종이다. 8월2일자 대한매일 국제면 머릿기사의 제목은 ‘팔,외국인도 무차별 테러’였다.그러나 똑같이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일지라도,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살상행위는 ‘공습’일 뿐이고(7월24일자 9면),팔레스타인인들의 행위는 ‘무차별 테러’로 표현된다.이러한 작은 표현의 차이가 반복되다 보면 독자에게 이스라엘의 살상행위는 군사작전 중에 일어난 ‘있을 수있는’ 일이고,팔레스타인인들은 곧 테러리스트라는 편견을 무의식 중에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자는 너무 지엽적인 것을 문제삼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앞서 말한 대로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의식은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작지만 강한’ 신문은 이처럼 작게 느껴지는 부분부터 꼼꼼히 되돌아보고 조금씩 바꿔 나갈 때만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재훈(인권.평화 국제연대 상임간사)
  • 팔 폭탄테러 10여명 사망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 북부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최소한 10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소식통들이 밝혔다. 사상자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일부 부상자는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이스라엘 북부 아크레와 스파트 사이에 있는 메론역 부근을 지나던 한 민간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는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스파트로 향하고 있었으며,북부지역에 있는 소속 기지로 귀대하는 군인들이 많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는 이번 자폭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하마스는 이번 버스 폭탄테러가 헤브루대학 테러에 이어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두 번째 보복공격이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번사건에 궁극적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팔레스타인과 예정됐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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